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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트럼프 수사 지시 안할 것…미국 제자리 찾는 데 초점”

    바이든 “트럼프 수사 지시 안할 것…미국 제자리 찾는 데 초점”

    바이든 NBC 인터뷰서 밝혀··· 통합 메시지 강조트럼프 혐의 묻자는 민주당 강경파와 의견 달라성관계여성 입막음용 금품제공·탈세·금융사기 등현행 조사나 향후 법무부 독자 조사는 예외 해석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그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중을 밝혔다. 통합을 위한 행보지만 이에 대해 미 언론들은 법무부나 각 주정부가 독립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별개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법무부를 도구로 이용해 (트럼프에게) 무언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초점“이라고 밝혔다. NBC는 해당 발언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NBC는 지난 17일에도 바이든 측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분열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수사는 피하기를 원한다. 전임자 수사로 자신의 임기 동안 분열이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를 물어야 한다는 민주당 내 강경론과는 결이 다르다. 반면 해당 발언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정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USA투데이는 25일 “바이든 당선인이 법무부가 독립적으로 수사에 나서거나 각 주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법적 싸움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내년 1월 20일 퇴임 후 면책 특권을 잃는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소송에 시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때 트럼프 집사로 불렸지만 사이가 틀어진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2명의 여성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넸다고 검찰에 증언한 바 있다. 뉴욕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및 보험 사기, 탈세 등을 조사 중이며 트럼프 측은 면책 특권을 근거로 납세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대통령직을 사익에 이용했다는 혐의 등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성 비위 공무원 징계시효 3년→10년으로

    공무원의 성 비위 징계 시효는 대폭 늘어나고 적극행정 면책은 법적으로 보장되는 등 공무원 관련 법이 대폭 개정된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성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한 징계 시효를 현행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한편 적극행정에 대한 징계 면제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괄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안으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성 비위를 포함한 공무원 비위 징계 수위를 더 높이고 소청심사에서 징계 수위를 낮추는 것은 더 까다롭게 바꿨다. 성 비위는 뒤늦게 드러나더라도 징계 시효가 지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힘든 상황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징계 시효를 늘렸을 뿐 아니라 징계처분 종류와 관계없이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출석 위원 2분의1 이상이 합의하면 감경할 수 있는 현행 조항을 중징계의 경우 출석 위원 3분의2 이상 합의해야 감경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이 직접 채용에 관한 비위를 저지르지 않았어도 부정 청탁 등 채용 비위와 관련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현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더라도 합격·임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공무원 적극행정 면책과 인사상 우대는 지금도 대통령령에 관련 조항이 마련돼 있지만 이를 법률에도 반영해 법적 효과를 더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법에 면책 규정을 추가함으로써 국회와 법원 소속 공무원들에게도 면책 규정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게 되는 효과도 있다. 화재나 범죄 현장에서 크게 다친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업무에 복귀하지 못해 면직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다가 다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사용하는 공무상 질병 휴직 기간도 현행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연장하도록 했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적극행정 공무원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호하면서도 비위 공무원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고자 한 것”이라면서 “이번 법률 개정안이 공직사회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도로 위 무법자 ‘전동 고라니’ 13세에 허용? 규제 입법 나선 정치권

    도로 위 무법자 ‘전동 고라니’ 13세에 허용? 규제 입법 나선 정치권

    내달 10일부터 13세·무면허도 허용 3년간 2227건 사고, 후유장애149·사망6 다음 달 10일부터 전동형 킥보드를 만 13세 이상이면 운전면허 없이도 탈 수 있게 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 50만대에 이를 정도로 킥보드 이용이 늘고 있지만, 관련 법규나 안전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규제만 완화되면서 도로 위 차량이나 보행자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정치권은 서둘러 보완 입법에 나섰다.그동안 전동 킥보드는 오토바이(배기량 125㏄ 이하) 면허 이상을 취득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만 16세 미만이나 면허가 없는 사람은 이용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서는 전동 킥보드를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로 새롭게 분류하면서 만 13세 이상이면 면허가 없이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최소 오토바이 면허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현 상황에서도 조작 미숙이나 과속 등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길 한복판에 제멋대로 세워둔 킥보드 때문에 통행 방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용 연령층이 낮아지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점자 블록을 따라 걷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느닷없이 보도를 가로지르는 킥보드는 살인무기와도 다름없지만, 이에 대한 규제도 미비한 실정이다. 천준호 “규제 완화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16세 유지” 17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보험개발원과 국토교통부 산하 공제조합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보험처리된 킥보드 관련 사고는 2227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후유 장애를 남긴 중대한 사고는 149건, 사망 사고도 6건에 달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동킥보드 규제 완화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면허 취득을 의무화하고, 연령 역시 만 16세 이상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최고속도도 시속 20㎞로 제한했다. 천 의원은 “국내 자전거 도로의 80%가 보행자 겸용이기 때문에 면허나 별도의 사전 교육 없이 전면 허용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예지 “시각장애인 통행 위험천만...점자 위 주차 금지” 시각장애인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점자 보도블록이 있는 곳에 전동 킥보드의 주정차를 금지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매기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도 이용자를 16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보호장구나 정원 초과 승차시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매기는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및 편의 제공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한 상태여서 여야가 법 시행 전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정위 “킥보드 업체 관리책임 강화...경미해도 책임 부담”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업체에 대한 책임 강화도 요구된다. 올룰로·피유엠피·매스아시아·지바이크·라임코리아 등 5개 전동킥보드 공유 업체는 그동안 이용자에게 상해가 발생해도 일체 책임을 지지 않거나,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만 책임을 부담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동킥보드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이 내재돼있기 때문에 엄격한 관리책임이 요구된다며 경과실의 경우에도 업체가 책임을 부담하도록 약관을 수정하도록 했다. 또한 지바이크를 제외한 4개사는 손해 발생시 회사 보호프로그램상 한도 혹은 10만원 범위 내에서만 책임을 부담한다고 규정했는데, 이 역시 자의적인 면책 제한이 아닌 민법 등 관계법령에 따르도록 했다.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2025년 ‘국가 대표’ 드론 기업 2곳 육성…중국에 맞선다

    2025년 ‘국가 대표’ 드론 기업 2곳 육성…중국에 맞선다

    정부가 중국산에 점령당할 위기에 놓인 국내 드론산업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었다. 2025년까지 국가대표 드론 기업을 2개 이상 육성하고 공공기관이 구매하는 드론의 70% 이상을 국산으로 채울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기획재정부·과기정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국가 드론 정책을 총괄하는 ‘드론산업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드론산업 육성정책 2.0’을 심의·의결했다. 드론 산업은 2016년 12월 기준 704억원 규모에서 올해 6월 기준 4595억원으로 6.5배로 성장했다. 그러나 공공분야의 국산 드론 활용 비율은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공공분야 드론 시장의 상당 부분을 완전 중국산이거나 중국산 부품을 단순 조립한 ‘무늬만 국산’인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2025년까지 국가대표 드론기업 2개와 유망기업 2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국토교통 혁신펀드를 통해 강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벤처·스타트업은 창업자금과 아이디어 실현 비용을 지원한다. 중·대형 드론을 만드는 중견 규모 이상 기업의 진입도 단계적으로 허용하고 ‘국산’ 인증 기준을 고쳐 ‘무늬만 국산’이 아니라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까지 국내에서 제작해야 국산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비행 제어, 고효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추진해 핵심부품을 국산화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 등에 드론 관련 제도와 정책 경험을 무상으로 지원할 때 국내 기업을 동반함으로써 현지에서 관련 사업을 수주할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드론 개발을 하는 기업들이 현장 실증 기회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인천과 경기도 화성에 비행시험장도 만들 계획이다. 드론 작동과 안전성 등을 검증해 볼 수 있는 ‘실증 도시’도 올해 4개에서 2022년까지 10개로 확대한다. 도시별 지원 예산도 올해 기준 각 10억원에서 2022년에는 각 20억원으로 늘린다.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신제품은 ‘첨단기술 제품’으로 지정해 각종 인허가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까지로 단축키로 했다. 드론을 활용한 물류배송, 스마트영농, 스마트 시티 관리 등 유망한 사업 모델은 정부가 지정하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에서 집중적으로 실증해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산 드론 활용도 제고 등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먼저 공공분야에서 국산 드론을 더 많이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2022년까지 매년 신규 드론 구매분의 70% 이상을 국산으로 채울 예정이다. 또 공공기관과 드론기업을 매칭해 건의 사항이나 상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우리 드론 알림-e’도 운영한다. 드론 조종과 소프트웨어 조작 등 임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 대상은 올해 475명에서 내년 505명으로 6.3% 늘리고, 경기도 시흥에 ‘드론 복합교육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드론 구매, 운영, 안전관리, 사고 시 대처 등 단계별 업무와 필요 절차를 표준화한 운용 지침도 제작해 배포한다. 드론 비행 중 사고나 추락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의 배상책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드론전용 보험 표준모델도 개발한다. 현재 드론 관련 보험은 상대방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는 대인·대물 피해보상만 있고 비행기체 자체에 대한 보험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감사원의 협조를 얻어 드론활용 중 기체가 파손된 경우 조종자에 경제적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하는 운용자 면책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드론산업 육성정책 2.0을 충실히 추진해 K-드론 브랜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13일 오후 드론 쇼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행사에는 드론 315대가 동원돼 ‘코로나 극복’, ‘경제 성장’, ‘대한민국’과 같은 글자를 각 내용에 맞는 그림과 함께 만들어 보인다. 드론 쇼는 현장에서뿐 아니라 국토부나 KTV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나 다시 보기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도껏 하세요” 정성호, 추미애 “허위 답변 만든다” 발언 지적

    “정도껏 하세요” 정성호, 추미애 “허위 답변 만든다” 발언 지적

    추미애 “입맛대로 답변을 제조 가공”유상범 “또 그런소리하네” 반발정성호 위원장 “발언 기회 못드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와 관련, “상당히 자의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혐의점을 발견해 진상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법무부 장관은 소속 기관에 대해서 특활비가 제대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 예산을 지도하고 점검할 책무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법무부 장관의 ‘특정 인사(윤 총장)가 특활비를 쌈짓돈처럼 쓰고 있다’는 그 발언 때문에 특활비에 대한 의혹과 문제성이 증폭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추 장관이 발언을 자청해 이렇게 반박한 것이다. 추 장관은 ‘박상기, 조국 전 장관 재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특활비 사용 내역을 제출해 달라’는 요구에 “지금 (예결위에서) 심사할 대상은 아니다. 확인해 보겠다”면서 “정상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 대선 지지율 상승의 1등 공신이 법무부 장관’이라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 지적에는 “국민의힘에 변변한 후보가 없어서 (윤 총장)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라는 여론이 있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추 장관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도 격돌했다. 유 의원은 추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8월 현재 직책에 부임한 후 검찰국 직원 전원에 현금을 준 사실을 전날 법사위 예산 소위에서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근거를 대주기 바란다. 근거를 못 대면 책임을 져야 한다.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유 의원은 법무부 대상 예산소위 속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추궁하는 질문으로 허위 답변을 만들었다. 의원님 입맛대로 (답변을) 제조·가공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 의원은 “또 그런 소리하네. (내가) 무슨 제조 가공을 하느냐. 이게 제조 가공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과의 언쟁이 거듭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다른 건 말씀하지 말고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정도껏 하세요”라며 추 장관을 제지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국민세금 집행하는 기관들 수준이 이정도밖에 안 되냐. 이게 뭡니까”라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의 지적에 발언권을 요구했지만, 정 위원장은 “답변을 안 해도 된다”고 제지했다. 추 장관이 “(답변을) 해야 합니다.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재차 요구하자, 정 위원장은 “(발언) 기회 못 드리겠다”고 차단했다. 이날 국회 비경제부처 심사도 전날에 이어 특활비 문제와 검찰 수사로 이어진 월성 원전 1호기의 가동 중단이 쟁점이 됐다. 황보 의원은 “백운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경우 2020년까지 원전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한 담당 공무원에게 ‘너 죽을래?’라고 하면서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질의를 했다. 이에 최 원장은 “두 분이 있는 데서 오고 간 대화여서 장관과 담당 공무원 사이의 진술이 조금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저희는 감사 보고서에 ‘강하게 질책을 했다’ 이런 정도로 표현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월성 1호기 관련 감사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사퇴 의사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할 의사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며 “당시 감사위원들이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관사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바이든·트럼프, 연준 이사·연방통신위원 인준 놓고 첫 충돌하나

    바이든·트럼프, 연준 이사·연방통신위원 인준 놓고 첫 충돌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사를 통해 자신의 보수적 정책 기조 유지를 위한 ‘대못’을 박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후임 지명과 상원 인준을 전광석화로 처리하면서 대법원에서 보수 우위를 굳혔다. 그런 그가 이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사 후보 2명과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 후보의 인준을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드 인사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중앙은행 격인 연준은 은행 규제와 관련한 각종 금융 정책을, FCC는 소셜미디어에 규제를 가할 수 있는 막강한 기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기 이전, 이들이 기관에 합류하면 주요 정책 결정에서 바이든 행정부와의 정책 엇박자가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3월 은퇴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등 2명의 후임으로 지난 1월 주디 셸턴(66)과 크리스토퍼 월러(60)를 지명한 상태다. 또 지난 9월 소셜미디어 강경 대응론자인 네이슨 시밍턴 통신정보관리청(NTIA) 고문을 FCC 위원으로 지명했다. 공석인 연준 이사 자리 2개를 놓고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전에 인준을 강행하면 또다시 대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시밍턴이 FCC 위원으로 임명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기업에 각종 규제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동력을 얻게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연준 이사회는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7명 이하의 이사로 구성된다. 연준에 공화당 인사가 한 명이라도 더 합류하면 바이든 당선인이 추진할 금융 정책 문제가 복잡해진다. 기준 금리 결정은 연준 이사회가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 은행 총재들과 투표권을 공유하지만 은행 규제, 합병 승인, 감독 결정 등은 이사들만 참여하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연준 이사는 레이얼 브레이너드뿐이다. 브레이너드는 바이든 행정부의 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 후보로의 발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FCC에 시밍턴이 합류하면 공화당 추천 위원이 3대2로 우위에 선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통신품위법’(CDA) 개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도록 면책 특권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상원의 현재 구도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48대48로 동률이다. 개표 중인 알래스카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고, 조지아주 상원 2석을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인준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이 셸턴 연준 이사 후보에게 회의적이고, 민주당이 시밍턴 FCC 위원 후보를 반대하고 있어 상원이 인준안을 전격적으로 처리할지는 불투명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바이든·트럼프, 연준 이사·연방통신위원 인준 놓고 첫 충돌하나

    바이든·트럼프, 연준 이사·연방통신위원 인준 놓고 첫 충돌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사를 통해 자신의 보수적 정책 기조 유지를 위한 ‘대못’을 박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후임 지명과 상원 인준을 전광석화로 처리하면서 대법원에서 보수 우위를 굳혔다. 그런 그가 이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사 후보 2명과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 후보의 인준을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드 인사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중앙은행 격인 연준은 은행 규제와 관련한 각종 금융 정책을, FCC는 소셜미디어에 규제를 가할 수 있는 막강한 기관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기 이전, 이들이 기관에 합류하면 주요 정책 결정에서 바이든 행정부와의 정책 엇박자가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3월 은퇴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등 2명의 후임으로 지난 1월 주디 셸턴(66)과 크리스토퍼 월러(60)를 지명한 상태다. 또 지난 9월 소셜미디어 강경 대응론자인 네이슨 시밍턴 통신정보관리청(NTIA) 고문을 FCC 위원으로 지명했다. 공석인 연준 이사 자리 2개를 놓고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전에 인준을 강행하면 또다시 대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시밍턴이 FCC 위원으로 임명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기업에 각종 규제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동력을 얻게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연준 이사회는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7명 이하의 이사로 구성된다. 연준에 공화당 인사가 한 명이라도 더 합류하면 바이든 당선인이 추진할 금융 정책 문제가 복잡해진다. 기준 금리 결정은 연준 이사회가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 은행 총재들과 투표권을 공유하지만 은행 규제, 합병 승인, 감독 결정 등은 이사들만 참여하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연준 이사는 레이얼 브레이너드뿐이다. 브레이너드는 바이든 행정부의 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 후보로의 발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FCC에 시밍턴이 합류하면 공화당 추천 위원이 3대2로 우위에 선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통신품위법’(CDA) 개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도록 면책 특권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상원의 현재 구도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48대48로 동률이다. 개표 중인 알래스카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고, 조지아주 상원 2석을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인준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이 셸턴 연준 이사 후보에게 회의적이고, 민주당이 시밍턴 FCC 위원 후보를 반대하고 있어 상원이 인준안을 전격적으로 처리할지는 불투명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양성평등·지역 균형인사 확대… ‘30년 한 우물’ 전문 공무원 육성”

    “양성평등·지역 균형인사 확대… ‘30년 한 우물’ 전문 공무원 육성”

    퇴직자 취업 비리 등 신고센터 내년 개설책임행정 저해 잦은 순환근무 철폐해야전문 영역서 경험 쌓도록 필수보직 필요 파격 보상·면책 보장·사전컨설팅 제도화적극행정 손해 안보고 칭찬 받도록 할 것 직무 중심 맞춤형 ‘교육 넷플릭스’ 추진여성 고위 공무원 2022년까지 10% 달성“양성평등과 지역인재로 다양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적극행정으로 책임성을 강화해 제대로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습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인사처는 설립 자체가 일 제대로 하는 믿음직한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의 산물이었다”면서 “다양성과 책임성, 전문성을 핵심축으로 그 속에서 안정과 혁신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인터뷰는 오는 19일 인사처 설립 6주년을 앞두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사처 6년을 통해 공직 신뢰라는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나. “여론조사를 해보면 인사처가 앞으로 가장 노력해야 할 과제로 공직윤리 강화를 꼽는 응답이 많았다. 그만큼 신뢰를 높이는 과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관예우 방지를 위해 취업 심사와 재산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퇴직 공직자 취업 비리와 부정한 청탁·알선을 신고하는 ‘행위제한 신고센터’를 내년 1월 개설한다. 공직 역량을 키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일 제대로 하는 믿음직한 공무원’이 되도록 토대를 다지는 게 인사처의 역할이다.” -연공서열식 조직구조가 전문성 강화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많다. “우수한 관리직이 되려면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순환근무가 그런 역할을 한다. 다만 잦은 순환근무는 적극행정을 방해하고 책임행정을 저해하니 철폐해야 한다. 그래서 만든 게 필수 보직기간이다. 간부급 평균 재직기간이 과거 1년가량이었는데 지금은 1년 6개월 정도로 늘어났다. 통상협력이나 남북교류, 공무원채용시험 등 전문 영역에서 승진에 구애받지 않고 한 우물을 팔 수 있는 공무원을 육성하기 위해 10개 부처 225명을 전문직 공무원으로 임명했다. 지금은 5급을 대상으로 선발하는데 앞으로 대상을 더 넓혀 30년짜리 ‘한 우물 공무원’을 만들어보려 한다.” -공무원 교육훈련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정부를 학습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직무 중심의 개인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 인재개발 지능형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수요자가 선택하지 않은 콘텐츠는 도태시켜 최적의 콘텐츠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교육을 위한 넷플릭스’를 만드는 게 목표다.” -취임 이후 최근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적극행정 추진에 힘을 쏟아왔는데. “사실 적극적으로 일하는 건 모든 공무원의 당연한 의무다. 하지만 그동안 징계나 감사 걱정 때문에 법과 규정에 따른 권한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던 사례가 없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손해 보지 않고 칭찬받도록 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개인 책임으로 떠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고민을 담은 게 지난해 8월 제정한 적극행정 운영규정이다. 사전 컨설팅, 파격적인 보상과 면책 보장, 부처별 적극행정위원회를 제도화했다. 이번 달에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균형인사 확대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한 공직사회를 만들려면 다양성이 필수다. 균형인사과를 신설했고 제1차 균형인사 기본계획(2018~2022)도 수립했다. 여성관리직 임용확대계획을 세워 중앙부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인사처 출범 당시 11.1%에서 올해 6월에는 21.9%까지 늘었다. 2022년까지 여성 고위공무원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와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를 통해 채용 과정의 성평등과 지역균형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공직 신뢰와 관련해 공무원연금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어떤 방안을 모색 중인가. “2015년 정부와 여야, 민간이 대타협을 통해 기여율 인상(7→9%), 지급률 인하(1.9→1.7%), 지급개시연령 연장(60→65세)을 이뤄냈다. 최근 5년간 절감액이 14조원이다. 2016년 이후 신규 임용자만 보면 정부보전금이 필요 없다. 공적연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른 공적연금의 개혁 동향도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정 노후 수준 보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불법 선거” 이틀째 골프장서 폭풍 트윗전문가 “감옥·파산 피하려 버티는 중”CNN “멜라니아도 남편에 승복 설득”두 아들은 불복… 공화당 내부도 균열제46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지 2일째인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골프장을 찾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20개에 육박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불복 의사를 다시 강하게 내비쳤다. 부인 멜라니아가 사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족·참모·공화당을 막론하고 ‘불복과 승복’으로 의견이 갈리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도시의 기계는 부패했고 이것은 도둑맞은 선거다”,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에 1억개 이상의 우편투표가 있다는 게 걱정스럽다” 등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8개의 트윗을 게재했다. 트위터는 바로 해당 글 대부분에 경고 문구를 붙였다. 여기에다 개표 관리 결함, 부적격자 투표 참여, 우편투표 사기 등을 다룬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및 브레이트바트의 기사 11건도 무더기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절대로 승복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 면책특권을 상실하면 소송과 빚 독촉 등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주 맨해튼시 검찰은 그에 대해 형사사건 2건과 민사소송을 포함해 모두 12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선 종료와 함께 그의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 시기가 돌아와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교수는 “대통령을 감옥과 하우스푸어에서 구제해 주는 것이 대통령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그가 스스로 사면권을 행사하는 ‘셀프 사면’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트위터에 “나는 많은 법학자들이 이야기했듯 나 자신도 사면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소송전 의지를 다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가족은 물론 측근들도 분열하고 있다. 이날 CNN은 “멜라니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받아들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지만 두 아들(에릭·도널드 주니어)이 반대하면서 트럼프 진영 내부가 분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 이후 멜라니아는 분열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듯 트위터에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를 세야 한다”며 남편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트위터에 “(쿠슈너 보좌관은)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추구할 것을 권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분열은 보수 진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공화당 내에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밋 롬니 상원의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은 불복 전략에 우려를 표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측근 대다수가 패배를 받아들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과 함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 2016년 선거책임자였던 코리 레반도프스키 등은 소송전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백악관 나가면 줄소송·빚독촉… 패자 트럼프 벼랑 끝 ‘불복정치’

    “불법 선거” 이틀째 골프장서 폭풍 트윗전문가 “감옥·파산 피하려 버티는 중”CNN “멜라니아도 남편에 승복 설득”두 아들은 불복… 공화당 내부도 균열제46대 미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지 2일째인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골프장을 찾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20개에 육박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불복 의사를 다시 강하게 내비쳤다. 부인 멜라니아가 사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족·참모·공화당을 막론하고 ‘불복과 승복’으로 의견이 갈리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도시의 기계는 부패했고 이것은 도둑맞은 선거다”,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에 1억개 이상의 우편투표가 있다는 게 걱정스럽다” 등 불법선거를 주장하는 8개의 트윗을 게재했다. 트위터는 바로 해당 글 대부분에 경고 문구를 붙였다. 여기에다 개표 관리 결함, 부적격자 투표 참여, 우편투표 사기 등을 다룬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및 브레이트바트의 기사 11건도 무더기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절대로 승복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 면책특권을 상실하면 소송과 빚 독촉 등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주 맨해튼시 검찰은 그에 대해 형사사건 2건과 민사소송을 포함해 모두 12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선 종료와 함께 그의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 시기가 돌아와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교수는 “대통령을 감옥과 하우스푸어에서 구제해 주는 것이 대통령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그가 스스로 사면권을 행사하는 ‘셀프 사면’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트위터에 “나는 많은 법학자들이 이야기했듯 나 자신도 사면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소송전 의지를 다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가족은 물론 측근들도 분열하고 있다. 이날 CNN은 “멜라니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받아들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지만 두 아들(에릭·도널드 주니어)이 반대하면서 트럼프 진영 내부가 분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보도 이후 멜라니아는 분열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듯 트위터에 “불법이 아닌 모든 합법적 투표를 세야 한다”며 남편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트위터에 “(쿠슈너 보좌관은)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추구할 것을 권했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분열은 보수 진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공화당 내에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밋 롬니 상원의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은 불복 전략에 우려를 표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측근 대다수가 패배를 받아들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과 함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 2016년 선거책임자였던 코리 레반도프스키 등은 소송전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인사혁신처 6주년’ 황서종 처장 “공무원교육 획기적 개선·여성인재 채용 강화”

    ‘인사혁신처 6주년’ 황서종 처장 “공무원교육 획기적 개선·여성인재 채용 강화”

    “양성평등과 지역인재로 다양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적극행정으로 책임성을 강화해 제대로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습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인사처는 설립 자체가 일 제대로 하는 믿음직한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의 산물이었다”면서 “다양성과 책임성, 전문성을 핵심축으로 그 속에서 안정과 혁신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인터뷰는 오는 19일 인사처 설립 6주년을 앞두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사처 6년을 통해 공직 신뢰라는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나. “여론조사를 해보면 인사처가 앞으로 가장 노력해야 할 과제로 공직윤리 강화를 꼽는 응답이 많았다. 그만큼 신뢰를 높이는 과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관예우 방지를 위해 취업 심사와 재산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퇴직 공직자 취업 비리와 부정한 청탁·알선을 신고하는 ‘행위제한 신고센터’를 내년 1월 개설한다. 공직 역량을 키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일 제대로 하는 믿음직한 공무원’이 되도록 토대를 다지는 게 인사처의 역할이다.” -연공서열식 조직구조가 전문성 강화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많다. “우수한 관리직이 되려면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순환근무가 그런 역할을 한다. 다만 잦은 순환근무는 적극행정을 방해하고 책임행정을 저해하니 철폐해야 한다. 그래서 만든 게 필수 보직기간이다. 간부급 평균 재직기간이 과거 1년가량이었는데 지금은 1년 6개월 정도로 늘어났다. 통상협력이나 남북교류, 공무원채용시험 등 전문 영역에서 승진에 구애받지 않고 한 우물을 팔 수 있는 공무원을 육성하기 위해 10개 부처 225명을 전문직 공무원으로 임명했다. 지금은 5급을 대상으로 선발하는데 앞으로 대상을 더 넓혀 30년짜리 ‘한 우물 공무원’을 만들어보려 한다.” -공무원 교육훈련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정부를 학습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직무 중심의 개인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 인재개발 지능형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수요자가 선택하지 않은 콘텐츠는 도태시켜 최적의 콘텐츠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장기적으로는 ‘공무원 교육을 위한 넷플릭스’를 만드는 게 목표다.” -취임 이후 최근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적극행정 추진에 힘을 쏟아왔는데. “사실 적극적으로 일하는 건 모든 공무원의 당연한 의무다. 하지만 그동안 징계나 감사 걱정 때문에 법과 규정에 따른 권한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던 사례가 없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손해 보지 않고 칭찬받도록 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개인 책임으로 떠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고민을 담은 게 지난해 8월 제정한 적극행정 운영규정이다. 사전 컨설팅, 파격적인 보상과 면책 보장, 부처별 적극행정위원회를 제도화했다. 이번달에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균형인사 확대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한 공직사회를 만들려면 다양성이 필수다. 균형인사과를 신설했고 제1차 균형인사 기본계획(2018~2022)도 수립했다. 여성관리직 임용확대계획을 세워 중앙부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인사처 출범 당시 11.1%에서 올해 6월에는 21.9%까지 늘었다. 2022년까지 여성 고위공무원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와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도를 통해 채용 과정의 성평등과 지역균형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공직 신뢰와 관련해 공무원연금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어떤 방안을 모색 중인가. “2015년 정부와 여야, 민간이 대타협을 통해 기여율 인상(7→9%), 지급률 인하(1.9→1.7%), 지급개시연령 연장(60→65세)을 이뤄냈다. 최근 5년간 절감액이 14조원이다. 2016년 이후 신규 임용자만 보면 정부보전금이 필요 없다. 공적연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른 공적연금의 개혁 동향도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정 노후 수준 보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광희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층간소음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방안 제시

    조광희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층간소음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방안 제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조광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5)은 3일 제34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층간소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시작하는 자리에서 조 의원은 “전국적으로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웃들 간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최근 5년동안 전국적으로 관련 분쟁 민원은 10만 6967건이 접수됐고, 이 중 경기도 지역에서만 4만 7068건”이라며 층간소음 문제는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는 시험실 인증·표준바닥구조·사전인증제도·표준 물성치 도입을 통해 건설사에게는 부실시공에 대한 면책을, 입주민에게는 부실시공에 대한 대항권을 빼앗았다”며 “하자 및 부실시공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건설사·시행사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입주민 스스로 책임을 지고 평생 안고가야 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의원은 “현재 업계에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폐지된 임팩트볼 측정 방식 재도입 등 기준완화를 요구하고 있고, 국토부 역시 기준완화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음에도, 하자기간·하자판정에 대한 건설사, 시행사의 책임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발언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경기도민의 권리회복과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층간소음 바닥 충격음 하자기간 도입’, ‘건설기준법 입주 후 최소 성능 기준 미달 시 하자판정’, ‘국토부가 새로 도입하는 기준 중 입주민 선택권 부여’, ‘층간소음 측정 업체 발주를 지자체로 이관하여 관리·감독 실시’, ‘표본 조사 5% 적용 및 입주민 참여 무작위 측정 세대 선정’을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행 저항 피하려 남성 혀 깨물어 절단…경찰 “처벌 대상 아냐”

    성추행 저항 피하려 남성 혀 깨물어 절단…경찰 “처벌 대상 아냐”

    성추행을 저항하는 과정에서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한 여성에 대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경찰의 판단이 나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하려던 30대 남성의 혀를 깨물어 중상해 혐의로 고소를 당한 20대 여성에 대해 불기소 의견(죄가 안됨)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지난 7월 19일 오전 9시 25분쯤 부산 남구 황령산 산길에 주차된 차량 내에서 남성 B씨가 자신에서 강제로 키스하려고 하자 B씨의 혀를 깨물어 혀 끝 3㎝가량이 절단됐다. A씨는 B씨의 강제추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했고, B씨는 합의해 의한 행위였다며 오히려 A씨를 중상해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이동동선 등을 분석하고, 정당방위 심사위원회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B씨가 강제추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여성의 이같은 행위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정당방위 심사위원회에서 혀 절단은 정당방위를 넘은 ‘과잉방위’이기는 하지만, 형법 21조 3항에 따라 면책되는 행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형법 21조3항은 “방어행위가 정도를 초과한 경우라고, 그 행위가 야간에 발생했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공포, 경악, 흥분 당황으로 발생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B씨에 대해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지난달 9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 최모씨가 56년 만에 재심을 청구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씨는 18세이던 1964년 5월 6일,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당시 21세)씨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당시 성폭행에 저항한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씨에게는 강간미수를 제외한 특수주거침입·특수협박 혐의로 최씨보다 가벼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
  • 성추행 저항 피하려 남성 혀 깨문 여성 ,경찰“처벌대상아냐”

    성추행을 저항하는 과정에서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한 여성에 대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경찰의 판단이 나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하려던 30대 남성의 혀를 깨물어 중상해 혐의로 고소를 당한 20대 여성에 대해 불기소 의견(죄가 안됨)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A씨는 은 지난 7월 19일 오전 9시 25분쯤 부산 남구 황령산 산길에 주차된 차량 내에서 남성 B씨가 자신에서 강제로 키스하려고 하자 B씨의 혀를 깨물어 혀 끝 3㎝가량이 절단됐다. A씨는 B씨의 강제추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했고,B씨는 합의해 의한 행위였다며 오히려 A 씨를 중상해로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이동동선 등을 분석하고, 정당방위 심사위원회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B씨가 강제추행을 한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며,여성의 이같은 행위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정당방위 심사위원회에서 혀 절단은 정당방위를 넘은 ‘과잉방위’이기는 하지만,형법 21조 3항에 따라 면책되는 행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형법 21조3항은 “방어행위가 정도를 초과한 경우라고,그 행위가 야간에 발생했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공포,경악,흥분 당황으로 발생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B씨에 대해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지난달 9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부산에서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 최모씨가 56년 만에 재심을 청구해 재판이 진행중이다. 최씨는 18세이던 1964년 5월 6일,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당시 21세)씨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당시 성폭행에 저항한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오히려 노씨에게는 강간미수를 제외한 특수주거침입·특수협박 혐의로 최씨보다 가벼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추행남 혀 깨물어 3cm 절단…여성의 방어권 인정[이슈픽]

    성추행남 혀 깨물어 3cm 절단…여성의 방어권 인정[이슈픽]

    ‘황령산 혀 절단’ 사건을 수사한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추행을 저항하기 위해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한 여성의 행동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과잉행위이긴 하지만 심리적 불안상태에서 행해진 방어행위라는 것이다. 올해 7월 19일 오전 9시 25분 부산 남구 황령산 산길에 주차된 차량 내에서 여성 A씨는 남성 B씨의 혀를 깨물어 혀끝 3㎝가량이 절단했다. A씨는 B씨의 강제추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했고, B씨는 합의해 의한 행위였다며 오히려 여성을 중상해로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를 수사한 결과 B씨의 강제추행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정당방위 심사위원회를 열고 형법 21조 3항에 따라 면책되는 행위로 판단했다. 형법 21조3항은 “방어행위가 정도를 초과한 경우라고, 그 행위가 야간에 발생했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공포, 경악, 흥분 당황으로 발생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56년 만에 재심 청구한 70대 이번 판단은 성범죄에 대한 여성의 방위 범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산에서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 최모씨가 56년 만에 재심을 청구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최씨는 18세이던 1964년 5월 6일,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당시 21세)씨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성폭행에 저항한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노씨에게는 강간미수를 제외한 특수주거침입·특수협박 혐의로 최씨보다 가벼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결 이후 숨죽여 살아온 최씨는 올해 용기를 내 한국여성의전화를 찾았고 지난 5월 재심을 청구했다. 2차 공판은 오는 12월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재심을 청구한 최씨는 “치욕스러운 수사를 받고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이후 지난 56년간 단 하루도 억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호받고 정의와 평등의 원칙에 따라 재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원순, 무릎에 입술 맞추고…” 이 말에 고성 오간 국감장(종합)

    “박원순, 무릎에 입술 맞추고…” 이 말에 고성 오간 국감장(종합)

    박원순 성추행 의혹 묘사 놓고 소란 벌어져김정재 “침실서 신체적 접촉도 조사해야”민주당 의원들 “기본 아니지 않나” 항의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묘사를 놓고 30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때아닌 소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이날 국가인권위 국감 질의에서 “박 전 시장 집무실에서 신체적 밀접 접촉이 있었다. 무릎에 입술을 맞추고 침실에서 신체적 접촉 사실도 조사해야 한다”고 최영애 인권위원장에게 요구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 사이에서는 “정확하게 사건이 종료되고 나서 이야기해야지요”, “기본이 아니지 않나”라는 등의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왔다.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민주당 문정복 의원 등을 향해 “진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소란은 수 분간 이어졌다. 김정재 의원은 질의 시간 중지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 위원장을 향해 “왜 의사진행발언을 방해하냐”고 항의했고 김 위원장이 재차 “질의를 하라. 질의 안 할 건가”라고 맞받으면서 두 사람 사이에 신경전도 벌어졌다. 결국 김 위원장이 재차 “김정재 의원의 질의 시간이니 다른 의원들은 중간에 질의 방해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김 의원이 “내가 말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나서야 국감이 이어졌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의원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인권위가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 보호, 사건의 실체적 접근과 진실파악을 위해 인권위의 조사를 조용히 기다려주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소영 의원은 “형법상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는 내용을 주장하고자 할 때는 기자회견장에서 면책특권을 내려놓고 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거들었다. 김용민 의원은 “진정 이 사건의 인권 문제를 고민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쟁에만 관심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피감기관이 압박을 받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같은 당 정점식 의원은 김정재 의원의 발언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최 위원장에게 “사자명예훼손이냐, 아니면 정당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냐”, “민주당 의원님들은 피해자 주장이 다 허위사실이라는 전제에서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박원순 의혹 직권조사, 12월 말까지 결론” 이날 최 위원장은 인권위가 직권조사 중인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조사 결과를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진행 상황과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조사 중인 사건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답하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최 위원장은 조사 결과를 내놓는 시기에 대해 “12월 말 정도까지 예상한다”면서 “(늦어지는 게 아니라) 진행 속도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왕 퇴임 후에야 유전자 검사 수용… 20년 만에 ‘벨기에 공주’ 된 혼외자

    국왕 퇴임 후에야 유전자 검사 수용… 20년 만에 ‘벨기에 공주’ 된 혼외자

    국왕인 아버지의 딸이자 공주임을 인정받기 위한 20여년의 법정 투쟁은 마침내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혼외자 딸의 존재를 부인해 왔던 아버지는 결국 인정하지 않았던 핏줄을 만나 “혼란과 상처, 고통 뒤에 용서와 치유, 화해의 시간이 온다”며 부녀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알베르 2세(86) 전 벨기에 국왕과 혼외자로 태어나 법적 투쟁 끝에 최근 공주 지위를 인정받은 딸 델피네(52)의 이야기다. 가디언은 알베르 2세가 부인인 파올라 전 왕비와 함께 지난 25일 자신의 성에서 델피네를 만났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실이 공개한 사진 속 세 사람은 오랜 법적 다툼이 무색하게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유명 조각가인 델피네는 필리프 현 국왕의 아버지인 알베르 2세가 과거 한 남작부인과의 불륜관계에서 낳은 딸이다. 혼외자가 존재한다는 의혹은 벨기에 왕실을 둘러싼 대표적인 스캔들이었지만, 정작 알베르 2세는 이를 부인해 왔다. 알베르 2세는 재임 시절 면책특권을 이유로 유전자 검사를 거부했지만, 2013년 건강상의 이유로 퇴임한 후에는 더이상 진실을 막을 방패막이 없었다. 델피네의 친자확인소송으로 법원이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매일 5000유로(약 66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결정하자 알베르 2세는 결국 지난 1월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그가 델피네의 아버지임을 인정해야 했다. 벨기에 공주로 공식 인정을 받은 델피네는 자신의 성을 아버지를 따라 ‘삭스 코부르’로 바꿨고, 최근에는 자신의 이복동생이기도 한 필리프 국왕을 만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법정투쟁 끝에 마주 앉은 부녀는 잠시나마 앙금과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차분하게, 공감하며, 우리의 감정과 우리의 경험을 표현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새로운 길을 가기로 했다.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배럿 연방 대법관 상원 인준 통과, 결국 트럼프 뜻대로 됐다

    배럿 연방 대법관 상원 인준 통과, 결국 트럼프 뜻대로 됐다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26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배럿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배럿 지명자의 인준안은 지난 22일 상원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보이콧한 가운데 공화당 단독으로 처리된 바 있다. 이날 본회의 표결 결과는 찬성 52, 반대 48이었다. 공화당의 이탈표는 수전 콜린스(메인주) 의원이 유일했다. 이로써 ‘진보의 아이콘’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공식 지명한 배럿의 의회 인준 절차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희망대로 11월 3일 대선을 여드레 앞두고 마무리됐다. 보수 성향인 배럿 대법관의 합류로 미국 연방대법원의 이념적 지형은 보수 6명과 진보 3명으로,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그 동안은 5-4로 보수가 앞섰지만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이따금 진보 쪽 손을 들어줘 보수 일변도 판결로 나아가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아울러 대선 결과를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 대립이 팽팽할 경우 연방대법원에서 결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더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대법원까지 가는 일이 없도록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확실하게 표를 몰아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해 왔다. 대선을 앞두고 속전속결로 지명·인준 절차를 마친 배럿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대미문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큰 대선에 영향을 줄 재판들과 마주할 전망이다. 우선 트럼프 그룹의 세금 사건이다.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8년 치 납세자료를 요구했으나 그는 ‘형사소송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내지 않고 있다. 잇따른 법원 판결에 따르지 않다가 최근 연방대법원에 자료제출을 막아달라는 긴급요청서를 내 이제 조만간 이에 대해 판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우편투표 접수·개표기한 연장 문제도 배럿 지명자가 곧 참여할 수 있는 대선 관련 중요 사건이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대선일 후 사흘 내 도착한 우편투표는 개표해 표에 반영하기로 했는데 공화당은 반발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공화당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펜실베이니아주의 방침을 허용하는 결정을 지난 19일 내놨다. 이에 공화당은 정식재판 회부를 요구했는데 앞서 결정이 4대4 동률이었다는 점에서 배럿 지명자가 합류하면 다른 판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대선일 전에 발송된 우편투표는 대선일 이후 아흐레 안에만 도착해도 개표하기로 했는데 공화당은 이를 막고자 연방대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더 중요하게는 대선 승리 판단 자체가 대법원에서 내려질 가능성이다. 2000년 대선 때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271명,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가운데 플로리다주 득표율 차가 0.5%포인트로 예측불허인 상황이 되자 양측은 재검표를 놓고 소송을 벌였다.플로리다주 법원은 재검표를 인정했지만 연방대법원이 재검표를 중지하라고 명령하면서 부시 후보가 한 달여 만에 당선을 확정했다. 대선과 관련한 소송은 워낙 중요하기에 어디서 시작됐든 연방대법원이 최종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럿 지명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면책특권/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면책특권/임병선 논설위원

    1986년 ‘국시 파동’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처음 원내 발언을 이유로 구속됐다. 그해 10월 14일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 유성환 신한민주당 의원이 “우리나라 국시가 반공인데 그러면 1988년 서울올림픽에 공산권 국가들이 참가할 수 있겠느냐”며 “국시는 반공이 아닌 통일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반공연맹과 재향군인회 등은 ‘반공이 국시다!’ 구호 아래 용공분자 유 의원을 처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형 국회의장은 이틀 뒤 심야에 경호권을 발동해 야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은 가운데 민주정의당 의원 146명과 무소속 이용택 의원의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 유 의원은 다음날 새벽 구속됐다. 개헌 요구로 궁지에 몰린 여권이 유 의원의 발언을 트집 잡아 정국 반전을 노린 것이 본질이었다. 1987년 4월 13일 법원은 검찰이 면책특권을 피하려고 트집 잡은 보도자료 배포에 무죄를 인정했다. 실형은 유 의원의 인천 5·3운동 참가다.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의원직 상실 후 그는 270일 옥살이를 했다. 재판부가 무죄 판단을 내린 것과 1992년 대법원이 공소 기각을 확정하면서 든 근거가 면책특권이었다.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조항이다. 이 개념은 14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돼 1689년 권리장전에 규정되고 미국 연방헌법에 의원의 특권으로 인정됐다. 우리 헌법 제45조에 규정됐는데 국회가 정부정책을 올바르게 통제하고, 의원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공정한 입법과 민의를 충실히 대변하게 하자는 취지다. 국회 내의 직무상 발언과 표결이 해당되는데 의사당 내부만이 아니라 의원이 활동하는 모든 장소를 포괄한다. 의제와 관계없는 발언, 사담이나 야유, 폭행 행위, 모욕까지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 유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원내 발언으로 구속된 이는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대표다. 유 전 의원은 2018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는데 노 전 대표가 전날 극단을 택한 것도 공교롭다. 노 전 대표는 2005년 국회 법사위에서 안기부 X파일의 ‘떡값 검사’ 이름을 폭로했는데 2011년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에서 “보도자료는 무죄, 홈페이지는 유죄”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확정했다. 의원들이 면책특권의 취지를 오해하고 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여기는 행태는 21대 국회에도 재연되고 있다. 국시나 X파일처럼 나라의 커다란 문제나 방향을 언급하고 면책특권 운운한다면 나을 텐데, 작금에는 정쟁에 이용하거나 상대를 흠집 낸 뒤 숨는 장치로 전락했다. 국회 스스로 면책특권의 적용 범위를 세분해야 한다. bsnim@seoul.co.kr
  • 가짜뉴스 터뜨린 의원들, 생사람 잡고 나몰라라

    가짜뉴스 터뜨린 의원들, 생사람 잡고 나몰라라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던 21대 국회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차별·무책임 폭로’를 남발하는 구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 여야 일부 의원들은 국정감사장을 미확인 정보를 활용한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합당한 처벌은 물론 아예 면책특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앞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여권 관계자들과 같은 이름이 적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확인 없이 공개한 것을 두고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다. 원내선임부대표인 전재수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니면 말고’식의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케 하는 저급한 정치”라며 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으나 실명이 거론된 인사 중 상당수는 동명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여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면서 분명히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과연 이게 사과해야 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반응했다. 여권도 다르지 않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에서 ‘김봉현 옥중서신’ 서신 속 ‘술접대받은 검사 3명’ 부분을 거론하며 그중 1명이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윤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은 윤 위원장을 접대 검사로 지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김진애 의원은 “서울남부지검에 세부적으로 확인해보라는 그런 이야기”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용민 의원이 국감을 사감(私感)의 장으로 변질시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김진애 의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은 국민의 대표성을 지닌 의회를 절대권력으로부터 지키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헌법으로 보장하는 권리다. 그러나 제도적 민주주의가 안착된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오히려 정쟁이나 흑색선전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회의적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제는 제도의 효용성이 없는 상황이 됐기에 폐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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