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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상품 백화점]

    ●ING생명, 스마트업 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돌려받을 연금액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원금 이하로 떨어질 수 없게 설계됐다. 매년 보험 계약 날짜에 ‘원금+적립금(투자수익금)’의 80%와 최저 보증금액 가운데 더 높은 쪽을 새로운 최저 보증금액으로 조정한다.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때는 이미 확보한 적립금의 80%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고, 수익률이 오르면 최저 보증금액이 올라 안정적으로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 채권과 주식 편입 비율에 따라 안심클릭형과 그로스클릭형, 파워클릭형 세 종류가 있다. 적립형은 매달 20만원 이상 내야 하며, 거치형은 1000만원 이상 납입해야 한다.●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포커스 농산물 파생상품 펀드 S&P GSCI AL지수와 다우존스 애그리컬처 지수 등 주요 농산물 지수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클래스A1은 납입 금액의 1%를 선취수수료로 내야 하며,30일 이내 환매시 이익금의 70%,90일 이내 환매시 30%의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 클래스C1과 C-e는 선취수수료가 없지만 90일 이내 환매시 이익금의 70%,180일 이내 환매시 50%의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신한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동양투신운용, 동양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 펀드 다음달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대비해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 펀드.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는 한시적 특판상품이다. 자산의 10% 이상을 BB+ 이하 등급의 회사채나 B+ 이하 등급의 기업어음(CP)에 투자한다. 투자 기간이 1년 이상이면 1억원까지 6.4%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PCA생명, 드림링크 변액유니버셜보험Ⅲ주계약에 다양한 특약을 부가, 맞춤설계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보험료가 투자되는 펀드는 15가지다. 치명적 질병(CI)과 치매 등 장기간병 위험을 보장하는 ‘CI플러스 장기간병 특약’, 계약 하나로 부부의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배우자보장추가특직’ 등이 눈에 띈다. 자녀 3명까지 가입할 수 있는 ‘플러스자녀보장특약’으로 자녀의 재해, 입원, 수술, 암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계약자가 중대 질병에 걸리면 계약자의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고 회사가 월 최고 100만원까지 보험료를 대납한다.
  • 노년기 재테크 이렇게

    노년기 재테크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돈 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정보력이나 판단력은 뒤진다. 노년기의 재테크도 미리미리 점검해두자. ●남자 60세, 여자 55세면 ‘금융 노인’ 해당 연령이 넘으면 1인당 3000만원까지 ‘생계형 저축’을 들 수 있다. 이자소득세(세율 15.4%)가 전액 비과세다. 특별한 상품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회사에서 상품에 가입할 때 생계형저축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모든 금융기관에 걸쳐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자녀로부터 생계비를 받는 계좌라면 이 계좌를 생계형저축으로 해두는 것도 좋다. 생계형저축의 장점은 다른 세금우대 상품과 달리 중도해지나 1년 미만 가입 시 세금을 뱉어낼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이율이 높으면서도 수시로 돈을 찾아쓰는 금융상품을 생계형 저축으로 들어두는 것이 좋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이미 적용되기 때문에 생계형 저축으로 해도 얻는 혜택은 미미하다. 생계형저축 한도가 다 찼다면 세금우대에 눈을 돌려보자. 세금우대는 1인당 2000만원이지만 해당 연령이 지난 노인에 한해서는 6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세율은 9.5%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이 경우 1년 이상 가입을 해야 비과세 요건에 해당한다. ●연금상품 가입·역모기지로 생활비 확보 노후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다. 젊어서 연금 상품에 가입, 은퇴 이후 받는 방법과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역모기지를 이용해 생활비를 받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역모기지는 부부가 모두 65세가 넘어야 하고 1가구 1주택이며 집값이 6억원 미만이어야만 한다. 이전에는 대출금이 있으면 역모기지를 받을 수 없었으나 지난 3월부터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일시금을 받아 대출금을 상환한 뒤 나머지 돈으로 다달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대신 대출금을 받았기 때문에 매달 받을 수 있는 돈은 줄어든다. 연금은 돈을 낼 때 소득공제를 받고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 5.5%를 내는 세제적격연금,10년 이상 가입한 뒤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를 면제받는 세제비적격연금 두 가지가 있다. 은행의 연금저축 또는 증권사의 연금신탁은 적격연금으로 매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10년간 납입해야 하고 5년 이상 연금형태로 받아야 한다. 수령시기도 만 55세 이후여야 한다. 중도 해지하면 기타소득세로 간주돼 세율 22%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내야 한다.5년,10년 등 정해진 기간에 한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의 세제비적격연금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55세 이후로 확정되지는 않는다. 연금가입요건을 채우면 그 이전에도 가능하다.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을 요즘 들어 기승을 부리는 전화금융사기의 주 피해자가 노인층이다. 금융지식이 부족하거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응이 다소 늦은 점을 악용한 것이다.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상책이다.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쓰는 신용카드는 1∼2개로 줄이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이나 계좌이체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신청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연스럽게 고객센터 번호와 친숙해지고 이상한 거래를 감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용카드사, 경찰 등이라며 사람이 바뀌면서 계속 전화가 오거나 쓰지도 않은 신용카드가 결제됐다거나 신청하지도 않은 신용카드가 신청됐다며 전화가 오면 일단 의심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가까운 은행이 어디냐며 현금지급결제기로 가라고 하면 100% 사기로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계좌번호, 신용카드번호, 주민번호 등 금융거래에 필요한 정보는 누구에게도 넘겨줘서는 안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해당 금융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67) 유화적인 대일정책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67) 유화적인 대일정책Ⅱ

    ‘야나가와 이켄(柳川一件)’에 대한 최종 판결은 1635년(인조 13) 3월15일에 내려졌다. 도쿠가와 쇼군은 소오 요시나리(宗義成)의 손을 들어 주었다. 하지만 요시나리에게 그것은 ‘찜찜한 승리’였다. 주군인 자신을 배신하고 사지(死地)로 몰아 넣으려 했던 야나가와 시게오키에게 가벼운 처벌이 내려졌고, 자신의 심복이었던 외교승 겐포(玄方)를 곁에서 떠나 보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또한 ‘조건부 승리’이기도 했다. 바쿠후(幕府)는 요시나리를 선택하면서 그의 역량을 시험하고, 동시에 조선을 떠보는 조건을 달았다. 조선은 쓰시마의 소오를 다독거리며 바쿠후와의 관계도 안정시킬 수 있는 묘책을 찾아야 했다. ●바쿠후의 의도 ‘조선과 주고받은 국서를 멋대로 고쳤다.’는 혐의에도 불구하고 바쿠후가 요시나리를 처벌하지 않은 데는 까닭이 있었다. 당시 바쿠후는 점차 쇄국(鎖國)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기독교의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과의 무역을 나가사키(長崎)로 집중시키고, 동남아 등지로 가는 무역선(朱印船)의 출항과 일본인의 도항(渡航)을 금지시키는 조처를 구상했다. 바쿠후는 그 같은 흐름 속에서 조선과의 관계도 다시 정비하려고 했다. 무역을 유지하면서도 유럽 국가들을 통한 기독교 유입을 차단하려 했던 바쿠후에게 조선과의 관계는 중요했다. 당시 조선은 일본이 유일하게 대등한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였다. 중국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에서 조선과 국교를 유지하는 것은 국내적으로 쇼군과 바쿠후의 권위를 높이는데 필수적이었고, 조선과의 교역 또한 매우 중요했다. 바쿠후가 요시나리를 ‘선택’한 것은 임진왜란 이후 가까스로 재개시켜 놓은 조선과의 관계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래 일본에 대해 문화적으로 우월하다는 의식을 가진 데다, 왜란을 겪으면서 일본을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원수(萬世不共之讐)’로 여기고 있는 조선을 상대해 왔던 소오 가문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었다. 바쿠후는 요시나리의 손을 들어 주면서 ‘1636년까지 조선으로부터 통신사(通信使)를 초치(招致)하라.’고 명한 것은 요시나리의 조선에 대한 교섭 역량과 조선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조건이었다.1635년 8월, 바쿠후는 향후 겐포를 대신하여 조선과의 외교를 담당할 승려들을 직접 선택했다. 교토(京都) 동복사(東福寺)의 승려 인서당(璘西堂)과 소장로(召長老), 천룡사(天龍寺)의 승려 선장로(仙長老)가 그들이었다. 이제 이들 세 사람이 번갈아 쓰시마로 들어가 머물면서 조선으로 보내는 외교문서 작성을 맡게 되었다. 교토에서 온 외교승들이 바쿠후의 지휘 아래 쓰시마의 대조선 외교를 직접 관장하고, 동시에 감시하는 체제가 만들어진 것이다.‘야나가와 이켄’이 종료된 뒤 인서당이 맨 먼저 쓰시마로 건너왔다. ●‘일본위협론’이 다시 제기되다 이미 언급했듯이 ‘야나가와 이켄’이 진행되는 동안 조선은 바짝 긴장했다. 후금의 위협과 명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마저 악화되는 것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선 또한 소오 요시나리를 매개로 유지되어 왔던 조일(朝日)관계에 변동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야나가와 이켄’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일본이 쳐들어 올지도 모른다는 위기론이 퍼지고 있었다. 특히 1635년 연말에 재이(災異)가 거듭되면서 ‘일본위협론’은 더욱 힘을 얻었다. 창덕궁 정전(正殿)에 벼락이 내리치고, 한성부 연못의 물빛이 붉게 변하는 변고가 나타났다.11월6일에 열린 경연 자리에서 사간 민응형(閔應亨)은 “옛날부터 나라가 망하려면 괴상한 변고가 이어지는 법”이라며 “선조의 능침(陵寢)이 무너지고, 큰바람 때문에 나무가 뽑힌 것은 장차 전쟁이 일어날 징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임진왜란 무렵을 예로 들었다. 신묘년(1591년)에 풍재(風災)가 극심하더니 이듬해 왜란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재이가 거듭되는 것은 전쟁이 일어날 징조’라는 민응형의 발언에 조정은 술렁였다. 누가 쳐들어 온다는 것인가? 민응형을 비롯한 삼사(三司) 신료들은 일본의 침략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목했다.11월7일, 인조는 비변사 당상과 대신들을 불러 모았다. 인조는 대신들에게 일본이 과연 위험하냐고 물었다. 오윤겸(吳允謙)은, 뚜렷하게 쳐들어올 기미가 보이지는 않지만 일본인들의 성정(性情)이 남에게 지기 싫어한다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만일 야나가와 시게오키가 ‘조선이 일본보다 후금을 우대하고 있다.’고 쇼군에게 참소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또 시게오키가 비록 패했지만 쇼군 주변에 시게오키를 두둔하는 자가 많다는 사실을 우려했다. 이홍주(李弘胄)와 신경진(申景 )은 ‘일본의 침략 가능성이 별로 없지만 수군을 잘 정비하여 뜻밖의 사태에 대비하자.’고 했다. 11일에는 김상헌(金尙憲)이 차자(箚子)를 올려 일본의 침략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거론했다. 그는 조정이 오로지 서변(西邊)을 막는 데만 급급하여 남변(南邊)의 방어는 거의 팽개쳐 버렸다고 비판했다. 남쪽의 군병은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데다 무기도 엉성하고, 백성들은 가렴주구(苛斂誅求)에 시달려 조정을 원망하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정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 백성들을 유사시에 전장으로 내모는 것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김상헌은 남변의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통제사영(統制使營), 경상 좌수영(左水營)과 우수영(右水營)에 감군어사(監軍御史)를 파견해야 한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사실 당시 조선은 일본의 재침 가능성을 별로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일본의 위협을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었다. 이미 언급했듯이 조정은 후금의 동향이 불온하다고 느낄 때마다 주로 강화도의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삼남에서 수군과 전선(戰船)을 차출해 강화도 방어에 투입하기도 했다. 심지어 명사(明使) 노유녕(盧維寧)을 접대하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전라도 수군의 입방(立防)을 면제해 주고 대신 포(布)를 받기도 했었다. 일본의 위협을 고려한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위험천만한 방책이었다. ●신료들과 달리 인조는 日에 대해 낙관론 신료들과는 달리 인조는 일본에 대해 대체로 낙관론을 폈다. 그는 ‘관백(關伯)이 전쟁에 싫증을 내서 백성들에게 총포를 쏘지 못하게 하는 데다, 반란을 걱정하여 장수들의 처자를 인질로 삼고 있으니 다른 나라를 넘볼 근심은 없다.’며 ‘일본위협론’을 일축했다. 이렇게 일본의 침략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조정은 수군을 점검하고 방어 태세를 정비하자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지었다. 거의 모든 신경이 서북변 쪽으로 가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 고식책(姑息策)이었던 셈이다. 이제 일본에 대한 대책은 유화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알아 차렸는지 일본은 조선에 대해 공세적으로 나왔다. 겐포를 대신하여 쓰시마에 부임한 인서당은 1635년 12월, 조선에 보낸 문서에서 명의 연호를 사용하지 않았다. 명분은 ‘일본은 명의 신하가 아니므로 그 연호를 쓸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과거 쓰시마가 조선의 예조를 ‘합하(閤下)’라고 부르던 것도 ‘족하(足下)’로 바꾸겠다고 했다.‘조선과 일본은 대등한 나라이고 쓰시마 역시 예조와 동등하니 합하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인조는 관례를 어겼다는 이유로 인서당이 기초한 문서를 받지 않으려 했다. 쓰시마는 ‘합하’문제를 거론하여 조선이 자신들을 ‘족하’라 부르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비변사 신료들은 일본과 사단이 생길까 우려하여 그냥 넘어가자고 했다. 조선은 결국 이후부터 쓰시마 도주를 ‘족하’라고 부르지 않기로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조선은 통신사의 파견도 수락하고, 바쿠후가 요청한 마상재(馬上才·말 위에서 곡예를 펼치는 유희)를 벌일 인원도 파견하기로 했다. 일본측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 준 것이었다. 모두 소오 요시나리의 낯을 세워 주어 일본과의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병자호란 직전, 조선은 이렇게 후금의 위협을 의식하여 일본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려고 부심하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최홍만에 맞는 군복 있나

    최홍만에 맞는 군복 있나

    ‘218㎝에 160㎏,370㎜짜리 전투화를 신는 훈련병을 어떻게 감당할꼬….’ 격투기 선수 최홍만(28)이 21일 군에 입대한다.K-1의 주최사인 일본 FEG의 한국지사는 15일 “최홍만이 21일 강원도 육군 제36보병사단 신병훈련소에 입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내년 초쯤 입대할 계획이었지만 병역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FEG는 밝혔다. 지난달 입영통지서를 받은 최홍만은 훈련소에 들어간 뒤 신체검사를 받고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최홍만은 1999년 신체검사에서 4급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이전의 씨름계 골리앗들은 모두 키 196㎝ 이상이면 면제라는 병역법 규정에 따라 혜택(?)을 입었지만,80년생인 최홍만은 99년 1월 병역법 개정에 따라 군복무를 마쳐야 한다. 최홍만의 군입대에 따라 고민에 빠진 건 육군이다.218㎝에 160㎏의 거구인 데다 남달리 팔다리 길이가 긴 최홍만의 몸에 맞는 군복이 없다.370㎜의 발에 맞는 전투화와 전투모, 속옷 등도 기존의 보급품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침상도 문제다. 관물대 아래까지 발을 뻗는다고 해도 최홍만이 제대로 잠을 이루기는 곤란하다. 그를 위한 맞춤형 보급품을 제작한다는 것도 전례가 없거니와 형평성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이 깊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사이즈의 보급품 중에 최홍만의 체격에 맞는 품목이 거의 없어 고민”이라면서 “단체 생활의 경우 본인이 적응해야 할 부분이지만 보급품 지급에서는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하세요”

    7월부터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접수가 15일 시작됐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나 의료급여수급권자로서 재산과 소득에 관계없이 거동이 불편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노인이나 치매·뇌혈관성 등의 질환을 앓는 65세 미만의 국민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지역별 등급판정위원회에 의해 1∼3등급으로 판정받으면 7월1일부터 15∼20%의 본인 부담만으로 요양시설이나 재가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는 본인 부담금이 전액 면제된다. 신청은 본인이나 가족, 이웃 등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나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부터 65∼70세 노인들의 기초노령연금 신청 및 접수를 받는 2단계 사업도 동시에 시작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AI 확산방지 특단 대책 필요”

    한승수 총리는 15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계속 후속조치만 하지 말고 확산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닭, 오리의 살처분으로 수질·토양 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오염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 AI 인체감염 우려로 공무원, 군, 경찰 등이 인력과 장비지원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기존의 방식에만 의존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아닌지, 미비점은 없는지 되짚어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서울시장의 ‘국무회의 배석 부활’ 이후 처음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이 2003년 이후 처음인데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국정논의 내용을 시정에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중소기업 업종 전환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경우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현재 피보험자 임금의 3분의2에서 4분의3으로, 대규모 기업의 경우 2분의1에서 3분의2로 인상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중소기업 사업주가 근로자의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정부가 비용의 전부를 지급하고, 근로자의 신청에 따라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 단축을 청구할 경우 장려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았다. 회의에선 이밖에 1000㏄ 미만의 경자동차 소유자에 대해 연료에 부과된 개별소비세 및 교통·에너지·환경세를 환급해주도록 한 ‘조세특례제한법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에는 택시 연료인 석유가스(LPG) 중 부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면제해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MB식 실용외교 주목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미국·일본 순방길에 오르면서 ‘이명박식 실용외교’가 첫발을 뗐다. 전통 우방국과의 외교적인 신뢰를 튼실히 하는 한편 경제적인 실리도 챙겨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한·미 `전략적 동맹´ 강조할 듯이 대통령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해 방미·방일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19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내외와의 만찬에 이어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등 한·미 현안을 협의한다. 특히 참여 정부에서 파열음을 빚었던 한·미 관계를 전략적 동맹관계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는 대북정책 관련 공조 방안, 계류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촉진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등 협력 방안,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문제, 환경·기후·에너지 문제,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협조체제 구축 등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세계경제의 심장부인 뉴욕증권거래소 방문, 미국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오찬, 한국 투자설명회, 미 상공회의소 주최 CEO 라운드 테이블, 미 상의 및 한·미 재계회의 공동주최 등을 통해 ‘코리아 세일즈’에도 적극 나선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상향 조정,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확대 참여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선 한국 투자확대 요청 예고21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간 현안을 협의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나선다. 정상간 셔틀외교의 복원, 부품·소재 분야에 일본의 한국 투자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서울공항 출국행사는 별도의 공식행사 없이 10분 남짓 환송객들과의 악수 등으로 끝났다. 실용외교를 강조한 이 대통령의 간소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의 손을 잡고 특별기 트랩 위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류우익 대통령실장,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 빌 스탠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등 환송객들은 박수로 순방의 성공을 기원했다. ●특별기내서 美영화 관람 특별기에 탑승한 이 대통령은 기내를 둘러보며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덴젤 워싱턴 주연의 미국 영화 ‘그레이트 디베이터스’를 봤다. 이 대통령은 방미·방일 관련 자료를 훑어보고 공식 수행원들과 기내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경쟁 도질것”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경쟁 도질것”

    취임 한 달을 맞은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13일 ‘신문고시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신문고시가 규제완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이명박 정부 미디어정책의 새로운 논쟁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충분히 여론수렴할 것” 백 위원장은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문고시가 신문시장을 과도하게 규제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의 반응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신문협회와 상의하는 등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전면 재검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학계는 신문고시 개정 혹은 폐지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공정 신문판매 관행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문효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백 위원장은 옳지 못한 방법으로 신문확장을 주도해온 메이저신문의 반응을 전체 신문사의 공통된 입장인 양 호도하고 있다.”면서 “신문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방지해야 할 공정위의 정책이라곤 믿기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문고시의 공식명칭은 ‘신문법에 있어서의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이다. 연간 구독료 20%를 초과하는 경품 및 무가지 제공을 금지하고, 위반할 땐 과징금 부과와 형사고발 등의 제제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문고시는 자본력을 앞세운 메이저신문이 경품과 무가지를 경쟁적으로 끼워 팔면서 양산한 극심한 불공정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1996년 처음 제정됐다.98년 12월 당시 규제개혁위원회가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폐지했다가, 고가 판촉물을 이용한 신문사의 출혈경쟁이 다시 격화되자 2001년 7월 국민의 정부는 신문고시를 부활시켰다.2003년 5월 갓 출범한 참여 정부가 재차 규정을 강화했으나,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바뀌자마자 또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운명을 맞았다. 유선영 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은 “신문고시의 필요성은 학계에서도 인정하고 경험적으로도 확인된 상태”라면서, 매번 똑같은 논쟁을 반복하며 신문고시 제정과 폐지가 거듭되고 있는 이유를 “몇몇 거대 신문이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불법판촉 용인이 자유시장 원리 아니다” 신문고시가 폐지될 경우 나타나는 우선적인 부작용은 ‘무가지 끼워 팔기’를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신문사의 불법 판촉행위는 공정거래법상 일반 불공정거래 행위로 간주돼 ‘경품고시’의 적용을 받게 되나, 무가지와 경품을 함께 규제하는 신문고시와 달리 경품고시는 판매대금의 10%를 초과하는 경품만을 처벌대상으로 삼는다. 경품고시는 특히 연매출액 20억원 이하인 사업자에겐 적용되지 않아 본사와의 연관성이 증명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신문사 지국들은 규제를 피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신문고시 폐지 움직임과 맞물려 최근 급증하는 불공정 판촉행위는 한층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위가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작성한 ‘2007년 신문시장 실태조사 최종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에 신문 구독시 경품을 제공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2006년에 비해 24.8%나 증가한 34.7%였다. 일정 기간 구독료를 면제받은 사람도 전년보다 20.8% 높아진 62.2%로 나타났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불법판촉 행위까지 용인하는 게 자유시장 원리는 아니다.”라면서 “공정위가 신문고시를 없애겠다면 불공정 과열 경쟁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부터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금감원장·준법 감시인 간담회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취임 이후 첫 간담회 파트너로 은행 준법 감시인을 골랐다. 그동안 금융위원장이나 금감원장이 은행·증권·보험 등 권역별로 나눠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던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날 면담에는 외국계 은행 준법감시인을 포함,21명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리스크(위험) 관리 실태 평가 결과가 우량한 은행에 대해서는 당해 연도 종합검사를 면제하고 서면검사를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李대통령 오늘부터 美·日 순방] 신뢰회복 우선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15일 국제 무대에 첫 발을 딛는다. 이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미국 닷새, 일본 이틀 등 고작 일주일. 그러나 이 일주일은 적지 않은 무게를 지닌다.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4강 외교의 틀과 질을 바꾸는 시간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1일 외교·통일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서로 국익이 맞으면 동맹이 될 수 있고, 국익에 위배되면 동맹은 없다.”고 실용외교의 철학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서로 국익을 맞추는 것이 슬기로운 외교”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미·일 순방은 바로 ‘국익을 새로 맞추는 자리’다. 미국 방문이 격식을 갖춘 국빈방문이나 공식방문이 아닌 실무방문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짧은 준비기간이라는 제약 외에 국익을 우선하는 실용외교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부시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이번 회담의 궁극적 목표가 양국간 신뢰 회복에 있음을 뜻한다.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목표는 한·미동맹의 미래상 정립이다. 참여정부 기간 이런저런 이유로 손상된 것으로 평가되는 신뢰의 간극을 메우고, 지난 60년간 이어져 온 한·미 군사동맹을 21세기 안보환경과 국제 정세에 걸맞게 재편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한·미 군사동맹을 위한 정지작업 차원에서 몇 가지 군사적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대량살상무기확대방지구상(PSI) 참여, 전시작전권 전환 등이 일차적 논의대상이다. 두 정상은 이어 한·미 FTA 인준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양국간 FTA 발효가 시급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대의회 설득 노력을 함께 펼쳐 나가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실마리를 찾고 있는 북핵 2단계 합의 이행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을 부시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협력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연내 가입도 빼놓을 수 없는 의제다. 미래지향적 동맹관계 구축이라는 공동목표에도 불구하고, 회담 앞에는 난제도 놓여 있다. 외교가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한미군 방위비의 한국측 분담 규모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사안들이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은 신뢰 회복과 경제협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일간 ‘신시대’를 열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정상간 셔틀외교를 재개하고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독도문제, 교과서문제, 신사참배 등으로 멀어진 양국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경제협력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부품·소재 분야와 환경·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순방 기간 우리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이 ‘비즈니스서밋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본격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이 대통령의 대일 경제외교와 궤를 같이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베이징 유학생들, 올림픽땐 ‘집으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올림픽은 고국에서’ 베이징에서 유학중인 학생들의 상당수는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고국에서 TV를 통해 베이징올림픽을 시청해야 하게 됐다. 기존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연장이 7월 이전까지로 제한되게 된 탓이다. 비자 업무를 취급해 온 베이징 한 여행사 관계자는 14일 “어학연수생 대다수가 보유하고 있는 방문비자(F)나 여행비자(L)에 대해서는 거의 비자가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 비자도 올림픽이후에나 발급될 전망이다. 학생비자(X)라고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선 7월까지 유학생용 기숙사를 전부 비우는 게 대다수 학교들의 목표여서 학사생은 물론 석·박사 학생들까지 일시 귀국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학교측의 사전 인증이 필요한데 출발점부터 일이 쉽지 않게 된 것이다. 명문대학중 하나인 베이징 사범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모(27)씨는 “이미 학교측으로부터 기숙사를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올림픽이 끝나는 가을 새학기에나 다시 들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에 통역 등 아르바이트도 하고 경기 구경도 다니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중국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복수비자와 즉석 단기체류 비자 발급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이대로 가면 올림픽 기간 베이징은 대단히 ‘조용한’ 도시로 바뀔 전망이다. 여행사 및 유학알선업체 관계자들은 “한국 외교부가 중국에 제안했던 올림픽 참관 한국인들의 한시적 중국비자 면제와 복수사증 발급 확대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jj@seoul.co.kr
  • 신용카드 가입 연회비 면제 폐지

    다음달부터 가입 첫 해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신용카드가 사라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월 제정·승인한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대부분의 카드사와 은행들이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한 조치다. 13일 은행·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가 다음달부터 공정위의 새 표준약관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비씨카드에 가입해 있는 은행계 카드들도 다음달부터 새 약관을 적용할 예정이다. 자체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KB카드는 이달 28일부터, 외환카드는 다음달 중순부터 새 약관을 시행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약관이 바뀔 경우 2주일 안에 고객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약관 변경 사실을 알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가입 첫 회 연회비 면제를 내세워 카드 발급을 권유하던 관행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정업체와 계약을 맺고 발급하는 전업계 카드사들의 ‘제휴 카드’도 앞으로 새 약관이 시행되면 면제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 카드에는 연회비를 부과하지 않도록 한 새 약관에 따라 다음달 이후 연회비 부과 시점이 돌아오는 휴면 카드에는 연회비가 부과되지 않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완전 해부’ 국내외 자동차 세금의 경제학

    ‘완전 해부’ 국내외 자동차 세금의 경제학

    자동차는 ‘세금 덩어리’다. 차를 사고 등록하는 과정에서만 준중형차는 300여만원, 중형차는 500여만원의 세금이 붙는다. 대형차는 1000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내 차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세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부과된 것인지 알아보자. 또 국내외 가격 차이 때문에 똑같은 차를 해외에서 구입해 국내에 들여오는 ‘역(逆)수입’이 더 이익이라는 속설은 어디까지 사실인지도 따져봤다. ●구입단계=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 자동차세의 출발점은 공장도가격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올해부터 명칭변경)·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가 붙어 소비자 판매가격이 결정된다. 올 1·4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자동차 ‘쏘나타 트랜스폼 2.0’(배기량 1998㏄, 자동변속기, 자가용)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쏘나타 트랜스폼 2.0의 공장도가격은 1799만 4024원이다. 여기에 1차적으로 5%의 개별소비세가 붙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 2000㏄ 초과는 공장도가격의 10%, 그 이하는 5%가 적용된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의 30%인 교육세(쏘나타의 경우 26만 9910원)가 가산된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세목(稅目) 중 가장 큰 부가세가 더해진다. 공장도가격·개별소비세·개별소비세교육세 등 3가지를 합한 금액의 10%다. 쏘나타의 경우 191만 6364원이다. 이를 통해 쏘나타에는 구입단계에서만 총 308만 5975원의 세금이 붙는다. 이를 공장도가격과 합한 실제 소비자가격은 약 2108만원이다. ●등록단계=취득세·등록세·공채 등록과정에서는 취득세, 등록세, 공채 등 3가지가 부과된다. 부가세가 붙기 직전 단계, 즉 ‘공장도가+개별소비세+개별소비세교육세’를 과세표준(과표)으로 삼는다. 취득세는 과표의 2%, 등록세는 5%다. 쏘나타의 경우 각각 38만 3273원과 95만 8182원이 된다. 공채 구입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서는 ‘도시철도채권’(지하철 공채)을 사야 하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지역개발공채’를 구입해야 한다. 부가세 가산 직전 금액을 기준으로 도시철도채권은 차 배기량 2000㏄ 이상은 20%,1600㏄ 이상은 12%가 적용된다. 지역개발공채는 2000㏄ 이상 12%,1600㏄ 이상 8%로 지하철공채에 비해 부담이 작다. 서울에서 쏘나타를 살 경우 지하철 공채 구입비용은 229만 9636원(12% 적용)이다. 하지만 공채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 적잖은 돈이 채권에 묶이게 되기 때문에 구입 즉시 싼 값에 처분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지역 할인율 27%를 적용하면 공채를 팔 경우 167만 8734원을 받는다. 결국 구입비용 대비 62만 902원을 손해 보는데 이 돈이 간접적으로 세금이 되는 셈이다. 이상의 단계를 종합하면 공장도가격 1799만 4024원으로 시작한 쏘나타 트랜스폼 2.0은 총 504만 8331원의 세금이 붙으면서 최종 신차구입비용이 2304만원이 된다. 보유단계에서는 자동차세·자동차세교육세가 부과된다. 자동차세는 1500㏄ 이하는 ㏄당 140원,1500㏄ 초과∼2000㏄ 이하는 200원,2000㏄ 초과는 220원으로 할증된다. 쏘나타의 경우 연간 39만 9600원이다. 자동차세교육세는 자동차세의 30%(11만 9880원)다. ●“국산차 역수입 득될 것 없다” 해외에서 팔리는 한국차를 국내에 역수입하면 운송비·세금 등 각종 추가비용을 더 부담하더라도 과연 이익인지 살펴보자.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지는 않고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이 많다. 국내가격은 개별소비세 등이 이미 붙어 있는 것이지만 수입차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쏘나타 2400㏄급을 기준으로 국내 판매가격과 미국 판매차 역수입 가격을 비교했다. 국내 ‘쏘나타 F24 엘레강스S’는 2646만원이고 미국에 수출되는 ‘2.4 GLS’는 2048만 6400원(달러를 원화로 환산)이다. 최초 출발점에서는 600만원가량 미국쪽이 싸다. 그러나 2.4 GLS는 태평양을 건너 국내로 오는 과정에서 선박운송료·보험료 등 194만원이 든다. 이 단계에서만 가격 우위가 4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에 도착하면 그 즉시로 관세가 붙는다.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 기준 8%로 179만 4112원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와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세가 추가된다. 관세가 포함된 가격을 과표로 삼기 때문에 이후 세금들의 부과액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개별소비세 242만 2051원, 개별소비세교육세 72만 6615원, 부가세 255만 7507원이 각각 추가된다. 결과적으로 미국 판매차는 소비자가격이 2992만 6685원이 돼 당초 600만원의 가격우위가 완전히 사라지고 오히려 347만원이 비싸지게 된다. 소비자가격이 높다 보니 취득세·등록세·공채 등 등록과정의 부담도 커진다.3가지를 합한 가격은 국내 판매차 298만 2764원, 미국 판매차 339만 3778원이다. 최종적으로는 각각 2944만원과 3332만원으로 미국에서 들여오는 게 388만원 손해라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13일 “차가 수입되면 원래 가격의 3분의1가량이 세금으로 추가되기 때문에 결코 가격 측면에서 이득될 것이 없다.”면서 “게다가 외국에 수출되는 차들은 내수판매용에 비해 편의·안전사양이 더 떨어지고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한국산을 사라” 외국에서 3개월 이상 차를 몰다가 국내에 들여오면 관세가 면제된다. 단 ‘한국산’인 경우만 해당된다. 한국 브랜드라고 해도 현지생산이나 제3국 생산차량인 경우는 외제차로 분류돼 타다가 들여오더라도 관세가 부과된다. 나중에 한국에 들여갈 요량으로 해외에서 차를 살 때에는 똑같은 모델이어도 ‘Made in Korea’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미 FTA 발효되면 개별소비세 인하 현행 10%인 배기량 2000㏄ 초과 승용차의 개별소비세율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발효 첫 해 8%로 낮아지고 이어 3년간 매년 1%포인트씩 인하된다. 최종적으로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은 배기량에 관계없이 5%로 단일화된다. 배기량에 따른 차등 부과가 자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우리 정부가 받아들인 결과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4·9 총선 이후] 초선 137명…조순형 7선 최다

    사상 첫 이립(而立·30)의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7선으로 ‘최다 선수’ 자리를 꿰찼다. 최다득표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이 따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88.7%로 전국 최다 득표율의 영광을 차지했다. 가장 경제적인(?) 당선자는 27.7%의 최소 득표율을 기록한 이인제 후보가 꼽혔다. 당선자 10명 중 1명은 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졌다. 10일 4·9총선에서 당선이 최종 확정된 18대 ‘예비 선량’을 분석한 결과다. 지역구 최다 득표율의 영광은 ‘3번 구속,3번 무죄’의 민주당 박주선(광주 동구) 후보가 차지했다. 유권자로부터 가장 지지표를 많이 받은 당선자는 한나라당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후보가 뽑혔다. 무려 7만 448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는 최소 득표 당선자인 홍장표(1만 4880표·경기 안산 상록을) 친박연대 당선자보다 5배가량 많다. ●30세 여성의원 첫 탄생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 초선 의원은 모두 137명(45.8%)으로 집계됐다. 지난 17대 초선이 188명(62.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 얼굴들은 다소 줄었다. 현역의원 299명 중 131명(43.8%·지역구 129명, 비례대표 2명)이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비례대표 2번) 의원은 7선 고지에 올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이상득 의원, 친박연대 서청원·홍사덕 의원이 6선으로 뒤를 이었다. 친박연대의 양정례(비례대표 1번) 전 새시대 새물결 여성청년 간사(30)는 최연소 18대 의원에 뽑혔다. 자유선진당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 의원은 76세로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지역구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3.2세로 지난 17대(51세) 때보다 다소 높았다. ●10명 중 1명은 ‘전과자’ 병역면제받은 지역구 당선자는 39명(16%)으로 6명 중 1명 꼴이었다.17대의 24.2%(비례대표 포함)보다 낮아졌다.1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가진 당선자는 24명(9.8%)이었다.17대 총선 때의 21.1%(비례대표 포함)보다 배 이상 줄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중국산 김치통해 식품안전 실태 짚어보니

    ‘당신의 먹거리는 안녕하십니까.’최근 ‘생쥐머리 새우깡’과 ‘칼날 참치캔’ 등 이물질 식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물질 ‘노이로제’를 호소하고 있다. 식품안전 종합대책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불량식품 제조업체가 소비자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2년6개월 전 우리나라는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2005년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발견되면서 빚어진 ‘식품파동’은 국산 김치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국민들은 경악했지만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우리 사회의 식품안전망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 식품안전의 ‘시금석’이라 할 김치를 통해 국내 식품안전실태를 짚어봤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김치를 배달받아 내놓느냐.”고 묻자 주인의 눈빛이 싸늘해진다.“우리집은 직접 담가먹는다.”는 냉랭한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식당 주방에는 오전에 배달돼온 김치가 비닐에 싸인 채 반쯤 고개를 내밀고 있다.A분식체인의 주인은 “김치를 포함해 일부 식재료를 본점에서 직접 가져다 쓴다. 산지나 유통경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치 안전검사 중국의 힘에 밀렸다?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배추김치가 거쳐가는 제1관문은 평택수입식품검사소. 지난해 이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배추김치만 24건에 달한다. 이는 평택검사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 3개 중 1개(36%)꼴이다. 단일 식품 가운데 부적합 건수가 가장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보건당국은 오히려 불량식품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김치 파동이 잠잠해지자 규제를 슬쩍 완화한 것이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김치는 수입식품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전수검사 대상’이었다. 전수검사는 기생충을 비롯한 이물질, 허가되지 않은 식품첨가물, 대장균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현재는 ‘위생검사증’을 부착하지 않은 제품을 대상으로만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일단 ‘위생검사증’을 달면 10%에 한해 무작위 검사만 진행한다. 이 문서는 기생충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뜻하는 표시로 중국 보건당국(출입경검험검역국)이 발행한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입 기간이 길다고 불평한 데다 중국쪽에서도 수년간 항의를 계속해 결국 제도를 바꿨다.”고 귀띔했다. 사실상 중국의 힘에 밀려 위생 관리를 상당부분 위임한 셈이다. 그러나 불량제품이 적발된 중국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넣기’ 전략을 동원한다. 지난해 7월 평택검사소를 통해 ‘사카린’이 함유된 배추김치를 들여오다 적발된 ‘칭다오디셍푸드’는 올 2월에도 이물질이 들어 있는 배추김치를 들여오다가 다시 적발됐다. 많은 업체가 반복적으로 불량김치를 들여오지만 중국 현지에서 위생증을 붙여 들어오면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일부 업체는 적발된 뒤 업체 이름만 살짝 바꿔 다시 수입하기도 한다. 수입식품을 담당하는 지방청 관계자는 “무작위 검사로는 문제가 된 수입업체가 다시 수입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날개돋친 듯 팔리는 중국산 김치 통관검사를 마친 중국산 김치는 중간도매상을 거쳐 식당, 단체급식소,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넘어간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서 이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이 단계까지는 대부분 원산지가 포장지에 표시된다. 하지만 식당이나 단체급식소에서 제공될 때 김치는 원산지를 표시할 의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산 김치는 생산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덤핑’을 감행하고 있다. 생산과정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국산김치 판매상은 “10kg에 1만 3500원이지만, 얘기만 잘하면 훨씬 싸게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품에 대해선 “중국에 있는 엄선된 관리팀에서 보내온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같은 덤핑 분위기는 허술한 국내 김치 유통망에서 찾을 수 있다. 일부 대형 식당이나 급식업체는 직접 중국 현지공장과 직거래하는 반면 중소규모 식당에선 지금도 지역별 중간 도매상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서 완제품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수입 배추에 국산 고추와 마늘을 더해 국내에서 생산하기도 한다. 통상 유통업체들은 주재료 가운데 2가지만 국산이면 국산김치로 소개한다.005년 11만 2000t이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지난해 22만 4000t으로 급증했다.2000년 초까지만 해도 드물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06년 12월 발간한 ‘중국 김치의 생산·유통 현황’에 따르면 수입된 김치를 배추로 환산할 경우, 중국산의 비중이 국내 공급량의 9%에 달한다.7∼9월에는 전체 배추 소비량의 21%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김치와 관련된 현장단속은 제자리 걸음이다. 올 8월 식약청이 식재료 처리과정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완제품인 수입김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정기적으로 식품을 모니터링할 시민단체도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소비자단체는 일반 기업에 조사하러 갈 때도 절차상 여러 제약을 받는다.”면서 “나라밖 문제는 더 어렵다. 이전 김치의 경우 부재료 모니터링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검사는 못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정현용기자 sdoh@seoul.co.kr ■식품안전 대안은 없나 위기 모면용 재탕삼탕대책 남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생쥐머리 새우깡’ 사태에 이어 냉동야채에서 생쥐가 발견되자 최근 뒤늦게 수입식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3년 전 발표한 내용과 전혀 다를 바 없어 위기 모면용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5년 11월 열린우리당은 중국산 기생충 김치 파동 직후 식품안전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수출국과 위생약정 체결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는 공장등록제 도입 ▲현지 식품검사원 파견 ▲김치 등 다소비 품목 집중검사 ▲위해업소 삼진아웃제 도입 등의 5가지다. 그러나 제도를 도입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위생약정을 체결한 나라는 현재 중국 한 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올해 새우깡 사건이 불거지면서 신속하게 현지공장 조사가 가능토록 했던 위생약정도 ‘속빈 제도’임이 드러났다. 공장등록제도 마찬가지다. 등록된 공장의 제품만 수입하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등록업체는 한 곳도 없다. 현지 식품검사원도 현지 당국과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는 공장을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식약청이 최근 내놓은 대책은 ▲반가공 식품의 가공국 표시 의무화 ▲우수수입업소제 및 사전확인등록제 도입 ▲해외 위생협약 확대 ▲통관검사 강화 등 4가지다.2005년 발표와 거의 차이가 없다. 우선 해외 현지 제조시설을 등록·관리하는 ‘사전확인등록제’는 2005년의 ‘공장등록제’와 이름만 다를 뿐이다. 수입식품에 대한 무작위 정밀 검사를 면제해 준다는 일종의 ‘인센티브’를 내걸었지만 거들떠 보는 업체가 없다. 식약청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생협약’ 확대 전략도 2005년의 재탕, 삼탕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완화 일변도의 식품 대책을 짜임새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 자율에 맡길 부분은 과감하게 맡기되, 수입식품 안전관리와 같이 ‘구멍’이 많은 부분은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식품업체가 이름이나 대표만 바꿔 영업을 재개할 수 없도록 불량식품사범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잇단 먹거리사고, 그후 DIY 제과·제빵 ‘불티’ 日産과자 매출 10%↑ ‘생쥐깡’과 ‘칼날참치’ 등 가공식품과 관련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패턴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식품업체와 식품위생당국이 잇따라 대책을 내놨지만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을 불러 외제과자에 대한 맹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직접 간식거리를 만들 수 있는 기구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제과·제빵 DIY(Do It Yourself)용품’은 L쇼핑몰의 경우 최근 40%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샌드위치 메이커, 와플 제조기 등으로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주부다. 다른 G·D쇼핑몰도 마찬가지로 직접 쿠키와 붕어빵 등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구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국산 과자에 대한 불안감은 곧바로 외제 과자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깐깐하다.’고 소문난 일제 과자가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서울 서초동의 주부 최모(37)씨는 “식품 파동 이후 유기농 마크가 붙은 외제과자를 주로 찾게 됐다.”면서 “가격은 다소 비싸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일제 분유와 일제 스낵류로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예 산지 직거래를 하거나 주말농장 등을 통해 식자재를 자급자족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주부 박유진(28)씨는 “솔직히 재래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농산물의 경우 원산지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서 “감자, 채소 등의 농산물을 직접 주말농장에서 재배해 먹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식음료 업체는 한몫 챙기려는 ‘식파라치’의 등살에 시달리고 있다.D사의 경우 이물질 사건 직후 소비자 불만건수가 하루 30여건에서 100여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가공식품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으름장에서부터 “이물질이 나왔으니 수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협박까지 다양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투표확인증 ‘절반의 성공’?

    투표확인증 ‘절반의 성공’?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8대 총선부터 ‘투표확인증’ 우대제도가 도입됐지만 투표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9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마친 뒤 박물관과 문화 유적지 등으로 나들이에 나선 국민들은 확인증을 적절하게 사용했다. 그러나 정작 서울의 5대 고궁에선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었고, 서울에서 할인대상 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뿐이었다. 확인증 혜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투표참여자 우대제도에 따라 투표를 한 유권자들에게 교통 편의나 국·공립 유료시설 이용요금을 면제하거나 할인해주는 제도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확인증을 들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등 박물관과 현충사 등 국가지정문화재, 공용주차장 등 전국 1400여개 시설에서 2000원 이내로 면제나 할인혜택을 받았다. 투표확인증은 오는 30일까지 유효하다. 이날 하루 72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3000여명 정도가 투표확인증을 내고 2000원인 입장료를 면제받았다. 서울 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도 이날 전체 관람객 2171명 중 340명이 투표확인증을 갖고 무료로 관람했다.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도 방문객 900여명 가운데 410명이 혜택을 봤다. 국립중앙박물관 매표소 관계자는 “투표확인증을 제시해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미처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양승함 교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투표 참여를 조금이라도 진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2000원으로 한정지을 게 아니라 확인증이 있으면 무조건 무료입장시키고 투표 현장에 부모와 함께오는 미성년자들에게도 확인증을 나눠주는 식으로 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복궁과 창경궁, 창덕궁과 덕수궁, 운현궁 등 서울 5대 고궁은 투표확인증 혜택에서 제외돼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중앙선관위 문병길 사무관은 “5대 고궁은 문화재청이 관리감독하는데 이곳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할인 혜택으로 몰리게 되면 문화재 훼손이 우려된다고 해서 대상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정치 상업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강원택 교수는 “투표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권리이자 의무인데 인센티브만 강조되면 본질이 흐려진다.”면서 “외국 처럼 투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거나 공직 진출 등에 불이익을 주는 등 네거티브 방향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을 높이는 문제는 제도 개선부터 정치적 이해관계, 국민 정서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일부 비판도 이해하지만 대의민주제의 위기를 풀어나가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고현철 선관위원장 “투표 먼저 참여를”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8일 “정치가 바로 서고, 나라가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투표해 국민의 진정한 힘을 보여 줘야 한다.”며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고 위원장은 “국민의 한 표, 한 표가 우리의 삶과 국가의 장래를 결정한다.”면서 “9일은 국민 여러분의 희망을 선택하는 날인 만큼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투표부터 먼저 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거듭 부탁했다. 그는 “투표소는 대부분 집 근처에 있고, 여러분이 편안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놓고 있다.”며 “또 투표소까지 가는 데 교통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버스나 선박을 운행할 계획이고, 투표하신 분들께는 공공시설 이용 요금을 면제 또는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도 드린다.”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총선 D-1] 막판 돈다발·비방전 기승

    총선을 이틀 앞둔 7일 전국의 유세 현장은 돈다발·향응·비방·허위사실 유포 등 불·탈법적인 구태와 후보자간 고소·고발 등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다.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일부 후보자들의 그릇된 발상이 18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를 산산히 부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후보들은 이색적인 홍보와 톡톡 튀는 공약으로 자신을 알리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북 경주에서는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에 이어 또다시 향응 제공 등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됐다. 경북 선관위는 이날 A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들에게 32만원 상당의 음식물 등을 제공해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시의원 B(58)씨를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전날 B씨의 차량에서 현금 300만원과 금품수령자 명단으로 보이는 문서와 후보자 명함, 입당원서 등을 압수한 후 A후보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광진갑과 강동을에선 한나라당 권택기·윤석용 후보의 유세차량이 훼손되고 차량발전기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권 후보측은 “어제 오후 유세를 마치고 사무실 옆에 트럭을 주차했는데 오늘 오전 6시에 보니 운전석 창문이 깨지고 발전기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후보자간 고소·고발 난무 경기 용인 수지선관위는 최근 한나라당 관계자가 무소속 한선교 후보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한나라당 상근전략기획위원인 조정현(47)씨는 지난 2일 “한 후보가 건설 관련 단체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고 모 업체의 지원으로 사무실 직원들과 야유회를 다녀왔으며, 지난 지방선거 때 출마예정자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수원 영통에서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발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5일 “김 후보측이 다른 선거운동원과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며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김 후보측도 다음날 “박 후보의 육성을 녹음한 홍보메시지를 전화 ARS를 통해 보내는 방법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전북의 경우, 전주 덕진에서 이번 총선에 사용될 투표용지 인쇄원고 초고확인증 견본이 경로당 등지에 나돌아 덕진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초고확인증은 선관위가 투표용지의 인쇄상태 확인을 위해 투표 전 각 후보자나 선거사무장의 서명을 받는 종이로 실제 투표용지 크기로 제작돼 있다. 선관위 측은 “팩스로 초고확인증이 오가는 과정에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 후보측 선거사무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유통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비방과 흑색선전도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비방 유인물이 나돌고 모 후보의 출신지 문제는 법정다툼으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무소속 이무영 후보측은 민주당 장영달 후보의 고향이 경남 함안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후보의 갈등은 법적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이색 공약·홍보전 눈길 충북 충주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는 “18대 국회의원만 하고 물러나겠다.”며 ‘단임’을 약속한 뒤 “국회의원 세비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 연봉은 단 1원만 받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경남 사천의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한복 대신 청바지를 입고 진주 경상대학교 정문 앞에서 진주을에 출마한 같은당 강병기 후보와 합동유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경남 진주갑에서는 무소속 최구식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 연예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지난 5일엔 탤런트 사미자씨가,6일엔 그룹 ‘산울림’ 리더 김창완씨와 탤런트 유동근씨가 최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이날도 탤런트 여운계씨가 최 후보 지지를 위해 진주를 찾았다. ●선관위, 투표율 제고 비상 중앙선관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자에겐 국·공립 박물관이나 공원, 국가 지정 문화재 등 전국 1400여개 국·공립 유료시설 이용시 제출하면 2000원 이내에서 면제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선거를 마친 뒤 투표소에서 확인증을 받아 국·공립 유료시설을 이용할 때 제출하면 된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아일랜드에서 배우자] 벤치마킹 포인트

    [아일랜드에서 배우자] 벤치마킹 포인트

    아일랜드의 경제기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지금도 무수한 나라들이 이를 성장의 교본으로 삼아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활성화 정책의 방향도 아일랜드의 성공사례에서 따온 것이 많다. 과연 우리가 아일랜드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대목은 무엇인지 2회에 걸쳐 짚어본다. 더블린 글 사진 김태균특파원 windsea@seoul.co.kr ■아일랜랜드 외자유치 비결 아일랜드의 경제개혁은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하나의 학문으로 연구되고 있다. 다양한 연구성과를 종합하면 ▲세계화와 국제경제의 호황 ▲과학기술 중심의 교육투자에 따른 고급 인력 양성 ▲유럽연합(EU) 가입에 따른 광대한 인접시장 형성 ▲정부와 노사 등이 함께 참여한 사회연대협약 모델 ▲법인세율 인하 등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 등 5가지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사회연대협약과 외자유치에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경제·사회 시스템 개혁을 통해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여지가 다른 부분보다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아일랜드 정부였다. 외자유치와 집단이해 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은 경제기적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였다. “한국에는 아일랜드의 경제발전 과정이 잘못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사회연대협약만 너무 강조한다. 사회연대협약은 경제부흥의 여러 요인 중 하나였을 뿐이다. 현재 아일랜드가 ‘아일랜드 주식회사(Ireland Inc.)’가 되는 데 더욱 중요했던 것은 외국자본 유치의 오랜 역사와 그 산물이었다.” 아일랜드 정부의 외자유치 전담부서인 산업개발청(IDA) 브렌든 할핀 대변인은 다소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외국에서는 1987년을 경제기적의 출발점으로 잡지만 우리의 외자유치 노력은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됐고 사회가 안정을 찾으면서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자유치의 중심축은 IDA와 총리실이다.IDA가 제조업 중심의 해외자본 유치에 주력했다면 총리실은 금융자본에 초점을 맞췄다. 더블린 리피강변의 국제금융특구 ‘아일랜드 금융서비스센터(IFSC) ’의 성공은 경제정책국 등 총리실의 작품이었다.IDA는 70년에 만들어졌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외자유치 별동대’였다. 산업통상부 소속이면서도 조직·운영 등에서 완전한 자율권을 부여받았다. 숀 도건 전 IDA 소장은 “대규모 외자유치를 통해 국가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설립한 세계 최초의 독립적 정부조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IDA는 ‘선택과 집중’의 시장원리를 도입하기로 하고 해외 유명 컨설팅업체에 큰 돈을 주어가며 조언을 구했다. 그 결과 정보기술(IT)·의학 등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고기술 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그로 인한 결실이 89년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미국 인텔 유치, 세계 상위 15대 제약회사 중 14개사 유치 등으로 현실화한 것이다. IDA는 투자 프로젝트가 생기면 즉시 특별반(TF)을 구성한다. 자국 투자의사를 갖고 있는 기업과 혈연·지연·학연 등이 있는 사람들을 두루 물색해 심도있는 개별 접촉에 들어간다. 익명을 요구한 IDA 직원은 “해외기업 유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가 원하면 남극·북극 관광까지도 시켜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모든 서비스를 쏟아붓는다.”고 했다. ■’악법도 법’ 사회협약의 힘 “아일랜드가 사회적 합의에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집단끼리 항상 원만한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조정하고 선택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일이다.”(존 던 아일랜드 상공회의소장) 외국자본이 아일랜드의 성장을 외부에서 도왔다면 ‘사회연대협약’이 내부적인 힘의 원천이 됐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국가부도의 위기에서 1987년 1차 사회연대협약인 ‘국가 재건을 위한 프로그램’이 타결된 뒤 합의의 정신은 아일랜드 사회의 안정성을 상징하는 커다란 흐름이 됐다. 정부정책에 항의를 하다가도 “이것은 사회연대협약에서 정해진 것”이라고 말하면 못마땅해도 일단은 수긍하는 전통이 생겨났다. 문제가 있으면 다음번 사회연대협약 때 요구를 하고 그때까지는 있는 그대로 따르는 식이다. 지금까지 사회연대협약은 여러차례에 걸쳐 위기를 맞았지만 단 한차례도 파국을 맞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해집단의 사이에서 중립적 위치에 있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포파스(FORFAS)의 데클런 휴즈 경쟁력분과 위원은 “정부가 투명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누구에게나 공개하고 있으며 총리가 3개월에 한번씩 노조 대표와 만나 대화하는 등 노동계와 사회를 연결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믿음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73년 설립된 총리실 산하 국가경제사회위원회(NESC)도 큰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3년마다 총 7차례에 걸쳐 사회연대협약의 초안을 짜 온 것이 NESC였다. 경제발전(성장)과 사회통합(분배)에 필요한 정책수단을 발굴해 이를 사회연대협약의 기본 밑그림으로 노·사·정에 제시해 왔다. 정부·노동자·사용자·농민·비영리단체 등 5개 부문 대표 25명(각 5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되는것도 아일랜드 사회협약의 특징이다.1차부터 3차까지는 당장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성장 중심의 협약을 했지만 경제가 성장가도를 탄 뒤 4차 때부터는 분배정의·실업해소 등에 초점을 맞췄다. 전국실업자조합, 종교협회, 전국여성협회 등도 새로이 협상자로 참여시켰다. ■슬라이고 새한미디어 유치사례 아일랜드 사람들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1980년대 말 새한미디어 공장 설립 과정에서 잘 나타난다. 아일랜드 북서부 코노트 주 슬라이고시에 세워진 새한미디어 비디오테이프 공장은 2006년 7월 철수할 때까지 국내기업 유일의 아일랜드 생산법인이었다. 새한미디어가 유럽지역 공장 설립을 추진할 때 각국의 유치경쟁은 대단했다. 아일랜드 말고도 영국, 북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다양한 혜택을 약속하며 자국 투자를 호소했다. 벨파스트 인근에 새한미디어 공장을 들이려 했던 북아일랜드는 홍보책자를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만들기까지 했다. 그런 경쟁을 뚫고 슬라이고가 낙점된 것은 파격적인 조건과 중앙·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한데 맞물린 결과였다. 우선 공장부지(10만평)의 사실상 무상 제공에서부터 환경 등 인·허가 규제 완화, 법인세 10년간 면제, 현지 금융대출 알선, 설비 구매자금 지원 등이 이루어졌다. 한국 주재원의 자녀교육 보장, 각종 사회보험 및 의료지원 등도 산업개발청(IDA) 한 곳을 통해 ‘원스톱’으로 이루어졌다. 서류를 갖고 여기저기 뛰어다닐 필요 없이 대부분 그들의 방문으로 해결됐다. IDA는 산업폐수의 환경기준조차 새한미디어가 요구하는 대로 맞춰 주었고 공장 진입로를 넓혀달라고 했더니 아예 없던 길을 새로 뚫어 주었다. 초대형 설비를 운반할 때에는 일대의 교통을 막고 도로 위 전깃줄을 끊어 수송차량의 통행길을 열었다. 운전면허증 국제교류가 되지 않던 당시, 지역 경찰과 연계해 주재원들의 면허 문제를 가볍게 해결해 주기도 했다. 김동국 새한미디어 유럽지사장은 “외국자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공무원들의 자세가 행정의 질(質)을 높여 외자유치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2006년 7월 새한미디어가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일랜드를 떠날 때에도 현지 근로자들의 반발 등은 거의 없었다. 현지 유력언론은 “극서(Far West)에서 온 한국기업이 15년간 우리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물러간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 올해 라면의 대세는?…日서 라면정상회담

    세계라면정상회담(World Ramen Summit)이 오는 8~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다. 일본 마이니치와 산케이신문 등 주요언론은 “전 세계 인스턴트라면 톱 제조사들이 참가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각 국의 인기품목 등 다양한 정보가 공개 될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다. 지난 1997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라면정상회담은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인스턴트 라면 컨퍼런스’로 각 국의 라면제조사들이 라면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 및 문제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고(故) 안도 모모후쿠가 오사카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라면 ‘치킨 즉석면’의 발매 50주년을 맞아 약 20개국 60개 제조업체가 모여든다. 특히 이번 회담은 ‘50년 뒤 인스턴트 라면의 바람직한 모습은’이라는 테마로 개최돼 자국의 인기품목과 시장현황을 발표하는 것 외에도 지구 온난화·음식 안전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한다. 정상회담의 의장인 닛신 식품의 안도 코우키 사장은 “이번 회담에서는 라면의 안전성과 원재료 가격상승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집중 논의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인스턴트라면이 인류에게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스턴트라면은 현재 약 80개국에서 916억 개가 소비되고 있으며 연간 소비량은 중국(홍콩을 포함해서 467억 개)·인도네시아(140억 개)·일본(54억 개)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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