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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에이즈 기금 1억달러 기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인도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퇴치기금으로 1억달러를 내놓았다. 11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게이츠 회장은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명의로 인도 정부에 에이즈 퇴치기금으로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에이즈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인도 정부의 노력을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돕겠다는 의사를 구체화한 것이다. 그는 이날 아침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에이즈 보균자 진료소를 방문해 환자들을 살펴보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국내 에이즈 동성애 ‘주범’, 바이러스 유형 B형 최다

    우리나라 남성 에이즈환자의 대부분은 동성과의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으며, 여성환자는 이들 남성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보건원은 17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전자염기서열분설(DNA검사)법을 이용, 신규감염자 269명(17%)을 대상으로 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특성과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7종(A,B,C,D,E,F,G)의 HIV중 감염경로가 국내·외 동성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응답한 남성 73명중 72명이 '서브타입' B형이었다. 또 국내 이성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응답한 132명 중 76%인 101명도 B형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최대 유행 에이즈바이러스의 유형은 B형이며 이 유형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남성 동성애자그룹이 에이즈 감염 최대위험집단이라는 것이다. 한편 올들어 9월 말까지 277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국내 에이즈환자수는 모두 1888명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하루에 1명꼴로 신규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또 역학조사결과 감염경로가확인된 1548명은 ▲성접촉(1505명) ▲수혈 또는 혈액제제(39명) ▲약물주사(2명) ▲수직감염(2명)에 의해 각각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주석기자
  • 에이즈예방사업 지원 확대 정부, 내년 예산44억 배정

    정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예방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26억원에서 내년에 44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에이즈 환자 진료비를 5억 5300만원에서 10억 3700만원으로,환자 요양센터를 2곳에서 3곳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또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인 복지·재활프로그램을 새로 운영하는 등 에이즈환자의 보호와 재활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소년 등에 대한 올바른 성지식 보급과 교육을 위한 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숙박·유흥업소 등 에이즈감염 위험지역 8400곳에 10억 8000만원을 들여 콘돔자판기 1만 8000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에이즈환자 편견때문에 더 고통”英 에이즈연합 키이스 와인스테인 사무총장

    “에이즈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더 고통받는 질병입니다.” 주한 영국대사관 주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인 차별 방지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영국의 비정부단체 에이즈 연합(National AIDS Trust)의 키이스 와인스테인(사진·40)사무국장은 에이즈 환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와인스테인 사무국장은 16일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에이즈와 HIV는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한 인류 전체의 문제”라면서 “단지 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닌 영국과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이번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에이즈 연합에서 9년째 활동중인 와인스테인 사무국장은 세계에이즈의 날을 홍보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HIV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시키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와인스테인 사무국장은 “영국도 감염인구가 5만여명에 달하는 등 에이즈와 HIV 감염은 가장 다루기 힘든 공중보건문제 중 하나”라면서 “특히 이러한 질병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은 감염자들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국가 통계청(ONS)이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상당수(23%)가 에이즈 환자 및 HIV 감염자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에이즈 연합에서 올해초부터 런던과 맨체스터를 중심으로 실시한 ‘당신은 HIV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습니까?’라는 캠페인은 이런 측면에서 환자들의 복지와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이 캠페인은 에이즈와 HIV에 대한 편견은 잘못된 정보 때문이라는 전제하에 웹사이트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또 대중매체를 적극 이용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이 HIV감염자나 에이즈환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고 편견과 차별행동이 어떤 것이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인지시켰다.와인스테인 사무국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HIV감염이 환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사람이 관계된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면서 “오는 11월부터는 영국 보건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영국 전역으로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뿐 아니라 민간기업과 언론의 공조를 얻게 된 것도 이번 캠페인의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貧國지원·대체에너지 핵심사안 제자리, 지구정상회의 첫날

    환경보호와 빈곤퇴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가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106개국의 국가원수·총리 등을 포함,189개국에서 6만여명이 참석했다. 남아공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10년 전의 약속이 지켜지길 바라고 있는 만큼,확실하고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자.”고 당부했다.하지만 개막 직전까지 계속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행동계획’초안 관련 예비협상에서 선진국의 빈국 지원,안전한 식수공급,재생가능한 에너지원 창출 등 핵심 사안에서 별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에 이어 첫날 회의에서는 보건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전체회의가 열렸다. ◆보건-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보균자들에게 비싼 에이즈 치료제를 값싸게 제공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하지만 미국 등이 정부차원의 지원보다는 제약이 없는 자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600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됐고,이중 2000만명이 숨졌다.앞으로 8년 안에 4500만명이 새로 감염될 것으로 예상된다.남아공은 경제활동인구의 25%가 에이즈 보균자다.보츠와나는 15년 안에 에이즈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경제력이 절반가량 감소할 위기에 처해 있다. 매년 800여만명이 말라리아와 대기·수질 오염 등으로 숨지고 있는 데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문제- 참가자들은 생물 종(種)의 파괴를 기후 온난화와 함께 인류를 위협하는 잠재적 재앙으로 규정,동식물을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촉구했다.10년 전 브라질 리우 회의 때 182개국이 생물다양성 협약에 서명했지만,막상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한 나라는 3분의1에 불과하다.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93년 생물다양성 협약을 승인했지만 의회가 아직까지 비준을 하지 않고 있다.이번 회의에서도 부국과 빈국간 이해가 엇갈려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종의 멸종은 공룡 멸종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1만 100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환경 파괴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포유류와 파충류의 4분의1,양서류의 5분의1,어류의 30%,조류의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림파괴도 심각하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체 육지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숲의 면적이 무분별한 개발로 90년 이래 2.4% 감소했다.현존 원시림의 40%가 10∼20년 안에 사라질 위기에 있다. ◆곳곳 시위- 지구정상회의 개막 전인 지난 23일부터 요하네스버그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26일엔 남아공 농민과 어민 수백명이 자연자원에 대한 공정한 배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개막식 전야인 25일 밤에는 500여명의 반(反)세계화 시위대가 회담 장소로부터 약 15㎞ 떨어진 위트워터스랜드대학에서 경찰청사까지 촛불 시위를 펼쳤다. 김균미기자 kmkim@
  • 요하네스버그 지구 정상회의/의제와 전망/ 냉담한 미국 지구 살리기 성과 미지수

    생태계 파괴와 빈부격차 심화 등 자연적·인위적 재난으로부터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가 오는 26일부터 9월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117개국 정상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지 꼭 10년만이다. 특히 이번 ‘지구정상회의’는 지난 10년간 각종 협약에도 불구하고 온난화로 인한 지구촌 기상이변과 환경파괴,빈부격차 확대 등이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열려 관심을 모은다.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불참하고 선진국은 선진국대로,개발도상국은 개발도상국대로 자국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큰 진전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이견을 좁히고 과연 향후 10년간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청사진뿐 아니라 날로 악화되는 지구환경과 빈부격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제 및 쟁점=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온 리우회의 때 채택한 행동강령인 ‘의제 21’을 실행에 옮기는 실천계획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빈부격차 해소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개발도상국은 하루 1달러 이하의 생계비로 생활하는 전세계 12억명의 빈곤층을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등 빈곤 퇴치를 위한 ‘세계연대기금’을 조성하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2010년까지 국민총생산(GNP)의 0.7%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기술이전과 개도국 수출상품의 선진국 시장접근 확대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주요 관심사다.이에 대해 선진국은 ODA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주정치 정착과 인권존중,부패 방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박하며 목표연도 설정에 반대하고있다. 세계연대기금 신설도 선진국은 강제성 없는 자발적인 빈곤퇴치기금을 추진하고 직접 원조보다는 민간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와 관련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 발효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물 부족 문제와 대체에너지 개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유럽연합(EU)이 대체에너지 사용비율을 2010년까지 15%선으로 높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대하고 있다.물 부족 문제와 관련,개도국은 2015년까지 안전한 식수를 얻지 못하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입장이지만 선진국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무역보조금 철폐와 수산보조금 폐지,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 등의 건강문제,아프리카 대륙의 사막화 방지 등도 논의된다. ●전망= 이번 회의의 전망은 한마디로 불투명하다.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곳곳에서 회의적인 목소리들이 높다.세계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쉽사리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살리자며 세계 정상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던 10년 전 역사적인 리우회의의 결과가 되풀이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회의 전망이 불투명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의제 21’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실행을 위한 강제규정보다는 각국의 ‘자발성’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인권과 민주화,테러 척결을 먼저 요구하고 있는 반면 개도국은 선(先)지원을 바라며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인 미국의 냉담한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미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을 뿐아니라 빈곤 퇴치를 위한 공적자금 기부에도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는 5500만달러를 들여 열리는 이번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가 요란하기만 하고 내용은 없는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92년 리우회의이후/ 산림 황폐화·물부족 심각 26일부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리우+10회의’로 더 잘 알려져 있다.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열렸던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를 기념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당시 채택됐던 ‘의제 21’의 지난 10년간 이행상황을 진단해 보면 지구촌 환경은 오히려 악화된 실정이다. 리우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합의한 환경파괴 방지 및 생태계의 다양성 보전은 공수표에 그쳤으며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해졌다. ●온실가스 배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늘었다.지난 1월 미국의 환경단체 월드워치가 발표한 ‘지구환경보고서 2002’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탄소 배출량은 10%나 늘었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던 미국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8%를 차지했다.또 교토의정서에서 2010년까지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는 데 선진국들이 560억달러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같은 기간 이들 국가가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데 투자한 돈은 570억달러로 10억달러가 더 많다. ●생물다양성= 92년 리우회의에서 180개국 이상이 생물자원의 보호를 위한 생물다양성 협약에 합의했지만 산호초와 열대삼림 등을 보호하는 정책을 이행한 국가는 40개국에 불과하다.실제로 1990년대 전세계 삼림의 2.4%에 해당되는 면적인 9000만㏊의 삼림이 훼손됐다.또한 전세계 수목 종류의 9%가량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수자원= 1950년에 1인당 이용가능한 신선한 물의 양은 1700만ℓ였다.그러나 1995년에는 700만ℓ로 감소했고 지금은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져 현재 전세계 인구의 40%가 물 부족에 처해 있다.또 2025년에는 경제성장에 따른 물 수요와 인구성장 등으로 인해 50억 인구가 물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안전한 식수 부족으로 10억명이 고통받고 있으며,오염된 식수로 인해 해마다 22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공적개발원조(ODA)= 지난 92년 의제 21에서 선진국은 2000년까지 국민총생산(GNP) 0.7%를 ODA에 기탁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하지만 후진국에 대한 선진국의 원조는 사실상 감소했다.1990년대 초 선진국들은 국가총수입의 0.35%를 원조했지만 2000년에는 오히려 0.22%로 줄었다.의제 21의 합의를 이행한 나라는 네덜란드,룩셈부르크,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뿐이고 유럽연합(EU)은 평균 0.33%,미국은 0.1% 원조에그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지구정상회의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정상회의이다.이런 의미에서 ‘리우+10’회의로도 불린다. 이번 회의의 목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후세들에게 하나뿐인 지구를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모든 국가들이 이를 실천해나가는 데 있다. 참가신청한 나라는 모두 174개국.영국과 프랑스,독일,일본,캐나다,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100여국에서는 정상이 직접 참석한다.각국 정부 대표단과 비정부기구(NGO),기업인 등 6만여명이 참석,리우 대회의 두 배를 넘는다.한국도 국무총리를 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 25명 등 360여명이 참가한다.북한도 차관급 대표를 파견한다. 9월2일부터 시작되는 정상회담에 앞서 26일부터 건강과 생물다양성,생태계,농업,정보,소비패턴,수자원,에너지 등 주제별로 전체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상회의선언문과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정부와 국제기구,민간단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관련사이트 ▲유엔 공식 웹사이트:www.johannesburgsummit.org ▲스테이크홀더 포럼(옛 유엔환경개발 포럼) 웹사이트:www.earthsummit2002.org 지구정상 ▲유엔환경계획(UNEP):www.unep.org ▲유엔개발계획(UNDP):www.undp.org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www.un.org/esa/sustdev/csd.htm ▲영국 옥스퍼드대 관련 사이트:www.earthsummit.info (지난 4월 영국에서열렸던 옥스퍼드 지구정상회의를 마련했던 옥스퍼드대 동물학자가 개설한 사이트) ▲지구의 친구들:www.foei.org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들의 홈페이지) ▲지속가능발전국제연구소:www.iisd.ca/wssd/portal.html(비정부기구들의 견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음)
  • [다시 일어서는 대덕밸리] (하)활성화 방안

    ***국가의 인건비지원 70%로 높여야 “대덕연구단지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10년 이상 뒤처졌을 것이다.”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관계자의 평가처럼 한국과학기술의 메카로서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기관,이 가운데서도 18개 출연연이 그간 거둔 성과는 매우 크다.그러나 한국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막대한 지원 아래 한때 최고의 직장으로 부상했던 출연연이 연구원들의 사기 저하와 신분 불안정,경쟁력 저하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성과- 99년 항공우주연구원이 아리랑 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위성시대를 열었고,원자력연구소는 한국형 경수로 ‘하나로’를 통해 남북협력의 기틀을 제공했다.원자력연구소는 또한 연구용 원자로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간암치료제인 ‘미리칸주’를 개발했다. 표준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박막 계면 분석기술을 개발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슈퍼미니컴퓨터,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 등 정보통신 기술개발에 성공,신산업 시장유발 효과를 창출했다.주요 7개 기술에서만 연구개발투자비의 220배가 넘는 168조 1776억원의 막대한 성과를 거뒀다.특히 96년 총 781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을 개발,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을 상용화하면서 지난해 4월 미 퀄컴사로부터 로열티 1억달러를 받아내며 과학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생명연구원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감염여부 진단을 정확하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초정밀진단시약을 개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과학기술성취지수 5위(UNDP),지식기반국가 10위,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국가과학경쟁력 평가에서 10위에 오른 것은 출연연의 활발한 연구개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위기의 출연연- 출연연 중심의 과학기술정책이 이뤄진 것은 70년대로,정부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소)를 모델로 한 ‘특정연구기관육성법’을 제정하고 산업분야별 출연연을 설립했다. 과학기술부는 95년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원 편성과 예산집행,팀 구성을 통한 연구개발을 수행함으로써 출연연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적에서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Project Base System)를 도입했다.또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연구원들의 정년을 61세로 단축하고,연봉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는 연구원들의 고용 불안 및 연구활동에 대한 불확신,사기저하를 초래했다.마음놓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는커녕 연구원들의 분위기를 침체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실제로 지난해 모 출연연의 연구비 내역을 보면 총 143개 과제 469억원 중정부출연금에 의한 기본사업 및 일반사업은 17개 224억원에 불과했다.반면 특정연구개발사업(44개 112억원)과 수탁연구개발사업(82개 133억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출연연이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인건비는 평균 34%에 불과하다.이에 따라 각 연구원들은 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는 특정연구개발사업에서 30%,산업체 등의 위탁연구과제를 통해 36%의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다.결국 연구원들은 인건비를 벌기 위해 연구를 하고,직접 세일즈까지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이는 연구기관이나 연구원들의 고유 분야에 대한역량을 분산시킴으로써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연구원들의 사기 저하는 때마침 벤처 붐과 이어져 집단 이직사태를 낳았다.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가 97∼99년 3년간의 종사원 이직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구직의 경우 1만 2504명의 9.1%인 1139명(박사급 439명,석사 384명,학사 316명)이 직장을 떠났다. 출연연 출신 한 대학교수는 “70∼80년대 연구원들은 책임과 자긍심은 물론 경제적인 보상도 받았지만 최근에는 사기저하와 신분불안정,상대적 빈곤감을 느낀다고 한다.”면서 “탁상행정으로 이뤄지는 과학기술정책 아래서 제대로 된 연구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출연연 활성화대책-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5월 ‘출연연 활성화 및 사기진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연구기관으로서 생존을 위한 최소 연구비·인건비 부족에 따른 외부 수탁부담 가중과 복지수준 악화 등에 따른 사기저하를 인정,출연연을 대학·기업 부설연구기관과 함께 국가혁신체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것이다. 이어 지난달 22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와 출연연 활성화를 위해 출연연 연합대학원 설립과 연구원 연금혜택,정년보장 연구원제도입 등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이번 조치는 그동안 경영혁신 및 전문·특성화 노력으로 경영효율 및 연구성과의 질적 우수성이 향상된 만큼 과학기술자가 사회적으로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늦으나마 이같은 조치들이 발표된 것을 다행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라면서 “국가가 인건비를 최소 70% 정도를 지원해 연구기관이 고유의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하루 한명꼴 에이즈 감염

    우리나라에서 하루 1명꼴로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감염자가 확인될 정도로 에이즈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7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자는 2·4분기 100명을 포함,모두 176명이 추가 확인돼 총 감염자수는 1787명(사망 383명)으로 늘어났다.올 상반기 감염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한것이다. 이 기간 감염자 중에서 56명이 환자로 전환됐고 39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된 1470명 가운데 97.1%인 1428명이 성접촉 감염이었다.38명은 1996년 이전 ‘수혈이나 혈액제제 투여’ 과정에서 감염됐다.2명은 출산 과정의 수직감염이었다고 보건원은 설명했다. 특히 올 2·4분기 신규 감염자 30명을 비롯해 전체 감염자의 28.8%(423명)가 동성연애 성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원 관계자는 “최근 에이즈 감염은 윤락여성보다는 동성연애자를 통한 경우가 더 많다.”며 “특히 동성연애로 인한 에이즈 감염의 경우 감염자가 그 이유를 잘 밝히지 않기 때문에 통계에 잡힌 숫자보다 실제로는 더 많을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 에이즈방어 유전자 인체내 존재 확인

    영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사람 몸속에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 감염에 저항하는 유전자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온라인판을 인용,런던 킹스칼리지의 마이클 말림 교수와 미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팀이 CEM15라는 유전자가 HIV 바이러스의 생명주기를 간섭해 전염성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 분자를 만들어내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팀은 HIV가 만들어내는 작은 단백질인 Vif가 항(抗)에이즈 유전자인 CEM15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따라서 HIV에서 Vif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 CEM15 유전자가 HIV 복제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Vif가 HIV의 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어떻게 기능하는 지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말림 교수는 “Vif 단백질의 활동을 막을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CEM15가 적절하게 활동해 에이즈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발견으로 HIV감염자 중 어떤이는 사망하고 다른 이는 사망하지 않고 건재하는 원인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마련됐고 약품에만 의존하던 기존 에이즈 치료 관행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 “중국 에이즈 대재앙 온다”

    유엔이 중국에 대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의 만연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인명 손실과 경제적 피해,사회 파괴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며 대재앙을 경고하고 나섰다. 유엔 에이즈프로그램(UNAIDS)은 27일 발표한 ‘HIV/AIDS:중국이 직면한 거대한 위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에서의 AIDS 확산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단이 마련되지 않는 한 중국은 대재앙의 구렁텅이로 휩쓸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국 내 AIDS 바이러스 보균자는 3만 736명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AIDS 발병 증세를 나타낸 환자는 1594명뿐이고 AIDS로 인한 사망자도 684명에 그쳤다고 중국 정부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큰 차이가 있다.1999년 말 이미 중국 내 HIV보균자는 50만명을 넘어섰으며,이 숫자는 지난해 말 최소 80만명에서 최고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2년 사이에 거의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유엔은 보고 있다. 유엔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0년이면 중국 내 AIDS 보균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AIDS 환자 수는 아직까지도 AIDS 최대 피해지역인 아프리카 대륙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문제는 AIDS 확산 속도다. 아프리카에서는 AIDS의 피해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예방 노력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AIDS의 심각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AIDS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유엔은 지적했다.이에 따라 AIDS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해 허난(河南)성에서의 AIDS 창궐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정부에 AIDS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었다. 유엔은 이제 AIDS의 위험이 허난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괴담과 불신

    지난 98년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은 여러 모로 독특한 영화다.교사의 강압과 획일적 제도교육,자신의 이익만 앞세우는 급우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성장영화다.호러물이지만,종교적 의미의 악마나 광기어린 일탈을 공포의 대상으로 차용한 종래의 영화와는 사뭇 다르게 교육현실 비판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교원전체를 비인격적 행위를 일삼는 집단으로 일반화하고,교육문제를 교사 문제로 단순화했다는 지적이 물론 있었다.하지만 우리 교육체제의 모순과,그 사이에서 일상화된 불신과 믿음의 실종에 대한 경고를 괴담 형식을 빌려 만든 작품이다. 세상엔 늘상 이런저런 ‘괴담’이 횡행한다.흔히 악소문으로 통하는 괴담들은 사실무근인 게 대부분이다.입소문을 타면서 끝내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채 기정사실화하거나 종말엔 허위로 밝혀져 최초의 발설자가 망신을 당하는 결말을 가져 오기도 한다.어쨌든 이 괴담들은 고의로 만든 것이건 오해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건 부풀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는유사점을 갖는다. 이 괴담의 가장 흔한 피해자는 아무래도 연예인과 정치인일 것이다.‘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듯 단순히 피해의식을 보상 받으려는 심리의 표출이기도 하지만 남을 딛고 일어서려는 매터도어의 수단으로도 괴담은 통용된다.괴담은 실제로 연예인 팬 클럽사이에서 횡행하고 정치 세계에서도 알게 모르게 일반적인 현상으로 작용한다.문제는 본의 아니게 억울한 누명을 쓴 희생자가 생겨나 자칫하면 영영 굴레 속에서 살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전남 여수에 이어 진도군에서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지역내 4명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 때아닌 ‘에이즈 괴담’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다.당국의 관리소홀에 대한 원망에 앞서 또다른 감염에의 우려가 클 것이다.또 괴담이 번지는 데는 자신의 감염사실을 숨긴 채 성행위를 한 감염자의 의도 탓이 크다. 얼마전 에이즈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쉼터를 운영하는 한 목사는 이런 말을 전했다.“에이즈 환자의 생애가 어떠했든 그도 하나님의 피조물인 이상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도록 도와야 합니다.가장 큰 문제는 불신입니다.” 온갖 괴담과 악소문도 결국 불신이 뿌리가 아닐까. 김성호기자kimus@
  • [사설] 에이즈 관리 구멍 뚫렸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감염된 여성이 1년반 동안 윤락행위를 통해 10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에이즈예방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 여인은 “그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하루 5∼10명 가량의 남자들을 상대해 왔다.”며 “남자 손님 중 절반 이상은 콘돔 착용을 거부했다.”고 진술했다.우리나라 에이즈 보균자들은 96%가 성접촉을 통해 감염됐으며,에이즈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한 감염 확률은 파트너 상태에 따라 다른데 이 여인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우리나라 에이즈관리체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엄격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감염자는 실명으로 국가 관리체계 아래 들어가 주소지를 옮길 때마다 보건소 등 등록기관에 통보해야 한다.감염자들은 에이즈 치료를 전액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지만 6개월마다 한번씩 혈액검사를 받을 의무가 있다.그런데 1998년 3월 에이즈 보균자로 판명돼 보건소에 등록된 문제의 여인은 99년 9월 이사를가전입신고와 함께 관리를 받아왔으나 2000년 10월 신고 없이 거주지를 이탈,최근까지 여러 지방을 전전하며 윤락생활을 해왔다.1년 넘게 정기적인 혈액검사 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을 터인데 보건당국은 의무해태를 주목해 주소지 방문을 통한 검사 실시는 물론 주소지 체크도 소홀히 한 것이다. 이 여성이 생활해온 역 주변 윤락가가 소위 사창으로서 에이즈 보균 사실을 적발할 수 있는 보건증 발급 등의 위생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점도 문제다.공창제도가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비공식 위험지대에도 보건증 등 위생행정이 의무적으로 펼쳐져야 할 것이다.이 여인과 관계한 남성 절반이 윤락가 에이즈감염의 최소한의 예방기구인 콘돔 착용을 스스로 거부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에이즈의 치명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기본적인 예방 의식이 덜되어 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
  • 구멍뚫린 AIDS 관리

    에이즈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2년여간 수백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5일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전남 여수시 여수역 일대의 윤락가에서 접대부로 일하며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한 혐의(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위반)로 구모(28·여·주거부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여수역 일대의 윤락가에서 윤락행위를 해오며 하루에 5명 이상의 남성을 상대로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성관계를 한 혐의다. 특히 구씨는 경찰에서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중 절반 이상이 콘돔 착용을 거부했다고 진술해 구씨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및 보균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구씨는 최근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다방에 취직하는 준비과정에서 에이즈환자라는 사실이 관할 보건소에 적발된 뒤 김해시의 고발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월드컵 외국윤락녀 비상

    월드컵 특수를 노린 러시아와 동남아 출신 윤락녀들이 국내 유흥가에 대거 진출,외국인 매매춘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19일 한국관광공사와 경찰은 적어도 5000∼6000명의 외국인 윤락녀가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매춘 실태=이달들어 국내 월드컵 개최 도시의 유흥가에는 러시아와 동유럽 일대의 ‘인터걸’과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출신 윤락녀가 부쩍 늘었다. 지난 15일 밤 영국인 바이어와 함께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 앞에서 택시를 탄 무역업자 강모(36)씨는 ‘백인 접대부가 나오는 곳이 있다.’며 매춘을 권하는 택시기사의말에 깜짝 놀랐다.강씨는 “모 국가의 월드컵 대표팀이 투숙하는 고급 호텔 주변인데도 공공연하게 호객꾼이 판을치고 있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강남의 유흥가에 ‘백인 여성 마사지’라고 적힌 명함을 돌리는 호객꾼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에 출장을 다녀온 회사원 박모(41)씨는 “부산역 주변에 위치한 ‘러시아촌’을 중심으로 각국의 윤락녀가 몰려들고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고말했다. 매춘여성을 돌보는 인권단체인 ‘새움터’가 지난해 말경기 동두천과 의정부,파주,평택 등 4개 지역의 기지촌을조사한 결과,외국인 윤락녀를 고용한 업소는 1999년 89곳에서 2001년 127곳으로 42% 늘었다. ♠폭력조직과 연계 입국=외국인 윤락녀의 배후에는 조직적인 매춘을 일삼는 ‘마피아’가 연계돼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백러시아’‘KGB’‘가라데’‘사할린’ 등 러시아의 마피아조직이 전 세계에 윤락녀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할린마피아’의 경우 국내폭력조직과 손잡고 윤락녀를 들여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유흥업소에 불법 취업하는 외국인 윤락녀의 상당수가 ‘연예인 비자’나 ‘관광비자’로입국하고 있어 유입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마련 시급=경찰과 보건당국 등은 외국인 매매춘을통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나 마약투여가 확산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대한에이즈예방협회 정광모(鄭光模)회장은“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10개 도시에 이동식 교육차량을 설치,피임기구를 무료 배포하고 즉석에서 에이즈 검진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김강자(金康子) 여성청소년 과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도 러시아,동유럽 출신 윤락녀 4000명 이상이입국,호주 당국이 골머리를 앓았다.”면서 “외국인 윤락녀를 고용하는 유흥·숙박업소를 법에 따라 강력 처벌토록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현석 이두걸기자 hyun68@
  • 에이즈 급증…올 75명 작년보다 7% 늘어

    국내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보균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6일 국립보건원 방역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내에서 75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총 감염자수가 1686명(사망 367명)으로 늘어났다. 또 같은 기간 16명의 감염자가 환자로 전환됐고 기존의 발병 환자까지 포함해 23명이 에이즈로 사망했다. 올들어 3개월간 늘어난 에이즈 보균자수(75명)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7.1% 많은 것이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된 1399명의 보균자 가운데 96.9%인 1357명이 성접촉 감염이었고, 38명은 지난 96년 이전‘수혈이나 혈액제제 투여’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였다. 2명은 출산 과정의 수직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원 관계자는 “젊은 계층의 개방적 성풍조 등으로 20대와 30대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바른 에이즈 예방홍보와 관련 성지식 보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원은 월드컵 대회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TV등을 통한 에이즈 예방 홍보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오는 6월까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전국 10개 시·도의 숙박·유흥업소 등에 콘돔 자판기 2300대를 증설하고 콘돔 30만개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에이즈 피부’ 수입 파문

    피부·뼈·인대 등 환자이식용 인체 조직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감염된외국인 인체조직이 수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있다.관계당국도 뒤늦게 은밀히 진상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전해졌다. [에이즈 감염 파문] 7일 인체조직 수입·유통업체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병·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인체조직 수입업체가 미국의 한 인체조직 은행으로부터 수입한 피부가운데 에이즈 감염자의 피부가 포함됐으며,미국측이 이를뒤늦게 알고 국내업체에 회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수입한 피부를 일선 병·의원에 팔아넘긴 국내업체는 이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미국측에서 보낸 공문을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국과 수입업체 관계자들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병·의원과 환자,관련단체 사이에 에이즈 감염피부 수입 소문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입 인체조직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어 이식수술을 받았거나준비 중인 환자들이 더더욱 불안에 휩싸여 있다.지난해 교통사고로 피부이식 수술을받은 김모(35·회사원)씨는 “에이즈 감염피부가 유통되고있다는 얘기를 들은 뒤 혹시나 하는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있다.”고 하소연했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확인된 국내 에이즈 감염자 1500여명 가운데 100여명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는 이식수술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방비 실태] 국내에는 A메디칼,B뱅크,C인터내셔널 등 30여개의 크고 작은 인체조직 수입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으나 법적인 규제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다. 업체 관계자는 “국제특송우편을 이용,미국이나 유럽에서국내 수입업체로 인체조직을 곧장 보내오기도 하고,직원들이 항공기 편으로 직접 들여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정형외과 전문의 왕모(34·서울 서초동)씨는 “수입상들로부터 건네받은 인체조직이 에이즈 등 치명적인 질병에 감염됐을 수 있지만 검증절차가 없어 환자 이식에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생물의약품과 관계자는 “현재 인체조직은 장기나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아 별도의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서 “현재 병원협회 등의 의견을 조회하고 있으며,4월중에 안전관리 지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인체조직은 통관기준으로 9000㎏(100억∼150억원)에 이른다.98년의 948㎏에 비해 3년 만에 10배가량 늘었다.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은 ‘인체에 이식되는 가공품을 다루는 법률’과 ‘인체의 조직을 다루는 법률’에 따라 에이즈·매독·간염·치매바이러스 등 10가지 주요 질병검사를한 뒤 이상이 없는 인체조직만 사용토록 규제하고 있다.90년대 초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조직을 환자에게 이식한 사실이드러나 파문이 일었다.지난해 5월에는 세균에 노출된 인체조직은행의 관리 문제가 미 의회 청문회에 올랐다. 외과 전문의 강모씨는 “기본 검사조차 이뤄지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심각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면서 “더 늦기전에 당국의 감독과 관리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이영표 안동환기자 hihi@
  • ‘에이즈 원조는 침팬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가 침팬지에서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가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 앨러바마대 비트리스 한 교수는 16일 “사람한테서만발견되는 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가 야생 침팬지에서도처음 발견됐다”며 “이는 에이즈가 원숭이로부터 유래했다는 초기 이론을 확인해 준다”고 밝혔다. 18일 발간된 사이언스 저널에서 한 교수는 “비록 유전적으로 가깝지는 않지만 원숭이 면역결핍 바이러스(SIV)가아닌 HIV가 동부 아프리카의 야생 침팬지에서 발견됐다”며 “앞으로 에이즈의 기원과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는 과학자들은 서부 아프리카에서 잡은 침팬지로부터 SIV를 췌취,에이즈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 활용했다.SIV는 HIV와 달리 원숭이들 사이에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됐더라도 해롭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들은 탄자니아와 우간다 등지에 사는 야생 침팬지의 배설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수컷 침팬지가 HIV에감염된 것을 발견했다.그러나 이 침팬지는다른 침팬지와똑같이 건강하며 바이러스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 연구진들은 침팬지들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방법을 진화시켰다는 결론을 내렸다.
  • 올해 에이즈 사망 300만명

    [제네바 연합] 올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로 인한 사망자는 약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 DS)이 최근 밝혔다. UNAIDS는 보고서를 통해 에이즈 사망자 가운데 15세 미만의 아동이 58만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성인 사망자 240만명중 110만명이 여성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올해에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은 15세 미만 아동 80만명과 성인 여성 180만명을 포함해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에이즈와 HIV 감염자는 4,000만명에 달하며이 중 15세 미만 아동은 270만명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UNAIDS는 에이즈가 발견된 후 20년에 걸쳐 6,000만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현재 HIV와 에이즈 감염자의 약 3분의 1이 15∼24세의 젊은이들이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젊은 여성이 에이즈에 취약한 계층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감염자의 지역별 현황은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340만명 ▲북아프리카와 중동 8만명 ▲서아시아와 동남아 80만명 ▲동아시아·태평양 27만명 ▲중남미 13만명▲카리브해연안 6만명 ▲동구·중앙아시아 25만명 ▲서유럽 3만명 ▲북미 4만5,000명▲호주·뉴질랜드 500명 등으로 나타났다.
  • 서울 에이즈감염자 424명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는 지난 10월 말 현재 424명이고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당국의 에이즈 관리가 시작된 지난 85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에이즈 감염자는 모두 589명이다. 연도별로는 91년 10명에서 94년 33명,98년 60명,99년 67명,올들어선 지난 10월 말까지 98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121명은 숨졌으며 120명은 전출,87명은 전입됐고 11명은 역학조사중이어서 현재는 424명(남자 384명,여자 40명)이 당국의 관리대상이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점원,공원)이 125명으로 가장 많고 위생업 종사자와 무직자가 각 75명,자영업 57명,학생 32명,주부 12명 해외 취업자 4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76명으로 가장 많고 20대(94명),40대(85명),50대(38명),60대 이상(28명)의 순이다.특히 10대 2명,10세 미만의 어린이 1명도 있다. 감염 경로는 동성애 173명을 포함한 성접촉이 506명으로가장 많고 수혈이나 혈액제제 관련 11명 역학조사중 11명등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2001 길섶에서/ 면역결핍

    홍역이나 천연두 같은 질병은 한번 앓고 나면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는다.면역이 생긴 것이다.그러나 어떤 질병은앓고난 뒤 오히려 면역이 줄어들어 유사한 바이러스가 침투만 해도 쉽게 다시 병마에 걸린다.마약의 경우는 쉽게 중독되고,또 재활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유혹에 빠져들 확률이 36%나 된다는 의학적 보고도 있다. 인간이 나서 죽을 때까지 적어도 한번 이상은 겪게 되는 사랑은 ‘면역결핍’일 것이다.얻어도 모자란 것 같고,잃게 되어 면역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빠져들고야 마는 면역결핍의 속성을 지녔다. 인간 집단이 열병처럼 휩쓸리는 전쟁은 면역결핍 가운데서도 가장 악질적인 것이다.평화를 부스러뜨리는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면서도 결국에는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독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인간은 사랑과 전쟁에 대해서는 중독될 가능성이 높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다. 김경홍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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