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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유독 와인 마신 다음 날, 두통 심한 이유는?

    [알쏭달쏭+] 유독 와인 마신 다음 날, 두통 심한 이유는?

    각종 연말 모임으로 바쁜 12월이다. 음주문화가 변하면서 도수가 높고 독한 술을 많이 마시기 보다, 맛도 좋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과실주의 대표인 와인이 다른 술에 비해 일명 ‘숙취 두통’이 심하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각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와인을 마신 다음 날 숙취처럼 오는 두통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원인은 탄닌(타닌) 성분이다. 탄닌은 많은 식물에 널리 분포하며 떫은맛을 가지는 화합물의 총칭이다. 와인을 마시고 나면 입 안이 건조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 느낌 역시 탄닌 성분 때문이다. 탄닌 성분에 예민한 사람들은 와인을 조금만 마셔도 다음날 머리가 깨지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원인은 설탕이다. 와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알코올에는 설탕이 함유된다. 당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면 우리 몸은 혈액 내 당도를 낮추기 위해 다량의 물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이때 물을 충분하게 마셔주지 않는다면 ‘과다 당분 부작용’으로 두통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원인은 히스타민이다. 히스타민은 동물 체내에서 폐나 간, 위 점막에서 발견되며, 생리작용 조절 및 신경전달물질로서의 작용뿐만 아니라 국소적인 면역반응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요소다. 와인(정확히는 포도의 껍질 속)에도 이 히스타민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것이 일시적인 두통을 가지고 올 수 있다. 미국의 댄 L. 케일러 의학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에는 샴페인보다 더 많은 히스타민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와인 마신 후 두통 피하는 방법’ 1. 영국 공공의료서비스(NHS)는 와인 한 잔 당 물 한 잔을 마실 것을 권고한다. 2. 가능한 천천히 마신다. 3. 미국 국립두통재단((National Headache Foundation)은 와인을 마시기 전 진한 커피를 두 컵 정도 마시라고 권장한다. 카페인이 혈관을 수축시켜 와인이 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4. 와인을 마시기 전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 치료제)를 복용한다. 5. 설탕이 많이 들어있지 않은 드라이한 와인을 선택한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년 만에 가장 빠른 독감주의보

    6년 만에 가장 빠른 독감주의보

    고위험군 빨리 예방접종받아야 항바이러스제 약값도 70% 할인 지난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자 질병관리본부가 8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를 넘기기 전에 발령된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 독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13.5명 발생해 유행주의보 발령기준인 8.9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유행이 예년보다 빨라진 이유는 현재 분석 중이며, 앞으로 유행 양상이 어떻게 나타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2011년 겨울에는 10월에 유행주의보가 나왔고, 2012년 이후에는 1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했다가 3~4월 또다시 독감이 유행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65세 이상 노인, 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 증상으로 진료받을 때 좀더 싸게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는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전국 225개 보건소에 3만 5000~3만 7000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이 남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관내 보건소에 백신이 없더라도 신청하고서 하루 이틀 기다리거나 인근 보건소로 가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리지만, 독감 유행은 최대 4월까지 지속하기 때문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더라도 고위험군은 일단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건식 김제시장, 법정구속…“특정 사료 업체에 특혜”

    이건식 김제시장, 법정구속…“특정 사료 업체에 특혜”

    특정 사료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건식 김제시장이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이로써 당분간 시정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선용 부장판사는 8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시장은 2009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농가에 무상으로 가축면역 증강제를 나눠주는 사업을 벌이며 단가가 비싼 정모(62·구속) 회사의 가축 보조사료 14억 6000여만원 어치를 납품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3년 11월부터 2개월간 시 예산으로 정씨 업체로부터 1억 4000여만원 상당의 토양개량제를 사들이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이 시장을 도운 고향 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시장이 사적인 이유로 시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적인 인연에 얽매여 예산을 집행한 데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수밖에 없다”며 “실형을 선고하는 경우 법정구속이 맞는다고 생각되고 자치단체장이라도 예외로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시장이 이날 법정구속 됨에 따라 이승복 김제시 부시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춘천 조리원 신생아 폐렴 확산 조짐

    강원 춘천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에게 발병한 폐렴이 확산 조짐을 보여 보건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다. 6일 춘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춘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입원한 한 신생아의 호흡기 이상 증상이 폐렴으로 확진 받은 이후 같은 조리원에 있었던 신생아 15명에게서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근 대학병원에 입원한 2명은 모세기관지염 양성 반응을 보였다. 모세기관지염은 방치하면 폐렴으로 악화하는 증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 자체 폐쇄와 별도로 보호자 출입통제 및 출입구 소독을 강화하고 추가 발생자 파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폐렴이 법정전염병보다 낮은 정도의 유행성으로 분류한 지정 전염병이어서 감염 경로 역학 조사는 벌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산모 측은 현실과 동떨어진 소극적인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 유행 위험성이 높은 만큼 발병 원인을 파악하는 역학 조사를 해 추가 발병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모 A 씨는 “꼭 법정전염병이 아니어도 확산 가능성이 보이면 전염 경로 등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법정전염병이 아니면 역학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별도 역학 조사를 하려면 관련법을 개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靑 의무실장 ‘대통령 주사처방’ 부인하다 밤늦게 시인…위증 논란

    靑 의무실장 ‘대통령 주사처방’ 부인하다 밤늦게 시인…위증 논란

    청와대 의무실이 국회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와 백옥주사, 감초주사를 처방한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어떤 미용 목적의 주사도 (대통령에게) 처방된 적이 없다”고 밝혀 국정조사에서의 위증 논란이 제기됐다. 청와대의 이선우 의무실장은 지난 5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 “어떤 미용 목적의 주사도 처방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밤 10시가 넘긴 시간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가 놓아진 것 맞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방했다”고 시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장 의원은 “세 종류의 주사가 대통령에게 처방됐다는 얘기냐”고 재차 물었고, 이 실장은 “처방에 포함돼 있는 부분이 맞다”고 답변했다. 새로운 증언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의무실장이 하루종일 백옥 태반 감초주사를 대통령에게 처방한 적이 없다고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장 의원 질문에 대통령에 처방했다고 답변했다”며 “왜 처음부터 시인 안했나. 명백한 위증”이라며 추가 질의를 통해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실장은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미용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실장은 “다른 용도로 환자 증상에 맞추는 처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 의원이 “일반 직원도 맞았다면 국민 세금으로 맞게 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일반 직원 대상으로 태반주사를 처방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태반주사는 박 대통령을 위해서만 처방했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다시 질의 기회를 얻은 장제원 의원이 이 실장에게 “왜 위증했느냐”라고 묻자 이 실장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서 “미용 목적의 주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태반·감초·백옥 주사를 놓은 목적에 대해서는 “대통령 건강에 관련된 사항이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으나 미용 목적의 사용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백옥 주사는 안티에이징을 위한 목적 외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실장은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고 면역 및 건강관리를 위해 빠른 회복 위해서도 처방이 되고 있는 약”이라고 변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의무실장 “朴대통령 태반·감초·백옥 주사, 수면제 처방”

    靑 의무실장 “朴대통령 태반·감초·백옥 주사, 수면제 처방”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5일 “청와대에서 태반주사를 맞은 인물은 박근혜 대통령 뿐이며, 시술 횟수는 10회 미만”이라고 밝혔다. 감초주사와 백옥주사 등도 극소수 청와대 직원과 함께 박 대통령에게도 시술됐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 태반·백옥·감초 주사가 대통령에게 처방된 게 맞느냐는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사용된 것 맞다”고 답변했다. “백옥주사가 대통령 외에 처방된 적이 있느냐?” (질문 장제원 의원) - “극소수 있다. 청와대 직원이다.” (답변 이선우 실장) “어떤 목적으로 대통령에게 처방됐나?” - “대통령 건강 사항이라 답변할 수 없으나 미용 목적으로 처방되지 않았다.” “백옥주사는 안티에이징 및 피부관리용이다. 어떤 이유로 처방했나.” - “대표적인 항산화제 중 하나로 면역 및 건강관리, 빠른 회복 위해서도 처방되고 있는 약이다.” 그러나 이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이 안티에이징 등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 제가 아는 한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의무실장이 하루종일 백옥 태반 감초주사를 대통령에게 처방한 적이 없다고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장 의원 질문에 대통령에 처방했다고 답변했다”며 위증이라고 질타했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이 불면증약을 처방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처방을 권해드렸지만 대통령께서 드시지 않았다”고 했다가 ‘처방한 적이 있느냐’고 안 의원이 다시 묻자 “워낙 약을 드시는 걸 싫어하셔서 많지는 않다. 10번 이내”라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에 왔을 당시 ‘누가 보더라도 자다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얼굴이었다’고 안 의원이 주장하자 “그때는 수면제를 전혀 드시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2013년 당시 박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반출된 문제와 관련, 도 의원이 ‘대통령 혈액은 2급 기밀이 맞냐’고 묻자 “국가기밀이다.(외부 반출에 대해) 정식 절차를 거쳐 해야 된다”고 답변했고, ‘이렇게 나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혈액 반출 경위를 묻자 “제가 확인한 바가 아니라서…”라고 했고, 이영석 경호실 차장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겨울철에도 미세먼지 기승부리는 이유는? 중국발 스모그·난방탓

    겨울철에도 미세먼지 기승부리는 이유는? 중국발 스모그·난방탓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한반도가 또다시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서울 미세먼지(PM10) 농도는 92㎍/㎥로 ‘나쁨’(81∼150㎍/㎥)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 83㎍/㎥, 광주 84㎍/㎥, 대전 109㎍/㎥, 경기 96㎍/㎥, 충북 100㎍/㎥, 충남 90㎍/㎥, 전북 121㎍/㎥, 세종 94㎍/㎥, 제주 149㎍/㎥ 등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일평균은 이보다 적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값이 100㎍/㎥에 육박하거나 훌쩍 넘길 정도로 전국적으로 대기질이 나쁜 상태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 ‘나쁨’, 강원 영동 ‘보통’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나쁨’∼‘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대기 상태가 악화한 것은 전날부터 축적된 미세먼지에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 농도 ‘좋음’의 기준은 일평균 0∼30㎍/㎥, ‘보통’ 31∼80 ㎍/㎥, ‘나쁨’ 81∼150㎍/㎥, ‘매우 나쁨’ 151㎍/㎥ 이상이다.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계절별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겨울철에는 미세먼지 상황이 최악에 이른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과 우리나라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발 스모그 탓에 발생한 미세먼지가 계절풍인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자주 유입되고 있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겨울철 특성상 우리나라 대기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면서 미세먼지를 가둬두고 있는 점도 미세먼지를 짙게 하고 있다. 봄에도 대기상황은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빗방울에 씻겨 제거됨으로써 대기가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전국적으로 난방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양도 줄어들게 된다. 가을을 상징하는 ‘천고마비’라 함은 가을 하늘이 높고 청명함을 뜻한다. 가을에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이는 다른 계절에 비해 기압계의 흐름이 빠르고 지역적으로 대기 순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대기 중 오랜 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하거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이면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장시간 외출할 때에는 모바일 앱 ‘우리동네 대기질’에서 수시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하고 대처한다.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미세먼지 생성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버스 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국립환경원 관계자는 “겨울이 되면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난방을 해야 하는 데다 북서풍이 부는 계절적요인 때문에 미세먼지 상황이 극도로 나빠진다”며 “ 좋지 않은 대기환경 상태가 봄철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닭·오리 대규모 사육에… 인간도 조류독감 ‘먹이’ 됐다

    닭·오리 대규모 사육에… 인간도 조류독감 ‘먹이’ 됐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8~1919년 참전 군인들은 알 수 없는 독감(인플루엔자)으로 시름시름 앓다 쓰러졌다. 독한 감기 증상을 보이다 곧바로 폐렴으로 번져 5000만명이 숨졌다. 흑사병과 함께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간 감염병으로 기록된 스페인 독감의 실체는 2005년에 와서야 밝혀졌다. 미국 연구팀은 알래스카에 묻힌 스페인 독감 사망자의 폐 조직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채취해 재생시켰고, 연구 결과 이 바이러스가 지금의 조류독감과 같은 종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류독감은 말 그대로 닭과 오리, 철새 등 조류가 걸리는 독감이다. 원래 사람에게선 병을 잘 일으키지 않는데, 이른바 ‘종(種)간 장벽’이 무너지면서 일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류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2003년 태국 깐짜나부리 주 파트룩이란 마을에서 처음 발생한 H5N1형 조류독감은 삽시간에 퍼져 현재까지 동남아와 중동 등 16개국에서 856명의 환자와 452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캐나다에 유입된 H7N9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800명을 감염시켰고, 이 중 320명이 사망했다. 한번 걸리면 10명 가운데 5, 6명은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H5N6형 조류독감에 우리 국민이 감염된 사례는 없으나, 중국에선 16명이 걸려 10명이 숨졌다. 16명 모두 조류에게서 직접 감염된 사례로, 아직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육시설 규모가 커지고, 사람과 조류와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조류 독감이 사람에게 옮겨 오고 있다고 본다. 김기순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과장은 “예전에는 닭을 이렇게 많이 키운 적이 없었는데, 사육시설이 대규모화되면서 바이러스 입장에선 먹이가 매우 늘었다”며 “생태계도 달라져 철새가 근처 농장으로 와 병을 옮기는 일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농장 환경이 열악해 가축에게서 조류독감이 금방 퍼지는데다 우리가 애완견을 기르는 것처럼 닭, 오리와 한집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사람도 조류독감에 취약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자 등 방역요원은 H5N6형 조류 독감에 감염될 위험이 크지만, 일반 국민이 병에 걸린 닭과 오리와 접촉할 일은 거의 없어 일단 감염 위험이 크지는 않다. 다만 언제든 치명률도 높고 사람 간에도 잘 전파되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은 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를 표기할 때 쓰는 ‘H’는 헤마글로티닌(hemagglutinin)의 약자이며, ‘N’은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idase)를 의미한다. 헤마글로티닌과 뉴라미니다아제는 쉽게 말해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이다. 자연계에는 H라는 단백질이 16개, N이라는 단백질이 9개 존재하며, 이론적으로 ‘H’단백질과 ‘N’단백질이 결합해 144개의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 H5N6형 바이러스라는 건 H5와 N6이 결합한 형태라는 의미다. H1, H2, H3 형은 이미 조류뿐만 아니라 사람과 돼지를 모두 숙주로 삼았고, H5, H7, H9, H10은 최근 조류에게서 사람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H5N1, H5N6, H7N7, H7N9, H9N2, H10N8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근래 들어 사람을 숙주로 삼기 시작한 신종 바이러스들은 치명률이 매우 높다. H5N6의 사람 치명률은 62.5%에 이른다. 바이러스도 얼떨결에 사람의 몸으로 들어온지라 살아남고자 면역체계와 맹렬하게 싸우며 숙주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숙주의 죽음은 바이러스의 죽음을 뜻하기 때문에 사람과 오래 교감한 바이러스는 치명적이긴 해도 숙주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지는 않는다. 중세 유럽 인구 3분의1의 목숨을 앗아간 페스트는 196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감소했고, 지금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률이 낮아졌다. 결핵도 애초 사람의 병이 아니라 소의 병이었는데, 소를 가축화하면서 소의 결핵균이 사람으로 옮겨 왔고, 오랜 세월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치명률이 떨어졌다. 문제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기 쉬운 구조여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맹렬히 싸우려 드는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면역이 바이러스에 적응해 진화하기도 전에 강력한 형태로 변이한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치명률에 전파력까지 갖춘 바이러스가 등장해 ‘판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저염·저열량 ‘대시 다이어트’ 아시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저염·저열량 ‘대시 다이어트’ 아시나요

    ‘생선·잡곡·채소·견과류 등 식단 추천소금 섭취 줄여 심장·혈관 기능 보전하루 1만보 이상 걷는 등 운동 필요금연·절주하고 식사 거르지 말아야 저(低)탄수화물·고(高)지방식’ 열풍이 불면서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은 단기간에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일지 모르겠지만 오랜 기간 유지하기 쉽지 않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낮출 때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시도하다 두통과 피로, 심한 피부발진, 요요현상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등 전문가 단체가 한목소리로 이 다이어트법을 반대한 이유는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은 ‘황제다이어트’ 창시자 엣킨스 박사도 2003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전례가 있습니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72세로, 몸무게가 116㎏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건강도 지키고 요요현상 부담 없이 체중을 조절할 수 있는 식이요법은 없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대시(DASH) 다이어트’에 주목합니다. 건국대병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대시 다이어트에 맞는 저열량 도시락을 일부 직원에게 점심으로 제공하고 효과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23 이상인 직원 40명을 프로그램에 참여시켰습니다. 일반적인 비만 기준은 BMI 25 이상입니다. A군 20명은 저열량식만 제공하고 B군 20명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칭찬과 함께 의견을 나누도록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에서도 비슷한 식단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식사일기’를 쓰도록 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열량식 실천방안을 교육했습니다. ●요요현상 없이 전원 체중감량 3개월 뒤 A군은 평균 2.2㎏, B군은 4.4㎏을 감량했습니다. 가장 많은 체중을 감량한 직원은 12㎏을 줄였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데 목적을 두는 분들이 보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사실은 40명 중에서 요요현상이 생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유정아 건국대병원 영양팀장은 4일 “한 달에 2㎏을 감량하면 보통 건강한 다이어트로 보는데, 다소 지치는 과정이긴 했지만 끝까지 한 명도 요요현상을 겪지 않은 점에서 다이어트 유지율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커뮤니티를 구성해 칭찬을 하고 서로의 의지를 북돋는 방법이 좀더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대시 다이어트는 사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식이요법이 아닙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영양학자들과 만든 대시(DASH)라는 단어에는 ‘고혈압을 막는 식이요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식이섬유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은 생선과 닭을 많이 섭취하는 대신 소금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골자입니다. 체중감량 효과가 많이 알려져 최근에는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에 맞춰 보면 곡류는 잡곡밥으로 매끼 3분의2 또는 1공기 정도 먹고 포만감을 높이기 위해 나물이나 생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건국대병원은 강황가루를 첨가한 현미밥, 잡곡밥 등을 제공했습니다.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유제품은 저지방이거나 무지방이면서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 섭취를 권장합니다. 우유와 요구르트는 1컵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살코기 식품과 햄 등 고지방 육류는 가급적 줄이는 대신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와 생선류를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이 첨가되지 않은 땅콩, 호두, 잣, 해바라기씨도 제공합니다. 반대로 마요네즈나 버터, 설탕, 단 음료수, 사탕, 젤리 등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합니다. 건국대병원은 대시 다이어트에 기초해 2000㎉를 하루 제공 열량 최대치로 보고 키와 몸무게, 성별에 따라 조절했습니다. 평균 제공 열량은 1600~1800㎉였습니다. 일반적인 한국인 권장 열량인 남성 2500㎉, 여성 2000㎉보다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소금을 줄여야 하는 까닭은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나트륨으로 이뤄진 ‘소금’입니다. 대시 다이어트 기준에 따르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3g 이하로 줄여야 하고 고혈압 환자는 1.5g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절반 정도로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짜게 먹으면 나트륨 농도를 맞추기 위해 물을 많이 들이켜게 되는데, 요즘에는 물을 먹지 않고 당류가 많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비만이 생길 위험이 높은 데다 혈압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피자나 닭 튀김에는 많은 나트륨이 들어가는데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짠 맛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탄산음료에 손을 대는데 이것은 다시 비만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높아진 혈압은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관에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을 상상해 보면 됩니다. 힘차게 혈액을 뿜어야 하는데 혈압이 높으니 심장근육이 강하게 움직여야 하고 더 빨리 지치게 됩니다. 신장도 혈압이 높아지면 서서히 망가집니다. 김 교수는 “고혈압이 있으면 20년 뒤 심장을 못 쓰게 되고 30년 뒤에는 신장을 못 쓰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혈압이 높지 않은 환자도 소금을 섭취하면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의 한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를 10년 관찰해 보니 혈압이 높지 않아도 소금을 많이 먹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금이 혈관세포를 위축시키기 때문인데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과도한 소금 섭취가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아토피 피부염 같은 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시 다이어트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운동’입니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입니다. 유 팀장은 “사실 운동과 병행하지 않고 먹는 것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가급적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하루 1만보 이상을 걷도록 권했다”고 했습니다. 특정 음식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가만히 앉아서 체중이 줄기를 기다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예 먹지 않고 굶는 것도 요요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기오염이 불러온 中 남성 ‘정자 위기’

    대기오염이 불러온 中 남성 ‘정자 위기’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이 남성들의 ‘정자위기’를 불러온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 홍콩 동방일보(东方日报)는 미국의 유명 의학저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중국 본토 젊은 남성들의 ‘정액품질’이 환경오염으로 크게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의학저널 ‘임신과 불임’ 사이트는 지난 15년간 정자 기증자 3만 여 명의 정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후난(湖南)지역에서 정자를 기증한 젊은 남성 중 정자 합격률은 5분의 1 미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과반수 이상이 합격 판정을 받은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보고서는 “후난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도 정자의 품질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환경오염 악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수질오염, 대기오염 및 식품오염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악화가 정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중국 본토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젊은 남성들의 정액 품질 악화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최근 10년간 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남성은 30~40년 전에 비해 정액 1ml당 정자 함량수가 약 1억 개에서 현재 2000만~4000만 개로 감소했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20년 전 중국의 가임연령 인구 중 불임 발병률은 평균 3%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12.5%~15%로 급증했다. 황옌중(黄严忠) 미국 대외관계위원회 글로벌 건강연구원은 “중국 전역에서 점차 늘어나는 남성불임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가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면 나날이 악화되는 중국의 인구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텅샤오밍(滕晓明) 상하이시 제일부녀보건소 생식의학센터 주임은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오염된 물과 음식 혹은 피부를 통해 체내 흡수되면서 생식장애와 발육이상, 면역체계 및 신경계통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 늦어지는 결혼연령, 흡연, 음주, 비만 등도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세계 에이즈의 날’…“감염인 차별이 에이즈 더욱 확산시켜”

    ‘세계 에이즈의 날’…“감염인 차별이 에이즈 더욱 확산시켜”

    HIV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감염인과 인권단체가 의료 거부와 고용 차별, 부당 해고 등의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에이즈의 날’인 12월 1일을 하루 앞둔 30일 HIV/AIDS 인권활동가 네트워크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낙인을 없애고 혐오와 차별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최초의 감염인이 보고된 지 30년이 지났고, 2015년 기준 1만명 이상 감염인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차별과 낙인은 더 견고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트워크 측은 지난달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에이즈 환자의 신장 투석 치료를 거부한 사례, 서울지방경찰청이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의경을 경찰병원으로 강제 후송한 뒤 동료 전원에게 HIV 검사를 받도록 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이는 명백히 공포와 낙인에 기반한 비과학적이고 위법적인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HIV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약을 먹고 진료를 제대로 받으면 에이즈로 진행되지 않고 보통 사람과 똑같이 살 수 있다.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여겨지던 HIV 감염과 그에 따른 에이즈는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이 됐다. 김대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은 “아직도 HIV 감염인들은 낙인과 공포로 얼룩진 삶을 살고 있다”면서 “오히려 차별 때문에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면 에이즈 환자가 되고, 이어 신규 감염인이 양산된다”고 설명하면서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인 당사자인 윤가브리엘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플러스(+) 대표는 “아픈 사람이니 치료를 더 잘 받아야 하는데 진료를 거부하면 어떻게 살아가겠나.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을 못 하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나”라면서 감염인들에 대한 의료 차별과 고용 차별을 비판했다. 윤 대표는 “한국의 에이즈 예방은 아직도 콘돔을 나눠주는 정도가 전부”라면서 “국제사회에서도 효과도 없고 확산을 막는 데 도움도 안 된다고 평가받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에이즈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치료율 90% 넘었는데 편견 때문에 더 아픈 병

    치료율 90% 넘었는데 편견 때문에 더 아픈 병

    12월 1일은 1988년 1월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당시와 달리 현재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치료율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에이즈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동성애 등으로 감염되고 감염이 곧 사망이라는 오해와 편견은 여전하다. ●실명 등록 꺼려 본인 부담 치료 많아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및 에이즈 발생 신고 건수는 1152명(내국인 1018명, 외국인 134명)이었다. HIV는 에이즈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이고 에이즈는 이로 인해 발병된 증상을 뜻한다. 1152명은 전년 1191명보다 소폭 줄어든 숫자이지만 2011년 959명에 비해서는 늘어난 수치다. HIV 및 에이즈 발생 신고는 2012년 953명, 2013년 1114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3.3%(383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24.1%), 40대(18.8%) 순이었다. 전 세계의 HIV·에이즈 환자는 감소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세계 HIV·에이즈 신규 감염 환자는 2000년에 비해 35%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의 HIV 감염자 및 에이즈 환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진료비 지원 등을 통해 2011년 이후에는 생존 감염인 중 치료율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 보건소에 실명으로 등록된 HIV 감염인에 대해 검사비용 및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요양 급여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HIV·에이즈 진료비 관련 예산은 약 26억 2600만원으로 전년(26억 2300만원)과 별 차이가 없다. 국내 HIV·에이즈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예산액 변화가 크지 않은 것은 보건소에 실명으로 등록해야만 치료를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HIV·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치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해 실명 등록을 하지 않고 본인 부담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불치병 아닌 치료 가능한 ‘만성질환’ 불치병으로 인식됐던 과거와 달리 현재 에이즈는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 돼 가고 있다. 에이즈 치료약은 1987년 3월 미국에서 HIV를 직접 공격하는 지도부딘(AZT)이 처음 허가를 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어 1996년 칵테일 요법으로 하루 20알 이상 복용하던 시대를 지나 2007년 이단일정복합제(STR)가 개발된 이후 하루 한 알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의 ‘스트리빌드’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트리멕’ 등이 대표적인 에이즈 치료약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단일정복합 HIV 치료약인 스트리빌드는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이후 국내 에이즈 치료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GSK의 트리멕 역시 하루 한 알만 복용하면 되는 에이즈 치료제로 지난해 6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최근에는 다국적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한 달 혹은 분기에 한 번 접종하는 주사 치료제도 임상시험 중이다. ●“막연한 공포심과 편견이 검사 막아” 그럼에도 여전히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과 불안감, 또 편견 등으로 의료계와 보건 당국은 HIV·에이즈 확산 방지 노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HIV와 에이즈는 특성상 대부분 성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만큼 감염자나 감염 의심자가 스스로 검사를 통해 관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럼에도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검사를 기피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거나 감염을 확산시키는 경우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에이즈는 치료제의 발달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일상적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질병”이라면서 “그럼에도 사회적 편견 등으로 검사를 받지 않고 혹 양성 판정을 받아도 치료를 받지 않아 후기에 발견돼 사망하는 사람들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재 통계에 잡히지 않은 더 많은 HIV 감염자들이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면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는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액제제(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의약품)는 1995년, 수혈로 인한 감염은 2006년 이후 보고 사례가 없음에도 병원 내에서 HIV 감염자들에 대한 막연한 감염 공포도 여전하다. 최 교수는 “똑같이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B형 간염의 경우 전염률이 30%지만 HIV는 0.3%에 불과하다”면서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모든 체액을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는 ‘표준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면서 병원에서의 HIV 감염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대한에이즈예방협회는 12월 1일 제29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서울역 광장 일대에서 에이즈 예방 및 감염인 편견·차별 해소를 위한 행사를 연다. 또 지난 21일부터 오는 12월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한 에이즈 바로 알기 캠페인도 전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출산 가정 전기료 할인 생색내기” “악용 우려… 1년이 적당”

    “기저귀 뗄 만 2세까지 적용을” “복지영역, 한전재원 이용 한계” 정부가 다음달부터 아기를 출산한 임산부 가정에 대해 1년 동안 전기요금을 30%(월 최대 1만 5000원) 깎아 주기로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적 배려 차원에서 임산부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기간을 ‘출산 후 1년’으로 제한한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9일 “한국전력의 부담을 감안해 출산 가구에 대한 지원 기간을 1년으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은 육아 현실을 감안할 때 기간이 너무 짧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살배기 아기를 둔 주부 이모(34)씨는 “출산하면서 전기제품 사용이 크게 늘었는데 어린이집 보내기 전까지는 집에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 만큼 기간을 연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원장은 “젖병 소독기를 비롯해 출산 후 전기제품 사용이 급증하는데 (전기료 할인 지원) 1년은 저출산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생색내기용 같아 아쉽다”면서 “최소한 기저귀를 뗄 때까지인 만 2세까지 지원 기간을 늘려 주는 게 도입 취지에도 맞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기요금 개편 당정TF 공동위원장인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전 재원도 문제지만 직접 아기를 키우는지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고 역이용을 당할 우려도 있다”면서 “출산 등과 같은 복지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면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행정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범위에서 1년 정도면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주부 입장에서 충분히 일리 있는 주장이고 공감한다”면서 “다만 출산 가구 지원은 복지 영역인 만큼 한전 재원이 아닌 보건복지부에서 관련 펀드 등을 조성해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저체중 위암환자, 수술 뒤 사망위험 높다”

    저체중 위암환자의 수술 후 사망위험이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환자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위암 2·3기로 진단받은 211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수술 후 예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체질량지수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 정도를 추정하는 지표로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과 암’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체질량지수에 따라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으로 구분하고 수술 이후 5년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 환자의 생존율이 나머지 3개 그룹보다 낮았고,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생존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정상범위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 23㎏/㎡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두 개 그룹으로 나누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가 낮은 그룹(23㎏/㎡ 미만)의 암 사망률은 27%로 체질량지수가 높은 그룹(23㎏/㎡ 이상)의 12.6%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위암은 체중감소가 많은 암 가운데 하나로 환자가 수술 이후 잘 먹는다고 하더라도 수술 전과 같은 체중을 회복하기는 힘들다”며 “단순히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면역력과 관련 있는 근육이 줄어드는 등 환자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체중일수록 사망위험이 커지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가 사망위험을 줄이려고 일부러 비만하거나 과체중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수술 뒤 후유증, 항암치료로 인해 심각한 영양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체질량지수를 유지하는 것이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내 면역력 좀먹는 불평등 사회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내 면역력 좀먹는 불평등 사회

    이번 주가 지나면 2016년도 한 달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올해는 정말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해로 기억될 듯싶습니다. 연말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캠페인들이 많이 진행됩니다. 연말에만 ‘반짝 관심’은 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하층 원숭이 면역체계 1600개 변화 지난 25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면역시스템이 취약해 질병에 쉽게 걸리는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미국 듀크대, 에모리대 국립영장류센터와 의대,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웨인주립대, 캐나다 몬트리올대 의대, 세인트저스틴 대학병원 연구센터, 케냐 국립박물관 영장류연구센터가 국제공동연구팀을 꾸려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전에 만난 적이 없는 히말라야 원숭이 암컷 45마리를 골라 5마리씩 9개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습니다. 한 그룹에 새로운 그룹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들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와 신체적 변화를 1년 동안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새로 투입되는 원숭이들은 기존 원숭이들에게서 친근감의 표시인 털 고르기 대신 다양한 형태의 차별과 텃세를 받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혈액 검사결과입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원숭이와 최하층의 원숭이 사이에서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유전자 1600개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중에는 외부에서 병균이 침입하면 제일 먼저 대응하는 백혈구와 관련한 유전자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지역이 평균 수명도 짧아 재미있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최고위층 원숭이를 최하층으로 배치하고, 최하층을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르도록 사회적 지위를 조정한 겁니다. 이후 변화를 확인했더니 놀랍게도 최하층의 취약한 면역체계는 상류층이 되면서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노아 신더마클러 박사는 “건강과 공중보건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진화적 관점에서 원숭이는 인간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불평등 경험이 질병에 영향 몇 년 전 영국 런던대 공중보건학과 마이클 마멋 교수도 약 30년에 걸쳐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이와 비슷한 결론을 내린 적 있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이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지위 신드롬’(Status syndrome)입니다.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 등 대도시에 사는 가난한 흑인들의 평균 수명은 같은 지역에 사는 부유한 백인들보다 20년 정도 짧고 각종 질병에 많이 걸린다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두 연구의 공통된 결론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심리적 경험이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쳐 질병을 일으키고 건강과 장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사회적 불평등은 삶에 대한 지배력과 사회 참여의 정도로 표현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단순한 사회체계를 갖고 있는 원숭이 집단은 지위체계의 전면적 변동이 가능하지만, 인간사회는 훨씬 복잡한 집단형태라 개편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도록 국가적·사회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불평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다는 현재 우리 사회는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edmondy@seoul.co.kr
  • “´요요 현상´ 주범은 장 박테리아”

    “´요요 현상´ 주범은 장 박테리아”

     다이어트로 뺀 체중이 다이어트가 끝나자 원래로 되돌아가는 이른바 ‘요요 현상’의 주범은 장(腸) 박테리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이어트로 힘들게 체중을 뺀 사람은 최대 80%가 다이어트가 끝난 후 6개월 안에 다이어트 이전의 체중으로 되돌아간다. 뺐던 체중 이상으로 늘어나는 사람도 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면역학자 에란 엘리나브 박사는 ‘요요 현상’은 장내 세균총(미생물 집단)이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이전의 ‘비만 기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6일 보도했다.  다이어트로 체중을 뺀 뒤 다시 정상적인 식사로 돌아가면 예전의 비만을 기억하고 있는 장내 세균총이 체중 증가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이 일련의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엘리나브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쥐에 고칼로리 먹이를 주거나 보통 먹이를 많이 먹게 해 체중이 늘어나게 한 뒤 다이어트를 시켜 체중이 줄면 다시 예전처럼 먹이를 주었다. 그러자 예전의 체중으로 되돌아가거나 그 이상 체중이 늘면서 ‘요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이 늘면 다이어트로 체중을 빼는 실험을 여러 번 반복했다. 이러한 다이어트 사이클이 되풀이될수록 다이어트 후의 체중 증가 현상은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요요 현상’을 일으킨 쥐에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해 장내 세균총을 없애 보았다. 그러자 급속히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현상이 없어졌다.  이는 비만한 쥐의 장 박테리아가 ‘비만 기억’을 지니고 있어서 다이어트로 체중이 빠진 뒤 다시 고칼로리 먹이가 들어오면 체중 증가를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엘리나브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11월 25일자)에 발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어른도 예방접종 꼭 필요하다

    보통 예방접종은 어릴 때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성인에게도 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릴 적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면역력이 서서히 약해지고 성인이 돼서도 추가 접종이 필요한 질환이 있어서다. 예방접종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들어 몸에 투여하는 것이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우리 몸은 미생물이 들어왔다고 착각해 항체를 만든다. 최근 대한감염학회는 성인 예방접종이 필요한 질환으로 독감, 폐렴, 간염, 파상풍, 대상포진 등 10가지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는 전혀 다른 병이며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는 사람이 걸리면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5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폐렴은 미생물이나 바이러스, 세균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균은 폐렴사슬알균으로, 이 균에 대한 백신을 접종한다. 폐렴은 면역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65세 이상 노인이 주로 걸린다. 노인뿐만 아니라 만성폐질환, 당뇨병, 만성간질환, 만성신부전 등이 있는 사람도 나이에 상관없이 폐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척추를 중심으로 작은 수포와 물집이 생기며 발병 부위가 몹시 아프다.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50%를 차지하는데,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70% 정도 감소하고 걸렸더라도 신경통 발생 위험이 40%까지 줄어든다. 대상포진 백신은 60세 이상이 맞는 게 좋다. 이 백신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감염성이 없도록 약화시켜 놓은 상태로 주입하는 약독화 백신이기 때문에 면역이 저하된 환자는 맞아선 안 된다. 파상풍은 상처 부위의 파상풍균이 만들어 낸 신경 독소가 근육을 수축, 마비시키고 통증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개나 돼지 등 동물에게 물렸거나 가시 철망, 못, 파편, 오염된 바늘에 찔려 생기는데, 파상풍을 예방하려면 10년마다 한 번씩 파상풍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급성 간염을 일으키는 A형 간염에 걸리면 급격한 간 손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가 걸리면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30세 이하 항체가 없는 성인은 20~30대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A형 간염 예방백신은 보통 한 번 접종한 후에 백신의 종류에 따라 6~12개월 후나 6~18개월 뒤 추가 접종한다. 홍역, 풍진, 수두, 백일해 항체가 없는 가임기 여성은 임신 전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 게 좋다. 입대를 앞두고 있다면 수막알균, 파상풍,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다. ■도움말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기인 줄만 알았던 감염병… 손 제대로 씻었나요

    감기인 줄만 알았던 감염병… 손 제대로 씻었나요

    해마다 겨울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단골 감염병이 있다. 한번 걸리면 고열과 견디기 어려운 근육통으로 일주일 이상 꼬박 앓아야 하는 독감(인플루엔자), 감기몸살처럼 뼈마디가 욱신거리고 구토와 설사를 하는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성인이 걸리면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영유아가 걸리면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이다. ●독감 외엔 백신 없어 개인 위생수칙 지켜야 세 가지 감염병 모두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곧바로 심한 전신증상이 나타나고 전염성마저 강해 음식물 관리나 손 씻기 등 감염병 위생수칙에 소홀해지기 쉬운 겨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독감 유행시기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이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발생한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22일에 독감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0명 수준이었지만 이달 6~12일에는 4.5명으로 늘었다. 독감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8.9명 이상이면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다. 대개 12월부터 독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1월쯤 유행주의보 기준을 넘어서고 2월에 정점에 이른다. 콧물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고열과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가라앉을 무렵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감기보다 훨씬 오래간다. 합병증도 심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폐렴이나 폐렴균·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일으키는 폐렴에 걸릴 수 있고 바이러스와 세균에 한꺼번에 감염된 혼합형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이나 감염자의 분변, 구토물을 통해 전염된다. 설사 증세를 보이는 아기의 기저귀를 갈다 가족이 감염되기도 한다. 이 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 달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오래 생존한다. 또 적은 양으로도 쉽게 전파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문고리 등을 만지거나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해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면 평균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오심(속이 메스꺼운 증상),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완치돼도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14주만 지속해 다시 감염될 수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백신도 없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에서 잘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비말(작은 침 방울)을 통해 전파되며 열이 나고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천명(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문제다. ●단체 식사 후 2명 이상 증세 보이면 보건소 신고 독감은 백신이라도 맞아 예방할 수 있지만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백신이 없어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손이 시리더라도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자주 손을 씻고 안 씻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기침할 때는 옷 소매로 입을 가린다. 음식은 꼭 익혀 먹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다. 도마나 칼 등 조리기구도 깨끗이 닦아 사용한다. 만약 여러 명이 같은 장소에서 식사했는데, 그중 2명 이상이 설사를 세 차례 이상 하거나 구토를 하고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소아의 발열 동반한 경련 치료, 백출산 등 탕약으로 면역력↑

    생후 9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게서 발열을 동반한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을 열성 경련이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중 열성 경련 환자가 있으면 열성 경련을 일으킬 확률이 3~4배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이 없어도 소화불량, 감기, 피로, 흥분 등으로 심장이 불안해지면서 뇌 혈류 장애가 발생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열성 경련은 특별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부모는 열성 경련을 일으킨 아이에게서 지능발달 지연이나 학습 장애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까 봐 걱정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한번 열성 경련을 일으키면 30~50%는 재발하기도 하는데 5세를 넘기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는 억지로 팔다리를 펴거나 인공호흡을 해선 안 된다. 경련하는 아이에게 물과 약을 먹이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열성 경련을 ‘경풍’이라 부른다. 중한 병을 앓거나 토하고 설사하고서 성질이 차고 서늘한 약을 지나치게 먹어 생긴다고 해서 백출산이나 익황산을 처방하거나,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붉으며 경련이 일 때는 사청환 등을 처방해 치료했다. 이런 치료법은 모두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 편도선염, 중이염, 인후염 같은 상기도 감염을 예방하고 소화기능을 돕는다. 간혹 한두 차례의 침 치료로 열성 경련을 치료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일시적인 침 치료로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주로 탕약으로 치료한다. 면역력이 강화되면 열 감기가 줄고 열이 오르더라도 하루 이틀 만에 떨어져 열성 경련 위험이 줄게 된다.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삼소음, 갈근탕, 양격산 등 다양한 처방을 하며 최근에는 다양한 한방제제가 과립제 형태로 나와 이전보다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도움말 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 백신·예방접종에 대한 우려와 진실

    백신·예방접종에 대한 우려와 진실

    면역에 관하여/율라 비스 지음/김명남 옮김/열린책들/312쪽/1만 5000원 아기를 갓 낳은 부모들은 생후 6개월까지 신생아에게 각종 예방접종을 시키느라 바쁘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많은 예방접종이 필요한지 한 번쯤 고민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예방접종의 부작용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논픽션 작가인 율라 비스가 쓴 ‘면역에 관하여’는 인간이 면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분석한 책이다. 백신과 예방접종이 실제로 아이와 우리의 삶을 어떻게 구원하고 있는지 규명한다. 책에서 저자는 자연이 무해하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진리인지 반문하면서 수두를 앓는 아이를 초대해 아이들끼리 어울려 놀게 하는 ‘수두 파티’를 예로 든다. 파티를 통해 자연적으로 수두균을 획득한 아이는 면역력을 높일 수 있지만, 자칫하면 또 다른 치명적인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레이철 카슨이 저서 ‘침묵의 봄’에서 발암물질로 지목한 살충제 DDT에 대해 “DDT와 암의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고, 카슨의 연구는 일부 수치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주장도 편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아프리카에서 DDT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모기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하는 아동이 함께 늘어났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누구나 완벽한 면역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중요한 것은 병균 혹은 독성물질의 양이며 유해물질이라도 일정 용량 이하면 해가 없다”면서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백신에 있는 미량의 독성물질이 자연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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