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면책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조영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상점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판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69
  •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IMF는 25일 세계경제전망(WEO)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는 내년에도 비교적 견실한 성장을 전망했으나 세계경제의 관건이 될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반면 일본 경제는 바닥을 치고 성장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했다.IMF의 한·미·일 경제전망을 소개한다. ■美 - “회계기준 강화 기업신용 회복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회복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디다고 평가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한 2.3%에서 2.2%로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성장률은 3.4%에서 무려 0.8%포인트나 떨어뜨린 2.6%로 예측했다. 부시 행정부가 올해 자신하는 3%대 성장은 IMF 시각에선 내년에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연초 재고투자에 힘입어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주택시장의 호조와 자동차 판매는 증시침체마저 상쇄시킬 힘을 보였다. 그러나 2·4분기부터 소비가 정체되면서 경기 회복은 느려졌다.자동차 판매의 호조도 오래가지 않으며 기업 투자 역시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도 둔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기업 스캔들은 증시폭락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의 신용기반을 무너뜨렸다.‘부의 감소’ 효과는 2003년 수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회계부정이 터지거나 기업이윤과 생산성 증대의 가능성이 사라지면 증시는 더 폭락하고 그 충격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여전히 증시의 가연성이 높다는 의미다. 기업설비와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서 투자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으나 금융권의 신용경색으로 다시 위축됐다. 생산성 증대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화 약세가 갑자기 진행될 경우 투자자금의 이탈로 미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의 여지를 열어놓고 정부가 세금감면에다 재정지출까지 늘리려 하지만 재정적자는 미 경제의 암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균형예산을 유지하면서 회계기준을 강화,투자·소비 심리를 살리는 게 급선무다. mip@ ■韓 - “파산법 등 도산3법 통합 서둘러 추진을”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경제가 탄탄한 회복세에 있음을 재확인했다.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IMF는 우리나라가 올해 6.3%,내년에는 5.9%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공업국중 가장 높은 수치다.특히 세계경제의 성장 전망을 지난 4월 발표 때보다 비관적으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만 유독 높여 잡았다.IMF는 ▲활발한 국내 수요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이유로 들었다.지난 4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5.0%,내년 5.5%였다.다만 빠른 경기회복세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7%에서 내년에는지난 4월의 전망치(2.6%)보다 높은 3.3%로 내다봤다. 국내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원화절상이 인플레 압력을 완화시키고 있는 데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may not be necessary).’고 밝혔다.IMF는 “기업 도산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있다.”며 파산법 등 도산3법의 통합을 서둘러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日 - “과감한 구조조정 은행 건전성 회복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일본 경제가 10년간의 장기침체에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일본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진단했다. 다시 주저앉을 위험이 있지만 산업활동이 연초부터 살아나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일본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0.5% 후퇴하지만 내년에는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당초 일본 경제가 올해 1%,내년에도 0.6%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일본 경제는 0.3% 후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내수가 취약하지만 올 상반기 수출이 살아난 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기업투자도 증가하기 시작해 연말까지는 회복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치유되지 않았다. 일본 당국이 곧 발표할 세금감면책이 수요진작에 보탬이 되겠지만 재정고갈에 따른 정부지출의 감소는 민간부문의 투자증대를 상쇄하고 있다.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은 연 1%에 달한다. 이로 인해 가계와 기업이 부담해야 할 부채는 늘고 실질소득은 줄게 된다.소비가 정체되고 은행의 부실채권은 늘게 마련이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에 일본 당국이 미온적으로 대처,더 많은 희생을 키웠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은행의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 회생 불가능한 은행은 퇴출시켜 금융권을 재정비하고 회생 가능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시장에 자금을 대거 푸는 통화완화책을 이어가야 한다. 디플레이션이 만연하고 엔화 가치가 높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물가상승 등 부정적인 영향을 통제할 수 있다. mip@
  • 지혜로운 생활/ 침수차량 어떻게

    강릉시에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침수피해 차량이 많이 발생했습니다.차량 보상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수해차량은 잘못 다루면 고철덩어리가 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 정비업소의 수리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우선 갖고 있어야 합니다. ◆수해차량이 발생하면- 침수된 자동차의 경우 엔진과 변속기,전기장치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큽니다.따라서 시동을 걸지 말고 차량을 밀거나 견인해 우선 침수지역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침수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엔진오일과 변속기오일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흙 등의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내야 합니다.그러나 완전 침수됐던 차량은 오일류,냉각수,연료를 전부 교환하고 엔진도 분해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 정비업소를 찾아야합니다. ◆보험처리 풍수재해를 당했을 때- 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자기차량 손해보험(자차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과거에는 운행중이 아닌 주·정차 차량이 침수되면 자동차보험 약관상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보험사가 면책된다.'는규정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1999년부터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피해보상이 가능한 사고는 ▲주차중 침수사고 ▲홍수와 태풍으로 인해 차량이 휩쓸려 파손된 사고 ▲홍수지역을 지나던 중 물이 넘쳐 파손된 사고 등입니다.이 경우에는 보험가입자가 무과실로 인정돼 보험료도 할증되지 않습니다. 이상두 교통정보연구소(www.sagoq.co.kr)
  • ‘김대업 면책’ 兵風 새쟁점화

    ‘김대업씨에 대한 면책 건의’가 병풍(兵風) 공방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은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했고,민주당은 병역수사 방해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지난 98년 군검찰 병무비리 합동수사부를 이끌었던 고석(高奭) 대령이 ‘김대업(金大業) 면책을 당시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건의한 것은 정권 초기부터 이회창 후보 죽이기용 정치공작을 자행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이회창 후보의 5대의혹 진상조사위원회’를 ‘9대의혹 조사위’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당시 병무청 관계자들이 군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 공세를 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대업씨 면책·수사참여 98년 박주선씨에게 보고”” 당시 국방부 검찰부장 고석대령 국회증언

    병역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가 군·검찰 병무비리 합동수사부에 참여한 데는 98년 당시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동의를 얻어 가능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회 국방위에 참석한 합수부의 수사팀장 이명현(李明鉉) 중령과 국방부 법무과장 고석(高奭) 대령은 “김씨 경력에 문제가 있었으나 수사팀의 건의에 따라 박 비서관이 최종 승인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 대령은 “김씨가 100여건에 달하는 병무비리를 자백하겠다고 해,98년 11월 두번째 청와대 보고 때 김씨에 대한 면책을 박 비서관에게 건의했다.”면서 “박 비서관도 ‘검찰(당시 총장 金泰政)에 물어보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주선 의원은 “당시 고 대령 등이 합수부 구성의 필요성을 얘기했을 뿐 김대업 면책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김씨의 합수부 ‘수사보조요원’에 대한 자격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소년원과 삼청교육대를 다녀온 사람이 부사관이 될 수있느냐.군 입대후 100여 차례 병역비리를 저질러 중사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된 사람을 복직시킬 때 계급도 복원되느냐.”고 추궁했다.이 의원은 또 “수사에 참여한 김씨는 병역비리 대상자들을 협박,수십차례에 걸쳐 3억 77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표 부모란에 백부·백모 이름이 기재된 데 대해 “병적기록표는 만 17세 때 본인이 작성하는 ‘제1국민역 편입신고서’와 ‘호적소표’를 대조해 작성된 뒤 본인에게도 확인토록 하는데 어떻게 본인이 주민등록번호와 부모 이름이 틀린 것을 모를 수 있느냐.”면서 “병적기록부가 56곳이나 잘못된 것이 모두 공무원들의 실수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울銀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안팎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금융권의 ‘가을’이 뜨거워지게 됐다.추석 직후로 예정된 국민은행의 전산통합과 맞물려 금융시장의 거대한 판도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나은행 선정배경- 가격조건이나 부대효과 측면에서 모두 경합 상대였던 미국 론스타펀드보다 유리했다.당초 제안가(1조원)에 1000억원을 더 얹었고,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이를 전액보장하겠다는 ‘안전장치’를 추가해 론스타의 수정제안(9000억원+1500억원)을 가볍게 따돌렸다.서울은행과의 합병이후 하나은행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매각대금이 더 올라가는데다,금융권의 추가인수·합병(M&A)에 촉매제가 된다는 점도 중요한 ‘낙점’ 이유였다는 관측이다. *남은 일정과 걸림돌- 정부와 하나은행은 이르면 9월중에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합병작업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구체적인 인수대금 보장방법 ▲4400억(정부 주장)∼8300억원(서울은행 노조 주장)으로 엇갈리는 법인세 감면효과에 따른 헐값매각시비 등이다.여기에다 ▲우발채무 면책조항 포기 등 서울은행 인수조건에 대한 하나은행 주주총회 승인 ▲합병비율 확정 ▲서울은행 노조 반발 등도 간단치 않다. *금융권 빅뱅 점화- 하나은행은 보험·증권사의 추가 인수·합병을 공개선언했다.대우증권 인수설과 제일은행과의 추가합병설이 조심스레 나돈다.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하나은행이 이제 겨우 생존기반을 마련한 것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전산통합을 끝낸 뒤 또 한차례의 M&A에 뛰어들 태세다.자산규모 약 200조원의 ‘수퍼공룡’ 국민은행이 합병은행의 위력을 본격 발휘하고,하나은행이 종합금융그룹의 위용을 갖추게 되면 군소 금융회사들의 입지는 갈수록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답보상태에 빠졌던 신한·한미은행의 합병협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합병 파트너가 여의치 않은 조흥·외환은행은 보험·증권사에 눈돌릴 가능성도 크다.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은 물론 보험,증권사를 아우르는 금융권 전체의 빅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hyun@
  • TV ‘가상광고’ 문제 많다/ 광고주 영향력 확대…공익성 훼손

    TV방송에 아직도 광고가 부족한가? 방송계는 중간광고·광고총량제를 도입하려다 2000년 3월 시민·언론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그런데도 2년여만에 이번에는 방송 프로그램 도중에 ‘가상광고’를 집어넣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게다가 이같은 방송계 요구를 방송위원회가 앞장서 수용하려고 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방송위 시행령 강행추진 *가상광고란= TV 화면 오른쪽 위에는 KBS·MBC·SBS 등 방송사의 로고가 보인다.이는 방송화면에 CG(컴퓨터그래픽)를 덧입힌 것으로,필름에 직접 찍어만드는 ‘자막’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가상광고란 이처럼 방송 화면에 덧입히는 CG를 고도의 기술로 발전시켜,카메라 각도·위치에 따라 함께 움직이도록 만든 광고를 뜻한다. 스포츠 중계에서 주로 이용해 왔는데,예컨대 축구 경기장의 골대 뒤 펜스에는 아무런 광고가 붙어 있지 않다.그러나 가상광고를 이용하면 그곳에 실제로 광고판이 붙어 있는 것처럼 시청자에게 인식돼 큰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같은 가상 화면 기법은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선보인 바 있다.그라운드 상에 펼쳐지는 양팀의 국기,프리킥 상황에서 골대까지의 슈팅 거리,공과 수비수가 움직인 거리 등을 표현한 것이 그 기법이다. *가상광고의 문제점= 가상광고를 허용하면 우선 시청자들이 직접 피해를 입을 수 있다.방송문화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01 시청자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국민의 70%이상이 “현재 방송 광고량이 많다.”고 생각한다.그런데도 가상광고를 새로 허용하는 것은 시청자의 ‘볼 권리’를 무시한,방송사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가상광고가 ▲광고와 프로그램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고 ▲광고시간이 늘면 광고주의 영향력을 확대해 시청률 경쟁을 심화하며 ▲방송사들의 광고독점현상이 심해져 결국 미디어산업의 균형발전에 지장을 주게 되리라는 것도 큰 문제점이다. *스포츠산업의 황폐화?= 가상광고가 허용되면 광고주들은 운동장에 설치한 빌보드 광고판보다는 효과가 큰 가상광고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많다.그 결과 스포츠단체의 수입으로 갈 돈이 방송국으로 가게 될 것이다.산업연구원에서 스포츠산업을 담당하는 김화섭 연구원은 “스포츠산업의 수입은 경기장입장료,방송국 중계료,기업에서 나오는 광고비 등으로 구성된다.”면서 “가상광고가 허용되면 스포츠산업은 중요한 재원을 잃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분석했다.이어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스포츠단의 적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를 부담해야 하는 모기업의 재정 부담 또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송위의 무리한 추진= 방송위원회(위원장 강대인)는 지난달 22일 가상광고를 허용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했으며 이후 법제처를 통해 이를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스포츠 중계방송에 한해 현행 시행령이 인정하는 광고시간,곧프로그램당 10%에 별도로 가상광고 시간을 3%를 추가하기로 돼 있다.문제는 방송위가 폭넓은 여론 수렴없이 시행령 개정을 서두른다는 점이다.방송위는 입법예고에 이어 지난 8일 서둘러 공청회를 여는 등 신속하고 강력한 관철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민·언론단체의 반발이 거세고 한국신문협회도반대의사를 분명히 해 개정안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신문협회는 가상광고가 언론매체간 균형발전을 크게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로 판단,지난 2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동대응키로 했으며 오는 19일 방송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또 청와대와 문화관광부,국무총리실,규제개혁위원회,국회,42개 회원사에 ‘TV가상광고 도입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지의 협회 의견서를 이미 전달했다. 주현진 이송하기자 jhj@ ■시민·언론단체 반응/ “방송사 수익 늘리려는 고육지책” 방송위원회(위원장 강대인)가 지난달 29일 가상광고를 허용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시민·언론단체들은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지난 8일 ‘방송위원회의 가상광고 추진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가상광고 도입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언련은 성명서에서 “입법예고까지 되는 과정에서 시청자 의견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정책결정 과정의 정당성에 의문을 표시했다.또 “방송위원회가방송법 시행령 개정까지 추진하면서 가상광고를 도입하고자 하는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고는 “시청자 권익 옹호에 앞장서야 할 방송위원회가 방송업계 이익만을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한 것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언련의 이송지혜 간사는 “방송위가 지난 8일 연 공청회는 7월 자체회의결과를 발표한 요식 행위”라면서 “시청자들을 방송의 한 주체로 간주했다면 그런 면책성 공청회를 열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간사는 “시청자 의견 수용이 불성실했고 사회여론 수렴과정이 배제되었다.”면서 가상광고 허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도 가상광고 도입을 부정하는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김태현 미디어워치 부장은 “성급한 가상광고 도입은 광고 총량을 늘려 방송사수익을 늘리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가상광고를 성급하게 도입하면 시청권 제한 등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가상광고를 적절히 허용하는 범위,이에 따른 심의 규정,가상광고의 표시 방법,방송발전기금 징수 등 관련 사항에 대해충분한 논의를 거쳐기존 폐단을 보완하는 쪽으로 입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민·언론단체의 거부 반응에 대해 방송계는 가상광고를 활용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주장하고 이제 도입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MBC 광고기획부 김재형부장은 “현재 광고업계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광고주가 효과 높은 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체수입을 지키려는 일부 언론이 시민단체와 정치권을 끌어들여 광고계의 정당한 경쟁력 향상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기고/ “시청자 먼저 생각하자” 가상광고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프로그램 내에 삽입하는 광고방식이다.광고 이미지와 활동중인 인물이 겹치지 않는 첨단광고기법이다.지난 월드컵 경기도중 각종 경기정보(예컨대 프리킥 거리를 나타내는 그래픽이나 관중석의 국기)를 나타내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 방송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전체회의 의결안건으로 가상광고를금지한 방송법 59조 ‘방송광고’부문에 대해 ‘가상광고’를 허용하는 것을 상정했다.이어 지난 29일에는 운동경기를 중계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한해 가상광고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까지 한 상황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과 시청자단체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2000년 방송법 시행령을 마련할 때도 중간광고 허용 방침을 세웠다가 시청자들과 시민단체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이를 거둬들인 적이 있다.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방침은 중간광고 허용,가상 광고 도입,더 나아가서 광고의 총량까지도 늘려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는 이미 정책 방향을 정해놓고 이를 형식적인 공청회·세미나 등을 통해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시청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할 방송위원회가 방송업계 이익만을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그동안 문화관광부나 방송위원회는 기회가 있으면 광고업계사람들에게 중간광고 허용을 약속하여 왔으나 시청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자 이제 가상광고 허용이라는 ‘대체 당근’을 주려고 한다. 필자는 중간광고 도입 반대와 마찬가지로 가상광고 도입도 반대한다.그 이유를 몇가지로 요약하자면,첫째,시청자들은 프로그램과 광고와의 구분에 혼동을 가져올 수 있다.축구에서의 프리킥 거리 등은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보이지만,축구장 등의 가상 펜스 광고 등은 그것이 정말 펜스인지 광고인지를 분간하기가 굉장히 어려워 시청자들에게 혼동을 줄 가능성이 높다. 모법인 방송법 제73조1항에도 “방송사업자는 방송광고와 방송프로그램이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명확하게 구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가상광고도입은 방송광고와 경기 중계 방송 프로그램과의 명확한 구분을 위배하는 것이다. 둘째,가상광고 도입으로 광고주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이는 방송의 공익성을 해칠 수 있다.방송위원회는 가상광고 도입 근거로 방송사의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재원 마련이라고 설명을 한다.이는 중간광고 도입 때에도 내세운 논리로 그 근거가 미약하다.디지털 방송 방식의 결정 과정에서도 시청자 의사를 무시하고 미국식으로 밀어붙이는 정부가,시청자를 무시하고 방송사업자인 방송사의 이해만을 대변하여 재원 마련을 위하여 광고시간 늘리기와 중간광고,가상광고의 도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는 앞뒤가 바뀐 것으로,재원은 방송사가 이익을 많이 남기던 과거에 마련했어야지 이제 와서 시청자에게 전가할 수는 없다.오히려 재원 마련이 목적이라면 방송단가 현실화가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방송위원회는 방송사업자이익을 대변하는 기구가 아니라 시청자를 생각하고 방송의 공익성 준수에 앞장서야 하는 공익단체라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셋째,가상광고 도입은 궁극적으로 중간광고 도입과 광고의 총량을 늘리기 위한 수순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문화관광부와 방송위원회는 이전에도 끊임없이 중간광고 도입을 시도하다가 이것이 안 되자 선진 광고기법이라며 가상광고 도입을 시도하는 것이다.지금도 많은 시청자들은 중간광고 도입과 광고총량이 늘어나는 것에 반대한다. 그런데도 방송위원회는 대다수 여론을 무시하고 방송사업자와 광고업계의 이해만을 대변하려 한다.광고의 형태 변화와 같은 주요 방송정책 결정은 시청자 의견이 가장 중시되어야 한다.그러나 최근 광고정책과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이제라도 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는 시청자입장을 고려한 방송광고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가상광고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도입 시도는 시청자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임동욱/ 광주대학교 교수
  • EU “미군 면책특권 인정협정 맺지말라”, 다시 불붙는 美·EU 갈등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골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13일 EU가 다른 나라의 외교 주권을 침해하는 부적절한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했다. EU가 EU 가입을 희망하는 나라들에 대해 EU의 공통입장이 정리되기 전에 미군에 대한 기소 면책특권을 인정하는 쌍무협정에 서명하지 말 것을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이 지난달 1일 국제형사재판소(ICC) 출범에 맞춰 미군에 대한 무기한 기소 면책특권을 요구하면서 불거진 양측간 갈등은 유엔이 미군에 대한 기소 면책특권을 1년간만 인정하되 이를 미국과 각 국간의 개별협상에 의해 결정토록 한다는 절충안을 승인하면서 일단 봉합되는 듯했다. 미국은 미군에 대한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고 ICC에 가입하는 나라는 미국의 군사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위협을 앞세워 각 국에 미군에 대한 면책특권을 인정하는협정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그런데 EU가 이에 또다시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ICC 출범을 둘러싼 마찰 외에도 미국과 EU간에는 무역마찰 등 많은 갈등 요인이 존재해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지나친 독선에 EU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무역마찰 같은 기존의 갈등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EU는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인정할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이같은 반발 뒤에는 미국이 혼자 국제 정치·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EU를 포함한 전세계가 미국에 끌려다니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자존심 문제까지 걸려 있어 이번 갈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하나은행, 수정안 제출

    하나은행이 14일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수정 제안서를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 제출함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미국계 론스타 펀드는 서울은행 인수가격을 높이는 내용의 수정 제안서를 이미냈기 때문에 서울은행 매각은 사실상 재입찰 절차를 밟게 됐다.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이날 “론스타가 추가 제안서를 낸 점을 감안,우리도 ‘긴급제안’을 마련했다.”면서 “기존 제안중 가격조건을 제외한다른 부문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의 긴급제안에는 서울은행 직원의 인력감축 규모 축소,서울은행 부실자산에 대한 면책조항 완화,정부 보유주식의 원활한 매각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과 론스타가 수정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달 31일 마감된 당초 제안이 아닌 수정 제안을 놓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및 매각절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서울은행 입찰을다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노조는 “가격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입찰자들의 수정 제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인 만큼 수정 제의를 받아들이기보다 재입찰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美軍범죄 면책 불인정 ICC회원국에 美, 군사지원 중단 위협

    미국이 자국 군인과 시민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기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는국가에 대해 군사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국제적인 반발을 사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외국 대사들을 초청,ICC 창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무부는 미군에 대한 면책권 부여 등 보호장치 없이 ICC의 회원국으로 참여할 경우 교육,훈련,장비 구입비 지원 등 모든 형태의 군사지원을 중단한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미 의회에서 통과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대(對)테러법안 중 한 조항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법안의 취지는 많은 나라들이 미국인을 ICC에 세우지 않겠다고 미국과 쌍무협정을 맺도록 하는 데 있다. 이 법안은 한국,일본,이스라엘,이집트,오스트레일리아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소속 국가 등 긴밀한 동맹국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이 대상국이다.미 국무부는 이미 루마니아,이스라엘과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쌍무협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특히 ICC에 의해 구속된 미군이나 미국인들을 석방하기 위해 군사력을 포함한 ‘필요하고도 적절한 수단’을 동원하도록 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법안을 제안한 하원 원내 총무 톰 딜레이 의원(공화당)의 대변인 조너던 그렐라는 “불량 법정(rogue court)으로부터 미군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을 강조한 만큼 이 법안은 효율적인 도구”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군의 면책권을 관철하기 위해 군사원조 중지를 위협하는 방식은 이해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신뢰를 해칠 우려가 크며 ICC에 반대하는 진영에마저 거부감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의 면책권 추진에 반발해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미국의 행태를 강력 비난하고 유럽연합 가입을 앞둔 루마니아가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미국 정부의 입장에 동조하는 진영조차도 군사지원 중단 위협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브루킹스 연구소 부소장은 “양국간 공동이해를 반영하는 것이 군사 지원인데 이나라들과 (미군 처벌 반대)협정을 맺기 위해 채찍으로 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동맹국들을 설득해야지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보상 못받는 ‘억울한 옥살이’, 美미주리주 배상법없어 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면 누구로부터 보상을 받아야 하나.강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18년간 수감생활을 하던 미주리의 흑인 래리 존슨(48)이 DNA 검사결과 무죄가 입증돼 지난주 석방됐다. 그러나 잃어버린 그의 과거를 보상받을 길은 없다.미주리에는 무죄가 입증된 사람에 대한 배상법이 없다.존슨이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 모호하다.검사나 경찰이 잘못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검경은 현행법상 공무를 수행한 것으로 간주,면책받게 된다.1998년 억울한 옥살이를 한 7명이 검찰의 잘못을 직접 밝혀내 4000만달러의 배상금을 탄 선례는 있으나 극히 드문 일이다.노스 캐롤라이나 등 15개 주와 워싱턴 DC에선 배상법을 제정했으나 소송에 수년이 걸리고 배상금을 타는 절차도 까다롭다.위스콘신은 5000달러,뉴햄프셔는 2만달러로 배상금의 한도를 정하기도 했다. 주정부 관리들이 존슨에게 ‘미안하다.’고만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보도한ABC의 웹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한네티즌은 “배상 방식을 논의하기에 앞서 왜 무고한 사람들이 감옥에 가야 하는지를 따져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미국의 법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돈만 챙기는 변호사나 판단을 잘못한 판사가 책임을 지고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정치적 야망 때문에 검찰이 진실을 밝히기보다 범법자만 양산하려 한다는 비난도 잇따랐다.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주정부가 공식 사과와 함께 배상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 의회는 배상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최저 생계비를 기준으로 연 1만 2500달러 이상은 보장해야 한다.”,“잃어버린 삶에 대한 보상책으로 연간 6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금액도 제시됐다.시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법 집행의 남용을 막는 게 시급하다는 원칙론자들도 많았다.한 네티즌은 자기 가족이 언제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며 인종적·소득적 기준에 따른 차별적 재판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사설] 국회가 대선 유세장인가

    국회가 순조롭게 운영되는가 싶더니,아니나 다를까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의 ‘빨치산’ 발언으로 또다시 삐거덕거린다.문제의 발언은 이 총무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전날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때 민주당 의원들이 5대 의혹이라며 이회창 대통령후보를 집중 공격한데 대한 느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그러나 국회 운영을 책임진 원내 제1당의,그것도 일반 의원이 아닌 원내총무가 상대당을 ‘빨치산 집단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유가 어쨌건 경솔했다고 본다.본인 스스로 즉석에서 ‘발음이 좋지 않아’라고 해명한 것을 봐도 신중하지 못한 처신임을 알아차린 결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사실 국회에서 의원들의 막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이 총무만 책할 일도 아니다.더구나 8·8재보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형국이어서 의원들의 ‘아니면 말고’식의 각종 의혹 제기와 후보 흠집내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 이기도 했다.그러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지나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시중에 회자되는 의혹이란 의혹을죄다 끌어모은 ‘의혹 집합소’를 방불케했다.질문내내 상대당 의원들의 고함과 야유,비아냥으로 본회의장이 떠나 갈 듯했다니 그 수위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국회는 민생을 살피고,정부를 견제하는 곳이지,결코 유세장이 아니다.면책 특권을 방패 삼아 남의 인격을 모독하고 명예훼손을 일삼는다면 면책특권의 취지를 근본부터 흔드는 것이다.이해관계가 첨예할수록 원칙을 지키고,금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오죽했으면 의원 면책특권이 절대군주에 맞서 자유로이 발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였으니 이제 시대가 달라진 만큼 폐기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겠는가. 그런 점에서 얼마전 서울고법의 한국논단에 대한 판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한국논단이 민주노총과 관련해 ‘공산게릴라식 빨치산 전투’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 이러한 모욕적인 표현까지 언론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고 판시한 것은 면책특권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 [열린세상] 경제와 경영의 건강성 회복

    IMF 구제금융을 매개로 해서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요해온 미국이 작년의 엔론 사태 이후 월드컴,제록스,비방디,머크,제너럴일렉트릭,퀘스트 커뮤니케이션,브리스톨-마이어 등 20여 거대 기업들에서의 회계비리나 정경유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금까지 나타난 부정과 비리의 방법은 대체로 이런 것이다.최고 경영진이 자신의 연봉을 올리기 위해 자사 이익을 과대포장하거나 비용을 축소하는 것,또 인수 및 합병의 물결이 거세게 일면서 자기기업 가치를 높게 보이려고 자산이나 수익,매출액을 지나치게 크게 보고하는 것,기업의 은밀한 정보를 잘 아는 내부자들이 주식을 사고 팔면서 엄청난 시세 차익을 얻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경제 외적 변수들은 곧 증시에 반영되어 주가의 폭락으로 나타났다.나아가 수많은 유명 기업의 도산 등 미국 전체가 불안에 휩싸였다.또 이와 연결된 세계 각지에서 흔들림의 조짐이 보인다.물론 이것 때문에 당장 범지구적 파국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중요한 점은,이제 자본주의 경제의 그 어디도 안정적으로 탄탄한 곳은 없다는 것,그 누구든 언제든지 ‘경제적 지진’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서만 투명하고 정직한 것처럼 날뛰던 미국 경제,바로 그런 위선 덕에 오히려 더욱 범지구적 창피를 당할 수밖에 없던 미국이 마침내 지난 7월15일,상원에서 만장일치로 기업 회계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하원에서도 이미 4월에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킨 상태이나 거짓 보고를 한 경영진 처벌 조항이나 회계법인 규제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의심되던 상태였다.새 법안에 따르면 공개기업 회계감독위원회가 설립되어 기업 회계와 관련된 조사까지 벌일수 있게 되며 회계 법인이 회계 감사 이외의 컨설팅 등 기타 업무를 제한하게 된다.또 거짓 보고서를 작성한 경영진은 5년에서 10년까지 형사 처벌을받고 보수도 박탈당하게 되며 지급보증 관련 정보 등 기업 정보공개의 범위도 확대된다.따지고 보면 세계적 투명성과 합리성을 자랑하던 미국에서 이런 법안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 경제와 경영계로선 한마디로 ‘얼굴에 똥칠’을 당한 꼴이다. 물론 이 법안이 스톡옵션 부분의 비용 처리 규정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이나 부시 행정부가 그 핵심 내용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 등은 이미 일정한 한계를 보인다.보다 근본적으로는, 설사 이런 제도적 장치들이 작동한다 하더라도 과연 정보 조작과 비리,탈세나 누세,부정부패,정경유착 등을 막을 수 있을까? 한편,미국의 오만방자한 얼굴이 이런 식으로 범지구적 수치를 당했다고 해서 우리가 결코 좋아할 일은 아니다.따지고 보면 한국 기업들도 얼마나 많은 회계 조작과 탈세,부정부패와 정경유착 등으로 이름이 높은가? 최근의 권력형 비리와 정경유착,코스닥 등록을 위한 벤처기업의 매출액 불리기 등은 한국의 짧은 역사에서도 이미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던가.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돈 놓고 돈 먹는’자본주의 세계의 그 어떤기업들도 그러한 거짓과 부정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런 점에서 최근 들어 미국의 언론들이 “아시아 기업의 회계부정은 미국보다 훨씬 더할 것”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는데,이것은 작년 9·11사태 이후 일련의 사태들 속에서 확인된 미국 시민사회의 ‘애국주의’또는 ‘국가주의’를 다시 한번 증명할 뿐이다. 백 번 양보해서 설사 그 주장이 맞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지금까지 그들 기업의 거짓된 회계 보고가 면책될 수는 없다.이를 두고 사람들은 ‘오십보백보’라고 하지 않던가? 따라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 듯’한다거나 제법 그럴듯한 개혁안을 대안으로 제시함으로써 고급 코미디를 할 것이 아니라,기업 경영에서 부정과 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토대 자체를 혁파함으로써 문제의 근본에 다가서는 일이다.이제부터라도 경제와 경영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근본 원인 해명 및 그 해결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책임성 있게 이어지길 고대한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 [2002 길섶에서] 封事

    사람 사는 세상엔 예나 지금이나 말들이 있다.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르고 생각의 방향이 다를 수 있다.말이 생겨나는 근원일 것이다.말들이 오가다 보면 한데 어울려 여론이라는 것으로 승화되니 문제는 말이 흘러 가는 길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상소(上疎)와는 별도로 봉사(封事)라는 게 있었다.밀봉된 상소문으로 반드시 어전에서 뜯도록 했다고 한다.말하려는 내용이 승정원에 미리 알려져 상달이 되지 않거나 혹은 왜곡될 것을 염려하여 마련한 또 하나의 언로(言路)였다.그러나 이중 장치에도 불구하고 중앙에선 당쟁이 판을 치고 사욕을 채우려는 협잡이 끊이질 않았다. 아무나 말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을 맞았지만 아직도 말들이 많다.생각해보면 말이 많고 적음은 언로의 문제가 아닌 성싶다.태평성대엔 말들이 적었고 보면 아무래도 ‘윗분’이 잘해야 하는 것 같다.세상을 바로 보고,세상의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몰랐다.’는 말로 면책이 안된다. 정인학 논설위원
  • 안보리,PKO 미군의 위법 1년간 기소면책 결의 ‘강대국 특혜’ 거센 비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둘러싼 미국과 ICC 지지국들간의 힘겨루기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미국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미군에 대해 1년간의 ICC 기소 면책을 얻어냈다.그 대가로 유엔은 미국이 참여하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에서 PKO를 올 연말까지 연장시켰다.유엔과 유럽연합(EU)은 이번 타협안을 일단 반겼으나 ‘강대국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라는 선례를 남겼다.인권단체의 비난도 거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만장일치로 “유엔이 확정 또는 허가한 작전과 관련한 행동이나 위반행위에 있어 로마조약 당사국이 아닌 참여국가의 전·현직 관리나 요원이 포함될 경우 안보리가 다르게 결정하지 않는 한 2002년 7월1일을 기점으로 12개월간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조사나 기소가 시작되지 않는다.”고 결의했다.즉 로마조약 당사국이 아닌 미국의 평화유지군은 지난 1일부터 1년간 ICC의 기소면책을 부여받았다.또 안보리는 ICC의 재판관할권,즉 기소면책을 1년 단위로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은 한시적인 조치지만 이를 환영했고 ICC를 지지하는 안보리 이사국들도 이 내용이 로마 조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결의안은 1년 동안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며 “어떤 국가도 미국인을 보호하는 우리의 임무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U의 순번의장국인 덴마크는 성명을 내고 “PKO 활동의 중단없는 지속을 보장했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ICC의 창설 정신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유엔 헌장에도 어긋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EU 내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도이블러 그멜린 독일 법무장관은 “이번 타협안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고 밝혔다.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한시적 면책이 내년에 연장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권단체들의 비난도 거세다.‘ICC를 위한 연대’의 윌리엄 페이스 회장은 “이번 결정의 최대 패배자는 미국과 월권행사를 한 안보리”라고 말했다.국제앰네스티 미국 지부의 베엔나 콜루치는 안보리의 이번 결정이 불법이라며“부시 행정부가 ICC 법정 위에 외교 탱크를 몰고 지나갔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타협은 안보리가 로마조약에 수정조항을 만들 수 있느냐는 법적 논란도 야기한다.캐나다의 폴 하인베커 유엔 주재 대사는 “안보리가 다른 곳에서 협상이 된 조약들을 해석하는 권한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ICC면책특권 타협안 합의 美·佛 안보리서 논의키로

    (워싱턴·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과 프랑스는 미국이 새로 제시한 자국민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기소 면책특권 1년 부여를 내용으로 하는 타협안에 합의,이 안을 바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함께 논의하도록 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1일 ICC 설립을 위한 ‘로마조약’에 비준하지 않은 국가의 유엔평화유지(PKO)군 참여장병에 대한 기소 면책특권 부여와 관련,미국의 타협안에 합의하고 유엔안보리에서 논의하도록 유엔 주재 자국 대사에게 지시했다고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양국 외무장관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ICC의 기소 면책특권을 항구적이 아닌 1년 단위로 부여하자는 우리(미국)의 타협안을 바탕으로 유엔안보리에서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 서해교전/인책범위.전망/軍 “성공한 작전”…문책 논란 예고

    7일 합참의 전비태세 검열 결과는 향후 서해교전에 따른 문책의 대상·범위와 관련,많은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검열 결과는 우선 군사적 개념에서 군의 책임을 대폭 축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검열단은 이번 교전을 “해군장병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작전”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검열단은 “작전 성공여부는 적 함정의 침몰 여부에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제2함대 사령부가 작전목표를 달성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단정했다.이어 “북의 선제 기습에도 불구하고 침착·신속한 대응으로 적에 심대한 피해를 입히고 NLL을 사수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군사작전상의 면책은 정치적인 귀책범위와도 무관치 않다.국방부의 ‘성공한 작전’이라는 상황판단과 달리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는 ‘아군의 피해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합참의장·국방부장관,나아가 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까지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는 사격중지 명령과 관련,합참은 “지휘관의 고유권한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해왔다.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않는 한,‘지휘관의 고유한 판단’에 따른 명령에 대해 징계가 합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검열에서 지적된 “초기 피해상황 보고가 지연됐고,정확성이 결여된 탓에 교전상황 판단에 혼선을 초래했던 점”에 대해서도,검열단은 전투상황에서의 불가피성을 감안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책도 어떻게 귀결될지 의문이다. 검열단은 이날 구체적인 문책 범위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하지만 문제점과 재발방지 대책으로 제시한 여러 분석들은 향후 ‘문책론자’들에 의해 문책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검열단은 군이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상황판단이 미흡했음을 인정했고,조업어선 통제대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화”“침략 보복”北, 강온 줄타기

    북측이 ‘6·29서해교전’이후 대남 정책에서 강경과 온건을 동시에 구사하는 ‘줄타기’를 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이중 행동은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국내를 비롯,미국내 보수 강경세력들에게 비판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정부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북측은 특히 7·4남북공동성명 30주년을 맞는 지난 4일 강·온이 대비되는 두 메시지를 한꺼번에 내보였다.4일 대남정책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성명과 ‘공화국 정부 비망록’이라는 형식까지 동원,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북한은 “대결과 반목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서해 교전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대남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양형섭 부위원장은 7·4공동성명 발표 30주년 평양시 보고회에서 “내외 호전광들이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한다면 인민군대와 인민은 침략자 도발자들에게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남조선 군부 호전계층의 반공화국,반평화,반통일 책동의 연장으로 남조선 군당국은 이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추진협의회(민화협) 김창수(金昌洙) 정책실장은 “북한은 미국의 입장 변화가 있거나,자신이 변화를 주도하고 싶을 때 강·온 양면책을 쓴다.”면서 “이는 북측이 남북 관계를 북·미 관계의 종속 변수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말했다.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대남정책에서 온건파와 군부내 강경파의 입장 충돌이 잦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보스니아 ‘평화활동’ 15일까지 연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반대로 위기에 처한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대로 벽에 부딪힌 유엔의 보스니아평화유지 임무를 일단 오는 15일까지 12일간 연장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안보리는 이로써 미군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면책특권을 요구하며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 연장안을 거부한 미국을 상대로 타협안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하지만 유럽 등 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이 ICC의 정신을 위배하는 어떠한 협상안에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협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은 우선 다음 주 미국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는 한편 안보리 비이사국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에게 서신을 보내 미국의 결정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이 우려하는 평화유지활동 대원들이 전범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은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미국의 협조를 강력한 어조로 요청했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그러나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입장이지만 우군이라고는 중국을 빼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앞서 평화유지임무 12일 연장안에 합의하기 이전에 미국이 제시한 2가지 타협안을 모두 거부했다.EU 회원국들은 유엔 평화유지군 대원들에 대한 ICC의 조사나 기소에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미국의 제안이 ICC 창설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대했다. EU 의장국인 덴마크의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총리와 하비에르 솔라나 EU외교안보담당 대표는 미국의 반대로 보스니아 평화유지 임무를 6개월 연장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경우,내년 1월로 돼 있는 보스니아에서의 평화유지활동임무를 EU가 조기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결국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제형사재판소 출범관련 해외주둔 미군 철수안해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국제사회의 반인도적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출범과 관련,해외 주둔 미군을 철수시킬 의도는 없으나 ICC가 미군에 야기할 위험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2일 밝혔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대량학살과 전쟁 범죄 등 반인도적 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ICC의 설치를 위한 로마조약의 법적 효력이 발생된 지 하루가 지난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ICC 설립을 위한 로마조약을 비준하지 않았음에도 미군도 ICC에 회부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조약의 조항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반대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보호조항이 없으면 미군이 정치적인 동기에 의해 기소돼 ICC에서 재판받을 수 있다는데 우려를 나타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미국은 이미 미군이 주둔중인 상대방 국가들과 범죄를 저지른 미군을 ICC에 인도하지 않을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정을 모색할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ICC가 해외 주둔 미군에 대해 면책특권을 부여하지 않을 경우 향후평화유지임무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군이 향후 평화유지임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미국은 우리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에게 면책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자국군 보호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미군의 ICC 면책특권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주도하는 보스니아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PKO)의 임무를 연장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거부했다.
  • “미국은 공공의 적”일방외교 비난 빗발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의 이해관계는 무시할 수 있다는 미국의 오만한 외교행태에 또다시 세계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교토 기후협약 비준 거부,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축출을 골자로 한 중동평화안 제출에 이은 미국의 계속되는 일방통행식 행태에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국제 앰네스티’같은 인권단체들은 물론,유엔과 유럽연합(EU)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1일 미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미국에 대한 면특권을 요구하며 보스니아 주둔 평화유지군 활동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데 대해 자칫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을 중단시켜 발칸반도의 평화를 해칠 위험이 있다며 일제히 미국을 성토했다. ◇미국은 공공의 적(?)= 장 다비드 레비트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위협”이라며 미국을 ‘공공의 적’이라고 규정했다.레비트 대사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미국에 대한 비난은 한결같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유럽은 미국과 같은 의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반대를 분명히 했고,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이 보스니아에서의 평화유지활동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좌초될까? = 유엔은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일단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의 활동을 72시간 연장키로 했다.그러나 미국의 면책특권 요구를 둘러싼 대립이 워낙 첨예해 72시간 안에 타협이 이뤄지리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결국 미국이 빠진 채 평화유지활동을 이어가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 것 같다.보스니아 평화유지군의 고위관계자들은 미군이 빠지더라도 평화유지활동 자체가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1일 “거부권 행사가 곧 미국이 발칸지역에 대한 의무를 포기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