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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생법원 ‘주식·코인 빚 탕감’에… “빚투 조장” “2030 지원” [경제 블로그]

    “빚 안 낸 투자자와 형평성 어긋나”법원 “일반 면책 기준 적용한 것” 주식과 가상자산(코인) 등의 투자로 생긴 손실을 회생 절차 과정에서 면책하기로 한 서울 회생법원의 결정이 ‘빚투’(빚내서 투자하기)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무리하게 빚을 내서 산 주식이나 코인을 부동산과 같은 자산으로 보는 게 맞냐는 지적과 함께 저축만으로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최근 주식이나 코인으로 손실을 본 사람들, 특히 2030세대로부터 “개인회생을 신청을 하려고 하는데 주식·코인 손실액을 법원에서 탕감해 주는 게 맞느냐”는 문의가 개인회생·파산 변호사들에게 쏟아지고 있다고 7일 알려졌다. 그동안 주식이나 코인으로 인한 손실액을 변제액에 포함시켰던 서울회생법원이 이달부터 해당 손실액을 면책받기 쉽도록 실무준칙을 마련해서다. 총채무액이 1억원인 A씨가 개인회생을 신청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대출받은 1000만원으로 코인 투자를 했다가 모두 날렸고, 은행에 500만원의 예금이 있다. 과거 법원은 그의 청산 가치를 1500만원으로 봤지만 이번 준칙에 따라 그 금액은 5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총채무액이 줄어드는 건 아니지만 청산 가치가 줄어들면 갚아야 할 돈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A씨에겐 희소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빚을 내 가면서까지 투자한 사람을 왜 법원이 나서서 구제해 주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빚을 내지 않고 투자하다 손실을 본 사람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법원은 “(부동산 등) 다른 자산에 대해선 손실액을 청산 가치에서 제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같은 기준을 가상화폐에도 적용한다는 것이 준칙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하락장에서 투자에 실패한 2030세대의 개인회생 신청이 늘고 있어 이들의 빠른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백주선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장은 “파산이나 개인회생제도는 상환 능력이 상실돼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채무자를 법률적으로 어떻게 처리하는 게 사회경제적으로 합당하고 효율적인가를 고려해 마련된 제도”라면서 “빚을 방치해 사회경제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것보다 채무자로 하여금 근로를 통해 채무를 갚게끔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 [사설] 법원 ‘코인 빚투’ 손실금 면책, 악용 대책 세워야

    [사설] 법원 ‘코인 빚투’ 손실금 면책, 악용 대책 세워야

    서울회생법원이 가상화폐와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개인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손실금을 변제액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실무준칙을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개인회생제도는 법원이 채무를 줄여 주는 제도다. 따라서 서울 직장인이나 거주자가 개인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주식·가상화폐 투자로 잃은 돈은 7월부터 갚지 않아도 된다. 최근 2~3년 빚을 내 코인이나 주식 등에 투자한 2030세대가 올해 금융시장 폭락으로 개인회생을 다수 신청하자 법원이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5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10만 23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 8088건)보다 4308건 증가했다. 그러니 투자 손실로 고통받는 2030세대의 채무를 조정해 경제활동 복귀를 돕겠다는 서울회생법원의 착상은 이해할 만하다. 다만 코로나 확산으로 사업 손실을 본 40·50대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구제 방안이 거의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2030세대에게만 유리한 실무준칙은 공정성 시비가 붙을 수 있다. 코로나로 생계가 어려워진 채무자를 위한 특별면책제도가 2020년에 확대 시행됐지만, 지난해 상반기 면책 대상은 48건에 불과했다. 국회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 몰두한 탓에 사법부가 선제적으로 문제 해결책을 찾아나섰다는 점은 평가한다. 그래도 법원은 ‘적극행정’의 주체라기보다 입법 결과와 정책 행위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지위에 있는 만큼 보수적으로 뒤따라가는 게 바람직하다. 선의로 시작한 법원의 결정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와 자칫 ‘빚투’를 조장하거나, 지역 코인·주식 투자자들과의 형평성, 자영업자에게 적용할 잣대의 일관성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부와 국회가 면책의 기준부터 서둘러 세워야겠다.
  • [보따리]구내염 치료에 보험금 ‘1억 2500만원’…수상한 영양제의 진실

    [보따리]구내염 치료에 보험금 ‘1억 2500만원’…수상한 영양제의 진실

    26회 : 실손보험 누수 숨은 공범 ‘미용주사’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60대 부부 A씨와 B씨는 이명(귀울림), 구내염, 섬유근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장기간 병원을 찾았습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약 5년 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주사 처방 등을 이유로 부부가 타낸 실손의료보험금만 약 1억 2500만원에 이릅니다. 부부는 한 병원에서 별다른 치료 없이 영양제만 반복적으로 처방받았습니다. 1회당 23만원에 달하는 소위 ‘세포면역주사제’라는 이름의 영양제는 성분조차 불분명했고, 해당 병원은 보험사에 성분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게다가 부부는 주사제 치료만 받아 입원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주사를 맞을 때마다 하루씩 입원을 했습니다. 통원치료 1회당 1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실손보험 상품을 가입했던 터라 주사 비용을 청구하기 어려운 반면, 입원 치료는 보장 한도가 최대 5000만원으로 훨씬 크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비타민주사, 마늘주사, 백옥주사 등 일명 ‘미용주사’라고 불리는 비급여 주사제 시장이 몸집을 키우면서 백내장, 도수치료와 함께 실손의료보험금 누수의 또다른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치료 효과가 입증된 식약처 허가 사항이 아닌 피로 회복, 미용 등의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된 뒤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해 보험금을 타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부 병·의원의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과도하게 미용주사를 시술해 안전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비급여 주사제 시장 4년만에 2배↑… 실손보험금도 증가세 18일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비급여 주사제 처방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7년 1000억원 수준에서 4년 만에 두배가량 성장한 셈입니다. 실손의료보험 청구 금액에서도 비급여 주사제의 사용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5곳(메리츠·삼성·현대해상·KB·DB)의 실손의료보험 지급보험금 현황에 따르면 이같은 주사제가 포함된 피부 관련 실손의료보험 지급 금액은 2019년 1008억원에서 2020년 1287억원, 지난해 1526억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실손의료보험 누수를 막기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4세대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영양 공급, 피로 해소, 노화 방지 등을 목적으로 한 영양제와 비타민 주사 등을 원칙적으로 보장하지 않도록 제도가 보완됐죠. 식약처 허가에 따른 효과를 보기 위해 치료받은 경우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아직 4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의 전환률 자체가 높지 않은 데다, 심사자가 비급여 주사제 청구 영수증을 모두 검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용 관련 주사제는 대부분 10만원 이하의 소액 건인만큼, 일일이 확인 후 면책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보험사 측의 설명입니다.가격 부풀리기·과잉 처방 안전성 논란도 실손의료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일부 병·의원에서는 주사제 가격을 부풀리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급여 진료는 정부가 진료비의 가격이나 용량, 적정성 등을 통제하지만 비급여 진료는 사적 재화라는 이유로 의료기관에게 완전한 가격 결정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동일 진료, 동일 항목임에도 의료기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해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안전성 논란도 끊이질 않습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당국에 보고된 미용주사 부작용 이상사례는 모두 1378건에 달했습니다. 이 중 116건은 패혈증 쇼크 등 중대한 건강 이상을 일으킨 사례인 것으로 집계됐지요. “접근성 높아 도덕적해이 가능성… 비급여 관리 시급” 업계와 전문가들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비급여 주사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비급여 진료비의 상한액을 설정하는 표준가격제도를 도입하고, 실손 비급여 청구에 대한 보험금 지급 심사 기준을 정하는 심의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정수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책임전문위원은 “비급여 주사제는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의 주범인 백내장 수술보다 단가는 낮지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쉽게 도덕적 해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결론적으로는 선량한 보험소비자들의 보험료가 올라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는만큼, 비급여 관리는 민간 보험사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차원에서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0년 억울한 옥살이 45세 미국인에 150억원 손해배상

    20년 억울한 옥살이 45세 미국인에 150억원 손해배상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미국의 40대 남성이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170만 달러(약 150억원)의 손해배상을 받는다. 아이다호주의 아이다호 폴스 시는 1996년 18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던 크리스토퍼 탭(45)에게 이같은 배상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탭은 2019년 피살자인 앤지 닷지의 어머니가 DNA 검사 기법의 진전이 있었다며 새로운 유전체 분석법으로 사건을 다시 들여다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경찰이 재조사에 착수, 진범이 브라이언 리 드립스 시니어임을 입증하는 새 증거가 나와 누명을 벗었다. 드립스는 결국 범행을 자백했고 지난해 2월 일급 살인과 강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게 돼 같은 해 6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레베카 캐스퍼 시장은 지난 6일 그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 과정에 시청의 역할에 대해 사과하고 이번 합의와 사과로 사건이 종결되길 희망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캐스퍼 시장은 “합의에 덧붙여 우리 시는 구금 수사와 관련된 정책과 절차, 훈련 과정을 재검토하고 이를 수정해 필요하면 탭의 사례에서 일어났던 일이 재연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을 다짐한다”고 적었다. 탭은 AP 통신이 인용한 성명을 통해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감옥에서 보낸 20년 세월은 달러를 수북히 쌓아도 메워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내 인생을 앞으로 돌려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6월 13일 드립스는 닷지가 잠들어 있는 아파트에 침입해 강간하고 머리를 거의 잘라버렸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그녀의 피살 사건은 거의 일년 가까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다 닷지의 친구 한 명이 흉기를 동원한 다른 강간 사건 때문에 체포됐다. 탭은 당시 스무 살이었는데 용의자로 떠올랐다. 무고한 이들의 대변 프로젝트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탭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라며 닷지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면 감형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그는 나중에 번복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따랐다. 탭은 닷지를 죽였는지 몰랐다고 번복했는데 여러 주에 걸쳐 30시간 인터뷰를 거쳐 수사관들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의 변호인들은 경찰 간부들이 탭을 심리적으로 조종해 자백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범죄 현장에서 수거된 DNA 증거들은 탭의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1988년 5월 그는 강간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언도받았다. 드립스는 닷지 네 집 건너편에 살고 있었는데 같은 주의 다른 쪽 콜드웰로 이사간 상태였다. 그가 범행 현장에 남겨둔 담배꽁초에서 검출된 DNA 증거가 결정적 증거가 됐다. 범죄현장의 DNA를 친인척의 그것과 비교해보는 유전계보학(genetic genealogy)은 숱한 콜드케이스(미제사건) 해결에 돌파구를 제공해 진범을 붙잡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탭 사례는 미국에서 유전계보학으로 진범을 붙잡은 첫 번째 사례였다. 그렉 햄피키언 아이다호 이노센스 프로젝트 사무국장은 10일 저녁 “무고한 남자가 풀려났고, 진범이 붙잡혔으며, 탭에게는 손해배상까지 이뤄져 그야말로 면책이 완벽하게 됐다”며 “남은 유일한 일은 아이다호 폴스 시가 현재 관행을 진지하고도 주의깊게 살펴보는 일이다. 그 길만이 희생자와 그녀의 가족, 크리스와 그의 가족을 존중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 친러 법원이 사형 선고한 두 영국인의 가족 “우크라이나 정규군인데”

    친러 법원이 사형 선고한 두 영국인의 가족 “우크라이나 정규군인데”

    “우리 남편은 제2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당당히 무기를 든 것인데 용병이라니요?”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법원이 국제여단 소속의 용병이라며 영국인 둘에게 사형을 선고했는데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은 두 영국인이 몇년 전부터 우크라이나에 정착해 가족을 지키려던 우크라이나 정규군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근 전 대위는 귀국했지만 그와 함께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들이 있는데 혹시 체포돼 비슷한 처지에 내몰려 외교 관계에 파장을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DPR 법원이 사형을 선고한 외국인은 셋으로 둘은 영국인, 한 명은 모로코인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한 뒤 DPR 법원이 처음으로 외국인을 법정에 세워 극단적인 처벌에까지 이른 것인데 지난 4월 포로로 붙잡힌 영국인 숀 핀너(48), 에이든 애슬린(28)이 테러 훈련에 가담했다는 것이 인정됐다는 것이다. 모로코 남성의 이름은 브라힘 사아둔이다. 보통 용병은 전쟁 포로 협약에 따른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 법원이 내린 판결은 국제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애슬린은 잉글랜드 노팅엄셔 출신으로 2018년 우크라이나로 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에 터전을 잡았으며 약혼녀를 만났다. 영국 시민권도 유지 중이다. 그는 2018년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입대해 4년 동안 복무했으며, 2015∼2017년에는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 가족들은 애슬린이 속한 부대가 우크라이나 해병대 36여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가족들은 애슬린이 외국인 의용군이라거나 용병 또는 첩자라는 러시아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사랑하는 약혼녀와 친구를 가진 청년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애슬린은 우크라이나를 ‘제2의 조국’으로 여겼기 때문에 군에 입대한 것이라고 가족들은 말했다. 핀너는 잉글랜드 베드퍼드셔 출신으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정착했으며, 부인을 만나 마리우폴에서 가정을 꾸렸다. 핀너는 애슬린과 마찬가지로 몇년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합법적 장기 계약을 한 정규군이며, 애슬린과 같은 36여단 소속 해병대원이다. 우크라이나로 오기 전 영국군으로 몇년 동안 복무했으며, 보스니아를 포함해 여러 파병지를 거친 존경 받는 군인으로 평가받는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군에 몸 담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전쟁에도 “내 가족과 제2의 조국을 지키겠다”며 나서게 됐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당연히 영국 정부는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제네바 협약가운데 교전 중에 체포된 포로에 대한 면책 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전혀 정당성 없는 부끄러운 판결”이라며 “두 사람의 가족을 위로하며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BBC 외교 전문 기자인 제임스 랜데일은 트러스 장관이 11일 중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외교적 압력을 가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길 바라는 것은 난망하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크렘린궁과 이 문제를 갖고 외교적으로 시끄럽게 굴면 오히려 러시아의 잘못된 주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차라리 우크라이나에 문제 해결을 맡겨 포로 교환을 통해 해결하는 낫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자국 군을 위해 싸우다 포로가 된 모든 외국인들은 전쟁 포로로서 국제인권법에 따른 권리를 누린다며 러시아가 인권을 유린하거나 보복하거나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모든 일이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절차를 재판이라고 하는 것도 참담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수호하는 이들이 풀려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톰 두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국가도 아니고 법원도 아니다. 판사들은 그저 법복을 입고 재판하는 것처럼 흉내낼 뿐”이라며 “완전히 무고한 세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잔인한 짓을 했다는 것만 진짜”라고 개탄했다. DPR에서 실제로 사형 집행이 이뤄진 적이 있는지, 세 사람에 대한 형 집행이 언제 실행될지에 대해선 일절 알려진 것이 없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 “피 흘리는 동지에 소금” “10년 전에도 ‘文 은퇴해라’”…‘이재명 책임론’ 반발

    “피 흘리는 동지에 소금” “10년 전에도 ‘文 은퇴해라’”…‘이재명 책임론’ 반발

    4일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 책임론’을 비판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자기 당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에서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민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개혁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지난 4월 검찰개혁법 처리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심사위원회 보임을 위해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그는 “살펴보니 민주당 인사들의 말이 많이 거칠다. 어지럽게 던지는 그것들이 ‘나만잘’(나만 잘났다) 같은 고약한 심보가 아니었음 좋으련만”이라며 “자신들은 화성에서 오셨는지, 마치 D일보 논설위원처럼 ‘유체이탈 패배 논평’을 쏟아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문재인 정부 요직을 지냈거나,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했었고, 이재명 후보 선대위까지 맡으셨던 분들”이라며 “대선 후보나 당대표가 되지 못했고, 이번 선거를 직접 지휘한 것이 아니라 해서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며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도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라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직격했다. 민 의원은 이에 “‘책임자가 남 탓한다’는 말은 맨 먼저 자신들에게도 적용해야 옳다. 전우가 쓰러졌으면 우선 상처를 치료한 다음에 시시비비를 가릴 일이다”라며 “지금 내뱉고 있는 말에 동의할 수도 없거니와 설혹 동의한다 해도 자신만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얄팍하고 예의도 없는 ‘나만잘 정치 감성’이 참으로 끔찍하다”고 당내 제기되는 비판에 일침을 가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2년 대선 패배 후 상황을 언급하며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10년 전에도 대선 패배 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게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그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정계 은퇴론이 불거졌을 당시 “그때 곧바로 제가 나가서 ‘대선 패배가 문 후보 개인의 잘못이냐,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니냐, 우리가 부족해서 졌다면 우리 스스로, 남 탓하지 말고, 우리 탓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한 바 있다”며 “그후로 문재인을 흔들던 사람들은 끝내 탈당하고 딴살림을 차렸다”고 비판했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내 일각에서는 친노(친 노무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문재인 정계 은퇴론’이 불거진 바 있다. 당내 비주류였던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은 2013년 1월 24일 방송에서 “선거결과는 후보에게 일차 책임이 있다”며 “저 같으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정 의원은 이에 “2012년 당시 문재인을 공격하면 안 됐듯이, 대선후보였던 이재명에 상처를 내고 공격하면 안 된다”며 “우리 민주당에 득될게 없고 저쪽 사람들만 이익이고 좋아할 일이다. 이재명 흔들기를 하면 안 된다. 이재명을 찍었던 국민들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동연 “선거 발목잡은 민주당…기득권 먼저 내려놔야”

    김동연 “선거 발목잡은 민주당…기득권 먼저 내려놔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6·1 지방선거 과정을 떠올리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으로서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목표로 한 정치개혁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장 크게 위기감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당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하면서 여러 가지 외부 변수들이 있었다”면서 “당에서 했던 일로 지지율이 떨어질 때 위협을 느꼈을 때가 있었다”고 답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당에서) 도움을 주신 것도 많았지만 여러 가지 일로 인해서 힘든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발목 잡은 부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통제 밖에 있는 일이기 때문에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정면돌파식으로 뚫고 나가겠다는 생각은 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김 당선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정책에 대한 협치나 토론이 부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 등이 없는 한 정치권 기득권을 깰 수가 없다. 민주당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국민들께 호소하고 우리 당부터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가 (민주당) 정치교체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그런 얘기를 다루도록 이제는 본격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민주당이 살 길이라고 김 당선인은 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큰일나는 상황까지 와 있다”면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교체가 단기간적으로 민주당에 고통스럽겠지만, 이것이 작게는 민주당이 사는 길이고 크게는 대한민국을 정치를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교체위원회 공동위원장직 겸임이 차기를 염두에 둔 정치행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대법 “자살면책 제한 2년 후 자살 사망보험금 줘야”

    대법 “자살면책 제한 2년 후 자살 사망보험금 줘야”

    생명보험계약 자살면책 제한기간인 2년이 지난 후 가입자가 자살했다면 계약 동기가 보험금 부정취득을 노린 것으로 단정할 수 없는 경우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사망자 A씨의 유족이 보험사 3곳을 상대로 2억원씩의 보험금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3월 집중적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2년이 지난 2017년 3월 집을 나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보험계약은 약관상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규정돼 있었다. 다만 계약의 보장개시일부터 2년이 지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단서 규정이 존재했다. 유족은 A씨가 2년이 지난 뒤 자살했으므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A씨가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다수의 보험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1심은 보험사의 손을 들었다. A씨가 보험계약을 체결할 무렵 안정적인 수입이 없었고 주식 투자로 상당한 손실까지 본 상태였던 만큼 보험금을 부정취득할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2심은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가 중국과 국내에 보유한 아파트, 외제차량, 예금계좌, 주식투자내역 등을 고려할 때 10건의 보험을 추가로 가입해 매월 70여만원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는 것이 과다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A씨가 2016년 중국에서 아파트를 매수하고 상표를 출원한 점을 들어 이미 자살을 결심한 사람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다소의 석연치 않은 사정만으로 보험체결 당시 자살에 의한 보험금 부정취득의 목적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보험계약이 민법 제103조의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해 무효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보고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 “왜 내 남편 죽였나”… 러 군인 “용서받지 못할 것 안다”

    “왜 내 남편 죽였나”… 러 군인 “용서받지 못할 것 안다”

    “왜 러시아군이 여기에 왔나요?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당신이 죽인 내 남편으로부터 나를 지켰나요?” 러시아군의 총탄에 남편을 잃은 카테리나 쉘리포바는 까까머리의 21세 러시아 군인을 향해 따져물었다. 군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러시아 육군 기갑부대 소속 하사 바딤 시시마린(21)에 대한 공판에서 시시마린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쉘리포바를 향해 “당신은 나를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첫 러軍 전범 재판 열려 … 피해자 아내 “왜 여기 왔나” 영국 BBC와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시시마린에 대해 종신형을 구형했다. 시시마린에 대한 재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군 전범이 우크라이나의 법정에 선 사례로, 종신형은 우크라이나 형법상 그가 받을 수 있는 최대 형량이다. 시시마린은 침공 직후인 지난 2월 28일 북동부 수미주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다른 부대원 4명과 차량을 훔쳐 도주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가던 올렉산드르 쉘리포프(62)를 사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이날 재판에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보다 자세한 진술을 내놓았다. 그는 피해자와 마주쳤던 당시 피해자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면서 그가 자신들의 위치를 우크라이나군에 보고할 것을 의심해 사살 명령이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카푸로프라는 이름의 병사가 사살을 명령했으며 “총격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병사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가 우리를 고발할 것이라면서 위협적인 어조로 시키는 대로 하라고 몰아세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선 러시아 전쟁 포로 이반 말티세프(21)는 “이름을 모르는 한 병사가 차 안에서 몸을 돌려 시시마린에게 명령에 따르라고 소리쳤다”면서 “피해자와 거의 나란히 있던 순간 압박을 받고 있던 시시마린이 서너 발을 쐈다”고 설명했다.시시마린은 총격을 명령한 당사자는 상관이 아닌 다른 병사였다면서, 그의 말을 따를 의무가 있었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미 WP는 개별 병사가 상관 등의 명령에 따라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병사의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윌리엄 샤바스 런던 미들섹스대 국제법학 교수는 “시시마린이 유죄를 인정한 이상 기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쉘리포바는 법정에서 남편을 잃었던 순간의 고통을 되새겼다. 집 밖에서 총성을 듣고 달려나간 그는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남편을 마주했다. 그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면서 “그는 내 보호자였다. 내 전부를 잃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시시마린을 종신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마리우폴의 “우리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다면 그를 러시아로 송환하는 데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범 사건 1만여건 수사 중 우크라이나 검찰은 현재까지 1만 1000여건의 러시아군 전쟁범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증거를 수집하고 기록해 자국 법정에 세우고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을 통해 단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마감 후] 한국 과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유용하 사회정책부 차장

    [마감 후] 한국 과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유용하 사회정책부 차장

    일을 막 시작하려고 할 때 옆에서 감 놔라, 배 놔라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하고 싶던 일도 내팽개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선에 선 사람에게는 마음에 없더라도 격려와 덕담으로 출발을 독려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종국엔 우스꽝스러운 옷매무새로 비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인 것처럼 일에서도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이 잘못되면 한참 지난 뒤 ‘이 산이 아닌가’라며 머리를 쥐어뜯는 상황을 맞게 된다. ‘축적의 시간’이란 화두로 유명한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과학기술의 창조적 혁신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최초의 질문’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잘못된 문제의식은 예상치 못한 파국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차원에서 이제 막 출발한 새 정부 과학기술 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방정맞게도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을 참을 수 없다. 새 정부는 대선 기간부터 과학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비판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녔다. 얼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개한 새 정부 국정 과제에서도 과학기술 분야는 이전 정부들 정책의 문패만 바꿔 단 수준이다.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항공우주청 설립’뿐이지만 이마저도 엄밀히 따지면 과학기술 정책이 아닌 지역 발전 공약이다. 우주청 설립이 진정으로 한국 우주과학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가 모델로 삼고 있는 우주 선진국들처럼 본부는 수도에 설치하고 산하 연구소들을 특성에 맞춰 지역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도 본부는 워싱턴DC에 두고 20개 산하 연구기관을 각 지역에 설치해 우주과학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유럽 우주청은 프랑스 파리, 러시아 연방우주국은 모스크바, 중국 국가항천국은 베이징, 일본 항공우주개발기구는 도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지역 불균형이 문제라면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야지 새로운 기관을 신설하거나 이전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혁신도시들의 실패 사례에서 배우지 못한 것인가. 과학계도 이런 상황에서 면책될 수 없다. 우주청 설립 논의 과정에서 과학계는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나 설립 후 운영 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자체들의 우주청 유치에 대한 논리나 제공하는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퇴화하는 기억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과학기자로 활동한 18년 동안 한국 과학계가 과학 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을 얼마나 진심으로 고민하고 제안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과학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경제발전 수단이나 정치인들의 허울 좋은 구호로만 활용되는 한국에서 매년 노벨상을 기대하고 과학 선진국을 말하는 모습은 헛웃음만 나게 한다. 우리 사회는 겉으로는 ‘게임 체인저’, ‘추월자’ 마인드를 외치면서 여전히 선진국을 뒤쫓는 ‘추격자’ 마인드가 만연해 있다. 굳이 과학에 관심 있는 척하느니 이참에 존재감 없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해체해 재조직하고, 과학 선진국들처럼 ‘지원하지만 간섭하지 않는’ 방향으로 과학정책을 대전환하는 것은 어떨지 새 정부에 제안하고 싶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중기 81%, 경영 부담 “크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중기 81%, 경영 부담 “크다”

    중소기업 80% 이상은 중대재해처벌법이 경영에 부담이 크고, 근로자에게도 책임 부과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 50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남에 따라 중소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이해 및 경영상 부담 수준, 법 준수 여부, 산재사고 예방을 위한 보완 사항 등을 파악하고자 실시됐다고 중소기업중앙회가 밝혔다. 조사결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체감하는 경영상 부담이 ‘매우 크다’ 19.2%, ‘다소 크다’ 62.1%로 나타났다. 즉 중소기업의 81.3%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체감하는 경영상 부담이 ‘크다’고 응답한 것이다. 또 법이 시행된 지 100일이 흘렀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의 의무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6%에 그쳤으며,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의무사항을 잘 모른다는 비중이 늘어나 50~99인 기업의 경우, 절반 이상(60.4%)이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35.1%가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법을 준수하고 있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전보건 전문인력이 부족’(55.4%)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안전보건 업무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이 있다’는 응답은 31.9%에 그쳤으며, 다른 업무와 겸직하는 경우가 44.8%, 전문인력이 없는 경우도 23.2%에 달했다. 산재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소기업의 80.6%가 ‘근로자 부주의 등 지침 미준수’를 골랐으며, 이런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 ‘근로자에 대해서도 의무 및 책임 부과가 필요하다’는 중소기업이 88.2%에 달했다.나아가 중소기업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사업주 의무내용 명확화’(60.8%), ‘면책규정 마련’(43.1%), ‘처벌수준 완화’(34.0%) 등의 입법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실질적인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설비 투자비용 등 지원 확대’ (73.6%), ‘컨설팅·대응 매뉴얼 배포 등 현장 지도 강화’(42.7%), ‘전문인력 채용을 위한 인건비 지원’(42.3%) 등 정부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 수위는 높은 반면 의무내용이 포괄적이고 불명확하여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부담이 매우 크다”면서 “실질적인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의무내용 명확화 등 입법보완과 함께 안전설비 투자비용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英 “모든 어린이 매질 금지” 목소리

    英 “모든 어린이 매질 금지” 목소리

    ‘엄격한 가정교육’으로 유명한 영국에서 부모의 자녀 체벌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차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아동위원회는 “어린이 매질 금지를 지지할 것”이라며 장관들에게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처럼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합리적 체벌은 허용된다’는 관습법을 따랐던 영국 남서부 지방 웨일스에서는 최근 어린이에 대한 모든 형태의 체벌을 법으로 금지했다. 이 조항은 웨일스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도 적용된다.웨일스 아동법의 체벌 금지 조항은 어른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도 폭행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라헬 드 소자 영국 아동청장은 “나는 절대적으로 아동에 대한 폭력을 혐오하고 반대한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취약하기 때문에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며 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마크 드레이크포드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은 “전 세계 약 60개국이 아동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이제 웨일스에서 체벌은 옛날얘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그레이트브리튼섬의 북부 지방인 스코틀랜드도 2020년 11월부터 자체적으로 체벌을 금지했다. 하지만 영국 전체적으로는 아직도 ‘합리적 체벌’을 허용한다는 주의다. 체벌이 합리적이었는지는 아동의 나이와 체벌 방식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 예컨대 맞은 부위에 붉은 자국이 남았는지, 주먹을 사용했는지, 지팡이·벨트 등 도구를 사용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론내린다. 한편 아동학대와 관련한 처벌이나 규정이 미약한 한국도 조금씩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법무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아동 학대가 발생하면 ‘가해자’를 가정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아동을 보호시설에 맡기는 것보다 가정에서 일상을 유지토록 하는 게 아동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법무부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인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에게 면책 특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한국에서는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장하영, 안성은 부부가 입양 기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입양한 8개월 여아에게 장기간 학대를 가하여 피해 아동(사망 당시 16개월)인 정인이가 고통 속에 사망한 아동학대 사건이 큰 화제가 된바 있다.
  • 먹거리 없는 中봉쇄지역 주민들 ‘가짜 통행증’ 위조까지 거래

    먹거리 없는 中봉쇄지역 주민들 ‘가짜 통행증’ 위조까지 거래

     인구 2500만 명의 초대형 도시 상하이가 제로 코로나 방침을 고수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대규모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 시 정부는 당초 이날 초 봉쇄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도시 봉쇄는 앞으로도 한동안 강제될 방침이다.  중국 당국의 상하이 봉쇄 강제가 예상보다 더 장기화 되면서 상하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백신 패스를 위조해 판매하는 등 가짜 ‘통행증’의 유통 문제가 새로운 문제로 부각된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 현지 매체 중국 증권망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가짜 백신 패스를 저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 상하이 시 중심에 배치된 방역 요원들만 소지할 수 있다고 알려진 백신 패스를 단돈 2위안(약 38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 이 백신 패스를 소지한 이들은 봉쇄 지침이 내려진 상하이 중심가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만능’ 통행증이었다.  소문은 곧 SNS를 통해 파다하게 번졌고, 상하이 주민 중 상당수는 이 저가의 만능 백신 패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특히 해당 가짜 백신 패스에는 중국 방역 당국의 인증을 받은 ‘코로나19 대응업무 방역사무실 인증’이라는 공식 도장이 찍혀 있다는 소문도 더해지면서 그 구매 경로는 묻는 이들의 질문이 온라인 상을 뜨겁게 달궜다.  이 가짜 위조 백신 패스에 대한 소문은 관할 공안국에까지 퍼졌고, 수사에 나선 공안국은 가짜 백신 패스를 위조해 SNS에서 불법 유통 시킨 혐의로 진 모 씨(40세) 등 일당 2명을 붙잡았다고 이날 밝혔다.  수사 결과, 진 씨는 상하이 소재의 택배 운송업체 소속 평범한 직원으로 밝혀졌는데, 그는 상하이 봉쇄령이 내려진 시기 택배 물류 배송을 위해 배송업체 직원에게 발부된 백신 패스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 씨는 자신이 소지한 진짜 백신 패스만 있다면 봉쇄령이 내려진 상하이 어디든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위조해 온라인에 판매, 유통하려 했던 것.   그는 자신의 SNS에 “백신 패스만 있으면, 어디든 쉽게 통과할 수 있다”면서 “직접 백신 패스를 발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지만, 공안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를 담당한 관할 공안국은 진 씨를 붙잡아 실제로 위조한 가짜 백신 패스를 판매, 유통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가짜 백신 패스 유통 문제가 비단 상하이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구 900만의 지린성 창춘시 역시 지난달 11일부터 약 한 달 동안 긴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가짜 백신 패스가 실제로 유통돼 악용되는 등 관련 문제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특히 창춘에 대한 봉쇄 초기에는 생필품 구입을 위해 이틀에 한번 씩 외부 출입이 허가됐던 반면 최근에는 주민들의 집 밖 외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봉쇄령의 수준은 이전보다 더 강화된 상태다.  더욱이 중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불리는 창춘시 근교의 경우, 농사짓는 농민에 한해서 도심간 이동을 허가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농업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이 지역 농민들의 경우에도 7일 내에 세 차례 이상 핵산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이동 전 48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음성 검사서를 소지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외부 외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먹거리 등 생필품 구입과 유통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린성 창춘에서는 최근 백신 패스를 위조해 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공안에 붙잡혔다.  창춘시 공안국 펑완분국은 최근 위조한 백신 패스 차량 통행증 4개를 소지한 채 이 지역 방역 사무소를 오고 간 용의자 관 모 씨를 붙잡아 공문서 위조 혐의로 10일 간의 형사 구류 처분을 내렸다.  또, 지린 대교를 오고 가며 택배 업무를 담당했던 라이더 곽 모 씨가 가짜 백신 패스를 소지한 혐의로 특수경찰지부 교통관리국에 의해 붙잡혀 형사 처분을 받았다. 곽 씨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일당으로부터 45위안을 주고 위조 통행증을 구매한 뒤 이를 이용해 봉쇄된 구역 일대를 무단으로 진입한 혐의를 받았다.  관할 공안국은 곽 씨의 혐의에 대해 백신 패스 통행증을 사적으로 위조한 혐의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백신 패스 위조 혐의로 공안에 붙잡힌 용의자들은 모두 과거 범죄 경력이 없는 평범한 주민들로 확인됐는데, 이 일대에 대한 봉쇄 지침이 길어지면서 자구책으로 가짜 백신 패스를 복사해 악용한 사례들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관할 공안국은 불법으로 위조한 백신 패스를 유통하거나 구입해 악용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공문서 위조 혐의 외에도 중화민인공화국 치안관리처벌법에 의거해 면책 없는 엄중한 형사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임대주택 마음건강 지원 등 7건 LH 올해 첫 적극행정 사례 선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일 ‘2022년 제1차 LH 적극행정추진위원회’를 열고 임대주택 입주민 마음건강 지원 사업 등 7건을 적극행정 사례로 선정했다. 추진위는 이날 올해 첫 회의에서 서울 준공업지역 규제 개선, 건설현장 임금체불 제로화, 수도법 개정 건의를 통한 도시효율 제고 등을 적극행정 사례로 뽑았다. LH는 지난해 9월 적극행정추진위를 출범시켰다. 지난해에는 총 21건의 적극행정 사례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 학대피해아동 안심쉼터 조성 등 6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해 포상했다. LH 적극행정추진위는지난해 우수사례를 올해도 계속 확대 적용하는 동시에 새로운 적극행정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적극행정을 추진한 직원은 법률지원과 면책건의를 확대하는 적극행정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주택공급, 주거복지, 지역균형발전 등 대부분의 사업이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됐다”며 “필요한 서비스가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누굴 위한 봉쇄? 먹거리 없는 中 상하이 주민 ‘가짜 통행증’ 위조까지

    누굴 위한 봉쇄? 먹거리 없는 中 상하이 주민 ‘가짜 통행증’ 위조까지

    인구 2500만 명의 초대형 도시 상하이가 제로 코로나 방침을 고수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대규모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 시 정부는 애초 이날 초 봉쇄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도시 봉쇄는 앞으로도 한동안 강제될 방침이다. 중국 당국의 상하이 봉쇄 강제가 예상보다 더 장기화하면서 상하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백신 패스를 위조해 판매하는 등 가짜 ‘통행증’의 유통 문제가 새로운 문제로 두드러진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 현지 매체 중국 증권망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가짜 백신 패스를 저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 상하이 시 중심에 배치된 방역 요원들만 소지할 수 있다고 알려진 백신 패스를 단돈 2위안(약 38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 이 백신 패스를 소지한 이들은 봉쇄 지침이 내려진 상하이 중심가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그야말로 ‘만능’ 통행증이었다. 소문은 곧 SNS를 통해 파다하게 번졌고, 상하이 주민 중 상당수는 이 저가의 만능 백신 패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특히 해당 가짜 백신 패스에는 중국 방역 당국의 인증을 받은 ‘코로나19 대응업무 방역사무실 인증’이라는 공식 도장이 찍혀 있다는 소문도 더해지면서 그 구매 경로는 묻는 이들의 질문이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다. 이 가짜 위조 백신 패스에 대한 소문은 관할 공안국에까지 퍼졌고, 수사에 나선 공안국은 가짜 백신 패스를 위조해 SNS에서 불법 유통한 혐의로 진 모 씨(40세) 등 일당 2명을 붙잡았다고 이날 밝혔다. 수사 결과, 진 씨는 상하이에 있는 택배 운송업체 소속 평범한 직원으로 밝혀졌는데, 그는 상하이 봉쇄령이 내려진 시기 택배 물류 배송을 위해 배송업체 직원에게 발부된 백신 패스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 씨는 자신이 소지한 진짜 백신 패스만 있다면 봉쇄령이 내려진 상하이 어디든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위조해 온라인에 판매, 유통하려 했던 것. 그는 자신의 SNS에 “백신 패스만 있으면, 어디든 쉽게 통과할 수 있다”면서 “직접 백신 패스를 발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지만, 공안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를 담당한 관할 공안국은 진 씨를 붙잡아 실제로 위조한 가짜 백신 패스를 판매, 유통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가짜 백신 패스 유통 문제가 비단 상하이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구 900만의 지린성 창춘시 역시 지난달 11일부터 약 한 달 동안 긴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가짜 백신 패스가 실제로 유통돼 악용되는 등 관련 문제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특히 창춘에 대한 봉쇄 초기에는 생필품 구입을 위해 이틀에 한 번씩 외부 출입이 허가됐던 반면 최근에는 주민들의 집 밖 외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봉쇄령의 수준은 이전보다 더 강화된 상태다. 더욱이 중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불리는 창춘시 근교의 경우, 농사짓는 농민에 한해서 도심 간 이동을 허가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농업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이 지역 농민들도 7일 이내에 세 차례 이상 핵산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이동 전 48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음성 검사서를 소지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외부 외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먹거리 등 생필품 구입과 유통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린성 창춘에서는 최근 백신 패스를 위조해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공안에 붙잡혔다. 창춘시 공안국 펑완분국은 최근 위조한 백신 패스 차량 통행증 4개를 소지한 채 이 지역 방역 사무소를 오고 간 용의자 관 모 씨를 붙잡아 공문서 위조 혐의로 10일 간의 형사 구류 처분을 내렸다. 또, 지린 대교를 오고 가며 택배 업무를 담당했던 라이더 곽 모 씨가 가짜 백신 패스를 소지한 혐의로 특수경찰지부 교통관리국에 의해 붙잡혀 형사 처분을 받았다. 곽 씨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일당으로부터 45위안을 주고 위조 통행증을 구매한 뒤 이를 이용해 봉쇄된 구역 일대를 무단으로 진입한 혐의를 받았다.  관할 공안국은 곽 씨의 혐의에 대해 백신 패스 통행증을 사적으로 위조한 혐의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백신 패스 위조 혐의로 공안에 붙잡힌 용의자들은 모두 과거 범죄 경력이 없는 평범한 주민들로 확인됐는데, 이 일대에 대한 봉쇄 지침이 길어지면서 자구책으로 가짜 백신 패스를 복사해 악용한 사례들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관할 공안국은 불법으로 위조한 백신 패스를 유통하거나 사들여 악용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공문서 위조 혐의 외에도 중화민인공화국 치안관리처벌법에 의거해 면책 없는 엄중한 형사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LH, 임대주택 입주민 마음건강 지원 등 적극행정 사례 7건 선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일 ‘2022년 제1차 LH 적극행정추진위원회’를 열고임대주택 입주민 마음건강 지원 사업 등 7건을 적극행정 사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올해 첫 회의에서 지난 1분기에 발굴한 임대주택 입주민 마음건강 지원 외에도 서울 준공업지역 규제개선, 건설현장 임금체불 제로(Zero)화, 수도법 개정 건의를 통한 도시효율 제고 등을 적극행정 사례로 뽑았다. LH는 지난해 9월 관련 법령이 없거나 신속한 업무처리가 곤란한 사항 등에 대한 업무 지원을 위해 적극행정추진위를 출범시켰다. 지난해에는 총 21건의 적극행정 사례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 학대피해아동 안심쉼터 조성 등 6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해 포상했다. LH 적극행정추진위는 국민에게 더욱 편리한 도시·주거환경 등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의 우수 사례는 올해도 계속 확대 적용하는 동시에 새로운 적극행정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적극행정을 추진한 직원은 법률지원과 면책건의를 확대하는 적극행정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주택공급, 주거복지, 지역균형발전 등 대부분의 사업이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됐다”며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빠르고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사망보험금 사기/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망보험금 사기/전경하 논설위원

    사망보험금을 노린 살인이냐, 중대한 실수로 발생한 과실치사냐. 대법원에서 ‘고의적 범행이 아닐 여지를 확실하게 배제할 수 없다’며 살인죄가 무죄로 확정되면 보험금 민사소송이 벌어진다. 보험사는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발생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을 주장한다. 보험금 지급은 계약 시점, 보장 내용 등에 따라 결과가 제각각이다. ‘캄보디아 출신 만삭 아내 사망 사건’이 그렇다. 50대 남성이 2014년 8월 새벽 경부고속도로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가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임신 7개월의 24세 아내가 숨졌다. 아내측 유족과 접촉한 보험사 직원 제보로 조사해 보니 아내 명의로 90억원의 사망보험금이 가입돼 있었다. 2017년 대법원에서 살인죄는 무죄가 됐고 2020년 치사죄로 금고 2년이 선고됐다. 2008년 가입한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았고, 2014년 든 보험금은 지급됐다. 아내의 한국어 실력이 늘어 보험 계약을 이해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8개 보험사와 소송 중이다. ‘금오도 선착장 사건’도 같은 상황이다. 2018년 마지막 날 혼인신고를 한 지 한 달도 안 된 재혼 중년 부부가 금오도에 해돋이를 보러 갔다가 아내가 죽었다. 후진하던 남편이 난간을 들이받고 차 상태를 확인한다며 기어를 중립에 놓고 내린 사이 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직전 아내 명의로 보험금 17억원이 가입됐고 수익자가 아내에서 남편으로 바뀐 점 등으로 사기가 의심됐으나 대법원은 2020년 무죄로 판결했다.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지만 “피해자 사망이 피고인 범행으로 인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심스러운 사정을 재판에서 증명하는 건 누구의 몫일까. 검사가 범죄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초동 수사가 부실하면 입증이 쉽지 않다. 검찰이 8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2019년 발생 당시 관할 경찰서는 단순 변사 사건으로 봤으나 다른 경찰서가 유족 제보로 재수사를 했단다. ‘무죄 추정’도 중요하지만 고액 사망보험금이 있다면 한 번쯤 더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무죄라면 보험사기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 [보따리]‘3050일 중 1195일 입원’ 60대, 알고 보니 보험사기

    [보따리]‘3050일 중 1195일 입원’ 60대, 알고 보니 보험사기

    22회 : 8년 중 절반 가까이 병원서 보낸 환자, 치밀한 계획 범죄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10년 8월 당시 56세였던 A씨는 각종 입원비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1년 반 정도 지난 2012년 2월 대뇌 죽상경화증으로 한 달 정도 입원하게 된 A씨는 같은 해 4월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1131만원을 받았다. 죽상경화증은 혈관벽 내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동맥경화증으로도 불린다. 여기까지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입원과 보험금 청구 이후 수령 과정이다. 하지만 거액의 보험금을 손에 쥔 이후 A씨는 거침없는 입원 행진을 이어간다. A씨는 첫 입원 이후 2016년 1월까지 4년간 27차례나 대뇌 죽상경화증으로 입원했다. 입원한 일수만 526일에 달한다. 입원할 때마다 보험금을 받았던 A씨는 2012년에는 남성7대질병 입원비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에 추가로 가입했고, 2015~2017년에는 일반상해 입원비를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등 보험 상품 5개에 가입했다. 질병입원 면책기간엔 상해입원, 보험금 2억 3600만원 받아 가입한 보험이 늘어난 A씨는 원래 앓고 있었던 질병 외에도 자전거 전도로 인한 목뼈 염좌 등으로도 입원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보험금도 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2012년 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년 6개월 동안 A씨가 입원해 있었던 기간은 모두 1195일에 달한다. 전체 3050일 중 40%에 육박하는 기간을 병원에서 보냈다는 얘기다. 입원 기간은 보험약관상 보장기간인 120일에 맞췄고, 질병입원 면책기간에는 상해입원을, 상해입원 면책기간에는 질병입원을 하는 방법으로 수시로 병원을 들락거렸다. A씨가 입원한 병원은 모두 7곳이었고, 입원 횟수는 56회였다. 같은 기간 보험사 7곳에서 받아낸 보험금은 모두 2억 3600만원에 달했다.결국 A씨는 불필요하게 허위·과다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질병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입원이 불필요한 상황에서 허위 또는 과다 입원하는 방법으로 각 보험회사를 기망하지 않았고, 보험금을 편취할 범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 “주거지에서 먼 거리 병원 반복 입원 등 입원기간 형태 비정상적”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장태영 판사는 지난 2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입원기간과 입원형태가 매우 비정상적이고 이례적이지만,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크게 낮고 상해의 정도가 매우 중대해 상당한 수준의 약물투여 및 처치가 계속적·체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의 잦은 입원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사기에 해당한다는 얘기다.3050일 중 1195일을 입원한 기간, 주거지에서 상당히 먼 거리의 병원을 선택해 반복적으로 입원한 이유나 동기가 석연치 않은 점도 판단 근거로 들었다. A씨가 상급 종합병원에는 입원한 적이 없는 점, 보험약관상 보장기간에 맞춰 입원했던 점, 진료기록부 등에 실제 입원일수보다 적은 일수로 기록돼 있는 점, 입원 기간에 당구장을 가거나 신호위반과 속도위반으로 단속된 내역도 존재하는 점도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재판부는 “다수 피해자가 양산됐고, 피해금액도 많고, 범행수법도 계획적이었다”며 “A씨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보험사기는 보험회사의 재정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다수 보험가입자에게 손해를 가하고, 보험이 갖는 사회적 기능을 저해하고 사회 전체의 손실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 6명 목숨 앗아간 대형 건설사 ‘철퇴’… 현산 법적 대응 땐 수년 걸려

    6명 목숨 앗아간 대형 건설사 ‘철퇴’… 현산 법적 대응 땐 수년 걸려

    등록말소돼도 기존 사업은 가능회사 다시 세워도 신생기업인 셈행정처분 후 불복 소송 땐 장기화 사망 사고 땐 업계 퇴출제 추진피해액 3배까지 배상 법 개정도잇따른 대형사고로 인명 피해를 낳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대해 정부가 28일 등록말소 요청이라는 ‘철퇴’를 꺼내 들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근로 현장의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데 따른 극약 처방이다. 또 시민이나 노동자 다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한 번만 발생해도 해당 업체를 업계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 추진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산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은 이미 예고돼 왔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월 기자들과 만나 “(현산이) 한 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큰 사고를 냈다”면서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페널티(처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었다.국토부가 서울시에 요청한 현산의 등록말소는 토목건축 시장에서 퇴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등록말소는 회사의 기록이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해당 업체가 이름만 바꿔 토건업을 할 수는 있겠지만) 입찰 때 과거 실적이 중요하기에 실적과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면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이미 수주해 진행하고 있는 공사는 계속 할 수 있다. 등록말소 대신 영업정지 1년으로 처분될 수도 있다. 국토부가 바라는 건 등록말소지만 현행법상 지자체 위임 권한에 국토부가 확정적으로 처분 수위를 요구할 수는 없어서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산의 운명은 서울시가 쥔 셈이다. 영업정지를 당하면 해당 기간 공공 부문은 물론 민간 부문의 사업 수주도 하지 못한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 재개발구역 철거 현장에서도 붕괴사고를 냈기에 이를 더해 최장 1년 8개월의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처분 수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종 처분 권한을 가진 지자체들은 보통 사법부 판결을 보고 수위를 결정한다”면서 “이 때문에 1년씩 걸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애초 “처분 요청이 오면 6개월 안에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국토부 요청을 받은 이날은 “충분히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행정처분 수위가 최종 결정되더라도 현산이 이에 불복해 법정으로 갈 수도 있다. 실제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시공사인 동아건설산업은 건설업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처분이 부당하다’며 면허취소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승소했었다. 만약 현산이 소송을 제기한다면 대법원 판결까지 2~3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제2의 화정아이파크 사고’를 막기 위해 부실 시공 무관용 방안도 이날 함께 내놨다. 우선 불법 하도급 여부와 무관하게 부실시공 탓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업계에서 퇴출시키는 제도를 도입한다. 시설물의 중대 손괴로 일반인 3명 또는 근로자 5명 이상이 사망하면 해당 업체는 바로 등록말소(원스트라이크 아웃)하고, 5년간 부실시공이 2차례 적발돼도 등록말소(투스트라이크 아웃)한다. 다만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짧은 시간 내 도입은 어렵다. 또 부실시공으로 인해 사망 사고를 낸 업체에는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고 면책규정을 두지 않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부실시공 업체에 대한 공공택지 공급 제한 기간을 현재 3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등 페널티도 강화한다. 또 시행령을 고쳐 중대사고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직접 처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이날까지 현산 관계자 8명, 하도급업체 임직원 5명 등 총 20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 수사본부는 향후 현산 본사 차원의 안전관리 미흡 등 부실 공사 책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속보]“부실시공으로 3명 사망시…건설업 퇴출”

    [속보]“부실시공으로 3명 사망시…건설업 퇴출”

    ‘원스트라이크아웃’ 도입국토부, 부실시공 근절방안 발표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부실시공에 대한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된다. 단 한 번의 부실시공 사고로 3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라도 시공사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해 업계에서 퇴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제도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제재 방안 및 부실시공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권혁진 건설정책국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번 아파트 붕괴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부실시공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부실시공 ‘원·투 스트라이크 아웃’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부실시공 ‘원·투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이다. 국토부는 불법하도급 여부에 상관없이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조건에 따라 시공사에 등록 말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먼저 시설물 중대 손괴로 일반인이 3명 사망하거나 근로자 5명 이상이 숨진 경우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고, 향후 5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해 업계에서 퇴출한다. 5년간 부실시공이 2회 적발돼도 해당 업체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고 3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한다. 일명 ‘투 스트라이크 아웃제’다. 현재 부실시공 업체에는 영업정지 2∼8개월 처분만 내려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1회 적발 시 영업정지 4∼12개월, 2회 위반은 등록말소 처분이 내려진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작년 9월 발의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국회와 논의하기로 했다.“부실시공 손배액 3배로 확대” 부실시공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도 확대된다. 작년 9월에 발의된 건산법 개정안에는 불법하도급으로 인한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피해액의 5∼10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부는 이 역시 불법하도급이 아니더라도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망 사고를 냈다면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토록 하고, 면책 규정을 두지 않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실시공 업체에는 공공택지 공급 제한 기간을 현재 3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등 페널티도 강화한다. 중대사고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 처분권한을 회수하고, 직접 해당 업체를 처분한다.설계변경 등 시공일지 상세히 기록해 감리에 제출해야 공공공사에 꼼꼼히 활용하고 있는 표준시방서를 민간공사에서도 활용하도록 규정을 신설한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 문제가 된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이나 동바리(가설지지대) 해체 등 구체적인 시공 방법과 관련한 내용도 표준시방서에 최대한 담아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또 공사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하고 가시설물을 해체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상세히 기록해 감리에 제출하도록 한다. 원도급사와 하도급사, 현장 작업자 등 관계자의 의견을 기재해 서명하고 감리자가 이를 검토·확인해 주요 의사결정에 오류가 없도록 점검 절차를 강화한다. 시멘트 품질 관리를 위해 레미콘 공장 시스템 인증제를 도입하고 공장별로 A∼E등급을 매겨 불량 레미콘 생산·유통을 차단한다. 현장에 도착한 레미콘은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양생한 공시체로 추가 시험을 실시해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공사에 투입하도록 제도를 강화한다. 또 현장에서 시공 품질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품질관리자의 자격 조건을 강화하고, 품질관리자가 다른 업무를 겸임해 시정명령을 받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도록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 지시자인 현장 대리인에게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 현장에서 시공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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