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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나홀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 대구·경북 ‘행운의 4인방’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나홀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 대구·경북 ‘행운의 4인방’

    4일 열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4곳에서 후보가 1명밖에 나오지 않아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나홀로 출마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자동 당선된 것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대구 남구 임병헌(61), 달성군 김문오(65), 경북 고령군 곽용환(56), 봉화군 박노욱(54) 당선자 등 4명이다. 공교롭게도 대구·경북 지역으로 모두 새누리당 소속 현역 단체장이다. 남구 임 당선자는 3선에, 나머지는 재선에 성공했다. 영남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임 당선자는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김 당선자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MBC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33년 동안 고령군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곽 당선자는 고령군수 비서실장과 다산면장, 고령군 문화체육과장 등을 거쳤다. 박 당선자는 농업 경영인 출신으로 2006년 도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로 당선된 바 있다. 단독 출마로 무혈입성이 이뤄진 지역은 해당 후보들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데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해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자가 나서지 않았다. 여당 성향 예비후보들은 공천 경쟁을 거치면서 정리가 됐다. 공직선거법 제191조 제3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수가 1인이면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선거일에 그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까지는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제주) 1명까지 합쳐 모두 229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167명으로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44명, 기초의원 1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 교육의원 1명이었다. 전국종합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생각나눔] 특정 후보 사무실 수시 출입…통·이·반장, 선거 개입 논란

    “통장과 이장, 반장들의 선거 후보자 사무실 출입은 허용해도 무방하다.”(선거관리위원회) “통·이·반장들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있는 만큼 출입을 차단해야 한다.”(선거 후보자) 통·이·반장들의 선거 후보자 사무실 출입 문제를 놓고 선거 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북도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은 통·이·반장들의 선거운동을 금지한다. 이들이 선거사무 관계자로 활동하려면 공직자와 같이 선거일 90일 전에 사직해야 한다. 통·이·반장의 경우 국가 및 지방 행정조직의 하부구조에 있는 데다 평소 선거인과의 잦은 접촉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경북도선관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통·이·반장들이 후보자 사무실을 자유자재로 출입하면서 곳곳에서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공무원들의 후보자 사무실 방문이 금지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선거전이 치열한 경북 경산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해 이해 당사자 간 마찰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의 한 후보자는 “지역 사정에 밝은 일부 통·이·반장이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 후보자의 사무실을 수시 출입하면서 각종 선거 정보를 불법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읍·면·동장들은 “통·이·반장들의 선거 사무실 방문으로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선관위 등 선거 당국이 이들을 지도하거나 단속하지 않아 선거 감시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는 선거법상 중립 의무가 없는 통·이·반장들이 단순히 후보자 사무실을 방문하는 것까지 제한하거나 단속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이에 일부 후보자는 통·이·반장이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의해 임명되고 정부 또는 자치단체로부터 각종 수당도 받는 준공무원인 만큼 공무원처럼 선거 사무실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장은 읍·면장이 임명장을 주고 통장은 동장이 위촉하며 반장은 읍·면·동장이 이·통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임명한다. 또 이들에게는 매달 수당(통장은 연 2회 수당 지급)을 준다. 후보자들은 “선관위가 통·이·반장들의 후보자 사무실 방문을 방기하는 것은 불법 선거를 조장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기간 개시일 이전에 통·이·반장들을 대상으로 선거법 교육을 한다”면서 “통·이·반장들이 후보자 사무실을 드나들더라도 공개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면 달리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골이’ 잡는 임플란트 이식술 美서 개발

    ‘코골이’ 잡는 임플란트 이식술 美서 개발

    심한 ‘코골이’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팀은 최근 아테네에서 열린 심장관련학괴에서 코골이로 인한 수면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이식시술인 ‘리메드’(Remede)를 공개했다. 성냥갑 정도의 작은 이 기구는 쇄골 근처의 피부 아래에 이식하며, 특수 혈관을 이용해 횡경막 신경과 연결된다. 이 장치는 일종의 심장박동조율기 역할을 하는데, 경막 신경을 통해 횡경막을 자극해 수축을 유도한다. 이는 환자의 호흡을 규칙적으로 만들어주고 잠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는 증상을 완화한다.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은 대체로 기도를 열어주는 공기 마스크 등을 통해 치료하고 있지만, 자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시술은 피부 아래에 이식한 뒤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데다, 폐와 연결된 경막 신경과 이어져 편안한 호흡을 유도할 수 있다. ‘리메드’는 지난 1년간 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아브라함 교수는 “코골이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수면 무호흡증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심장 마비로 이어지며, 뇌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2배로 치솟는다”면서 “이 기구의 이식술은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임상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양질의 수면 뿐만 아니라 낮시간 동안 훨씬 가뿐해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 임신 중 체중조절이 필요한 이유 임신 중에는 저절로 입맛이 돌기 마련이지만 자칫 과체중으로 임신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과욕은 금물이다. 임신 초기에는 일주일에 300g 정도, 중기에는 450g씩 찌는 게 정상이다. 임신 말기에는 매주 500g 이상 체중이 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과체중인 임신부는 정상 체중인 임신부에 비해 임신부 3대 사망 원인인 임신 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3.5배나 높다.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콩팥이나 간이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하면 뇌출혈이나 폐부종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도 정상체중의 임신부보다 14배나 높아진다. 출산할 때도 임신부가 과체중이면 태아도 과체중이 될 확률이 높고 이로 인해 분만 시간이 길어져 과다 출혈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질 부위에 쌓인 지방 때문에 산도가 좁아져 태아가 산도 밖으로 빠져나오는 게 어려워진다. 산모가 과체중이면 4kg이상의 거대아가 태어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순산을 위해서는 임신 말기의 적절한 체중관리가 꼭 필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가벼운 산택 정도가 무난하지만 안정기에 접어든 16~28주 사이에는 걷기, 수영, 조깅으로 근력을 키워줘야 순산할 수 있다. ● 아침잠 없어도 불면증 밤은 낮 동안 쉼 없이 움직였던 장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각종 자극으로 교란된 면역체계를 정리해 면역력을 키우는 시간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질병에도 쉽게 노출된다. 결국 만성 피로감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학업이나 업무를 보는 데 지장을 받게 된다. 우리는 흔히 불면증을 잠을 잘 못 자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불면증은 중간에 자주 깨는 것, 아침에 일찍 깨는 것, 자고 일어나서 개운하지 않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런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다. 8시간 이상 충분히 잤는 데도 수면 부족과 피로감을 느낀다면 수면무호흡증후군과 같은 수면장애가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좋은 잠을 푹 자기 위해서는 우선 침실 환경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침실 조명이 너무 밝은 것은 아닌지, 온도는 적당한지, 시계 소리처럼 잠을 방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확인하고 잠에 방해되는 요소는 제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동일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이다. 잠이 부족하다며 주말에 몰아 자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암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
  • [세월호 참사] 가명으로 식당 아르바이트 ‘기초생활자’ 가족 노모뿐… “보상금 제대로 받을는지”

    세월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실종된 구모(42·여)씨의 사연이 주위를 울리고 있다. 혈혈단신이라 팽목항에서 생환을 기다리는 가족조차 없었다. 18일 오전 4시 53분쯤 세월호 3층 선원식당에서 면장갑을 끼고 작업복 차림으로 발견된 여성의 시신이 구씨일 가능성이 높다. 고(故) 양대홍(45) 사무장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9시 20분쯤 선원식당에서 구씨와 조리실을 어렵게 빠져나온 조리원 김종임(51·여)씨의 탈출을 도왔다. 당시 3명은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배가 80∼90도 기울어진 상태라 갑판으로 통하는 문이 천장처럼 위에 있었다. 벽이 돼 버린 통로에는 손에 잡을 만한 것이 없었다. 양씨가 벽에 다리를 걸치고 올라간 뒤 김씨와 구씨에게 손짓했다. 김씨는 같은 방식으로 올랐지만, 구씨는 오르지 못한 채 “나는 무서워서 못 가”라며 울기만 했다. 양씨는 식당에 물이 차기를 기다린 뒤 어느 정도 가까워져 구씨의 손을 잡았지만 그녀의 몸이 물속 무엇인가에 끼어 빠져나오지 못했다. 구씨는 지난해 5월부터 틈날 때마다 세월호에 올랐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터에 혹시라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법에 저촉될까봐 가명으로 세월호에서 일했다. 오전 4시 30분쯤 일어나 조리실에서 반찬 만드는 일을 돕다가 오전 6시 선원식당이 열리면 그곳에서 작업을 했고, 7시 30분이면 다시 승객식당으로 달려가 일한 뒤 설거지와 청소 등 잡일을 했다. 이런 것을 하루 세 차례 반복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인천∼제주를 운항하는 세월호에서 구씨는 45시간 정도 일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하지만 받는 임금은 15만 7000원.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구씨는 돈을 받으면 꼬박 경기 남양주시 마석에서 홀로 사는 어머니에게 부치고 자신은 기초생활수급비 등으로 생활했다. 10여년 전 이혼한 구씨는 자식도 없어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혼자 지냈다. 김씨는 “구씨는 힘든 일을 골라 하면서도 불평 한 번 없었던 아주 착한 사람이었다”면서 “이름도 가명으로 돼 있는 데다 가족이라곤 노모밖에 없어 보상이나 제대로 받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끝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양 사무장의 영결식이 18일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시신은 인천 부평승화원에 안치됐다. 양씨의 직속 부하 직원이자 ‘살신성인’의 귀감이 된 박지영(22)·정현선(28)씨가 잠든 곳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투리 뉴스] 제주시, 확대간부회의 제주어로 진행

    [사투리 뉴스] 제주시, 확대간부회의 제주어로 진행

    “아침 일찍 오젠허난 폭삭 속았수다.” “오늘 확대간부회의는 평상시광은 달리 곧고정 말은 몬딱 제주말로 골읍서.” “심들지 모르쿠다만 집이서 곧히 말하는 것처럼 해봅서.”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휴대전화는 죽여불거나 진동으로 돌려붑서.” “경허곡 시간이 어시난 부서마다 할 말은 3분을 넘기지 말앙 건데기만 하고 벡겟디 나상 댕기멍 점검혼 사항을 중점적으로 보고 허도록 헙서.” “게민 안정자치행정국부터 시작허쿠다.” “이상 보고가 끝나시난 시장님으로부터 총평광 더불엉 6월에 특벨하게 관심가정 허여사 헐 사항에 대해 특별지시가 이시쿠다.” “읍면장님과 각 부서장님은 세월호가 진도바당에 골라아자분 사건과 관련해 사름 사는 구석구석을 모두 돌아봐신가? 멩심 또 멩심헙서.” 제주시는 제주어 보전과 사용 확산을 위해 앞으로 확대간부회의를 제주어로 한다고 12일 밝혔다. 강봉수 제주시 공보계장은 “이번 회의를 제주어로 진행하게 된 것은 2007년 제정된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제정과 2010년 12월 유네스코에서 사라지는 언어 가운데 소멸 위기의 언어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한 만큼 행정에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제주어 사용을 널리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제주지역 학교에서는 제주어 교육을 실시 헴젠 허는디 행정기관에서도 제주어 보전에 멩심허영 나사켄 제주어 보전이 혼썰 기대가 뒘수다. 경허곡 제주시는 모다들엉 회의를 시작으로 직원을 대상으로 제주어 말하기 대회도 욜켄 헴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사투리 해석 -폭삭 속았수다(수고했다) -곧고정(하고 싶은) -경허곡(그리고) -어시난(없지만) -사름(사람) -혼썰(훨씬)
  • 우울증 치료 의지·긍정적 생각도 좋은 약

    우울증 치료 의지·긍정적 생각도 좋은 약

    8년 전 남편과 사별한 이모(62)씨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수년째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 처음 항우울제를 먹었을 때는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삶의 의욕도 생겼다. 그러나 자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소한 말다툼이 생길 때마다 우울증은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의사는 평생 약을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이렇게 계속 약을 먹어도 될까’하는 불안감이 더해져 이씨는 여전히 우울하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현대인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은 다양하지만 병원에서는 처방하는 약물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대개 향정신성 약물인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여기에 보조적 수단으로 수면제를 쓰기도 한다. 몸의 병보다 더 복잡한 마음의 병이 어떻게 이런 약물들로만 치료될 수 있는지 어찌 보면 의아한 일이다. 심지어 항우울제는 대상포진 환자에게도 쓰인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앓는 환자들에게서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 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감을 동반하는 대부분의 질환에 항우울제가 쓰이고 있는 셈이다. 항우울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현재 각 나라들에서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것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다. 쉽게 말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두뇌 속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의 양을 늘려 불안과 우울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1970년대 미국의 일라이릴리사에 의해 개발돼 ‘행복을 가져다주는 기적의 알약’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항우울제 ‘프로작’이 대표적이다. 세로토닌은 기분이나 수면, 식욕 등을 조절하며 영양소 섭취를 통해 신경조직과 뇌에서 생성된다. 이 물질이 부족해 두뇌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우울감과 불안, 불면증, 두통 등이 나타난다. 활동을 마친 세로토닌은 자신을 방출한 신경세포로 재흡수되는데, 이때 재흡수 과정을 차단해 두뇌 속 세로토닌 농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프로작과 같은 약의 원리다. 인공적으로 행복감을 만들어주는 약인 셈이다. 해마다 수십만장의 처방전이 쓰여지고 있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만성두통이 있을 때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은 금방 가라앉지만 수일 내에 다시 머리가 아파 오는 것처럼 우울증도 약에만 의존해서는 완치가 어렵다. 마음의 병은 약물치료만큼 마음의 치료가 중요하다. ‘항상 피곤하다’, ‘식욕이 없다’, ‘잠들지 못한다’, ‘거의 매일 우울하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과 의사들은 대개 이 같은 미국 정신과협회의 진단기준(DSM-IV-TR)에 따라 우울증을 진단한다. 이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연속 2주 동안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으로 본다. 우울증 진단기준에 열거된 증상들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하니 좀 쉬어달라는 얘기다. 이런 경고신호를 무시하며 약물치료만 믿고 몸과 마음을 계속 혹사시킨다면 우울증은 십중팔구 재발한다. 첫 발병 후 두 번째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은 50~75%, 두 번째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이 세 번째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70%, 네 번째는 90%에 이른다. 재발할수록 증상은 더 심해진다. 약물치료만큼 심리 치료도 중요하다는 점을 증명한 임상실험도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노인을 4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게는 항우울제만을 투여하고 B그룹에게는 매달 한 번씩 심리요법만을 실시하는 한편 C그룹에게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하고 D그룹에겐 가짜약만을 먹게 했다. 그 결과 재발률은 D그룹 90%, A그룹 57%, B그룹 36%, C그룹 20% 순으로 나타났다. 때로는 내 병을 치료하겠다는 의지가 병을 호전시키기도 한다. 독일의사협회의 플라시보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에게 아무 효과가 없는 가짜약을 투여한 결과 30%에서 항우울제를 먹은 것과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와 의사의 신뢰관계, 증상의 중증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적극적인 의지가 치료약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수밖에 없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을 결점 많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평가절하하고, 패배감과 박탈감에 휩싸여 살면서 항상 실패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믿지 못해 무슨 일이 생겨도 ‘내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탓한다. 우울증에 잘 걸리는 사람 중에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보다 융통성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실하고 꼼꼼하며 화를 잘 못 내는 부류가 많다고 한다. 어려운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고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며 그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쌓아만 두는 스타일이다. 우울증을 고치겠다고 무작정 긍정적 생각만 할 필요는 없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쉬어도 괜찮아’, ‘넌 그대로도 괜찮은 사람이야’ ‘힘들면 적당히 하자’라는 마음가짐 정도를 갖는 게 좋다. 대인관계에서 생긴 우울증이라면 한동안 그 사람과 거리를 두고, 도저히 거리를 둘 수 없는 가족이나 직장동료라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언어의 칼날’도 칼날이다. 맞서기가 고달프다면 찔리기 전에 피하는 게 상책이다. 실패한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다른 일을 찾는 게 좋다. 좋아하고 자신 있는 일을 하게 되면 자신에 대한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지나간 것은 그냥 내버려 둘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채정호 가톨릭대학교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한 사람은 새까만 색안경을 쓴 채로 인생을 바라본다”면서 “정신치료는 여기에 장밋빛 색안경을 씌워주는 게 아니라 까만 색안경을 치워버리고 세상이 좋든 나쁘든 정확하게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만성피로증후군? 체질별 보약으로 치료

    만성피로증후군? 체질별 보약으로 치료

    인천에 사는 직장인 A 씨(41세, 여)는 지난봄부터 몸이 너무 피곤하다. 춘곤증인가 싶어서 잠을 더 충분히 자고, 비타민제와 영양제도 따로 챙겨 먹었는데 아무 효과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종합검진까지 받아보았는데 아무 이상은 없었고 병원에서는 충분히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라는 말만 들었다. 그러던 중, A 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인근 한의원에서 진맥을 통해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후 피로가 한결 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단순 피로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만성피로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이 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피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최근 5년간 만성피로증후군을 앓는 환자를 조사한 결과 3월부터 서서히 증가해 4~5월에 가장 많아지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환자 중 70~8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두통, 근육통, 위장 장애, 수족냉증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일시적인 마비와 시각장애, 운동 부조화와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만성 피로는 우울증이나 불면증, 수면장애, 위·식도 역류, 면역력 저하에 인한 감염,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심한 생리통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만성피로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 허로(虛勞)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본인의 사상체질에 따라 약한 장부의 기능을 도와주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체질별 맞춤 보약을 처방해 치료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흔히들 ‘밥이 보약이다’ 이런 말을 하는데,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영양가 있는 음식만을 챙겨 먹는다고 치료가 될 증상이 아니며, 만성피로의 원인이 개인별로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의 체질과 증상, 개인 생활방식에 맞는 맞춤 보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수면패턴 개선 등을 병행하면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잡곡밥·운동·과일로 행복호르몬 잘 나오게

    잡곡밥·운동·과일로 행복호르몬 잘 나오게

    우울증 극복의 열쇠는 두뇌 속 ‘행복호르몬’ 세로토닌과 긍정적 마음가짐이다.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저단백·질 좋은 고탄수화물 식사를 했을 때, 걷기나 수영 등 적당량의 운동을 했을 때 두뇌에서 분비된다. 건강식단으로 밥상을 차리고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두뇌 속 세로토닌 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항우울제를 복용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려면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 트립토판 아미노산은 세로토닌 생성을 돕는 물질로, 고기·생선·계란·견과류 등 고단백 식품에 들어 있다. 그러나 단백질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고 세로토닌이 더 많이 생성되는 것은 아니다. 두뇌는 일정량의 아미노산만을 받기 때문에 두뇌로 가려는 아미노산들이 많아지면 러시아워 속에 트립토판은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두뇌에 있던 기존의 트립토판이 고갈되고 세로토닌 생성률도 급격히 떨어진다. 그래서 두뇌로 가는 트립토판 양을 늘리려면 역설적으로 저단백 식사를 해야 한다. 대신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트립토판이 두뇌에 도달할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인슐린은 당의 흡수를 촉진하는 것 외에 아미노산을 운반하는 역할도 한다. 다만 트립토판은 태우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이 다른 아미노산들을 운반하는 동안 트립토판은 한결 편하게 두뇌에 도달할 수 있다.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체중은 감소되지만 상대적으로 우울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나치게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비만해져 역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영양가 높고 소화도 잘되고 칼로리는 낮은 현미 등 잡곡밥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간식으로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6가 풍부한 바나나 등 과일을 챙겨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산책이나 수영도 기분을 좋게 한다. 운동을 한 뒤 상쾌감이 드는 것은 엔도르핀 때문이라고 흔히 알고 있지만, 엔도르핀은 그렇게 쉽게 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정도의 극한의 운동을 했을 때 근육 통증을 줄이기 위해 분비되는 일종의 마약성 물질이다. 엔도르핀이 분비될 정도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무릎관절이 손상될 수도 있다. 산책을 한 뒤 느끼는 상쾌함은 세로토닌 작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또 햇볕을 받으며 가벼운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수면장애를 동반한 우울증 환자에게 더욱 좋다. 이 밖에 산소를 폐에 충분히 공급해주는 복식호흡을 하면 몸의 긴장이 풀어지고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자신이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식단을 바꾼 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운동을 한 뒤 기분이 어땠는지를 꼼꼼히 기록한 식단·운동일지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女가 男보다 아침잠·졸음이 많은 이유

    女가 男보다 아침잠·졸음이 많은 이유

    ‘미인은 잠꾸러기’는 말이 있듯 남성보다 여성이 평소 ‘아침잠’이나 ‘졸음’이 더 많은 것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욕구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한 의학적인 분석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 여성건강연구회(SWHR, Society for Women’s Health Research)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을 많이 취하는 이유가 ‘생리’, ‘폐경’ 등 체내 호르몬 변화가 야기하는 불면증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 스탠포드 메디컬 스쿨 미국 주요 의학 연구기관이 참여한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여성들이 겪는 수면 장애 일부에 큰 역할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호르몬 변화’다. 여성들은 월경, 폐경기 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에 민감해지며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겪기 쉽다. 특히 임신기 여성들에게서 해당 경우를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 체내 호르몬 변화 증세가 찾아오는 때는 하루 중 수면을 취하는 늦은 저녁때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마음 편히 잠을 자야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각종 신체적 변화가 여성의 뇌를 각성시켜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아침잠’이나 ‘낮 시간의 졸음’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수면장애증세를 진단함에 있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남성의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심한 코골이에서부터 진단해나가는 순서라고 보면 여성은 민감한 정신, 피로, 우울증에서 야기되는 상쾌하지 못한 수면 상태로 진단해나가는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여성건강연구회 크리스틴 카터 박사는 “앞으로 연구가 지속되면 성별에 따라 구분되는 보다 효율적인 의학적 접근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세월호 침몰] “하루 3000명 민원 챙기다 날 저물어…그래도 울다 쓰러진 가족들만 할까요”

    [세월호 침몰] “하루 3000명 민원 챙기다 날 저물어…그래도 울다 쓰러진 가족들만 할까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분노·절망·체념·눈물로 뒤범벅된 ‘팽목항’에서 만난 진도 임회면장 이원석(52·사무관)씨는 8일 “유가족들을 대하면 한 아버지로서 한계상황과 죄의식을 떨칠 수가 없다”며 “그들이 실종된 가족을 되찾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멍하니 먼바다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모습이 떠올라 밤잠을 설친다”며 “이런 악몽의 순간들이 하루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부터 지금까지 면사무소 직원 15명과 함께 팽목항에서 허드렛일을 도맡아 왔다. 가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사고 첫 4~5일 에는 밤낮없이 현장을 누볐다. 연휴도 반납한 채 하루에 몽골텐트를 20동씩 만들었다. 시신 안치소·유류품 보관소 설치와 급수, 급식, 주변청소, 길안내, 교통정리 등도 그의 몫이다. 손이 달리면 직접 땅을 고르고 깔판을 깔고, 비오는 날엔 비닐을 들고 항구를 내달렸다. 사고 초기엔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의료진, 잠수부, 취재진 등 하루 2000~3000명이 팽목항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보통 아침 6시에 현장에 나와 청소와 유가족 휴게실을 살피며 하루를 시작한다. 물, 담요 공급 등 현장 민원에 매달리다 보면 금세 날이 저문다. 유족들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밤을 꼬박 새우면서 울다가 지쳐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다. 팽목항 주변에 마련된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해경 등 각급 기관 상황실의 애로도 챙겨야 한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야 정치인 등의 방문도 잦아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여간 많지 않다. 시신 인도 시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을 의무화한 지난달 22일부터는 현장상황실에서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유족의 신원확인을 도왔다. 시신이 뒤바뀌면서 DNA 검사가 강화된 이후부터다. 팽목항을 기점으로 오가는 배편이 줄면서 인근 섬사람들의 생활 민원도 챙겨야 한다. 이씨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면 또 시신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늘 마음을 졸여야 한다”며 “한둘씩 떠나고 남은 30여 유족들이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진도가 고향인 그는 고교 졸업 후인 1982년 공직에 입문 군청 투자마케팅 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팽목항이 있는 임회면장으로 옮겼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잠결에 코골이… 생명을 위협? ‘기도확장수술’ 각광

    잠결에 코골이… 생명을 위협? ‘기도확장수술’ 각광

    심한 코골이는 주변은 물론 본인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료가 중요하다. 코골이는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의 부분폐색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은 것으로, 좁은 기도(숨구멍)를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연구개나 혀 뒤쪽 부위가 떨려서 나는 소리이다. 대부분의 심각한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장애를 동반하는 만큼 만성 피로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주간졸림증이나 만성 피곤 등의 증상이 있거나 무호흡이 관찰된 경우, 주위 사람이 큰 불편을 느낄 정도라고 판단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과 원인이 다양한 만큼 코골이 치료법도 여러가지다. 65세 이상 되는 코골이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권하지 않는데, 이 때 추천되는 치료법이 비수술 치료인 양압기 착용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기는 하나 평생 동안 잠잘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거부감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감은 떨어질 수 있다. 이외에 목젖을 부분 절제하는 방법과 연구개와 목젖에 경화제를 주입하는 주사코골이수술, 3-4개의 임플란트를 삽입하여 연구개를 덜 떨리게 하는 연구개 임플란트 수술 등이 있다.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도 길지 않아 환자들이 선호하는 수술법이지만 기도를 넓혀주지 못해 수면모호흡증을 동반한 환자들에게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면, 수면전문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와 3DCT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수면무호흡증이 발견된다면 기도를 넓히는 기도확장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단, 기도확장수술의 경우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므로 충분한 노하우를 지닌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이와 관련 숨수면클리닉의 이종우 원장은 “대부분의 코골이는 수면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근본적인 코골이치료를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 3DCT나 x-ray, 내시경 등을 통해 호흡장애 여부를 살펴본 후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기도를 넓혀주는 기도확장수술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면서 1회 수술로 치료 종결을 하는 경우가 90% 이상 되는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숨수면클리닉의 이종우 원장은 미국수면전문의 시험을 통과하고 미국공인수면전문기사 자격을 취득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수면장애와 관련 임플란트수술과 구강내장치, 기도확장수술 등을 도입하며, 근본적인 코골이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가 男보다 ‘잠’이 많은 진짜 이유

    女가 男보다 ‘잠’이 많은 진짜 이유

    ‘미인은 잠꾸러기’는 말이 있듯 남성보다 여성이 평소 ‘아침잠’이나 ‘졸음’이 더 많은 것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욕구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한 의학적인 분석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 여성건강연구회(SWHR, Society for Women’s Health Research)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을 많이 취하는 이유가 ‘생리’, ‘폐경’ 등 체내 호르몬 변화가 야기하는 불면증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 스탠포드 메디컬 스쿨 미국 주요 의학 연구기관이 참여한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여성들이 겪는 수면 장애 일부에 큰 역할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호르몬 변화’다. 여성들은 월경, 폐경기 때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에 민감해지며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겪기 쉽다. 특히 임신기 여성들에게서 해당 경우를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 체내 호르몬 변화 증세가 찾아오는 때는 하루 중 수면을 취하는 늦은 저녁때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마음 편히 잠을 자야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각종 신체적 변화가 여성의 뇌를 각성시켜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아침잠’이나 ‘낮 시간의 졸음’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수면장애증세를 진단함에 있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함을 시사하기도 한다. 남성의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심한 코골이에서부터 진단해나가는 순서라고 보면 여성은 민감한 정신, 피로, 우울증에서 야기되는 상쾌하지 못한 수면 상태로 진단해나가는 방식이 필요한 것이다. 여성건강연구회 크리스틴 카터 박사는 “앞으로 연구가 지속되면 성별에 따라 구분되는 보다 효율적인 의학적 접근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식음료 특집] 종근당 ‘프리페민정’

    [식음료 특집] 종근당 ‘프리페민정’

    종근당이 출시한 월경전증후군 치료제 ‘프리페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제품은 스위스 생약전문회사 젤러에서 생산한 일반의약품으로 종근당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프리페민정의 주성분은 아그누스카스투스 열매에서 추출한 생약성분. 이 성분은 월경전증후군으로 인한 두통, 피부 트러블, 아랫배 통증, 가슴팽창, 신경과민, 과민성 감정 굴곡, 우울, 피로, 수면장애 등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생리통이라고 불리는 월경전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40%가 겪고 있으며 월경 7~10일 전쯤 여러 신체적·감정적 이상 증상 등이 나타났다가 월경과 함께 사라지고 이후 황체기가 시작할 때 다시 반복되는 질환이다. 그동안 여성들은 대부분 증상을 참고 넘기거나 진통제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전에는 국내에 이렇다 할 월경전증후군 치료제가 없었다”면서 “(프리페민정이) 월경전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일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품은 가까운 약국에서 살 수 있으며 하루에 한 번 1정을 복용하면 된다.
  • “심한 코골이, 골다공증 위험 높인다”

    “심한 코골이, 골다공증 위험 높인다”

    심한 코골이에서 이어지는 수면 무호흡증이 ‘골다공증’의 전조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타이완 치메이 메디컬 센터 연구진은 수면무호흡증 환자 1,377명을 6년 간 추적·관찰 조사한 결과, 해당 질환이 뼈의 무기질과 기질 양을 동일한 비율로 과도하게 감소시키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골다공증을 앓게 되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수면 장애가 없는 평균 건강 인구와 비교해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골다공증을 앓게 될 확률은 약 2.7배 높았다. 해당 조사는 환자의 나이, 성별에 따라 세분화되어 진행됐는데 특히 여성과 노인에게서 발병 확률이 더 높았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연구를 주도한 카이 젠 티엔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이 주기적으로 몸에서 산소를 박탈하면서 뼈가 약해지게 되고 이것이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주간기면 등의 수면장애 증상과 함께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몸에 산소가 부족해져 심폐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은 전체 인구의 1~2%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주로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먼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수면 시에 바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두부를 높이고 자는 것이 효과적이며 음주는 삼가는게 좋다고 강조한다. 골다공증의 경우 평소 짠 음식을 멀리해 염분으로 체내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막아야하며 1주일에 적어도 2번은 약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해줘야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임상내분비학 및 대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머리 아플때 무작정 진통제부터 찾지는 말고요

    봄철 만성피로와 함께 자주 겪게 되는 질환이 두통이다. 꽃가루가 날리면서 심해지는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한 감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스트레스가 모두 두통의 간접적 원인이다. 질병으로 생각하기에는 가벼운 질환이지만 원인 모를 두통이 갑자기 생기면 불안해지는 데다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크다. 감기 등 특별한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두통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긴장성 두통이다. 스트레스가 많고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들 때 잘 발생하며, 한번 발생하면 수일간 지속되는 경우가 흔하고 쉽게 재발한다. 뒷머리가 묵직하거나 콕콕 쑤시고 특정 부위를 가리지 않고 머리 전체가 아플 때가 많다. 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무작정 진통제를 복용하기보다 스트레스 강도를 줄이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한쪽 머리에 마치 심장이 뛰는 것처럼 심한 통증이 오고 속이 메슥거리거나 구토까지 한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두통이 있는 쪽의 눈이 아프거나 충혈되고 어지러움증, 심한 경우 감각장애나 마비가 오기도 한다. 대개 몇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심하면 사흘 내내 지속되기도 한다. 수면장애, 피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다른 두통과 달리 유전도 된다. 편두통은 해마다 평균 11.8%씩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전체 환자 4명 중 3명꼴이다. 두통 예방법은 만성피로 예방법과 다르지 않다. 적절한 식이 조절, 수면, 운동, 스트레스 조절만으로도 발생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임시방편으로 두통의 고통을 줄이겠다며 진통제를 남용하면 또 다른 두통인 약물 남용성 두통이 올 수도 있다. 간헐적으로 두통이 발생해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가급적 단일 성분으로 된 진통제를 선택하고 오랜 기간 습관적으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만성 두통이 없던 환자에게서 두통이 발생하면 뇌종양이나 고혈압이 아닌가 걱정하게 되는데, 실제로 고혈압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뇌종양도 마찬가지다. 봄철 비염으로 인한 두통은 대체로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없어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피곤할 때 게으름 좀 피워도 괜찮아요

    피곤할 때 게으름 좀 피워도 괜찮아요

    ‘간 때문인가, 춘곤증인가.’ 직장인 최희진(34)씨는 요즘 자도 자도 풀리지 않는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증으로 간신히 출퇴근 도장만 찍고 있다. 집중력이 떨어져 일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멍하게 있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온몸이 욱신거리는 근육통도 생겼다. 몸살감기인가 해서 병원도 가고 몸에 좋다는 보양식도 먹어봤지만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피로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최씨처럼 초봄부터 시작된 나른한 피로감이 두 달 내내 이어져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겁고, 이유 없이 이곳저곳이 아프다면 춘곤증 단계를 뛰어넘은 만성피로 상태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 증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만성피로는 그렇지 않다. 푹 쉬면 괜찮겠거니 하고 가볍게 넘기면 일상적인 집안일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만성피로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 때로는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로 활동량이 평소의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집중력 감퇴, 미열, 인후통, 근육통과 두통, 관절통,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다. 이 밖에도 위장장애, 독감 유사 증상, 수족냉증, 운동 후 심한 피로, 복통과 흉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만성피로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일반적인 생활습관 교정과 관리만으로 호전되기 어렵다.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만성피로증후군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당시에는 에이즈와 유사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면역 이상이라 하여 ‘제2의 에이즈’로 불리기도 했다. 남성보다는 40세 이상 중년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예방하고 조심해야 할 증상이기는 하지만 만성적인 피로를 느낀다고 무작정 만성피로증후군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 만성피로증후군은 유병률이 그리 높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6~2010년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6년 5만 8062명에서 2010년 4만 3417명으로 5년새 1만 4000여명이 줄었다. 박재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이라 하면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만성피로증후군보다 심하지 않은 만성피로 유병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만성피로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아침 잠이 많은 사람이 억지로 ‘얼리 버드’(early bird·일찍 일어나는 새)가 될 필요는 없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쉬는 날에도 운동부족을 자책하며 헬스클럽에 가서 몸을 혹사시키기보다 차라리 집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어떻게 게으름을 피느냐고 하지만, 만성피로가 오면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데 쓴다는 것이다. 20년째 똑같이 술을 마시고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고 야근과 수면 부족에 시달려 왔는데 왜 이제 와서 몸이 아픈 것인지 묻기 전에 생활습관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도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근근이 적응해왔던 몸이 이제 증상을 나타낼 만큼 약해졌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스트레스도 피로를 유발한다. 육체적인 업무의 강도가 낮더라도 스트레스가 많고 걱정거리가 있으면 늘 긴장하게 되고 이런 스트레스가 나쁜 생활습관과 어우러지면 만성피로로 나타나게 된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잦은 야근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지만 규칙적인 생활습관,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푸는 노력이 몸을 바꿀 수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루 5시간 이하 자면 7시간 수면보다 사망률 21% 높다

    하루 5시간 이하 자면 7시간 수면보다 사망률 21% 높다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4당5락’(四當五落),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은 건강과 거리가 먼 얘기다. 잠이 부족하면 신경계가 충분히 쉬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해 만성피로는 물론 비만,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의사들이 권장하는 한국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으로, 수면시간이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은 7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1% 높고, 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은 사망률이 36% 높게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수면시간은 평균 5시간 27분으로 6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7~8시간 잠을 자는 게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적어도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정해 기준시간에서 2시간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해도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잠을 자는 동안 뇌와 심장 등 몸속의 장기들은 휴식을 취한다. 특히 신경계에서는 낮 동안 활동을 하며 쌓였던 노폐물을 없애는 과정이 진행된다. 동시에 낮에 저장했던 많은 정보도 정리되기 때문에 기억력이 유지되고 신경계의 피로감도 줄어든다. 잠이 부족하면 기억력이 떨어져 업무능률을 저해하고 학습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만약 수면 중 노폐물 배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뇌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때로는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수면장애로 낮에 과도하게 졸음이 오는 환자들의 경우 혈관성 치매 위험이 일반인의 2.6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호르몬의 60~80%가 수면 중에 분비되기 때문에 소아나 청소년은 잠만 잘 자도 잘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마음먹는다고 잠을 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면증으로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환자는 최근 5년간(2007~2011년) 해마다 16.7%가 늘어 2011년 병원을 찾은 환자만 38만 3000명에 달했다. 불면증 환자의 5%만 전문가를 찾고 있기 때문에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로 잠을 못 이루고, 잠을 못 자니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불면증을 예방하고 잠을 잘 자려면 되도록 15분 이상의 낮잠을 피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오후 8시 이후에는 삼가야 한다. 또 점심 이후 산책을 하며 조금이라도 햇볕을 쬐면 멜라토닌이 합성돼 수면에 도움이 된다. 잠이 안 온다며 저녁마다 술을 마시면 잠은 빨리 오지만 숙면을 취할 수 없고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악화돼 이후에도 충분히 잠을 잘 수 없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뇌졸중 발병위험은 일반인의 2~5배며, 치매 위험은 2.04배에 달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원주 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교수
  • 코골이 심할수록 ‘뼈’는 삭고 있다?

    코골이 심할수록 ‘뼈’는 삭고 있다?

    심한 코골이에서 이어지는 수면 무호흡증이 ‘골다공증’의 전조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타이완 치메이 메디컬 센터 연구진은 수면무호흡증 환자 1,377명을 6년 간 추적·관찰 조사한 결과, 해당 질환이 뼈의 무기질과 기질 양을 동일한 비율로 과도하게 감소시키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골다공증을 앓게 되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수면 장애가 없는 평균 건강 인구와 비교해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골다공증을 앓게 될 확률은 약 2.7배 높았다. 해당 조사는 환자의 나이, 성별에 따라 세분화되어 진행됐는데 특히 여성과 노인에게서 발병 확률이 더 높았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연구를 주도한 카이 젠 티엔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이 주기적으로 몸에서 산소를 박탈하면서 뼈가 약해지게 되고 이것이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주간기면 등의 수면장애 증상과 함께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몸에 산소가 부족해져 심폐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은 전체 인구의 1~2%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주로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먼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수면 시에 바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두부를 높이고 자는 것이 효과적이며 음주는 삼가는게 좋다고 강조한다. 골다공증의 경우 평소 짠 음식을 멀리해 염분으로 체내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막아야하며 1주일에 적어도 2번은 약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해줘야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임상내분비학 및 대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평소 코골이 심하면 ‘뼈’ 삭는다는 징조”

    “평소 코골이 심하면 ‘뼈’ 삭는다는 징조”

    심한 코골이에서 이어지는 수면 무호흡증이 ‘골다공증’의 전조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타이완 치메이 메디컬 센터 연구진은 수면무호흡증 환자 1,377명을 6년 간 추적·관찰 조사한 결과, 해당 질환이 뼈의 무기질과 기질 양을 동일한 비율로 과도하게 감소시키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골다공증을 앓게 되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수면 장애가 없는 평균 건강 인구와 비교해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골다공증을 앓게 될 확률은 약 2.7배 높았다. 해당 조사는 환자의 나이, 성별에 따라 세분화되어 진행됐는데 특히 여성과 노인에게서 발병 확률이 더 높았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연구를 주도한 카이 젠 티엔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이 주기적으로 몸에서 산소를 박탈하면서 뼈가 약해지게 되고 이것이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주간기면 등의 수면장애 증상과 함께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몸에 산소가 부족해져 심폐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은 전체 인구의 1~2%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주로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먼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수면 시에 바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두부를 높이고 자는 것이 효과적이며 음주는 삼가는게 좋다고 강조한다. 골다공증의 경우 평소 짠 음식을 멀리해 염분으로 체내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막아야하며 1주일에 적어도 2번은 약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해줘야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임상내분비학 및 대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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