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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장 열고 사기도박 벌인 소방공무원 징역형

    도박장 열고 사기도박 벌인 소방공무원 징역형

    도박장을 열고 사기도박까지 벌인 소방공무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고승일 부장판사는 사기·도박 장소 개설·도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소방공무원 A(44)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고 부장판사는 A씨에게 80시간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고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도박장 개설을 주도한 뒤 조직적·계획적으로 사기도박을 한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며 “사기도박을 주도한 측면이 엿보임에도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7월 중순부터 그해 10월 초까지 청주시 흥덕구에서 지인들과 함께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도박장에서 상대방 패를 알 수 있도록 뒷면에 표시가 된 일명 ‘목카드’로 사기도박을 해 7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공무원이 금고 이상 형을 받으면 공무원직을 상실한다는 규정에 따라 A씨는 징역형이 확정되면 공무원에서 당연 면직된다. 공범 B(46)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 C(51)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두사람에게 모두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대법 “국정원 여성 정년 만 43세 내부 규정은 차별”

    대법 “국정원 여성 정년 만 43세 내부 규정은 차별”

    여성이 주로 근무하는 직군의 정년을 남성과 다르게 정한 국가정보원의 내부 규정은 차별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국정원 공무원 출신 A씨 등 여성 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공무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1986년 국정원에 공채로 입사해 출판물 편집 등(전산사식)을 담당한 A씨 등은 1999년 전산사식과 안내, 원예 등 6개 직렬이 폐지됨에 따라 의원 면직됐다. 또 같은 해 5월 계약직 공무원으로 재임용돼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일하다가 45세가 된 2010년 퇴직했다. 국정원 계약직 직원 규정은 여성이 주로 담당하는 전산사식 등의 정년을 만 43세로, 남성이 주로 담당하는 영선(건축물 유지·보수 등) 등은 만 57세로 정하고 있다. 1, 2심은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봤으나 대법원은 “사실상 여성 전용 직렬로 운영돼 온 전산사식 분야의 근무 상한 연령을 남성 전용 직렬보다 낮게 정한 데에 합리적 이유가 있는지는 국정원장이 증명해야 하고 이를 증명하지 못한 경우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에 위반돼 당연무효”라고 판단했다. 국정원은 대법 판결과 관련해 “지난해 6월 임기제(구 계약직) 직원의 근무상한연령 관련 규정을 개정해 지금은 해당 분야의 남녀 정년이 모두 60세로 동일하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성 직군 정년 43세로 정한 국정원…대법원 “남녀 차별”

    여성 직군 정년 43세로 정한 국정원…대법원 “남녀 차별”

    여성이 주로 근무하는 직군의 정년을 만 43세로 남성보다 10년 이상 짧게 정한 국정원의 내부 규정은 부당한 차별이라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국가정보원 공무원 출신 A씨 등 여성 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공무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1986년 공채로 입사한 A씨 등은 국가정보원에서 출판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직렬(전산사식)로 일했다. 이들은 1999년 전산사식과 안내, 원예 등 6개 직렬이 폐지됨에 따라 의원 면직되었으나 같은 해 5월 계약직 공무원으로 재임용돼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10년 넘게 일했고 2010년 퇴직했다. 국가정보원의 ‘계약직 직원 규정’은 여성이 주로 담당하는 전산사식, 입력작업, 안내 업무 등에 대해서는 정년을 만 43세로 정하고 있다. A씨는 2008년 근무 상한 연령인 만 43세가 됐는데, 연령 규정 부칙에 따라 2년을 더 근무한 뒤 만 45세에 퇴직했다. 반면, 남성이 주로 담당하는 영선(건축물 유지·보수 등)이나 원예 업무의 근무상한연령은 만 57세였다. A씨 등은 해당 정년 규정이 남녀고용평등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공무원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2012년 냈다. 1심은 “전산사식 직렬에 주로 여성이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근무 상한 연령을 43세로 정한 규정이 여성을 불합리하게 차별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심 역시 계약직 공무원으로서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퇴직한 것이라며 A씨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실상 여성 전용 직렬로 운영돼온 전산사식 분야의 근무상한연령을 남성 전용 직렬보다 낮게 정한 데에 합리적 이유가 있는지는 국가정보원장이 증명해야 하고, 이를 증명하지 못한 경우 국정원의 연령 규정은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에 위반돼 당연무효”라고 판시했다. 여성 근로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분야의 정년을 다른 직군보다 낮게 설정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취지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는 상위법령을 위반한 행정규칙의 효력, 남녀고용평등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순천시민사회단체, ‘청암대 되살리기 운동’ 펼친다

    순천시민사회단체, ‘청암대 되살리기 운동’ 펼친다

    순천시민사회단체들이 전임 총장의 구속 등으로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청암대학 정상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순천시민사회단체들은 “청암대는 간호전문대 시절부터 지역사회 공동체와 상부상조의 필연적 관계를 유지해오는 등 사랑받는 교육기관이었다”며 “하지만 강 전 총장 취임 이후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하고, 가장 나쁜 대학의 멍에를 쓰면서 전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단체들은 “이같은 참담한 사태를 더 이상 묵과·방관 할 수 없어 ‘청암대 되살리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방 소도시 대학은 도시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도 매우 심각한 폐해를 낳기에 지역 사회가 협력해 문제들을 풀어야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설립자 아들인 강 전 총장의 횡포와 교비 횡령 등을 보면서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이 됐다”며 “평가 인증이 취소되고 강 전 총장이 구속되면서 대학 역량 또한 최하위권으로 치닫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지원 예산이 삭감되는 등 대학 운영도 위태롭게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는 “2017년 서형원 총장이 부임하면서 분위기 쇄신과 발전 모습들이 나타났지만 재단측은 불법적으로 서 총장을 의원 면직한데 이어 대학을 손아귀에 넣고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순천시민사회단체는 “대학을 살리기 위해 대부분의 청암대 교수와 교직원들이 한 목소리로 서 총장의 복직 과 대학 재건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역의 교육문화사회 시민단체들도 확고한 심정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 총장을 복직시켜 대학을 속히 정상화시켜야한다”며 “교육부는 관선이사를 선임해 학생들의 혼란과 폐해를 최소화 하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순천시민사회단체는 “학생들을 위해 더 이상 폐해없는 대학으로 거듭나게 해야한다”는 청원서를 최근 교육부와 법원에 제출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청암대학, 교수노동조합 출범

    청암대학, 교수노동조합 출범

    사학 비리 여파로 몸살을 겪고 있는 순천 청암대학교 교수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정식 출범했다. 전체 교수 74명중 45명이 참여, 60% 이상이 가입했다. 지난 31일 창립총회를 가진 교수노조는 “대학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데도 대책 강구보다는 먼 산만 바라보는 주변인이었음을 스스로 반성한다”며 “사학재단의 전횡을 막고, 대학 발전과 교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2012년 강명운 전 총장 부임 이후 리더십 부재와 구성원들간의 불신 반목이 조장돼 끊임없는 소요가 발생되고, 총장의 배임죄로 재정지원금 120억원이 교부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에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강 전 총장 아들인 강병헌 이사장이 직권으로 서형원 총장을 부당면직 시키는 등 대학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분개했다.교수노조는 “사학재단의 전횡을 막기위해 강 전 총장의 학교 개입을 저지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특히 “대학측은 교육부 감사 지적사항을 성실히 이행해야한다”며 “배임액 6억 5000만원 회수와 부당하게 면직된 서형원 총장의 복직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 총장의 면직 처분을 취소하라는 성명서를 낸 청암대학교 이사 3명도 “이사장측의 적폐로 교수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노조창립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학교법인은 현 사태를 성찰하고 반성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정용태 노조위원장은 “대학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같이하고 힘을 모아 모든 장애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순천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전국교수노조 회원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행사는 청암대학 3층 복지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학교측이 교수노조가 법외노조라는 이유로 장소 사용을 불허하면서 대학 건물 내 복도에서 1시간동안 진행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임은정 검사 “김수남, 문무일, 윤석열 전혀 다르지 않다”

    임은정 검사 “김수남, 문무일, 윤석열 전혀 다르지 않다”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경찰이 신청한 부산지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검이 두 차례 기각한 것과 관련 ‘법 위에 있는 검찰공화국’이라며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24일 페이스북에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대한민국 법률이 검찰 공화국 성벽을 넘어설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적었다. 그는 “검사의 범죄를 조용히 덮고 사표를 수리했던 김수남 총장의 검찰이나, 작년 저의 감찰 요청을 묵살했던 문무일 총장의 검찰이나, 윤석열 총장의 현 검찰이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놀랍지는 않지만, 입맛이 좀 쓰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오늘 검찰 내부망에 ‘검찰 자체감찰 강화방안 마련’이라는 보도 참고자료가 게시됐는데, ‘비위 검사에 대한 봐주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의원면직 제한 사유인 중징계 해당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 원칙적으로 사표 수리를 제한하는 방향으로…’라는 내용을 읽다가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고 적었다. 이어 “부산지검 귀족검사가 고의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 중징계 사안인데도 2016년 검찰은 경징계 사안이 명백하다며 조용히 사표를 수리했고, 2019년 검찰은 경징계 사안이 명백하여 사표 수리한 검사들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염불에 불과한 보도자료 문장들이 하도 가벼워 깃털처럼 흩날린다”고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해당 게시물에 ‘지금까지 엄정한 감찰을 천명하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 말이 아니라 실천을 보고 싶습니다. 보여주십시오’라는 댓글을 달았지만, 솔직히 우리 검찰이 그런 실천을 보여주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검찰이 사법정의를 농락하는 현실을 보고 있으려니 참담한 심정이지만, 이렇게 검찰의 이중잣대가 햇살 아래 드러나고 있으니 이제 비로소 바로 잡힐 것”이라는 희망을 드러내며, “검찰 공화국 시대가 저물고 주권자인 국민들이 깨어나는 시간, 막중한 검찰권을 감당할 자격 없는 검찰의 민낯이 드러나는 이때 패스트트랙에 올라탄 공수처 법안 등 검찰개혁 입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임 부장검사는 올해 4월 김수남 전 검찰총장, 김주현 전 대검 차장, 황철규 당시 부산고검장, 조기룡 당시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그는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윤모 검사가 사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해 사건을 처리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사표 수리로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 ‘임은정 고발사건’ 경찰 신청 압수수색 영장 또 기각… “범죄 소명 어려워”

    검찰, ‘임은정 고발사건’ 경찰 신청 압수수색 영장 또 기각… “범죄 소명 어려워”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해당 의혹이 제기된 부산지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재신청했지만 또다시 기각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이 청구됐는지를 묻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검찰에서 (법원에) 불청구했다. 청구 안 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 9월에도 경찰이 낸 부산지검 압수수색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임 부장검사는 2015년 12월 당시 부산지검 윤모 검사가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하고도 아무런 징계 없이 사표를 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 4월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 차장, 김주현 전 대검 차장, 황철규 당시 부산고검장, 조기룡 당시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윤 검사는 당시 민원인이 접수한 고소장을 잃어버리자 해당 민원인의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해 임의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 임 부장검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법무부와 검찰에 사건 관련 자료를 세 차례에 걸쳐 걸쳐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일부 감찰 관련 자료를 검찰로부터 회신받지 못했고 지난 9월 부산지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국감에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며 영장 기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에서 “이 사건은 고발된 범죄 혐의(직무유기)가 법리적 측면에서도 인정되기 어려운 사안으로 강제수사에 필요한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것”이라며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 같이 밝히며 “확립된 법리 및 판례에 의하면 직무유기죄는 ‘그 직무에 대한 의식적인 방임 내지 포기 시’에만 성립하는데, 이 사건은 피고발인들의 위와 같은 직무 처리의 적정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피고발인들이 ‘직무에 대한 의식적인 방임 내지 포기’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려운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윤 검사의 비위사실이 파악된 뒤 2016년 4월쯤 감찰 조사를 진행하던 중 윤 검사가 사직서를 내자 감사원 등 관계기관에 의원면직이 제한되는지를 조회하는 절차를 거쳐 면직 처리를 했기 때문에 직무유기죄 성립이 안 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따라서 고발인(임 부장검사)의 2회에 걸친 진술을 감안하더라도 이 사건은 고발된 범죄 혐의가 법리적 측면에서도 인정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의 눈] 청암대 오너 일가의 전횡, 더이상 안 된다/최종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청암대 오너 일가의 전횡, 더이상 안 된다/최종필 사회2부 기자

    사학재단 비리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각종 편법과 재단 사유화를 통한 이권 챙기기가 고착화된 지 오래다. 툭하면 터지는 사학 문제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엄중 척결 방침도 공허하게 들린다. 전남 순천에 있는 학교법인 청암학원의 행태를 보면 아직도 이런 대학이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대학은 설립자 아들인 강명운씨가 일본에서 파친코 사업을 하다가 2011년 총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여교수 성희롱과 배임 의혹이 불거졌고, 그는 자신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교수 등 2명을 파면·해임하는 식으로 보복했다. 교육부는 징계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재단 측에 복직 결정을 내렸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교수들은 파면·해임 등 12번의 징계를 당하면서 학교를 상대로 5년째 힘겨운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그는 2017년 6억 5000만원을 배임한 죄로 1년 6개월을 복역하다가 지난 3월 출소해 학교에 아무런 직이 없지만 법인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또 자격정지 5년과 함께 배임으로 대학에 손실을 끼친 6억 5000여만원을 변제해야 하지만 갚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강 전 총장에 대해 임원 취소 처분과 함께 학교 및 법인 운영·경영에 관여하지 말라고 통보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강 전 총장은 출소 다음날 자신의 후임자로 영입했던 서형원 총장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 그가 성추행과 배임죄로 기소되자 대학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끊기고 인증도 취소돼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한 서 총장은 1년 반 만에 학교를 자율개선대학으로 만들고 인증도 회복해 올해부터 매년 27억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받도록 하는 등 학교를 정상화시킨 공이 있다. 그럼에도 그는 단지 서 총장이 자신의 개인 사무실을 학교 안에 마련해 주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사직을 강요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근거 자료 부족으로 서 총장 면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는 응하지 않고 있다. 교수·이사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요지부동이다. 강 전 총장은 지난 5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39)을 이사장으로 앉혔으며, 자신은 아무런 직책이 없는데도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참석해 각종 요구와 질책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강 전 총장이 학교를 사유재산으로 여기고 법을 무시하는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분개하지만 교육부는 그냥 지켜보고 있다. 감독기관이 손을 놓은 사이 청암대학은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choijp@seoul.co.kr
  • 법무부 ‘직접 감찰’ 확대… 법무장관에 비위 보고 의무화

    감찰규정 개정… 감찰 사유 3→7가지로 감찰관이 검찰청에 비위 자료 요구 가능 법무부가 검찰에 대한 직접 감찰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감찰규정 개정안을 발표하고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특히 직접 감찰 사유를 기존 세 가지에서 일곱 가지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비위가 발생하면 발생 사실과 그 감찰 결과를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21일 법무부는 “법무부 감찰규정을 개정해 검찰에 대한 직접 감찰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원래 법무부는 검찰에서 자체 감찰을 수행하지 않거나 대상자가 대검 감찰부 소속 직원이거나 감찰부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지위에 있는 경우, 언론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을 경우 등에 한해 감찰을 진행했다. 개정된 감찰규정에는 ▲검찰에서 법무부의 감찰을 요청한 경우 ▲직권남용체포·감금, 독직폭행·가혹행위로 인해 즉시 조치가 필요한 인권침해가 발생한 경우 ▲의원면직을 신청한 검사 등에게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를 저지른 혐의가 있지만 신속하게 자체 감찰이 수행되지 않는 경우 ▲은폐할 의도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가 감찰사유로 새로 추가됐다. 비위가 발생하면 각급 청의 장은 물론 대검 감찰부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바로 발생 사실과 처리 결과를 보고하는 것 역시 의무화됐다. 또 법무부 감찰관은 비위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검찰청에 감찰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원래 법무부가 검찰에 대해 감찰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명시적 근거 규정은 없었다. 개정된 규정으로 검찰청은 감찰관의 요구를 받으면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감찰 강화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 때부터 예견됐다. 앞선 7일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김남준)는 대검의 1차 감찰권을 회수하고 법무부가 검찰을 우선 감찰하도록 하는 방안을 권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6일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을 맡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 내에서 강력한 자기 정화 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법무부와 대검의 실효적인 감찰 기능을 마련해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그날 법무부는 대검 감찰부장 자리에 통상 검찰총장 측근이 앉는 관행을 깨고 판사 출신이자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한동수 변호사를 임명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사] 관세청,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연합뉴스

    ■ 관세청 ◇ 고위공무원 승진 △ 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서재용 ◇ 부이사관 승진 △ 관세청 운영지원과장 권태휴 ■ 국토교통부 ◇ 과장급 전보 △ 건축문화경관과장 김태경 △ 공간정보진흥과장 김형철 ■ 농림축산식품부 ◇ 과장급 승진 △ 농식품공무원교육원 교육기획과장 전길종 ◇ 과장급 전보 △ 방역정책과장 최명철 △ 국제협력총괄과장 주원철 △ 과학기술정책과장 김상경 △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 이은섭 △ 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장 손한모 △ 국립종자원 경북지원장 정경석 ◇ 과장급 면직 △ 의원면직 최병익 ■ 연합뉴스 △ 한민족센터 부본부장(공익사업부장 겸임) 김재홍 △ 디지털융합본부 부본부장(AI팀장 겸임) 김태한 △ 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재혁 △ 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 백승렬 △ 기획조정실 부실장 정준영 △ 통일언론연구소 부소장 맹찬형 △ 마케팅본부 부본부장(마케팅부장 겸임) 이강원 △ 미디어전략홍보부장 김종우 △ 동포.다문화부장 전준상 △ 디지털뉴스부장 정 열 △ 영상미디어부장 김기성 △ 경제부장 황정우 △ 증권부장 김지훈 △ 사회부장 고웅석 △ 전국부장 심인성 △ 스포츠부장 이동칠 △ 사진부장 배재만 △ 콘텐츠편집부장(독자팀장 겸임) 이충원 △ 융합뉴스부장 김병수 △ 국제뉴스1부장 이상원 △ 국제뉴스2부장 한승호 △ 국제경제부장 경수현 △ 감사팀장(청탁방지담당관 겸임) 김성수 △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공병설 △ 인사교육부장 이상설 △ 편집국 탐사보도팀장 김상훈 △ 인사교육부 교육팀장 강승원 △ 편집국 팩트체크팀장 조준형 △ 미디어기술국 서비스개발팀장 김민희 △ 미디어기술국 상품개발팀장 성의경
  • [서울광장] 황허의 물길과 검찰개혁/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황허의 물길과 검찰개혁/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중국 대륙을 지(?)자 형태로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는 황허(黃河)는 장장 5464㎞의 물길을 만들어 낸 뒤 보하이(渤海)만으로 흘러든다. 창장(長江)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다. 서부 칭하이(靑海)성 칭짱(靑藏)고원의 바옌커러산에서 발원한 한 방울로 여정을 시작하는 황허는 9개 성과 자치구에 길고 뚜렷한 물길을 만들며 한반도 면적의 3.4배인 75만㎢의 중국 대륙 북쪽 땅을 적신다. 산시(陝西)성을 비롯한 황허의 중상류 유역은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황토 지대다. 황허의 물빛이 누렇다 못해 시뻘건 이유다. 매년 16억톤의 토사가 쉼없이 하류로 밀려든다. 그중 4억톤은 유역 곳곳에 쌓여 비옥한 평야지대를 만들었고, 여기서 세계 4대 문명의 하나가 꽃을 피웠다. 엄청난 규모의 토사가 퇴적되는 자연환경 탓에 황허 하류는 이따금 물길이 바뀌곤 했다. 주나라 때인 기원전 6세기부터 19세기 청나라 때까지 2400여년 동안 모두 26차례 물길이 바뀌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황허의 동쪽에 있었던 마을이 물길이 바뀌는 바람에 몇십년 뒤에 가보면 강 서쪽으로 옮겨져 있는 풍경이 펼쳐지곤 했던 것이다. ‘삼십년 하동(河東), 삼십년 하서(河西)’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황허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풍요롭게 번성하고, 반대쪽은 번번이 수해를 입곤했지만 황허는 물길을 바꾸어 강 양쪽 마을의 처지를 뒤바꾸곤 했다. 이처럼 ‘삼십년 하동, 삼십년 하서’는 세태 변화와 인생 무상을 표현하는 말로 유용하게 쓰인다. 어떻게 보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나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은 말인 셈이다. 권력이나 부귀가 영원할 듯하지만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고, 지금은 초라하지만 그로 인해 나중에 복을 받을 수도 있으니 낙담할 필요도 없다는 세상의 이치를 일러 준다. 영원할 것 같던 검찰 권력의 운명을 가르는 물길이 지금 바뀌고 있다. 개도(改道)의 원천은 민심이다.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를 가득 메운 촛불이 들불로 번졌고, 그 인파가 쏟아낸 검찰개혁의 함성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기득권 수호에만 몰두하며 혁신의 기회를 외면했던 검찰 조직이 이런 외력에 의한 개혁을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군사정권 시절을 포함해 수십년간 무소불위의 수사권력을 휘둘러 온 검찰로서는 갑작스럽게 이런 날이 온 것에 어지간히 당혹스러울게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검찰개혁을 원하는 민심의 도도한 물줄기는 지난 수십년 동안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에 차곡차곡 퇴적물을 쌓아 놓고 있었다. 검찰 구성원들이 “우리가 남이가”, “식구가 뭐여”를 외치며 주구장창 ‘제 편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숱한 민원인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검찰청사 앞에서 밤을 지새웠다. 특수부는 특수부대로, 공안부는 공안부대로,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제멋대로 행사해도 견제 장치가 없으니 거칠게 없었다. 조직 외부에 알려지지만 않으면 그 어떤 비리를 저질러도 ‘의원면직’으로 유야무야했다. ‘스폰서 검사’, ‘벤츠 여검사’, ‘성도착 검사’, ‘해결사 검사’ 등 추문이 줄을 이었지만 반짝 긴장했을 뿐 자정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 특수부 취재 때의 일이다. 이미 수감돼 있던 전직 고위공직자가 검찰청사로 불려와 특수부 검사에게 별도의 뇌물사건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벌어졌다. 그 전후로도 특수부 수사와 관련해 자살자가 속출했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하며 윽박질렀을 게 뻔했지만 그때마다 검찰은 “강압수사는 없었다”는 한 줄짜리 유감 논평만 냈을 뿐 구체적인 경위 조사를 하지도,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다. 그 당시 수사 당사자 중 한 명은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 지난 정권의 핵심 실세로 국정농단을 일삼았다. BBK 수사는 또 어땠나. 2007년 말 17대 대선을 앞두고 검찰은 “다스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려 MB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자임했고, 수사 책임자들은 그 공을 인정받아 MB 정권 내내 중용됐다. 10년 만에 수사 결과는 완전히 뒤집혔다. 하지만 그 ‘계산된 오류’를 책임질 사람들은 이미 검찰에 남아 있지 않았다. 교정되지 않는 잘못이 이어지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쌓여 간 것이다. 바뀐 물길로 인해 검찰은 앞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순응하는 길 외에 검찰이 저항할 명분은 남아 있지 않다. stinger@seoul.co.kr
  • 지방사학의 막가파식 전횡...청암대학, 이사회 의결 없이 총장 해임 물의

    전남 순천 청암대학이 학교법인 이사회 운영규칙을 무시하고 총장을 사퇴 처리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감독기관인 교육부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사태수습에 나서지 않아 재단 소속 학교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암대는 지난 3월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출소한 강명운 전 총장(72)의 아들 강병헌(39) 이사장이 이사회의 정식 의결 없이 서형원 총장을 사퇴 처리했다. 이와관련 교육부는 총장 면직과 관련, 학교법인이 이사회 회의록을 제출하지 않는 등 증빙 자료가 부족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총장을 임용·해임할 때 학교법인 이사회를 통과하도록 되어있다. 서 총장은 위법적인 면직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며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 청암대는 또 이사회 개최를 위한 이사 자격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청암학원 이사 정수는 8명이지만 현재 재적 이사는 5명이다. 이들 모두 참석해야 회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재적 이사 중 한명인 A씨의 이사 자격을 놓고 재단측과 이사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A씨는 강 전총장이 복역 후 대학측에 부당한 간섭을 하자 지난 5월 사표를 제출했다가 철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청암대는 A 이사 대신 재단측에 우호적인 K 전 이사를 참석시키려다 이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K 전 이사는 지난 1월 9일 임기가 만료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7월 재단측에 ‘이사회 운영 관련 유의사항 등 알림’이란 공문을 통해 이사 자격과 관련해 “의사 정족수·의결정족수를 충족할 때까지 이사회 개최일로부터 역산해 가장 가까운 시점에 임기만료 또는 사임한 이사만 긴급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직전(直前) 이사인 A씨가 이사의 자격을 갖는데도 재단측은 이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청암학원은 지난 11일에도 이사회를 개최하려다 또다시 참석이사의 자격문제를 놓고 재단측과 이사들간의 의견 충돌로 이사회를 열지 못했다. 7월 29일, 8월 28일, 9월 10일에 이어 4차례 열린 이사회 모두 동일한 이유인 이사 참가 문제를 되풀이 하고 있다. 이같은 사태로 재단 소속의 청암고와 청암대가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청암고의 학과 개편, 후임교장 선임, 학급감축 문제를 비롯, 청암대 교수들의 명예퇴직, 대학 교원 재임용 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긴급처리권과 관련해 교육부 지침과 유의사항을 보냈는데 원칙에 따르지 않고 이사들간 다툼을 벌여 난감하다”며 “청암대 문제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국 다시 교수로… 사표 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 신청

    조국 다시 교수로… 사표 수리 20분 만에 서울대 복직 신청

    학생들은 “학교가 보험” “수업 거부”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15일 복직했다. 조 전 장관은 사퇴 의사를 밝힌 14일 오후 6시쯤 팩스로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학본부는 이튿날인 이날 오전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승인했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5시 38분 면직안을 재가한 지 20분 만에 복직을 신청한 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사퇴 당일까지는 휴직 기간으로 본다”면서 “14일에 복직 신청을 받았는데 이날이 지나야 휴직 사유도 소멸되는 것으로 판단해 다음날 복직이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후 2년 2개월 동안 서울대 교수직을 휴직했고 이를 마친 지난 8월 1일 복직했다. 그러나 6주 만인 지난달 9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다시 휴직원을 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의 복직 소식에 학생들은 부정적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학교가 보험이다”, “피의자 신분인 교수가 로스쿨에서 형법을 가르쳐도 되나”, “저렇게 뻔뻔하게 살아야 저 정도 위치에 올라서는 것이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일부 학생은 “우리가 나설 때”라면서 “연구실 앞 반대 시위를 하겠다”,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표명했다. 김근태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장은 “복직 처리가 됐어도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공정 수사를 이어 갈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할 예정인데 그와 함께 복직 반대 목소리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의 경우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어 공식 입장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文 최저 지지율·등돌린 진보… 총선 위기감에 결국 물러난 조국

    文 최저 지지율·등돌린 진보… 총선 위기감에 결국 물러난 조국

    당초 여권선 개혁 입법 완수 뒤 명퇴 전망曺, 전날 文대통령 찾아가 직접 사의 표명靑 “장관 결단”… 수보회의 1시간 연기도14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은 충격적이라고 할 만큼 갑작스러웠다. 전날 오후만 하더라도 조 장관은 당정청회의에서 검찰개혁에 대해 “무슨 일이 있어도 끝을 봐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기 때문이다. 최근 여권에서 조 장관의 ‘명예 퇴진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더라도 검찰개혁 관련 패스트트랙 법안을 다음달 통과시키는 등 제도적 개혁이 일단락되는 시점에 모양새 좋게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지 이처럼 빠를 줄은 예상치 못했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는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오후 3시로 연기됐다. 조 장관의 사퇴 발표는 오후 2시에 나왔고, 문 대통령은 오후 3시에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 5시 38분 조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결국 조 장관 사퇴는 전날 밤늦게, 혹은 이날 오전 일찍 당정청 극소수만 알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전날 당정청회의가 끝난 후 청와대에 들어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의 사의를 확인한 뒤 수용했다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리 상의한 게 아니며 조 장관의 결단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그렇다면 왜 이토록 급하게 사퇴를 했을까. 총선을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조국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중도층의 이반은 물론 진보 진영 내에서도 비판적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여권 내 위기감이 팽배했던 게 결정적이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속히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략 1주일 전부터 문 대통령에게 여러 경로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 40%대가 무너지면 되돌리기 쉽지 않은 만큼 그 전에 결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 7∼8일·10∼11일 19세 이상 2502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 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0% 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아침 라디오에서 지난 7일 동교동계 원로들이 이낙연 총리와 회동할 때 조 장관 퇴진을 충고했다고 밝혔다.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얘기다. 여론 때문이라면 굳이 이날 사퇴할 필요는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무래도 여러 고민들이 계속 이어져 오지 않았나 싶고 발표문에서도 꽤 긴 분량으로 입장이 나와 있는데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민이 굉장히 컸고, 정부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 가족이 법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중대한 혐의가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직 장관이 소환되거나 조사받는 모습은 대통령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어차피 물러날 것이라면 조 장관이 직접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이날 물러나는 게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으로 내놓을 수 있는 제도 개혁안은 일단락 지었고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지지도 임계점까지 끌어올렸다. 패스트트랙 입법화가 유동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시점이 관건이었다”면서 “수사가 매듭지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결정하는 게 청와대의 부담도 덜고 검찰개혁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을 원칙주의자로만 보는 시각이 있지만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라며 “검찰개혁을 실기해서는 안 되며 흠결로 물러나는 게 아니고 개혁 과제를 일단락 짓고 나가는 모양새를 두고 ‘타이밍’을 고민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사표 수리…자정 기해 임기 종료

    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사표 수리…자정 기해 임기 종료

    曺, 2주 전 당·청 지도부와 상의曺 “검찰개혁 위한 ‘불쏘시개’ 여기까지”취임 35일 만에 사의 표명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조 장관의 임기는 이날 자정을 기해 완전히 종료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5시 38분 조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조 장관의 임기는 오늘 밤 12시까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는 김오수 차관이 법무장관의 직무 대리를 맡게 된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 장관의 사표수리 절차와 관련해 “법무부와 인사혁신처의 행정적인 절차 등을 거쳐 이낙연 국무총리가 면직을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자진 사퇴를 발표하기 전 ‘검찰개혁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청와대와 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 따르면 조 장관은 결심을 굳힌 뒤 2주 전부터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상의를 거쳤다. 여권 관계자는 “마지막 사퇴 발표 타이밍이나 절차는 본인의 결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사직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지 35일 만이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다”면서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檢개혁 끝을 봐야… 전관예우 내년 금지”

    조국 “檢개혁 끝을 봐야… 전관예우 내년 금지”

    檢특수부, 서울·대구·광주 3곳만 남겨 오늘 형사사건 공개 금지 구체안 발표 내일 국무회의서 특수부 축소 등 확정 이달 중 검찰 공무원 감찰 규정도 개정조국 법무부 장관은 13일 검찰개혁에 대해 “무슨 일이 있어도 끝을 봐야 한다”며 “흐지부지 대충하고 끝내려 했으면 시작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했다. 조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검찰 출신 전관예우 금지 등 개혁안을 연내 추진해 내년부터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 결과 당정청은 지난 8일 법무부가 발표한 검찰개혁 방안의 핵심인 특별수사부 축소를 위한 규정을 15일 국무회의에서 개정해 확정하기로 하는 등 제도 개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전국 7개 특수부 중 서울중앙지검을 포함해 영남권(대구)·호남권(광주) 등 3개 지역의 검찰청 특수부를 남기고 나머지 4개는 폐지해 형사부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수부 명칭 변경은 이날 회의에서 혐의 낙인찍기 우려가 나왔지만 법무부가 제시한 대로 ‘반부패수사부’로 정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안을 14일 발표한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의 방향과 시간이 정해졌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검찰개혁의 입법화와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대검찰청도 자체안을 발표하며 검찰개혁의 큰 흐름에 동참했다. 검찰개혁 시계를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특수부 인력의 축소도 중요하지만 남은 특수부가 한정된 업무를 수사할 수 있도록 범위를 구체화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관행적으로 이것저것 수사할 수 있는 것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했다. 법무부는 이 밖에도 인권보호 수사 및 검찰에 대한 감찰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 등 검찰개혁안을 14일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검찰의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강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10월 중 검찰 공무원의 비위 발생 시 보고를 의무화하고 1차 감찰 사유를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무부 감찰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비위 사실 조사 중 의원면직으로 처리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인사제도 개선과 투명하고 공정한 사건배당 및 사무분담시스템 개선 등도 연내 추진해 내년부터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제도·조직의 변화에 머물지 않고 행동과 문화의 개선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찰개혁법안을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완수하자고 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수사 방해 당정회의이자 조국 구하기용 가짜 검찰개혁 당정”이라고 비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5·18 진압 명령 거부한 이준규 경찰서장, 39년 만의 재심서 무죄

    5·18 진압 명령 거부한 이준규 경찰서장, 39년 만의 재심서 무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한 이유로 파면을 당하고 유죄를 선고받은 고 이준규 목포경찰서장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2단독 양효미 부장판사는 포고령 위반,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1980년 8월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을 선고유예한다는 처분을 받은 고인의 재심에서 11일 무죄를 선고했다. 고인은 1980년 5월 21일과 22일 시민 120여명이 총기와 각목 등을 들고 경찰서에 들어왔음에도 무력으로 대응하지 않고 병력을 철수시킨 혐의로 당시 계엄사령부 산하 전교사 계엄보통군법회의에 회부됐다. 고인은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경찰 총기를 군부대에 반납하라는 당시 안병하 전남도 경찰국장의 명령에 따라 경찰서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 총기의 방아쇠를 분리해 배에 실어 가까운 섬인 고하도로 향했다. 이후 목포로 다시 돌아왔다. 이준규 서장은 당시 경찰서 안에서 시민들에게 발포하지 말라는 구내방송을 하고 무기를 반환하도록 설득하는 등 시민군과의 충돌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준규 서장은 시위를 통제하지 못하고 자위권 행사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파면되고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90일 동안 구금·고문을 당한 뒤 군사재판에도 회부됐다. 당시 안병하 국장은 직위해제됐고 지시를 따른 다른 경찰 간부 11명도 의원 면직됐다. 군사재판 당시 목포시민들이 이준규 서장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인은 고문으로 건강이 나빠져 5년 간 투병하다가 1985년 암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사위 윤성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와 딸 이향진 여사가 국가기록원 등에서 기록을 수집해 지난해 5·18 유공자와 특별재심을 각각 신청했다. 이준규 서장은 지난해 7월 5·18 민주 유공자가 됐다. 재판부는 “이준규 서장 행위의 시기와 동기, 사용수단, 결과 등을 볼 때 헌정 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로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청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이준규 서장의 징계를 취소하는 절차를 검토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국 검찰개혁안 발표…“검찰 출석조사 최소화”

    조국 검찰개혁안 발표…“검찰 출석조사 최소화”

    취임 한 달을 맞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8일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 피고인, 피의자 등의 출석조사 최소화, 피의사실 공표 금지 강화, 8시간 이상 장시간 조사 금지 등의 방안이 담겼다. 논란의 검찰 특수부를 반부패수사부로 바꾸고,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기관에만 최소한도로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인권 존중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을 내세웠지만 이날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3번째로 소환되는 등 가족이 전방위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출석조사 최소화 등을 내놓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검찰개혁을 위한 ‘신속 추진과제’를 선정해 당장 이달부터 관련 규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속 추진과제’에는 검찰 직접수사부서 축소와 형사·공판부 확대, 검사 파견 최소화가 담겼다. 법무부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의 업무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온 검사 파견을 최소화하기 위한 ‘검사 파견 심사위원회 지침’을 제정해 이날부터 시행한다. 조 장관은 또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신속히 확정해 시행하고, 8시간 이상 장시간 조사·심야 조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부당한 별건 수사와 수사 장기화도 제한하기로 했다. 검찰 출석 조사를 최소화하고 출국금지 대상자의 알 권리도 강화한다. 검찰에 대한 법무부 감찰을 강화해 ‘셀프 감찰’을 막는 한편, 비위가 드러난 검사가 아무런 징계 없이 의원면직하는 일도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3개 거점청에만 ‘반부패수사부’를 필요 최소한도로 설치하는 내용으로 이달 안에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특수부’를 ‘반부패수사부’로 탈바꿈하겠다는 내용이다. 공개소환 금지 내용을 담은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대한 규정’도 이달 안에 제정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돈봉투 만찬’ 안태근 면직취소 항소심도 승소

    후배 검사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가 면직 처분을 받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징계 불복 소송 항소심에서도 이겼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박형남)는 2일 안 전 국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면직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1심은 안 전 국장이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한 것은 잘못이지만, 면직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안 전 국장은 2017년 4월 검찰국 후배 검사 2명을 데리고 이영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 7명과 저녁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국장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담당한 후배 검사 6명에게 70만∼100만 원씩, 이 전 지검장은 법무부 검사 2명에게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안 전 국장과 이 전 지검장은 수사비 보전 및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법무부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두 사람을 면직 처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돈봉투 만찬’ 안태근 전 검찰국장 ‘면직 취소’ 2심도 승소

    ‘돈봉투 만찬’ 안태근 전 검찰국장 ‘면직 취소’ 2심도 승소

    검사들의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면직됐던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징계 불복 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박형남)는 2일 안태근 전 국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법무부)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2017년 4월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 7명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종료된 뒤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안태근 전 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격려금 명목의 돈 봉투를 주고받았다. 안태근 전 국장은 후배 검사들에게 70만~100만원씩, 이영렬 전 지검장은 당시 법무부 검찰과장과 형사기획과장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각각 100만원씩 나눠줬다. 검사들이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은 외부에 전해지면서 크게 논란이 됐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이들은 각각 사의를 표명했지만 감찰 중이라는 이유로 인사 조처됐다. 법무부는 합동감찰반의 권고에 따라 ‘법령 위반’과 ‘검사로서의 품위 손상’을 이유로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두 사람에게 면직 처분을 내렸다. 이에 이영렬 전 지검장과 안태근 전 국장은 “돈봉투 전달 및 식대 지급 행위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위로나 격려, 포상 등의 목적으로 제공하거나 사회 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 등의 청탁금지법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소송을 냈다. 1심은 안태근 전 국장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1심 재판부는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한 것은 잘못이지만 면직 처분은 법이 정한 징계 기준을 초과해 행사한 것”으로 보고 면직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영렬 전 지검장도 승소 판결을 받았다. 2심도 같은 취지로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영렬 전 지검장에 대해서는 항소를 포기했지만, 안태근 전 국장에 대해서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에서 안태근 전 국장 측은 “1심은 후배 검사들에게 특활비를 지급한 방식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당시 관행이었다고 볼 수 있고 반드시 위법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2심 재판장은 “밥을 먹는 것은 이해할 수 있어도, 수사를 잘했든 어쨌든 봉투를 만들어 줘 놓고 국민과 판사에게 ‘이해해달라’는 것 (은 옳지 않다)”이라면서 “공무원이 수사가 끝났다고 해서 아랫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은 너무 천박하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심에서 1심 결과가 뒤집힐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선고 결과는 1심과 같았다. 안태근 전 국장은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형사 재판도 받고 있다. 안태근 전 국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판결에 불복해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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