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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졌기에 보이는 것들

    [데스크 시각] 졌기에 보이는 것들

    지난해 10월 브라질은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사상 첫 패배였다.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미래를 위한 값진 수업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8개월 뒤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두 팀은 다시 만났고 이번엔 브라질이 웃었다.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자 안첼로티 감독은 짧은 패스가 아닌 방향을 크게 전환하는 식으로 전술을 바꿨다. 브라질은 운동장을 넓게 쓰며 일본의 탄탄한 밀집 수비를 흔들었고, 마침내 ‘극장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러다 일본에 또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기에 과감한 전술 변화가 가능했다고 본다. 일종의 ‘패배의 역설’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오세훈 시장에 역전패를 당했다. 당대표 사퇴론으로 번질 정도로 그 충격은 상당했다. 2030세대가 민주당에 냉담하다는 것도 드러났다. 서울 신촌동, 안암동, 회기동, 화양동 등 대학을 낀 동네에서 민주당 후보는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일잘러’,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도 통하지 않았다. 8년 전 서울시장 선거 때는 이들 대학가가 확실한 텃밭이었는데 이제는 험지가 된 것이다. 사실 2030 지지율은 이미 내리막이었다. 2018년 6월 4주차 한국갤럽(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조사에서 20대와 30대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53%, 58%였지만 지금은 20%, 30%(6월 4주차)로 지지율이 나이대로 수렴했다. 민주당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 그동안 ‘흐린 눈’을 했을 뿐이다. 이번에 이겼다면 또다시 청년 문제는 뒷전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뼈아픈 패배는 2030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계기가 됐다. 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 날인 1일 서울시장 취임식에 가 있을 줄 알았던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토론회를 열었다. 정원오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민규 의원은 “2030이 지지하지 않아 아픈 패배로 다가왔다”며 “패배 속에서 좌절만 할 수 없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토론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 자리에선 “2030세대가 느끼는 다양한 문제들에 민주당이 제대로 응답했는지 분명히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남인순 의원), “민주당은 기득권인데 우리는 여전히 그걸 부정하고 있다. 일단 그걸 인정하고 가야 되겠다”(한정애 의원), “토론회 제목을 보면 마음이 무겁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 같다”(박주민 의원) 등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더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청년을 가르치려 했고 청년의 말을 듣지 않았다”(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쓴소리도 있었다. 지지율 하락은 한 세대가 진보 정당에 보내는 불신의 경고라고도 했다. 이미 일부 의원들은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2030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며 보완 장치 마련을 공개 요구하고 있다. “10대, 20대, 30대, 중장년층이 정치를 접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디지털 시대 소통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백승아 의원)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의 한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20대 비서관도 2030이 민주당에 냉담한 이유를 묻자 “청년 정책이 있어도 체감을 하기가 어려웠다. 효능감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고 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쪼개질 것처럼 싸우고 있어 청년 문제를 놓고 주자들이 생산적인 논쟁을 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되고자 한다면 청년 불신에 대한 해법을 내놔야 할 것이다. 청년들의 삶, 이들과의 소통 방식에 대한 고민 없이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방식으로는 이들의 지지를 받기가 더더욱 어려워진다는 건 자명하다. 물론 과감한 전술 변화를 할지, 가던 길을 그대로 갈지는 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알바’ 구하려던 10대 성폭행 가해자에 유족 구조금 책임…법원 “피해자 사망 원인”

    ‘알바’ 구하려던 10대 성폭행 가해자에 유족 구조금 책임…법원 “피해자 사망 원인”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려다 성폭행을 당해 숨진 10대 여성의 부모에게 유족 구조금을 지급한 정부가 가해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부산지법 민사 11단독 이영갑 판사는 1일 피고 30대 A씨가 원고인 대한민국에 3769만 6320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23년 4월 10일 피해자 B양을 변종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고 성폭행해 간음유인, 피감독자간음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5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A씨는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서 B양의 이력서를 열람하고, 면접을 보러 오라며 2023년 4월 1일 그를 부산 부산진구 한 스터디 카페로 불러냈다. 그러면서 “스터디 카페는 시급이 적으니, 가벼운 스킨십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어 근무 장소를 봐야겠다는 B양을 열흘 뒤 다시 만나 변종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고 “교육을 해주겠다”라며 성폭행했다.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성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B양은 괴로워하다 같은 해 5월 숨졌다. 당시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분이 일었다. B양의 부모는 범죄피해자보호법에 따른 유족구조금을 신청했지만, 부산지검 범죄피해구조심의회는 한 차례 기각했다. 부모가 재심을 신청했으며, 법무부 범죄피해자구조심의회가 A씨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하고, 유족 구조금 3769만 6320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열린 이번 재판에서 A씨는 범행과 B양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죄명인 간음유인과 피감독자간음은 범죄피해자 보호법이 구조 대상으로 규정한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해치는 죄’로 볼 수 없다는 주장도 폈다. 그러나 이 판사는 “B양은 A씨의 범죄 때문에 성병에 걸렸고, 이를 비관하다 사망했으므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해치는 죄’에도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남자 뽑으려… 여성 합격자 탈락 처리, ‘공채 면접 점수’ 조작한 경남선관위

    남자 뽑으려… 여성 합격자 탈락 처리, ‘공채 면접 점수’ 조작한 경남선관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경력경쟁 채용 과정에서 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자를 바꾼 혐의로 선관위 직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합격자 성비를 조정한다는 이유로 여성 합격자 2명을 탈락시키고 남성 불합격자 2명을 합격시키고자 면접 점수를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지검 형사4부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공문서변조·행사,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전 경남도선관위 채용 담당자 50대 A씨와 40대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경남도선관위에서 채용 업무를 담당하던 2021년 7~8월 제5회 경력경쟁 채용시험(8급 이하) 과정에서 면접위원들의 최종 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합격자 5명을 임의로 선정하고 면접 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채용에는 23명이 응시했고 면접은 18명이 봤다. 사건은 감사원 수사 의뢰와 경남경찰청 수사를 거쳐 검찰로 송치됐다. 검찰은 관련 사건을 병합한 뒤 직접 보완 수사를 진행해 범행 전모를 확인했다. 수사 결과 A씨 등은 면접위원 4명이 채점한 최종 면접 심사 결과가 나온 뒤 합격자 성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점수 조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최종 합격자 5명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되자 이들은 여성 합격자 2명의 면접 점수를 낮춰 불합격 처리했다. 반면 원래 탈락 대상이었던 남성 지원자 2명의 점수는 높여 합격권에 들도록 조작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단순히 합격자 명단만 바꾼 것이 아니라 면접위원들의 평가 결과 자체를 수정한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면접에는 내부 위원 2명과 외부 위원 2명 등 모두 4명이 참여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내부 위원들이 연필로 작성한 채점 기록을 지운 뒤 사인펜으로 점수를 다시 기재하는 방식으로 평가표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내부 위원으로 면접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된 남성 2명은 현재 경남 지역 선관위 직원으로 근무 중이며 A씨와 B씨는 경남도선관위가 아닌 다른 선관위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월드컵 한 번에 감독 교체 반복… 멀리 보고 원칙 세워 뽑아라[한국 축구 새판 짜라]

    월드컵 한 번에 감독 교체 반복… 멀리 보고 원칙 세워 뽑아라[한국 축구 새판 짜라]

    한국 임기 평균은 1년 반, 독일은 9년 15년 집권 감독이 독일 중흥 이끌어 일, 감독 선임·경질 때 기술위 중시캐나다, 선수  출신들 직접 감독 면접숙고 없이 선임해 금세 팽하는 한국지금부터라도 새로 전통 만들어야윗선·여론 휘둘리지 않는 환경 조성“신중 발탁해 4년 이상 책임질 필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32강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퇴로 한국의 ‘대표팀 감독 잔혹사’가 반복됐다. 임명권자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지난 5월 “월드컵 이후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차기 감독 선임 절차를 서두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축구계에서는 감독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원칙에 따라 선임한 감독이 긴 호흡으로 팀을 이끌도록 믿고 맡기는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멕시코 현지에서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제게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2024년 7월 선임 후 1년 11개월 만이다. 당장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금세 물러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 역사상 첫 전임 감독인 김호 감독(1992~1994년)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2023~2024년)까지 대표팀 감독의 평균 임기는 547일(약 1년 6개월)이었다. 월드컵 개최 주기(4년)와 비교하면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원팀’을 구성·지도하기 위한 복안 설계가 부족한 상태에서 감독을 뽑고 경질하는 악순환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당시 감독의 재임 기간을 보면 대체로 팀 성적과 비례했다. 2008년 1월 두 번째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은 2년 5개월간 호흡을 맞춘 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2018년 8월 부임해 4년 4개월간 팀을 지휘하고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경우 재임 기간이 1년 6개월로 비교적 짧았지만, 당시 대표팀이 대회를 앞두고 장기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다른 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반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임기 8개월 차에 2006년 독일 대회를 맞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홍 전 감독 역시 1기 사령탑 시절 취임 1년 만에 2014년 브라질 대회에 나서 조별리그 1무 2패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당시 신태용 감독도 임기가 393일에 불과했다. 축구 강국들은 정반대다. 신중하게 선임하고, 한번 선임한 감독은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랫동안 팀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가령 독일은 대표팀 감독 평균 재임 기간이 8.8년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의 4번째 우승을 이끈 요아힘 뢰프 감독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사령탑을 맡으며 독일 축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일본 역시 감독 평균 재임 기간이 909일(약 2년 6개월)로 한국보다 1년 이상 길다. 현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8년 부임해 8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해외 대표팀들은 저마다 세운 엄격한 절차에 따라 감독을 선임하고 장기적인 팀 설계를 맡긴다.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캐나다는 2024년 5월 제시 마시 감독을 선임할 때 비전문가의 영향력을 최소화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마시 감독의 면접은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축구협회 수뇌부가 “축구 자체의 내부 생리를 온전히 알지 못한다”며 결정 권한을 일임한 것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일궈낸 8년 대기만성 역시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0년 1월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기술위는 ‘테크니컬 리뷰’(기술적 감사) 결과 전술이 지향점과 일치한다며 경질 여론을 일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하나 실패할 때마다 여론에 떠밀려 충분한 준비 없이 감독을 갈아치우고는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 재택근무, 선수단 관리 부실 등 논란이 계속된 끝에 2024년 2월 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해임됐다. 당시 협회는 계약 기간이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였던 그를 경질하면서도 별다른 이유를 대지 못했고, 거액의 잔여 연봉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뼈아픈 실패를 겪고도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홍 전 감독을 선임할 때 같은 실책을 되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사령탑 잔혹사를 끊고 향후 월드컵에서의 성과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팀 운영 계획과 뚜렷한 감독 선임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진단한다. 차상엽 JTBC 축구 해설위원은 “앞으로는 U-23 대표팀까지 조망하면서 4년 이상 한국 축구를 책임질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짚었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감독 발탁을 위한 확실한 원칙을 설정한 뒤 차근차근 내부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선임 과정도, 경질 위기에서도 우리와 달랐다…일본·캐나다 감독 성공 사례

    선임 과정도, 경질 위기에서도 우리와 달랐다…일본·캐나다 감독 성공 사례

    캐나다를 사상 처음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제시 마쉬 감독. 강팀을 잇달아 꺾으며 아시아 돌풍을 일으킨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선임 과정도, 경질 여론이 거셀 때도 우리와는 달랐다. 졸전을 거듭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호에 이어 새 감독 선임에서 참고해야할 사례들이다. 캐나다는 2024년 5월 마쉬를 국가대표 감독으로 확정했다. 30일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아티바 허친슨, 토세인트 리케츠, 롭 프렌드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이들이 감독 선임의 전권을 부여받은 데에는 캐나다 축구협회 CEO 케빈 블루의 결단이 있었다. 스포츠 행정 전문가인 그는 “축구 자체의 내부 생리는 내가 온전히 알지 못한다”며 선수들에게 이를 일임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위기에 놓였던 2020년 일본 상황도 돌아볼 만하다. 모리야스호는 그해 1월 올림픽 대표팀(U-23)을 이끌고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었기에 현지 미디어와 여론의 경질 요구가 상당히 거셌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JFA)의 타지마 코조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는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기술위원회의 전문적인 의견을 청취한 뒤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본 매체 ‘재팬 타임스’에 따르면 JFA 기술위원회는 데이터에 기반한 ‘테크니컬 리뷰(기술적 감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당시 대회에 주축 유럽파 선수들이 차출되지 못한 점, 그리고 감독의 전술적 철학 자체가 JFA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회장 독단의 결정이 아닌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받은 기술위원회의 객관적인 평가가 감독을 지탱한 방패가 되어준 셈이다. JFA 기술위는 행정가가 아닌 전술, 유소년 육성, 스포츠 과학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감독 선정에도 회장이 아닌 기술위가 관여한다. 이들은 수개월간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발굴·평가한 뒤 추천한다. 이사회는 이를 최종 승인하는 역할만 한다. 이로써 밀실 행정이나 사적 인맥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한국은 4년 넘게 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부재, 재택근무 논란, 선수단 관리 능력 부실 등으로 경질 여론에 시달렸다. 그는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2024년 2월 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진 뒤 해임됐다. 감독을 경질하면서 협회는 별다른 이유를 대지 못했고, 결국 거액의 잔여 연봉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할 때도 실책을 되풀이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당시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가 1순위로 추천한 홍 감독부터 만나 협상해야 했지만, 정몽규 회장이 ‘외국인 후보자도 만나보라’고 지시했다. 정 위원장이 돌연 사임하자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가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 과정도 불투명·불공정하게 진행됐다.
  • 요즘 안 보인다 했더니…‘시각장애인 학교’ 교사된 가수 근황

    요즘 안 보인다 했더니…‘시각장애인 학교’ 교사된 가수 근황

    가수 BMK가 음악 교사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밀착카메라’에서는 BMK가 음악 교사로서 학생들과 호흡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그가 일하고 있는 국립서울맹학교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다. 이곳 학생 61명 중 다수는 안마사 자격 취득을 목표로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이다. 국가대표 수영 선수를 꿈꿨던 학생부터 엔지니어, 방역 전문가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안은 학생들이 모였다. BMK가 교단에 서게 된 계기는 우연히 지인을 통해 맹학교 이야기를 접한 뒤 학생들에게 음악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었다. 그는 직접 수업 개설을 제안했고, 정식 면접을 거쳐 교사로 임용됐다. 벌써 2년째 매 학기 20차례 수업을 이어오며 학생들과 소통해 왔다. 처음에는 그가 유명 가수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학생들도 이제는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 학생은 “노래를 부를 때는 시력이 없어도 빛이 느껴진다”며 “평소 회색으로 느껴지던 세상이 음악을 통해 핑크색 같다. 마음이 편안하고 아름다워진다”고 전했다. BMK는 학생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먼저 꿈을 꾸고 그것을 믿는다면 누구에게나 가능성은 있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음악을 통해 비로소 용기를 얻은 한 학생은 “안마사가 아니어도 좋다. 이제는 뭐든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해 음악으로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BMK는 언제 위로를 받고 싶냐는 질문에 “아침이 기분 좋아야 한다”며 아침을 행복하게 여는 곡으로 스티비 원더의 ‘오버 조이드(Overjoyed)’를 추천했다. 한편, BMK는 2003년 가요계에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급부상했다. 그는 ‘꽃피는 봄이 오면’, ‘물들어’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1년에는 미군 블랙호크 조종사인 맥시 래리 디렐과 결혼했다.
  • 합격자 바꾸려 면접점수 손댔다…경남선관위 채용담당자 재판행

    합격자 바꾸려 면접점수 손댔다…경남선관위 채용담당자 재판행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경력경쟁채용 과정에서 면접 점수를 조작해 합격자를 바꾼 혐의로 당시 채용 담당 직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합격자 성비를 조정한다는 이유로 여성 합격자 2명을 탈락시키고 남성 불합격자 2명을 합격시키고자 면접 점수를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부장 이재원)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공문서변조·행사,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전 경남도선관위 채용 담당자 50대 A씨와 40대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경남도선관위에서 채용 업무를 담당하던 2021년 7~8월 제5회 경력경쟁채용시험(8급 이하) 과정에서 면접위원들의 최종 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합격자 5명을 임의로 선정하고 면접 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채용에는 23명이 응시했고, 면접은 18명이 봤다. 사건은 감사원 수사 의뢰와 경남경찰청 수사를 거쳐 검찰로 송치됐다. 검찰은 관련 사건을 병합한 뒤 직접 보완수사를 진행해 범행 전모를 확인했다. 수사 결과 A씨 등은 면접위원 4명이 채점한 최종 면접 심사 결과가 나온 뒤 합격자 성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점수 조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최종 합격자 5명 가운데 여성 지원자가 다수 포함되자 이들은 여성 합격자 2명의 면접 점수를 낮춰 불합격 처리했다. 반면 원래 탈락 대상이었던 남성 지원자 2명의 점수는 높여 합격권에 들도록 조작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단순히 합격자 명단만 바꾼 것이 아니라 면접위원들의 평가 결과 자체를 수정한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면접에는 내부위원 2명과 외부위원 2명 등 모두 4명이 참여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내부위원들이 연필로 작성한 채점 기록을 지운 뒤 사인펜으로 점수를 다시 기재하는 방식으로 평가표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내부 위원으로 면접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후 조작된 점수를 근거로 합격자를 선정한 것처럼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결재 절차까지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단순한 채용 절차상 하자가 아니라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인사제도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 담당자들이 면접위원들의 최종 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합격자를 임의로 선정하고 평가 결과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감사원이 지난해 실시한 선거관리위원회 채용·인사 실태 감사에서 드러난 채용 비리 의혹 가운데 하나다. 감사원은 지난해 2월 발표한 ‘선거관리위원회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전국 시·도선관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 청탁과 면접 점수 조작, 인사 관련 서류 은폐 등 각종 비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감사원은 전국 선관위 소속 직원 32명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고 관련자들을 수사 의뢰했다. 점수 조작을 거쳐 채용된 남성 지원자 2명은 현재 선관위 직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현재 경남도선관위가 아닌 다른 지역 선관위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용산구, 10일 ‘일자리드림데이’…6개 기업 현장 면접

    용산구, 10일 ‘일자리드림데이’…6개 기업 현장 면접

    서울 용산구는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과 다음 달 10일 용산구청에서 ‘일자리드림데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용산구 관계자는 “구직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연결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취업 특강부터 현장 면접까지 한자리에서 진행한다. 취업 특강에는 건설업 최초 용접 분야 대한민국 명장인 삼성물산 융합기술팀 조재훈 엑스퍼트가 강사로 나선다.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컨설턴트는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면접 요령을 전달한다. 6개 기업이 현장 채용에 참여한다. 모집 분야는 호텔 조리, 객실정비, 기물세척을 비롯해 항공 기물세척·조업, 미화 등이다. 이어 공인노무사 노동 상담과 용산구보건소 건강 캠페인도 운영된다. 신청은 7월 8일 오후 6시까지 하면 된다. 신청 인원이 많을 경우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실질적인 취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드림데이는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 운영된다. 박희영 구청장은 “서울서부지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구직자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계기가 되고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를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유시민 한마디에 불 뿜는 명청대전

    유시민 한마디에 불 뿜는 명청대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 ‘코어(핵심) 지지층’ 이탈론까지 제기되면서 전당대회가 당권 경쟁을 넘어 여당 내 노선 투쟁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연임을 노리고 있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28일 경기 광주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취재진에 유 작가의 주장과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통합과 연대, 민주적 국민 정당으로 진화해 온 민주당의 역사를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 안의 통합부터 먼저 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세력의 중심을 지켜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모든 대통령이 해 온 일이고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일”이라며 ‘증축·재건축론’을 들고 나온 유 작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 작가는 지난 2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민주 진영 지지층이 바란 건 중도·보수로의 증축인데, 이 대통령이 재건축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게 아닌가”,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까지 언급하며 논란을 촉발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당내에선 “이 치열한 1년의 과정을 자신감 과잉이라 폄훼하는 건 참으로 모욕적”(채현일 의원), “민주당 건물주는 자신들이고 이재명은 세입자라고 생각하는 내심을 적나라하게 고백할 줄 몰랐다”(정진욱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6·3 지방선거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에 비상이 켜진 상황에서 김씨와 유 작가가 하락 원인을 코어 지지층 이탈에서 찾으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 모양새다. 코어 이탈론 이면에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집토끼’(전통 지지층)를 지키지 않으면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경고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네 차례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무선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59.1%(5월 4주차)에서 46.7%(6월 3주차)로 3주 새 12.4% 포인트 빠졌다. 그 기간 민주당 지지율(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는 등 이 대통령 지지율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일각에선 이를 지지층 이탈의 지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만 당 지지율이 여전히 대통령의 지지율을 밑돌고 있어 이런 주장이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오히려 중도 성향 무당층이 이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한국갤럽(23~25일 무선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조사에서 무당층의 부정 평가는 46%로 긍정 평가(33%)를 크게 앞섰다. 2주 전 조사에선 무당층의 긍정 평가(41%)가 부정 평가(39%)를 앞섰다. 전대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 작가의 참전으로 노선 투쟁이 뚜렷해지면서 ‘올드 지지층’과 뉴이재명 세력 간 지지층 결집도 보다 견고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멸칭 공격에 이어 이 대통령의 장애를 희화화하는 그림까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등 선 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전대 출마를 검토 중인 송영길 의원은 전북 전주에서 열린 평당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다시는 우리 대통령이 우리의 내부 분열로 무너지는 일이 없게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당권 투쟁을 하더라도 정책을 둘러싸고 노선과 관련된 투쟁을 하면서 경쟁을 해야지, 저렇게 완전히 정치 세력 대 세력으로 맞붙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올 1등급’도 의대 합격 불안”…5등급제 도입 혼란 클 듯

    “‘올 1등급’도 의대 합격 불안”…5등급제 도입 혼란 클 듯

    2026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6개 의대의 내신 합격선이 전과목 1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부턴 ‘전과목 1등급’을 받고도 불합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28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6학년도 의대 수시 합격선(최종등록자 70%컷)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을 공개한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31곳(96.9%)의 합격선이 1.45등급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 가톨릭대, 울산대, 경희대, 인하대, 아주대 등 6개 대학은 합격선이 1.0등급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9등급 체계에서도 사실상 내신 등급만으로는 합격자를 가려내기 어려웠던 셈이다. 교과전형 합격선 분포를 보면 1.11~1.15등급인 대학이 7곳(21.9%)으로 가장 많았고, 1.0등급 대학이 6곳(18.8%)으로 그 다음이었다. 1.02~1.09등급, 1.30~1.45등급인 대학이 각각 5곳(15.6%)이었고, 1.16~1.19등급, 1.20~1.28등급인 대학이 각각 4곳(12.5%), 1.53등급이 1곳(3.1%)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도 합격선을 공개한 32개 대학 가운데 20곳(62.5%)의 내신 합격선이 1.45등급 이내였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1.56~1.81등급, 2.43~2.81등급이 합격선인 대학도 각각 6곳, 3곳에 달했다. 입시업계에서는 현행 9등급제의 1.45등급 이내가 2028학년도 5등급제에서는 사실상 ‘전과목 1등급’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다. 의대 입시에서는 ‘1등급 안’ 경쟁보다 ‘1등급끼리의 경쟁’이 본격화될 거란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5등급제에서는 전과목 1등급을 받아도 의대 합격 보장이 없다”면서 “‘올 1등급’ 학생들이 떨어진 원인에 대해서도 명확한 근거를 추정하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의 입시 결과에 대한 불만도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전과목 1등급 학생이 대거 발생하면 내신만으로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는 물론 정성평가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비교과 활동 등의 비중이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수험생 입장에선 학교생활 전반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28학년도 의대는 전체 모집인원 3616명 가운데 2633명(72.8%)를 수시에서 선발한다. 수시 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1341명(50.9%)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교과전형이 1183명(44.9%), 논술전형이 109명(4.1%)이다.
  • 특혜의혹부터 ‘얼굴마담’ 의혹까지…사상 첫 두 번째 도전에도 역부족 드러낸 홍명보 감독의 축구인생

    특혜의혹부터 ‘얼굴마담’ 의혹까지…사상 첫 두 번째 도전에도 역부족 드러낸 홍명보 감독의 축구인생

    감독 임명 당시부터 특혜라는 지적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 두 번을 역임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도전은 참담한 실패로 끝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가 마무리되면서 1승2패로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 임명 때부터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홍 감독은 한국 축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냈다. 이번 대회까지 11회 연속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대표팀을 두 번이나 이끌고 대회에 참가한 사령탑이 없었다. 특히 실패한 지도자에게 명예회복 기회는 물론 ‘4강 신화’를 쓰고 ‘원정 대회 16강’을 이끈 감독에게도 영광을 재현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제는 우리도 외국인 감독에 못지않은 대우를 해야 한다며 홍 감독에게 연봉 20억 원이라는 거액을 지불하며 면접이나 검증 절차로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지명해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 자택을 찾아가 면접 없이 감독직을 제안하고 이를 낙점하는 황당한 방식을 채용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인 1990년 이탈리아대회 때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은 홍 감독은 이후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해 코치로 월드컵 무대 경험을 했다. 이후 최강희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선수 선발과정에서 ‘의리 축구’ 논란이 불거지며 1무2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둔 뒤 사퇴했다. 당시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1년 동안 성적은 겨우 5승4무10패였다. 여러 논란에도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홍 감독은 그렇지만 손흥민과 이강인,김민재 등 역대 한국대표팀 사상 최고의 멤버라는 찬사를 받는 선수들을 데리고도 이번 대회에서 1승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인구 52만 명으로 월드컵 무대에 처음 모습을 보인 아프리카 카보베르데도 진출하는 32강에도 팀을 진출시키지 못하며 지도력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두 대회에 나서고도 히딩크 감독(7경기)보다 적은 6경기를 이끈 홍 감독의 월드컵 사령탑으로서 성적은 1승 1무 4패가 됐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가 2명의 센터백 사이에서 백3를 만드는 ‘라볼피아나’를 가장 잘 해 축구협회가 추구하는 게임모델과 일치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자유로움 속에서도 명확한 규율과 기강을 세워 원팀, 원스피릿을 구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대회 내내 아무런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 감독의 전술적 부재는 이미 대회 개막을 앞두고 포르투갈 전술 고치인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가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대외적인 얼굴이고 실질적인 전술 개발과 현장 지도는 내가 맡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서 보듯 전술적으로 준비 없이 ‘바지감독’ 또는 ‘얼굴마담’ 역할만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축구협회는 파장을 우려해 아로소 코치에게 강력 경고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대회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런 인터뷰는 미래를 예언한 것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졸업만 하면 삼전닉스 ‘로또 성과급’ 보장 한국 고교” 美언론 주목한 충북반도체高

    “졸업만 하면 삼전닉스 ‘로또 성과급’ 보장 한국 고교” 美언론 주목한 충북반도체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가운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충북 음성의 충북반도체고등학교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26일(현지시간) 2010년 반도체 장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충북반도체고를 소개하며 국내 반도체 특성화 마이스터고 4곳 가운데 가장 오래된 학교라고 전했다. 서울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이 학교는 전교생 300명을 위한 기숙사와 반도체 설비 모의 실습시설 6곳을 갖추고 있다. 신문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학교를 향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최근 1년간 입학 문의는 3배 이상 늘었고, 중국 국영방송 취재진을 비롯해 학교 운영 모델을 배우려는 해외 관계자들의 방문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올해 충북반도체고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2.26대 1로 전년도 경쟁률(1.51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내신 합격선 역시 400점 만점 기준 360점 수준으로 분석돼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운석 교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학교가 한국에서 가장 핫한 학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NYT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받은 대규모 성과급을 소개하면서 일반적으로 이 두 회사 취업이 ‘복권 당첨’에 비견될 정도로 어렵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매년 이 학교 1학년 중 성적 우수자 20명이 두 회사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발탁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시험과 면접을 거치는 치열한 전국 단위 일반 채용 절차를 밟는데, 학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한 달 내내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시험 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학교는 지난해 96%, 2024년 96.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취업처는 삼성전자DS, 삼성전기,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국내외 반도체 및 첨단 전자산업 분야 대기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취업한 졸업생들이 학교를 찾아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후배들의 식사를 선뜻 계산하는 모습은 재학생들에게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심어준다고 NYT는 전했다. 반면 교사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복잡한 심경을 안겨준다. 서 교장은 “1년 일하고 돌아온 제자가 내 연봉 전체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쉽지 않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NYT는 반도체 호황 이면의 일자리 불확실성도 함께 짚었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규모 신규 채용 계획을 제시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반도체 산업이 노동집약 산업이 아니라 자본집약 산업인 데다 생산 공정 자동화가 가속화하면서 전체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협력업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 장비 유지·보수 협력업체인 엑스티의 한 관리자는 NYT에 “사실 올해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며 “반도체 호황의 낙수효과는 협력업체까지는 거의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자가 세정 기능을 갖춘 장비가 들어오면 앞으로 우리 일자리는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 “혼자 참지 마세요”…수원시, 모든 공직자 대상 인권침해 실태조사

    “혼자 참지 마세요”…수원시, 모든 공직자 대상 인권침해 실태조사

    수원특례시가 7월까지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직장 내 인권침해부터 근무 환경·심리 사회적 위험 요인까지 살펴보는 ‘2026년 공직자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사는 전문 기관이 1대1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는 2021년 수립한 ‘인권침해 실태조사 종합 추진 계획’에 따라 공공영역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2023년 공무원, 2024년 공무직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조사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성폭력, 특이 민원 피해 등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3년간(2024~2026년) 직장 내 인권침해 피해 경험 ▲제1차 조사 이후 인권 인식 변화 ▲근무 환경과 심리·사회적 위험 요인 ▲정신적 부담과 직무 영향 등을 살펴본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지표를 활용해 근무 환경과 정신 건강 관련 요인을 함께 진단하고, 조사 결과를 조직문화 개선과 인권 정책,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신중년층 사회참여·재취업 지원…26일 부산 50+ 일자리박람회

    신중년층 사회참여·재취업 지원…26일 부산 50+ 일자리박람회

    ‘경험을 가치로, 일자리를 기회로’라는 슬로건으로 내건 ‘2026 부산 50플러스(+)일자리박람회’가 2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신중년(50~64세 인구) 세대에게 일자리 정보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드론·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행사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오한진 박사가 ‘젊음을 지키는 동안 습관’을 주제로 강의한다. 전시행사는 40개 사가 참여하는 현장 면접·채용관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 간 일대일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직업적성검사, 이력서 및 면접 컨설팅 등 취업 준비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대행사로 취업 전략과 경력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취업특강, 휴먼북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와 부산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가 주관한다.
  • 빚의 무게와 마음의 위기: 과중채무자 심리정서 지원의 필요성 [기고]

    빚의 무게와 마음의 위기: 과중채무자 심리정서 지원의 필요성 [기고]

    빚은 통장의 숫자만 갉아먹지 않는다. 짊어진 사람의 마음까지 잠식한다. 빚 감당이 어려워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들을 심층 면접할 때면 이들에게 빚은 ‘갚아야 할 의무’ 그 이상임을 알게 된다. 어떤 이에게 빚은 ‘잘못’이고, 또는 ‘죄악’이기도 했으며, 누군가에겐 ‘점점 내 삶을 망가뜨리는 암세포 같은 질병’이었다. 채무자는 잘못한 사람, 죄인, 병자가 된다. 빚이 돈을 갚는 문제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잘못 산 인생’으로 덧칠해 버릴 때, 그 고통은 재무의 영역을 훌쩍 넘어선다. 채무자들은 빚 자체도 어렵지만 뒤따르는 무시와 차가운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추심 전화, 집과 직장으로 찾아오겠다는 연락, 사채를 끌어다 썼느냐는 직장에서의 모욕. 빚을 가진 사람에 대한 사회적 냉대가 적나라하고 가혹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한 채무자는 ‘사람의 피를 말리는 경험’이라고 했다. 가족 앞이라고 해서 덜 힘든 건 아니다. 집에 ‘빨간 딱지’가 붙던 날 가족 앞에서 인간쓰레기가 된 것 같았다던 어느 가장의 말은, 채무가 한 사람의 자존감을 어디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회의 부정적 시선은 채무자의 내면을 파고든다. 사회적 낙인을 오래 경험한 사람은 그 부정적 시선을 자기 안으로 끌어들여 내면화한다. 다 내 탓이고, 내가 잘못한 것이라는 자책, 나는 이런 수모를 당해도 싸다는 체념은 우울과 불안, 불면, 심지어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으로도 이어진다. 보건복지부의 심리 부검 결과 자살사망자 중 부채나 수입 감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비율이 약 60%로 나타났다. 개인회생 청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표본의 3명 중 1명이 채무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빚의 무게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채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차별, 비난은 사람을 고립시킨다. 채무자들은 자신의 빚을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간직한다. 가족에게도, 가까운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버틴다. 옷차림까지도 주의하며 궁한 처지를 감추는 동안, 정작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과 제도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많은 채무자가 채무조정제도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제도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고 감추고 싶은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자기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제도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경우도 있다. 빚을 떠올리는 일 자체가 두려워 채무자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몇 년을 회피한 사람도 있었다. 우리는 과중 채무자에 대한 지원이 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채무조정은 변제 부담을 덜어 다시 살아갈 길을 열어주는 소중한 제도다. 그러나 빚이 남긴 수치심과 자책, 단절된 관계와 무너진 자존감까지 저절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고통과 정신적 위기에 직면한 채무자에게는 원리금 조정, 분할납부, 상환유예 못지않게 마음의 짐을 함께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채무조정이 성공하기 위해 사회적·정서적 지지도 중요한 이유다. 과중 채무자에게 심리 정서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덤이 아니라 재기를 위한 기반이다. 빚을 갚으려면 일자리와 소득이 필요하고, 일자리와 소득을 지키려면 심리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추심의 공포에서 벗어나니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어느 채무자의 고백처럼, 심리 정서적 안정은 성실한 상환과 경제적 재기의 조건이다. 심리 정서 지원은 자기 낙인의 사슬을 끊고, 빚을 ‘인생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곤경’으로 바라보게 돕는다. 이는 고립에서 관계로, 회피에서 회복으로, 좌절에서 재기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된다. 최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KB국민은행과 협업해 채무조정 신청자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한 ‘마음돌봄 상담서비스’는 좋은 사례다. 전문상담사를 통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지난 6개월간 약 2700명이 이용했다.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심리적 위기 상태로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용자들은 10점 만점에 9점을 부여할 정도로 제공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러한 접근은 비용이 아니다. 사회적 투자다. 채무로 인해 한 사람이 경제활동을 멈추고 사회에서 낙오하면, 그 고통은 개인과 가족을 삼키고 인적자원의 사장이라는 사회적 손실로 돌아온다. 반대로 심리 정서적 회복을 병행하는 채무조정은 변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 재기의 가능성을 높인다. 채무조정과 함께 정신건강의 회복을 돕는 것은 결국 빚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빚이라는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변제 계획표를 건네는 것만큼 심리적·관계적 역량의 회복을 돕는 것도 절실하다. 채무조정에 심리 정서 지원을 결합하는 것은, 빚진 사람을 차갑게 대해 온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내미는 포용의 손길이다. 경제적으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를 보장하고, 그들의 심리적 회복까지 지원하는 사회야말로 성숙하고 품격 있는 사회가 아니겠는가. 박정민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다. 연구분야는 빈곤, 다중격차, 사회적 배제와 포용이며 특히 빈곤, 가계부채, 주거와 삶의 질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 청년취업사관학교 동대문캠퍼스, AI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 과정 모집… AI 활용 뷰티 콘텐츠 제작 교육

    청년취업사관학교 동대문캠퍼스, AI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 과정 모집… AI 활용 뷰티 콘텐츠 제작 교육

    이젠아카데미DX교육센터가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동대문캠퍼스와 공동으로 ‘AI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 부트캠프(숏폼 영상·SNS 브랜딩)’ 과정을 개설하고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해당 과정은 생성형 AI 기술과 숏폼 영상 제작 실무를 결합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뷰티 브랜드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 AI 이미지 및 영상 제작, SNS 브랜딩, 포트폴리오 구축 등 전 과정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2026년 7월 2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 동대문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수강료는 전액 지원되며, 오프라인 중심의 교육으로 구성된다. 본 과정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새싹(SeSAC)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구직자이며, 서울 소재 대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 누리집 회원 가입 후 해당 과정을 선택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주요 커리큘럼은 ▲뷰티 제품 리뷰 ▲브랜드 무드보드 ▲릴스형 캠페인 영상 ▲SNS 상세 콘텐츠 ▲AI 기반 비주얼 콘셉트 제작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실무에 가까운 결과물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수강생들은 Gemini(제미나이)와 Canva(캔바)를 활용해 콘텐츠 기획안과 SNS 비주얼을 제작한다. Premiere Pro, After Effects로 숏폼 플랫폼에 최적화된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Kling, Higgsfield를 활용해 AI 기반 뷰티 캠페인 영상과 브랜드 콘셉트 비주얼을 제작한다. 또한 AI 이미지·영상 생성 기술을 활용해 실제 촬영 결과물과 AI 결과물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특히 릴스·쇼츠 중심의 영상 콘텐츠 제작 실습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획력과 편집 감각을 집중적으로 훈련한다. 더불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콘텐츠 성과를 개선하는 과정까지 포함돼 실무 활용도를 높였다. 교육 과정에서 완성된 결과물은 취업용 포트폴리오로 체계화된다. 콘텐츠 기획 의도부터 제작 과정, 활용 도구, 성과 분석까지 포함된 포트폴리오는 콘텐츠 마케터, SNS 콘텐츠 기획자, 영상 제작자 등 다양한 직무에 활용 가능하며, 관련 직무 지원 시에도 경쟁력이 된다. 이와 함께 1:1 취업 지원 및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1:1 맞춤 코칭 및 진로 상담, 모의 면접, 현직자 멘토링 및 특강, 기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강생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협약 기업을 통한 입사 지원 기회도 마련돼 있다. 이젠아카데미DX교육센터 관계자는 “AI 활용 능력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과정은 숏폼 제작부터 포트폴리오 완성, 취업 연계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으로, 뷰티·라이프스타일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모가 여배우” 예능 출연으로 화제된 ‘조각 미남’의 정체

    “이모가 여배우” 예능 출연으로 화제된 ‘조각 미남’의 정체

    배우 심재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가족 관계와 비주얼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개그맨 양상국이 주최한 ‘결혼하고 싶은 6등급 클럽’ 오디션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오디션에는 다양한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훈훈한 외모의 남성이 등장하자 현장은 술렁였다. 그 주인공은 배우 심재원이었다. 심재원의 등장에 출연진들은 “너무 잘생겼다”, “연기자 아니냐?”, “모델 같다”며 감탄했다. 그는 면접에서 “배우 일을 하고 있는 1993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진지하게 오디션에 임했다. 그의 정체가 공개되자 가장 놀란 것은 주최자인 양상국이었다. 특히 이력서에 기재된 가족 관계란을 확인한 양상국은 “이모가 심혜진 씨라고 돼 있는데 배우 심혜진 씨 맞냐”고 묻자 심재원은 “심혜진 이모가 제 어머니의 동생이다. 엄마와 심혜진 이모가 자매”라고 답했다. 이에 양상국은 “와~ 집안 유전자가 좋다”며 그의 훈훈한 외모의 이유를 수긍했다. 이뿐 아니라 심재원은 연 소득이 2억원 이상임을 밝혀 현장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학력에 대한 질문에 그는 “대학을 다니다가 3학년 때 중퇴했다”고 고졸의 학력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외모와 경제적 능력을 모두 갖춘 그의 등장에 양상국은 “너무 젊고 연봉이 높다”며 “이 분은 내가 내일 결혼시킬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 같은데 모임에는 안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농담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심재원은 과거 KBS 2TV ‘스타 인생극장’,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등에 심혜진의 가족으로 출연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혈액암으로 2011년 세상을 떠난 심혜진의 언니의 아들로 알려졌다. 당시 심재원은 뉴욕의 예술대학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하며 가수를 꿈꾸고 있었다. 이어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본선에 진출한 사실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귀어학교 교육생 모집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귀어학교 교육생 모집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어촌 삶을 계획하는 예비 귀어인을 대상으로 7월 10일까지 제15기 전남귀어학교 교육생 2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18세 이상 65세 이하의 귀어 희망자와 재촌 비어업인이며 신청자는 해양수산과학원 강진 지원을 방문하거나 팩스·우편·이메일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상반기 전국 귀어학교 중 유일하게 12주 장기 과정을 도입·운영한 전남귀어학교는 하반기에도 8월 3일~10월 23일까지 12주간 체험 중심의 장기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될 20명의 교육생은 수산업 이론과 전남 어촌 실태, 귀어 정책, 수산업 현장 견학, 어촌 체류형 어업 실습 등을 전액 무상으로 교육받는다. 특히 교육생은 희망 업종의 어가에 체류하며 직접 어업에 참여하는 실습도 한다. 수료자에게는 지게차·굴착기 등 소형 건설기계 자격 취득비를 지원하고, 귀어 창업과 주택 구입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이 부여된다. 전남귀어학교는 2020년 개교 이후 현재까지 14기수를 운영해 24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성공적인 귀어를 위해서는 어업 정보와 기술을 익히는 것은 물론 어촌 문화를 이해하고 주민과 어울리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귀어인들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해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유엔서 한번 일해볼까”… 6개 국제기구 인사·채용 담당자들, 제주 온다

    “유엔서 한번 일해볼까”… 6개 국제기구 인사·채용 담당자들, 제주 온다

    제주도는 새달 2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외교부와 공동으로 ‘2026년 제19회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는 외교부가 국제기구 취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대학(원)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008년 시작 이후 제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유엔사무국(UN Secretariat),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6개 국제기구의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기관별 채용 절차와 직무, 필요 역량 등을 소개하고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기구 인사 담당자가 직접 참여하는 모의면접 프로그램도 운영돼 실제 채용 과정에 대한 피드백과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행사장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 제주청년센터, 제주대학교 등이 참여하는 홍보 부스도 마련된다. 국제협력 분야 진로 정보와 청년 지원 정책, 교육 프로그램 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자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취업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증명사진 촬영 4컷 포토존이 운영되며, 사전 등록자에게는 선착순으로 국제기구 진출 종합 가이드북이 제공된다. 설명회 참가 신청은 새달 13일까지 온라인 사전 등록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할 수 있다. 다만 국제기구 인사 담당자와 진행하는 비공개 모의면접은 6월 29일까지 별도 신청을 받아 선발된 인원만 참여할 수 있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국제기구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직접 제주를 방문해 채용 정보 제공과 진로 상담, 모의면접까지 진행하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며 “국제기구와 글로벌 다자협력 분야 진출을 꿈꾸는 청소년과 청년,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북도 9급 공무원 필기시험 20일 시행…경쟁률 5.1대 1

    경북도 9급 공무원 필기시험 20일 시행…경쟁률 5.1대 1

    경북도는 오는 20일 도내 4개 권역 22개 시험장에서 ‘2026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필기시험’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험 선발 예정 인원은 9급 행정직 등 29개 직렬 총 1934명으로 지난해(1405명)보다 529명 증가했다. 원서 접수 인원은 9773명으로 지난해(8878명)보다 약 10% 늘었으나, 채용 규모 확대에 따라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7.5대 1에서 5.1대 1로 다소 하락했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9시 20분까지 해당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지정된 시험장 외에는 응시할 수 없으므로 사전에 본인의 시험장 및 위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도는 경북경찰청과 협력해 수험생 집중 입실 시간대에 주변 도로 혼잡 예방과 수험생 시험장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해 경찰 인력을 배치한다. 시험 중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시험 종료 시까지 경북소방본부 소속 구급대원이 시험장별로 상주할 예정이다. 장애인 수험생에게는 시험 시간 연장, 대필 지원, 휠체어 전용 책상 및 확대 문제지·답안지 등이 지원된다. 임신부 수험생을 위해서는 높낮이 조절 책상, 시험 중 화장실 이용 허용 등이 지원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7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인․적성검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9월 22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시험 당일 안전하고 원활한 시험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온 수험생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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