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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사망 보험금 줘야/서울지법

    ◎‘타인 상해만 인정’ 약관 무효 판결 서울지법 민사항소2부(鄭銀煥 부장판사)는 20일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金모씨 유족이 D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지급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1,000만원을 지급하라”면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는 지금까지 음주운전 사고에서 타인을 다치게 한 경우에만 인정해온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책임을 ‘본인 신체사고’에까지 확대한 판결로,불법 범죄행위에 따른 자기 피해의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자동차 보험사들의 ‘면책약관’ 자체를 무효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음주운전은 고의적인 범죄행위임이 분명하지만 그 고의는 음주운전 자체에만 해당하는 것이지 이로 인한 사고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 “따라서 불법 범죄행위에 따른 자기책임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자동차 보험사들의 ‘면책약관’은 무효”라고 밝혔다.
  • “제2 미싱 발언” 파문 해법/吳豊淵 차장·정치팀(오늘의 눈)

    한나라당 李揆澤 의원의 ‘제2 공업용 미싱발언’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사정(司正),의원 빼가기,장외투쟁,정기국회 공전 등으로 정국이 꽉 막힌터에 ‘기름’을 부은 격이어서 ‘폭발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회의는 당 총재에게 망언(妄言)을 한 李의원의 버릇(?)을 고쳐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데 반해 한나라당은 당내 행사에서 발언한 것을 도청(盜廳)해 문제삼는다며 되레 상대방의 ‘속좁음’을 꼬집고 있다. 이번 공방은 李의원이 지난 11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76세나 되는 분이 계속 ‘사정’‘사정’하다가 내년에 변고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DJ는 정말 거짓말을 너무 잘하기 때문에 金洪信 의원이 이야기한 ‘공업용 미싱’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해 모독성(冒瀆性) 발언을 한 데서 비롯됐다. 회의 당시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시정(市井)아치들이나 쓰는 외설(猥褻)적인 표현으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모독한 것은 아무래도 지나쳤다.李의원은 처음에 ‘조크’정도로위기를 벗어나려고 했다.한나라당도 李의원을 감싸기에만 급급했지 발언의 파장은 지나쳐버린 느낌이 들었다. 한나라당은 심지어 李의원의 발언을 문제삼는 것을 언론의 자유 침해와 결부시키는 논리적 비약까지 선보였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이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무한정의 언론자유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더군다나 李의원은 국회 밖에서 직무와 상관없이 심한 발언을 했다.면책특권을 부여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회의는 14일 李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윤리위원회에도 제소키로 했다고 한다.하지만 윤리위원회는 ‘솜방망이’로 전락한 지 오래고,이 시점에서 형사문제화한 것도 진정한 ‘해법’은 아니라고 본다.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李의원은 이날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정치적 표현의 오해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시한다”고 사과 성명을 냈다.본인이 진정 ‘석고대죄(席藁待罪)의 심정’인지 알 수 없으나 이 문제로경색된 정국이 더이상 꼬이지 않았으면 한다.
  • 병가내고 해외관광 교사 ‘퇴출’/서울교육청

    ◎빚 많은 교원 등 4명 중징계 교육부가 부적격 교원을 ‘퇴출’키로 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질병을 이유로 휴직한 뒤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빚이 많은 교원들을 중징계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7∼8월 산하기관 직원들과 공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특별감찰을 실시해 4명을 의원면직 등 징계했다고 9일 밝혔다. 의원면직된 Y중학교 柳모 교사는 지난 95년과 97년 두 차례에 걸쳐 병가를 낸 뒤 치료는 받지않은 채 60여일간 중국과 미국,일본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B초등학교 기능직 李모씨는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1억4천여만원의 빚을 져 교직원의 품위를 손상한 것으로 드러나 의원면직됐다. D초등학교 金모교사는 정상적인 대화조차 할 수 없는 정신장애자임에도 교과를 맡은 것으로 밝혀져 직권휴직됐다. D초등학교 李모 교사는 최근 학교에 병가를 낸 뒤 두 차례 중국관광을 다녀왔으며 K초등학교 양호교사인 趙모씨는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휴직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나 각각 감봉과 면책 등 징계조치를 받았다.
  • 공정위,예금거래 3개 표준약관 승인

    ◎카드명세표 착오 이의신청기한 없애/식별 힘든 위조 수표·어음 은행 면책주장 인정안해/은행 책임범위 대폭 강화/당좌거래 해지권한 축소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복잡하게 쓰여져 소비자들에게 유·무형의 피해를 주어 왔던 예금거래와 관련한 표준약관을 3가지로 통합·단순화했다. 이번에 심사·승인된 3가지 표준약관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약관 △거치식 예금약관 △적립식 예금약관 등이다. 표준약관 심사·승인제도란 불공정 약관의 통용을 막기위해 일정한 거래분야의 표준이 되는 약관을 공정위가 승인하는 제도이다. 새 표준약관은 은행의 책임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눈으로 주의 깊게 살펴 보아 모조용지로 만든 수표나 어음이 식별되지 않을 때는 은행의 면책주장이 인정됐으나 앞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또 횡선수표나 지시금지 수표·어음 등도 인감의 위조여부 등을 정확히 확인해야 하며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을 경우 은행이 책임을 져야 한다. 카드 거래시 교부되는 명세표나 당좌거래와 관련한 거래장에 이상이있을 때도 지금까지는 고객이 2주 이내에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거래가 승인된 것으로 간주했으나 앞으로는 그 이후에도 이의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은행원의 임의적인 판단으로 당좌거래를 해지시킬 수 있던 것을 거래처가 관련법규나 규정을 위반해 당좌거래자격을 잃거나 약관의 중요사항을 위반했을때에만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당좌예금 계약이 해지됐을 때 사용하지 않은 어음이나 수표용지가 있을 경우 고객의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도록 하던 것도 고객이 정당한 사유를 소명하면 반환하도록 했다.
  • 금융권 건전성 강화가 기반/申厚植 대우경제硏 연구위원(기고)

    ◎구조조정 후퇴는 경제위기 해결의 미봉책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중점정책 중의 하나가 금융권 구조조정이다. 정부는 대규모 부실채권,관치금융,도덕적 해이,국제경쟁력 취약,고비용 저효율구조 등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이과정에서 야기된 기업대출 및 무역금융 제약현상 심화,정리해고에 따른 노조의 반발,부실채권 처리재원의 확보난,예금인출 사태 및 예금자반발 등의 부작용으로 속도와 강도는 당초보다 크게 후퇴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후퇴는 암적 요소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연기 내지 포기하는 것이다.경제위기의 근본적 해결보다는 일시적인 봉합이다. IMF이후 고금리와 통화공급 축소로 악화된 국내경제는 구조조정으로 또다시 큰 어려움을 겪었다.실업률 8%,6%대 마이너스 성장 등 그 대가는 엄청나게 들었는데 외자유치,대외신인도 제고,자금의 효율적 배분 등 구조조정의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경제의 기초체력이 급격히 약화된 상태에서 정부는 섣부른 구조조정(수술)이 국내경제(환자)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내수위축)이 크지 않고 효과가 큰(금융기관 건전성 강화) 간단한 구조조정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다. 금융권 구조조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부작용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경색이다. 이는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 지원확대조치(2조원)와 총액한도 대출금리 인하조치 등으로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다. 구조조정의 강도와 속도는 계획대로 하되 부작용을 일부만 보완했어야 했다.신용경색만 보완하면 되는 것을 지나친 예금자보호(부실 금융기관 폐쇄 최소화),지나친 고용자보호(M&A시 정리해고의 최소화),형식적인 고용조정 및 비용축소에 대한 제재조치 미흡 등 구조조정의 전반적인 후퇴로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효과가 매우 손상을 입었다. 건전성이 강화돼야만 대출여력이 커져 신용경색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건전성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은의 총액한도확대 등 신용경색 완화정책이 기업의 생산활동과 가계의 소비수준을 대폭 늘리기는 어렵다. 또 일시적 내수부양책이나 소득증가책(세제감면책)도 효과가 크지 않다. 현재의 내수위축 현상은 무엇보다 유동성 제약과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투명으로 미래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서 비롯된 점에서 더욱 그렇다. 금융권의 체질개선으로 건전성이 강화돼 대출여력이 커지고 경쟁력이 크게 높아져야 내수가 살아날 수 있다. 내수시장을 붕괴시킬 위험이 있는 부작용은 보완하되 부실 금융기관의 과감한 정리와 부실채권 조기정리,대폭적인 경비절감과 효율제고 등은 지속돼야만 한다. 금융권의 건전성 강화조치(금융권의 구조조정)가 장기적으로 내수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된다.
  • 디케에게 물어보라/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서울광장)

    정의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관해 수많은 법철학자들이 각기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에 비하여 정의를 묘사하는 그림은 모두가 하나같다. 정의의 여신은 한손에 저울을 들고,다른 한손에는 칼을 쥐고 있다. 저 유명한 로마 바티칸궁의 천장화에도,파리의 사법궁전 벽면에도,그리고 웬만한 서양의 법원,시청 청사 건물에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상이 그려져 있다. 세종문화회관 뒤편 변호사회관에도 눈을 가리고 칼과 저울을 든 정의의 여신이 버티고 서 있다. 이들이 들고 있는 저울은 두말할 것도 없이 형평을 의미한다. 법의 적용에 있어 형평은 법의 생명과도 같다. 형평에 어그러진 법적용은 그 자체로 법의 사망이다. 지난 24일 공권력 투입이 우려되던 울산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완전한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합의는 사실상 정치인과 노동부의 적극적 개입과 압력에 의해 이루어졌다. 당사자는 양쪽 다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법 적용 형평성 논란 특히 재계에서 불평의 소리가 높다. “정치권이 문제를 억지 봉합하려 했기때문에법과 원칙에 혼란을 가져왔다”거나 “불법행위를 처벌하지 않는 정부가 있는 한 대량정리해고는 할 수 없다”거나 “현정부가 경영진과 노조의 마찰과정에서 공정한 심판자로서의 균형을 잡지 못한 채 노조편들기에 나섰다”는 등의 불만이다. 특히 일부언론들도 “정부의 법집행이 균형을 못잡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정확히 정부가 어느 편을 들었는지,노조의 불법행위는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없다. 노조의 불법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는 언뜻 보면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런 의견대로 노조의 파업과정에서 불법이 있었고 그에 대해 검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하고 나아가 경찰이 그 불법파업을 진압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였다고 하자. 그 결과가 어떠했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노총과 민주노총은 즉각 전국적인 파업을 강행하였을 것이고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타격과 노사정위원회의 파탄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가 그런 파국의 길을 가라는 것인가. 다른 무엇보다도 그 길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 아직정부는 재벌의 더 큰 불법을 다스리고 있지 못하다. 거의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재벌회장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중이고 해외에 상당한 재산을 빼돌린 것이 검찰의 수사결과 밝혀진 또다른 재벌은 외자도입교섭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면책되어 있다. ○큰 도둑부터 잡는게 순리 오늘의 경제위기를 가져온 장본인은 뭐니뭐니 해도 무한정한 차입,방만한 경영,불법적 비자금조성,정경유착,외화유출 등을 밥먹듯이 해 온 재벌을 포함한 대기업 소유주와 경영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벌 회장 또는 대기업 임원 가운데 어느 누구 하나 감옥에 가기는커녕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사람도 없다.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정리해고라는 이름으로 수천,수만명의 목을 잘라 거리로 내몰고,수십만,수백만명의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휴지로 만드는데 그것을 항의하는 이들에게 불법파업,불법시위를 했다고 처단한다면 그것을 형평에 맞는 조치로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광화문에 서 있는 정의의 여신 디케에게 물어보라. 그녀는 오늘 이땅에서 법이 법답기 위해서는 마땅히 먼저 더 큰 도둑을 잡고,힘센 자의 죄를 응징하여야 한다고 말하리라.
  • 현대自 대타결­무엇을 남겼나

    ◎정면충돌 자제 평화적 해결/대화·양보로 공권력 투입 회피/黨政서 중재 해결 새모델 제시 정리해고 강행문제로 파국을 향해 치닫던 현대자동차 분규는 과거처럼 경찰력 투입이라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고 대화와 양보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일단 높이 평가돼야 할 것 같다. 특히 정부와 여당은 노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중재에 성공함으로써 분쟁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분규의 발생 여부보다는 해결과정에 더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노사 당사자주의와 영국 대처정부의 초강경 대처방식은 극단적으로 상이한 해법임에도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듯이 현대자동차 분규해결 방식도 제대로 정착되기만 하면 ‘한국적 분쟁해결 모델’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게 여권의 기대이다. 또 분규과정에서 유혈폭력사태 등 불법이 적지 않았으나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현행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사실도 성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자평에도 불구하고 문제점도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가 시장논리에 따라 합법적으로 단행한 정리해고는 ‘중재의 힘’에 밀려 15% 남짓한 수준으로 축소됐다. 총 8,972명에 달하는 2차 구조조정 계획 역시 무산됐다. 이 때문에 경제논리가 정치논리에 압도됐다는 재계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기껏 그 정도의 인원을 정리하기 위해 1조7,000여억원의 경제적 손실과 현대자동차의 대외신용도 하락 등 엄청난 피해를 감수했느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고소·고발자 전원 사법처리 배제’라는 여당의 중재안에 비해 최종합의안이 ‘심각한 인원 및 재산상의 피해’를 초래한 노조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하는 내용으로 다소 완화되기는 했으나 ‘원만한 타협’에 집착한 나머지 법이 무력화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처럼 법이라는 거미줄에 ‘조무래기’만 걸려들고 목청높은 강경파는 거미줄을 뚫고 지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와 여권의 분규 개입은 고용조정을 앞둔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대화보다는 투쟁이 유리하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현재 고용조정문제로 분규가 진행중인 만도기계 등과 같은 노조는 현대자동차의 투쟁수법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여권의 기대처럼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지도 의문이다. 결국 현대자동차의 해법은 최악만 모면한 ‘패자들의 게임’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합의안 일부 불씨 소지/해고 대상자 선정기준/고소 고발 징계 등 선처/勞使 견해차 있을수도 현대자동차 노사 합의안 중에는 앞으로 해석에 따라 분쟁의 불씨가 될 소지가 있는 대목도 없지 않다. 우선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부분이다. 회사는 인사고과와 근무태도 등을 토대로 대상자를 선별하려는데 반해 노조는 정리해고 투쟁에 적극 동참한 조합원이 구제되기를 바라고 있어 앞으로 노사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해고 근로자들이 계열사 등에 재취업 할 수 있도록 회사측이 적극 노력한다는 합의내용도 앞으로 노조가 회사측의 노력을 얼마만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 회사는 해고 등 퇴직자들이 원하는 경우 2년이내에 우선 고용하는 노력의 의무를 다한다는 조항도 마찬가지다. 노조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경우 손해배상소송과 재산가압류 조치를 취하한다는 조항과 조업정상화가 이뤄지면 고소·고발과 징계를 선처토록 한다는 조항도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노사합의문 요약 ▲고용조정방안 1.노사는 회사측이 통보한 1,538명의 고용조정 대상자중 277명을 경영상 해고한다. 2.정리해고 대상자에게 근속기간 5년미만은 7개월,5∼10년은 8개월, 10년 이상은 9개월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3.대상자 선정기준이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의한 결정에 따른다. 4.위로금은 이미 지급된 평균 임금 45일분의 해고예고수당을 빼고 지급한다. 5.비 정리해고 대상 1,261명에 대해서는 1년6개월의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1년 경과후 6개월은 외부기관 등에 의한교육훈련을 실시한다. 노사는 이들의 생계안정 등 필요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도록 정부에 요청하고,회사는 계열사 등에 재취업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회사는 퇴직자들이 원하는 경우 2년이내 우선 고용토록 노력과 의무를 다한다. ▲노사화합 조치 1.회사는 노조원에 대한 분규관련 손해배상,재산가압류조치를 철회한다. 2.노사분규과정에서 생긴 불법행위 처리는 사직당국에 맡기되 노조활동으로부터 현저히 벗어나 이뤄진 심각한 인명·재산상의 피해를 제외하고 회사는 고소 고발과 징계를 선처토록 한다. 3.노사는 화합 및 무분규 선언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사태 주요쟁점 ◆정리해고 규모 ·여당중재안:300명 정리해고 ·노조안:중재안 동의 ·회사안:460명 정리해고 ·합의안:277명 경영상해고 ◆잔여인원 처리방법 ·여당중재안:1년 무급휴직 하반기 6개월 재훈련 ·노조안:휴직을 휴가로 수정해 중재안 동의 ·회사안:1년6개월 무급휴직, 재훈련 반대 ·합의안:1년6개월 무급휴직, 1년 경과후 6개월은 외부기관 교육훈련 ◆정리해고자 위로금 지급 ·여당중재안:노사합의로 지급 ·노조안:45일분 임금+12개월분 퇴직 위로금 ·회사안:45일분 임금)+2개월분 퇴직 위로금 ·합의안:근속기간 5년 미만은 7개월, 5∼10년은 8개월, 10년 이상은 9개월분 지급 ◆고소·고발·손배소송·징계철회 ·여당중재안:민·형사상 면책 ·노조안:중재안 동의 ·회사안:추후 협의 ·합의안:분규관련 고소·고발 취하하되 노조활동 벗어난 행위는 제외
  • 文民 경제비리 진상 캐낸다/2與 청문회 밑그림 조율

    ◎기아·민방 등 처벌보다 역사정리 초점/내주 공식결의… 빠르면 새달말 열릴듯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경제청문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지난 18일 저녁 접촉을 갖고 “내주중 양당이 경제청문회를 공식 결의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청문회의 개최시기,성격,규모등을 놓고 실무검토작업에도 들어갔다. 양당 수뇌부 조율을 보면 청문회의 규모는 金泳三 정부때의 경제비리가 망라될 전망이다.기아와 한보사건,청구비리,케이블TV와 지역민방 허가과정,종금사허가비리와 개인휴대폰(PCS)사업비리등이 도마에 오를 것같다.이른바 ‘정경유착’의 진상을 철저히 캐겠다는 결의도 다졌다고 한다.두사람이 이날 청문회와 관련해 나눈 얘기의 수위와 강도는 “매우 높았다”는 것이 鄭東泳 대변인의 전언. 기아의 경우 800여억원이 로비자금으로 쓰였고 한보철강도 적어도 2조원이상이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들어갔을 개연성이 있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朴총재는 “한보철강에 3조7,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갈 수 없었으므로 대출총액 5조7,000억원 중 2조원이상이 로비자금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청구문제도 “10억,30억원이 아니라 상상치도 못할 천문학적인 액수가 로비자금으로 쓰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청구문제에서 드러났듯 지역민방 허가과정에서의 정경유착,케이블TV허가 난맥상,위성방송에서의 낭비등 金泳三 정부 5년동안 방송정책의 실패로 손실액만도 4조원에 이르렀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다.이에따라 별도로 ‘방송청문회’도 검토중이다. 여권은 청문회의 개최시기를 빠르면 9월말 정도로 잡고 있다.청문회대책반을 곧 구성한다.치밀한 준비를 거쳐 경제파탄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목표다. 처벌위주보다는 진상파악과 역사정리를 우선하겠다는 의지다.이를 위해 ‘특별검사제’와 ‘증언조건부면책특권’제도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도입한다.‘면책특권’은 증언을 충실히 할 경우 형사처벌을 하지 않는다는 제도다.
  • 인사청문회 연내 도입/증언 면책특권·特檢制도/與 정치개혁안 마련

    국민회의 등 여권은 경제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국정조사제도 강화방안으로 국회에 출석하는 증인에게 증언면책특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언면책특권이란 증인이 어떤 사안에 대해 사실대로 증언을 할 경우 그 사안과 연관해 자신에게 죄가 있어도 처벌을 면제해줄 수 있는 제도다. 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회제도 개혁방안을 마련했으며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대법원장,헌재소장,국무총리,감사원장,대법관 등과 같이 임명시 국회 동의가 필요한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제도를 연내에 도입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이들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 전에 소관 상임위 혹은 특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고치기로 했다. 특히 인사청문회 대상에 안기부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국민회의는 공무원과 교직원에 대한 정당 가입 허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매달 1일 국회가 임시국회를 자동 개회토록 하는 등 상시 개원 체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특위는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299명에서 249명으로 50명 정도 축소하되 지역구 의석과 비례대표제 의석 비율을 2대1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水害 藥方文/金煥龍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1주일 사이에 내린 세 차례 국지성 집중호우 예보가 하나같이 엉터리·늑장예보였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300명 가까운 인명피해와 5만명이 넘는 수재민을 양산한 대재난이었던 만큼 여론 악화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기상청은 지리산 폭우 때만 해도 ‘죄인 아닌 죄인’의 심정으로 질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그러나 ‘뭇매’를 맞는 일이 반복되자 기상청 내부에선 “우리가 동네북이냐”“해도 너무 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그동안 출입기자들에게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신속·정확한 예보는 현재 보유한 장비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뿐더러 현대 기상과학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누누이 강변했다. 선진국 기상청에선 필수장비에 해당하는 슈퍼컴퓨터 한 대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면 수긍이 가는 얘기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상청의 허술했던 대응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예보능력은 차치하고라도 재해대책본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에도 구멍투성이였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달 31일 지리산에 폭우가 쏟아지기 몇시간 전에 이미 이 지역 기상의 이상징후를 ‘기상정보’라는 문건과 전화로 재해대책본부에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지만 재해대책본부는 이를 묵살했다.물론 재해대책본부에도 책임이 있겠지만 기상청이 평소 얼마만큼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주지시켰는지 의문이다. 인력과 장비부족도 면책사유가 될 수 없다.기상예측에 관한 한 국민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기관으로서 이를 극복하려는 자구노력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부터 반성해야 할 일이다. 예산청이 기상청에 슈퍼컴퓨터 구입비용을 배정키로 했다는 소식은 반가우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전시행정의 문제점을 또 한번 드러난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수해는 예측 장비,정보전달체계 등 기상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기상정보가 산업경쟁력과 밀접해지는 정보화사회에 들어섰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 수해가당국에 얼마만큼‘ 쓴 약’이 됐는지 지켜볼 일이다.
  • 면책협상 타결로 위증수사 진전(해외사설)

    클린턴 미 대통령의 스캔들 조사와 관련,모니카 르윈스키 양과 그녀의 어머니가 스타 특별검사와 면책 협상을 맺었다.이 협상은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위증과 사법 방해에 관한 조사가 중대 고비에 달했음을 알려주는 협상이기도 하다.이 협상으로 르윈스키 양은 대배심 앞에서 증언을 하되 그녀가 폴라 존스의 성추행 소송에서 저지른 위증등 어떤 잘못에 대해서도 소추를 면하게 된다. 이 협상은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르윈스키를 기소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없으며 처음부터 본질적 목표도 아니었다.그녀가 법정 진술에서 거짓말한 사실이 중요했던 것은 그것이 클린턴 대통령의 행동과 연계되었기 때문이며 그녀를 기소하려 했던 것은 오로지 사실을 말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녀의 증언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오해가 불식되든 그의 혐의가 확실해지든 이는 모두 선을 위한 것이다.그녀로 하여금 두 사람의 관계 등에 대해 진실하게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 조사의 진정한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논쟁들,예를 들면 경호원들의 증언 거부 특권등에 관한 논쟁들도 되도록 빨리 해결돼야 한다. 르윈스키 양의 면책 협상을 대통령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그녀의 일이 잘 풀려’ 좋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이 협상은 대통령에게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고 대변인은 부연했는데,“그녀가 완전하고 진실된 증언을 할 것이라고 그녀의 변호인들이 밝혔기 때문”이라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에 대한 이같은 관용의 자세를 번복하지 않아야하며 백악관도 르윈스키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하는 데 앞장서지 말아야 한다.그래야만 매커리대변인이 빈말을 하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다.
  • 클린턴­스타/르윈스키 입에 촉각 곤두

    ◎클린턴­부정행실 부각 증거능력 약화 총력/스타­위증·사법방해 적용하게 증언 유도 모니카 르윈스키의 입단속을 놓고 클린턴 대통령 진영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측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 대배심에서 유리한 증언을 유도하거나 최대한 입막음을 하려는 물밑 각축전이다. 싸움은 피차 사활을 건 ‘제로섬 게임’. 르윈스키가 어떤 식으로 입을 여느냐에 따라 클린턴 성추문을 둘러싼 오랜 공방전의 승패가 가름될 터.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클린턴의 비디오 테이프 증언을 앞두고 일단 스타 검사측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검사측의 설득작전에 말려든 르윈스키가 클린턴측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할 것이다. 인턴직원 일을 그만둔 뒤에도 백악관을 자주 들락거린 것은 대통령 비서실의 친구 베티 커리를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고 둘러대기로 클린턴과 입을 맞췄다는 내용이다. 더구나 검사측은 르윈스키로부터 클린턴과의 관계 후 정액이 묻은 드레스 한 벌까지 물증으로 확보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사건의 진상을 쥐고 있는르윈스키에게서 금싸라기같은 증언과 증거를 얻어내는데 활용된 무기는 형사소추를 면해주는 ‘화해면책’ 협정. 몸이 바짝 단 클린턴 진영은 은밀히 사설 탐정까지 동원해 르윈스키의 전력을 캐고 있다. 부정적인 행실을 부각시켜 증거능력을 약화시키려는 배수진이다. 실제로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에서 개인적인 행실을 폭로할 것처럼 흘리는 수법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었다.
  • 섹스스캔들·위증 증언 대가/르윈스키 면책특권 받아

    ◎뉴욕타임스 보도 【워싱턴 외신 종합】 전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5)양이 연방 대배심에 출석,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 및 위증에 대해 증언하는 대가로 그녀의 모친과 함께 ‘사안별 면책 특권’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르윈스키양이 스타검사측에 클린턴 대통과 자신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서로 부인하기로 동의했었다는 내용을 증언키로 함에 따라 이같은 면책특권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도 르윈스키가 클린턴과 그 측근들에 대한 사법방해 혐의를 적용하는데 도움이 될 대화내용을 대배심에서 증언키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이 급진전된 28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9,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르윈스키의 법정증언 합의로 클린턴 대통령이 불리하게 되는 불안요인이 생김에 따라 한때 전날 종가보다 200포인트 이상 폭락한 8816,35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다소 반등 전날보다 93,46포인트 낮은 8934,78로 마감됐다.
  • 르윈스키,性관계 첫 시인/클린턴 최대 위기

    ◎‘법정증언 문제’ 자체로도 도덕성 손상/위증교사 드러나면 충분한 탄핵사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성추문 회오리에 함몰될 위기 에 처했다. 28일 상오 연방 대배심에 출두해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받은데 27일에는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모니카 르윈스키(25)가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시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르윈스키는 이날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 수사관들과 5시간동안 가진 면담에서 클린턴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대배심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 해 줄 것이 확실하다. 이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사실여부를 제쳐두고 우선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정치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지난 1월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과 관련,피고소인으로 증언하면서 클린턴과 르윈스키는 성관계를 부인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날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클린턴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을 도맡아 처리해온 브루스 린지 백악관 부(副) 법률 고문에 대해 연방 대배심에 출석,증언하라고판시했다. 브루스 린지 고문은 법정에서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에서 위증을 했는지,백악관이 혹 사법절차를 방해했는지 여부 등은 물론 대통령과 주고 받은 상담 내용을 추궁받게 돼 클린턴에게는 큰 악재가 될 것 같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에게도 빠져나갈 구멍은 또 있다. 르윈스키가 특별검사측 수사관에게 성관계 사실은 털어 놓으면서도 폴라 존스 사건과 관련,위증토록 요구하지 않했다고 밝힌 까닭이다. 클린턴의 정치적 생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대목은 위증교사 여부. 성관계를 가졌는지는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뿐 이지만 위증을 교사해 사법 절차를 방해했다면 형사소추 될 사안이다. 대통령으로 형사면책 특권으로 현실적으로 입건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충분한 탄핵사유가 된다. 실제로 야당인 공화당은 적당한 사유가 생기면 탄핵하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또 하나 변수는 미국민의 정서. 윤리문제 보다 경제나 교육,범죄퇴치 등에 절대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작금의 국민정서를 활용하면 성추문 국면을 벗어 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유력하다. 실제로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관심사항으로 경제(40.5%)과 범죄 퇴치 등 사회문제(32.4%)를 꼽았다. 반면에 12.1%만이 윤리문제를 강조했다. ◎성추문 일지 △95년 6월=르윈스키 백악관 인턴 근무 시작 △96년 4월17일=르윈스키,국방부로 근무처 옮기며 린다 트립과 조우 △97년 가을=트립,클린턴과의 성관계를 고백한 르윈스키와의 통화 내용 녹음 △98년 1월12일=트립,특별검사측에 녹음 테이프 전달 △98년 1월21일=미국 언론,클린턴 성추문 대서특필,클린턴은 부인 △98년 2월=백악관 참모들 연방 대배심에서 증언 시작 △98년 5월5일=법원,대통령 행정특권 사용기각 △98년 5월15일=법원,르윈스키의증언과 관련,면책 요청 기각 △98년 7월22일=특별검사 대통령 경호원 증언요구 △98년 7월25일=특별검사,클린턴에 소환장 발부
  • 초기대응/소극적 대처… 범인에 당하기 일쑤(위기의 경찰:2)

    ◎‘과잉진압’ 비난 우려… 가스총·공포탄만/체계적 교육도 안돼 올 검거중 54명 사상/“총기 사용 재량·면책범위 확대 필요” 제기 지난해 11월 광주시 서구 양동의 한 여관방에서 절도 피의자를 잡기 위해 급파됐던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형사 두명이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범인이 가스총을 맞고도 끄떡 없이 흉기를 들이댄 것이다.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한 경찰 간부는 “그 때는 공권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초기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고도 털어놓았다. 우리 경찰의 범인 체포나 검문 과정은 너무 안이하고 느슨하다.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범인을 붙잡으려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5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관직무집행법 시행령에는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거나 범했다고 판단되면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돼있다. 그러나 일선 경찰관은 통상 6발이 장전된 권총으로 두발의 공포탄을 쏜 뒤 상황에 따라 실탄을 쏘기 때문에 민첩한 범인에게는 당하기 십상이다.경찰관 가운데 열에 아홉은 실제로 범인과 맞닥뜨리면 당황한다.검거요령 실전교육을 거의 받지 못해 일을 그르치기 일쑤다. 탈옥수 申昌源도 지난해 10월 천안에서 대치하던 경찰에게 가스총을 맞았으나 밀치고 달아났다.퇴로 차단 등 사전조치 없이 어설프게 대응했다가 눈앞에서 놓친 것이다.지난 16일 서울 포이동에 나타난 申을 놓친 것도 초기대응을 잘못했기 때문이다.申을 검문한 경찰관은 공포탄조차 쏘지 않았다.물론 실탄은 쏠 엄두도 못냈다. 우리 경찰이 초기 대응에 소극적인 이유는 국민 감정과도 관련이 있다.자칫하다가는 ‘과잉 진압’이라는 비난을 각오를 해야 한다. 申昌源 사건을 계기로 상당수 경찰관들은 범죄 용의자와 처음부터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를 위해 체계적인 초기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미국에서처럼 총기 사용 재량권을 확대하고 경찰의 면책 범위도 넓혀야한다는 것이다.범인 검거 요령에 관한 모델을 만들어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수사관은 “가차 없이 실탄을 쏘는 미국과 총기 사용을 자제하면서도검거에 실패하는 일이 적은 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연구,초기대응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출금융 현실·해결 방안 “지상토론”(수출 이렇게 풀자:2­3)

    ◎현장 찾는 당국자 아무도 없다/기업 입장­정부는 중기 애로점 파악해야.장래성 있는 기업 대출 확대를/은행 입장­회계내용의 투명성 전재돼야 은행도 기업… 담보요구 불가피 수출기업들은 자금이 없다고 아우성이다.각종 정책지원이 이어지고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IMF여파에 따른 부동산 가격폭락으로 금융권의 담보요구를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들은 보다 현실성 있는 대책을 요구한다.반면 은행들은 대출 부실화를 우려해 대출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난색이다.(주)삼부물산 金洛賢 사장과 외환은행 黃鶴中 심사부장을 통해 수출기업과 은행의 속사정을 들어봄으로써 수출지원금융의 막힌 곳을 뚫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金사장=10일 있었던 무역진흥대책회의에서 대기업이 여신한도,자금부족등으로 중소기업에 로컬L/C(신용장)를 개설하지 못할 경우 대기업이 발급한 구매승인서를 담보로 중소기업에 무역금융을 지원키로 한 것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지금도 재무상태가 좋은 기업들에게는 대출이 많이 나가고 있다.그러나기술이 있고 사업성이 있는 기업들에게도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일선 은행창구에서 규정 이외의 것은 융통성을 발휘해 소신껏 대출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黃부장=우리 은행을 예로 들면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을 세 가지로 나눈다. A등급(우선지원기업)은 재무상태가 좋은 기업으로 신용평점이 60점 이상이다.60점 미만이라도 벤처기업이나 정부가 추천한 우수기업은 매달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그런 기업에 대출해 준 뒤 부실화돼도 면책해 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우량기업은 담보가 필요없다. 그러나 우량기업이 아닌 기업들은 회계내용의 투명성이 유지돼야 지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신용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신용대출 위주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金사장=담보없는 회사일수록 자금난은 가중된다.때문에 정부의 수출기업 지원정책이 중소기업 위주로 바뀐다해도 중소기업 내에서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만 심화시킨다.담보가 없는 수출기업의 경우에는 기업신용이나 현금흐름,향후 성장성 등을 심도있게 파악해서 정부가 보증해 줘야 한다. 수출증대의 당위성에는 누구나 공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 대통령께서도 행정규제 등과 관련해 ‘혁파’라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혁파라는 것은 가야할 목표인데 실제 현장에선 움직이질 않고 있다. 중소기업 하는 사람들 외국에 나가서 고생 많이 한다. 입맛이 안맞는 지역에 수출하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무릎쓰고 뛰어 다닌다. 그러나 막상 수출주문을 받아 국내에 들어와봐야 자금이 없다. 무엇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黃부장=현금흐름을 분석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실제 여신심사에 활용하고 있다.현금 흐름이 정상인 회사에는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외환은행의 경우 경영자의 경영철학이나 사업전망과 같은 비(非)재무 항목에 40%, 재무항목에 60%의 비중을 두고 있다.우수 기업에는 물론 담보를 요구하지 않는다.재무상태가 시원치 않은 업체에만 담보를 요구한다.은행의 상업성 차원에서다. ▲金사장=시·도·구에서도 우수 기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책이 많이 있다. 관악구의 경우 5억원 한도로 중소기업에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다.그러나 구에서 승인받아 주거래은행에 들고 가면 은행이 담보를 요구한다.그래서 기업들은 담보가 없으면 은행대출이 불가능하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다. 사업을 하는 한 친구가 통신제품을 국산화했다.그러나 자금이 모자라 흑자 도산할 운명이다.일본 미쓰비시 등과 같은 큰 회사로부터 부품을 사오려 할 경우 L/C 개설 대신 전신환(현찰)송금을 요구한다.그러나 현찰을 확보하려면 5∼6개월이 걸린다.정보통신부에서 인증을 받는다해도 실제 돈이 나가는 곳은 은행이다.거래은행이든,정통부에서 지정한 은행이든 담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난감하다. 친척이나 처가집,선·후배 등으로부터 담보 도움을 받으려 하지만 어려움이 많다.요즘은 부자간에도 돈 빌리기가 어렵다.은행은 담보가 없더라도 그 회사가 과연 성장성이 있는 지 여부를 평가해서 대출해 줘야 한다.신용장으로 수출금융을 해 준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黃부장=은행도 투명성을 요구받고 있다.IMF 체제 이후 우리나라 은행권의 재무제표를 외국금융기관들이 잘 수용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기업체가 대출받아 제때 갚지 못하면 그 대출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은행으로서도 불이익이 크다. ▲金사장=기술이나 인력을 키우는 것은 중소기업인의 몫이다.그러나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중소기업이 풀 수 없는 부분이다.정책당국자나 언론 등에서는 총론적 얘기만 하지 말고 각론을 제시해달라. 지금까지 우리 회사 현장에 직접 나와서 애로사항을 듣는 정부 당국자는 아무도 없었다.세무서 직원이나 경찰 등이 업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능사는 아니다.회사에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대신 리포트(보고서)를 작성해서 내도록 하면 된다.그래야 그 회사의 애로가 뭔 지를 알 수 있다. 제도적 뒷받침이 안된 상태에서 무조건 은행 문을 열라고만 할 수 없다는 점도 잘 안다.은행장이나 점포장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대목도 있다. 각종 규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예컨대 당국에서는 세관에 VIP룸을 둬서 바이어들과상담할 수 있게 했다.그런데 중간 기착지로 바이어들이 서울에 잠깐 들러 국내업자와 만나려면 짐을 받드시 끌어내야 한다.바어어의 발길을 막는 제도다. ▲黃부장=통관 문제 등을 얘기해 주셨는데,외환은행장은 얼마전 중소기업 고객과 상담한 적이 있다.고객들은 그 자리에서 경제관련 각종 자료를 은행을 통해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환율이나 금리전망,동종업종에 대한 현황 등이 그 예다.그래서 우리 은행에서는 환은경제연구소에서 매달 나오는 분기별 금리 환율 등 국내 경제동향 자료를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金사장=신용장 개설이 잘 안되는 것은 한도 문제 때문이다.가령 신용장 개설 한도가 10만달러라면 기업은 이를 결제하고 다시 신용장을 개설해야 하는데 자금과 담보가 모자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문제의 핵심은 담보로 귀결된다.신용장 개설과 관련한 담보 정책을 달리 세워줬으면 한다.정책만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말고 후속 대책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 지난 주 제시된 무역진흥대책도 실행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먼저 정책을 결정해 놓고 나중에 시행해 보고 역기능이 생기면 흐지브지하는 식이 되면 곤란하다.구매승인서만으로도 대출해 주도록 바꾸겠다고 했는데 세부지침이 나와야 한다.구매승인서 자체는 신용장이 아니기 때문에 은행에서 실무적으로 움직일 때에는 수출업체의 신용부문을 검증하려 할 것이다. ▲黃부장=어쨌든 중소기업이 신용장을 제시하면 수출보험공사가 전액 보증해 주도록 조치했기 때문에 희망적이다.총액한도 대출을 늘려서라도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해 주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조치다.우리 은행은 중소 거래업체 고객과 상담을 많이 하고 있다.최근에도 은행장이 서울지역 5개 영업본부에서 5명씩 2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지레 겁먹고 중소기업이라고 은행을 피하면 안된다.
  • 한·러 앙금씻고 새 협력을/朴弘圭 정치학 박사(특별기고)

    최근 한­러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한국의 안보는 물론이고 앞으로 한국의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한­러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바라는 국민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서 빈 협약 위반 러시아 정부가 한국외교관을 스파이라고 추방한 것이 발단이기는 하지만 이에 대하여 ‘이에는 이,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주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대응도 일견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아쉬운 느낌을 갖게 한다. 비록 러시아 주재 한국외교관이 정보수집을 하였다 하여도 그동안 우호 관계를 맺고 여러 측면에서 상호 협조를 통하여 쌓아온 양국간의 우의와 신뢰를 생각해서라도 러시아는 좀더 은밀하고 조용하게 사건을 처리했었어야 했다. 외교관의 면책 특권을 규정한 빈 협약을 위배하면서까지 한국 외교관을 체포하고 그리고 양국관계에 미칠 적지 않은 타격을 잘 알면서도 언론에 이를 공개한 러시아의 처사는 한국정부로서도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외교관 임무는 정보수집 그 수단과 방법이 어떠하든 정보수집은 외교관의 통상 업무이고 그렇기 때문에 빈 협약이 존재한다는 간단한 사실만으로도 러시아는 한국정부와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자국주재 외국의 외교관을 비우호적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명,출국을 요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주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만큼 자국의 외교관이 주재국에서 체포 구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한국의 주권도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까지의 사건 진행으로 보아서는 러시아와 한국의 처사에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외교관의 상호 추방은 국제 사회에서 가끔 있는 일이고 때에 따라서는 외교관 개인의 문제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번 한­러간의 문제는 앞으로 양국 정부가 어떻게 문제를 마무리 하는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양국 정부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문제가 양국간의 우호 협력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상호 노력하여야 할것이며 과거 한­미관계에서도 박동선 사건 등이 관계악화보다는 관계진전의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양국이 좀더 긴밀하고 상호 투명한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양국마찰 마무리가 중요 특히 한국은 金大中 대통령의 등장으로 대북한 정책을 비롯한 모든 정책을 전향적이고 개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자유 민주주의의 이상과 꿈을 국내외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고 있는 만큼,러시아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 줄 필요성이 있다.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오던 공산주의의 경직된 체제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등 체제를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진통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게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유연성을 십분 발휘하는 태도야말로 한국과 러시아가 상호의 존재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친구로서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 日,전범재판 외교문서 첫 공개/日王 면책위해 A급 대책에 최우선

    ◎한인·대만인 포함 B­C급 대응 소홀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정부는 13일 제2차 세계대전 전범재판 관련 문서와 60년대 전반을 중심으로 한 외교문서 등 909건 2,300권의 외교문서를 공개했다. 전범재판과 관련된 일본 정부의 외교문서 공개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은 패전 후 일왕의 전쟁책임 면책을 위해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A급 전범대책을 최우선시하고 한국인 등이 포함된 B·C급 전범에 대해서는 대응을 소홀히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왕면책노력=일왕이 개전 책임과 진주만 공격에 대해 추궁받을 것을 우려,외무성은 45년 9월 개전 책임은 일왕을 보좌한 정부 대신과 군부에 있다는 논리를 세웠다.법무실 주관으로 45년 12월부터 전범재판 대책회의를 열어 ‘도조 총리의 재판이 중요하며,다이세이요쿠산카이(大政翼贊會)가 나치와 동일하다는 판정을 받으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도조 총리의 변호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기로 했다. ◇731부대 대응=관동군 731부대가 인체실험을 자행한 사실은 49년 소련의 하바로프스크재판에서처음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소련은 ‘일왕과 이시이시로부 대장 등을 전범으로 추가해 국제법정에서 재판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각서를 미국에 전달했다.일본은 구해군대학 교관 등이 동원돼 ‘부도덕한 전쟁 방법이지만 연구·준비일 뿐이라고 하면 문제 없다’고 대응 논리를 개발했다. ◇전후 전범 취급=일본은 전범이 국내법으로도 범죄인이라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 후 태도를 돌변,‘전범은 국내법상 범죄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전후 처리와 관련 독일은 나치 전범을 국내법상으로도 범죄인으로 다뤄었다. ◇한국·타이완 관련=일본 정부가 A급 전범 대책을 우선,A급 전범들이 58년 4월 석방된 데 반해 한국인과 타이완인이 포함된 B·C급 전범들의 석방은 58년 12월에야 이뤄졌다.일본인 전범들도 이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수하르토 下野의 교훈/具本永 국제팀 차장급(오늘의 눈)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는 세기의 대사건답게 우리에게도 가르침을 남겼다.수하르토의 하야를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을 벌이는 논쟁이 좋은 교재다.반체제세력들은 당연히 수하르토 32년 장기집권과 필연적으로 파생된 부패구조와 경제정책 실패 등을 지목한다. 수하르토에 동정적인 인사들은 당장 반박하고 나선다.대규모 항의시위를 촉발시킨 물가폭등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무모하게 요구한 개혁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진단한다.65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이룩해온 공적을 치켜 세운다. 반체제인사들도 이 대목만은 인정한다.수하르토 체제를 앞장서서 비판해온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도 “국가통합과 경제발전이 빛이라면 족벌정치와 부패는 그늘이었다”라고 양비론을 폈다. 이웃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도 수하르토에 동정적이다.“IMF가 경제적 구조조정의 사회적 비용에 대해 무감각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에 기름값과 전기료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도록 강요한 IMF를 비난했다.가난한 상태에서 보조금 삭감은 민중봉기를 유발하게 된다는 진단이다. 얼핏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논란이다.그러나 모든 사회문제는 복잡한 가정보다 건전한 상식에 의거해 판단해 보면 쉽게 명쾌한 해답이 나온다.중세의 영국 철학자 이름을 딴 ‘오컴의 면도날 법칙’의 골자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호(號)를 IMF 늪으로 빠뜨린 수하르토 정권의 책임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일련의 유혈 소요와 수하르토의 하야 결심이 바로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IMF 위기의 원인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혹자는 불투명한 금융제도와 정경유착 및 재벌의 상호지급보증 등 불합리한 관행과 경쟁력 상실을 주범으로 꼽는다.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이 중심이 되어 ‘아시아권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정권들의 경제운용 실패 책임은 분명한 것 같다.IMF 위기의 이면에 국제자본의 전략이 숨어 있다 하더라도 개혁과 세계화를 통해 이를 막지 못한 책임마저 면책될 수는 없는 탓이다.오컴의 법칙은 한국의 경제위기 책임논쟁에도 적용해야할 듯 싶다.
  • 부도 中企人 잇단 파산 선고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李揆弘 부장판사)는 14일 인쇄업체를 운영하다 부도를 내고 6억1천여만원의 빚을 진 金모씨(53)가 낸 소비자 파산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선고를 내렸다. 재판부는 “金씨가 경기악화와 맞물린 인쇄업계 불황으로 어쩔 수 없이 부도를 내 현재로선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다 부도 이후 택시운전사로 일하며 채무변제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95년 말 기아자동차 부품대리점을 하다 부도를 내 3억여원의 빚을 지고 기술직에 취업한 유모씨(47)가 낸 소비자 파산신청도 받아들였다. 金씨 등은 앞으로 법원의 심사를 거쳐 면책결정을 받게 되면 채무를 모두 면제받게 되고 금융거래·취업상의 제한 등 불이익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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