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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6개大 “2018학년 논술·정시 유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6개 사립대 입학처장들이 내년 3월 말 확정 예정인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해 “파격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24일 공동 명의로 낸 의견서에서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둘러싸고 ‘논술고사를 폐지할 것인가’, ‘학생부 전형 모집 인원을 늘릴 것인가’, ‘정시 전형을 폐지할 것인가’ 등 때 이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섣부른 예단과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의견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이례적 공동 발표는 지난달 고려대가 논술고사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발표한 뒤 서강대, 경희대를 포함한 서울지역 8개 사립대에 대입전형 변화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 데 따른 것이다.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입시정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8개 대학이 입학전형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논의해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강대와 경희대는 2018학년도 전형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 발표 명단에서 빠졌다.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2018학년도 대입전형 설계의 전반적 방향으로 ▲학생부 전형·논술 전형·특기자 전형 모집 인원의 적정선 유지 ▲수능·면접 전형의 적절한 활용 ▲정시 전형 모집 인원의 적정선 유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 항목들에 대해 “각 대학 사정에 따라 점진적 증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면 폐지나 대폭 확대 또는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처장들은 이 같은 대입전형 방향을 설정한 이유로 “아무리 좋은 변화라도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율해야 수험생과 학부모, 고교의 혼란을 줄일 수 있고 현재 학생부·수능·논술·특기자라는 대입전형의 4가지 틀이 각기 교육적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처장들은 학생부 중심 교육과 논술 교육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두 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둘의 양립 없이 고교 교육 선진화가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도나 정책이 바뀔 때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큰 고통을 겪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교육부·고교·대학이라는 대입의 세 주체가 공감과 소통의 대화를 통해 대입전형을 더욱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지역대학과 함께하는 취업난 탈출

    취업에 목마른 청년들을 위해 자치구가 지역 대학과 손잡고 취업 지원에 나서 화제다. 서대문구는 오는 26일까지 이화여대 등 지역 대학에서 ‘찾아가는 청년 취업 특강’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에게 다양한 진로를 소개하고 실제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됐다. 25일에는 이화여대에서 ‘틀을 깨라’라는 제목으로 진로 선택의 고정관념을 타파하자는 내용의 특강이 열린다. 외식업 컨설팅 업체인 ‘비 마이 게스트’의 김아린 대표가 진로를 결정하기까지의 고민과 현재에 이른 과정, 문제 극복 방법 등을 조언한다. 특강 참여자 가운데 서대문일자리센터에 구직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생에게는 취업 알선 등의 관리도 이뤄진다. 명지전문대에서는 26일까지 사흘 동안 2016년 졸업 예정자 40명을 대상으로 ‘모의 면접 경진대회’가 펼쳐진다. 전체 졸업 예정자 중 2차에 걸친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네 팀으로 나뉘어 30분씩 집단 면접을 보는 방식이다. 다른 재학생들도 전 과정을 지켜보며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면접관은 실제 대기업 인사담당자 4명을 포함해 대학청년고용센터 취업컨설턴트, 내부 심사위원 등으로 구성돼 실전 같은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서대문구는 대학이 많은 지역으로서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지난해 정시 지원 패턴으로 살펴본 2016학년도 정시 합격 전략

    지난해 정시 지원 패턴으로 살펴본 2016학년도 정시 합격 전략

    이화여대, 한국외대, 인하대 등의 논술고사가 끝나면서 2016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은 일부 대학들의 구술 및 면접만을 남겨둔 채 마무리되고 있다. 구체적인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짜야 할 시기다. 특히 경쟁자들의 지원 패턴을 분석하고 가·나·다군별로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정보 사이트 유웨이닷컴의 도움으로 지난해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 분석자료를 토대로 올해 정시 지원전략의 방향을 살펴봤다. ●인문·자연 최상위권 경영·의학계열 선호 가채점 결과 원점수 376점(400점 만점) 이상이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최상위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학년도에 비해 인문계열은 2~3점, 자연계열은 7~8점 정도 낮아졌다. 최상위권은 대학뿐 아니라 모집단위에서도 군별 소신 지원 경향이 두드러진다. 인문계의 경우 나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가군에서 서울대를 지원하며 다군에서는 중앙대 경영학부, 건국대 경영·경영정보학부 등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인문계 최상위권은 경영계열 선호도가 높다. 서울대에 지원한 학생들이 대체로 나군에서는 고려대 경영·정경대학, 연세대 경영학과·경제학부 등의 인기학과에 지원하기 때문에 서울대 합격자 발표 이후 고려대, 연세대의 추가 합격 가능성이 크다. 자연계는 가·나·다군 중 최소한 하나의 모집 군에서는 의학계열을 지원한다. 특히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한 학생들은 다른 모집군에서도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의예과를 제외한 서울대 지원자들은 나군에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자연계 상위권 학과(의예·공학계열 등)에 지원하고 다군의 의예과에 지원한다. 최상위권 학생이라도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달라 특정 과목에 우수한 학생이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는 인문·자연계열 공통으로 수학 반영 비율이 30%로 가장 높아 수학 성적이 타 영역에 비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인문계의 경우 연세대와 고려대는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을 각각 28.57% 반영하고 탐구는 14.29%를 반영한다. 즉 국·수·영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은 국어와 영어는 각각 20%, 수학과 과학탐구는 각각 30%를 반영해 수학과 과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중상위권, 가·나군 상위권대 상향 지원해야 인문계열 중상위권은 가채점 기준으로 원점수 345~375점, 자연계열 중상위권은 가채점 기준으로 원점수 340~375점으로 구분될 전망이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역 거점 국립대 사범계열, 교육대 등에 지원이 가능하다. 중상위권 수험생은 대체로 가군이나 나군에서 비인기 학과라도 상위권 대학에 상향 지원을 하고 나머지 군에서 소신 및 안전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안전 지원을 하는 다군에서는 합격자 이동 현상으로 인해 추가 합격되는 예비 합격자 수가 많으므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다군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다. 중상위권 대학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최상위권과는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문계열은 일반적으로 국어(30%)와 영어 (30%)가 수학과 사회탐구에 비해 반영 비율이 높고, 자연계열은 수학(30%)과 과학탐구(30%)의 반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중상위권 학생 중 고득점자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영어 성적이 우수하지만 탐구 성적이 낮은 학생은 최상위권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 성적이 국어나 영어 성적보다 우수한 학생은 최상위권 대학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중상위권은 경쟁이 치열한 성적대이므로 수능 비중이 큰 정시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이 본인에게 유리한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 중에는 국어, 수학 A/B 유형이나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모든 유형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이 많다. 이 경우 계열별 특성에 따라 B형이나 탐구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꼼꼼히 확인해 유불리를 정확히 따져보도록 하자. ●중위권 ‘인서울’ 선호… 1개군 안전 지원을 인문계열 중위권은 가채점 기준으로 원점수 305점 이상, 자연계열 중위권은 가채점 기준으로 원점수 285점 이상으로 관측된다. 서울 소재 일부 대학 및 지역 국립대학 수도권 일부 대학, 지방 사립대 인기학과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다. 중위권 수험생은 대체로 서울 소재 대학 및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험생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점수대이다. 지원 성향을 보면 가군이나 나군에서 비인기 학과라도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상향 지원을 하고 나머지 두 개 군에서 소신 및 안전 지원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중위권 학생들은 정시 지원 시 최소 1개 군에서는 반드시 안전 지원을, 1~2개 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위권 대학 수도권 소재 일부 대학 및 국립대는 대부분 4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3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지원 전 4개 영역 점수와 3개 영역 점수를 비교·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반영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학교수 총장실서 음독?…신규 교수 채용문제로 학교와 갈등

     건국대의 한 교수가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교수로 임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장과 면담을 하다가 음독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실려갔다.  24일 건국대에 따르면 오전 11시 45분쯤 생명자원식품공학과 이모(61)교수가 총장실에서 메틸알코올로 추정되는 액체를 마시려 했다. 총장이 이를 저지했으나 소량의 액체가 입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이후 이 교수는 물을 마시기 위해 탕비실로 걸어가다가 실신했다. 사고 직후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위와 장 세척을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과학 분야에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이 교수는 교수 채용문제로 학교와 갈등을 빚어왔다.  건국대 측은 학과가 1순위로 추천한 후보자가 교수로 임용되지 않자 총장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이 교수가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해당학과의 교수진들이 1순위로 추천한다고 해서 반드시 최종 임명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면서 ”대학본부의 3차 최종면접은 2차까지의 순위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시대에 뒤진 폐쇄적 사관학교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시대에 뒤진 폐쇄적 사관학교

    지난해 2월 공군사관학교는 졸업성적이 1등인 정모(24·여·현재 중위) 생도에게 수석에게 주는 대통령상 대신 국무총리상(차석)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공사 측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지만 2학년 때 군사학에서 D등급, 체력검정에서 세 차례 C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졸업생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띤 대통령상 수상자로선 부적합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체력등급이나 군사훈련 성적은 규정에 명시된 결격사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이런 결정은 여론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여생도에 대한 성차별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공사는 결국 결정을 번복하고 정 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현재 정 중위는 전투기 조종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 서울대 의대에서 군의관이 되기 위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같은 시기 육군사관학교는 2015년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면접 등을 통해 군대가 적성에 맞는 군 적성 우수자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해군사관학교도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체력검정과 잠재 역량 평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이는 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교육의 본질에 대한 군 당국의 고민을 보여준다. 우리 사관학교는 전장에서 싸워 이길 군인을 양성하는 군사기관의 기능과 학사 학위를 수여하고 군사응용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의 기능을 모두 갖고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군인에 걸맞은 학생을 뽑겠다’는 정책은 ‘무골 기질’을 강화하겠다는 측면에서 일면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 군의 사관학교 교육이 실제로 내적 지도력을 갖춘 미래 지휘관 양성에 적합한지는 미지수다. 특히 현재 사관학교는 21세기에 걸맞은 군사기관으로서도, 대학으로서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생활 회의로 육사 65기 임관 5년에 14% 전역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육사에서 98명, 해사에서 41명, 공사에서 31명이 진로나 적성·건강 문제를 이유로 자퇴했다. 육사는 같은 기간 35명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부정행위, 폭력) 등으로 퇴학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2010년 입학한 육사 70기의 경우 240명이 입학해 200명이 졸업했다. 16.67%가 중도 탈락한 셈이다. 2009년 졸업한 육사 65기의 경우 장교로 임관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군 생활에 회의를 느껴 전역한 비율도 14.6%에 달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2학년 생도 22명이 과제물 제출 과정에서 표절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무더기 징계를 당했고 1명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해 퇴학당했다. 생명을 맡긴 부하들을 이끌고 전장에 나갈 장교의 품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다. 육사 출신의 한 장성은 22일 “사관학교를 나왔으면 국가관이 투철하고 군인으로서 가치관이 뚜렷해야 하는데 일반 대학생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30여년 전에 구타와 기합으로 상명하복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왜 복종과 군인 정신이 중요한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시대인데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사관학교 교육이 폐쇄적인 군 특성을 그대로 답습해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21세기 다변화된 전장에 걸맞지 않다는 점이다. 공사 수석 졸업생을 교체했다 번복한 해프닝도 결국 군의 고질적인 현행 작전 중심 사고가 배경으로 지적된다. 이는 육군은 보병, 해군은 함정, 공군은 조종 병과가 진급과 서열에서 중심이 돼야 한다는 뿌리 깊은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행이 수십년간 지속되면서 우리 군의 현실은 미국에 의존하는 타성에 젖어 스스로 전쟁 계획을 수립할 줄 모르고, 육·해·공군 간 상호 합동 작전에 대한 이해도 부족의 결과로 나타났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미국의 맥아더 장군은 공병 출신,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명장 하인츠 구데리안은 통신 병과 출신이다. 육사 출신인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사관학교 교육이 청교도적 성격을 지닌 미국식 모델을 맹목적으로 따라갔지만 현재도 잠재 역량을 갖춘 우수 고급 간부인재 양성기관으로 기능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군 당국은 지난해 3군 사관학교의 3금(금혼, 금주, 금연) 제도를 완화한다고 밝혔지만 예비역과 군 내부의 반발로 개혁 작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육사가 1979년 당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생도의 11.7%가 흡연을, 25.4%가 음주를, 3.6%가 이성교제를 해 3금 제도를 위반했다고 고백했다. 당시에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제도를 후배에게 강요하는 셈이다. 최 교수는 “3금 제도는 완벽하게 지키기도 어렵고 오히려 도덕적으로 더 둔감하게 만드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현역 군인이 교수요원으로 후배를 교육하는 사관학교 교육의 폐쇄성과 학문적 역량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육사의 경우 별정직 군무원인 민간인 교수가 160명 가운데 4명에 불과하다. 미래의 군 지휘관이 유연한 군사전략과 다양한 사고를 함양할 기반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독일·일본·호주 등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교육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실에 따르면 육사 교수 직위(강사 포함) 가운데 박사학위 보유자는 45.9%, 해사는 39.3%, 공사는 70.8%로 나타났다. 이는 박사 학위가 있어야 시간 강사라도 할 수 있는 일반 대학의 풍토와는 다른 점이다. 이상목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장은 “현역 군인이 석사학위만 갖고 가르치는데 깊은 학문적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 같은 교육을 받은 생도가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깊지 않은 수준의 지식을 갖고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래전에 대비하고 육·해·공군의 통합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개혁안도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독일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은 육·해·공군이 통합된 사관학교에서 장교를 양성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맡았던 김태효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는 “따로 놀던 3군의 통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관학교 교육 통합을 해법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각 군의 미온적 입장과 조직 이기주의에 눌려 흐지부지됐다. 국방부는 대신 2012년부터 육·해·공 3군 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을 3개조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다른 사관학교에서 6주 간격으로 순환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완의 개혁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행시 초시 1년만에 재경직 수석 거머쥔 김다현양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행시 초시 1년만에 재경직 수석 거머쥔 김다현양

    올해 5급 공무원 행정직 공개경쟁채용시험 합격자 중에서 여풍이 거세게 불었다.인사혁신처가 지난 17일 발표한 2015년도 5급 공채 행정직 최종합격자 280명 중 여성 합격자는 135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합격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8.2%의 여성 합격자가 배출된 것이다. 여기에 그친 게 아니다.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국제통상직 등 주요 5개직렬의 최고 득점자도 모두 여성이 싹쓸이했다. 특히 이중 초시로 모두 1, 2, 3차 관문을 수험기간 불과 1년만에 합격한 인재가 있다. 그것도 “행시의꽃”이라는 재경직 수석으로 합격한 서울대 경제학과4학년 김다현(24)양이 눈길을 끌었다.김양은 인천에서 2녀중 장녀로 태어나 경기 수원 영일초등학교, 영일중학교를 졸업했고 안산동산고교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4년 재학 중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부친은 대한성공회 사제로 재직중이다. 수석합격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양은 믿기지 않는다며, 제발 붙기만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수석이라는 영광까지 누려 운이 좋았다며 매우 겸손해했다. 행시 재경직 수석을 거머쥔 김다현양을 만나 짧은기간에 행시에 합격한 얘기를 들어봤다. ⇒ 행시준비 1년 만에 합격했다는데 고시를 처음 시작한 계기는?2013년 3학년 2학기때 영국 런던시립대학에 6개월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나서 졸업이후 뭘할지 친구들과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우리사회에 보람되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 4학년 봄쯤 행시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4학년1학기를 마친 후 휴학하고 작년 6월부터 한국사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 수험기간 중 평소 하루의 공부스케줄을 얘기한다면.평일 7시 기상해 아침을 먹고나서 오전 8~12시에 학원수업을 했다. 그러고나서 학교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학교도서관에서 밤11시까지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귀가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잠을 충분히 자야 몸컨디션이 좋아지더라. ⇒ 10개 직렬군 중 행시의 꽃이라는 재경직을 선택한 이유는.고등학교 때부터 경제학에 흥미를 갖게 됐다. 때문에 경제학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또한 경제학부에 진학하였기 때문에 전공공부가 재경직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했다. ⇒ 고시준비 과정 중 일명 “양치기” 공부법으로 했다는데? 1차시험의 경우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문제를 푸는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일명 ‘양치기’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방법을 사용했다. 초반에는 기본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으며 기본기를 다졌다. 기출문제를 정답-도출과정을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봤다. 특히 가장 어렵게 느꼈던 자료해석은 매일 계산 연습을 하고 시중에서 평이 좋은 학원강사의 모강 3년치를 모두 풀어봤다. 2차는 최대한 답안에서 논리구조를 완성시키고 함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문제에 대한 답만을 쓰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답까지의 도출 과정에서 완결된 논리구조가 나와야 좋은 답안이라고 생각하여 그렇게 답안을 쓰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 경제학은 많이 접해봐서 별문제가 없었는데, 행정법이 처음 접한 과목이라 다소 생소했다. 그래서 행정법에 가장 많은 공부시간을 할애했던 것 같다. ⇒ 면접시험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면접준비는 8명이 함께하는 면접 스터디에 들어가 준비했다. 스터디를 통해서 어떤게 적절한 답변인지, 어떻게 대답해야 좋은 인상을 주는지에 관해 다른 친구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진정성을 담아 신중하게 답했다. 예를 들어 “재직중 외부에서 스카우트제의가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당황하지 않고 평소 소신대로 침착하게 또박또박 대답했다. ⇒ 고시공부하면서 스트레스도 있었을 텐데 가장 힘들었던 점과 극복 방법은. 1차는 붙기만 하면 되니까 처음에 못붙을까봐 엄청 긴장했다. 1차를 합격하고 나서 책상앞에 다시는 1차를 재시험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써붙이며 다짐했다. 스트레스가 있긴 했으나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니 크게 힘들다는 생각없이 지낼 수 있었고 스터디하며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주말엔 집에 내려가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고 동네교회에 나가 피아노반주를 하며 기분을 달랬다. 평일 공부책상 자리를 떠나는거 자체가 스트레스가 치유되는 것 같다. ⇒ 앞으로 어떤 공무원상이 되고 싶은가.포괄적인 사고와 폭넓은 시각으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일처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정책으로서 제시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딱 결론을 미리 혼자 내지 말고 본질에 집중해서 좀더 다양성 있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럴려면 전문성을 갖춰야 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직현장에서 저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미미하지만 사회가 조금 더 밝아져 국민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후배 고시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혼자하기 힘들면 제 경험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하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다. 꾸준히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어려운 수험기간을 성공적으로 흘러가게 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며 밝고 건강한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조금이나마 그 속에서 작은 기쁨을 발견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미생활이 있는지?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회를 좋아한다. 술은 조금 마실 정도다. 시간나면 어려서부터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용음악 작곡을 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 수석합격도 했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 텐데 남은시간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영국런던에 교환학생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유럽여행을 꼭 가고 싶다, 여행을 가려고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는데 최근 유럽정세가 심상찮아 예정대로 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가지 더 얘기한다면 외국어를 4개정도 하고 싶다. 영어는 기본이고 제2외국어로 일본어, 그다음에 중국어와 프랑스어까지 가능하면 더 공부해보려고 한다. 또 마지막 대학4학년 2학기가 아직 남아 있어 내년에 복학해서 학부를 마치고 싶다. 끝으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 특히 가족과 친척분들 너무나 고맙다. 같이 공부하며 응원해준 친구들, 특히 저와 고시공부를 함께 시작한 친구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정말 실력있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女생도, 사관학교 수석하고 받은 것이 ‘충격’

    女생도, 사관학교 수석하고 받은 것이 ‘충격’

    지난해 2월 공군사관학교는 졸업성적이 1등인 정모(24·여·현재 중위) 생도에게 수석에게 주는 대통령상 대신 국무총리상(차석)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공사 측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지만 2학년 때 군사학에서 D등급, 체력검정에서 세 차례 C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졸업생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띤 대통령상 수상자로선 부적합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체력등급이나 군사훈련 성적은 규정에 명시된 결격사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이런 결정은 여론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여생도에 대한 성차별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공사는 결국 결정을 번복하고 정 생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현재 정 중위는 전투기 조종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 서울대 의대에서 군의관이 되기 위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같은 시기 육군사관학교는 2015년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면접 등을 통해 군대가 적성에 맞는 군 적성 우수자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해군사관학교도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체력검정과 잠재 역량 평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이는 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교육의 본질에 대한 군 당국의 고민을 보여준다. 우리 사관학교는 전장에서 싸워 이길 군인을 양성하는 군사기관의 기능과 학사 학위를 수여하고 군사응용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의 기능을 모두 갖고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군인에 걸맞은 학생을 뽑겠다’는 정책은 ‘무골 기질’을 강화하겠다는 측면에서 일면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 군의 사관학교 교육이 실제로 내적 지도력을 갖춘 미래 지휘관 양성에 적합한지는 미지수다. 특히 현재 사관학교는 21세기에 걸맞은 군사기관으로서도, 대학으로서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생활 회의로 육사 65기 임관 5년에 14% 전역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육사에서 98명, 해사에서 41명, 공사에서 31명이 진로나 적성·건강 문제를 이유로 자퇴했다. 육사는 같은 기간 35명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부정행위, 폭력) 등으로 퇴학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2010년 입학한 육사 70기의 경우 240명이 입학해 200명이 졸업했다. 16.67%가 중도 탈락한 셈이다. 2009년 졸업한 육사 65기의 경우 장교로 임관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군 생활에 회의를 느껴 전역한 비율도 14.6%에 달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2학년 생도 22명이 과제물 제출 과정에서 표절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무더기 징계를 당했고 1명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해 퇴학당했다. 생명을 맡긴 부하들을 이끌고 전장에 나갈 장교의 품성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다. 육사 출신의 한 장성은 22일 “사관학교를 나왔으면 국가관이 투철하고 군인으로서 가치관이 뚜렷해야 하는데 일반 대학생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30여년 전에 구타와 기합으로 상명하복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왜 복종과 군인 정신이 중요한지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시대인데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사관학교 교육이 폐쇄적인 군 특성을 그대로 답습해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21세기 다변화된 전장에 걸맞지 않다는 점이다. 공사 수석 졸업생을 교체했다 번복한 해프닝도 결국 군의 고질적인 현행 작전 중심 사고가 배경으로 지적된다. 이는 육군은 보병, 해군은 함정, 공군은 조종 병과가 진급과 서열에서 중심이 돼야 한다는 뿌리 깊은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행이 수십년간 지속되면서 우리 군의 현실은 미국에 의존하는 타성에 젖어 스스로 전쟁 계획을 수립할 줄 모르고, 육·해·공군 간 상호 합동 작전에 대한 이해도 부족의 결과로 나타났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미국의 맥아더 장군은 공병 출신,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명장 하인츠 구데리안은 통신 병과 출신이다. 육사 출신인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사관학교 교육이 청교도적 성격을 지닌 미국식 모델을 맹목적으로 따라갔지만 현재도 잠재 역량을 갖춘 우수 고급 간부인재 양성기관으로 기능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군 당국은 지난해 3군 사관학교의 3금(금혼, 금주, 금연) 제도를 완화한다고 밝혔지만 예비역과 군 내부의 반발로 개혁 작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육사가 1979년 당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생도의 11.7%가 흡연을, 25.4%가 음주를, 3.6%가 이성교제를 해 3금 제도를 위반했다고 고백했다. 당시에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제도를 후배에게 강요하는 셈이다. 최 교수는 “3금 제도는 완벽하게 지키기도 어렵고 오히려 도덕적으로 더 둔감하게 만드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현역 군인이 교수요원으로 후배를 교육하는 사관학교 교육의 폐쇄성과 학문적 역량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육사의 경우 별정직 군무원인 민간인 교수가 160명 가운데 4명에 불과하다. 미래의 군 지휘관이 유연한 군사전략과 다양한 사고를 함양할 기반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독일·일본·호주 등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교육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실에 따르면 육사 교수 직위(강사 포함) 가운데 박사학위 보유자는 45.9%, 해사는 39.3%, 공사는 70.8%로 나타났다. 이는 박사 학위가 있어야 시간 강사라도 할 수 있는 일반 대학의 풍토와는 다른 점이다. 이상목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장은 “현역 군인이 석사학위만 갖고 가르치는데 깊은 학문적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이 같은 교육을 받은 생도가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깊지 않은 수준의 지식을 갖고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래전에 대비하고 육·해·공군의 통합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개혁안도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독일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은 육·해·공군이 통합된 사관학교에서 장교를 양성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맡았던 김태효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는 “따로 놀던 3군의 통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관학교 교육 통합을 해법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각 군의 미온적 입장과 조직 이기주의에 눌려 흐지부지됐다. 국방부는 대신 2012년부터 육·해·공 3군 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을 3개조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다른 사관학교에서 6주 간격으로 순환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완의 개혁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3개 학과 대상으로 2016 전반기 신입생 모집 실시

    중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3개 학과 대상으로 2016 전반기 신입생 모집 실시

    한국 사회에 적합한 사회복지 전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중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구 사회개발대학원)이 오는 11월 29일까지 2016학년도 전반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사회복지학과 ▲아동복지학과 ▲청소년학과로 총 3개 학과이며 총 5학기(2년 6개월) 과정으로 학사학위취득(예정)자,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면 전공에 관계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원서 접수 기간은 11월 29일까지이고 서류 제출 기한은 30일 오후 6시까지다. 유웨이를 통한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며, 입학원서와 학업계획서, 대학 졸업(예정) 증명서, 성적 증명서, 재직 또는 경력 증명서, 학력조회 동의서 등의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전형은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로 이루어진다. 서류 심사에서는 학업계획서와 학사성적을, 면접 심사에서는 이론적 지식 및 실무능력과 연구수행능력을 평가한다. 합격한 신입생 중 동종업계 경력자 및 입학성적 우수자에게는 일부 장학금 지급 혜택도 주어질 예정이다. 한편,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1967년 설립 이래 48년간의 선구적인 사회개발 연구의 학풍을 근간으로 글로벌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이론과 기술, 가치관을 겸비한 사회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해왔다. 올해 3월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사회복지대학원으로 명칭을 변경, 새로운 발전을 꾀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는 사회정의가 실현된 복지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사회복지의 이념과 가치, 이론 및 지식을 습득하고 창의적 사고와 과학적 연구방법에 기초하여 우리 사회 여건에 적합한 사회복지를 개발하고 토착화 할 수 있는 학문연구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아동복지학과는 현대 사회에서 아동의 욕구와 문제를 해결하고 전인적인 아동보육을 지향하는 아동복지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아동복지의 학술적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한국적 아동복지학을 모색, 토착화시키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청소년관계법규, 기관운영, 놀이 및 레크리에이션, 심리연구세미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있는 청소년학과는 현대 사회의 청소년들이 성숙한 인격을 형성하고 자아를 실현하여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춘 청소년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2016학년도 전반기 신입생 모집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사회복지대학원 홈페이지(http://causd.cau.ac.kr) 또는 사회복지대학원 교학지원팀(02-820-5032~4)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의 합격자] 경기경찰청 순경 공채 박진경씨

    [올해의 합격자] 경기경찰청 순경 공채 박진경씨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가 내년도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일정을 공개했다. 순경 공채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발 규모 및 일정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내년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국가직·지방직 등 공무원 시험 합격자 수기를 싣는다. 올해 경기경찰청 순경 시험을 뚫은 박진경(24·여)씨에게 시험 대비법과 합격 노하우를 들어 봤다.  지난해 2차 시험에서 떨어졌을 땐 다신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만큼 밀려오는 좌절감과 회의감을 떨쳐내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체력시험과 면접시험에서 떨어지다니.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떨어졌고,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체력시험은 아예 신경도 안 썼던 게 화근이었어요. 여경은 선발 인원도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체력점수나 필기 커트라인도 높아요. 터무니없이 낮은 체력점수를 보완하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체력단련도 곁들였어요. 체력시험은 100m 달리기·1000m 달리기·팔굽혀펴기·웟몸일으키기·좌우악력 등 모두 5가지죠. 갑자기 달리기가 빨라지거나 악력이 좋아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필기시험 준비와 동시에 틈틈이 체력시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무엇보다 수험기간에 부지런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오전 5시에 일어나 집에서 학원이 있는 노량진으로 출발했어요. 학원 강의도 들어야 했고,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수험생들을 보면서 공부에 대한 의욕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서였죠. 그런 이유로 집 근처 도서관은 자주 이용하진 않았어요. 집에서 노량진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는 한국사, 경찰학 강의를 봤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도착하면 오전 7시부터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오전·오후 강의를 모두 들으면 오후 6시쯤이었죠. 저녁을 먹은 뒤 오후 10시까지는 그날 들은 강의를 복습했죠. 학원 강의가 없는 날은 기본서, 기출문제 풀이를 하고 저녁 시간에는 체력시험에 대비해 운동을 했어요. 그렇게 1년 6개월을 보내니 운 좋게도 합격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효과적인 공부법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처음 4개월 정도는 오로지 강의에만 집중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되지 않아도 우선 강의를 듣고 기본서에 내용을 정리했죠. 강의 이후에 정리한 내용들을 보면서 이해하려고 애썼어요. 그렇게 4개월을 투자하니 조금씩 내용이 이해됐어요. 기초를 쌓은 뒤 2개월 동안엔 기출문제만 죽어라고 풀었어요. 개념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문제에서 정답을 찾는 건 전혀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유형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 틀리는 내용을 따로 모아 노트를 만들었어요. 흔히 ‘오답노트’라고 하죠. 제가 만든 오답노트는 꽤 두꺼웠어요. 시험을 칠 때까지 오답노트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노트가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법 과목인 형사소송법과 형법이었어요. 처음에는 생소한 법률용어에 강의를 들어도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는 단어 투성이였어요. 우선 강의를 들으면서 용어 정리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본서에 강의 필기는 물론 자주 틀리는 내용을 표시했답니다. 기본서를 중심으로 단권화한 거죠. 가장 집중했던 과목은 한국사와 영어예요. 필수인 두 과목은 다른 3개의 선택과목에 비해 더 중요하다고 봐요. 필기시험 당락을 좌우하는 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는 특히 영어 단어에 취약했던 터라 수험생활 초반에는 영어 공부에 전체 공부시간의 절반 정도를 할애했어요. 2012년부터 최근까지 기출문제를 모두 풀면서 모르는 단어는 따로 단어장을 만들기도 했죠. 집에서 학원을 갈 때나 돌아올 때 단어장을 항상 손에 쥐고 있었죠. 한국사는 요약노트에 자주 틀리는 지문이나 사건을 기록해 두고, 시간순서대로 흐름도를 그렸어요.체력시험과 면접시험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었던 만큼 두 번째 도전에서는 더 꼼꼼하게 준비했어요. 면접에서는 무엇보다 당당한 태도와 함께 ‘왜 경찰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경찰관 아버지를 둔 저에게는 경찰이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어요. 그게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됐어요. 경찰 제복을 입고 있는 지금은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동생도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 그래서 다른 수험생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남 일 같지 않아요. 무엇보다 시험에 합격한 이후에 만끽할 수 있는 자유와 성취감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DIAF, 이탈리아 명문 디자인스쿨 IED 조반니 오토넬로 교수 특강

    LF계열의 전문패션스쿨 DIAF(디아프)가 오는 27일 이탈리아 명문 디자인 스쿨 에우로페오(IED) 조반니 오토넬로 교수의 특강을 진행한다. 조반니 오토넬로 교수는 현재 IED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살바토레 페라가모, 보테가 베네타, 후고 보스, 만다리나 덕 등의 컨설턴트로 명성이 높다. 제노아대학 건축과를 졸업한 후 박물관과 전시 시너그래픽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고, 직물의 표현과 디자인 연구를 통해 패션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창작의 세계’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서 조반니 교수는 특히 창조력과 커뮤니케이션 코드, 트렌드 등 디자인 워크플랜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숨겨진 생각’에 관해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조반니 교수의 지도에 따라 디자인을 실습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액세서리 디자인을 통해 타겟의 특성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기존에 개발된 디자인 아이콘들을 자유롭게 변형하며 창의력을 발휘해 볼 수 있다. 강의는 오는 27일 오후 1시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DIAF 본사에서 진행된다. 패션과 디자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26일까지 전화(02-3447-5900)로 신청하면 된다. AF 장창원 본부장은 “IED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듣고 교수와 함께 디자인을 실습해 보는 것은 한국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라며 “유학을 준비하거나 패션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탈리아 명문 디자인 스쿨의 강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DIAF는 지난 8월 IED와 패션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교류협력을 체결하고, 특강을 비롯해 다양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DIAF에서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IED 패션 디자인과 스타일리스트 과정 2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DIAF는 현재 2016년도 3월 학기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 패션스쿨 DIAF(디아프)는 2007년 이탈리아 유학전문 패션스쿨로 설립돼 마랑고니, 세콜리, 에우로페오 등 이탈리아 유수 디자인학교와 제휴하고 체계적∙선진적인 패션 교육을 실시해왔다. 패션의 기초부터 수준높은 실무 과정까지 이탈리아식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교육하며, 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역량을 갖춘 패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탈리아 디자인학교로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언어 교육부터 편입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세심한 지원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내신과 수능 없이 100%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학위 취득 후 국내 명문대학으로 편입이 가능하다. 지난 5월 패션기업 LF가 인수했으며, 산학협력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LF 인재양성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박사 취득자도 고3 학생도 “취업 목표로 달려왔어요”

    박사 취득자도 고3 학생도 “취업 목표로 달려왔어요”

    “삼성, LG 등 대기업에 원서를 넣었는데 소식이 없네요. 박사를 따면 다를 줄 알았는데 시간만 흘러가고. 어제 박람회한다는 소식 듣고는 모든 일정 취소하고 달려왔습니다.” KB국민은행이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조민환(35) 서울시립대 박사후연구원은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채 부스 앞에서 면접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 살배기 아들을 둔 조 연구원은 “학교에서 주는 봉급만으로는 가장 역할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관련 전공(에너지환경시스템공학)을 살려 취업하고 싶은데 좀처럼 뽑는 곳이 없어 박람회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열기는 ‘장소’를 뛰어넘었다. 이번 KB굿잡 행사는 서울 도심이 아닌 인천 송도에서 열렸지만 첫날에만 9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박람회장을 다녀갔다. 정장 차림의 대학생과 취준생부터 전역을 앞둔 군인과 교복을 입은 특성화고 학생들까지 각자 옷차림은 달랐지만 ‘취업’이란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멀리 송도를 찾은 것이다. 새벽 버스를 타고 4시간 달려왔다는 전남 순천효산고 3학년 송영은(18)군은 “사무직이면 좋겠지만 이제는 생산직이라도 얼른 취직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최대한 면접을 많이 보고 내려갈 계획”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지난 2월 가톨릭관동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하준호(27)씨는 “100개 이상 원서를 넣었는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데가 단 한 곳도 없다”면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뭐가 부족하고, 뭘 보완해야 되는지를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시작돼 벌써 10회째를 맞은 KB 박람회는 국민은행이 중소·중견 기업과 구직자들을 연결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금까지 KB굿잡을 통해 총 5474명이 취업에 ‘골인’했다. 이번 행사에도 오스템임플란트, 켐트로닉스 등 총 211개 우수기업이 참가했다. 채용 예정 인원은 약 1898명이다. 안원진 오스템임플란트 인사팀 과장은 “첫날에만 벌써 100명 넘게 다녀갔다”면서 “이 중 눈에 띄는 학생들을 추려 임원 면접을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람회는 18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2만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을 찾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민은행도 올해 지방대 출신을 포함해 신입 행원을 전년보다 40% 이상 뽑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사편찬위, 교과서 편수실 신설

    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에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신설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교육부와 그 소속 기관의 직제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령안은 국사편찬위 편수부에 2017년 11월 30일까지 한시 조직으로 역사 교과서 편수실을 만들어 국정화와 관련된 지원과 연구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인원으로 공무원 4급 상당의 편사연구관 또는 교육연구관 2명과 교육연구사 2명을 증원하도록 했다. 또 각급 국립학교에서 전문 공무원(나급) 4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전문직 공무원 8명이 추후 선정되는 교과서 집필진을 보좌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금품 비위나 성범죄 등으로 내부 조사나 수사를 받다가 직위 해제를 당한 공무원은 5급 사무관 이하일 때 급여의 70%를, 4급 과장 이상일 땐 급여의 60%만 받도록 공무원 보수 규정을 강화했다. 정부는 또 의무경찰 선발시험의 최종 합격자를 공개추첨 방식으로 뽑도록 했다. 의무경찰 공개 선발시험은 1차 적성검사, 2차 신체·체력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필요한 경우에는 3차 선택형 필기시험과 4차 면접시험까지 실시할 수 있다. 이로써 최종 합격자는 1·2차 시험에 합격한 중간 합격자 가운데 공개추첨 방식으로 선발된다. 아울러 용수(用水)의 부족에 대비해 국토교통부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은 바닷물을 민물화하거나 빗물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자원을 적극 개발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수자원 시설의 용수 공급 능력과 홍수 조절 능력 등을 재평가해 정책 수립에 활용해야 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수능 끝, 춤추는 커트라인… 마지막 수시 논술·면접 공략법은

    수능 끝, 춤추는 커트라인… 마지막 수시 논술·면접 공략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지금 홀가분한 기분일 것이다. ‘물수능’을 예고했던 교육부의 공언에 비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독극물수능’이란 말도 나온다. 하지만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입시업체의 등급 컷(커트라인)이 춤을 췄고<서울신문 11월 16일자 11면> 지난 14일과 15일 치러졌던 수시모집 논술고사와 면접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도 상당수였다고 한다. 오는 21 일과 22일 진행되는 나머지 수시모집에 집중해야 할 때다.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남은 기간 논술, 면접고사 준비법을 알아봤다.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자 논술고사는 오는 21일 8개 대학이, 22일 6개 대학이 치른다. 이 대학들에 지원했다면 최근 기출문항과 올해 모의논술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한다. 지난해 기출문항과 올해 모의논술은 보통 크게 변하지 않지만 문제 개수나 제시문 개수, 문제 유형을 변경하는 대학도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공부 시간은 1개 문항을 치르는 데 2시간, 문제를 분석하고 해설을 살펴보거나 강의를 듣는 데 2시간 정도를 할애해 4시간가량을 1세트로 배치한다. 하루에 적당한 공부량은 2세트, 8시간 정도다. 김윤환 스카이에듀 논술연구소장은 “지금까지 수능에 투자했던 시간과 비교해 보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학습량”이라며 “각 학교의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여력이 된다면 예상문제까지 모두 공부하라”고 말했다. 중앙대(경제경영), 이화여대(인문 2), 고려대(전 계열) 등은 수리논술을 치른다. 수리논술은 교과과정형 논술에 맞게 교과지식과 응용력을 묻는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문과 학생들에게는 이 부분이 특별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논술에서 출제되는 수리논술 영역은 한정적이며 답안 작성의 뼈대와 논리 구성도 일관된 방법론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 기본이 되는 것은 대학의 기출문제들이다. 한국외대나 일부 대학에서는 영어 제시문이 함께 출제되기도 한다. 그러나 영어 제시문은 다른 국문 제시문들과의 관계 속에서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쟁점을 추출할 수 있으므로 영어 제시문에 대한 부담은 과도하게 가질 필요가 없다. ●인성면접 준비 첫걸음 ‘나’를 돌아보자 수험생 대부분이 면접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거나 형식적으로 보는 것으로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큰 오산이다. 실제 면접이 있는 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성적을 반영하고 주로 2단계에서 면접으로 20~50%를 반영한다. 1단계 성적은 사실상 크게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면접에서 당락이 갈릴 수 있다. 면접은 크게 ‘인성면접’(기본면접)과 ‘적성면접’(심층면접)으로 나뉜다. 인성면접은 ‘나’에 대한 질문을 다루고, 적성면접은 지원하는 학과에 대한 호기심과 수학능력을 판단한다. 인성면접은 실수했을 때 타격이 심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최승해 스카이에듀 입시연구소장은 “전공 관련 질문은 배우려는 의지와 기초적인 학업능력이 인정되면 통과할 수 있지만, 인성면접 질문들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큰 폭의 감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인성면접은 학생부 기재 내용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면접 때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2학년 독서기록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적혀 있는데 이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한다든지, 학생부에 있는 내용과 다른 말을 한다면 학생부가 허위로 기재됐다고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이슈, 교과와 연결해 정리하자 일부 대학에서는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적성면접을 본다. 전공 관련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계열별, 단과대학별로 공통 문항을 활용해 평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인문계열은 해당 전공 및 최근 시사이슈를 고교 교과 개념과 연결해 정리하도록 한다. 면접 전에 해당 전공과 연관된 교과서 내용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경영·경제, 법학, 사회학과 등에서는 시사적인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슈가 되는 쟁점들을 교과 개념과 연결해 정리해 두도록 하자. 굵직한 사건들은 찾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게 좋다는 뜻이다. 자연계열 적성면접은 수학 및 과학과 관련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필수다. 교과과정을 활용해 해결하는 문제들이 주로 제시된다. 대학과 전공별 기출문제를 살피고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적성면접에서는 지식 자체보다는 문제 해결능력을 주로 평가하므로 명확한 답을 도출해 낼 수 없다고 해서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수학 문제 풀이 과정에서 과학적 개념과 원리를 물어보거나 과학 문제 풀이 과정에서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물어볼 수 있으므로 남은 기간 평소 영역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5급 행정직 최종합격자 발표... 3개 직렬 수석 모두 여성

    5급 행정직 최종합격자 발표... 3개 직렬 수석 모두 여성

     올해 국가직 5급(행정직) 공개경쟁채용시험에 28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인사혁신처는 17일 오후 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합격자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월 1차시험(PSAT·공직적격성검사)을 시작으로 6월 2차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지난달 3차시험(면접)을 치렀다. 면접에는 2차시험 합격자 355명이 응시해 최종적으로 280명(전국모집 244명, 지역모집 36명)이 합격했다.  이번 시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모두 135명으로 전체의 48.2%를 차지했다. 지난해 130명(42.1%)보다 늘어난 수치로, 최근 5년동안 여성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26.6세로 지난해와 같았다. 24~27세가 53.6%(150명)로 가장 많았고, 20~23세 16.8%(47명), 28~32세 23.2%(65명), 33세 이상 6.4%(18명) 등의 순이었다. 최고령 합격자는 보호직렬에 응시한 전홍수(43)씨이고, 최연소 합격자는 재경직렬에 응시한 송동원(21)씨다. 직렬별 2차시험 최고득점자는 일반행정(전국)에서 73.03점을 받은 김세진씨, 재경직렬에서 71.70점을 받은 김다현씨, 국제통상직렬에서 67.92점을 받은 김한얼씨로, 모두 여성이다.  지방인재채용 목표제 적용에 따라 일반행정(전국)에서 14명, 재경에서 2명 등 모두 16명이 추가 합격했다. 수험생들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합격여부를 확인하고, 18~23일 인사혁신처의 안내에 따라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1. 지난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자신이 지원했던 대학의 논술고사를 포기하려던 김모(18)양은 14일 갑자기 시험을 치르느라 곤욕을 치렀다. 입시업체가 공개했던 ‘등급 컷’(커트라인)을 믿었던 게 화근이었다. 수능 가채점 결과 김양의 영어 영역 점수는 100점 만점에 94점(원점수)이었다. 당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1등급 컷은 95~97점. 국어 A 영역마저 망친 터라 김양은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논술고사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13일 오후부터 입시업체의 등급 컷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94점까지 내려왔다. 이대로라면 김양은 1등급이다. “마무리 준비를 못하는 바람에 더 못 본 것 같아요. 입시업체들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2. 대입 지도만 20년 넘게 해 온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3학년 부장교사는 수능 다음날인 13일 진땀을 뺐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데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학생 수십명이 자신의 가채점 점수를 갖고 14~15일 대학의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하는지를 물었지만,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수능이 교육부의 말과 달리 어렵게 나와서인지 입시업체들의 등급 컷 수치가 제각각이었어요. 심한 경우 등급별로 5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제각각인 정보로 상담을 하려니 ‘장님’이 된 느낌이었죠.”  수능 종료 후 첫 주말부터 수시모집 논술·면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깜깜이’ 입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예상 외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원점수별 수능 등급을 가리키는 등급 컷이 중구난방으로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이 각 입시업체가 내놓은 ‘12일 수능 직후’와 ‘15일 오후’의 등급 컷을 비교분석한 결과 3일간 등급 컷이 큰 폭으로 출렁거린 것으로 드러났다. A사의 경우 수능 직후 “영어가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됐다”며 1등급 컷을 97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15일 오후 3시 등급 컷은 94점으로 3점이나 낮췄다. B사 역시 수능 직후엔 영어 1등급 컷을 97점이라고 발표했지만 15일에는 94점으로 내렸다. 이 업체는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B 영역의 1등급 컷을 100점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B사의 수학 B 영역 1등급 컷은 96점이다. C사는 다른 입시업체들과 달리 국어 B형의 1등급 컷을 93점에서 94점으로 올리고 수학 A는 93점에서 94점으로 1점씩 높였다. 다른 업체들이 1등급 컷 점수를 낮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렇다 보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종찬(휘문고 교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전략기획부장은 “수능이 끝난 직후 10개 정도의 입시업체가 저마다 등급 컷을 발표하는데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1, 2점을 가지고 다투는 상황에서 등급 컷 점수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 일선 교사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이런 혼란이 커질수록 학생을 비롯해 교사는 사교육 업체들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업체의 등급 컷은 수험생들이 수능 직후 각 입시업체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가채점 결과를 입력하고 입시업체가 이를 취합해 만들어진다. 수능 직후부터 다음날까지만 적게는 5000명, 많게는 5만여명이 자신의 점수를 입력한다. 입력하는 학생이 점차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정교해지지만, 수능 직후 수십곳의 대학이 잇달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을 잘 봤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입시업체의 등급 컷을 예상하고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에 집중할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할지를 불과 하루 이틀 만에 결정해야 한다. 김진훈(숭의여고 교사) 좋은교사 진학교사연구회 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해 “대학들이 경쟁 대학과 다른 날 논술고사를 보려고 눈치 경쟁을 심하게 벌이면서 생기는 문제”라며 “교육부가 지침 등을 통해 대학의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직후에 치르지 않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등급 컷 3일새 ‘출렁’… 입시 전략은 ‘덜컹’

    #1. 지난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자신이 지원했던 대학의 논술고사를 포기하려던 김모(18)양은 14일 갑자기 시험을 치르느라 곤욕을 치렀다. 입시업체가 공개했던 ‘등급 컷’(커트라인)을 믿었던 게 화근이었다. 수능 가채점 결과 김양의 영어 영역 점수는 100점 만점에 94점(원점수)이었다. 당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1등급 컷은 95~97점. 국어 A 영역마저 망친 터라 김양은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논술고사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13일 오후부터 입시업체의 등급 컷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94점까지 내려왔다. 이대로라면 김양은 1등급이다. “마무리 준비를 못하는 바람에 더 못 본 것 같아요. 입시업체들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2. 대입 지도만 20년 넘게 해 온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3학년 부장교사는 수능 다음날인 13일 진땀을 뺐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데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학생 수십명이 자신의 가채점 점수를 갖고 14~15일 대학의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하는지를 물었지만,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수능이 교육부의 말과 달리 어렵게 나와서인지 입시업체들의 등급 컷 수치가 제각각이었어요. 심한 경우 등급별로 5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제각각인 정보로 상담을 하려니 ‘장님’이 된 느낌이었죠.” 수능 종료 후 첫 주말부터 수시모집 논술·면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깜깜이’ 입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예상 외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원점수별 수능 등급을 가리키는 등급 컷이 중구난방으로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이 각 입시업체가 내놓은 ‘12일 수능 직후’와 ‘15일 오후’의 등급 컷을 비교분석한 결과 3일간 등급 컷이 큰 폭으로 출렁거린 것으로 드러났다. A사의 경우 수능 직후 “영어가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됐다”며 1등급 컷을 97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15일 오후 3시 등급 컷은 94점으로 3점이나 낮췄다. B사 역시 수능 직후엔 영어 1등급 컷을 97점이라고 발표했지만 15일에는 94점으로 내렸다. 이 업체는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B 영역의 1등급 컷을 100점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B사의 수학 B 영역 1등급 컷은 96점이다. C사는 다른 입시업체들과 달리 국어 B형의 1등급 컷을 93점에서 94점으로 올리고 수학 A는 93점에서 94점으로 1점씩 높였다. 다른 업체들이 1등급 컷 점수를 낮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렇다 보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종찬(휘문고 교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전략기획부장은 “수능이 끝난 직후 10개 정도의 입시업체가 저마다 등급 컷을 발표하는데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1, 2점을 가지고 다투는 상황에서 등급 컷 점수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 일선 교사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이런 혼란이 커질수록 학생을 비롯해 교사는 사교육 업체들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업체의 등급 컷은 수험생들이 수능 직후 각 입시업체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가채점 결과를 입력하고 입시업체가 이를 취합해 만들어진다. 수능 직후부터 다음날까지만 적게는 5000명, 많게는 5만여명이 자신의 점수를 입력한다. 입력하는 학생이 점차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정교해지지만, 수능 직후 수십곳의 대학이 잇달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수능을 잘 봤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입시업체의 등급 컷을 예상하고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에 집중할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할지를 불과 하루 이틀 만에 결정해야 한다. 김진훈(숭의여고 교사) 좋은교사 진학교사연구회 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해 “대학들이 경쟁 대학과 다른 날 논술고사를 보려고 눈치 경쟁을 심하게 벌이면서 생기는 문제”라며 “교육부가 지침 등을 통해 대학의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직후에 치르지 않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하나高, 보정점수 주며 90명 부당 선발”

    “하나高, 보정점수 주며 90명 부당 선발”

    남녀 입학 비율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하나고의 입시 비리가 사실로 드러났다. 남녀 학생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신입생 입학전형 과정에서 합격선에 미치지 못한 학생들에게 ‘보정점수’를 따로 주는 수법으로 등수를 조작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하나고의 이런 입시비리 정황과 운영비리 정황 등을 확인하고 하나학원 김승유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16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검찰 조사결과가 나온 뒤에는 자사고 지정취소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하나고는 2011∼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이 끝난 뒤 명확한 기준이나 근거 없이 보정점수를 줘 지원자들의 등수를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 감사팀 관계자는 “1차와 2차 전형을 마치고 마지막에 ‘종합적 평가’라는 항목으로 자의적으로 보정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11학년도 28명(남자 25명), 2012학년도 33명(남자 29명), 2013학년도 29명(남자 24명) 등 모두 90명이 부당하게 합격했다. 하나고의 신입생 입학정원은 매년 200명가량이다. 시교육청은 2014∼2015학년도 입학 당시 성적 조작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감사팀 관계자는 “남녀 합격생 비율이 직전 3개 연도와 흡사하게 나온 것으로 미뤄 조작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고가 재단인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시설 관리업체에 2010년부터 최근까지 100억원 상당의 학교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준 사실도 감사 결과 적발됐다. 국가계약법상 사립학교의 수의계약은 추정가격 5000만원 이하인 용역계약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하나고는 교사 신규 채용과정에서 공개채용을 하지 않고 이 학교에 1∼3년 근무한 기간제 교사 중 10명을 근무 평점과 면접만으로 정교사로 전환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김 이사장과 하나고 교장·교감, 행정실장 등을 사립학교법 위반 등으로 16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고발키로 했다. 학교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에 대해서는 학교법인에 파면을 요구했다. 김형남 시교육청 감사관은 “검찰 조사 결과와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일치한다면 하나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가 지난 4월 구성한 하나고 특위가 8월 이 학교 전모 교사의 제보를 받아 관련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난 뒤인 9월부터 하나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하나고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교육청이 ‘자사고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감사 결과를 부인하고, 감사에 대한 이의신청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늘 10만 ‘민중총궐기’… 정부 “불법 엄정 대응”

    오늘 10만 ‘민중총궐기’… 정부 “불법 엄정 대응”

    정부가 13일 노동계 등이 주축이 된 주말 대규모 도심 집회를 앞두고 5개 부처 공동 담화를 발표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집회 주최 측은 “정부가 평화집회를 불법 폭력집회로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인 10만명 안팎의 인원(주최 측 주장 15만명, 경찰 추산 8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앞두고 정부와 집회 주최 측 간에 전운이 감도는 모양새다. 교육부·법무부·행정자치부·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 장차관들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집단행동 자제를 당부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불법 집단행동이나 폭력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불법 시위를 조장, 선동하는 사람이나 극렬 폭력행위자는 끝까지 추적해 사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지금 노동개혁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우리 아들딸들은 고용절벽을 맞아 모든 희망을 포기해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외면한 채 ‘노동개혁 반대’만 외치면서 정치 총파업까지 간다면 ‘정규직의 기득권 챙기기’라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도 이날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 공안대책협의회를 열고 불법 집단행동에 엄정 대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공안당국은 민주노총과 교류하는 일본 노동계 인사 100여명이 시위에 참가하며, 이 중에는 과격 성향을 띤 일본 극좌파 ‘중핵파’ 구성원 1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60대가 됐지만 중핵파는 1960년대 ‘혁명군’이라는 테러 실행집단을 꾸려 시한폭탄 설치, 자민당 당사 방화 시도 등을 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투쟁본부는 많은 대학의 대입 논술 및 면접시험이 14일 집회일과 겹치는 것과 관련, 공식 페이스북에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올렸다. 투쟁본부는 “시험을 치르는 12개 대학 중 11개 학교는 집회 장소와 상당히 먼 곳에 있고 집회는 대부분 오후에 시작되기 때문에 집회에 따른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집회에 따른 논술고사 수험생과 시민들의 불편을 덜고자 지하철 운행 횟수를 증편하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오~마이 컷!… 창백해진 고3교실

    오~마이 컷!… 창백해진 고3교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 3학년 교실.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표정은 대체로 어두웠다. 연신 한숨을 쉬는 학생들도 상당수였다. 이른바 ‘불수능’(어려운 수능시험)의 충격이 생각보다 큰 듯했다. 이모(18)군은 “지난 6월, 9월에 있었던 모의평가에 비해 훨씬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모의평가에서 볼 수 없었던 문제 유형이 나오기도 했다”며 “14일에 수시모집 면접을 봐야 하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게 될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고 교실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김수경(18)양은 “국어 B형이 너무 어려웠다. 쉽게 출제한다던 영어도 생각보다 어려웠다.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낸다고 했지만 실제 수능은 그 정도의 ‘물수능’이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다. 2016학년도 수능시험의 체감 난도가 교육부의 공언과 달리 크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선 고교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지난 12일 수능시험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9월 모의고사 수준으로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만난 학생들의 상당수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대부분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큰 불만을 표출했다. “모의평가 때 영어와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원점수 기준) 만점일 정도로 쉬웠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탐구 영역에서도 생명II 과목이 너무나 어려웠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다.”(경복고 조모군·18) “국어 B형은 6월 모의평가는 쉬웠지만 9월에는 다소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 수능은 9월보다도 훨씬 어려웠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 비문학 부분만 힘들었지만, 올해는 거의 모든 부문이 어려워 애를 먹었다. 점수가 너무 떨어져 정시모집 지원은 언감생심이고 수시 발표만 기다려야 할 판이다.”(이화여자외고 김영서양·18) 이날 학원가에서 발표한 올해 수능 국어·영어·수학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B형을 제외한 모든 영역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그나마 국어 B의 경우도 지난해 만점자가 0.097%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던 데 따른 기저효과일 뿐 체감 난도는 상당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교사들의 진학상담도 애를 먹게 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수시를 봐야 하는 학생들이 수능에서 생각보다 고전하면서 영역별로 일정 등급 이상을 맞춰야 합격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하는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인환 배명고 교사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쉽게 나온다는 말을 믿고 공부를 해 온 학생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배용 경복고 교사는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재수생보다는 고3 학생들의 타격이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수생에 비해 수능 성적이 전반적으로 낮은 재학생들로선 수시에 지원해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방식으로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이날 오전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논술학원들은 지난해와 달리 썰렁했다. ‘물수능’ 때문에 지난해 수능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기도 전에 학부모들이 학원 앞에 길게 줄을 섰던 풍경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토플시험 점수 없이 미국명문주립대학 유학? 위스콘신주립대 특별전형 주목

    토플시험 점수 없이 미국명문주립대학 유학? 위스콘신주립대 특별전형 주목

    미국 유학을 꿈꾸는 고등학교 졸업생 또는 대학교 편입생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IUEC)가 2016학년도 위스콘신주립대학교 봄, 가을학기 한국학생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전형은 미국대학 입학에 필요한 GPA, 토플시험, SAT, ACT 점수 없이 100% 면접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전형 방식은 1차 서류심사(40%), 2차 심층면접(60%)으로 진행되며 서류심사에서는 내신성적, 활동이력, 자기소개서 등을 평가한다. 특별전형 합격자는 위스콘신주립대의 입학을 보장받으며, 입학하기 전까지 미국대학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는 AEC교육(Academic English for College)을 받게 된다. AEC교육은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예비 입학생들에게 토플시험 영역을 포함해 리포트 작성법, 발표, 토론 등에 필요한 영어를 가르친다. 이번 특별전형의 가장 큰 혜택은 입학생 중 100%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연간 최대 7천 달러의 혜택을 받는 이 유학장학금은 위스콘신주립대학교 밀워키 캠퍼스를 비롯해 위스콘신대학교 한국사무소와 협약을 맺은 모든 대학에서 제공한다. 권동인 IUEC 대표는 “IUEC는 미국대학 입학은 물론 학습, 학교 생활 등 모든 영역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으로 한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돕고 있다”며 “특히 미국 내에서도 학습 수준이 높은 위스콘신주립대학교에 지난 2010년부터 400여 명이 넘는 학생을 입학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한국학생특별전형은 유학을 꿈꿔왔던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IUEC는 학생들의 생활부터 학습까지 관리해주는 ‘IUEC 토탈 케어 시스템(Total Care System)으로 체계화된 미국 유학 준비를 도와 준다. 이 프로그램은 위스콘신주립대학교 진학을 위한 기초 컨설팅부터 성공적인 유학생활, 진로가이드 등 IUEC만의 통합적인 케어 시스템의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이에 미국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2 혹은 재수를 준비하고 있는 고3 학생 다수가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한편, 11월에 개최될 2차례의 입학설명회에서는 미국 의대/약대/간호대 입시 설명회도 함께 진행된다. 입학설명회 및 특별전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iuec.co.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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