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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제주 새마을금고 연수원 착공

    전국에 150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제주에 대규모 연수원을 짓는다. 연합회는 지난 1월 제주도와 맺은 연수원 건립에 따른 업무협약에 따라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4만 9587㎡ 부지에 대한 환경성 검토,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허가 등 절차를 마치고 18일 착공식을 가졌다. 연합회는 토지매입비 30억원을 포함해 모두 4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만 6634㎡의 연수원 시설과 축구장, 농구장 등을 내년 말까지 갖출 계획이다.‘제주특별자치도법’에는 연수원을 포함한 교육산업에 미화 5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지방세를 10년간 면제하고 부담금 등도 50% 감면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도록 돼 있다. 차우진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연수원 이용객이 연간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 증대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제주에는 새마을금고연합 외에 농협중앙회 등이 연수원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탈석유’ 선진국 스웨덴… 그리고 한국

    ‘탈석유’ 선진국 스웨덴… 그리고 한국

    “한국은 석유 취약성 세계 2위” 지난 3월 인도 에너지자원연구소가 발표한 결과다. 어떻게 하면 이같은 현실을 뚫고 고유가 시대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MBC 스페셜은 18일 오후 9시55분에 방영하는 ‘석유독립국을 가다’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스웨덴은 가장 성공적으로 석유로부터 독립한 나라로 꼽힌다. 지난 2007년 스웨덴의 전체 사용 에너지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단 29%. 나머지는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수력, 석탄 등으로 메우고 있다. 스웨덴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49%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스웨덴에서는 석유차를 몰고 다니기가 어렵다. 스톡홀름 같은 대도시에 들어갈 때는 1700원에서 많게는 3400원까지(시간대에 따라 다름) 혼잡교통세를 내야 하고, 주차료도 비싸다. 반면,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차량들은 혼잡교통세를 면제해줄 뿐만 아니라, 주차도 무료로 하게 해준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암담하기 짝이 없다. 식물성 기름으로 바이오 디젤을 생산해도 연료로 사용할 수조차 없다. 현행 석유사업법은 바이오디젤의 시중 유통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기로 운행하는 차가 개발됐음에도 도로에 나갈 수가 없다. 전기 자동차는 배기량이 없어 차량으로 등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내년부터 지방관광·물류단지 개발부담금 면제

    내년 7월부터는 수도권 밖에 조성되는 관광·물류단지도 산업단지와 마찬가지로 개발부담금이 면제된다. 국토해양부는 관광·물류단지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7일 입법예고하고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개발부담금은 토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개발사업자 및 토지소유자에게 귀속되는 정상 지가 상승분을 초과하는 개발이익의 일부를 국가가 환수하는 제도다.개정안은 또 산업단지나 관광단지, 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개발부담금 중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는 50%에 한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감면해 줄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금 깎자” 감세법안 봇물… 18대국회 10여개 42조 규모

    정부와 의원입법으로 추진되는 감세 법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국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의원들이 18대 국회 개원과 함께 쏟아낸 감세 법안은 10여개로 감세 효과가 최소 42조원에 달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감세안(13조원 추정)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14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정부는 국회에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과 법인세법 개정안, 교통·환경·에너지세법 개정안 등을 제출해 모두 13조원가량의 감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법인세법 개정안은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8조 7000억원의 세금 감소효과가 예상된다. 연간 최대 24만원 유가환급금 등의 내용을 담은 조특법 개정으로도 2011년까지 4조 978억원의 감세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들이 제출한 10여개 세법 개정안의 감세효과는 정부 감세안의 3배가량 된다. 단일법안으로 가장 큰 감세안이 예상되는 법안은 민주당 소속 김우남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특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은 ▲버스·화물차의 연료소비세, 주행세 면제 ▲택시연료 소비세, 교육세 면제시한 연장 ▲농어업용 기자재 부가세 영세율 기한연장 등이다. 향후 5년간 부가가치세 9조 9656억원, 소비세 4년간 2조 4982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교육세, 주행세는 5년간 19조 7108억원의 세수 감소가 추정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영장없이 외국인 도청’ 길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정보당국은 법원 영장 없이 해외 거주 외국인들의 이메일과 무선기술을 이용한 통신행위를 도청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상원은 9일(현지시간) 행정부의 영장 없는 도청 요구에 협조했던 통신업체들에 면책특권을 부여하고 행정부의 도청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해외정보감시법(FISA)’ 개정안을 가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전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통신행위를 도청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원으로부터 사전에 영장을 받아야 한다. 미국인에 대해서는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도청을 하려면 특별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날 해외정보감시법 개정안이 찬성 69표, 반대 28표로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지난 2년반 동안 계속된 사회·정치적 논란이 일단락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상원 표결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법안에 조만간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12월 NYT가 부시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으로 하여금 알카에다 등 해외 테러단체들과 연관 가능성이 있는 미국인들의 해외 통신행위를 법원의 사전영장 없이 통신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도청을 허용한 사실을 폭로한 뒤 사회적으로 논란이 돼 왔다. 1978년 제정된 해외정보감시법을 보완한 이번 개정안은 법 제정 당시 없었던 이메일과 무선기술을 이용한 외국인들의 통신행위를 정보당국으로 하여금 도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시 행정부가 9·11 테러 이후 테러예방을 위해 영장 없이 도청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정보당국의 요청에 협조한 AT&T, 버라이존과 같은 통신회사의 책임을 면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신회사들은 그동안 불법 도청 혐의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40여건의 민사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날 전체법안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오바마 의원은 앞서 실시된 면제조항과 관련한 별도 표결에서는 면책조항을 두는 데 반대했다. 반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오바마 의원에 패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법안 자체에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이날 오바마가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매케인측은 말바꾸기라며 공격에 나섰다. 오바마는 그동안 통신업체들에 면책권을 주는 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었다.kmkim@seoul.co.kr
  • 한·미 “美쇠고기 한국신뢰 제고 긴밀 협력”

    한·미 “美쇠고기 한국신뢰 제고 긴밀 협력”

    |도야코 진경호특파원|G8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된 일본 훗카이도 도야코 윈저호텔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간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날 회담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이 8월로 연기되면서 한·미 간 이상기류설이 나돈 뒤 이뤄진 것으로 한·미 관계의 현주소와 향배를 가늠할 자리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았다. ●FTA 조속 비준·북핵폐기 공조 등 논의 회담에서 두 정상은 21세기 한·미 전략동맹 구축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부시 대통령의 8월 방한, 북핵 폐기 공조방안,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조기 가입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한·미 간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민들의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또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양국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적절한 시점에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당사자 간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 취임 후 8월까지 반년새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 정상 간에 공고한 신뢰와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8월 서울 회담이 지난 50년간 이어져 온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이들 현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靑 “대화 순조 회담 20분 단축”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미국측에서 존 볼턴 대통령 비서실장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댄 프라이스 백악관 경제보좌관,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부 대표,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 등이 배석했다. 회담은 당초 오후 3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도록 잡혔으나 이례적으로 40분 만에 끝났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의 회담 일정 공개에 이어 또다시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앞서 G8정상간 환담과 오찬회의 등에서 두차례 대화를 나눈데다 회담에서도 두 정상이 워낙 스피디하게 논의를 진행해 시간이 단축된 것”이라면서 “G8정상회의 과정에서 이뤄진 회담인 만큼 공식회담과 같은 격식을 차리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동관 대변인도 “두 정상이 회담 시작 전 포옹까지 하고 한국 골프선수들의 미 PGA·LPGA 동반 우승을 얘기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며 이 같은 관측을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마이스터高 9월 20곳 선정

    전국의 전문계고교 가운데 20곳가량이 9월에 한국형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지정돼 2010년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설립 계획서를 8월 말까지 접수한다고 8일 밝혔다. 마이스터고는 기술분야의 ‘마이스터’(장인ㆍ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학교로 2010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졸업 후 취업을 하면 최대 4년간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고 군 입대시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계속 활용하도록 특기병으로 근무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마이스터고 교장은 공모제로 임명되고 명장 등 산업현장의 전문가가 교원으로 초빙되며 교육과정 운영 등과 관련해 학교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다. 학생 전원은 학비를 면제받고 저소득층 자녀,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지원된다. 마이스터고로 선정되려면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신청서류를 8월 말까지 교과부로 제출하면 된다. 교과부는 정부-산업계 공동의 심의위원회를 열어 각 학교의 계획서를 심의한 뒤 9월 말까지 20개교 이내를 마이스터고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기반조성 자금 등의 명목으로 학교당 25억원이 지원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79) 남한산성의 나날들 Ⅲ

    [병자호란 다시 읽기] (79) 남한산성의 나날들 Ⅲ

    왕세자를 보내지 않으면 화친은 꿈도 꾸지 말라는 청군 지휘부의 요구가 있은 직후 성안의 분위기는 복잡했다. 여전히 화친을 시도해야 한다는 부류와 화친은 이미 물 건너갔으니 최후의 결전을 벌여야 한다는 부류로 나뉘었다. 결단은 쉽지 않았다.1636년 12월17일 청군이 성을 향해 올라오고 있었음에도 도체찰사 김류는 발포하지 못하게 했다. 행여 청군을 자극하여 화친 시도를 망칠까봐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결코 조선 편이 아니었다. 화친이든, 결전이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 갈팡질팡할 경우 얼어 죽거나 굶어 죽기 십상이었다. ●군량 고갈·동상환자 속출로 지구전 불가 포위가 길어지면서 남한산성의 형세는 날이 갈수록 고단해졌다. 성을 에워싼 청군의 압박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여러 가지 물자들이 고갈되고 있었던 점이었다. 남한산성에 몰아친 한파는 혹독했다. 갑자기 소집되어 들어왔던 병사들이 방한(防寒) 장구를 제대로 갖췄을 리 없었다. 그저 빈 가마니 하나를 방한복 삼아 두른 채 밤새도록 살을 에는 추위와 싸워야 했다. 이미 12월17일 성첩을 지키는 병사들이 추위 때문에 손과 발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동상에 걸리는 병사들이 속출했다. 군량이 고갈되는 와중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동상에 걸리는 병사가 속출하자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군량을 비롯한 물자가 부족해지자 후유증이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왔다. 당장 먹이를 제대로 얻어먹지 못해 전마(戰馬)들이 축축 늘어지기 시작했다. 굶주려 늘어져 버린 말을 타고 무슨 전투를 치를 것인가? 성으로 들어온 지 닷새도 되지 않아 극심한 추위와 물자 부족 때문에 전쟁을 치르기가 도저히 곤란하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었다. 지구전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퍼져가자 결전론(決戰論)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상헌(金尙憲)을 비롯한 일부 신료들은 적과의 화친을 성공시키려면 전투를 치러 아군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었다. 시간은 이미 홍타이지와 청군 편이었다. 제대로 된 전투를 치러 어느 정도 타격을 주어야만 청군도 화친을 고려할 것이고, 화친의 조건 또한 우리 쪽으로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 청군과의 화의(和議)를 주도하던 최명길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는 은을 상으로 내걸어 용사들을 모집한 뒤, 그들을 시켜 적을 기습하자고 주장했다. 타격을 주어 곤혹스럽게 만들어야만 청군이 다시 강화를 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명길은 더 나아가 적정을 세밀하게 정탐한 뒤 광주(廣州)와 이현(梨峴)에 있는 청군 주둔지를 급습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팎으로 퇴로가 막힌 상황에서 인조는 두 사람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그는 기습작전을 벌일 장사들을 빨리 모집하라고 지시했다. ●규모 작지만 수성 뒤 첫 승리 거둬 사기↑ 싸우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 서자 인조는 성을 사수하며 결전을 벌이기로 마음을 다잡았다.12월18일 인조는 친히 산성을 순시하면서 방어 태세를 점검했다. 서장대(西將臺-守禦將臺)까지 돌아본 인조는 성첩을 지키는 병사들을 위로하는 조처를 내렸다. 엄동설한에 분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중군(中軍) 이하 장졸 가운데 6품이 안 된 자는 6품 실직(實職)을 주고,5품 이상은 순서대로 승진시키라고 지시했다. 또 성첩 수비군들에게 향후 10년 동안 전세(田稅)를 면제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인조는 이어 행궁(行宮) 주방에서 사용하던 은기(銀器)를 모아 병사들에게 상을 내리는 데 쓰라고 지시했다. 인조는 남문으로 거둥하여 대소 신료들과 장졸들, 그리고 백성들에게 유시문을 내렸다.‘정묘년에는 종사(宗社)와 생령(生靈)들을 위해 임시로 화친을 허락하고 치욕을 감수했다. 지금 오랑캐가 황제를 참칭(僭稱)하고 우리나라를 업신여기므로 천하의 대의를 위해 그 사신을 배척했다가 이 같은 환란을 만났다. 이제 화의는 이미 끊어졌고 오로지 결전이 있을 뿐이다. 이기면 상하가 모두 온전할 것이요, 이기지 못하면 상하가 모두 망할 것이다. 저 오랑캐가 외로운 형세로 깊숙이 들어왔으니, 사방의 원병이 이어 달려오고 하늘이 돕는다면 우리는 이길 것이다. 아비가 자식을 구하고 자식이 아비를 구하는 마음으로 싸운다면 병력이 비록 적어도 적을 물리칠 수 있나니, 하물며 지금 우리는 많고 적들은 적음에랴!’ 인조는 유시문에서 결연한 자세를 드러냈다.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그런데 의지는 결연했지만 청군에 대한 인식은 정확하다고 할 수 없었다. 적군이 깊숙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그들의 병력이 조선군보다 적은 것은 결코 아니었다.12월15일 남한산성 부근에 도달했던 마부대 일행의 병력은 4000여명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산성으로 몰려드는 적병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조선 조정은 청군이 증강되고 있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고립된 상황에서 적정(敵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인조가 유시문을 내린 것을 계기로 성안의 분위기는 결전의 방향으로 돌아선 것 같았다. 더욱이 인조가 남문으로 갔을 때 전 참봉(參奉) 심광수(沈光洙)가 ‘최명길을 참수하여 화의를 끊고 백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입장이 곤란해진 최명길은 거둥 행렬에 있다가 자리를 피했다. 이날 어영부사(御營副使) 원두표(元斗杓)가 정예병 50여명을 이끌고 북문을 열고 나아가 적을 기습했다. 청군은 당황했고 조선군은 처음으로 적 6명을 살해했다. 산성으로 들어온 이후 거둔 첫 번째 승리였다. 아쉬운 것은 그들의 수급(首級·적군의 머리)을 획득하지 못한 점이었다. 당시 청군은 전사한 동료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가져가는 데 결사적이었다. 동료의 시신을 적에게 넘겨주지 않는 것은 그들에게 일종의 불문율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원두표 군의 승리는 성안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청의 대군 몰려와도 깜깜한 조정 12월19일부터 23일까지 조선군은 성밖으로 나가 기습작전을 벌이는 등 소소한 전투를 계속 치렀다. 총융사(摠戎使) 구굉(具宏)과 어영별장(御營別將) 이기축(李起築) 등이 출전하여 전후로 청군 100여명을 죽였다.23일에는 어영군이 청군의 수급을 가져와 성 안에 높이 매달기도 했다. 사람들은 환호했다. 청군에 비해 조선군의 피해는 미미했다. 전후의 전투에서 10명 이내의 전사자와 부상자가 각각 발생했을 뿐이었다. 인조는 수시로 성을 순시하며 장졸들을 위로하고, 전사한 장졸에게 휼전(恤典)을 베풀 것과 그 자손들에게 벼슬을 주라고 지시했다. 몇 차례의 작은 승리를 통해 청군과 싸워 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은 분명 큰 수확이었다. 또 몇 차례 당한 기습에 영향을 받았는지 12월20일과 22일에는 청군 지휘부가 역관 정명수(鄭命壽) 등을 보내와서 다시 화친을 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미 12월19일 오후, 청군의 좌익(左翼) 주력군 2만 4000명이 남한산성에 도착했다. 성안의 조선 조정은 이 같은 바깥의 변화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다만 산성 주변에 포진한 청군 진영에서 불길이 오르고, 산성 서쪽의 먼 곳에서도 불길이 오르는 모습을 보고 상황을 그저 추측할 뿐이었다. 조선 조정은 여전히 근왕병이 오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시백(李時白)은 인조에게 열흘 정도만 버티면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에서 근왕병이 올라올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한 발언이었다.12월19일 인조는 강화유수(江華留守) 장신(張紳)과 강화도 검찰사 김경징(金慶徵)에게 납서(蠟書·밀랍으로 감싼 비밀 문서)를 보냈다. 도원수와 여러 지방의 관찰사, 병사(兵使)들에게 연락하여 근왕병을 이끌고 빨리 산성으로 오게 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었다. 강화도는 남한산성과 달리 물길을 통해 다른 지역과 통신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조처였다. 근왕병은 과연 올 것인가? 추위와 배고픔과 싸우며 근왕병을 학수고대하는 사이 어느덧 병자년이 저물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휴대전화 ‘의무 약정’ 경쟁 뜨겁다

    이동통신사들의 ‘의무약정’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일정기간 가입해 있겠다고 약속하면 휴대전화기를 싸게 팔고 통화료를 깎아주는 의무약정 프로그램이 점차 다양해지고 금액도 커지고 있다. LG텔레콤은 7일 ‘빅 세이브 더블할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18개월 약정 가입자에게는 11만∼15만원,24개월 약정 가입자에게는 14만∼18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기존 ‘12개월 약정 8만∼12만원’에 비해 기간과 액수가 늘었다. 18개월과 24개월 약정자에게는 각각 19개월과 25개월의 통화료 할인혜택도 준다. 월 통화료 4만원까지는 최대 1만원을 할인, 요금을 3만원만 받는다. 통화료가 4만원을 넘으면 기본 1만원 할인에 4만원 초과분의 25% 만큼 금액을 깎아준다. 이를테면 24개월 의무약정을 하고 월 5만원어치의 통화(기본료 포함)를 할 경우 ▲최대 18만원의 단말기 보조금 ▲매월 1만 2500원씩 25개월간 요금할인(총 31만 2500원) 등 최고 49만 2500원을 지원받게 된다. SK텔레콤도 지난달부터 기존 `12개월 약정·8만∼13만원 지원´ 프로그램 외에 `18개월·10만∼15만원´, `24개월·12만∼17만원´을 추가해 운용하고 있다. 최대 24개월을 약정하면 36만원을 할부 지원하는 ‘쇼킹 스폰서’로 의무약정제 경쟁을 촉발시킨 KTF는 8일부터 사고가 났을 때 할부금을 안 내도 되는 ‘쇼킹 세이프’를 도입한다. 쇼킹 스폰서 가입자가 월 1100∼1600원을 내면 할부기간 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거나 고장이 나더라도 할부금 지불부담을 면제받는다. 그 대신 30일 이내에 다시 쇼킹 스폰서에 가입해야 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Local & Metro] 밀양시 농기계 대여 은행 운영

    경남 밀양시는 6일 내년부터 시 농업기술센터에 ‘농기계 대여은행’을 운영해 농기계를 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빌리는 요금은 농기계 구입 가격을 기준으로 400만원 미만은 1만원,400만∼1000만원 미만은 2만원,1000만∼2000만원은 3만원,5000만원 이상은 7만원이다.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자나 국가유공자 등은 감면 또는 면제해 준다.시는 국비 등 8억원을 확보해 이 가운데 4억원은 농기계 대여은행 창고를 짓고 나머지 4억원은 농기계를 구입하며 연차적으로 농기계 구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유전개발 어떻게 지원되길래

    검찰의 유전개발 사업 수사로 나랏돈 지원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이 제도를 만든 것은 1984년이다. 빈약한 에너지 자주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전개발이 절실하지만 정부(공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간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서 지식경제부(당시 상공부) 산하에 설치한 것이 ‘석유개발 융자심의위원회’이다. 위원회는 지식경제부 유전개발과장, 한국석유공사 담당임원, 대학교수 등 민·관 총 15명(위원장 성원모 한양대 교수)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12명이었으나 사업 경제성과 자금능력 분석 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제도를 개선, 공인회계사·변호사 등 민간위원을 보강했다. 민간업체들이 정부에 융자금을 신청하면 정부에서 3∼4주 전에 위원들에게 신청서를 보내준다. 미리 검토를 끝낸 위원들이 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승인 여부를 확정한다. 찬반의견이 엇갈리면 다수결로 결정하되, 재심의를 하기도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S사도 재심의에서 지원이 결정됐다. 심의를 통과하면 업체가 신청한 금액의 최고 80%에서 다시 최고 60%까지만 융자해준다. 예컨대 100원을 신청했다고 하면 80원을 기준금액으로 잡고 이 돈의 60%, 즉 48원을 빌려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부 재정이 넉넉지 못해 30원가량(약 40%) 지원한다고 지경부측은 설명했다. 유전개발에 성공하면 수익이 난 해부터 ‘원리금+α(성공보수)’를 15년에 걸쳐 갚아야 한다. 따라서 민간업체가 사업비를 부풀려 융자금을 따내더라도 결국은 나중에 자신들 부담으로 돌아온다. 거꾸로 유전개발에 실패하면 원리금 상환을 전액 면제해준다. 심의에서 ‘실패확률’과 ‘허위신청’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고스란히 나랏돈을 떼일 위험이 있는 것이다. 지경부 측은 4일 “선진 메이저사의 성공확률도 10%에 불과할 만큼 유전개발사업은 위험성이 높다.”면서 “확률을 문제삼기 시작하면 앞으로 탐사·개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가 현재 확보한 원유 매장량(168억배럴) 중 탐사광구 물량(140억배럴)은 80%를 넘는다. 정부 지원사업 가운데 현재 성공 여부가 확정된 건수는 총 58건. 성공 12건, 실패 46건이다. 지원 금액은 총 5억 6500만달러. 회수율은 2006년 말 현재 51%(2억 8700만달러)이다. 하지만 성공사업의 융자금 상환이 15년 분할인 점을 감안, 미래 회수분까지 계산하면 예상회수율은 160%(9억달러)로 올라간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태안 자원봉사자 할인 혜택

    태안 자원봉사자 할인 혜택

    충남도는 내년 말까지 서해안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한 120만명의 자원봉사자에게 도내 12개 유료 공공시설물 이용 요금의 면제 및 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충남도의 자원봉사 인증표인 차량 인식표를 붙이고 있거나 열쇠고리를 갖고 있어야 하며 혜택은 무제한으로 주어진다. 도는 자원봉사자의 인적 사항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있고 지금까지 총 30만 3000명에게 자원봉사 인증표를 우송했다. 도는 “기름 제거를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충남 서해안을 다시 찾아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041)673-8672.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최홍만 “빨리 링 오르고 싶어”

    지난달 초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최홍만(28)이 종합격투기 K-1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최홍만은 3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주일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컨디션도 좋다. 빠른 시일 내에 링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격투기계에선 최홍만이 9월27일 서울에서 열릴 K-1월드그랑프리에 출전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하지만 최홍만은 정확한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K-1 주최사인 FEG한국지사도 “경기에 뛸 만한 체력과 메디컬 조건에 적합하지 않으면 출전시키지 않겠다. 지금 시점에서는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홍만의 격투기 복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뜨거워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체 이상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최홍만이 수술 뒤 몇달 만에 격투기 무대에 복귀한다는 것 자체가 “군 면제를 위해 수술 시기를 전략적으로 미뤄왔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 이에 대해 최홍만은 “운동은 1주일 전부터 시작했고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자전거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수술 전보다 힘과 체력은 많이 떨어졌지만 한 달 정도면 회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좋은 말들이 많은데 좋은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건국 60주년] 한인2세 전문직서 ‘두각’

    [건국 60주년] 한인2세 전문직서 ‘두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해외에 살고 있는 한인 3명 가운데 1명은 미국에 살고 있을 정도로 미주 한인들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재외동포 678만명 중 202만명이 미국에 산다. 1903년 1월13일 하와이에 103명을 태운 배가 처음 도착한 뒤 1940년대까지 미국 이민자는 8568명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쳐 80년대 이후 급증하면서 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만 10만명이 넘는다. 어언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를 통해 한인 2세,3세는 미국 정치·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1.5세나 2세는 미 정부와 정치권, 기업, 전문직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민 1세대의 높은 교육열로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직에 진출한 2세들이 늘고 있다.2세 가운데 대학졸업 이상 학력자는 54.4%나 된다. ●LA 흑인폭동 계기 정치참여 증가 살아가는 데 바빠 미국 국내정치와 지역사회에 무관심했던 한인들에게 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폭동은 정치 참여의 필요성과 ‘코리안’이 아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한미연합회(KAC), 시민연맹(LOKA), 한인유권자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시민권 획득 캠페인과 유권자 등록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07년 현재 시민권자는 82만명 정도로 전체 한인의 41%를 차지한다. 단합된 한인들의 힘은 지난해 미 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과 올해 한·미 양국이 체결한 비자면제 프로그램 양해각서 등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어 한인단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비율은 여전히 낮으며, 투표율도 다른 아시아계보다 저조하다. 미 국내정치 참여보다는 한국내 정치상황에 더 관심이 많다. 김동석 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은 “등록 유권자 중 50∼60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고 30대 투표율이 미미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모들이 공부와 성공만 강조해 사회적 의식이나 자기 뿌리의식이 낮은 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민족 정체성 확립 교육 긴요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석 사무총장은 “재외동포들을 관리·통제하는 데서 벗어나 국익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재외동포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국력이 신장되면서 더 이상 ‘한국 국익=미국 국익’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아 한국 정부의 외교력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왕왕 생긴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얽힐 때 미국 시민인 한인들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FTA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 정부는 미주 한인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교육·문화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얼마 전 발표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주 한인사회가 한·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미 양국이 미주 한인사회를 양국 관계 증진에 필요한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한국 정부에 한국 관련 대중교육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 사실은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kmkim@seoul.co.kr
  • [빚탈출 행복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월수 220만원에 빚 1억원 3인가족

    Q화물운송으로 월 220만원 정도를 벌며 3인 가족이 보증금 5000만원의 전셋집에 살고 있습니다. 보증금은 대출로 마련했고 병원비 같은 큰 지출이 있을 때마다 돈을 빌려 1억여원의 빚을 졌습니다. 어렵사리 이자를 넣고 돌려막기를 했는데 더 이상 돈 빌릴 곳이 없습니다. 파산이든 개인회생이든 신청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입니다. -이정선(가명·46세)- A이정선씨는 생활비를 빼면 빚 갚을 여력이 없으므로 파산을 신청할 수도 있고, 채무액이 5억원 미만이고 고정된 수입이 있으므로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파산제도는 채무자가 가진 것을 거의 전부 내놓고 모든 채무를 면하는 것이고 개인회생제도는 채무자가 앞으로 버는 정기적 수입에서 상당 부분을 내놓고 현재 가진 것을 지킬 수 있는 것이기에 수입이 없으면 파산, 있으면 개인회생이라는 도식이 대략 타당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채무자의 선택인 만큼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현재 지킬 것이 있다면 개인회생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파산을 신청하면 원칙적으로 가진 것을 전부 채권단의 공동이익을 위해 내놓아야 하므로 주거 안정과 영업의 지속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숙자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최고 1600만원까지 전월세보증금은 면제해 주고 유체동산까지 환가하지는 않지만 현상의 변경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일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저해됩니다. 개인회생은 장래 버는 것에서 생계비를 뺀 나머지를 채권자에게 제공하는 대신 현재 가진 것을 지킬 수 있게 해줍니다. 생계용 화물차를 내놓지 않아도 되니 계속 생업을 할 수 있고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니 아이가 같은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습니다. 둘째,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신용을 떨어뜨리지만 개인회생은 아무래도 사회적 낙인이 덜합니다. 파산, 면책이 가족이나 본인에게 법적 불이익이 전혀 없다고 해도, 개인들의 평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파산을 선고 받았다는 이유로 취업이 거절되는 사례도 종종 있고 채무자 본인의 능력, 인성 평가에 부정적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회생은 있는 힘을 다해 변제에 노력을 했다는 점을 증명함으로써 파산이 주는 부정적 인식을 희석할 수 있습니다. 셋째,1인 가구 69만 4571원,2인 가구 117만 6479원,3인 가구 153만 9905원,4인 가구 189만 8772원,5인 가구 223만 1817원,6인 가구 256만 8279원 등과 같이 적용되는 획일적인 변제기준을 지키는 한, 개인회생절차는 신속히 진행됩니다. 가족 3명이 220만원을 버는 이정선씨의 경우 대략 월 66만원 이상 갚는 변제계획을 내면, 보통 1개월 안에 개인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고 매월의 납입금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에는 강제집행을 해도 무효이고 채권자들도 독촉하지 않고,5년간 납입으로 나머지 채무를 면합니다. 이에 비해 파산은 채권자통지, 심리, 경우에 따라 재산환가절차, 면책절차가 순차로 진행되는 관계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고, 낭비나 재산은닉, 편파변제와 같이 면책을 하지 않을 구실도 여러 가지이기에 정신적인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인회생에서는 그런 이유로 면책을 부인당하는 예가 없기에 훨씬 편합니다.
  • 똑똑한 ‘스윙’으로 고금리 홀인원!

    똑똑한 ‘스윙’으로 고금리 홀인원!

    올해 은행들의 히트상품 중 하나는 스윙(swing)계좌다. 스윙 계좌란 기본 계좌에 일정 금액이 넘는 돈이 있으면 그 돈이 고금리 계좌로 자동이체된다. 고금리 유혹으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넘어가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틈새상품이 개발되면서 은행 예·적금도 금리뿐만 아니라 자신의 특성 등을 고려해서 마음대로 고르는 시대가 됐다. ●자녀가 있다면 신한은행 신한은행 은 지난 4월 키즈앤틴즈(Kids&Teens) 통장을 출시했다. 키즈앤틴즈 통장에 고객이 정한 금액 이상이 들어오면 정해진 적금이나 펀드 등으로 자동이체된다. 금액은 1000원 이상으로 정할 수 있다. 함께 출시된 키즈앤티즈 적금은 3년제 자유불입식 적금이다.3년이 지나도 가입자가 만 18세가 될 때까지 자동 예치된다. 적금이지만 어학연수와 조기유학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 적금을 해지할 때 신한은행에서 유학생 지정을 받은 뒤 중도해지하면 만기지급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적금은 특정 저축에 대해 연 0.1%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준다.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등 어린이가 용돈을 많이 받는 날을 기준으로 5영업일까지 저축하면 연 0.1% 포인트가 가산된다. 자녀들의 저축 습관을 기르기에 적합하다. ●편한 금융서비스는 하나·우리은행 스윙계좌는 지난해 9월 출시된 하나은행의 빅팟(Big Pot) 통장이 테이프를 끊었다. 빅팟통장은 하나은행에서 가입하지만,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하나대투증권의 CMA로 이동해 고금리로 운영된다. 빅팟 통장에 하나은행 대출 원리금이나 카드 결제자금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필요자금이 빅팟통장으로 옮겨가는 역스윙도 가능하다.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월 10회에서 무제한까지 전자금융수수료가 면제된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우리은행의 AMA전자통장은 수수료가 완전면제되는 기본계좌에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이 연결되는 계좌다. 기본계좌 예치금액 중 일정금액이 넘으면 MMDA로 넘어간다. 우리은행의 팝콘예금은 정기예금과 적금의 패키지 상품이다.100만원 이상을 팝콘예금에 가입하면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가 자유적금으로 이동,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적금 이자까지 포함한 금리가 6개월 예금은 최고 연 5.62%,1년제는 연 최고 5.89% 등이다. ●예금 적어도 금리는 팍팍 쏜다 돈이 많아야 은행에서 금리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국민은행의 스타트통장은 요구불예금으로 만 18세 이상부터 만 31세 이하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요구불 통장금액이 별로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100만원 이하 금액에는 연 4.0% 금리가 적용된다.100만원이 넘으면 연 0.1% 기본금리가 적용된다. 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은 예금은 1인당 2000만원, 적금은 월 50만원까지 최고 6.0% 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 5.4%에 신규고객 0.3% 포인트, 급여이체나 다른 금융상품 가입시 0.3% 포인트가 추가되는 구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정규직법 1년] 고용 질 되레 뒷걸음질… 임금 정규직의 60% 수준

    [비정규직법 1년] 고용 질 되레 뒷걸음질… 임금 정규직의 60% 수준

    1일로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 지 1년을 맞아 노동 시장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근로자들은 여전한 차별과 비정규직보호법을 회피하기 위한 대량해고에 내몰린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고, 사용자들은 인력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정부도 양측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법개정 등 보완책을 마련중이다. 비정규직법의 명암과 개선방향을 알아본다. ●끝나지 않은 논란 비정규직법은 지난 2007년 7월1일 시행때부터 많은 문제점이 예상돼 왔다. 기간제·파견근로자 등 비정규 근로자들의 법정 사용기간을 회피하기 위해 무더기 계약해지와 외주화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랜드, 코스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업장은 여전히 노사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직법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약해지 갈등은 공기업, 학교, 건설현장 등 모든 사업장에서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보증기금·주택금융공사 등에서도 비정규직근로자의 계약해지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외주화란 명목으로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일터에서 몰아내고 더욱 낮은 임금과 차별의 나락으로 내몰았다.”면서 비정규직법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재계는 “최근의 일자리 증가세 둔화가 경기적인 요인에다 비정규직법으로 인한 고용 경직성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3월 취업자는 2330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만 40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2005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비정규직보호법이 비정규직 규모는 줄였지만 동시에 전체 고용규모를 축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300인 이상 대기업 104곳과 300인 미만 중소기업 181곳 등 모두 285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법 시행이 기업인력운용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9만여명 정규직 전환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없지 않다. 신세계백화점이 계산원 5000여명을 지난해 8월 정규직으로 일괄전환했고, 광주은행이 지난 3월 창구텔러직원 13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 사업장은 109곳, 공공기관 9206곳 등 9315곳이 정규직 전환에 참여해 9만 5000여명이 비정규직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비정규직법이 시행되면서 지난 2005년부터 비정규직의 증가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노동부는 지난 2004년 8월 37%의 비정규직의 비율이 2005년 36.6%,2006년은 35.6%, 지난해 8월에는 35.9%대인 것으로 집계했다. 비정규직근로자의 차별을 바로잡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6월 현재 2808명이 노동위원회에 각종 차별시정을 신청,1444명이 시정명령을 받아 정규직과 불합리한 차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비정규직근로자의 평균적인 고용의 질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3월까지 평균 임금은 127만 2000원으로 정규직 181만 1000원의 60.5%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정규직 평균 임금의 64.1%였다. ●기간연장이 새 쟁점으로 부상 정부와 한나라당은 비정규직 계약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 파견근로 업종 확대, 차별시정제도 개선 등을 추진중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임금인상의 요인이 생겼을 경우 인상분의 30만원까지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고 10인 이하 사업장이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그동안 미납한 금액과 함께 가입 후 1년간 보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능력개발을 통해 더 나은 직장의 정규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받는 동안 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노동계는 기간제 사용기간의 연장보다는 사용사유제한(임신이나 육아휴직 등 특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로 한정하고 있는 차별시정 신청자격을 노조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은종 단국대교수(경영학과)는 “사용기간을 3년 늘리는 등의 법 개정은 노동계의 반발과 함께 실효성이 담보될 수 없다.”면서 “차별의 효과적인 시정과 직업훈련의 기회를 확대해 비정규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시 북핵폐기 예산지원법 곧 서명

    부시 북핵폐기 예산지원법 곧 서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가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폐기를 돕기 위해 미 정부의 예산을 지원토록 하는 법안을 최근 확정, 조지 부시(얼굴)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2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조만간 이 법안에 최종 서명, 공포하면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한 국가에 대해 미국 정부의 지원을 금지한 이른바 ‘글렌수정법’의 적용을 앞으로 5년간 한시적으로 받지 않게 된다. 미 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원에 이어 상원도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08회계연도 추경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 통과시켜 법안을 백악관으로 보내 부시 대통령에게 서명 및 공포절차를 밟을 것을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조만간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절차에 착수하고 대북 적성국 교역법 적용을 해제한 데 이어 북핵 폐기 예산 지원을 위한 입법절차를 마침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은 그러나 북한에 지원되거나 수출된 물품들이 북한군의 군사력 개선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치명적인 방산관련 물자는 계속해서 북한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법안은 대통령이 대북 ‘글렌수정법’ 면제 권한을 사용할 때는 의회에 15일 전에 통보토록 했으며 매년 ‘9·19 공동선언’의 이행·미이행 사항,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WMD 투발수단 폐기 프로그램 진척상황을 보고토록 했다. kmkim@seoul.co.kr
  • 현금영수증 5000원 미만도 발급

    7월부터 5000원 미만의 소액거래에 대해서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료의 본인 부담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이 있으며,10월부터는 200만원 이하의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종합부동산세 등은 신용카드로 납부가 가능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 개정된 세법 및 세법시행령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세제가 다음달부터 새롭게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눈길을 끄는 세제 개편 내용은 현행 5000원인 현금영수증 발급 최저금액 기준이 다음달부터 폐지된다. 다만 영수증 미발급에 따른 가산세 부과나 이를 신고했을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기준은 현행대로 5000원이다. 아울러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관련해 보험료 중 근로자부담분은 소득공제를, 사용자 담분은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노양장기요양서비스 이용 대가로 지출한 본인부담금은 의료비 소득공제 대상에 추가되고, 노인장기요양기관이 제공하는 요양서비스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가사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사회보험 제도로 다음달부터 본격 실시된다. 전통주 소비진작 및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현행 전통주 중 과실주에 주던 주세감면(50%) 혜택은 모든 전통주로 확대한다. 면세유 부정유통 문제를 막기 위해 면세유 전자카드제가 모든 농민을 대상으로 도입된다. 현재는 1만ℓ 이상 사용자는 전자카드를,1만ℓ 미만은 종이쿠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말탐방] 40대 수용자 이태규씨

    [주말탐방] 40대 수용자 이태규씨

    꽃동네 ‘아나빔(성서에서 ‘가난한 자’라는 뜻)의 집’에서 수용자로 살고 있는 이태규(44)씨는 “자살을 세차례 실패한 뒤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씨의 초년 인생을 망친 것은 알코올 중독 때문이다. 그러나 2006년 11월 꽃동네로 온 뒤 10개월째 술을 끊었다. 충북 제천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신문 배달을 하고, 택시 운전을 했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맛들인 술을 끊지 못했다. 그는 “일을 하다가도 일주일에 2∼3일은 여관 방을 전전하면서 술을 마셔야 했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중학생 때 불량배들과 패싸움을 벌여 소년원에 다녀왔다. 어른이 돼서도 교도소 신세를 졌다. “늘 술에 찌들다보니 일도 못하고 폐인이 되더라고요.”김씨는 1993년에 수면제로,98년 농약 탄 막걸리로,2001년 서울 아차산에서 나무에 밧줄을 매달아 목을 거는 등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질긴 목숨이었다. 수면제, 농약 먹었을 때는 3일 동안 심하게 토하다 깨어났고, 세 번째 때에는 밧줄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수원역 근처에서 노숙도 했다. 김씨는 어느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경찰의 소개로 꽃동네에 왔다. 요즘에는 오전 5시에 눈을 떠 청소를 하고, 주방과 논밭 일을 거든다. 그는 “마음이 안정됐지만 언제 다시 술에 손을 댈까봐 겁이 난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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