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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구 차관, 법무실장 땐 ‘택시기사 폭행 엄정대응’ 지시

    이용구 차관, 법무실장 땐 ‘택시기사 폭행 엄정대응’ 지시

    경찰, 특가법 대신 단순 폭행 혐의 적용“주·정차한 경우는 운전 중이 아니다”개정 특가법은 일시 정차도 포함 논란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변호사 신분이던 지난달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야당은 이 차관이 법무부 법무실장 시절 도로 위 폭력행위에 엄정대응하라고 지시한 내용까지 발췌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거 운전기사 폭행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지만, 정작 자신이 연루된 택시기사 폭행 사건은 ‘내사종결’된 데 대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차관은 변호사로 일하던 지난달 초 밤 늦은 시간 서초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차관의 신분을 확인한 뒤 추후 조사하기로 하고 돌려보냈다. 이후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와,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인 ‘단순폭행죄’ 처리 방침에 따라 이 차관을 형사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 처리했다. 판례에 따라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을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대신 형법상 단순 폭행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단순 폭행 혐의 적용해 내사 종결 처리 경찰 관계자는 “‘공중의 교통안전과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없는 장소에서 계속적인 운행 의사 없이 자동차를 주·정차한 경우는 운전 중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2017년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었고, 이를 통해 내사 종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검사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8월 법무부 장관은 ‘도로 위 폭력행위 엄정대응’ 지시를 했다”며 “이 지시를 보니 ‘택시기사를 때린 자, 반말하고 욕설한 자’를 구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 차관님,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욕설한 자를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지시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 지시에 반해 엄중한 죄를 지은 자에게 면죄부를 준 서초경찰서에 대한 수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비꼬았다.●김웅 “법무실장 땐 폭력 엄정대응 지시” 그는 “이 지시를 할 당시 차관님은 법무부 법무실장이었다”며 “(수사 지시는) 당연하다. 그게 아니면 법무부 명을 거역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당시 보도자료를 보면 사례로 든 5건의 폭력 사건 중 2건이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이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적용한 헌재 결정이 2015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조항이 개정되기 전 법률에 대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정 특가법은 승객 승·하차를 위해 일시 정차한 경우를 포함해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도 개정법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법 개정 이후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운전자 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하급심 판례도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해당 경찰 수사팀에 대해 대검찰청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전날 이 차관도 대검에 고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상학 “김여정 하명법 ‘대북전단금지법’ 헌소 제기”…통일 “사실 왜곡”(종합)

    박상학 “김여정 하명법 ‘대북전단금지법’ 헌소 제기”…통일 “사실 왜곡”(종합)

    박상학 “북한에 굴종한 김여정 하명법”“표현 자유 억압, 국제사회도 용인 않는 악법”국회서 14일 대북전단살포금지법 통과박씨, 오늘 검찰서 첫 대북전단 살포 조사통일부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설명자료“접경지 주민 생명·안전·재산 침해”“김여정 하명법 프레임 씌워 왜곡·비난”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5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해 “김여정 하명법”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통일부는 “사실을 왜곡한 명백한 잘못”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상학 “악법 공포 후 헌법소원 제기”“檢서 후원금 조사하겠다고 해” 박 대표의 법률대리인 이헌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들에게 문자를 보내 “전날 집권여당의 입법독재로 통과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은 북한에 굴종하는 반대한민국적 김여정 하명법”이라면서 “박 대표는 이 악법에 의해 기본권을 직접 침해당한 당사자로서 이 악법의 공포 후 헌법소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해당 법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헌법적이며, 국제사회와 국제법규에도 용인되지 않은 악법 중 악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대북전단사건에 대해 첫 조사를 받는다. 이 변호사는 “검찰 측은 후원금에 관해 조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송영길, 김정은 암살영화 담긴 대북풍선에“北이 장사정포 쏘지 않겠나”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회의에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찬성 토론에 나서 과거 한 대북 단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DVD 10만 장을 매단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 했던 것을 언급, “이걸 뿌렸다고 하면 도발을 안 할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역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며 “부분적 이익을 위해 이렇게까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용납할 수가 있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野 “대북실상 알리는 노력을 탈북자의객기로 치부한 외통위원장 인식 개탄” “南이 도발 빌미 제공 北주장 그대로 답습”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외통위원장이 북한의 대남도발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북한 주민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려는 노력과 표현의 자유를 ‘한 탈북자의 객기’ 정도로 치부하는 외통위원장의 인식이 개탄스럽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을 보내면 장사정포를 쏠 수밖에 없다는 식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한다. 도발 때마다 우리가 먼저 빌미를 제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대북전단살포금지법, 국회 통과최대 3년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 김여정 지시로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김여정 “남조선 응분 조치 못하면 개성공단 완전 철거·군사합의 파기해야” 국회는 전날인 14일 본회의를 열고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일명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가결시켰다. 이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등 남북합의서 위반행위를 하는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진데 대해 탈북자와 한국 정부를 맹비난하며 한국의 혈세 180억원이 전액 투입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김 후보위원은 남북정상이 맺은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를 막말을 퍼부으며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대북전단 살포 등을 이유로 대남적화 사업에 총대를 멨던 김여정 위원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통일부 “대북전단 살포 남북 긴장 고조” 그러자 통일부는 ‘김여정 하명법’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은 과도한 북한 눈치 보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반박했다. 통일부는 전날 국회를 통과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안내하는 설명자료에서 “표현의 자유도 헌법상 권리지만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안전이라는 생명권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008년 18대 국회에서부터 대북전단 살포 규제를 위한 입법이 지속해서 추진돼왔다며 “소위 ‘김여정 하명법’이라고 사실과 다른 프레임을 씌워 왜곡하고 비난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태”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2014년 남측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에 북측이 고사총 사격으로 대응했던 사례와 올해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를 언급하며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의 도발을 초래해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재산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켜 국가안보를 저해한다”고 설명했다.“제3국 통한 물품 전달, 적용대상 아냐” 특히 이번 개정안은 최소한의 규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통일부는 “‘전단 등 살포행위’와 이로 인한 ‘국민의 생명·신체에 심각한 위험 초래’라는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표현의 자유의 일부 특정한 방식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북한이 대남전단을 살포할 경우 대응 수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23조)에 따라 해당 합의서의 효력을 정지하면 전단 등 살포가 규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일부 매체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으로 북·중 국경을 통해 한국 드라마 등이 담긴 USB를 북한에 반입하거나 제3국에서 북한인에게 물품을 전달해도 처벌을 받는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자료에서 “우리 영토·영해 등에서 살포한 전단 등이 제3국 영공·영해를 거쳐 북한으로 들어갈 경우에도 규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라며 “제3국을 통해 물품을 단순 전달하는 행위는 본 개정안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송영길 “美, 핵 5000개 넘는데 北에 핵 갖지 마라 강요할 수 있나!”

    송영길 “美, 핵 5000개 넘는데 北에 핵 갖지 마라 강요할 수 있나!”

    송영길 “핵확산금지조약은 불평등 조약”“부분 이익 위해 국가 전체 위험 빠뜨려”국민의힘 “‘북 이해하자’ 그릇된 아량 가득”“외통위원장, 북 도발 행위에 ‘면죄부’ 개탄”“북 비난 전단 보내면 장사정포 쏴도 되나!”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미국은) 5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북한과 이란에 핵을 가지지 말라고 강요할 수 있나”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불평등 조약”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외통위원장이 북한의 대남도발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송, 김정은 암살영화 담긴 대북풍선에 “北이 장사정포 쏘지 않겠나” 송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찬성 토론에 나서 “역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 의원은 “부분적 이익을 위해 이렇게까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용납할 수가 있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송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했으면 다음 대통령이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노무현 정부 10·4 선언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승계하지 않고 부정해버리는데, 어떻게 항변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과거 한 대북 단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DVD 10만 장을 매단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 했던 것을 언급, “이걸 뿌렸다고 하면 도발을 안 할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북한이 장사정포를 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한국의 혈세 170억원이 투입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정치국 후보위원은 남북정상이 맺은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를 막말을 퍼부으며 경고하기도 했다.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대북전단금지법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 첫 주자로 나선 데 대해서는 “북에서 온 지 4년 만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도 대단한 특별한 케이스”라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중진 의원이 나와서 제대로 된 균형 있는 야당의 입장을 말씀해 줄 필요가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野 “대북실상 알리는 노력을 탈북자의 객기로 치부한 외통위원장 인식 개탄” “南이 도발 빌미 제공 北주장 그대로 답습” 송 의원의 발언에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회 외통위원장의 필리버스터는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북한의 입장을 이해해자’는 그릇된 아량으로 가득했다”면서 “북한 주민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려는 노력과 표현의 자유를 ‘한 탈북자의 객기’ 정도로 치부하는 외통위원장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을 보내면 장사정포를 쏠 수밖에 없다는 식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한다”며 “도발 때마다 우리가 먼저 빌미를 제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북한의 대남도발 행위에 우리 스스로가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99만원 불기소 세트? 접대받은 검사 면죄부에 청탁금지법 논란

    99만원 불기소 세트? 접대받은 검사 면죄부에 청탁금지법 논란

    검찰이 지난 8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검사 3명 중 2명에 대해 “접대 금액이 모자란다”며 불기소 처분하자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취지가 퇴색됐을 뿐 아니라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번 결정을 빗대 ‘99만원 불기소 세트’ 사진도 돌 정도다. 법조계에서는 징계를 통해 검찰이 내부 자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과 술자리에 함께했던 현직 검사 1명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동석했던 다른 검사 2명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형사처벌 기준인 100만원에서 고작 3만 8000원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검사는 100만원 미만의 접대는 받아도 무방하단 거냐”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SNS에서는 ‘검사님들을 위한 99만원짜리 불기소 세트’라는 제목이 붙여진 사진도 퍼지고 있다. 공직자가 적절성 여부와 상관없이 100만원 미만으로만 술접대를 받으면 처벌을 면할 수 있는 청탁금지법의 맹점을 꼬집은 것이다. 실제로 마신 술잔을 계산했느냐는 힐난도 쏟아진다. 검사 2명이 술자리 당일 오후 11시에 귀가하기 전까지 계산된 금액은 총 481만원, 1인당 96만 2000원이고, 이를 근거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피의자로 입건해야 할 사람이 검사가 아니었으면 이 기막힌 술값 계산법이 적용됐을지 궁금하다”면서 “자리에 있었던 사람 각자가 마셨던 술잔 수와 음식량을 계산하지 그랬느냐”고 꼬집었다. 김 전 회장도 “이번 검찰 수사 결과는 전반적으로 부당하다”고 이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술자리 참석자 총 5명 중 검사 3명 옆에 각각 유흥접객원을 앉히기 위해 총 150만원을 이미 지불했고, 불기소된 검사 2명이 귀가하기 전에 지출한 술값이 약 300만원이라는 입장이다. 술값을 5명으로 나눈 금액 60만원에 접객원 비용을 3명으로 나눈 금액 50만원을 더하면 불기소된 검사 2명도 모두 100만원을 넘는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양홍석 변호사는 “수수액이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면 기소하더라도 형사처벌을 받긴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상식이나 요구수준을 고려하면 해당 기준 자체를 다시 논의해볼 순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소되더라도 엄벌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청탁금지법 도입 이래 해당 법률 위반으로 기소돼 확정 판결을 받은 사례 17건을 분석한 결과 실형을 받은 사례는 2건에 그쳤다. 그마저도 청탁금지법 외에 배임수재 등이 함께 적용된 사례로 수수액이 1억 1500만원이 넘는 경우였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전관 변호사와 피의자가 있는 자리에 동석했다는 것만으로도 뇌물죄를 적용했어야 할 사안”이라면서 “남은 건 확실한 내부 징계뿐”이라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인문학 위기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인문학 위기

    2008년 12월 9일은 영문학 사상 최고 시인 존 밀턴(1608~1674)의 탄생 4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평생 권력에 굴하지 않고 지조를 지킨 밀턴의 고결한 삶을 모국어로 알리는 것이 밀턴을 공부한 인문학자의 당연한 의무이자 도리라고 생각하고 10년 전부터 ‘밀턴 평전’ 출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2008년 새해가 밝았다. 마음이 바빠졌다. 초고를 완성해서 출판사에 넘겼는데, 노련한 편집자가 송곳처럼 ‘빈틈’을 찾아내 피드백을 해 준 것이다. 연초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가 원고의 허점이 드러나자 마음이 급해졌다. 곧 방학이 끝나니 작업 기한은 2월 말까지였다. 마음이 조급한 이유는 또 있었다. 미국 등지에서 밀턴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쟁쟁한 영문학 교수가 국내에 수십 명이다. 밀턴 탄생 400주년을 맞아 한국 최초의 밀턴 평전을 한국인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영예를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어몰입 국가’ 아닌가. 영어를 이토록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밀턴에게 열광하지 않을 리 없었다. 그렇다. 이건 돈도 되는 책이었다. 엄청난 착각이었지만. 서둘렀지만 최종 수정 원고를 넘긴 것은 3월 말이었다. 편집·인쇄에 두 달이 더 걸렸다. 마침내 5월 하순 기다리던 책이 나왔다. 한국 최초의 400주년 기념 ‘밀턴 평전’이다. 겨우 안도했다. 두 번째 평전이 언제 나올지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하지만 2008년이 저물도록 아무런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더니 출전 선수는 한 사람뿐이더라는 식이다. 허전한 독주였다. 12년이 흐른 2020년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인문학 교수들이 저서 출간에 무관심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학계가 저서보다 논문에 인센티브를 훨씬 더 많이 주기 때문이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 아니면 연구점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연구비 역시 철저히 논문 위주로 지급된다. 저서 한 권 쓸 시간과 노력이면 논문 5, 6편은 쓸 수 있다. 경제 논리로 치면 책을 쓸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제도와 현실이 그 모양이라고 해서 인문학 교수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걸까? 커트 스펠마이어는 ‘인문학의 즐거움’에서 인문학의 목적은 전문지식과 일상적 삶의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통’이 인문학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인문학의 위기는 없다. 인문학 교수의 위기가 있을 뿐.
  • 작정한 巨與 ‘브레이크 없는 독주’… 야당은 장식품이었다

    작정한 巨與 ‘브레이크 없는 독주’… 야당은 장식품이었다

    의원 5분의3 확보 필리버스터 종결 가능임시국회 미리 소집… 관련법 모두 처리국민의힘 대국민 호소… 정의당도 “우려”민주 중대재해법·낙태죄 폐지는 소극적더불어민주당이 8일 야당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 등 쟁점 법안들을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면서 9일 본회의 처리 준비를 완료했다.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으로 법안소위·안건조정위·전체회의 등 모든 단계에서 야당을 무력화했다. 국민의힘의 마지막 수단으로 필리버스터가 꼽히지만 이마저도 민주당의 독주를 잠시 늦출 뿐 실효성은 없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본회의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7일 12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 등 공조 야당을 합친 ‘4+1’ 협의체도 180석이 되지 않아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살라미 회기’ 전략을 구사했다. 회기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국회법을 활용해 사흘짜리 임시국회를 연달아 여는 식이었다. 하지만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한 21대 국회는 다르다. 필리버스터 종료 투표 요건인 재적의원 5분의3 확보가 가능하다. 이에 12월 임시국회 회기도 30일로 잡았다. 국민의힘이 9일 본회의에 이어 10일부터 시작하는 임시국회에서 필리버스터를 반복하더라도 범여권이 합심하면 24시간마다 종결시킬 수 있다. 국민의힘이 이날 수차례 의원총회를 열고도 필리버스터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180석의 힘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결국 대국민 호소를 최후의 수단으로 택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 회견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 가까운 의석을 몰아준 건 집권당의 입법 독주에 면죄부를 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긴급 의총에서 나온 성명에는 “폭주기관차와 같은 거대 여당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에 결코 브레이크를 걸 수 없다”며 “국민들도 거대 여당의 힘과 위력 앞에 무기력한 제1야당에 답답해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도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종철 대표는 통화에서 “필리버스터는 소수 야당의 발언권을 보장하는 제도”라며 우려를 표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시급한 법안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절차를 핑계로 뒷짐을 지고 있으면서, 숙고와 합의가 필요한 법안들을 이렇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실제 낙태죄 폐지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는 180석의 힘을 전혀 쓰지 않았다. 이날 법사위의 낙태죄 공청회는 공수처법 단독 처리 와중에 요식행위로 진행됐다. 이낙연 대표가 약속한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은 논의 대상에 오르지도 못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180석 巨與 안건조정위·전체회의·필리버스터…단계마다 野 무력화

    180석 巨與 안건조정위·전체회의·필리버스터…단계마다 野 무력화

    더불어민주당이 8일 야당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 등 9일 본회의 처리 준비를 완료했다.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으로 법안소위·안건조정위·전체회의 등 모든 단계에서 야당을 무력화했다. 국민의힘의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본회의 필리버스터가 꼽히지만 이마저도 민주당의 독주를 잠시 늦출 뿐 큰 실효성은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본회의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7일 12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민주당과 공조 야당을 합친 ‘4+1’도 180석이 되지 않아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살라미 회기’ 전략을 구사했다. 회기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를 끝내야 하는 국회법을 활용해 사흘짜리 임시국회를 연달아 여는 식이었다. 하지만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한 21대 국회는 양상이 다르다. 필리버스터 종료 조건인 재적의원 5분의3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 회기를 30일로 잡았다. 국민의힘이 9일 본회의에 이어 10일부터 시작하는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반복하더라도 범여권이 합심하면 이를 종결시킬 수 있다.국민의힘이 이날 수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도 필리버스터 관련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180석 거여의 힘을 막을 실질적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 가까운 의석을 몰아준 것이 집권당의 입법 독주에 면죄부를 준 게 아니라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훼손 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 수반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정의당도 민주당의 폭주를 비판했다. 김종철 대표는 통화에서 “필리버스터는 소수 야당의 발언권을 보장하는 제도”라며 우려를 표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은 마치 시한이라도 정해 놓은 듯 최근 각 상임위에서 주요 법안들을 줄줄이 속전속결로 단독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시급한 법안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는 절차를 핑계로 뒷짐을 지고 있으면서, 숙고와 합의가 필요한 법안들을 이렇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실제 국민 여론이 민감한 낙태죄 폐지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는 180석의 힘을 전혀 쓰지 않고 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의 낙태죄 공청회는 공수처법 단독 처리 와중에 요식행위로 진행됐다. 또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약속한 중대재해처벌법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전국 모든 가구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구체성 결여 ‘실효성 의문’

    전국 모든 가구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구체성 결여 ‘실효성 의문’

    이차전지·바이오 등 저탄소 산업 육성 수소충전소도 전국에 2000여개 구축“탄소 저감 인센티브로 세 부담 낮춰야”정부가 7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30년간의 초장기 계획이다. 화석연료 중심인 에너지 공급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이차전지와 바이오 같은 저탄소 산업을 육성해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하지만 아직은 구체성이 결여된 총론 수준의 구상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탄소세 도입 등에 따른 우리 기업과 국민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고 동참시킬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탄소 배출 저감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게 정부와 학계, 시민단체의 공통된 인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 200만t에 달하지만 흡수량은 1790만t에 그쳤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잡은 5억 3600만t은 2010년 대비 18.5% 감축하는 것에 불과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 중간 목표치로 권고한 45%에 한참 못 미친다. ‘2050 탄소중립’은 지난해 한국을 포함해 121개 국가가 가입한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이 설립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상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에 이어 올해는 중국(9월 22일), 일본(10월 26일), 한국(10월 28일)이 잇따라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따라서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글로벌 무대에서 도태되는 게 불가피하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비롯한 탈석탄 에너지 전환과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 중단 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사회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추진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로의 전환 계획이다. 도로 탄소 배출량의 96%(2017년 기준)를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친환경차 전환이 탄소중립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모든 가구인 2000만 가구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공공부지와 주유소 등을 활용해 200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숫자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37개에 불과하다. 정부가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탄소세는 단순히 걷는 데 그치지 말고 탄소 저감 인센티브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탄소세는 일종의 면죄부 성격이어서 기업 입장에선 세금만 내고 탄소배출량을 안 줄여도 된다”며 “탄소세로 거둔 재원을 탄소 저감과 관련 인센티브로 써야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검찰, ‘벚꽃 스캔들’ 아베 직접 조사

    日검찰, ‘벚꽃 스캔들’ 아베 직접 조사

    아베 신조(얼굴) 전 일본 총리가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통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부당한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 전 총리를 직접 만나 조사하기로 했다. NHK 등은 3일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문제와 관련해 검찰이 아베 전 총리 본인에 대한 ‘임의사정 청취’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임의사정 청취는 피의자나 참고인으로부터 사건 관련 정황 등을 직접 듣는 것을 말한다. 아베 전 총리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방문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회계업무를 총괄해 온 아베 전 총리의 공설 제1비서 A씨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전야제 행사 비용에 대한 불법보조 사실을 알면서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 측은 2차 집권 시작 직후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 주최로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열린 ‘벚꽃을 보는 모임’에 맞춰 지역구(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나가토시) 유지 등을 도쿄의 고급 호텔로 초청, 전야제를 열었다. 그러나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회비가 5000엔(약 5만 3000원)으로 호텔 측이 밝힌 최저 행사 비용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이어서 나머지 차액을 아베 측이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베 전 총리는 현재 관련 혐의에 대해 “비서 등 주변 인물들이 한 일로 나는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사의 초점은 그가 행사비용 보전 사실 등을 알고 있으면서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NHK는 “검찰이 아베 전 총리를 조사하려는 것은 본인이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의 내용 등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설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직접 조사 시도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순에 불과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주당 “윤석열 징계 적정성 판단 아냐...징계위 판단 기다릴 것”

    민주당 “윤석열 징계 적정성 판단 아냐...징계위 판단 기다릴 것”

    법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 효력을 정지시킨 가운데,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법무부 징계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일 신영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법원 결정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사유가 적정한지에 대해 판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징계위 판단을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의 징계청구 절차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한 법무부 감찰위 결과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권고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후 감찰위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뉴스를 보지 못했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감찰위 결과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 않나”라며 “징계위에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무배제는 징계위 결정 전 임시조치인 만큼, (그에 대한) 효력 정지는 ‘징계유예’이지,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판사 사찰, 정치적 표적수사, 감찰규정 위반 등 명백한 근거는 특권검찰의 오만한 역사를 이어가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감찰위 논의에 이은 가처분 결정, 징계위원인 고기영 법무차관의 사의 표명 등을 놓고 당혹해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고 지금 검찰 상황이 진정되면 장관으로서 모든 임무를 완수했다고 본다. 검찰개혁의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은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문 핵심 의원은 “윤 총장이 징계위를 통해 정리가 되면 추미애 장관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등을 새 진용을 짤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강경파 의원들은 SNS를 통해 윤 총장 사퇴 촉구를 언급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제는 윤 총장이 결단해야 할 때”라면서 “더 이상 정치적 중립을 운운할 수도,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도 “스스로 검찰권을 움켜쥔 폭주를 끝내지 못한다면 권한과 보장된 절차에 따라 바로 잡는 것이 검찰개혁의 순리”라고 언급했다. 정성호 의원은 “윤 총장이 사퇴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철수 “권력 단맛 취해 온 나라 무법천지… 文, 숨지 말고 나와!”(종합)

    안철수 “권력 단맛 취해 온 나라 무법천지… 文, 숨지 말고 나와!”(종합)

    安, 文에 여야 대표 회동 제안“극도의 국정 혼란 추-윤 갈등 해법 논의”“법치주의가 법에 의한 지배로 변질돼”文지지율 44%, 尹사태에도 소폭 올라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온 나라가 돌이킬 수 없는 혼란과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면서 “그 중심에는 유리할 때만 나서고 불리할 땐 숨는 대통령, 권력을 키우며 사익 추구에 혈안된 홍위병 측근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법치와 민주주의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다면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뒤에 숨지 말고 국정 책임자로서 정당 대표들과 진정성 있게 서로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安 “악정보다 무서운 것은 아무것도 책임 안 지는 무정” “총선 180석 압도적 승리가무능·무법의 면죄부일 수 없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정(惡政)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정을 책임진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책임지지 않는, 없을 무의 무정(無政)”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처분을 내려 양측 간 법적 공방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윤 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과 자녀 입시 비리 등의 사태에서 윤 총장이 대립각을 세우자 이후 윤 총장에 대한 여당의 사퇴 압력과 추 장관의 잇단 감찰, 수사지휘권 발동 등에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안 대표는 “권력을 쥐었다고 마음대로 하는 것은 책임 정치가 아니라 독재 정권이 하는 짓”이라며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고 무능과 무법에 대한 면죄부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권력 단맛과 지지자 환호에 취해 온 나라 벌집 쑤시듯 들쑤셔” 안 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은 권력의 단맛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취해 온 나라를 벌집 쑤시듯 들쑤시고 있다”면서 “권력자의 사익 추구를 제어할 법치주의는 정적을 압살하는 ‘법에 의한 지배’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인한 민생 대책의 시급함을 언급하면서 “비공개든 공개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내년도 예산을 어떻게 편성하고 집행할 것인지부터 얘기해보자”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극도의 국정 혼란을 초래하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 속에 정의에 부합하는 해법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면서 “나라와 국민의 살 길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해야 할 때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역사가들은 중국 명나라가 망한 것은 국정을 팽개치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던 만력제 때라고 기록하는데, 문재인 정권의 권력자들은 이를 반면교사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文지지 기반 탄탄…친문 지지층 결집위기 속 광주·전라·진보층 70% 넘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국면 속에서도 20대·진보 성향의 친문지지자들의 지지 속에 43.8%으로 전주(42.7%)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평가(52.2%)가 과반을 넘기며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에서 긍정 평가를 훨씬 앞선 상태다.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지율은 72.2%, 진보층 지지율도 72.0%를 기록했으며 주요 지지층인 20대에서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4.9%로 9.3% 포인트로 가장 크게 올랐다.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와 징계 처분 사태를 계기로 또다시 여론이 둘로 나뉘면서 위기 속에 친문 지지자들의 결집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요양병원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기소…수사 개입은 ‘혐의없음’

    ‘요양병원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기소…수사 개입은 ‘혐의없음’

    불법 요양병원 개설·운영 혐의‘책임면제각서 위조’ 진술 확보윤 총장 수사 개입은 ‘혐의없음’검찰이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윤 총장이 장모 사건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보고 각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는 24일 최씨를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윤 총장의 가족·측근 의혹 수사팀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이후 한 달 만이다. 검찰은 최씨가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는데도 2012년 11월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이듬해 2월 경기 파주시 소재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그해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합계 22억 9000여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일로 최씨의 동업자 3명은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공동 이사장이던 최씨는 2014년 5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총장과 최씨 등을 고발했다. 최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2015년은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외압을 폭로해 좌천됐을 때다. 이에 따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공동 투자자 구모씨와 요양병원 행정원장을 지낸 최씨의 다른 사위 유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구씨로부터 ‘책임면제각서는 위조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불법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데 관여한 사실이 명백하다고 봤다. 당사자들끼리 책임면제각서를 작성했다고 해도 면죄부가 되진 않는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다만 윤 총장이 장모 사건에 개입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된 사건은 각하했다. 아울러 사업가 정대택씨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각하했다. 해당 사건은 이미 의정부지검에서 수사가 이뤄져 최씨만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김씨의 관여 여부도 따졌으나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의 불법 협찬금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건보공단, 담배회사 상대 소송 패소...국내서 흡연자 승소 전무(종합)

    건보공단, 담배회사 상대 소송 패소...국내서 흡연자 승소 전무(종합)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내외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흡연으로 인한 손실을 배상하라며 낸 500억원대의 소송이 6년 만에 1심에서 패소했다. 공단이 항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법적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흡연자 개인이나 집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벌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사례는 없다. 2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홍기찬)은 건보공단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건보공단은 2014년 4월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이들이 수입·제조·판매한 담배의 결함 등으로 담배 흡연자들에 부담한 보험급여(공단부담금) 533억여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 금액은 2003년~2013년간 흡연과 인과성이 큰 3개의 암(폐암 중 소세포암, 편평세포암, 후두암 중 편평세포암) 환자들 중, 20년간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했고 그 기간이 30년을 넘은 이들에 대해 건보공단이 진료비로 부담한 금액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가 요양기관에 보험급여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보험자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보험급여 비용 지출로 인한 재산의 감소 또는 불이익은 원고가 감수하여야 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또 “담배 소비자는 안정감 등 니코틴의 약리효과를 의도해 흡연을 하는데 니코틴을 제거하면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없고, 중독되지 않을 정도의 적정 니코틴 수준을 설정하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설계상 결함’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의 지속 여부는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의 문제로 보이며, 금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담배소비자들 사이에 널리 인식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의 질병이 특정 병인에 의해 발생하고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특이성 질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사건 대상자들이 흡연했다는 사실과 질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해서 그 자체로 인과관계가 증명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흡연자 개인이나 집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승소한 사례는 없다. 대부분 흡연과 암 발병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1999년 흡연자와 그 가족 등 30명이 KT&G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2014년 4월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건보공단은 “(법원이) 담배 회사에 또 한 번의 면죄부를 줬다”면서 “판결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앞으로 면밀히 분석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도 “대단히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판결”이라면서 “항소 문제를 포함해서 담배의 피해를 밝혀나가고 인정받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여기는 남미] 15살이면 결혼 가능?…10대 유부녀 양산하는 도미니카 민법

    [여기는 남미] 15살이면 결혼 가능?…10대 유부녀 양산하는 도미니카 민법

    10대 유부녀를 양산하고 있는 구시대 법이 이번엔 개정될 수 있을까? 도미니카 공화국의 민법 개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하원은 민법 혼인 규정에 대한 개정안 표결 시기를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도미니카 여성부가 "수치스러운 법을 이번에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이르면 18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표결이 실시될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여성부에 따르면 하원에선 민법 개정에 대한 찬성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하원 통과는 무난해 보이지만 법안이 상원으로 넘어간 뒤엔 예상이 쉽지 않다. 상원은 하원보다 보수적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도미니카 여성부장관 마이라 히메네스는 "어린 소녀들을 유부녀로 만드는 법을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국가에 수치를 주는 법을 개정하는 데 주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도마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의 민법은 1884년 제정됐다. 혼인에 대한 규정을 보면 135년을 넘긴 민법은 만 15세부터 여성의 혼인을 허용하고 있다. 법이 이렇다 보니 도미니카공화국에는 10대 유부녀가 넘친다. 해마다 탄생하는 부부 5쌍 중 1쌍은 신부가 미성년자다. 저소득층일수록 조혼의 비율은 높아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득이 중간치 이하인 계층의 경우 18세 이전에 결혼하는 여성은 59%에 이른다. 저소득 계층 10대 소녀 중 23%는 15살에 결혼을 한다는 충격적인 통계도 있다. 이런 가운데 1997년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남자에게 조건부 면죄부를 주는 형법조항까지 신설됐다. 문제의 조항은 미성년자를 납치하거나 임신시킨 남자가 피해자와 결혼할 경우 형사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10대 소녀와의 성관계에 면죄부를 주는 악법인 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법의 혼인 관련 규정과 문제의 형법조항은 위헌소송이 제기돼 헌법재판소에 사건이 계류 중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르면 11월 말쯤 유권해석을 내놓을 전망이지만 만장일치가 불발한다면 판결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직장내 괴롭힘 ‘태움’으로 자살한 간호사 업무상 재해 인정

    직장내 괴롭힘 ‘태움’으로 자살한 간호사 업무상 재해 인정

    서울의료원에서 이른바 ‘태움’으로 불리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서지윤 간호사에 대해 업무상 재해가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 2019년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인의 사망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과 고객 폭언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판단했다고 9일 밝혔다. 서 간호사의 유족이 산재 판정을 신청한 지 6개월 만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산재 판정이 난 것은 지난 2018년 태움으로 인해 투신한 고 박선욱 간호사에 이어 두 번째다. 위원회는 “업무 및 직장 내 상황과 관련돼 정신적 고통을 겪은 사실이 인정되고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돼 정상적인 인식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의료연대 새서울의료원분회는 성명을 내고 “서울의료원이 고인을 괴롭힌 직원들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하지 않고 경징계로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앞서 2019년 7월 업무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에 대해 산재 인정이 가능하도록 인정기준을 구체화한 이후 정신질병 산재 신청이 2014년 137건에서 2019년 331건으로 늘었다. 산재 인정 사례도 47건에서 231건으로 증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칼 빼든 추미애 “윤석열 대검·검찰청 특활비 내역 신속 조사하라”(종합)

    칼 빼든 추미애 “윤석열 대검·검찰청 특활비 내역 신속 조사하라”(종합)

    추미애, 국회서 “윤석열, 사조직처럼 친정체제 구축에 특활비 사용 의혹 있다”대검 “특활비 관련 규정에 따라 관리” 반박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인 총장’이라고 몰아붙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대검찰청 감찰부에 대검과 각급 검찰청의 특수활동비 지급·배정 내역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의 특활비가 대선 자금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여당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며 특활비 사용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추 장관은 이날 저녁 법무부 알림을 통해 대검 감찰부에 대검과 각급 검찰청의 부서별 특활비 지급·배정 내역을 전년과 대비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법무부가 전했다. 또 특정 검사나 특정 부서에 1회 500만원 이상 지급·배정된 내역도 파악하라고 주문했다.추미애 “정부 정책 공격 위해 검찰총장이 대전지검 방문”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이 “군 내 사조직처럼 검찰 조직 내에서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 (특활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많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점검이 필요한 때에 이른 것 같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수활동비가 과거보다 줄기는 했으나 2020년 지금은 93억원인가 그렇고 내년도 예산은 84억원”이라면서 “특활비의 집행 기준이 없기 때문에 수사가 집중된 중앙지검마저도 수사비 지급이 과거와 같지 않아서 일선에서 애로를 느끼고 있다는 일선의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금 대전지검에서 정부 원전 정책 수사로 허물려고 하고 있고, 정부 정책을 공격하기 위해 검찰총장이 방문한 적도 있다”면서 “특활비를 얼마나 주고받는지 또 법무연수원에 있는 한 아무개 검사장급 연구위원에는 얼마를 주고 왔는지, 그동안 측근들에게 지급한 내역이 얼마인지가 다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또 “대한민국의 가장 오랫동안 살아 있는 권력이 어디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질문에 “한 70년간 누려온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검은 “검찰 특수활동비는 월별·분기별 집행계획을 세워 집행하고, 수사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집행한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집행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정권 흔드는 윤석열, 스스로 중립 훼손해 내가 지휘감독” 추 장관이 전날 윤 총장을 겨냥해 “스스로 중립을 훼손하는 언행을 지속하기 때문에 제가 지휘·감독을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이 정치적 언행을 하면 사법 집행에 국민 절반의 신뢰를 잃으므로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을 통해 정권을 공격하며 정권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이 지난 3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 의지를 드러낸지 이틀 만에 나온 반격이다. “尹, 검찰권력 갖고 정치해 불안 야기”“MB수사, 살아있는 권력 유착”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정부조직법이나 검찰청법상 총장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고 당연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개인 갈등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팀에 있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수사를 예로 들며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소유주 수사도 하고, 검찰 스스로도 수사를 했지만, 13년 만에 법원의 판단으로 단죄가 된 것”이라면서 “당시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유착했다. 검찰이 아니라 면죄부를 주는 ‘면찰’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민주적 사회에서 검찰 권력을 가지고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한다는 불안과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윤 총장이 이끈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말한 ‘살아있는 권력 수사’와 관련해 “부패하거나 권력형 비리를 엄단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尹, 정권 흔들기가‘살아 있는 권력수사’로 미화 안 돼” 추 장관은 지난 4일에도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윤 총장을 겨냥해 “정부를 공격한다든지 정권을 흔드는 것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고 미화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검찰권을 남용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권력기관의 장으로서 정치인 총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의 반 이상이 신뢰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문자 그대로 정치인 총장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윤 총장을 직격했다. 추 장관은 ‘금시작비’(今是昨非)라는 사자성어를 꺼내며 “어제의 잘못을 오늘 비로소 깨닫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법사위 예산 심사도 ‘윤석열’…“대검 특활비는 대선 정치 자금”

    與 법사위 예산 심사도 ‘윤석열’…“대검 특활비는 대선 정치 자금”

    김종민 “대선 후보가 특활비 84억”김용민 “언론사주에 술사고 밥사고”추미애 “내역 보고 적극 검토할 것”내년도 법무부 예산을 심사하는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대검찰청의 특수활동비 예산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총장 특활비가 사실상 ‘대선 자금’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협공을 펼쳤다.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며 “검찰총장이 특활비 배정을 마음대로, 자신의 측근이 있는 청에는 많이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조금 준다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윤 총장이 대선을 나가니 마니 하는데, 대선 후보가 내년 특활비 84억원을 영수증 없이 현금을 집행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비꼬았다.여기에 추 장관은 “그런 우려는 사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집행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했다.‘총장이 집행하면 아무도 의견을 내지 않느냐’는 김종민 의원의 질문에는 “총장 주머니 돈처럼…”이라고 답변했고, “청을 순시한다거나 할 때(쓴다)”라며 최근 윤 총장의 지방검찰청 방문을 겨냥했다. 김용민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검찰총장이 조선일보 사주 만나고, 중앙일보 사주 만나 밥 사고 술 사고 잘 봐달라, 대선 도전할테니 기사 잘 써달라 해도 모르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예산심사 과정에서 총장 특활비를 대폭 삭감하면 윤 총장의 활동 반경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총장의 임기가 내년 7월에 끝나는 만큼 윤 총장만을 겨냥해 활동비를 대폭 삭감할 경우 내년 하반기 후임자의 대검 운영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나온다. 추 장관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수사를 예로 들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장관은 “당시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유착했다”며 “검찰이 아니라 면죄부를 주는 ‘면찰’이었다”고 지적했다. 국회 출석 때마다 논란을 일으킨 추 장관의 거친 언사는 이날도 반복됐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특별감찰관 예산이 줄어든 점을 지적하자 추 장관은 언성을 높이며 “그렇게 권력형 부패가 염려되시면 당당하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출범시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되레 질타를 했다. 윤 의원은 “여기에 싸움하러 오느냐”며 “오죽하면 어제 국무총리께서 국회에 나와서 ‘고위공직자는 절제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겠느냐”고 따졌다. 하지만 추 장관은 “네. 그런데 주어가 빠졌네요”라며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발언이 자신이 아닌 윤 총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했던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가 유효하다”는 발언도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추 장관은 “살아있는 권력 감시는 부패나 권력형 비리를 엄단하라는 뜻”이라며 “그러나 지금 총장이 하는 수사는, (조국) 민정수석 입장에서 자녀 입시 그게 무슨 권력형 비리도 아니고, 표창장 관련 재판 경과를 보면 그런 것을 권력형 비리라 하기엔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검찰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씨에게 서류 허위 발급 등의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추미애 “정권 흔드는 윤석열, 스스로 중립 훼손해 내가 지휘감독”(종합)

    추미애 “정권 흔드는 윤석열, 스스로 중립 훼손해 내가 지휘감독”(종합)

    “檢총장, 장관의 지휘·감독 받는 공무원”조국 수사 언급하며 “정권 흔들기해”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스스로 중립을 훼손하는 언행을 지속하기 때문에 제가 지휘·감독을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이 정치적 언행을 하면 사법 집행에 국민 절반의 신뢰를 잃으므로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을 통해 정권을 공격하며 정권 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이 지난 3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 의지를 드러낸지 이틀 만에 나온 반격이다. “尹, 검찰권력 갖고 정치해 불안 야기” “MB수사, 살아있는 권력 유착”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정부조직법이나 검찰청법상 총장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고 당연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개인 갈등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팀에 있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수사를 예로 들며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소유주 수사도 하고, 검찰 스스로도 수사를 했지만, 13년 만에 법원의 판단으로 단죄가 된 것”이라면서 “당시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유착했다. 검찰이 아니라 면죄부를 주는 ‘면찰’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민주적 사회에서 검찰 권력을 가지고 검찰 스스로 정치를 한다는 불안과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윤 총장이 이끈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이 윤 총장에게 말한 ‘살아있는 권력 수사’와 관련해 “부패하거나 권력형 비리를 엄단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조국 자녀 입시비리, 권력형 비리 아냐”“조국 수사는 정권 흔들기, 정권 공격”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부패한 것을 했을 때에 하는 것”이라면서 “민정수석 자녀의 입시에 관여한 표창장(위조)이 권력형 비리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재판진행경과를 언론을 통해서 보면 권력형 비리도 아니고 권력을 통해서 도움을 준 것도 아니다. 권력형 비리로 보기에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조 전 장관의 수사를 ‘정권 흔들기, 정권 공격’이라고 칭했다. 이어 “정권이 가지고 있는 민주적 시스템을 망가뜨리는건 대단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정총리 ‘공직자라면 절제·성찰’ 野지적에추미애 “그런데 주어가 빠졌네요?” 불쾌 추 장관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라면 절제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며 되새겨보라고 하자, 추 장관은 “네. 그런데 주어가 빠졌네요?”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전날 정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싸움을 못 하도록 총리가 중재해야 한다’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지적에 “국민께서 몹시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정 총리는 “고위공직자라면 절제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할 말 다 하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 고위공직자로서 도리를 다한다 하겠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연한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부패가 염려되면 당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출범시키라”고 맞받았다.추미애 “尹, 정권 흔들기가‘살아 있는 권력수사’로 미화 안 돼” 추 장관은 전날인 4일에도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윤 총장을 겨냥해 “정부를 공격한다든지 정권을 흔드는 것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고 미화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검찰권을 남용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권력기관의 장으로서 정치인 총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의 반 이상이 신뢰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문자 그대로 정치인 총장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윤 총장을 직격했다. 추 장관은 ‘금시작비’(今是昨非)라는 사자성어를 꺼내며 “어제의 잘못을 오늘 비로소 깨닫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년 “檢총장이 정치 중심에 서는헌장 초유의 상황 전개” 비판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윤 총장을 향해 “윤 총장은 오해받을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고 진정한 검찰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표적·과잉수사, 짜맞추기 수사는 검찰권 남용이며 더욱이 검찰권을 갖고 국정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현직 검찰총장이 정치의 중심에 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현직 검찰총장의 정치적 언행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면서 “윤 총장은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사실상 정치의 영역 들어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살아 있는 권력의 범죄를 엄벌해야 한다’는 윤 총장의 발언과 관련, “살아 있는 권력 수사에 좌고우면하면 안 되지만, 이 발언은 윤 총장 본인에게도 적용돼야 한다”면서 “검찰총장도 살아있는 권력이다. 어쩌면 검사에게는 가장 센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자신의 측근에 엄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일부 검사의 비리와 부패가 은폐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총장의 정치적 행위로 인해 검찰·사법개혁과 정의 실현을 위해 묵묵히 직무를 수행하는 대다수 검사가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며 “살아 있는 권력이기에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든 아니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와 부패가 있는 곳에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尹 “‘살아있는 권력’ 사회적 강자범죄 엄벌해 국민 검찰돼야” 윤석열 “역지사지가 검찰변화 방향” 앞서 윤 총장은 지난 3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부장검사를 대상으로 한 리더십 강연에서 “살아있는 권력 등 사회적 강자의 범죄를 엄벌해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면서 “검찰개혁의 비전과 목표는 형사법 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런 고민을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을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윤 총장은 또 4일 대전 고검·지검 직원들과의 간담회 영상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진실이라는 게 (항상) 진실이 아니다. 상호작용에 의해 나오는 거니까 공정한 경쟁의 원리를 이해하고 늘 역지사지 하는 마음을 갖는 게 검찰이 변화하는 목표요, 방향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이 4일 윤 총장이 지방 검찰청을 찾아 일선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 ‘검찰TV’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또 이병창 대전고검 사무관이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는 이 위기 상황을 총장님 혼자서만 두 어깨로 무겁게 짊어지고 가려 하지 마라”며 윤 총장을 위로하는 장면도 나온다. 검찰TV에는 지난 2월 부산(13일)·광주(20일) 검찰청을 방문한 윤 총장 영상도 올라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추미애 “윤석열, 스스로 중립 훼손해서 내가 지휘감독”

    [속보] 추미애 “윤석열, 스스로 중립 훼손해서 내가 지휘감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스스로 중립을 훼손하는 언행을 지속하기 때문에 제가 지휘·감독을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이 정치적 언행을 하면 사법 집행에 국민 절반의 신뢰를 잃으므로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정부조직법이나 검찰청법상 총장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고 당연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개인 갈등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팀에 있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수사를 예로 들며 “당시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유착했다. 검찰이 아니라 면죄부를 주는 ‘면찰’이었다”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꼼수투표’보다 진정한 반성·사과 없어 더 큰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라는 ‘꼼수투표’로 당헌 개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헌 제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는데, 여기에다 ‘전 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한 것이다.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새누리당 고성군수 낙마에 따른 재선거 발생과 새누리당의 후보자 천거 문제를 비판하며 신설한 당헌 규정의 기본원칙을 포기한 만큼 ‘편의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효투표 논란도 불거졌다. 민주당은 이번 투표 찬성률이 86.64%라고 강조했지만, 이번 전 당원 투표에는 권리당원 80만 3959명 중 21만 1804명(26.35%)만이 참여했다. 현행 당규상 ‘전 당원 투표는 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 총수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한다’는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해당 규정은 권리당원 청구로 이뤄지는 전 당원 투표에 관한 것으로, 지난 주말 당 지도부 직권으로 실시한 투표와는 별개”라며 “이번 투표는 유효투표 조항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논란에 선을 그었지만,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야당으로부터 “현대판 사사오입”이라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내에서는 통렬한 반성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당 소속 174명 의원 중 단 1명도 비판이나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바른말 하는 패기 있는 초선이나 당 지도부의 방침에 일침을 가하는 중진도 찾아볼 수 없다.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만이 “천벌받을 짓, 왜 이리 명분보다 탐욕인가”라고 비판할 뿐이다. 1000만 서울시민을 책임지는 서울시장과 340만 부산시민을 책임지는 부산시장을 뽑는 선거는 현실 정치에서 무척 중요하다. 특히 두 도시의 시장이 어느 당 출신이냐에 따라 약 1년 뒤에 치를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때문에 민주당에서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기 위해 신설한 당헌을 변경하려고 시도하는 행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주요한 당헌 개정에 앞서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됐어야 한다. 또 청와대나 당 지도부가 당헌 개정의 부담을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지, 전 당원 투표 같은 요식행위로 면죄부를 추구해서도 안 된다. 정치는 현실이지만 역대 선거에서 명분 잃은 선거는 국민의 외면을 받았다는 점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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