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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백신 10월도 힘들다 “치료제가 더 절실”(종합)

    코로나 백신 10월도 힘들다 “치료제가 더 절실”(종합)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오는 10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나오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10월까지 그것(코로나19 백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3개 백신 후보물질이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최종 검증 단계인 제3상 임상시험에 들어가 있다.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인 11월 3일 전 표를 얻기 위해 아직 안전성·효능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DC가 제시한 ‘10월 말’ 백신 준비 일정표와 관련해 이같이 말하면서 11월이나 12월이 좀 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것들은 전부 다 어림짐작(guesstimate)”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성·효험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무(無)증상인 사람들도 이 전염병을 퍼트리고 증상이 없는 사람도 특정 상황에서는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신 개발도 좋지만 치료제 개발이 먼저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이 성공하기도 힘들지만 개발된다고 해도 기대 만큼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 상황은 항생제처럼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치료제 개발이 백신보다 더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직접 장기의 세포를 죽이기도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해 오히려 환자 자신의 장기를 손상하는 경우다. 비가역적인 장기손상에서 오는 후유증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환자를 감염 전과 같은 일상의 상태로 되돌리려면 과잉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가족 전부 걸렸다” 드웨인 존슨, 코로나 확진 고백

    “가족 전부 걸렸다” 드웨인 존슨, 코로나 확진 고백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드웨인 존슨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 하나를 올리며 “나와 내 아내, 두 딸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며 “코로나19는 우리 가족이 견뎌야 했던 일 중 가장 도전적이고 어려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드웨인 존슨은 “격리 수칙을 지켜왔고 일도 그만뒀으나 아주 가까운 가족의 지인으로부터 감염됐다”면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심각한 부상을 당하거나 퇴출 당하거나, 파산을 당하는 등 내가 몇 번 겪었던 여느 사건들을 극복하는 것과는 달랐다. 나의 우선순위는 항상 내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나만 걸렸던 것이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않았고 내 가족 전부가 걸렸다”라며 “정말 아찔했는데 그래도 우리 가족들은 좋고 거의 나아가고 있다”고 상태를 전했다. 드웨인 존슨은 방심하지 말라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챙겨 먹으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정치적인 이유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 레슬러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한 드웨인 존슨은 ‘분노의 질주’ ‘쥬만지’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다. 지난달에는 2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남자 배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브리오 주의보…바닷가 횟집 수족관서 균 검출 사례

    비브리오 주의보…바닷가 횟집 수족관서 균 검출 사례

    보건당국이 여름철 생선회 등 날로 먹는 음식과 관련해 식중독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개월간 전국 80개 항구와 포구,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횟집 등에 대해 위생점검을 한 결과 수족관물 7건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바닷가 주변 횟집 등 552건 중 비브리오균 검출 7건 식약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여름철 비브리오 식중독·패혈증 예방을 위해 주요 바닷가 주변에 식중독 현장검사 장비를 배치해 횟집 등에 있는 수족관물 552건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7건의 사례에서 장염 비브리오균과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수족관의 수산물은 폐기됐다. 비브리오 식중독이나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 초밥, 조개, 오징어 등을 날로 또는 충분히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을 때 주로 발생한다. 식약처는 또 횟집과 수산시장 내 수산물 판매업소 등 519곳을 방문해 어패류가 위생적으로 취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자가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업소 3곳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 작년의 2배 식약처는 “최근 5년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225명 발생했고, 이 중 163명(72.4%)은 7∼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만큼 여름철 어패류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5∼6월부터 환자가 나오기 시작해 여름철인 8∼9월에 가장 많은 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고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총 3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7명)의 2.18배였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무려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5년(2015년∼2019년) 사이에 보건당국에 신고된 월 평균 환자 수를 보면 9월이 1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13.4명), 10월(7.8명), 7월(4.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익혀먹기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일단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며 물집(수포)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에 만성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면역 결핍 등 지병(기저질환)이 있다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국민께서는 수산물 익혀 먹기, 조리 시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칼·도마 구분·소독후 사용하기, 상처 있으면 바다에 들어가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공유” 76개국 동참...미국 ‘불참’·중국은 ‘긍정’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공유” 76개국 동참...미국 ‘불참’·중국은 ‘긍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가 공유하자는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76개 부국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최고경영자(CEO)인 세스 버클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 76개국이 코백스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상위 및 고소득 국가 76곳이 참여 의사 확인서를 제출했다”면서 “참여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버클리 CEO는 중국과도 참여 의사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중국 정부와 논의했다”면서 “아직 서명에 이른 합의는 없지만,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GAVI는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공동으로 코로나 백신의 개발, 제조, 배포를 위해 지구촌이 협력하자는 취지의 코백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가 백신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모든 나라가 공평하게 백신을 확보해 고위험군 환자에게 우선 투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으로, 한국은 이미 참여 중이다. 코백스에 동참한 부국들은 자국 예산으로 백신 구매를 지원해 앞서 중하위 경제국으로 선정된 92개국에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된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전날 COVAX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 버클리 CEO는 놀랄만한 소식은 아니었으며 미국과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WHO가 코로나 사태에서 중국에 우호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WHO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코백스는 각국에 동참 서명 시한을 오는 18일로 정하고 있다. 코백스는 승인된 백신이 나오면 내년 말까지 20억회 분량을 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백신 후보 물질로 9개를 선정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빨리 나올 수도” 뉴욕 증시 큰 폭 올라

    “코로나19 백신 빨리 나올 수도” 뉴욕 증시 큰 폭 올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민간 고용지표의 부진에도 코로나19 백신이 조기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큰 폭 올랐다.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84포인트(1.59%) 오른 2만 9100.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19포인트(1.54%) 상승한 3580.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78포인트(0.98%) 오른 1만 2056.4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선 주들에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임상 시험을 일찍 종료하고,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달 말 일부 외신과 인터뷰에서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백신 개발을 발표하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상용화될 수 있다는 신호인 만큼 투자 심리에 힘이 실렸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170개국이 함께 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배포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했다. 미국과 사이가 틀어진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이유에서다. WP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이 자국민의 건강이 걸린 문제를 놓고 정치적 도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WHO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제조, 배포를 위한 코백스 퍼실리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가 백신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모든 나라가 공평하게 백신을 확보해 고위험군 환자에게 우선 투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으로, 일본과 독일,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미국의 경우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으나 정부 일각에서 반대가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은 자국의 힘만으로도 충분한 백신 양을 확보할 역량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독자적으로 개별 제약사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미국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 파트너들과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부패한 WHO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자 기구에 의해 제약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발원지인 중국에 너무 기울어진 행동을 하고 중국 당국의 초기 대응에도 충분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지난달 WHO 탈퇴를 전격 통보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기회를 없애 버리는 위험한 전략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조지타운대에서 세계보건법을 강의하는 로런스 고스틴 교수는 “미국은 ‘혼자하겠다’(go-it-alone)는 전략으로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트머스 가이젤 의과대학의 켄들 호이트 조교수도 코백스 불참을 보험 탈퇴에 비유하면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은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의 이런 독자 행동은 코백스 프로젝트의 목적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모든 국가가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적은 비용으로, 가장 위험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이 공급되게 하는 것인데, 미국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대량 선점하면 다른 나라에 갈 물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이 따로 계약한 제약사의 백신 개발이 성공하지 못해 백신을 구할 다른 선택권이 없게 되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나라가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록다운 상태에 있다면 미국 경제 역시 회복되기 힘들다고 말한다고 WP는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온난화로 바이러스 강해지지만… 사람 면역계도 진화한다

    온난화로 바이러스 강해지지만… 사람 면역계도 진화한다

    스위스 연구팀, 바이러스에 열 노출 실험고온 적응 마치자 소독제로도 제거 안돼 美선 사람 콧속 세포 면역력 입증 연구도“뇌 침투 차단 위해 항바이러스 능력 진화”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것이 벌써 9개월에 접어들었다. 많은 연구자가 코로나19를 정복하고자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분위기다. 러시아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언했지만,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러시아산 백신을 쓰겠다는 나라는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임상 3상 시험이 끝나기 전에 개발 중인 백신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건축토목환경학부, 바젤대 열대·공중보건연구소, 스위스 연방 수질과학기술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바이러스의 진화를 촉진시키고 바이러스가 따뜻한 기후에 적응하게 되면 각종 항바이러스제에 저항성을 가져 정복은 더 어려워진다는 연구 결과를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기술’ 9월 2일자에 발표했다. 매년 봄과 여름에 영유아 장염과 수족구,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는 물론 많은 병원성 바이러스는 열과 햇빛에 취약하다. 독감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린 환자가 있으면 식기를 펄펄 끓는 뜨거운 물에 담가 소독하거나 칫솔을 자외선으로 살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날씨가 더워지면 확산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장 바이러스라고도 알려진 엔테로바이러스 4종을 플라스크에 넣고 열과 햇빛에 서서히 적응시킨 뒤 항바이러스제와 소독제로 많이 사용되는 염소(Cl)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따뜻한 온도와 빛에 적응한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와 소독제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안나 카라탈라 EPFL 박사(환경화학)는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할 경우 바이러스도 함께 진화해 현재 쓰이는 항바이러스제나 바이러스 제거제로는 없앨 수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따뜻한 기온에 적응한 바이러스는 본래보다 독성은 약해지더라도 전염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만 사람을 공격하기 쉽게 진화할까. 과학자들은 사람도 적응력이 빠른 동물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응해 진화하게 될 것이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대응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듀크대 의대 분자유전학·미생물학과, 면역학과, 듀크 인간백신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콧속 냄새를 감지하는 세포가 독감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9월 1일자에 제시했다. 연구팀은 생후 6~12주 된 암컷과 수컷 생쥐를 ‘B형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뒤 몸 각 부분에서 세포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RNA 염기서열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상기도(입, 목)와 하기도(폐) 세포에서는 바이러스가 쉽게 번식하고 바이러스양이 많아졌지만 같은 상기도인 콧속, 특히 후각신경 세포는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컬러스 히턴 듀크대 의대 교수(분자바이러스학)는 “후각신경 세포가 다른 인체 세포들보다 더 우수한 항바이러스 능력을 갖추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바이러스가 코를 통해 뇌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코로나백신 국제협력체’ 불참…백신 확보 경쟁, 한국은

    美 ‘코로나백신 국제협력체’ 불참…백신 확보 경쟁, 한국은

    미국 170개 국가 속한 코백스 불참친중 성향 WHO 주도가 표면적 이유속내는 “백신 과점 위한 포석” 분석이미 7억회분 확보하고 추가도 예정한국도 “백신 선점 경쟁 나서야” 지적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세계 170개국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배포 프로젝트(COVAX·코백스)에도 가입하지 않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친중 성향의 WHO가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백신 물량을 대량으로 선점하려는 게 속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국제 파트너들을 계속 (백신 개발에) 참여시키겠지만 부패한 WHO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자간 기구(코백스)의 제약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코백스는 WHO가 감염병혁신연합(CEPI) 및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제조·공평한 배포를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날 코백스에 4억 유로(약 5659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자기구를 불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미국의 불참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의 국민 건강 문제를 두고 정치적 도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했다. 또 CNN은 미국 혼자서도 충분히 백신을 확보할 역량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모더나와 화이자가 각각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단계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다른 2개 백신이 9월 중순이면 3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평한 분배보다는 힘의 논리에 따른 입도선매를 택했다는 의미다.미국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백신 3억회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1억회분, 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백신 1억회분, 미국 노바백스 백신 1억회분, 존슨앤드존슨 백신 1억회분 등 총 7억회분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백신 확보에 쏟아부은 돈만 94억 달러(약 11조 1500억원)나 된다. 최근 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도자들은 자국민 선보호을 바라겠지만, 팬데믹에 대한 대응은 집단적이어야 한다”며 전세계 단위로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효과적이라고 했다. 코백스는 각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 물량을 동시에 공급한 뒤 각국의 상황에 따라 추가 배분할 계획이다. 한국 역시 코백스에 가입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불참을 감안할 때 백신 확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치료제 개발 상황에 대해 “연내 선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백신 생산도) 믿을 만한 회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코로나19 유행시대의 암 치료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코로나19 유행시대의 암 치료

    “환자분 내일 진료 안 오셔도 될 것 같아서 전화드렸어요.” 담당 의사의 전화를 받고 환자는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반갑게 인사한다. 조직검사를 하고 퇴원한 분인데, 다행히 결과가 좋아 당장 치료를 하지는 않고 향후 정기검진만 하면 될 것 같다. 그러나 그 한마디를 들으려고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이 시기에 병원에 오는 건 위험한 일. 그래서 미리 전화를 드렸다. 물론 평소 같으면 하지 않았을 일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니 한 명이라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심각한 대유행 상황이 가장 두려운 이들 중 하나가 암환자일 것이다. 더군다나 의사들의 파업까지 겹쳤으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암환자 중에는 이런 상황에서 병원에 가는 것도 가지 않는 것도 불안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망설이고 있는 분이 많을 것이다. 항암 치료를 받는 분이라면 특히 걱정이 많이 될 것이다. 항암 치료는 대개 신체의 면역 기능을 상당 부분 약화시키기 때문에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는 치료의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다. 실제 진료실에서는 가능하다면 주사약을 먹는 약으로 바꿔 병원에 방문해야 할 일을 줄이거나 면역 기능이 상대적으로 덜 저하되도록 처방 약의 종류를 바꾸고 용량을 줄이는 등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효과가 불확실하거나 부작용이 큰 치료라면 과감히 생략하는 것도 고려한다. 말기에 가까운 상황에서의 항암 치료가 그렇다. 치료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병원 방문 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 치료를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백혈병, 림프종이나 소세포 폐암같이 질병의 진행이 빠르고 순식간에 위중해질 수 있는 일부 암종은 치료 일정을 미루거나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다. 치료의 목표가 완치냐, 완화냐에 따라 치료를 그대로 하는 경우도 있고 미루거나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갑상선암이나 전립선암과 같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자라는 암종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면 치료를 미루는 것이 당장 시작하는 것보다 안전할 수도 있다. 수술의 경우에는 현재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입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원 진료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전공의 파업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코로나19를 이미 호되게 겪은 유럽 및 미국에서는 일부 암종의 경우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최대한 수술을 미루고 암의 진행을 막는 방향으로 권고안이 만들어진 바 있다.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는 대부분 외래 진료로 진행돼 그나마 수술보다는 차질이 덜하기 때문에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암 치료를 마치고 검진을 받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시기의 검진은 몇 주 또는 몇 달 미루기를 권고한다. 일부 혈액암을 제외하고는 몇 주의 검진 연기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은 매우 작다. 지금은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이 더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개인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다니는 병원에 문의해 보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지금 대부분의 병원은 간호사나 의사가 전화 응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막막할 뿐이다. 레지던트, 인턴 등 전공의들이 없는 병원에서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해야 할 처방을 일일이 다 챙기자니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루에 한 번 정도 회진하던 입원 환자를 동의서를 받고 드레싱을 하느라 두세 번 만나니 증상에 대해 더 세세하게 알게 되고 몰랐던 환자의 고민과 고통도 마주치게 된다. 암환자들이 이 엄혹한 상황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를 기원하며, 지금 병원에 없는 젊은 의사들도 하루빨리 자신의 자리를 지켜 미래의 희망을 버리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병원까지 모셔다 드려요” 육아맘의 ‘발’이 된 은평

    “병원까지 모셔다 드려요” 육아맘의 ‘발’이 된 은평

    “‘아이맘택시’ 사업이 은평구의 대표적 포스트 코로나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31일 구청에서 열린 아이맘택시 발대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발대식은 구청 직원과 운송업체 관계자 등만 모여 단출하게 진행됐다. 아이맘택시는 교통 약자인 임신부와 12개월 이하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의료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할 경우 10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택시다. 은평구는 대상자 수를 4500여명으로 파악했다. 김 구청장은 “임신부나 영유아를 동반한 가정은 각종 검진이나 예방접종 등으로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하지만 이동이 쉽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며 “이런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한 게 아이맘택시”라고 소개했다. 특히 은평구는 아이맘택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요즘같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 면역력이 약한 임신부나 영아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아이맘택시는 이런 시기적인 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이맘택시의 운행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며 운행 범위는 출발지 기준 8㎞까지로 제한한다. 신청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할 수 있다. 아이맘택시 전용 앱인 ‘마카롱 나무’를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은평구 관리자의 승인을 받으면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은 서비스 이용 3일 전부터 3시간 전까지 가능하며 아이맘택시 서비스 이용 후에는 증빙자료(진료영수증 또는 진료확인서 등)를 앱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앞서 구는 지난 27~29일 3일간 시범 운영을 했다. 시범 운영 기간에 아이맘택시를 이용한 임신부 이모(34)씨는 “산부인과를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데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택시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불안했다”며 “깨끗하게 소독된 아이맘택시를 타고 집 앞에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서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차량이 커서 편한 데다 기사님도 너무 친절하고 무료라는 점이 좋았다”며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애용할 예정이며 관련 예산이 늘어나 사업이 좀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올해는 사업 시행 초기라 차량 4대로 시작하지만 모니터링 결과 호응도가 높을 경우 대상 아동 월령과 운행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부천·서울 송파·강서 ‘코로나 고위험’… “찾아가는 골목 방역을”

    [단독] 부천·서울 송파·강서 ‘코로나 고위험’… “찾아가는 골목 방역을”

    코로나19 발생 규모 순위를 예측한 지도가 나왔다. 수도권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A등급’ 지역은 서울 송파·강서·강남·관악·서초·양천·동작·은평·노원·영등포·구로구, 경기 부천·남양주·성남 분당구·화성·의정부·평택, 인천 부평·남동구였다. 31일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DNA리서치가 2016~2018년 596만명의 독감 빅데이터, 코로나19 환자 1만 2836명(7월 9일 기준)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가 유사한 독감과 코로나19 발생 지역 순위가 20대와 50대 환자에게서 80% 이상 겹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팀은 이를 통해 지역의 독감 발생 순위로 코로나19 지역별 발생 규모 순위를 예측했다. 수도권과 강원 95개 시군구에 위험도 순위를 매겼고, 이를 다시 위험도에 따라 A~E까지 5등급으로 나눴다. B등급은 서울 강동·도봉·마포·중랑·광진·성동구, 경기 고양 덕양구·시흥·용인 기흥구·안양 동안구·수원 영통구·군포·김포·파주·용인 수지구·성남 수정구, 인천 서구·계양·연수구 등이었다. C등급은 서울 성북·동대문·서대문·용산·강북·금천구, 경기 광명·안산 상록구·수원 권선구·광주·성남 중원구·안산 단원구·수원 장안구·고양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안양 만안구·용인 처인구, 인천 미추홀구, 강원 원주시였다.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장은 “지도를 봤을 때 높은 위험 등급이 나온 지역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의 대도시, 그리고 그 대도시와 가까운 서울의 구(區)가 많았다. 서울 남쪽과 경기 남부에 위험 등급 지역이 몰려 있었다”며 “도시 간 이동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독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발생 위험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순위는 독감 발생 지역을 토대로 코로나19 지역 발생 순위를 예측한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집단감염 발생 양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은 A등급 지역 중에서도 우선 여성, 20대와 50대의 개인방역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리서치DNA와 함께 지난 11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 ±3.1% 포인트)를 한 결과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잘 걸린다는 응답은 여성(34.7%)이 남성(22.3%)보다 많았다. 사람과의 접촉 횟수(활동력)가 많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0대(54.5%)와 50대(55.3%)에서 높게 나타났다. 독감과 코로나19처럼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은 사람 간 접촉이 잦을수록 더 잘 전파될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환자도 여성, 20대와 50대가 상대적으로 많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전체 코로나19 환자 1만 9947명 가운데 54.8%(1만 922명)가 여성이다. 또 20대 확진자 비율은 21.7%(4320명), 50대는 18.2%(3639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30대(12.5%)와 40대(13.5%) 환자 비율은 이보다 낮았는데,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30대의 활동력은 50.7%, 40대는 51.8%로 60세 이상(50.1%)과 별 차이가 없었다. 30·40대는 20세 미만의 자녀를 뒀을 가능성이 높은 연령인 만큼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스스로 모임 참석 등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특정 집단과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을 때는 감염 고리를 서둘러 끊는 방역이 최선이다. 하지만 장기전으로 접어들며 산발적 지역감염이 늘면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역량을 집중하는 ‘골목방역’이 중요해진다. 이럴 때 위험 지역을 예측하고 방역 타깃을 정한다면 제한된 재원을 좀더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은평구 은평정책연구단 김미윤 단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지자체는 지역 맞춤형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골목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 생활 관리망을 새롭게 짜서 의료·복지·심리 방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세심한 행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구체적인 방역 방법으로는 ‘찾아가는 방역’이 거론된다. 김 단장은 “지금은 주민이 병원을 찾아오지만, 반대로 (의료팀이나 행정팀이) 주민을 찾아가는 적극 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시행 중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의 복지전달 체계를 방역에 적용해 ‘찾아가는 보건소’를 운영하는 식의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등급 지역의 통장에게 보건에 취약한 주민을 찾아 보건용품을 지급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주민 불편과 여론을 청취하는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 무료 검진, 방역용품 전달, 이동식 소독 시스템 위험 등급 골목 배치, 야외 무료 검진, 취약계층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품 지원 등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영양 보충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36.2%로 나타났으며 이런 경향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울수록 두드러졌다. 심리 방역을 가족, 친구 등 개인에게 떠넘길 게 아니라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몇 달 전과 비교해 개인위생과 생활방역에 좀 지쳤다’(51.6%)고 응답한 국민은 절반 수준으로, 방역 피로도가 쌓인 상태다. 서울(56.7%)과 경기·인천(56.1%)의 방역 피로도가 특히 높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울하다’(40.9%)는 응답은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났다. 주택 형태로 보면 오피스텔·원룸·고시원 거주자에게서 ‘우울하다’는 응답이 48.0%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 거주자는 39.2%로 주택 유형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람 간) 여가생활 수준에 차이가 생겼다’는 응답이 73.8%로 높게 나타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수 리서치DNA 대표는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여가의 차이가 우울증을 증가시키고 이는 생활방역 피로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험 등급이 높은 지역의 심리 방역을 위해 매주 요일을 지정, 방역 수칙을 지키며 30여분간 골목에서 작은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하는 것도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공공의창은] 15개기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출범시켰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보고서와 자세한 지역별 데이터는 ‘공공의창’ 회원사 피플네트웍스(https://www.pnresearch.ne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커큐민, 항산화 등의 효능 갖고 있어… 수용성 커큐민 확인해야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만성염증’을 방치할 경우 면역력 저하, 피로, 암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최근에는 항염, 항산화 등의 효능을 갖고 있는 강황 속 ‘커큐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강황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은 몸속 염증 제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있다. 특히 커큐민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활성산소는 피부 노화, 세포 손상 등 각종 질병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커큐민은 지용성 물질이므로 일반적으로 섭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지용성 성분은 간에서 먼저 반응해 양이 걸러지기 때문이다. 설사 체외로 배출되지 않은 커큐민이 장까지 도달하더라도 흡수율은 1%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흡수율이 높인 수용성 커큐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아큐민등급이다. 아큐민 등급은 ▲3등급: 아큐민BA5N ▲2등급: 아큐민BA20N ▲1등급: 아큐민BA50N으로 나뉜다. 프리미엄 등급인 아큐민BA50N은 커큐민 50%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슈퍼 면역력’으로 에이즈 자연 치유…기적의 완치자 발견

    [핵잼 사이언스] ‘슈퍼 면역력’으로 에이즈 자연 치유…기적의 완치자 발견

    ‘불치병’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를 완치해 ‘슈퍼 면역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체질을 지닌 사람의 존재가 밝혀졌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8월26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 기적의 환자는 에이즈를 완전히 자력으로 자연 치유했다. 자연 치유 뒤 그 몸에는 제대로 된 에이즈의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고 얼마 남지 않은 유전자 흔적조차 거의 다 사라져 가고 있었다. 에이즈는 사람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지만, 이 기적의 환자는 에이즈 바이러스(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의 인간 면역 저하 기능마저 자신의 슈퍼 면역력으로 격파해버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세계 최초의 사례를 보고함과 동시에 이 기적 같은 메커니즘(기전)에 관한 해명도 시도했다. 대체 어떤 면역체계가 에이즈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있던 것일까. 에이즈를 제어하는 경이로운 ‘엘리트 컨트롤러’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불행하게도 몇 년 안에 사망하는 사람도 있고, 10년이나 20년이 지나도 강한 면역력을 유지한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이들 에이즈 환자에 관한 생존율 차이는 항바이러스제의 복용 여부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기에 그 배경으로 개인의 면역력 차이가 주목된다. 그리고 이런 에이즈를 잘 제어하고 있는 사람들(감염자 중 0.5%)은 이른바 ‘엘리트 컨트롤러’(Elite Controller·이하 EC)라고 불린다. 그래서 최근 미국 라곤 연구소 연구진은 EC와 일반 환자 사이에 무엇이 다른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EC의 비밀을 밝혀내면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엘리트 컨트롤러는 그저 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비밀을 찾기 위해 이들 연구자는 협력을 구해 EC 64명과 일반 환자 41명으로부터 세포를 받았다. 에이즈는 외가닥 RNA의 유전자를 가진 레트로바이러스로 감염되면 자신의 유전자를 DNA로 변환해 인간의 유전자 속에 집어넣어 계속 자기 복제하게 된다. 이와 달리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세포에 감염돼도 인간의 유전자 속에 자신의 유전자를 집어넣지는 않는다. 연구자들은 처음에 EC에게 감염된 에이즈는 일종의 약화(attenuation)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놀랍게도 EC의 유전자 내부에는 완전한 형태의 에이즈 유전자가 일반 환자와 똑같이 들어가 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 EC의 경우 바이러스 유전자가 삽입된 장소의 대부분이 유전자 활동이 거의 없어 ‘유전자 사막’으로도 불리는 헤테로크로마틴(heterochromatin·이질염색질)이라는 영역이었다. 에이즈 바이러스의 자기 복제는 인간 세포의 유전 활성에 의존하므로 비활성 지역에 들어간 에이즈 유전자 역시 활동할 수 없다. 그렇다면 EC는 그저 행운이 가져온 산물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그 의문은 ‘엘리트 컨트롤러 2’(이하 EC2)라고 불리는 어느 여성 환자의 출현으로 부정됐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는 자연 치유자였다 EC의 유전 분석을 계속하는 가운데 연구자들은 놀라운 사실과 조우한다. 그녀는 24년에 걸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녀의 세포에는 제대로 된 배열을 유지한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EC의 몸에 감염돼 있던 에이즈의 유전자는 결손, 불완전한 잔해와 같은 모습이 돼 있었다. 에이즈 바이러스라고 해도 유전자가 들쭉날쭉한 상태에서는 자기 복제를 할 수 없다. 이는 즉 EC2가 에이즈를 자연 치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C2의 몸속에서는 제대로 된 에이즈의 유전자를 집어넣고 있던 감염 세포가 슈퍼 면역력에 의해 모두 배제돼 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EC2만큼은 아니더라도 EC들의 체내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일어나, 유전자 활성 영역에 에이즈 유전자가 들어가 버린 세포 또한 강한 면역력에 의해 배제됐을 것으로 예측했다. EC의 체내에서 에이즈 유전자가 유전자 비활성 영역에만 볼 수 있던 것은 유전자 활성 영역에 에이즈 유전자를 가지고 있던 감염 세포가 강한 면역력에 의해 배제된 결과라는 것이다. 자연 치유자의 힘을 모든 환자에게 이번 연구를 통해 강력한 면역 기능은 에이즈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유전자 자체를 쓸모가 없을 정도까지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핵심은 에이즈의 유전자를 가져온 감염 세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가이다. 만일 자연치유자 EC2가 가진 슈퍼 면역력을 치료제에 넣을 수 있다면 감염 세포를 없애고 에이즈 유전자도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자담배 6개월 사용…英 10대 소년 ‘80대 노인 폐’ 진단

    전자담배 6개월 사용…英 10대 소년 ‘80대 노인 폐’ 진단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선택했다가 80대 노인 수준의 폐로 살아가게 된 영국 19세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에 사는 19세 남성 이완 피셔는 3년 전인 16세 당시 금연을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구입했다. 하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피셔는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몇 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당시 의료진은 피셔가 고작 6개월 사용한 전자담배가 폐를 완전히 망가뜨렸고, 액상 전자담배에 함유돼 있는 특정 화학물질에 과한 면역반응을 보인 것이 폐 기능 상실의 원인이라고 밝혔다.피셔는 이 일로 10대 중반이 아닌 80대의 노인의 폐 기능과 유사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퇴원 후 차츰 건강을 회복해 갔지만, 여전히 그는 본래 나이의 약 4배에 달하는 노인의 몸 상태로 살고 있다. 과민성 폐렴으로 인한 폐와 심장 기능이 약화됐고, 장기 기능이 상실될 경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는 방법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피셔는 “나는 어린 시절 정말 건강했었다. 매일 밤 뛰고 또 뛸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폐에 열이 가해지면 완전히 엉망이 된다. 스테로이드 약물도 끊을 수 없다. 계단 5개를 오르는 것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당시 의료진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나는 손상된 폐의 60%도 채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나의 친할아버지는 현재 65세인데, 나보다 훨씬 건강하다. 오히려 나는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살이 찌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피셔는 전국을 돌며 학생들에게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여전히 흡연에 대한 안전한 대안으로 액상 전자담배를 선택하며, 특히 블루베리나 커스터드 등 향기가 나는 전자담배가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를 이용한 흡연 만큼이나 손 대지 말아야 할 백해무익한 존재다. 전자담배에 대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지난해 11월에는 전자담배로 양쪽 폐가 모두 망가진 미국의 17세 소년이 이식수술을 받기도 했다. 의료진은 이 소년이 사용한 흡입식 전자담배가 폐 기능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보이며, 수술 시 폐 손상 정도가 최악에 달한 상태였다고 밝혔었다. 같은 해 9월 역시 미국의 18세 청년이 망고맛 전자담배를 1년간 사용한 뒤, 폐 나이가 70대와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고가 이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한다고 밝혔고, 이후 뉴욕주를 시작으로 미국 여러 지역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노원구, 거리두기 위반한 방문판매 행사 현장 CCTV 화상순찰로 막아

    서울 노원구, 거리두기 위반한 방문판매 행사 현장 CCTV 화상순찰로 막아

    서울 노원구가 폐쇄회로(CC)TV 화상순찰을 통해 불법 방문판매 현장을 포착하고, 신속히 해산 조치해 코로나19 확산을 사전에 예방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은 지난 21일 발생했다. 당일 오전 9시쯤 관제요원이 CCTV 화상순찰을 진행하던 중 7~80대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특정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랜 관제경험을 통해 불법 상황임을 직감한 관제요원이 현장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노인들을 상대로 한 방문판매 행사로 판단하고 112상황실에 신고 접수 후 상황을 전파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3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방문판매 행사장에 모여 있던 50여명의 노인들을 전원 해산시키고, 행사주최자를 현장계도 조치했다. 구 관계자는 “종교시설과 광화문 집회발 집단감염으로 n차 전파 가능성이 높은 현 상황에서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집회를 사전에 차단해 감염병 확산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21일 노래연습장, PC방, 유흥업소 등 12종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문 부착을 완료했다. 이들 시설에 대해 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유흥시설 등은 불시에 야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회 등 종교시설의 확진자 예방을 위해 지난 23일 지역 내 347개 교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예배를 진행한 교회 15곳에 대해서는 즉시 해산시키고 현장 계도 조치했다. 다음 주 점검 과정에서 다시 적발되는 종교시설은 즉시 집합금지를 명령하고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24일부터 청사 입구에서 출근 직원들의 체온 측정을 실시했다. 19개 동주민센터는 동별로 실시하고, 출장소 등은 보건소에서 맡아 점검한다. 내방 민원인에 대한 발열 체크도 기존 열화상 카메라에서 일대일 체온 측정 방식으로 전환해 구 청사에 대한 방역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단 한 건이라도 청사 내 감염사례가 발생한다면 우리구 공공서비스 기능이 마비되고, 코로나19 방역시스템 전체가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면서 “모든 구민과 직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감염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메가3·DHA 등 풍부한 참치캔… 구호식품으로 ‘으뜸’

    오메가3·DHA 등 풍부한 참치캔… 구호식품으로 ‘으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구호식품인 참치캔이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올해 국내 참치캔 매출액(선물세트 제외)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또한 참치캔은 국내 코로나19 재난구호 품목에 필수 항목으로 포함되며,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코로나19 취약계층에게 지속적으로 지급되고 있다. 참치캔의 수요는 미국에서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미국 매장에서 한동안 고객 1명이 살 수 있는 참치캔 수량에 제한을 두는 등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5월부터 참치캔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참치캔이 재난 위기 상황에 주목받는 이유는 참치캔이 구호식품으로 가져야 할 필수 요소들을 갖췄기 때문이다. 참치캔은 고온에 멸균된 식품이어서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상온에서 유통기한이 7년에 달한다. 또한 참치는 전체 영양 성분의 27.4%가 단백질로, 생선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으며 칼슘, DHA, EPA, 단백질, 오메가6, 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참치에는 면역력을 증강해준다는 셀레늄도 풍부하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 한 캔으로 약 120㎍의 셀레늄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셀레늄의 일일 권장량인 성인 기준 50~200㎍/person/day에 적합한 수치다. 또한 참치는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힐링푸드(Healing Food)’다. 미국 타임지는 16대 힐링푸드로 참치캔을 꼽으며, 참치캔에 포함된 다량의 오메가3가 우울증 예방 등 정신건강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동원참치’는 1980년대 값비싼 고급식품에서 1990년대 가미 참치를 통한 편의식품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건강성을 강조한 건강식품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우리나라 소비시장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하며 그 색깔을 변화시켜왔고,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게 동원F&B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박세리 내세운 광고 제작… 단백질 중요성 전달

    박세리 내세운 광고 제작… 단백질 중요성 전달

    매일유업은 성인 영양 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의 모델 박세리가 신규 광고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국민 영웅 박세리의 신규 광고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을 응원할 예정”이라며 “신규 디지털 광고는 유튜브 및 SNS 등을 통해 다음달초 공개한다. 매일유업은 LPGA 통산 25차례나 우승한 박세리의 1등 이미지를 활용해 셀렉스를 1등 단백질 브랜드로 자리 잡고, ‘세리프로틴’으로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광고에서 박세리는 운동과 함께 근육 건강을 위해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주제를 전달한다. 박세리는 “30대 이후 근육이 감소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식사만으로는 부족한 단백질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코어 프로틴 플러스를 챙겨 먹고 있으며, 특히 부모님께 평소 꾸준히 챙겨드리고 있다”면서 “운동 뒤에는 근육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회복을 위해 흡수가 빠른 100% 분리 유청 단백 분말인 셀렉스 스포츠로 빠르고 깔끔하게 단백질을 보충하고 있다”고 음용 습관을 밝혔다. 또한 최근 박세리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흙 포대 20kg을 가뿐하게 들며 건재한 근력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이번 광고를 통해서도 근육 자신감을 뽐내며 건강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셀렉스는 일상에서나 운동할 때 부족한 단백질을 해결할 수 있는 성인 영양식 브랜드다. ▲일상 속에서 부족한 단백질·영양을 질 좋게 섭취할 수 있는 아미노산스코어 110점 이상의 100% 완전 단백질인 ‘코어프로틴플러스’ ▲운동 후 깔끔하게 마시는 무유당, 무지방, 100% 분리 유청 단백질 ‘셀렉스스포츠’ 등이 대표 제품이다. 셀렉스 관계자는 “박세리 감독은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인한 국민들의 지친 마음에 이듬해 맥도날드오픈, US오픈 우승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선물했다”며 “이번 디지털 광고를 통해서도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달하며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선진국의 ‘코로나 백신 국가주의’ 공멸 될 수도… 공생 해법 찾아야

    선진국의 ‘코로나 백신 국가주의’ 공멸 될 수도… 공생 해법 찾아야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백신은 아무리 빨라도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나 승인을 거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공급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 부국들이 벌써부터 백신 확보전에 나서 저소득 국가들에 돌아갈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은 ‘백신 국가주의’를 공개적으로 경고했다.●코로나19 백신 빠르면 연말·내년 초 승인 포린어페어스 9·10월호에 따르면 7월 초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0개 백신 후보 물질 가운데 21개가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현재 백신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곳은 6개 팀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모더나, 화이자 그리고 중국의 3개 팀이다. 미국의 존슨앤드존슨과 노바백스가 9~10월에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고 연말까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백신 후보 중 WHO와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주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협의체(코백스)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만 참여하고 있다. CEPI가 개발을 지원하는 백신 후보 물질은 모더나 등 9개이며 한국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 등 9개를 추가로 코백스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최소 57억 회분의 백신이 사전 주문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물량을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는 미국이다. 백신 개발과 확보에 100억 달러를 투자한 미국은 현재 6개 백신 후보 물질 8억 회분을 확보해 뒀다. 추가로 10억 회분을 더 살 수 있는 옵션도 챙겼다. 영국은 현재 3억 40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전 국민이 5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1인당 백신 확보 물량이 가장 많다. 유럽연합(EU)은 백신을 전 세계적으로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회원 국민들을 위해 역시 수억 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놓고 있다. 일본, 캐나다, 호주도 이미 개별 회사들과 대규모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다. 인도는 세계 최대 백신생산회사인 세럼인스티뷰트가 영국의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와 라이선스계약을 맺고 연간 10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하기로 했다. SII는 생산량의 절반은 인도 국내용으로 돌릴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3개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이 진행 중이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도 자국에서 임상 3상을 실시하는 제약회사들과 개별적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日·加·濠·印·中 등 공급 계약·자체 개발 나서 한국은 지난 21일 코백스 참여와 글로벌 백신개발기업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최소 국민 70%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네이처는 현재 임상 중인 모든 백신이 승인된다면 2021년 말까지 약 100억 회분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생산능력은 추정치이고 너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생명과학 분야 시장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2021년 4분기까지 약 10억 회분의 백신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CEPI가 지난 5~6월 백신 제조업체 1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임상시험이 순조로우면 2021년 말까지 20억~40억 회분의 백신이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구매 거래 비용은 비공개다.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의 1회 접종 비용을 4달러 미만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더나 백신은 1회 25달러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회당 50달러 정도로 책정하겠다고 했다가 비난을 받았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과 GAVI 등은 저소득 국가에 무상 또는 회당 3달러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백신 생산 가능 물량·가격 추정치 편차 커 코로나 백신 확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WHO를 비롯해 국제 보건기구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백신 국가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정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도자들은 자국민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는 바람이 있겠지만, 이 팬데믹에 대한 대응은 집단적이어야 한다”며 백신 국가주의를 경계했다. 백신 국가주의의 나쁜 선례로 2009년 H1N1 대유행 당시 소수의 부국들이 백신을 독점했던 일이 꼽힌다. CEPI의 리처드 해쳇 회장은 “2009년처럼 일부 국가들이 백신을 독점할 경우 팬데믹은 더 오래 지속될 것이고, 더 많은 사람이 그로 인해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매일 수백~수천명이 사망하는 상황에서 각국의 정치지도자들은 현실적으로 자국민 우선주의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이해된다. 더욱이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 여론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미국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66%가 미국이 개발한 백신은 미국인에게 먼저 접종하고 여유가 있으면 그때 다른 나라에 배분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자국민 우선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긴급상황 시 비행기에서 산소마스크를 쓸 때 내가 먼저 쓰고 난 뒤 주위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논리를 인용한다. 하지만 산소마스크는 1등석이든 일반석이든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된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글로벌 백신구매공급시스템, 코백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HO는 지난 24일 전 세계 172개국이 코백스에 참여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발표했다. 재정 상황이 취약해 지원이 필요한 92개 중저소득 국가와 지원 및 공동구매·공평분배 원칙에 관심을 보이는 80개 중고소득 국가가 해당된다. 코백스의 목표는 2021년까지 20억 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참여국에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평하게 배분하는 것이다. 172개국은 전 세계 인구의 약 70%를 차지한다. 세계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등 절반만 참여 의사를 밝혔고 정작 중요한 미국과 중국은 빠져 실효성에 의문이 남는다. 관심을 보인 나라들이 일정 액수를 내고 실제로 참여할지도 불투명하다. 코백스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백신 개발과 생산시설 확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한데, 아직은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다. 모든 국가는 각각의 사정이 있다. 하지만 백신 국가주의가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공생이 아닌 공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172개국 코백스 참여 의사… 미중 빠져 의문” CEPI 해쳇 회장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코백스가 기여국들에는 다양한 백신을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며 참여국이 많을수록 협상력이 커져 백신 단가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을 공평 배분하기 위해 제약사와의 개별 협상으로 물량을 확보한 참여국은 코백스를 통해 배분받을 수 있는 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머스 볼리키 미 외교협회(CFR) 글로벌건강프로그램 책임자와 채드 보운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포린어페어스 최신호에 공동기고한 ‘백신 국가주의의 비극’에서 “백신 국가주의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비난받을 뿐 아니라 모든 국가의 경제적·전략적·건강의 이익에도 배치된다”며 “만약 부국이 이 길을 선택한다면 승자는 없고 궁극적으로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제공조를 끌어내려면 먼저 백신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국가의 지도자들이 연대해 공평한 분배 방법과 어길 경우 제재 방안 등에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얼마나 많은 지도자들이 불안해하는 자국민을 설득해 백신 국가주의로 가는 걸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러시아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하는 기기 개발”

    러시아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하는 기기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등록했다고 주장한 러시아의 정부연구소가 공기 중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해 낼 수 있는 특수기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크라스노고르스크에 있는 ‘제베레프 광학기기 공장’(KMZ)이 연방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와 공동으로 공기 중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독소 등을 검출할 수 있는 기기를 발명했다. 가말레야 센터는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국가 승인을 받았던 연구소다. “코로나19 등 86종 검출…10~30분만에 분석” KMZ는 가말레야 센터와 개발한 이 기기를 국방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연례 무기·군사장비 전시회인 ‘군-2020’(Army-2020) 포럼에 출품했다. 알렉산드르 노비코프 KMZ 대표는 ‘검출기-BIO’로 명명된 이 기기가 지난 6월 국가시험을 통과했고 현재 품질증명서(certificate) 수령 절차를 밟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 주문을 받을 단계는 아니지만, 충분히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외국에는 비슷한 제품이 없다고 강조했다. 개발자 측에 따르면 검출기-BIO는 자동 시스템으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성 병원체, 독소 등 86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으며, 분석에는 10~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개발자 측은 민간 수요뿐 아니라 생물학 무기 안보 분야에서도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대중행사 때나 지하철·공항·철도역 등의 다중밀집 지역에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예방하는 백신도 개발중” 러시아 전문가들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알마조프 국립의학연구센터’의 예브게니 슐랴흐토 소장은 전날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동시에 생기게 하는 요소들을 포함한 복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향후 동물시험과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11일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스푸트니크 V)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하고 조만간 일반인을 상대로 한 접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시험인 3단계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2단계 임상시험 뒤 곧바로 승인을 받은 러시아의 첫 백신에 대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러시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아이 키 안 크는 이유는 다름아닌 스트레스?

    [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아이 키 안 크는 이유는 다름아닌 스트레스?

    성장기 아이가 있는 가정의 부모들의 고민은 학업 성적과 함께 성장일 것이다.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으면 키가 자라지 않는 이유가 뭔지 알아보고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다닌다든지, 키 크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먹이기도 한다. 심지어는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부모들 생각만큼 키가 쑥 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동, 청소년들이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면 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다름 아닌 스트레스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연구팀은 뇌 시상하부 내 실방핵에서 만들어진 인슐린이 성장호르몬 생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실방핵은 시상하부를 구성하는 여러 신경핵 중 하나로 호르몬 분비를 통해 삼투압, 식욕,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반응 등 조절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실방핵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생성을 막아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CI 인사이트’에 실렸다. 인슐린이라고 하면 주로 췌장에서 분비되고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그렇지만 췌장 이외에 시상하부를 비롯한 다양한 뇌 영역에서도 소량의 인슐린을 합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뇌에서 생성된 인슐린은 어느 부분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고 생리적 역할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조직이나 세포의 특정 단백질의 항원항체반응을 통해 광학기기로 관찰하는 면역조직화학 기법으로 뇌 인슐린을 분석한 결과 시상하부 내 실방핵에 있는 소세포성 신경분비세포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뇌에서 생성되는 인슐린을 억제하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성인 생쥐의 시상하부 실방액에 주입했다. 그 결과 여러 호르몬 중 성장호르몬만 분비가 억제되는 것을 관찰했다. 이 발견을 바탕으로 갓 태어난 어린 생쥐의 시상하부 실방핵에 인슐린 발현을 억제하는 바이러스를 주입하자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성장이 지연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어린 쥐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시상하부 실방핵 내 인슐린 발현이 억제되면서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성장이 지연되는 것을 추가로 관찰했다. 김은경 D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에서 만들어지는 미량의 인슐린이 어떤 생리적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성과”라며 “뇌 인슐린은 이번에 밝혀진 것처럼 성장을 좌우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신체 기능 조절에 관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모더나 연구진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노년층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며 실험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실험에는 56세부터 70세 사이의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이 참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28일 간격으로 100㎍씩 두 차례 투여했다. 참여자들에게서 모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와 인간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형성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보다 많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게 모더나 측 설명이다. 다만 일부 참여자들은 피로와 오한 두통 등을 호소했지만 대부분 이틀 안에 사라졌다. 모더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5억 달러(약 5927억원)를 지원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모더나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25억 달러에 이른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3만명 규모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실험 결과는 이르면 10월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미 정부와 15억 달러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1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초기 시험이지만 노년층에게도 효과가 있는 소식에 이날 모더나 주가는 6% 넘게 뛰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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