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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통증도 조기에 치료해야 만성화 막을 수 있어

    만성통증이란 원인질환이 치료됐는데도 계속되는 통증으로,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제학회 등에서는 이를 독립 질환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런 만성 통증 환자가 국내 성인의 10%인 25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고령화와 만성 질환 증가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만성통증의 실체도 점차 밝혀지고 있다. 통증을 느끼는 뇌와 척수 그리고 말초신경의 세포에 비정상적인 변형이 생겨 사소한 통증을 증폭시키거나 통증 신호가 없는데도 통증이 있는 것처럼 느끼고 반응한다. 그런 만큼 부작용도 심각하다. 캐나다 맥길의대 연구에 따르면 만성 요통을 10년 이상 앓은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인지력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회백질 용적이 9.5배나 빨리 줄었다. 또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수면장애·우울증까지 직장생활이 어려워지는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게 된다. 면역기능 약화와 내분비계 교란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과 암에 취약한 것도 문제다. 물론 진통제는 통증의 강도나 종류에 따라 달리 사용한다. 약한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중간 정도의 통증(통증점수 4∼6)에는 트라마돌계열이나 코데인, 심한 통증(7∼10)에는 모르핀·옥시코돈·하이드로모르폰이나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만성통증이라도 단순요통·어깨통증·관절염처럼 신경 손상이 없는 경우 통증 강도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나 제한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문동언 교수는 “통증은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통증 자체에 의한 신경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통증의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면서 “통증이 심해 마약성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신경차단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3가지 이상 해당 땐 간질환 검사 받으세요

    3가지 이상 해당 땐 간질환 검사 받으세요

    이대목동병원 간센터(센터장 유권)가 지나치기 쉬운 간(肝) 질환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간질환 자가검진표’를 만들었다. 이 자가검진표는 간질환 위험요인과 간질환이 생겼을 때 동반되는 대표적 증상 18가지를 그림(그림)으로 표현했다. 간은 복부 오른쪽 상단에 있는 소화기관으로, 위장관에서 소화·흡수된 물질을 1차적으로 거르는 곳이다. 또 영양분의 대사와 저장, 단백질과 지질 합성, 면역조절 등 정상적인 신체 기능유지에 필수적인 생화학적 대사를 담당하기도 한다. 이런 간에 급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간암 등이 생기면 진행 단계에 따라 간기능 저하가 동반된다. 만성 간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점. 이 때문에 간기능 저하가 심해진 후에야 비로소 병원을 찾게 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간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병원 간센터 김태헌 교수는 “증상을 느낄 때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 것이 만성 간질환”이라면서 “평소 검진표를 통해 자신의 간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교수는 18가지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간질환 유무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중독될까 두려워” 마약성 진통제 꺼리는데…

    [Weekly Health Issue] “중독될까 두려워” 마약성 진통제 꺼리는데…

    최근 들어 의료계 안팎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의료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것이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견해는 약간 다르다. 마약성 진통제를 남용할 경우 의존성에 노출되는 등 환자들이 피해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국제적 추이는 마약성 진통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지만 일반인들의 뇌리에는 ‘중독’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마약성 진통제 문제를 두고 문동언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마약성 진통제란 무엇을 말하는가. -임상의학을 창시한 영국의 시드넘은 “신이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 중에 마약성 진통제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마약(痲藥)을 악마적 의미의 마약으로 오인해 일단 사용하면 중독에 빠진다는 근거없는 선입견이 만들어져 환자의 고통을 방치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마약성 진통제는 쾌락이 아니라 통증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마약성 진통제나 아편양제제로 부르는 게 옳다. 양귀비에서 추출한 모르핀과 코데인, 분자 구조를 아편과 같게 화학적으로 합성한 펜타닐·메페리딘·트라마돌 등이 그것이다. →진통제 분류 기준을 설명해 달라. -단순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인 이브프로펜이 있으며, 마약성 진통제도 비교적 약한 트라마돌·코데인과 강한 편인 모르핀·옥시코돈·하이드로모르폰·펜타닐이 있다. 또 항경련제인 가바펜틴·프레가발린이나 항우울제인 아미트리프틸린·노어트립털린·밀나시프란·둘록세틴 등도 보조적인 진통제로 사용된다. 이런 진통제는 통증의 강도나 종류에 따라 따로 사용하는데, 흔히 약한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NSAIDs)를, 중간 정도의 통증에는 트라마돌계열의 약과 코데인, 심한 통증에는 모르핀·옥시코돈·하이드로모르폰이나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한다. →이런 진통제는 어떻게 사용하는가. -단순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신경 손상이 없는 약한 통증에,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신경 손상이 없는 약한 통증과 염증성 통증에,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 강도가 중간 이상인 모든 통증에 사용할 수 있다.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계열의 약은 대상포진 신경통이나 척추 수술 후 통증 등에 1차 진통제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의 차이는 무엇인가. -적지 않은 환자들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선호하지만 만성 통증은 이미 중추신경에 변화가 생겨 말초신경에만 작용하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위장장애와 콩팥 손상은 물론 동맥경화증을 가진 노인에게서 혈전을 만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조절 효과가 뛰어나고, 용량을 증가시키는 만큼 진통 효과도 커져 극심한 통증에 탁월하지만 근거없이 중독이나 의존성을 걱정해 필요한 사람이 사용을 꺼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의사가 처방하는 마약성 진통제가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데다 통증으로 인한 문제가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사실 통증은 통증에서 그치지 않고 집중력·기억력 감소와 수면장애·우울증을 동반하며,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며 내분비계를 교란하는가 하면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과 암에도 취약하게 만든다. 심한 통증을 비마약성 진통제로는 치료할 수 없다는 것도 입증된 사실이다. 실제로 대한통증학회가 2009년에 만성 통증환자 1037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한 결과, NSAIDs 등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 중 49%가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 효과를 본 환자 중 92.6%가 마약성 진통제를 계속 사용하기를 원했다. 주목할 대목은 통증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던 일상생활 능력이 통증 치료로 회복됐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전에는 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제한했는가. -행정편의주의도 없지 않았고, 중독 등 사회문제를 우려해 의사와 환자 모두 사용을 기피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남용 피해보다 통증에 따른 부작용과 사회적 비용 및 삶의 질 저하가 더 큰 문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의료 선진국들도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정말로 의존성 우려가 없나. -마약성 진통제는 NSAIDs보다 통증 조절효과가 뛰어나지만 항상 중독 우려가 문제로 인식됐다. 중독은 쾌락을 경험하면서 발생하는 행동장애인데, 만성 통증환자들은 뇌의 마약수용체가 현저히 줄어 있을 뿐 아니라 쾌락을 느끼는 신경반응체계 일부가 차단돼 있어 의존성 위험이 크지 않다.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 라자 교수 연구에 따르면 3% 미만의 환자에게서만 의존성이나 중독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알코올 중독 등 약물 남용 경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다.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통증은 무엇인가. -대상포진 신경통이나 만성 척추질환, 척추수술 후 통증, 외상이나 수술 후 신경손상에 의한 각종 신경병증 통증 등은 뇌와 척추신경을 포함한 신경계 자체에서 오는 통증이므로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한다. 이런 통증은 강도가 출산 고통보다 더 강한데, 이때는 항경련제나 항우울제를 먼저 투여하고, 충분치 않으면 마약성 진통제를 같이 투여한다. →마약성 진통제의 다른 부작용은 없는가. -흔히 어지러움·구역·가려움·구토·변비 등이 생길 수 있으나 변비를 제외한 부작용은 용량 조절로 금방 해소된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드물게 면역계나 내분비계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통증의 부작용이 더 심각하므로 사용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만성 통증의 경우 암환자와 달리 마약성 진통제의 보험 적용에 용량이 제한돼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특히 1회에 한달치만 처방하도록 해 강한 통증이나 지방 환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런 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홍삼, 아토피피부염에 효과

    홍삼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개선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제시됐다. 가톨릭대의대 피부과 조상현 교수팀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 쥐에 홍삼을 먹인 결과, 가려움과 부종이 현저히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연구팀은 실험 쥐에 8일간 홍삼을 먹인 뒤 아토피피부염을 유발시켜 면역효과를 관찰했다. 다른 대조군에는 각각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과 아토피피부염 보조치료제로 쓰이는 달맞이꽃 종자유를 같은 방식으로 제공했다. 그 결과, 홍삼을 먹인 쥐는 가려움과 부종으로 귓바퀴가 두꺼워지는 증상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피부 수분손실과 알레르기반응(IgE) 수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는 홍삼 투여군과 면역억제제 투여군이 비슷했으며, 달맞이꽃 종자유 투여군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상현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홍삼이 아토피피부염 예방 약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 최근호에 실렸다.
  • KBS아침뉴스타임 ‘성인 아토피’ 급증, 원인과 대책?

    KBS아침뉴스타임 ‘성인 아토피’ 급증, 원인과 대책?

    생활 속 각종 스트레스로 성인 아토피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13일 KBS ‘아침뉴스타임’에서 ‘성인아토피’ 급증, 원인과 대책?’이란 내용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인 아토피는 유아 아토피와 달리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게 특징”이라며 주요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꼽았다. 특히 성인 아토피의 경우 대인기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성인 아토피 환자들끼리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치료하는 모임도 생겨났다. 아토피한의원 프리허그 김병호 원장은 “잘못된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많아졌다”면서 “올바른 치료와 적절한 생활습관, 공감과 소통의 치료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환자는 인터뷰를 통해 “아토피는 굉장히 외로운 질병인데 한의원그룹진료를 통해 서로의 정보와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나도 고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프리허그한의원 서초점 김병호원장 인터넷뉴스팀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산림교육 현황과 과제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산림교육 현황과 과제

    소득이 늘어나자 자연스레 삶의 질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복지’가 화두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복지의 한 분야로 산림분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산림복지는 ‘숲’이라는 자산을 활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도 적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국토의 64%(639만㏊)가 산림으로 충분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 더욱이 접근성도 뛰어나고 위험요소도 거의 없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우리 곁에 있는 산림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서울신문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청소년 문제와 노령화사회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국민 건강을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푸른숲, 오감을 깨우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산림교육과 치유를 주제로 모두 8회에 걸쳐 전문가 자문을 받아 국내외 산림복지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찾아본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됐던 우리 산림은 1960년대부터 30여년에 걸친 녹화사업으로 푸르름을 되찾았다. 그러나 도시화와 산업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 산림은 목재생산기지로 머물렀을 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미약했다. 산림청은 2010년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프로젝트(G7·Green Welfare 7 Project)를 내놨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책에서 ‘활용’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산림복지는 휴양·교육·문화·치유 등 4개 콘셉트로 이뤄졌다. 1980년대 후반 ‘산림휴양’이 등장한 후 20여년이 지난 2006년 산림 치유, 2012년 산림교육이 본격화되는 등 산림복지의 역사는 짧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한 치산녹화국이다. 어린 나무를 가꾸고(교육), 성장한 자원을 관리(치유)해본 경험이 풍부하다. 산림복지는 숲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원초적 감정에서 비롯된다. 숲과의 어울림이다. 숲에서 쉬는 휴양에 목적을 부여해 세분화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유아·청소년의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201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7명이 공부와 직업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8.8%는 자살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스트레스(66.9%)가 가정(42.3%)보다 월등히 높다. 입시위주,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청소년의 속병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산림교육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된다. 숲 유치원 유아가 일반 유치원 유아에 비해 주의집중력이 높고, 공격성 정도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숲 체험 활동 이후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 변화도 나타나고 학교 폭력 예방과 사회성 향상 및 우울증을 줄인다는 분석도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전국의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청소년의 산림교육 장소로 개방되고 숲해설가를 활용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이 사회적 이슈인 학교폭력과 게임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전개한 ‘숲으로 가자 운동’ 참가자가 50만명에 달했다. 125곳에서 열린 치유 캠프에는 5만 7478명이 참여했다. 유아 산림교육은 청소년 교육보다 앞서 있다. 지난해 제도가 시행돼 정부가 인정한, 유아숲지도사가 배치된 유아숲체험원은 없지만 보육시설과 연계해 산림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숲유치원이 2011년 기준 110곳(24만명)에 달한다. 산림청은 152개 휴양림과 수목원, 국유림 등을 활용해 2017년까지 250개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림교육센터도 10곳에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과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22년간 대전에서 숲유치원을 운영 중인 민충기 원장은 “주 2회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교사 없는, 프로그램이 없는 ‘온숲반’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졸업생들이 인근 초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니까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민 원장의 유치원 재등록률은 95% 이상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을 찾는 우리 국민의 80%는 건강을 생각한다. “산에 가면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2012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79.2%, 질환자의 74.6%가 산림치유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산림치유는 질병 치료가 아닌 경관·소리·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여 쉽게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자연요법이다. 숲에서 건강과 행복을 찾으려는 시대적 요구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치유가 조명받고 있다. 현재 치유의 숲은 국·공유림에 4곳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연간 방문객이 2011년 15만 7000명, 지난해는 2배 증가한 31만 4797명에 달했다. 산림치유는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하는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다. 등산 활동으로 인한 의료비 절감액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한국형 치유의 숲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5년 문을 여는 ‘국립백두대간산림치유단지’는 국내 산림치유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치유·연구시설과 숲치유센터, 장·단기 체류 요양시설인 산림치유마을과 50㎞ 거리의 치유 숲길 등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단기 방문형 치유의 숲을 국·공유림에 34곳(국유림 10곳)을 조성하고, 중·장기 체류가 가능한 산림치유시설을 권역별로 조성해 100만명에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삼림총합연구소 유코 쓰네쓰구 박사는 “시설보다 프로그램이 중요하고 특정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치유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분야 미래 먹을거리인 산림복지는 고급(전문)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와도 연계돼 있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유아숲지도사(1500명)와 숲길체험지도사(1500명), 숲해설가 등 산림교육전문가 1만명과 산림치유지도사(1500명)를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양성기관도 추가 지정키로 했다. 산림복지가 정착하는 데는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산을 찾도록 만드는 계기도 마련돼야 한다. 교육분야는 더욱 시급하다. 산림청은 ‘유아·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산림교육 활성화’를 정부 부처 협업과제로 상정했다. 누리과정 및 학교 교육과정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교원의 산림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직무연수에 반영하고, 각 부처에서 시행중인 청소년 프로그램에 산림교육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서는 숲 교육에 대한 효과 분석이 수반돼야 한다. 부족한 산림교육시설 및 프로그램, 전문가 양성도 필요하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부가 개입하면 반드시 뭔가를 가르쳐야 하고, 지표에 따른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또 다른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치유는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거 중심의 연구결과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중장기적으로 산림치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연착륙을 위해 민간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된다. 자체 숲을 보유한 유아시설이나 동일한 콘셉트의 시설들이 운영되고 있다. 민간 참여시 인프라 확보 및 향상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다만 비용 부담이 뒤따르면서 복지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치유와 교육이 반복,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부처 간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나의 아토피 멘토] 천식을 동반한 아토피 환자

    [나의 아토피 멘토] 천식을 동반한 아토피 환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자연에는 생동감이 넘치지만, 알레르기나 아토피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꽃가루와 기온의 상승, 심해지는 일교차 등으로 알레르기나 아토피 질환이 심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성인 아토피 환자도 그렇겠지만, 특히 영유아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곧바로 증상악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식품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등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알레르기의 뜻은 그리스어의 알레르그(alerg)로 ‘이상한 작용’을 의미하며, 아토피는 아토포스(atophos)로 ‘엉뚱한 곳에 있는, 경우가 틀린, 이상한, 부적절한’이라는 뜻이다. 현재는 알레르기와 아토피가 혼재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봄에 내원한 L군은 얼굴 아토피 치료를 위해 내원했지만, 천식 증상 역시 심한 경우였다. 진료해 보면 L군뿐만 아니라 아토피피부염과 함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아주 많다. 아토피피부염과 함께 알레르기 비염이 있기도 하고,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 경우도 많으며 L군처럼 천식이 심한 때도 있다. 이것은 열과 독소의 과잉으로 아토피 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열과 독소의 과잉으로 인해 피부의 열사화와 함께 면역의 불안정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아토피 질환들이 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치료가 시작되면서 피부의 증상도 좋아졌지만, L군이 더 빠르게 느낀 것은 천식 증상의 호전이었다. 색색거리는 숨소리도 훨씬 덜해졌고, 밤에 잠들기도 편하다고 하였다.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던 피부도 조금씩 염증과 가려움이 줄어들고, 제 색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다시 천식 증상이 발생하고, 피부 역시 붉어지거나 가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 빨라졌고, 치료가 진행될수록 회복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L군에게 따로 천식치료법을 적용하지는 않았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열을 진정시키고, 해독을 도와주며 식습관과 음식 관리를 통해 소화기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독소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했다. 즉 열과 독소의 과잉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치료되기 시작했고, 증상은 다르지만, 질환의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천식증상 역시 호전된 것. 물론 주 치료 목표는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이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가 끝나면 천식 증상 역시 많이 호전되어 있을 것이나, 천식까지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치료가 더 필요하게 된다. 아토피 질환을 치료한다는 것은 과정이 힘들고, 길지만 끝은 분명히 존재한다. 사진=프리허그한의원 서초점 서산 원장 인터넷뉴스팀
  • 팬택 ‘베가아이언’ 띄우기 총력전

    팬택 ‘베가아이언’ 띄우기 총력전

    삼성전자의 530억원 투자로 일단 한숨을 돌린 팬택이 신제품인 ‘베가아이언’ 띄우기에 한창이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무장한 경쟁사와는 달리 팬택은 사실상 베가아이언이 유일한 신제품이다. 현금 유동성에 압박을 풀어줘야 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베가아이언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팬택은 갤럭시 S4에 맞설 제품으로 ‘베가아이언’을 내놓았다.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아이언맨3의 개봉 시기와 베가아이언의 출시 시기를 겹치게 할 정도로 마케팅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에도 아직 판매 성적은 2%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팬택은 베가아이언 제품 구매자에게 자신만의 문구를 새겨주는 ‘시그니처(Signature)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금속 테두리에 자신만의 문구를 새겨 세상에 하나뿐인 휴대전화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다. 마크 제이컵스, 버버리 등 세계적인 명품의 핸드백을 만드는 장인이 직접 맞춤형 가죽 케이스를 제작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 달간 거리홍보전도 벌인다. 지난 5일부터 팬택 임직원들은 서울 강남역, 부산 서면역 등 전국 15개 지하철역 인근 거리에 나가 가장 가까운 팬택 서비스센터를 일러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이 단체로 거리에 나선 이유는 팬택은 애프터서비스가 불편하다는 통념 때문이다. 팬택 관계자는 “전국에 87개 전용 서비스 센터를 갖췄지만, 여전히 팬택은 서비스센터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서비스센터가 있다는 점을 알려 판매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벤처 성공신화’로 불렸던 팬택은 국내외 금융환경 악화로 2007년 4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11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지난해 5년 만에 726억원의 적자를 내며 다시 자금난에 부딪혔다. 내부에선 베가아이언마저 밀리면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다. 팬택 관계자는 “정부의 보조금 규제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선전 중”이라면서 “워크아웃을 겪으며 더 물러날 수 없다는 직원들의 절박함이 팬택의 가장 큰 무기”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마녀선생님’으로 3년만에 안방 돌아온 고현정

    ‘마녀선생님’으로 3년만에 안방 돌아온 고현정

    고현정이 드라마로 돌아온다. ‘남자가 사랑할 때’에 이어 12일부터 방영되는 MBC 수목극 ‘여왕의 교실’의 주인공이다. 최초의 여자 대통령을 연기한 SBS ‘대물’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고현정은 ‘여왕의 교실’에서 ‘레전드급 마녀 선생님’ 마여진 역을 맡았다. 마여진은 “1등만이 특혜를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산들초등학교 6학년 3반 담임 선생님이다. 수업 외 시간에 질문할 수 있는 것은 시험 성적 상위 1% 학생뿐이고, 화장실 청소 같은 잡다한 일은 꼴찌가 맡아야 한다. ‘공부 못해도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드라마는 마여진에게 대항하는 학생들의 1년에 걸친 투쟁을 그린다. 고현정이 선생님을 연기하는 것은 1989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고현정은 “학생들을 매섭게 몰아치는 마여진이지만 그도 학생들에게 의지하는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아이 내가 야단치는 게 낫지’ 하는 심정으로 아이들이 세상 밖에서도 면역력을 갖고 잘 자랄 수 있도록 강하게 표현하는 캐릭터”라면서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걸 용기 있게 부모에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여왕의 교실’은 2005년 니혼TV에서 제작돼 평균 17.3%의 시청률을 기록한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마지막회는 25.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서 방영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직장의 신’도 원작은 일본 드라마였다. 이동윤 PD는 “일반적 학원물 같지 않은 원작의 신선함에 끌렸다”면서 “2013년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영화 ‘아저씨’의 김새론, ‘지붕 뚫고 하이킥’의 서신애, ‘늑대 소년’의 김향기와 ‘헬로우 고스트’의 천보근 등 친숙한 아역 배우들이 6학년 3반 아이들로 출연한다. 고현정과 각별한 배우 윤여정은 교장 선생님을 맡았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세균의 온상 샤워기헤드, ‘힐링태풍샤워기’로 해결

    세균의 온상 샤워기헤드, ‘힐링태풍샤워기’로 해결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연구팀은 샤워기 내부는 습하고 따뜻해 미생물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으며, 샤워헤드 속에서 발견되는 병원체가 피부질환과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인 가정의 샤워기를 수거하여 절단면 내부의 세균을 조사하였을 때 ATP 세균오염도 검사 결과 426 수치를 보였으며, 이는 변기 260, 도마 106, 등에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수치의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 자체가 변기에 고여있는 물보다 더러운 물임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요즘 녹조 등의 영향과 오래된 수도관에서 유입되는 세균으로 샤워 시 피부질환 등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몰고 있는 워터싹 힐링태풍샤워기는 샤워헤드의 살수판과 내부를 은 나노 바이오입자를 배합, 특수 적용하여 샤워기 내부의 세균번식을 막아주며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돗물 세균까지 살균해주는 샤워헤드다. 또한 수도관 오염 때문인 냄새제거와 연약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상처 난 피부에 2차 감염도 막아준다. 특히 폭포수 주변에서 음이온이 발생하는 레너드 효과를 적용하여, 살수판의 미세 삼각형 홀을 통해 잘게 쪼개지는 물줄기가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주변공기를 정화하여 청량하고 상쾌한 느낌과 함께 자연치유력과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샤워헤드 살수판의 42개 삼각 미세 홀로 인한 특수 구조로 오래된 아파트, 고지대 등 수압이 약한 장소에서도 2배 이상 강한 압력으로 압축 분사를 해주어 세정력이 탁월하며, 부드럽고 강한 물줄기로 샤워 시 포만감을 충분하게 해준다. 여기다 특수한 살수판의 삼각 미세 홀로 인해 수압은 상승하지만 물 용량은 현저하게 감소하여 기존대비 30%의 절수효과가 있으며, 온수 사용 시 온수량의 감소에 따라 물을 데우는 데 사용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또 샤워 헤드부분에 부착된 이중절수버튼으로 샤워도중 물을 끄거나 켤 수 있는 편리함으로 불필요한 물 낭비를 막아주기도 한다. 워터싹 힐링태풍샤워기는 일반 가정집의 샤워헤드를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며 별도의 조립과정 없이 즉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힐링태풍 샤워기의 현재 소비자가격은 1개 39,000원이다. 1+1 판매전문 생활건강쇼핑몰 싹 에서는 회사 창사 3주년 기념으로 한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차 500세트는 조기 마감되었고. 2차로 300세트 마지막 1+1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무더운 여름을 맞이해 인터넷 쇼핑몰 싹(http://www.sark.co.kr)에서는 힐링태풍샤워기 1+1(욕실용 2개 또는 욕실용+주방용 세트) 특별행사를 진행, 4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준비된 수량이 마감되면 자동 종료된다. 인터넷뉴스팀
  • [Weekly Health Issue] 물집 생기고 아프면 바로 병원 가세요

    대상포진은 발병 초기 단계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대부분 후유증도 나타나지 않고 회복도 빨리 된다. 그러나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으로 신경통을 겪기 쉽다. 실제로 한 여성 환자(66)의 경우 왼쪽 가슴 부위에 대상포진이 발생해 20일 정도 경과한 뒤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나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다. 또 다른 남성 환자(65)의 경우 대상포진이 나타난 뒤 4일 만에 치료를 시작했으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경통이 계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환자들은 신체적으로 조금만 무리해도 신경통이 심해져 고통을 호소한다. 이 환자들에게서 보듯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할 만큼 대상포진이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감염의 특성이다. 바이러스가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 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어려운데,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고령자는 그 정도가 더 심해 고통을 참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일단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적극적인 조기 치료이다. 통증과 물집 등이 발생하면 늦어도 3일 이내에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신체적인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충분히 쉬어 줘야 하며, 술과 담배는 피해야 한다. 또 항상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해 2차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단 돋은 수포는 절대로 자극을 가하지 않아야 한다. 계영철 교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며, 세균이 신체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런 일상적 예방조치도 대상포진을 완전하게 막아주지 못하는 만큼 자신의 체력 등 면역 상태를 살펴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권고할 만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태반줄기세포 노인성치매 치료 효과”

    아직까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고 있는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차의과학대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줄기세포연구소 문지숙 교수팀은 사람의 태반줄기세포를 이용한 노인성 치매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2년에 걸쳐 자연적으로 노인성 치매가 발생한 실험쥐에게 사람의 태반줄기세포를 직접 투입한 결과,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형성이 억제되었으며, 이에 따라 인지기능이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지방줄기세포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서 인지기능이 개선됐다는 임상연구 보고는 있었지만 태반줄기세포로 치매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노인성 치매환자가 대뇌피질에서의 염증반응으로 인해 아밀로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고, 신경세포가 파괴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노인성 치매를 가진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태반줄기세포를, 다른 그룹에는 생리식염수를 투여했다. 그 결과, 태반줄기세포 그룹에서 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억제되고 기억력이 완벽하게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치매에 대한 태반줄기세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현숙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에 사용된 태반줄기세포는 출산 후 탯줄과 함께 버려지는 태반에서 분리한 것으로, 제대혈의 1000배가 넘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졌으며, 면역거부반응 가능성이 낮고 성체줄기세포에 비해 줄기세포의 농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노화신경생물학지’(Neurobiology of Aging) 최근호에 실렸다. 문 교수는 “현재 노인성 치매뿐 아니라 쥐를 모델로 자연적인 노화로 발생하는 인지기능 손상을 회복시키는 연구와 함께 파킨슨과 뇌졸중 등 다른 뇌질환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은… 대상포진, 면역력 키워 막아라

    [Weekly Health Issue]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은… 대상포진, 면역력 키워 막아라

    한번이라도 대상포진을 겪어본 사람들은 참기 어려운 통증에 진저리를 친다. 심한 경우 “그런 통증을 겪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대상포진 유병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서, 언제 발병할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어려서 수두를 앓았거나 심지어는 수두 백신을 맞아도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후유증도 간단치 않아 평생을 신경통으로 고생하거나 시력장애까지 겪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어김없이 재발해 환자들의 고통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바이러스와의 길고 고통스러운 싸움’인 셈이다. 이런 대상포진에 대해 계영철(고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과 얘기를 나눴다. →대상포진이란 어떤 질환인가. -대상포진이란 피부의 특정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린 시절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예방접종을 한 사람의 몸속 어딘가에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발진과 수포가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띠 모양의 피부 분절로 이뤄진 신경세포의 배열에 따라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의료계가 대상포진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상포진은 노화 및 다른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에 잘 나타나는데, 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이런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대상포진은 타는 듯하거나 찌르는 듯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하며, 신경통 등 후유증을 동반하기 쉽다. 그래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통증이 심각해지고, 치료기간이 길어져 신체적 고통은 물론 사회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식해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유병률과 최근의 발병 추이는 어떤가. -대상포진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10∼2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이런 유병률이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는 더욱 높아져 8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무려 50%에 이른다. 또 환자수도 점차 증가해 2008년에 40여만명이었던 환자가 2012년에는 57만명을 넘어 4년 새 약 40% 정도나 증가했다. →원인과 함께 원인균에 대해 설명해 달라. -헤르페스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수두바이러스는 2중 나선의 DNA를 가진 정20면체 모양의 바이러스로, 소아에게서는 수두를, 성인에게서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지금은 예방접종으로 거의 사라졌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수두 유병률이 매우 높으며, 우리나라도 90%에 이르는 항체 양성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 강할 때는 신체 스스로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상태가 유지되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런 억제상태가 풀리면서 대상포진이 발병하게 된다. →각 단계별 증상을 상세히 짚어 달라. -초기에는 통증이 수일간 지속되고 특정 부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붉은빛이 돌면서 피부에서 불거진 것 같은 모습으로 시작되며, 시일이 지나면 점차 물집으로 변해 고름이 들어 있는 것 같은 병변을 보이기도 한다. 이때 열감이나 쇠약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물집은 약 10일에 걸쳐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는데, 이때 물집을 터뜨리면 궤양이 형성돼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딱지가 생기기 시작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딱지가 떨어진 뒤에 피부가 변색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신경통 등의 후유증으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검사와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다. 발진이 몸 한쪽에서 띠를 이뤄 나타나며,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보이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높다. 발진이 없는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시행하며, 발진은 있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 발진 부위의 피부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기도 한다. 간혹 대상포진을 일반적인 피부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대상포진 통증을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보이면 바로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근본적인 치료가 왜 어려운가. -치료는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이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한다. 통증이 심해지면 진통제를 함께 투여하는데, 통증의 강도가 심해 환자가 참기 힘든 상태라면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활동을 시작한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증상을 경감시켜 주지만 치료 후에도 다시 면역력이 떨어지면 얼마든지 대상포진이 재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재발을 막으려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대상포진이 발병한 부위를 손톱으로 긁으면 2차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이와 함께 면역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 예후와 함께 부작용과 후유증도 짚어 달라. -조기 치료를 하면 통증과 후유증 발생 빈도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치료가 늦을수록 통증도 심해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료 약물의 부작용으로는 발열·근육통·두통 등을 들 수 있으나 일시적인 것이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와 달리 후유증은 심각할 수 있다. 실제로 대상포진 환자의 35% 이상이 후유증을 겪는다. 후유증으로는 신경통이 90%로 가장 많은데, 일부 환자들은 상상을 넘는 통증으로 치료 후에 3개월이 넘게 약을 투여하거나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간혹 바이러스가 침범하는 부위에 따라 눈·귀·안면·배뇨 등에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대상포진이 눈에 침범하면 충혈과 함께 통증을 유발하며, 안구에 흉터를 남겨 시력 장애를 겪거나 포도막염·각막염·녹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진드기의 습격/정기홍 논설위원

    미국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인 셀리그 해리슨은 그의 저서 ‘코리안 엔드게임’에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진드기와 벼룩, 거미가 강원도 철원과 김화, 북한의 평양지역에 대량 살포됐으며 이로 인해 흑사병과 탄저병이 크게 번졌다”고 적고 있다. 1951부터 4년간 AP통신 남아시아특파원을 지내기도 한 그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등 아시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비사(秘史)를 다루고 있다. 베트남 전쟁 때 초목을 고사시키는 맹독성 고엽제가 대량 살포된 것처럼 진드기가 전쟁터에 뿌려졌다는 게 놀랍다. 진드기 이야기는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의 일화에도 나온다. 그는 서울의 쌀가게에 취직을 하기 전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할 때 잠을 자다가 벽을 타고 천장에 올라온 빈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하찮은 미물도 살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못할 일이 무언가”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유명한 ‘빈대의 교훈’이다. 이후 각색이 된 것인지, 사실인지는 몰라도 이 이야기는 ‘빈대와 진드기의 교훈’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진드기와 관련된 속담도 적지 않다. ‘진드기와 아주까리 맞부딪친 격’(서로 엇비슷한 것이 맞붙어 옥신각신한다는 뜻), ‘진드기가 아주까리 흉보듯’(보잘 것 없는 주제에 남의 흉을 본다는 뜻), ‘진드기가 황소 불알 잘라먹듯’(자기보다 큰 존재의 급소를 쳐서 이긴다는 뜻) …. 유독 아주까리 비유가 많은 점이 흥미롭다. 소의 배에 찰싹 달라 붙어 피를 빨아먹어 통통해진 진드기는 아주까리씨와 외양이 닮았다. ‘진드기의 습격’으로 전국이 야단이다. 농번기에 밭일을 하던 노령자 두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사망하고 의심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진드기가 옮기는 쓰쓰가무시 환자도 지난해 8600여명이나 돼 10년 사이 4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벌레의 공격이 시작된 것인가. 세계 곳곳에서 영화 속에서나 봄직한 메뚜기와 벌떼, 해파리 등의 습격도 잦아졌다. 지구의 기온변화(주로 온난화)로 인해 벌레들의 이동이 잦아졌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면서 내성도 강해진 반면 인간은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종류가 900개나 된다는 진드기는 대부분 자연 생태계에 필요한 존재다. 인간에게도 유익하다. 이번 바이러스 진드기 사태의 경우도 치사율이 감기 수준인 6% 정도여서 건강한 사람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차분하게 대응하면 된다. 필요 이상으로 진드기 공포를 조장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 감염 진드기 비율 0.5%… 물리면 병원 가길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집에서 보통 볼 수 있는 진드기와 다른가.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르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 야외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어떤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나. -작은소참진드기 등의 진드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4~9월)에 주로 환자가 발생한다. 작은소참진드기는 30년 전부터 국내에 서식했다. 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진드기들끼리 어떻게 얼마나 전파됐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SFTS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우선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이다.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도 일으킨다 →예방법은 있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진드기는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며칠에서 10일간) 흡혈한다.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하였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에 물리면 모두 감염되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의 비율이 전체의 0.5% 이하에 불과하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다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제가 없으면 치료는 어떻게? -유행성출혈열도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항바이러스제가 없다는 것과 치료법이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혈소판 수혈, 투석 등 중환자 치료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고령자가 더 위험한가. -SFTS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례는 주로 60대 이후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 →감염자 접촉만으로도 감염되나. -병원 의료진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으로 출혈 시 의료진이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제주에서 16일 의심 환자 사망 사례가 확인되면서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뒤 나타나는 증상과 바이러스 감염 뒤 사망 원인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사는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드물게 감염된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일단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약 1~2주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구역과 구토, 식욕저하, 심한 발열, 피로, 림프절 비대,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잇따라 나타난다. 또 바이러스 명칭 그대로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 당 10만개 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혈소판은 1차적인 출혈 억제 기능을 하는데 만약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면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혈액이 섞인 소변, 약한 충격에도 피부에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충격이나 외상이 없어도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또 다른 증상은 백혈구의 감소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패혈증균이나 폐렴균 등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제주의 의심 환자도 이날 패혈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70~90%의 환자는 스스로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리바비린이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사례가 있지만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뚜렷한 약제가 없기 때문에 혈소판 감소를 막거나 열을 낮추는 등의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결국 살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8월에는 풀숲 등을 피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사는 이유 ‘이것’ 때문?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사는 이유 ‘이것’ 때문?

    지난해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수명은 77.3세, 여성은 84세. 이처럼 전세계에 걸쳐 전통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랜 시간동안 학자들 사이의 연구 주제로 ‘사랑’ 받아온 남녀 수명 차이의 비밀을 밝힌 새 논문이 나왔다. 최근 일본 도쿄 의치대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사는 이유는 바로 ‘면역 시스템’의 노화 차이에 있다.” 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대~90대 사이의 총 356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결과는 백혈구와 사이토카인(cytokines)의 수치를 비교해 얻어졌다. 우리 몸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백혈구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균을 잡아먹거나 항체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며 사이토카인은 면역 세포에서 생성돼 면역, 감염병, 조혈기능, 조직회복 등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남녀의 면역 시스템의 차이로 연구결과 남녀 모두 백혈구와 사이토카인이 노화에 따라 줄어 들었으나 특히 남성의 경우 그 폭이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카추시쿠 히로카와 교수는 “남성의 경우 특히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T세포와 B세포가 여성보다 더 빨리 감소했다.” 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노화에 따라 면역시스템의 기능이 떨어지면 다양한 질병을 증가시켜 수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면역과 노화’(journal Immunity and Age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감기 증세와 비슷… 5년마다 예방접종 받아야

    감기 증세와 비슷… 5년마다 예방접종 받아야

    김영삼 전 대통령이 폐렴 증세로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벼운 감기증세로 입원했으나 폐렴으로 악화돼 상당 기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고령자가 감기 증세를 보일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들의 폐렴은 초기 감기와 증세가 비슷해 식별이 어려울 뿐 아니라 진행 속도가 빨라 갑작스레 늑막염·뇌수막염·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폐렴에 걸릴 경우 10명 중 8명 이상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입원 기간도 일반 환자의 2배를 넘는다. 성인의 경우 폐렴으로 입원하더라도 7일 정도면 증세가 호전돼 대부분 외래치료로 전환되는 데 비해 노인은 15일에서 길게는 한달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에 증상을 호전시키지 못하면 그만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노인성 폐렴의 특징은 ▲입맛이 떨어지고 기력이 없다 ▲밤에 식은땀을 흘리고 시름시름 앓는다 ▲불면증이 있고 생기가 없다 ▲탈수와 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대소변을 못 가리고, 헛소리를 하거나 호흡곤란이 온다는 것 등이다. 폐렴은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 급성의 감염성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드물게는 가루약을 복용하거나 음식물을 먹다가 기도로 흡입해 흡인성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 이 가운데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요법으로 치료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평생 다량의 약물을 사용한 탓에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치료가 한층 어렵다. 게다가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뿐 아니라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감염성 질환에 매우 취약하다. 고령자가 감기 증상과 함께 호흡이 분당 30회를 넘어서 숨을 헐떡거리거나, 38∼39도를 넘나드는 고열이 나면서 의식이 혼미한 경우, 입술이나 손톱이 파래지는 청색증, 해열제를 써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약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며, 과로나 과음·흡연 등을 피함으로써 몸의 저항력을 높여줘야 한다.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한 만큼 편식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연 서울시 북부병원 내과 부장은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이나 당뇨병·신장·심장·간질환 등 내과적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이라면 5년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노약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신약·신소재 획기적 전기 ‘꿈의 빛’ 쏜다

    ‘꿈의 빛’으로 불리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과 일본에 이은 세계 세 번째로 구축에만 4260억원이 투입된다. 2014년 가속기가 완공되면 신약이나 신소재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은 9일 경북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신축 부지에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공식을 열었다. 국고 4000억원, 지자체 예산 260억원 등 총 4260억원이 투입되는 방사광가속기는 부지면적 10만 2700㎡, 건물면적 3만 6720㎡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내년 말 완공이 목표다. 미국과 일본 등 2개국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초고속 카메라이자 대형 현미경에 비유된다. 방사광은 전자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다가 방향을 틀 때 발생하는 빛을 뜻한다. 이 빛을 활용하면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세포나 금속물질의 움직임, 표면구조, 분자구조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단백질 분자 하나까지 관찰할 수 있는 밝기이며 1000조분의1초마다 빛이 발생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세포나 원자와 분자가 결합하는 과정까지 볼 수 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 방사광가속기에 비해 100억배 밝다.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작용 원리나 후천성면역결핍증(HIV) 바이러스 억제 단백질의 구조를 발견했던 점을 감안하면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거는 과학계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일본, 풍진 창궐…임산부들 각별히 조심해야

    일본에서 풍진이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국립감염병연구소는 8일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4개월 동안 일본 전역의 풍진 환자 수는 총 54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벌써 작년 1년 동안의 총 환자 수 2392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연구소는 특히 지난달 22~28일 한 주 동안만 신규환자 526명이 발생하는 등 4월 이후 주간 발병 환자 수가 계속해서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후생성은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감소하는 사례가 있어 20~40대의 15% 가량이 면역력이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즉각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풍진은 루벨라 바이러스를 통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겨울과 이른 봄에 많이 발생한다. 홍역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3일 홍역’, ‘독일 홍역’이라고도 불린다. 14~21일의 잠복기를 지나면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임파선이 붓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눈이 충혈되거나 기침, 두통, 두통, 요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풍진이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임신 초기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청력, 시력, 심장 등에 이상이 생기는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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