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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기정옹 의식불명 위독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90)옹이 노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로 13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측은 “폐렴 증세로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의식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병원측은 노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의식불명 상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빌 게이츠 에이즈 기금 1억달러 기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인도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퇴치기금으로 1억달러를 내놓았다. 1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게이츠 회장은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명의로 인도 정부에 에이즈 퇴치기금으로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에이즈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인도 정부의 노력을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돕겠다는 의사를 구체화한 것이다. 그는 이날 아침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에이즈 보균자 진료소를 방문해 환자들을 살펴보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에이즈 검사 20분만에 ‘OK’, 美서 테스터 개발…연말 시판

    [워싱턴 AP UPI 연합]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분 만에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속성 에이즈 검사법을 7일 승인했다.현재의 에이즈 검사법은 2주일을 기다려야 결과를 알 수 있다. 미국 오라슈어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오라퀵 속성 HIV-1 항체 테스트’라고 불리는 이 검사법은 혈액 속에 HIV에 대항해 싸운 항체나 면역세포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다. 검사방법은 손가락 끝에서 뽑은 피 한 방울을 작은 병에 넣고 특수용액과 섞은 다음 임신 테스트에 쓰는 것과 비슷한 딥스틱을 담근다.20분 후 딥스틱에 연분홍색 선(線)이 두 개 나타나면 양성,하나만 나타나면 음성,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으면 검사가 잘못 됐으니 다시 하라는 뜻이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현재 사용되는 재래식 검사법을 통해 HIV 감염을 최종확인할 수 있다. 오라슈어사는 올해 말쯤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검사비는 현행 검사법에드는 비용 20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퀵’은 특정 검사법의 사용 범위를 제한하는 ‘임상실험개선 수정법’(CLIA)에 따라 당장은 병원과 대형 보건소에서만 사용될 수 있다. 현재의 에이즈 검사법은 2주일이나 걸리기 때문에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상당수가 검사 결과를 보러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
  • 클로즈 업/ SBS‘생방송 잘먹고 잘사는 법-’故 김일성주석의 장수비법 전격공개

    동면요법,오목수요법,신선 베개,태고환….82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장수 비법이 공개된다.SBS ‘생방송 잘먹고 잘사는 법’(9,16,23일 오전11시)은 세차례에 걸쳐 김일성의 장수를 위해 개발된 각종 자연요법과 양·한방 비법을 방송한다.비법을 소개하는 석영환(37)씨는 지난 98년 귀순,최초로 남북한 동시 한의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석씨는 평양의과대학 고려의학부를 졸업하고 95년 일명 ‘김일성 장수 연구소’로 불리는 청암산 연구소에서 3000명의 의사·생물학자들과 함께 장수법을 연구한 바 있다. 9일에는 동면요법과 오목수요법이,16일에는 산삼 향기요법과 신선베개요법,23일에는 식사요법과 민간자연요법 등이 각각 소개된다. 동면요법은 영하 10도 이하의 야외에서 얼굴만 외부에 내민 채 자는 것으로 호흡기 건강과 인체 면역력 증가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목욕법인 오목수요법은 5가지 한약재를 넣은 물로 목욕을 하는 것.중풍·아토피 피부염·어혈을 푸는 데 효능이 있다.산삼 향기요법은 일반적인 꽃에 산삼 농축액을주입해 산삼의 향내를 풍기도록 만든 꽃을 이용한다.김 주석이 특히 즐겼다고 한다.신선 베개는 32가지의 약재를 넣은 베개로,임상실험 결과 코골이,축농증 질환,중풍 예방 등에 효능이 있었다고 한다.이외에도 산삼을 주원료로 만든 태고환(太古丸),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유심환(柔心丸),노화방지와 암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침술 요법인 옥천요법 등이 소개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국내 에이즈 동성애 ‘주범’, 바이러스 유형 B형 최다

    우리나라 남성 에이즈환자의 대부분은 동성과의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으며, 여성환자는 이들 남성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보건원은 17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전자염기서열분설(DNA검사)법을 이용, 신규감염자 269명(17%)을 대상으로 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특성과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7종(A,B,C,D,E,F,G)의 HIV중 감염경로가 국내·외 동성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응답한 남성 73명중 72명이 '서브타입' B형이었다. 또 국내 이성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응답한 132명 중 76%인 101명도 B형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최대 유행 에이즈바이러스의 유형은 B형이며 이 유형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남성 동성애자그룹이 에이즈 감염 최대위험집단이라는 것이다. 한편 올들어 9월 말까지 277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국내 에이즈환자수는 모두 1888명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하루에 1명꼴로 신규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또 역학조사결과 감염경로가확인된 1548명은 ▲성접촉(1505명) ▲수혈 또는 혈액제제(39명) ▲약물주사(2명) ▲수직감염(2명)에 의해 각각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주석기자
  • [우리고장 NGO] 우리밀살리기 광주전남본부

    대체작목이 없는 농촌에 희망을 주고 공해에 찌든 우리 밥상에 생명을 불어넣자는 순수 민간운동이 ‘우리밀 살리기’다. 94년 닻을 올린 ‘우리밀 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공동대표 김춘동·광주북동신협이사장)는 광주 북구 대촌동에 둥지를 틀었다.회원은 1만여명(전국 15만명)이다. 회원들은 해마다 우리밀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인다.가족들과 함께 밀밭 밟기,밀밭에서 그림·글씨 대회,밀서리 하기,주말농장,생태기행 등으로 우리밀의 소중함을 체험한다.무공해 우리밀로 만든 파전과 빵,막걸리,감자 등을 먹으며 우리 먹을거리의 소중함도 배운다. 특히 99년부터 운영해온 주말농장은 인기만점이다.아이들 손을 잡은 100여가족이 참여한다.무나 배추 고추 감자 고구마 등 먹을거리를 심어 거둬들이면서 땅의 소중함을 체험한다. 최강은(40) 사무처장은 “우리밀은 정부의 농정정책에서 가격 경쟁논리에 밀려 뒷전으로 내팽개쳐진 지 오래됐다.”면서 “우리밀 지키기는 내고향 되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밀 살리기 본부는 광주시내 60여개 학교에 급식용으로 밀가루를 공급하고 있다.그 양은 아주 적다.우리밀 살리기는 얼마만큼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현재 우리밀로 만드는 먹을거리는 전통한과·라면·국수·고추장·된장·간장·빵·과자류 등 28개 일반제품과 15종의 급식제품 등을 유명회사에 위탁해 만들어 자체 상표로 판매중이다. 우리밀은 84년 정부수매 중단이후 종자마저 구하기 힘들었다.94년 우리밀운동본부는 전국 방방곡곡을 뒤져 우리밀 종자 34㎏을 찾아내 보급에 나섰다.생산량이 최고치였던 97년 우리밀 수확량은 1만t에 경작지는 400만평이었다.지금은 절반으로 줄었으며 국내 우리밀 자급률은 0.5%에 그친다.본부는 국내 밀 자급률을 10%로 올리는 게 최종 목표다.올 여름 도내 농협과 계약재배한 600여 농가가 40㎏들이 6만가마를 가마당 3만 5000원에 팔았다.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무안과 구례 2곳에서 운영하던 제분공장도 이제 구례 한곳만 남았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수입한 밀은 국내 소비량의 99%인 440만t(8000억원).반면 우리밀을 수매하는 데 드는 돈은 연간 100억원이다.농촌을 죽이고 외화를 낭비하는 주범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여기 있다. 또 우리밀은 들판에서 한겨울을 나기 때문에 병충해가 없고 농약을 전혀 치지 않지만 월동기가 없는 미국산은 농약이 15가지나 잔류한 것으로 드러났다.무엇보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입산 곡류에서 발암물질인 아프라톡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반면 우리밀에는 복합 다당류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노화방지와 면역기능 강화성분이 수입산보다 2배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 사무처장은 “가구당 연간 우리밀 1㎏을 먹으면 우리밀밭 1평이 생긴다.”면서 “우리밀은 값은 좀 비싸지만 가족건강을 염려해 한번 찾은 사람이 또 찾는다.”고 덧붙였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원인도 갖가지 ‘천식’ 청결이 최고藥

    아침,저녁 코 끝을 스치는 가을바람이 상쾌하다.그러나 가을바람이 불면 겁부터 먹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기관지 천식 환자들.이들에게 가을을 느끼게 하는 것은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도,풀벌레 소리도 아니다.언제부턴가 밤에 기침이 잦아지고,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이들은 가을을 절감한다. 일명 ‘도시병’으로 불리는 천식은 급속한 도시화로 증가추세에 있는 선진국형 알레르기성 질환.알레르겐의 자극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한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도소아의 경우 약 1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하지만 치료를 않고 방치하거나 급성일 경우 응급조치를 제대로 못하면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원인물질(알레르겐) 및 환경요법-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가장 흔한 것이 집먼지진드기이며,한국의 경우 일반 가정의 80% 이상에서 검출된다.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바퀴벌레,꽃가루도 중요한 원인물질이다.이밖에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일산화탄소,오존,매연분진,가스냄새,음식,향수냄새 등에 의해서도 나타나며,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 더 악화된다. 특히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를 수축시키기 때문에 금연이 필수적이다.환절기에는 감기가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스트레스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최근엔 RS바이러스가 천식발작의 주범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개인별로 반응하는 알레르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보통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흡입 알레르겐 50종으로 피부실험을 한 다음 이를 피하기 위한 환경요법을 쓴다. 집 진드기가 서식하는 카펫이나 천소파,담요 등을 치우고 집안을 청결히 해야 한다.실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지 말고 담배도 피워선 안된다.대기오염물질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치료와 관리-천식은 맹장염처럼 한번에 완치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하지만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에 게을리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받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우선 환경요법으로 천식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모든 원인물질을 피할 수는 없으므로 발병하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제는 먹는 약과 함께 네뷰라이저를 이용해 흡입하는 약을 주로 쓴다.증상의 호전,악화에 따라 처방하는 약도 달라지므로 천식 전문의사에게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먹는 약보다 흡입하는 약이 효과가 빠르지만 환자 임의로 부정확하게 사용하면 치료에 실패하기 쉽다. 또 증상이 좋아지거나 없을 경우 치료를 임의로 중단해도 천식이 쉽게 재발한다.따라서 증상이 없어져도 일정기간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주사를 통해 알레르기 체질을 바꾸는 면역요법도 실시되는 데 개인별로 효과 차이가 크고 치료기간(3년 이상)이 길어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천식환자는 치료후 관리가 중요하다.과거엔 운동을 금기시했으나 준비운동을 할 경우 천식발작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진 후로는 오히려 운동이 권장된다.또 감기로 인한 천식발작을 막기 위해 가을철엔 반드시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한다.아울러 급성 발작으로 의식을 잃을 경우 본인의 응급처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직장 동료 등에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처치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연세대신촌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인제대상계백병원 호흡기소아과 김창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이럴땐 병원으로 우리 몸은 산소가 5분만 공급되지 않아도 매우 위험하다.천식환자는 평상시 문제가 없다가도 여러가지 자극에 의해 숨찰 수 있으며,호흡마비로 응급실로 이송하는 도중 죽는 경우도 간혹 있다.따라서 천식환자는 증상을 잘 체크해 스스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또 아래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천식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가야 한다. 1.앉아 있거나 천천히 걸을 때에도 심한 호흡곤란이 있다. 2.호흡곤란 증상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도 좋아지지 않는다. 3.숨이 차서 말하기 어렵다. 4.숨이 차서 밤에 거의 잠을 못잔다. 5.호흡수,맥박수가 증가한다. 6.숨쉴때 쌕쌕거림이 심해진다. 7.식은땀이 나고 급격히 허약해짐을 느낀다.
  • 에이즈 발병 차단 자연 단백질 발견, 美연구팀 발표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증식을 막는 자연 단백질이 발견돼 에이즈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 록펠러대학과 아론 다이아몬드 에이즈 연구센터는 HIV에 감염되고도 오랜시간 에이즈가 발병하지 않는 환자들의 CAF(CD8 cell antiviral factor)에서 HIV의 증식을 막는 자연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6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1985년에 처음 발견된 CAF는 항균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로 CAF가 알파-디펜신이라는 HIV증식을 막는 자연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팀을 이끈 데이비드 호 박사는 “에이즈가 발병하지 않는 HIV감염자들에게서 CAF 속에 포함된 알파-디펜신1,2,3을 분리해 내는데 성공했다.”면서 “16년만에 CAF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렸다.”고 말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오랫동안 면역체계가 무너지지 않은 HIV감염자와 붕괴되기 시작한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면역세포인 CD8 T세포를 비교,분석한 결과 면역체계가 살아 있는 환자들에게서만 자연단백질인 알파-디펜신 1,2,3이발견됐다.또이 3가지 단백질은 모든 종류의 HIV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혜승기자
  • 에이즈예방사업 지원 확대 정부, 내년 예산44억 배정

    정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예방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26억원에서 내년에 44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에이즈 환자 진료비를 5억 5300만원에서 10억 3700만원으로,환자 요양센터를 2곳에서 3곳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또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인 복지·재활프로그램을 새로 운영하는 등 에이즈환자의 보호와 재활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소년 등에 대한 올바른 성지식 보급과 교육을 위한 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숙박·유흥업소 등 에이즈감염 위험지역 8400곳에 10억 8000만원을 들여 콘돔자판기 1만 8000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에이즈환자 편견때문에 더 고통”英 에이즈연합 키이스 와인스테인 사무총장

    “에이즈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더 고통받는 질병입니다.” 주한 영국대사관 주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인 차별 방지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영국의 비정부단체 에이즈 연합(National AIDS Trust)의 키이스 와인스테인(사진·40)사무국장은 에이즈 환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와인스테인 사무국장은 16일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에이즈와 HIV는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한 인류 전체의 문제”라면서 “단지 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닌 영국과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이번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에이즈 연합에서 9년째 활동중인 와인스테인 사무국장은 세계에이즈의 날을 홍보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HIV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시키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와인스테인 사무국장은 “영국도 감염인구가 5만여명에 달하는 등 에이즈와 HIV 감염은 가장 다루기 힘든 공중보건문제 중 하나”라면서 “특히 이러한 질병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은 감염자들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국가 통계청(ONS)이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상당수(23%)가 에이즈 환자 및 HIV 감염자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에이즈 연합에서 올해초부터 런던과 맨체스터를 중심으로 실시한 ‘당신은 HIV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습니까?’라는 캠페인은 이런 측면에서 환자들의 복지와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이 캠페인은 에이즈와 HIV에 대한 편견은 잘못된 정보 때문이라는 전제하에 웹사이트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또 대중매체를 적극 이용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이 HIV감염자나 에이즈환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고 편견과 차별행동이 어떤 것이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인지시켰다.와인스테인 사무국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HIV감염이 환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사람이 관계된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면서 “오는 11월부터는 영국 보건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영국 전역으로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뿐 아니라 민간기업과 언론의 공조를 얻게 된 것도 이번 캠페인의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9)건설교통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건설교통분야 주요 시책은 국토기간시설 확충,지역 균형개발,주거생활 안정,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확충 등이다. 인천공항 개항과 고속도로 조기 완공 등 굵직한 사업을 무리없이 마무리하고,그린벨트 해제 등 민감한 정책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주거생활 안정,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정책 등은 말만 무성했을 뿐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토기간시설 확충- 인천공항은 국민의 정부가 자랑하는 성공 적인 정책 가운데 하나다.건설과정에서 부실공사 파문,개항 지연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으나 일단 ‘이륙’은 성공적이었다.남은 과제는 2단계 확충을 통해 세계10위권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일이다.과중한 부채를 털고 열악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일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다. 서해안·중앙고속도로 조기 개통 역시 국토기간망 확충에 한 획을 그었다.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개통,물류난 타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경부고속철도의 차질없는 건설도 눈에 띈다.출발역을 비롯해 중간의 주요 도시 역사 위치를 정하지 못해 지역이기주의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남은 문제다. ◆지역 균형개발-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정책과 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 등과 같은 지역개발 정책이 쏟아졌다.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2000년 5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건교부)장관의 진퇴를 걸고 수도권 과밀 억제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책상에 앉아 일하지 말고 일이 되게끔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라고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국민의 정부 집권 이후 수도권 인구는 114만명이나 늘었다.4년 동안 수도권에 과천시(7만 2000명)만한 도시 16개가 생길 정도로 인구 집중도가 높아졌다.지금이라도 수도권 인구 집중을 막기 위해 모든 부처가 한마음으로 실천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주거생활 안정- 택지공급 확대,주택건설 증가 등 겉으로는 많은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98년 이후 주요 주택정책만도 30건을 넘는다.그러나 소리만 요란했을 뿐 서민들의 주거불안은 더해가고 있다.서민들은 집값 폭등,전세 대란 등으로 여전히 주거불안에 떨고 있다. 주택정책은 시장경제 원리를 고집하다 일이 커지면 임시방편 정책을 내놓는 바람에 투기요인이 번지는 것을 막지 못했고,투기꾼들의 면역만 키웠다는 비판이 거세다.오히려 정책이 홍수를 이루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뒤늦게 나온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자금·택지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그린벨트 해제- 눈에 확 들어오는 정책이다.7개 중소도시는 전면 해제하고,7개 대도시권역은 보존가치가 낮은 지역을 골라 해제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그린벨트 지역주민의 불편을 덜어주는 동시에 풀리는 땅에 대해 공공성에 입각한 효율적인 토지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남은 숙제다. 류찬희기자 chani@
  • 국제경제전문가 논란/“美의 이라크공격 경제영향 미미”“油價급등…세계경제 동반침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석유시장을 비롯한 세계경제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국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 비관론자들은 올 상반기 회복기미를 보였던 세계경제가 유가급등 영향 등으로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반면,낙관론자들은 이라크 공격이 충분히 예고돼 왔다는 점에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비관론- 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 “이라크 공격의 충격과 유가 급등이 주요 국가의 경제를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뜨릴 것”이라며 91년 걸프전 당시 유가 급등으로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음을 상기시켰다.그는 “걸프전 때와 달리 이제는 세계경제가 교역중심적이며 미국 중심적으로 변해 전쟁의 영향이 더 크게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크레디 리요네의 장 폴 베트베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라크 문제가 신속 타결되는 것이 세계경제에 보다 이롭다.”고 지적했다.실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최근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9일런던시장에서 금값도 2개월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322.20달러를 기록했다. ◇낙관론- 미국이 오래 전부터 이라크 응징 결의를 표명해 왔기 때문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으로 갑자기 촉발됐던 걸프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즉 전쟁 가능성을 우려해 이미 배럴당 2∼4달러의 ‘전쟁 프리미엄’이 추가되는 상황에서 석유시장이 충격에 이미 면역된 상태라는 주장이다.전문가들은 또 이라크가 90년과는 달리 역내 석유 공급을 좌지우지할 만한 여력이 없고,그간 유엔에 의해 석유 생산과 판매를 통제받아와 산유능력도 전같지 않다고 강조한다.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석유산업분석 책임자피터 기뉴는 “대다수 석유 수입선들이 이미 이라크가 석유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바로 실바 칼데론 사무총장도 “유사시 석유공급 부족분을 회원국들이 보충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OPEC가 이라크를 제외하고 하루 최소한 500만배럴을 더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가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면서 다시 고개를 드는 알레르기성 비염.여름 한철 잊고 산 코 간지러움,콧물,재채기 등의 증상이 가을과 함께 와 시도때도 없이 사람을 괴롭히고 든다.코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방어에 나서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원인 = 유전적인 요인이 많다.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지닌 경우 약 50%,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질환을 지닌 경우 약 75%의 자녀에게서 나타난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대기 오염물질인 분진,아황산가스,오존,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 등이 문제다.최근에는 담배연기나 건축자재 방부처리제도 원인물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 집안 구석구석의 집먼지 진드기도 주요 원인물질이다.이밖에 꽃가루,곰팡이,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의 비듬과 털,바퀴벌레 등도 원인을 제공한다. ■예방 및 치료 = 치료에는 회피·약물·면역·수술요법 등을 사용한다.회피요법은 양탄자와 소파 등 가구류 청소와 오래된 인형이나 베개 버리기,청정한 실내 가꾸기 등을 통해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이에 따라 알레르기성비염 환자는 검사를 통해 어떤 물질이 자신에게 증상을 일으키는지를 우선 확인해 적절하게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병을 완치할 약제는 없다.불편을 느낀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역요법은 개인에 따라 효과의 편차가 커 널리 사용되지는 않으며,코막힘 등에는 제한적으로 수술요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개인별로 정확한 원인물질을 파악,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며 항원이나 자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주기적 검진을 통해 스스로 조절,통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도움말 = 한강성심병원 김용복 이비인후과 과장 심재억기자
  • 책꽂이 / 이봉창 평전 등

    ◆ 이봉창 평전(홍인근 지음,나남출판 펴냄) = 1932년 일본 도쿄 경시청 현관앞에서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스스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은 이봉창 의사의 업적을 조명.이 의사의 의거는 중국 언론에 크게 보도돼 이른바 ‘1·8상해사변’의 빌미를 제공했으며,한인애국단 제2호 의거인 윤봉길 의사의 거사가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1만 5000원. ◆ 유인원,사이보그,그리고 여자(다나 해러웨이 지음,민경숙 옮김,동문선 펴냄) = 자연과 살아 있는 유기체,사이보그 유기체(유기적ㆍ기술적 구성요소를 모두 수용하는 체계) 등의 창조에 대한 설명,서사,설화 등을 분석.주제는 ‘생물학을 통한 세상 읽기’.1920년대 영장류학부터 20세기 후반 면역학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이 세상의 요구에 맞춰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를 보여준다.2만 5000원. ◆ 이슬람문명(정수일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 = 1400여년간 이어온 이슬람교는 여러 편견 탓에 ‘폭력과 타락의 종교’로 폄하돼 왔고,중세를 풍미한 이슬람 문명의 역사적 공헌은 외면당하기 일쑤였다.저자는 이슬람문명은 이슬람교를 바탕으로 한 복합문명체란 관점에 선다.토막상식이 아니라 문명으로서의 이슬람을 총체적으로 알려주는 입문서.1만 8000원. ◆ 업그레이드 사회 못되는 70가지 이유(김기덕 지음,서해문집 펴냄) = 악화가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샴의 법칙’은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통용된다.부끄러움을 부끄러움으로 알지 못하는 이기적 심성의 인간들이 오히려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는 경우가 많다.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우리 사회를 ‘제멋대로가는 사회’로 규정,그 일그러진 모습과 함께 대안을 제시한다.9500원. ◆ 조선 최강상인(이용선 지음,동서문화사 펴냄) = 상도를 지키며 지조있는 상인의 길을 걸어온 최봉준·이용익·임상옥 등 3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큐멘터리소설.전3권.각권 1만2000원. ◆ 혈액형을 알면 아이의 재능 100% 살린다(노미 도시타카 지음,김상현 등 옮김,동서고금 펴냄) = 혈액형에 따른 아이들의 성향과 행동특성을 분석.인간발달 과정으로 볼 때 인성의 80%가 형성되는 유아기에 초점을 맞췄다.8500원. ◆ 신학-정치론(베네딕트 데스피노자 지음,김호경 옮김,책세상 펴냄) = ‘마지막 중세인이자 최초의 근대인’으로 불리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의 종교론.스피노자는 신은 자연의 모든 것을 창조한 초월적인 존재가아니라 자연 속에 실존하는 존재로 본다.또 철학을 신학에 종속시킨 중세적흐름과 신학을 철학에 종속시키는 계몽주의적 입장에 모두 반대,철학과 신학이 각각 독립된 영역을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4900원. ◆ 서양철학의 파노라마1·2(앤소니 고틀립 지음,이정우 옮김,산해 펴냄) =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르네상스에 이르는 서양철학의 역사를 쉽게 풀어쓴 교양서.‘이코노미스트’지 편집장인 저자는 저널리스트다운 핵심을 찌르는 서술로 서양철학사에 대한 ‘파노라마적’ 전망을 제시했다.일반 철학사에서 소홀히 취급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을 비중있게 다뤘고,자연과학과의 연관성을 중시했으며,소피스트들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점 등이 이채롭다.각권 1만 5000원.
  • 한국인 과학자 탄저균 발병경로 밝혔다, 美 캘리포니아大 박진모 박사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과학자가 탄저균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어떻게 무력화시키는지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미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박진모(사진·34) 박사와 마이클 카린 교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최근호에서 탄저균이 면역세포의 신호전달체계를 교란시켜 면역체계를 무력화시키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일반적으로 체내에 병원체가 침입하면 면역담당세포인 대식세포가 병원체를 감지,공격하고 다른 면역세포에 경고신호를 보내 면역시스템을 작동시킨다.하지만 탄저균은 대식세포가 다른 세포에 경고를 보내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대식세포까지 파괴한다는 것이다. 박진모 박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바에 따르면 탄저균의 독성은 두 가지 탄저단백질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나타난다.먼저 PA(protective antigen)라는 항원이 대식세포에 달라붙어 그 기능을 마비시키고 LF(lethal factor)라는 독소 단백질이 그 사이 빠른 속도로 세포로 침투한다.연구팀은 또 대식세포에 침투한 탄저균이 대식세포를 이용해 번식할 뿐 아니라대식세포를 운반도구로 삼아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발견을 통해 탄저균 감염 후 일주일 뒤에나 그 증세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인터넷 스코프] 북한 인터넷 열릴까

    북한은 아직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가 볼 수 없는 나라다.국가 도메인 이름은 kp로 정해져 있지만 이것을 쓰는 웹사이트는 없다.북한의 인터넷 실태는 외부에서 잘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정보통신에 관련된 보도가 늘고,남한의 대학 교수가 공식 초청을 받아 그쪽 대학에 가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인적 접촉기회가 늘면서,북한의 인터넷 실태가 개략적이나마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매우 높다.이 분야에 관한 연구도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한다.그런데도 인터넷 대양(大洋)으로 나아가지 않고 내해(內海)에서만 맴도는 것은 그럴 만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개방과 확장으로 치닫게 돼 있다.아직은 닫힌 사회인 북한이 인터넷을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북한의 인터넷은 국내용과 국외용으로 갈라진다.국내용 인터넷에는 외부에서 접속해 들어갈 수 없다.국외용은 일본과 중국에 사이트를 두고 있다. 국내와 국외를 갈라놓은 것은 개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국내망에는대학과 국영회사 등 20개 가까운 사이트가 연결돼 있다고 한다.국내망도 관계자들만 사용할 것이고 일반인은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최근 보도를 접하면 평양에 인터넷 카페가 생겼다는데,접속범위가 북한 내부만인지 또는 외국 사이트도 포함되는지 알 수 없다.내외국인 구별없이 이용할 수 있는지도 보도 내용만으로는 확실하지 않다. 북한의 국외용 사이트로서 일본에는 조총련이 맡아 운영하는 조선중앙통신사이트와 일본과 합작하여 세운 북한제 소프트웨어 판매회사의 사이트가 있다.북한이 중국 선양에 개설한 사이트는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외국인과 북한인 사이의 전자우편 중계가 주된 업무라고 한다. 인터넷의 양방향성은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위험하다.인터넷 보안 문제는 어디서나 심각하다.북한의 대처방식은 국내와 국외의 완전 차단이다.그러나이 방식으로만 내내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는 듯하다.최근 북한은 인터넷 방화벽과 바이러스 방지프로그램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또는 정보통신에 뒤지는 국가는 후진국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세계흐름에 발맞추자면 개방은 필수다.외부에서 쏟아져 들어올 정보에 면역돼 있지 않은 사회가 개방으로 받을 충격이 우려되겠으나,조금씩 넓혀가면서 충격을 흡수하면 될 것이다. 북한은 중국의 경우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의 인터넷 확산 속도는 놀랄 만하다.그러나 그 때문에 체제나 사회가 불안하게 되지는 않았다. 탈레반 정권 시절의 아프가니스탄은 인터넷을 금했다.탈레반 정권은 종교경찰을 시켜 인터넷 이용자를 색출하고 처벌했다.이제 인터넷을 금하는 나라는 없다.다만 어느 정도 제약하느냐 하는 차이는 있다.분명한 것은,제약이 없을수록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이 분야도 발전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북한은 정보통신 분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남한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소와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했다.이 분야 첫 남북합작 대학도 올해 착공되었다. 이런 추세로 보아 북한은 인터넷에 전보다는 좀더 개방적인 정책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이 인터넷의 광장으로 나오면,이를 매개로하여 남북한 상호 이해의 폭과 신뢰의 깊이가 커질 것이다. 박강문(칼럼니스트)
  • 貧國지원·대체에너지 핵심사안 제자리, 지구정상회의 첫날

    환경보호와 빈곤퇴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가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106개국의 국가원수·총리 등을 포함,189개국에서 6만여명이 참석했다. 남아공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10년 전의 약속이 지켜지길 바라고 있는 만큼,확실하고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자.”고 당부했다.하지만 개막 직전까지 계속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행동계획’초안 관련 예비협상에서 선진국의 빈국 지원,안전한 식수공급,재생가능한 에너지원 창출 등 핵심 사안에서 별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에 이어 첫날 회의에서는 보건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전체회의가 열렸다. ◆보건-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보균자들에게 비싼 에이즈 치료제를 값싸게 제공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하지만 미국 등이 정부차원의 지원보다는 제약이 없는 자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600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됐고,이중 2000만명이 숨졌다.앞으로 8년 안에 4500만명이 새로 감염될 것으로 예상된다.남아공은 경제활동인구의 25%가 에이즈 보균자다.보츠와나는 15년 안에 에이즈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경제력이 절반가량 감소할 위기에 처해 있다. 매년 800여만명이 말라리아와 대기·수질 오염 등으로 숨지고 있는 데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문제- 참가자들은 생물 종(種)의 파괴를 기후 온난화와 함께 인류를 위협하는 잠재적 재앙으로 규정,동식물을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촉구했다.10년 전 브라질 리우 회의 때 182개국이 생물다양성 협약에 서명했지만,막상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한 나라는 3분의1에 불과하다.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93년 생물다양성 협약을 승인했지만 의회가 아직까지 비준을 하지 않고 있다.이번 회의에서도 부국과 빈국간 이해가 엇갈려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종의 멸종은 공룡 멸종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1만 100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환경 파괴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포유류와 파충류의 4분의1,양서류의 5분의1,어류의 30%,조류의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림파괴도 심각하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체 육지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숲의 면적이 무분별한 개발로 90년 이래 2.4% 감소했다.현존 원시림의 40%가 10∼20년 안에 사라질 위기에 있다. ◆곳곳 시위- 지구정상회의 개막 전인 지난 23일부터 요하네스버그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26일엔 남아공 농민과 어민 수백명이 자연자원에 대한 공정한 배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개막식 전야인 25일 밤에는 500여명의 반(反)세계화 시위대가 회담 장소로부터 약 15㎞ 떨어진 위트워터스랜드대학에서 경찰청사까지 촛불 시위를 펼쳤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식 거부반응 제거 복제돼지 탄생 성공

    [런던 AP AFP 연합]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영국 생명공학회사 PPL 세러퓨틱스는 21일 장기나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했을 때 격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못하게 특정 유전자를 ‘녹아웃’시킨 복제돼지 새끼 4마리를 탄생시키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PPL은 이 복제돼지들이 장기나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했을 때 몇 분 안돼 격렬한 거부반응을 촉발시키는 GGTA-1이라는 유전자 두 쌍이 모두 ‘녹아웃’되어 있다면서 이로써 돼지의 각종 장기나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異種移植)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GGTA-1 유전자는 당(糖)을 돼지세포의 표면에 부착시키는 알파-1 갈락토스라는 효소를 만드는데 돼지의 세포가 인체 내에 이식됐을 때 인체의 면역체계는 이 당을 외부침입자로 인식,공격하게 된다. 돼지의 당은 박테리아의 당과 거의 동일해 인간 면역체계는 이를 인식하는 즉시 공격,파괴한다. 데이비드 에이어리스 PPL부사장은 돼지의 GGTA-1 유전자를 ‘녹아웃’시키는 기술의 개발은 인간에게 사용될 수 있는 장기와 세포를 지닌 돼지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년 안에 복제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임상실험이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집값.땅값.사무실 임대료 천정부지 서민·中企·창업자 ‘주름살’

    최근 집값과 땅값,사무실 임대료 등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경제전반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부동산 가격상승은 무엇보다 무주택 서민과 중소기업,신규 창업자들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어 종합적인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부동산랜드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연말과 비교해 평당 평균 100만원이상 올랐다.상승률이 무려 17.49%에 달했다. 전셋값도 평균 50만원 가까이 뛰어 1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민들이 사는 중소형 아파트값,전셋값 오름폭이 커 서민가계에 더욱 주름살을 늘리고 있다.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삼호아파트 29평형에 살던 김명규씨는 최근 전세기간이 끝났으나 2년전보다 5000만원이 뛴 보증금을 올려줄 길이 없어 변두리 아파트로 이사했다.김씨는 “서대문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할 때는 업무용 차량이 필요없었으나 이사를 하면서 할 수 없이 승용차를구입했다.”며 “전셋값 인상이 가계는 물론 공장 경영에도 큰 부담이 되었다.”고 말했다. 땅값이 오르면서 공장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토지공사에 따르면 2·4분기 전국 땅값은 3.07%나 올랐다.분기별 상승률로는 11년만에 최고치이다.개발붐이 일고 있는 지역은 10% 가까이 상승하는 등 폭등 조짐마저 나타났다. 땅값 상승은 공장 등이 필요한 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경기도 안양에서 나대지를 얻어 작은 기계부품 제조업을 하는 김성원씨.해마다 올려주는 임대료를 감당할 길이 없어 은행 융자를 내 공장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말 서해안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인근 경기도 화성시 발안에 공장터를 점찍어 두었다.김씨는 평당 14만원에 400평을 사라는 중개업자의 말을 듣고 당시 비싸다며 계약을 미뤘다가 최근 이곳을 다시 찾고는 아예 공장 이전을 포기해야 했다.공장터가 평당 2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사무실 임대료 상승도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의 의욕을 꺾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사무실·상가 411개를 대상으로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1년동안 4.7%가 올라 93년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대료가 인상될 경우에는 이익을 줄이거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상품가격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해 결국 애궂은 서민에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대 장희순(張喜淳·부동산학과)교수는 “부동산값 인상이 가계는 물론 기업,국가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투기꾼들의 면역만 길러주는 임시방편적인 대책보다는 종합적인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11월부터 첫 국내 시판

    만성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 전문치료제인 ‘프로토픽’연고가 오는 11월부터 국내에서 시판된다. ‘프로토픽’연고는 아토피성 피부염 전문치료제로는 세계 처음으로 공인된 약품으로,피부 손상을 억제하는 정도의 기능에 그친 스테로이드제나 보습제와는 달리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20일 한국후지사와약품 과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프로토픽’ 연고의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오는 11월부터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토픽’연고는 면역조절제인 타크로리무스(Tacrolimus)를 0.03% 함유하고 있으며,이 물질은 항원자극에 의해 활성화된 T-세포를 초기단계에서 차단해 강력한 면역억제작용을 발휘한다고 동아제약은 설명했다. 현재 일본·미국·캐나다·영국·독일 등 세계 11개국에서 시판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02)920-8331 전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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