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면책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인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증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43
  • 全금융기관 참여 ‘배드뱅크’ 추진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연체채권을 한 곳에 모아 처리하는 배드 뱅크(Bad Bank)의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배드 뱅크는 과거 대우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당시 활용했던 ‘배드 컴퍼니(Bad Company,부실자산 집결회사)’의 개념을 개인채무에 적용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다중채무자처리 특수목적회사(SPC)에 10개 금융기관만 참여해 실적이 저조한 점을 감안, 배드뱅크에는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배드 뱅크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방안 중의 하나”라며 “그러나 도입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원은 주간금융동향에 기고한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한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존 부실과 잠재 부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나눠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기존 부실채권의 해소 대책으로 ▲부실채권 유동화를 위한 배드뱅크의 설립 ▲신용회복위원회 산하에 신용불량자 신용교육기구 설치 ▲인터넷상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전담기구의 설립 ▲개인 파산 및 면책제도의 활성화 등을 꼽았다. 잠재부실에 대해서는 ▲리볼빙제도의 전면 확대 ▲신용불량자의 제도 폐지 ▲소액결제와 관련된 별도의 연체대책 마련 등의 접근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 [사설] 구멍뚫린 폭설대응 책임 물어야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이 이토록 한심할 수 있단 말인가.이틀간 내린 폭설에 시민 1만여명이 발이 묶인 채 고속도로에 24시간 이상이나 갇혀 있었다니 이러고도 어찌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재난 때마다 불거지던 ‘늑장 대처’‘우왕좌왕’‘주먹구구식’ 등 후진국형 용어들이 이번에도 똑같이 반복됐다.100년 만의 폭설이라며 천재지변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안일한 상황 판단과 대처가 분통을 터뜨리게 한다. 지난해의 대구지하철 참사,태풍 ‘매미’,그리고 그 전의 태풍 ‘루사’ 등에서도 지적됐던 초기 대응 미숙과 판단기능 마비,늑장 대처 등 과거의 실패 사례가 예외없이 되풀이됐다.경부고속도로가 차량들로 뒤엉켜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된 지 7시간 후에야 진입로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는가 하면,회차를 위한 중앙분리대 제거나 제설작업도 모두 늑장대처로 일관했다.한마디로 일선기관의 보고 체계는 말할 것도 없고 중앙 단위의 지휘체계도 모두 마비돼 있었다는 뜻이다.고건 국무총리는 6일 관계장관회의에서 3차례나 대응책을 독려했음에도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질타했다.지금의 내각은 총리의 영조차도 통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기름이 바닥날까 두려워 시동을 끈 채 불안감에 떨며 정부를 원망했을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이번만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기상청 예보부터 고속도로 마비,구호 및 제설작업 돌입에 이르기까지 시간대별로 상황보고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됐는지,도로공사나 재해관련 부처에서는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그 시간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말로는 더 이상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 거듭된 재난에도 아직 외양간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지나고 나면 잊어버리는 ‘냄비 행정’ 탓이다.선진국의 완벽한 재난 대응을 마냥 부러워만 할 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재난을 이기는 길은 철저한 준비밖에 없다.˝
  • [사설] 정치적 고려하려면 수사는 왜 하나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및 경선자금 수사가 뒷걸음질치고 있다.최근 검찰은 이들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출구조사’를 총선 이후로 미루며,이회창씨의 소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수사 계속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검찰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검찰이 내리는 결정의 배경은 온통 정치적 고려뿐이어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검찰은 수사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안희정씨가 롯데로부터 6억원 가까이 받은 사실도 드러났고,여택수 청와대 행정관 역시 롯데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그동안 검찰 수사는 노 캠프에 대한 5대 그룹의 자금 지원을 밝혀내지 못해 공정성을 의심받아 왔는데 이들 기업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비로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또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말한 측근들의 ‘돈벼락’ 설을 믿지 않을 수 없게 되어 가고 있다.게다가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삼성그룹의 자금 제공 제의를 노 대통령 후보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이회창씨의 ‘면책’도 노무현 대통령 조사를 피하려는 것과 연계된 것은 아닌지 의문시되고 있다.수사는 오히려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선자금도 그렇다.형평성이 문제라면 노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수사 대상에 올라야지,한화갑 의원 영장 재청구를 보류할 일인가. 온갖 어려움을 뚫고 국회의원을 줄줄이 구속하던 서슬퍼런 검찰은 어디로 갔나.검찰은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면 그것으로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정치적 고려를 하려면 수사는 왜 하나.강한 권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수사만이 형평성과 공정성 시비를 잠재울 수 있음을 검찰은 명심해야 한다.˝
  • [고용있는 성장으로]⑤기업족쇄부터 풀어라- 佛·獨등 근로시간 대폭 단축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은 선진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1970년대 후반 이후 제조업에서의 일자리 ‘소멸’을 서비스업에서의 일자리 ‘창출’로 보완하고 있다.일자리 창출은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일자리 나누기 ▲노사간 타협을 통한 사회적 협약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을 통해 이뤄져 왔다. ●일자리 창출 사례 일자리 나누기는 프랑스와 독일,네덜란드가 대표적이다.프랑스는 1982년 주 39시간이던 법정근로시간을 35시간으로,독일은 업종·기업별로 법정근로시간을 35시간,29시간 등으로 단축해 일자리를 늘려 왔다.특히 프랑스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고용촉진프로그램과 노동시장 유연화정책을 병행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10%대의 고실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사회협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온 케이스다. 네덜란드는 82년 2차 오일쇼크 이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결한 사회적 협약(바세나협약)을 통해 20년 동안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을 9%대에서 5%미만으로 낮췄다.노조측은 임금인상 억제를 수용하고 경영진은 노동시간을 줄여 고용을 창출했으며,정부는 감세를 통한 노동자 소득보전에 나선 결과다. 아일랜드는 87년 노·사·정이 사회협약(국가회복프로그램)을 맺은 뒤 3년마다 갱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6차 사회협약으로 ‘지속적 발전 프로그램’에 합의했다.향후 18개월간 적용될 임금인상안,임금에 관한 분쟁조정제도 및 인플레 퇴치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조치 등이 주된 내용이다. 영국은 80년대 영국의 탄광노조 파업을 계기로 공공부문 민영화,노조면책범위 축소,쟁의규제 등이 대폭 강화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이후 지금까지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일자리 창출은 고임금·고숙련 직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새로 창출된 직업의 근로자들이 대부분 상시 근로자들이라는 점에서 질적인 면에서도 바람직한 형태를 띠고 있다.정부의 인위적인 고용증대 효과라기보다는 경기상승과 함께 노동수요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료 직업소개사업의 규제 완화,근로자파견사업의 규제완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신규산업의 창출을 위해 의료·복지관련 분야 등 15개 분야를 지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실업률 저하(?) 한국노동연구원은 ‘선진 각국에서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일자리 창출률과 실업률이라는 거시통계간의 관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무분별한 일자리 창출을 경계했다.예를 들어 일자리 창출은 노동시장 유연성 등 노동정책보다는 ‘경기회복’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미국의 실업률이 낮은 것도 80년대의 호황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비스업과 자영업 등도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에는 오히려 실업자를 양산할 수 있어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8년간 성실히 빚갚을땐 잔여채무 면제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파산위기에 처한 개인채무자 가운데 일정한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 또는 영업소득자는 최대 15억원내의 무담보·담보 채무 범위에서 법원에서 자신의 빚을 재조정해 최대 8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게 된다. 법원이 정한 절차에 따라 변제계획이 성실히 이행되면 법원은 해당 채무자에 대해 면책 결정을 하고,채무자는 잔여 채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파산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개인회생절차의 개시를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개인채무자회생법’을 통과시켰다.3월중으로 공포해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인채무자회생법은 신청 대상 채무 범위를 민사책임을 포함,파산위기에 처한 모든 채무로 정한 반면 기존 개인워크아웃은 ‘협약 가입 금융기관’에 대한 채무로 한정돼 있다. 법안에 따르면 파산 위기에 처한 사람이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주소지 관할 지방법원에 낸 뒤 2주일 내에 채무 변제 계획서를 제출하고 법원은 신청받은 지 한달 이내 최장 8년에 걸쳐 빚을 나눠 갚을 수 있는 회생 절차의 개시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법원으로부터 개인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있으면 채무자 재산에 대한 강제 집행이나 변제를 받는 행위는 물론 변제를 요구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그러나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면책을 받은 경우에는 법원이 면책 결정일로부터 1년 이내에 면책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 또는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재산을 숨기거나 손상시키는 행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다만 법안은 채무자가 변제계획을 완료하지 못했더라도 채무자의 귀책사유가 없고,채권자가 파산배당액보다 많이 변제받았다고 판단되면 법원이 채무자에게 면책결정을 내릴수 있도록 했다. 재정경제부 추경호 은행제도과장은 “준파산 상태에 있으나,파산보다는 채권자와 채무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 한해 개인회생제도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채무자 입장에서는 민간에 의한 사적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개인신용도를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李부총리 “산업자본 금융지배 안된다”

    정부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금지원칙을 계속 지켜나가기로 했다.대신 증권회사 등에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금융기능을 대폭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지방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발전특구’처럼 기업들이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대 프로젝트(Landmark Project)’ 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례 기자브리핑을 갖고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와 은행의 동일인 소유한도(4%)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시장에서도 외국처럼 시장과 투자자를 조직화하는 능력을 길러나가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수입의 대부분을 중개수수료에 의존하는 증권회사에 기업금융 등을 허용하는 업무개혁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재계의 기업도시 건설추진과 관련,“기업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바람직스럽다고 본다.”며 “현재 연구 중에 있으며,조만간 구체적인 플랜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발했다. 그는 창업형 투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모험자본가나 벤처에 국한하지 않고 기존 기업들의 분사 내지는 독립적인 형태에 대해서도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세제 등에 관련된 지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산업(분야)도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까지 포함해서 창업활동을 지원하겠다.”며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문제는 자기면책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방지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며 “(신용불량자의)상환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신용불량 등록으로 인해 생활의 불편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총리는 조직의 활력을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조직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혀 무리하게 고참 간부들을 솎아내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
  • 공무원 108명 고발·수사요청

    지난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비리 등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되거나 수사요청을 받은 공무원은 108명이며 징계·문책을 당한 공무원은 678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발되거나 수사요청을 받은 공무원의 경우 전년도인 2002년에 비해 1.5배로 늘어났다. 감사원은 25일 지난해 201개 기관·사항에 대한 실지감사와 1만여개 기관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내 3개 학교의 물품구입과 출납업무를 맡아 관련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물품대금을 가로채온 부산광역시 서부교육청 A씨를 지난해 9월 검찰에 고발하는 등 108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요청 했다. 또 지난해 3월 학교 돈 447만여원을 횡령하고 2억 1300여만원을 유용한 경기도내 중학교 직원 B씨를 파면시키고 회계업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교장 C씨는 징계조치하는 등 모두 678명을 징계·면책조치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기업인선처 사실상 수사지침” 2野 盧발언 사과 요구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불법자금 관련 기업인 선처 발언에 두 야당이 펄쩍 뛰고 있다.“검찰에 대한 압박이자,기업에 대한 회유”라는 비난과 함께 노 대통령의 사과와 대선자금 고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16일 배용수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명백히 검찰에 대한 부당한 지침이자 기업에 대한 비열한 회유”라고 주장했다.“수사 대상이 수사 주체에게 지시를 내리고 뇌물 수수자가 뇌물 공여자에게 선처를 약속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배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 발언은 722억원 대 0원이라는 편파부실수사로 야당에 실컷 타격을 줬으니 이쯤에서 수사를 대충 미봉하라고 검찰에 지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기업에 대해서도 ‘검찰을 시켜 면책을 해줄 테니 노무현 캠프의 자금에 대해서는 절대 불지 말라.’고 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거세게 노 대통령을 비난했다.조순형 대표는 오전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검찰권 독립을 치적으로 삼는 노 대통령이 그런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사법권 침해”라고 주장했다.강운태 사무총장도 “지금은 대통령이 기업인을 처벌하지 말라는 식으로 사법권을 침해할 때가 아니라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받았는지 고해성사를 해야 할 때”라며 “노 대통령 발언은 명백히 검찰에 수사지휘를 내린 것”이라고 비난했다.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대통령과 기업 총수는 항상 성역에 머물고 하수인에 불과한 사람들만 처벌받는다면 기업의 신뢰성이 회복될 수 없다.노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엄호하는 것은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김재두 부대변인은 “친노(親盧)면 면죄부,반노(反盧)면 처벌하라는 하명”이라고 맹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신계륜 - 조재환의원 '기싸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여야 의원끼리 ‘아버지의 이름’과 ‘정계 은퇴’를 내걸고 진실 공방을 펼쳐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과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부업체 굿머니의 불법자금 제공 의혹을 둘러싸고 맞붙었다. 조 의원이 “진실이 아니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하자,신 의원은 “선친의 묘소를 참배,나라와 겨레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초심을 다시 다짐했다.”고 결백을 강조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습적으로’ 신상발언을 신청한 조 의원은 “(굿머니 의혹과 관련해)노무현 대통령과 신 의원의 육성이 담긴 (녹음)원본을 갖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청문회 때 사건 실체의 10분의1도 공개하지 않았다.그러나 검찰은 축소·은폐 기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면책특권이 아니라 의혹적인 부분에 대해 고소한 것이었다.”면서 “사실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의원직과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조 의원은 스스로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면책특권 뒤에 숨어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자신 있으면 국회 밖으로 나와 당당히 밝혀봐라.”고 촉구했다. 이어 “조 의원의 행위는 면책특권이 보장하고 있는 정당한 활동이 아닌 만큼 명예훼손죄로 처벌해야 한다.”면서 “나는 경선자금,대선자금,어떠한 당선축하금과도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그는 “여기 오기 전 선친 묘소 앞에서 참배하며 초심을 다짐했다.”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조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 신 의원의 굿머니 연루의혹을 제기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조 의원은 이날 대정부 질문 이전 신 의원의 자료를 먼저 본 뒤,박관용 의장이 사회권을 김태식(민주당) 부의장에게 넘기자마자 신상발언을 얻어내 열린우리당 의원들로부터 ‘비신사적’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與 '4년 중임제’ 공약 소동

    열린우리당이 13일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 추진’을 총선 핵심공약으로 검토하겠다는 자료를 냈다가 파문이 일자 몇 시간 만에 취소하는 소동을 빚었다. 우리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총선공약 확정을 위한 정책위원회 워크숍을 앞두고 마련한 내부자료에서 “2007년 12월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우리당은 “자료가 잘못 나간 것”이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실무자가 지도부의 확인 결재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 아이디어 차원에서 워크숍 토의 항목을 광범위하게 열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뒤 “우리당은 총선 때까지 개헌 문제를 검토하거나 공약으로 정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정동영 의장도 “이번 선거에서는 낡은 정치세력과의 싸움에 온 힘을 집결할 것이며 총선전에는 개헌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영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2002년 1월 당시 민주당 김근태·정대철,한나라당 이부영·김덕룡 의원 등 개혁파 여야 중진들과 함께 ‘대통령 4년 중임제’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우리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 제정,불법비리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에 대한 국민소환제,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수사중인 사건에 대한 청문회·국정조사·특검제 원천금지 제도화 등의 총선공약을 정했다. 또 ▲투자활성화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잠재신용불량자 지원 별도 프로그램 마련 ▲중소벤처기업 투자회사법 제정 ▲청년실업해소 프로그램 시행 ▲수도권 관리정책 수립 ▲남북경협 중소기업 지원 대책 등의 공약도 확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언제까지 아니면 말고식 폭로인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법사위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괴자금의 일부라고 밝힌 액면가 100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가 위조증서인 것으로 밝혀졌다.홍 의원이 증거물이라고 제시한 증서가 가짜로 밝혀진 것은 엄청난 충격이자 한심한 일이다.안 그래도 진흙탕인 정치권을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로 더 심한 혼돈으로 몰고 가서야 되겠는가.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의 국회내 발언이라고 하더라도 가짜를 내세워 폭로하는 행태가 용납돼서는 안 된다. 홍 의원은 CD를 발행한 하나은행측이 이 증서가 위조이며 이미 지난해 10월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히자 가짜라고 하더라도 계좌번호가 실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어쨌든 가짜는 가짜가 아닌가.홍 의원이 가짜를 폭로한 사실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할 마음이 없다면 진짜라고 유추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이 가짜 CD의 출처,입수 경위,실제 유통 여부 등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출처도 밝히지 못하고 마치 엄청난 의혹이 있는 양 시간을 끌고 어물어물한다면 최근 선거와 정쟁의 분위기를 틈탄 한탕주의이거나 소영웅주의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또 그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홍 의원과 한나라당이 괴자금의 제보경위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이나 사정당국도 이 CD의 존재 여부나 실체에 대한 의혹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홍 의원이 제시한 CD는 가짜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괴자금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홍 의원이 추가로 폭로할 것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특검에 수사의뢰하겠다고 한 만큼 특검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 趙대표 “총선후 개헌 검토”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5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처럼 국민 분열을 부추기고 민주당 죽이기와 불법 관권선거를 계속한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조 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편파수사 중단,현 정권의 ‘총선 올인 공작’과 불법 관권선거 중단,노 대통령의 불법자금 고백 등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경찬펀드 파문 등을 언급한 뒤 “이런 (현 정권의)폐단들이 권력구조 문제와 유관하다면 4·15총선 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총선 후 개헌 추진의 뜻을 내비친 뒤 “개헌이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원내발언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비리 정치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약을 가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분기별로 회계 감사기관에 의뢰,개인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불량자인 대통령 사돈이 두 달만에 653억원을 긁어모으는,이런 부패한 세력에 개혁을 맡길 수 없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신·구 부패세력과 실패한 국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趙대표 “총선후 개헌 검토”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5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처럼 국민 분열을 부추기고 민주당 죽이기와 불법 관권선거를 계속한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조 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편파수사 중단,현 정권의 ‘총선 올인 공작’과 불법 관권선거 중단,노 대통령의 불법자금 고백 등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경찬펀드 파문 등을 언급한 뒤 “이런 (현 정권의)폐단들이 권력구조 문제와 유관하다면 4·15총선 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총선 후 개헌 추진의 뜻을 내비친 뒤 “개헌이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원내발언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비리 정치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약을 가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분기별로 회계 감사기관에 의뢰,개인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불량자인 대통령 사돈이 두 달만에 653억원을 긁어모으는,이런 부패한 세력에 개혁을 맡길 수 없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신·구 부패세력과 실패한 국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박기철의 플레이볼]프로선수와 계약서

    최근 미국에서는 뉴욕 양키스 3루수 애런 분이 농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1년간 출전을 못하는 것은 물론 연봉조차도 받지 못하게 돼 화제다.그는 지난해 12월 575만달러(약 66억원)에 1년 계약을 했다. 연봉을 못받는 이유는 계약서에 농구를 하다가 다쳐서 출장을 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한다.그러나 이는 정확한 보도는 아니다.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되는 통일 선수계약서를 살펴보면 선수가 해서는 안 되는 기타 스포츠 조항에 프로농구는 있지만 그냥 농구는 없다. 선수에게 거액을 지불하는 프로구단 입장에서는 선수가 야구와 관계없는 운동을 하다가 다칠 경우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따라서 이에 대비한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것은 당연한데 계약서의 기타 스포츠 조항은 부상의 염려도 고려했지만 디온 샌더스처럼 다른 프로스포츠에 출전하는 경우 구단의 동의를 얻도록 한 목적이 더 크다.메이저리그의 경우 프로복싱과 프로레슬링은 무조건 안 되지만 프로농구나 미식축구 등은 구단의 동의가 있으면 뛸 수있다. 한국의 통일 계약서는 다른 스포츠의 경우 프로경기는 무조건 안 되고 아마추어경기는 구단의 동의가 있는 경우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다만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선수 계약서는 선수가 하지 않아야 될 스포츠를 거의 한 페이지가 될 정도로 세밀하게 규정하고 있다. 애런 분이 연봉을 못 받게 된 것은 부상 때문에 야구 선수로서의 기량을 구단에 제공하는데 실패했고,이런 경우 구단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계약서와 노사협약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김재현(LG)의 각서를 놓고 시끄럽다.대퇴골두 무혈괴사라는 질환으로 수술을 받고 재기한 그는 지난해 재계약을 하면서 질병이 재발해도 구단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각서를 썼다. 보통 일반인들이 쓰는 각서라는 것을 우리 법원은 무조건 인정해주지 않는다.‘임수혁 사건’에서 보듯 야구와 관계가 없는 병이라고 해도 구단은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법적인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김재현의 경우도 각서가 없다고 해서 구단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고,있다고 해서 면책이 되지도 않는다.LG와 김재현은 1일 지난 해보다 3000만원이 삭감된 1억 8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지만 각서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여 ‘쓸데없는 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sunnajjna@hanmail.net
  • “盧요구 제보 진의 확인은 못해”/김경재의원 일문일답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D산업에 50억원을 직접 요구했다는 제보의 진위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믿을 수 있는 정보원에게서 저녁 회의 2시간여 전 의원회관에서 전화를 통해 제보받았다.”면서도 “정보원 보호를 위해 누군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김 의원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면책특권 없이 이야기했는데 근거가 있나. -면책특권 여부를 따질 때가 아니다.한화갑 전 대표를 구속하려고 하는 등 민주당 죽이기에 나선 노 대통령과 진검승부다.면책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는 것인데 내가 증거를 제시하기 전에 맞으면 맞다,아니면 아니다고 이야기해야 한다.만약 아니라고 한다면 증인을 불러 국회에서 따지겠다. 누구한테 제보받은 것인가. -평소 믿을 수 있는 정보원이 있다.낮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밝힌 D산업이 50억원을 제공했다는 것은 당 차원에서 조사한 것이다.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오후 늦게 이 정보원이 내게 전화해서 D산업의 50억원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그렇다면 진위를 확인하지못했다는 것 아닌가. -진위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평소에 믿을 수 있는 정보원이다. D캐피탈 내부고발자인가,아니면 당내 관계자인가. -D캐피탈 관계자는 증인으로 부르면 된다.정보원 보호를 위해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 녹취록 같은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나. -어떤 형식의 증거를 갖고 있는지 밝히기 힘들다.청문회가 시작도 안됐는데 너무 몰아붙이지 말아라. D산업에선 노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D산업 회장이 그렇게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대응하겠다고 언론에 이야기했다는데,그 사람도 나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지만 나에게는 항의하지 않았다. 박정경기자
  • 민주당, 對與 ‘올인 폭로전’ 돌입

    민주당이 29일 노무현 대통령을 정조준한 ‘매머드급’ 폭로로 대여(對與) 전면전에 돌입했다.7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정국이 극도의 혼미상태로 빠져드는 양상이다.김경재 의원이 이날 제기한 ‘노 대통령 D산업 50억원 수수의혹’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제기 자체만으로도 총선 정국을 뒤흔들 소재로 보인다. 사실이 아니라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은 형사처벌은 물론 정치생명도 끝나게 된다.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노 대통령의 퇴진(?)까지도 몰고올 정도의 중대사안이다.개인의 정치생명이 문제가 아니라 정국 지형 자체가 통째로 흔들리는 구도다. ●김경재 “법정 가자면 갈 것” 민주당의 폭로전은 김 의원이 주도했다.이날 낮 국회 법사위에서 D산업 50억 제공설을 처음 제기한 뒤 저녁에는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국회 밖 민주당사에서 추가로 의혹을 내놓았다.2002년 8월 노 후보가 ‘직접’ D산업에 50억원을 요구했다는 대목이나,D캐피탈이 40억원을 인출해 여러 세탁과정을 거쳐 줬다는 내용의 구체성,2003년 노 대통령의 아들·딸 결혼식에 5억원씩을 줬다는 주장 등 하나같이 노 대통령으로선 도덕성에 치명적인 내용이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의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각오한다.”면서 “소송 대상이 된다면 법정에서 싸우겠다.진검 승부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름 빼달라는 부탁도 있어” 앞서 김 의원은 낮에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맛보기용’으로 “노 캠프에 단일화 이후 또는 당선축하금 조로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면서 D산업을 포함한 18개 기업 명단을 무더기 공개했다.그러나 관련 기업이 강력 부인하는데다 일부 업체는 후원금 영수증까지 제시,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수도권에 있는 업체로는 M의료기가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이던 이상수(현재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영수증 없이 1억원을 전달했으며,S목재,I폐차사업소,K의료재단은 ‘금강팀’에게,S그룹은 노 캠프에 영수증 없이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금강팀은 안희정·염동연씨 등이 이끈 노 캠프 자금창구로 알려져 있다. 영남권에서는부산의 D선박과 S건설,K건설이 열린우리당 중진 K의원에 거액을 줬으며,K토건 등 부산지역 10개 중소업체는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최도술씨 등 측근에 불법자금을 건넸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중소업체는 대개 3000만∼5000만원씩을 준 것으로 보여 오늘 제기한 액수는 100억원대에 이른다.”면서 “제보나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앞으로 청문회가 열리면 이들 자금의 ‘전달자’로 지목될 것을 우려,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해오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김영환 의원은 호남을 제외한 전국의 지구당에 내려보낸 불법자금 내역(A4용지 35장)을 공개했다.그는 “당내 진상규명특위가 확인한 것만 노 캠프 불법자금이 104억원 정도”라며 “선관위에 보고하지 않고 지구당에 보낸 42억1900만원은 이상수 의원이 지난달 10일 밝힌 68억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이 의원이 민주당에서 미처 챙겨가지 못한 자료의 일부로 알려졌다.법사위에 긴급 투입된 같은 당 조재환 의원도 가세했다.그는 “단일화 이후 중앙당이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당선 이후에는 모사채업자가 인수위 고위간부에게 수십 억원을 건넸다는 얘기도 있고 청와대와 관련된 벤처기업 특혜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김경재 의원은 조 의원의 제기에 “폭발성이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청와대,“법적 대응 검토” 윤태영 대변인은 낮까지만 해도 “아는 게 없어 얘기할 게 없다.”고 발을 빼다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다른 핵심관계자는 “이상수 의원이 밝힌 것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D산업도 “정치권 어느 쪽에도 불법자금을 준 일이 없다.”면서 “국회의원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전으로 기업의 신뢰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伊총리 면책특권 무효화/헌법재판소 판결

    이탈리아 헌법재판소는 13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현 총리에게 부여된 임기 중 형사소추 면책특권을 무효화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헌법재판소는 면책특권이 ‘불법’이며 만인평등의 원칙을 어겼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북부 밀라노시 법원은 지난 1985년 베를루스코니가 판사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에 대한 재판을 재개할 길이 열렸다.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6월 총리와 대통령,상하 양원 의장 및 헌법재판소장 등 5명의 최고지도자들이 현직에 있으면 이미 재판이 시작된 경우라도 사법적 절차를 전면 중지토록 규정한 법을 통과시켰다.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밀라노 검사들은 이 법이 만인평등의 법 원칙에 어긋난다며 헌법재판소의 심리를 요청했다.특히 이 법안은 이탈리아가 6개월 임기의 유럽연합(EU) 의장직을 수행하기 직전에 통과돼 더욱 논란을 빚었다. 2001년 총리에 취임한 베를루스코니는 민영방송 등 자신의 방대한 사업과 관련,지난 94년부터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아왔다. 전경하기자 lark3@
  • [열린세상] 민주당의 행로

    지난해 민주당이 분당된 이후 민주당이 어떻게 당의 좌표를 설정할 것인지가 관심거리였다.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분당을 조장(?)하다시피 한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였다.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민주당으로도 부족한 국회의 세력분포 상황에서 이를 나눈다는 것은 집권층의 세력약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아마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개혁세력의 집결을 통한 새로운 집권당의 출현을 바랐는지도 모른다.동시에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비협조적이었던 민주당 일부 의원에 대한 섭섭함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분당은 결국 다른 당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투쟁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4월 총선을 앞둔 마당에 그 투쟁의 강도는 점증하게 될 것이다.이 와중에서 국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 또한 당연하다.우리나라의 정치투쟁은 생산적인 결과를 지향하는 정책경쟁이 아니라 이미지 경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그리고 국민에 대해서는 지켜져서는 안 될 공약의 남발,색깔론과 지역주의 강화 등 고질적 상처에 소금을붓는 일이 계속될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국회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감하였다.대신에 선거법 개정협상에서 보여준 것처럼 철저한 의원 이기주의에 빠져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그리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하여 협력했다.국회는 또한 7명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모두 부결시켰다.국민여론에 개의치 않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에 대한 면책특권을 제한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할 만큼 납득할 수 없는 제식구 감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모습을 보면 방황하는 민주당의 고민을 알 수 있을 것 같다.예를 들면 2002년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에 기업 등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당은 당시로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었다.이러한 점에서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노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은 공당으로서 자가당착이다.당시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당직자 대부분이 열린우리당으로 옮겼다고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민주당을 면책하지는 않는다.대표성을 가진 것은 정당인 민주당이었기 때문이다. 주당은 한국의 정통 야당의 적자임을 자부하던 당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독재정권이 그 뿌리인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것을 보면 열린우리당에 대한 미움의 정도가 한나라당에 대한 것보다 큰 것 같다.그러나 민주당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민주당은 지역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정당이라는 점이다.만일 민주당이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개혁을 외면하고 정당 이기주의에 빠진다면 자민련과 같은 철저한 지역중심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민주당에는 개혁적이고 참신한 의원들이 많다.조순형 당대표를 비롯하여 쟁쟁한 인물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동시에 개혁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도 다수다.지역적으로 호남출신이라는 점,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장악하는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는 점만 아니었더라면 국회의원 당선이 어려웠을 인물이 그들이다. 물론 모든 조직에는 다양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정치적 결사체인 정당도 마찬가지이다.그러나 지향점이 너무나 다르다면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는 정당의 일원이라고 보기 어렵다.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지향하는 개혁정치와 배치되는 인물들을 과감하게 공천에서 배제하여야 한다.여론조사 결과는 현역의원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만일 한나라당이 5·6공 수구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한 반면에 민주당이 그러하지 못하다면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못한 수구정당이 될 것이다.동시에 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사실상 원내 제2당이 되기 위한 정치투쟁에만 몰두한다면 정치는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나아갈 것이 뻔하다.여기에 민주당이 앞장서서 한몫을 하게 되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한다. 박상기 연세대 교수 법대학장
  • ‘비리’ 의원7명 체포안 모두 부결 낯뜨거운 동료애

    국회가 30일 여야의원 7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으나,모두 부결처리해 범법행위에 대한 단죄 의지보다는 동료의원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국회가 스스로 권위를 추락시킨 처사로,차라리 해산하는 게 났다.”며 총선을 통한 의원 심판과 의원 면책특권의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법조계도 의원 면책·불체포 특권이 더 이상 부패정치인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악용돼선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4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의원들은 한나라당 박재욱·박주천·박명환·최돈웅,민주당 이훈평·박주선,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7명이다. 표결 결과 찬성표는 33∼99표에 불과했으나,반대표는 133∼198표나 되는 등 의원들은 압도적인 표차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국회는 그동안 ‘방탄 국회’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임시국회를 수 차례 소집하는 등 이들에 대한 보호막 노릇을 해 왔다.길게는 6개월 이상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계류되기도 했다. 각 당은 모두 소속 의원들이 체포동의안대상자로 올라가 있는 만큼 특정인에 대해서만 가부 당론을 정할 경우 부담이 된다며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반당론 없이 자유투표에 맡겼다. 검찰측은 “신중히 대처해 나가겠다.좀 더 지켜봐야겠다.”며 즉각적인 반응은 자제했다.그러나 일선 검사들이 의원들의 ‘제식구 감싸기’ 행태를 강력 성토하는 가운데 부결된 의원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동의안이 상정돼 표결에 부쳐진 것은 1999년 4월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이지운기자 jj@
  • 정동주가 말하는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민중의 恨·魂 다시 보듬을 것”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은 한국인의 삶을 뒤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앞만 보고 달리는 삶을 두고 우리는 뭔가에 쫓기듯 사는 삶,뒤돌아볼 겨를이 없는 삶,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곰곰 되씹어 볼 생각을 하고 있는 삶을 산다고들 한다.정신 없이 바쁘게 산다는 말로 압축시켜 볼 수 있겠다.바쁘다는 말은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웬만한 잘못쯤은 면책시켜주거나 아예 문제삼지 않으려는 집단면죄부와 같은 능력을 지닌 것쯤으로 여긴다. 하지만 바쁘다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려니와 냉혹하게 말하자면 죄악에 속할 것이다.큰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말이다.한국인은 뭐든 잘 잊어버린다고 한다.망각증이라고도 하는 이 심리는 분명 한국인 특유의 자기중심주의 사고 방식이 낳고 기른 질병이다. ●허탈·부끄러움의 역사 참회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금방 잊어버리지만 유리한 것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특이한 질병이다.지배계급일수록,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자일수록,권력이 있고 이른바 한국을 망해먹는 3연(緣) 즉 지연,혈연,학연이 치밀하게얽힐수록 망각증이 심하다.이 따위 엉터리 삶을 부끄럽지만 뒤돌아보고 참회하려는 것이다. 한국인의 삶 모두가 역사 안으로 들어와서 역사를 기록하는 닥나무로 만든 책갈피에 안겨 있는 것은 아니다.역사를 정사(正史)와 야사(野史)로 나누어 말할 때 앞의 것은 대개 지배자 중심이다.후자에 속하는 많은 것들은 역사의 책갈피가 아닌 강물이나 바람소리,풀잎이나 나무,물과 불,흙과 바위의 체온 속에 숨거나 기대어 한국인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그들의 삶을 불러내어 역사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기 위한 시도가 ‘달빛의 역사’다. 그들의 삶 어떤 것은 귀신이나 도깨비가 되고,어떤 것은 전설이나 노래가 되어 한사코 한국인의 삶과 죽음 언저리를 기웃거리기도 한다.이것들은 절대적으로 신화가 될 수 없다.신화라는 이양물(異洋物)로 덮어 싸서 헐값으로 치워버리려는 서구적 태도는 그 저의가 아무래도 수상쩍어 보인다.알고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로 둔갑시키려 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한국인은 잘못이 없는가? 중국 역사에 함몰된 중화사대주의자나 서구우월주의자 모두 ‘달빛의 역사’로 볼 때는 지배계급들이며 정사의 편에서 살다 죽고 싶은 이들이다.죽어서도 그렇게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역사 바깥에서 서성거리거나 웅크리고 있다가 잊혀져버리기도 하는 것이 달빛의 역사다.모든 것은 모든 것과 관계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달빛의 역사는 햇빛의 역사와 관계 있다.이것을 부정하는 것이 관제사학이다.한국 관제사학의 근원에는 중화사대주의와 친일사관이 숨어 있다.한국역사이면서도 한국사에서 추방당해야 하거나 폄하되고 무시되어온 것이 달빛의 역사다. 달빛의 역사는 이 땅에 발 딛고 하늘 이고 살아온 사람들의,다만 자연에 순응하고 노래해온 인간과 자연의 생생한 허밍 코러스다.그래서 아직 따뜻한 체온과 숨결이 남아 있다.눈물의 고뇌와 웃음의 향기가 살아 있다. 일년 동안 만나게 될 주제는 모두 90여 개이다.그중 몇 개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될 것이다. 맨 먼저 풀고 싶은 과제는 이른바 천불천탑의 성지로 불리는 운주사 석탑에 새겨져 있는 낯선 문양들의 의미다.어쩌면 이 문양들의 비밀이 풀려짐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지녀온 여러 생각들이 허탈과 부끄러움으로 결론지워지게 될지도 모른다. ●잠들지 못하는 편견·박해의 희생물 대원군의 편견과 오만이 빚은 천주교도의 대학살,영원을 꿈꾸는 자의 시간이 시작되는 미륵의 세계,보기 드문 인문적 감동의 명소이면서도 숨겨져 있는 역사와 문화의 남평문씨 마을,새뮤얼 무어 목사가 심어준 한국 천민들의 인권해방을 향한 기도,전쟁과 증오의 폐허에서 꽃 피운 화엄사상의 전설,한국 찻그릇의 미학을 빚은 젊은 사기장들,차별 없는 삶을 꿈꾼 스승들,조선의 사랑을 온몸으로 노래하며 떠나간 논개와 그 후예들,김시습이 일본 차문화에 끼친 불멸의 정신사,목 없는 불상들이 전하는 조선 유학생들의 이념과 시위문화,임술년 진주농민항쟁과 오늘의 한국농민들,편견과 증오의 상처를 통해서 읽는 파괴와 자기 부정의 역사인 양주 회암사지의 교훈,외로움과 절약으로 산 여성운동사의 한 증거,이도차완의 비밀과 미륵사상,초의가 침묵으로 외친 조선은 중국보다 못하지 않다는 교훈,서포 김만중의 유배지 파도소리로 다시 읽은 구운몽,남한산성에 숨겨진 종교 박해사,한국은 일본 차 문화와 중국 차 문화의 식민지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일궈왔으면서도 지배계층의 이념이나 편견에 매몰된 채 아직도 살아남아 있는 애절하고 그리운 옛일이면서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참회하게 하는 부끄러움들을 만나보고 싶다. 대부분 한국인 역사의식의 수면 아래서 잠행하고 있는 이 대단한 비밀 아닌 편견과 박해의 희생물들은 우리를 용서하기 위해 잠들지 못하고 있다.더는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전쟁과 이별,기구한 삶과 죽음의 기록 혹은 그림들은 숨길 수 없는 한국인의 자화상이면서 그리운 것들로 쌓여온 역사의 원천이자 문화의 양식이다. 살아서 먼 길을 걸어 죽음 너머의 시간에 닿기 위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있다면,그 노래 듣기를 원한다면,먼저 차별의식을 극복해야 한다.성,신분,지역,소유에서 차별의식이 남아 있는 한 그대는 영원히 인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무어 목사의절규 앞에서 과연 우리는 떳떳한가? 인간의 아름다움을 본 이는 그 자리에서 천국을 볼 것이라는 그의 말이 오늘날 한국인에게 어떤 교훈으로 다가올 것인가.햇빛으로서의 지배자가 아닌 달빛에 물들 뿐인 피지배자의 낮은 삶과 고요한 죽음이 때로는 우리를 지나온 길로 뒤돌아보게 한다. ●지나온 길 되돌아 가는것도 여행 지금 한국인은 너무 바쁘다.바쁘기만 한 삶에서는 그윽한 향기를 만들기 어렵다.향기 없는 삶은 거칠고 단조롭다.자신은 물론 남에게도 역겨울 수 있고 귀찮은 존재이기 쉽다.그것은 인생을 다만 분주하게 살 뿐이다.시끄럽고 무의미하다.그래서 새로움을 느끼게 하고 나를 그 위에 싣고서 더욱 새로워져 모두에게 새로움을 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그것의 절반은 내가 스쳐 지나온 길 위에 놓여 있다.잠깐만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자.지나온 길로 돌아가는 것도 여행이고 나그네 길이다.잘만 돌아가면 그것만큼 진보하기도 어렵다.그리고 새벽을 기다리자.깨어 있어야 새벽을 본다.집이 아닌 들길이나 산길에서 밤을 맞으면 달빛은 더 아름답다.집이어야만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오래도록 눈비 맞고 자란 슬픔을 만나려면 눈비 내리는 들길에 서야 옳다.슬픔을 지나야 문화가 보인다. 슬픔은 인간의 조건이니까.달빛을 쪼이고 슬픔을 캐는 여행이 될 것 같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