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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기업 하반기 공채 대폭 늘리고 ‘블라인드 채용’ 활성화

    CJ 하반기 1700명 이상 선발 신세계 최대 7500~8000명 현대百 30% 늘려 1340명선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 기조와 맞물려 롯데, 신세계, CJ 등 주요 유통기업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나친 스펙 중심의 채용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학벌, 경력 등을 배제하고 인성과 직무적합성 등을 비중 있게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 하반기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확대하기로 하고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에 공채 950명과 인턴 350명을, 올 상반기에는 공채 750명과 인턴 400명을 뽑았다. 신세계그룹도 올해 전체적으로 1만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는 목표로 오는 10월쯤 하반기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7주간의 인턴십을 거친 뒤에 최종 당락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아직 상반기 신입사원 선발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하반기에는7500~8000명 정도를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도 오는 9~10월 예정된 하반기 공채에서 지난해 하반기(1700명)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1030명)보다 30% 정도 늘어난 1340명선으로 잠정 결정했다. 내실 있는 인재 선발을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롯데는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는 의미의 ‘스펙 태클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입사원서에 이름, 주소, 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만을 적도록 하고, 직무 관련 에세이나 동영상을 통해 서류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전형도 업무 특성을 반영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 수행 등 형태로 이뤄진다. 신세계는 2014년부터 오디션 방식의 면접 ‘드림 스테이지’를 2차 면접 단계에서 시행하고 있다. 면접관들에게 출신학교, 전공, 나이 등과 같은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블라인드 면접이다. 서류전형 점수 및 1차 면접 점수도 반영하지 않는다. CJ그룹은 2015년 하반기부터 일반전형에서 어학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입사지원서의 사진 첨부도 폐지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2015년부터 자유로운 형식의 에세이로 서류전형을 대체하는 ‘스펙 타파 오디션’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상 대신 직무능력만 따져라…면접관 교육 필수

    신상 대신 직무능력만 따져라…면접관 교육 필수

    이력서에 학력·출신지 기재 못해 특수경비직·연구직은 해당 안돼 성장배경·학력 밝히면 제지해야 “지방공기업도 8월부터 응시자의 출신지역, 학력 등 인적사항을 원칙적으로 요구할 수 없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6월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지시로 마련된 가이드라인 교육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공기업 인사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행정자치부는 ‘블라인드 채용’(정보 가림 채용)을 149개 지방공기업에 이어 663개 지방 출자·출연기관을 포함한 지방공공기관 전체로 확대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8월부터 입사지원서와 면접에서 인적사항 요구가 금지되며 9월부터 자치단체 경영평가 지표에 블라인드 채용 도입이 반영된다.채용을 할 때는 공평한 기회 보장을 위해 성별·신체조건·용모·학력·연령 등에 불합리한 제한을 둬서는 안 된다. 이력서에는 학력·출신지·신체조건 등 차별적 요인은 적을 수 없다. 다만 특수경비직은 건강한 신체, 연구직은 논문이나 학위처럼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예외다. 지역인재 기준은 최종학교 이름이 아니라 최종학교 소재지로 변경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신분 확인을 위해서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필기나 면접시험 전에 사진을 받을 수 있다. 이때도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아야만 한다. 국가유공자 가산점과 같은 증빙서류는 최종합격자 발표 전에 제시해야 한다. 이날 교육에 강사로 참여한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02년부터 산업현장 전문가 참여로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NCS)도 능력 중심 채용 도구의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NCS는 현재 897개가 개발되어 교육, 훈련, 채용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더욱 중요성이 강화된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사전교육이 필수다. 출신지역, 병역, 결혼 여부 등 차별적 소지가 있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또 응시자는 면접 도중 친척 중에 유명인사나 고위직이 있다거나 유리한 성장 배경 또는 학력을 말하면 발언이 제지된다. 면접은 철저한 직무능력 평가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 과거 직무 관련 경험을 묻는 경험면접, 특정 상황을 제시하고 행동을 예측하는 상황면접, 발표를 통해 역량을 평가하는 발표면접, 지원자의 상호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토론면접 등 체계화된 면접이 이뤄지게 된다. 면접관이 10초 첫인상으로 평가하거나 지원 동기를 묻고 거북한 질문으로 지원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압박면접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 고용부 측의 설명이다. 이경희 사람인 연구원은 “그동안은 실력만으로 인재를 뽑기에는 학력, 사진, 토익 성적, 가족 등 선입견을 가질 요소가 너무 많았다”며 “업무능력과 스펙은 별개이므로 블라인드 채용은 아무것도 보지 않는 게 아니라 편견 요소를 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블라인드 채용’ 공공기관서 전면 시행…지원서에 출신·학력 금지

    ‘블라인드 채용’ 공공기관서 전면 시행…지원서에 출신·학력 금지

    공공기관들이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도입한다.지원자들이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 신체조건, 학력 등을 기재하거나 사진을 붙이는 것이 금지된다. 면접시험에서도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인적사항을 물어보면 안 되고 직무와 관련된 질문만 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5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이달 중에 332개의 모든 공공기관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뒤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149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인사담당자 교육을 거친 뒤 8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1만여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서류전형 단계에서 응시자가 제출하는 입사지원서에는 학력을 비롯해 출신지역, 가족관계, 키와 체중 등 신체조건 기재란이 없어진다. 사진 부착도 금지된다. 다만 신체조건이나 학력이 특정 업무(경비직·연구직)를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기재가 허용된다. 또 서류전형 없이 바로 필기시험을 치르는 경우 응시자 확인을 위해 입사지원서에 사진을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최종학교 소재지(학교명 제외)를 입사지원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직무와 관련된 교육·훈련·자격·경험 등의 항목도 적어넣을 수 있도록 했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거친 뒤 시행되는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응시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없고, 발표나 토론 방식의 면접을 통해 업무역량을 평가하게 된다. 정부는 공무원 경력 채용 과정에서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경력 채용시 ‘경력채용 부문별 표준화방안’을 마련,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학력이나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이 공개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중앙 공무원 공개채용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응시원서에 학력 기재란이 없어지고, 면접에서도 인적사항에 관한 질문이 금지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민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인력 수요가 있는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및 면접방식 개선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다. 또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개정되면 민간기업이 기초심사자료에 신체조건, 가족사항, 출신지역, 재산, 종교, 혼인 여부 등에 관한 정보를 기재토록 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 500만원이 부과된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블라인드 방식은 채용 단계에서 편견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명문대를 졸업한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실력있는 인재라면 전형 과정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라인드 채용, 공정한 경쟁 토대… 능력 판단기준 명확해야”

    “지역 할당 가산점 불공정 처사” “지방 출신 취준생 혜택은 공정” 문재인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공무원 및 공공부문에서 학벌과 지연을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키로 하면서 노량진 공시촌과 대학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공정한 경쟁의 토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급작스러운 채용제도 변화로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무엇보다 채용권자들의 생각이 먼저 변해야 제도에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26일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만난 임모(23·여)씨는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데 취업준비생들이 공무원과 공기업 채용에 몰리는 이유는 적어도 사기업보다는 학벌과 출신지를 덜 고려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그간 공무원, 공기업 채용 면접 때 인맥으로 합격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것들이 근절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장혜영(29·여)씨는 “국가직 공무원 채용은 완전한 블라인드 채용이지만 지방직 면접 때는 은연중에 학벌을 묻거나 지원자가 학벌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들었다”며 “블라인드 채용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수험생은 “아무리 제도가 바뀌어도 면접관이 특정 대학 출신을 뽑고 싶으면 막을 방법이 없다. 기업 임원진의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준이나 대안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은 오히려 학벌이나 인맥 이외의 스펙을 요구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한 수험생은 “학력, 학벌, 출신지를 보지 않고 능력만 본다는 취지는 좋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능력을 판단할 건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만일 영어 점수나 자격증 개수 등의 중요성이 커진다면 수험생들은 직무에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더욱 낭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김모(27·여)씨는 “공기업들이 최근 직무 능력을 평가한다는 명목으로 ‘회사 경력’이라는 스펙을 요구하는 추세”라며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회사 경력을 더 강조하게 되고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위해 비정규직 업무 기간을 늘려야 하며 취업 연령은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채용이 역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검찰 사무직을 준비하는 권순형(25)씨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과 그러지 않았던 사람을 완전히 동등하게 대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학벌만 봐서는 안 되지만 학벌도 선발 기준의 하나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채용과 함께 도입되는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렸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최기환(29)씨는 “블라인드 채용은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게 핵심인데 지역인재 할당제는 특정 지역이라고 해서 가산점을 주는 것이니 불공정한 처사”라며 “임용고시도 점차 지역 가산제를 줄여 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공기업을 준비하는 나건주(26)씨는 “공기업 스터디를 하면 지방대 학생들도 많이 보게 되는데 서울 소재 대학생에 비해 대외 활동을 하거나 스펙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지방 출신 또는 지방대 출신 취업준비생에게 어느 정도 혜택을 줘야 오히려 공정한 경쟁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절반만 가린 블라인드 채용

    [단독] 절반만 가린 블라인드 채용

    시행 공공기관 점검해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올 하반기부터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밝힌 가운데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은 그동안 드러난 부작용을 보완해 정부 가이드라인에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흙수저·금수저 논란을 불식시키고 자질과 인성 중심으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도 운영에 허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스펙 알리기와 신원 확인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대표적이다.공공기관들은 “스펙·자격보다 자질·인성이 우수한 인재를 뽑는 데 블라인드 채용이 도움을 준다”면서도 “채용 절차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의 장점으로 스펙만 화려한 ‘은둔형 폭탄’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4년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이후 면접을 4단계로 강화했다. 면접에는 수험번호, 사진, 전공(과)만 명시하도록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26일 “면접(인성·영어·토론·창의 면접)을 4단계로 강화하다 보니, 좋은 스펙으로 들어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부서마다 기피하는 은둔형 지원자 대부분이 걸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인드 채용 이후 각종 선입견이 배제돼서 그런지 지원자의 지역, 대학 등이 이전보다 골고루 뽑히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 갖추면 되니 학교명 때문에 피해를 보는 구직자들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고 해도 입사에 도움이 될 만한 ‘중요 정보’들을 은밀하게 자기소개서 등으로 간접 표출하는 응시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림동에서 봉사활동’, ‘안암동 K동아리에서 활동’, ‘신촌에 있는 여대’ 등 이른바 명문대를 상징할 수 있는 지역명을 넣거나 이니셜을 쓰는 방식이다. 복수의 공공기관 관계자는 “학교와 출신지를 뺀다고 해도 간접적으로 소개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이 가이드라인에 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용 과정이 길어지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서류전형에서 일정 배수를 거르는 여과 장치가 없어지면 너무 많은 인원이 필기시험에 응시하면서 고사장 섭외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나고 업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329명 모집에 2만명이 몰린 한국전력은 사무직의 경우 100배수를 서류 전형에서 걸렀음에도 전체 1만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했다.한전 관계자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사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수천명을 대상으로 10분씩 면접을 잡아도 관리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많이 들 것”이라며 “공정성 측면에서 면접관을 동일하게 해야 하는데 한 달 내내 심사를 봐야 하는 건지 선언적 가이드라인 말고 구체적으로 나와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 이후 업무능력 면에서는 만족스러운데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 더 많아졌다”면서 “기회의 평등이 결과의 평등을 보장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부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채용 과정이 직무능력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으면 면접 심사 자체가 굉장히 구조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학력·출신·스펙 ‘3無 이력서’…흙수저 불이익 줄인다

    학력·출신·스펙 ‘3無 이력서’…흙수저 불이익 줄인다

    2년 전 직무능력 중심 채용 시행 올해 공공기관 332곳 전체 확대 정부와 공공기관이 올해 안에 출신지나 대학 등을 배제하고 능력만 보고 뽑는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시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역차별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상황이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지난 2월 공공기관 인력운영 방안을 확정하면서 올해 안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제도를 332개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큰 어려움 없이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5년에 학력이나 출신 등을 배제하고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인력을 뽑을 수 있게 하는 NCS 기반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첫해 130개 공공기관이 이 제도를 시행했다. 지난해 230곳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332개 전체 공공기관이 NCS 기반 채용제도로 신규 인력을 뽑도록 했다. 대형 공기업들은 2015년부터 NCS 기반 채용제도를 도입하면서 자기소개서나 이력서에 출신지와 출신 대학, 신체적 특징 등 차별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전형 과정에서 배제해 왔다. 한국전력은 1차 서류전형에서 지역인재 채용 대상자를 구분하기 위해 출신지 및 대학을 확인한 뒤 곧바로 해당 정보를 삭제하고 이후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면접까지도 해당 직렬의 업무 적합성을 따지기 위해 전공과 자격증 등의 정보만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아예 자기소개서조차 받지 않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신상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는 “올 초부터 정부의 지침이 있었고, 하반기 채용부터는 NCS 기반 채용제도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블라인드 채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기관에 따라 자기소개서를 꼭 필요로 하는 곳은 작성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무원을 공채 외에 각 부처에서 경력으로 채용할 때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하지 않고 각 기관에서 각자 선발하기 때문에 자격증이나 학위 외에 이력서에 출신 고교, 대학을 쓰게 돼 있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는 인사혁신처에서 제공하는 표준양식에 맞춰 서류전형을 진행하게 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된 이후 면접 시간이 대폭 늘어나 현재 9급 공채 응시자 한 명이 평균 30~40분 면접을 본다”면서 “전에는 면접관이 시험 성적을 참조해 면접 점수를 매길 수 있었지만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불가능하므로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지난 2월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의 35%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하도록 권고했다. 권고 사항이었기 때문에 각 공공기관들은 적게는 10% 안팎에서 많게는 20%까지 지역인재를 뽑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대통령의 지시로 새 지침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 공기업 인사담당자는 “지역인재 채용의 경우 출신지는 A지역이지만 수도권 대학을 나온 지원자가 수도권 출신으로 A지역의 대학을 나온 지원자보다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역차별 논란 때문에 획기적으로 늘리기가 부담스러웠던 부분”이라면서 “정부가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면 즉시 시행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역인재 추천채용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지역구분 모집 등 3가지 전형 또는 기준을 통해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여기서 지역인재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학교 졸업자를 가리킨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는 연간 국가공무원 선발 합격자의 30% 이상을 지역인재로 추산했다. 7급과 9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참여정부에서 2005년 블라인드 면접과 함께 도입한 것으로 유능한 지방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7급은 대학 졸업자 가운데 학교가 추천하고, 9급은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학생들 가운데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특히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서울을 포함한 한 시·도의 합격자가 20%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5급과 7급 공채에서 적용되는데 5급은 20%, 7급은 30%가 목표치다. 지역학교를 졸업한 합격자 비율이 목표치를 넘지 못하면 추가로 더 뽑는 방식으로 양성평등 채용목표제와 같은 형태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블라인드(Blind) 채용 출신지나 나이, 학력 등 각종 조건을 배제하고 실력에 초점을 맞춰 채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응시원서에 해당 정보들을 기재하지 않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현장 평가만으로 응시자의 능력을 판단하게 된다.
  • ‘블라인드 채용’ 공정사회로 간다

    경력직 공무원 채용에도 적용 법 개정 추진해 민간 확대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올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05년부터 학력·나이·시험성적 등의 정보를 일절 면접관들에게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공무원 채용에 이미 도입했다. 응시원서에 신상정보는 기재하지 않고, 학력란도 사라졌다. 서류전형에는 필요한 자격증 등만 기재한다. 하지만 공무원도 경력직 채용 때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공공기관은 블라인드 채용방식이 들쑥날쑥이라 전반적인 손질이 필요했다. 문 대통령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전면 시행 발언은 실력과 인성만으로 평가하는 공정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차별 없이, 실력을 겨룰 기회를 보장받고,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심사가 이뤄져야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결정만으로 가능한 공공부문에서 시작하되, 궁극적으로 민간부문으로 확산되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만들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채용하는 분야가 일정 이상 학력이나 스펙, 신체조건을 요구하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이력서에 학벌·학력·출신지·신체조건 등 차별적 요인을 기재하지 않도록 해서 명문대나 일반대 출신이나, 서울에 있는 대학이나 지방대 출신이나 똑같은 조건과 출발선에서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와 행정자치부, 인사혁신처 등은 이달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출서류 표준양식’ 등 공공부문의 블라인드 채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인사지원서, 면접에서 출신지, 가족관계, 신체조건 등 인적사항을 삭제하고 실력 중심의 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민간부문 확산을 위해 현장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을 마련하고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블라인드 채용) 법제화 전까지는 민간 쪽은 강제할 수 없는데, 대기업들도 과거 사례들에 의하면 훨씬 실력과 열정 있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다는 게 증명이 됐다”며 민간부문 도입을 권유했다. 이어 “혁신도시 사업으로 이전된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을 할 때 적어도 30% 이상 지역인재를 채용하도록 할당제를 운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은 ‘스펙 없는 이력서:블라인드 채용 강화를 통해 불합리한 채용관행 개선’이란 내용으로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의무제를 공약했다. ‘스펙’ 자체가 본인 노력보다는 ‘금수저’란 용어가 일반화될 만큼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에 좌우되는 현실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교육 자체가 대물림처럼 돼 버리고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부서져 버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불붙는 과정에서도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한마디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은 블라인드 채용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현재 청와대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를 예로 들었다. 고 부대변인은 2003년 블라인드 채용으로 KBS에 입사했다. 문 대통령은 “KBS가 2003년부터 5년 동안 블라인드 채용을 했는데 명문대 출신이 70∼80%에서 30% 이하로 줄고 지방대 출신이 10%에서 31%로 늘어났다”면서 “학력과 스펙, 사진을 없애니 비명문대도, 지방대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검찰, 14시간 조사받고 귀가한 정유라 재소환 통지…세 번째 조사

    검찰, 14시간 조사받고 귀가한 정유라 재소환 통지…세 번째 조사

    검찰이 정유라(21)씨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지검장)는 정씨에게 13일 오후 1시 30분까지 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통지했다. 정씨는 전날 오전 10시 20분쯤 출석해 이날 오전 0시 45분쯤 검찰청을 나섰다. 검찰은 정씨를 14시간 넘게 조사하고도 모자라 정씨가 검찰청을 나선 날 다시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 전날 정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 3일 그의 구속영장 기각 후 9일 만이다. 현행 ‘인권보호수사준칙’은 검사가 자정 이전에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조사받는 사람이나 그 변호인의 동의가 있거나,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하거나, 체포 기간 안에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신속한 조사의 필요성이 있는 등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 검사는 인권보호관의 허가를 받아 자정 이후에도 조사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자정 이전에 피의자 조사를 마쳐야 함에도 정씨를 자정 넘어서까지 조사하고, 그로부터 몇시간 만에 정씨에게 다시 소환을 통지하는 등 검찰은 보강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피의자를 심리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정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아니면 불기소 처분할지 고민 중에 있다. 검찰은 기존 구속영장에 적시된 2개 혐의(형법상 업무방해·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새로운 혐의 조사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 및 덴마크 현지의 도피 행적과 삼성의 자금 지원 방법, 승마훈련 지원 내역 등도 상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파악한 혐의 사실을 보면,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정씨가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 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앞서 검찰이 청구한 정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정씨는 현재 각종 혐의 사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어머니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두 번째로 검찰 조사받는 정유라…“그냥 조사받으러 왔다”는 말만

    두 번째로 검찰 조사받는 정유라…“그냥 조사받으러 왔다”는 말만

    검찰이 12일 정유라(21)씨를 다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정씨는 “그냥 조사받으러 왔다”는 말만 남긴 채 취재진을 따돌리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정씨를 다시 불렀다. 그의 구속영장 기각 후 9일 만에 다시 부르는 것이다. 정씨는 검찰이 통보한 출석 시간(오전 9시 30분)보다 약 50분 늦은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얘기 못 들었고요. 그냥 조사받으러 왔습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긴 채 황급하게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이 파악한 혐의 사실을 보면,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정씨가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 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검찰은 그동안 마필관리사 이모씨를 비롯해 정씨의 전 남편인 신주평씨, 정씨 아들의 보모 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포함해 보강 수사를 마친 뒤에 정씨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귀국 후 가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으로 특혜를 입었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 간의 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가 이런 일에···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저도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이 일을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는 말을 남기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정유라 두 번째 소환 조사…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

    검찰, 정유라 두 번째 소환 조사…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

    검찰이 12일 정유라(21)씨를 추가로 조사한다. 그의 구속영장 기각 후 9일 만에 다시 부르는 것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정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오전 9시 30분에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으나 정씨의 실제 도착 시간은 이보다 늦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이 파악한 혐의 사실을 보면,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정씨가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 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검찰은 그동안 마필관리사 이모씨를 비롯해 정씨의 전 남편인 신주평씨, 정씨 아들의 보모 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각종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어머니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책임을 떠넘긴 정씨의 주장을 반박할 증언을 확보하고 증거를 찾고자 이들을 상대로 삼성의 승마 지원 과정과 관련해 정씨의 인지·관여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정씨에 대한 조사 등 보강 수사를 마친 후에 정씨의 영장 재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담배까지 물고 취조중?… 철도청 직원 면접 중!

    [그 시절 공직 한 컷] 담배까지 물고 취조중?… 철도청 직원 면접 중!

    1960년 철도청에서 사무관을 선발하기 위해 구두시험을 보고 있다. 면접관 가운데 한 사람은 담배를 피우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어 격세지감을 실감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정책과 맞물린 공무원 채용인원 증가로 공무원시험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면접도 필기시험만큼 중요해지면서 5급 이상 관리자급을 선발하는 개방형직위 채용에서는 면접만으로 적합한 사람을 뽑기도 한다. 60여년 전이나 현재나 면접시험장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면접관의 날카로움과 면접 대상자의 긴장감이다. 국가기록원 제공
  • “모른다” 일관하는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검찰 즉각 석방

    “모른다” 일관하는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검찰 즉각 석방

    법원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을 3일 기각했다. 정씨는 즉각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전날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됐다. 앞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정씨의 변호인은 ‘(정씨에게 적용된 혐의들은) 어머니인 최씨의 주도로 이뤄진 일들일 뿐 정씨는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 ‘덴마크에서 자진 귀국한 만큼 정씨에게는 도주 우려가 없어 구속이 불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정씨가 최씨와 공모한 정황이 있는 데다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뒤로 약 8개월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한 점 등으로 미뤄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귀국 후 가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으로 특혜를 입었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 간의 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가 이런 일에···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저도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이 일을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는 말을 남기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구속영장 발부한 강부영 판사, 이번엔 정유라 영장심사

    박근혜 구속영장 발부한 강부영 판사, 이번엔 정유라 영장심사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맡는다. 강 판사는 지난 3월 31일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적이 있다.앞서 검찰은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2일 오전 0시 2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한국에 송환된 정씨는 “저는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르고, 대학 한 번도 가고 싶어한 적 없어서 저는 입학 취소 결정이 난 것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공문을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정씨는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의 부동산 구매 자금, 덴마크 생활 자금 등에 사용하면서 법을 위반한 정황(외국환관리법 위반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출신의 강 판사는 평소 기록 검토를 꼼꼼히 하고 법리도 밝은 것로 알려져 있다. 제주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강 판사는 2006년 부산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창원지법에서는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공보판사 업무를 맡기도 했다. 강 판사는 지난 2월 법원 정기인사 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로 발령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원 교회 참석 강요는 고용차별”

    국가인권위원회가 교회에 나가는 것을 전제로 채용을 하는 행위에 대해 고용차별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인권위는 경기 지역의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국어통번역사 채용 과정에서 교회에 나가는 것을 조건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근무 기간에 각종 종교행사에 참석하도록 강요한 센터장에게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1일 권고했다. 또 센터를 관할하는 지자체장에게는 위탁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종교를 이유로 한 고용상 차별행위라는 것이다. 진정인은 “센터에서 근무하는 동안 매주 월요일 아침예배와 주말예배, 추수감사절 행사에 참석하도록 강요받았고,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극심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센터장의 남편인 김모 목사는 채용 시 면접관을 맡아 “채용되면 내가 목사로 있는 교회에 나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센터장은 “진정인이 종교적 이유를 퇴직사유로 두 차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계속 근무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기독교도가 아닌 진정인에게 모욕감과 불편함을 줘 결국 재계약을 포기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며 “인권위법과 근로기준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권위 “‘교회 나와라’, 특정 종교 강요는 고용차별”

    인권위 “‘교회 나와라’, 특정 종교 강요는 고용차별”

    지방자치단체 위탁기관 직원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한 것은 고용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1일 경기도 한 지방자치단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 정모씨가 낸 진정을 받아들여 센터장 A씨에게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자체장에게도 위탁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정씨는 센터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예배와 주말예배, 추수감사절 행사 등에 참석하도록 강요받았다. 그러나 정씨는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자 센터가 계약 기간 만료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에 따르면 A씨의 남편 김모 목사는 정씨가 센터 면접을 볼 당시 면접관을 맡아 “채용되면 내가 목사로 있는 교회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센터에서 진행하는 월요일 아침예배 때도 “면접을 볼 때는 교회에 나오겠다고 약속하고서 (채용된 이후에는) 이를 지키지 않는다”며 교회에 잘 나오지 않는 직원을 비난하기도 했다. A씨는 “정씨가 개인적·종교적 사유를 들어 두 차례 사직서를 냈지만 ‘교회에 나오지 않아도 근무할 수 있다’고 만류한 적이 있다”며 “정씨를 지목해 종교행사 참석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A씨 등이 채용 과정에서 교회 출석을 요구하고 직원들에게 종교 활동을 강요해 직원들에게 압박감을 느끼게 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이 같은 행위가 기독교도가 아닌 정씨에게 모욕감과 불편함을 줘 결국 재계약을 포기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 만큼 이는 인권위법과 근로기준법을 어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권위, ‘특정 종교 강요’한 경기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에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교회에 나가는 것을 전제로 채용하는 행위에 대해 고용차별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인권위는 경기 지역의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국어통번역사 채용 과정에서 교회에 나가는 것을 조건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근무 기간에 각종 종교행사에 참석하도록 강요한 센터장에게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1일 권고했다. 또 센터를 관할하는 지자체장에게는 위탁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종교를 이유로 한 고용상 차별행위라는 것이다. 진정인은 “센터에서 근무하는 동안 매주 월요일 아침예배와 주말예배, 추수감사절 행사에 참석하도록 강요받았고,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극심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센터장의 남편인 김모 목사는 채용시 면접관을 맡아 “채용되면 내가 목사로 있는 교회에 나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센터장은 “진정인이 종교적 이유를 퇴직사유로 두 차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계속 근무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기독교도가 아닌 진정인에게 모욕감과 불편함을 줘 결국 재계약을 포기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며 “인권위법과 근로기준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귀국한 정유라…삼성 승마·이대 입시 특혜 의혹에 “잘 모르겠다”

    귀국한 정유라…삼성 승마·이대 입시 특혜 의혹에 “잘 모르겠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로 도피한지 245일 만인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정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현재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수수 의혹 등에 연루된 상태다. 정씨는 이날 낮 3시 1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보안구역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삼성으로부터 승마 지원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정씨는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일이 끝나고 돌이켜보면, 잘 모르겠다.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기 때문에”라면서 “저는 지원자 6명 중 한 명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답했다. 취재진은 이화여대 입학 전형을 치를 당시 정씨를 선발하기로 공모한 면접관들로 하여금 자신을 알리기 위해 승마복을 입고 금메달을 메고 간 일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정씨는 “제가 당시 단복을 입지 않았고, 다른 친구가 입었다”면서 “당시 임신 중이어서 단복이 몸에 안 맞았다. 그리고 메달은 중앙대에도 들고 갔던 것 같다. 어머니가 이거(메달) 들고 가서 입학사정관에게 물어보라고 했고,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해서 가져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씨에게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검찰은 이날 귀국한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달 1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대·기아차 협력사 241곳 채용 나섰다

    현대·기아차 협력사 241곳 채용 나섰다

    구직자 8000여명 몰려 ‘열기’ 후끈 7월까지 광주·대구 등 순회 개최 하도급 정규직 검토엔 “사실 아냐” “서류에서 보여 주지 못하는 걸 어필했습니다.”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 이정동(28)씨는 “무조건 취업한다는 각오로 찾아왔다”며 “면접관들도 호의적으로 대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사 학위 소지자인 김성모(35)씨는 “연구 분야가 자동차 쪽은 아닌데 현대차 협력사가 아닌 기업들도 참가한다고 해서 한번 와 봤다”면서 “연구소보다는 민간 기업이 나을 것 같아 조건을 따져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이날 채용 박람회에는 8000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렸다. 한쪽에서는 명사들의 강의가 이어졌고, 다른 한쪽에서는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함께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 수는 113곳(서울 기준). 부품·판매,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이 참가했다. 이 중에는 제노레이, 컴윈스, 센서텍 등 20곳의 강소기업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는 참가 업체 자격을 협력사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강소기업에도 문을 열어 줬다. 올해 처음 참가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제노레이는 제조, 연구개발(R&D) 등 총 8개 부문에서 일할 직원들을 찾았다. 이 회사는 주 5일제, 정규직은 물론이고 휴가비 지원, 자동 육아휴직, 직원 대출 제도 등 각종 복지 정책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는 2012년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박람회 등을 통해 총 8만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해마다 평균 1만 6000명씩 채용된 셈이다. 올해는 7월까지 광주, 대구, 창원 등에서 채용 박람회가 열린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총 241곳이 참가한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홍보관을 별도로 운영해 먼저 취업한 선배들의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동차 내외장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인 엘이디라이텍은 “2012년부터 박람회에 참가해 매년 20명 이상씩 채용했다”면서 “올해는 기구·공정설계, 신차 양산, 품질 등의 부문에서 1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에프티 측은 “채용 박람회에서 채용한 직원은 개별 채용에 비해 이직률이 낮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고용을 추가로 검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생각 중”이라고 답하면서 파장이 커지자 현대차는 “실제 검토된 사항은 없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라이프 톡톡] 3개 부처 돌며 ‘청소년 올인’…그 12년의 애환

    [라이프 톡톡] 3개 부처 돌며 ‘청소년 올인’…그 12년의 애환

    김성벽(49)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국내 최고의 청소년 보호정책 전문가다. 2005년 청소년위원회 매체환경팀장으로 시작해 12년째 청소년 정책에만 매달렸다.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개방형직위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덕이다.하지만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걸리는 8년보다 훨씬 더 오래 일했지만 여전히 시작할 때 직급인 4급 그대로다. 개방형직위는 5년마다 ‘아웃’되는 탓에 그동안 2번에 걸쳐서 재공고에 지원해 면접을 봐야만 했다. 최근에는 인사혁신처가 직접 주관한 면접에 참석해 한 시간 동안 5명의 면접관 앞에서 중앙부처 과장으로서의 역량을 갖추었음을 증명해야 했다. “공직의 문이 과장, 사무관뿐 아니라 6급 주무관까지도 더 열려야 합니다. 힘들고 스트레스는 ‘만빵’이지만 공부하고 고민한 것을 정책으로 만들어 국민에게 전파해 결실을 볼 때는 학문사회에서 맛볼 수 없는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 과장은 그동안 청소년위원회→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로 세 차례 이상 소속이 바뀌었지만 맡은 법은 청소년보호법과 관련 정책이다. 특히 올해 6년차를 맞은 인터넷게임 셧다운제는 그가 아니었다면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16세 미만 즉 중학생 이하 청소년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인터넷게임 접속을 금지한 ‘셧다운제’는 학부모를 제외하면 누구의 환영도 받지 못한 규제 정책이었다. 게임업체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도라며 핏대를 높였고, 청소년들은 여성가족부를 폭파시킬 기세로 항의전화를 해댔다. 하지만 셧다운제 밑에서 자라나 이제 성인이 된 청소년들은 “셧다운제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입을 모은다. 심야에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졌고 이제는 민원전화도 없다. 그는 “규제법은 결코 국민 여론보다 먼저 갈 수 없어요. 인터넷게임 중독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져서 생긴 것이 셧다운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게임회사의 경제 논리와 청소년들의 원성에도 건강이 상하면서까지 셧다운제를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김 과장의 ‘청소년정책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란 소신과 전문성 덕이었다. 개방형직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격려시스템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년 이상 일하면 승진할 수 있고 정년이 보장되는 일반직으로 전환되는 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같은 조직 안에서의 전직이나 성과를 낸 사람은 승급할 수 있는 유연한 인사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교육 기회도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6개월 재교육 기회가 있지만 5년마다 잘리는 개방형 공무원 가운데 재교육을 받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으로 주력할 업무는 흔히 ‘알바’로 폄하되는 청소년 근로다. 가정에서는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거나 압록강을 따라 백두산에 오를 정도로 청소년과 공감하는 아빠다. 개방형 장수의 비결로는 겸손과 소통을 꼽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시 정보] “좌절감이 날 더 단단하게…이해 안 가도 두려워 말고 계속 봐라”

    [공시 정보] “좌절감이 날 더 단단하게…이해 안 가도 두려워 말고 계속 봐라”

    올해 서울시 7·9급 공채 필기시험 장소가 다음달 9일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에 공고된다. 올해 1613명을 뽑는 서울시 공채 1차 관문인 필기시험은 다음달 24일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3월 13~20일 진행된 원서접수에는 13만 9049명이 몰려 86.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일반농업 9급이 2명 모집에 1330명이 지원해 665대1로 가장 치열했다. 가장 많은 인원인 815명을 선발하는 일반행정 9급은 815명을 선발하는데 8만 1천393명이 몰려 9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자 연령은 20대가 8만 7510명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만 8364명으로 56.4%를 기록해 남성(6만 685명·43.6%)을 넘어섰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8월 23일 발표되며, 10월 면접을 거쳐 11월 15일 최종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서울신문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해 합격자인 김영채(26) 주무관으로부터 합격 비결, 마무리 대비법 등을 들어봤다.“반드시 1년 안에 취업을 해야겠다는 절박함이 합격 비결인 것 같아요. 지난해 4월 국가직 시험에 떨어진 후 앞이 캄캄했습니다. 당시의 좌절감 덕분에 공부에 더 집중하게 됐고, 지방직·서울시 시험을 차례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환경직렬 대신 일반행정직렬 택한 게 통했다 올 2월 종로구청 교통행정과에 임용된 김 주무관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2015년 2월 경희대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공계를 나와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된 보기 드문 케이스다. 김 주무관은 “평소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은데, 서울시청에 동물복지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금은 구청의 자동차 등록팀에서 이륜차의 소유권 이전을 담당하고 있는데, 전공과 관련성은 없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경직렬 대신 일반행정직렬을 택한 것은 그의 합격 전략이었다. 김 주무관은 “환경직렬로 지원할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전공이 아니었던 데다, 일반행정직렬로 들어오면 다방면의 업무를 두루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9급 시험에 합격하면 서울시, 25개 구청, 동 주민센터 가운데 총 5개의 지망하는 근무 장소를 쓸 수 있다. 다만 지난해 합격자 전원은 시청을 제외한 구청 및 동 주민센터로 배치됐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김 주무관은 “출퇴근을 생각해 집과 거리가 가까운 곳을 희망했다”며 “다른 합격자들은 구청별 재정자립도를 비교해 보며 지망 근무지를 선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가 본격적으로 시험 공부를 시작한 시기는 2015년 7월이다. 대부분의 9급 공무원 수험생들과 같이 김 주무관도 국가직·지방직·서울시 시험을 함께 준비했다. 김 주무관은 “학원은 2달 정도 다닌 후 그만두고 인터넷 강의를 1년치 끊어 시립도서관을 오가며 공부했다”며 “수험 기간 중 들었던 조언 중 가장 힘이 됐던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도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봐라. 그래야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4월에 국가직 시험을 떨어진 후로는 점심·저녁을 도시락으로 30분씩만에 때우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진한 결과 그래도 2개 시험은 붙어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에는 4주를 2주·1주·1주로 나눠 국어·영어·한국사·과학·행정법 5개 시험 과목을 전부 회독했다고. 김 주무관은 “평소엔 과목별로 기본서를 정독하고, 기출문제를 풀어 가며 잘 모르는 기본서 내용을 표시해 가며 봤다”며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되, 시험일에 임박했을 땐 더 빠른 주기로 전 과목을 보며 암기할 내용을 상기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면접의 경우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가입된 인터넷 카페에서 스터디를 구해 모의면접을 하며, 자심감을 얻었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존감이 매우 낮아진다”며 “그런 걸 깨려면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부딪쳐 가며 파악해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자신의 단점까지도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국가직 떨어진 뒤 점심·저녁 도시락으로 때워 김 주무관은 특히 “전문 지식에 대해 모른다고 해서 떨어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지방직 면접에서 면접관으로부터 우리나라의 행정 점수가 몇 점일 것 같나, 점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등의 질문을 받았을 때 제대로 대답을 못 했다”고 말했다. 예상 외 질문에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조리 있게 말을 이어 나간다면 면접에서 합격할 만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방직 시험에도 합격한 그는 지난해 10월 고양시 동 주민센터로 임용된 상태에서 서울시 면접 시험에 임했다. 김 주무관은 “지방직 중복합격자의 경우 왜 굳이 서울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며 “왜 반드시 서울시에서 근무해야 하는지에 대한 절박함을 피력하기가 어려웠지만, 다문화가정 업무를 해 보고 싶은데 외국인 숫자가 서울시에 가장 많다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 주무관은 공무원으로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직에 투입되기 위해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 공직에 입직한 지 4개월도 채 안 된 김 주무관은 “어떻게든 1년 안에 붙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노력했다”며 “감사한 마음과 구민을 위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질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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