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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계열사 적발 한다더니…/공정위,안잡나 못잡나

    ◎“자진신고 9개가 전부” 봐주기 의혹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그룹의 위장계열사를 못잡는 것인가,안잡는 것인가.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모두 21개사를 대상으로 위장계열사 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9개사를 위장계열사로 확인,30대 기업집단에 새로 편입시켰다고 6일 밝혔다. 위장계열사로 판정된 회사는 △대우의 경우정화기술,대우남서울서비스,대우분당서비스 △쌍용의 국민,국민레미콘,국민콘크리트공업 △진로의 진우기계,진우통신,우신공영 등이다.자진신고 업체는 그룹총수를 검찰에 고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9개사는 모두 자진신고한 업체들로 공정위의 조사에 의해 적발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지난 97년 이후 공정위로부터 위장계열사 조사를 받은 49개사 가운데 자진신고한 13개사 이외에는 공정위가 직접 위장계열사 여부를 가려낸 업체는 단 1개도 없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조사가 완료되기 이전에 신고한 업체를 자진신고로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특히 이번 위장계열사 조사에서 삼성과 대우그룹에대해서는 노골적인 ‘봐주기’로 일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라는 의혹을 받아온 월드컵주경기장 감리업체 한미건설기술건축사사무소는 ‘삼성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고 볼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면죄부를 주었다. 대우그룹과 관련성이 발견된 신한,신성통상,동일상사,대양마린 등 4개사도 중점관리회사로 지정·관리하는 선에서 조사를 끝냈다.대우의 위장계열사로 드러났다고 밝혔던 스피디 코리아에 대해서도 “지분을 매각해 편입시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 國監 이대로는 안된다­시민단체 시각

    ◎국회 상설화·제도보완 급선무/감사기간 늘려 행정부 견제역 제대로/국정조사 요건 완화·상위 권한 강화를 국정감사가 아직은 초반이지만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치개혁 시민연대’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도 다양한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보여주는 ‘소동’과 ‘고함 지르기’는 의원 개개인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경실련 등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 시민연대’는 ‘졸속 국감’ 원인을 ‘20일’이라는 짧은 국감 기간에서 찾고 있다.金石洙 정치개혁 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방대한 조직의 행정부를 짧은 시간에 감사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감 현장에서 검증 확인이 불가능하고 감사 이후 지적 내용에 대한 확인 절차가 미흡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현장검증이 안되기 때문에 이벤트 감사에 치중하게 되고 행정부도 잠시 고개만 숙이고 넘어가면 면죄부를 받는다는 생각에 졸속 국감이 연례행사로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불성실한 태도와 전문성 부족,나아가 비도덕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참여연대 李康俊 감사는 “국정감사가 제기능을 다할 수 있으려면 제도적인 개선이 우선돼야 하지만 의원 개인의 성실성과 도덕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감사장에서 보여주는 의원들의 질의 중 상당수가 ‘억지춘향’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들 시민단체에선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회의 상설화’와 ‘제도보완’을 촉구했다.정치개혁 시민연대는 “올바른 국정감사가 되려면 국회가 상설화되고 상임위원회나 소위원회 활동을 통해 정부에 대한 견제가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국회가 상설화되면 짧은 국감 기간에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또 폭로성 감사를 의원 스스로 자제하고 정책이나 법안 중심의 감사가 될 수 있도록 언론의 정책감시기능 강화를 주문했다.정치뉴스의 중심이 ‘당쟁’이 아니라 ‘정책’이 될 때 의원들의 행태도 달라질수 있다. 참여연대는 ‘제도적 보완’에 무게를 뒀다.국정조사 발동요건을 크게 완화,상임위 결정만으로 국조권 발동이 되도록 하고 상시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취지다.국회운영 시스템을 바꾸면 정책감사가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일괄 질의’ ‘일괄 답변’방식도 가능한 한 1대 1 질의 답변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다.
  • 경성대 이재하 교수 ‘인간조조’ 출간

    ◎IMF 시대 조조의 지혜를 빌려라/“권모술수에 능한 난세의 영웅”/正史 입각 부정적 이미지 ‘세탁’/합리·실용주의 결합된 실천가로 실존 인물은 허구의 세계를 통해 미화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중국 후한(後漢)시대의 조조(曹操)는 아마 후자에 해당할 것이다. 조조는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간사함,권모술수,악의 전형으로 비춰진다. 소설에서 조조는 굶주림에 떠는 병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식량창고를 지키는 군사들의 목을 벤 뒤 양식을 빼돌렸다며 죄를 뒤집어 씌운다. 반면 유비는 현군으로,조자룡은 용맹성의 표상으로,제갈량은 지혜의 상징으로,관우는 신의와 충절의 대명사로 그려진다. 그러나 현실의 조조는 이와는 상당히 다르다. 삼국지에서 조조가 부정적으로 그려진 것은 나관중이 촉이 한나라를 잇는 ‘촉한(蜀漢)정통론’에 섰기 때문이다. 부산 경성대 이재하 교수는 ‘인간조조’(바다출판사)1권 ‘천하의 지혜를 모아라’에서 허구가 아닌 정사,기록 등 사실에 입각,조조를 평가한다. 저자는 ‘조조 시문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조조 전문가. 저자에 따르면 조조는 한마디로 말해 현실주의자다. 즉 합리주의와 실용주의가 결합된 실천가라는 것이다. 조조는 익히 알려진대로 군웅할거로 사분오 열된 중원을 통일시킨 인물로 혼란이 극에 달했던 시대에 살았다. 태평성대에는 예와 덕 등 이상적인 관념으로 다스릴수 있지만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이상만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치밀한 전략과 전술,지도력과 용병술,현실에 대한 깊은 통찰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난세에 천하를 얻으려면 인재가 필요하다. 조조는 재능이 있는 사람은 과감히 등용했다. 지혜와 용기,인품까지 두루 갖추고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인품에 다소 흠이 있어도 능력이 뛰어나면 등용하는 것이 순리다. 이러한 그의 용병술은 중국의 전통적인 문관제도에 비춰보면 이단이라고 할수 있다. 조조는 부하인 서선과 진교가 다투자 이렇게 명령을 내렸다. ‘앞으로 건안 5년(200년) 이전의 일은 일체 거론하지 마라. 만일 이전의 일로 이러쿵,저러쿵하면 죄로 다스리겠다’ 전란이 끊이지 않던 어지러운 시대에는 비방과 모함이 난무하고 흠집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없다. 일정 시점 이전의 잘못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새 출발 할수 있는 기회를 부여,인재를 얻은 것이다. 바다출판사는 조조의 인간적 측면과 병법을 다룬 2권과 3권도 펴낼 예정이다. 한편 문학과 지성사도 ‘천하경영,조조의 삶과 문학’(오수형 편역)이라는 책을 펴냈다. 1,2부에서 문장에도 뛰어난 재질을 보였던 조조의 시와 문장을 소개하고 3부에서 그의 일생을 서술했다. 두 책의 편저자들은 ‘난세를 헤쳐나간 조조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 정국풀기 대화행보에 가속도/국회정상화 따른 여·야 입장

    ◎여­국면 유지 당력 집중… 총재회담엔 신중론/야­세풍사과 등 전제조건 없는 총재회담 요구 국회가 13일 정상화됨으로써 여야간 정국 현안을 둘러싼 논쟁이 장내에서 가열될 조짐이다.한편으로 여야는 여러 채널을 동원,대화분위기 조성에 적극적 행보를 보임으로써 ‘정국 해법찾기’ 노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여권◁ 여권은 한나라당이 등원한 이상 대화 국면을 유지하는 데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등 일련의 현안들을 검찰 수사에 맡기기로 가닥을 잡은 것도 그래서다. 대화 국면의 ‘종착점’은 여야 총재 청와대회담이라는 데 여권 내부 이견은 없다.다만 청와대나 당 모두 현재로선 청와대회담에 ‘신중론’이 우세한 형국이다.청와대 金重權 비서실장은 “‘빨리 한번 만나자’는 金大中 대통령의 말씀은 의례적인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해 항간의 의미를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여권 내 신중론이 우세한 것은 막상 청와대회담을 하더라도 막힌 정국을 시원스레 풀 ‘명약’(名藥)이 없기 때문이다.자칫 ‘세도(稅盜)사건’ 등을 놓고 야당에 면죄부만 줘 정국주도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있다. 여권은 정기국회에서의 ‘철저한 현안공조’도 다졌다.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민회의·자민련 국정협의회에서는 ‘세도사건’에 대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함께 촉구하자는 결론을 냈다.근래 보기 드문 ‘찰떡공조’를 과시한 셈이다. ▷한나라당◁ ○…金大中 대통령과 李會昌 총재의 단독회담이 이뤄져야 정국을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시기가 빠를수록 정국 정상화에 효과적 이라고 주장한다.특히 청와대회담에는 어떤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다는 태도다.‘세도사건 등과 관련,여권의 ‘李총재 선(先)사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安商守 대변인은 “검찰 수사 결과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고,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하면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수사가 진행중인데 무엇을 미리 사과하란 말이냐”라고 밝혔다.安대변인은 “큰 정치의 열쇠는 대통령과 여당의 손에 있다”며 조건 없는 청와대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李총재도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국회 등원은 여야 관계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국회 등원에 협조했으니 이제 여권이 답할 차례’라며 여권을 압박한 셈이다.李총재의 한 측근은 “여든 야든 청와대회담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여권 내부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 여당 청문회 전략/문민 경제失政 규명 ‘시동’

    ◎새달 중순부터 한달 예정… 위원들 첫 모임/금융실명제·환란 등 분야별 주전공격수 선정 여권은 국회 정상화가 이뤄짐에 따라 경제청문회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과 병행,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한달간 실시한다는 청문회 일정까지 내부적으로 마련해 놓았다. 국민회의는 9일 국회에서 경제청문회 위원을 선정한 이후 처음으로 전체모임을 갖고 청문회 운영방안과 대책을 논의했다. 金元吉 의장은 “경제청문회를 통해 문민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밝히겠다”며 각 위원들에게 “열심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회의는 우선 금융실명제,환란위기 등 문민정부 경제실정(失政)의 주요 ‘사건’마다 ‘주전 공격수’를 선정하기로 했다. 각 위원이 1,2개씩 ‘사건’을 맡도록 하고 그에 앞서 이론적으로 완전무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증인은 25∼26명 정도로 잡고 있지만 재벌총수는 경제파장을 우려해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최대 관심인 金泳三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전문성 확보 등을 위해 위원들 외에 각 1명씩 개인보좌진도 참여하는 준비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여권은 방송청문회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스케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방송청문회는 ‘포기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문화관광위 소속 국민회의의 한 의원은 “방송청문회 증인으로 나올 대상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미 입을 맞춘 상태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자료가 없다. 오히려 그들에게 면죄부만 줄 가능성이 높다”며 방송청문회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방송청문회 유보 관측을 뒷받침했다.
  • 司正과 경제위축 논리/李啓弘 논설위원(時論)

    ○경제실책 면죄부 악용 사정(司正)이 곧 경제위축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언론의 논조는 황당하다. 사정을 하면 경제가 휘청거릴만큼 우리 국가조직이 허약하고 또 단선·단순화되어 있는가.경제정책의 실패가 사정 때문이라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오히려 이것이 사정 대상인물에게 도피처를 제공하거나,경제팀들의 실책에 면죄부를 주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나라당은 표적·편파사정 운운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그들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오랜 세월 집권세력의 중심에 있었던 한나라당은 그동안 지연·학연에 의한 부패커넥션의 총본산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안다.정계·재계·학계 등 국가중추를 장악,개발을 주도하면서 부패구조에 빠져들었으며, 그과정에서 국가경제를 오늘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몰아넣은 것이다. 구야당은 지금 집권세력이 되어있지만 반세기 대부분 감시와 탄압의 대상이었다.서구의 야당 개념과 다른 삶을 살아온 것은 지난 세월을 관통해오면서 목격한 현실이기도 하다.그렇다고 비리에 연루된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다만 부패했더라도 구여당의 사례에 비추어 질과 양 면에서 상대가 안된다는 것이다.이들은 구여당의 선심쓰기 작전에 휘말리거나 정쟁의 와중에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인사와 청탁과 이권의 구조비리에 개입하고 싶어도 애당초 이런 블랙채널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며,그래서 의도했건 안했건 오늘날 ‘상대적 선도(鮮度)’를 유지하며 체면을 세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이런데도 ‘왜 야당만이냐’며 표적·편파사정을 따지고 일부 언론은 이를 진실인 양 편들어주기까지 한다.여야의 단순비교,나아가 현집권 세력이 오래전부터 정권을 잡아온 세력인 양 호도하면서 표적사정 운운하는 것은 국민입장에서 불쾌하다고 하지 않을까.물론 집권세력이라도 허물이 있는 사람은 가차없이 정리해야 한다.비리 액수의 과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혁만이 50년만의 정권교체 정체성의 요체인만큼 그동안 낡고 부패한 사람을 정리하는 작업은 조직내부에서부터 모범적으로 추진해야 국민적 지지를 얻는다고 본다. 때묻은 기득권세력은 현정부의 실정과 실패를 공공연히 바라고 있다.그래서 도처에 덫을 놓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얼마나 엄청난 국력낭비이고 시간소모인가.그들은 수십년동안 맛본 권력의 단물 때문에 이번 정권교체를 마치 자신의 호주머니에 있는 귀중품을 빼앗긴 것으로 착각들을 한다. 그동안 정권교체의 경험을 맛보지 않은 탓으로 권력을 영원히 자신들의 전유물로 인식해온 결과다.때가 묻었지만 이런 민심도 있는 것 또한 현실로 존재한다.국민의 정부가 일단 개혁을 펴는 데는 과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정부·여당 공조 강화를 이번 사정정국을 계기로,또 경제회복이 더딘 것을 기화로 정부·여당을 대상으로 한 이간과 분열책동이 나올 수 있다.이럴수록 정부와 국민회의·자민련은 상호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경제비상시국을 돌파해나가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본다.세금과 금리를 낮추고 수출을 늘리며 고용창출을 배가하는 등 우리 경제가 소생할 수 있는 각종 개혁조치들을 펴나가야 한다.일부 국민이 사정정국을 짜증스럽게 보는것도 경제소생의 체감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데도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사정,정치개혁의 첫 단추로(사설)

    金大中 대통령이 국세청을 통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모금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金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와 의원직 사퇴문제까지 거론하는 등 초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다. 본란에서 지적한 바 있듯이,지난해 말 국세청장과 차장이 당시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덮어둘 수 없는 중대한 범법행위다. 세금감면을 조건으로 대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거둬들인 것은 탈세를 조장하고 국가예산을 도둑질한 범죄지 표적수사, 편파수사, 정치보복이라는 정쟁의 수단으로 떨어뜨릴 사안이 아니다. 조세법정주의를 모범적으로 지키고 전파해야 할 국세청장이 막강한 권좌에서 선거자금을 뜯어낸 사건은 희대의 금품갈취 사건일뿐,형평에 어긋나는 수사운운은 가당치 않은 것이다. 더군다나 당시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를 도우며 선거를 총괄하는 기획본부장으로서 그의동창생인 국세청차장과 공모해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겠다는 것인데 회기중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내세우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조세정의에 대한 도전은 물론 나라의 기강까지 무너뜨리는 억지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정치개혁은 부정한 돈거래를 차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국세청을 이용한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된 사정을 정치개혁의 첫단추를 끼는 계기로 삼아야 함을 강조한다. 또 사정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항간에서는 검찰고위층이 여야의 정치실세에 대해 ‘정치적 고려’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것들이 검찰 독립성과 자주성을 훼손하는 말을 듣는 빌미가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때의 金대통령 선거자금도 수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연히 옳다. 그러나 한번도 야당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우리 정치현실에서 구여당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금을 확보했던 것은 누구도 부인치 못할 것이다. 그리고 당시 야당에게도 빈약한대로 정치자금이 일부 들어왔을 것이다. 그런데도 똑같이 나쁘다는 양비론으로 보수 언론을 비롯한 일부 세력이 희석시켜 결과적으로 더 많은 부정을 지지른 쪽에 면죄부를 주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오도된 생각들을 바로 잡아준다는 차원에서도 이를 밝혀 죄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차별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검찰은 수사논리와 증거주의에 입각해 정치개혁의 수순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정치인들의 검은 돈거래를 철저히 가려내야 할 것이다.
  • 새 조국 건설의 전제/조비오 신부(서울광장)

    정의구현사제단은 군부독재정권 3대에 걸쳐 진정한 민주화와 구조악 개선,특혜금융 중단,부정부패 척결,사회 정의 구현과 인권회복을 강력히 요구하며 활동해 왔다. 재야 민주인사와 지식인,학생들과 시민 양심세력은 사제단의 활동을 환영해 마지않았다. 그러나 당시 집권세력과 기득권 집단들은 사제단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고 부당한 감시와 박해를 일삼았다. 구조악 개선은 지금의 사회,기업,공공기관,금융기관 등의 구조조정을 뜻한 것이며,특혜금융 중단은 관치금융의 부패고리를 과감히 끊어 버릴 것을 요구한 것이다. 부정부패 척결과 정의구현은 국가 쇄신을 주장한 것이다. 그동안 정권은 여러번 바뀌었고,바뀔 때마다 집권자들은 개혁 입국이니,국가재건이니,신한국 건설이니,한국병 퇴치 등을 외치며 그럴싸하게 민심을 호도해 왔다. 그러나 결과는 국민에게는 상처만 안겨주고,국가에는 무거운 부채를 남기고 자신들은 욕심을 챙긴 채 실망스럽게 끝났다. 현정권은 50년동안의 잘못된 국가의 틀을 바로 세우는 ‘제2의 건국’을 선언하였다. 군사독재정권은 유착 관계를 통해 권력과 부를 전리품처럼 독점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쌓고 돈을 모으는 데 길들여져 왔다. 나라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은 대통령의 ‘제2의 건국’선언이 선언적 수사로만 그치지 않고,보다 구체화되고 가시화되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소망하며 기원한다. 그러나 기득권 수호 세력과 반개혁 세력은 저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개혁추진에 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정은 부패와 비리의 근절을 위한 것이며,국정과 사회개혁 등 구조조정을 합리적 개혁수단으로 하여 국민 의식개혁과 삶의 태도변화로 이끌기 위한 처방이어야 한다. 썩은 양심에서 발생하는 공짜의식과 불로소득의 악습과 관행은 끝내야 한다. 화합과 도약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진정한 국민적 화합이 없으면 도약할 수 있는 힘을 모을 수 없다. 때문에 국민의 역량을 모으고자 화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화합은 잘못을 눈감아 주는 것이 아니며,면죄부가 아니라 개선과 협력과 동반을 기대하는 것이다. 개혁은 튼튼한 법 질서회복,정의 실현,애국,진리와도덕성의 바탕 위에 효율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또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 적대적 관계가 아닌,상호협력관계로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정과 개혁을 통해 부패방지법에 개혁추진 의지를 담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공정한 사정과 정의로운 법이 적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으로 한심스러운 총체적 부패와 부정비리 구조는 총체적 개혁으로만 척결할 수 있다. 여소야대의 정치판도 속에서 사정과 개혁을 이끌어 나가기에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겠다.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여론과 협력이 뒷받침될 때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각계 각분야의 사회 단체와 뜻있는 국민들은 한 정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이 처한 난국을 극복하고 제2건국의 새역사 창조에 지혜와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개혁 추진세력의 결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좋은 평가는 단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보수 세력이나 정치적 대립집단이나 반개혁 세력이 평가를 하는 것도 아니다. 국민과 역사로부터 정의·자유·진실·효율·조국애와 도덕성의 척도로 평가받을 일이다. ‘하느님은 정의로 세상을 재판하시며 진실로써 만백성을 다스리신다.’ (시편 96:13)
  • 성역 남긴 팔당호 단속/李鍾洛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수사나 단속을 할 때면 정부당국자의 입에서 으레 나오는 말이다. 지위에 관계 없이 차별없는 수사나 단속을 하겠다는 공언이었다. 그러나 공염불(空念佛)로 끝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전국 4대강 유역 불법건축물 철거와 오·폐수시설 단속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정부의 27일 단속은 팔당호 상수원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확고해 보이긴 했다. 그래서 굴착기로 불법 건축물을 부수는 강력한 대응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단속은 일부 ‘생계형’ 업소에만 ‘칼질’을 함으로써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와 금남리에서 있었던 불법증축물 철거 현장에서도 주민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팔당호 주변 주민들의 불만은 이번 단속이 ‘큰 물고기’는 내버려두고 ‘피라미’ 몇마리만 두들겨 잡는 전시행정이라는 것이었다. 한강을 따라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별장들은 또 ‘면죄부’를 받느냐는 주장이었다. 현재 남양주시에 있는 별장은 총 113채. 이중 올들어 불법 증건축이나 용도 변경 등의 사유로 1채가 형사고발,3채가 행정처분을 받았을 뿐이다. 별장 소유주들의 면모를 보면 H그룹 J씨,L그룹 회장 여동생 S씨,E회사 H씨,D회사 회장 아들 Y씨 등 부유층들이다. 건전한 기풍조성에 앞장서야 할 지도층들이기도 하다. 당국은 형평성 측면에서라도 부유층들의 별장 등도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단속의 ‘성역’을 깨뜨려야 한다. 단속의 강도도 높여야 할 것으로 본다. 벌금을 부과하는 가벼운 처벌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불법 건물은 헐어내는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하다. 이들이 번번이 단속을 피해나가는 것을 보면 관계 공무원들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을 떨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공무원들의 묵인 여부도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가진 자들의 편에서 행정을 펼 경우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의지는 이번에도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수밖에 없다.
  • 水害 藥方文/金煥龍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1주일 사이에 내린 세 차례 국지성 집중호우 예보가 하나같이 엉터리·늑장예보였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300명 가까운 인명피해와 5만명이 넘는 수재민을 양산한 대재난이었던 만큼 여론 악화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기상청은 지리산 폭우 때만 해도 ‘죄인 아닌 죄인’의 심정으로 질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그러나 ‘뭇매’를 맞는 일이 반복되자 기상청 내부에선 “우리가 동네북이냐”“해도 너무 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그동안 출입기자들에게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신속·정확한 예보는 현재 보유한 장비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뿐더러 현대 기상과학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누누이 강변했다. 선진국 기상청에선 필수장비에 해당하는 슈퍼컴퓨터 한 대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일면 수긍이 가는 얘기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상청의 허술했던 대응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예보능력은 차치하고라도 재해대책본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에도 구멍투성이였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달 31일 지리산에 폭우가 쏟아지기 몇시간 전에 이미 이 지역 기상의 이상징후를 ‘기상정보’라는 문건과 전화로 재해대책본부에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지만 재해대책본부는 이를 묵살했다.물론 재해대책본부에도 책임이 있겠지만 기상청이 평소 얼마만큼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주지시켰는지 의문이다. 인력과 장비부족도 면책사유가 될 수 없다.기상예측에 관한 한 국민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기관으로서 이를 극복하려는 자구노력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부터 반성해야 할 일이다. 예산청이 기상청에 슈퍼컴퓨터 구입비용을 배정키로 했다는 소식은 반가우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전시행정의 문제점을 또 한번 드러난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수해는 예측 장비,정보전달체계 등 기상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기상정보가 산업경쟁력과 밀접해지는 정보화사회에 들어섰기에 더욱 그렇다. 이번 수해가당국에 얼마만큼‘ 쓴 약’이 됐는지 지켜볼 일이다.
  • 국난 극복을 위하여/金承均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서울광장)

    K형. 담시 오적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병보석으로 출감하여 형의 근무처인 민주전선을 찾은 것이 어제 같소 그려. 그때 민주전선 편집국장도 함께 구속되었기에,아니 김세영 선생이 특별히 사상계와 민주전선에 애착을 갖고 있어서 인사차 방문했었고,그때 K형은 감옥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불려가서 심하게 조사받고 오적시가 게재되어 있던 민주전선이 몽땅 압수되었다고 비분강개하던 것이 기억에 생생하오. 나는 그 후 천관우·함석헌·김재준·이병린 선생님을 모시고 민주수호국민협의회 일을 했지 않았소. 독재를 물리치려면 선거나마 공정하게 치러야 한다면서 선거참관단을 조직,전국에 파견하던 그 기개와 그 장엄함,살벌하던 독재에 항거하여 민주수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불호령하던 노지사들의 모습이 아련한데 그 분들은 모두 이 땅에 계시지 않는 구려. ○새로운 가치질서 확립 그 분들의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결한 인품,해박한 지식,불굴의 기백,절절한 국가민족에 대한 사랑과 인류애는 후학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의 어른들인데 소홀히 대접받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서울신문이 친일매국노를 단죄하고 민주열사들의 자서전을 연재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데 기여하겠다 하니 이 어찌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또 수백만에 이르는 실업자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하여 명망 높은 성직자들과 시민단체가 발 벗고 나섰다는 보도는 “우리는 아직도 희망이 있구나”라고 자위를 하게도 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성취해야 할 두 마리의 토끼,즉 개혁과 통합이 방향을 잘못잡았다는 우려가 못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개혁을 전제로 탄생한 정부입니다. 국가부도의 원인이 정경유착에 의한 부정부패,관치금융,기업의 버블과 불투명성,이로 인한 국제투기꾼들의 외화 인출에 의한 유동성 부족이었다고 볼때 개혁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엄숙한 명제입니다. 통합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통합을 지역적 안배 차원에서만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김영삼 정부 시절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온국민의 지지 속에 처단했던 최규하·전두환·노태우에게 면죄부를 쥐어주면서 통합의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겠습니까? 낡은 권위주의,부정부패 등 전도된 가치관을 과감히 청산하고 민족문화를 창달함은 물론 새로운 가치 질서를 세워야 합니다. 권위주의시대 방식의 명망가 운동은 이제 약효가 없습니다. 그러한 방식은 살벌한 군사독재 시절 국민이 숭앙하던 지조 높은 어른이 나서야 국민이 용기를 내어 감히 독재에 항거할 수 있었던 시절의 한 모습니다. 이제는 지역단위 중심의 실업자 구호운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실업자 구호운동 펴자 K형. 우리는 4·19혁명을 일궈낸 세대입니다. 혁명의 와중에서 반공청년연맹이 불탔습니다. 만약 혁명정부가 반공청년연맹을 부활시키려 했다면 국민정서가 받아드릴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새마을운동본부를 개조한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국민운동이 필요하면 새 운동을 일으키고 새마을운동 하던 사람들도 실사를 거쳐 구제하여 참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새마을운동 하면 우선 전 아무개의 이미지와 독선·억압·부정부패의 온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국민정서에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를 면밀히 고려해야 합니다. 단체의 정체성을 무시하면 게도 구럭도 잃는 결과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의식의 구조조정이 절실할 때입니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5·끝(정직한 역사 되찾기)

    ◎거듭나야할 법조/“권력이익이 우선” 탈법 방조/악법운용에 직간접 연관 고문 등 양심수주장 외면/최근에 검은돈에도 연루 ‘최후의 인권보루’ 요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법을 순진하게 잘 지키는 사람만 손해본다” 우리사회에 그동안 유행돼온 법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말들이다.이는 법이 결코 대다수 국민들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경험적 인식의 결과이다. 이런 법치문화의 위기는 법을 악용하고 조작한 독재권력에 근본 원인이 있다. 그러나 법조인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많은 악법과 법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법부와 검찰은 왜곡된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의 법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일까.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과 그 역할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1987년 이래 폭발적으로 분출해온 온 국민의 민주화열기 와중에서도 사법부가 자기반성의 몸짓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 오늘날 사법부가 직면한 위기의 원천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88년 6월15일 서울지역의 판사 59명이 발표한 ‘새로운 대법원 구성에 즈음한 우리의 견해’란 성명서 내용의 일부다. 이 성명사태는 전국 법원으로 확산됐고,마침내 金容喆 대법원장의 퇴임과 李一珪 대법원장 취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와 움직임은 없었다. 수많은 양심수를 양산해내고 고문 주장에 얼굴을 돌렸던 부당한 재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도,사죄 한마디도 없었다. 수색영장 남발,고문주장 사건의 증거 인용 등 탈법적인 수사활동을 조장·방조하는 일이 이어졌다. 검찰은 행정부에 소속된 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검사들은 업무의 특성상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도록 준사법관으로서 법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성역없는 법 적용을 통해 추상같은 검찰권을 세워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검찰은 그동안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88년 金淇春 검찰총장의 취임사는 국민들이 검찰의 변신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국민에 준법을 선도하고 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 검찰부터 수사상의 적법절차를 엄히 지키고…,우리 검찰권이 중립성과 독립성이 존중되어야하는 국가공권력임을 잠시라도 잊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취임사로 끝났다. 사법부와 검찰의 부끄러운 자화상은 아직도 씻겨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올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법조인들의 돈과 관련된 비리사건들은 우리 법과 법조인의 왜곡됨이 그 한계에 다다른 느낌마져 주고 있다. 법치주의는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법조인들을 신뢰하고 존경할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미국 연방대법관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변호사를 포기하고,수십만달러를 받는 봉급장이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미국 국민들이 있고,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결정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우리 법조인들이 깊이 되새겨보아야할 점이다. ◎시국사건판결 50년명암/권력에 맞선 소신 판사 줄줄이 해임/반공법사범 석방하자 뇌물사건 엮어 보복/대법원장이 “현실을 직시하라” 훈시하기도 격동의 반세기 속에서 많은 판사들이 권력의 편에 섰다. 굴욕을 거부하고 용기있게 권력에 맞선 법조인들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굴욕을 감수하면 살아남고,이에 맞서면 옷을 벗어야 했다. 정의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법조계의 반세기도 이같이 굴절된 어두운 역사로 얼룩져 있다. 1958년 7월 서울지법 유병진(재판장)·이병용·배기호 판사는 진보당 사건으로 기소된 조봉암 진보당위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일부 위반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정적제거를 위해 사건을 조작한 이승만정권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조용순 대법원장은 사법감독관회의를 열어 “법관이라 하여 국가목적을 위한 숭고한 정신을 망각하고 주관적인 견해만을 고집한다면 국가이념에 배치됨이 이보다 심함이 없을 것”이라고 훈시했다. 사법부의 수장 스스로 정치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어 서울고법 김용진(재판장)·최보현·조규대 판사는 항소심에서 조봉암에 사형을 선고했고,다음해 2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7월 사형이 집행됐다.1심 재판장이었던 유병진판사는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법관 연임이 거부됐다. 판사가 권력에 맞서 소신판결을 내리면 즉각 권력의 반격이 뒤따랐다. 대법원은 71년 국가재정 형편을 이유로 군인과 군속이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국가배상법 제2조 1항에 대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때 판결에 참여한 대법원판사 9명은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2년후 모두 의원면직됐다. 또 비슷한 시기에 신민당사에 들어간 서울대생들과 월간 ‘다리’지 사건에 연관돼 반공법 위반으로 기소된 임중빈씨 등에 대한 무죄가 선고됐다. 이는 사법부에 대한 보복을 불러,반공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판사들이 제주도에 출장가면서 항공료 등 9만3,000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기각과 재청구,재기각 사태가 벌어졌고,급기야 전체 법관의 3분의 1인 153명이 사표를 내는 사법파동으로 이어졌다. 유신시대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던 때이었다. 대법원은 긴급조치가 위헌이라는 주장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결,독재정권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들의 저항권 자체도 부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민복기 대법원장은 75년 법원장회의에서 “현실을 직시하라.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이고 사법부의 권위를 앙양시키는 길인가를 생각하라”고 훈시했다. 이때 판사들은 대다수의 긴급조치 위반자들에게 징역 1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 ◎朴禹東 변호사 인터뷰/“법조인들 나약해 법치주의 위협받아”/통치권자 사면권도 남용되면 곤란/오판위험 줄이게 피고·원고 모두 연구를 “법조 50년에 대한 평가요? 법조인치고 우리 법과 법조인이 제역량을 해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朴禹東 변호사(64)의 우리 법조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인색하다. 그 자신 33년간 판사생활을 했고 지금도 재야법조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의 비판은 사정이 없다. 법치가 외면받고 위협받아온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법조인들의 나약함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군사독재정권에 과감히 맞서 싸운 법조인이 많았다면 독재정권이 오래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품고만 있어도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요. 법치주의가 서려면 지금이라도 법조인들이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대법관,법원행정처장 등에 임명될 때 마다 ‘학구파’,‘선비형’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朴변호사. 그는 후배 판사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몇 안되는 법조인 중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은 판사시절을 돌이켜보며 “왜 좀더 깊이 검토하지 못했을까.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일하는 만큼,원고와 피고 양쪽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했던 것일까”라고 반문해보곤 한다. 그리고 항상 후배들에게 “50%가 아닌 100%의 연구와 검토를 양쪽 모두에게 쏟으라고 주문한다고. 그래야만 오판의 위험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법조가 일부 판사와 변호사들의 비리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것에 대해 朴변호사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99.9%의 판사는 깨끗하고,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확신한다. 변호사들의 수임 관련 비리도 대한변협의 적극적인 자체정화 노력으로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 봤다.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들은 수임이 어려워 비리의 유혹을 받기 쉬운 만큼 개업보다는 법인에 취업하기를 권했다. 사법개혁 차원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양산하는 것에 대해 그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법조인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과 사법시험 체제에서 합격자만 늘리는 것은 법조인의 질을 떨어뜨릴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전에 외국의 로스쿨 같은 폭넓은 시각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朴변호사는 법치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통치권자의 사면권 남용도 지양돼야 한다고 본다. 全斗煥·盧泰愚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과 17년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고,해도 넘기기 전에 풀려나는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했겠느냐고 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고유권한적·자의적 사면권 행사’라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집기획팀 ▲李昌淳 팀장 ▲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교원단체 ‘교사 퇴출’ 반발/“통제수단 악용 소지” 철회 촉구

    자질이 떨어지는 교사를 ‘퇴출’시키겠다는 교육부 방침에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金貴植)은 2일 성명을 통해 “자질 없는 교사를 몰아 내겠다는 것은 여론 수렴 절차 없이 결정한 즉흥적인 충격 요법”이라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연수를 시키면서 교원의 자질을 검정하겠다고 하지만 사명감이나 학생에 대한 애정이 있는 교사보다는 눈치 빠른 저질 교사에게만 면죄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玟河)도 “퇴출을 위한 평가는 교직사회를 경직시키고 교사 통제의 수단으로 악용될것”이라고 말했다. 수습 교사제 도입 방침에 대해서는 교총은 원칙적으로 찬성했으나 전교조는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예비교육으로만 활용돼야 하며 교사를 걸러내는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6·4 지방선거 D­13/표밭 공략

    ◎냉랭한 票心 돌리기 뜨거운 유세/여 ‘체감공약’ 야 ‘자질문제’ 양보없는 공방/국민회의 거물급들 高建 후보 지지 호소 여·야는 21일 당운이 걸린 수도권에서 정당 및 개인연설회를 잇따라 열고 TV토론의 공방을 가두전으로 이어갔다. ○…국민회의 高建 서울시장후보는 창동 농수산물공판장·수유역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갖는등 강북지역 공략에 나섰다.이날 유세에는 서울시장후보 출마를 검토했던 韓光玉·盧武鉉 부총재와 金元吉 정책위의장,鄭漢溶 의원 등이 찬조연사로 나서 高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高후보는 이어 종묘공원에서 정책발표회를 갖고 ‘高建식 뉴딜정책’을 담은 서울시정 5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高후보는 △지하철 선진화 △초등학교 학교급식과 결식중고생 무료급식 △노인전문병원 확대 △시민헌장 제정과 시민평가제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高후보 캠프의 파랑새유세단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미아리 대지극장,신촌 그레이스 백화점,청량리역 광장 등 서울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지를 당부했다. 林昌烈 경기지사후보는 이날 상오 방송3사 공동의 경기지사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뒤 곧바로 황소유세단이 기획한 안산 LG백화점 ‘여보 힘내세요’ 이벤트행사에 참석,“어깨가 쳐진 남편의 기를 살리는 주부들의 작은 실천이 무엇조다 중요한 때”라며 여심(女心) 잡기에 주력했다. ○…이틀동안 영남권 공략을 시도한 자민련은 충북 증평,보은,옥천 등을 순회하며 정당 연설회를 갖고 충청권 표다지기에 들어갔다.朴泰俊 총재는 영남지역 강행군으로 목이 쉬는 등 과로가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대신 북아현동 자택에서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하며 간접 득표전을 벌였다. 崔箕善 인천시장후보는 상오 7시45분 부평 대우자동차앞에서의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장묘 분수대 준공식,부평구 개소식,청천동·산곡동 지구당사 방문 등 표몰이를 가속화했다. ○…한나라당 崔秉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두번째 정당연설회에서 국민회의 高建 후보에 맹공을 퍼부으며 추격전을 본격화했다.趙淳 총재와 尹源重 의원,송파구 출신의 洪準杓 孟亨奎 의원,李裕澤 송파구청장 후보 및 송파구의원 후보,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연설회에서 崔후보는 “高후보가 세련되고 매끄러운 간판 관료이기는 하나,관료의 특성은 몸을 사리고 위험과 욕 먹을 일은 피하는 사람”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비상시국엔 소신있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趙총재는 찬조연설에서 “환란 책임을 물어 姜慶植 金仁浩씨를 형무소에 집어넣는 마당에 전 정권의 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지낸 高建씨와 林昌烈씨는 면죄부를 줘 여당후보로 낙하산 공천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여권을 공박했다.崔후보는 연설회 후 金重緯 李富榮 의원,柳晙相 전 의원 등과 함께 주양쇼핑과 현대백화점,강변역,건대역 등 서울 동부지역을 돌며 “서울혁명을 이룰 후보를 밀어달라”고 한표를 부탁했다.孫鶴圭 경기지사후보는 TV토론을 마친뒤 금촌·문산·동두천·양주·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 거리유세에 나서 득표활동을 벌였고,安相洙 인천시장후보는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한표를 호소했다.
  • 환란수사 40일만에 일단락/姜慶植·金仁浩씨 사법처리 안팎

    ◎외환위기 전개·대처과정 잘못 구체 규명/起亞사태 정·관계 배후 못밝힌건 아쉬움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8일 사법처리됨으로써 한달 넘게 끌어 온 검찰의 金泳三 정부 경제실정 수사가사실상 일단락됐다. 정책 결정의 잘못보다는 비리 성격이 강한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과 종금사 인허가 비리 수사도 ‘쉼표’가 찍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4월11일 감사원의 고발에 따라 시작된 검찰의 수사는 ‘목표를 정해놓은 수사’라는 지적도 없지 않았지만 외환 위기의 전개 및 대처 과정의 사실 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혀내고 고의성이 있는 정책 잘못을 처음으로 형사처벌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검찰은 특히 환란(換亂)의 주범격인 姜慶植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아 채권은행단에 압력 행사 ▲외환시장 개입·불개입 지시 반복 ▲사전 경고무시 ▲특혜 대출 압력 ▲비망록 변조 등의 사실을 밝혀냈다. 金 전 수석에 대해서도 감사원 고발 외에 ▲지난 해 말 해태그룹 채권은행단에 대한 부당한 대출압력 행사 ▲해태 타이거즈 등 계열사 인수 종용 등직권남용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을 횡령 등 구속한 것도 사실상 환란을 부채질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점에서 검찰의 강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다. 그러나 金泳三 전 대통령의 서면답변 파문으로 林昌烈 전 부총리의 ‘공동 책임론’이 부각되자 서둘러 면죄부를 준 것이나 기아사태 정·관계 배후의혹을 밝혀내지 못한 채 사실상 수사를 종결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장기과제로 넘어간 PCS 사업자 선정 및 종금사 인허가 비리 수사도 경제여파와 지방선거 영향 등 수사 외적 변수를 감안하면 휴화산이 된 셈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PCS 사업 선정업체인 한솔PCS와 LG텔레콤에 대한 수사에서 李錫采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했으나 본인의 귀국 거부와 계좌추적 어려움으로 혐의 사실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다만 PCS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직 고위 공직자와 종금사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구 재경원 간부,일부 정치인 등 10여명은 姜 전부총리가 기소되는시점을 전후해 추가 사법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국금지와 압수수색 남발 등 검찰의 구태의연한 수사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소환자를 밤샘 조사해온 관행은 한솔제지 李明喆 상무이사의 자해소동으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당사자들이 검찰 수사에 순순히 승복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 IMF 때문에… 아내들이 더 시달린다

    ◎女協,서울거주 주부 조사­80%가 소득 줄어 21%가 실직자 가구/여성의 전화 상담­남편 외도·구타 급증/가계부 쓰기조차 겁나는데/실직남편 자격지심에 난폭/‘가장 氣살리기’는 많아도… 발을 동동 구르며 허리띠 졸라매 보지만 남편 눈치는 더 뵈고… IMF 경제위기 이후 여성들이 ‘흔들리고’ 있다.앙상해진 가계부로 어떻게든 살림 꾸려가기도 벅찬데 실직한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기가 죽어 자격지심에 난폭해진다.최근 각 여성단체들의 통계조사는 IMF 위기 최전선에서 가장 시달리는 이들이 여성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1일∼10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서울거주 주부 700명을 상대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2%가 소득이 ‘줄었다’고 했다.10.6%만이 생활형편이 ‘좋은편’이라 답했는데 이는 97년 9월의 33.4%에 비해 3분의 1이하로 준것. 가족중 실직자가 있는 가구는 조사대상의 21.2%.무직 남편의 43%가 IMF 이후 실직인 것으로 나타났다.실업태풍은 저소득층에 더욱 거세 월소득 150만원 이하 가구는 전체의 32.7%에서 실직한 식구가 생겼다.이럴때 주부들은 △퇴직금,저축,실업급여 등에 의존(36.1%)하거나 △다른 가족 수입에 의존(29.9%),생계를 꾸려가지만 △별 대책 없다는 답도 14.3%나 됐다. 주부들은 경조사비,옷값,사교육비,외식비 등을 줄여가며 고군분투해보지만 앞으로 1∼2년내 사정이 ‘나아질 것’ 10.7%,‘점점 심해질 것’ 60.7%,등 우울한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서울 여성의 전화가 발표한,IMF 지원 이후인 98년 1·4분기 상담통계는 더욱 ‘빨간불’이다.경제위기가 구타,외도 등 가족붕괴로 이어지는 걸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일단 경제위기 관련 상담건수가 크게 늘었다.총 188건으로 작년의 한해 수치인 139건 보다 많다.게다가 1월 45건,2월 61건,3월 72건 등 달마다 증가추세다.심각한 점은 위기의 골이 깊어 갈수록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한다는 것.1·4분기 전체상담 1천730건중 31%인 536건이 구타상담이다.그중 89건이 IMF때문에 더욱 심해졌다 한다.△IMF퇴직이 부인탓이라며 아내를 구타 △실직 남편이 노름에 빠져 빚을 아내에게 떠넘기고 거부하면 폭력행사 △보수가 성에 안찬다며 일도 안나간채,살림못한다고 트집잡아 아내구타 △“다른 부인은 돈을 번다,돈벌어 오라”며 구타 △40대 중반 취업주부 회사에서 감원바람이 불었는데 대상에서 빠지자 혹시 사장과 깊은 관계라 살아 남은것 아니냐 억지부리며 의심하고 구타하는 등등 기도 안 찰 사례들이 수두룩이 접수돼 있다. 서울 여성의 전화 상담부장 박연숙씨는 “IMF이후 ‘가장 기살리기’에 온통 초점이 모인 나머지 여성의 인권침해는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된다.IMF는 결코 폭력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이럴 때 일수록 부부가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해 지도록 두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란책임 공방 가열/불지핀 YS에 뜨거운 화살

    ◎與 “해명없으면 청문회 출석·검찰조사 불가피”/野선 “林 전 부총리 재경위 나와 증언” 파상공세 여권이 외환위기 책임문제와 관련,金泳三 전 대통령의 경제청문회 출석 등을 거론하고 나서자 한나라당도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국회증언 및 검찰 재수사를 요구하는 등 환란(換亂)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는 7일 환란책임 문제에 정면대응할 방침을 거듭 밝혔다.환란의 궁극적 책임이 구여권에 있는 만큼 공방이 가열되면 한나라당이 더욱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그러나 여권의 한축인 자민련은 정면대응 방침에 동조하면서도 당차원의 공세는 자제하고 있다.지방선거를 앞두고 林전부총리의 환란책임 공방이 너무 부각되는게 득표에 도움이 안된다는 시각도 있는 탓이다. 이날 열린 국민회의 간부간담회는 金전대통령에 대한 규탄 일색이었다.朴炳錫 수석부대변인은 “외환위기를 둘러싼 金전대통령의 자기 모순에 찬 감사원과 검찰 답변은 전직 국가원수로서의 체통과 책임감,역사의식과는 거리가먼 것으로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金전대통령 자신과 姜慶植,金仁浩씨가 잘못이 없다면 오늘 전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경제위기는 유령이 만든 것이냐”고 반문했다.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金전대통령의 직접 해명이 없을 경우 경제청문회 출석,혹은 검찰 직접 조사를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환란공방이 경기지사선거는 물론 서울시장선거에까지 악영향을 미치지않도록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를 겨냥한 파상공세가 이날도 이어졌다.논평과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며 林전부총리와 국민회의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金哲 대변인은 성명에서 “같은 정부,같은 자리에 근무했으면서 자신만 환란의 해결사로 변신하려고 매일 변명으로 일관하는지 보기에도 딱하다”고 林전부총리에 향해 일갈했다.金대변인은 또 “문제는 진상”이라며 “검찰이 집권당의 경기지사후보라고 해서 林씨에게만 면죄부를 준다면 정권의 시녀라는 비판을 각오해야 한다”고 재수사를 촉구했다. 趙淳 총재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도 국회 재경위에서 林전부총리를 불러 증언을 듣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張光根 부대변인의 성명은 보다 직설적이다.그는 “경제부총리 취임 직전 IMF와 관련된 급박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었음에도 자칭 IMF전문가인 林씨가 구제금융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이 과연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느냐”고 힐난했다.張부대변인은 “이미 공개된검찰 질의서와 함께 감사원 질의서도 낱낱이 공개해 감사원이 어떤 식으로 林씨 보호를 유도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金 前 대통령 청문회 증언 추진/換亂 책임규명

    ◎趙 총재대행 보고 金 대통령 묵시적 동의/한나라당은 林昌烈씨 국회출석 요구 金泳三 전 대통령의 검찰 답변서 내용을 계기로 여야간 환란(換亂)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여권은 金전대통령에 대한 경제청문회 출석 추진 방침을 공개표명하고 나섰고,한나라당은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국회출석과 검찰재수사를 촉구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7일 청와대 주례회동을 통해 “金전대통령이 경제청문회에 출석해 환란 책임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는 당의 방침을 보고했다”고 말하고 “金大中 대통령은 이에 특별한 지시없이 묵묵히 보고를 경청했다”고 전했다.이와관련 국민회의의 朴炳錫 수석부대변인은 “金대통령은 당의 방침에 이견이 없어 묵시적 동의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趙대행은 이어 “전직대통령으로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공공연히 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은 이에대해 단호한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날 상오 趙淳 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林전부총리를 국회 재경위에 출석시켜 환란책임에 대한 증언을 듣기로 당론을 모았다. 金哲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은 환란수사에 형평을 기해 林昌烈씨도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검찰이 집권당의 경기지사 후보라고 해서 林씨에게만 면죄부를 준다면 정권의 시녀라는 비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여 “철저 수사” 야 “정치 탄압”/검찰수사 정치권 반응

    ◎與­“정계개편 의도 절대 없다” 거듭 부인/野­정략적 동기 개입… 법사위 소집 요구 사정당국이 종금사 무더기 인허가 및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등 문민정부의 비리의혹에 대해 수사의 고삐를 죄면서 여야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 등 야권은 15일 검찰수사를 정계개편과 지방선거를 겨냥한 ‘야권 압박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반면 여권은 ‘정치적 의도’를 부인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특별한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이구동성으로 “섣부른 정치적 평가를 삼가하고 조용히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라”며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양당은 “야당탄압이나 정계개편 의도가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쐐기를 박으면서 “검찰조사 과정에서 야당의원들이 연루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역공을 취했다. 일부 여권 인사들은 특히 야권의 K,P의원 등이 종금사 무더기 허가과정에 개입되었다는 풍문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표적사정은 없겠지만 정치권 인사가 연루되지 않았다는 보장도 없다”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야권◁ 야권은 불똥이 어디로 튈지 긴장하면서도 검찰수사가 야당탄압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강력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통해 검찰 수사가 정치적 의도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고 즉각 국회 법사위를 소집,표적사정 의도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金哲 대변인은 “현재 진행되는 방식으로 볼때 야당에 대한 상당한 음해성이 게재돼 있다”며 “검찰 수사가 야당파괴 차원의 수사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국민신당은 국민회의 소속인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환란에 대한 책임도 함께 따져야 한다고 형평성을 제기했다.金忠根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할 감사원이 특감발표에서 외환위기 책임자중 한사람인 林전부총리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며 강력 비난했다.
  • 위안부 정책 신중한 걸음

    ◎정부서 지원금… 대일 배상요구 철회 잠정결정/국무회의서 논란끝 보류… 내주에 재처리키로 【徐晶娥 기자】 정부가 일제하 종군위안부 정책을 놓고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14일 위안부피해자들에게 정부차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일측에 대해 배상촉구를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 내용을 담은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서까지 준비해 놓았으나 국무회의의 보류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지난해 위안부피해자에게 지원금을 선(先)지급하는 대신 이를 일본측에 청구할 방침이었다가,이번에 일측에 청구도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이는 이달초 런던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합의정신에 따라 과거사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 더이상 외교문제화하지 않기로 한 金大中 대통령의 고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런 기조는 14일 상오 국무회의에서 李揆成 재경장관이 피해자배상을 위한 예비비지출 승인건을 설명하고 朴定洙 외통장관이 측면지원을 할 때만 해도 그대로 가는 듯 했다.그러나 전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를 떨쳐내려는 새정부의 위안부정책은 尹厚淨 여성특위위원장,李海瓚 교육부장관등 일부 국무위원들과 정신대관련 단체들의 반대로 불발에 그쳤다.반대의 핵심은 정부가 더이상 일정부에게 우리 피해자 개개인에 대한 배상도 요구하지 않겠다는 부분 때문이다. 단체들은 정부가 위안부피해자들에 지원금을 지급한다는데는 대찬성이다.그러나 정부가 일측에 대한 배상청구를 일체 않겠다고 천명하는 것은 ‘명백히 국제법을 위반한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일부 국무위원들도 ▲일본이 민간기금으로 제시한 5백만엔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겠다는 것이 불합리하며 ▲관련단체들의 거부가 예상되고 ▲향후 일본관계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 일단 이 안이 보류됐지만 金대통령의 의지나 정부 방침은 변함없다는게 청와대 고위당국자의 설명이다.국무회의 토론 활성화 차원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안건 처리를 늦췄을 뿐이라는 것이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의 의사를 거듭 확인한뒤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원안그대로 다시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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