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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의혹 MC몽측, “치아 미달로 정당한 병역면제”

    병역의혹 MC몽측, “치아 미달로 정당한 병역면제”

    고의로 병역을 회피 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가수 MC몽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법무 팀은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억울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MC몽과 의사 사이의 불법적인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의사의 치료행위나 병역면제처분과정에 불법이 개입되어 있지 않으며, 정당한 사유로 병역 면제가 됐다. 위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조사과정에서 병역처분 과정에 불법이 없었다는 점을 밝힐 것이며 수사기관의 의혹에 대해 해명할 자신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아 발치 과정에서 MC몽을 치료한 의사는 현재 조사 중인 의사 외에도 다수의 의사들이 존재, 이를 보더라도 MC몽의 치아와 관련된 일련의 행위는 정상적인 치료행위였음을 반증하는 또 다른 정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MC몽은 추후 수사기관의 조사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절차를 통해서도 본 건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할 것이며 실추된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사실을 밝힐 것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7년 전 치아 기능 미달 판정으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아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있는 MC몽을 곧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MC몽은 신검을 앞두고 일부러 뽑지 않아도 되는 치아를 뽑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MC몽의 치아 X-레이 사진과 진료기록을 확보해 치과 전문의에게 조회한 결과 치료 목적으로 이를 뽑지는 않아 보인다는 소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MC몽의 치아를 뽑은 서울의 모 치과병원 원장을 소환 조사해 원장이 발치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상적인 치료 과정이었고 당시 병역 면제 기준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MC몽측은 조사받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며 경찰은 병역 브로커에게 입수한 파일에서 다른 톱스타들이 다수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지하철역·공항서 우측보행 하세요

    지하철역·공항서 우측보행 하세요

    1일부터 우측보행이 실시되고 서울지역 주요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종합했다. ●우측보행 전면 실시 지난해 10월부터 지하철역과 공항 등 공공 시설에서 시범시행 중인 우측보행이 이달부터 전면 실시된다. 또 교통관련 법규도 우측보행을 기준으로 정비된다. 우측보행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는 없다. ●공공장소 흡연 과태료 서울 지역 주요 광장과 버스 정류장, 학교 주변 200m 이내 디자인거리 등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쿨존 교통법규 처벌 강화 11월부터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 범칙금·벌점·과태료가 두 배 가중처벌된다. 이에 따라 제한속도(시속 30㎞)보다 40㎞를 초과하면 벌점 60점이 부과돼 면허가 정지된다. ●국립 및 공공 예술기관 초대권 폐지 1일부터 예술의전당·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서울예술단·정동극장·국립중앙극장·국립국악원 등 7개 국립 및 공공 예술기관의 초대권이 폐지된다. ●온라인 민원수수료 22종 면제 근로자파견사업 신규허가, 초·중·고 성적 및 졸업증명서 발급 등 4개 분야(학사증명, 고용·노동, 검찰사건기록, 산림관리) 22종의 민원사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강병철·남상헌기자 bckang@seoul.co.kr
  • 기업 24% “노조 전임자 유지 편법요구땐 수용”

    기업 24% “노조 전임자 유지 편법요구땐 수용”

    노조가 있는 국내 기업 네 곳 가운데 한 곳은 노조가 법정 한도를 초과한 유급(有給) 전임자 수 보장을 요구하면 수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일부터 유급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제가 시행됨에 따라 노사 간 편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노동부의 의지와 배치된다. 제도를 둘러싼 산업현장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응답자 50.7% “노조전임 유지 고민 중” 서울신문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23~28일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자 3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노조가 유급 전임자 수 유지를 위해 편법 요구를 하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내 노조가 있다고 밝힌 기업(71곳) 중 24.0%가 ‘매우 그렇다.’(10곳) 또는 ‘그렇다.’(7곳)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매우 아니다.’(3곳) 또는 ‘아니다.’(15곳)라고 답한 기업은 25.3%였고 ‘보통이다.’라고 대답한 기업이 50.7%(36곳)로 가장 많았다. 협력적 노사관계 유지와 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가능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기업이 여럿 있다는 의미다. 노동부는 사측이 법정 타임오프 한도를 넘어선 유급 전임자를 보장해주면 불법행위로 보고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일수록 노조의 현행 유급 전임자 수 보장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곳이 많았다. 300인 이상 사업장 인사·노무 담당자 중 35.5%가 같은 질문에 ‘매우 그렇다.’(10곳) 또는 ‘그렇다.’(6곳)라고 응답했고 ‘매우 아니다.’(1곳) 혹은 ‘아니다.’(4곳)라고 답한 기업은 11.1%에 그쳤다. 반면 소규모 기업 대부분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거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 인사·노무 담당자 중 ‘그렇다.’라고 답한 기업은 3.8%(1곳)에 불과했으나 ‘매우 아니다’(2곳), ‘아니다.’(11곳)라고 답한 기업은 50.0%에 달했다. 또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46.2%(12곳)였다. ●처벌 둘러싼 법리 논쟁 계속될 듯 적지 않은 기업이 ‘현행 유급 전임자 인원을 유지해달라.’는 노조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현장의 복잡한 사정을 반영한 결과다. 타임오프 한도의 엄격한 적용으로 노·사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배인연 동화 노무법인 대표는 “유급 전임자 수를 줄였다가 노·사 마찰이 생기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부담스러워하는 사용주가 많다.”고 말했다. 전임자 급여 지급이 사측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굳이 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또 타임오프제의 허점을 이용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경영계 내에서 노조와 ‘각 세우기’를 피하려 하는 기류가 감지되면서 노동계의 ‘타임오프 무력화’ 움직임이 힘을 받게 됐다. 금속노조는 현재 단체협약 진행 사업장 170곳 중 기존 전임자 처우를 보장하기로 노사가 의견을 모은 업체가 85곳이라고 주장해왔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자체 진상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달 중순 이후부터 타임오프 위반 사업장에 대한 처벌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면합의 특성상 적발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면합의의 특성상 내부고발 없이는 찾아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노·사 간 편법 합의를 적발한다고 해도 처벌을 둘러싼 법리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부는 ‘사용주가 타임오프 한도를 넘는 전임자 급여를 지급하면 부당노동행위로 본다.’는 노조법 81조를 근거로 이면합의 때는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동계의 해석은 다르다. 부당노동행위로 사용자를 처벌하려면 사측이 노조 자율성 침해 등을 목적으로 ‘뒷돈’을 줬다는 것이 드러나야 하는데, 전임자 급여는 오히려 노조가 요구하고 있어서 처벌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계의 주장은 법문해석을 잘못해서 나온 것”이라면서 “타임오프 한도 위반에 따른 처벌은 사측의 의도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박용하-최진영, 너무나 ‘닮은’ 죽음에 더 큰 ‘충격’

    박용하-최진영, 너무나 ‘닮은’ 죽음에 더 큰 ‘충격’

    한류스타 박용하가 목을 매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연예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3월 고인이 된 최진영에 이어 30일 오전 5시 30분경 배우 겸 가수 박용하까지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죽음에 유난히 닮은 점이 많아 눈길을 끈다.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두 사람의 첫 번째 닮은 점은 두 사람 모두 드라마를 통해 연예계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자살했다는 것이다. 박용하는 최근 배우 윤은혜와 함께 ‘한국판 첨밀밀’로 알려진 ‘러브송’에 동반 캐스팅 된 상황에서 죽음을 선택했다. 이것은 최진영도 마찬가지. 최진영 역시 드라마 출연을 위해 제작진과 협상을 벌이고 있던 시점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더욱 큰 충격을 몰고왔다. 또 생전 두 사람은 모두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다. 배우 박용하는 2003년 드라마 ‘올인’의 주제곡 ‘처음 그날처럼’을 통해 가수로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특히 일본에서는 2005년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골든디스크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4년 연속 수상을 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가수 최진영 역시 1999년 스카이로 데뷔, 타이틀곡 ‘영원’을 히트시키며 무서운 신인으로 급부상한데 이어 누나 최진실의 뒤를 따라 드라마에도 출연해 연기력 호평을 받는 등 배우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두 사람의 사망 사인 또한 흡사하다. 박용하가 논현동 자택에서 휴대폰 충전기에 목을 매 숨진 채 쓰러져있는 것을 어머니가 처음으로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과 마찬가지로 최진영도 논현동 자택 자신의 방에서 침실 빔 프로젝트에 걸려있던 전선줄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고인의 어머니가 제일 먼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반면 두 사람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최진영은 2008년 10월 누나 최진실의 죽음 이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신경안정제 등의약을 복용해 왔으며 죽기 전에도 이미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었다. 반면 박용하는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복용해왔던 것 이외에 특별한 우울증 증상 여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최진영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MC몽, ‘병역기피 의혹’ 관련 공식입장 “억울하다”

    MC몽, ‘병역기피 의혹’ 관련 공식입장 “억울하다”

    가수 MC몽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법무 팀은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가수 MC몽이 고의로 병역을 회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MC몽과 의사 사이의 불법적인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의사의 치료행위나 병역면제처분과정에 불법이 개입되어 있지 않으며, 정당한 사유로 병역 면제가 됐다. 위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조사과정에서 병역처분 과정에 불법이 없었다는 점을 밝힐 것이며 수사기관의 의혹에 대해 해명할 자신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아 발치 과정에서 MC몽을 치료한 의사는 현재 조사 중인 의사 외에도 다수의 의사들이 존재, 이를 보더라도 MC몽의 치아와 관련된 일련의 행위는 정상적인 치료행위였음을 반증하는 또 다른 정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MC몽은 추후 수사기관의 조사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절차를 통해서도 본 건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할 것이며 실추된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사실을 밝힐 것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한국경제 영향은

    한국경제 영향은

    중국과 타이완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체결에 따른 ‘차이완(China+Taiwan)’의 출현은 한국 기업의 대중(對中) 수출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ECFA가 발효되면 앞으로 2년간 타이완은 539개, 중국은 267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한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타이완이 앞으로 무관세로 중국과 교역하게 되는 539개 품목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138억 3000만달러에 이른다. 무관세 적용으로 13억달러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는다. 타이완 업체로선 그만큼 경쟁력을 가질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14개 품목 타이완과 중복 지난해 한국의 대 중국 교역규모는 총 1409억달러였다. 325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ECFA가 발효되면 한국 기업들은 중국시장의 상당부분을 타이완에 내줄 수도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한국과 타이완이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각각 10.2%와 8.6%다. 2005년 이후 한국이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2009년 현재 한국과 타이완의 중국 수출 상위 20개 품목 중 전자집적회로 등 14개 품목이 중복된다. 현재 중국은 한국과 타이완의 플라스틱류 제품에 6~12%, 유기화합물은 6.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ECFA가 발효되면 한국산에 대한 관세는 유지되지만 타이완 제품은 관세를 면제받게 된다. 한국은 이들 14개 품목이 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타이완, 무관세로 13억弗 절약 배승빈 KIEF 연구원은 “ECFA가 발효되면 조기자유화대상 품목인 기계, 석유화학, 방직, 자동차 부품 등 주요 품목에서 타이완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도 상당부분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타이완이 중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조기자유화대상 품목을 한국과 경쟁되는 제품 위주로 요구했다.”면서 “지금도 67% 정도 수출품목이 중복되는 만큼 ECFA의 영향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C몽, 치아 미달 판정으로 ‘병역기피 의혹’

    MC몽, 치아 미달 판정으로 ‘병역기피 의혹’

    가수 엠씨몽이 병역을 회피한 의혹을 받아 7월 1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30일 OBS TV ‘뉴스 755’의 보도에 따르면 7년 전 치아 기능 미달 판정으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MC몽에게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병역를 고의로 회피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MC몽은 신검을 앞두고 일부러 뽑지 않아도 되는 치아를 뽑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MC몽의 치아 X-레이 사진과 진료기록을 확보해 치과 전문의에게 조회한 결과 치료 목적으로 이를 뽑지는 않아 보인다는 소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MC몽의 치아를 뽑은 서울의 모 치과병원 원장을 소환 조사해 원장이 발치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상적인 치료 과정이었고 당시 병역 면제 기준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MC몽측은 조사받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며 경찰은 병역 브로커에게 입수한 파일에서 다른 톱스타들이 다수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타임오프 발목… 기아차 일장춘몽?

    타임오프 발목… 기아차 일장춘몽?

    #1. 기아자동차는 28일 광주2공장이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JD파워’로부터 생산공장 품질평가에서 동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40개 공장에서 전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 자동차 업체가 JD파워의 품질우수 공장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2. 기아차의 6월 내수 판매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현대차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각 내수시장 점유율 35~40%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가 6월 내수 판매 1위에 오르면 양사가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이후 첫 역전극이 펼쳐진다. 지난달 양사의 판매 격차는 8%(9214대)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기아차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1998년 8월 이후 월별 내수 판매에서 첫 1위 등극까지 기대하고 있다. 상용차를 뺀 승용차(세단+RV) 판매에서는 지난달 현대차를 추월했다. 주력 자동차시장인 중형차와 준대형 세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에서는 독주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신차 주문 5주이상 밀려 하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 현재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를 둘러싸고 발목을 잡힌 터라 기아차의 비상이 자칫 ‘일장춘몽’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원들은 이달부터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만 1만여대에 이른다. 신차인 K5와 K7, 스포티지R 등 ‘3인방’의 타격은 더 크다. 중형세단 K5는 주문만 2만여대가 밀려있다. 고객들은 계약 이후 차량을 받기까지 5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노조원들의 특근 거부는 아쉽다.”면서 “이달 특근만 있었다면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를 제치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반격도 본격화 더 큰 문제는 노조의 파업 여부다. 노조집행부는 쟁의행위 돌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가결시킨 만큼 언제든지 파업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20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실상 기아차 질주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기아차 3개공장 생산관리자협회는 최근 “노사가 본격적인 협상도 하기 전에 파업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이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우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반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기아차에 밀린 현대차가 신차 출시를 앞당기며 기아차 추격전에 나설 계획이다. 8월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반떼는 사전접수 5일 만에 5000대가 계약됐다. 여기에 쏘나타를 비롯한 ‘연식 변경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가격도 낮춰 기아차의 경쟁 차종에 맞불을 놓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동계 “조사표본 적어 대표성 없어”

    노동계 “조사표본 적어 대표성 없어”

    노·사 문화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일(다음달 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으나 산업현장은 ‘시계 제로’ 상태다. 일선 노조와 사용자는 타임오프제 정착을 위해 협상장에서 머리를 맞대거나 제도 보완을 위해 추가논의를 하기보다 제 갈 길을 가는 모양새다. 꼬인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타임오프제를 바라보는 노·사·정의 시각차와 각 주체의 대응법 등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 Q 타임오프제 시행을 앞두고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 등 노동계 반발이 크다. 노사정이 참여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면위)에서 타임오프 한도 등을 정했는데 왜 논란이 그치지 않나. A 타임오프제를 통해 보장받을 수 있는 유급(有給) 노조 전임자 수가 논란의 핵심이다. 노동계는 지난달 1일 근면위에서 확정된 타임오프 상한선이 너무 적어 법정 한도에 맞춰 전임자를 줄이면 노조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근면위는 지난 3~4월 ‘노동조합 활동 실태조사’를 벌여 노조 전임자 1명의 연간 활동시간이 평균 1418시간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조사표본(322개)이 적어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민주노총은 근본적으로 타임오프제를 규정한 노조법의 전면 개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은 노사 물밑 협상으로 현행 유급 노조전임자 수를 지켜내는 것이 목표다. Q 노동단체 중 민주노총이 특히 반발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A 민주노총의 조직구조와 타임오프 한도 설정방식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근면위는 ‘하후상박(下厚上薄) 원칙’으로 타임오프 한도를 정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노조 전임자는 이전과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조합원 1만명 이상 대기업 노조 12곳의 전임자 수는 현재(750명)의 72%(210명) 수준으로 감소한다. 민주노총은 산하 노조 중 조합원 300명 미만 조직 비율이 70%로 한국노총(88%)보다 낮다. 타임오프 도입에 따라 상대적으로 거센 구조조정 압력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Q 법정 타임오프 한도를 넘어선 전임자를 두면 불법인가. 대규모 노조는 조합비 등으로 급여를 제공하면서 노조 전임자 수를 유지할 수 있지 않나. A 노조의 전임자에게 자체적으로 급여를 지급해도 불법이 아니다. 타임오프 한도는 회사가 급여를 제공해야 하는 유급 전임자 수의 상한선을 뜻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55명인 유급 노조전임자를 18명으로 줄여야 하는데 노조 재정으로 임금을 마련해 전임자 수를 유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타임오프 한도가 확정된 지 두 달 만에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유급 전임자 수는 노사 자율로 정해야 할 문제라며 현행 타임오프제를 부정하고 있다. Q 노동계의 반발에 따라 제도 도입을 위한 일선의 노사 협약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타임오프 도입을 위해 이달 중 단체협약을 체결해야 하는 사업장과의 현재 단협 체결률은 어느 정도인가. A 노동부·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추산한 국내 노동조합 수는 약 5000개다. 노사 단체협약의 70%가 짝수 연도에 만료되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상반기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有) 노조 사업장의 40%(약 2000개) 정도가 타임오프 도입을 위해 이달 중 노사 협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단협 체결에 성공한 사업장 비율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노동계 등에 따르면 상반기 단협 체결에 성공한 사업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단협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노사 모두의 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이번 달을 넘기면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온적으로 협상에 임하며 버티기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다. 반면 일부 노조는 기존 유급 전임자 수를 보장하는 내용의 이면합의를 요구해 협상을 지연시킨다. Q 이면합의 등 탈법행위에 대해 노동부는 어떻게 대응할 방침인가. A 노동부는 7월 중순 이후 타임오프 위반 사업장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단협 체결 현황을 집중점검해 이면합의가 드러나면 부당노동 행위로 처벌할 계획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노조 자주성과 공짜 임금/배상근 경제학박사·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열린세상] 노조 자주성과 공짜 임금/배상근 경제학박사·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7월1일 타임오프(유급근로시간면제)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기아자동차를 포함한 일부 대형사업장 노조들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기존 노조전임자에 대한 처우 보장을 명분으로 파업을 벌이거나 파업 수순을 밟으면서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개정 노조법 시행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총력 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도심 집회에선 민주노총 위원장이 “타임오프는 노동 자주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 개정 노조법 취지가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계속 주자는 것이었는지 헷갈릴 지경이다. 기존 노조법이나 개정 노조법은 모두 노조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지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개정 노조법에선 중소기업 노조 등을 중심으로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인해 노동운동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고 충격을 완화한다는 명분으로 타임오프라는 장치를 노사정 합의로 마련했다. 따라서 일각에선 타임오프제도가 노조전임자 무급 원칙의 예외적인 조치이며 노조의 비용부담을 기업에 전가하는 일종의 편법지원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영계는 이런 부적절성과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위한 첫걸음인 타임오프제도가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부 노동계가 타임오프를 두고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고 노조를 말살하려는 제도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더욱이 법으로 정해진 기구에서 정당한 절차를 통해 도출된 타임오프 한도에 맞서 지금까지 누려왔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일부 노조는 노조전임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오히려 늘리겠다고 나서는 등 타임오프 무력화에 골몰하고 있다. 물론 유급 노조전임자라는 관행을 바꿔야 하는 노동계의 어려움이 있을 듯싶다. 지금까지 일하지 않아도 노조업무만 보면 공짜임금을 받아왔고, 대기업 전임자의 경우에는 누려왔던 혜택도 많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고 하니 큰 손해를 본 느낌일 게다. 그러나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는 노조법이 13년이나 유예되는 동안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므로, 미리 준비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더욱이 노조재정이 취약할 수 있는 조합원 300인 미만의 노동조합에 대해선 경영계가 근로시간면제한도를 지금보다 더 많이 배려해 놓았다. 또한 대기업 노조는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월급도 많아 조합비를 낼 능력이 훨씬 더 있으므로 노조 자체의 재정도 넉넉한 편이다. 따라서 대기업 노조가 노조전임자를 더 두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노조원들이 내는 조합비로 임금을 주는 전임자를 두면 그만이다. 더욱이 전임자 임금을 조합원이 부담하는 것은 우리와 유사한 기업별 노조체제인 일본은 물론 국제적인 관행이기도 하다. 재정의 독립 없이 자주성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 삶 주변의 어떤 모임을 보더라도 구성원들이 회비를 걷어 모임을 운영하고, 돈이 없어 운영비를 지원받게 되면 돈을 댄 쪽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자주성은 훼손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행태는 혈연으로 구성된 가족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노조 스스로 사용자가 주는 돈을 계속 또는 더 받겠다고 파업하면서 노조 자주성을 외친다는 것은 정당성도 없고 상식에도 배치되는 모순된 주장이다. 노동조합은 기업이 주던 공짜 임금에 의지해 벌이는 투쟁을 과감하게 중단하고 노조 스스로의 자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들도 다소의 진통이 있더라도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에 원칙적으로 대응하면서 근로시간면제 한도 이내로 타임오프를 부여해 노조전임자 임금을 노조가 스스로 부담하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타임오프제도가 안착되어 철저히 시행된다면 우리 노사관계가 한 단계 더 선진화될 뿐만 아니라 노조에는 과거 누려왔던 달콤한 공돈이 줄어들지라도 노조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집행정지 신청 기각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인형)는 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 한도 고시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노동부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타임오프 한도 고시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지 않아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노조 전임자의 활동 제한이 타임오프 한도 고시가 아니라, 이달 말까지 시행이 유보된 노동조합법상의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 규정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데 따른 결과라고 판단했다. 또 타임오프 한도를 정하기 위한 노사간 협의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으나, 이는 제도 시행 과정상의 부수적 갈등에 불과하다고 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노사 힘겨루기 전면전 양상으로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산업계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노조와 사측의 힘겨루기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대규모 사업장 중에서는 기아자동차 노사가 가장 극한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5일 소하리공장 등 전국 5개 지회의 전체 조합원 3만 2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65.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에 돌입하면 기아차는 20년 연속 파업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당장 파업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혀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불법으로 간주된다. 노조 전임자 수를 181명에서 10분의1 수준인 19명으로 줄여야 하는 기아차 노조는 전임자 급여를 현행처럼 지급하고, 전임자 수를 오히려 더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불법을 강요하는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노조 전임자 수를 현행 91명에서 14명으로 줄여야 하는 GM대우차 노조도 28~29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도 노사간 대립이 첨예하다. 19년째 무분규를 이어오던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쟁의행위를 통과시키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노조 간부 60여명이 노조 전임자 수 유지와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부분 파업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노조 전임자 축소와 노조 운영비 지원 금지 등 일부 쟁점사항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개정 노동법 원칙에 따라 불합리한 노조 전임 관행을 타파하고, 새로운 노사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 노조는 전임자 수의 현행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노조 간부는 “지금까지 10차례의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타임오프제를 논의 대상에서 제외해 갈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등 일부 대규모 사업장은 타임오프제와 관련해 별도의 팀을 꾸려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타결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 때문에 타임오프제가 시행되더라도 상당 기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타임오프 임박… 노사정 폭풍전야

    타임오프 임박… 노사정 폭풍전야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제도 시행일(다음달 1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노사정의 입장이 갈수록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정면충돌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노동계 내의 강경투쟁 기류는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타임오프제 도입으로 노조 전임자의 ‘대규모 슬림화’에 나서야 하는 대형 사업장이 거세게 반발한다. 민주노총 핵심 산별조직인 금속노조는 25일 40개 사업장 1만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흘째 총파업을 벌였다. 전임자 처우가 보장되지 않으면 노동권 후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7월에도 대기업 중심의 대규모 파업을 준비 중이다. 법원이 이날 민주노총 등이 낸 ‘타임오프 한도 고시 효력정지신청’을 기각하는 등 상황이 불리하지만 조직의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끝장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노조법 개정과 타임오프 한도 제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데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노조 비율이 88%로 민주노총(70%)보다 높아 노조 인력감축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타임오프 한도가 ‘하후상박(下厚上薄)’ 원칙에 따라 정해져 대기업 노조는 인력을 크게 줄여야 하지만 중소기업 노조는 전임자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한국노총은 이달 초 전국 시·도 지역본부에서 타임오프 교섭지침 설명회를 열고 ‘실리추구형’ 협상방법을 전파했다. 재계는 ‘강 대 강(强對强) 전략’으로 노동계에 맞서고 있다. 사용자단체는 노조 전임자 수가 감소하면 노조 영향력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일선 사업장에서 노·사 간 이면합의가 이뤄지면 제도의 효과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용자가 노·사 관계 훼손을 우려해 노조의 편법적 임금지급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노·사 간 이면합의의 경우 내부고발 없이는 적발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20곳의 인사·노무 담당자가 참석한 회의를 열고 편법적 급여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노조의 불법 요구에 원칙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일선 사업장의 법 준수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1일 노조 전임자 무임금제와 타임오프제를 예정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제도 시행 초기에는 노조의 불법행위를 처벌하기보다 사용자가 스스로 의지를 갖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금속노조가 타임오프 한도를 뛰어넘어 기존 전임자 처우를 보장하기로 노·사가 의견 접근을 본 업체가 85곳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등 한동안 혼란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500인 이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노·사 이면합의를 집중점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생명의 窓] 기도 세리머니/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생명의 窓] 기도 세리머니/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원정 16강에 진입했다. 가슴을 졸이고 밤잠을 설치며 응원한 국민들은 우리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활약에 피로를 잊은 듯했고, 내친김에 8강, 4강까지 가자며 한껏 들뜬 기분이다. 그러나 옥에 티랄까, 일부 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기도행위는 유별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박주영 선수는 프리킥 골 직후 운동장에 무릎 꿇고 앉아 자신의 신에게 보고를 드렸고, 경기가 끝나 16강이 확정되면서 기독교 선수들은 따로 둥글게 모여 기도를 했다. 그 옆을 어색하게 지나가는 팀동료들이나 그 장면을 지켜보아야 하는 국민들이 느끼는 이질감과 박탈감은 안중에 없는 듯했다. 환희심을 반감시키는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골을 넣거나 승리가 확정되었을 때 기쁨에 들떠 외치거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종교적 표현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 극적 심리상태를 두고 각박하게 따지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더구나 “패한 사람이나 팀에, 또는 자책골을 넣었을 때는 신이 잠시 외면하거나 저주했단 말이냐?”며 유치하고 까다로운 논리를 들이대고 싶지도 않다. 다만 순수한 스포츠를 종교로 오염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공인이란 신분을 잊지 말고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다. 얼마 전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공인으로서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신앙의 자유가 있으니 개인문제다.”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지극히 공적인 상황에서 지극히 사적인 행동을 하는 데 대해 국민의 상당수가 불편해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지구촌의 화합과 축제의 마당인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행사에 종교 같은 신념체계가 개입되는 것은 금물이다. 유럽국가에서는 역사상 ‘인종 = 종교’의 의미로 이해해 왔기 때문에 인종적 차별·반감 행위 금지 조항만으로 종교차별도 함께 금기시해 왔다. 그러나 2006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규정은 ‘자신의 지위나 역할을 사적 목적이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물론, 민족·인종·피부색·문화·언어·종교·성에 있어서 타인에게 불쾌하거나 차별적인 언행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경기장에서 노골적인 기도행위가 사라지지 않자 급기야 구체적으로 ‘종교 금지’를 삽입한 것이다. 최근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월드컵의 종교오염에 대해 우려하면서 이례적으로 기도 세리머니의 자제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정서적 소외감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공인인 국가대표의 자기중심적 행위로 인한 무례와 불쾌감이다. 국가대표는 선발되는 순간부터 국가예산으로 관리·운영되며, 우수한 성적을 올릴 경우 포상금·연금·병역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그 일거수일투족이 공중파 방송을 타며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국민의 대표로서 공무를 수행하는 공인이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만을 위해 종교의식을 하는 것은 오만과 독선으로 비쳐진다. 국제윤리규정과 국민을 무시하면서까지 기도와 선교행위를 고집하며 ‘패거리문화’를 조장하는 선수가 국가대표일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하지만 누구라도 종교라는 이름만 걸면 어디서든지 무슨 짓을 해도 사회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음속으로 믿는 소극적 신앙의 자유는 무제한이지만, 밖으로 나타내는 적극적 종교행위는 타인의 종교자유가 침해되지 않을 권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마치 담배를 싫어할 권리가 담배를 피울 권리보다 우선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나, 개인의 종교선택의 자유가 종교사립학교의 종교교육의 자유보다 더 본질적인 자유라는 대법원의 판결처럼. “공인의 공적 마당에서 이뤄지는 공적 행위가 공적 모럴의 제약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종교과잉으로 인한 피로감의 누적에 대해 지적한 이 같은 말을 곱씹어 볼 때다.
  • [씨줄날줄]병역특례/이춘규 논설위원

    징병제(徵兵制)는 주로 성년 남성들에게 국토를 방위할 병역 의무를 지워 강제하는 제도이다. 군대에 일정기간 복무하도록 법으로 강제한다. 우리나라, 타이완, 독일 등이 징병제 나라다. 우리나라는 복무기간이 24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되는 과정에 있다. 그 과정에서 내년까지 4만명의 병력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국민개병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국가의 안전과 국민들의 자유를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다. 징병제는 공평성이 생명이다.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면 징병제와 국가안보가 위험해진다. 특례가 늘게 되면 국가 운영의 원칙이 흔들리게 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래서 병역의무를 면제하는 특례제도는 예외적으로, 엄격히 운영되고 있다. 현재 많은 분야에서 병역특례를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포츠계이다. 산업체 특례도 있다. 바둑, 무용에도 있다. 특례가 늘면 현역 장병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한다. 신성한 병역 의무를 징벌로까지 인식하게 된다. 병역특례 논란이 재점화됐다. 축구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허정무 감독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16강 진출 직후부터 병역특례를 거론하면서다. 찬반 양론이 있지만, 누리꾼들은 반대론이 압도적이다. 원칙을 흔드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름 없고, 돈 없고, 배경 없는 사회적 약자들만 군대에 가란 말인가.”라는 항변도 들려 온다. 월드컵 태극전사들이 국위를 선양했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했지만 법을 바꾸면서까지 특례를 주라는 훈장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 병역특례는 1973년 도입됐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3위 이상’이었다가 1984년 엄격해졌다. 1990년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로 더욱 강화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4강 이후 ‘축구 월드컵 16강, 야구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이상’까지 특례조항이 추가됐지만 2007년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로 원위치됐다. 일본 우파 언론들은 지난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때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자 “한국선수들은 병역면제 혜택 때문에 강하다.”고 빈정댔다. 당시 여자선수들의 선전은 외면해 버렸다. 야구나 축구, 그리고 올초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도 한국선수들의 선전을 병역면제 혜택 덕분으로 폄하했다. 병역특혜 논란 때문에 국민적 영웅들이 국제적 놀림감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사설] 타임오프 성공여부 기아차에 달렸다

    노동계가 7월1일부터 시행되는 타임오프(time off, 노조 전임자 유급 근로시간 면제한도) 제도를 반대하면서 강경투쟁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그제 타임오프제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총파업에 들어갈 준비도 하고 있다. 타임오프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 지급이 개정된 노동법에서 금지되면서 도입된 제도다. 근로시간면제 심의위원회가 고심 끝에 내놓은 일종의 타협안이다. 대기업 노조의 경우에는 전임자가 줄어드는 곳이 많아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렵게 나온 타협안이 시행되기도 전에 철회를 요구하고 또 파업을 하려는 것은 지나치다. 노조원이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기아차의 노사도 타임오프와 관련,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타임오프가 시행되면 기아차 노조 전임자는 현재의 181명에서 18명으로 줄게 되지만 노조는 전임자 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게 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노조는 특근 거부에 이어 쟁의발생 결의를 한 상태다. 노조는 오늘까지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다. 기아차는 1991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해왔다. 현대차의 경우 단체협약이 내년까지 유효하므로 올해에는 타임오프를 놓고 노사가 신경전은 하지 않고 있다. 타임오프가 제대로 정착되느냐의 여부는 기아차에 달려 있는 셈이다. 기아차 노조는 당장 무리한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 기아차 노조는 수십억원의 적립금도 갖고 있다. 전임자를 늘리려면 적립금으로 충당하면 된다. 사측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굴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타임오프와 관련해서는 파업에 따르는 고통이 있더라도 원칙을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 정부는 노조든, 사측이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 중노위, 기아차에 행정지도

    중앙노동위원회는 24일 기아차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과 관련해 “교섭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쟁의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노위 관계자는 “이 결정은 노사가 평화적이고 자율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 것을 권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임자 급여지급 요구는 쟁의대상이 아니며 정부가 고시한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법정한도를 준수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중노위의 행정지도 결정에도 파업을 벌이면 불법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기아차 노조는 24~25일 진행하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되더라도 곧바로 파업을 벌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아차 노조는 이달 11일까지 한 달간 일곱 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상견례를 하자고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이 노조 요구안 중 전임자 처우 현행유지 등을 수정하거나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불참하자 지난 14일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박지성 “역사를 만들었다” 이영표 “수십년 원했던 날”

    박지성 “역사를 만들었다” 이영표 “수십년 원했던 날”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낸 태극전사들은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경기가 끝난 뒤 샤워를 끝내고 나오는 그들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났다. 더러는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었고, 더러는 차분하게 16강의 소감을 전했다. ●박지성 우리는 지금 역사를 만들었다. 2002년 때는 막내였고 선배들이 잘 이끌어줬다. 그러나 지금에야 월드컵이 큰 대회이고, 16강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됐다. 패널티킥때 지옥다녀온 듯 ●김남일(페널티킥을 내줬을 때는)울고 싶더라. 지금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 같다. 지옥에 다녀온 기분이다. 2002년 첫 승과 16강, 8강, 4강 진출도 기뻤지만 지금이 더 기쁜 것 같다. ●이영표 기쁘다. 너무 기뻐서 울었다. 2002년 이후 내 세대가 할 일이 있었다. 그게 오늘 우리가 일궈낸 일이다. 수십년 동안 원했던 날이다. 오늘만큼은 우리에 대한 어떤 비판도 받아들이지 않겠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 ●기성용 200여개 나라 중 16위 안에 우리가 들었다는 게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 어시스트를 많이 했는데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감독님이 믿어준 데 대해 보답하고 싶었다. 동료애에 눈물 흘릴뻔 ●박주영 선수들에게 가려서 공이 보이지 않았는데, 골망이 흔들리는 걸 보고 골인 줄 알았다.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 아르헨티나전 실수를 동료들이 만회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걸 보고 눈물이 날 뻔했다. 저승사자 보고 온 기분 ●차두리 저승사자를 보고 돌아온 기분이다. 첫 번째 실점에서 실수했는데 (오)범석이와 아버지가 생각나더라. 사실 그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고 팀에 보탬이 되려고 애썼다. 아기 보고싶지만 참겠다 ●정성룡 월드컵 기간 중 아기가 태어난 건 큰 복인 것 같다. 정수형 첫 골 뒤 동료들이 ‘아기 어르기’ 세리머니를 하는 걸 보고 큰 감동 먹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다. 아기를 보고 싶지만 지금은 참겠다. 모든 선수들의 활약 덕 ●염기훈 우리는 해냈다. 모든 선수들의 열정과 활약이 우리를 다음 라운드로 인도한 것이다. 아시아 팀들이 더 많이 16강에 진출하길 바란다.일본까지 16강에 오른다면 굉장할 것이다. 일병 진급으로 겹경사 ●김정우 체력이 떨어져서 죽는 줄 알았다. 경기가 끝난 뒤엔 너무 기분이 좋아 막 소리를 질렀다. 지금은 날아갈 듯하다. 며칠 전 일병으로 진급했다. 이만하면 겹경사 아니냐. 가장 까다로웠던 경기 ●조용형 조별리그 세 경기 중 가장 까다로웠던 경기가 오늘이었다. 상대 선수들의 스피드가 좋고 체격조건도 뛰어나 막기가 쉽지 않았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특성과 전술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8강까지 가고 싶은 욕심 ●이청용 나는 군면제를 받아 좀 더 일찍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1년간 볼턴에서 뛰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다른 동료들도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더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책임운영기관장 성과 못내면 계약해지

    앞으로 책임운영기관의 수장은 중대한 책임을 물을 사유가 없어도 성과가 미흡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또 기관장은 장관과 협의해 계급별 정원의 50%까지 계약직을 채용할 수 있고 종합평가 우수기관은 다음 연도 평가를 면제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책임운영기관의 전문성의 높이고 기관 특성을 살리기 위해 성과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을 바꾸는 것이다. 책임운영기관제는 기관장을 공개모집해 5년 범위 안에서 계약직으로 임용하되 조직·인사·예산·운영상 자율성을 줘 성과에 따라 성과급·계약해지 등 책임을 지게 하는 제도다. 2000년 국립중앙극장, 국립중앙과학관, 한국정책방송원 등 10개 기관으로 출발해 올해 6월 현재 38개 기관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중·장기 관리시스템 없이 1년 평가 위주로 운영되는 등 제도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기관장의 성과책임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는 기관장에게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어야만 채용계약 해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신분 과보호라는 지적에 따라 성과가 미흡하면 이와 관계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바뀐다. 장관 승인에 의한 계약직 채용범위도 계급별 정원의 30%에서 50%로 크게 확대된다. 또 책임운영기관에 대해 경쟁원리와 함께 ‘고도의 전문성’도 인정해 기관 본연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보완했다. 특허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같은 기관은 업무 특수성으로 경쟁원리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수용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고] 신뢰받는 세무조사 구현을 위하여/이현동 국세청 차장

    [기고] 신뢰받는 세무조사 구현을 위하여/이현동 국세청 차장

    우리나라의 세무조사 비율은 선진 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2008년 기준으로 법인사업자 조사비율은 우리나라가 0.76%인 반면 미국은 1.26%, 일본은 4.86%이다. 개인사업자 조사비율은 더 낮아 우리나라 0.11%, 미국 0.23%, 일본 0.25%로 나타나고 있다. 즉, 우리나라 법인은 1000개 중 7.6개가, 개인사업자는 1000명 중 1.1명이 연간 1회 조사를 받는 셈이다. 세무조사 비율은 이처럼 낮은 반면 세무조사에 대한 관심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듯하다.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임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사실이 종종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세무조사에 대한 높은 관심은 고의적·지능적 탈세에 대한 엄정한 과세권 행사를 통해 공평과세를 실현하길 바라는 측면이 있는 한편, 조사 대상자가 자의적으로 선정되거나 조사로 인해 납세자의 권익이 침해받지 않을까 염려하는 양면성을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현재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신고 유도 목적에 충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조사 대상자를 예측가능하고 투명하게 선정하기 위해 수입금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해서는 4년 주기 순환조사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조사대상자는 자의성이 개입될 수 없도록 ‘전산 성실도 분석시스템(CAF)’에 의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또한 ‘세금 추징을 목적으로 세무조사를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일부의 억측과 달리 법과 규정에 따른 조사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세무 검증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검증결과, 조사대상 기업이 성실하게 신고한 것으로 판단되면 세무조사를 조기에 종결하고 있음은 물론 조사모범 납세자로 선정하여 일정기간 조사면제 등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미란다 원칙을 도입해 세무조사 착수 때 납세자의 권리를 반드시 안내하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납세자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된 경우 납세자보호담당관에게 권리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납세자 권리보호 요청제도’를 운영하는 등 납세자 권익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개별기업의 세무조사 실시 사실이 뉴스화되고 있는데, 이는 자칫 해당 기업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소지가 있으며 주가 등에 영향을 미치거나 영업활동 등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회계감사와 같이 일정기간에 대한 세무검증을 위해 세무조사를 실시함에도 마치 세무상 특별한 문제가 있어 조사에 착수하는 것처럼 알려지는 경우, 해당 기업과 이해 관계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부담을 야기할 수도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국세청은 고의적이고 지능적인 탈세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하되 조사 대상자 선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조사통제 절차의 법제화 등을 통해 조사권 남용을 방지하고 납세자의 권익을 철저히 보호하는 등 선진일류 조사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국세행정 신뢰도 평가에서 세무조사 분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세무조사를 구현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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