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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동 본다며 동거남 살해한 여성 경찰에 체포

    야동 본다며 동거남 살해한 여성 경찰에 체포

    흔히 ‘야동’으로 불리는 성인 동영상에 빠져든 남성이 있었다. 그는 동거녀가 보는 앞에서 야동을 즐기며 자신도 음란한 행위를 함께 했다. 동거녀는 이를 말렸지만 남자는 듣지 않았고 결국 동거녀는 홧김에 남자를 살해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7일 강모(51·여)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16일 오후 동거남인 A(51)씨에게 수면제를 탄 막걸리를 먹인 후 잠이 들자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인터넷을 통해 성인 동영상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는 A씨를 여러 차례 제지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를 참지 못한 강씨는 10년째 동거한 A씨를 살해하려고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막걸리에 타 마시게 한 뒤 A씨가 잠이 들자 연탄불을 방안에 피워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초 “함께 동반자살 하려했다”고 진술했다가 경찰의 추궁에 살해 사실을 털어놨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중한 부채, 개인회생 및 파산 비공개 무료상담 가능

    과중한 부채, 개인회생 및 파산 비공개 무료상담 가능

    올해 들어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이미 대부업체나 사채 등 비금융권 대출 등으로 질적 수준이 나빠진 가계부채는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좋아지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중한 부채로 파산의 문턱에 서있는 채무자라도 합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제도다. 2004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실시 이후 꾸준히 신청자가 증가해 지난해에는 개인회생 신청자 수가 사상 최고인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현재 부채로 인한 서민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회생 및 파산 전문 로펌 내외합동법률사무소의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기로 인해 개인회생, 개인파산 신청자 수가 급증하여 심사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신청자는 더욱 정확하고 빠른 절차 진행을 위해 전문 법률사무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개인회생은 대표적인 신용회복 절차로 채무자의 효율적인 회생과 채권자의 이익을 절충하고자 정부가 마련한 제도다. 채무발생의 원인과 시기와 무관하게 무담보채무 5억 원, 담보부채무 10억 원 이하이며 직장인,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일용직계약직, 연금소득 등,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채무자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3년 내지 5년간 일정한 금액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에 대해 면제 받을 수 있다. 개인회생 절차의 개시여부는 보통 신청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접수 후 1주일 이내에 받을 수 있는 법원의 금지명령을 통해서 채무자들은 시중은행, 캐피탈, 저축은행, 사금융, 사채, 보증채무 등 모든 채권에 대한 독촉, 추심 및 강제집행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다. 법원의 중지명령을 통해서는 재산에 경매가 들어온 경우라도 변제계획인가 전까지 경매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 한편, 개인회생 심사에 통과하면 채권자의 동의 없이 원금에서 최대 90%가 면책되고 채권자의 협박 및 추심, 가압류 등의 강제집행이 금지되며 파산제도와는 달리 채무자가 자신의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파산은 최저생계비 미만 소득자나 소득이 없는 채무자가 신청할 수 있다. 파산선고가 내려지면 파산절차를 통해 변제되지 아니하고 남은 채무에 대한 변제책임을 면제시킴으로써 파산자의 경제적 갱생을 도모하는 면책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대부분의 경우 파산 및 면책을 동시에 신청한다. 파산제도로 면책을 받게 되면 채무의 100%가 탕감되어 은행거래 및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며 채무자에게 새로운 출발기회를 주기 위해 파산한 기록을 남기지 않게 되어 있다. 단, 채무를 허위로 증가시키는 행위, 재산을 도피시키는 행위 등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하며 이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하여 면책불허가 사유에 해당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러한 개인파산면책을 통해 채무자는 금융거래를 비롯한 모든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자유로운 재산관리 및 증식도 가능하고, 파산한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어떤 직장에도 제약 없이 취직할 수 있다. 개인회생, 개인파산 신청자들은 관련 서류 및 채권이 누락되거나 재산을 허위로 진술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전문 법률사무소와 함께 적극적으로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이상의 관련 서류는 채무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지방법원의 본원’에 제출하면 된다. 내외합동법률사무소의 관계자는 “개인회생 및 파산 제도를 신청할 때는 신청 조건과 구제 방안에서 차이가 있고 이에 따라 법원 및 채권자와 예상되는 분쟁에도 차이가 있어 전문 지식을 갖춘 로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개인회생 및 파산 전문 로펌 내외합동법률사무소에서는 비공개 무료전화상담(02-598-9020)을 진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자가진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개인회생 및 파산면책 신청인은 물론 빚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하고 있는 채무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비공개 일대일 상담이므로 좀 더 전문적이고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피해 보상 인색했던 카드 3사 이번엔?

    지난 14일 창원지검이 카드 3사에서 유출된 1억 400만건의 개인정보 중 8270만건이 시중에 이미 유통됐다는 발표를 하자, 카드 3사의 ‘쥐꼬리’ 소비자피해 보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카드 3사는 월 300원인 카드 사용 문자서비스를 무료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었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단체의 국민검사청구를 기각한 것 역시 한 치 앞을 못 본 결정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 3사는 개인정보의 시중 유통 발표에 따라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15일부터 비상근무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달에 500만명 이상이 이미 카드 교체나 탈회(회원도 탈퇴하고 정보도 없앰)를 한 상황이어서 이날까지 대규모 카드런은 없었다. 하지만 2차 피해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피해 보상에 인색했던 카드사들이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인정보 유출이 처음 알려진 지난 1월 8일 이후 가장 많이 거론된 보상안은 카드 연회비 면제와 정신적 피해 보상이었다. 카드사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퇴 회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연회비 면제를 하지 않았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구체적인 금전 피해만을 보상하게 된다. 하지만 2차 피해가 알려지면서 카드사들은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결국 소비자가 두 번이나 속게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보상책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연회비를 1인당 5000원만 면제해도 전체 금액이 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30%를 넘는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이 지난달 5일 204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모아 청구한 국민검사청구를 금감원이 지난 5일 기각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금감원은 사건 10일 만에 국민검사청구를 받아들인 동양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사태와 달리 신청인들이 새로운 피해나 문제점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차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금감원이 10일이나 먼저 검사에 착수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어졌다. 금감원과 반대로 국민감사를 준비 중인 감사원은 탄력을 받게 됐다. 금소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감사원은 즉시 자료 수집에 착수한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바람… 지자체가 웃는다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바람… 지자체가 웃는다

    지방에 온기가 돌고 있다. 수도권 기업들이 잇따라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 있던 한국신동공업이 13일 대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신동공업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공해 방지와 산업 플랜트 설비를 생산한다. 연간 매출이 430억원인 중견기업으로 이번에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 1차 산업단지로 본사까지 이전했다. 한국신동공업은 “대구는 울산, 포항, 창원 등 중공업 중심지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보다 생산 활동을 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국신동공업을 시작으로 본사와 공장을 대구로 이전하는 기업이 연말까지 8개나 된다. 인천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제성기어가 오는 5월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한다. 서울의 치아 보철물 생산 업체인 라파바이오도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들 기업의 이전으로 1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와 54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종찬 대구시 투자정책관은 “수도권에 있는 우량 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연관 산업의 동반 상승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광주에도 첨단 유망 기업이 투자하기로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WEET 2014 전시회’와 연계해 치과용 의료기기,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콘택트렌즈 제조 분야 기업 등 미래 첨단 유망 업종 11개사와 625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46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굿닥터스가 5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치과용 의료 기기 분야에서 총 7개 기업이 29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는 서울의 이노벤트가 20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등 2개 기업이 250억원을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분야에서는 전북 순창의 정한이 30억원을 투자해 25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콘택트렌즈 제조 분야에서는 경기 평택시의 바쎈이 50억원을 투자해 100명을 고용한다. 이들 기업은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우수한 연구 인력, 안정된 노사문화 등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지역에는 지난해 7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신라테크와 후성산업 등 16개 업체가 이주했다. 이들 업체는 주로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 생산 업체들이다. 이 때문에 울산 지역 산업단지들은 신규 인력 창출과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둔다. 또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사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APC와 합작 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투자 규모는 9000억원이다. S-OIL도 울주군 온산읍 울산석유비축 기지를 활용한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이러면 연간 3000명 이상의 고용 증대 효과와 연간 25억 달러의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은 2008년 이후 6년째 이주하는 업체가 증가했다. 정부도 지방 이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중소기업이 수도권에서 공장시설 전부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7년간 지방세 100%를 면제하고 이후 3년에 대해서도 50%의 감세 혜택을 본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지방이 공장 용지 가격이 낮은 데다 구하기도 쉽다. 여기에다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통합암치료칼럼] ② 제4의 암치료, 고주파온열치료(上)

    [통합암치료칼럼] ② 제4의 암치료, 고주파온열치료(上)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 우리는 수많은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서양의학의 대표적인 3대 암 치료법인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와 더불어 면역치료, 온열치료, 비타민 요법 등 각종 치료방법과 보조적인 치료방법이 쓰이고 있다. 그 중 온열치료는 종양조직에 42°C~43°C까지의 고온의 열을 가하여 암세포를 괴사시키게 하는 치료방법으로서 ‘제4의 암 치료’로 불릴 정도로 치료 효과와 치료 범위도 점점 늘어나며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와 함께 병행해 시행할 경우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온열치료의 기본적인 원리는 암 조직과 건강한 조직의 차이를 이용하는 것인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암 조직과 건강한 조직은 에너지 대사, 전기적 성질, 그리고 화학적 성질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단백질이나 핵산과 같은 물질이 과도한 열에 노출되면 암 조직에 있던 건강한 조직에 있던 상관없이 모두 손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임상 연구를 통해서 얻어진 기술을 적절히 이용하여 암 조직에만 특정 온도까지 가열시키면 암 조직에 있는 단백질과 핵산은 과열시켜서 죽이고, 건강한 조직에는 별로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이용된 온열치료는 2000년대 후반, 종양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열을 가하는 고주파 온열치료기가 도입되면서 임상에서도 활발히 사용하게 됐다. 정상세포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고, 강화된 표면제시로 면역원성이 증가되며, 방사선치료와 화학요법 감응도가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실제 임상에서도 고주파온열암치료의 단독시행보다는 약물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고 있으며 온열치료와 다른 치료를 병행 할 때 암 조직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한편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한 온열암치료의 단독 치료 효과, 항암•방사선 치료와의 병행 효과, 한방면역치료 등 보완의학적 치료와의 병행 효과는 ‘제4의 암치료, 고주파온열치료 下’ 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소람한방병원 한재복 원장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폭행한 전 남친이 잠들자 ‘그곳’을…

    홍콩에서 자신을 성폭행한 전 남자친구의 성기를 절단하고 그를 흉기로 살해한 여성이 재판을 받게 됐다고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현재 재판 중인 피고인 양 기(41)는 피아노 교사인 저우 후이(당시 32)를 지난해 12월 26일에 숨지게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인은 부정하고 있다. 중국 본토 출신으로 두 차례 이혼 경력을 지닌 피고는 죽은 저우와 지난 2006년 심천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녀는 그 사이 저우에게 총 15만 8000홍콩 달러(약 2200만원)를 빌려줬지만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2007년 그가 다시 한 번 돈을 빌려달라는 말에 13만 홍콩달러(약 1780만원)를 빌려준 것을 끝으로 그와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이미 임신한 상태. 따라서 그녀는 홍콩 주민이었던 그를 찾아 홍콩으로 나섰다. 이후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그를 발견했지만 그가 이미 결혼한 상태임을 알게 됐다. 그녀는 당시 저우가 자신의 아이를 지워달라고 말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후 2012년이 될 때까지 두 사람은 만나지 않았다고 피고는 밝혔다. 그녀는 사건 당일 저우가 자신을 찾아와 새 차 구매 비용으로 20만 홍콩달러(약 2800만원)를 빌려주지 않으면 자신의 누드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면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그녀는 물론 두 사람 사이 낳은 딸까지 그에게 맞았으며 이후 그녀는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저우에게 수면제가 들어간 스프를 먹여 재운 뒤 그의 성기를 가위로 잘라 화장실 변기에 버렸다. 이후 통증에 잠에서 깬 저우를 피고는 망치로 수차례 가격해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법당국에 따르면 피고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은 11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 ‘동북아 오일허브’ 만든다

    정부가 2020년까지 3660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해 한국을 세계 4대 오일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석유 거래의 규제 완화와 석유트레이더 전문 영역을 신설하는 등 관련 금융 인프라도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동북아 오일 허브 추진 대책을 발표했다. 오일 허브는 대규모 석유 정제·가공·저장 시설을 기반으로 석유 거래, 물류, 금융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석유 거래 중심지를 의미한다. 현재 미국 걸프만, 유럽 ARA(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앤트워프), 싱가포르 등이 세계 3대 오일 허브로 꼽힌다. 정부는 오일 허브 구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민자를 투입해 전남 여수와 울산을 중심으로 대규모 저장 시설을 구축하는 등 2020년까지 싱가포르 수준의 오일 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여수에 이미 820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완공했고, 울산에는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2840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지을 예정이다. 울산 탱크터미널이 완공되면 총 3660만 배럴 규모의 상업용 저장 시설을 갖추게 된다. 정부는 여기에 정부 비축 시설 중 2000만 배럴 정도를 민간에 대여해 싱가포르를 추월하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오일 허브의 저장 시설 규모는 5220만 배럴이다. 정부는 글로벌 석유트레이더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고자 해외 석유트레이더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할 때 첫 5년간 10∼22%의 법인세를 면제하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 원유·석유 제품의 복잡한 세금 징수·환급 체계를 단순화한다. 원유를 정제한 뒤 내수용으로 사용되는 석유 제품에만 관세, 수입부과금, 유류세 등을 일괄 징수할 방침이다. 오일 허브 구축의 걸림돌로 평가받는 각종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석유트레이더의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해 정유 시설에 대한 보세공장 특허를 주기로 했고, 석유 제품의 블렌딩 방식에 대한 규제도 수출용, 내수용 여부를 떠나 단계적으로 완화해 주기로 했다. 또 외국적 선박이 원활하게 화물을 수송할 수 있도록 국내항 간 운송 40일 전 정부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도 허가 신청 기간을 20일로 대폭 단축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볼 차면 공부 안해? 우린 달라

    [스포츠 라운지] 볼 차면 공부 안해? 우린 달라

    지난 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불암산 축구장에서 열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남부지역 첫 경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창단 1년밖에 되지 않은 노원 레인보우FC가 60년 전통의 ‘명문’ 중대부고를 4-1로 꺾은 것. 레인보우FC는 창단 첫해인 지난해 참가했던 모든 공식대회에서 17전17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대부고가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고 방심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본 고교 축구 관계자는 “3학년이 5명밖에 없는 팀의 3점 차 대승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라고 말했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레인보우FC가 공부는 뒷전인 학교 운동부가 아니라 이른바 ‘공부하고 축구하는’ 지역 클럽팀이란 사실. 그래서 팀 운영, 회비 등 모든 면에서 일반적인 학교 운동부와 다르다. 레인보우FC는 공부는 소홀히 하고 운동에만 집중하는 학교 운동부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2월 노원지역 시의원, 중학 축구부 감독 등 뜻있는 이들이 힘을 모아 만든 실험적인 팀이다. 평일에 선수들은 일반 학생과 마찬가지로 교복을 입고 등하교한다. 학교 운동부처럼 합숙 훈련도 없다. 노원지역 다섯 개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각자의 정규수업이 끝난 뒤 개별적으로 버스를 타고 훈련 장소인 공릉중학교 운동장이나 불암산 축구장으로 모여든다. 운동장 구석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은 이관호(53) 감독의 지도 아래 1~2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난 뒤 학원이나 독서실, 집으로 흩어져 공부를 한다. 부족한 훈련은 주말에 집중 보충한다.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다 보니 선수들의 학교 성적도 준수하다. 일반 학교 운동부가 내신 8~9등급으로 이른바 ‘베이스(바닥)를 까는’ 데 반해 레인보우FC 선수들의 내신은 3~6등급이다. 클럽 운영 원칙으로 ‘선수로서 운동할 권리’와 ‘학생으로서 학습할 권리’를 동시에 보장하도록 명시하고, 이를 엄격히 지키고 있다. 단장인 문상모 시의원은 “학생 선수가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인생의 실패로 직결되는 잘못된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달 고교를 졸업한 레인보우FC 출신 학생 3명 모두가 축구 특기생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한 명은 4년 장학생으로 뽑혔다. 클럽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비교적 소상히 알리는 등 재정도 투명하게 운영된다. 무엇보다 회비가 월 30만원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일반 학교 운동부의 회비는 적게는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전지훈련 비용이나 대회 참가비 명목으로 돈을 걷는 일도 없다. 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회비가 면제된다. 선수들이 여러 학교에 흩어져 있다 보니 일반 학교 운동부에 잔존하는 선후배 간 폭력 등의 문제도 없다. 이 감독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힘들 법도 한데 늘 표정이 밝고, 훈련 참석률은 항상 100%”라며 “선배가 후배를 아끼고, 경기장이나 용품 정리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던 지난 10일 오후 5시쯤 불암산 운동장에 모인 선수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하고 있었다. 공을 차고 뺏다가 어느 한 명이 넘어지기만 하면 경기가 중단됐다. 모두 “괜찮냐”며 넘어진 선수를 걱정했다. 골키퍼 2명을 포함해 전체 선수가 18명밖에 안 되기도 하지만, 그보다 진심으로 동료의 부상을 걱정하는 표정들이었다. 훈련 뒤 각자 교복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은 가방을 메고 제 갈 길로 향했다. “모레 모의고사를 얼마나 준비했냐”고 웃으며 얘기를 주고받는 아이들의 말간 미소가 산뜻하게만 느껴졌다. 글 사진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성실납세 협약 맺는 中企 정기 세무조사 안 받는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성실하게 내겠다고 국세청과 협약을 맺는 중소기업은 정기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협약을 맺을 수 있는 적용 대상 기업은 종전 2511개에서 5599개로 늘어난다. 국세청은 12일 ‘수평적 성실납세제도’ 대상을 기존 수입금액 1000억~5000억원 규모에서 500억~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수입금액이 500억~1000억원 규모 기업(3088개)에도 이 제도가 확대 적용된다.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 성실납세자로 인정된 기업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면제할 뿐만 아니라 세무 관련 상담도 지원하는 제도다. 국세청은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자체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12일까지 협약 체결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올해 협약 기업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6년까지 정기 세무조사가 면제된다. 협약을 맺은 기업이 먼저 회사와 관련된 세무 쟁점을 문의하면 국세청이 함께 논의해 신속하게 해결책을 제공하게 된다. 실제 2011년 도입 당시 국세청과 협약을 맺은 70개 기업이 3년간 1048건의 세무 쟁점을 국세청과 협의해 해결했다. 국세청은 이번에는 최대 100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세무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단, 협약 기간에 기업이 고의적, 또는 중대한 조세포탈 등의 행위를 저지를 경우 협약은 파기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찰 권총 훔친 범인, 알고보니 11살 어린이!

    경찰 권총 훔친 범인, 알고보니 11살 어린이!

    경찰의 총을 훔친 간 큰 어린이가 붙잡혔다. 어린이는 9살 때부터 경찰서를 들락날락한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라우손에서 최근 발생했다. 출근을 앞두고 막 몸을 씻고 나온 경찰이 집 밖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무언가를 때리는 둔탁한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경찰이 밖을 내다보니 일단의 어린이들이 길에 주차된 자동차에 돌을 막 던지고 있었다. 경찰의 자동차가 공격을 받고 있었던 것. 경찰이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가자 돌을 던지던 아이들은 도망쳤다. 하지만 더 큰 사건은 따로 있었다. 경찰이 집에 들어와 보니 탁자 위에 풀어뒀던 허리띠가 사라진 뒤였다. 허리띠에 달려 있던 총집과 총도 함께 증발(?)했다. 경찰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순찰차를 타고 급히 출동,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권총을 찾아냈다. 친구들이 자동차를 공격할 때 살짝 집에 들어간 11살 어린이가 범인이었다. 어린이는 경찰로 연행됐지만 당황하기는커녕 익숙한 태도였다. 어린이는 “부모에게 알렸으니 이제 곧 데리러 올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경찰조사 결과 어린이는 9살 때부터 범죄세계에 발을 들여놔 경찰서 출입이 잦았다. 어린이는 그러나 14살 미만에게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형법 덕분에 번번히 무처벌 석방됐다. 한편 당국은 경찰이 무기를 소홀히 취급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샤워를 하고 나온 뒤라 권총이 테이블에 있었던 것”이라며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군입대자 고용 유지 中企 지원금·법인세 감면 혜택

    회사에 근무하다가 입대한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제대한 뒤에도 계속 일하게 하는 중소기업에 고용 유지 지원금을 주고, 법인세도 깎아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임신,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못지않게 군 입대로 인한 고졸, 전문대졸 20대 초반 남성의 경력 단절 문제도 심각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청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청년 취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빠르면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군 입대자를 해고 대신 휴직 상태로 두고 고용을 계속 유지하는 중소기업에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확한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소기업이 지원금으로 군 입대자를 대체할 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월 50만원 이상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전역한 근로자를 다시 고용한 중소기업에는 별도의 장려금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근로자가 입대 전에 다녔던 중소기업에 제대 후에 복직하면 해당 중소기업에 복직자 월급의 10%를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세액공제 제도가 운영 중이다. 국비 해외유학이나 대학의 겸임교수 선발 때는 중소기업에 장기 재직한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고, 대학에 가려는 마이스터고 졸업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기업 근로자와의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자소득세(14%)를 면제해 주는 ‘청년희망통장’을 내년 초에 출시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 부담 커진다” 소비자·금융권 반발이 변수

    정부가 내년부터 자동차리스 등 금융사의 본래 업무에서 벗어난 부수적 금융 용역에 부가가치세(10%)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지만 실현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다른 업종과 과세 형평성을 맞추고 유럽연합(EU) 등 금융업에 대한 부가세 과세를 확대하는 국제 기조에 발맞추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세 부담이 늘어날 일부 소비자는 물론 금융권도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금융 용역에 대한 부가세 확대 논의는 꾸준히 있어 왔다. 정부는 복지재원 마련 등으로 세수를 늘릴 필요가 커지자 2012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중장기 부가가치세 과세구조 개선방안’ 보고서를 시작으로 과세 여부를 본격적으로 점검하기 시작했다. 당시 보고서는 부가세가 면제되는 금융·보험 용역 전반에 부가세를 부과하기는 어렵지만 수수료 등 일부 부수적인 금융 서비스에 대해 부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EU에서 이미 시행 중인 자동차리스 등 금융 리스에 대한 과세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부가세법에 따르면 은행업, 보험업, 투자신탁업, 상호저축은행업, 신용보증기금업, 여신전문금융업, 환전업, 일부 금전대부업 등 대부분의 금융·보험업에 부가세가 면제된다. 복권, 상품권, 부동산임대 용역, 인수합병(M&A) 중개 등 일부 용역에만 부가세가 붙는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가세법이 제정된 1977년 당시 금융 용역에 부가세를 매기면 이자율을 자극해 물가 불안을 초래할 우려가 커서 금융업에 과세하지 않기로 했지만, 현재는 금융사의 본래 업무인 예금, 대출, 보험 등과 관련 없는 서비스에는 부가세를 매기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율(10%)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8.7%보다 낮고 면세 범위가 넓은 편이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금융사의 부수적 업무를 보면 금융업이 아닌 다른 업종에서 할 수 있는 업무를 겸업하는 것이 많아 다른 업종과 조세형평성에 문제가 된다”며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면 이런 수익은 원칙적으로 과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부가세 부과의 이유로 내세우는 다른 업종과의 과세 형평성은 명분일 뿐이며 세수 증대가 목적이지만 그 효과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2012년 기준 은행의 이자 순수익은 9조 2000억원 흑자지만, 부가세 과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수수료 순수익은 1조 1000억원, 기타영업 순수익은 3조 9000억원 적자”라고 밝혔다. 금융사들은 현재 전체 영업이익의 0.5%를 교육세로 납부하고 있는 점도 들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교육세(0.5%)를 내는 금융 용역에 부가세를 매기면 금융 서비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금융 소비자들이 세금을 부담해야 하므로 서비스 비용은 늘고 물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영록 기재부 재산소비세정책관은 “교육세는 전체 영업이익에 과세하고, 부가세는 일부 용역에만 과세하므로 문제가 되지 않아 교육세는 예전처럼 그대로 과세할 것”이라면서 “단계적으로 과세를 확대할 계획이므로 금융 소비자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4 공직열전] 병무청

    [2014 공직열전] 병무청

    병무청은 병역 자원 793만 6000여명을 관리하는 국방부의 외청이다. 군 입대를 앞둔 자식을 둔 부모로서는 어느 관청보다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역대 정부에서 병역 비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병무청은 냉가슴을 앓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2년과 201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정도로 투명해졌다고 자부한다. 병무청은 징병검사와 입영업무 이외에도 병역면탈 예방 강화, 병역명문가 선양 사업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본청과 15개 소속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 1843명 가운데 행정고시 출신은 10명에 불과하다. 과장급 이상 45명 중에서는 9명이다. ‘넘버 2’인 정환식 차장은 22세의 나이로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0년부터 병무청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온 병무행정 전문가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판단과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정평이 났다. 2005년 실시한 징병검사 일자·장소 본인선택제와 해·공군 모병 일원화 등 병무행정 수행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장갑수 기획조정관은 경제기획원과 국무총리실을 거쳐 사무관 시절인 1994년 병무청에 입성했다. 2006~2007년 병역자원연구기획단에 참여해 사회복무제도 도입에 기여하는 등 병무행정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린 정통 ‘병무맨’으로 불린다. 2004년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재임 시절에는 민원인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들어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주최한 제1회 옴부즈맨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성수 병역자원국장은 병무청의 으뜸가는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2002년 ‘육군모집병 병무청 일원화 TF’ 근무 당시 동반입대병 제도를 구상해 청년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모병업무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는 이 국장은 기획실 근무 시 인적자원개발시스템을 구축해 병무청이 2005년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데도 기여했다. 김태화 입영동원국장은 병무청에서 보기 드문 행정고시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에 상황 판단이 뛰어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민·관·군이 함께 하는 현역병 입영문화제 개최, 자원병역이행자 문화탐방 행사 추진 등 병역을 이행하는 자긍심을 키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9급 공채 출신인 김노운 사회복무국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지만 1986년 병무청으로 옮겨 온 뒤 28년 동안 본부와 지방청을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2002년 병무민원상담소(병무청 콜센터) 설립 당시 초대 소장을 역임해 투명하고 공정한 병무행정 구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을 듣는다. 평소에 업무 매뉴얼을 강조하고 체계적인 업무를 강조하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병무청의 과장급 공무원들도 다양한 개성과 역량을 자랑한다. 병무청의 ‘입’ 역할을 하는 박우신 대변인은 2001년부터 실시한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제도를 제안한 주인공으로 창의성과 상황 판단이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최성원 감사담당관은 대변인과 현역모집과장 등을 맡았고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병무청이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9급 공채 출신인 박명규 운영지원과장은 36년간의 공직 생활을 통해 병무행정 전반에 걸쳐 해박하다. 정책기획과 홍보 분야에서 오래 근무해 판단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영래 기획재정담당관은 사회복무제도 도입추진팀장을 맡아 사회복무제도의 근간을 만든 것으로 평가되며 징병검사과장 근무 시 재징병검사 시행, 출원병역면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창의성과 추진력을 보였다. 남재우 창조혁신담당관은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부서장으로 꼽힌다. ‘기획통’으로 불리는 이계용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뛰어난 대외 협상 능력이 돋보인다. 직원들의 애경사를 잘 챙기는 마당발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다음회는 방위사업청입니다
  • 민영화 늦어지는데… 고객 혜택부터 줄이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매각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자회사 간 통합 제공했던 멤버십 서비스가 다음 달 종료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별로 새로운 고객 우대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통합 서비스를 이용해 왔던 고객들은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7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통합 고객 우대 서비스인 ‘우리보너스 패밀리’ 제도가 다음 달 30일 종료된다. 우리보너스 패밀리는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우리아비바생명 등 우리금융 자회사와 거래하는 고객의 자산을 합산해 등급에 따라 각종 수수료와 연회비 면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우투증권 등 3개 계열사 분리가 예정된 만큼 통합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5월부터 은행 자체 실적 기준을 정해 우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고객들의 혼란을 우려해 서비스 종료 후 2개월간은 추가로 혜택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영화 일정이 지연된 상황에서 고객 혜택부터 먼저 줄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선협상 대상자인 농협금융지주와 매각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고, 우리은행은 지방은행 분할이 연기됨에 따라 매각 공고 시기를 오는 4월에서 6월로 늦추기로 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민영화 일정과 별개로 매각 이후 상황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서비스 개편 이후 구체적인 기준을 검토 중이라 고객의 혜택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기차 천국’ 네덜란드 vs 갈길 먼 대한민국

    [커버스토리] ‘전기차 천국’ 네덜란드 vs 갈길 먼 대한민국

    네덜란드에는 전기차가 흔하다. 지난해 한 해에만 2만 3000여대의 전기차가 팔려 유럽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됐다. 네덜란드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23%가 전기차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네덜란드 전역에서 운행중인 전기차는 3만 86대에 달한다. 수도 암스테르담에만 1만여대의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등록 전기차 수 1871대, 그마저도 95% 이상이 관공서나 공공기관, 법인 소속인 우리나라와는 전혀 딴판이다. ‘전기차 천국’이 된 네덜란드도 불과 2년 전엔 우리나라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네덜란드 도로교통공사(RDW) 자료를 보면 네덜란드의 전기차 수는 2011년 1579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2015년 전기차 활성화 계획을 시행하면서 급격히 늘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차값의 최대 50%를 보조했다. 승용차의 경우 1만 5000유로(약 2200만원), 트럭이나 택시를 구매하면 최대 4만 5000유로(약 6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도로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도 제공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무엇보다 사활을 걸었던 건 전기차 충전소를 늘리는 일이었다.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140㎞ 정도밖에 달리지 못한다. 따라서 급속 충전소 설치가 필수다. 2011년 1826곳이었던 네덜란드의 전기차 충전소가 2012년 3611개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에는 5770개로 증가했다. 2년 새 3배 넘게 충전소가 늘어난 것이다. 암스테르담 시내에만 650여개의 충전소가 있다. 두세 블록마다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셈이라 충전소를 찾아다니느라 진땀을 뺄 필요가 없다. 또 급속 충전기라 30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충전비용은 공짜다. 충전소에는 2~3대의 전기차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고 전기차가 아니면 이곳에 주차할 수 없다. 임성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 과장은 “암스테르담 시내의 기본 주차요금이 5유로(약 7400원)에 이르고 주차 공간 자체가 부족해 자기 집 앞이라도 주차 허가를 받는 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면서 “무료 주차와 무료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1~2013년 네덜란드에서 전기차는 19.1배 늘어났다. 2011년 전기차 활성화 계획 당시 잡았던 ‘2015년 1만 5000~2만대’ 목표도 이미 지난해 훌쩍 뛰어넘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20년까지 ‘전기차 20만대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셰어링 대중화도 네덜란드의 전기차 보편화를 이끌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2011년부터 전기차를 빌려 쓰는 ‘카투고’(Car2Go)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가입비 10유로(약 1만 5000원)에 분당 0.31유로(약 460원)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네덜란드 시내에만 1000여대가 있고 위치는 스마트폰 앱 등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구매 혜택도 네덜란드 못지않다. 전기차를 살 때 15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다.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 사이에 경쟁이 붙어 경남 창원 600만원, 제주 800만원, 전남 영광 900만원 등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3500만원쯤 하는 기아차 레이EV를 110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셈이다. 세제 혜택도 크다. 2012년부터 전기차를 구입하면 연간 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모두 420만원의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 전기차 이용이 확대되지 못하는 것은 공공 인프라 부족으로 충전소를 찾기 힘들어 실제 운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편성된 예산조차 다 못 쓰는 상황도 벌어졌다. 환경부는 2012년 2000대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해 57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1091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결국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지난해 1000대분으로 깎였고, 올해 800대분으로 다시 축소됐다. 서울신문이 환경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결과 2011년 26곳이었던 우리나라 급속 충전소는 2012년 111곳, 지난해 177곳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대부분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설치돼 있어 일반인이 찾기 쉽지 않다. 부족한 인프라 탓에 우리나라 전기차 대부분이 ‘전시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전기차가 가장 많은 서울시의 경우 모두 688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급속 충전소는 구당 1~2곳인 35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전북에는 급속 충전소가 한 곳도 없고 대구, 충북, 울산에는 단 1곳뿐이다. 이들 지역에 등록된 12~25대의 전기차가 해당 기관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완속 충전기를 써도 되지만 한번 방전되면 충전에 6~9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기차의 실질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급속 충전기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전기차 급속 충전소가 크게 늘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 100곳의 급속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이를 더해도 277개에 불과하다. 지자체나 자동차 제조업체도 충전소 설치에 소극적이다. 지자체는 충전소 설치를 중앙정부나 제조사 몫으로 떠넘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기차 급속 충전소는 환경부에서 지정해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사실 전기차 충전소는 휴대전화 기지국과 같은 개념”이라면서 “전기차를 팔려고 하는 제조사가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지난해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정부 보조 없이 100여대 만들었다. 소비자에게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테슬라 고객은 동부 뉴욕에서 서부 로스앤젤레스까지 전기 걱정 없이 미국 횡단을 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가 지난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구축에 합의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할 말이 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충전 인프라가 500~1000개 정도로 확대될 때까지는 민간이 무리해서 나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도 “2017년까지 정부가 추가로 600개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그쯤 되면 민간 사업자나 전기차 제조사들도 안심하고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전기차 충전 방식도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우리나라 급속 충전기는 ‘차데모’ 방식으로 2011년 가장 먼저 출시된 레이EV만 충전이 가능하다. 직류(DC)콤보 방식인 한국지엠의 스파크EV와 교류(AC)3상 방식인 르노삼성차의 SM3 ZE는 이용할 수 없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차데모와 AC3상, DC콤보형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급속 충전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 하나의 표준 충전 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는 글로벌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돼 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온실가스(CO2) 배출량 기준을 1㎞당 130g으로 강화하고 2020년부터는 95g으로 강화한다. 한 해 제조사가 생산하는 전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 기준을 넘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미국 역시 내년부터 146g, 2020년부터 89g으로 탄소 배출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우리나라 역시 2020년 탄소 배출량을 95g/㎞로 맞추기로 하고 내년부터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량 중립 구간을 정해 이 기준보다 배출량이 많으면 부담금을 물고, 적으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자동차 업계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기술에서 앞선 수입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가솔린 중심의 국산차에는 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뿐 아니라 완성차 부품 협력업체 경영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들이 적절한 구간 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글 사진 암스테르담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내 토종자본 M&A 규제 완화된다

    국내 토종자본 M&A 규제 완화된다

    국내 금융전업 그룹과 사모펀드(PEF) 등이 기업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 제대로 투자할 수 없게 발목을 잡았던 각종 M&A 관련 규제들이 완화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미래에셋, 보고펀드 등 토종 자본의 M&A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고, 투자대상 기업이 확대되면서 기업 구조조정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6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세부 실행과제 중 하나인 ‘M&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M&A 시장 규제 완화, 금융 및 세제 지원, M&A 방식 확대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는 기업 지분만 인수할 수 있는 사모펀드에 지분 외에 사업부문까지 직접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금융위원회에 사전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사의 사모펀드 출자한도도 현행 15%에서 30%로 올리기로 했다. M&A 시장진입 제한 요건도 없앤다. 원유, 제철원료, 액화가스, 발전용 석탄 등을 취급하는 대량화물 화주가 구조조정 중인 해운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STX 팬오션 등 해운업계에 M&A 바람이 불어 구조조정이 촉진될 전망이다.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도 허용한다.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보험사를 3개 이상 갖고 있거나 금융·보험사 자산이 20조원 이상일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전업 그룹이나 전업계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각종 제한을 완화한다. 그동안 외국계 자본과 역차별 논란이 있었던 계열사 의결권 제한, 공시의무, 5년내 계열사 처분의무 등의 규제가 풀린다. M&A 활성화를 위한 금융, 세제 지원도 늘어난다. 성장사다리펀드 내에 있는 중소·중견기업 M&A 지원펀드 규모를 3년 내에 1조원으로 늘리고 올해는 일단 4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 채권은행, 연기금 등이 공동출자하는 1조원 이상의 ‘기업정상화 사모펀드’도 만든다.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서는 주식을 교환할 때 과세하는 양도소득세를 나중에 주식을 팔 때 부과하기로 했다. 한창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 내야 했던 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기업재무안정을 위한 사모펀드에는 2016년 말까지 증권거래세도 면제해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교통SOC에 매년 16조원 필요”

    국토교통부는 선진국 수준의 교통복지를 위해선 해마다 16조원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토부는 7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교통SOC 투자계획 실효성 확보 방안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교통SOC 투자계획과 실제 예산상 엇박자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국가재정 한계로 교통SOC 투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교통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와 투자배분비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한정된 재원에서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고 녹색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로와 철도의 투자배분비율을 47:53으로 조정하는 동시에 사업 성과관리지표를 개발, 사업 추진 여부를 매년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투자 및 중복 투자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SOC 투자계획이 실제 예산과 연계되지 않아 빚어졌던 투자의 비효율성과 투자효과 반감을 막기 위해서는 총괄예산배분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교통 담당 부처가 국가교통계획과 예산을 연계, 수립하면 재정 담당 부처에서 교통 부처와 협의해 일괄적으로 예산을 승인하는 절차를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러나 교통계획이 수립되면 재정 담당 부처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예산을 배분하고 있어 투자계획과 예산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국토부는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 주무부처를 참여시키고 교통 네트워크 단절 등이 발생할 때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제 추방 두려워… 임금 떼여도 ‘참고’ 폭행 당해도 ‘쉬쉬’

    강제 추방 두려워… 임금 떼여도 ‘참고’ 폭행 당해도 ‘쉬쉬’

    부산에 사는 캄보디아 여성 A(25)씨는 지난해 집에 도둑이 들었지만, 불법체류자 신분이 드러날까 봐 직접 신고를 하지 못했다. 대신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친구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에게 비자가 없다는 사실을 안 경찰은 범죄 피해자에 대한 통보의무 면제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A씨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넘겼다. 다행히 A씨는 접수가 되기 직전 외국인노동자인권센터와 연락이 닿아 극적으로 추방을 면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3월 불법체류자들이 중요범죄(살인죄, 사기죄, 상해·폭행죄, 과실치사상해, 유기·학대죄, 체포·감금죄)를 당했을 경우 검찰과 경찰, 인권위원회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통보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불법체류자들이 범죄 피해를 봤는데도 추방당할 것을 두려워해 신고하지 못하거나 이런 약점을 이용한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에 관한 지침’이 시행된 지 1년이 흘렀지만, A씨 경우처럼 불법체류자들은 여전히 마음 놓고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홍보가 부족한 데다 강제성이 없고 불법체류자들이 많이 겪는 임금체불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은 의무면제대상에서 제외된 탓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제도 시행 이후 12월까지 불법체류자들로부터 들어온 범죄 신고는 65건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에는 폭력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 26건, 절도·강간 각 4건, 강도 3건 등이었다.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이재영 상담팀장은 “불법체류자들이 겪는 범죄 중 임금을 떼이면서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찰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하지 않더라도 가해자가 당국에 직접 고발하는 등 보복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인권단체에서 제도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온도 차가 있다. 피해자 보호와 범죄 예방을 위해 지침에 관한 홍보를 확대한다면서도 일선에서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통보 의무를 우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서울 지역의 경찰은 “공무원은 불법체류자에 대해 원칙적으로 통보 의무를 지니기 때문에 때때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 구제가 끝난 다음 자진 출국하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인권 활동가들은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인권이주센터 김기돈 사무국장은 “일선 경찰들은 제도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의무 사항도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임금체불이 가장 심각한데 정작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은 통보 의무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사각지대가 많다”면서 “범위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무부와의 공조를 통해 불법체류자 통보 의무 면제에 관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온라인 송금 한도 줄어든다

    온라인 송금 한도 줄어든다

    인터넷, 스마트폰, 전화 등을 이용한 송금이 까다로워진다. 이체 한도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불편이 따르겠지만 금융사기 예방 등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날부터 이체한도 등급체계를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줄였다.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보안수단을 갖추고 있으면 등급이 높고, 일반 보안카드 등을 사용하면 등급이 낮다. 이에 따라 기존 2등급은 한 번에 5000만원씩 하루에 총 2억 50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하루 한 번 1000만원밖에 보내지 못한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18일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송금 시스템을 개편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21일, 우리은행은 28일부터 새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안에 개편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OTP를 이용하는 1등급 고객에게는 한 번에 1억원씩 하루 5억원까지 송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등급 고객의 이체한도는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다. 신한·우리은행은 1회 500만원, 1일 1000만원이다. 국민·기업 등은 하루 한 번 1000만원이다. 하나은행은 3등급 체계를 유지하되 지난해 12월 2~3등급의 송금 한도를 줄였다. 2등급은 1회 5000만원에 1일 1억원, 3등급은 하루 한 번 1000만원이다. 텔레뱅킹도 마찬가지다. 1등급(1회 5000만원, 1일 2억 5000만원)은 변화가 없지만 2등급은 우리(하루 한 번 500만원), 국민·신한(1회 500만원, 1일 1000만원), 기업·외환(하루 한 번 1000만원) 등 대부분 은행이 송금한도를 축소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중도금 등을 이체할 때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수천만원대 송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급적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OTP를 발급받아 본인의 보안등급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수고객에게는 OTP 발급비용(5000~1만 4000원)을 면제해주기도 하는 만큼 거래 은행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원 당시 저축銀 재테크… 의사 아들 병역면제 논란될 듯

    금융위원 당시 저축銀 재테크… 의사 아들 병역면제 논란될 듯

    이주열(62)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역대 한은 총재로는 처음으로 오는 19일 인사 청문회에 서게 된다.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게 주된 관측이지만 ‘최초’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다섯 가지 쟁점을 미리 짚어 봤다. ① 가계빚 원죄론 우리나라 가계빚은 2010년 800조원, 2011년 900조원을 돌파했다. 이 시기에 이 후보자는 한은 부총재(2009년 4월~2012년 4월 6일)였다. 지금은 가계빚이 1021조원을 넘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빚이 급증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2009년 하반기나 늦어도 2010년부터는 한은이 금리 인상 등 정책적인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의사 결정의 최고책임자가 김중수 총재였다고 해도 ‘넘버2’인 이 후보자에게도 원죄가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② 금리대응 실기론 비슷한 맥락에서 금리정책 실기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한은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쓰나미급 악재가 터졌음에도 다음 달에야 기준금리를 찔끔(0.25% 포인트) 인하했다가 ‘오판’임을 깨닫고 그달 말 0.75% 포인트 더 내렸다. 이어 넉 달 동안 2.25% 포인트를 더 내렸지만 번번이 “한 박자씩 늦다”는 평이 따랐다. 이후 가계빚 등이 부각되면서 이번에는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한은은 2010년 7월에야 금리를 올렸다. 이 때문에 김 총재가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과 ‘금리 논쟁’을 벌인 것은 유명하다. ③ 아들 병역 면제 이 후보자는 36개월을 꽉 채워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대학병원 의사인 아들은 군대를 가지 않았다. 대학 때 농구를 하다가 무릎을 크게 다쳐서다. 이 후보자는 “인대가 파열되고 연골판이 부서지는 큰 부상이었다”면서 “당시 병원 기록 등 한 점 의혹도 없이 소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가장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④ 저축은행 재테크 이 후보자의 재산은 2012년 말 기준 14억여원이다. 재산 내역은 단순하다. 아파트 한 채(5억 3600만원)와 예금(8억 7600여만원)이 전부다. 그런데 예금을 7개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한 것이 눈에 띈다. 이 후보자는 2011~2012년 저축은행 사태 때 영업정지 여부를 결정했던 금융위원회의 금융위원(한은 부총재는 당연직)이었다. 이 무렵 한신저축은행의 예금이 3000만원 줄었다. 이 후보자는 “2011년 10월에 아들을 결혼시키느라 목돈이 필요했다”면서 “저축은행이 은행보다 이자를 더 주면서도 안전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원리금 보장한도(5000만원)에 맞춰 쪼개 넣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 싶어 장남 결혼 비용 외에는 일절 중도인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몇백만원씩 소액 차이 나는 것은 만기 연장 때 원리금 보장한도를 맞추느라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⑤ 결단력 부족 전문성, 시장 소통능력, 정부와의 정책 공조 등에서는 비교적 쉽게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테이퍼링(돈줄 죄기) 등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큰 시점이라 결단력이 부족하지 않으냐는 우려가 있다. 한은 출신 인사는 “이 후보자가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그렇게 비치는 것”이라면서 “자리(총재직)에 앉게 되면 다를 것”이라고 옹호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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