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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대한매일 선정 1998년 10大 뉴스

    ◎아시아 경제의 몰락 아시아 각국이 금융경제위기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6월 엔화가 폭락하고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가중되며 각국이 기업 도산과 실업자 양산의 악순환을 겪었다. 중국과 타이완(臺灣)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국들이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예정이다. 그나마 한국과 태국이 내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다는 전망이 나와 위안을 주고있다.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테러로 얼룩진 98년에 한가닥 빛과 같은 사건.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며 30여년간 지속된 북아일랜드 피의 역사를 마감시키는 낭보였다. 4월 협정체결에 이어 6월 협정에 따른 연합의회가 탄생됐고 세계는 평화협상의 주역 존 흄 사회민주노동당(SDLP)당수와 데이비드 트림블 얼스터 통일당(UUP)당수에게 98노벨평화상을 수여,평화를 향한 여정에 힘을 보탰다. ◎러 모라토리엄 선언 8월17일 러시아는 400억달러가 넘는 단기국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루블화 평가절하를 단행,사실상 국가부도를 냈다. 아시아를 도화선으로 타들어오던 금융위기가 러시아에서도 터진 것이다. 국내적으로 환율 폭등,살인적 인플레등에 건강악재까지 겹친 보리스 옐친 정권은 최대 위기에 빠졌고 돈을 물린 국제사회도 곤욕을 치렀다. 특히 루블 환투기를 일삼아온 서방 헤지펀드들이 비틀거리면서 여파가 국제시장으로 확산됐다. ◎피노체트 영국서 체포 런던 병원에서 치료받던 칠레 전 독재자 피노체트(82)가 스페인 사법부의 자국민 살해·고문 혐의 기소에 따라 영국 경찰에 체포된 것이 지난 10월17일. 이때만 해도 피노체트가 스페인행 판결에 처하리라고 내다본 관측통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영국은 면책특권 불인정,스페인 송환 절차 개시등 잇따른 ‘법대로’ 판결로 전세계 인권기구의 갈채를 한몸에 받으며 ‘반인권 독재자에 공소시효 없다’는 새로운 판례를 창출했다. ◎美 이라크 군사공격 미국과 영국이 합동으로 16∼19일 나흘간 4차례에 걸쳐 이라크 군사거점에 미사일 400여발을 퍼부었다. 작전명 ‘사막의 여우’. 이번 군사공격에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유엔 무기사찰을 훼방한 이라크 응징이란 명분을 붙였으나 러·중 및 아랍권의 강한 반발과 탄핵 모면용이라는 내부 비판에 직면했다. 대차대조표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국내입지를 더 굳힌 반면 클린턴은 하원서 탄핵돼 클린턴 적자로 나타났다. ◎인도 파키스탄 핵실험 인도가 5월 11일,13일 핵실험을 한데 이어 50년 앙숙지간인 파키스탄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같은 달 28일 보복 핵실험을 강행했다. 국제사회는 핵실험 도미노 불안에 휩싸였고 미 시카고대 핵과학회는 지구종말의 시계를 자정 14분전에서 9분전으로 앞당겼다. 양국은 더이상 핵실험을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서남아 지역은 세계의 핵화약고로 떠올랐다. ◎성추문 클린턴 탄핵 1월 불거진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양과의 성추문. 이 사건으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은 미역사상 연방대배심에 선 최초의 대통령,하원에서 탄핵받은 두번째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적나라하게 담은 ‘스타보고서’(9월)가 공개돼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이제 세계의 이목은 새해초 열리는상원의 판결결과에 쏠려있다. ◎지구촌 기상이변 지난해까지 극심한 가뭄을 유발했던 엘니뇨가 올해는 라니냐와 바통터치하면서 전 지구촌을 또한번 기상재앙속으로 몰고 갔다. 중국의 양쯔강은 폭우로 올여름 내내 범람하며 최악의 ‘홍수사태’를 만들어냈고 대형 허리케인 ‘미치’가 휩쓸고간 중남미 각국은 수천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각 지역이 초토화됐다. 유럽에선 이상한파로 수백명의 노숙자가 얼어죽었고 동남아에선 극심한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비아그라 열풍 지구촌 뭇 ‘고개숙인 남성’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올 최대 히트의약품으로 등극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3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전세계로 전파되며 부작용으로 수십명이 사망했지만 여전히 세계 각국이 비아그라 밀수로 몸살을 앓을 만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제조사인 화이저사의 주식폭등으로 대주주인 영국 성공회가 뜻밖의 ‘비아그라 횡재’를 얻는 등 화제도 많이 낳았다. ◎印尼 수하르토 하야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5월시민시위에 굴복해 물러났다. 경제난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지만 수하르토 일족의 부패한 족벌정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말레이시아도 안와르부총리가 민주개혁을 요구하자 마하티르총리가 동성애 혐의등 20여개의 죄목을 씌워 그를 구금해 버렸다. 이후 그의 석방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 “피노체트 면책특권 부정은 무효”/英 최고법원,재심 명령

    【런던 AFP AP 연합】 영국 최고법원인 상원은 17일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인권침해 범죄에 대한 면책특권을 부정한 앞서의 판결을 기각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재심을 열도록 명령했다. 상원은 지난달 25일 판결 당시 재판부 5명중 1명이 국제사면위원회(엠네스티 인터내셔널)와 관련돼 있어 편견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피노체트 변호진의 청원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이고 이런 판결을 내렸다. 상원은 이에 따라 영국 법률에 의해 면책특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피노체트의 주장을 놓고 다음달 재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국제사면위와 관련된 호프만 판사는 재심 재판부 참여자격을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 독재자들 말로로 본 국제 인권 조류/세계인권선언 50주년

    ◎반인륜범 단죄는 역사적 필연/‘인권문제는 국제문제’ 인식 확산/아민·뒤발리에·멩기스투 등 전전긍긍 인권 범죄에 대한 단죄가 역사적 대세가 되고 있다.영국이 끝내 칠레의 전 독재자 피노체트의 신병을 스페인에 넘겨주는 절차를 개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인권 시계’는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반인륜범은 언제 어디서고 처벌된다’는 판례를 남기는 인권사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피노체트가 영국 상원 재판부에서 면책특권 불인정 판결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독재자들이 법정에서 죄값을 치르고 역사밖으로 퇴장당하는 것은 희귀한 경우에 속했다.많은 독재자들이 외교 관례와 집권 당시를 문제삼지 않는 국내정치 불문율의 이중 보호를 받으며 안락한 말년을 보장받았다. ○‘무조건 보호’ 관례 깨져 그러나 영국 정부는 잘못된 국제사회의 관행을 깨뜨렸다.국제사회의 결연한 동참이 확인되면서 전세계 곳곳의 독재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피노체트 판결이 중차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이디 아민,장클로드 뒤발리에,멩기스투 등 독재자 리스트 앞머리에 올라있는 인물들이 무엇보다 긴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독재자 가운데서도 악명높기로 첫손 꼽히는 우간다의 아민은 정적을 악어밥으로 던져주는 등 잔학한 수법으로 30만명을 살해한 인물.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농사일로 숨어 지내지만 국제인권단체들은 다음 표적 1순위로 지목하고 있다. ○본국 송환될까 안절부절 74년 에티오피아 황제를 전복하고 권력을 장악한 멩기스투.91년 반군에게 축출돼 짐바브웨로 피신한 뒤 권력 재탈환 음모를 꾀하다가 짐바브웨 정부의 골치덩어리로 낙인찍혔다.반인륜 범죄 죄목으로 궐석재판을 받기도 한 그는 요즘 본국으로 송환될까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전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는 집권기간 중 엄청난 양의 구두를 수집하고 달러를 밀반출 하는 등 부정축재를 일삼다 86년 남편 실각과 함께 하와이로 쫓겨났다.91년 국내 입국,9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며 재기를 꿈꾸기도 했지만 93년 금고 18년을 선고받고 상고절차가 진행중인 상태다. 인도네시아의 전 대통령 수하르토도 철권통치 끝에 권좌에서 쫓겨나 단죄를 기다리고 있다.콩고의 카빌라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여행에 나서면서 선발대를 앞세워 체포영장이 나와있지 않나 알아본 뒤에야 길을 나섰다는 후문이다. 반인륜을 저지른 독재자들은 비록 우여곡절 끝에 법정에 서지 않았다 해도 말로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71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이티 종신대통령으로 취임한 뒤발리에는 학정을 편 끝에 86년 축출돼 프랑스 망명길에 올랐다.한때 유명관광지에서 호화롭게 살았으나 2억달러를 탕진하곤 전화료도 내지 못하는 알거지가 됐다.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황제 보카사는 나라를 철권통치하며 더할 수 없는 권세를 누렸지만 집권 7년만에 권좌에서 내쫓겼다.그 아들들은 파리의 노숙자로,심지어 범죄자로 전락했다. ○인권범죄 처벌 시효 없어 지금까지 일부 독재자들은 범죄행각을 벌이고도 호의호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구촌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게 됐다.세계 각국이 앞다투어 외교적 분쟁을 감수하면서도 인권외교를 표방하고있다. 인권수준은 한나라의 정치수준과 비례하며 사회지수로도 통용된다.특히 인권문제가 특정국가,특정지역의 내부 문제가 아니라 국제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반인륜적 인권 파괴자는 끝내 세계의 이름으로 단죄되는 것이 시대적 조류다.인권파괴 행위자의 단죄에는 시효가 없다는 전 지구적 컨센서스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독일의 신임 라퐁텐 외무장관은 중국 당국의 불편한 심기에도 불구하고 반체제 인사들과 접촉을 지속하는 등 세계의 새로운 기류를 앞장 서서 실천하고 있다.
  • 피노체트 언제 스페인 법정 설까/英 인도절차 착수 불구

    ◎법정투쟁땐 1∼10년 걸려/스페인선 어제 정식 기소 【런던 AP AFP 연합】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3)가 스페인의 법정에 서게 됐다. 영국 정부가 10일 스페인으로부터 대량학살,고문,납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노체트를 스페인에 인도하는 절차에 착수키로 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치안판사 발타사르 가르손도 이날 피노체트를 대량학살과 테러,고문등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스페인 법원의 피노체트 기소는 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이 피노체트를 스페인으로 인도하기 위한 법적절차에 착수할수 있다고 결정을 내린지 하루만에 취해졌다. 스트로장관의 결정에는 피노체트에 대한 대량학살 혐의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가르손 판사의 기소장에는 대량학살 혐의가 들어있다. 가르손 판사는 258쪽의 기소장에서 피노체트는 해외로 망명한 칠레 좌익 운동가들과 남미 대륙 다른 군사독재 정권들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비밀 협력망인 ‘콘도르 작전’에 관련된 최고위급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피노체트를 무조건 구금하고 그의 해외자산을 동결할것을 명령했다. 이에따라 피노체트는 11일 오후 런던 중심가 보가(街)에 있는 치안 재판소에 출두해 스페인 당국의 인도요청에 대한 공식 통고를 받게 된다. 영국 정부는 칠레의 현 상원의원이기도 한 피노체트에 대해 상원 재판부가 11월25일 면책특권을 부인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그동안 신병인도 추진여부를 놓고 고심해 왔다. 스토로 장관은 ‘피노체트를 스페인에 인도하는 것이 유럽범죄인 인도협약(ECE)에 따른 영국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피노체트가 당장 스페인의 법정에 서는 것은 아니다. 영국 정부의 결정에 불복하는 법정투쟁을 벌이면서 시간을 끌 것이기 때문이다. 피노체트의 변호인들은 스트로 장관의 결정에 대한 법원의 재심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법정 투쟁은 최소 1년에서 심지어 10년 가까이 걸리게 된다. 칠레는 즉각 강력 반발했다. 영국의 결정이 있자 영국 주재 대사를 당장 소환키로 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중대한 실수’로 “정치 지도력의 결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세계 인권단체들은 인권선언 50주년 기념일 최고의 ‘선물’이라고 환영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논평을 거부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외교적 항의표시로 런던 주재 대사를 소환한 칠레정부에 서한을 보내 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파산자에 새 삶의 기회”/법원,11명에 전부·일부면책 판결

    ◎빚 갚으려 또 빚진 2명 포함 ‘이례적’ 소비자파산이 선고된 뒤 면책을 신청한 파산자에게 법원이 무더기로 전부면책을 결정했다.특히 빚을 숨긴 채 추가로 돈을 빌리는 등 면책불허가 사유에 해당하는 파산자에 대해서도 채무를 대폭 탕감해 한번 더 기회를 주는 일부면책 결정을 처음으로 내렸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李揆弘 부장판사)는 8일 면책을 신청한 파산자 신모씨(51) 등 9명에 대해 전부면책을 결정했다.또 金모씨(27·여)와 李모씨(50·여) 등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채무의 40%와 30%만 갚도록 하는 일부면책 결정을 내렸다. 면책이란 소비자파산을 선고받아 금융기관 거래나 취업 등에서 각종 불이익을 보지만 부채 동결이라는 반대급부를 받았던 파산자가 권리를 되찾는 동시에 새 소득으로는 빚을 갚지 않아도 되는 제도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씨 등 9명은 채권자들이 면책신청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사회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판단,전부면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金·李씨는 변제능력이 없는 데도 신용카드를 이용해 불법으로 현금을 인출하는 등 면책불허가 사유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기존의 빚을 갚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사정 등을 감안,각각의 채무액인 6,300여만원과 1억1,000여만원 가운데 40%와 30%에 대해서만 변제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부면책 결정을 받은 신씨 등 9명은 빚을 갚지 않아도 되게 됐지만 앞으로 10년 안에 다시 소비자파산을 선고받으면 면책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일부면책을 결정받은 金씨 등 2명은 지금까지 받던 불이익에서는 벗어날 수 없지만 남은 채무를 변제하면 복권신청을 통해 면책받을 수 있다.
  • 수해차량 보상 길 열렸다/水災=천재지변 인정 면책관례 깨져

    ◎경실련,경기 북부 피해車 88대 보험금 받아/도로도 산길·농로 등으로 확대 해석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피해를 당한 차량들이 보험금을 타게 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8월 경기도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고장나거나 파손된 자동차 88대에 대해 보험금을 받게 됐다고 1일 밝혔다. 보험사들이 경실련과의 협상 끝에 이같이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손해는 보험사가 보상하지 않는다’는 약관의 면책 규정에 따라 수해를 천재지변으로 보고 수해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던 관례를 깬 것이어서 주목된다. 천재지변의 의미를 엄격히 해석,보상대상을 확대한 것으로,앞으로 집중호우 등으로 파손된 차량도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보험금을 받게 된 88대 차량은 도로를 달리다 침수된 67대와 산사태로 파손된 21대이며,지난 20일 보험사에서 피해 전액에 대한 최종 보상판정을 받았다. 보험금 총액은 2억3,000여만원이다. 경실련은 지난 10월 보험사에 청구서를 제출한뒤 한달 가량 보험사와 줄다리기를 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다만 ‘이번 집중호우를 천재지변으로 보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았다. 경실련은 ‘도로’의 개념도 도로교통법에 정의된 도로에서 산길,농로,지하주차장 등으로 확대 해석,보상 대상을 넓혔다고 밝혔다. 산사태 피해 차량은 산사태의 원인이 집중호우일 경우 ‘천재지변 면책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타물체(토사,낙석)와의 충돌,접촉 등에 의한 피해’로 규정해 보상금을 받아냈다. 보험사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수해로 상처받은 국민감정과 호우의 규모가 천재지변이라고 할 만큼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내린 이례적인 결정”이라면서 “개별 청구한 2,500여건에 대해서도 경실련의 집단청구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지난 여름 집중호우 직후부터 수해를 당한 차주들을 상대로 보험금 대리 청구접수를 받아 12명의 손해사정인과 함께 피해 정도를 조사한 뒤 피해 차량 264대를 선정,삼성화재 등 11개 보험사를 상대로집단으로 보험금을 청구했었다. 이들 가운데 주차 상태에서 물에 잠긴 176대는 ‘도로운행 중 침수된 차량만 보상한다’는 규정에 따라 보상을 받지 못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보험사의 모호한 약관 규정이 고쳐지지 않는 한 비슷한 분쟁이 재연될 수 있다”면서 “누구나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약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英,새달 피노체트 신병처리 결정

    【런던 산티아고 외신 종합】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공산이 커졌다. 영국 최고 법원인 상원의 5인 재판부가 25일 재임중 3,000여명을 학살,고문,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노체트에게 면책 특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잭 스트로 내무장관은 상원의 판결에 따라 오는 12월2일까지 피노체트의 신병처리와 관련,송환 절차 개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내무장관이 건강악화 등 인도적 이유로 사법 조치를 지시하지 않을 경우 피노체트는 곧바로 석방되지만 만약 사법 절차 개시 명령을 내리면 피노체트는 절차에 따라 영국 법원의 심리를 받게 된다. 피노체트는 이 과정에서 완강하게 법정투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재판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한 은행원의 경우 92년 징역 1년형을 선고 받고 홍콩으로 송환되기 전 10번이나 항소를 제기해 재판을 무려 7년동안이나 지연시키기도 했었다.
  • 피노체트와 정직한 역사/李慶衡 논설위원(外言內言)

    영국 최고법원이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트 피노체트에 대해 면책특권이 없다고 판결한 것은 ‘역사의 정직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17년간 칠레를 철권통치하면서 수천명을 학살하고 고문과 납치를 자행한 피노체트는 이제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그에게 혹독한 재판과 감옥이 기다리고 있는 ‘스페인 행(行)’을 재판부가 명령한 25일은 바로 그의 83회째 생일이었다.노회한 독재자에게 준 역사의 준엄한 ‘생일선물’이 어쩌면 그렇게도 맞아 떨어지는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역사의 엄정성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물론 피노체트의 신병을 스페인으로 인도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3­4개월이 걸릴 수도 있고 영국내무장관이‘재판부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인도적 견지에서’석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지엽적 절차나 그가 나중에 석방되고 안 되고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역사는 이미 그가 저지른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해 단죄를 했기 때문이다. 영국 최고법원의 이번결정으로 세계 곳곳에 은신해있는 과거 독재자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분위기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재임중에 30만명을 학살한 우간다의 이디 아민이나 지난 96년 프랑스로 건너간 아이티의 장 클로드 뒤발리에 등도 ‘독재자에 대한 국경없는 단죄’라는 역사의 정직성 앞에 포박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역사의 정직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끝내는 스스로 현재화(顯在化)되기 마련이다.최근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는 ‘일제 치하의 친일파 인사들의 행적에 대한 규명’작업도 정직한 역사의 자기 구현 맥락에서 인식되어야 한다.해방후 친일파들이 단죄되지 않고 역대 정권의 반공·안보논리에 편승하거나 테크노크라트로 변신하여 민족의 자존과 정기를 흐트러지게 한 것은 건국반세기의 과오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친일 인사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오늘날 이를 역사적 시각에서 비판하는 작업은 해당 특정인이나 그 후손들을 지금에 와서 처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역사가 갖고 있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규범을 어느 누구도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것이다.‘피노체트 단죄’에서 ‘정직한 역사’의 엄정성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 피노체트 면책특권 불인정

    ◎英 최고 법원 판결… 스페인으로 보내질듯 【런던 AP AFP 연합 특약】 영국의 대법원격인 상원 법사위의 5인 재판부는 25일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상고심 판결에서 3대 2로 지난달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인정한 고등법원의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신병치료차 영국을 방문했다가 스페인 사법당국의 요청에 의해 영국 경찰에 전격 체포된 피노체트는 스페인 법정에 인도돼 살해와 고문·납치 등의 반인도적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을 위기에 처했으며,영국은 미국과 칠레와의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해져 국제적으로 큰 파문이 예상된다.특히 이날은 피노체트의 83회 생일이었다. 이와 관련,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은 오는 12월2일까지 피노체트를 스페인 법정에 인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피노체트는 지난 73∼90년의 통치기간중 3,000여명의 대량학살과 고문·테러 등의 혐의로 지난달 16일 스페인 사법당국의 체포요청에 따라 영국경찰에 전격 체포됐었다. 한편 이날 의회 밖에서 판결 소식을 전해들은 칠레 군부독재의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은 “이번 판결은 세계의 모든 독재자들에 대한 승리로 생각한다”며 기쁨의 환호성을 올렸다.
  • 상원 법사위 피노체트 면책특권 불인정 판결

    ◎英 블레어 ‘윤리외교’ 승리/아민 등 前 독재자 응징 움직임 활기띨듯/미국·칠레와 외교적 마찰 해결 과제로 토니 블레어 총리의 ‘윤리외교’가 마침내 승리했다. 영국 상원 법사위 5인 재판관은 25일 하오 2시(현지 시간) 칠레의 전 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상고심에서 고등법원의 판결을 뒤엎고 피노체트에게 혹독한 재판과 감옥이 기다리고 있는 ‘스페인행’을 명령한 것이다. 영국은 국익을 우선하는 기존의 국제외교 관례를 탈피,‘인권외교’를 실행함으로써 외교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날 83번째 생일을 맞은 노회한 독재자 피노체트는 평소‘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로 추겨세운 영국으로부터 쓰디 쓴 배신의 선물을 받은 셈이다. 지난달 28일 고등법원의 면책특권 인정 판결에 이은 검찰의 항고로 최종심의를 맡은 상원 5인 재판부가 그에게 우호적인 보수당 소속의 종신 귀족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영국인들로서도 이례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영국 정부는 칠레와 미국의 외교적 마찰을 해결해야할 과제를 안게됐다. 국내 보수파의 비판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결정으로 재임중 30만명을 학살한 우간다의 이디 아민을 비롯,아이티의 장 클로드 듀바리에와 라울 세드라스 등 현재 세계 도처에 은신해 있는 전 독재자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 움직임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영국 정부가 그를 체포한 것은 지난달 16일. 스페인 법원의 요청으로 잡아 들인뒤 지난 6주동안 국제사회는 전 독재자의 말로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온 관심을 모았다. 최대의 관심사는 반 인류범죄가 국익 위주의 외교전통에서 과연 단죄될 수 있을 지 여부였다.
  • 통일외교통상위(國監 하이라이트)

    ◎‘장석중씨 대북 보고서’ 공방/“현정권 특사로 북과 접촉” 야 장씨 방북보고서 공개/여선 “조작 가능성 크다” 통일부도 “자료 받은적 없다” 9일 통일외교통상위의 민족통일연구원과 국제협력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총풍(銃風)사건’으로 구속된 張錫重씨의 ‘대북 밀사의혹’이 뜨거운 쟁점이 됐다.여야 의원들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李信範 의원의 발언을 놓고 3차례나 정회를 거듭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李의원은 감사에 들어가기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張씨가 지난 1월24일부터 2월3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비료회담의 막후협상 등 현정권의 대북특사 활동을 했다”며 張씨가 통일원에 제출했다는 8쪽짜리 ‘북한 방북보고서’를 공개했다.이어 “지난달 23일 국감에서 통일부가 제출한 張씨의 방북보고서엔 이러한 내용이 왜 빠져있었느냐”며 은폐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이날 저녁 긴급호출된 康仁德 통일부 장관은 답변을 통해 “통일부는 李의원이 제시한 문서를 접수한 적도 없고,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康장관은 이어 “이런 식의 보고는 (대북사업을 위해)자신을 과시하거나 입장을 유리하도록 (조작)할수 있기때문에 진실로 믿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李의원이 ‘張씨의 대북밀사설’을 주장하는 근거는 1쪽짜리 ‘남북 직접 대화창구에 대한 전언 보고서’.지난 2월 평양에서 安炳洙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부위원장과 張씨와의 면담시 安부위원장이 “구두메시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林東源씨에게 안부전해 주기 바라며 편지 교환하자고 전하라”는 내용이 있다는 것. 李의원은 이를 근거로 “여당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배후에 한나라당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전후관계로 보아 張錫重씨는 현정권과 관련된 사람”이라며 “오히려 여당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역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국민회의 金琫鎬 의원 등은 “저런 저질의원이 어디 있느냐”면서 “면책특권을 악용한 언론플레이를 중지하라”고 맞섰다.한나라당은 金의원의 발언을 물고 늘어지며 사과를 요구하다 결국 의원 전원이 회의장을 퇴장해 이날 회의는 자동유회됐다.
  • 의원 면책특권 악용땐 처벌/與圈

    ◎자체징계 강화·관련법 개정 적극 검토 여권은 1일 일부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해 근거없는 폭로를 하고 있다고 보고 면책특권 악용 방지 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여권은 이에따라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발언 등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위원회 차원의 자체 징계를 강화하는 한편 면책특권에 관한 외국의 사례를 수집해 관련법 개정 등 제도적 보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고위 당직자는 “일부 의원들이 단순한 시중 루머를 근거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질의와 발언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무책임한 원내발언은 물론 각종 선거에서 자행되고 있는 흑색선전도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엄중히 처벌하도록 관계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아직 사법처리 선례는 없으나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발언이라 할지라도 허위사실로 개인의 명예를 명백히 훼손시켰을 때는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는게 지금도 헌법학계의 통설“이라고 밝혔다. 정치개혁 참여연대 등 일부시민단체들도 이날 “대의민주주의 활성화라는 면책특권 고유의 역할을 악용하는 의원들에 대해 16대 총선부터 합법적 낙선운동을 보장하는 선거법 개정을 국회와 관계당국에 청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獨 주재 北韓 대표부 부대표 등 4명 조사/무기·마약 밀매혐의

    【베를린 연합】 독일 베를린주재 북한 이익대표부의 부대표가 무기,마약 밀매 혐의로 독일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간 베를리너 쿠리어紙가 30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를린市 검찰의 미하엘라 블루메 대변인(女)의 말을 인용,“李상유 이익대표부 부대표와 다른 북한인 3명의 무기 및 마약 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상당량의 무기와 마약을 독일로 몰래 들여왔다고 밝혔다. 신문은 정무담당 참사관인 이상유가 외교관 면책특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독일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지 않은 채 내주 독일을 떠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신원이알려지지 않은 나머지 3명은 면책특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 면책특권과 책임성/국감 취재수첩

    정치인의 생명은 ‘신뢰성’에 있다.더욱이 국민의 대표로서 국정을 다루는 의원들로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치적 신조로 삼아야 한다.하지만 요즘의 국정 감사장에서는 정치인의 제1 수칙이 곳곳에서 무너지는 느낌이다.‘면책특권’을 앞세워 무책임하게 쏟아져 나오는 한건주의 폭로성 발언들이 바로 그런 예다. 국감 초에 터진 ‘YS 1,000억원 비자금조성의혹’(재경위 鄭漢溶 의원·국민회의)과 최근 ‘朴智元 청와대공보수석,洪仁吉 전 의원으로부터 2억원 수수설’(법사위 洪準杓 의원·한나라당)이 대표적이다.鄭의원과 洪의원은 고소를 당하거나 당할 처지에 놓여있다.특히 洪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 상고심이 계류중이다.어찌보면 ‘시한부 의원’이어서 더욱 신뢰도가 떨어진다. 두 의원은 현행법상 사법처리가 어려운 ‘면책특권’을 방패막이로 악용한 면도 있다.그동안 많은 원내발언들이 면책특권에 숨어 특정인의 명예훼손으로 악용됐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면책특권은 국민의 대표로서 입법활동과 ‘행정부 견제’라는 의회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라는 ‘국민적 합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반면 지금 국감장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어떠한가.자신들의 엄청난 특권을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한건주의나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때문에 면책특권에도 명백한 한계가 있으며 명예훼손의 경우 허무맹랑한 설이나 루머를 근거로 했다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헌법학계의 다수설이다.법을 떠나서도 면책특권에 걸맞은 책임성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姜倞求 변호사(40)는 “원내 발언에 대해 사법처리가 어려운 만큼 정치적 책임과 반드시 연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일부 시민단체들도 “무책임한 의원들에 대해 합법적인 낙선운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피노체트 내주 귀국 예상/스페인 법원 재판권 선언

    【런던 AFP 연합】 영국 고등법원으로부터 면책특권을 인정받아 귀국 가능성이 높아진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빠르면 다음주 중에 칠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법무부의 한 대변인은 29일 피노체트에 대한 상원의 판결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위해 신속히 내려질 것이라고 말해 판결이 빠르면 다음주 중에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스페인 최고 형사재판소인 ‘국민법원’은 30일 스페인 사법당국이 피노체트를 대량학살 고문 살인혐의로 재판할 권리가 있다고 최종 판시,피노체트의 신병을 영국으로부터 인도받는데 필요한 법적근거를 확보했다.
  • 英 고등법원 면책특권 인정 판결 안팎

    ◎피노체트 무사 귀국 가능성 높아/“대법원 판결 달라지지 않을것” 전망 우세/영·스페인에 좌절·칠레엔 외교승리 ‘선물’/개설 앞둔 국제형사재판소 존립 악영향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영국 사법분쟁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영국 스페인 정부당국에는 ‘분노에 찬 좌절감’을 맛보게 했으나 칠레 정부에는 ‘통쾌한 외교적 승리’를 가져다 준 셈이다. 영국 고등법원 재판부는 28일 재판에서 “전직 국가수반은 공무수행중 범한 범죄행위에 대해 분명히 면책특권을 갖고 재임중 행위에 대한 혐의로 영국에서 구금돼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칠레 정부의 주장대로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이 인정된 셈이다. 법원은 주권국가가 주권행사와 관련해 다른 국가를 공박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지난 45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 헌장을 판결 근거로 삼았다.이에 따라 35만파운드(56만달러)의 재판비용마저 영국 정부가 물도록 했다. 보다 중요한 것은 2000년 개설을 앞둔 국제형사 재판소(ICC)의 존립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는 점이다.반인류 범죄라도 해당국에 적법한 신분이라면 단죄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판부는 한쪽 발을 뺐다.‘사안의 중대성’과 ‘국제적 관심사’를 들어 검찰의 항소권을 인정했으며 사건의 최종 판정을 다음주 열리는 상원과 대법원으로 넘겼다.영국에서는 외국이 신병인도를 요구한 범죄 용의자의 처리결정은 사법절차가 끝난뒤 내무장관이 최종적으로 하게 돼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도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도 이미 사법적 판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피노체트가 무사히 귀국할 가능성은 높다.
  • 國監 이대로는 안된다­舊態 그대로

    ◎정책은 없고 정쟁만 판친다/욕설 대결·음주추태에 난투극까지/한건주의 공세·눈치보기 답변 재연 국정감사에 정책은 실종되고 정쟁(政爭)이 판을 친다.한건주의와 음주 추태에 욕설과 멱살잡이도 여전하다.여든,야든 피감기관의 시선은 아랑곳없다는 투다.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빌미로 근거없는 정치공세도 남발하고 있다. 27일 정무위의 국가보훈처 국감장.국민회의 국창근,한나라당 李思哲 의원이 멱살과 넥타이를 잡은 채 난투극을 벌였다.鞠·李의원은 “어린 놈의 ××가 여기가 아직도 검찰인 줄 알아”“이 ××야 나이를 들먹이려면 나이값 좀해”라며 10여분간 뒤엉켜 싸웠다.전날 교육위의 서울시 교육청 감사에서는 국민회의 盧武鉉,한나라당 李在五 의원이 “거지 같은 ×”“×만한 ××,너 죽어”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주고 받았다. 노골적인 ‘한건주의’도 변함없다.농림해양수산위의 한나라당 尹漢道 의원은 23일 농림부 감사에서 TV 카메라기자들을 불러오라고 호통을 쳐놓고 이들이 도착하자 싹이 돋은 볏단을 들이대며 질의를 시작,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음주 행태도 빠지지 않는다.국방위의 23일 국방부 감사에서는 일부 여야 의원들이 저녁식사 시간에 술을 마시고 들어와 잡담을 하거나 술에 취한 목소리로 질의를 해 빈축을 샀다.특히 국민회의 權正達 의원은 27일 국방부 2차 감사에서 “본인은 결코 술을 마시지 않았다.충혈을 막기 위해 간간이 눈을 감는 습관이 있는데 술을 먹고 잠을 잤다는 언론 보도는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여야간 신경전이 ‘절름발이 국감’을 자초하기도 한다.총풍사건으로 얼룩진 법사위의 27일 서울지검 국감에서는 여당이 자정 이후의 국감을 거부하는 바람에 朴舜用 서울지검장의 답변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재경위의 지방국세청 감사도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을 둘러싼 여야간 줄다리기로 공전에 공전을 거듭했다. 국감을 지역 민원 해결용으로 여기는 의원도 있다.건설교통위의 철도청 감사에서 국민회의 李龍三(강원 철원·화천·양구),자민련 吳長燮(충남 예산) 의원은 안보관광코스의 개발과 장항선의 복선화를 요구했다.피감기관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호통을 치는 권위주의도 사라지지 않았다.행정자치위원장인 자민련 李元範 의원은 27일 광주시 감사에서 吳炫燮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의 업무보고 도중 “힘이 없다.똑똑히 보고하라”고 몰아세웠다. 법사위원장인 한나라당 睦堯相 의원은 같은 날 朴舜用 서울지검장에게 “검찰이 총풍수사 발표문에 ‘3인방’의 구속기간 연장 불허를 요청한 본인 명의의 공문 발송을 적시한 것은 정치적인 의도에 의한 것”이라며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여러차례 역정을 냈다. 근거없는 정치공세성 발언도 여전하다.국민회의 鄭漢溶 의원(재경위)은 뚜렷한 물증없이 26일 국세청 감사에서 金泳三 전 대통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설’을 제기했다가 金전대통령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한나라당은 법사위와 정무위 등에서 “안기부의 고문 사례와 현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일부 피감기관장들의 눈치보기식 답변도 재연되고 있다.裵洵勳 정보통신장관은 23일 야당의원들의 집요한 감청관련 자료제출 요구에 “정통부가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가 “상임위 결의사항으로 요구하면 제출하겠다”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申樂均 문화관광장관도 같은 날 야당의원들이 언론의 편파보도를 문제삼자 “개인적으로는 유감으로 본다”고 했다가 여당의원들의 문제제기로 “편파 왜곡보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 서울­제일銀 국내 재벌에 안판다/李 금감위장

    ◎한계기업 대출심사 담당 임원이 처리/재계 슈퍼은행 설립계획 어려울듯 정부는 서울·제일은행을 국내 재벌에는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중소기업 자금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한계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일선 지점이 아닌 여신담당 임원 등이 맡아 대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도록 권유할 방침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주한(駐韓) 미·유럽연합(EU) 상의가 공동 초청한 오찬 강연에서 “두 은행의 해외매각이 어려워지더라도 국내 재벌에게는 두 은행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두 은행의 ‘국내매각 불가’ 원칙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전경련을 중심으로 재계가 두 은행 중 하나를 인수,수퍼은행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어렵게 됐다.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도 재계의 수퍼은행 설립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李위원장은 또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규를 융통성있게 적용,계열기업 분리시 출자나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이에 앞서 8개 지방은행장 및 朴尙奎 국민회의 중소기업대책특별위원장 등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대출 결정은 부실책임을 우려하는 실무진보다 본점의 여신심사부나 임원 등 고위결정권자가 직접 심사,가급적 대출이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부실책임에 대한 면책 조항과 중소기업 지원시 보너스 지급 등의 유인책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英 정부/“피노체트 인도 간여 안할것”/쿡 외무,칠레측에 전달

    【런던 AP 연합】 영국은 24일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인도 과정에 토니 블레어 정부가 간여하는 것이 ‘적절하지도,가능하지도 않다’는 입장을 칠레측에 전달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가진 마리아노 페르난데스 칠레외무차관과의 회담에서 이번 사건이 합법적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양국관계를 훼손하지 않기 바란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칠레 외무부는 피노체트의 외교관 면책특권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법적 정보를 공식 문서에 담아 글라인 에반스 영국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경찰이 지난 16일 런던 병원에서 피노체트를 긴급 체포한 것은 피노체트 수행원들이 수술후 요양중이던 피노체트를 몰래 빼내 칠레로 도주시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지가 25일 보도했다.
  • 은행문을 열어라­기업대출 왜 꺼리나

    ◎“돈 빌려주고 받을 자신 없다” 몸사리기/“부실 대출땐 책임만” 볼멘소리/“中企 신용도 제고 앞서야” 지적 “잘해도 본전이고 부실이 생기면 문책대상이다” “중소기업의 회계장부를 믿을 수가 없다”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받아낼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냐” 돈은 넘쳐 흐르는데 왜 대출에 적극 나서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 은행 일선 창구에서 터져나오는 목소리들이다. 정부는 은행권의 몸 사리기를 질타하며 대출을 독려하고 있으나 은행권에서는 대출이 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S은행의 李모 지점장은 “지점장이 발로 뛰어서 대출을 잘 해주면 본전이지만 대출이 부실로 이어지면 문책받기 때문에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다”며 “본점에 심사역들을 많이 둬 대출심사를 전담하고,지점에서는 본점에서 가이드라인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면책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H은행 중부지점 대출창구의 한 대리는 “대기업 직원이라도 언제 퇴직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직장 이름만 보고 대출해 주던 시대는 지났다”며 “연체자 인적사항이나 재산상태의 파악 등 사후관리가 급증한 데다 은행의 인원정리가 겹쳐 일손이 모자란다”고 토로했다. 일선창구 직원들은 기업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아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은데다 본점 임원이 지시하더라도 그 임원이 언제 어떻게 될 지 몰라 지시를 따르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K은행 여신기획부 金모 차장은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으나 기업들의 투자수요는 줄고 있다”며 “경기가 되살아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은행이 한계기업에 돈을 대 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전담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의 일선 영업점도 보증에 따른 책임이 강화됐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점은 은행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전담은행인 기업은행의 K모 지점장은 “내수가 워낙 위축돼 있어 수출·무역업체 중심으로 대출 수요처를 찾고 있다”며 “그러나 세금문제로 매출액을 줄여 기장(記帳)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아 기업과의 거래에서 신용이 정착되지 않고 있다”고 대출기피 원인을 들었다. 한양대 경영학과 姜柄晧 교수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돈이 돌지 않게 하는 근본 원인”이라며 “금융기관을 다그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떨어내는 데 주력하고,금융기관의 인원정리가 마무리되고 나면 대출기피 현상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경제연구소 李漢久 사장은 “중소기업의 신용도를 끌어올리는 방안과 함께 정부는 규제개혁 등으로 기업의 채산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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