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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400만 돌파 목전”[공식]

    ‘기생충’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400만 돌파 목전”[공식]

    영화 ‘기생충’이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관객 38만2천452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374만9천37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영화의 손익분기점(370만명)을 넘어섰다.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개봉 2일째에 100만명, 3일째에 200만명, 4일째에 300만명을 넘어서 현재 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면서 봉준호·송강호가 만났다는 화제성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 연령대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어 흥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CGV리서치센터가 개봉일인 지난달 30일부터 6월 2일까지 ‘기생충’ 관객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비중은 33.3%와 27.1%, 40대는 22.3%, 50대는 14.9%였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반지하에 살지만 가족애 만큼은 흘러 넘치는 기택의 집을 비추며 비교적 평화롭게 시작한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돈벌이가 없어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걱정인 이들은 기우가 박사장의 딸(현승민 분) 과외 교사로 들어가면서 한줄기 희망을 엿본다. 이어 차녀 기정(박소담 분)까지 미술 치료교사로 일자리를 구하며 본격적으로 기생하기 시작한다.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역대 천만작 ‘괴물’(2006, 1301만)이 세운 관객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뚜기, 2019년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공개 채용

    오뚜기, 2019년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공개 채용

    오뚜기가 2019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서 접수 마감은 오는 12일까지며 오뚜기 홈페이지(www.ottogi.co.kr)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채용부문은 Sales·생산기술·QC·CS·R&D·마케팅·패키지디자인·IT·구매·경영전략·총무·재경이며 지원대상은 4년제 대학교(대학원) 2019년 8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온·오프라인), 인·적성 및 직무능력검사(온라인), 1차 실무면접 및 심층인성검사, 2차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오는 7월 중 최종 입사하게 된다. 전형별 자세한 일정은 오뚜기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끊임없는 열정과 변화를 주도하는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강사 강의 없애고 교수에 몰아준 대학, 정부 지원받기 어려워진다

    강사를 줄이려 강의를 없애고 교수에게 강의를 몰아준 대학은 앞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어려워진다. 대학들이 BK21 사업을 따내기 위해서는 갓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진연구자들도 일정 정도 강사로 임용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8월 시행 예정) 시행령을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전국의 각 대학에 ‘대학 강사제도 운영매뉴얼’을 이날 배포했다. 강사법 시행령과 운영매뉴얼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들을 평가할 때 강사들의 고용 안정성을 ‘현미경 지표’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지난 1학기 대학들이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강의를 줄이거나 전임교원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등의 방식으로 강사를 구조조정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자 이를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핵심 성과지표에 ‘총 강좌 수’를, 세부지표에 ‘강사 담당학� ?�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가 각 대학에 지급하는 강사들의 방학 중 임금(2학기 2주분 288억원)은 대학들의 강사 고용 변동 현황과 비전임교원 중 강사의 비중 등을 반영해 대학별로 차등 배부된다. 또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강의 규모의 적절성’ 지표를 강화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된다. 특히 지난 1학기에 강사들을 대거 줄인 대학들은 재정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2학기 강사 임용계획을 수립하는 이달 초부터 강사 고용현황 조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2학기 강사 고용 현황을 1학기가 아닌 지난해 2학기 또는 그 이전 학기와 비교할 계획이다. 강사법이 시행되면서 강의 및 논문 경력이 부족한 신진연구자들이 강사로 진입할 기회가 차단된다는 우려에 따라 이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내년 8월 종료되는 BK21(두뇌한국21) 플러스사업의 후속 사업을 설계하고 있는데, 후속사업 선정평가 시 강사와 박사 후 연구원 등에 대해 강의 기회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반영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배출한 박사 인원 대비 강사로 임용한 인원을 파악해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단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학원생 노동조합이 요구했던 ‘학문후속세대 강사 임용 할당제’를 의무 도입이 아닌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기도록 한 것에 대한 보완 조치다. 또 올해 추가경정 예산으로 280억원을 편성해 ‘시간강사연구지원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학에서 자리를 잃은 강사들이 경력 단절 없이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 2000명에게 1인당 14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그동안 학과별로 임의 채용했던 강사를 대학 차원에서 공개채용하게 되면서 늘어나는 대학의 행정적 부담을 줄일 방안도 마련된다. 강사 등 비전임교원의 공개임용 절차는 전임교원에 비해 간소화된다. 신원조회 절차가 생략되며 공고기간은 5일 이상으로 단축되고, 면접심사도 생략할 수 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 30일 이후 임용 예정자가 임용을 포기할 경우 차순위 강사를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육부는 강사 고용에 따른 대학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미 편성된 혁신지원사업 등의 예산을 강사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대 육성사업(1504억원) 예산은 강사들의 역량 강화와 연구지원에,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8596억원)은 강사 근무환경 개선과 강사 인건비, 강사 공채 비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당초 강사법 논의에서 추진됐던 강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불발됐다. 현행법상 대학 강사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탓에, 교육부는 복지부와 법 개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퇴직금 역시 강사의 근로시간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지에 대한 법리 검토가 남아있다. 퇴직금은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 지급되는데, 강사들의 강의시간 외에 강의준비와 채점 등의 시간까지 근로시간으로 인정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총 근로시간을 강의시간의 2배로 설정할 경우 전체 강사의 절반 가까이가 퇴직금 지급 대상이 돼 연간 236억원이 소요된다는 게 교육부의 추산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퇴직금에 소요될 예산 확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사들의 근로시간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빠들과 ‘육아 수다’ 함께 한 김정숙 여사

    아빠들과 ‘육아 수다’ 함께 한 김정숙 여사

    “‘애는 여자가 키워야 하는데 왜 남자가 키우나’ 하는 편견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육아하는 아빠도 함께할 공간이 생기고 고충을 이야기하고 (분위기가) 함께 사회에 형성돼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육아하는 아빠들’ 응원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경기 용인시종합가족센터에서 육아휴직 중이거나 경험이 있는 12명과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육아 웹툰 ‘그림에다’ 작가 심재원씨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아빠 육아의 고충, 제도 개선을 놓고 이야기가 오갔다. 참석자들은 ‘아빠 육아휴직에 부정적인 사회 시선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어진원(40)씨는 “(남성 육아휴직이 없던 시절을 보낸) 간부급 이상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세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합의, 기업 의지를 강조했다. 근무 부서의 첫 남성 육아휴직자였다는 직장인 신용진(37)씨는 “여론이 아빠 휴직을 굉장히 권장해 고무됐다”며 “사회 구성원 공감대가 빨리 확산돼야 용기 내는 아빠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문 대통령이 순방 예정인 북유럽 3국의 ‘라테 파파’ 3명도 초청돼 보육 선진국 사례들이 소개됐다. ‘라테 파파’는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한 손으로 유모차를 끌며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를 말한다. 핀란드 출신 방송인 페트리 칼리올라(34)는 “핀란드에선 면접 때 결혼·출산계획을 물으면 불법”이라며 “남성의 자녀 돌봄이 확대되려면 직장 성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공무원 요한 페르손(41)은 “모국에선 75%의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아빠의 육아휴직이 여성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격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생충’ 이선균, 딸 다혜 役 정지소와 광고서 만난 모습 포착

    ‘기생충’ 이선균, 딸 다혜 役 정지소와 광고서 만난 모습 포착

    배우 이선균이 영화 ‘기생충’에서 딸 ‘다혜’ 역을 맡은 배우 정지소와 과거 함께 광고 촬영을 했다는 사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의 주연배우 이선균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선균은 극 중 부녀 관계로 호흡 맞춘 정지소와 7년 전 한 과자 광고를 함께 촬영한 이후 오랜만에 만났다고 말했다.이선균은 “촬영 전 박사장 네 가족이 처음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지소가 이야기를 꺼냈다”며 “(당시 지소가) 중학생이었고, 표정 연기를 매우 잘했던 아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을 그린 이야기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다. ‘기생충’은 개봉 첫 주말 동안 278만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3,367,38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광고 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철도공단 조직개편에 이어 직원 채용 ‘속전속결’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조직에 이어 인력 충원에 나서는 등 조직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 및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1일자로 단행한데 이어 122명 공개채용 계획을 내놨다. 5개 지역본부에 ‘안전혁신처’를 설치해 현장 안전을 총괄키로 했다. 산하에 건설안전부와 시설안전부를 둬 시공과 시설분야를 각각 관리하게 된다. 본사 안전품질본부는 안전본부로 개편하고 안전계획처 산하에 ‘안전검증부’를 신설해 운행선 인접공사에 대해 설계부터 안전성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과 같은 관리 부실에 따른 사고를 사전 예방키 위한 조치로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철도공단은 조직개편에 이어 이날 안전인력 등 직원 122명 공개채용계획을 밝혔다. 일반직 정원의 8%에 달하는 규모로 신입직원 96명(일반직 91명·기능직 5명)을 비롯해 안전관리·토목 안전 등 10개 전문분야에서 경력직원 26명을 채용한다. 이중 80여명은 현장에 배치하고 30여명은 본사에서 설계 안전성 검토 및 안전위험요소 사전차단 업무에 투입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29명은 장애인(15명)과 국가보훈대상자(14명) 등 사회형평적 인재로 채용한다. 원서 접수는 5~19일까지 홈페이지(http://www.kr.or.kr)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7월 6일 필기시험을 실시한 뒤 7월 말 면접전형을 거쳐 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안전관리 조직 정비와 인력 강화를 통해 국민에게 더욱 안전한 철도시설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사법’ 시행 전 첫 강사 공개채용… 인원 줄이기 꼼수 우려 여전

    신규 우대 89개 불과… 연구 실적도 평가일부 전임 교원 시수 늘려 채용 축소 조짐 오는 8월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들이 2학기 강사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지만, 강사 채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일 방법을 고심하는 대학들이 적잖다. 강사법의 빈틈을 이용해 강사를 줄이는 ‘꼼수’의 가능성도 여전해 강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달 30일 2019년 2학기와 2020년 1학기 강의를 담당할 강사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서울캠퍼스 957개, 세종캠퍼스 361개 등 총 1318개 강좌가 대상이다. 강사 공채는 강의계획안 등 기초 자료를 평가하는 1차 전형과 전공 적합성 및 연구 실적을 평가하고 일부 학과에서 면접을 거치는 2차 전형으로 진행된다. 강사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교육철학기술서와 강의계획서, 최근 3년간의 연구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전까지 학과별로 임의로 진행했던 강사 채용 기준과 절차를 본부 차원에서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강사법 시행과 맞물려 강사 공채에 나선 대학은 고려대가 첫 사례다. 공채를 통과한 강사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으며 3년간 재임용 절차가 보장되는 등 강사법이 명시한 강사 고용안정 방안이 이번 공채에도 반영됐다. 그러나 ‘학문 후속세대 우대’를 명시한 강좌는 철학과(30개 강좌) 등 89개 강좌에 그친다. 교육부가 마련한 강사법 매뉴얼 시안에 “박사학위 신규 취득자 등에 대한 임용할당제를 운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워진 전형과 맞물려 신규 박사가 강사로 선발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균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교조) 부위원장은 “강사에게 요구하는 서류 등이 다소 많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강사법 매뉴얼이 조만간 발표되면 대학들이 잇달아 강사 공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학 재정지원사업 등의 평가 지표에 강사 고용 안정성을 포함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재정지원사업으로 받는 지원금과 강사 채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저울질하고 있다. 적지 않은 대학들은 강사법 및 매뉴얼 시안에 전임교원의 강의 시수를 제한하는 조항이 담기지 않은 것을 이용해 전임교원에게 ‘강의 몰아주기’를 하며 강사를 줄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조에 따르면 수도권 일부 대학에서는 전임교원이 맡는 강의를 기존 주당 9시간에서 18시간으로 두 배까지 늘려 강사를 줄인 사례도 있다. ‘실무 교육을 강화한다’면서 이론 강의를 실기 강의로 바꾸고 겸임·초빙교수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강사를 줄일 경우 교육부가 제재하기 쉽지 않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 급여를 반납해 강사 채용에 쓰이도록 하게 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교수 사회에서도 합의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 부위원장은 “강사의 고용안정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만 하지 말고 보다 실무적인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주 펜션서 전 남편 살해한 30대, 유기장소 진술번복… 시신 못찾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B(36)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A(36)씨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A씨가 1차 진술에서 범행 동기 등을 진술했으나 2차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진술한 범행 동기가 피해자 명예훼손 여지가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A씨가 시신 유기 장소 등에 대해 진술을 번복하거나 거부해 경찰은 B씨의 시신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자택 휴지통에서 흉기를 발견했으며 이 흉기가 범행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A씨가 정신병력이나 전과는 없으며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하지만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숨진 B씨 유족들은 이날 동부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A씨가 이혼 후 2년 동안 아이 접견권을 이행하지 않아 B씨가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면접을 강제 명령하자 A씨가 아이를 만나게 해 주겠다며 펜션으로 오라고 해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B씨는 지난달 25일 “전 아내인 A씨를 만나러 가겠다”며 나간 뒤 실종되자 가족들이 27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B씨의 마지막 행적으로 추정되는 조천읍의 펜션 거실벽과 욕실 바닥, 부엌 등에서 다량의 혈흔을 발견해 이 혈흔이 숨진 B씨의 것임을 확인했다. 펜션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숨진 B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4시 20분쯤 A씨와 함께 펜션에 들어가는 모습을 찾아냈고 이틀이 지난 지난달 27일 정오쯤 A씨만 혼자 가방 두 개를 들고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펜션에서 나온 날 갖고 온 차량을 완도행 여객선에 싣고 제주항을 빠져나간 뒤 거주지인 충북 청주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 3월 2일 A씨의 재혼 남편이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4)이 숨진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2017년 재혼한 A씨 현재 남편은 당시 “아이와 같이 잤는데 일어나 보니 죽어 있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숨진 아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통보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살해당했다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며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기생충 쿠키영상, 없지만 냄새가 중요한 도구 ‘무엇?’

    기생충 쿠키영상, 없지만 냄새가 중요한 도구 ‘무엇?’

    기생충 쿠키영상은 없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은 124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 쿠키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이 영화는 쿠키영상 대신 엔딩 크레딧에서 ‘소주 한 잔’이라는 곡이 흘러나온다. 정재일 음악 감독이 작곡, 봉준호 감독이 작사한 이 곡은 출연배우인 최우식이 직접 불러 관객들로 하여금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개봉 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봉준호 감독만의 세밀한 연출도 눈에 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로 ‘냄새’를 꼽은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냄새에 대해서는 서로 가까운 사이여도 말하기가 쉽지 않다. 공격적이고 무례한 것이다”며 “이 영화는 큰 화면으로 접하기 힘든 사적이고 내밀한 것까지 카메라로 파고들기 때문에 냄새에 대한 얘기를 서슴없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강사법’ 따라 강사 채용 나서는 대학들 … 대학은 비용 걱정, 강사는 꼼수 걱정

    오는 8월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들이 2학기 강사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강사 채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일 방법을 고심하는 대학들이 적잖다. 강사법의 빈틈을 이용해 강사를 줄이는 ‘꼼수’의 가능성도 여전해 강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달 30일 2019년 2학기와 2020년 1학기 강의를 담당할 강사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서울캠퍼스 957개, 세종캠퍼스 361개 등 총 1318개 강좌가 대상이다. 강사 공채는 강의계획안 등 기초 자료를 평가하는 1차 전형과 전공 적합성 및 연구 실적을 평가하고 일부 학과에서 면접을 거치는 2차 전형으로 진행된다. 강사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교육철학기술서와 강의계획서, 최근 3년간의 연구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전까지 학과별로 임의로 진행했던 강사 채용 기준과 절차를 본부 차원에서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강사법 시행과 맞물려 강사 공채에 나선 대학은 고려대가 첫 사례다. 공채를 통과한 강사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으며 3년간 재임용 절차가 보장되는 등 강사법이 명시한 강사 고용안정 방안이 이번 공채에도 반영됐다. 그러나 ‘학문 후속세대 우대’를 명시한 강좌는 철학과(30개 강좌) 등 89개 강좌에 그친다. 교육부가 마련한 강사법 매뉴얼 시안에 “박사학위 신규 취득자 등에 대한 임용할당제를 운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겨있음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워진 전형과 맞물려 신규 박사가 강사로 선발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균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한교조) 부위원장은 “강사법에 근거해 강사 채용 절차를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강사에게 요구하는 서류 등이 다소 많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강사법 매뉴얼이 조만간 발표되면 대학들이 잇달아 강사 공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학 재정지원사업 등의 평가 지표에 강사 고용 안정성을 포함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학들은 재정지원사업으로 받는 지원금과 강사 채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저울질해, 강사 채용 부담이 더 크다고 판단될 경우 강사를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 대학들은 강사에게 지급해야 할 방학 중 임금과 퇴직금 등 비용 부담 뿐 아니라, 재임용에서 탈락한 강사들이 소청심사를 청구할 경우 소송으로 인한 행정적 부담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적지 않은 대학들은 강사법 및 매뉴얼 시안에 전임교원의 강의 시수를 제한하는 조항이 담기지 않은 것을 이용해 전임교원에게 ‘강의 몰아주기’를 하며 강사를 줄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조에 따르면 수도권 일부 대학에서는 전임교원이 맡는 강의를 기존 주당 9시간에서 18시간으로 두 배까지 늘려 강사를 줄인 사례도 있다. 강사보다 강의료가 적고 4대보험 보장 대상이 아니어서 강사보다 고용 부담이 적은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이 늘어나는 풍선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학들이 ‘실무 교육을 강화한다’면서 이론 강의를 실기 강의로 바꾸고 겸임·초빙교원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강사를 줄일 경우 교육부가 제재하기 쉽지 않다. 교수 사회에서도 강사 감축으로 인한 강의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 급여를 반납해 강사 채용에 쓰이도록 하게 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교수 사회에서도 합의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 부위원장은 “강사의 고용안정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만 하지 말고 보다 실무적인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생충’ 이선균-조여정 소파 애정신 해석 “카메라가 선 넘었다”

    ‘기생충’ 이선균-조여정 소파 애정신 해석 “카메라가 선 넘었다”

    기생충 해석이 연일 화제다. 6월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개봉 이틀째인 5월 31일 66만 명을 동원,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박사장과 연교(조여정)의 베드신이 놀랍도록 강렬하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두 사람의 베드신에 대해 “그 장면은 배우들과 상의하면서 열심히 준비했어요. 부부니까 리얼하고 가감 없이 하자고 말했다”며 “사실 별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도 있는데 집이라는 건 되게 사적인 공간이고 카메라가 인물들에 대해 선을 많이 넘고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계층 간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다”며 기대감을 높혔다. 이선균은 “애정신을 찍을 때 걱정됐는데, 여정이가 오픈 마인드로 부담을 덜어줘 고마웠던 것 같다”고 조여정과의 호흡에 만족을 보였다. 베드신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심어놓은 수많은 은유를 해석하려는 ‘기생충 해석’이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달구며 ‘기생충’ 흥행세에 가속도를 더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판깨스트] 공무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직권남용’ 아니지만 ‘뇌물’ 맞다?

    [판깨스트] 공무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직권남용’ 아니지만 ‘뇌물’ 맞다?

    “피고인은 강원랜드에 대한 시정명령이라는 정당한 행정조치 과정을 빌미로 최흥집(당시 강원랜드 사장) 등 임직원에게 기존 카지노본부장을 해임시키고 그 자리에 문화체육관광부 출신 내정자를 채용하도록 외압을 가했다. 카지노 증설 허가 과정에서 문체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한 최흥집이 ‘의무 없이’ 카지노본부장을 해임시키게 한 것이다.”(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소사실) “피고인은 강원랜드 카지노실장에게 전화해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과 관련해 조카와 처조카가 원서를 접수했으니 합격할 수 있도록 인사팀에 잘 얘기해주십시오’라고 채용을 청탁했다. 강원랜드 인사팀장은 자기소개서와 면접 점수를 상향 조작했다. 강원랜드 운영 과정에서 편의를 봐줄 것을 묵시적으로 청탁받고, 그 대가로 친인척을 강원랜드 교육생에 선발되게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공여하게 한 것이다.”(제3자 뇌물수수 혐의 관련 공소사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직권남용과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체부 서기관 김모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는 유죄로 본 것인데요. 두개의 공소사실 모두 채용청탁입니다. 카지노본부장이냐 강원랜드 교육생이냐의 차이죠. 그런데 왜 직권남용은 아니고, 뇌물은 맞다고 판단했을까요. 대놓고 ‘뇌물을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는데요. ●지위 이용해 내정자 앉혔지만...“임원 인사 권한 없으므로 직권남용 아냐” 김씨 사건에서 직권남용 혐의가 무죄가 된 이유를 이해하려면 최근 나온 대법원 판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간부들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사건인데요. 이 중 대법원은 국정원 국장이 사기업에 보수단체 자금 지원을 요청한 행위는 직권남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판시 내용을 직접 보시죠.“‘직권의 남용’이란 공무원이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불법하게 행사하는 것, 즉 외형적으로는 직무집행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정당한 권한 외의 행위를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공무원이 그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지 아니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인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와는 구별된다. 그리고 어떠한 직무가 공무원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그에 관한 법령상의 근거가 필요하다.” 풀어서 쓰자면 ‘원래 직무권한에 속하는 것을 불법적으로 써야 직권남용이고, 직무권한이 아닌 걸 하면 직권남용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다시 채용 청탁 사건으로 돌아와서 재판부 판단을 보겠습니다. 김씨는 당시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으로서 막대한 직무 권한을 갖고 있었습니다. 강원랜드가 문체부에 내야 할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액을 확정하고, 3년마다 강원랜드 카지노업 재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카지노에 대한 각종 허가 및 행정처분 등 지도·감독하는 등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강원랜드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강원랜드 채용·인사는 김씨의 권한이 아니라서 직권남용 무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강원랜드 카지노본부장 등 임원의 인사에 관한 어떠한 업무를 담당할 법령상의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설사 카지노본부장에 내정자를 앉히려고 했다는 게 사실이더라도 형법상 강요죄가 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지, 직권남용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강원랜드 사장, 우호적 업무처리 기대하며 청탁 받아들였다” 대가성 인정 그렇다면 뇌물수수 혐의는 어떻게 유죄가 됐을까요. 뇌물죄가 인정되려면 가장 먼저 뇌물이 있어야 되고, 직무 관련성도 있어야 됩니다. 뇌물은 반드시 금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성접대·식사접대 등 온갖 향응이 다 포함됩니다. ‘조카 채용’이 뇌물이 되고, 뇌물이 ‘카지노 증설 허� ?� 대가로 김씨에게 제공됐다는 점이 혐의의 핵심입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카지노 증설 허가 내줄테니 채용해달라’는 식의 명시적인 청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조카들을 채용하도록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관광산업팀장의 직무집행 대가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부정 청탁과 뇌물 공여 사이에 묵시적인 쌍방 의사 표시가 있었다면 제3자 뇌물제공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취지의 대법 판례를 인용합니다. 관건은 묵시적인 의사 표시가 있었냐는 점이었죠. 재판부가 판단한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피고인이 조카들의 채용을 부탁하고, 조카들이 교육생으로 최종 선발됐을 당시는 피고인이 2012년 11월 23일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 허가 신청에 대해 전결로 이를 허가한 직후다. 게임의 1회 베팅액 제한 및 머신게임 배치비율에 대한 추후 협의 조건이 걸려 있었으므로,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 허가라는 과제가 종결된 상황이 아니었다.” 카지노 증설 허가를 마음대로 결정하고 처리할 권한을 갖고 있던 김씨는 채용 청탁 이후에도 증설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었습니다. 강원랜드가 김씨로부터 협조와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매우 컸던 시기라는 거죠. 결국 재판부는 “최 전 사장으로서는 피고인의 우호적인 업무 처리와 협조를 기대하면서 피고인의 채용 부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도 강원랜드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 피고인의 조카들에 대한 채용 부탁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피고인의 우호적인 업무 처리 자체가 위법하거나 부당하지는 않더라도 조카 채용과 대가관계를 이룸으로써 부정한 청탁의 대상이 된다고 할 것이다”고 판단했습니다.●권성동 재판 오는 24일 1심 선고, 결과는? 채용 청탁을 받고 이를 실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 전 사장은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점수 조작 등 부정한 방법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사실이 인정돼 업무방해 등 대부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강원랜드 채용을 청탁한 외부인에게 내려진 형사판결은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인 김씨 재판이 처음입니다. 권성동·염동열 국회의원 등 채용청탁 혐의를 받는 다른 피고인 재판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오는 24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권 의원 재판에 관심이 쏠립니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을 청탁한 주요 공소사실이 업무방해, 직권남용,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권 의원이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강원랜드 경력직으로 채용해달라고 최 전 사장에게 요구를 했다는 점이 김씨와 마찬가지로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들어가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당시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당시 권 의원은 법사위 간사로서 감사원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대가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 주장입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대구시교육청 직업계고에 취업지원관 1명씩 배치

    대구시교육청은 관내 직업계고 20개교와 취업지원센터에 취업지원관 22명을 배치하여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취업지원관 채용은 12일까지 취업지원센터와 각 학교별로 지원서를 받는다. 그동안 직업계고에서는 괜찮은 일자리 정보 및 취업 알선?지원 전담인력 등이 부족하여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고 선택하는데 애로가 많아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취업지원관의 배치를 요구하고 있었다. 이번에 채용되는 학교 취업지원관은 현장실습 지원을 위한 우수 취업처 발굴, 직업경력 개발 및 진로 상담, 자기소개서 및 포트폴리오 작성, 면접 지도 및 인솔 등 다양한 고졸취업 지원활동 업무를 수행한다. 취업지원관 지원 자격은 기업체 발굴, 포트폴리오 및 면접 지도, 현장실습 및 취업 추수지도, 직업경력 개발 및 상담 등의 경력 또는 역량이 필요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취업지원관 공개 채용에 취업지원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지역의 많은 인재들의 지원을 기다린다”면서 “취업지원관의 배치로 학생들의 취업 만족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취업지원관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직업계고 홈페이지나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진전문대 전상표 교수 대한민국 스승상

    영진전문대 전상표 교수 대한민국 스승상

    영진전문대 전상표(50·컴퓨터응용기계계열)교수가 3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되는‘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에서 대학교육 분야, 근정포장을 받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자에게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 올해 8회째로 유아, 특수, 초등, 중등, 대학 분야에서 모두 10명이 선정됐다. 1999년 영진전문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전 교수는 지난 2006년 일본취업반 개설을 주도했고, 2012년 국제교류원장을 맡고부터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재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해외 기업이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크게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해외 기업 관계자로부터 기업 설명을 듣고, 면접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외취업박람회와 글로벌데이 개최를 통해 해외 취업을 막연하게 바라던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들에게 구체적 동기를 부여하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내외국인 학생들이 함께하는 체육활동, 버디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 재학생들에게 글로벌 인식을 제고하고 해외 취업에 도전할 용기를 북돋았다. 전 교수는 “제자들이 희망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했을 뿐인데 큰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우수 실무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교수는 이날 시상금으로 받은 1000만 원 전액을 제자 사랑 장학금으로 대학에 기부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사진설명:영진전문대 전상표 교수가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한 뒤
  • 기생충 해석. “17금으로 해야 할 듯” 도대체 왜? 스포無

    기생충 해석. “17금으로 해야 할 듯” 도대체 왜? 스포無

    영화 ‘기생충’이 30일 개봉하면서 온라인은 기생충에 대한 해석을 요구하는 글들로 채워지고 있다. 30일 영화 ‘기생충’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생충’은 국내 개봉 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혔다. 영화 ‘기생충’은 개봉 첫날 56만 8350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 관객 수 57만 8000여 명을 돌파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포스터의 경우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데,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봉준호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본인도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포스터는 영화감독 겸 디자이너 김상만이 시나리오를 읽고 현장을 몇 번 다녀온 뒤에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봉 감독은 포스터 좌측 하단에 있는 다리의 주인도 모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작품에 대해서는 수많은 리뷰와 해석이 존재하고 있으나, 봉 감독은 영화 속 상징이나 디테일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아끼고 있다. 봉 감독은 기생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기자에게 한 가지 요청을 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생동적인 시각으로 관람하려면 영화의 해석이나 내용 등이 미리 알려지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 앞서 칸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통해 기생충의 해석이 담긴 스포일러의 삼가할 것을 전하는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기생충 해석을 남기는 네티즌은 “이건 우선 보고 얘기하자”, “꼭 보세요”, “두 번 봤는데 이해가 안 가”, “17세 이상 이해할 듯..17금으로 해야할 듯”, “해석의 여지가 다양해 즐거웠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기생충’ 박소담, 최우식과 얼마나 닮았길래? ‘사진 보면 인정’

    ‘기생충’ 박소담, 최우식과 얼마나 닮았길래? ‘사진 보면 인정’

    박소담이 영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최우식을 언급했다. 배우 박소담이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인터뷰에서 최우식과 닮은꼴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우식은 인터뷰를 통해 박소담을 잃어버린 동생인 줄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봉준호 감독 역시 두 사람이 닮았다고 할 정도. 이날 박소담은 “첫 만남 당시에 감독님께서 (꾸미지 않고 와달라는) 부탁을 하셨다. 저희도 만나기 전까지는 닮았는지 정말 잘 몰랐다. 보고도 ‘닮았다’라는 느낌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께서 저희 둘(박소담, 최우식)의 사진을 찍으셨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보니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닮았다”고 털어놨다. 박소담은 “우식오빠와 닮은꼴로 캐스팅이 되어서 평생 오빠에게 고마워하며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메이크업을 안 하면 오빠와 더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SR 인턴 선발에 AI 면접 첫 도입, 63명 선발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이 신입직(인턴사원) 63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이들은 3개월의 인턴십 과정을 거쳐 최종 47명을 신입직원으로 채용하게 된다. 채용분야는 사무·객실장·역무 53명, 차량관리 3명, 체험형 청년인턴 7명이다. SR은 청년 일자리 만들기 정책이 일환으로 지역인재·국가유공자·고교 졸업자 등 다양한 채용방법을 도입했다. 채용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사진·학력·가족관계·출신지 등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사항을 폐지했고 직무관련 자격·교육·경험 등 직무 필수요소 중심만 평가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면접 도입해 지원자들의 호감도, 매력도, 감정전달 능력, 의사표현 능력을 분석해 평가에 반영한다. 원서 접수기간은 31일부터 6월 9일까지며 채용 직종·직무, 전형 방법과 채용일정, 채용 후 처우 등은 SR 홈페이지(www.srail.co.kr)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칸이 환호할 만했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웃음과 풍자

    칸이 환호할 만했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웃음과 풍자

    부잣집에 기생하는 가난한 가족 이야기 봉 감독 “삶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 단위 가구를 중심으로 한 일상과 밀접한 영화” 송강호 “다양한 장르 혼합 변주한 느낌”매끄러운 이야기는 예측 불허로 이어지고, 피식 터지는 웃음 속에서는 날카로운 풍자가 빛났다. 30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에 먼저 선보인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은 그야말로 ‘칸’이 환호할 만했다. 영화는 기택(송강호 분) 가족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인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온 가족이 백수인 기택 가족은 먹고살 길이 막막하지만 화목한 집안이다. 장남 기우(최우식 분)의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해 준 박 사장네 딸 다혜의 고액 과외를 기회로 기택 가족이 온 가족 취업을 목표로 삼으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봉 감독은 28일 언론시사회 이후 간담회에서 평생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두 가족의 좌충우돌을 그린 이 작품을 ‘가족 희비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강에 괴물이 있었고, 기차가 눈 속을 달렸듯 이 영화의 출발점은 기구하고 기묘한 인연으로 뒤섞인 가난한 4인 가족과 부자 4인 가족이었다”면서 “우리 삶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고 볼 수 있는 가구(家口)를 중심으로 일상과 현실에 밀접한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영화는 가난한 가족의 삶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예컨대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막막한 가족의 삶,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 가려 신분을 위조하는 모습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되레 웃음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마냥 웃고 있을 수는 없다. 기택의 가족을 ‘기생충´이라 이름 붙였지만, 사실 이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이웃, 친구, 동료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계급 갈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전작인 ‘설국열차’(2013)를 떠올리게 한다. 설국열차가 꼬리 칸에서 앞칸까지 싸우면서 나아가는 형식을 취했다면, 이번 영화는 지상의 박 사장 가족, 반지하의 기택 가족, 그리고 박 사장네 지하 비밀 방으로 나눈 수직적인 구조로 설정했다. 이번에는 투쟁 대신 기택네 가족이 박 사장네 집에 기생하는 식으로 설정해 어깨에 힘을 빼고 현실감을 더했다. 기택을 연기한 배우 송강호는 “‘기생충’은 장르 영화의 틀을 갖추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 변주한 느낌”이라며 “어떻게 하면 리얼리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박 사장의 딸이 기우를 좋아하면서 가족은 잠시 헛된 꿈을 꾸기도 하지만, 절정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수직으로 하강한다. 벌레처럼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생하는 이들이 사다리를 타고 계층을 바꾸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봉 감독은 두 가족을 통해 현대 사회의 수직적인 질서를 조명한 것에 대해 “양극화라는 경제사회적인 단어를 동원하지 않아도 우리가 늘 마주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이 영화가 단순히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나 인간의 존엄에 대한 부분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까지 지키느냐에 따라 기생이 되느냐 혹은 공생·상생이 되느냐 갈라진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리뷰]칸이 환호한 ‘기생충’…웃긴데 웃을 수 없다

    [리뷰]칸이 환호한 ‘기생충’…웃긴데 웃을 수 없다

    매끄럽던 이야기는 예측 불허로 이어지고, 피식 터지는 웃음 속에서 날카로운 풍자가 빛난다. 30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에 먼저 선보인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은 그야말로 ‘칸’이 환호할 만했다. 영화는 기택(송강호 분) 가족이 글로벌 IT 기업 CEO인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온 가족이 백수인 기택 가족은 먹고살 길이 막막하지만 화목한 집안이다. 장남 기우(최우식 분)의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해 준 박 사장네 딸 다혜의 고액 과외를 기회로 고정 수입의 희망이 싹튼다. 그러나 기택 가족이 이를 기회로 삼아 온 가족 취업을 목표로 삼으면서 박 사장네에서 일하는 이들을 쫓아낼 궁리를 세우고, 이때부터 걷잡을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영화는 가난한 가족의 삶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예컨대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막막한 가족의 삶, 과외 교사 면접을 보러 가려 신분을 위조하는 모습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되려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마냥 웃고 있을 수는 없다. 기택의 가족을 ‘기생충’이라 이름 붙였지만, 사실 이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이웃, 친구, 동료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반대로 박 사장 가족의 부유한 삶 속에서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허술함은 쓴웃음을 자아낸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피치 못한 사건들은 호러 영화처럼 순식간에 웃음을 거둬간다. 파국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따라갈수록 숨이 벅차다. 영국 BBC가 “기생충을 보며 웃고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손톱을 물어뜯게 될 것”이라 평한 이유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계급 갈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전작인 ‘설국열차’(2013)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난한 가족의 현실적인 삶을 웃기면서도 풍자적으로 그려냈다. 설국열차가 꼬리 칸과 중간 칸, 그리고 앞 칸을 구분했다면, 기생충은 지상의 박 사장 가족, 반지하의 기택 가족, 그리고 박 사장네 지하 비밀 방으로 나눈 수직적인 구조를 설정했다.설국열차가 꼬리 칸 사람들이 앞쪽으로 싸우며 나아가는 식으로 전개하지만, 이번에는 기택네 가정이 박 사장네 집에 기생하는 식으로 설정해 어깨에 힘을 빼는 대신 현실감을 더했다. 박 사장의 딸이 기우를 좋아하면서 가족은 잠시 헛된 꿈을 꾸기도 하지만, 절정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수직으로 하강한다. 벌레처럼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생하는 이들이 사다리를 타고 계층을 바꾸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어느 장면 하나 버릴 것 없이 잘 짜여진 ‘미장센’으로 숨가쁘게 이 과정을 그려낸 봉 감독은 영화를 통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에 관한 예의와 존엄’을 묻는다. 이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기생할지, 공생할지, 상생할지 답하라는듯 하다. 코믹한 장면들에 박장대소하다가도 씁쓸한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는, 그야말로 ‘봉준호 장르’인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봉준호 “칸은 이미 과거…변장하고 극장에서 한국관객 반응 보고파”

    봉준호 “칸은 이미 과거…변장하고 극장에서 한국관객 반응 보고파”

    “칸은 이미 과거가 됐습니다. 이제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됐네요. 관객 한 분 한 분의 생생한 소감이 무척 궁금합니다. 틈만 나면 약간의 가벼운 변장을 하고서라도 일반 극장에 가서 관객들이 속닥속닥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고 싶어요. 관객들이 생생하게 이 영화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오는 30일 영화 ‘기생충’ 개봉을 앞두고 들뜬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봉 감독은 28일 오후 국내 언론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영화 잡지를 스크랩하면서 좋아하는 감독을 동경하는 마음을 가진 평범한 아이였는데 집착이 강한 성격이다보니 그 이후에도 영화를 좋아하게 됐다”면서 “오늘날 좋은 배우들을 만나면서 이런 순간에 이르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영화 ‘기생충’은 고정수입이 절실한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교사 면접을 보기 위해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봉 감독은 평생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두 가족의 좌충우돌을 그린 이 작품을 ‘가족 희비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강에 괴물이 있었고, 기차가 눈 속을 달렸듯이 이 영화의 출발점은 기구하고 기묘한 인연으로 뒤섞인 가난한 4인 가족과 부자 4인 가족이었다”면서 “우리 삶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고 볼 수 있는 가구(家口)를 중심으로 일상과 현실에 밀접한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봉 감독은 ‘설국열차’(2013)에서 열차의 머리 칸과 꼬리 칸에 탑승한 사람들을 통해 양극화된 계층을 표현했듯 이번 작품에서는 계단과 같은 수직적인 이미지를 통해 두 가족의 서로 다른 형편을 강조한다. 전원 백수인 기택네 가족의 반지하 집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언덕 위에 있는 박사장네 집에 이르면서 점차 증폭된다. 봉 감독은 “제 영화 중 공간의 숫자가 제일 적은 작품이다. 부잣집과 가난한 집 두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세밀하고 다채롭게 보여줘야 하는 까닭에 공간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극 중 박사장네 집의 경우 전문가 자문 결과 ‘건축학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집 구조’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가 요청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쓴 미술팀의 장인정신 덕분에 영화가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두 가족을 통해 현대 사회의 수직적인 질서를 조명한 것에 대해 “양극화라는 경제사회적인 단어를 동원하지 않아도 우리가 늘 마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 영화가 단순히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나 인간의 존엄에 대한 부분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 지키느냐에 따라 기생이냐 혹은 공생·상생이냐로 갈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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