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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 남편 아닌 아빠 역할만…“문가비 아들이 재산상속”

    정우성, 남편 아닌 아빠 역할만…“문가비 아들이 재산상속”

    배우 정우성(51)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아들을 낳은 모델 문가비(35)에게 지급해야 하는 양육비, 상속 등과 관련된 법률 의견이 나왔다. 김미루 변호사는 2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해 “혼인신고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아이를 혼외자라고 한다. 결혼했으나 혼인신고만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도 마찬가지”라며 “만약 나중에 정우성과 문가비가 결혼한다면 혼외자는 ‘혼인 중 출생자’로 지위가 변경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혼외자에 대해 자신의 자녀가 맞다고 인정하는 것을 법률 용어로 ‘인지’라고 한다”며 “혼외자도 인지가 되면 아버지로부터 양육비와 재산을 받을 수 있다. 정우성이 ‘내 아이가 맞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아이는 나중에 정우성 재산을 상속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 성씨(姓氏)에 대해서는 “부모가 혼인신고 할 때 어머니 성과 본을 따르게 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자녀는 아버지 성을 따른다”며 “혼외자도 인지가 되는 경우 아버지 성을 따른다. 부모 합의에 따라 어머니 성을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우성이 문가비에게 지급해야 하는 양육비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는 서울가정법원 양육비 산정 기준표에 따른다. 최고 구간은 월 200만~300만원”이라며 “다만 정우성처럼 수익이 많은 경우에는 조금 더 높게 책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가정법원 양육비 산정 기준표에 따르면 부모 합산 소득 최고 구간은 월 1200만원으로 책정돼있다. 해당 구간의 평균 양육비(0~2세)는 220만7000원이다. 김미루 변호사는 “결혼은 어느 일방이 강제할 수 없다”며 “다만 (아이가 있기 때문에) 정우성이 인지 절차를 거치거나 문가비가 정우성을 상대로 인지 청구해 아버지와 자녀 관계를 성립시킨 뒤 자녀 친권과 양육권, 양육비, 면접 교섭 등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나 가깝게 지내다 지난해 6월 아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준비돼 있지 않았던 나는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고 출산 소식을 알렸다. 정우성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문가비가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친자가 맞다. 양육 방식은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정우성은)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두 사람이 결혼하는 건 아니다. 문가비와 교제 여부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양소영 변호사는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출연해 “혼외자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상속권 다툼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정우성의 자식은 혼외자 한 명으로 알려졌으니 혼외자의 법정 상속분은 100%”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민법은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친자로 인정된 아이에게 법적인 상속권을 보장하고 있다. 민법 제1009조에 따르면 자녀, 손자, 손녀 등 직계비속은 배우자와 함께 1순위 상속인이 되며, 배우자가 없는 경우 직계비속이 단독으로 상속권을 행사한다. 정우성과 문가비의 아이가 정우성의 유일한 자녀라면, 또 정우성이 앞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법정상속분에 따라 정우성의 재산을 단독 상속받을 가능성이 크다. 양소영 변호사는 ‘혼인의 의무’ 관련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결혼해야 한다는 건 두 사람 사이에서도 불행한 일이고 아이에게도 불행할 것 같다”라며 “상담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생겨서 결혼했다며 후회하는 분들 많이 봤다. 이건 좀 분리했으면 좋겠고, 지켜보는 팬들도 분리해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광진구의 자신감... 구민에게 묻는다, 얼마나 잘했는지

    광진구의 자신감... 구민에게 묻는다, 얼마나 잘했는지

    서울 광진구가 다음 달 13일까지 ‘2024년 행복광진 구민 만족도 조사’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구정 운영 전반에 대한 구민의 다양한 목소리 통해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더욱 내실 있는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조사 대상은 18세 이상 광진구민 1000여명이다. 전문 설문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주관해 대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설문 내용은 ▲주거환경 평가 ▲구정운영 평가 ▲구정 성과 체감도 ▲분야별 정책 만족도 등 20개 내외 항목이다. 설문자는 또 본인이 생각하는 민선8기 광진구 10대 우수사업을 선택할 수 있다. 미래 광진구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도 있다. 광진구는 내년 1월 중 만족도 조사 결과를 광진구청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향후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민선8기 구정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더 나은 미래를 구민과 함께 설계하고자 올해 만족도 조사를 알차게 준비했다. 구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모아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광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번 만족도 조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광주대 경찰학과, 광주경찰청 현장실습

    광주대 경찰학과, 광주경찰청 현장실습

    광주대학교 경찰학과는 최근 광주경찰청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현장실습에서 재학생 20여 명은 112치안종합상황실 현황과 상황실을 둘러보고, 과학수사계에서 지문감식 및 거짓말탐지기 실습, 사격장에서 시뮬레이션 사격 실습을 실시했다. 경찰학과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현장 전문가 양성을 위해 무술, 체포술, 경찰현장실습 등 실습수업 운영과 모의면접, 공무원 수험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캠퍼스 순찰, 현장전문가 특강, 현장견학, 자격증 취득, 사제동행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14일 만에 A선수 훈련 복귀…소노 “패러다임 전환, MZ 이해하는 사령탑 선임”

    14일 만에 A선수 훈련 복귀…소노 “패러다임 전환, MZ 이해하는 사령탑 선임”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전 감독은 팀을 떠났고 A선수는 1984년생 김태술 신임 감독과 함께 복귀했다. 이어 소노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했다. 소노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선수가 전날 팀 훈련에 합류했다. 마음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사령탑 선임에 대해선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 등을 보면서 MZ세대를 이해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수비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A선수에게 젖은 의료용 수건을 던졌다. 얼굴을 맞은 A선수는 수치심을 토로하며 팀을 이탈했는데 일단 구단과 선수의 관계는 1차 봉합되는 모양새다. 다만 한국농구연맹(KBL)은 클린바스켓볼 센터 접수 건에 대해선 조사를 이어간다. 소노는 새 사령탑으로 김태술 전 tvN 해설위원을 낙점했다. 2007년 1라운드 1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한 김태술 감독은 감각적인 패스를 주 무기로 삼으면서 ‘매직 키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지도자 경력은 없다. 2021년 선수 은퇴한 김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7월 모교인 연세대 농구부에서 한 달 동안 보조 코치를 맡은 게 전부다. 소노 관계자는 김 감독에 대해 “선수 시절 야전사령관으로 넓은 시야를 자랑했고 선수들을 통솔하는 능력이 검증됐다. 면접을 통해 비전과 능력을 확인했다”며 “신생 팀이 당장 명문으로 거듭날 순 없다. 장기적으로 팀과 사령탑이 동반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감독은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안양 KGC(정관장의 전신) 소속으로 2016~17시즌 통합우승,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굵직한 성과 이뤄낸 김 전 감독은 2022~23시즌 지휘봉을 잡은 신생 데이원 농구단이 재정난으로 공중분해 되면서 고난의 시기를 맞았다. 김 전 감독은 어렵게 새 주인을 만난 소노의 사령탑으로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창단 첫해인 지난 시즌 커리어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성적에 대한 초조함은 분노로 바뀌어 A선수에게 향했고 결국 부메랑으로 그에게 돌아왔다.
  • ‘아들 특혜채용 의혹’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 구속영장 기각

    ‘아들 특혜채용 의혹’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 구속영장 기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김세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장관급)이 구속을 면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김 전 총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하기는 하나, 증거인멸 가능성이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전 사무총장은 아들 김모씨에게 유리하게 선관위 채용 절차를 진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아들 김씨는 강화군청에서 일하다 2020년 1월 경력 채용을 통해 인천 선관위로 이직했고, 반년 만에 7급으로 승진했다. 채용 면접에는 내부 위원 3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는데, 모두가 김 전 사무총장과 인천에서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였다. 이들 중 2명이 김씨에게 만점을 줬고, 나머지 1명도 5개 평가 항목 중 4개 항목에 최고점인 ‘상’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선관위가 김씨를 위해 일부러 인천 선관위 선발 인원을 늘리고, ‘5년 동안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없다’는 채용 조건도 없앴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채용 당시 중앙선관위 사무처 2인자인 선관위 사무차장(차관급)을 맡고 있었다. 선관위 직원들은 내부 메신저에서 아들 김씨를 ‘세자’로 부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감사원은 김 전 사무총장 자녀 특혜 채용 정황을 파악한 후 그를 비롯해 선관위 전현직 직원 27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한 바 있다.
  • ‘타인의 시선’에 갇힌 이들이 경계를 뛰어넘는 이야기[세책길]

    ‘타인의 시선’에 갇힌 이들이 경계를 뛰어넘는 이야기[세책길]

    함경북도 길주에서 태어나 열 살 때 온 가족이 두만강을 건넜고 2002년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이 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 한글부터 배워야 했지만 사범대에 진학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남북 이해증진과 교류를 위한 시민단체인 ‘유니피벗’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중이다. ‘어떤 불시착’이라는 책을 통해 젊은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다사다난했던 경험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이게 다 김정은 때문’이라는 식으로 간편하게 숨어버리지도 않고, 남과 북에 대한 애정과 솔직한 비판이 돋보인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일단 <어떤 불시착>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출판사가 인기드라마였던 ‘사랑의 불시착’에 손쉽게 편승하려 했던 얕은 속셈이 너무 쉽게 드러난다. 물론 출판사로선 책을 잘 파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이니 그 정도에서 넘어가기로 하고 책을 다시 찬찬히 들여다본다. 철조망 디자인이 책 주제와 잘 어울려서 썩 나쁘지 않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부제목에 사용한 ‘북한이주민’이란 표현이다. 얕은 독서편력으로만 놓고 보건대, 난민이나 망명, 심지어 자유를 찾아온 투사라는 포장지가 난무하는 시대에 분명하게 ‘이북에서 온 이주민’이라고 자신을 규정하는 건 그 자체로 무척이나 참신했다. 탈북민을 난민이 아니라 이민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선 더욱 더 반가운 규정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 북쪽을 떠나 남쪽에 정착한 사람들, 탈북민 혹은 북한이탈주민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말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고, 때로는 예민한 정치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대체로 많은 이들이 이들을 막연하게나마 난민으로 인식하고, 일부는 이주민으로 간주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2022년 발생했던 논란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윤석열 정부에선 2019년 11월 발생했던 ‘강제북송’ 사건, 그러니까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뒤 귀순 의사를 밝힌 북측 선원 2명을 문재인 정부가 불법적으로 되돌려 보냈다며 관련자를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를 근거로 들어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다. 하지만 헌법 제2조 제1항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는 요건은 법률로 정한다”고 했고, 국적법은 부모가 대한민국 국적자가 아닌 한 별도 절차 없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없다는 건 쏙 빼먹었다. 이주민 관점은 기본적으로 탈북의 동기가 정치적 문제보다는 생계문제라는 걸 의미한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사람들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자유 미국 만세’를 외칠 수는 있겠지만 미국에서 그런 발언에 감격해서 난민지위를 인정해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저자는 이를 꽤 분명하게 지적한다. “방송에 나오는 북한이주민 중에는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북한이주민 모두가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온 것은 아니다. 탈북 시점에 따라 제각각 이유가 다르고,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탈북 동기도 다르다(204쪽).” 같은 민족이고 환대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남쪽을 선택했다. 대북방송에서 줄곧 강조한 것도 그런 내용이었다. 하지만 환대는 없었다. 기대는 시작부터 어긋났다. 과연 우리는 통일을 말할 준비가 돼 있는지, 탈북자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우길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몽골에 있는 한국대사관 직원은 “여기서 죽어 나가도 아무도 여러분을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30쪽)”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자녀에게 자신이 조선 출신이라는 것조차 밝히지 못한다거나 취업 면접에서 말투 지적부터 받기도 한다는 지인들의 사례가 등장하고, ‘남북한걸음’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 그게 북한이주민을 연상시켜 힘들다는 고민 때문에 단체 이름을 유니피벗으로 바꿔야 했다는 사례까지 등장한다. 끊임없이 주변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저자는 남북이 다시 하나되는 것이 갖는 의미를 우리에게 질문한다. “거울이 없어도 우리를 비추는 것이 있다. 바로 타인의 시선이다(231쪽).” 저자는 “남한을 떠나 영국에서 살다 온 북한이주민 지영”의 사례를 들려주는데, 자신이 이북에서 왔다고 얘기할 때와 영국에서 왔다고 할 때 주변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고 한다. 저자는 “안타깝게도 우리 마음속에는 나라별로 다른 점수표가 있다(159쪽)”고 꼬집는다. “북한이주민이 향수병을 앓으면 한국 사회에 부적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만약 미국에 유학 간 한국 사람이 향수병을 앓고 있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미국에 적응을 해야지 무슨 향수병이냐?’라고 할 것인가?(202쪽).” 특별한 경험에서 보편적 인권으로 시야 넓혀가기저자는 보편적 인권의 문법에서 해답을 찾아나간다. 남북간 서신왕래라도 추진하자는 제안, 몇십년에 걸친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남과 북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는 지적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질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우리 엄마, 북한에서 왔어”라고 친구들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탈북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는 사회란, 곧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지하철을 타는 데 불편을 겪을 필요도 없고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눈치를 볼 이유도 없는 사회와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이 남북화해에 걸림돌이 된다는 걸 분명히 지적하는 것 역시 북한이주민 목소리도 들으니 더 설득력이 있다. 전세계 모든 곳에서 접속이 가능한 로동신문 홈페이지를 우리만 막아놓는 건 그 자체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보면 VPN을 사용하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이나 국방부에서도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을 자유롭게 접속하고 출력까지 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코미디는 그만하고, 대북방송으로 분란만 일으킬 게 아니라 그냥 북측 미디어를 허용하고 ‘너희도 남측 방송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게 합리적이고 실용적이지 않을까. 통일이라고 하면 흡수통일밖에 생각할 줄 모르고, ‘그럴 거라면 차라리 통일 얘길 하지 말자’고 비판하면 ‘반통일 세력 물러가라’고 핏대를 세우는 시대에 더욱 놓지 말아야 할 게 정신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은둔 생활 이유는 실직과 취업 어려움 때문”

    “은둔 생활 이유는 실직과 취업 어려움 때문”

    인천지역 청·장년이 은둔생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직과 취업의 어려움 때문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이상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는 19세부터 64세까지의 청·장년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데이터 정제를 통해 추출된 유효표본 2052명(당사자 1432명, 가족 620명)의 응답 결과와 심층면접에 참여한 30명(당사자 19명, 가족 11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시작하게 된 주요 원인은 직업 관련 어려움(당사자 37.4%, 가족 32.4%), 심리적·정신적 어려움(당사자 17.6%, 가족 13.9%), 대인관계 문제(당사자 13.9%, 가족 20%) 순으로 나타났다. 은둔 시작 연령은 20~29세(당사자 46.3%, 가족 45%)가 가장 많았으며, 30~39세(당사자 33.5%, 가족 28.4%), 40세 이상(당사자 14%, 가족 16%) 순이었다. 은둔 기간은 1~3년 미만(당사자 31.7%, 가족 31.6%)이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당사자 4.2%, 가족 8.2%) 비율도 적지 않아 조기 발굴과 대응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 생활 중에는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사용(24.3%), 유튜브 등 영상 시청(19.2%), 수면(16.2%), 인터넷 게임(11.7%), 텔레비전 시청(9.2%) 등의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의 36.2%와 가족의 46.6%가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관심 분야 교육 지원, 상점 이용 쿠폰 지원, 취업·창업 지원, 진로 탐색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순으로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235명의 지원 희망자는 우선적으로 청년미래센터에 연계해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은둔형 외톨이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도움이 필요한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 신뢰와 사기는 한 끗 차이

    신뢰와 사기는 한 끗 차이

    어느 시절에나 시대를 풍미하는 희대의 사기 사건이 있었다. 조선 시대에는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이 있었고 지금처럼 연애가 자유롭지 않았던 1950년대에는 박인수라는 사기꾼의 애정 행각이 신문 사회면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부동산 투기가 극성이던 1980년대에는 ‘큰손’ 장영자의 금융 사기 사건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물질만능주의와 허세가 만연하는 21세기에는 전청조 사건이 벌어졌다. 사기 사건을 들여다보면 그 시대의 사회상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 현대사회에서 사기는 이미 보편적인 사회현상이 됐다. 쑨중싱 국립 대만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사기의 사회학’이라는 수업을 개설해 사기를 치는 사람과 속아 넘어가는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회를 사회적인 시선으로 분석해 화제를 모았다. ‘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는 해당 강의를 새롭게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사기가 ‘믿음’이라는 인간의 본성에 근거한 지극히 심리적인 전술이며 사기와 믿음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주장한다. 사회학, 심리학, 철학, 역사, 고전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토대로 사기와 신뢰의 관계를 분석하며 신뢰가 사기로 변하는 메커니즘을 제시한다. 저자는 거짓말이나 사기가 사악한 특정 인물이나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입사 면접 시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선택해 말하는 소극적 거짓말부터 각종 이유로 인한 자기기만에 이르기까지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거짓말과 사기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기 범죄가 갈수록 조직화하고 국제적으로 진화되며 피해자들을 끌어들이는 가운데 사기 집단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체계와 통제 모형을 갖추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만약 남을 믿지 않는다면 사기는 근절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는 존재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사회라는 공동체의 역설이고 모순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 면접 특혜로 아들 채용 선관위 前사무총장 영장

    면접 특혜로 아들 채용 선관위 前사무총장 영장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김세환(60)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장관급)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찬규)는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선관위가 김 전 사무총장의 아들 김모씨를 채용하고자 없는 자리를 만들고 면접관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게 하는 등 특혜 채용을 하는 데 김 전 사무총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강화군청에서 근무하다 2020년 1월 인천 선관위에 8급 경력직으로 들어갔다. 당시 중앙선관위는 인천 선관위가 6급 이하 정원이 초과했다고 보고했는데도 1명을 채용하도록 했고, 김씨가 원서를 내자 선발 인원을 2명으로 늘리도록 했다. 김씨의 선관위 경력직 채용 면접에는 내부 위원 3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는데, 모두가 김 전 사무총장과 인천에서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였다. 이들 중 2명은 각각 5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인 ‘상’을 줬고, 나머지 1명은 1개 항목에서만 ‘중’을 주고 4개 항목에서 ‘상’을 줬다. ‘특혜 채용’ 의혹 당시 김 전 사무총장은 중앙선관위 사무처 2인자인 사무차장(차관급)이었고, 선관위 내에서는 그가 ‘세자’로 불렸다는 말도 나왔다.
  • 尹대통령 지지율 4개월 만에 첫 반등…8%포인트 상승한 27%

    尹대통령 지지율 4개월 만에 첫 반등…8%포인트 상승한 27%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27%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은 공동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 7월 4주차에 30%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하다 직전 조사인 이달 1주차에 19%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보수 진영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14%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으며, 부산·울산·경남은 5%포인트 상승해 33%, 대전·세종·충청은 9%포인트 오른 24%, 인천·경기는 6%포인트 상승한 24%를 나타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긍정 평가가 4%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고, 중도층은 9%에서 23%로 급등했다. 진보층 역시 7%에서 8%로 소폭 상승했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6%포인트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30%,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3%,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와 같았으며 국민의힘은 1%포인트 올랐다. 이번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7%다.
  • 경기도민 72%, 공교육 확대 ‘경기미래교육’에 공감

    경기도민 72%, 공교육 확대 ‘경기미래교육’에 공감

    세계가 주목하는 경기미래교육, 유네스코 국제 포럼서 소개 경기도민 72%가 공교육의 범위를 확대하는 경기미래교육의 방향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미래교육이 학생을 미래인재로 성장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71%에 달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미래교육’을 주제로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경기교육의 지난 2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1섹터 학교, 교육2섹터 경기공유학교, 교육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공교육 영역을 확장하는 경기미래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공평한 교육 기회를 얻도록 공교육의 역할을 확대하고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미래교육의 기조인 ‘자율, 균형, 미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 경기교육의 인재상인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에 대해선 78%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경기미래교육에서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는 인성과 역량을 기르는 경기미래교육과정 운영(40%)을 1순위로 꼽았고, 학생 맞춤형으로 선택·제공하는 지역 기반 교육과정 운영(11%),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문화 조성(9%), 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대(8%) 순으로 나타났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경기미래교육을 통해 학교가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경기공유학교와 경기온라인학교로 공교육을 확장함으로써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고자 한다”면서 “학교가 모든 교육의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와 학교 밖 교육적 역량, 온라인교육까지 결합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200명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했다. 여론조사기관은 한국리서치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83%p이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수탁법인 한국재활재단 비리·갑질 문제·관리 부실 강력 질타

    신동원 서울시의원,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수탁법인 한국재활재단 비리·갑질 문제·관리 부실 강력 질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원 의원(국민의힘·노원1)은 지난 12일 열린 복지기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위탁기관인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이라 한다)의 갑질 문제 등 각종 비리, 관리 부실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수탁법인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과 서울시와 서대문구의 책임있는 조치와 소급 징계 절차 밟을 것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먼저 복지관의 위탁 선정 절차와 관련해 절차의 불투명성과 계획 변경의 의구심을 제기했다. 특히 “복지관 갑질 등 비리 제보 이후 재위탁 심사 일정이 계획보다 늦춰진 배경에는 기존 법인의 재참여를 위한 꼼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복지관은 재위탁 심사에서 재위탁이 가능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재위탁 심사 결과 80점대의 점수로 재위탁 되지 않았으며 심사 과정에서 갑질을 한 당사자가 면접자로 직접 나선것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복지관 내에서 발생한 갑질 및 비리 문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되었음에도 불구, 관련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사직으로 소멸된 점에 대해 “징계 절차가 소멸된 것 또한 복지관의 당시 재직한 관장을 봐주기 위한 꼼수이며 그에 징계 대상인 관장은 이로써 징계 내역이 남아 있지 않아 버젓이 다른 곳 관장으로 취업해 근무한다”라고 강하게 비판, 이는 서울시와 서대문구의 직무유기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23년 6월 27일까지 징계 결과를 구청으로 보고하라는 공문을 받고 징계 당일 사직처리를 했으나 점검 결과 당일 사직이 아닌 그다음 달 7월 28일자 사직처리가 된 것을 동료 위원이 이어서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 서대문구청이 묵인한 것에 경악을 금치못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후원금의 부적절한 사용과 회계처리 문제도 지적했다. 복지관 운영주체인 한국재활재단은 법인 후원금을 복지관의 지정된 계좌에만 보내야 했으나 이를 복지관의 일반계좌로도 나누어 보내 후원금을 목적에 맞지 않는 용도로 사용했다. 이 부분은 재무회계규칙 위반에 해당한다고 시 당국자는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 모든 사안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부적절한 재정 운영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철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복지관은 장애인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복지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갑질 등 내부 조직 문제, 후원금 유용 등 여러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 의원은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을 위해 정직하고 투명하고 친절하며 강한 이타심이 바탕이 되어야 하나, 이용자를 위하지 않은 사적 욕심이 주인이 되어 운영이 되고있는 것에 대해 깊이 통탄한다”고 말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되어야 한다”면서 재차 소급 징계절차 요구와 파렴치한 전관장의 복지계 퇴장권고를 촉구했다.
  • 스포츠윤리센터, ‘직무 태만’ 정몽규 회장 징계 요구…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규정 근거’ 지적

    스포츠윤리센터, ‘직무 태만’ 정몽규 회장 징계 요구…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규정 근거’ 지적

    스포츠윤리센터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직무태만’으로 징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진 데 책임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20일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실 등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정 회장이 업무상 성실의무를 어겼다고 판단했고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 징계를 요청하는 조처를 의결했다. 지난 7월 홍 감독 선임 직후 조사에 나섰는데 정 회장의 행보가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징계 사유 가운데 ‘직무태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후 김정배 상근부회장의 ‘임의적 행정’을 정 회장이 승인한 게 문제가 됐다. 윤리센터는 김 부회장이 이사회 없이 별도 회의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전력강화위원장의 권한을 위임한 조처부터 규정상 근거가 없다고 봤다. 이에 정 회장뿐 아니라 김 부회장도 권한을 남용했다며 문체부에 징계를 요청했다. 김 부회장의 담당 영역은 대회운영본부와 경영본부라서 사령탑을 선임하는 기술본부, 전력강화위 업무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 윤리센터는 이 이사가 거스 포예트 감독, 다비드 바그너 감독, 홍 감독을 면접한 뒤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부분도 지적했다. 이 이사는 보안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윤리센터가 이를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해석했다. 이 이사가 홍 감독과의 면담 내용을 증빙 자료로 남겨두지 않은 것도 선임 과정의 객관성·공정성을 저해한 행위라고 평가했다. 다만 홍 감독에 대해서는 자신이 선발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신동욱 의원은 “문체부에 이어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서도 협회 운영 전반에 문제가 발견됐다”며 “위반 행위에 상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 김 부회장, 이 이사는 지난 5일 문체부 특정 감사에서도 ‘중징계’ 대상에 올랐다. 다만 문체부는 징계 주체가 축구협회 공정위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윤리센터는 장관 차원의 ‘직접 징계’를 요구했다. 협회는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손목닥터9988’ 예산 300억원 확대···건강 개선 효과·포인트 지급 체계 점검 촉구”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손목닥터9988’ 예산 300억원 확대···건강 개선 효과·포인트 지급 체계 점검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14일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비대면 건강관리 사업 ‘손목닥터9988’에 대해 충분한 효과성 검증 없이 사업 규모를 급속히 확대한 점을 지적, 포인트 지급체계와 예산 운영 방식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손목닥터9988’ 사업은 첫해 참여자 5만명에 포인트 예산이 약 15억원이었으나, 2024년에는 232억원, 2025년에는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까지 총 303만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실제 시민 건강 개선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식단 기록이나 콘텐츠 시청과 같은 단순 활동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실제 건강 개선에 기여하는지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 단순한 참여 유도가 아닌 실질적 건강 개선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민건강국장은 “내년부터 포인트 체계를 신체활동 중심으로 단순화하고, 포인트 상한을 현행 17만 포인트에서 연간 10만 포인트로 낮추며, 건강 개선에 직접 도움이 되는 항목으로 지급 방식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신규가입자를 상시모집 방식으로 변경한 이후 예산 운용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신규 가입자 수를 정확히 추계하지 못하면 예산의 추가 확보나 불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예산 운용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신규가입자 모집방식의 개선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손목닥터9988 사업이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 관리 모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예산 낭비 요소를 줄이고, 건강 개선 효과가 있는 항목 중심으로 개편이 필요하다”며, 연령별 참여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FGI)을 통해 건강 개선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을 것을 제안했다.
  • 복직 걱정 없어야 아이 낳는다… 이젠 경력 단절 아닌 ‘경력 보유’[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복직 걱정 없어야 아이 낳는다… 이젠 경력 단절 아닌 ‘경력 보유’[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저출산의 핵심 원인 ‘차일드 페널티’ 유치원 보낼 때까지 재취업 어려워육아휴직 근속 인정 등 기업도 변화홍현정(36·가명)씨는 5년 전 임신과 함께 8년 넘게 다닌 회사에 사표를 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재취업에 도전해 면접을 봤지만 돌아오는 건 매번 ‘불합격’ 통보였다. 5년간 끊긴 경력이 발목을 잡았다. 홍씨는 “회사도 일을 계속해 온 사람을 쓰려고 하지 육아하는 엄마를 가르쳐 가며 고용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기혼여성 74% ‘경력 단절’… 남성의 6배 19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의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20~59세 기혼여성 10명 중 7명 이상(74%)이 경력 단절에 따른 불이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혼남성이 경력 단절로 피해를 본 비율은 13%로 여성의 6분의1 수준에 그쳤다. 출산과 육아로 발생하는 경력 단절 부작용이 여성에게 쏠려 있다는 의미다. 학계는 여성이 겪는 경력 단절을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여성의 경력 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를 보면 출산에 따른 고용상 불이익을 뜻하는 이른바 ‘차일드 페널티’가 출산율 하락 원인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별로는 30~34세 때 45.6%, 25~34세 39.6%, 25~39세 46.2%였다. 한미연은 경력 단절 기간을 평균 6년 3개월 18일로 파악했다. 자녀를 유치원에 보낼 때까지 재취업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통계청의 ‘2024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 고용 현황’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22.7%(97만 1000명)가 ‘경력 단절’로 조사됐다. 기간을 보면 10년 이상(41.2%)이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22.8%), 1년 미만(12.6%)이 뒤를 이었다. 한미연 관계자는 “주 양육자가 엄마라는 인식이 여전해 구직 진입장벽이 높고, 취업하더라도 기존 직장보다 처우가 낮은 게 대부분”이라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돌봄 인프라 구축과 기업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업도 휴직자 불이익 최소화 움직임 최근 여성의 경력 단절이 저출산의 원인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휴직자에 대한 인사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바꾸는 기업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최대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근속연수로 인정해 휴직 중에도 진급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신입사원 채용 때는 자녀가 있는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가점을 부여한다. 또 출산 직원에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결합한 6개월 휴가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육아 등 가사노동도 ‘돌봄 경력’ 인정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 성동구는 ‘경력 인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육아·가사노동 등을 사유로 직장을 다니지 못한 여성에게 ‘돌봄 경력 인정서’를 발급하고 있다. 육아 등 가사노동을 ‘돌봄 경력’으로 인정하고, 취업과 창업을 돕겠다는 취지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경력 인정서를 받은 여성 76명 중 27명(35.5%)이 취업에 성공했고, 9명(11.8%)은 창업에 나섰다. 조례를 개정해 ‘경력 단절 여성’이란 용어를 ‘경력 보유 여성’으로 바꾸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광역지자체 중에는 지난해 3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세종시와 전남도가 관련 조례를 제·개정했다. 기초지자체는 2021년 서울 성동구를 시작으로 16곳이 동참했다. 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경력 단절 여성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도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제 도입을 비용이 아닌 투자 개념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60세 이상 일자리 구하는 ‘은평 어르신’ 오세요

    60세 이상 일자리 구하는 ‘은평 어르신’ 오세요

    서울 은평구가 21일 은평구청 5층 은평홀에서 ‘어르신일자리 박람회’(포스터)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늘어나는 60세 이상 구직자에게 재취업 기회는 물론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은평구에 사는 60세 이상 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박람회에는 15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한다. 모집 직종은 경비원, 시설관리, 산후관리사, 조리업 등이다. 현장에서 심층 상담과 면접이 진행된다. 박람회에선 이력서에 사용할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는 이벤트 부스도 마련된다.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한 체험 활동과 무료 노무 상담도 이뤄진다.구는 박람회에 현장 참가하는 업체 외에도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업체를 위해 이력서 접수 대행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5일부터 모집 예정인 내년도 공공 노인 일자리 사업 안내도 함께 진행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박람회가 인생 2막을 활기차게 시작하는 어르신들의 취업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과 방문 어르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일하고 싶은 장애인, 광진구 노크하세요

    일하고 싶은 장애인, 광진구 노크하세요

    서울 광진구가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보장을 위해 ‘2025년 장애인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총 89명이다. 하루에 8시간 근무하는 전일제 52명, 4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37명이다. 지난해 86명보다 3명이 더 늘었다. 신청기간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5일간이다. 참여자는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구청과 동주민센터, 장애인복지관, 복지시설 등에서 행정도우미나 복지서비스 지원요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시급은 1만 30원이며 4대 보험이 적용된다.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미취업 등록 장애인이다. 참여를 원하는 자는 신분증과 함께 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가지고 사회복지장애인과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자 ▲타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참여자 ▲장애인일자리사업에 2년 이상 연속으로 참여한 자 등은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선정방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진행된다. 적격심사, 기본직무 수행능력, 참여의지 등을 심사한 후 다음달 12일에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진구청 사회복지장애인과(02-450-7586)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지원을 위해 장애인 일자리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장애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애인지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광진구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 “60세 이상 구직자도 ‘내일’ 있다”…은평구, ‘어르신일자리박람회’ 21일 개최

    “60세 이상 구직자도 ‘내일’ 있다”…은평구, ‘어르신일자리박람회’ 21일 개최

    서울 은평구는 오는 21일 은평구청 5층 은평홀에서 ‘어르신일자리 박람회’(포스터)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늘어나는 60세 이상 구직자에게 재취업 기회는 물론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은평구에 사는 60세 이상 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박람회에는 15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다. 모집 직종은 경비원, 시설관리, 산후 관리사, 조리업 등이다. 현장에서 심층 상담과 면접이 진행된다. 박람회에선 이력서에 사용할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는 이벤트 부스도 마련된다.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한 체험 활동과 무료 노무 상담도 이뤄진다. 구는 박람회에 현장 참가하는 업체 외에도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업체를 위해 이력서 접수 대행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모집 예정인 내년도 공공 노인 일자리 사업 안내도 함께 진행한다. 김미경 구청장은 “박람회가 인생 2막을 활기차게 시작하는 어르신들의 취업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과 방문 어르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은평구, 오는 29일까지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은평구, 오는 29일까지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서울 은평구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 보장을 돕기 위한 ‘장애인일자리사업’의 참여자를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일반형 일자리 분야 총 99명이다. 전일제(1일 8시간, 주 5일) 68명과 시간제(1일 4시간, 주 5일) 31명이다. 18세 이상 미취업 등록장애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등은 제외된다. 신청 방법은 구비서류를 지참해 은평구청 장애인복지과로 방문해 신청하면된다. 1차 서류심사에서 적격 여부 확인 후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은 내달 18일 발표 예정이다. 참여자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은평구청 및 동주민센터, 사회복지 시설과 단체 등에 배치돼 행정업무 보조, 환경미화, 복지서비스 지원, 장애인주차구역 계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과 신청 서식은 은평구청 누리집 채용공고 게시판을 참고하거나 장애인복지과 장애인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더욱 확대해 장애인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일자리박람회 ‘잡(JOB)다(多)’ 20일 열린다…40개 기업 참여 200명 채용

    서울시, 일자리박람회 ‘잡(JOB)다(多)’ 20일 열린다…40개 기업 참여 200명 채용

    서울시는 오는 20일 종각역 지하에 있는 태양의 정원에서 일자리 박람회 ‘잡(JOB)다(多)’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일자리 박람회에는 리레코코리아와 ㈜서울써브스, ㈜HY한국야쿠르트와 ㈜클라우드네트웍스 등 중견 및 강소기업 40곳이 참여해 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 직무는 샌드위치 제조와 프레시 매니저 등 경험 없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것부터 광고기획(AE)과 IT 엔지니어와 같은 전문 직종까지 다양하다. 행사 당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지참한 후 박람회에 방문한다면 현장 신청을 통해 원하는 기업 인사 담당자와 일대일 현장 면접을 볼 수 있다. 현장에는 15개 기업이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를 운영하지 않는 25개 기업은 서울시 일자리센터를 통해 박람회 종료 후에도 일자리 연계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형 매력일자리와 동행일자리 등 공공일자리와 청년취업사관학교 및 기술교육원 모집 과정에 대한 안내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해우 시 경제실장은 “이번 박람회가 고용 침체에 지친 구직자에게 활기찬 도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내실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예비 취업자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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