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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초봉 6천 꿈꾼다”…귀해진 개발자 대우에 ‘코딩 열공’ 돌풍

    “나도 초봉 6천 꿈꾼다”…귀해진 개발자 대우에 ‘코딩 열공’ 돌풍

    #사례1.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A(29)씨는 대우가 좋은 정보기술(IT) 회사를 묶어 부르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중 한 곳의 개발자로 지난해부터 근무 중이다. 직업 재교육 학원에 4개월간 대학등록금 한 학기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면서 수업을 듣고, 이후에도 수개월간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를 한 끝에 입사했다. A씨는 “개발자 처우가 나날이 좋아지면서 이쪽을 선택한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사례2. 서울 소재 한 직장에 다니던 B(33)씨는 2년여 전 회사를 때려치우고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에선 영어를 전공해 개발 분야는 문외한이었지만 2년여간 스스로 책도 찾아보고 온라인으로 공부도 한 끝에 교육 분야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B씨는 “예전에는 앱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르다”면서 “개발자 구인난이 심각해서 ‘만약 이번에 출시하는 앱이 잘 안 되더라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란 ‘믿는 구석’이 생겼다”고 말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개발자 몸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개발자 지망생’들이 관련 교육기관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넥슨·넷마블·크래프톤·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800만~20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 연봉 인상을 약속했으며, 크래프톤과 직방(부동산 업체) 등은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에 맞추는 등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자는 파이썬·자바·C언어 등의 개발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짠 뒤 IT 서비스 뒷부분(서버)에서 이뤄지는 데이터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작업들을 다루고, 이를 웹이나 앱상에서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게임 업계에서는 어떤 게임을 만들지 기획하는 직군, 개발 언어로 코딩을 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직군,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배경을 디자인하는 직군 등 ‘기프트’(기획·프로그램·아트)를 모두 개발자라고 부른다.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탄생시킨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나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대표적인 스타 개발자다. 본사 기준 임직원 4000여명인 네이버와 2600여명인 카카오 모두 인력의 60%가 개발자로 분류될 정도로 IT 업계에서 비중이 높은 주요 직군이다.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일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열풍’으로 IT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연일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임금 면에서 좋아진 데다 출근 시간이 자유롭고, 서로 존중하는 호칭을 사용하는 등 IT 기업 특유의 사내 문화가 젊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반면 전방위 확장 중인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할 인력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개발자가 이전보다 많이 보충되고 있지만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인력은 많지 않다고 호소한다. 교육 스타트업 ‘패스트 캠퍼스’ 관계자는 “개발자 인력난을 겪고 있는 몇몇 IT 기업에서는 수강생들이 우리 회사 면접을 보도록 안내해달라며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개발자 교육생 상당수는 전공자들이 아니다. 이광열 서울산업진흥원(SBA) 교육지원본부장은 “(교육생 중) 비전공자가 69%를 차지한다”면서 “20대가 수강생의 72%고, 30대도 21%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운영 중인 무료 개발자 교육 과정(‘싹 캠퍼스 2기’) 선발 경쟁률은 16.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기 선발 때 6.4대1에서 세 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아카데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우아한테크코스’ 등 기업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운영하는 개발자 과정에도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또한 요즘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등의주요 학원가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은 코딩 사교육을 받는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가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순위 7위(2.9%)에 꼽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종호 서울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할 것이기 때문에 개발자는 계속 귀한 몸일 것”이라면서 “여태까지 대학에서는 개발을 하기 위한 기본기나 다소 옛날 정보들을 가르친 측면이 있는데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 맞는 심화 커리큘럼을 개설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처우는 앞으로 계속 좋아지겠지만 적성에 맞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직장을 때려친 뒤 도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광주시 공무직 채용…통합시험과 블라인드 면접 도입

    광주시 공무직 시험이 통합채용 방식으로 전환된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부터 공무직 채용 방식을 기존의 부서별 채용에서 통합시험으로 바꾸기로 했다. 공무직은 광주시 본청, 직속 기관, 사업소에 소속돼 행정보조원, 단순 노무원, 환경미화원, 도로 보수원으로 종사한다. 부서별로 달랐던 채용 시기, 자격 요건 등을 통합해 상반기 19명, 하반기 1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으로 채용하던 기존 방식에 필기시험을 추가한다. 다만 단순 현장 근무 직종인 청사 미화원, 취사관리원은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지원자에게 균등한 취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관련 분야 1년 이상 경력 및 자격증 소지자 등 응시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 필기는 일반상식(한국사·사회 분야) 40문항으로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 취득자 중 고득점자순으로 채용 예정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1차 합격자는 필기(40%)와 면접(60%) 점수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로 선발된다. 면접방식도 외부 전문가를 절반 이상 위촉하고 면접위원에게는 출신학교와 지역, 가족관계를 제공하지 않고 응시자에게도 묻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실시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문제은행 구축에 교수 수천명… 기출 풀며 그들의 의도를 찾아라

    문제은행 구축에 교수 수천명… 기출 풀며 그들의 의도를 찾아라

    국가공무원 시험문제 출제는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지고 있다. 국가보안시설인 국가고시센터에서 시험위원들이 합숙하며 출제하고, 문제지 인쇄시설 보안 관리도 국가고시센터 수준으로 이뤄진다. 출제기간에는 국가고시센터에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어 간호사와 음식조리사도 함께 합숙한다. 음식물 쓰레기도 빠져나갈 수 없다. 출제위원들은 시험이 종료되고서야 고시센터에서 나올 수 있다. 2일 인사혁신처와 함께 공개경쟁채용시험 문제 출제 과정을 문답으로 풀었다. ●문제은행서 골라 출제… 합격생도 검토 참여 Q. 시험문제는 과목별 출제위원이 직접 출제하나, 문제은행에서 선정하나. A. 인사처 주관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수능시험처럼 직접 출제 방식이 아닌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하고 있다. 연간 수천명의 교수 등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문제은행 풀 구축에 참여한다. 시험이 임박하면 과목별 선정위원들이 문제은행에서 문제를 선정하고, 이 문제를 전년도 합격생 등이 수험생의 시각에서 재검토한다. 과목별로 많은 인원이 여러 단계에 걸쳐 시험문제 출제에 참여한다. Q. 국가공무원 시험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 A. 합숙 출제 시 사전교육 때 문제 선정위원들에게 다양한 오류 사례를 숙지시키고 있다. 또한 문제 검토 단계를 세분화해 시험문제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인사처가 출제하는 문제는 국가공무원 시험, 지방공무원 시험 일부에서 연간 4000~5000개다. 이 중 출제 오류로 정답을 정정하는 경우는 매년 1~4개로 0.06% 수준이다. ●입법고시, 다른 공채와 출제경향 차이 주의를 Q. 5급·7급(2021년) 공채의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물론 입법고시의 PSAT도 인사처가 출제하나. 두 시험의 문제유형은 동일한가. A. 5급과 7급 공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에서 활용하는 PSAT는 인사처에서 관리하지만 입법고시의 PSAT는 국회사무처에서 관리한다. 두 기관의 PSAT 문제의 출제 취지는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출제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 유형과 출제경향 등에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와 국회 사무처 홈페이지 등에 게시돼 있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과 문제유형 등을 비교·확인한 후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 Q. 기출문제를 풀어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데. A. 지난해부터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과목별 점수와 합격선까지 확인할 수 있는 모의고사 서비스가 시작됐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서 국가공무원 5·7·9급 채용시험 기출문제 모의고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전에는 수험생이 기출문제를 내려받아 풀어 본 뒤 정답을 따로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 문제를 풀면 자동으로 답안지가 제출돼 자신의 점수를 바로 알 수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렬에 해당하는 과목을 연속으로 풀고 답안을 제출하면 자동 채점을 통해 당해 연도의 과목별 점수와 총점, 평균, 합격선(근사치)도 함께 표시된다. 출제 연도와 시험을 선택하면 화면 왼편에는 기출문제지, 오른편에는 빈 답안지가 표시된다. 실제 시험과 똑같은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면 된다. 과목별 점수와 오답도 확인할 수 있어 실력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공채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기출문제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의 ‘시험문제·정답’ 코너에서 언제든지 확인하고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Q. 만약 정답이 없다거나 정답이 2개 이상으로 추정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나. A. 인사처는 필기시험 종료 직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시험문제와 정답 가안을 공개하고 4일 이내에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고 있다. 이의제기 기간이 종료되면 정답확정회의에서 수험생의 이의제기를 토대로 모든 시험문제와 정답 가안을 다시 한번 검토한 뒤 최종 정답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확정·공개한다. 이때 정답확정회의는 당해 시험 출제위원과 기존 출제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위원으로 구성한다. ●시험 직후 문제 공개… 수험생 시간 절약 도움 Q. 시험문제 공개가 수험생에게 어떤 도움을 주나. A. 수험생이 자신이 받을 시험 성적을 예상해 합격권에 들 것으로 판단될 경우 곧바로 면접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합격권에 들지 못하는 수험생도 하루빨리 다른 시험을 준비할 수 있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오답, 복수정답 논란도 줄었다. Q. 시험감독관은 누가 하며, 감독관 교육은 어떻게 하나. A. 인사처 주관 공무원 채용시험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시험감독관으로 차출돼 감독관을 한다. 통상 시험실에 2인 1조로 배치된다. 인사처는 시험 시작 전 약 1시간 30분 동안 감독관을 대상으로 시험단계별 구체적인 행동 매뉴얼, 시험감독 요령, 주의사항 등을 교육하고 있다.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시험감독관은 향후 시험에서 배제한다. Q. 시험감독관이 시험 시간 중 응시자 신분 확인을 하는 데 불편이 많다. 시험 시작 전에 신분 확인을 하면 안 되나. A. 응시자 신분 확인을 시험 시작 전에 하면 신분 확인 후 화장실에 가려고 시험실을 나간 수험생을 대신해 다른 수험생이 대리 응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시험 시작 시간에 임박해 시험실에 도착하는 수험생이 많아 전체 응시자의 신분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시험 시간 중 신분 확인을 하고 있다. 최대한 신속하고 조용하게 신분 확인을 하도록 시험감독관 교육을 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년원 다녀왔다고 알바 퇴짜”…“학교 책상엔 ‘동성애자’ 낙서”

    “소년원 다녀왔다고 알바 퇴짜”…“학교 책상엔 ‘동성애자’ 낙서”

    소년범에 대한 혐오가 39.3%로 가장 심각페미니스트 34.1%·성소수자 32.8% 이어“친구·언론인·정치인들이 주요 가해자피해 발생해도 대체로 대응하지 못해”“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 소개로 일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제가 소년원에 다녀온 걸 듣고 절 채용하지 않았어요.” (소년원 출원생 A씨) “학교에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지향·성별 정체성이 강제로 알려지는 일)을 크게 겪었어요.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애들이 와서 저한테 막 ‘너 동성애자야?’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이동 수업을 다녀오면 제 책상에 ‘동성애자’ 이런 식으로 낙서가 돼 있었고요.” (성소수자 청소년 B씨) 학교와 온라인 등 일상 생활에서 혐오표현을 접하는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서 소년범과 페미니스트,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친구와 언론인, 정치인들로부터 혐오표현을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청소년의 혐오표현 노출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전국 초·중·고교생 6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혐오표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들에게 각 소수집단별로 혐오표현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물었더니 심각하다는 응답 비율(39.3%)이 가장 높게 나온 집단은 범죄청소년(소년범)이었다. 이어 페미니스트(34.1%), 성소수자(32.8%) 순으로 높았다.각각의 소수집단에 가해지는 혐오 수준(편견에서 출발하여 비난, 모욕, 차별, 폭력 순으로 심화)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도 조사했다. 전체적인 응답 결과는 대체로 편견, 차별, 비난, 모욕에 집중됐다. 이 중 ‘차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따로 보면, 청소년들은 장애인(29.8%)과 타인종(27.8%)이 차별을 많이 받는 집단으로 인식했다. 또 다른 집단에 비해 ‘폭력’ 피해가 심한 집단으로 범죄청소년(8.0%), 페미니스트(4.2%)를 꼽았다. 청소년들의 혐오표현 사용은 또래 문화와 관련이 있었다. 청소년들은 ‘친구들이 모두 사용해서’(17.9%), ‘친구 집단과 잘 어울리기 위해서’(12.8%) 혐오표현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이 혐오표현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장소는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79.1%)였다. 그 다음은 ‘신문, 방송 등 대중매체’(9.4%)였다. 누구로부터 혐오표현을 가장 자주 듣는지, 즉 주된 혐오표현 가해자는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기타(26.4%)를 제외하고 친구(20.7%)와 언론인(16.4%), 정치인(16.3%)을 많이 꼽았다. 반면 가족과 교사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3.4%, 1.5%였다.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이 혐오표현 피해를 당하는 모습을 보거나 본인이 직접 그 피해를 경험했을 때 주로 ‘흥분하고 화가 났다’(35.6%)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혐오표현에 대항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혐오표현에 반대하고 저항했다’는 응답 비율은 25.1%에 그쳤다.연구진은 면접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혐오표현 피해를 당한 후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물었다. 피해 발생 후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말한 청소년들은 무서워서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했고, 학교가 아우팅 피해는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사례도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런 환경에서 혐오표현 피해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일본인이세요. 학교 친구들이 저한테 ‘일본 냄새 난다’는 말을 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는 담임 선생님이 제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라는 걸 애들 다 있는 데서 밝히신 거예요. 그때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일본은 나쁜 나라’라고 직설적으로 얘기하셨어요. 그래서 한동안 애들이 저를 왕따시켰어요. 초등학교 때 저한테 있어서는 그게 일생일대 큰 충격이었어요.” (이주배경 청소년 C씨)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혐오표현 예방 교육, 혐오표현 규제 강화 및 처벌, 언론 윤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대체로 60%대를 기록할 만큼 많은 청소년들이 혐오 대응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연구진은 “차별과 혐오표현이 옳지 않다는 사회적 윤리 기준을 마련하고 혐오표현 예방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혐오표현 문제는 초·중·고교와 대학교, 공공기관, 언론, 온라인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예방과 대응이 이뤄져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 정부부처의 협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또 “혐오표현은 인권침해이고 더 나아가서는 범죄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미디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일차적으로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신고하기 용이하도록 익명의 신고체계가 마련돼야 하고, 다음으로 피해자가 자책하지 않고 피해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상담과 심리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 청년인턴 직무캠프, 1년 간 40억 쓰지만 효과성은 글쎄…

    서울시 청년인턴 직무캠프, 1년 간 40억 쓰지만 효과성은 글쎄…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는 서울시 청년들이 선망하는 기업과 청년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참여기업 모집·선정 및 인턴 참여자를 선발해 기업 수요조사와 면접을 통해 인턴을 배치, 최종적으로 참여자가 근무한 해당 사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여명(국민의힘·비례)의원은 지난 2월 26일 제299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경제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이번 사업의 핵심인 ▲기업선정 ▲사업기간 ▲직무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6일자 보도 자료를 통해 3M, GM 등 50여 개 글로벌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국내 신산업 분야 성장유망기업, 대기업 등 100여 개 사를 합쳐 모두 150개 사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선정된 기업은 글로벌기업 17개사, 국내기업 57개사로 총74개사가 선정됐으며, 이는 당초 계획 50%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결과다. 이로 인해 인턴참여자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인터십 활동이 제한되게 됐다. 더욱이 선정된 74개사 중 광고대행업과 일반 소프트웨어 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어 업종이 편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고, 심지어 신산업 분야 성장유망기업을 참여시키겠다고 한 서울시의 발표와는 달리 비영리단체 법인, 자동차 임대업, 여론조사기관 등이 포함됐다. 국내대기업 참여는 전무하다. 서울시가 인턴십 지원 예산을 쓰면서 기업의 협조까지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참여자들이 선정된 회사에 끼워 맞춰지거나 특정분야의 지원자만 기회를 얻게 돼 중도포기자 발생 혹은 사업의 효과성이 우려된다. 또한 기업 선발시 청년 선호도, 고용 안정성,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을 선발하겠다고도 했지만, 임시회 당시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청년 선호도 조사를 한 적이 없고 인턴 모집 후 청년 선호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선정된 기업들 중 다수가 안정성, 성장성이 중·하위에 머물렀으며, 특히 연간퇴직률이 100명 입사에 80명 퇴사를 하는 등 매우 높았다. 본 사업은 청년일자리 사업이니만큼 참여 기업 수를 대폭 줄이더라도 서울시가 청년이 구직을 원하는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실효적인 인턴십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야 한다는 것이 여명 의원의 지적이다. 현재 이 사업의 설계는 서울시와 청년의 관계형성만 되어있고 기업은 외주 받듯 서울시의 예산으로 단순 보조 업무로 청년을 공짜로 3개월 동안 고용하는 형식이다. 기존 청년-기업 일자리 매칭사업이었던 강소기업 청년인턴, 도시청년 지역상생 프로젝트 사업 역시 회사를 정해놓고 참여자를 모집한 탓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구직자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자리 상황에 대한 청년세대 인식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단기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보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의 77.8%가 ‘참여를 신청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 반면, ‘참여해 보았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경력에 도움 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30.6%로 가장 높았다. 사업기간이 1년이며 청년구직자는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을 사업에 참여하지만 실제 인턴십 활동은 3개월로, 청년들이 직무중심의 경험을 쌓으며 실무를 익히기에는 기간이 짧다. 과연 그간 서울시가 지원하던 단순사무보조 업무 이상의 경험을 쌓을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부분이다. 시는 인턴참여자들의 빠른 실무 투입을 위해 약 3개월의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선정된 기업의 직무를 기반으로 경영일반, 디자인, 웹개발, 앱개발 등 7개 분야에 전문교육기관을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사의 실무자가 참여자를 교육하지 않는 이상 기존의 서울시 청년 일자리 사업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참여자-기업 간 업무역량 미스매칭으로 인한 마찰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여 명의원은 “매번 지적되었던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유사한 사업을 계속 이어가며 청년구직자들을 희망 고문하는 일자리 사업은 지양돼야 할 것” 이라고 사업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교육청, 올해 지방공무원 185명 선발.

    부산시 교육청이 올해 지방공무원 185명을 선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021년도 부산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2일 공고했다. 직렬별로는 교육행정직 154명(일반 137명, 장애 13명, 저소득층 4명)과 전산직 5명, 사서직 16명, 공업직(일반전기) 1명, 보건직 1명, 시설직(일반토목) 2명, 시설직(건축) 6명 등 모두 185명을 선발한다. 시설직 일반토목 1명과 시설직 건축 3명 등 4명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함)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 선발한다. 사회적 약자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보장하고자 장애인 구분 모집 선발 인원을 법정 의무고용비율(3.4%)의 2배 수준인 13명(6.8%)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9명보다 4명 늘어난 것이다. 원서는 오는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http://gosi.pen.go.kr)으로 접수한다. 6월 5일 필기시험과 7월 17일 면접시험을 거쳐 7월 26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응시자격은 200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자이다. 공개경쟁임용시험의 경우 2021년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면접)시험일까지 계속해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부산시로 되어 있어야 한다. 또 2021년 1월 1일 이전에 부산시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기간이 모두 합해 3년 이상이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http://www.pen.go.kr)의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진욱 “김학의 사건 이첩해야”…윤석열 ‘작심 발언’엔 일부 동의

    김진욱 “김학의 사건 이첩해야”…윤석열 ‘작심 발언’엔 일부 동의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규정상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기소 분리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처장은 2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참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의 이첩을 놓고 대검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조만간 검찰에서 협의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첩 기준과 관련해서는 “추상적으로는 (대검과 협의)했다”면서 “의견을 듣더라도 내부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건·사무 규칙을 어느 정도 마련했고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이 공수처법 25조 2항의 ‘범죄 혐의 발견’을 ‘수사 사항이 상당히 구체화한 경우’로 해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그분의 해석(일 뿐)”이라며 “25조 2항은 조문 자체가 명백하다”고 했다. 공수처법 25조 2항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처장은 이날 마감하는 인사위원 추천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더 기다려보겠다”며 “인사위를 검사 면접 전에 열어 인사 원칙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공수처는 한 차례 추천 기한을 연장했으나, 국민의힘은 아직 야당 몫의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공수처 인사위 추천 위원을 압축해 최종 검증 중에 있다”며 “공수처 인사위 규칙을 먼저 보고 운영 방침을 확인한 뒤 금주 중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 면접 날짜와 관련해 “대략 3월 중순(으로 본다)”며 “평판 등 조회 결과가 오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아직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총장이 이날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선 안 된다”며 중수청 설립에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기소 분리로 공소 유지가 어려워져 무죄가 선고되면 결국 반부패 (수사) 역량에 (제약이 생기고) 국민들이 보기에도 (신뢰하기도 어렵다)”며 “(문제점)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강남, 이번엔 청년 영어 온라인 강좌 신설

    강남, 이번엔 청년 영어 온라인 강좌 신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서울 강남구가 이번에는 청년들을 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구는 강남구립국제교육원이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등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영어 강좌 ‘GNY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다음달 3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GNY 프로젝트는 영어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한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원어민 강사의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그룹별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영어 모의 면접, 인터뷰 등 취업을 위한 실전 영어를 학습할 수 있다. 강좌는 프레젠테이션, 토론, 인터뷰 스킬, 비즈니스 영어 등 4가지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과목별 2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그룹당 10명씩 2개 반을 주 2회 운영한다. 수강신청은 교육원 홈페이지(gniec.gangnam.go.kr)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강남구립국제교육원(02-546-326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별도로 구는 지난해 어린이 맞춤형 영어강좌 ‘미래 지도자 프로그램’과 대입 수험생 대상 ‘글로벌 토크 특강’ 등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온라인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어린이부터 청년, 어른까지 모든 강남구민이 교육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강남이 진정한 교육 1번지가 될 수 있게 평생교육체계를 완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 찾아 떠밀리듯 상경… 버거운 월세, 결혼은 남일, 또 떠밀린 ‘삼포’

    일 찾아 떠밀리듯 상경… 버거운 월세, 결혼은 남일, 또 떠밀린 ‘삼포’

    고향에 살고 싶어도 청년취업기회 없어만원 지하철·옥탑방 추위 견디며 버텨야월세 부담 큰 젊은이 점점 외곽으로 나가20대 서울시민 통근시간 40분 가장 길어10억대 아파트 꿈도 못꿔 결혼도 멀어져1991년 지방의회 선거로 시작된 우리의 지방자치제도가 올해 서른 살, 이립(而立)을 맞았다. ‘학문의 기초를 확립’해야 할 우리의 지방자치는 아직도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인력·조직 무엇 하나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그 결과 서울과 수도권은 날이 갈수록 비대해지고 지방은 말라 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방분권 30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분권 상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앙집권적 권력체계가 갖는 문제점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서울·수도권 집중 현상을 짚어 본다.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분권이 이뤄져야 하는지와 지방도시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본다. 서울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강진명(33)씨는 지난해 이맘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코로나19로 취업문이 꽉 막힌 상황에서 겨우 잡은 벤처기업 면접에 지각을 할 뻔했기 때문이다. 강씨는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마포에서 성동구까지 거리가 멀어 택시를 탈까 생각했지만 차가 막히면 답이 없다는 생각에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이 만원인 상태로 들어와 두 번이나 차를 놓친 것이 화근”이라면서 “대구에서 상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낯선 동네의 지도를 보며 면접을 보기로 한 회사 근처까지 찾아갔지만 회사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행인들에게 겨우 길을 물어 지각은 면할 수 있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고향인 대구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차가 많이 막히고 지하철이나 버스에도 사람이 많아 출퇴근이 많은 스트레스가 된다”고 털어놨다. 출퇴근뿐만이 아니다. ‘만원’(滿員)인 서울의 월세는 그의 어깨를 더 찍어 눌렀다. 동생이 취업을 위해 대구에서 상경하자 그는 마포구의 고시원을 나와 상대적으로 월세가 싼 은평구의 빌라 옥탑에 들어갔다. 더위가 워낙 심해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 출신인 강씨지만, 한여름 옥탑방은 밤이 돼도 식지를 않았다. 여기에 겨울이 오면 수도가 얼어붙어 설거지와 빨래를 며칠씩 묵혀 둬야 했다. 최근 청년 취업과 주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그에게 서울은 떠나고 싶은 도시다. 하지만 강씨는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강씨는 “대구도 대도시지만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청년들은 대학을 나와 고향에서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서울로 올라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강씨처럼 진학, 고용 등의 이유로 수도권으로 오는 인구는 2017년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순이동자수(전입-전출)는 2017년 1만 6000명에서 2018년 6만명, 2019년 8만 3000명, 지난해 8만 8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수도권 유입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령별 순유입률 지역을 살펴보면 20대는 서울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가 2.2%로 그다음이었다. 20대에서는 수도권 순유입률이 가장 높았던 셈이다. 30대 역시 경기가 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삶의 질을 보여 주는 통근시간도 젊은층일수록 길었다. 2019년 서울시민의 평균 통근시간은 34.8분이지만, 30대의 평균 통근 소요시간은 38.9분, 20대의 평균 통근 소요시간은 40.8분으로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 강씨는 “월세와 관리비, 점심 밥값, 통신요금, 교통비 등과 동생의 교통비, 통신요금, 용돈을 주고 나면 10만원도 저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각박한 서울살이로 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경계는 더 커졌다. 서울시가 매년 발표하는 ‘10년 전 대비 위험 정도 변화’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 대비 위험 정도 변화(2019년 기준)를 묻는 질문에 ‘위험이 상당히 커졌다’라고 응답한 서울시민이 55.1%로 가장 많았다. 특히 강씨와 같은 30대(56.9%)가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민감하게 위험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81%(평균 6억 8000만원→12억 3000만원), 땅값은 98%(3.3㎡당 4200만원→8328만원) 올랐다. 강씨 같은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요원하고 그렇다 보니 결혼 등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1만 3513건으로 2019년(23만 9159건)보다 10.7%(2만 5646건) 감소했다. 감소 폭과 감소율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변금선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은 “취업 준비 인프라가 서울에 몰려 있어 지방에 사는 20~30대 청년들이 서울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의 월세 등 주거비용이 올라가면서 외곽지역으로 내몰리다 보니 통근시간도 길어지고 더욱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820614@seoul.co.kr
  • ‘만원’ 서울에 끼여사는 청춘들... 서울시민 절반 “서울살이 위험 상당히 커졌다”

    ‘만원’ 서울에 끼여사는 청춘들... 서울시민 절반 “서울살이 위험 상당히 커졌다”

    서울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강진명(33)씨는 지난해 이맘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코로나19로 취업문이 꽉 막힌 상황에서 겨우 잡은 벤처기업 면접에 지각을 할 뻔했기 때문이다. 강씨는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마포에서 성동구까지 거리가 멀어 택시를 탈까 생각을 했지만 차가 막히면 답이 없다는 생각에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인 만원인 상태로 들어와 두 번이나 차를 놓친 것이 화근”이라면서 “대구에서 상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낯선 동네의 지도를 보며 면접을 보기로 한 회사 근처까지 찾아갔지만 회사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행인들에게 겨우 길을 물어 지각은 면할 수 있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고향인 대구에서는 상상하지 못 할 정도로 차가 많이 막히고 지하철이나 버스에도 사람이 많아 출퇴근이 많은 스트레스가 된다”고 털어놨다. 만원 지하철에 몸 구겨넣는 시민들... 만원 서울에 팍팍한 시민의 삶 출퇴근뿐만이 아니다. ‘만원’(滿員)인 서울의 월세는 그의 어깨를 더 찍어눌렀다. 동생이 취업을 위해 대구에서 상경하자 그는 마포구의 고시원을 나와 상대적으로 월세가 싼 은평구의 빌라 옥탑에 들어갔다. 더위가 워낙 심해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 출신인 강씨지만, 한 여름 옥탑방은 밤이 되어도 식지를 않았다. 여기에 겨울이 오면 수도가 얼어붙어 설겆이와 빨래를 며칠씩 묵혀둬야 했다. 최근 청년 취업과 주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그에게 서울은 떠나고 싶은 도시다. 하지만 강씨는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강씨는 “대구도 대도시지만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쉽지 않아진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청년들은 대학을 나와 고향에서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다 서울로 올라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강씨처럼 진학, 고용 등의 이유로 수도권으로 오는 인구는 2017년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순이동자수(전입-전출)는 2017년 1만 6000명에서 2018년 6만명, 2019년 8만 3000명, 지난해 8만 8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수도권 유입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연령별 순유입률 지역을 살펴보면 20대는 서울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가 2.2%로 그 다음이었다. 20대에서는 수도권 순유입률이 가장 높았던 셈이다. 30대 역시 경기가 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자리 서울 집중에 2030 서울 유입 높아 삶의 질을 보여주는 통근시간도 젊은층일수록 길었다. 2019년 서울시민의 평균 통근시간은 34.8분이지만, 30대의 평균 통근 소요시간은 38.9분, 20대의 평균 통근 소요시간은 40.8분으로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 강씨는 “월세와 관리비, 점심 밥값, 휴대폰 비, 교통비 등과 동생의 교통비, 휴대폰 비, 용돈을 주고 나면 10만원도 저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각박한 서울살이에 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경계는 더 커졌다. 서울시가 매년 발표하는 ‘10년 전 대비 위험정도 변화’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 대비 위험정도 변화(2019년 기준)를 묻는 질문에 ‘위험이 상당히 커졌다’라고 응답한 서울시민이 55.1%로 가장 많았다. 특히 강씨와 같은 30대(56.9%)가 전연령을 통틀어 가장 민감하게 위험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서울-수도권 비대화 막을 대책 필요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81%(평균 6억 8000만원→12억 3000만원), 땅값은 98%(3.3㎡당 4200만원→8328만원) 올랐다. 강씨 같은 청년들에게 내집 마련은 더욱 요원하고 그렇다 보니 결혼 등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1만 3513건으로 2019년(23만 9159건)보다 10.7%(2만 5646건) 감소했다. 감소 폭과 감소율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변금선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은 “취업 준비 인프라가 서울에 몰려 있어 지방에 사는 20, 30대 청년들이 서울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의 월세 등 주거비용이 올라가면서 외곽지역으로 내몰리다보니 통근시간도 길어지고 더욱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재명 23.6% 1위…이낙연 반등해 윤석열과 공동 2위

    이재명 23.6% 1위…이낙연 반등해 윤석열과 공동 2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26일 전국 2536명을 상대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3.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이 지사의 최고치다. 30대(19.3%→24.8%)에서 상승 폭이 컸다. 이 대표는 1.9%포인트 오른 15.5%를 나타냈다. 광주·전라(21.2%→27.8%), 부산·울산·경남(12.5%→16.6%), 40대(12.3%→15.5%)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윤 총장은 2.9%포인트 하락한 15.5%로 이 대표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24.7%→12.2%), 50대(21.5%→15.5%)에서 낙폭이 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0%,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6.6%,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0%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2.8%, 유승민 전 의원 2.4%, 정세균 국무총리 2.4%,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3%,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 2.0%, 원희룡 제주지사 1.6%, 김두관 의원 0.9% 순이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임종석·심상정·김두관)의 선호도 합계는 0.1%포인트 오른 49.8%였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오세훈·나경원·유승민·원희룡) 합계는 1.3%포인트 내린 39.1%로, 양 진영 간 격차는 9.3%포인트에서 10.7%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응답률은 5.5%.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1.8%…부·울·경서 3.3% 상승

    문 대통령 지지율 41.8%…부·울·경서 3.3%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상승해 3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2일~26일 전국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공개한 2월4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2% 포인트 오른 41.8%로 나타났다. ‘매우 잘함’은 23.2%, ‘잘하는 편’은 18.6%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53.6%로 전주 대비 2.5% 포인트 하락했다. ‘매우 잘 못함’은 39.2%, ‘잘 못하는 편’은 14.4%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1.8%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1.3% 포인트 증가한 4.6%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이 3.3% 포인트 오른 38.2%, 인천·경기가 3.0% 포인트 상승한 44.7%, 대구·경북이 1.5% 포인트 하락한 26.0%였다. 성별로는 여성 지지율이 2.7% 포인트 오른 44.0%였다.연령대별로는 40대 지지율이 4.6% 포인트 오른 57.2%, 70대 이상은 2.6% 포인트 오른 37.4%였고 30대와 50대 지지율도 각각 1.7% 포인트, 1.3%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1.1% 포인트 상승한 반면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4.6% 포인트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 중도층이 각각 4.3% 포인트, 1.8% 포인트 상승한 반면 보수층에선 3.4% 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사도 원인 몰라, 도와줘”…9개월째 트림 중인 英남성의 사연

    “의사도 원인 몰라, 도와줘”…9개월째 트림 중인 英남성의 사연

    영국의 한 남성이 9개월째 원인을 알 수 없는 트림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메트로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 미들랜드 버밍엄에 사는 마이클 오라일리(61)는 이 원인 불명의 트림 증상이 계속되는 탓에 괴로워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초 오전 차 한 잔을 마신 뒤부터 트림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그는 이 증상이 7, 8분 간격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그는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기도 했지만 원인은 전혀 밝혀지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누워 있을 때 트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이에 대해 그는 “친구와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라운딩 중에도 트림이 멈추지 않았다”면서 “친구가 날 걱정해 갖고 있던 사탕을 줬지만 입에 문 사탕은 트림 소리를 조금 줄였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트림 증상은 일을 구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 택시기사로 있했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새로운 직업을 구하고 있지만, 좀처럼 구해지지 않고 있으며 면접까지 가더라도 트림이 나올까 봐 크게 걱정하고 있다. 현재 그는 자신의 트림 증상을 공기연하증(aerophagia)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이 증상은 공기를 대량으로 삼키는 것에 의해 트림이나 방귀가 나오는 것이지만, 마음을 진정하거나 공기를 삼키지 않도록 조심하는 정도의 처치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지금도 그는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트림이 무슨 이유로 나오든 트림 탓에 좋아하는 차를 마시다가 내뿜는 일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이 든 남성과 해봤냐” 쿠오모 뉴욕주지사 성희롱 폭로 또 나와

    “나이 든 남성과 해봤냐” 쿠오모 뉴욕주지사 성희롱 폭로 또 나와

    전 비서 폭로…“여러 차례 성희롱성 발언”쿠오모 “멘토로서 행동…추파 아니다” 부인사적 질문 오간 사실 자체는 부인 안 해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주지사가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 주지사한테 성희롱당했다는 전 비서 샬럿 베넷(25)의 폭로를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성생활에 대해 노골적으로 묻는 등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성희롱 사례 중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5일 주의회 의사당 주지사 사무실에 단 둘이 있을 때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관계를 맺을 때 상대편의 나이가 문제 되는지’를 묻고는 “나는 22살 이상으론 누구나 괜찮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이 ‘성관계를 맺자고 요청하는 것으로 여겨졌느냐’는 질문에 베넷은 “전적으로 그리 느꼈다”고 답했다.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외롭다고 호소하며 자신에게 “누굴 안을 수도 없다”고 불평했다고도 진술했다. 베넷은 성희롱적 발언이 이어질까봐 말을 돌리려 ‘부모님을 안았던 것이 그립다’고 했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아니, 나는 진짜 누군가를 껴안는 것을 말한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또 베넷은 자신이 과거 성폭력 생존자로서 학생들 앞에서 연설하기에 앞서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너는 강간, 학대, 폭행, 배신을 당했다’는 취지로 반복해서 말했다고 밝혔다. 한번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는지 등을 질문 받은 적 있다고도 했다. 베넷은 재작년 초 쿠오모 집행부에 합류해 곧 비서 겸 선임 브리프로 승진했다. 승진 당시 쿠오모 주지사가 면접을 봤고, 이후 친밀해졌다고 한다. 베넷은 성희롱을 겪고 난 뒤 질 드로지에 비서실장에게 이를 알렸고, 곧 보건정책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베넷이 옮긴 사무실은 주지사 사무실과 반대편이었다. 그는 옮긴 자리가 만족스러웠고 성희롱 문제에서 벗어나길 원했기에 더 문제 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쿠오모 주지사는 NYT에 멘토로서 행동했다고 생각하며 어떤 식으로든 부적절하게 행동하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았고 베넷에게 추파를 던진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베넷에게 사적 질문을 던진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NYT는 쿠오모 주지사가 이번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성희롱했다는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가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보일런은 지난해 12월 트위터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뒤 이달 24일 추가로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보일런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명문대를 한국에서 입학할 수 있다고? 위스콘신대학교 21학년도 신입생 선발

    미국 명문대를 한국에서 입학할 수 있다고? 위스콘신대학교 21학년도 신입생 선발

    2022학년도 수능 및 대입은 대대적인 입학 전형의 변화를 맞이했다. 대입전형의 두드러진 변화로는 수시모집 비중 감소와 정시모집 확대다. 수능은 체제 개편을 단행, EBS 연계율은 50%로 축소되면서 이렇게 변화된 입시제도 아래 올해 간발의 차이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N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입시가 학생들 개인의 적성을 평가하는 교육제도로 입시 판도가 바뀌면서, 전형 역시 다양하게 세분화됐다. 심층적인 대입 전략만이 합격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는 가운데, 국내에서 해외로 일찌감치 눈을 돌리는 학생들도 급증하고 있다. 유학의 경우 재수에 비해 리스크는 적지만 일반 미국대학 지원 절차는 만만치 않게 까다롭다. 입학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외국어로 된 학교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외국어로 현지 입학 담당자와 연락을 해야 하며 심지어 안내조차 불친절한 경우가 많다. 더불어 학부모가 직접 대학을 알아볼 경우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난항을 겪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에 입학할 능력이 충분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지원 절차에 포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 주에 위치한 위스콘신대학교는 약 20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대학교로 현재 한국학생특별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명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학비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학생, 최고의 글로벌 강좌를 수강하고 싶은 학생, 미국대학 수업을 경험해보고 싶은 학생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 관계자는 “해당 전형을 통해 선발된 학생에 최대 2만 달러까지 장학금을 제공해 유학비용 부담을 또 한 번 줄일 수 있다”며 “온라인 수업과 장학금 혜택을 적용할 경우 국내 재수학원과 비슷한 수준의 비용으로 미국 명문대학교 진학까지 가능해 고3 수험생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학생 선발은 SAT 대신 서류심사 및 심층면접으로 진행해 기존에 미국 유학을 준비하지 않던 학생도 지원 및 합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내신 3~5등급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며, 심층면접 시에는 한국어와 영어 중 자신 있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위스콘신대학교는 미국대학 입시를 고려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위스콘신대학교 한국대표에서 신입생 선발 1:1 개별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한국학생특별전형 및 장학금에 대한 입학 솔루션이 제공되며, 사전예약 시 설명회 후 1:1맞춤 컨설팅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 기원 기념으로 전형료는 전액 무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강 독주’ 이재명, 대선주자 지지율 28%…이낙연 11%, 윤석열 8%

    ‘1강 독주’ 이재명, 대선주자 지지율 28%…이낙연 11%, 윤석열 8%

    이낙연·윤석열 둘다 전주보다 1%p 하락부동층 36%, 여전히 지지자 결정 못해“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대선에 영향” 77%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28%를 보이며 ‘1강 독주’ 체제를 달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지사 한 명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이낙연 대표와 윤 총장의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 22~2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지사가 28%, 이낙연 대표가 11%, 윤 총장이 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 27%, 이낙연 대표 12%, 윤 총장 8%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1% 포인트 오르고 다른 두 예비 주자들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졌다. 이 지사는 여론 조사 기간을 포함해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도지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대선 잠룡들과 기본소득 정책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공방을 벌이며 자신의 선명성을 더욱 강화했다. ‘없다’ 또는 ‘모름’, 무응답한 비율은 36%로 태도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여전히 많았다.민주당 지지층 49% “이재명 지지”국힘 지지층 24% “윤석열 지지” 서울 응답자 82% “서울시장 재보선 내년 대선에도 영향”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이재명 지사가 49%, 이낙연 대표가 23%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윤 총장이 24%,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3%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77%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18%)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차기 대선 결과를 가늠할 시험 무대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82%로 그렇지 않다고 본 응답률 13%보다 크게 높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7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사가 제공하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을 통한 무선 전화면접 방식(100%)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0.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육비 미지급’ 김동성 폭로전 언제까지…아이들만 상처

    ‘양육비 미지급’ 김동성 폭로전 언제까지…아이들만 상처

    양육비를 미지급해 ‘배드파파’ 사이트에 올라왔던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침묵이 답이 아니라는 결정을 했다”며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성은 이혼 후 여자친구 인민정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했고, 전처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지만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처는 “양육비 문제를 다 해결하고 떳떳하게 방송에 나오는 게 먼저 아닐까요?”라며 “300만원을 벌어서 200만원을 꼬박 줬다는 거짓말, 이제까지 아이들과의 면접교섭권은 꼴랑 3번 했는데 재혼스토리까지 우리 아이들이 방송으로 접해야 한다”라며 양육비 지급을 촉구했다. 전처는 “이혼한지 2년이 넘어가고 있어서 아이들과 안정기가 찾아왔는데 아이 아빠의 행동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라며 호소했다. 그러자 김동성은 여자친구 인민정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은 믿음이 깨졌기 때문”이라며 “전처가 SBS ‘자기야’ 등 언론 매체를 통해 말했던 서울대 음대는 거짓이었다”며 전처의 학력위조를 주장했다. 김동성은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도 양육비를 지급하기 위함이었으나 전처는 또 방송을 나가지 못하게 바로 반박 글을 올렸다. 한쪽 말만 언론에 나와 저는 어느덧 파렴치한 아빠로 낙인찍혀 버렸다”며 침묵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리고 23일과 24일 여자친구 인스타그램을 통해 양육비를 노력하고 있다며 전처, 아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캡처된 사진 속 전처의 이름은 ‘밑빠진 독’이었다. 김동성은 카톡에서 전처와 욕설을 주고 받았고 금메달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동성은 결혼 14년만인 2018년 12월에 갈라섰고,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가지 매달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올랐다. 김동성은 양육비 해결의지를 강조하며 연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파렴치한 아빠로 낙인찍힌 것이 한쪽 말만 나왔기 때문이라며 연일 카톡을 공개하고 아이들의 엄마인 전처와 흠집내기식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분명한 건 그는 양육비를 해결하지 않았고,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는 사람은 자녀들이라는 사실이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로 남길 바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7% 상승세…올해 첫 부정평가 앞질러

    문 대통령 지지율 47% 상승세…올해 첫 부정평가 앞질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첫째주 조사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47%로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60~69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했다. 특히 40대, 50대의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20대 지지율은 36%로 지난 조사(33%) 대비 3% 포인트 상승했고, 30대와 70대 이상의 지지율은 각각 5% 포인트 상승한 51%, 42%를 기록했다. 반면 60대(60~69세) 지지율은 지난 조사(35%)에서 5% 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갔다.지역별로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인천·경기는 지난 조사(41%)보다 11% 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고,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지난 조사(38%)보다 10% 포인트 올랐다. 반면 강원·제주에서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60%)보다 20% 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고, 서울(42%→40%)은 소폭 하락했다. 이념별로는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71%였으며 중도, 보수는 각각 43%와 23%로 나타나 모두 지난 조사(70%, 40%, 17%)보다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여부에 따라 답변이 엇갈렸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신뢰도에 대해 61%가 신뢰한다고 응답했고, 32%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24%였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에 달했다.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순이었다. 민주당은 35%의 지지율을 얻어 지난 조사(34%)보다 1% 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0%로 지난 조사(23%)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이 밖에 정의당은 5%로 지난 조사와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당 지지도는 4%로 지난 조사(5%)보다 1% 포인트 하락했다. 열린민주당 지지도는 2%를 기록, 지난 조사(4%)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다. 응답률은 30.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김태호와 나영석

    [윤석년의 소통 가게] 김태호와 나영석

    몇 해 전 일이다. 신입생 수시 면접을 할 때 종종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였다. 프로듀서가 되고 싶은 지원자는 열에 여덟아홉은 MBC의 김태호 PD와 tvN의 나영석 PD처럼 되고 싶다는 답변이었다. 김태호와 나영석은 현재 양 방송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버라이어티 장르의 한 획을 그을 만큼 남긴 족적들이 뚜렷하다. 김태호는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했다가 ‘무한도전’이란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은 거의 매주 포맷을 바꾸면서 10여년 동안 토요일 저녁 주시청 시간대에 인기몰이를 했다. 나영석도 KBS 재직 시 ‘1박2일’을 제작하면서 일요일 저녁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태호는 ‘무한도전’의 막이 내리고 거의 1년 4개월간의 충전을 마치고 나서 2019년 7월 말 ‘놀면 뭐하니’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유튜브 등 인터넷 환경까지 고려한 ‘놀면 뭐하니’는 초창기의 시행착오를 몇 개월 겪은 후 ‘본캐’ 유재석의 ‘부캐’ 활동인 ‘유산슬’을 트로트 가수로 데뷔케 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등 유명 가수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내세워 토요일 저녁 예능 버라이어티의 예전 인기를 빠르게 되찾았다. 나영석은 ‘1박2일’의 PD로서 상종가를 달리던 중 CJ ENM에 당시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받고 옮겼다. 나영석이 tvN에서 새로 기획한 여러 프로그램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꽃보다 ~’ 시리즈와 이어 ‘알쓸신잡’, ‘신서유기’, ‘삼시세끼’, ‘윤식당’ 그리고 최근 방영된 ‘윤스테이’ 등 각각 다른 포맷으로 승부를 펼쳐 유료채널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저녁 9시 동시간대에 지상파방송의 경쟁 프로그램을 제쳤다. 방송 프로그램의 성격상 근엄함보다는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을 선호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두 PD의 프로그램들은 그리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시청자의 주말을 편안하게 하는 내용과 형식을 갖추고 있다.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예능 버라이어티 중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두 PD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동시간대에 맞대응 편성을 한다면 분명 흥미진진할 것이다. 각 방송사 편성 담당자들은 동시간대의 상대적ㆍ절대적 우위를 통해 얻게 되는 광고 수입과 PPL 수입뿐 아니라 인접효과를 통한 수익까지 고려한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김태호는 숱한 경쟁 방송사의 스카우트 제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MBC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연이은 성공을 통해 방송사의 수입 확대를 가져온 이른바 MBC의 일등공신이다. 매년 수십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나영석에 비해 경제적인 혜택은 상대적으로 박하다. 지난해 ‘놀면 뭐하니’의 인기로 인한 MBC의 수익 확대에 대한 보상으로 1억원의 특별 포상금을 받은 것에 대해 혹자들의 이러쿵저러쿵하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두 PD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예능 부문 수상 경력도 막상막하다. 김태호는 한국방송협회에서 주최하는 2015년 방송대상을 ‘무한도전’으로 수상했고, 2020년 PD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나영석도 2015년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하다. 두 방송사에서 이들이 예능을 ‘쥐었다 폈다’ 하는 시청자뿐 아니라 각 방송사의 조직과 인력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들의 창의성이 후배들 아니 미래의 방송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방송 한류의 경쟁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이 기획하고 제작한 예능 버라이어티가 오랜 기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사람 간의 아름다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경쟁이 거듭될수록, 프로그램 장르와 포맷의 진화가 되면 될수록 시청자의 눈높이도 높아질 것이다. 두 PD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리기도 하지만, 이들의 실험정신과 프로그램의 진화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 [글로벌 In&Out] 귀화자는 유감일세! 애국가 논란/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귀화자는 유감일세! 애국가 논란/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요즘 ‘다문화 선배’라는 별칭으로 유튜브에서 여러 활동을 한다. 최근 애국가를 다양한 외국어로 부르는 오디션 대회를 추진 중이다. 대회를 설명하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더니 신기한 토론이 벌어졌다. 일부 구독자는 애국가에 친일 논란이 있어서 다른 노래로 대회를 개최한다면 좋겠다는 식으로 조언도 했다. 모든 의견과 조언에 감사하지만, 댓글로 찬반 여론이 생겨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일을 계기로 ‘국가’(國歌)라는 개념에 대해서 좀더 신경 쓰게 됐다. 나는 귀화 면접을 한꺼번에 통과한 사람이 아니고, 중간에 한 번 탈락했다가 2차 시도로 간신히 통과했다. ‘간신히’라는 부사를 쓴 건 음치라서 애국가를 부르는 절차를 힘들게 통과했다는 의미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1차 시도 때 후렴과 1절, 2절 순서를 헷갈려 떨어졌다. 국가는 현대의 결과물이다. 프랑스 혁명에서 시작된 국가 ‘마르세유의 노래’를 나폴레옹 정부는 너무 혁명적이라며 금지했다. 이후 1870년에 다시 프랑스 국가로 공식 인정됐다. 프랑스가 제일 오래돼 보이지만, 탄생 시기로 따지면 영국과 네덜란드가 가장 오래됐다. ‘빌럼의 노래’라는 네덜란드 국가는 1932년에 공식적으로 지정됐지만, 탄생 시기는 네덜란드가 신성로마 제국에서 독립한 80년전쟁 때인 16세기이다. 영국의 국가는 찬송가이다. 제목도 달라진다. 군주는 현재처럼 여성이면 “하느님, 여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Queen)이고 남성이면 “하느님, 국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King)이다. 작사ㆍ작곡 시기는 불투명한데 18세기 중순부터 사용됐다고 한다. 여기서 핵심적인 포인트는 이 찬송가도 영국의 공식 국가는 아니란 점이다. 그냥 전통이다. 이런 자연스런 국가의 탄생은 극히 일부이다.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들이 이스라엘 국가를 부르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냐면, 헌법재판소에 들어간 아랍계 판사 살림 조부란은 공식 행사 때 국가를 부르지 않아 화제가 됐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스라엘 국가는 오직 한 종교에 속한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이라크는 나라가 생길 때부터 무려 6번이나 국가를 새로 지정했다. 무려 6번. 유럽도 다르지 않다. 한 예로 독일 여성가정부 성평등 담당 고위 간부 크리스틴 로제 모흐링은 국가의 가사를 바꿔야겠다고 주장했다. 독일 국가는 1841년에 작사됐고 1844년 독일 혁명으로 유명해졌으며 1922년부터 공식 국가로 지정됐다. 나치 정권 이후에 가사의 민족주의 부분이 좀 삭제됐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1952년 다시 태어났다. 현재 독일 여성단체들은 국가가 너무 남성스럽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더는 개편되지 않는다. 애국가는 최근에 생긴 것으로 역사적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생긴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아직도 작사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3ㆍ1운동을 계기로 대중화됐고, 그 이유로 임시정부가 국가로 지정했다. 물론 그 이후에 논란들이 생겼지만 임시정부는 많은 논의 끝에 애국가를 끝까지 국가로 쓰기로 했다. 친일 행각들 때문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배신감을 느낄 사람들이 임시정부 사람들인데, 그들이 인정한 마당에 더이상 이 주제를 건드리는 것이 유익한 행동인지 감이 안 잡힌다. 역사적 사실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애국가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들에 눈을 감자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무대에서 큰 성공을 했을 때마다 국민을 묶어준 태극기와 애국가에 대한 인식은 좀더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 애국가가 교체되면 제일 억울한 사람은 나다. 애국가 때문에 귀화면접을 헌 번 떨어졌다가 고생 끝에 재수해 합격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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