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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하 앞세우는 리더 살아남을 수 없어”

    “부하 앞세우는 리더 살아남을 수 없어”

    지난달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으로 ‘5연임 신화’를 쓴 박종원(66) 코리안리 사장이 지난 12년간의 고군분투를 책으로 펴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낙하산 CEO’라는 불명예를 안고 코리안리에 입성한 그는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지난해 전 세계 13위, 아시아 1위 재보험사로 끌어올렸다. 바닥부터 회사를 일궈온 박 사장은 자신을 이끌어 온 신념이 ‘야성’이라고 말한다. 박 사장은 평소에도 “전쟁에서 앞장 서 적진으로 향하는 리더처럼 포탄이 두려워 부하를 앞세우는 리더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해 왔다. 23일 출간될 ‘야성으로 승부하라’(웅진윙스)에서도 CEO로서 정면승부 근성과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에는 매년 혹독하게 치러지는 코리안리 입사 전형 중 하나인 청계산 야외 면접, 2004년부터 매년 여름 2박3일 동안 전 직원이 함께 하는 백두대간 종주, 실패 사례를 낱낱이 보고한 직원과 부서에 포상하는 실패 사례 보고 대회 등 박 사장의 인재 판별법과 문제 해결법 등이 24가지 야성 코드로 제시돼 있다. 재무부 등에서 관료생활을 함께 했던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은 “취임 전 노조와의 첫 만남에서 ‘노조가 막는다면 가지 않겠습니다’던 그의 말은 야성이 넘쳐난다.”고 평했다는 후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고시 Q&A] 정보처리기사 자격시험 전공제한 없어

    Q: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 비전공자는 응시가 제한된다는 게 사실인가요? A:정보처리기사는 전공을 따지지 않고 취득 가능한 자격증입니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시 학위소지자의 경우 전공과 관련 없이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었지만, 자격증별 전공학과를 지정해 해당 전공자만이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제도가 변경됐습니다. 이와 관련, 국가기술자격법의 소관부처인 고용노동부는 고시 제 2009-14호 ‘국가기술자격 종목별 관련학과 지정’을 통해 관련학과를 고시했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여기에서 정보처리 분야의 자격증(▲정보관리기술사 ▲전자계산조직응용기술사 ▲정보처리기사 ▲전자계산기 조직응용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은 ‘모든 학과’로 지정됐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나 자격정책과(02-503-9757)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필기시험 가산대상 자격증의 가산점 적용 인정시점은 필기시험 시행 전날입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이를 원서접수일이나 최종면접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으나, 자격증 가산점은 필기시험성적에 더해지는 것이므로 반드시 필기시험 전날까지 해당 자격증을 취득한 뒤 필기시험 답안지의 가산표기란에 해당사항을 표기해야 합니다. ●공무원 임용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에 대해 궁금한 점을 이메일(kize@seoul.co.kr)로 보내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일제고사 거부’ 영등포高 전면 재감사

    서울시교육청이 일제고사 거부 사태를 빚은 영등포고에 대해 20일부터 전면 재감사에 들어갔다. 1차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곽노현 교육감이 “학생들에 대한 설문 방식의 조사가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부적절하지 않느냐.”면서 재감사를 지시해 이뤄지게 됐다. 빠르면 이번 주 중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정동식 감사담당관은 “일제고사 거부사태와 관련, 교사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학생들을 상대로 재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1차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교사와 학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다. 정 담당관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시험 거부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교원 10여명에 대해서는 직접 면접을 시행했으며, 시험을 거부한 학생 30여명에 대해서는 단체로 설문조사지를 돌려 답변하게 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날 오전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교육감이 ‘1대 1 직접 조사와 설문지를 통한 간접조사 방식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해 오늘부터 학생들을 상대로 별도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학생들과의 1대 1 전화통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조사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대면조사 대신 자유롭게 당시의 정황을 진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전화통화 방식으로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제고사 둘째날 단체로 응시를 거부한 대영중 사태와 관련해 정 담당관은 “지역 교육청 조사 결과, 교사의 의도적인 시험 거부 유도행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약 너의 정체성은 약 ? 식품?

    항공사 승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나주희(25·여·가명)씨는 지난 4월 모 항공사 면접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무슨 까닭인지 머릿속이 하얘지고 말문이 막혀 ‘경례’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정신이 몽롱했고,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면접에서 ‘멍 때리고’ 나온 나씨는 시험을 망친 사실을 자책할 겨를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면접 전에 ‘면접 울렁증’ 방지에 특효라는 ‘상명탕’이라는 한약을 먹었다. 뒤늦게 후회했지만 뾰족한 구제책이 없었다. 현행법상 상명탕과 같은 ‘한약’을 먹고 부작용이 발생해도 한약사에게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다. 한약을 규제하는 법령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약사법에는 ‘한방원리에 따라 제조된 한약제제는 의약품’이라고 규정돼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20일 “한약은 틀림없이 약”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례는 다르다. 한약재를 불법 판매한 업자들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적발, 기소해도 법원이 잇따라 무죄판결을 내리는 등 한약을 식품으로 보는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 같은 한약이라도 질병 치료 목적이면 약사법 적용을 받는 의약품이, 건강증진 목적이면 건강식품이 된다. 그야말로 ‘혼란의 대상’인 셈이다. 때문에 나씨처럼 한약 부작용을 겪더라도 한약을 ‘식품’으로 정의해버리면 부작용도 ‘식품 알레르기’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한약은 성분표시 의무규정이 없어 소비자들은 무슨 약재를 넣었는지도 모르고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의사의 말만 믿을 수밖에 없다. 보건당국 및 한약사회 관계자들도 “한약을 탕약으로 만들고 나면 실제로 무슨 약재가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약의 부작용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한약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한방 의약분업’을 꼽는다. 병원과 약국처럼 한의원과 한약방이 역할을 구분하면 자연히 한약은 의약품의 범주로 들어오게 돼 한약의 분류기준 등 법적인 규제도 뒤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성영 한약조제약사회 부회장은 “그동안 한약 처방기록이 없다보니 3만원어치 약재에 30만원을 지불하고도 무슨 약재를 썼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한의사가 진찰·처방하고 한약사가 조제해야 처방이 투명해지고, 부작용 대응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 한약이 약인지, 식품인지를 따지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현재 한방 의약분업 건을 두고 관련 부처에서 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일부 관련 단체의 반대로 추진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한방 의약분업에 반대하고 있다. 한약은 ‘침과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성동구 개방형 감사관 공모

    성동구 개방형 감사관 공모

    서울 성동구가 부정·부패와 전쟁을 선포하고 직원들 청렴도 올리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19일 성동구에 따르면 고재득 구청장의 행정철학에 따른 공직사회의 체질 개선과 행정의 투명성 확보 방안의 하나로 개방형직위로 5급에 해당하는 감사담당관을 공개모집한다. 고 구청장은 “공직자의 청렴은 국가의 근간이다. 공무원이 온정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감사관을 공정하게 공모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외부 채용엔 유예기간이 있지만 즉시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공채 감사담당관은 감사인력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춰, 직원 1200여명과 예산 3700여억원을 집행하는 행정업무의 적정성과 효율·책임성을 감시하게 된다. 개방형 감사담당관 원서접수는 오는 22~28일 구청 총무과에서 하며, 직접 또는 대리접수만 가능하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가 결정되며, 임용기간은 2년으로 근무성적이 우수한 경우 모두 5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응시 자격 요건 및 제출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가직 9급·서울시 지방직 면접일 나흘 겹쳐

    21일 서울시 지방직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국가직 9급 시험에 합격한 일부 수험생들이 마음을 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직 9급과 서울시 지방직의 면접일정이 나흘이나 겹치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직 9급 시험 면접시험은 8월31일~9월4일 5일간 치러진다. 서울시 지방직은 이보다 하루 빠른 8월30일~9월3일 진행된다. 사상 처음 두 시험의 면접일정이 겹침에 따라 복수합격한 일부 수험생은 한 시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보통 서울시 지방직 시험은 행정·기술직으로 나뉘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올해 일정을 앞당겨 6월12일 한 차례 시험으로 통합했다. 때문에 통상 11월 초에 진행됐던 면접시험도 연달아 빨라져 올해는 8월 말로 정해졌다. 수험생 대부분이 국가직·전국 지방직·서울시 지방직의 ‘3대 시험’에 초점을 맞춰 수험공부를 하는 것을 감안하면 국가직 9급 시험 합격자 상당수는 서울시 지방직 합격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는 일정 변경계획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직 시험은 예년 시행시기에 맞춰 진행됐고, 복수합격자도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관계자도 “일정이 겹치는 합격자들은 안타깝겠지만 서울시 지방직은 국가직과는 다른 채용체계인 만큼 본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하지만 수험생들의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설모(26·여)씨는 “이들 두 시험은 수험생 입장에선 결코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면서 “내년부터는 일정을 잘 조정해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해 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국가직 9급 면접시험 일정은 첫날인 8월31일 서울·인천·경기 지역구분모집 일반행정직을 시작으로 9월1일 전국직 일반행정, 2일 세무·검찰사무·마약수사직, 3일 교정·보호직, 4일 철도공안·공업직 순으로 진행된다. 수험번호별 세부 일정은 시험을 일주일가량 앞둔 8월23일쯤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고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합격자 발표와 함께 직렬별 세부 일정을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http://hrd.seoul.go.kr)에 공고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영어내신 2등급 이내 필수… 면접 변수로

    영어내신 2등급 이내 필수… 면접 변수로

    외국어고 입시 때문에 지금까지 선행학습과 고액의 사교육비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다면, 이제부터 극심한 눈치경쟁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 내신성적만으로 1.5배수를 뽑은 뒤 1단계 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식으로 제도가 바뀐 데다가 학과별 전형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구술면접·경시대회실적 반영 안해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학년도 외고·국제고 입학전형 요강’을 분석한 교육업체들은 영어 내신 성적이 최소한 2등급(상위 7%) 안에 들어야 외고 1단계 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수목적고 입시학원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국어·영어·수학 성적을 모두 반영해 신입생을 뽑을 때에도 합격자들의 영어 내신은 평균 7~8%대였다.”면서 “올해 합격자들의 영어 내신 성적이 다소 오를 것”이라고 했다. 영어 내신 성적 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외고 응시생이 밀집한 중학교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중학교의 학력 수준 차이에 따라 상대평가인 내신 등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필기고사와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 적성검사, 영어듣기 평가를 금지하고 인증시험 성적이나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 사교육 유발 요소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학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학교 학생들이 불리한 내신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활용하던 외부 인증시험이 모두 무력화된다는 뜻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외고 입시대책안을 그대로 반영한 조치이다. 여기에 학과별 모집이 이뤄지면서 눈치작전이 극심해질 것으로 점쳐졌다. 학과별로 모집한다는 것은 모집 정원이 세분화된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영어과에서 떨어져도 다른 외국어 전공을 택해 외고생이 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응시할 때 지원한 과에서 떨어지면 두 번째 기회가 없다는 얘기다. 이투스청솔학원 오종운 소장은 “학과별 모집이 극심한 눈치작전을 불러오고, 이에 따라 합격선 변동이 예상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1단계 합격선이 영어 내신 평균 1.5등급 이내,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학교와 학과 합격선이 2등급 전후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학과별 모집따른 눈치작전 우려 면접도 당락을 가를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면접에서는 학습계획서, 교장·교사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토대로 평가한다. 주로 자기주도학습 능력, 봉사·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평가하는데 올해 첫 번째 평가에서의 면접 형태가 앞으로 외고 입시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고압적 IMF, 한국에 유화제스처 왜

    #1997년 12월23일 대통령에 당선된 지 사흘 만에 김대중 당선자는 비밀리에 방한한 데이비드 립턴 미국 재무차관보를 만났다. 그는 실질적으로 IMF의 구제금융 협상을 지휘하던 터였다. 일국의 대통령 당선자가 차관보에게 최종 면접을 본 격이다. #2010년 7월6일 2주간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비르 랄 IMF 한국담당과장은 붉은악마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멋쩍게 웃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격세지감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 잔뜩 목에 힘을 줬던 IMF가 상냥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IMF는 태생적으로 정치적인 기구인 만큼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이뿐이 아니다. 12~13일 대전에서 IMF와 재정부의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아시아 콘퍼런스’ 역시 IMF가 먼저 정부에 제안했다. IMF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곳에서 대형 콘퍼런스를 여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탄자니아에서 아프리카 콘퍼런스를 연 적이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 IMF는 콘퍼런스에서 외환위기 당시 취했던 정책수단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IMF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권에 구애를 하는 까닭은 두 가지다. 우선 외환위기 당시 구제금융의 대가로 가혹한 처방을 내린 원죄가 있다. 현실적으로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가 더하면서 한껏 치솟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적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각국의 경제현실을 무시하고 초긴축·고금리이라는 ‘도식적 처방’으로 ‘악명’을 떨쳤던 IMF가 달라지기 시작한 변곡점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다. 위기 직후 사전 경보를 제대로 울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위기 극복의 큰 그림은 주요 20개국(G20)의 공조로 이뤄졌다. IMF는 구경꾼에 머물렀다. 조건도 까다롭거니와 한 번 쓰면 문제아로 찍히는 ‘낙인효과’ 탓에 IMF의 돈을 빌려쓰려는 국가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손님이 끊긴 대부업자에게 위기는 당연했다. 재원부족에 시달리면서 대대적인 인력감축과 더불어 보유 중인 금을 매각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IMF의 행보는 역할재고론과 지배구조 개혁 논의가 맞물리면서 스스로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같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법고시 2차 분석해보니

    사법고시 2차 분석해보니

    지난달 23~26일 치러진 사법고시 2차 시험은 민법과 민사소송법이 합격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민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50점 높은 배점 때문에 가뜩이나 과락 가능성이 큰데 올해는 난이도까지 높아 수험생들을 울상짓게 했다. 전략과목으로 꼽히던 민사소송법도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어려웠던 민법…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시험 일정 마지막 날인 26일 고려대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 김모(27·여)씨는 “거의 백지를 내고 나왔다.”면서 “논점을 잡기 힘들 정도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복잡하게 얽힌 이해당사자 간 금전관계나 매매계약의 효력을 물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시간도 부족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타인명의 대출, 연대보증, 보증위탁 등의 상황을 설정하고 대출은행이 각 관계자에게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 묻는 제2문의 2문항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환 한림법학원 민법강사는 “질문 형태는 단순했지만 제시된 권리유형이 다양하고 논리도 복잡해 시간 내에 답을 구성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첫날 치러진 헌법과 행정법은 무난했다는 분위기다. 헌법은 헌법소원의 적법성 여부, 성적 자기결정권의 한계 등 일반적인 문제들이 출제됐다. 행정법에서도 ‘불의타(불의의 타격·예상치 못한 손해라는 뜻의 민법용어)’는 없었다. 류준세 베리타스법학원 행정법 강사는 “예년과 달리 특이판례로 구성된 문제가 등장하지 않아 문제풀이에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둘째 날 민소법 전략과목서 복병으로 상법은 보험법, 합병무효 등의 출제로 수험생과 전문가들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다만 거의 매년 등장했던 어음수표법은 올해는 출제되지 않았다. ‘복병’은 민소법이었다. 민소법은 형사소송법과 더불어 많은 수험생이 전략과목으로 꼽는 것 중 하나다. 각각 민법·형법의 절차법으로 타 과목에 비해 공부량이 많지 않고, 사례 위주의 ‘딱 떨어지는’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훌쩍 높아진 난이도로 인해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박모(30)씨는 “원래 고득점을 하려고 별렀던 과목인데 너무 못 본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창한 한림법학원 민소법 강사는 “논점은 명확했으나 지문이 워낙 길고 복잡해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셋째 날 과목들도 기본쟁점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편이었다. 형법은 인질강도 착수시기에 따른 범인의 죄명,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죄 등을 물었다. 형소법도 공범자 진술의 증거능력, 피해자 권리보장 문제 등 수험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출제됐다. 다만 범죄용의자의 검찰송치기한을 묻는 제1문의 1문항은 주어진 날짜들을 바탕으로 계산을 해야 해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이철 베리타스법학원 형소법 강사는 “전체적으로 쉽고 분명하게 출제됐다.”면서도 “수험생들이 극도로 피곤한 상황에서 계산문제를 접해 조문을 찾다 시간만 보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평가 좌절할 필요 없어” 민법과 민소법으로 인해 많은 수험생이 “과락하는 것 아니냐.”는 등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수험생 이정수(31)씨는 “월드컵도 제쳐놓고 시험에 몰두했는데 망친 것 같아 허탈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채점체계가 상대평가인데다 어려운 시험일수록 고득점은 드물고 일정 점수대에 많은 인원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베리타스법학원에서 헌법강의를 맡고 있는 윤우혁 변호사는 “채점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학원가 총평에 등장한 답안들이 자신의 것과 다르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한편 2차 시험 합격자는 10월28일 발표되며, 면접시험은 11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치러진다. 이재연·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기능직특채 50% 전문계고 출신 선발

    전문계 고등학교나 전문대를 나와 공무원으로 특채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능직 특채정원의 50%는 전문계고등학교 출신자로 의무적으로 채워진다. 행정안전부는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계고와 전문대 출신 중 학업우수자를 기능직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기능인재 추천 채용제’를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는 앞서 3월과 6월에 각각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 제도 도입근거를 마련했다. 8월 중에 선발 공고될 기능직 공무원은 기계, 전기, 보건, 건축, 농림, 통신 등 6개 직렬 총 30여명이다. 전문계고와 전문대(기술·원격대학 포함)는 학과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졸업자(예정자 포함)를 행안부에 추천할 수 있다. 학교별로 최대 3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추천자들은 선발시험(필기-면접)을 거쳐 내년 3월부터 6개월간 견습직원으로 일한 뒤 10급 기능직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견습기간 동안엔 기능직공무원 10급 1호봉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는다. 특히 행안부는 전문계고 출신자가 직렬별로 50% 이상 합격하도록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 과정에서 인원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전문계고 졸업자의 임용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재천 행안부 균형인사정보과장은 “학교교육을 성실히 받은 기술계 고교 및 전문대 졸업자를 공무원으로 선발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와 함께 4년제 대학 지상주의, 학력 만능주의를 타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검증된 우수 기능인재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공직에 입문할 수 있도록 기능직 공무원 채용기회, 특별승진 요건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및 기능 명장이 기능직 5급 이하로 특채될 수 있도록 채용 문호를 넓혔다. 또 지난해 4월엔 공무원임용규칙 개정으로 기능명장, 국제기능올림픽·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도 특별승진이 가능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취업난 대학가… 합숙교육 붐

    취업난 대학가… 합숙교육 붐

    카랑카랑한 강사의 목소리가 강의실에 울려 퍼졌다. “남효연 15점, 곽동영 16점….” 강사의 얼굴에 노기(怒氣)가 어렸다. “다들 분발하세요. 수동태 전부 재시험 보겠습니다. 오늘 할 것 많습니다. 적는 시간도 줄이세요.” 짙은 초록색 옷을 단체로 맞춰 입은 학생들의 눈에 긴장감이 서렸다. 시선이 시험지에 못 박힌 듯 고정됐다. 6일 오후 서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321호실. ‘사각사각’하는 펜 소리 외에는 작은 잡음조차 일지 않았다. 수능을 며칠 앞둔 고3 수험생 교실을 방불케 했다. 바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건국대의 ‘몰입형 외국어 능력 향상 프로그램’ 교실의 광경이다. 참가학생 전원이 4주 동안 기숙사에서 합숙하며,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오로지 영어공부만 한다. 학생 100명을 수준별로 세 반으로 나눠 수업한다. 강사들은 수업 직후 시험을 보고 성적을 공개한다. 정규수업이 끝나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그룹스터디도 의무적으로 진행한다. 수업료와 교재비 전액을 학교가 지원하지만 출결 80%를 못 지키면 참가비 10만원은 돌려주지 않는다. 일종의 ‘보증금’인 셈이다. 대신 테스트 성적보다 100점 이상 오르면 전액 환불해준다. 기계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허고은(22)씨는 “기숙사 내에서 의사소통 자체를 영어로만 하게 하고 이를 어기면 경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대학가에 ‘합숙형 교육’붐이 일고 있다. 학교가 장기화된 취업난 속 합숙을 통해 구직에 필요한 영어, 면접교육 등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가르친다. 잠, 친구, 컴퓨터게임 등으로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 동안 학교가 학생들의 24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스파르타식’ 기숙교육을 진행하는 셈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김호섭 건국대 홍보과장은 “100명 모집에 500명이 몰려 성적과 학년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외국어대 학생 40여명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강원 횡성으로 ‘취업 합숙캠프’를 떠난다. 기간이 짧은 대신 일정은 ‘오전 8시 기상, 13시간 교육’으로 빡빡하다. 오후 10시까지 개인휴식이나 쉬는 시간도 거의 없다. 3일간 개개인을 위한 상담과 개별 면접 교육이 전문적으로 진행된다. 기업체 인사담당자와 경력개발센터 직원이 함께 숙식하며 학생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취업에 필요한 방향을 제시한다. 학생들은 ▲자기 강점 영역탐색 ▲이력서, 소개서 작성법 ▲이미지 메이킹 및 화술 ▲프레젠테이션 진행 등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순천향대도 1∼3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3주 동안 합숙하는 ‘SCH Dream 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화여대도 한 달 과정으로 중점 영어교육 강의를 진행한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깔깔깔]

    ●경찰 면접중 민수가 경찰관이 되려고 시험을 치렀다. 간신히 필기시험에 합격해 며칠 뒤 면접을 보게 되었다. “링컨이 누구한테 피살당했는지 아시나요?” 시험관의 질문에 민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 내일 오전 안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시험관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그날 집으로 돌아온 민수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보, 나 첫날부터 사건 맡았어. 준비하고 나가야 할 것 같아. 링컨 살해범을 잡아야 돼.” ●구애 첫번째 데이트였다. 매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후에 남자는 여자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나서 그녀에게 멋진 키스를 해줬다. 그리고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에 말했다. “내가 그대에게 뭔가 또 해줄 게 없을까?” 황홀해진 그녀는 남자의 어깨에 살며시 기대면서 말했다. “당신의 무게를 알고 싶어요.” 남자는 그 길로 체중계를 사러 갔다.
  • 중산층 31% “금융위기후 수입감소”

    2008년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 위기 후 서울 거주 중산층 3가구 중 1가구의 소득이 크게 줄었고, 절반이 넘는 중산층이 생활비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에 살고 있는 월평균 소득 150만∼450만원의 중산층 1000가구를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면접조사한 결과, 31.1%가 ‘금융 위기 후 수입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소득수준별로는 ‘150만∼200만원’ 39.5%, ‘200만∼300만원’ 33.6%, ‘400만∼450만원’ 27.7%, ‘300만∼400만원’ 26.5% 등으로 소득액이 낮을수록 소득감소율은 높았다. 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1%가 ‘금융위기 전보다 생활비를 줄였다.’고 답했으며, 지출을 줄인 항목은 외식비·식료품비·사교육비 등의 순이었다. 금융위기 이후 주거여건이 악화된 가구의 비율은 6.4%였으며, 이 가운데 32.8%는 그동안 살던 집의 규모를 줄였고, 31.3%는 자택을 포기하고 전·월세 등 임대주택으로 옮겼다. 수입이 지출보다 적어 ‘적자재정’을 겪은 가구는 39.5%였고, 금융 위기로 은행이나 친지 등으로부터 사채를 빌려 쓴 가구도 31.8%나 됐다. 심지어 경제적 부담 때문에 병원을 이용하지 못한 가구가 100가구 가운데 5가구(5.9%)를 넘었고, 월평균 가구소득 ‘150만∼200만원 미만’ 가구 중에서는 100가구 가운데 11가구(11.9%)를 웃돌았다. 김경혜 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위기는 1997년의 외환위기처럼 대량실업이나 고용환경 악화를 유발하진 않았지만 중산층의 경제기반을 크게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남, 행정 품질검사한다

    성남시는 행정도 기업이 생산해 내는 상품이라는 인식하에 앞으로 5개월여 동안 시정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를 조사해 종합평가 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010 통합고객만족도 조사’계획을 수립, 각 부서별 성과지표 중 만족도 관련 46개 지표에 대한 시민의견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문조사기관인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이 일반시민, 시책 참여자,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 1만 300여명에게 전화, 방문모니터링, 면접, 웹 설문 등의 방식으로 시정 만족도를 조사한다. 조사 지표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외부고객 서비스 만족도 분야’와 성남시 공무원 대상의 ‘내부고객 서비스 만족도 분야’ 등 2개 분야로 나뉘어 실시된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성남시에 대한 브랜드이미지 만족도, 전화친절도, 행정서비스 만족도, 탄천이용자 만족도 등 39개 지표를 조사한다. 또 공무원들에게는 감사활동 신뢰도, 직무만족도, 조직관리 및 인사만족도 등 7개 지표를 조사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송파, 첫 개방형 감사관 공모

    송파구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방형 감사관을 공모한다. 구는 지난 2일 공고를 통해 5급에 해당하는 감사담당관 신규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모되는 개방형 감사관의 원서접수는 8~12일 송파구청 본관 1층 종합상황실로 하면 된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는 16일 발표된다. 임용기간은 2년, 근무성적이 우수할 경우 5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모집공고는 송파구 홈페이지(www.songpa.go.kr) 및 구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시자는 응시원서와 이력서, 최종학교 졸업증명서(학위증명서), 경력증명서 및 재직기간, 인사변동사항, 직위, 담당업무 등이 적힌 재직증명서, A4용지 3장 이내의 자기소개서, A4용지 10장 이내의 직무수행계획서 각 1부씩을 제출하면 된다. 공무원에 한해 최근 3년간 성과관리카드 1장을 첨부해야 한다. 특히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1일 민선5기에 취임한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첫 번째 구청장 방침 결재문서로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하여 지방자치단체 자체감사기구의 장을 개방형 직위 공모에 의한 자로 임용하고자 한다.’는 감사담당관의 개방형직위 지정 및 임용계획에 따른 것이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1년 유예기간을 둬 내년에 임용해도 되지만 발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선정위원회에서 복수후보를 추천하면 임용권자인 구청장이 1명을 지명하게 된다. 박 구청장은 “무엇보다 공직자 부패도로 사회와 도시의 발전을 가늠하는 시대에 이른 만큼 청렴한 분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나투어 투어챌린저, 인도 시작 15일간 대장정 돌입

    하나투어 투어챌린저, 인도 시작 15일간 대장정 돌입

    하나투어는 대학생 해외탐방 장학 프로그램인 ‘2010 투어챌린저 5기’가 5일 인도를 시작으로 1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2010 투어챌린저에는 전국 105개 관광관련 대학에서 712명의 대학생들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2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총 32명의 투어챌린저 5기들은 ‘여행의 이정표를 세워라’는 주제로 인도와 네팔 지역을 14박 15일 동안 탐방한다. 첫 목적지인 델리를 거쳐 카트만두까지 인도와 네팔 주요 도시에서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고 봉사활동과 각 조별 상품기획 미션을 진행하게 된다. 탐방을 성공적으로 마친 투어챌린저들에게는 하나투어 입사 지원 시 가산점과 하나투어 대내외 활동 참여기회가 부여되며 우수 보고서에는 별도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현지에서 수집한 생생한 콘텐츠와 여행 코스를 바탕으로 인도네팔 여행객을 위한 안내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한편 하나투어 투어챌린저는 국내 관광전공 대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관광산업 대표 장학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162명의 관광인재를 배출해 왔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고공단 역량평가 응시 3회로 제한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하기 위한 역량평가가 대폭 강화된다. 고위공무원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뽑기 위해 부처 채용시험위원회의 공정성이 보강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정 개정령안을 5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등 5단계로 돼 있는 평가 등급을 우수·보통·미흡 등을 상중하로 나눠 11단계로 세분화했다. 개인에게 제공되는 역량평가 결과보고서에는 역량별 강약점, 역량개발조언 등이 추가된다. 기관장에게는 부처별 점수 평균, 역량별 분포 특성 등을 제공해 부처의 역량 향상이나 인사관리 등에 참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역량평가 응시 횟수는 최대 3회까지로 제한된다. 현재는 응시 횟수 제한은 없고 2회 연속 미통과 시 6개월, 3회 미통과 시 1년 경과 후 재응시 등 재응시 기간만 제한해왔다. 개정안은 재응시 기간에 대한 제한은 없다. 역량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재평가 이전에 반드시 사후 보완교육을 받아야 한다. 역량평가를 통과했더라도 특정 역량항목이 통과기준(보통)에 미달하면 해당 역량에 대한 보완교육도 받아야 한다. 역량평가가 선발기능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부족한 역량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위공무원 특별채용시험을 주관하는 부처 채용시험위원회의 시험위원은 현재 2명 이상에서 5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위원의 2분의1 이상은 민간위원이어야 하며, 위원장은 민간위원 중 위촉해야 한다. 개방형 직위 임용자를 일반직으로 특별 채용할 경우 현재 근무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필기시험이 면제돼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선발이 가능해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노동부 승진관행 깨기 나섰다

    노동부가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 관행 깨기에 나섰다. 공무원은 업무를 ‘얼마나 오래 해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하느냐’로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다. 노동부 발(發) 인사실험이 관가의 낡은 인력평가문화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동부는 29일 7급 이하 공무원 30명을 선발해 다음 달 1일 한 계급씩 특별승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로 개칭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일찍 발굴, 핵심인력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노동부는 기존 틀을 깨는 인사인 만큼 잡음이 없도록 심사의 공정성을 지키고자 검증절차를 다양화했다. 우선 소속 기관에서 추천한 대상자를 상대로 다면평가 및 자질 검증 등을 거쳐 70명을 가려냈다. 평가과정은 철저히 블라인드 방식(평가자가 피 평가자를 알 수 없도록 평가과정에서 이름·소속 등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진행했다. 2차 평가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승진심사위원회가 주도했다. 승진 후보자 중 7급 공무원은 발표·토론·면접 등을 통해 문제 해결·조정능력 등 중간관리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평가받았다. 8~9급 공무원은 창의성과 응용능력 등 실무자에게 필요한 능력을 검증받았고 이후 30명의 최종 승진 대상자를 가려냈다. 노동부는 특별 승진자들이 본부와 지방에서 정책기획 및 현장 실무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특별승진은 다른 부처에서도 이따금 시행하는 제도”라면서도 “노동부의 이번 실험은 외부 전문가가 심사에 참여하고 다단계 추천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기존과 차별화한 절차로 승진 대상자를 가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부는 지난 4월에도 한차례 인사실험을 벌인 적이 있다.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서기관급 직원 4명을 감사관실 고객 만족팀에 전보 발령해 현장 지원업무를 시킨 것이다. 임태희 장관은 “인사 청탁 사실이 적발되면 세부 내용을 내부 전산망에 공개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인사개혁 의지를 자주 밝혀왔다. 권오일 노동부 운영지원과장은 “그동안 승진이 공무원이 거둔 성과나 능력보다는 연공서열 위주로 이뤄지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부처 인사 관행이 연공서열보다는 성과와 능력 중심으로 바뀔 수 있도록 특별승진 심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고위공무원 역량평가 첫 참관기

    고위공무원 역량평가 첫 참관기

    정부가 고위공무원단에 시행 중인 역량평가를 7월부터 16개 중앙행정기관 과장급(4급 또는 이에 상당)으로 확대한다. 또 역량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정부 역량평가 인증제 도입도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하반기부터 평가를 자체 도입하고 국무총리실, 국방부, 지식경제부, 통일부 등 12개 기관은 행안부에 평가대행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은 시범운영을 먼저 할 계획이다. 서울신문은 행안부가 실시 중인 고공단 역량평가 과정을 참관했다. 평가과정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서울 마포역 근처에 있는 행안부 역량평가센터의 미니 회의실. 한 중앙부처의 A과장이 평가위원 2명과 마주 앉아 있다. 이마에선 진땀이 배어난다. 이들은 가상의 상황을 놓고 역할연기 중이다. 적자로 예산을 30% 깎아야 하는 상황. A과장은 위원 2명이 연기하는 각 사업부서장과 삭감방안을 놓고 갑론을박한다. 30분 토론에 앞서 30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진다. 평가위원들은 A과장의 주장 요지는 물론 설득 논리와 조정능력, 상대를 대하는 행동·눈빛까지 살핀다. A과장이 두 부서의 예산을 조금씩 줄여 30% 삭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두루뭉술 넘어가자 곧바로 “그럼 사업효율은 어떻게 확보할 거냐.”는 송곳 질문을 던진다. A과장은 평가가 끝난 뒤 “주어진 과제에 대해 ‘팩트 파인딩’(사실 확인)을 정확히 하는 것부터 어려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겨우 평가 하나가 끝났을 뿐인데 벌써 진이 빠진다.”고 말했다. 평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1대2 면접부터 1대1 인터뷰, 집단토론, 서류함 면접(인바스켓·서류함에 담긴 과제를 요약문서로 작성하는 기법)까지 4종류의 평가에 쉴 틈이 없다. 피평가자들에겐 고공단 진입을 위한 ‘고난의 관문’이다. 1주일에 두 번 하루에 6명의 피평가자가 참여한다. 모든 평가는 블라인드 방식이 원칙. 피평가자 이름이나 소속과 신분·경력·학력·실적도 공개하지 않는다. 역량평가는 2006년 7월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과 동시에 시작됐다. 고위 공무원 진입 전 승진 대상자가 앞으로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모의 직무상황을 놓고 평가 대상자가 보이는 행동을 7명의 평가위원이 샅샅이 관찰한다. 가상상황은 다양하다. 구조조정이나 법적 소송, 사업모델 선택 등 현실에서 처할 수 있는 것들이다. 고공단의 평가역량은 여섯 개다. 문제인식과 전략적 사고, 성과지향, 변화관리, 고객만족, 조정통합이다. 평가에 정답은 없다. 무조건 이상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게 중요한 것도 아니다. 결론을 내기까지 얼마만큼 전략적인 사고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의견 통합과정에서 구성원들 간 이견을 조정, 대안을 제시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빠질 수 없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S대 행정학과 B교수는 “결론이 좋아도 비논리적이면 감점된다. 단기적 해결에 급급한 게 아니라 철학을 갖춘 공직자를 가려내자는 게 평가의 핵심”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평가위원도 “역량평가가 임기응변이 좋거나 순발력 뛰어난 이에게 유리하지 않으냐는 의문을 많이 제기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상황 맥락을 이해해야 문제 해결과정을 구성할 수 있는데 단지 말 잘하는 게 이와 직결되지 않는다.”고 이 위원은 덧붙였다. 역량평가에서는 100명 중 16명은 관문을 넘지 못한다. 통과에 실패하면 다시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2회 연속 통과하지 못하면 6개월이 지나야 재도전할 수 있다. 이날도 한 명이 고배를 마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토요 포커스] 상반기 행정인턴 기업현장수습 체험담

    [토요 포커스] 상반기 행정인턴 기업현장수습 체험담

    오는 30일이면 올해 상반기 행정인턴 활동기간이 마무리된다. 이번 행정인턴 활동인원은 모두 1만 343명. 그동안 이들이 맡은 업무와 관련, ‘단순잡무’, ‘임시방편’ 등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자신을 계발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턴들도 적잖았다. 올 상반기 행정인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름아닌 기업현장 수습제도다. “행정인턴을 해봤자 실제 취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비판을 감안해 행정안전부가 준비한 ‘야심작’이다. 공직사회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역동적인 기업 분위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인턴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다. 서울 영등포세무서에서 일하다 식품관련 사회적 기업에 파견됐던 김자연(25·여)씨는 8주라는 기간이 짧아 아쉽기만 했다. 김씨가 근무한 회사는 연해주의 고려인들이 생산한 콩으로 청국장을 만들어 파는 곳이다. 김씨는 “기업현장 수습제가 아니었다면 접해보지 못했을 분야다.”면서 “세무서라는 좁은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시야를 훨씬 넓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생명공학 관련기업으로 파견돼 근무하다가 지난달 말 여행사에 취업한 박세미(27·여)씨는 “경험 그 자체가 소중한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짧지만 공무원 사회, 민간기업의 분위기를 두루 겪어 본 뒤라 경쟁자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입사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을 토로하는 인턴들도 적지 않았다.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박씨는 지난달 초 ‘실적에 따른 정규직 전환’을 언급한 두 곳의 중소기업과 접촉했다. 하지만 한 곳에서는 “우리는 인턴을 정식채용할 계획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 돌아서야 했다. 박씨는 “인턴들을 믿고 책임감 있는 일을 맡긴 뒤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턴들은 꼭 기업파견이 아니라도 현장을 바쁘게 뛰어다닌다. 부산진구청에서 일하는 이도영(25·여)씨는 구청 업무인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에서 느낀 감동을 잊지 못한다. 자원봉사자와 병원, 어린이집을 경로당에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어린이집 연계행사다. 어린이들의 재롱잔치에 어르신들의 마음이 녹고, 그걸 보는 이씨의 마음도 푸근해진다. 이씨는 “한 할머니는 ‘손자·손녀 볼 기회가 없는데 이렇게 잔치를 베풀어 줘 고맙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허성용(27)씨는 행정인턴제에 포함된 각종 혜택을 자기계발에 부지런히 활용하고 있다. 공무원 사이버 어학강좌로 꾸준히 영어강좌를 듣고, 능력개발카드제를 활용해 PC정비사 자격증도 땄다. 허씨는 “한 달에 100만원 한도면 듣고 싶은 건 거의 다 들을 수 있다.”면서 “유명강사가 아니라는 등의 핑계로 자기계발을 게을리하는 동료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달 말 인턴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와 상반기 운영결과를 토대로 제도를 더욱 내실있게 가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턴들의 반응도 비판에서 호평으로 바뀌고 있어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많은 인턴들이 연장근무를 원하고 있어 하반기 당초 3000명으로 줄이려던 채용규모를 6800명으로 늘렸다.”면서 “양적·질적인 측면 모두 인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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