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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장길수가족/ 정부 발빠른 대응

    정부는 장길수군 등 탈북자 7명의 망명 신청과 관련,이들의 북한 강제송환을 막는 데 외교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기본적으로 중국 정부의 주권과 관련한문제라는 점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되,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지난해 러시아로 탈출한 탈북자 7명이 중국을거쳐 북한으로 송환됐던 사례가 결코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사태 발생 이틀째인 27일 서둘러 외교부 담당국장을 반장으로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고,주 제네바 대표부와 주중 대사관에 긴급 훈령을 보내 중국 정부와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측과 물밑 접촉을 벌이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탈북자 7명이 유엔의 면책특권이 인정되는 UNHCR사무소에 머물고 있어 중국 정부가 강제로 신병을 인도하는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내달중순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제적여론을 의식, 탈북자의 자유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3국 추방후 한국 입국’이라는 절충안이 거론되는 것도 중국과 북한 등 관련 당사국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 “카드분실 파출소 신고땐 면책”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4일 “카드를 분실해도 파출소에 신고만 하면 회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방안 등 회원의 책임분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선 카드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0달러 이하의 피해에 대해서만 회원에게 책임을 지우고,50달러이상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별도의 보험으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카드 회원들이 카드사에 내는 연회비를 재원으로 회원의 카드분실에 대비해 보험을 들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여신전문금융업법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차관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신용카드사의 회원모집 방법과 약관 등에관한 기준을 금감위 규정으로 조만간 확정,시행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 대한항공 파업타결 이후/ 여론 ‘냉담’에 파업열기 ‘냉각’

    초유의 항공대란이 파업 이틀만인 13일 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회사의 전격 타결로 사실상 종결됐다.1억원 이상‘고임금 노조’의 파업과 항공대란·의료대란을 지켜본 여론이 연대 파업에 등을 돌린 결과로 보인다. 특히 항공대란에 따른 국민적 불편과 대외 이미지 실추,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 등이 현실화되면서 파업에 대한국민적 반감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종료되면서 여천 NCC 등 불법파업에 대한 비난,정부의강경대처가 힘을 받는 상황이 됐고,폭력행위가 벌어진 파업사업장들도 상당한 압박을 받아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은 14일을 고비로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타결 이후 파업 추이 항공사를 앞세운 연대파업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극적 타결로 급속히 동력(動力)이 상실될전망이다. 이날 돌입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형병원 파업도협상타결 사업장이 속출,연대 파업의 위력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이날 파업사업장 수가 31개로 전날68개 사업장에 비해 절반 이하로줄어들면서 올 하투(夏鬪)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초반에 기세를 올렸지만 대한항공 파업 종결로 자칫 별다른 성과는없고 노동계의 고립을 자초,장기적으로 내분에 휩싸일 수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른 엄단 방침을 수차례 천명했음에도 불구,이번 합의문에 고소·고발 취하,징계 및 민사상 문제 최소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또 다시 원칙이훼손되지 않았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강경대응 주효 정부가 이날 노동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불법파업에 대한 단호한 처리 방침을 천명하고 발빠르게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간부에 대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것은 조기 타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평화적 집회와 시위는 보장되지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는 안된다”며 강경대처 방침을 분명히 했고 13일에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실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이성재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1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부받아 집행을 시도한 데 이어 13일에는 농성장인 중앙대에 대한 공권력 투입 방안을 검토하는 등 노조를압박해 나갔다. 지난해 출범,투쟁 경험이 일천한 집행부 입장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 사법처리 수순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공안당국의 판단이다.체포영장발부와 집행이 시도된 12일 밤 협상에서 노조측이 그동안쟁점에서 한발 물러나 고소·고발 취하 및 징계 면책 등을핵심 쟁점으로 들고 나온 점은 정부의 강경대응 압박과 무관치 않다. 항공사 노조가 본의 아니게 이번 민주노총 연대파업의 주력 사업장으로 떠오르면서 협상이 상급단체인 공공연맹과경총의 ‘기세 싸움’ 양상으로 흐른데 대한 노조원들의 내부문제 제기도 조기 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택배사고 월말부터 전액 배상

    이달말부터 택배업체에 맡긴 운송품이 분실됐거나 파손됐을 때 전액 배상받을 수 있게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소비자가 배상받을 수 있도록 택배업 표준약관을 마련,이달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택배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택배,한진택배,대한통운 등의 업체와 협의를 거쳐 택배업 표준약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지금껏 택배업체는 운송품이 분실돼도 운임 범위내에서 배상해주거나 면책확인서를 받고 운송해주는 사례가 많아 분쟁이 잦았다. 표준약관안은 택배업체가 운송품을 분실하거나 완전히 파손했을 경우 운송장에 적힌 운송품 가액을 기준으로 소비자에게 손해배상하도록 했다.새 물건의 경우 전액 보상받고 중고품은 감가상각후 잔액을 배상받게 된다.택배업체가 운송품을 일부 멸실 또는 훼손했을 때는 수선이 가능하면 고쳐주고수선이 불가능하면 전부 손해배상하도록 했다. 택배업체가 운송일을 지키지 못하면 소비자는 운임의 2배한도내에서 ‘초과일수×기재운임×50%’ 공식으로 산정된지연금을 받게 된다.생일 꽃바구니 등 특정일이 지나면 의미가 없어지는 운송품이 늦어지면 전액 배상받을 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 ‘클린신고’ 102건

    서울시는 ‘클린신고센터’의 개설 이후 지난달 말까지 현금 78건 (1,596만원 및 미화 200달러),물품 24건(295만원상당) 등 102건이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접수사례를 보면 주택조합아파트 시공사측의 감사 표시,건설관련 납품업체측의 공무원 회식지원비 등 직무와 관련된것이 많았으며 사례금은 10만∼100만원이 대부분이었다.클린신고센터는 공직사회의 청렴성 및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해 2월 말부터 서울시가 운영해온 제도.센터에 신고하면 금품받은 공무원은 면책되며 신고금품은 제공자에게 돌려주거나 소정의 절차를 거쳐 금융기관 예치후 시 수입으로 귀속된다.서울시는 이 제도가 공무원 부조리 및 금품수수 관행근절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표창 심사시 신고자를 우선감안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신고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개월간의 신고 실적은 60건에 729만원이었으며올들어서 5개월동안 42건 1,162만원이 신고돼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고건(高建) 시장은 4일 금품을 받지 않고 센터에 신고한공무원 28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고 격려했다. 이석우기자
  • 의보수가 인상률 축소발표 논란

    의보수가 인상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복지부가 정면으로 반박,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1일 의약분업을 전후해 지난 99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4차례 인상한 의보수가 인상률이 38.3%인데도 복지부는 30.7%인 것처럼 축소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복지부는 99년 11월 의보수가를 실제로 12.8%(7,109억원) 인상하고도 9%를 인상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의료계의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수가에 3.8%(2,110억원)의 의약품 관리료를추가,사실상 수가를 인상하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감사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발표해 의도적으로 복지부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또 “당시 재정경제부가 의료보험연합회와 산출한 수가 인상률을 제시,그대로 따랐을 뿐 축소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특히 복지부가 감사원 감사결과에 맞서고 있는 부분은 지난해 4월1일 이뤄진 의보수가 6% 인상 배경이다.복지부는“당초 5.2% 인상을 추진했으나 의료계에서 물가상승률을반영해 달라고 요구,경제장관회의에서 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차흥봉(車興奉)전 장관의 ‘면책’을 주장했다. 복지부는 “처음 3,220억원에서 487억원을 추가 배정해 5. 2%를 6%로 상향조정한 것이며 진료수가 총액을 축소해 인상률을 맞춘 것은 아니다”고 감사원측의 ‘통계조작’ 지적에도 반발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건강보험 특감 내용·의미

    감사원이 건강보험 재정파탄 책임과 관련,차 흥봉(車興奉)전 보건복지부장관을 형사고발하지 않고,7명의 실무책임자에 대해서만 책임소재를 물어 이에 대한 파장과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차 전장관에게는 ‘면죄부’를 주면서 실무자들을 중징계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나온다. ■차 전장관 고발여부= 감사원의 상당한 고민거리였다.감사원은 의약분업의 준비부족과 건강보험 재정의 산정착오가건강보험재정의 파탄을 불러왔다고 결론지었지만,차 전장관의 ‘고의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결정했다.허위보고와직무유기 등의 증명이 어려웠다는 것이 그 이유다. 감사원은 차 전장관이 현직에서 물러나 있고 장관은 정무직이어서 징계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그러나 차 전장관이 여러차례 “국민의 추가부담은 없다”고밝혔고 의약분업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해 면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대통령의 판단을 그르치게 한 책임도 있다. ■실무자급 징계수위 높았다= 당초 8명의 징계대상자 가운데7명이 파면, 해임,인사조치 등 중징계를 받았다. 의약분업시행 당시의 이경호(李京浩)기획관리실장(현 차관)을 비롯한 송재성(宋在聖)보건정책국장과 보험재정 실무책임자인김태섭(金泰燮)연금보험국장과 전병률(全柄律)보험급여과장,이상룡(李相龍)보험정책과장 등 의약분업 및 건강보험 관련 실무자들이 모두 포함된 셈이다.특히 보험급여과 박기동사무관은 건강보험 재정파탄 관련 서류를 유출한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동요가 우려된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통계수치와 분석자료 등을 부실하게 작성·보고한 실무자의 문책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그동안징계 대상자들이 정치권 등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반발움직임을 보여온 점으로 미뤄볼 때 감사결과에 불복,재심의요구와 함께 소송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다. ■체납보험료 징수대책 미비= 건강보험공단은 체납보험료가 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주된 요인중의 하나임에도 적극적인 징수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감사원은 올 4월 현재 체납보험료가 1조1,53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또한 건겅보험공단은 정원을 초과운영하고 퇴직금 등 인건비를 부당하게 지급해 1,072억원 상당의 보험재정 적자를 불러왔다. 감사원은 그러나 의약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의료보험진료수가를 5차례에 걸쳐 과도하게 인상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인하는 요구하지는 않기로 했다. ■의약분업은 준비부족= 감사원은 복지부가 의약분업을 시행하면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실제로 의약분업 이후 의약품 남용이 줄어들지 않았고,고가약품 처방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심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여야 ‘各論’논의 머리 맞댄다

    여야는 21일 ‘여·야·정 경제 정책포럼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작업에 들어갔다.합의사항에 대해 민주당은 ‘만족’,한나라당은 ‘불만은 아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개별 법안에 대해서는 큰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일정=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우선 합의사항 가운데 민생 관련 부분을 우선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5월 또는 6월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여야는 경제분야 이외에 사회 분야,통일·외교 분야 등 분야별 토론회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분야별로 추가 논의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도 “각 합의사항별로 필요한 것은 추가 논의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국회에서 상임위별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경제 실정을 면책할 의도를 갖고 있다면 다시는 이런모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여야 정체성의 변수=여야는 포럼에서 합의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도산3법 통합,주택과세체계 개편,지역균형발전특별법 및 재래시장활성화특별법 제정,중소기업구조 개선 및 경영안정지원 특별조치법 개정,금융이용자보호법 등 입법 과제에 대해 원칙론은 방향이 같다. 그러나 당의 정체성 차별화 전략이 변수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17일 당무 보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민주당이) 서민정당임을 강조했다”며 “우리 당이 주도적으로 중산층과 서민 등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따라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제정,주택과세체제 개편,재래시장활성화특별법,중소기업 구조개선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차별화 시도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다.이 총재가 이미 ‘개혁적 보수’ 노선을 천명한 터이고,김만제 정책위의장이 임명 이후 보수층을 겨냥한 정책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포럼] 미국은 진정 인권국가인가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의해 강제로 끌려간 수백명의 아시아 지역 위안부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을 미 정부가 기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깊은 동정심’을 갖고있지만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일본측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측 변호인단은 워싱턴 연방지법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이런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국가는 다른 국가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국제법상의 일반 원칙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국가주권 면책특권’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수십년 전에 여러 조약을 통해 이미 ‘전쟁행위’에 대한 것들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한국여성을 포함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미 연방법의 ‘외국인 불법행위 소송법’에 근거하여 집단소송을 냈다.2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이 법은 외국인들이 국제인권범죄 등 국제법을 위반한 범죄에 대해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미 정부가 연방법원에 이번 소송의 ‘기각 의견’을 제출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깔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국가주권 면책특권’에 의해 미 연방법원이 일본군위안부의 집단소송을 판결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수도 있을 것이다.설령 미 법원이 일본정부에 배상 책임이있다고 판결할 경우에도 일 정부에 판결 내용을 강제 집행할 수단이 있을지 의문이다.그러나 미 사법부가 위안부 소송에서 어떤 견해를 표시하는가 하는 문제는 대단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일본제국주의 군대가 한국,중국 등의 어린 처녀들을 납치하여 ‘짐승같은 일본군’의 성 노예로 삼은 것은 국가간에 죽고 죽이는 ‘전쟁행위’와는 결코 다른 것이다.이것은 반인륜적인 인권범죄이자 일본군의 집단범죄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미 정부가 이같은 점을 모를 리 없건만 국가간에 맺은 1951년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1965년의 한·일 기본조약등을 들어 청구권과 재판권을 부인하는 일본측에 동조한 까닭은 무엇일까. 워싱턴 포스트도 지적했듯이 미 법원이 원고인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미국 정부가 다른 국가에서 제기하는 소송에도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일지 모른다.미 정부는 탈냉전시대의 유일한 ‘세계경찰국가’로서 세계 각국의 인권문제에 관해서는 해당국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강한 목소리를 내왔고 외교적 압력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그런 미 정부가 ‘기각 의견’을 낸 것은 ‘인권의 자(尺)’를 자기가 편리한 대로 적용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만약 미국 법원이 재판관할권이없다면 무엇때문에 ‘국제인권범죄’등에 대한 소송 근거 규정은 두고 있는지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난주 미 하원은 미국이 유엔인권위와 마약통제위 이사국선출에서 탈락한 데 대한 보복으로 유엔분담금 지불을 유예시켰다.이러한 속좁은 행위나 이번 미 정부의 위안부 소송‘기각 의견’은 1948년 유엔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이래로 ‘인권종주국’으로 행세해온 미국의 허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미국이 명실상부한 인권국가로서의참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오만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불량 대국(Big Rogue)’이라는 일부의 비아냥거림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한국인 피해자 변호인단은 위안부 피해배상청구권의 소멸 여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밝혀달라고요청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0월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한답변서를 통해 “한·일 기본조약으로 한국국민의 청구권까지 소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정부는 이같은 입장을 명백하게 석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가 한·일간의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는 세계인의 양식으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美, 위안부 소송 ‘日 편들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로 차출된 수백여명의아시아 지역 위안부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을 미국 정부가 기각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성폭행과 구타,고문을 당한 위안부들에 대해동정심을 갖고 있지만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일본측 입장에동조하고 있다. 일본이 국가주권 면책특권(국가는 타국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고 하는 국제법상의 원칙)을 갖고 있는데다 일본정부는 수십년전에 전쟁관련 소송을 모두 해결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집단소송 기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한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정부의 입장은 미 법원이 위안부의 집단소송을 판결할 권리가 없다는 것” 이라고 전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외국인들이 국제인권범죄에 대해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규정해 놓은 미국의 ‘외국인 불법행위 소송 조례’를 근거로 워싱턴연방지법에 제기된 것이다. 워싱턴 AFP 연합
  • 자살사이트 ‘촉탁 살인범’중형

    지난해 12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의뢰를 한 20대 회사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 1부(부장 金基洙)는 11일 인터넷자살사이트에서 만난 피해자로부터 돈과 함께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윤모군(19·무직)에 대해 징역 장기 7년,단기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윤군이 부모의 이혼 이후 자살을시도하는 등 극도의 우울증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고 나이가 어린 점,수회의 촉탁살인 시도때 피해자가 고통스러워하면 즉각 중단한 점 등은 참작이 되지만 살인에 따른 책임이 면책될 수는 없다”며 “최근 인터넷상에서 자살사이트등 반인륜 사이트가 범람함에 따라 인명경시 풍조에 대한경종을 울리기 위해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윤군은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5시쯤 서울 노원구 월계역부근 공영주차장에서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김모씨(29·회사원)가 “죽여달라”고 하자 흉기로 김씨의 배를 한차례 찔러 살해하고,또다른 의뢰자 김모씨(23·여)에 대해서도 목을 조르거나 주사기 등을 이용해 촉탁살인을 시도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촉탁살인 미수행각을 벌인 것으로드러났다. 조태성기자
  • 브라질도 ‘방탄국회’

    [멕시코시티 연합] “장관직에서 물러나 의회로 숨어버리면 그만인가” 수십억달러의 예산 유용 등 부정축재 혐의를 받고 있는 브라질 노동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 하원의원으로 복귀,의회를 ‘방탄국회’로 이용할 움직임을 보이자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페르난도 엥히키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집권 연정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자 의회와 사법당국의 조사활동을 방해하고자 의회를 방탄국회로 이용하려는의원 겸임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파문의 당사자는 프란시스코 도르넬레스 노동장관.그는부인과 함께 열대우림지역인 아마존강에서 개구리 양식농장을 운영하면서 수천만달러의 정부예산을 불법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불법행위는 현지언론의 폭로로 공개됐다.도르넬레스 장관 부부가 운영하는 양식장을 잠입취재한 언론들은양식장의 개구리가 몇마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장관 부부의 사기행각을 대서특필했다. 이 과정에서 도르넬레스 외에 연방 상원의장을 비롯해 다른 고위공직자들도아마존강 유역에서 유사한 사업을 벌이면서 환경보전 등 각종 명목으로 정부예산을 빼돌렸으며,불법사례가 28건에 지원액수만도 20억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도르넬레스 장관은 비위사실이 드러나자 카르도주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뒤 하원의원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하원의원 복귀 선언은 예산 불법전용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면서 사법당국의 수사와 함께 의회에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될 움직임이 보이자 의원 면책특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특별조사위 구성을 반대하려는데 있다. 카르도주 대통령은 즉각 도르넬레스 장관을 비롯,비리에연루된 각료들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로 집권 연정의 이미지 훼손과 국가기강이 문란해지는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설] “”위안부 책임자 처벌하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57차 유엔인권위원회는23일 본회의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범죄는 반드시 기소를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해야 한다”는 권고를 담은 라디카쿠마라스와미 유엔특별보고관의 보고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여성에 대한 폭력철폐 결의안’은 한국·독일·스웨덴·캐나다 등 39개국이 공동 제안한것으로,유엔회원국들이 인종학살·반인륜적 범죄와 전쟁범죄 책임자들의 면책을 없애고 책임자들을 재판에 넘겨 처벌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우리가 이 결의안을 특히 주목하는 것은 본문 제1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일본 정부에 대해 ‘법적 책임 및 희생자에 대한 보상 책임 인정’을 촉구하고 나아가일본군 위안부 운영에 관여했던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명기하고 있다는 점이다.일본 역사왜곡 교과서에 대해한국과 중국 등 지난날 일본 군국주의 피해국들이 한목소리로 일본 정부를 성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엔인권위가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과거 청산에 대해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전후 배상책임은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한국 출신 일본군 위안부 배상책임 문제 등은 1964년 한일협정으로 ‘정리’됐다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일본 정부도 ‘여성에 대한 전쟁 성범죄 국제법정’이 지난해 12월 도쿄에서열렸던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이 ‘여성 전쟁 성범죄 국제법정’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 위안부로 피해를 당한 남북한 등 아시아 8개국과 일본 민간단체 ‘국제실행위원회’가 뜻을 하나로 묶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기소한 히로히토 일왕과 도조(東條)총리 등의 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것으로,국제법상의 법정은 물론 아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끝까지 외면했으나 재판부는 “전쟁에관한 국제법과 부녀자 약취에 관한 국제법은 국가가 행정기관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 및 배상’과 함께 재발 방지의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도쿄 법정은 ‘사설 법정’이라고 치자.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정부가 사죄하고 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유엔인권위의 결의는 문제가 다르다.이것마저도 ‘모르쇠’로 버틸 것인가.위안부 운영 책임자들이 대부분 죽고없기 때문에 처벌을 못한다면,적어도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공식 사죄와 함께 희생자들에 대한 배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심재권 의원, ‘처첩 갈등’ 사과를…

    16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는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이 지난달 문광위 석상에서 한 발언을 놓고 여야 의원간 설전이 오간 끝에 정회가 선포되는 등 파행상이 연출됐다. 심 의원은 “언론개혁과 관련한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의보도 태도는 현 정권에 잘보이기 위한 처·첩간의 갈등과마찬가지”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충돌은 민주당 심재권(沈載權)의원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심 의원은 “심규철 의원이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처·첩간 갈등으로 표현한 것은 국회의원의 품위에 심히어긋나는 일”이라며 “심 의원은 상임위에서 정식으로 사과하고 속기록에서 문제의 발언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규철 의원의 발언은 언론개혁이란 대명제와 유수한 언론을 한꺼번에 모욕하는 것”이라고 전제,“아무리 의원에게 면책특권이 있지만 해당 언론사가 받을 모욕감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 심규철 의원을 엄호했다.남경필(南景弼)의원은 “의원 개개인이 다른생각을 표현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쯤에서 상임위를 깨자는 것이냐”고 흥분했다. 정병국(鄭柄國)의원도 “심재권 의원의 발언은 동료 의원에 대한 모독 발언이므로 속기록에서 삭제하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역공을 폈다.고성이 오가는 동안 당사자인 심규철 의원은 침묵을 지켰다. 회의장이 소란해지자 최재승(崔在昇)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한 뒤 “초반부터 상임위가 파행을 겪어서 되겠느냐”고 양측을 설득,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10여분 만에 다시 회의를 속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요지

    ■권오을(權五乙·한나라당) 의원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대해 중국,대만,베트남,북한이 정부차원에서 강력한 시정을 요구했는데 우리 정부만 침묵하고 있다.이 정권에서는이권 개입을 의심받는 핵심 측근까지 기용했다. ■안동선(安東善·민주당) 의원 이번 국회는 개혁입법을처리해야 하는 국회이다.자금세탁방지 관련 법안,반부패기본법 등 개혁·민생관련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해 국민에게생산적인 정치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원철희(元喆喜·자민련) 의원 우리가 지향하는 지역화합,정국 안정,돈 안드는 정치는 모두 내각제로 해결할 수 있다.모든 검사가 수뇌부 지시로 움직인다면 정치권력이 수뇌부를 통해 검찰을 장악하려 할 것이다. ■이원창(李元昌·한나라당) 의원 나라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는데 여권은 개헌론 등 권력 나눠먹기에 전념하고 있다.총리는 개헌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혀라.총리는 또 무슨근거로 비전문가 등을 신임 각료로 추천했나. ■이훈평(李訓平·민주당) 의원 정치개혁이 여전히 미진하다.정치불신을 증폭시키는 주요인이 국회의원 면책특권과불체포특권의 악용이다.근거도 없는 소문이나 억측을 사실인 양 의정단상에서 무차별하게 폭로하고 있다. ■엄호성(嚴虎聲·한나라당) 의원 북한에 금강산관광 대가를 지불키 위해 해상호텔 카지노 등을 검토한다는데 현대특혜지원이라는 비난을 무릅쓰며 대북지원을 하는 이유를밝혀라.정부의 신문고시 강행은 정치적 음모다. ■추미애(秋美愛·민주당) 의원 경제정의를 세우고 조세정의를 바로잡는 데 공정거래질서를 문란케 했다면 언론사라고 해서 성역을 누릴 수 없다.의약분업에 대해 야당이 비판만 한다면 그 또한 책임회피다. ■김영춘(金榮春·한나라당) 의원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와 ‘국가의료체계 개혁위원회’를 각각 구성,국민적합의를 도출할 용의는 없는가.신임 국정원장의 취임사는정치사찰 확대를 수반하는 것 아닌가. ■정장선(鄭長善·민주당) 의원 정쟁을 막기 위해 ‘여야중진협의회’를 구성해 중요 현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민간 전문가,사회단체,선관위 등으로 ‘정치자금 투명성제도개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건의한다.
  • 심규철 의원의 해명 “”처첩발언은 평소의 언론개혁 소신””

    ‘처첩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이 개인 홈페이지(www.shim114.co.kr) 자유게시판을통해 “표현상 약간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소 언론개혁 소신과 동일하다”고 해명했다.‘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지난달 21일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발언 경위를 묻는 서한에 답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A4용지 3장 분량인 그의 해명은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공인으로서의 책임의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없이 자기변명과 정파적 시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편견과 이중 잣대 심 의원은 “정부 대변지 역할을 해온 대한매일이 특정 신문 죽이기에 앞장선 것은 정부가 언론탄압 차원에서 특정 신문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대한매일이 지난 98년 제호를 바꾸면서부끄러운 과거와 단절할 것을 선언하고,독립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도외시하고있다.심 의원의 발언 당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한매일 민영화 방침을 천명한 것도 대한매일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심 의원으로서는 현실인식을 결여한채 독선과 선입견에 얽매여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특히 심 의원은 최근 조선·동아일보의 일제 당시 친일행각을 다룬 언론보도에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반면 문제의발언을 할 당시 항일언론으로 첫발을 내디딘 대한매일을거론하며 “일제때 총독부 기관지가 친일문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졌다. 조선일보 등이 그 동안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심 의원이 내세운 언론개혁의 잣대가 특정 정파나 족벌언론쪽으로 편향,왜곡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관된 자기변명 심 의원은 공개 답변에서 “자사의 이익을 위해 본 의원을 비난하는 데 지면을 활용한 대한매일이 언론개혁의 대상이 아니고 주체라고 생각하는가”라고민변에 되물었다.하지만 심 의원의 반문은 본인의 망언을합리화하고 문제의 초점을 흐리기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 면책특권을 악용,경박한 낭설을 내뱉고는 “항간에 회자되는 의견을 전했을 뿐”이라고 발뺌하는 국회의원이야말로 진정한 개혁대상이라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또 대한매일은 ‘자사의 이익 추구’가 아니라 ‘명예 회복과 진실 규명’ 차원에서 시비를 가렸다는 점을 심 의원은 간과하고 있다. 무엇보다 심 의원은 이번 공개 답변에서 족벌언론과 권언유착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대한매일의 언론개혁 관련보도를 객관적 검증 절차없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내년 개성서 사업하는 사람 있을것”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낮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대표 2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2시간여 동안 오찬을 함께 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젠 창의력이 얼마나 넘치느냐,그런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가 국력을 좌우한다”면서 “빌 게이츠와같은 사람 10명이 있으면 세계 최대 강국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가 다른 것은 다 도와줘도 관세장벽을치고 개방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도와줄 수는 없는 만큼세계에서 가장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는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힘닿는 데까지 지원할 것”이라고약속했다.그러면서 “내년에는 개성에 가서 사업을 하는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신용대출 확대 ▲금융기관 직원의 금전적·인사상 면책권 보장 ▲지방 벤처기업을 위한 인프라 확장 ▲여성기업 종합지원센터 설립 ▲정부 공공기관 공사 분리발주 의무화 등을 건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 대대적 스파이 색출작업 개시

    미국이 로버트 핸슨 스파이 사건을 계기로 대대적인 스파이 색출작업에 나섰다.이번 기회에 미국의 정보기관에서 암약하고 있는 제2의 핸슨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미 연방정보국(FBI)은 비밀자료에 접근이 가능한 500명의고위급 요원들을 상대로 26일부터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를 거부하면 보직변경이나 징계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또한 이들이 자신의 임무 밖에 있는 정보에접근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든 주요 사건 수사를 재검토키로 했다. 이같은 고강도 처방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 내에 최소한 1명의 러시아 스파이가 활동하고 있다는 내부 결론 때문이다.또한 핸슨에게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했다면 그가 훨씬일찍 붙잡혔을 수도 있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비난도 감안했다.이에 따라 스파이 색출작업도 FBI에 그치지 않고 중앙정보국(CIA),국가보안국(NSA),국무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존 콜링우드 FBI 대변인은 “직원을 불신하는 일을 하길원하지 않지만 중대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거짓말탐지기검사 이유를 밝혔다. 미 정보당국은 미국내에서 외교관 신분으로 활약중인 러시아 스파이의 수는 96년 이후 약 40%가 늘어나 냉전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밖에도 수백명의 러시아인이 사업가로 위장해 스파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있다. 고위 정보 관료들에 따르면 지난 91년 옛 소련의 해체 당시 115명이던 외교관으로 위장한 러시아 스파이가 현재 160명에 달하고 있다.기밀절취 대상도 군사분야에서 산업분야로 바뀌고 있다. 면책특권 때문에 추방만이 가능한 외교관 신분의 스파이들은 기업인으로 위장한 수백명의 스파이들과 함께 워싱턴의의사당에서 국가안보에 관한 기밀을 훔치려고 시도하고 보스턴,보울더,덴버 및 실리콘 밸리 등지에서는 첨단정보를노리고 있다는 것이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심의원 ‘처첩발언’ 당차원 연루 의혹

    지난 16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에 대해 ‘처첩(妻妾)간의 사랑싸움’ 운운한 한나라당 심규 철(沈揆喆)의원의 발언이 당 차원에서 마련된 언론대책의 일환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19일 “(심 의원의 발언은)언론장악저지특위 차원의 대응 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심 의원이 “개인 차원 의 발언”이라고 해명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 다. 심 의원은 이날 낮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 기자와 함께 만나 “치밀한 생각을 하거나,사전에 의도된 발언이 아니 었다”면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발언이 나간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대한매일의 소유구 조가 현 정권 임기 내에 개편돼야 한다는 소신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 은 문광위 전체회의가 열리면 바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 은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약속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속기록 삭제와 보도자료 작성자 문책 요구는 “아무리 야만적인 발언이라도 그 자체가 역사의 일부가 아니냐” “의원이 책임을 져야지,어떻게 보좌진에 게 책임을 지우느냐”는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을 거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는 “보도자료는 보좌진이 만든 것”이라며 “사전 또는 사후에 당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특히 심 의원은 보도자료 작성과 상임위 발언 경위와 관 련,“당일 오전 급하게 언론관련 부분을 보도자료에 추가 토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바람에 상임위 발언 직전 뒤늦 게 완성된 자료를 건네받았다.그 과정에서 시간에 쫓겼다 ”고 변명했다.그러면서 “내가 실제로 그런 표현을 썼느 냐.쓴 것 같기도 하고,안쓴 것 같기도 하다”고 횡설수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심지어 “‘처첩 운운’은 시중에서 흘러다니는 얘 기”라며 “정부 소유인 대한매일이 정부의 의도대로 다른 언론사를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해 왜곡된 언 론관을 그대로 드러냈다.이어 국회의원이 사전 배포한 보 도자료도 면책특권의 범위에 해당돼 “법적 책임은 없다” 고 항변했다. 이날 심 의원의 유감 표명과 해명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주요당직자가 문제의 발언이 당 차원의 대응책 차 원에서 나왔다고 언급함에 따라 심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이날 심 의원이 기자들과 만 나기 직전 모 인사와 만나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또 아무리 보좌진이 급하게 작성한 보도자료라고 해도 의 원의 사전 허락 없이 기자실에 배포한 점도 납득하기 힘들 다는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미얀마 군정종식 추진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와 집권 군사정부가비밀리에 민정이양을 위한 과도정부 구성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어 미얀마의 민주화가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집권 국가평화발전평의회(SPDC)의핵심 간부들이 과거학정에 대한 면책을 조건으로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이 참여하는 과도정부를 구성해민정 이양을 준비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양측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으로 미얀마에 정치·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는 EU와 미국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결과가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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