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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뒷면 서명 안 해도 피해 50% 보상받는다

    오는 3월부터 신용카드 뒷면에 서명을 하지 않은 채 잃어버렸을 때에도 카드 회원의 책임 부담 비율이 100%에서 절반으로 줄어든다. 지금은 분실 사고 카드에 서명이 없으면 결제된 금액을 전액 카드 주인이 물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카드 분실·도난사고 보상에 관한 모범규준’과 ‘사고 유형별 책임 부담비율 가이드라인’을 마련,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입원, 출장 등 부득이한 사유나 일시적으로 가족이 카드를 대신 들고 있다가 분실·도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카드사가 결제 금액을 전액 물어 준다. 전에는 가족을 회원 본인으로 간주해 50% 책임을 지웠으나 앞으로는 면책해 주기로 한 것이다. 미서명에 따른 책임 부담은 최대 50%로 한정되지만, 대여나 양도·지연신고 등은 경우에 따라 100% 책임을 질 수 있다. 구체적이고 명백한 과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확실히 묻되 과도한 책임 지우기는 개선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보상에 관한 모범 규준에는 카드사가 회원이나 가맹점에 사고 금액 전액을 부담시키지 않고, 과실 여부에 따라 부담금액을 정하되 과실이 없는 경우 카드사가 부담한다는 원칙이 담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태환 남성호르몬제 투여 확인] “의료진 과실 면책 안 돼” FINA 징계 불가피할 듯

    박태환(26)의 선수 생활 운명은 다음달 말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반도핑위원회 청문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징계 수위는 박태환이 FINA에 출석해 ‘과실이 없다’는 점을 어떻게 소명하느냐에 달렸지만 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27일 박태환이 지난해 7월 말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들어 있다. 검찰 수사 결과가 사실로 밝혀지면 FINA의 박태환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네비도는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특히 박태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병원 측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KADA 관계자는 “선수의 과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겠지만 (의료진 등의 과실은)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 규정은 WADA가 제정한 세계도핑방지규약을 말한다. 규약에서 박태환과 관련된 부분은 제10조 4항의 주해의 (b)항목이다. 제10조 4항은 ‘만약 선수 또는 기타 관계자가 개별 사안에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을 입증한다면, 그에 해당되는 자격정지기간은 면제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의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었더라면 선수는 징계를 면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항목의 예외 조항에 ‘선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선수의 주치의 또는 트레이너에 의한 금지약물의 투여’가 명시돼 있다. 결국 의사가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면 설령 선수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해도 이를 예방할 의무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있다고 못 박은 것이다. KADA 관계자는 “‘몰랐다’는 항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예외가 속출할 수 있고 악용 사례도 나올 수 있어 엄격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태환 도핑 양성, 징계 불가피할 듯…선수생활 최대 위기

    박태환 도핑 양성, 징계 불가피할 듯…선수생활 최대 위기

    ‘박태환 도핑 양성’ ‘박태환 도핑 양성’ 파문으로 박태환(26·인천시청)이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네비도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제수영연맹(FINA)의 박태환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네비도는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박태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병원 측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KADA 관계자는 “선수의 과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겠지만 (의료진 등의 과실은)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규정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제정해 FINA 등 경기 단체와 KADA 등 각국 반도핑 기구가 다 함께 공유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World Anti-Doping Code)이다. 규약에서 박태환과 관련된 부분은 제10조 4항의 주해의 (b) 항목이다. 제10조 4항은 ‘만약 선수 또는 기타 관계자가 개별 사안에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을 입증한다면, 그에 해당되는 자격정지기간은 면제된다’고 규정했다.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의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었더라면 선수는 징계를 면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반대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는 주해가 더 중요하다. 주해의 (b) 항목은 ‘선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선수의 주치의 또는 트레이너에 의한 금지약물의 투여(선수는 자신의 의료요원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고, 어떠한 금지약물도 복용할 수 없다고 자신의 의료요원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가 제10조 4항의 예외라고 명시했다. 의사가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면 설령 선수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해도 이를 예방할 의무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있다고 못박은 것이다. KADA 관계자는 “’몰랐다’는 항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예외가 속출할 수 있고 악용 사례도 나올 수 있어서 엄격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 도핑 양성 “몰랐다” 안 통한다?

    박태환 도핑 양성 “몰랐다” 안 통한다?

    박태환 도핑 양성 박태환 도핑 양성 “몰랐다” 안 통한다? ‘박태환 도핑 양성’ 파문으로 박태환(26·인천시청)이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네비도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제수영연맹(FINA)의 박태환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네비도는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박태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병원 측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KADA 관계자는 “선수의 과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겠지만 (의료진 등의 과실은)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규정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제정해 FINA 등 경기 단체와 KADA 등 각국 반도핑 기구가 다 함께 공유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World Anti-Doping Code)이다. 규약에서 박태환과 관련된 부분은 제10조 4항의 주해 (b) 항목이다. 제10조 4항은 ‘만약 선수 또는 기타 관계자가 개별 사안에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을 입증한다면, 그에 해당되는 자격정지기간은 면제된다’고 규정했다.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의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었더라면 선수는 징계를 면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반대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는 주해가 더 중요하다. 주해의 (b) 항목은 ‘선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선수의 주치의 또는 트레이너에 의한 금지약물의 투여(선수는 자신의 의료요원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고, 어떠한 금지약물도 복용할 수 없다고 자신의 의료요원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가 제10조 4항의 예외라고 명시했다. 의사가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면 설령 선수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해도 이를 예방할 의무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있다고 못박은 것이다. KADA 관계자는 “’몰랐다’는 항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예외가 속출할 수 있고 악용 사례도 나올 수 있어서 엄격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 도핑 양성, 감기약조차 먹지 않았는데..‘어떤 약물 반응했나봤더니..’

    박태환 도핑 양성, 감기약조차 먹지 않았는데..‘어떤 약물 반응했나봤더니..’

    박태환 도핑 양성 26일 박태환 소속사 팀GMP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환이 도핑 양성반응을 받은 사실과 과정을 해명했다. 박태환 도핑 양성 반응에 소속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2개월 앞두고 귀국한 선수가 병원에서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 시술을 받았고, 여기서 맞은 주사가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 “박태환이 금지약물 성분 함유 여부를 수차례 물었으나 문제없다고 안심시킨 후 주사했고, 결국 이 주사가 문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불과 한달 후인 9월 말 인천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수차례 시행된 도핑검사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보도가 나간 직후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도핑 테스트 시기와 관련한 질문도 쏟아졌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박태환이 해당 검사를 받은 시기는 호주 팬퍼시픽대회 직후 아시안게임을 위해 귀국한 8월말 경으로 보인다.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도핑 양성반응 결과를 알게된 시기는 제주전국체전 직후인 11월말 경”이라고 말했다. 8~9월 수시 검사의 결과가 11월말 경에 통보됐고, 9~10월 인천아시안게임 도핑검사에선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현장의 도핑 전문가는 “약물도 식품과 똑같다. 한 달 사이에 충분히 체내에 흡수되거나, 대사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록종목인 수영을 관장하는 FINA의 반도핑 룰은 강경하다. 도핑방지규정 2조1항1호는 ‘금지약물이 자신의 체내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선수 각 개인의 의무이다. 선수는 자신의 시료에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금지약물, 그 대사물질 또는 표지자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도핑방지규정 위반이 성립되기 위해 선수측의 고의, 과실, 부주의, 또는 사용에 대한 인지가 입증될 필요는 없다’고 명시했다.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도핑규정 위반에 대한 책임은 회피할 수 없다는 규정 속에는 반도핑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척추교정이나 허리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 목적의 주사일 경우 사전에 FINA에 고지해 해당 주사에 대한 허락을 얻을 경우 면책된다. FINA도핑규정 4조4항3호에 따르면 일반적인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치료를 위해 복용할 경우에는 각국 도핑위원회에 신청해야 한다. 국제적인 레벨의 선수가 금지약물을 치료의 목적으로 부득이 복용해야할 경우에는 FINA에 치료 신청서를 제출해 허락을 득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금지약물에 대한 예외가 허용된다. 박태환의 경우 주사투여 계획 없이 병원에 들렀다, 의사의 말을 신뢰하고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도핑 양성 판정 직후 연맹과 소속사는 발칵 뒤집혔다. 지난 2개월여 동안 박태환과 수영연맹은 관련 정보와 상황을 공유하며 향후 대응책을 함께 논의해왔다. 박태환 측은 일단 금지약물 주사를 투여한 병원 측을 검찰에 고소했다. 박태환과 수영연맹측은 내달 27일 스위스 로잔 FINA 본부에서 열리는 반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소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박태환 도핑 양성, 박태환 도핑 양성, 박태환 도핑 양성, 박태환 도핑 양성 사진 = 서울신문DB (박태환 도핑 양성) 뉴스팀 chkim@seoul.co.kr
  • ‘네비도 투약’ 도핑 파문 박태환…징계 불가피할 듯

    ‘네비도 투약’ 도핑 파문 박태환…징계 불가피할 듯

    ‘박태환 도핑 양성’ ‘네비도’ ‘네비도 투약’으로 도핑 양성 결과가 나온 박태환(26·인천시청)이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네비도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제수영연맹(FINA)의 박태환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네비도는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병원에서 놓아준 주사 때문”이라며 “박태환은 수차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지 않은지 물었고, 문제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태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병원 측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KADA 관계자는 “선수의 과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겠지만 (의료진 등의 과실은)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규정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제정해 FINA 등 경기 단체와 KADA 등 각국 반도핑 기구가 다 함께 공유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World Anti-Doping Code)이다. 규약에서 박태환과 관련된 부분은 제10조 4항의 주해의 (b) 항목이다. 제10조 4항은 ‘만약 선수 또는 기타 관계자가 개별 사안에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을 입증한다면, 그에 해당되는 자격정지기간은 면제된다’고 규정했다.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의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었더라면 선수는 징계를 면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반대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는 주해가 더 중요하다. 주해의 (b) 항목은 ‘선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선수의 주치의 또는 트레이너에 의한 금지약물의 투여(선수는 자신의 의료요원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고, 어떠한 금지약물도 복용할 수 없다고 자신의 의료요원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가 제10조 4항의 예외라고 명시했다. 의사가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면 설령 선수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해도 이를 예방할 의무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있다고 못박은 것이다. KADA 관계자는 “’몰랐다’는 항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예외가 속출할 수 있고 악용 사례도 나올 수 있어서 엄격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된다면 도핑 테스트를 위한 샘플 추출 시점 이후의 모든 메달, 상품, 랭킹 점수 등을 무효로 하는 FINA 규정에 따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 여섯 개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비도 투약’ 박태환 도핑 양성…징계 불가피할 듯

    ‘네비도 투약’ 박태환 도핑 양성…징계 불가피할 듯

    ‘박태환 도핑 양성’ ‘네비도’ ‘네비도 투약’으로 도핑 양성 결과가 나온 박태환(26·인천시청)이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네비도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제수영연맹(FINA)의 박태환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네비도는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병원에서 놓아준 주사 때문”이라며 “박태환은 수차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지 않은지 물었고, 문제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태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병원 측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KADA 관계자는 “선수의 과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겠지만 (의료진 등의 과실은)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규정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제정해 FINA 등 경기 단체와 KADA 등 각국 반도핑 기구가 다 함께 공유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World Anti-Doping Code)이다. 규약에서 박태환과 관련된 부분은 제10조 4항의 주해의 (b) 항목이다. 제10조 4항은 ‘만약 선수 또는 기타 관계자가 개별 사안에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을 입증한다면, 그에 해당되는 자격정지기간은 면제된다’고 규정했다.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의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었더라면 선수는 징계를 면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반대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는 주해가 더 중요하다. 주해의 (b) 항목은 ‘선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선수의 주치의 또는 트레이너에 의한 금지약물의 투여(선수는 자신의 의료요원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고, 어떠한 금지약물도 복용할 수 없다고 자신의 의료요원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가 제10조 4항의 예외라고 명시했다. 의사가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면 설령 선수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해도 이를 예방할 의무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있다고 못박은 것이다. KADA 관계자는 “’몰랐다’는 항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예외가 속출할 수 있고 악용 사례도 나올 수 있어서 엄격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태환 도핑 양성’ 징계 불가피할 듯…선수 생활 최대 위기

    ‘박태환 도핑 양성’ 징계 불가피할 듯…선수 생활 최대 위기

    ‘박태환 도핑 양성’ ‘박태환 도핑 양성’ 파문으로 박태환(26·인천시청)이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박태환이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네비도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제수영연맹(FINA)의 박태환에 대한 중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네비도는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박태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병원 측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KADA 관계자는 “선수의 과실이 없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겠지만 (의료진 등의 과실은)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규정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제정해 FINA 등 경기 단체와 KADA 등 각국 반도핑 기구가 다 함께 공유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World Anti-Doping Code)이다. 규약에서 박태환과 관련된 부분은 제10조 4항의 주해의 (b) 항목이다. 제10조 4항은 ‘만약 선수 또는 기타 관계자가 개별 사안에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을 입증한다면, 그에 해당되는 자격정지기간은 면제된다’고 규정했다.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의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었더라면 선수는 징계를 면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반대로,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는 주해가 더 중요하다. 주해의 (b) 항목은 ‘선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선수의 주치의 또는 트레이너에 의한 금지약물의 투여(선수는 자신의 의료요원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고, 어떠한 금지약물도 복용할 수 없다고 자신의 의료요원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가 제10조 4항의 예외라고 명시했다. 의사가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면 설령 선수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고 해도 이를 예방할 의무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있다고 못박은 것이다. KADA 관계자는 “’몰랐다’는 항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예외가 속출할 수 있고 악용 사례도 나올 수 있어서 엄격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파업 뒤 회사서 수십억 소송 “노동권 위축·벼랑 끝 생계”

    [단독] 파업 뒤 회사서 수십억 소송 “노동권 위축·벼랑 끝 생계”

    쌍용차 해고노동자 A(50)씨는 2009년 정리해고 이후 먹고살 길이 막막했다. 보험회사, 차량정비소, 마사지숍을 다니며 악착같이 일했지만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한 달 100만원 남짓. 퇴직금은 회사의 가압류 조치로 절반(250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생계를 이어 가며 은행 대출금(6000만원) 이자를 내기도 역부족이었다. 결국 A씨는 파산했다. 그것으로도 끝이 아니었다. 회사 측이 청구한 수십억원의 손해배상 소송 생각만 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A씨는 “결국 노동자들 다 죽으라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손해배상 ‘폭탄’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만의 일이 아니다. 2013년 12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수서발 고속철도(KTX) 자회사 설립을 막기 위해 파업한 철도노조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제기한 16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발이 묶여 있다. 이처럼 파업 참가 노동자들을 상대로 사측이 거액의 손배 소송을 청구하고 퇴직금을 가압류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이 위축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일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 실태 파악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해결 방안을 모색한 배경이다. 토론회에 참가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양형근 조직실장은 “해고된 뒤 6년이 흘렀지만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여전히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십억원의 소송과 가압류로 생계가 막연한 해고노동자들을 더욱 궁지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와 경찰은 2009년 5~8월 총파업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2013년 11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회사와 경찰 측에 약 47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미 사측과 경찰은 28억원에 이르는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퇴직금과 자택 등을 가압류했다. 양 실장은 “파업 때 비행 중인 경찰헬기를 노조가 손상시키는 일이 불가능함에도 경찰은 노조 책임을 물었다”며 “사측 또한 파업 전 공장가동률이 30% 정도에 그쳤음에도 생산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을 노조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조경배 순천향대 법학과 교수는 “대법원은 쟁의행위가 전체적으로 위법할 때와 쟁의 행위를 구성하는 개별적인 방법·절차가 위법할 때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 참가자의 구체적인 위법 행동과 파업권 남용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서만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애림 한국방송대 법학과 교수는 “최소한 폭력·파괴 행위를 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 상한선을 정하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이형준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은 “노조의 쟁의행위가 과격해지는 상황에서 회사에 상당한 손실을 주는 행위에 면책특권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며 “쟁의행위가 정당한지 불법인지는 당연히 구별돼야 하고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는 행동에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법치주의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반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사행행위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것… 사업자가 이용자 이익 보호하거나 배려할 의무 없어

    [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사행행위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것… 사업자가 이용자 이익 보호하거나 배려할 의무 없어

    현대인의 삶에서 여가활동은 필수적이다. 여가활동에는 예술 활동이나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연’이라는 요소에 의해 승패가 좌우되는 사행행위도 해당된다. 이러한 사행행위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로서 무효이며, 때로는 형사 처벌의 대상에 도박이 포함된다. 그러나 ‘관광진흥법’과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서 허용된 내국인카지노(강원랜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발행되는 각종 복권,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운영되는 스포츠 토토, ‘한국마사회법’에 의한 승마투표권(마권), ‘경륜 경정법’에 의한 승자투표권을 구매하는 행위 등 법에 따라 규정된 사행행위는 불법이 아닌 합법으로 보장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자기 책임하에 여가활동의 일환으로 카지노 등을 이용하면서 거액을 잃거나 중독에 빠져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른 경우에도 이용자에게만 책임을 지워야 하는지다. 개인 간의 법률행위는 사적 자치와 자기결정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자기 책임하에서 선택한 여가 활동으로서 사행행위에 대해 법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해 8월 21일 강원랜드 사건에 대해 선고한 판결(2010다92438)에서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과 결정에 따라 계약을 체결한 결과 발생하게 되는 이익이나 손실은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 일방 당사자가 상대방에게 손실이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하는 등 상대방 당사자의 이익을 보호하거나 배려할 일반적인 의무는 부담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내국인의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업을 허가받은 사업자와 이용자 사이의 카지노 이용을 둘러싼 법률관계에 대해서도 당연히 ‘자기책임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했다. 카지노 사업자가 카지노 운영과 관련해 공익상 포괄적인 영업 규제를 받고 있더라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근거로 함부로 카지노 이용자의 이익을 위한 카지노 사업자의 보호의무 내지 배려의무를 인정할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어 “카지노 사업자로서는 정해진 게임 규칙을 지키고 게임 진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카지노를 운영하기만 하면 된다”며 “관련 법령에 분명한 근거가 없는 한 카지노 사업자에게 자신과 게임의 승패를 겨루어 재산상 이익을 얻으려 애쓰는 이용자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하거나 이용자가 카지노 게임으로 지나친 재산상 손실을 입지 않도록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책임의 원칙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회질서 등을 위하여 예외적으로 제한될 수도 있다. 예컨대 카지노 이용자가 자신의 의지로는 카지노 이용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도박 중독 상태에 있었고 카지노 사업자도 이를 인식하고 있거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인식할 수 있었던 상황인 경우, 카지노 이용자나 그 가족이 재산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법령이나 카지노 사업자에 의해 마련된 절차에 따른 요청을 했음에도 그에 따른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경우, 영업제한규정을 위반해 카지노 영업을 하는 등 카지노 이용자의 재산상실에 관한 주된 책임이 카지노 사업자에게 있을 뿐만 아니라 카지노 이용자의 손실이 카지노 사업자의 영업이익으로 귀속되는 것이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대법원은 “예외적으로 카지노 사업자의 카지노 이용자에 대한 보호의무 내지 배려의무 위반을 이유로 한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봤다. 특별법에 의해 인정되는 사행산업은 기업의 이익, 관광객 유치에 따른 외화획득, 여가시설의 제공 등과 같은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고용창출과 소득 증대,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과 같은 간접적인 효과도 있다. 이러한 순기능과 함께 사행심을 조장해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때로는 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기능이 있다고 해서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요행이나 우연을 바라는 마음’까지 규제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사행행위에 대해서는 규범조화적인 규제가 필요하게 된다. 우연한 결과에 스릴을 느끼는 사행행위에 대한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이용자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책임도 이용자가 전적으로 지게 된다. 그러나 이용자가 생활을 궁박하게 할 정도로 거액을 잃었거나 중독에 빠진 경우 사업주의 책임 여부는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거액을 탕진했다거나 도박 중독이라는 사정만으로는 사업주에게 사용자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다. 사용자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피해자를 보호하는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사용자책임을 강화하게 되면 이용자의 사적 자치 및 자기결정을 제한 내지 침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사업주의 배려의무를 인정할 수 없지만 사업장마다 존재하는 내부 규정을 위반하는 이용행위까지 면책될 수는 없다. 만약 사업자 측이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이용자들을 관리하지 못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면치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불법행위와 사용자책임이 곧바로 적용될 수는 없고 예외적으로 사업자 측이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알지 못한 경우에는 사업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 윤철홍 교수는 ▲숭실대 법학 석사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법학 박사 ▲숭실대 법과대 학장 ▲법무부 민법개정위원회 분과위원장 ▲법무부 법인제도 개정위원장 ▲법무부 법령해석 자문위원 ▲한국토지법학회 부회장 ▲한국민사법학회장
  • [경제 블로그] 고무된 금융당국 뒤 은행들도 기뻐할까요

    [경제 블로그] 고무된 금융당국 뒤 은행들도 기뻐할까요

    금융 당국이 지난해 7월부터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기술금융의 ‘중간 성적표’가 14일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은 1만 4413건, 8조 9000억원입니다. 금융위원회가 목표로 잡았던 예상치의 두 배가 넘습니다. 1등 공신은 은행입니다. 은행들이 ‘알아서’ 돈을 빌려준 ‘자율대출’ 실적만 해도 지난해 10월 한 달간 1조 3000억원(1895건)에서 12월 2조 3000억원(3099건)으로 확 늘었습니다. 7월부터 12월까지 은행 자율 대출은 총 6조 20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인 69%를 차지합니다. 예상대로 신한은행(1조 4609억원)과 기업은행(1조 2772억원)이 압도적인 1, 2등입니다. 금융위는 “일반 중소기업 대출보다 건당 평균 대출금액이 3억 8000만원 늘었고 대출금리는 0.38% 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자화자찬합니다. 은행들은 어떨까요. 같은 마음으로 기뻐하고 있을까요.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난해 금융 당국이 소집한 기술금융 실무자 협의에 처음 참석한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회의에 앞서 부하 직원들로부터 주의 사항을 전달받았습니다. “문제점이나 반대 의견을 말씀하시면 (금융 당국에) 찍혀요.” 한 시중은행 부행장이 회의에서 쓴소리를 했다가 그 이후 아예 발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일화는 지금도 금융권에서 회자됩니다. ‘군소리 말고 그냥 따라오라’는 거지요. 금융 당국의 ‘일방통행’에 금융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진화하는 게 아니라 ‘무대뽀’만 늘어간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년 창업을 강조했지만 특례보증 형식으로 지원이 이뤄졌던 것을 빗댄 말입니다. 기술금융은 100% 신용대출 방식이기 때문에 위험을 모두 은행이 떠안아야 합니다. 큰 틀에서 기술금융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이를 집행하는 일선 영업 현장에선 거부감이 심합니다. 금융 당국이 추후 부실이 나도 행원은 ‘면책’하겠다고 했지만 부실이 터지면 당장 인사 고과와 승진, 급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의 한 원로는 “반론에 재갈을 물리는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는 합리적인 제도 개선안을 찾을 수 없다”고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금융위는 올해 기술금융 목표치(3만 2100건, 20조원)를 지난해보다 10% 더 올려 잡았습니다. 은행들은 “올해 더 죽었다”며 불안해합니다. 금융 당국은 실적이 늘었다고 한껏 고무돼 있을 게 아니라 이제라도 현장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새달 처리 앞둔 김영란법] “계도 위해 시행시기 늦출 수도”

    [새달 처리 앞둔 김영란법] “계도 위해 시행시기 늦출 수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 논의를 주도한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법이 우리 사회 전체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영란법의 대상이 공공 영역뿐 아니라 민간 부문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실제로 본인들이 이 법의 대상이 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면서 “법의 원안 자체가 소위 공무원만이 아닌 공공기관과 기타 공공기관 등 민간인을 원래 포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자기가 법의 대상인지를 모를 수 있기 때문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법을 알리고 대상자들에게 숙지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시행 시기를 법 공포 후 1년 뒤로 한 것”이라면서도 “원안대로 시행시기를 2년 늦출 수도 있고 탄력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사립학교·유치원과 언론기관 종사자도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지난해 4월 임시국회에서 합의된 사항이고 당시 이미 발표했다”면서 “대상이 갑작스럽게 확대됐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이 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공직자 가족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거나 요구할 때 해당 공직자가 처벌을 받도록 한 것은 지나치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공직자가 그 가족이 금품을 받았는지 몰랐거나, 알았을 때 금품을 반환하면 면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고도 묵인했다면 문제를 삼는다는 것이지, 가족이 금품을 받았다고 무조건 처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검찰 등이 부정청탁의 개념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 청탁 개념을 구체화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법인 것은 맞고 여러 법적 논란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스폰서 검사’와 같이 외국 선진국가에서는 존재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 법적 미비로 처벌되지 않는 등 한국 사회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만드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무장에 명의 빌려준 변호사 최고 5000만원 벌금형 확정

    사무장에게 돈을 받고 명의를 빌려줘 파산·면책 사건 등을 맡도록 한 변호사들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H법무법인 대표 조모(77) 변호사 등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5명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조 변호사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야당에서 윤리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원로 법조인이다. 재판부는 “원심이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판시 금액의 추징을 명한 것은 정당하고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에게는 각각 벌금 1500만~5000만원과 추징금 1680만~1억 7000여만원이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업무 태만 사외이사 분식회계 배상 책임”

    이사회 출석 등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외이사에게 회사의 분식회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사외이사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가운데 사법부가 엄격한 면책 기준을 적용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코어비트’의 투자자 69명이 전·현직 임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윤모(55) 전 사외이사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주식회사의 이사는 대표이사 및 다른 이사들의 업무를 전반적으로 감시하고 특히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 업무집행을 감시·감독할 지위에 있다”며 “이는 사외이사라고 해서 달리 볼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윤씨가 회사에 출근하지도 않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외이사로서 직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사정에 불과하다”며 “윤씨가 사외이사로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상 책임이 면제된다고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앞서 코어비트 대표이사 박모(46)씨는 2009년 전·현직 임원들의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고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는 2010년 2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1심은 박씨를 비롯한 당시 사내·외 이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주주들의 손실액 상당액인 49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2심은 “사외이사로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 분식회계의 책임이 없다”는 윤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윤씨를 배상 책임에서 제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감히” 외교관의 ‘갑질’... 단속경찰 코 물어뜯어

    “감히” 외교관의 ‘갑질’... 단속경찰 코 물어뜯어

    경찰과 외교관이 길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싸움은 일단 막을 내렸지만 외교관에게 주먹을 휘두른 경찰과 핵이빨로 상대를 공격한 외교관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건은 최근 볼리비아의 라파스에서 벌어졌다. 문제의 경찰은 오전근무를 하다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자동차는 멈추려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경찰이 세운 자동차에선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근무한다는 외교관이 내렸다. 그는 "면책권 있는 외교관이야. 볼리비아에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며 경찰에게 대들었다. 경찰은 "면책권과 음주운전이 무슨 상관이냐. 규정대로 처벌을 받으라"고 했지만 외교관은 막무가내였다. 말싸움은 곧 밀고당기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뒤엉켜 싸우던 외교관은 경찰의 코를 물어뜯었다. 얼마나 세게 물어뜯었는지 경찰의 코에선 살점이 일부 떨어져나갔다. 외교관도 무사하지 못했다. 아마추어 권투선수인 경찰에게 흠씬 얻어맞은 외교관의 얼굴은 엉망이 됐다. 사건은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두 사람의 말싸움으로 번졌다. 외교관은 "경찰이 무리하게 단속을 하면서 벌어진 사건"이라며 "경찰에게 맞아 턱뼈를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경찰의 과실이 분명한 만큼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외교관이 시작한 공격이었다고 맞받았다. 그는 "면책권 운운하며 외교관이 먼저 달려들었다"며 "코를 물어뜯긴 뒤 정당방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볼리비아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익명의 대사관 관계자는 "사건에 휘말린 사람이 베네수엘라 외교관인 건 맞지만 휴가 중 벌어진 사건이라 정확한 경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코레오델수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검찰, 노무현 - 유병언 유착 의혹 제기 조원진 의원에 ‘면책특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에 대해 검찰이 ‘면책특권’을 적용해 불기소 처분했다. 조 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노 전 대통령 측은 강력 반발하며 항고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유철)는 조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적용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해 7월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된 사진을 토대로 “전직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유병언하고 밥 먹은 사진이 나왔다. 확인해 봤느냐”고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질의하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진 속 인물은 유 전 회장이 아닌 참여정부 당시 경제보좌관을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교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노 전 대통령 장남 건호(42)씨는 허위사실과 사진을 유포한 네티즌과 함께 조 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조 의원을 한 차례 서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책특권 적용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해당 발언은 국정조사 특위에서 직무상 행한 것이 명백해 면책특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호씨 측 법률대리인은 “명백히 허위임을 알면서도 허위사실을 적시한 경우 면책특권을 적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고소한 것”이면서 “검찰은 당시 조 의원이 이 사진에 대해 사전에 허위라는 점을 알았다고 인터뷰한 일간지 기자를 조사하지도 않고 불기소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사진 속 인물이 유병언이 아니어서 허위 사실에 해당하나 직무 수행의 일환으로 (법무부장관에게) 철저한 사실 확인을 촉구하며 발언한 점과 발언 직후 다른 의원에게 유병언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처분 배경을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노무현-유병언 유착’ 허위 의혹 제기한 조원진에 檢 “면책특권”

    ‘노무현-유병언 유착’ 허위 의혹 제기한 조원진에 檢 “면책특권”

    사실과 다른 낭설을 근거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유착 의혹을 제기해 고소당한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에 대해 검찰이 면책 특권을 적용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유철)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조원진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적용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해 7월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에서 SNS에 유포된 한 장의 사진을 토대로 “전직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유병언하고 밥 먹은 사진이 나왔다. 확인해 봤나”라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진은 수사기관이 유병언 전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던 당시 SNS에 급속히 유포돼 두 사람의 유착 의혹이 일었지만 사진 속 인물은 실제로는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닌 참여정부 당시 경제보좌관을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교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42)씨는 허위사실과 사진을 유포한 네티즌과 함께 조원진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조원진 의원을 한 차례 서면 조사한 검찰은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지지 않는 헌법 45조의 면책특권을 적용,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처분에 대해 건호씨 측 법률대리인은 “명백히 허위임을 알면서도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경우 면책특권을 적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고소한 것”이면서 “검찰은 당시 조원진 의원이 이 사진에 대해 사전에 허위라는 점을 알았다고 인터뷰한 일간지 기자를 조사하지도 않고 불기소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원진 의원의 발언은 국정조사 특위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이 명백해 면책특권에 해당한다”면서 “명백히 허위임을 알면서도 허위사실을 적시한 경우 면책특권이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판례도 충분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결과 사진 속 인물이 유병언이 아니라 허위 사실에 해당하나 직무 수행의 일환으로 (법무부 장관에게) 철저한 사실 확인을 촉구하며 발언한 점과 발언 직후 다른 의원에게 유병언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점, 유병언이 아니었다면 발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처분 배경을 설명했다. 건호씨 측은 검찰 처분에 대해 항고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히...” 경찰 코 물어뜯은 ‘핵이빨’ 외교관의 ‘갑질’

    “감히...” 경찰 코 물어뜯은 ‘핵이빨’ 외교관의 ‘갑질’

    경찰과 외교관이 길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싸움은 일단 막을 내렸지만 외교관에게 주먹을 휘두른 경찰과 핵이빨로 상대를 공격한 외교관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건은 최근 볼리비아의 라파스에서 벌어졌다. 문제의 경찰은 오전근무를 하다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자동차는 멈추려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경찰이 세운 자동차에선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근무한다는 외교관이 내렸다. 그는 "면책권 있는 외교관이야. 볼리비아에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며 경찰에게 대들었다. 경찰은 "면책권과 음주운전이 무슨 상관이냐. 규정대로 처벌을 받으라"고 했지만 외교관은 막무가내였다. 말싸움은 곧 밀고당기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뒤엉켜 싸우던 외교관은 경찰의 코를 물어뜯었다. 얼마나 세게 물어뜯었는지 경찰의 코에선 살점이 일부 떨어져나갔다. 외교관도 무사하지 못했다. 아마추어 권투선수인 경찰에게 흠씬 얻어맞은 외교관의 얼굴은 엉망이 됐다. 사건은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두 사람의 말싸움으로 번졌다. 외교관은 "경찰이 무리하게 단속을 하면서 벌어진 사건"이라며 "경찰에게 맞아 턱뼈를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경찰의 과실이 분명한 만큼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외교관이 시작한 공격이었다고 맞받았다. 그는 "면책권 운운하며 외교관이 먼저 달려들었다"며 "코를 물어뜯긴 뒤 정당방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볼리비아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익명의 대사관 관계자는 "사건에 휘말린 사람이 베네수엘라 외교관인 건 맞지만 휴가 중 벌어진 사건이라 정확한 경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코레오델수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새만금지구 개발 시작부터 ‘삐걱’

    새만금지구 투자유치를 놓고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갈등을 빚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11월 중국 에너지기업인 CNPV사와 5800억원 규모의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했다. CNPV사는 새만금지구에 태양광 발전 시설과 제조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전북도와 군산시는 CNPV사의 새만금 입주를 반대하고 있다. 도는 중국 에너지기업이 태양광 발전 사업에 먼저 투자한 뒤 제조 공장을 순차적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새만금개발청에 전달했다. 도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적은 만큼 제조 공장을 동시에 건립한다는 투자계획서를 제출할 경우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 역시 CNPV사의 투자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시는 새만금 산업단지는 토지 효율성이 높아 태양광 발전사업 부지로 적절하지 않으며 인접지역에 있는 미 공군 전투기와 민항기 운항에 지장을 준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새만금개발청이 미 공군기의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나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CNPV사가 지난해 말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도나 시의 반대 입장을 해소할 만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만금개발청도 CNPV사와 투자합의각서를 맺으면서 이 같은 문제점을 예상해 귀책사유 면책 조항으로 관련 내용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회의록 유출’ 정문헌, 벌금 1000만원…검찰 구형보다 무겁게 처벌

    ‘회의록 유출’ 정문헌, 벌금 1000만원…검찰 구형보다 무겁게 처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회의록)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문헌(48) 새누리당 의원이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우수)는 23일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문헌 의원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벌금 500만원보다 무거운 형이다. 재판부는 정문헌 의원이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직시 열람했던 대화록 내용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언급하고, 같은 당 김무성(63) 의원과 권영세 당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에게 누설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화록 내용이 이미 2012년 국정감사에서 언론에 공개된 것이어서 더는 비밀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언론에 보도됐다고 언제나 비밀이 아니게 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대화록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를 반복적으로 발언한 것은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이 새누리당 당사에서 한 발언은 국감장이나 언론보도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밀을 잘 알지 못하는 타인에게 이를 수동적으로 확인해 준 것도 ‘누설’에 해당한다”며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전 의원에게 대화록 내용을 확인해 준 것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통일비서관 재직시절 공무수행 중 알게 된 2급 비밀인 회의록 내용을 국감장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개했다가 진위 여부 논란이 생기자 이것이 사실이라고 수차례 확인해 줬다”며 “직무상 비밀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반복적으로 누설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으로 장기간 정치·사회적 논란이 일고 외교적 신인도도 손상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측면이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문헌 의원은 김무성 의원 등에게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열람한 대화록 내용을 누설하고,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를 언급한 혐의로 지난 6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은 신중한 심리가 필요하다며 정문헌 의원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정문헌 의원은 선고 직후 “국민의 알권리와 NLL 수호를 위한 국회의원의 책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벌금형을 결정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 법률지원단과 상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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