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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현장 방문 등 제5차 찾아가는 현장도의회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현장 방문 등 제5차 찾아가는 현장도의회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마이스 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양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제5차 찾아가는 현장도의회’를 실시했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경기도의회가 ‘정책공약’으로 추진 중인 주요 SOC사업으로, 국내 최대 ‘글로벌 마이스 산업 허브’ 조성을 목표로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장할 예정이다. 이날 ‘찾아가는 현장도의회’에는 문경희 부의장(민주당·남양주2)을 비롯해 지역구 의원인 김달수(민주당·고양10)·고은정(민주당·고양9)·남운선(민주당·고양1) 의원과 최문환 의회사무처장 등이 동행했다. 장현국 의장과 의원들은 먼저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와 함께 기존 전시장과 제3전시장 건립 예정지를 둘러보며 마이스 산업의 위기를 타파하고, 전시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3전시장의 건립을 원활히 추진해야 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내 마이스 산업의 피해상황을 공유하고,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 킨텍스는 최근 전국 전시컨벤션센터 중 최초로 ‘상설 온라인 화상 상담장’을 설치하는 등 비대면 행사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는 “정부의 집합금지명령 이후 전시·컨벤션 등의 행사가 대부분 축소·연기되는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킨텍스는 집합금지명령 기간 모든 위약금을 면제하고, 비대면 행사에 대해서도 구상하는 등 공생경영을 통해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잘 이겨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현국 의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마이스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선 장기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며, 킨텍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킨텍스 제3전시장을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도 많은 관심을 갖고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장현국 의장 등은 이날 제5차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에서 수렴한 건의사항을 경기도청 담당부서에 전달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제10대 경기도의회는 의원들의 선거공약을 정책화 해 집행부에 제시하고 사업예산을 반영하는 형태의 ‘정책공약’을 실시 중으로, 개원 직후 ‘킨텍스 제3전시장 추진’을 김달수·고은정 의원의 정책공약으로 마련하는 등 전시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에서 진행한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립단을 구성하는 등 공사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약류 ‘과다처방’ 의료기관 최근 5년간 158개 적발”

    “마약류 ‘과다처방’ 의료기관 최근 5년간 158개 적발”

    프로포폴이나 식욕억제제 등 마약류 의약품을 환자에게 지나치게 처방했다가 적발된 병원이 지난 5년간 15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프로포폴, 식욕억제제, 졸피뎀 등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처방해 보건당국으로부터 적발된 병원은 2015년 27곳, 2016년 20곳, 2017년 27곳, 2018년 16곳, 2019년 68곳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약류 의약품 과다처방으로 적발된 병원이 2018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은 식약처가 2018년 5월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병원의 마약류 의약품 사용을 전산화한 영향이 컸다. 5년간 과다처방으로 적발된 의약품으로는 일명 ‘우유주사’로도 불리는 프로포폴이 전체 158건 중 67건(42.4%)으로 가장 많았다. 식욕억제제가 38건(24.1%), 수면제로 많이 처방되는 졸피뎀이 27건(17.1%)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으로 보면 성형외과가 43건(27.2%)이었고, 정신과가 41건(25.9%)이었다. 김 의원은 “일선 병원들의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식약처가 이를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오남용 의심 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도쿄신문 “스가, 일본인 납북 해결 위해서도 文대통령과 협력해야”

    日도쿄신문 “스가, 일본인 납북 해결 위해서도 文대통령과 협력해야”

    코로나19 확산 이후 막혀있던 한일 간 비즈니스 목적 왕래가 8일부터 재개된 가운데 일본 도쿄신문이 이번 양국간 합의를 상호 신뢰회복의 계기로 삼아 강제징용 배상문제 등 양국 현안 돌파구의 전기를 마련하자고 제언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일한 왕래 재개: 합의 거듭해 신뢰 회복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이웃나라와의 출입문이 약간 더 넓어지게 됐다”며 “이번 성과를 징용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과제의 해결로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출장 등 단기입국과 주재원 등 장기입국의 2가지 왕래가 모두 재개된 것은 일본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단기입국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증명과 활동계획만 제출하면 14일간의 격리가 면제되고 입국 직후부터 경제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즈니스 목적으로 한정된 것이라고 해도 이번 입국 재개는 희소식”이라며 “신중하게 추진해야 하긴 하겠지만 관광 목적 입국에 대해서도 제한이 완화된다면 일본내 관광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쿄신문은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징용배상 판결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난제 속에 한일 양국 모두 이번 입국 재개를 교착 국면 타개의 실마리로 기대하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번 입국 재개가 지난달 24일 한일 정상 간 전화회담에서 기본합의에 도달한 곧바로 실현된 데서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지난 6일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대해 의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웃”라고 지칭하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간 교류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사설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거듭해온 문재인 대통령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과 같은 작은 합의를 거듭하면서 당국간 신뢰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해외 출장 후 귀국·외국인 재입국 ‘2주 격리 면제’ 방침

    日, 해외 출장 후 귀국·외국인 재입국 ‘2주 격리 면제’ 방침

    일본 정부가 자국민이 해외 출장 후 귀국하거나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이 재입국할 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귀국 후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이날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단행한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우선 해외 출장 후 귀국하는 자국민과 재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활동계획서 제출과 대중교통수단 미사용 등을 조건으로 호텔이나 자택에서 2주 대기하는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할 방침이다. 민간 기업 직원이 해외 출장을 떠나기 쉽게 하면서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려는 의도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 대만, 태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호주, 뉴질랜드,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12개 국가·지역에 대해 자국민 방문 자제 권고와 상대국 체류자 입국 거부 조치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출입국 제한 완화 조치는 ‘미즈기와’(水際) 대책의 “큰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올해 들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공항이나 항만을 통한 감염원 유입을 차단하는 미즈기와 대책을 시행해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지난달 미즈기와 대책 완화를 지시했으며, 관계 부처는 대응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중 미즈기와 대책 완화 방안을 결정해 조기 시행할 방침이라고 아사히는 덧붙였다.한편, 한국과 일본 정부는 양국을 방문하는 기업인 등이 일정한 방역 절차를 거치면 2주 자가격리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8일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6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사이의 인적 왕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축산물도 식품처럼 안전관리 인증 받는다

    축산물도 식품처럼 안전관리 인증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산물도 식품처럼 전문기관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심사해 운영하는 ‘축산물 해썹 인증제’를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축산물은 영업자가 해썹 기준을 스스로 작성·운영해왔지만, 앞으로는 해썹 인증 전문기관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심사를 받아야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상은 유가공업, 알가공업, 식육가공업(2016년 기준 매출액 20억원 이상), 식용란선별포장업 등이다. 해썹 인증의 유효기간은 인증받은 날로부터 3년이다. 인증을 유지하려면 유효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개정으로 의무적으로 해썹 인증을 받아야 하는 영업자가 안전관리인증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위해 축산물의 출하·판매 일시 중지 명령을 어길 경우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안전관리인증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적발된 횟수에 따라 영업정지 7일, 15일, 1개월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출하·판매 일시 중지 명령 위반 역시 최대 3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하다. 한편 식약처는 해썹 준수 평가 결과, 총점의 95% 이상을 받은 우수 업체에는 해썹 조사·평가 1년 면제, 축산물 자가품질검사 1년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축산물 해썹이 자체 기준이 아닌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심사 후 운영하게 되면서 축산물 안전관리 신뢰도가 한 단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BTS 병역 특례’ 박양우는 긍정 검토

    ‘BTS 병역 특례’ 박양우는 긍정 검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와 특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순수예술과 체육 외에도 대중문화 예술인도 특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있다. (이들이) 병역상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전 의원이 지난 3일 대표 발의한 병역법 개정안에 관해서도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정안은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였다고 인정돼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대중문화 예술인이 병역을 30세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박 장관은 “국방부와 병무청 등 관계기관들과 논의를 거쳐야 하며 국민 정서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 특례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병역 연기 정도는 같이 (논의)해 나가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행 병역법에 따라 예술인은 정부 지정 국제 콩쿠르 1~2등 및 국악 등 국내대회 1위를 해야 병역을 면제받도록 해 예술 분야 대상자를 ‘순수 예술인’으로 한정한 것이 시대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백지 위 도장 찍자 ‘가짜 차용증’ 둔갑… 딸은 처벌받지 않았다

    [단독] 백지 위 도장 찍자 ‘가짜 차용증’ 둔갑… 딸은 처벌받지 않았다

    “피해자와 범인은 모녀 사이로 직계혈족 관계여서 사기미수에 대해 형을 면제해야 한다.”(2014년 9월 대법원 선고) 이 판결은 67년 전 만들어진 ‘친족상도례’ 규정이 고령 사회에서 노인을 상대로 한 경제적 착취에 면죄부 수단으로 변질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정모(60)씨는 2010년 ‘보험에 가입해 주겠다’며 어머니에게 “백지 위에 서명하고 도장도 찍으라”고 했다. 정씨는 이 서명과 날인을 활용해 어머니가 자신에게 2000만원을 빌렸다는 내용의 가짜 차용증을 만들었고, “어머니가 돈을 갚지 않는다”며 소송까지 했다. 소송 과정에서 차용증이 조작된 사실이 밝혀져 검찰은 정씨를 사기미수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정씨는 1·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친족상도례 규정을 들며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친족상도례는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 발생한 재산 범죄의 형을 면제하는 규정이다. 1953년 형법 제정 때 들어간 이후 고쳐지지 않았다. 노인들이 돈을 빼앗아 간 가족에 법적 대응을 하려고 해도 가해자는 친족상도례라는 방패 뒤에 숨어 버린다. 법률구조공단에는 친족상도례 관련 상담이 해마다 수백건씩 접수된다. 2017년 299건, 2018년 630건, 지난해 356건이다. 공단 관계자는 7일 “노인들은 대부분 재산 범죄와 관련해 친족은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 간 사기 사건이 집안 내부에서 정리할 가정사 정도로 치부되다 보니 수사 기관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사기 사건 24만 6160건 중 가해자가 가족(동거 친족·기타 친족)인 사건은 431건뿐이다. 경찰청은 “친족상도례를 이유로 처리하지 않은 사건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형사처벌이 어렵다면 노인은 민사소송을 통해 돈을 돌려받아야 한다. 하지만 녹록지 않다.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소속 이정민 변호사는 “민사소송에서도 증거를 토대로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데 형사 소송과 달리 가해자 계좌내역 등 금융 조회조차 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 변호사들은 지난 3월 친족상도례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2012년 같은 헌법소원에 대해 “가정 내부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법취지가 있다”며 합헌으로 봤다. 이번 헌법소원에 참여한 법률사무소 동행의 이현우 변호사는 “최소한 치매를 앓는 노인이나 장애인, 미성년자 등 사회 약자에 대한 친족상도례 적용만이라도 헌법불합치 판단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관심이 적다 보니 주머니를 뒤지는 수법은 점점 대담해진다. 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처음엔 현금을 조금 가져가다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게 되면 부동산 명의 이전이나 거액 예금 인출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고령친화 금융지원 방안에는 의심거래 정황이 발견되면 금융사 직원이 처리를 지연하는 등 노인 금융 착취를 막기 위한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 실태조사부터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또 복지·금융 등이 얽힌 종합적 사회문제로 보고 예방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봤다. 노인 자산의 소유권을 금융기관 등에 맡겨 가족이나 제3자가 함부로 처분할 수 없도록 ‘잠금 장치’를 걸어놓는 신탁 제도, 판단력이 흐려질 때를 대비해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후견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노인 문제 전담기관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익법인 온율의 배광열 변호사는 “노인보호전문기관, 각 지방자치단체, 치매안심센터 등 사실상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 많아 서로 사안을 떠넘기기도 한다. 통합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이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면 이를 어떻게 대리할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당국과 노인보호전문기관 간의 협업 활성화, 의심거래 신고에 대한 확실한 면책권 보장을 통해 적발·감시 업무가 활발히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greentea@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싱가포르인, ‘여행객 격리 면제’ 체결 희망국 1위는 한국”

    “싱가포르인, ‘여행객 격리 면제’ 체결 희망국 1위는 한국”

    싱가포르인들이 해외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s) 체결 희망국으로 한국을 가장 선호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래블 버블은 상대 국가와의 협정에 따라 특정 관광객이나 여행객에 대해 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것을 말한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나라(지역)와 트래블 버블을 맺기를 원하는 지를 물은 결과, 한국이 40.7%로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2위인 일본(17.7%)보다 2배 이상의 응답자가 한국을 선호했다. 3위는 대만(16.9%)이었고, 이어 말레이시아(11.6%), 뉴질랜드(8.6%) 그리고 중국(4.5%) 순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 여론조사는 옹 예 쿵 교통부 장관이 전날 의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전한 국가 또는 지역과 트래블 버블을 협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진행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싱가포르가 이미 코로나 격리 예외 조처를 한 국가나 유사한 조치를 논의 중인 국가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6000명 이상의 누리꾼이 참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지난달(9월) 4일부터 기업인과 공무원 등 필수 인력의 왕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절차를 시행 중이다. 기업인과 공무 차 방문하는 공무원은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포함된 건강상태 확인서와 정부가 발급한 안전여행패스를 소지하고, 해당국 도착 뒤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되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트래블 버블은 이러한 조치를 여행객으로까지 확대하는 개념으로, 현재로서는 구상 단계다. 싱가포르는 지난 3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당일 지역사회 감염자는 1명이었다. 7일은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이 지역에서 감염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업가산점 주는 민주유공자 예우법안에 반대 5천개

    취업가산점 주는 민주유공자 예우법안에 반대 5천개

    지난 23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에 7일 반대한다는 의견이 5000개 이상 제기되며 열띤 논쟁을 낳고 있다. 국회 입법예고 시스템에 게시된 법안에 반대 의견이 5000개 이상 달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은 국가가 4·19혁명과 5·18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만 국가유공자와 민주유공자로 예우하고, 그 외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예우를 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는 것이 제안 이유다. 법안은 민주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에 대하여 교육지원, 취업지원, 의료지원, 대부, 양로지원, 양육지원 및 그 밖의 지원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법안은 사립 대학교가 민주유공자에 대한 수업료 면제 조치를 할 경우 국가가 면제금액의 절반을 보조하며, 외국인학교에 입학해도 국가가 수업료를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가는 민주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의 생활 안정과 자아실현을 위하여 취업지원을 하도록 했다. 취업지원을 실시할 기관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국립학교와 공립학교, 사립학교 그리고 하루 20명 이상을 고용하는 공기업체와 사기업체 및 단체 등이다. 200명 미만을 고용하는 제조업체만을 제외한 모든 취업 가능한 곳을 망라하고 있다. 취업지원 실시기관은 채용시험에 응시한 취업지원 대상자에게 만점의 5~10%의 가산점을 부여해야 한다. 국가는 또 민주유공자와 유족의 생활 안정을 위해 장기 저리로 농토구입대부, 주택대부, 사업대부, 생활안정대부 등으로 돈을 빌려주어야 한다. 대부금의 이율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며 최장 상환기간은 주택대부가 20년이다.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에 반대하는 의견에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 “더 이상 특혜는 없다” “진짜 공정성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공정성을 해치지 마십시오” 등과 같은 세부 내용이 달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BTS 병역특례’ 함구령 내린 이낙연 “BTS 병역 문제 말 아껴라”(종합)

    ‘BTS 병역특례’ 함구령 내린 이낙연 “BTS 병역 문제 말 아껴라”(종합)

    “국민도 안 편하고 본인도 원한 일 아냐”노웅래 ‘BTS 병역특례’ 주장에 제동노웅래 “손흥민 되는데 BTS 왜 안되나”90년대생 위주 당내 일각서도 조심 분위기秋아들 군 특혜 의혹 지지율 하락 트라우마당 지지기반 청년층 ‘공정성 시비’ 차단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 “말을 아껴라”고 당내 함구령을 내렸다. 노웅래 최고위원이 최근 잇따라 “모두가 총을 들어야 하는 건 아니다” 등 공개적으로 BTS 병역특례 부여 방안을 논의를 하자며 언급한 데 대해 제동을 건 것이다. 예민하고 휘발성 강한 병역특례 문제에 대해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 청년층 등 지지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BTS의 병역 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편치 못하고 본인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말을 아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BTS 본인들 굳이 원치 않는데정치권 마음대로 번져가지 않았으면” 이 대표는 전날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계 긴급 현안 간담회’에서 “정치권 마음대로 번져가지 않았으면 싶다”면서 “본인들이 굳이 원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게 어떤지 조심스러운 생각”이라며 군대 내에서 BTS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 대표는 또 “만약 BTS가 군대에 간다면 거기서도 활동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치권이 아닌 문화예술계나 본인들 차원에서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었다. BTS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여권을 넘어 사회적 공정성 시비로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차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당 노 최고위원이 연일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 확대를 주장한 데 대해 당 차원에서 제재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 최고위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냐”면서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대중가수를) 딴따라로만 보냐. 장르가 구분이 안 되는 퓨전의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행 병역특례 제도가 전문연구인력, 예술인,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면서도 유독 대중문화 분야만 제외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노웅래 “BTS 병특해서독도 해외 홍보 ‘무보수’로 참여시키자” 노 “모두 반드시 총 들어야 하는 건 아냐”손흥민, 2018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손흥민 선수는 2018년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을 따면서 특례 혜택을 받았다.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34개월간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노 최고위원은 당사자인 BTS가 스스로 군에 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국방의 의무인데 당연히 당사자는 간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면서 “우리는 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는지 측면에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병역특례 부여를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BTS의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 수상 등을 비롯한 1조 7000억원의 경제 효과 추정치를 언급하며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면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 최고위원은 BTS를 독도 해외 홍보에 ‘무보수’로 참여시키자고도 했다. 노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정성 논란에 대해 “객관성, 공정성이 우려되면 여러 전문가로 이뤄진 문화예술공적심의위를 꾸려서 판단하면 된다”면서 “해외 독도 홍보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 기간 무보수로 참여시켜서 그 가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90년대생 민주당 정치인들도 신중 모드 전용기 “국위선양 기준 세운 뒤 논의해야”박성민 “본인들이 하겠다는데 정치권이 왜” 그러자 민주당 내 90년대생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노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 1991년생인 전용기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를 공정 측면에서 봐야한다며 노 최고위원의 의견에 이견을 드러냈다. 전 의원은 “대중문화예술인 같은 경우에는 체육처럼 국제대회가 명확한 것이 아니라서 조금 모호한 면이 있다”면서 “BTS가 당연히 세계적인 국위선양을 하고는 있지만, 국위선양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운 다음 면제나 특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6년생으로 24살인 박성민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에서 “본인(BTS)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구태여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우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당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결론이 난 것도 아니고 쉽게 결론이 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역대 최연소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청년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휘발성 강한 병역 문제 시비 일라…‘추미애 아들’ 홍역 치른 李 신중론 이 대표를 포함해 당내 신중론은 자칫 병역특례가 휘발성이 강한 병역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거나 지지 기반인 청년층이나 군필자 등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으로 민주당이 큰 홍역을 치른 것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집어 삼킨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휴가 논란은 검찰에서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으로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국정감사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고 이 대표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나 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이낙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감감무소식, 기다림도 한계 달해” “공정경제 3법, 이해충돌방지법도정기국회 통과 서둘러라” 한편,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 “야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곧 추천할 것처럼 하더니 요즘은 감감무소식”이라며 “민주당은 이제까지 야당이 추천 절차에 응하기를 기다려왔으나 이제는 그 기다림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수처 설치는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때는 당시 여당이었던 지금의 야당이 공수처법을 발의하기도 했으나 기득권 세력의 반대와 검찰 저항으로 실현되지 못하다 20대 국회에서 처리돼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공정경제 3법에 대한 관련 분야의 의견 청취 절차를 서둘러 달라”면서 “이해충돌 방지법과 일하는 국회법도 이번 정기국회 통과를 위한 준비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채무비율 60% 재정준칙, 코로나 대응 등에 충분한가

    정부가 2025년부터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60%, 통합재정수지는 -3%가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발표했다. 재정준칙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등으로 경제위기나 경기둔화 때에는 한도적용을 일시면제·완화하는 예외규정을 두어 유연성을 부여했다. 정부가 재정준칙을 도입한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정부 지출이 급증해 재정 건전성 논란이 비등한 탓이다. 올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4차 추경을 편성하면서 GDP 대비 국가 채무비율이 지난해 말 40%에서 43.9%로 상승했다.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기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채무비율이 평균 100%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낮은 수준이지만, 부채 증가의 속도는 문제가 됐다. 재정이 국가 생존의 최후 보루이자 위기의 버팀목이라는 점에서 나랏빚의 위험성을 직시하고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재정준칙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실제 적용에서 전쟁과 대규모 재해 등 심각한 경제위기 시 준칙 적용을 예외로 인정한 것은 재정의 탄력적 운용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국가 재정법에 재정준칙의 도입 근거만 넣고 구체적 목표치를 5년마다 재검토하는 시행령에 위임한 것은 분란의 소지가 많다. 국가부채의 비율을 헌법에 넣은 독일의 사례를 고려할 때, 정권에 따라 재정 운용의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 자칫하다가는 하나 마나 한 재정준칙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더욱이 2025년부터 재정준칙이 적용되면 부채부담을 차기정부로 넘기는 꼼수로 비칠 수 있다. 전쟁과 대규모 재해 등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을 예외조항으로 제시했지만 그 기준이 모호해, 우리 정치구조에서는 예외조항 적용을 두고 자칫 소모적 논쟁으로 치달아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 국가재정을 엄격히 관리하자는 취지는 좋으나 코로나19와 같은 극도의 경제 침체기에 재정준칙이 자칫 과도한 긴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탓이다. 고착화된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서 전대미문의 경제 침체기에 긴축 일변도의 정책을 편다면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은 과거 외환위기에서 경험했다. 미국은 2017년 기준 국가채무 비율이 136%, 일본은 233%이다. 한국은 채무비율을 60%로 높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일 수 있다. 코로나 등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이 재정준칙을 적용하다가 경제를 옥죄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우리의 경제 여건과 재정 상태를 감안해 보다 실효성 있는 부채비율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 [윤석년의 소통 가게] 코로나 방역과 추석

    [윤석년의 소통 가게] 코로나 방역과 추석

    추석은 음력설과 함께 가장 큰 명절이다. 1년에 두 번 큰 명절에는 차가 막히더라도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들고 다소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이나 부모를 찾아뵙는다. 특히 타지에 나가서 취업이나 창업 등의 성취를 올린 자식들은 조상에게 절하고, 고향의 부모님이나 친지들에게 자그마한 정성을 전하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추석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의 명절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정부 당국은 추석 연휴 대이동 자제를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없앴고, 휴게소에서 식사를 금지하는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선제조치들을 취했다. 또 국립묘지 성묘를 사실상 온라인 참배 서비스로 대체하는 등 성묘 참배를 최대한 자제토록 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막힘도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평소 주말보다 덜 막혔다는 뉴스도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했는지는 몰라도 연로하신 부모님들 중 혹여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자식들의 추석 이동을 되도록 말리는 분들이 많았다. 농촌의 경우 외부 출향인사의 추석 방문이나 성묘를 되도록 삼가도록 신신당부했다. 코로나19의 진앙지였던 중국에서 춘제 대이동을 통해 감염이 확산됐다는 사실을 볼 때 추석 명절 대이동은 코로나 확산의 위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분명히 자제할 필요는 있다. 또 코로나의 감염 가능성은 신분의 고하는 물론 혈연도 따지지 않는다. 지난 주말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도 코로나 감염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족 만남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된 부모 혹은 자녀가 가족에게 퍼트린 사례도 있었다. 반면에 상당수 가족들은 귀성 대신에 국내 휴양지에 모여 조촐한 가족 모임을 갖기도 했다. 제주와 동해안 등 인기 있는 국내 휴양지 숙박시설 예약률은 90%를 넘어섰다. 코로나 감염 가능성 때문에 추석 대이동을 삼가고 가족과의 만남 자제 요청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렇다고 이들을 무조건 나무랄 수는 없다고 본다. 추석 명절 차례를 지내기 위해 직계가족이 만나는 것조차 눈치를 보게끔 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 정부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조치를 취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선제조치들이 자칫 추석이 갖는 의미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할 가능성은 없는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추석 연휴에 귀성 대신 여행을 택한 가족들이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오히려 여행 일정을 숨기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도리어 가족은 물론 휴양지나 관광지 또는 식당에서 서로 간 방역 지침을 잘 지켜 최소한 감염 확산을 억제하도록 당부하고 설득하는 방역과 추석의 의미 간에 아슬아슬한 경계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자칫 추석 대이동에 따른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아예 추석 대이동을 전적으로 금지하는 ‘셧다운’을 한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셧다운’ 없이 추석 연휴를 보내려면 만나는 사람들의 수를 최소화하고 만남의 시간을 짧게 한다든지 아니면 식사를 간단히 하는 등 가족 스스로 솔선수범의 자세를 갖도록 권유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번 추석에는 온 국민이 한편으로 정부의 자제 요청을 수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다수 국민이 가족들과 ‘슬기로운 추석 연휴 보내기’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의 확산 여부는 앞으로 열흘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올해도 추석은 어김없이 왔다 갔지만 왠지 추석 같지 않은 느낌이다. 방역의 성공과 명절의 의미를 함께 살리는 아슬아슬한 추석이 내년에는 이어지지 않기를 학수고대한다.
  • 한일, 내일부터 기업인 격리 없이 입국

    한일, 내일부터 기업인 격리 없이 입국

    한일 두 나라를 방문하는 기업인은 방역절차를 거치면 격리조치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양국은 8일부터 기업인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양국이 입국 규제를 시행한 후 7개월 만에 필수 인적 교류의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향후 관계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별입국절차(일본명 비즈니스 트랙)를 이용하는 한국 기업인들은 일본 내 초청기업이 작성한 서약서 및 활동계획서 등을 일본대사관 또는 총영사에 제출해 비자를 받아야 한다. ▲출국 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 ▲출국 72시간 이전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음성확인서 수령 ▲민간의료보험 가입을 해야 한다. 일본 입국 후에는 ▲공항 등에서 진단검사 ▲앱으로 14일간 건강 모니터링 및 위치정보 저장 ▲14일간 자택과 근무처만 왕복한다는 조건으로 격리를 면제받는다. 특별입국절차는 단기 출장자와 경영·관리, 주재원 등 특정 목적의 장기 체류자 모두 이용 가능하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일부터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확약할 수 있는 기업·단체의 ‘서약서’를 받는 조건으로 비즈니스·유학·가족 체재·단기 상용 체재를 위한 신규 입국을 허가하는 ‘레지던스 트랙’을 도입했다. 한일이 합의한 특별입국절차는 기업인 단기 출장자는 물론 특정 목적 장기 체류자 대상으로도 격리를 면제한다는 점에서 인적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특별입국절차는 기업인이 14일 격리를 면제받는 데 초점을 뒀다”며 “기업인 장기 체류자도 포함됨으로써 한일 간 레지던스 트랙이 별도로 확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3월 9일부로 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과 기존 사증 효력을 정지했고, 한국도 맞대응했다. 일본은 4월 3일부로 한국 체류자에 대해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입국을 금지했다. 이번 특별입국절차는 ‘특단의 사정’에 포함돼 사실상 한국인 입국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다만 관광 목적 방문은 여전히 제한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 닫은 시설 대신 ‘천사 아들’ 받아 줄 곳은 정신병원뿐이었다

    문 닫은 시설 대신 ‘천사 아들’ 받아 줄 곳은 정신병원뿐이었다

    “○○ 정신병원!” 발달장애인 최모(24)씨는 하루에도 수십번 그 병원 이름을 기진맥진할 때까지 외쳤다. 자폐 증세가 심해진 최씨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장애인 시설이 문을 닫자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석달 후 퇴원한 그의 상태는 더 악화됐다. 이혼 후 홀로 아들을 돌봐 온 어머니 한모(59)씨는 귀마개를 꽂고 아들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모자는 지난 6월 3일 광주시 광산구의 승용차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난 지인들은 한씨가 극단적 선택의 징후를 보였는데도 그를 막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한씨는 생전 아들을 ‘천사’, ‘선물’, ‘기쁨’이라 불렀다. 하지만 그녀가 2017년 아들을 향해 쓴 편지에는 ‘천사 아들아, 너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글만 있지 않았다. ‘어디서 잘못된 거지? 내가 잘못해서 네가 이렇게 되었나?’라는 스무 해 넘게 묵은 상처가 짙게 배어 있었다. 한씨 모자의 비극은 어디서 움텄을까. 주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을 꼽는다. 올 들어 아들의 도전적 행동과 분노는 거세졌다. 한씨 혼자 돌보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아들이 다니던 장애인주간보호센터마저 휴관하면서 돌봄 부담은 한씨에게 가중됐다. 중증 발달장애인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사회적 교감 기회가 줄어들수록 더 많은 행동적 문제가 표출되기도 한다. 한씨가 이따금 “너무 힘들다”, “차에 (죽을) 준비를 해 놨다”며 절박한 구조 신호를 보냈던 것도 그 즈음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입소할 수 있는 장애인 시설을 수소문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결국 선택지는 정신병원이 됐고 상태가 더 악화된 아들을 보면서 어머니의 정신은 무너졌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아들의 몸무게는 10㎏ 이상 빠졌다. 감염 우려로 모자의 만남마저 제한됐다. 한씨는 극도의 죄책감과 불안감에 쇠약해졌다. 그녀는 수면제 없이는 단 하루도 잠들지 못할 정도가 됐다. 한씨는 지난 5월 25일 아들을 집에 데려왔지만 별다른 도움은 없었다. 김유선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당시 한씨가 찾아와 ‘앞으로 어떻게 아들을 돌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고 전했다. 한씨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와 낮 시간 동안 지역사회 기반 활동을 하는 ‘주간활동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아들의 자폐 증세가 심해지면서 그마저도 중단됐다. 한씨 모자는 자폐 증세가 심해져 가족마저 감당할 수 없게 돼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는 ‘회전문 환자’의 기로에서 생을 마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발달장애 돌봄이 부모뿐만 아니라 사회 책임이라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고 적극적인 지원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지난 3월 발달장애인 A(18)군과 어머니 B(49)씨는 제주의 한 공동묘지 앞 승용차 안에서 숨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B씨는 평소 쾌활한 성격에 다른 발달장애인들을 적극 도울 정도로 배려심도 깊었다. 무엇보다 아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엄마였다. 그런 B씨가 부쩍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고 어려움을 토로한 시점은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한 올 초였다. 자택에서 발견된 B씨의 유서엔 ‘삶이 너무 힘들다’,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쓰여 있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삶이 버거웠던 것 같다”면서 “코로나로 단 며칠 부담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강경균 제주 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은 “방학과 코로나 상황이 연결돼 몇 달 동안 홀로 양육 부담을 지다 보니 부담감과 좌절감이 컸다”고 말했다. A군이 다니던 특수학교는 코로나19로 휴교하면서 오전에만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들 모자가 이용하기엔 현실적 여건이 맞지 않았다. 통학 거리가 20㎞가 넘었는데 하교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B씨가 매일 아들의 등하교를 챙겼다. 왕복 2시간에 비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두 모자가 긴급돌봄을 신청하고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이유다. 게다가 사춘기에 이르러 자폐 증상이 심해지는 아들을 감당하기가 점점 버거워졌다. A군은 지난 1월 자해와 타해 행동을 반복하면서 장기 장애인거주시설 입소도 거부됐다. 장애인 재활 전문가인 정봉근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재난 상황에서 발달장애인 지원 기관과 서비스가 모두 중단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부가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임신 14주까지 낙태 허용한다

    임신 14주까지 낙태 허용한다

    정부가 7일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의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 처벌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1년 6개월 만이다. 낙태죄 완전 폐지를 요구해 온 여성계는 즉각 반발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7일 낙태죄와 관련된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한다. 지난해 4월 헌재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낙태죄 처벌 조항은 위헌”이라며 올해 말까지 법을 개정하라고 한 데 따른 조치다. 개정안에는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여성의 임신 중단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다. 현행대로 낙태죄는 유지되지만 ‘임신주수’에 따라 처벌 여부가 달라지는 게 핵심이다. 임신 중기인 24주까지는 성범죄에 따른 임신이나 생계 불안정 등 사회·경제적 사유가 있는 경우 낙태가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여성이 보건소 등 지정 기관에서 상담을 받은 뒤 숙려 기간을 거치면 임신 중단을 허용하는 조항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낙태를 허용하는 모자보건법도 형법 개정에 맞춰 바뀐다. 하지만 개정안은 지난 8월 법무부 자문기구인 양성평등정책위원회가 ‘낙태죄 비범죄화’를 권고한 것과 배치된다. 당시 위원회는 “임신주수를 기준으로 형벌을 면제 또는 부과하는 것은 형사처벌 기준의 명확성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김엘림(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양성평등정책위원장은 “위원회의 낙태죄 비범죄화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낙연 “BTS 병특? 본인들이 굳이 원치도 않는데…군대서 역할”(종합)

    이낙연 “BTS 병특? 본인들이 굳이 원치도 않는데…군대서 역할”(종합)

    노웅래 ‘BTS 병역특례’ 주장에 제동노웅래 “손흥민 되는데 BTS 왜 안되나”90년대생 위주 당내 일각서도 조심 분위기秋아들 군 특혜 의혹 지지율 하락 트라우마당 지지기반 청년층 ‘공정성 시비’ 차단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노웅래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내에서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병역특례를 적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본인들이 굳이 원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게 어떤지 조심스러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군대 안에서 BTS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낙연 “BTS 병역 문제,정치권 마음대로 번져가지 않았으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계 긴급 현안 간담회’에서 BTS 병역 문제에 대해 “정치권 마음대로 번져가지 않았으면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같은 당 노 최고위원이 연일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 확대를 주장한 데 대해 제동을 거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냐”면서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대중가수를) 딴따라로만 보냐. 장르가 구분이 안 되는 퓨전의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행 병역특례 제도가 전문연구인력, 예술인,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면서도 유독 대중문화 분야만 제외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노웅래 “BTS 병특해서독도 해외 홍보 ‘무보수’로 참여시키자” 노 “모두 반드시 총 들어야 하는 건 아냐”손흥민, 2018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손흥민 선수는 2018년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을 따면서 특례 혜택을 받았다.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34개월간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노 최고위원은 당사자인 BTS가 스스로 군에 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국방의 의무인데 당연히 당사자는 간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면서 “우리는 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는지 측면에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병역특례 부여를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BTS의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 수상 등을 비롯한 1조 7000억원의 경제 효과 추정치를 언급하며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면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 최고위원은 BTS를 독도 해외 홍보에 ‘무보수’로 참여시키자고도 했다. 노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정성 논란에 대해 “객관성, 공정성이 우려되면 여러 전문가로 이뤄진 문화예술공적심의위를 꾸려서 판단하면 된다”면서 “해외 독도 홍보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 기간 무보수로 참여시켜서 그 가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이낙연 “BTS, 군대서 희망메시지 던지는 역할 있을수도” 전용기 “국위선양 기준 세운 뒤 논의해야”박성민 “본인들이 하겠다는데 정치권이 왜”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만약에 BTS가 군대에 간다면 거기에서도 활동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다른 창의적 아이디어가 혹시 있을지 모르겠다. 정치권이 아닌 문화예술계 본인들의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991년생인 같은 당 전용기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를 공정 측면에서 봐야한다며 노 최고위원의 의견에 이견을 드러냈다. 전 의원은 “대중문화예술인 같은 경우에는 체육처럼 국제대회가 명확한 것이 아니라서 조금 모호한 면이 있다”면서 “BTS가 당연히 세계적인 국위선양을 하고는 있지만, 국위선양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운 다음 면제나 특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BBS 라디오에서 “본인(BTS)들이 병역의 의무를 다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구태여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우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당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결론이 난 것도 아니고 쉽게 결론이 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6년생으로 24살인 박 최고위원은 역대 최연소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청년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휘발성 강한 병역 문제 시비 일라…‘추미애 아들’ 홍역 치른 李 신중론 이 대표를 포함해 당내 신중론은 자칫 병역특례가 휘발성이 강한 병역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거나 지지 기반인 청년층이나 군필자 등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으로 민주당이 큰 홍역을 치른 것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집어 삼킨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휴가 논란은 검찰에서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으로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국정감사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고 이 대표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나 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민석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공동위원장,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받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창작지원금 확대 등 직접적인 예산·정책 배려를 요청했다.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정상 탈환‘아티스트 100’ 1위도 복귀… 10번째 한편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을 다시 차지한데 이어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1위로 복귀했다. 이로써 BTS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10번째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차트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최신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 이 차트에서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1위로 데뷔한 뒤 2주 차에도 순위를 유지했다. 이후 2주간은 한 계단 하락한 2위에 올랐으나, 이번 주 1위로 복귀하게 됐다. 빌보드는 다음날인 29일에는 “BTS가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며 “해당 차트에서 통산 10번째 정상을 차지한 최고의 그룹이 됐다”고 발표했다. ‘아티스트 100’은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차트다. 2014년부터 발표를 시작한 이 차트는 앨범과 싱글 판매량, 라디오 방송과 스트리밍 횟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종합해 집계한다. BTS는 이번에 ‘아티스트 100’ 1위에 다시 오르면서 해당 차트에서 10차례 이상 정상 고지를 밟은 10번째 팝스타가 됐고, 그룹으로서는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8일부터 시행... “14일 격리 면제”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8일부터 시행... “14일 격리 면제”

    앞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기업인은 방역절차를 거치면 격리조치 없이 곧바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6일 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8일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도는 주로 단기 출장자에 적용되는 ‘비즈니스 트랙’과 장기 체류자를 위한 ‘레지던스 트랙’ 등 두 가지 형태다. ‘비즈니스 트랙’으로 일본 방문을 원하는 기업인은 일본 초청기업이 작성한 서약서와 활동계획서 등을 주한 일본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 제출해 비자를 발급받은 뒤 양국의 특별방역 절차를 준수하면 일본 입국후 격리 조치를 면제받게 된다. 특별방역 절차는 출국 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 항공기 출발 72시간 이내에 실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확인서 수령, 여행자 보험 등 일본 체류 시 적용되는 민간의료보험 가입 등이다. 입국 후에도 공항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며 스마트폰 앱 등으로 14일간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14일 간은 전용차량으로 자택과 근무처만 왕복할 수 있다. ‘레지던스 트랙’으로 입국을 원하면 활동계획서는 필요 없다. 다만, 14일간 격리는 해야 한다. 장기 체류자라 하더라도 경영·관리, 주재원 등 특정 목적의 비자를 받으면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일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막고 한국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사실상 단절된 양국간 인적교류가 이번 합의를 통해 7개월 만에 회복하게 됐다. 외교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제3위 교역대상국이자 제2위 인적교류 대상국인 일본과 기업인을 시작으로 인적교류가 본격 재개될 예정”이라며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웅래 “딴따라로만 봐…손흥민 되는데 BTS 왜 안되나”(종합)

    노웅래 “딴따라로만 봐…손흥민 되는데 BTS 왜 안되나”(종합)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재차 촉구“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군 복무, 국익에 도움 되는 방식으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처럼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병역특례 제공을 재차 촉구했다. 노 최고위원은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냐”며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딴따라로만 보냐. 장르가 구분이 안 되는 퓨전의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행 병역특례 제도가 전문연구인력, 예술인,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면서도 유독 대중문화 분야만 제외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손흥민 선수는 2018년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을 따면서 특례 혜택을 받았다.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노 최고위원은 “(내가 주장하는) 병역특례는 군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라면서 “군 복무는 하지만 국익에 도움의 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자인 BTS가 스스로 군에 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국방의 의무인데 당연히 당사자는 간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 우리는 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는지 측면에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K팝 열풍의 주역인 BTS에 대한 병역특례를 공론화자고 제안했다. 그는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 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면서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심의위 꾸려 판단”vs“형평성 문제 제기” 노 최고위원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객관성, 공정성이 우려되면 여러 전문가로 이뤄진 문화예술공적심의위를 꾸려서 판단하면 된다. 해외 독도 홍보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 기간 무보수로 참여시켜서 그 가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정의당 김종철 당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BTS 병역특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BTS의 팬인 ‘아미’ 일원으로서 노 의원 제안에 반대한다. BTS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혔고, 다른 청년과의 형평성 문제가 크게 제기돼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경화 남편 미국行 논란에… 해외여행·출장 언제쯤 갈 수 있나

    강경화 남편 미국行 논란에… 해외여행·출장 언제쯤 갈 수 있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입국을 제한한 지 8개월이 지나면서 해외 출장과 유학, 여행 등을 준비하던 국민의 불편과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외교부의 해외 여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국가 경제와 개인의 자유, 다른 한편으로는 방역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정부로선 고민과 부담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정부는 일단 해외 여행에 대해선 방역을 중시하며 제한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전 국가·지역의 해외 여행을 취소·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지난 3월 발령했고 6월과 9월 두 차례 연장했는데, 만료일인 오는 18일을 앞두고 재연장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지역이 지난 5일 기준 72곳으로, 최다를 기록했던 5월 153곳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만큼, 정부도 해외 여행 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더욱이 이 교수의 미국행은 외교부의 처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외교부 관계자는 5일 “코로나19 상황에 변동이 없기에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발 입국금지 국가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자가격리 등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많고, 해외의 코로나19 상황도 여전히 나쁘기에 정부로선 해외 여행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필수적이지 않은 해외 여행을 섣불리 재개하기보다는 기업인의 해외 출장 등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한다는 기조하에 각국과 신속통로를 도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속통로는 기업인들이 출국 전후 자국과 상대국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를 면제받는 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다. 한국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과 신속통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 베트남과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과는 이달 중으로 기업인 입국을 완화하기로 합의하고 마무리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쟁점이 많은 협의는 아니었다”며 “기술적 협의가 마무리되면 바로 합의를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도 최근 기업인 입국 완화 협의를 진전시킴에 따라 강 장관이 지난달 17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을 때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다만, 베트남 측의 사정과 남은 쟁점 등으로 최종 합의를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협의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외교부는 신속통로 도입 외에도 개별 기업인 출장단에게 입국 절차 간소화를 적용하도록 각국과 협의해 지난달까지 총 2만여 명의 기업인이 21개국에 예외 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신속통로를 확대하려고 하지만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우려하며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에서는 기업인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때문에 지장받지 않게 하자는 방향성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역당국은 방역 상황이 안정된 일부 국가와만 신속통로를 도입하자는 입장인 반면, 경제당국은 보완장치를 마련해 해외 유입을 막으면 된다는 입장”이라며 “두 당국의 입장이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신속통로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가빚 한도 못 박았지만… 예외조항 많아 ‘고무줄 준칙’ 우려

    국가빚 한도 못 박았지만… 예외조항 많아 ‘고무줄 준칙’ 우려

    국가채무 등 일정 수준 못 넘게 법제화전쟁·경제위기·심각한 재해 땐 예외로유연한 재정집행 취지지만 기준 모호전문가 “이도 저도 아냐… 기준 정해야”정부가 5일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을 밝힌 건 코로나19로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만큼 앞으로는 나라 곳간을 지키는 일을 법으로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준칙은 국가채무 등 재정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정한 규범이다. 포퓰리즘에 빠진 정치권이 재정을 마구잡이로 쓰는 걸 제어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전 세계 92개국이 재정준칙을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도입한 건 처음이다. 하지만 예외조항을 많이 둔 탓에 ‘고무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벌써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형 재정준칙은 크게 두 가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비율 -3%(적자) 이내다. 정부는 현 국가채무 수준과 중장기 전망, 고령화 속도,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이런 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준 중 하나가 기준치를 넘더라도 다른 하나가 밑돌면 재정준칙 규제를 적용받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어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겼더라도 통합재정수지비율을 -3% 이하로 낮추면 재정준칙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국가채무비율을 60%로 나눈 값과 통합재정수지비율을 -3%로 나눈 수치를 서로 곱한 값이 1.0 이하가 돼야 한다’는 산식을 충족해야 한다. 즉, 어느 한쪽이 기준을 넘었다면 다른 쪽은 그에 해당하는 만큼 기준을 밑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채무비율이 100%까지 치솟았는데, 통합재정수지비율이 -2.9%라고 해서 재정준칙을 지켰다고 보진 않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규정을 둔 것 자체가 일종의 예외를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이 불분명해 이도 저도 아닌 재정준칙으로 평가된다”며 “국가채무와 통합재정수지 기준을 ‘or’가 아닌 ‘and’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과 대규모 재해, 글로벌 경제위기 등이 발생했을 때는 재정준칙 한도 적용 예외를 인정하고 돈을 푸는 걸 허용한다. 위기 첫해에는 국가채무비율 증가분을 따지지 않고 이후로도 4년간 점진적으로 반영한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나 경제위기 등이 발생했을 때도 재정준칙 적용을 면제한다. 잠재 GDP와 고용·생산지표 등을 토대로 경기 둔화라고 판단될 때는 통합재정수지비율 기준을 -4%로 1% 포인트 완화한다. 재정준칙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재정을 집행하도록 한다는 취지이지만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나 ‘경기 둔화’는 정책 책임자의 판단이 작용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위기나 둔화 상황에 대한 기준을 촘촘하고 정확하게 명시하고, 대신 그런 경우엔 풀 수 있는 양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문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재정준칙이 없는 나라는 한국과 터키 2개국뿐이다. 독일은 재정 운용 목표를 헌법에 규정하고 있고, 구조적 재정적자를 GDP 대비 0.35% 이내로 유지해 적자국채 신규 발행을 억제한다. 프랑스도 재정준칙을 법률로 두고 구조적 재정적자를 GDP의 0.5% 이내로 유지한다. 다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재정준칙 적용 면제 혹은 유예 방침을 정했고, 호주도 채무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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