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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별 감염관리자 두고 의료 자원 늘려 ‘수도권 슈퍼전파’ 막자”

    “동별 감염관리자 두고 의료 자원 늘려 ‘수도권 슈퍼전파’ 막자”

    코로나 확진 80%가 집단발생과 연관 “콜센터처럼 검사 땐 확진 급속히 늘 수도” “현재 상황으로는 개학 추가 연기 불가피” TK 이어 서울·경기 등 확산 우려 커져대구·경북에 이어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잇따르면서 자칫 ‘수도권 슈퍼전파’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슈퍼전파가 발생하면 코로나19 사태는 현재의 우리 의료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구로 콜센터의 집단감염은 빙산의 일각일 뿐 이미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졌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2일 “콜센터도 검사를 하니 환자가 줄줄이 나왔다. 검사를 안 하니 환자가 안 보이는 것일 뿐 훨씬 많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동 단위별로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을 감염 관리자로 두고, 각 동에 속한 시설마다 담당자를 둬 아침마다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도록 해 유증상자는 바로 검사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는 사망자를 줄이고 기존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는 게 핵심”이라며 “수도권에서 대구·경북 같은 사태가 벌어질 것에 대비해 서둘러 의료 자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의료시스템이 붕괴되면 수도권에 오겠지만 수도권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수도권 환자를 어느 지역에서 받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환자 가운데 집단발생 연관 사례는 80.1%인 6307명에 이른다. 서울은 전체 환자 가운데 78.3%인 166명, 인천은 88.0%인 22명, 경기는 77.5%인 138명이 집단발생 사례다. 정부는 대구·경북의 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반면 수도권에서 제2의 대량감염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나타나고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자칫 ‘슈퍼전파’로 이어질 수도 있어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의료계가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 콜센터를 찾아 “이번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제2, 제3의 비슷한 사태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전국에 산재한 콜센터를 면밀히 살피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대구에 상주하다 10일 상경한 정 총리는 이날 다시 대구로 향했다. 방역당국은 콜센터뿐 아니라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집단감염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좁은 교실에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수십명이 생활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연쇄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이가 감염되면 부모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크고, 그 부모가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직장과 지역사회로 2차, 3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3월 23일로 연기했으나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으로 볼 때 3주간의 기존 연기로는 자녀들을 지켜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가격리 중 첫 완치자 “방·화장실 따로 쓰고 집안 수시로 소독”

    자가격리 중 첫 완치자 “방·화장실 따로 쓰고 집안 수시로 소독”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신 자가격리 원해 가족 전원 마스크 착용… 면역력 식단 유지 中 “환자 80% 경증… 치료 없이도 호전고령·기저질환자는 의학적 도움받아야”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완치된 국내 첫 사례가 나왔다. 경북도는 12일 지난달 29일 경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43·여)씨가 경증 환자로 분류돼 본인 희망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완치됐다고 밝혔다. 경증 환자는 자가격리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당시 A씨는 보건당국에 “내 건강은 스스로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라”며 자가격리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사로 알려진 A씨는 코로나19 확진환자와의 2차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자가격리되자 보건소 소속 의사, 간호사들이 하루 2~4차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던 A씨는 지난 8일, 10일 2차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11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A씨는 자가격리 중 일반인과 달리 감염병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는 자가격리 기간에도 남편, 자녀 2명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안에서 각자 KF94 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방과 화장실은 따로 사용했다. 알코올과 락스로 수시로 집안 소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단을 꾸준히 유지했다고 경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증이나 위중한 환자는 반드시 입원을 해야 하지만, 경증은 치료하지 않아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각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공유하고자 한중일 3국이 연 전화회의(텔레 콘퍼런스)에서도 중국 측이 치료 없이 완치된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중국 측은 “전체 환자의 80%는 경증으로, 대증요법을 쓰거나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완치됐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급격히 악화해 1주일 후 중증으로 진행되고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경증환자에게는 HIV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제를 잘 쓰지 않는다. 열이 나는 환자에게 해열제를 쓰는 등 일반약으로 증상을 다스리는 대증요법을 쓴다. 권 부본부장은 “고령이 아니고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가 의학적으로 큰 도움 없이 완치된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온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가격리 중 첫 완치자 “방·화장실 따로 쓰고 집안 수시로 소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완치된 국내 첫 사례가 나왔다.  경북도는 12일 지난달 29일 경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43·여)씨가 경증 환자로 분류돼 본인 희망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완치됐다고 밝혔다.  경증 환자는 자가격리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당시 A씨는 보건당국에 “내 건강은 스스로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라”며 자가격리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사로 알려진 A씨는 코로나19 확진환자와의 2차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자가격리되자 보건소 소속 의사, 간호사들이 하루 2~4차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던 A씨는 지난 8일, 10일 2차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11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A씨는 자가격리 중 일반인과 달리 감염병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는 자가격리 기간에도 남편, 자녀 2명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 안에서 각자 KF94 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방과 화장실은 따로 사용했다. 알코올과 락스로 수시로 집안 소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단을 꾸준히 유지했다고 경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증이나 위중한 환자는 반드시 입원을 해야 하지만, 경증은 치료하지 않아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각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공유하고자 한중일 3국이 연 전화회의(텔레 콘퍼런스)에서도 중국 측이 치료 없이 완치된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중국 측은 “전체 환자의 80%는 경증으로, 대증요법을 쓰거나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완치됐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급격히 악화해 1주일 후 중증으로 진행되고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경증환자에게는 HIV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제를 잘 쓰지 않는다. 열이 나는 환자에게 해열제를 쓰는 등 일반약으로 증상을 다스리는 대증요법을 쓴다.  권 부본부장은 “고령이 아니고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가 의학적으로 큰 도움 없이 완치된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온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과나무의료재단·㈜닥스메디, 코로나19 구호 구강관리 용품 기부

    사과나무의료재단·㈜닥스메디, 코로나19 구호 구강관리 용품 기부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이사장 김혜성)과 ㈜닥스메디(대표 배광학)는 지난 10일 코로나19 국내 확산 방지와 피해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 지사에 천연 항균 구강관리 용품 총 5000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환자들(자가격리자 포함)과 치료·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제공될 구호물자는 닥스메디의 구강위생용품 ‘닥트러스트 더블엑스치약’과 ‘닥스메디 칫솔’ 각 5000개씩 총 1만개다. 배광학 닥스메디 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조속히 멈추기를 바라며, 특히 가장 피해가 큰 대구지역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고통 겪고 있는 대구지역주민과 의료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의 김혜성 이사장은 과거 개성공단 생산 의류 기부, 유니세프 후원, 소외계층 및 아동들을 위한 의료지원, 복지지원 등 꾸준히 기부 선행을 이어오기도 했다. 닥스메디 더블엑스치약은 천연성분 그린프로폴리스, 키토산, 자바강황을 함유해 항균작용 및 자가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과 자가격리 중인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세정제, 마스크 부족하자, 가짜 기승

    코로나19 사태로 손세정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 수요가 급증하자 가짜판매도 들끓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한 손세정제를 사용한 어린이들의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수구 주민 A씨(37·여)는 최근 온라인쇼핑몰에서 산 유아 전용 손세정제를 쓴 후 7살 아들의 손바닥이 온통 물집 투성이가 됐다며 피부과를 찾았다. 성분표기를 확인한 결과, 이 세정제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해물질로 지정한 ‘트리클로산’이 들어있었다. 이 물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면역 능력이 떨어지고 호르몬 교란이 발생해 암으로 까지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주민 B(29)씨도 최근 1주일째 사용하던 손세정제가 가짜라는 걸 알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항상 특정 제품을 사용하던 중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있어 구입했으나 끈적거리는 등 이상한 느낌이 들어 상품번호를 확인한 결과 유사품이었다. 피해자 30여 명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단체 소송을 준비중이다. 식품의약안전처 관계자는 “손세정제는 의약외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손세정제에 식약처 검증 표기가 있다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입 전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제품을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마트에 ‘짝퉁’ 마스크 1만여 개를 유통한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유통업자 A(61)씨는 지난달 25일과 29일 제주시내 마트 3곳에 성능이 부족한 ‘짝퉁’ 마스크 1만 1600개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유통한 마스크가 마치 코로나19 감염 차단 기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마트에 공급했으나, 경찰 확인결과 식약청 품목허가서와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성적서가 허위였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나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다가 피해를 당한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로 신고하라고 최근 권고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고된 주요 피해 유형은 판매 업체의 일방적인 주문 및 배송 취소가 가장 많다”면서 이번 주중 신고 받은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큐옴바이오, 한국의과학연구원 미생물자원화센터와 업무협약

    큐옴바이오, 한국의과학연구원 미생물자원화센터와 업무협약

    자원미생물 분야의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산균 연구개발사가 자원미생물분야 상용화에 도전한다. ㈜큐옴바이오(대표 김완재)는 지난달 21일 한국의과학연구원(원장 이상희) 미생물자원화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원미생물분야 협업 및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과학연구원 미생물자원화센터는 큐옴바이오에 기업 맞춤형 자원미생물을 제공하고 제품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큐옴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및 고농도 유산균 사균체 전문기업으로 면역 질환의 원인을 장내 세균과 면역의 불균형에서 찾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현대인의 건강관리 및 삶의 질 개선에 영향을 주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과 면역 균형에 효과적인 고농도 조 단위 유산균 사균체를 4종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미생물자원화센터는 전문 미생물연구소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자원미생물 개발 및 성능평가에 접목해 연구하고 있다. 국내 최대 장내미생물분석 수행 실적을 갖추고 있으며 특허미생물 자원은행을 운영한다. 큐옴바이오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역조절 제품 개발 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를 도입하면 보다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연구 및 개발이 가능해진다. 큐옴바이오 김완재 대표는 “하이테크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선점을 목표로 올 하반기까지 관련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자 한다”면서 “고농도 유산균 사균체를 활용해 새로운 차원의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 제품, 항암 관련 면역조절제품, 화장품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진모 아내 민혜연, 면역력 관리 팁 공개 “여신계 미모” 눈길

    주진모 아내 민혜연, 면역력 관리 팁 공개 “여신계 미모” 눈길

    배우 주진모의 아내 민혜연이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MBC ‘기분좋은날’에서는 ‘면역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면역 식품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은 이날 장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으로 재가열된 음식을 꼽았다. 민혜연은 “밥을 상온에 뒀다가 데워 먹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재가열이 문제”라며 “밥은 식기 전에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밥을 당일에 먹는다면 전기밥솥에 보관 모드로 해두고, 오래 둘 예정이라면 냉동실에 소분해서 보관하라”고 팁을 전했다. 더불어 면역력을 깨우는 생활 습관도 소개했다. 민혜연은 “발끝만 깨워도 면역력을 깨울 수 있다”며 “실제로 병원에서도 장 마비 환자들을 걸어다니게 한다. 발을 자극하면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유산균 섭취도 강조했다. 민혜연은 “장에는 유익균, 유해균 사이에 중간균이 있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중간균이 유해균으로 늘어나는데, 유산균이 장내 유익균을 늘려준다. 꾸준히 유산균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녹차, 김치에 있는 유산균은 식물성, 우유와 가공 식품은 동물성 유산균”이라며 식물성 유산균과 동물성 유산균의 특징과 장단점을 소개하는 등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의학계의 김태희’로 불리는 민혜연은 이날 돋보이는 미모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민혜연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 중이다. 2019년 10살 연상 배우 주진모와 결혼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WHO “팬데믹 선언”, 감염 12만명 사망 4300명 넘자 등떠밀려

    WHO “팬데믹 선언”, 감염 12만명 사망 4300명 넘자 등떠밀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확진자가 110여개국에 걸쳐 12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4300여명에 이른 시점에 등떠밀리 듯 대응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에 대해 “가볍거나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정당하지 않게 인정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때처럼 미리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는 등의 “수학 공식 같은 절차나 알고리즘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은 코로나19의 현 발병 상황을 묘사하는 단어이며, 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와 오랜 시간 코로나19의 특징을 파악해왔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 팬데믹이라는 단어가 내포한 의미와 파급력, 각국이 펼쳐온 대응책을 포기하는 이유로 오용될 위험 등에 대해 고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팬데믹 선포가 각국 정부가 더 공격적인 대응책을 펼치는 방아쇠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매일 변화하는 발병 상황과 여러 회원국에 대한 자료 등을 토대로 코로나19의 특징과 위험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염력, 전파 경로, 고위험군,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과정, 방지책, 사회적 영향 등을 토대로 코로나19가 팬데믹이란 특징을 지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개했다.하지만 늑장 대응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 동안 전문가들은 진작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팬데믹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해왔다. 팬데믹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질병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미 코로나19는 이 기준에 들어맞는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지난달 말 “코로나19가 질병과 사망을 유발하고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럽다”며 “팬데믹의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의 전염병학자 마크 립시치도 “내 생각에는 우리가 거기(팬데믹 상황)에 도달했다”며 “여러 장소에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전염병, 이것이 기본적인 쟁점이다. 난 모든 요건이 충족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대학 의학부 학장인 가브리엘 렁(梁卓偉) 교수는 “WHO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 불능에 빠졌을 때만 팬데믹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코로나19가 많은 국가에서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팬데믹”이라고 주장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도 지난 4일 연방 하원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됐다”면서 “분명한 것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WHO의 늑장 대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도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 회의를 두 차례나 진행한 뒤 선언했다. 발원지인 중국에 대한 전문 조사팀도 첫 발병 보고 이후 한 달 반,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열흘이 지나서야 파견해 많은 비난을 자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홍석경의 문화읽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아침에 일어나면 시차를 두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결과를 접한다. 동아시아를 먼저 공격했다가 이제 지구 전체로 전투를 확대한 외계인과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바이러스가 각국의 취약한 곳을 먼저 공략하는 게 보인다. 한국의 경우 종교단체였듯이. 결국 소외된 계층의 피해가 훨씬 크겠지만, 바이러스는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는다. 영화 ‘기생충’이 보여 줬듯이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양극화된 지구인의 삶은 사실 누가 누구에게 기생하는지 모를 정도로 빈자와 부자, 강자와 약자가 서로 기생하며 살아간다. 이란,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고위 공직자의 감염은 계급, 인종, 젠더와 상관없이 지구인 누구나 이러한 공생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바이러스는 국가공동체 사이 규범마저 공격했다. 국가 간 이동의 원천봉쇄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는 과학적 진단과 전문가 견해가 무색하게, 자국 내 공포와 혐오를 다스리고 단기적 목적을 위해 정치인들은 외교적 긴장을 가져오는 국가 간 봉쇄를 결정했다. 오래된 ‘동에서 온 역병’의 공포에 다시 떨어진 유럽과 북미의 거리에서 동아시아인에 대한 인종혐오 언행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승객이 없는 대륙 간 항공기, 도시를 잇는 철도 객실의 공허함, 급격한 소비활동의 감소, 관중이 없는 공연과 경기. 바이러스가 가져온 새로운 일상의 장면은, 이 코로나19가 극복된 이후 더는 우리의 삶이 전과 같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려준다. 바이러스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자가격리는 향후 공동체 삶의 일반 예절이 될 것이다. 1인 가족이 최대 가구 형태인 나라에서 자가격리가 의미하는 단절은 어떤 것일까. 자가격리를 위해서는 일단 격리할 수 있는 자기 집이 있어야 한다는 엄격한 현실이 있고, 한국의 청년과 노인세대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이어서 격리된 상태의 1인은 어떻게 사회적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궤도에 오른 우주선의 비행자처럼 바깥세계와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는 삶? 우리는 새로운 일차집단, 작은 돌봄의 공동체를 만들면서 동시에 온라인으로 가능한 거대한 연대의 양극화된 사회성을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러스는 이 세계의 모든 ‘사나이성’(Virility)을 단숨에 무용화시켰다. 테러와의 싸움에서처럼 공포에 무릎 꿇지 않겠다고 광장에 나와 모임을 지속하는 유럽인의 시민적 ‘용기’나 중무장한 GI로는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없다. 일상의 위생화, 공동체를 구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와 희생, 자가격리의 일상에서 아이들과 노인과 가능한 한 즐겁게 버티려는 노력같이 여성적이고 세심한 손길이 인류를 구한다. 강한 남자 트럼프, 시진핑, 아베, 마크롱이 아니라 차분하고 변함없는 질병관리본부장이 지금 세상을 구하고 있고, 앞으로 다른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도 그럴 것이다. 바이러스가 국가 간 봉쇄를 가져오면서, 세계화 자체의 취약성마저 드러냈다. 앞으로 지구의 공장을 중국에 의존할 수는 없다는 인식 아래, 향후 재지역화가 진행될 것이다. 유럽과 북미와 한국과 일본은 중국이 아닌 제3의 지역으로 공장들을 재분배할 것이고, 이에 따라 노동의 기회도 변할 것이다.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지구상 모든 자원을 최대착취 운송하며 번영하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지구에 미치는 환경적인 해악이 일단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이 바이러스를 어머니 지구가 보낸 마지막 경고라고 해석하는 이유이다. 코로나19는 수십년간 환경운동가들이 외쳤으나 지구의 강자들이 듣지 않았던 자연과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단숨에 실현해 버렸다. 자연 서식지 파괴로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이루어지면서 인간은 면역체계가 적응할 시간 없이 새로운 인수공통 바이러스에 직면하게 됐다. 기온상승은 동토에서 잠자던 과거의 바이러스들을 깨울 것이다. 인류는 코로나19를 통해 무책임한 세계화와 환경파괴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지금 선거에 정신없는 한국과 미국의 정치인들이 지구가 보낸 이 경고 메시지를 들을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사랑하는 자식들은 툰베리의 눈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감히?”라고 묻고 있다. 이들에게 미래가 있으려면, 바이러스가 가져올 변화는 긍정적이어야 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쪼그려 앉기… 은근히 ‘운동’ 되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쪼그려 앉기… 은근히 ‘운동’ 되네

    얼마 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런 자세가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포스팅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무릎을 붙여 쪼그려 앉아 있는 연예인들의 사진과 쪼그려 앉기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또 다른 연예인들의 동영상을 함께 올려놓은 것들이었습니다. ‘저 자세가 그렇게 어렵나?’라는 생각으로 쪼그려 앉기를 시도해 봤지만, 하루 대부분 시간을 앉아서 보내다 보니,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엉덩이가 무거워져’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인간·진화생물학과,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휴스턴대 보건·체육학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인류학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대 고고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가 인류 진화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며 운동량이 적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 힌트를 준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9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좌식행위의 진화를 연구하기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수렵·채집생활을 하는 소수 부족 ‘하드자’(Hadza) 사람들에게 신체활동과 휴식시간을 측정하는 장치를 착용시킨 뒤 두 달 동안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하드자족 사람들은 남녀 구분 없이 숨이 찰 정도의 신체활동시간이 평균 1시간이 훌쩍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미국연방건강지침에서 권고하는 하루 22분보다 3배가 넘는 시간입니다.재미있는 점은 하드자족이 활동량도 많지만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도 산업화된 나라 사람들처럼 하루 9~10시간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게 되면 신진대사율이 낮아지면서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런데 하드자족의 콜레스테롤, 혈당, 요산 등 각종 건강지표들은 정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이 앉아서 생활하는 중간중간마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을 때와 쪼그리거나 무릎 꿇고 앉아 쉴 때 다리 근육의 활동량을 측정했습니다. 측정 결과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가 가벼운 수준이지만 근육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요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다 보니 학생이나 직장인들이나 평소보다 더 운동량이 줄고 있습니다. 실내 생활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이 적어지면 기초 체력은 물론 면역기능까지 떨어집니다. 코로나19를 피하려다 다른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잠깐 짬을 내서 자신의 체중으로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인 스쿼트를 하거나 쉴 때도 잠깐씩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해 보는 건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면역력 높이는 하얀 보약 ‘우유’

    면역력 높이는 하얀 보약 ‘우유’

    최근 극심한 일교차로 약해진 우리 몸을 더욱 힘들게 하는 환절기에는 유아와 어린이, 노인 등 질병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공포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예방책은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개인위생 및 건강관리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영 예방을 위하여, 무엇보다 면역력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동일한 환경에서 바이러스 노출 시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상태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오히려 더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누구나 집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우유’를 꼽는다.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나 외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들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 식품으로,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면역글로불린,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면역글로불린은 각종 질병에 대한 항체 작용을 하며, 라이소자임은 면역작용뿐 만 아니라 항균작용, 소염작용 등에도 관여하는 효소이다. 특히 락토페린은 유해 미생물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게 예방하며, 대장균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낮아 외부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약 90%가 비타민 D 부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낮아질 수 있어 비타민 D에 관한 관심 또한 많아졌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쬐거나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우유가 유용하다. 우유 속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우유는 자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인삼셰이크, 리얼딸기우유, 곡물라테 등의 음료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미경 요리연구가는 “우유는 요리와 디저트에 활용하기에 훌륭한 식재료이다. 요리에 우유를 첨가하면 음식의 풍미를 높이고,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홈메이드 우유 보양식’을 소개한다. ■ 우유에 빠진 닭 <재료> 삼계탕 1봉지, 우유 3컵(1컵=200㎖), 밀가루 20g, 버터 20g, 마늘 3쪽, 양파 1/4개, 대파 1/2대, 소금과 후춧가루 한 꼬집 <만드는 법> 1. 냄비에 버터를 녹이다가 밀가루를 넣어 약불에 고소하게 볶는 ‘루’를 준비한다. 2. 마늘과 양파는 다지고 대파는 미리 송송 썰어 놓은 후, 버터를 두른 냄비에 준비한 마늘과 양파를 넣어 은근한 불에 볶다가 우유를 넣고 끓인다. 3.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 볶아 놓은 루를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다. 4. 여기에 먹기 좋게 자른 삼계탕을 넣어 잘 섞이도록 끓인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5. 음식을 그릇에 담고 대파를 올리면 완성이다. ■ 우유 조개수프 <재료> 바지락 200g, 물 1컵, 감자 1개, 양파 1/2개, 버터 1큰술, 밀가루 2큰술, 우유 2컵(1컵=200㎖), 생크림 1/2컵, 소금과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깨끗이 씻은 바지락을 냄비에 담고 물 1컵을 붓고 끓여서 국물은 걸러두고 바지락은 따로 둔다. 2.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냄비에 버터 1큰술을 두르고 밀가루를 볶다가 양파와 감자를 넣어 볶은 후, 조개 국물과 우유 2컵을 넣어 끓이다가 생크림 1/2컵을 넣는다. 4. 바지락을 넣고 살짝 끓여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 세계에 단 2명…에이즈 유발 HIV 완치 남성 신원 공개

    전 세계에 단 2명…에이즈 유발 HIV 완치 남성 신원 공개

    전 세계에 3700만 명에 달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환자 중 완전히 치유된 사람은 역사상 단 두 명뿐이다. 그 중 한 명인 영국의 40대 남성은 완치판정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를 통해 자신의 신원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영국인인 애덤 카스키예호(40)로, 그는 17년 전인 2003년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 23세였던 그는 HIV 진단을 받는 순간 “매우 무섭고 고통스러웠다”면서 자신도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머지않아 사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포기하지 않고 항바이러스제로 약 10년간 관리한 그는 더 이상 HIV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지만 희망도 잠시, 32세가 된 2012년 그는 림프계의 암인 호지킨 림프종 말기 판정을 받았다. HIV도 모자라 암과도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 것. 게다가 말기인 탓에 상황이 좋지 않았고,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조혈모세포 이식(골수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일반적으로 암 또는 HIV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골수이식이 진행되지만, 이는 HIV를 앓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안정적이지 않은 수술이다. 주변의 건강한 세포 기능까지 떨어뜨려 면역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러스나 암세포의 항원을 인식해 공격하는 T세포 생산능력도 떨어뜨릴 수 있는데, HIV로 면역력이 극히 떨어지는 환자에게 적용하기가 어렵다. 몇 년 동안 극심한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도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골수이식을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최후의 수단’ 밖에 남지 않은 카스키예호는 4년을 기다린 끝에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고, 이후 그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가 받은 골수의 조혈모세포에는 CCR5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존재했다. 그리고 이 돌연변이 단백질 덕분에 HIV 바이러스는 더 이상 세포에 침투해 증식하지 못하게 됐다. 골수이식 수술 후 체내 HIV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그로부터 2년 뒤에는 더 이상 항바이러스제 투여도 필요하지 않았다.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지 약 4년이 흐른 지난해 3월,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공식적으로 HIV 완치 판정을 받았다. 세계 최초의 HIV 완치환자인 독일의 티모시 브라운 역시 13년 전 카스티예호와 유사한 과정을 통해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스키예호의 사례는 당시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실렸지만, 신원은 공개되지 않은 채 그저 ‘런던 환자’라는 별칭으로만 소개됐다. 그는 “텔레비전에 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봤지만, 그저 이상한 기분이 들기만 했다”며 신원 공개를 꺼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의 개인정보와 사례를 공개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했다. 이후 나는 사람들이 ‘당신은 선택받았다’고 여기지 않길 바랐다”면서 “암이나 HIV 또는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의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병 0.2%뿐, 아이들이 코로나19백신 힌트”

    “중병 0.2%뿐, 아이들이 코로나19백신 힌트”

    WHO “중국 환자 중 아이들은 2.4%치명적인 질병이 된 경우는 0.2%뿐”미 전문가들 “아이에 백신 단서 있다”폐 오염축적, 질병경험, 당뇨·고혈압 등어른만의 특징이 코로나19에 약할수도반면, 아이도 보균 기간은 최장 22일안 보이는 매개 될수 있어 조심할 필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18세 미만의 비율이 불과 2.4%에 불과하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세인 미국에서 소위 ‘아이들의 힘’이 코로나백신의 힌트가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는 사실상 어린 아이들에게는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바이러스 학자들은 코로나19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중순에 발간한 코로나19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고된 환자 중 2.4%가 어린이였고,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태로 발전한 비율은 2.5%, 치명적인 중병으로 발전한 경우는 불과 0.2%였다. 전세계적으로 치사율 평균도 3%대 중반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통상 바이러스는 아이와 노인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따라서 나이별로 치사율을 그리면 통상 ‘U자형’을 그린다.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았고, 노인들은 면역체계가 약해져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나이가 많을수록 피해가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프랭크 에스퍼 클리블랜드 소아 클리닉 전문가는 “왜 아이들이 영향을 안 받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다른 연령층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이유를 이해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WP가 전했다. 연장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것에 대해 환자의 질병 경험, 면역체계의 변화, 세월이 지나며 축적되는 폐 내 오염 등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가설도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아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특히 2002년 사스 때도 774명의 사망자 중 아이는 없었고 2012년 메르스 때도 아이들의 피해는 적었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일반 감기에 많이 걸리는 아이들이 코로나19도 쉽게 이겨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아직 성인만큼 튼튼히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아이들의 면역력이 좋음에도 아이들의 청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코로나19를 약하게 앓지만 분비물을 연구한 결과 바이러스가 6일에서 최대 22일까지 발견됐다는 것이다. 즉, 아이들이 증상 없는 확진자처럼 코로나19 확산의 보이지 않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휴교령 등의 조치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염병 혐오는 생존 위한 진화의 산물”

    “전염병 혐오는 생존 위한 진화의 산물”

    “개방 줄고 집단주의 득세 가능성” 우려 김범준·조원국 성대 교수 ‘코로나 전망’ “中 확진자 17일 8만 1000여명 그칠 것”전염병을 혐오하는 감정이 생존 위협을 피하기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오는 17일 8만 1000여명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계간 과학잡지 ‘스켑틱’ 한국판은 최신호인 21호에 ‘코로나 19와 질병X의 시대’를 특집 주제로 여러 연구자의 글을 실었다. 정신과 전문의인 박한선 서울대 인류학과 강사는 ‘전염병은 왜 혐오를 일으키는가’라는 글에서 전염병에 관한 혐오 감정이 우리 면역계의 진화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지만, 한발 늦다는 단점이 있다. 일단 몸에 뭔가가 들어와야 반응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원시적인 동물부터 침팬지까지 감염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피하는 행동 반응을 보이지만 높은 수준의 정서, 인지, 행동 체계를 지닌 인간은 면역계가 고도로 진화했다. 그 결과 집단에서 이상 증상을 보이는 이들에 관해 혐오 감정과 회피 행동이 두드러진다. 박 강사는 또 신석기 이후 감염병이 급증하면서 문화적 장치와 더불어 급격히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혐오는 사회적 낙인 및 편견으로 이어지고, 심지어 정치적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감염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인지적으로 이해해도 혐오의 감정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는 특징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신종 감염병은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며, 상당수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추세라 한국은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외향성과 개방성이 낮아지고, 집단주의가 득세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의학적 혁신이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범준·조원국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확진환자 규모를 예상한 ‘전염병 확산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에서 ‘SIR’ 모델을 세웠다. ‘S’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 ‘I’는 감염된 사람들, ‘R’은 병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을 가리킨다. 연구자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단 기준을 바꾼 2월 12일을 전후로 확진환자 수 증가 추이를 대입한 결과 최종 환자 수의 99.9%에 이르는 때가 3월 17일이며 그 수가 8만 1000여명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SIR 모델에 2015년 한국의 메르스 사태를 대입하자 완만한 S자 곡선을 그리며 들어맞았다. 연구자들은 그러나 한국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중국과 달리 확진환자 숫자가 적은 데다 신천지 신자들과 같은 돌발 변수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혈압·당뇨약 중단 말고… 헬스장 대신 집에서 맨손체조를

    고혈압·당뇨약 중단 말고… 헬스장 대신 집에서 맨손체조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호흡기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대처법을 살펴본다.●만성질환자, 집 안에서부터 예방해야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고연령층, 만성질환자, 임신부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때 만성질환자란 당뇨병,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천식, 만성폐쇄성질환), 신부전, 암환자 등을 말한다. 고위험군이 꼭 지켜야 할 예방 수칙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한다. 집안에 암이나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있다면 예방 수칙을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전파 경로를 보면 발열, 기침 등이 뚜렷하지 않은 가벼운 증상일 때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확률이 더 높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는 몸살 기운이나 가벼운 기침이더라도 초기부터 가능하면 가족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실외는 물론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다. 가볍더라도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거나 발열 등의 증상 변화가 보이면 1339에 연락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다. 만성질환자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은 손소독제와 비누 등으로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 책상, 문 손잡이, 운동기구 등 가족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과 물건은 특히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한다. 가족 중에 외부활동을 하거나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방을 비롯한 주거 공간을 최대한 분리해 사용하는 게 좋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면 호흡기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평소에도 꾸준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약을 처방받고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미리 정해진 날짜에 병원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복용하던 약이 떨어지면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손기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지 며칠 동안 약을 거른다고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상상황 대비 장기복용 처방전 보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약 이름과 정보가 담긴 처방전을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약을 처방받으러 가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때 집 근처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도 있다.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고 병동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방문해도 된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일시 호전됐다고 해서 병이 나은 것이라고 생각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약 복용 시간과 인슐린 주사 맞는 시간, 식사 시간을 반드시 평소처럼 일정하게 맞춰야 한다. 평상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일부 환자는 짧은 기간이라도 약이나 인슐린을 소홀히 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이용하더라도 저혈당 증세가 있을 때는 즉시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평소 담당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 약제의 종류가 워낙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작용과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혈압 조절과 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염식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적당한 운동과 체중조절, 스트레스 해소 등이 혈압 조절과 동맥경화증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다. ●보름 이상 우울감 지속 땐 우울증 의심 코로나19 유행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활동 반경을 줄이다 보니 우울하고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만성질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용욱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암환자는 많게는 절반 이상이 전문의 도움이 필요한 우울증상을 보이고, 당뇨병 환자 역시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높다”면서 “우울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거의 매일, 또 하루 종일 우울감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 이때는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벼운 우울 증세는 가까운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코로나19로 외출하기가 꺼림칙한 상황에서는 영상 통화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도 좋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적정한 식사 습관을 유지하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짜 본다. 무엇보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성질환자의 특성상 향후 1~2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향후 1~2주 동안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추가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 3~5회 아령 등 이용한 실내운동 도움 만성질환자는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답답한 기분도 해소하고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3~5차례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권장된다. 감염병 유행 시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체육관이나 헬스장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대신 집 안에서 내 몸의 상태와 건강 수준에 맞는 실내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한다. 우선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 등으로 준비운동을 한다. 뻣뻣해진 관절을 늘려 주면서 근육의 온도와 체온을 높이고 관절의 부상과 근육 결림을 예방할 수 있다. 자신에게 무겁지 않은 무게의 아령으로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힘든 자세로 운동을 하거나 너무 자주 반복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근관절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조금씩 높여 나가는 것이 좋다.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 등으로 실내에서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 및 심혈관,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특히 체지방 감소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조절에 효과적이다. 실내 운동은 한 번에 최소 20분에서 길어도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적당하다. 운동을 하면서 옆사람과 얘기하기가 다소 힘든 정도의 강도 혹은 그 이상으로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예방 차원에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우울증이나 운동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실내에서 꾸준한 운동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월드피플+] 전 세계 3700만명 중 단 2명…HIV 완치 남성 신원 공개

    [월드피플+] 전 세계 3700만명 중 단 2명…HIV 완치 남성 신원 공개

    전 세계에 3700만 명에 달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환자 중 완전히 치유된 사람은 역사상 단 두 명뿐이다. 그 중 한 명인 영국의 40대 남성은 완치판정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를 통해 자신의 신원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영국인인 애덤 카스키예호(40)로, 그는 17년 전인 2003년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 23세였던 그는 HIV 진단을 받는 순간 “매우 무섭고 고통스러웠다”면서 자신도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머지않아 사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포기하지 않고 항바이러스제로 약 10년간 관리한 그는 더 이상 HIV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지만 희망도 잠시, 32세가 된 2012년 그는 림프계의 암인 호지킨 림프종 말기 판정을 받았다. HIV도 모자라 암과도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 것. 게다가 말기인 탓에 상황이 좋지 않았고,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조혈모세포 이식(골수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일반적으로 암 또는 HIV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골수이식이 진행되지만, 이는 HIV를 앓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안정적이지 않은 수술이다. 주변의 건강한 세포 기능까지 떨어뜨려 면역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러스나 암세포의 항원을 인식해 공격하는 T세포 생산능력도 떨어뜨릴 수 있는데, HIV로 면역력이 극히 떨어지는 환자에게 적용하기가 어렵다. 몇 년 동안 극심한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도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골수이식을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최후의 수단’ 밖에 남지 않은 카스키예호는 4년을 기다린 끝에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고, 이후 그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가 받은 골수의 조혈모세포에는 CCR5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존재했다. 그리고 이 돌연변이 단백질 덕분에 HIV 바이러스는 더 이상 세포에 침투해 증식하지 못하게 됐다. 골수이식 수술 후 체내 HIV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그로부터 2년 뒤에는 더 이상 항바이러스제 투여도 필요하지 않았다.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지 약 4년이 흐른 지난해 3월,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공식적으로 HIV 완치 판정을 받았다. 세계 최초의 HIV 완치환자인 독일의 티모시 브라운 역시 13년 전 카스티예호와 유사한 과정을 통해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스키예호의 사례는 당시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실렸지만, 신원은 공개되지 않은 채 그저 ‘런던 환자’라는 별칭으로만 소개됐다. 그는 “텔레비전에 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봤지만, 그저 이상한 기분이 들기만 했다”며 신원 공개를 꺼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의 개인정보와 사례를 공개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했다. 이후 나는 사람들이 ‘당신은 선택받았다’고 여기지 않길 바랐다”면서 “암이나 HIV 또는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의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주, 민물장어 도시락 1.5만명분 대구 의료진에 제공한다

    광주, 민물장어 도시락 1.5만명분 대구 의료진에 제공한다

    광주의 민물장어 양식 수협이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대구 의료진에게 1만 5000명분의 장어 도시락을 지원한다. 10일 민물장어 양식 수협에 따르면 수협은 11일 오전 전남 영암 직판장에서 ‘민물장어 지원단’ 출범식을 가진다. 민물장어 수협은 12일부터 1억여원 상당의 민물장어 덮밥 도시락을 제공한다. 도시락 5인분을 만들 수 있는 장어 1㎏ 가격을 3만 3000원으로 산정했을 때 3t 가량, 모두 1만 5000명분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광주에서 아침 일찍 준비한 도시락은 대구 의료진들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보온 용기에 담겨 200㎞ 떨어진 대구의료원, 동산병원 등의 의료진에게 배달될 예정이다.비타민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민물장어는 면역 기능 향상, 호흡기 보호에 좋은 보양식일 뿐 아니라 맛도 좋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수협은 기대했다. 이성현 민물장어 양식수협장은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특히 상황이 심각한 대구의 의료진을 돕는 방안을 고심하다가 장어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달빛동맹’(달구벌 대구×빛고을 광주) 형제 도시인 대구가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에 본점이 있는 민물장어 양식수협은 양식 경영인들의 업종별 수협으로 1994년 창립돼 신용 업무와 함께 생산물 판로 확대, 유통 활성화 등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양식 기술·정보 제공 등 조합원 수익 향상과 권익 보호 역할도 수행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탐지용 단백질 제작 성공…치료제 연구 본격화

    코로나19 탐지용 단백질 제작 성공…치료제 연구 본격화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탄력을 얻게 됐다.. 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이용하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게 돼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건연구원은 설명했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를 무력화하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항체다. 보건연구원은 그간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해 면역형광검사법(IFA)을 확립했다. 보건연구원은 앞으로 다양한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정제하고 중화시험법을 확립해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보건연구원은 치료항체 개발, 백신 후보물질 발굴, 임상역학 및 혈청학적 연구, 약물 사용범위 확대 연구, 신속진단제 개발 등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학계·기업 등과 협력 연구로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앞으로 추경 예산을 확보해 치료제와 백신 연구용 동물모델 개발, 회복기 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국가 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한 기획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청정지 하동군, 발생 지자체에 하동녹차 전달

    코로나19 청정지 하동군, 발생 지자체에 하동녹차 전달

    경남 하동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김해시·거창군·창녕군·합천군 등 4개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하동녹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군은 이들 4개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밤낮 고생하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하동홍차 음료 각 30박스씩 모두 120박스를 전달했다.하동군에 따르면 각종 연구결과 녹차에는 바이러스 침입과 체내 증식을 막아주는 카테킨과 데아플라빈 성분이 있어 항바이러스 효과와 면역세포 방어력을 높이는 효능이 확인됐다. 또 녹차는 긴장을 분해하는 효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피로회복과 심신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하동군은 지난달 초 아산시와 진천군 격리시설에 입소한 우한교민에 이어 지난달 말 의료진 코로나19 확진으로 집단격리에 들어갔던 창원 한마음병원 에도 녹차제품을 전달했다. 하동군은 우리나라 야생차 시배지로 향과 맛이 뛰어난 야생 녹차를 생산해 해외에 수출도 한다.특히 하동 지역 야생 녹차밭에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전통적인 녹차 재배·생산 방식은 농업 보전을 위한 유산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연일 고생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직원들이 녹차 음료를 마시고 힘을 내 근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빠르게 퍼지는 호흡기 계통 병원체는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WHO가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뒤 60여일 만에 전 세계 감염자가 10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만시지탄을 쏟아낸 것이다.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에서 천연두와 결핵,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종플루(H1N1)처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의 현황과 이면의 정치·경제적 힘겨루기 양상을 살펴봤다.●사스·메르스와 차원 달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전 세계 보건 당국 자료를 인용해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만 9045명, 사망자가 3818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감염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WHO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지 66일 만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8개월간 8000여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수년간 2000여명의 확진환자를 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는 이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WHO는 8일 현재 중국(홍콩·마카오·대만 포함) 등 102개국(자치 지역 포함)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WHO가 추정하는 코로나19 치사율은 3~4%다. 사스(10% 안팎)나 메르스(30~40%)에 훨씬 못 미친다. 2009년 전 세계에서 유행한 신종플루(약 1%)에 더 가깝다. 코로나19는 코로나 계열이면서도 감염력이나 치사율은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와 비슷한 독특한 성격의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본토에서 8만명 넘게 감염돼 3000명 넘게 숨졌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1만명 이상 확진환자가 생겨나 700명가량 사망했다. 중국이 강력한 통제로 방역에 성과를 내는 사이에 한국과 이탈리아(유럽), 이란(중동) 등에서 감염자가 폭증해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빠졌다. 기독교의 성지 바티칸과 히말라야의 불교국 부탄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WHO의 팬데믹 선언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미국 내 패권주의 설전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미국 내 패권주의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도미노처럼 이어진 ‘중국 체류자 입국금지’ 조치를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 정부는 1월 말 “최근 2주 이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입국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여행이나 교역을 제한하지 말라”고 한 WHO의 권고에 반하는 것이어서 미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지난겨울 계절성 독감으로 미국 내 사망자가 급증하자 대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SCMP는 “중국 체류자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두고 미국에서 뒤늦게 적절성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 전문가들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도 확인했듯 전 세계가 연결된 글로벌 시대에는 한두 나라 출신의 입국을 막아도 감염병을 차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에서 확산한 신종플루로 전 세계에서 160만명 넘게 감염돼 2만명 가까이 숨졌지만 중국 등 주요국은 ‘미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이 신종플루보다 전염력이 약한 코로나19에 대해 초강수를 둔 것은 무역전쟁 중인 중국에 유무형의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발 입국 금지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중국의 불투명한 사회 시스템을 감안하면 외교 관계 악화를 감수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반박한다. 신종플루 사태 때 전 세계가 미국발 입국 금지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미국 눈치 보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감염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것뿐이라는 반론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 주 전 거의 모든 사람이 중국 입국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해 이를 결단했다”면서 “민주당은 이에 대해 비판을 일삼았지만 결국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초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황 상태를 야기했다”면서 “이번 겨울 미국에서 1900만명이 감염돼 8200명이 사망한 계절성 독감과 비교해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미 내부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느 나라에서나 나오는데 중국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물타기’하려고 무리한 비교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미 예방·치료제가 개발된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빗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WHO, 팬데믹 선언 신중 코로나19 사태 뒤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설에 오른 사람을 꼽으라면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을 들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방역 대책을 노골적으로 칭찬하는가 하면 일본의 크루즈 유람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감염자 현황을 일본 통계에서 빼는 등 쉽게 납득하기 힘든 행보를 이어 가기 때문이다. 특히 WHO는 코로나19가 100개국 넘게 퍼졌음에도 아직도 “세계적 대유행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다 못한 각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팬데믹 선언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졌다. 변명 같지만 WHO가 이렇게 미적거리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과거 초국적 자본에 놀아나 선언을 했다가 크게 비난받은 경험이 있어서다. 신종플루가 2009년 3월 미국에서 발견돼 전 세계로 퍼지자 마거릿 찬 당시 WHO 사무총장은 그해 6월 팬데믹을 선언했다. 각국에 보건 시스템 구축 등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였던 감염병은 신기하게도 몇 달 지나자 거짓말처럼 사그라들었다. 곧바로 ‘신종플루가 일반 독감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도 WHO가 팬데믹을 선언해 공포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의사 출신인 볼프강 보다르크 당시 유럽평의회 의원총회(PACE) 보건분과위원장은 “팬데믹 선언은 제약회사의 기획품”이라며 “21세기 최대의 의료 스캔들”이라고 힐난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WHO를 회유해 선언을 유도했다는 증거들이 나왔다. 2010년 6월 찬 사무총장이 외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꾸려 발표한 보고서에는 “WHO 일부 전문가들이 항바이러스 제약회사들과 금전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례를 찾아냈다”면서 “WHO는 업무 절차를 제대로 지켰지만 다만 이 과정에서 제약업계의 이윤 동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적시됐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만드는 제약사 로슈(스위스)가 팬데믹 선언을 활용한 ‘공포 마케팅’으로 천문학적 수익을 거둔 것이 확인되면서 WHO가 ‘생명을 이용한 돈벌이’에 이용당했다는 비판에 힘이 실렸다. 최근 전 세계 제약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너도나도 발표하지만, 의료계가 이에 싸늘한 시선을 보이는 것 역시 이런 주장 상당수가 주가 부양 목적에서 이뤄진다고 여겨서다. WHO는 2014년에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구호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미국 등에서 방호복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자 전 세계적으로 구호품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주요 항공사들도 발원지인 서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운항을 중단해 구호 인력이 현장으로 가지도 못하는 악순환이 생겨났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WHO의 선언 등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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