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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죄부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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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통혐의의 이중잣대(해외사설)

    공군이 켈리 플린 중위를 민간인과의 간통 혐의로 전역시킨 이상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그 원칙을 갑자기 변경시킬수 없다.그는 합참의장 후보인 한 공군 4성장군의 간통 전력에 대해 면죄부를 주기를 원하고 있다.코언 장관과 그의 대변인이 조지프 랠스턴 장군의 행위가 최근 다른 사람들의 간통문제와는 달리 용서받을수 있다고 설명하면 할수록 논리는 왜곡될 것이다. 코언 장관이 그 장군을 지명하고 싶더라도 클린턴 대통령은 계급이 특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플린 중위 문제가 조사 위주보다는 행정적으로 처리됐다면 코언 장관은 랠스턴 장군 사면에 있어 신뢰할 만한 사례를 만들수 있었을지 모른다. 국방부는 랠스턴 장군의 간통이 부인과 별거중이던 13년 전에 일어난 일로서 별일 아니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코언 장관은 그의 32년 동안의 탁월한 업적이 군의 질서와 기강을 해치지 않으며 군에 대한 불명예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사실 랠스턴 장군의 행위와 군을 떠난 다른 장교들의 행위는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고 할 수있다.그러나 그의 행위와 아버딘 육군장비시험단 사령관인 존 롱하우저 중장의 행위와는 별로 다르지 않다.그는 5년전 민간인과 관계를 가졌다고 해 이번주 계급이 강등돼 전역한다.코언 장관은 랠스턴 장군의 별거상태를 강조하지만 플린 중위는 상대자가 별거중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롱하우저 장군도 당시 자신은 별거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군인이 별거상태에서 민간인과 관계를 가지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간통에 대한 군의 처벌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군복무규율은 간통에 대해 확실하게 언급하지 않고 단지 그러한 행위는 군의 「질서와 기강」을 해치거나 「군에 대한 불명예」를 가져오는 것으로서 처벌받을수 있다고 되어 있다.이러한 지침은 개선되여야 한다.그러나 그러한 개선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클린턴 대통령과 코언 장관은 랠스턴 장군을 승진시켜서는 안된다.자칫 군의 정의가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비도덕적 메시지만 전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떡값 불법화 제도보완으로(사설)

    검찰이 정태수리스트 정치인 33명 가운데 8명을 불구속기소한 것으로 수사를 매듭지었다.일반적인 국민감정으로는 이번에도 검찰수사는 형평성을 잃은 용두사미처리라는 비판과 불신을 면하기가 어렵게 됐다.같은 한보돈을 받은 정치인이 1차수사때는 구속기소되고 이번 수사에서는 불구속되었고,같은 2차수사에서도 대가성과 직무관련성이 입증된 정치인은 액수가 적어도 기소되고 「떡값」으로 받은 정치인은 액수가 많아도 무혐의라는 면죄부를 부여받은 것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률없이는 형벌없다는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법적사실을 밝혀 처리하는 검찰로서는 단순한 「떡값」수수에 대한 별도의 처벌법규가 없는 현실에서 형법상 뇌물죄가 되지않는 한 처벌이 불가능함을 부인하기 어렵다.따라서 국민감정대로 속시원한 「떡값」처벌이 되지 않고 불균형한 처리결과가 나오는 것은 불가피한 점이 있다.법률적으로 불법이 아닌 대가성없는 「떡값」을 국민감정에 따라 처벌하기 위해 포괄적인 뇌물죄를 적용하거나 조세포탈죄로 얽어넣기 위해무리한 수사를 주문하는 것도 설득력을 갖기가 어렵다. 정치권은 물론 검찰이 안고 있는 이같은 법적인 현실을 외면하고 사후에 불신의 지탄만 보내서는 법의 권위는 물론 정치권과 검찰의 신뢰가 올바로 설 수가 없다.법적인 진실과 국민감정의 괴리를 메울수있는 법적인 정비가 시급한 것이다.떡값을 불법화하여 처벌할수 있게 하는 관계법의 개정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 정치부패를 차단함은 물론 정치권과 검찰을 불신의 굴레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이번 한보수사처럼 국민불신을 씻기위해 법감정에 영합하는 무리한 수사방식의 지양도 요청된다.일관성없는 재수사,화풀이식의 요란한 정치인 무더기소환,그리고 여론몰이식 특정인 표적수사 등은 수사의 정도라고 할 수 없다.
  • 대선자금 공개와 야당(사설)

    92년 대통령선거때 민주당의 김대중 후보가 법정한도액(3백67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5,6백억원의 선거자금을 썼다고 폭로한 이기택 민주당총재의 발언은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당시 이총재는 김후보와 공동대표로 민주당을 이끌면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김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자금의 입출상황을 어느 정도 알수 있는 위치여서 이총재의 폭로내용은 신빙성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총재의 대선자금 추정은 김대중씨측의 『신고액(2백7억원)이상도 이하도 쓰지 않았다』는 주장을 정면 부정하는 것으로서,김총재가 과연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며 여당을 향해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지에 관해 의문을 갖게 한다.국민회의는 타당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기에 앞서 문제가 드러난 자신의 대선자금부터 성실하게 공개하고 해명해야 옳을 것이다. 김총재는 여권이 무려 1조원대의 선거비를 썼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대선자금 시비에 있어서는 초과금액이 적다고 도덕적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야당일수록 더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수 있다.야당이야말로 정직하고 건전한 비판세력일때 비로소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7개월여 앞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도 미래일 것이다.물러날 대통령에 대한 도덕성 추궁보다도 장차 이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들에 대한 도덕성과 준법성 검증이 더 시급하다.그런 점에서도 차기집권을 노리는 유력한 대권주자중의 한사람인 김총재는 자신의 92년 대선자금문제부터 깨끗하게 해명하는 수순을 밟아야 옳다.물론 그 해명은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제3자에 의한 검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난국에서의 대선자금 공개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그러나 굳이 공개를 해야겠다면 문제를 제기한 측부터 먼저 하라는 것이다.더욱디 그 쪽의 법정한도 초과사실이 한솥밥을 먹던 야당지도자에 의해 공개적으로 언급됐으니 말이다.
  • 「판도라 상자」 열어야 하나(김호준 정치평론)

    「한보청문회」가 끝나기 무섭게 92년 대선자금 공개문제가 불거져 정치권이 또 와글와글 끓고 있다.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어수선한 정국이다.요즘 시국이 자꾸 피곤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춘곤증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노동법사태다,한보비리다,김현철씨 국정농단이다해서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국정의 표류로 경제난은 가중되고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전례없이 고조됐다.국론은 분열되고 국민들의 자존심은 상처를 받았으며,밖으로는 국가위상과 신인도가 추락했다.거기에다 이제 또 대선자금의 「핵폭풍」까지 몰아치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선자금 시비는 잘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쓰면 독이 된다.현재로서는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대선자금 공개는 초과사용을 시인하는 총액만 밝힌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우선 그런 거액의 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했는지를 밝혀야 할테고,그렇게 되면 그 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따져보지 않을수 없게 된다.결국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무너지고 임기말 대통령의 탄핵과 더불어두 전직대통령 단죄때처럼 재벌들이 다시 줄줄이 법정에 서야하는 사태가 재연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모처럼 자리를 잡아가던 국정은 다시 표류하고 시국은 혼란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다. ○대선자금 문제로 다시 시끌 자꾸 일만 벌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지금 우리에게는 당면 과제의 마무리가 중요하다.한보사건이나 김현철씨문제를 다부지게 매듭지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깊은 교훈을 새겨야할 것이다.그 와중에 또다른 분란에 빠져들면 죽도 밥도 안된다.재앙이 가득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지금 여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는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법치국가에서 『법대로 하자』는 것처럼 명쾌한 논리도 없다.그런데 대선자금은 법대로 해도 이미 종결된 상태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92년 대선비용의 초과사실이 지금 드러난다해도 아무런 제재를 가할수가 없다.당시 선거법위반에 대한 공소시효(6개월)가 만료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수없기 때문이다.또 당시에 기부나 매수행위와 관련해 불법자금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이 역시 공소시효(6개월)의 만료로 처벌할 수가 없다.대선자금에 대한 야당의 『즉각 수사』요구는 법적으로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주장이다.결국 대선자금 공개문제는 도덕성 논쟁으로 그칠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대선자금엔 법적으로 애매모호한 문제가 많다.우선 어디까지를 대선자금으로 보느냐는 문제다.대통령선거법 규정대로 법정선거운동기간(28일)중에 쓴 법정선거비로 대선자금을 국한할 경우 지구당에 내려보낸 막대한 지원금이나 사조직 운영비는 누락되는 문제가 생긴다.또 법정선거운동 개시전에 정당활동이라는 구실로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면서 사용한 돈을 선거비로 잡을 것인지,아니면 정당활동비로 잡을 것인지도 논란의 소지가 많은 문제다.대선자금을 본격적으로 추궁하려면 이런 문제들의 개념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법적 뒷받침이 없는 추궁은 정치공세의 수준을 넘을 수가 없다. ○제도개선의 타산지석으로 여권이 사용한 대선자금의 규모에 대해 야당측은 공·사조직을 합쳐 1조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당시 여당인 민자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금액은 법정선거비 3백67억원의 77.6%에 불과한 2백84억8천만원이다.설사 여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더라도 그 총액은 야당측 주장과 거리가 멀것이 뻔하다.선거자금 공개는 액수가 적으면 적은대로,많으면 많은대로 불신의 시비만 뜨겁게 불러일으킬 것이다. 어느 국회의원 말마따나 『여건 야건 대선을 법정자금 한도내에서 치렀다면 소가 웃을 일』이다.대선자금 시비에서는 야당도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 물론 초과금액의 다과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적다고 도덕적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김대중씨의 경우 법정비용의 56.5%인 2백7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그러나 당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이라든가 하위재벌인 정태수씨가 내놓겠다고 제의한 30억원 등을 연상하면 진실성이 얼마나 담긴 신고액인지 의심스럽다.여당대표였던 김종필씨의 경우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방조의 책임은 면할수 없다.3김씨 사이의 대선자금 시비는 누가 누구를 향해 돌을 던질 문제가 아니다.3김씨의 공동참회야말로 대선자금 시비를 가장 무난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길인지 모른다. 92년 대선자금 공개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누구의 책임을 추궁하는 차원에서 논하기 보다 잘못된 정치현실을 바로 잡는 제도개혁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그리하여 금년 대선을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 원죄없는 정권을 탄생시켜야 할 것이다.〈논설주간〉
  • 도박관광(외언내언)

    이 코미디언을 기억한다.둥글넓적한 얼굴에 순한 농부처럼 생겨가지고 숙맥짓을 하던 코미디언이다.그가 도박빚에 발묶여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그것 자체가 코미디를 연상시킨다.불행을 당한 사람에게 좀 가혹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그가 한짓은 그렇게 멍청한 짓이다. 필리핀의 마닐라 카지노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우리나라의 조직폭력배가 그곳에 진출하여 차려놓은 도박판에서 사기도박에 걸린 것이다.이 코미디언이 속한 피해집단이 잃은 돈만 자그마치 1백50억여원에 이른다고 한다.그 돈을 내가는 방법이 또 교묘해서 무역거래대금인 것처럼 위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머리도 좋다.그 머리를 활용하여 건설적인 일을 했다면 이 어려운 불황을 극복하는데 기여도 할 수 있었으련만.하기는 연예계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있으면 그중에서도 코미디언들이 매우 창의적이고 지능도 높아보인다.외모나 기회에 의한 우연요인보다는 스스로 개척한 「자격있는 인기」를 누린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그 좋은 머리들이 겨우 이런 일이나 꾸민 것이 어이없다. 그나저나 동남아에서의 한국인은 점입가경이다.골프장들엔 사계절을 두고 한국인이 봉이고,웅담을 사겠다고 불법 곰잡이에 말려들어 외국에서 감옥살이를 하고,혐오식 관광객의 대명사가 되고,무질서하고 교양없는 관광행태로 국가간에 항의를 받고,마침내는 사기도박판을 차려 자국인을 유혹하여 거덜을 내는 일을 남의 나라땅에서 하는 한심한 국민이 되고 있다. 노름빚에 볼모가 되어있는 코미디언이 사기성있는 불법집단의 표적이 되어 불행을 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면죄부가 성립할 수는 없다.도박이란 언제 어디서나 범죄집단과 사기 등 불법적인 속성을 내재시키고 있게 마련이다.큰 판돈을 꾸어주는 따위 방법은 그 세계의 고전적인 수법이다.유명연예인이면 그 정도는 진작에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유난히 어린이들이 흉내내며 친밀감을 보이던 코미디언이 이런 망칙한 지경에 있다는 사실이 더욱 유감스럽다.
  • 「정 리스트 정치인」 사법처리 고심

    ◎검찰,공정성·정치권 반발 고려 장고 계속/“뇌물성 인정돼도 불구속” 잠정 결정/나머지 인사 입건안할듯… 내주 확정 검찰이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장고하고 있다.전체적인 가닥은 잡은 상태지만 반향을 걱정하고 있다.특히 처벌의 경중을 둘러싼 정치권의 집단 반발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검찰이 현재까지 잠정 결정한 사법처리 방안은 「불구속 기소」와 「불입건」 등 크게 2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뇌물성이 인정되더라도 전원 불구속 기소한다는 것이다.사법처리가 예상되는 6∼7명의 정치인 가운데 2∼3명은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았지만,결국 불구속 기소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무엇보다 혐의 사실의 「변별력」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선거와 무관한 시기에 돈을 받은 정치인 가운데 청탁 여부 및 대가 관계가 뚜렷하게 부각되는 사례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이런 상태에서 「구속 대 불구속」으로 편을 가르면 구속 당사자는 물론 여론 조차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사법처리 대상자에 야당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도 시비의 소지를 부채질하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정치권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검찰 수뇌부의 견해도 대폭 반영됐다는 후문이다.한 수사관계자는 『수사 이후 검찰에 돌아올 「부메랑」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최근 정치권에서 검찰 수사에 반발해 특별검사제 도입,경찰의 수사권 독립,검찰총장 인사 청문회 도입 등 검찰의 발목을 잡을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집중 거론하는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이 때문에 사법처리의 수위를 논의하는 검찰의 내부 토론석상에서는 상당한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소장검사들은 『받은 돈이 1천만원이 넘고 대가관계가 입증되면 그동안의 전례에 비추더라도 일부 정치인은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기소하지 않는 정치인은 모두 「불입건」으로 사건을 종결지을 것으로 알려졌다.무혐의 처분과 내용면에서는 동일하지만 형식적인 면에서는 다르다.무혐의 처분은 사건을 일단 입건한 상태에서 수사 결과 혐의사실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지만,불입건은 사건번호를 매기지 않는 등 공식적·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이같은 변형 결정은 그동안 「혐의사실이 특정되지 않아 수사 대상이 아니다」는 방침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까지 사법처리 방안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다음 주 말쯤 일괄 사법처리하기까지 이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수뢰 정치인을 모두 불구속 기소하거나,나머지 정치인에게 모두 면죄부를 주면 자칫 「행차만 요란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 것을 염두에 둔 까닭이다.
  • 정태수리스트는 법대로(김호준 정치평론)

    검찰이 「정태수 리스트」에 수사의 칼을 들이대자 정치권이 아우성이다.여야를 가릴것 없이 정치권의 위선과 비리가 여지없이 발가벗겨지고 있으니 비명을 지를 법도 하다.여당 일각에서는 한때 음모론을 내세워 방어를 시도했으나 돈거래가 확인되면서 음모론은 허구의 가설로 침몰하고 말았다.야권은 리스트에 오른 야당의원에 대한 검찰수사를 『구색맞추기』라고 공격하고 있다.그러나 이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은 없는 것 같다.정치권은 한보청문회에서 검찰총장에게 『정태수리스트를 공개하라』고 큰소리치던 위풍을 잃고 수사의 조기종결만을 애타게 바라는 초조한 모습으로 위축돼버렸다. 「정태수리스트」란 한마디로 말해 정치인들의 추악한 비리 리스트다.거기엔 여야는 물론 초선에서부터 다선,평의원에서 국회의장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의 모든 단층이 망라돼 있다. 정치권에 단 한곳의 청정지대도 없음을 보여주는 서글픈 「살생부」라고 하겠다.「정태수리스트」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80년대말에 회자됐던 『민나 도로보 데쓰』(모두 도둑놈이다)라는 유행어를 상기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정태수씨의 손이 크다고 하지만 한보는 10위 이하의 재벌이다.거기서 정치인들이 평균 5천만원 단위의 떡값을 예사롭게 받았다면 다른 큰 재벌들과도 적지않은 돈거래가 있었으리라는 것이 일반 국민들이 갖고있는 인식이다. 사실 재벌들은 적게는 20∼30명에서 많게는 50∼60명의 여야의원을 「관리」하면서 그들에게 수시로 떡값과 선거자금 등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람들이 TV로 한보청문회를 보면서 『누가 누구를 신문한단 말인가』라고 냉소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정태수리스트」 관련의원들이 국민을 더욱 실망시킨 것은 그들의 뻔뻔스런 거짓말이었다.그동안 결백을 주장하던 야당의 한 거물의원이 검찰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정태수씨로부터 돈을 안받았다고 했지 한보돈을 안받았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한 해명은 국민 기만의 극치였다.「정태수리스트」관련자들은 검찰에 소환되기전 한결같이 한보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조사를 받고나서는 풀이 죽은채 금전수수사실을 시인했다.우리 정치인들의 한심한 윤리의식과 밑바닥 도덕성을 확인하고 개탄한 순간들이었다. 검찰에 다녀온 어느 여당의원은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방대한 자료에 놀랐다』고 말한다.정치권은 검찰이 정태수씨의 일방적 진술만 믿고 정치인을 소환조사하는 것은 정치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비난하지만 검찰은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그렇지 않고서야 「강심장」의 정치인들이 자신의 비리를 언론에 순순히 털어 놓을리가 있겠는가. ○국민 정치권 불신 심각 검찰은 정치권이 비명을 지르자 『언제는 수사를 안한다고 난리더니 이제와서 웬 딴소리냐』며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더이상 정치권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것이다.1차 한보수사때처럼 정치권과 청와대의 눈치를 보다가는 두번 죽는다는 위기의식이 검찰내부에 짙게 깔려있다는 것이다. 검찰의 「정태수리스트」 수사강행은 정치권에 위기의식을 몰아오고 있다.정치권 비리에 대한 국민불신이 고조되면서 제도권 붕괴,즉 여야공멸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썩은 물은 갈아야 한다면서 국회해산론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정치권이 긴장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그렇다고 정치권이 이 문제를 덮어버리려고 해서는 안된다.검찰의 수사의지가 강해 덮어지지도 않겠지만 설사덮는데 성공하더라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이를 자성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을때 정치권의 위기는 기회로 바뀔수 있을 것이다. 「정태수리스트」는 일단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비리혐의가 있는 정치인은 모두 소환조사하고 죄질이 나쁜 경우 마땅히 사법처리를 해야한다.국회의장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다만 입법부의 수장임을 고려하여 조사장소나 방법 등은 충분한 예우를 갖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또 국회의원들이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않는 「떡값」에 대해서도 현행법으로 처벌하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증여세라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도대체 남의 돈을 수천만원,수억원씩 거저 받고도 정치자금으로썼다면 무조건 면죄부를 주어서야 어떻게 사회정의가 서겠는가.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정태수리스트」의 재발 방지책도 법에서 찾아야 한다.정치자금법을 고쳐 정치자금조달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선거법을 고쳐 과다한 자금이 소요되는 현행 선거운동방식을 대폭 선진화해야 한다.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정태수리스트」는 사라지지 않는다.한달에 수천만원의 유지비가 드는 지구당사무국의 과감한 축소나 폐지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논설주간〉
  • 정치인은 거짓말쟁이?(사설)

    이러다가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거짓말쟁이」라는 추악한 딱지가 붙지 않을까 걱정이다.한보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결백을 장담하던 여야 정치인들이 검찰조사를 받고나면 한결같이 돈거래 사실을 시인하고 있으니 참으로 괴이한 일이 아닐수 없다.한두푼도 아니고 수천만원을,그것도 불과 1∼2년전에 받은 것이니 치매가 아니고서야 기억에서 지워질리 없건만 불리한 것은 잡아떼고 보는것이 정치인들의 수법인 모양이다. 작금 검찰의 「정태수리스트」조사과정에서 줄줄이 드러난 정치인들의 뻔뻔스런 거짓말 행각은 우리를 참담하게 만든다.이런 정치인들이 과연 한보사건 진상을 규명할 청문회를 주관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정태수씨로부터 돈을 안받았다고 했지 한보돈을 안받았다고 말한 적은 없다』는 모의원의 해명은 기만의 극치로 보인다.돈거래가 확인된 이상 「음모론」도 아귀가 맞지를 않는다.보도에 따르면 돈 전달과정에서 일부 「누수사고」가 있었다고 하나 솔직히 말해 그것도 정치인 보호를 위한 거짓진술이라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가없다.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예사롭게 해대는 행태에서 우리 정치권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여야 가릴것 없이 저 밑바닥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개탄한다.거짓말이 탄로났는데도 사죄의 말 한마디 없이 『대가성없이 받았고 정치자금으로 썼으니 죄될게 없다』는 강변만 일삼고 있는데엔 분노마저 치민다.거짓말을 부끄러워하며 은퇴를 선언하는 정치인이 한두명쯤은 나와야 정상적인 정치풍토라고 말할수 있지 않겠는가. 검찰은 「정리스트」수사를 조기에 매듭지어야할 사정이 있더라도 정치인들의 돈거래 내막만은 철저히 파헤쳐서 과감하게 공개해야 한다.물론 엄정한 사법처리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국민들은 거짓말을 한 국회의원들을 똑똑히 기억해 두었다가 표의 심판을 통해 따끔한 맛을 보여 주어야 한다.일시적으로 사법처리를 면했다고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된다.
  • “정치인 수사 주내 매듭”/신한국 당론 정리

    ◎진실 밝히되 명예 보호를 검찰의 정치인 대거 소환에 대해 정치권은 공멸의 위기감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회창 대표 주재로 당직자회의를 갖고 정국안정과 민생수습을 위해 『수사진을 대폭 보강해서라도 이번 주내에 검찰 수사가 매듭되기를 기대한다』는 당론을 정리했다. 이대표는 이를 위해 당 소속 3선급 의원 14명과 가진 조찬 모임 등에서 『불신과 의혹을 털어내는 차원에서 검찰에서 떳떳하게 진실을 밝히되 정치인의 명예는 정당하게 보호받을수 있는 방향으로 조기에 문제해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극적인 사태수습 의지를 피력했다.〈관련기사 6면〉 이대표는 이어 이번 주내로 초·재선의원,상임고문단 등과 연쇄회동도 갖기로 했다.특히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명윤 상임고문,김덕룡 김정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을 잇따라 접촉,한보수사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설」의 진화작업을 시도할 방침이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정치인 소환조사가 한보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는 판단에따라 김현철씨와 측근 박태중씨에 대한 조속한 소환조사와 사법처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치인의 정치자금 수수건,관료의 뇌물수수건,한보몸통의 비자금 수수건 등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민련 심양섭 부대변인도 『검찰의 정치권 수사가 현철씨를 살리거나 한보사건에 연루된 집권 민주계 핵심 실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검찰/여론 부담… 정치인 수사 속앓이

    ◎당사자들 강력 반발… 뇌물성여부 캐기 어려울듯/수뇌부선 현철씨 문제와 연계 사법처리 움직임 정치인 33명을 공개 수사하겠다고 천명한 검찰이 「칼질」을 하기 전부터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겉보기에는 비리 정치인들을 무더기로 옭아 매 검찰 조직의 성가를 높일수 있는 호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그리 편치 못하다. 무엇보다 수사 결과 어느 정도의 「작품」이 나올지가 고민이다.현재로서는 정태수 총회장과 정치인 사이에 오간 돈이 뇌물임을 밝혀내라는 여론에 부응할만한 수사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확실한 물증이 없는데다 정총회장 등 한보 관계자들의 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치인들이 선거자금이나 정치자금으로 받았다거나 아예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뇌물성 여부를 캐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자칫 정치인들에게 해명의 자리를 마련해 면죄부를 주었다는 등 「들러리」를 섰다는 비난을 받을수도 있다. 일부 정치인들의혐의사실을 밝혀내 형사 처벌할 수 있더라도 사법처리의 규모와 강도 등 수위를 결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연루 정치인들 가운데 대권 예비주자 등 여·야 중진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대폭발을 불러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사법처리되는 의원은 형평의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검찰 수뇌부에서는 정치인들의 사법처리 규모 및 강도를 김현철씨 처리문제와 연계해 결정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주목된다.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정치인 수사 결과 여하에 따라 현철씨를 둘러 싼 여론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이 아직도 곱지만은 않다는 것도 부담이다.『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수사하겠다』는 공언에도 불구하고,검찰이 자율적인 수사 의지보다는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는 비난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특히 연루 정치인들이 33명이라는 검찰 발표 이후에도 일부 보도나 풍문을 통해 50∼60명 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검찰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 “수사범위 어디까지” 초긴장/정치권 표정

    ◎“대선자금까지 확산땐 빅뱅올것”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한보사건 재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일단 한보가 94년부터 96년 사이 3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따라서 검찰수사의 다음 수순은 비자금의 사용처이다. 한보의 비자금이 실제 3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확인된 비자금의 상당액이 정치권과 관계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한보사건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게 각 정당의 공식입장이다.그러나 정치권은 내심 초긴장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이미 사법처리된 정치인말고도 「또 누구냐」는 것이다.이른바 「한보리스트」외에 60명설까지 나도는 판국이어서 1차수사때 「혐의없음」으로 면죄부를 받았다고 여기는 인사는 물론 상당수 정치인들이 언제 어떻게 화살을 맞을지 몰라 초조한 표정이다. 검찰의 정치권 수사가 폭발력을 가지는 이유는 수사범위가 대선자금으로 확산될 경우 말로만 떠돌던 정계 개편이나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정치권 빅뱅이 현실화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사출신의 한 여당 의원은 『수사중인 검찰 수뇌부를 교체한 이후 검찰의 분위기는 거의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검찰의 수사가 누구에게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심재륜 중수부장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 같은) 특정인 입에만 의존하거나 대가성 여부에만 매달리면 안된다』고 밝혀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광범하고 심도있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특히 3남 정보근씨까지 구속된 마당에 자포자기 심정에 빠진 정총회장이 꼭 다물었던 입을 열 경우 검찰의 칼날같은 수사와 맞물려 정계는 한바탕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 「촌지」거부와 교원장전(사설)

    대통령 자문 교육개혁위원회에서는 개혁안으로 교사들의 「촌지거부 장전」을 마련중이라고 한다.물론 명칭이 「촌지거부 장전」인 것은 아니다.교원의 「권리보호 및 직무수행 규범」을 위한 새로운 명문규정인 것이다. 이 장전안에 교사들의 촌지거부 등 대학생 학부모 직무수행도 포함된다는 것이다.장전이란 기회있을때마다 선언하기도 하고 외기도 하는 성격의 명문이므로 이 장전이 마련되면 아침 저녁으로 교사들은 『나는 촌지를 받지 않으며…』라는 뜻의 명문을 외어야 하는 일도 생길수 있다. 이런 방법이 괜찮을 것인지 신념이 안선다.우리에게는 교육칙어 세대도 있고 교육헌장세대도 있다.소리내어 외다보면 규범이 행동으로 정착되는 태도 변화를 가져올수 있다고 믿는 세대들이다.그들에 의해 장전의 효능이 신봉된 결과 만들어지는 「개혁안」인 듯하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외는 이런 방식의 한계는 이미 드러났다.오히려 이런 선언으로 면죄부를 얻은 것 같은 착각이 작용하여 부정에 대한 면역 체질이 만들어질수도 있다.매우 구시대적인 이런발상의 효능이 의심스럽다. 말인즉 현행 「교원지위향상 특별법」에 명시되어 있지 못한 직무수행 규범과 교권 보호를 구체적으로 열거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오히려 법을 확대 개편하거나 시행령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명문화하여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교사가 걸핏하면 『촌지를 안받는다.』는 맹세를 하게 하는 것은 교직자들로 하여금 굴욕스런 경험을 거듭하게 하는 것과 같다. 「촌지」란 교사들을 부끄럽고 숨고싶게 하는 악덕이다.그것을 매일처럼 안하겠다고 맹세하다 보면 윤리적 면역작용이 생겨서 규범 자체가 심리적 탄력성을 잃을수도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될수도 있다.교사들로 하여금 그런 수모를 느끼게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도움이 안된다. 기본적으로 「장전 만들기」는 너무 낡은 해법이다.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실명제 보완」 정책토론회 지상중계

    ◎“분리과세 허용보다 세율 인하를”/「차명 금지」 골격유지엔 공감대/실명제 부작용 유무놓고 격론 □보완론 ­고소득층 과소비,충동구매·저저축률 부작용 대책 필요 □유지론 ­과도기 비용 끝나 보완은 이중 낭비 ­정치자금 이용 경계 조세연구원은 28일 상오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실명제 보완과 관련,정책토론회를 가졌다.정영헌 연구위원이 「금융실명제의 정착과 발전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뒤 최 조세연구원장의 사회로 곽태원 서강대교수 등 10명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금융실명제를 보완하되 사실상 차명을 허용하게 되는 분리과세대신 세율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실명제가 경제의 부작용을 낳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김태일(전경련 이사)·민병균(장은경제연구소장)·이시원((주)우천대표)·최경국(대신증권사장)씨 등은 실명제가 실시된뒤 고소득층의 과소비에 따른 충동소비,저축률 하락 등의 문제점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정치논리에 치우친 실명제는 고쳐야 하며 비밀보장이 되고 세금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실명제이후 자금거래,융통이 안되는 만큼 국민불편을 해소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쪽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원(서강대 교수)·성기수(동명정보대학교총장)·이근식(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최명근(서울시립대교수)씨 등은 반대로 해외여행 등 실명제 실시에 따른 과도기적 비용은 이제 다 치뤘다면서 비용을 치렀는데 보완하는 것은 이중적 낭비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전제아래 차명제 허용 쪽으로 보완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특히 비리 등 사정차원에서 실명제가 이용되는 측면에서는 보완돼야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의 물꼬를 터주는 쪽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했다. 실명제의 구체적 보완방향에 대해 이근식·최명근·장현준·성기수·김태일·곽태원씨 등은 실명제의 핵심은 차명제 금지여부라면서 분리과세를 허용하면 골격을 흔들게 된다고 했다.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유지하되 종합과세실시에 따른 불안감은 자본소득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또한 분리과세 허용은 종합과세 원칙에 위배되며 대신 세율을 낮춰 인센티브를 주자면서 실명전환 과징금을 증여세 최고세율로 낮추자고 했다.분리과세 허용보다는 종합세율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토론요지다. ▲강응선=조세연구원 안대로 최고세율에 의한 분리과세를 허용하고 대신 미성년자의 실명전환,탈세 등은 엄격히 제재하자.보험에 대한 실명제외도 저축성 보험까지 확대하자. ▲최경국=실명제외는 보험뿐만아니라 증권,은행상품에 대해서도 납입기간 등을 고려,부분적으로 허용하자.소액의 근로자 증권저축도 실명거래 대상에서 제외하자. ▲최명근=실명전환 과징금을 낮추는 것은 괜찮다.이미 과징금을 낸 사람에 대해서는 차액을 돌려주자.이제 더 이상 과거에 대해서는 묻지 말자.대신 미래의 차명거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자. ▲이근식=미실명예금이 1.5%에 불과하다.이들을 위해 과징금을 인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법을 준수하는 사람은 손해고인내심을 가진 사람은 이득을 얻게 된다. ▲곽태원=이미 과도기적 비용은 지불했다.세제개혁 차원에서 접근하자.조세사면도 필요하다. ▲강응선=과징금 세율을 낮춰는데 동의한다. ▲이근식=중소기업 등 산업자금화하는 것에 면죄부를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효과가 의문시된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은 금리자유화로 풀어야 한다.중소기업 전용 금융기관을 만들어 금리를 차별화하자. ▲최경국=산업자금화하는 지하자금에 출자부담금을 물리는 것 보다는 벤처채권,수익증권을 발행,매입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벤처기업에 대해 출자부담금 부과를 면제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세무조사 면제로 충분하다. ▲민병균=지하자금이 중소기업에 투자,도강세를 물면 더이상 거론하지 말자.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는 효과는 없겠지만 물꼬는 터주자.
  • 실명제보완 이종성 재경원 심의관 일문일답

    ◎도강세부과 45%­10%­절충안 등 3가지 검토/중기출자 자금출처 면제기간 최대한 짧게 설정 재정경제원 이종성 세제총괄심의관은 18일 금융실명제 보완방침에 대해 보충설명을 가졌다.보충설명의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한다. ­실명전환 자금에 대한 과징금과 중소기업 출자 등 산업자금화되는 돈에 물리는 과징금은 같은 개념인가. ▲아니다.실명전환 자금에 대한 과징금은 현행 법에 연차적으로 최고 60%까지 물게 돼 있다.그러나 중소기업 창업 및 증자자금,창업투자조합 등 벤처자금,중소기업지원 금융기관에의 출자자금 등 산업자금화되는 돈에 대한 과징금은 일종의 도강세로 출처조사 면제조건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전자를 실명전환과징금,후자를 출자부담금으로 용어를 구분하겠다. ­출자부담금은 어느 정도로 물릴 것인가. ▲내부적으로 3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현행 증여세 최고세율 45%를 부담금으로 물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반대로 강경식 부총리가 거론한 도강세 10%는 너무 낮아 형평에 문제가 있다.조세연구원에서 우리 안을 검토한뒤 선별작업을 벌여 여론수렴과정에서 확정될 것으로 본다. ­만약 미성년자가 산업자금으로 거액을 출자해도 출처조사가 면제되나. ▲증여가 명백해 보이는 자금까지 출처조사를 제외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공론에 부치겠다. ­중소기업 등에 출자시 자금출처가 면제되는 기간은 얼마로 할 것인가. ▲내부적으로 3가지 안이 있다.역시 조세연구원의 검토와 공론화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그러나 자금출처 면제기간은 최대한도로 짧게 할 생각이다. ­중소기업 출자가 자금출처 회피수단으로 악용될수도 있지 않나. ▲편법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출자부담금에 대한 자금출처면제는 비리 등과 관련된 것에 대한 면죄부로 해석해도 되나. ▲아니다.도강세로 상속·증여세 등 세금을 대신한다는 것이다.자금이 마약 등 비리와 관련됐다면 개별법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본다.이것 역시 공론화과정에서 확정될 것으로 본다.
  • 보선 2곳 첫 합동유세/인천 서·수원 장안/여야 한보수사 공방

    여야는 다음달 5일 인천 서구 및 경기 수원 장안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23일 첫 합동연설회에서 유세전을 벌이는 한편 중앙당 차원에서도 한보수사와 관련,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수원 장안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이호정 후보는 『한보사태는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으나 자민련 이태섭,민주당 유용근,무소속 이대의·이학선 후보 등은 『현정권이 의혹을 덮어둔 채 한보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에서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검찰 조사를 놓고 터무니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민회의측이 검찰에 출두해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철씨와 한보와의 관련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겠다고 공언한 검찰이 실제로 조사한 것은 무엇인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심양섭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현철씨에 대해 면죄부를 부여한 검찰의 조사는 국민들의 허탈함만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현철씨는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외압공방 국회로 넘어갈듯/김현철 조사­처리 전망

    ◎야 의원 회기중 소환 불응… 검찰 “휴업”/정보근 회장과 친분설 사실무근 확인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한보 관련 의혹 수사는 22일 현철씨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 귀가함으로써 큰 고비를 넘어섰다.검찰 관계자들은 그동안 검찰의 발목을 잡아 온 현철씨 문제를 사실상 마무리한데 대해 홀가분해 하는 분위기였다. 대검찰청 최병국 중수부장은 앞으로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더이상 수사할 사항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현철씨의 한보 연루설을 캐기 위해 정보근회장 등 정씨 일가 4형제를 불러 조사했지만 그동안 항간에 나돈 의혹과 각종 설을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선 현철씨의 당진제철소 공사현장 방문과 일본과 미국에서 보근씨와의 회동설 등은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현철씨는 일본 아카사카에 들른 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는 같은 고려대 출신인 모 재벌 2세가 있었을 뿐 정회장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때 정회장과의 회동설에 대해서도 한 음식점에서 정회장이 대표로 있는 하키대표단을 만나 음식값 500달러를 대신 내준 사실은 있지만 그때 정회장은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현철씨의 「알리바이」는 정씨 형제들의 진술로 증명됐다고 설명했다.2남 원근씨와는 3차례에 걸쳐 고려대 동문 모임 등에서 만난 사실이 새로 드러났지만 단순한 친목모임 이상의 성격은 아닌 것으로 검찰은 정리했다. 그러나 「한보철강의 시설재 도입과정에 개입해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한보특혜 대출과정에 외압을 넣었다」는 설 등 핵심 의혹은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이다.현철씨와 정씨 형제들의 입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답을 받아냈지만 설득력을 갖기에는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정씨 일가 4형제와 현철씨를 한꺼번에 불러 밤새 강도높게 조사한 것에 대해서도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검찰도 「면죄부성 수사」에 그쳤다는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듯 피고소인 조사가 남아있는 이상 현철씨 의혹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국민회의 한영애 의원 등 6명의 피고소인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아무래도 장기전에 접어든 듯한 인상이다.이영일 홍보위원장을 뺀 나머지 5명이 국회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갖는 현역의원 신분이어서 임시국회중에는 조사가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현철씨 문제가 국회로 넘어가면 검찰은 한동안 관망할 공산이 높다.
  • 여야의 공방/여­“피고소인 6명 소환 응하라” 대야 압박

    ◎야­“면죄부만 준 꼴”… 청문회 증인채택 별러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대한 검찰의 이틀에 걸친 고소인 조사를 둘러싸고 여야는 22일 열띤 공방을 계속했다.신한국당은 침묵했던 전날과 달리 국민회의측 피고소인 6명의 검찰소환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고 야권은 검찰조사를 「통과 의례」로 격하하며 국회청문회 증인채택을 다짐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제 김씨로부터 고소당한 국민회의 관계자들이 수사에 응할 차례』라고 국민회의측을 압박했다.김대변인은 『김씨 관련 증거를 갖고 있다던 국민회의 피고소인들이 막상 조사가 시작되자 꽁무니를 빼고 있다』며 즉각적인 검찰출두를 촉구했다. 신한국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러나 대변인의 「대외」 공세에 비해 공개적인 논의를 자제하는 등 신중하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언급이 없었다는 전문.한 관계자는 『검찰조사의 강도가 예상보다 높아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데다 잦은 언급으로 이 문제를 지나치게 부각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검찰조사를 국회청문회에 김씨를 증인으로 세우기 위한 징검다리로 삼기 위해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미리 결론을 내려놓은 해명성 수사』로 일축하고 김씨의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듭 촉구했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검찰조사는 김씨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며 특별검사에 의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여야는 김씨의 향후 거취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한보사태가 일단락된 뒤 김씨가 해외유학을 떠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자 야권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해외도피』(국민회의 정대변인)라고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
  • 김현철씨 출두 여야반응/여­“검찰조사 지켜보자” 논평 자제

    ◎야­“면죄부용 계산된 수순” 시큰둥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21일 한보사건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두하자 여야는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신한국당은 침묵속에 조사결과를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인 반면 야권은 『면죄부용 조사일뿐』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신한국당은 최대한 공식 반응을 삼갔다.논평이나 성명도 없었다.김철 대변인은 상오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공식 발표에서 『현철씨 문제를 논의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오 검찰에 출두한다는 보고만 있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다른 당직자들도 『현철씨 검찰출두는 당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며 반응을 자제했다. 다만 강삼재 사무총장은 『야권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인지는 검찰조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현철씨를 국정조사특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세상에 명예훼손 고소인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법이 어딨냐』며 부정적 견해를 표명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현철씨에 대한 검찰조사가 「면죄부」를 주기위한 계산된 수순으로 판단,국정조사특위에서의 현철씨 증인채택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대통령의 눈치를 살필수밖에 없는 대통령의 부하검사들이 어떻게 대통령의 아들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는가』라며 『현철씨에 대한 검찰의 고소인 조사와 상관없이 특별검사에 의한 피의자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현철씨는 국회청문회 증인 제1호로 지목돼 있는 만큼 청문회에 나와야 할 것』이라며 증인채택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현철씨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설훈 한영애 이상수 의원 등도 『제대로 조사가 되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검찰출두에 대해선 『당론에 따르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부분 검찰에 「비협조」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도 「철저한 진상조사」의 원칙론을 강조했다.안택수 대변인은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든지 긴급명령을 내려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한보수사 현장서 쏟아진 말… 말… 말

    ◎“마음에 안들면 「편파」고 들면 「공명」인가”/“육법전서 어디에도 「떡값」이란 말은 없다”/“정치인 5천만원 받은 것도 뉴스거리냐”/축소수사 비판일자 “증거 제출하면 조사” 한보 특혜대출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수사기간에 쏟아진 「말」로 화제가 만발했다. 브리핑을 전담한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수사착수 첫날 「PK(부산·경남)검사」라는 지적과 함께 편파수사의 의구심이 제기되자 『마음에 안들면 「편파」고,마음에 차면 「공명」이냐』고 되받았다.「말잔치」의 첫 포문이었다. 전·현직 은행장 및 정치인 소환의 공개여부가 관심을 끌자 『참고인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100% 순수한 의미의 참고인은 없다.수사과정에서 참고인이 용의자가 되고,더 나아가 피의자도 되는 게 아니냐』며 강도를 높여 관련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범죄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표현도 수사중반부터 유행한 말.일부 대선주자 등 몇몇 정치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논리로 작용했다. 또 금품수수 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자 최중수부장은 『돈을 받아도 처벌하지 않을수 있고,안 받아도 처벌할 수 있다』는 모호한 말을 던져 진의를 두고 한때 설왕설래.또 「떡값」이라는 말이 회자되자 『육법전서 어디에도 떡값이란 말은 없다』며 『가십성 루머까지 수사하느냐』고 일축했다. 하지만 정치인의 연루설이 계속 이어지자 최중수부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갖고 수사하라는 말이냐』,『수사의 초점이 아니다』,『설이 아닌 구체적인 혐의를 대라』면서 축소수사라는 지적을 피해나갔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더 나아가 『(정치인이) 5천만원을 받은 것도 뉴스거리냐』는 말로 검찰입장을 정리했다. 최중수부장은 김현철씨 연루의혹과 관련,『단순한 설에 불과해 수사대상이 아니다』고 했다가 축소수사라는 비판이 거세자 『구체적인 증거나 혐의를 제출하면 언제라도 불러 조사하겠다』며 수사방침의 선회를 시사했다.
  • 소득없는 만남…국회 언제나 열리나/한보 수사­여야 총무접촉 안팎

    ◎여야 한발씩 양보… 국조특위기간 접근/청문회 생중계서 막혀 돌파구 못찾아 여야가 설을 쇠고 다시 머리를 맞댔으나 입장은 달라진 게 없었다.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10일 낮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점심을 겸한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당초 합의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국정조사특위 활동기간과 청문회 TV생중계에서 꽉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다만 특위활동기간에서 여당은 최대한 40일,야당은 최소한 50일로 한발짝씩 양보해 접점에 근접하고 있다. 특위의 여야동수 구성문제도 야당이 증인채택의 객관성을 전제로 다소 양보했다.야당은 국회법대로 특위를 구성하되 증인채택과 관련 검찰수사에 응했거나 객관적으로 한보사태와 관계있다는 증빙자료가 있는 사람은 증인으로 삼자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문회 TV생중계에 있어 여당은 『국정조사특위를 구성해 맡기자』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야당도 『진실규명을 위해 청문회만은 양보할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다. 서청원 총무는 이날 『언론재판식으로 진행될 청문회에는 응할 수 없다』며 야당이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증인채택과 관련해서도 『기준이 모호하고 객관성이 없다』며 거절했다.특위구성은 국회법에 정해진대로 의석비율대로 하는 것이 원칙이며 청문회 문제도 총무들이 합의할 사항이 아니라 특위가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상천·이정무 총무는 『청문회를 생중계하지 않고 증인채택도 여당이 일방적으로 하는 국정조사특위는 한보 관련자들에게 정치적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라며 청문회 TV생중계의 수용을 촉구했다.총무접촉에 앞서 미리 만난 야당 두총무는 서총무에게 『11일 상오 11시까지 입장변화가 없으면 다시 연락하거나 만날 필요가 없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한편 총무들은 노동법문제는 한보사태와 분리,국회가 열리는대로 환경노동위에서 바로 심의에 들어간다는 기존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 환경노동위 여야간사인 신한국당 이강희(인천 남을),국민회의 방용석(전국구),자민련 정우택(진천·음성) 의원 등도 이날 점심을 같이하며 3월1일 시행될 노동법 개정안심의문제를 놓고 물밑접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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