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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대선후보 정책 검증-이해찬] 전문가들 ‘송곳평가’

    이해찬 후보의 경제 공약은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자 회복, 서민 금융기관 활성화, 부동산 가격 안정으로 모아진다. 해결이 시급한 양극화 문제를 중심으로 공약을 만들었다.‘통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듯 구체적인 통일 공약도 다수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일자리 창출의 주요 수단으로 국가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고용친화적인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100만개 창출, 산업수요에 맞는 인적자원개발 체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승자독식 시장논리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성신여대 강석훈(경제학) 교수는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한 것은 적절하다.”면서도 “국가가 만드는 사회적 일자리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소비촉진 등 경제활성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일자리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회보험과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정규직)가 없는 게 문제”라면서 “대기업의 고용창출 부진과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양산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소규모 사업장 해고제한 완화, 부당해고 형사처벌 완화와 같은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홍익대 전성인(경제학) 교수는 “정규직 고용을 불안하게 해 비정규직 창출을 도모하는 것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목표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통일공약은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DMZ 평화적 이용, 한반도 경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요약된다. 총리 경력과 올해초 북한·중국·미국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공약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론 제시에 치우쳐 비전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서보혁 객원연구위원은 “이 후보가 제시한 각각의 과제들이 실현되면 남북간 신뢰증진에 기여하겠지만, 이 과제들보다 더 민감하고 중요한 정치군사적 문제와 공약들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평화체제 수립에는 어떻게 기여하는지가 설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국대 이철기(국제관계학) 교수는 “지엽적인 공약 제시에 그치고 있다.”면서 “평화협정과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 양자간에 체결될 사안이 아니며, 이미 미국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의견 접근이 이뤄져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동국대 고유환(북한학) 교수는 “이 후보의 통일 공약은 기본적으로 과거에 다 나온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평화수역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해 남북의 서해 공동개발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신용불량자 회복 등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성인 교수는 “개인회생절차를 완화해 일정기간 가처분 소득 외의 전액을 채무변제에 쓰도록 하고 나머지 채무는 면책한 뒤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게 정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는 채무 면책 없이 변제 기간만 20년으로 연장하는 공약을 제시했고, 생보사 상장재원 활용, 부실채권 정리기금 잉여금 활용 등 무리가 따르는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대구가톨릭대 전강수(부동산통상학부·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교수는 전·월세 안정, 환매조건부 반값아파트 등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의미있는 주거 복지 정책”이라면서도 “문제의 근본원인인 부동산 불로소득을 차단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피노체트 자녀 5명 감옥행

    칠레의 독재자 고(故)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자녀 5명이 부패혐의로 체포돼 수감됐다. 5일 BBC 등 외신들은 칠레 법원이 피노체트의 딸 세명과 아들 두명을 2개 교도소에 나눠 수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피노체트의 부인 루시아 히리아르트(84)는 고혈압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뒤 구속적부심을 신청했다. 피노체트 일가족은 피노체트가 집권했던 1973년부터 90년 사이 정부자금 2700만달러(약247억원)를 외국 은행 계좌로 불법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카를로스 세르다 판사는 “피노체트 일가가 워싱턴 DC에 소재한 리그스 은행에 정부 자금을 은닉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피노체트의 전 개인 비서 모니카 아나니아스, 변호사 구스타보 콜라오 등 관련 용의자 17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피노체트 독재시절 활동한 퇴역장성도 최소한 3명 이상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산티아고 고등법원은 이미 2005년 6월 피노체트의 탈세혐의에 대해 면책특권을 박탈한 바 있다. 미첼 바첼렛 대통령은 “법원의 판결을 조용히 기다릴 것”이라면서 “칠레에서 법 위에 군림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피노체트 일가의 변호사인 파블로 로드리게스는 “체포명령이야말로 불법”이라면서 “항소과정에서 판결이 뒤집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노체트 전 대통령은 1973년 유혈쿠데타로 사회주의 성향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을 살해한 뒤 90년까지 철권 통치로 군림했다. 민정 이양 이후 독립적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군부 통치기간 3197명의 시민이 정치적 이유로 살해되거나 실종됐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이 시기를 배경으로 배우 시고니 위버가 등장한 영화 ‘진실’을 만들기도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아내 명의 아파트, 파산에 지장 주나

    Q3년 전에 친척회사에 약 5억원의 은행채무 연대보증을 섰는데, 최근에 회사가 어려워져 이자를 4개월째 못냈답니다. 그래서 저는 보증채무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개인파산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이사하면서 제 명의 아파트를 2억원에 팔고 아내가 번 돈을 보태 3억원에 지금 사는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구입한 바 있습니다. 요즘 파산심리 때 배우자의 재산도 본다고 하던데, 혹시 이 아파트 구입이 지장을 주지 않을까요. -김완수(58세)- A부인 명의의 아파트를 구입하였다고 함은 첫째, 김완수씨가 부인에게 돈을 증여하고 나서, 둘째, 부인이 그것을 자신의 아파트 구입에 사용하였다는 두 가지 단계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문제되는 것은 김완수씨가 부인에게 2억원의 현금을 주었다는 부분입니다. 이것을 정당화할 만한 사정이 존재하지 않으면 이것으로 인하여 면책에 지장이 있을 것입니다. 벌어서 갚을 수 있는 채무의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 거액의 채무는 채무자가 가진 재산을 처분하여야 상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채무자가 가진 재산은 채권자를 위한 담보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률상 채무자 명의의 재산으로서 채무자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재산이라고 하더라도, 경제적으로는 채무자가 채권자를 위하여 자신 명의로 된 재산을 보관하고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에게 다른 재산이 충분히 있어 남은 재산으로 채무를 전부 갚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채무자의 유일한 재산을 처분한 돈을 충분한 대가를 받지 않고 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제3자에게 이전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채권자의 재산을 축내는 사해행위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부부 사이라는 것은 대외적으로는 부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부부 사이에 과거의 기여도에 따라 재산을 나누기로 약정하였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충분한 대가나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사해행위가 있으면 그 이전에 채권을 취득한 채권자는 재산을 이전받은 제3자인 수익자에게 소송을 제기하여 이것을 채무자에게 반환하라고 청구할 수 있고, 파산법에서도 파산관재인이 파산재단에 귀속시키라고 청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익자가 사해행위임을 몰랐을 경우에는 이를 면할 수 있지만, 부부 일방이 상대방의 사해행위를 몰랐다는 항변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또 사해행위는 파산절차에서 면책을 허가하지 않을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보증인은 본래 주채무자가 갚지 않은 채무를 이행할 책임이 있는 것에 불과하므로 주채무자가 지급불능에 이르기 전에는 채무가 없는 것이니 그 이전에 다른 재산을 처분하는 것은 사해행위가 될 수 없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보증인은 주채무와 같은 금액의 구상권을 주채무자에 대하여 가지고 있으므로 주채무자가 파산하기 전에는 보증인은 채무초과 상태가 아니므로 사해행위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속칭 IMF 사태 이후의 판례와 재판 실무에서는 이와 같은 항변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보증을 서는 순간 채무가 현실화할 고도의 개연성이 있다는 근거로 그 이후에 보증인이 행한 재산 처분행위에 대하여 사해행위로 규정하는 것이 확립된 실무입니다. 따라서 김완수씨가 보증을 한 후 집을 팔고 그 돈을 부인에게 이전한 것은 사해행위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고, 파산절차와 상관 없이 부인도 보증채권자로부터 김완수씨로부터 받은 2억원의 현금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 당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근저당 설정해준 차 면책후 팔려는데

    Q중고차를 사면서 할부금융 회사에서 대출을 받으며 근저당권을 설정해 주고 동생이 보증도 섰습니다. 매월 할부금을 내면서 타다가 사정이 어려워 전부 내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하여 면책을 받았습니다. 차를 처분하려고 할부금융 회사에 근저당권을 말소해 달라고 했더니, 밀린 할부대금 350만원에 이자까지 쳐서 내라고 합니다. 보증인에게도 갚으라고 전화가 온답니다. -서익수(가명·43세) A파산절차에 의하여 면책을 받은 채무자는 이미 변제된 부분과 당해 파산절차에 의하여 이루어진 배당을 제외하고 채무의 전부에 관하여 그것을 변제할 개인적인 책임을 면합니다. 이것을 반대로 해석하면 첫째, 면책결정의 효력은 파산을 신청한 개인에게만 효력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효력이 없으며, 둘째는 이미 채권자가 만족을 얻은 부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보증인에게는 효과가 없고 이미 담보제공된 부분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법적으로 파산절차는 민사법의 질서를 전반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재기를 위하여 무한책임을 차단해 주는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면책결정으로 채권자의 강제집행권이 박탈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채무는 개념상 남아 있는 것이고 이 채무를 위하여 제공된 인적·물적 담보도 유효하게 존속합니다. 새 파산법 제567조도 면책은 파산채권자가 채무자의 보증인 그 밖에 채무자와 더불어 채무를 부담하는 자에 대하여 가지는 권리와 파산채권자를 위하여 제공한 담보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고 하여 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익수씨가 차량에 근저당권을 설정하여 준 이상 금융회사는 서익수 씨가 면책결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채권최고액 한도 내에서 차량의 처분가치를 담보로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보증인인 동생에 대하여도 막상 주채무자에 관하여는 면책된 채권을 변제하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주채무자가 이행하지 않을 때 보증인이 이를 변제할 책임이 있고, 마찬가지로 근저당권도 채무자가 이행하지 않을 때 비로소 현실화하는 것이기에 부당하다는 생각을 얼핏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증의 구조를 분석해 보면,(1) 주채무자의 채무를 보증인이 대신 이행하고 (2) 보증인은 같은 금액을 채권자로부터 꾸어 오되 (3) 보증인은 채권자에게 갚고 주채무자는 보증인에게 상환하는 구조를 하나로 축약하여, 주채무자가 채권자에게 갚는 이상 채권자는 보증인에 대한 권리행사를 자제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저당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1) 채무자가 채무를 갚는 대신에 채권자에게 물건을 넘겨 주고 (2) 다시 물건을 빌려 와서 그 사용료를 내고 계속 사용하는 거래를 단순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이행된 부분에 해당하니 파산절차에 의한 면책결정에 의하여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정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책임의 범위는 담보물의 가치 범위 내로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할부금융회사가 서익수씨의 자동차를 경매 처분하여 100만원을 회수하였다면 나머지 250만원은 면책결정의 효력을 받습니다.
  • [데스크시각] 공인의 사생활/손성진 경제부장

    신정아씨 사건을 계기로 공인의 사생활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공인의 프라이버시권은 어디까지 보장받을 수 있을까. 프라이버시와 언론의 자유(국민의 알권리)가 충돌할 때 어느 쪽이 우선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외국에서는 판결이 엇갈린다.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애인이 요트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찍은 파파라치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는 파파라치 쪽이 승소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인기작가의 재혼 상대 여성에 관한 보도를 한 언론에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신씨 사건을 보자. 출발부터 사건 자체보다도 변양균씨와의 관계에 언론은 주목했고 대중들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급기야 누드사진까지 한 신문에 게재됐다.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논란이 들끓었다. 한 여성 언론인은 ‘신정아에 대한 공개처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원칙은 공인이든 사인이든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보다 앞서 신씨는 과연 공인일까. 분명치는 않다. 공인이란 일반적으로 ‘공적인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대학교수이면 공인에 속하겠지만 신씨는 이미 ‘가짜 교수’다. 공인이라고 하더라도 사생활의 공개가 무조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중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면 사생활을 공개해도 면책(위법성의 조각)된다. 그러나 극히 내밀한 영역은 공중의 정당한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 판례는 건전한 기준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일부 사람의 흥미 위주의 관심사는 공중의 정당한 관심사가 아니라고 한다. 특히 남녀간의 성적 교섭은 인간 자유의 최종적이고 불가침의 영역이라며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따라서 신씨의 남자 관계에 대한 보도는 분명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이고 명예훼손 소송의 대상이라고 여겨진다.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부인이 있는 남성을 상대로 한 불륜행각이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사생활이라도 어떤 과정을 통해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오면 공개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스캔들이 그 예다. 성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장소가 백악관이었고 르윈스키는 공무를 맡은 직원이었으며 클린턴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공적인 영역이 되어 보도에 문제가 없었다. 만약 변씨와 신씨의 간통 사실이 입증돼 고소를 당한다면 그때는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져 보도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입증된 것이라고는 ‘가까운 사이’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신씨의 집에서 남성의 속옷이 나왔다든지, 두 사람이 가까운 곳에서 살았다든지 하는 보도로 독자나 시청자는 추측을 강요받고 있다. 첫 단추는 검찰이 잘못 꿰었다.‘가까운 사이’라는 애매한 말로 궁금증을 일으킨 것이다. 그 점에서 검찰의 1차 책임이 크다. 사생활에 관한 부분은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어야 옳았다.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우는데 이는 언론이 판단하는 것도 아니다. 건전한 식견을 가진 국민은 신씨와 변씨의 관계를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언론이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 센세이셔널리즘(선정주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당연하다. 물론 실정법을 위반한 부분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부분도 있다. 그러나 사적인 부분들로 여론재판을 받아서는 안 되며 그 때문에 본질이 묻혀서는 더욱 안 된다. 실체는 어떻게 허위 학력으로 교수에 임용되고 그 과정에서 고위 공직자가 어떻게 부당한 권한을 행사했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규명하는 것이 검찰의 몫이라면 선정적인 보도 이전에 언론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와 거짓이 쉽게 통하고 가짜가 판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신씨 개인회생 중단될까

    법원이 신정아씨의 개인회생 신청 여부와 관련해 동국대 및 성곡문화재단 이사장 앞으로 사실조회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신씨의 금융 재산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개인회생 절차는 일정한 수입이 있는 채무자가 자신이 낸 계획에 따라 최소한 필요한 생활자금을 제외한 소득을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 동안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다. 신씨는 현재 자신이 신용불량자였던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개인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사실에 대해 “몰랐던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은 “개인회생 절차가 진행되기 위해선 본인 확인 절차가 꼭 필요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신씨가 “개인회생 절차에 대한 인가를 받을 당시 숨겨둔 재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회생절차에 대한 인가결정이 폐지되거나 회생절차 계획에 따른 변제 후 남은 빚을 탕감해 주는 면책에 대한 불허가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신씨에 대한 개인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되더라도 폐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법원은 그동안 개인회생절차가 인가된 사람 중 자신이 낸 변제계획 안에 따라 빚을 제대로 갚지 못했을 경우에 한정해 폐지 결정을 해왔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판사는 “현재 개인회생제도와 관련해 숨겨둔 재산이 회생절차 개시 전에 있었더라도 반드시 절차 인가를 폐지하라는 규정이 없어 법원 내에서도 논란이 있다.”면서 “신씨에 대한 부분도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원은 또 회생절차가 끝난 후 남은 빚에 대해 면책 결정 불허가 결정도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3년에서 5년의 회생기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04년에 시행된 이 제도에 따르면 내년에나 면책 불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신씨가 개인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 등을 사용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두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 1년도 안돼 명의수탁 부탁이…

    Q사정이 어려워 파산 신청을 해 몇 달 전에 면책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취업을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는 고모부가 사업이 힘들다면서 임대하고 있는 주택 10채 정도를 제 앞으로 명의를 했으면 합니다. 면책 후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제 앞으로 등기를 내면 혹시 재산을 숨겼다는 사유로 면책결정이 취소될 수도 있는가요. -정수영(가명·32세)- A채무자가 재산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를 감추고 파산의 신청을 하여 면책 결정을 받은 경우에는 채권자는 1년 뒤까지 면책취소의 신청을 할 수 있고 채무자가 사기파산죄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위 기간은 5년까지 연장됩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채무자가 기존의 재산을 감춘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파산 선고 후에 채무자가 새로 취득한 재산은 채무자의 것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 감추어 두었던 재산을 내 앞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별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수영씨가 특별한 소득원이 생긴 것도 아닌데 단기간 내에 여러 채의 주택을 취득하게 되면, 아무래도 관심 있는 채권자들이 이 점을 지적하면서 면책 취소의 신청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기겠지만, 번거로운 법절차에 연루되는 것은 결코 좋은 경험이 아닙니다. 따라서 명의수탁은 권하지 않습니다. 고모부의 채권자를 피할 목적으로 명의를 이쪽으로 넘기는 것은 고모부의 현재의 채권자들을 해치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채권자들은 소유명의자인 정수영씨를 상대로 소유 명의를 고모부 앞으로 되돌려 놓으라는 사해행위취소의 소송을 할 수 있습니다. 사업이 힘들다는 점을 잘 아는 친족으로서 명의를 받았다면 100% 정수영씨가 패소하게 됩니다. 패소하게 되면 상대방이 지출한 변호사비용까지 상당 부분 소송비용에 가산하여 물어내게 되는 부담이 생깁니다. 한편 명의신탁일 뿐이라는 주장은 제3자에 대하여는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임대하고 있는 주택에 관하여 소유명의를 정수영 앞으로 돌리게 되면, 임차인들에 대하여는 정수영씨가 소유자로서 임대인의 자격을 취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임차인이 방을 빼서 나가게 될 때 정수영씨가 임대차보증금을 돌려 주어야 할 의무를 부담하게 됩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는 경우에는 방이 안 나가서 보증금을 즉시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정수영씨가 꼼짝없이 거액의 채무를 뒤집어쓰게 됩니다. 한번 파산, 면책을 받은 사람은 7년 동안은 새로운 파산의 신청으로 면책을 받지 못하기에 이와 같은 명의수탁으로 채무가 생기면 재기에 심각한 지장을 주게 됩니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명의수탁자가 외부적으로 부담한 채무는 명의신탁자에게 책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초 명의를 돌려 놓는 행위의 동기가 명의신탁자의 사정이 어려워서 그런 것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명의를 빌려 주어 손해가 나기 전에도 명의를 빌려 간 사람은 변제 자력을 잃었거나 이미 자기 재산을 다른 곳에 빼돌린 뒤일 것입니다. 명의를 빌려 주는 것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법인도 파산절차 밟을 필요 있나

    Q법인의 과점주주(60%)이며 대표이사입니다. 법인은 채무과다 및 지급불능 상태로, 현재 은행이자 미납으로 4개월째 연체입니다. 연대보증인인 저와 배우자에게 대위변제 요청 서한이 온 것으로 보아 법인의 사옥과 저희 부부 소유의 아파트에 대해 경매절차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경매 이후 저희 부부는 파산 신청을 고려하는데, 법인에 대해서도 비싼 비용을 들여 파산절차를 밟아야 할까요. -이명근(가명·46세)- A법인이라는 것은 개인과 독립된 실체라고 알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법인을 파산으로 정리하지 않고, 상법상 청산절차도 밟지 않고 그냥 놓아두어도 주주나 대표이사 등 그 구성원에 대하여는 아무런 이익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법인의 채무가 많아 지급불능이더라도 보통 법인은 그냥 두면 됩니다. 개인은 개인대로 살길을 찾아 개인파산을 신청하면 그만이고 법인을 ‘휴면’ 상태로 놓아 두면 세무서에서도 사업자등록을 말소하고 상업등기소에서도 법인을 청산한 것으로 의제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이 50% 이상을 지배하는 법인에 재산이 있고 그 처분으로 법인 앞으로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파산절차의 이익이 있습니다. 먼저 양도소득입니다. 투기지역의 토지나 법인의 업무와 관련성이 적은 주택 기타 비사업용토지의 양도소득에 대해서는 10∼40%의 세율에 의한 ‘양도소득에 대한 법인세’가 추가적으로 부과됩니다. 양도는 자산이 유상으로 사실상 이전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채무자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하여 처분되지 않고 강제로 처분되는 경매의 경우도 포함합니다. 양도소득이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막상 법인에 대한 세금은 후불이므로 과세권자는 경매 절차에서 양도소득 중 자기 몫을 배당받지 못하고, 법인의 재산은 모두 정리돼 빈 껍데기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법인은 조세채무를 지게 됩니다. 그런데 가족과 함께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는 과점주주는 소유비율에 따라 제2차 납세의무가 있습니다. 개인이 법인의 납세의무를 이행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조세채무는 개인에 대한 파산절차에서 면책이 되지 않습니다. 파산절차에서는 관할세무서장과 지방자치단체에 혹시 미납금액이 있는지를 조회해 재산의 범위 내에서 우선변제를 해줍니다. 따라서 파산절차를 시행하게 되면, 과점주주인 개인에게 돌아갈 제2차 납세의무에 의한 부담을 제거해 줍니다. 이런 경우에는 개인의 재기를 위해 법인에 대한 파산 신청을 할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부가가치세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법인이 재고자산과 사업용 고정자산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폐업을 하게 되면 잔존 재화에 대해 새로운 공급으로 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를 내게 됩니다. 이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신고, 납부하지 않은 채 법인을 방치하게 되면 껍데기인 법인에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역시 제2차 납세의무의 규정에 의해 과점주주에게 부과처분이 되는 예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도 법인의 파산신청은 과점주주에게 중요한 세법상 이익을 부여합니다. 파산신청은 기존 거래처에 대한 배려로 행해지기도 합니다. 파산절차는 채무자의 재산 조사·환가·배당을 하고, 그것에 의하여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면 채권자도 ‘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인식합니다. 거래처의 담당자는 상거래 채권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본사에 보고하고 다른 업무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에서 공제할 수 있는 대손상각의 요건 중에서 채무자가 파산선고를 받은 사실은 가장 편한 입증방법입니다. 즉 파산절차에서는 거래처가 손실의 인식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절차적으로는 개인파산을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개인파산 심리시 법인이 파산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 법인 지분의 재산적 가치나 정리에 관하여 개인파산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마지막에 지분 정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심리도 늦어지고, 면책을 못 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처리의 편의상 지분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고 그것이 그 당시 아무리 가치가 없었다고 해도 통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법인을 파산으로 정리하면 이런 문제는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습니다. 법인 지분의 가치가 0임이 명백해지니까요.
  • 이번엔 한나라당서 ‘면책특권 제한’

    “정기국회는 면책특권을 이용한 이명박 검증국회?” 17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신당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29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감 일정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폈다. 민주신당은 ‘추석 전 국감’을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을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추석 뒤 국감’ 주장으로 여권의 검증공세로부터 최대한 이 후보를 보호하겠다는 속내다. 야당이 국회에서의 면책특권을 십분 활용해 정부 여당에 호통치던 과거 관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악용해 국회에서 온갖 흑색 선전과 비방을 통해 정권을 도둑질하더니 또 그 추악한 행태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정권 도둑질의 재범, 상습범이 될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신당 임종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국감을 추석 이후로 미루자는 것은 사실상 국감을 못하겠다는 것이든지, 아니면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과 무관하게 국감을 잡자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나라당은 대선관련 선거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주목됐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대선 관련 정치관계법안 상정은) 국민들의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9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원내대표가 통과 의지를 밝힌 두 가지 사항은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으로 현재 국회 정개특위 제1소위에 상정된 상태다. 허위사실 폭로 관련 조항은 아직 심의가 안된 상태다. 유력 후보 유고 관련 조항은 과거 열린우리당에서 개정 취지에 동의했다가 번복한 상태다.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31일 “1∼2위 대선후보 사망시 선거를 연기하면 2위 후보측에서 자당 후보에게 위해를 가해 선거연기와 후보 교체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합의를 파기했다. 하지만 두 당의 팽팽한 입장차로 공직자선거법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게다가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국민들이 과거 당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한 점을 알고 있을 텐데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후보가 부상하기 전에 문제제기를 했으면 모르나 대선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제기돼 통과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박현갑 나길회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민주신당 후보들 그렇게 깨끗한가

    민주신당의 경선 레이스가 그제 예비후보 인터넷 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그러나 자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선거란 후보를 검증하는 과정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민주적 사고가 아니다. 자당 후보 검증을 하지 않으면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검증에는 열을 올리는 모습도 이해하기 어렵다.9룡(龍)들간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당초 취지는 온데간데없다. 민주신당 이목희 경선관리위원장은 “치명적 결격사유가 없다.”며 후보 검증을 않는 취지를 설명했다.9명의 후보들도 토론회에서 이미 거론됐던 이 후보의 해묵은 의혹을 거론하는 데 급급했다. 관객인 국민은 무대 위의 여당 후보를 살펴보려고 하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다른 무대 위의 후보를 손가락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니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제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한다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경선을 관리하는 당 지도부의 행태도 문제다. 그제 김효석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때 이명박 후보 검증을 통해 신당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대당 후보에 앞서 자당 후보부터 충실히 검증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내놓고 표를 달라고 할 셈인가. 국감장을 상대당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의 장으로 활용하는 게 정치도의상 온당한 일인지도 의문이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나 흑색선전을 위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하는 것은 오히려 지지를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당 후보들은 당장의 한표가 아쉬워 ‘유령 선거인단’ 모집이나 상대 당 후보 비난 등 퇴행적 경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미래를 놓고 경쟁하기 바란다. 그런 각오없이 신당 후보가 갑자기 뜨는 일은 없을 것이다.
  • 한나라 신임 원내대표 안상수의원

    한나라 신임 원내대표 안상수의원

    한나라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선출됐다. 안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 95명의 만장일치로 임기 1년의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안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안 의원은 검사와 인권변호사를 거쳐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 이회창 전 총재 특보와 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안 의원과 함께 출마한 재선의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확정됐다. 안 신임 원내대표는 “국정 파탄, 좌파 세력이 2002년보다 더 교묘하고 악랄하게 우리 후보를 음해할 것이다. 모두 정의의 투사가 돼서 사술을 일삼는 공격을 분쇄해야 한다.”면서 “몸을 불살라 그 사람들과 싸우고, 우리를 공격하는 몇 배를 그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자.”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집권 세력이 면책 특권을 이용해 이명박 흡집내기, 국회를 흑색선전장으로 만든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임 정책위의장은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비전을 주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면서 “신뢰받는 정당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보증채무로 가족에 피해 줄까 걱정

    Q1997년도에 친구 빚 보증을 섰는데 주채무자가 망해서 저의 주택이 법원 경매로 넘어갔습니다.2003년에는 저의 집 가재도구 또한 경매로 넘어갔고요. 갚지 못하면 자식도 나중에 불이익을 받는다는데 궁금합니다.8000만원가량 남은 금액은 저의 형편으로는 갚을 수 없습니다. 파산신청으로 빚을 면할 수 있는지요. 학교 교사인 아내와는 5년 정도 별거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같이 살고 있고, 아내는 작은 아파트를 갖고 있습니다. 아내의 아파트를 팔아서 빚을 갚으라고 하지 않을까요. - 김정석(가명·57세) A현대 사회는 원칙적으로 개인주의를 추구합니다. 잘한 것이든 잘못한 것이든 개인의 문제일 뿐이며 부모, 형제, 친족의 공과로 인하여 개인이 법률상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빚을 갚지 않는다고 해도 자녀에게 어떤 지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 상속법에 의하면 사람이 죽는 바로 그 순간에 재산상의 권리, 의무를 상속인들이 포괄적으로 이어 받기 때문에 채무를 남긴 채 사망하면 상속인이 되는 자녀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만 이는 상속을 거부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민법 제1019조에 의하면, 상속인은 상속 개시 있음을 안 날로부터 3월 내에 단순승인이나 한정승인 또는 포기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단순승인은 채무를 포함하여 모든 재산상 지위를 이어받겠다고 인정하는 것, 한정승인은 이어 받는 재산의 한도 내에서만 채무를 이행하겠다고 하는 것, 상속의 포기는 아예 상속인이 아닌 것으로 보아 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빚이 있다는 것을 자녀들이 알고 있는 한, 빚을 진 부모가 사망한 후 한정승인 또는 포기를 함으로써 부모의 빚을 갚아야 하는 불이익이 자신들에게 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속인들이 부모의 빚이 많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어느날 갑자기 청구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와 같이 상속채무가 상속재산을 초과하는 사실을 중대한 과실 없이 알지 못하였던 경우에는 그것을 안 날부터 3월 내에 한정승인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빚을 자식들이 물려받는 일을 피하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노년의 은퇴자인 경우라면 채무를 면하기 위한 파산의 신청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나중에 자녀들에게 상속 포기의 번거로움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 파산신청을 선택하기도 하며, 아직 취업을 할 여지가 있는 채무자에게는 파산신청의 이익이 충분히 있습니다. 의술의 발달과 출산율 저하로 노년 취업의 가능성과 필요성이 확보된 현대에는 나이가 많아도 파산 신청을 할 이유는 충분히 있습니다. 개인주의는 부부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진 빚을 갚으라고 하지 않듯이 배우자가 진 빚을 갚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가정을 유지하기 위하여 일상가사에 관하여 진 채무라면 부부가 같이 갚아야 합니다만, 보증을 선 것은 결코 일상가사에 해당할 리 없습니다. 또 채무자 자신이 빚을 늘리면서 그것으로 배우자의 재산을 늘린 사해행위를 한 경우가 아닌 한 파산·면책을 받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부인이 작은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교사로서 소득이 있다면 이와 같은 상황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파산절차에서 이상 없이 면책을 받으면, 재정적으로 새로 태어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채무를 갚을 개인적인 책임이 면제되는 것이므로 앞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을 모두 자신의 생활비와 저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새로이 재산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 재산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으며, 과거 파산신청 이전에 진 채무는 물려주지 않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신청에 면책 불허 ‘생계 막막’

    Q과거 벤처기업을 운영할 때 진 10억원가량의 보증채무가 있습니다. 취업해 근근이 살다가 급여에 압류가 들어오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두고 파산신청을 했는데, 면책을 불허한다는 결정을 받았습니다. 생활고에 지친 아내의 요구에 따라 이혼하면서 2500만원 월셋방을 넘겼다는 이유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영화(47세)- A파산제도로 채무를 면하기 위하여는, 약간의 면제재산을 제외하고는 채무자가 가진 것을 채권자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내놓는 것이 규칙입니다. 이혼을 하면서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대책을 세워주는 것은 사람의 도리라고 하겠습니다만, 그것은 가정 내부의 사정입니다. 위자료, 재산분할은 가정 외부의 제3자에 대한 채무를 청산하고 남은 것으로 주게 되어야 하는데 비록 사소한 금액이지만 채권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재산을 빼돌린 꼴이 된 것이고 파산법원이 이 점을 명분으로 삼은 것으로 봅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을 후회하기보다는 이제 면책을 못 받은 상태에서 생활하여야 할 것입니다. 파산을 받고 면책을 못 받은 상태는 실질적으로 파산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와 같습니다. 채무가 면해지지 않았기에 채권자들은 계속 돈을 달라고 독촉을 할 수 있고 소송을 걸어올 수 있으며 채무자가 가진 재산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피하기 위하여 많은 채무자가 남의 명의를 빌려서 사업을 하고 주거를 마련하고 남의 이름으로 회사에 취업을 합니다. 채권추심은 파산 선고 이전보다 훨씬 덜합니다. 왜냐하면 파산의 선고는 채무자가 상환 능력을 잃었다는 것을 공적으로 선언하는 것이고 채권자들도 그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소송을 하고 강제집행을 하는 것은 비용 지출을 수반하는데, 그 결과 받을 것이 없다면 이를 실행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채무자가 많은 재산을 감추어 놓은 것이 발견되거나 갑자기 재산을 물려받는 일이 생기면 채권자들의 주의를 끌게 될 것입니다만 이런 경우는 예외에 속합니다. 파산선고를 받고 면책을 받아 복권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취업이 제한됩니다만 이것은 직업공무원, 변호사 등 특정 직종에 국한됩니다.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도지사와 같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하여는 이같은 제한이 없고, 의사, 약사, 한의사, 간호사와 같은 의료인도 면허가 취소되지 않습니다. 파산의 선고를 받은 사실은 위임계약의 종료사유가 되므로 이론상으로는 법인의 이사·대표이사 직을 상실하지만, 파산 선고를 받은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법인이 이사·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금하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법인 이사·대표이사가 되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면책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취업하여 채권자들의 주의를 끌지 않고 잘 다니고 있는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취업하여 받는 급여에 대하여 채권자들이 압류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회생절차 또는 개인회생절차를 이용하여 면책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파산절차에서 면책을 받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개인회생절차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상환되지 않는 부실채권은 채권자의 입장에서도 골칫거리가 됩니다. 따라서 채권자는 이것을 보유하면서 관리하는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전문적인 추심업자, 부실채권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중에 어떠한 연유로든 여유가 되면 이 채권을 적정 가격에 매입하는 방향으로 과거의 채무를 청산할 수도 있습니다. 파산 절차에서 면책을 받지 못하였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 서울 ‘거리 노숙인’ 크게 안줄어

    서울 ‘거리 노숙인’ 크게 안줄어

    올 들어 서울시내 전체 노숙인의 수는 줄었지만 ‘거리 노숙인’ 수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전체 노숙인 수는 3045명, 이 가운데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은 19.2%인 587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노숙인은 지난 1월 3293명에서 2월 3251명,5월 3131명 등 꾸준히 줄고 있다. 반면 거리 노숙인은 1월 625명,2월 605명,5월 590명 등 두드러지게 감소하지 않았다. 노숙인의 절반 이상은 노숙한 지 2년 이상인 장기 노숙인으로 추정된다. 거리 노숙인을 제외한 노숙인은 보호기관에 머물면서 일자리를 제공받고 있다. 서울시는 올 들어 나이 든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자활사업에 254명, 공공근로에 145명, 숲가꾸기 사업을 하는 자활영림단에 80명 등 모두 88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신용불량 노숙인에게 법률자문 비용 등을 지원,39명이 파산선고 및 면책결정을 받도록 했다. 가정으로 돌아간 노숙인 41명이 가족과 함께 재기하도록 전세자금 4000만원, 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자활의 집’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거리 노숙인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노숙인 자활정책을 바꾸기로 했다. 우선 위생이나 미관적으로 좋지 않은 거리 급식을 실내 급식으로 전환했다. 급식자선단체와 협의해 서울역·영등포역·을지로 일대 등의 거리 급식을 중단하고 일정한 장소에서 급식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매일 저녁 서울역의 상담보호센터에서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빚더미 직장인 “독촉전화 무서워”

    Q월 250만원을 받는 직장인으로 시가 1억원의 아파트 한채가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5000만원 받았고 그밖에 여기저기 빚을 졌는데 그 내역은 은행 신용 대출 3000만원, 캐피털 700만원, 대부업 5군데 1000만원, 사채 600만원, 친구 1300만원, 회사대출 2000만원, 친척 2700만원과 보증채무 2000만원입니다. 대부업과 사채 이자로 힘겹던 차에 보증채무로 급여와 집에 압류가 들어왔고 평일에는 휴대전화와 직장으로 걸려 오는 독촉전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성철 (가명·32세)- A일단 마음부터 안정하십시오. 직업적인 추심인이 빚 독촉 전화를 한다고 해도 채무자를 해치는 행동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예의에 어긋나는 거슬리는 언동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사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것일 뿐입니다.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종업원은 아무래도 업무에 전념할 수 없고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많은 사용자가 생각하고 있기에 다른 구실로 해고를 당할 위험이 커진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일단 업무에 전념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를 단호히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받지 마십시오. 가능하면 번호를 바꾸거나 아예 없애십시오. 주위 동료에게는 재정적 현실을 알리고 가능하면 직장으로 걸려 오는 사적인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도록 협조를 받으십시오. 빚 독촉이 계속되고 갚아도 채무가 줄지 않는 상황을 급여소득자는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매달 급여에서 생계비를 제외하고 남은 가처분소득을 5년까지 전부 채무의 변제에 제공하도록 하고 이것을 모두 이행하면 나머지 채무의 이행책임은 면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성철씨가 3인 가족의 생계비 150만원을 제외한 100만원을 매월 회생위원회를 통하여 채권자들에게 제공하여 60개월 동안 6000만원을 갚으면 원래의 채무가 2억원 이상이라도 모두 소멸하는 것입니다. 파산제도에서는 채무자의 재산을 팔아서 채권자들 사이에 나누는 절차를 시행하지만, 개인회생제도에는 그럴 필요가 없고 채무자는 가진 것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담보대출을 제외한 순가치가 채무자가 앞으로 변제할 금액의 현재가치보다는 적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하기만 하면 집 이외에도 전세보증금, 보험, 적금, 자동차, 가족묘지 같은 자산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기에 중산층의 급여소득자에게 아주 유용한 선택입니다.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법원에서는 중지명령과 금지명령을 내려 줍니다. 중지명령에 의하면, 기존에 집행되던 급여 가압류는 더 이상 시행되지 않고, 심지어 이미 진행되는 경매절차도 중지됩니다. 금지명령이 나오면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채무자에게 추심행위를 하는 채권자는 위법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나중에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될 수도 있고 정도가 심하면 형법상 강요죄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채무자는 개인회생제도를 신청하고 이에 덧붙여 중지명령, 금지명령을 받아 숨 쉴 여가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나중에 채무자가 직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유로 개인회생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는 특별한 배려가 있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면직되었음을 이유로 일시에 면책을 받을 수 있고 또 이미 변제한 금액이 많은 경우에는 파산절차 없이 그냥 개인회생 절차에서 특별면책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의료법인 보증채무 100억 넘는 한의사

    Q종합병원에 근무하는 한의사로 급여는 월 400만원가량입니다. 의료법인을 같이 하자는 선배의 제의에 인감증명과 도장을 맡기고 유학을 갔다가 2년 뒤 돌아와 보니 의료법인의 100억원이 넘는 채무에 보증인이 되어 있었는데 이미 병원이 부도가 났습니다.7년간 부채에 시달리다 최근 파산 신청을 했는데 판사가 회생을 하라면서 파산을 기각했습니다. 채무가 5억원을 넘어 개인회생을 신청할 수 없는 것으로 아는데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회생절차를 진행한다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지, 회생절차 진행 중에 실직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이정희(가명·38세) A이정희씨가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맞습니다. 개인회생은 급여소득자가 간편한 절차에 의하여 채무를 정리할 수 있는 제도이지만, 무담보채무액 5억원을 넘기면 그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회생절차가 아닌 ‘회생’절차가 따로 있고 이것은 모든 법인, 자연인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합도산법이라고 부르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는 (1)회생,(2)파산,(3)개인회생의 순서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절차와 용어가 비슷해도 회생과 개인회생은 전혀 별개의 제도입니다. 이것은 과거 주식회사의 재조직을 염두에 두고 제정된 회사정리법의 적용범위를 개인, 비영리법인 및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와 같이 모든 채무자에게 확대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채무자 자신이 경영권, 통제권을 잃지 않게 해줌으로써 과거의 법정관리에서보다는 채무자를 배려해 줍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채권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채무자의 운명을 채권단의 의사결정에 맡긴다는 점에서는 다름이 없습니다. 회생절차에서는 채무자가 가진 재산과 앞으로 벌 소득이 모두 회생재단을 구성합니다. 채무자는 회생재단을 기초로 최장 10년에 이르기까지 채무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면하는 방식의 변제계획안을 제시합니다. 채권자들은 동의 여부를 표시하게 되고 각 조별로 담보채무는 4분의3, 무담보채무는 3분의2를 대표하는 채권자들이 회생계획에 동의를 하여야 가결될 수 있습니다. 개인회생에 있어서는 채권자들의 동의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참고할 수많은 요소 중의 하나일 뿐이고 실제로 채권자들이 이의하는 예도 거의 없지만, 회생에 있어서는 채권자들의 다수결이 원칙적으로 필수적인 요건이며, 일부 채권자의 반대를 억누르고 가결하기 위하여는 권리보호를 위한 담보제공 등 특별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같은 복잡성 때문에 조사위원을 선임하여 회생재단을 평가하여 보고를 제출하게 하는데 흔히 공인회계사가 선임되며 채무자도 절차 진행 중 지속적으로 보고를 제출하며 자주적으로 변제계획안을 제시해야 하는 절차적 부담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대략 개인채무자인 경우 500만∼1000만원의 절차비용을 예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률비용도 대략 500만원 내지 2000만원 사이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와 같이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파산을 신청하지 않고 회생절차를 이용할 이익이 있는지에 관하여 의문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몇 가지 장점이 확실히 있습니다. 첫째, 회생절차는 과거의 잘못 여부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둘째, 회생절차의 진행 중에 채무자의 수입 상실 기타의 사유로 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 법원은 직권으로 파산의 선고를 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유가 채무자의 잘못에 의하여 일어난 것이 아니라면 면책결정을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저당권으로 담보된 채권도 회생계획에 포함시킴으로써 채무자의 재산과 생활을 그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 상당한 자산이 있고 소득도 어느 정도는 발생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노대통령 “헌법 손질하자”

    노무현 대통령이 내각제 개헌,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대통령의 특별사면권과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선거구제 개혁 등의 전면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사면권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노 대통령이 이제 와서 사면권 제한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면서 “국정 실패를 추궁하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하자는 것이야말로 제왕적 대통령의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우리 헌정제도, 다시 손질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제헌절에 즈음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게 차기 국회 개헌 약속의 이행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글에서 “차기 국회에서 개헌한다면 올해처럼 촉박한 시간 때문에 제한된 논의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기왕에 약속한 단임제와 임기 일치 문제 말고도 헌정 제도를 손질할 부분은 없는지 다양한 대안을 연구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 결선투표제와 관련해서는 “인구 200만명 이상의 대통령제 자유민주국가 26개 나라 중 결선투표제를 시행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 등 5개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 논의가 폭넓게 진행된다면 내각제도 다양한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내각제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영남에서 52.3%를 득표했지만 66석 중 90%가 넘는 60석을 차지한 반면 32%를 얻은 열린우리당은 6%인 단 4석에 그쳤다.”면서 선거구제 개편도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해서도 선진 민주정치에 부합하는 제도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면책특권을 국회의원 임기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 것으로 축소하거나,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의 경우에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별사면권에 대해서는 “계속 정치적 시비와 갈등의 소지가 된다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사면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거나 차제에 헌법을 개정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현행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헌법적 정치제도들이 “국민의 정치활동의 자유와 참여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며 관련 법률의 개혁을 촉구했다.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개헌 내용은 국민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꼬집었고, 박근혜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은 “다시 개헌을 꺼내는 것은 무모하고 지극히 정략적”이라고 공박했다. 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얌체 파산신청 “꼼짝 마”

    얌체 파산신청 “꼼짝 마”

    재산이 있는 데도 없는 것처럼 속여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행위 등에 대해 법원이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파산 관련 업무를 처리할 때 불성실하거나 부정직하게 채무를 면해 보려는 이들을 엄격하게 가려내겠다는 법원의 방침에 따른 결과이다. 재산이 있는 데도 없는 것처럼 속여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행위 등에 대해 법원이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파산 관련 업무를 처리할 때 불성실하거나 부정직하게 채무를 면해 보려는 이들을 엄격하게 가려내겠다는 법원의 방침에 따른 결과이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채무자들이 개인 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올해 1·4분기에 1만 4846건에서 2·4분기에 1만 3643건으로 8.1% 줄어든 반면 법원이 파산관재인을 선임한 건수는 18건에서 76건으로 322%나 급증했다. 채무자의 재산이나 소득을 검증할 목적 등으로 뽑히는 파산관재인 선임 건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법원의 재산관계 심사가 까다로워졌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자신의 재산상태를 거짓 진술하거나 사실상의 보유 재산을 숨기는 행위 등으로 법원이 ‘면책 불허가’ 결정을 내린 건수도 늘었다. 채무를 면제해 달라는 면책신청 건수가 올해 1·4분기에 1만 4850건에서 2·4분기에 1만 3959건으로 11.4% 줄어들었는데도 법원의 ‘면책 불허가’ 결정이 내려진 건수는 같은 기간 29건에서 43건으로 48.3%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에 면책신청에 대한 법원의 처리 건수가 1만 1000여건에서 1만여건으로 줄어든 점도 면책 신청자의 진술이 부정확하거나 소명이 부족해 심문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느라고 시간이 지연된 결과라고 법원측은 설명했다. 법원은 파산신청 당시 1억 3000여만원 상당의 채권을 보유했고 딸에게 중형 승용차를 명의이전했는데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경우와, 파산 상태에서 가족 등 특정 채권자에게 돈을 갚고도 “채무변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행위 등을 ‘허위진술에 따른 면책 불허가 사례’로 제시했다. 또 파산신청 직전 아내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경우와, 부동산 임차보증금과 대출금 등으로 아들 명의의 아파트를 구입한 뒤 면책을 신청한 행위 등을 ‘재산은닉 등의 사례’로 들었다. 법원 관계자는 “심사를 거쳐 파산이 선고된 후에도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파산신청의 진실성을 재검증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허위가 밝혀지면 면책이 불허된다.”면서 “파산 신청자는 신청서에 내용을 제대로 적고 명확하게 소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선고 받으면 대표이사 못하나요

    Q중소기업의 대표이사입니다.IMF환란 이전 계열사에 연대보증을 서면서 약 500억원의 채무를 가졌습니다. 주채무자는 회사정리절차로 채무가 모두 면책되었으나 보증채무가 남았는데, 여러 차례 양도를 거쳐 취득한 최종 양수인은 파산신청을 통해 대표이사 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하더니 며칠 전 저를 상대로 파산신청을 하였습니다. 저의 재산은 IMF 때 다 날아갔고, 매월 12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지만 채권자 몇 명이 급여 절반을 압류해둔 상태입니다. 파산 선고를 받으면 대표이사를 하지 못하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 김형진(가명·55) A금융기관은 기업여신을 할 때 대주주와 핵심 임원에 대하여 기업채무 연대보증을 요구합니다. 기업인은 기업과 운명을 같이 하라는 것인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금융기관이 요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업주가 사업에 실패하면 천문학적인 채무를 지게 되니 마치 기관총 사수의 발목을 쇠사슬로 진지에 묶어 놓는 것처럼 비인도적인 면이 있습니다. 이같은 불합리함은 파산제도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파산제도에 의하면, 정직하지만 불운한 채무자라면 자신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것을 모두 내 놓고 나머지 채무는 면책받아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파산제도의 이같은 효과 때문에 대부분의 신청은 채무자 자신이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채권자들은 잘 신청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기업인에게도 적용됩니다. 원래 파산제도는 생활능력이 곤란한 사람보다는 기업인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소비자에게 확산돼 최근에는 소비자 파산이 더 많습니다.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은 기업인이라도 고용과 생산을 늘려 국가와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려던 사람이므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하여는 실패한 기업인을 감싸 줘야 고용이 늘어나고 경제가 발전한다는 인식이 우리나라에도 서서히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가 파탄의 위기에 직면해 회생제도를 통해 재건될 때 연대보증을 한 대표이사 개인은 개인파산을 신청해 자신의 개인재산을 모두 내 놓고 나머지 채무를 면제 받으면 기업은 기업대로, 기업인은 기업인대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기업인들의 인식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인의 헌신으로 몇 년 동안 회사정리계획을 전부 이행해 회사는 정상화되었는데, 김형진씨와 같이 기업인 자신이 채무 독촉에 시달리는 사례가 흔히 있습니다. 어쨌든 300억원의 채무에 대하여는 연체이자만해도 매월 수억원이 발생할 것이니만큼 월 1200만원의 급여로는 갚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므로 파산 상태인 것은 분명하고 채권자의 파산신청은 받아들여질 것이고, 과거 개인재산을 따로 감춰 채권자들을 해롭게 한 적이 없다면 김형진씨도 면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채권자가 파산신청을 하는 상황은 어찌 보면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다는 속담처럼 오히려 기회일 수 있습니다. 채권자가 신청한 사건에서도 채무자는 파산선고를 받은 후 바로 면책신청을 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 다른 비위가 발견되지 않으면 채무자는 면책을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자가 나서서 파산신청을 한 이유는 김형진씨가 대표이사 직을 잃게 될까봐 겁이 나서 조금이라도 변제하기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만, 파산선고를 받으면 회사의 대표이사를 할 수 없게 된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대표이사와 회사의 관계가 위임에 해당하고 이같은 위임은 수임인 즉 위임을 받은 사람이 파산선고를 받으면 종료하는 것으로 민법에 기재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 민법 규정은 당사자의 의사로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임의규정’이므로, 파산선고를 받은 사실을 아는 사람을 회사가 대표이사로 채용하는데 어떠한 제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대표이사 직을 내 놓으라고 할 의도가 있지 않은 한 대표이사 직의 수행에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 또 파산법원이 회사에 대표이사에 대한 파산 선고 사실을 통지하지 않기에 실무상으로는 거의 문제되지 않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9) 변호사와 의뢰인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9) 변호사와 의뢰인

    # 사례 1 경남 창원시에 사는 A씨는 지난해 12월 대구에 있는 한 법률사무소에 이혼소송을 의뢰하면서 선임료로 300만원과 부가세 30만원 등 330만원을 체크카드로 지불했다. 소송비용 명목으로 65만원을 더 냈다.A씨는 변호사가 없어 사무장과 사건위임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착수금 불반환 조항을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다가 사무장이 형식적인 절차이며 패소하면 착수금을 돌려줄 수도 있다는 말을 믿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동안 변호사는 한번 10분 정도 만나 상담했다. 사무장이 소장작성 및 취하, 가압류 설정 및 해제 등을 처리했다. 경위서, 초안작성, 증거자료 수집, 고소장 제출과 공탁금 납부 등을 A씨가 직접 했다. 업무 누락과 서류 오타로 소송이 지연됐다. 소송비용 65만원에 대해 영수증을 요구하자 간섭이 소송을 어렵게 한다는 말만 돌아왔다. 그러다 남편과 화해가 이뤄져 올 2월 초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을 진행하면서 든 실비를 뺀 선임료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 사례 2 경기도 부천에서 건설업을 하는 B씨는 2004년 5월 서울의 개인변호사 C씨와 공사대금 4억 8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 위임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임료로 3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반 가까이 소송을 대리해오면서 변호사가 의뢰인 B씨와 사전 협의 없이 일을 처리하고 개인적인 사유로 외국 출장을 가면서 복대리인을 참석시키거나 재판에 불참하자 불만이 쌓여갔다. 급기야 지난 3월21일 본안 소송 때에는 변호사가 늦게 출석하는 바람에 재판에 연기되자 더 이상 사건을 C변호사에게 맡길 수 없다며 위임계약 해지와 소송관련 서류를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C변호사가 위임계약서상의 승소 간주 조항을 들어 성공보수 3%를 달라고 요구하자 소비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계약서 시정권고 안지켜져 변호사들의 의뢰인에 대한 요구는 횡포에 가깝다. 과다한 수임료가 그 첫째다. 형사사건의 경우 가벼운 것이라도 최소 몇백만원에서 천만원대 이상까지 요구하며 궁박한 의뢰인들의 처지를 파고 든다. 성공보수를 요구하는 사례는 보편화되어 있다. 위의 사례와 같이 불공정한 위임계약서를 강요하는 일도 흔하다. 그렇다 보니 의뢰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변호사들의 요구를 따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05년 한국소비자원의 심사청구에 따라 45개 변호사 사건위임계약서의 일부 조항에 대해 시정 권고를 내렸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은 위임계약서를 쓰는 변호사들이 적지 않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매년 400∼500건의 상담이 접수되고 이 중 15∼20%가 피해구제를 신청한다. 공정위의 변호사약정서상 착수금 불반환조항과 성공간주조항, 조정청구강제조항 등에 대한 시정권고 이후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사건위임계약서 예시안을 마련한 뒤로 상담건수가 조금 줄기는 했지만 별 차이가 없다. 올해에도 5월 말까지 소비자원에만 139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22건의 피해구제가 접수됐다. 피해구제 유형은 변호사 선임료와 변호사의 불성실 변론 등이다. ●변호사들 조정보다 소송 선호 소비자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3%만이 보수금 약정을 체결하고, 그것 53%만이 서면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정서의 보수란을 공란으로 두는 경우도 60%가 넘었다. 약정서를 받지 않는 경우는 62%나 돼 의뢰인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비자원의 고광엽 분쟁조정2국 일반서비스팀 부장은 “여전히 약정서에 의뢰인에게 불리한 조항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피해구제가 신청된 사건들 중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20% 정도로 낮은 편”이라며 “변호사가 조정보다는 소송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형 대한변협 대변인은 “예시안을 회원들에게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착수금을 반환하지 않거나 성공보수 간주 조항은 계약할 때 분명히 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개선책은 없나 대한변호사협회는 한국소비자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변호사 수임료와 불성실 변론 등을 둘러싼 분쟁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태형 대한변협 대변인은 보수와 관련해 “현재의 총액(정액)제와 시간제가 모든 의뢰인들에게 바람직한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변협 차원에서 시간제 보수제도를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착수금 환급기준과 성공보수 관련 분쟁을 줄이기 위해 계약체결 때 이를 분명히 하도록 회원 변호사들에게 권고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변호사들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한다. 또 변협내에 변호사윤리장전개정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변호사법에 따른 조치로 변호사들은 올해부터 1년에 한번씩 반드시 윤리 관련 연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수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윤리교육은 대한변협의 회원이사가 담당한다. 채근식 대한변협 회원이사는 “의뢰인들의 진정사건을 보면 변호사들의 불성실 변론을 문제삼는 경우가 많은데 추상적일 때가 많다.”면서 “특히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과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 사례 중심의 교육을 통해 분쟁을 줄이고 법률서비스의 길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선임료를 둘러싼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보수지급 방식을 총액 일시불 방식에서 단계별 지급 방식으로 개선 ▲변호사 보수 환급시 정산 기준 마련 ▲변호사 보수 및 소송비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 ▲윤리규칙 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변호사들은 소득과 관계없이 모두 현금영수증가맹점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영수증을 둘러싼 분쟁은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낮은 수임료=낮은 서비스 편견 안타까워” “변호사 비용을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람이 없다. 하지만 아직도 의뢰인들 사이에 수임료가 싸면 일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생각이 팽배해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올해 1월2일 경남변호사회 소속 동료 변호사 3명과 함께 창원에서 ‘서민들을 위한 경남 소송지원 변호사 연대’를 발족한 이영인(46) 변호사가 털어놓은 6개월간의 소송지원 활동에 대한 소감이다. 소송지원 연대에는 민태식(43), 이종륜(48), 이재웅(45) 변호사가 함께 하고 있다. 이 변호사 등은 2000만원 이하 민사 소액사건, 가사사건, 개인파산 면책과 회생사건, 형사 단독사건 등 주로 서민들이 제기하는 사건들에 대해 최고 50만원의 선임료를 받고 있다. 인지대와 송달료, 공고료 등 통상 20만원 정도의 직접 비용은 의뢰인이 부담한다. 일반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려면 300만원 정도가 든다. 적은 비용 때문에 서비스의 질이 낮을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 업계 최초로 소송 AS제도를 도입했다. 변호사에 대해 1차 불만이 접수되면 시정하고 2차 불만이 접수되면 다른 변호사로 변경하며, 그런 뒤에도 불만이 들어오면 선임료 전액을 환불해준다. 현재까지 접수된 사건은 민사·가사 206건, 형사 47건, 개인회생 및 파산 45건 등 298건이며 변호사가 선임된 사건은 민사·가사 50건, 형사 20건, 개인회생·파산 24건 등 99건이다. 이 변호사는 1인당 최대 4∼5건만 맡긴다. 아직까지 변호사 선임에 불만을 표시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전관예우를 기대하고 빚을 내 500만원의 변호사 선임비를 냈는데 아들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찾아온 노모나 의료사건을 의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변호사 선임료=서비스 질’이라는 높은 현실의 벽에 맞닥뜨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소송지원제도(www.knsos.com)가 다른 변호사들의 이익에 배치되는 면도 있어 변호사회의 협조를 구하기 어렵기도 하다. 제대로 되겠느냐는 동료들의 냉소적 반응도 부담스럽지만 이 변호사 등의 의미있는 ‘작은 실험’은 계속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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