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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례 분석(성폭행 대책은 없는가:5)

    ◎이웃·친척 등 「아는 사람」 경계하라/올들어 3천여건 발생… 면식범이 43%/신고로 인한 검거율 71%… 적극 대처를 성폭력은 하루에도 줄잡아 2∼3건씩 발생한다.최근 잇따른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과 관련,검찰과 경찰은 「성폭행과의 전쟁」에 나섰지만 「성폭행 사건」은 그치지 않는다.서울에서만도 12일 3건·13일 2건·14일 3건이 발생,전국적인 평균치를 넘어섰다. 급증하는 수만큼이나 가해자와 수법도 각양각색이다.금품을 노린 탈선 청소년들의 우발적인 범죄 말고도 이웃집 아저씨,담임 교사,대중음악 작곡가,아버지의 친구 등 「아는 사람」이 주범으로 등장한다. 지난 10일 서울 강동구 성내2동 윤모씨(49)집에서 윤씨의 친구 류재호씨가 윤씨의 딸(18)을 성추행했다. 12일에는 6개월여동안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여중생을 성폭행한 백련호씨(31)가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구속됐다.『오락을 하러 오라』며 자신의 방으로 유인했다. 부녀자라면 주변 사람마저도 의심하고 경계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도저히 인간의 짓이라고 할 수 없는 반이성적인 일들이 무차별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성폭력 사건은 무려 3천2백65건이 발생했다.이 가운데 성추행을 제외한 강간만도 2천2백73건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해자가 이웃이나 친척 애인 친구 직장동료 등인 지인관계가 43%인 1천4백5건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주변 남자부터 조심하라」는 경구가 일반화돼야 할 판이다. 더욱이 성범죄자 가운데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26.7%인 8백81건나 차지,성범죄의 현주소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지난 달 10일 서울 성북구 동선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연예인 지망생 이모양(16)을 음악비디오 댄서로 합격시킨 뒤 밤새 춤연습을 시키다 성폭행한 대중음악가 엄모씨(41)가 대표적인 예다. 특이한 점은 성폭행 피의자의 검거에는 고소·고발과 피해자 본인의 신고가 2천1백30건(71.2%)으로 성폭행사건은 적극적인 「신고」가 해결의 열쇠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찰은 이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제2,제3의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고」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13개 지방경찰청과 대도시 경찰서에만 운영하던 여성상담실(1백57개)을 전국 경찰서로 확대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또 성폭력 상담전화(해당 국번에 0118) 전용회선을 설치해 성피해 상담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경찰청 김명수 형사과장은 『성폭행사건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상식적으로 우범지대로 알려진 지역이나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일을 우선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병철 기자〉
  • 남편이 과연 범인일까/치과의사 모녀피살 사건

    ◎정황증거 빼곤 결정적 물증 확보못해/경찰 “범인 확신” 하지만 공소유지 신경 지난 6월 12일 서울 은평구 불광1동 미성아파트 5동 708호에서 발생했던 치과의사 모녀살인사건은 경찰이 2개월여만인 2일 피해자의 남편인 이도행(32·외과의사)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함으로써 외양상 해결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경찰이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구속한데에는 정황증거와 거짓말 탐지기 반응,이씨의 잦은 진술 번복외에 명확한 물증이 뒷받침되지 않아 공소유지가 가능할 지에 의문의 여지가 많다. 무엇보다도 경찰이 이씨에게 혐의를 두고 있는 첫번째 이유는 범행시간이 이씨의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점이다. 이씨는 사건당일인 지난 6월 12일 상오 7시쯤 부인 최수희(31·치과의사)씨와 딸 화영(1)양의 배웅을 받고 병원으로 출근했으며 따라서 사건이 7시이후에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체부검결과는 늦어도 이날 상오 5시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범행동기가 뚜렷하다는 것도 경찰의 심증을 더욱 굳게 하고 있다. 경찰은 부인 최씨가 평소 시댁식구와 마찰이 심했고 이씨의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불화가 잦았으며 특히 강릉에서 군복무를 하던 지난 92년 6월 최씨가 인테리어업자 전모씨(32)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인의 처신과 함께 딸의 친자여부까지도 의심해 왔음이 그의 일기내용에 적혀있다고 밝혔다. 제2의 인물에 의한 범행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우선 범행장소가 7층이어서 아파트 현관문을 통하지 않고는 침입이 불가능한데 아파트 경비원들은 범행당일 아침에 외부인의 출입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또 피해자가 살해당시 반항한 흔적이 전혀없고 가방안에 들어있던 수표,현금 등 51만8천원이 그대로 들어있는 점도 면식범의 소행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방에 난 불은 이씨가 범행시간을 조작하기 위해 일부러 장롱안에 불을 지른뒤 방문을 닫아 산소를 차단해 연소속도를 느리게 해 범행시간이 실제보다 훨씬 늦은 것처럼 꾸며 자기의 알리바이를 합리화하려는 치밀한 조작극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해줄 결정적인 물증이 없어 재판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도 이 때문에 일찌감치 이씨에게 혐의를 두었으면서도 구속영장신청을 미루어오다 사건발생 2개월 20여일만에 이씨를 구속했다. 이씨도 이에 대응해 구속적부심을 신청하려 하고 있어 앞으로 물증이나 자백이 없는 한 검찰과 이씨사이의 진실밝히기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 미 범죄발생 2초에 1건씩/타이머지 95 미 경제사회백서 분석

    ◎폭력범죄 16초·절도 3초만에 발생/63년후 2.5배… 살인범 검거 66%뿐/당국 발생률 감소발표 불구 국민불안 증폭 최근 미국의 범죄율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느끼는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 최신호는 미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미국내 1천6백개의 주경찰 및 지역경찰의 통계를 집계,범죄발생률이 92년에 4% 감소한데 이어 93년에는 3.1% 감소했으며 94년에도 비슷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으나 막상 『미국내 범죄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가 혹은 호전되고 있는가』라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며 범죄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타임지는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연말 미의회에 보고한 미국사회경제에 관한 95 특별보고서를 인용,현재 미국내 범죄 발생 빈도가 평균 2초에 한 건씩이며 이 가운데 폭력 범죄는 16초에 한 건,절도 범죄는 3초에 한 건 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폭력범죄 가운데는 강탈이 48초에 한 건,성폭행은 5분에 한 건이며 살인은 21분에 한 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절도 범죄 가운데는 일반절도가 4초에 한 건,강도는 11초에 한 건이며 한 예로 자동차 절도는 특히 심해 20초에 한 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지난 63년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 건수가 2천1백80건이었는데 비해 93년에는 5천4백83건으로 늘어 30년 동안 2·5배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하고 그러나 검거율은 뚝 떨어져 살인범 검거율의 경우 30년전 91%였던 것이 최근에는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검거율 하락 현상에 대해 FBI는 사회가 점점 복잡·다기화함에 따라 전에는 대개 면식범에 의해 살인이 벌어졌었지만 요즘에는 면식범보다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 의해 살인이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FBI는 또 장기적인 범죄율 증가 현상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68%라는 폭발적 증가를 보인 청소년 범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내 감옥에 수감중인 죄수의 수가 70년 20만명에서 93년에는 90만명을 넘게 됨으로써 커다란 재정 압박 요인으로 등장했다며 현재 미국에서 범죄 문제는 실업 문제나 예산적자 문제 등 어느 문제보다도 큰 관심사가 돼 있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
  • 10대소녀,이종동생 유괴살해/유흥비 마련하려… 탄로우려 목졸라

    ◎시의회부의장 아들·회사중역 딸 공모 【부산=김정한기자】 부유층자제들이 국민학교에 다니는 친척 딸을 유괴,살해한 뒤 몸값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3일 이모(19·부산 북구 덕천3동),남모(19·D여전 1년·부산 서구 아미동)양과 원종성씨(22·경남장승포시 장승포동)등 3명을 미성년자 약취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김철수씨(23·주거부정)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하오 12시30분쯤 부산시 북구 만덕1동 광덕물산앞 지능속셈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이양의 이종사촌동생인 강주영양(10·국교3년)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유인,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어 주영양의 어머니 김미순씨(37)에게 『부산극장 앞으로 돈 2백만원을 갖고 나오라』고 전화를 건뒤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이날 하오 5시30분쯤 부산시 중구 신창동 국제시장 부근 빈터에서 이양과 남양이 망을 보는 가운데 원씨와 김씨가 승용차안에서 주양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9일 하오 2시 부산 중구 남포동 모 커피숍에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영양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기로 한뒤 주영양을 꾀어 원씨의 친구 김춘근씨(24·경남 장승포시)소유의 경남 1보 1387호 프라이드 승용차에 태워 재갈을 물리고 범행장소에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남양은 수산물 경매회사 상무의 딸이고 원씨는 경남 J시의회 부의장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11일 하오 8시쯤 『20세가량의 여자가 주영양과 팔짱을 끼고 북구 덕천1동 방향으로 걸어갔다』는 목격자의 제보에 따라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판단,12일 하오 이양을 연행해 조사를 벌인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이양의 집에서 주영양의 사체를 찾아내는 한편 원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양의 집에서 부산지검 김재경검사의 입회아래 사체검안을 실시,주영양이 목이 졸려 질식사한 사실을 확인했다.또 차주 김춘근씨를 소환,범행가담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면식범소행 추정/주변인 집중 조사/한약상 피살 수사

    대한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평소 집안에서 쓰던 것이었고 박씨부부가 피살당시 결박당한 흔적이나 금품등의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박씨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면식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부부의 주변인물등을 상대로 수사를 압축하고 있다.
  • 20대 2인조강도 활개/예식장·마을금고 털어

    18일 상오5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목화예식장에 20대강도 2명이 들어와 현금 1천여만원과 결혼식 사진필름원판 1백여장을 훔쳐 달아났다. 목화예식장 회장 이호준씨(66·서울 성북구 성북동 2의9)는 『2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이 야간경비원 최준규씨(64)를 흉기로 위협해 1층 계산실 서랍에 있던 현금 1천여만원과 3층 사진실에 보관해 두었던 원판필름을 모두 털어 달아 났다』고 말했다. 원판필름은 지난 16일 이 예식장에서 식을 올린 16쌍의 결혼식 사진으로 1쌍당 6판씩 찍은뒤 사진실에 보관해 온 것이었다. 경찰은 범인들이 이날 상오5시30분쯤 이씨의 사위 이모씨(51·목화예식장 영등포점 대표)에게 전화로 『필름을 돌려 주겠다』고 연락해온 사실과 안내판도 없는 사진실에 들어가 필름을 훔친점등으로 미뤄 내부를 잘아는 면식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또 이날 하오4시40분쯤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35의9 「잠원동 새마을금고」(이사장 노창원)에 20대강도 2명이 흉기와 장난감으로 보이는 권총을 들고 침입,이모양(19)등 여직원 6명을 위협해 현금 1천8백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60장등 모두 2천4백28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 “현금도 7∼8백만원 도난”/봉명산업 사장집 피살

    ◎원한관계도 수사… 지문 발견 서울 강남구 역삼동 봉명산업사장집 고부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이번 범행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면식범의 원한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장 구본국씨 주변인물을 상대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장을 다시 정밀조사,피해품을 재확인한데 이어 구씨의 회사관계자를 상대로 원한관계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이웃 공사장 인부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등에 대해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하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정확한 사인규명을위해 구씨의 부인 정희숙씨(46)와 어머니 송길례씨(75)의 사체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구씨집에 설치된 자동 방범기계시스템의 전산자료를 확보,범행전후 출입문이 개폐됐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구씨가 지난 4월20일 봉명산업사장에 취임한뒤 해고리스트에 올렸던 4명 가운데 혐의가 가는 조모씨(34·당시 서울개발사업부 대리)등 2명을 불러 밤샘조사를 벌였으나 알리바이가 입증돼 집으로 돌려보냈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성동구 구의동 봉명산업 본사에 형사대를 보내 신원을 확보한뒤 필요한 경우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동방범시스템 조사결과 범행전인 낮 12시 16분쯤 경비상태가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시간을 전후해 범인이 집안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의 목과 손목에서 결박색흔이 발견된점과 정씨등을 난타해서 살해한뒤 화장대 거울 테두리 오른쪽을 잡고 경고성 낙서를 남긴뒤에 목격자없이 외부로 빠져나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점과 보관장소가 일정하지 않은 장도리가 호신용 야구방망이와 함께 발견된 점은 논리적으로 해명이 안된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장대 거울의 오른쪽 테두리에서 발견된 지문에 대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수배된 정씨의 서울 2스 9900 곤색 엘란트라 승용차가 상오 9시쯤에는 집에 있었다는 딸(19)의 진술과 낮 2시쯤엔 차가 없었다는 목수 허모씨(55)의 진술로 미루어 범행전에 승용차는 집안에 없었을 가능성이 커 주변 세차장등에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1층서재에 있던 금고를 조사한 결과 구씨가 『15돈쭝 행운의 열쇠2개와 일화3만6천엔이 그대로 있으나 전직장에서 받은 1백만원짜리 돈뭉치 7∼8다발이 없어진 것 같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돈의 행방을 찾고 있다.
  • 대학생 대낮 피살/집앞서 흉기 찔러

    17일 상오 10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 71의 20 주택가 골목길에서 박원효씨(24·J대경영4년)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씨(35·주부)가 발견했다. 김씨는 『시장에 가기위해 나와보니 박씨가 대문앞에서 왼쪽 가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10여m 떨어진 곳에 길이 30㎝가량의 흉기가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반항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면식범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10세미만 유아 성폭행/대부분이 면식범 소행

    ◎여성개발원 이경자씨 등 발표/“근친강간” 43%·“안면있는 정도” 50%/적절한 사후조치로 피해재발 막아야 성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권영자)의 이경자·윤영숙·서명선연구팀이 「성폭력의 예방과 대책」에 대한 연구발표회(9월29일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를 가졌다. 연구팀은 96명의 여성피해자를 대상으로 성폭행 피해를 심층조사한 결과 ▲성폭력 발생률이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피해자·가해자가 모두 광범위한 계층의 불특정성 집단이며 연소화 경향을 나타내고 ▲아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고 근친간 성폭행도 상당수에 달하며 ▲피해상황이 다양하고 반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 피해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횟수는 평균 1.7회. 57.3%는 단1회 성폭행을 당했다고 대답했으나 36.0%는 2회,9.4%는 3회라고 대답했고 5회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도 6.3%나 됐다. 성폭행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시기의 연령대를 보면 20대(44.2%)와 10대(41.0%)가 대부분이나 10세 미만의 아동기도 9.0%, 30세 이상 연령대도 5.8%로 전연령층을 망라했다. 가해자 연령층은 20대(33.0%),30대(28.2%),10대(20.0%),40대(15.3%)의 순이었고 15세미만 청소년도 2.4%나 됐다. 성폭행 가해자는 성기노출과 음란전화를 제외한 심각한 성폭행(성적추행,강간미수,강간)의 67.1%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0세미만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혈연관계에 있는 근친이 가해자인 경우가 42.9%나 됐으며 잘아는 사람이 7.1%,안면 있는 정도가 50.0%로 대부분 평소 얼굴이라도 익히고 있는 사람이 가해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발생장소는 아동본인이나 가해자의 집등 은폐되기 쉬운 사적인 공간이 71.4%였고 빈도는 매일∼월1,2회가 21.4%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이경자연구원은 『성폭행은 정서적·신체적·사회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며 처음 피해후 적절한 사후 조치가 결여됐을때 재피해를 입는 취약성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피해여성이 적절한 보호와 치료를 받도록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성폭행 관련법의 정비 ▲피해자·가해자를 위한 사회복지서비스체계 마련 ▲건전한 성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시민교육과 시민운동 전개 ▲성폭행예방교육프로그램 실시등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 강간범 52%가 20살이하 청소년

    ◎형사정책연,수감 189명대상 조사/범행동기 65%가 “순간적 성충동”/65%가 면식범… 근친강간도 많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허은도)은 19일 강간범죄의 실태와 강간범죄자의 특성을 본격적으로 다룬 국내 첫 연구논문인 「강간범죄의 실태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강간범죄의 실태를 파악·분석해 강간범죄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기 위한 이 연구는 서울·대전·광주·안동 등 4개 검찰청과 교도소의 수사·재판기록 3백38건과 재소자 2백59명의 신분카드 및 수감된 강간범죄자 1백8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 연수결과에 따르면 수사재판기록만으로 볼때 강간범죄자의 절반이 넘는 52.3%가 20살이하의 청소년층이며 31살이상도 15.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행동기로는 「순간적인 성충동」이 65.6%로 가장 많았고 「여자 소유욕」이 11.1%,「평소 성욕을 잘 처리하지 못해서」가 3.7%로 조사됐다. 범행의 계획성 여부에 관해서는 69.8%가 「순전히 우발적이었다」고 대답했으며 「철저하게 계획적이었다」고 응답한사람은 2.1%에 불과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설문조사에서는 55.6%,신분카드조사로는 37.5%,수사재판기록 조사에서는 65.3%로 나타나 절반정도의 강간범이 범행전에 이미 피해자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근친강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나이는 20살이하가 68.9%,21∼25살이 13.9%로 미성년자가 강간범죄의 주된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강간범죄자의 생활정도는 「낮다」고 한 사람이 42.9%였으나 「중간」또는 「높다」도 54.5%나 됐으며 직업은 무직이 25.4%,학생 25.0%,노동 24.3%,서비스직 13.6% 순이었다. 강간에 대한 책임인식에관한 조사에서는 52.4%가 「남자와 여자가 반반의 책임이 있다」고 했으며 「남자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30.7%,「여자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15.9%로 집계됐다. 강간을 피해자가 유발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39.2%,그렇지 않다고 한 사람은 54.0%였으며 피해자유발요인으로 꼽은 것은 유흥업소에서 같이 놀고 가자는대로 따라왔다」가28.4%로 가장 많았고 「야하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었다」도 21.6%가 됐으며 「술취한 상태로 있었다」 16.2%,「밤늦게 혼자 있었다」 13.5%등이었다. 이밖에 범행당시 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는가에 대해서는 52.9%가 「전혀 또는 별로 느끼지 않았다」고 답해 절반정도는 강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강간범죄자의 형량은 단순강간죄는 징역 3년미만이 48.1%,3년이상이 51.9%였으며 강간치상죄는 5년미만의 형이 89.2%,5년이상이 10.8%로 나타났고 강도강간죄는 10년이상의 징역이 21.7%,10년미만이 78.3%였다. 형사정책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강간범죄의 원인을 ▲충동에 대한 자제력부족 ▲강간범죄자의 신경·정신적원인 ▲친구의 영향 ▲외설필름과 간행물의 영향 ▲신고를 꺼리는 사회통념등을 들었다. 대비책으로는 ▲강간에 대비한 여성교육 ▲외설비디오등 불건전한 매체의 엄격한 통제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강화 ▲강간피해예방을 위한 여성부조기관설립등을 제시했다.
  • 통닭집 주인 피살/보험금살인 추정

    【나주】 15일 상오 2시쯤 전남 나주군 금천면 오강리 125의 25 비바통닭집(주인 황동구·44)에 3인조 강도가 들어 황씨와 부인 김경자씨(43)를 찔러 황씨를 그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김씨에게는 중상을 입힌뒤 현금과 수표등 1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한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나주경찰서는 15일 황씨가 지난해 10월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보험금을 노린 면식범이 강도로 위장,황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인물을 상대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아파트 50대주부 피살/흉기에 찔려/찾아갔던 손주항의원이 발견

    ◎손의원 선거운동 20대 주민증 발견/숨진 최여인 딸 호주로 손의원 등재 28일 하오4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222 피어리스빌딩 안 충정로아파트 1110호 최신씨(55·주부)집 욕실에서 최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13대 국회의원 손주항씨(59·무소속)가 발견했다. 손의원은 『같은 고향출신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를 만나기위해 초인종을 눌렀으나 인기척이 없어 문을 두드리자 갑자기 옷에 피가 묻은 30대 남자가 뛰어나와 달아나 집안으로 들어가자 최씨가 숨져 있었다』면서 『그 남자를 붙잡으려 다시 문밖으로 나왔으나 보이지않아 「사람이 죽었다」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웃 유모씨(53·여)는 『옆집앞 복도에서 고함이 들려 창문밖을 내다보니 30대남자가 복도끝쪽으로 뛰어갔다』고 말했다. 숨진 최씨는 어깨 가슴 등 온몸이 예리한 흉기에 찔려 욕실 바닥에 엎어져 쓰러져있었다. 집안에는 의자가 넘어져 있었고 욕실까지 3m정도 핏자국이 이어져 있었다.숨진 최씨는 지난87년 11월부터 딸 손모양(14·여중3년)과 둘이서 이 아파트로 이사와 살았으며 최씨의 주민등록부에는 손양의 호주가 손씨로 적혀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최씨가 손씨와 자주 함께 다녀 부부사이로 알아왔다는 것이다. 최씨가 살고있는 아파트는 42평형으로 소유주가 손씨로 돼있으며 손씨는 이 아파트 1012호실에 사무실을 갖고 있다. 경찰은 숨진 최씨가 온몸에 11군데나 자상을 입은 점과 거실 TV위에 있던 핸드백속에 현금등 1백20만원이 그대로 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면식범에 의한 치정 또는 원한에 얽힌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아파트 11층에서 2층까지 비상계단 손잡이등에 핏자국이 묻어있는 점으로 미루어 범인이 엘리베이터를 타지않고 비상계단을 뛰어내려간 뒤 대기시켜놓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고현장 부근인 이 빌딩 2층에서 이모씨(24·전북 전주)의 주민등록증을 발견했으며 손씨가 이씨에 대해 『14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나의 운동원으로 일한 것 같다』고 말함에 따라 이씨의 연고지인 전주로 형사대를 급파했다. 이와함께 이 빌딩 경비실에 있는 방문록에 지난 24일 손씨의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적혀있는 이모씨와 주민등록증 주인이 동일인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피어리스 빌딩은 10층까지는 사무실,11∼17층은 아파트가 들어있는 복합건물이다. 한편 손씨는 지난 14대국회의원총선때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전 교장부부 피살/온몸 난자당한 채/면식범 소행 추정

    【경산=이동구기자】 8일낮 12시10분쯤 경북 경산시 사정동 창신아파트 103동 206호에서 전직 국교교장 이문재씨(66)와 부인 박귀로씨(69)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사위 전문식씨(37·군무원·경산시 정평동 우방아파트 1차102동 308호)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또 이씨 부부가 평소 모르는 사람에게 아파트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가족의 진술과 방안에 패물등 금품이 그대로 있는 점으로 미루어 원한관계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LA교포 일가 4명 피살/자택서 총 맞아/강도·면식범 두갈래 수사

    【로스앤젤레스 연합】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그라나다힐스에 거주하는 유희완씨(36)집에서 유씨와 유씨의 처 경진씨(33),딸 폴린(6),아들 케니군(4)등 일가족 4명이 총에 맞아 숨진 시체로 20일 상오(한국시간 21일 새벽)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친지들의 신고를 받고 유씨집으로 가 문을 열었을 때 부인과 두자녀가 거실에서 총에 맞아 숨진채 이불로 덮여있었고 유씨는 안방에서 역시 총에 맞아 숨져있었다고 밝혔다. LA코리아타운에서 치과기공소를 운영하고 있는 유씨는 평소 아침 일찍 출근해 문을 여는데 이날은 9시가 되도 문을 열지 않자 이웃 가게 사람들이 유씨의 동서들에게 연락,동서들이 유씨집에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경찰에 신고,경찰이 사고현장을 확인했다. 이웃 주민들은 전날밤 12시쯤 마을에서 총소리와 비명이 들렸다고 진술하고 있어 유씨가족이 이때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얼굴을 가리지 않은 강도의 소행이거나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범인수사에 착수했다.
  • 화성 여인 변사는 타살/경찰,치정 얽힌 면식범 소행 추정

    【화성=김동준기자】 화성 40대여인 익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3일 숨진 여자에 대한 부검결과 목졸려 숨진 사실을 밝혀내고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저수지에 버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숨진 여자가 지난달 31일 하오 집을 나간 뒤 실종된 원용숙씨(45·경기도 화성군 남양면)인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조사결과 원씨는 지난달 31일 하오4시쯤 딸(10)에게 『보험금을 내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하오5시쯤 집에서 2㎞정도 떨어진 화성군 남양면 남양리 풍화당노인정에서 노인들과 화투놀이를 하다가 천모씨(71)와 함께 인근 다방에서 차를 마시고 하오7시쯤 집으로 간다며 헤어진 후 다음날인 1일 화성군 매송면 어천저수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원씨가 세번째 결혼한 남편(69)과의 사이에 두딸을 두고 있으나 나이차로 평소 가정불화가 잦았고 소지하고 있던 루비반지 등 귀중품이 그대로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치정에 얽힌 면식범의 범행으로 보고 원씨와 가깝게 지내온 이모씨(53·노동)등 주변인물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70대 갑부 피살/살림집서 목졸린채

    ◎인천 애관극장 대표 【인천=이영희 기자】 22일 상오 8시30분쯤 인천시 중구 경동 애관극장(대표 탁상덕·70) 3층 살림집에서 극장주인 탁씨가 목졸려 숨져 있는 것을 이웃에 사는 탁씨의 친구 이복현씨(65·인천시 중구 경동 240)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탁씨와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응답이 없어 찾아가 보니 탁씨가 반듯이 누운 채 목졸려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탁씨의 반항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면식범에 의한 소행으로 보고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숨진 탁씨는 애관극장과 함께 인천·경기지역에 동방석유주유소 10개와 협성내동 등에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부평에서 부인 신영애씨(57)와 맏아들 탁훈씨(39) 내외와 함께 살고 있으나 극장 3층에 마련된 거처에서 혼자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40대 주부 안방서 피살

    2일 하오 9시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윤 모씨(53·상업) 집 안방에서 윤씨의 부인 이 모씨(46)가 흉기에 목이 6군데 찔리고 넥타이로 졸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맏아들(18·Y고 3년)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군은 『학교 보충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어머니가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입에 재갈이 물리고 넥타이가 목에 감긴 채 하의가 벗겨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장롱 등을 뒤졌으나 방안에 있던 카메라와 10만원짜리 수표 등 금품이 그대로 있고 평소 숨진 이씨가 현관문을 잠가놓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안개속의 범인…수사 장기화 조짐/형호군 유괴살해사건 2달째 미궁에

    ◎성문·필적만 확보,결정적 「물증」 못잡아/경찰,20대 친척 지목… 알리바이로 냉가슴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이 29일로 발생 두달이 된다. 경찰은 그동안 범인의 전화목소리와 필적 등을 확보한 가운데 사건해결에 온힘을 쏟아오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수사로 보면 몇몇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워낙 완벽한데다 기대했던 시민제보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이번 사건이 자칫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내용을 종합분석한 결과,범인이 ▲면식범이며 특히 이군의 친인척일 가능성이 높고 ▲2∼3명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잠실1단지 주변에 범인의 연고지가 있고 ▲돈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방면에 대해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군의 친인척 등 주변인물과 서울 잠실단지를 비롯,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등 사건과 관련이 있는 지역에 대해 반복적으로 정밀수사를 펴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사건 수사에서 맞부딪친 가장 어려우면서도 꼭 풀어야할 문제는 성문과 알리바이간의 모순』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후 줄곧 범인의 전화목소리와 성문이 같은 형호군의 외가친척 이모씨(29)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다각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이씨의 완벽한 알리바이 때문에 벽에 부딪혀 있는 형편이다. 경찰이 이씨의 알리바이가 완벽한데도 불구하고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이군 집안사정을 잘 알고 ▲사건발생 당시 사업에 실패,돈이 궁했으며 ▲이군 부모의 이혼과정에 깊숙히 간여했던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이어서 더이상 이씨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그러나 「성문은 조작이 불가능해도 알리바이는 조작할 수 있다」는 가설아래 이씨에 대한 혐의를 결코 풀지않고 있다. 경찰은 이씨외에도 지난달 5일과 13일 범인이 형호군이 몸값을 요구하며 개설한 통장의 가명예금주와 이름·주소가 비슷한 김모씨(32)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김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형호군의 외가친척 이씨와 김씨 및 김씨 주변인물들 사이에 있을지도 모르는 연결고리를 찾아내려다가 실패는 했으나 공범이 있을 경우 그중 1명이 김씨와 잘아는 사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경찰은 시민들로부터의 제보가 사건해결의 지름길이 된다고 믿고 보다 적극적인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3일 한강고수부지 배수로에서 형호군의 사체가 발견되고 경찰이 공개수사에 들어간 이후 사체발견 지점과 이웃한 잠실1단지 부근에서 형호군과 범인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자를 보았다는 제보가 잇따라 들어와 경찰수사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29일 형호군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05동 앞에서 유괴될 당시의 목격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같은날 하오6시쯤 형호군이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혼자 그네타는 것을 보았다는 친구 박모군(10)의 진술로 미루어 그 장소가 당시 사람의 왕래가 많은 아파트 단지라는 점에서 적어도 형호군이 범인과 함께 차를 타거나 걸어가는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있을것으로 경찰은 믿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 2개월을 넘기면서 미궁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7순 할머니 피살/20대 손녀는 중태

    4일 하오7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237의15 박재섭씨(50)의 집에서 박씨의 어머니 윤옥란씨(74)와 딸 경례양(22)이 예리한 흉기에 질려 윤씨는 그자리에서 숨지고 경례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이날 이들을 처음 발견한 박씨의 부인 김명순씨(43)는 『시골에서 올라와 집에 들어가는 순간 어머니는 건넌방에 숨져 있었고 딸은 안방에 피를 흘린채 신음중이었으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식칼이 거실바닥에 버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품이 없고 흉기가 현장에 버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박씨의 가족들을 잘아는 면식범의 범행으로 보고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일가족 3명 방화살인/4명 손발묶고 안방에 석유뿌려/거진

    【춘천=정호성기자】 25일 상오3시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9리 2반 성신이용소(주인 최길원·38) 내실에 30대 남자 1명이 흉기를 갖고 침입,잠자고 있던 최씨 등 일가족 4명을 위협해 끈으로 묶은 뒤 불을 질러 최씨와 부인 황미숙씨(31)·딸 미나양(7) 등 3명이 불에 타 숨지고 아들 관일군(9·거진국교 1년)은 가까스로 도망쳐 나와 목숨을 건졌다. 이 불로 이용소와 내실 25평이 불타 2백50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관일군에 따르면 잠을 자는데 다투는 소리가 나 눈을 떠보니 검은색 점퍼에 노란색 바지를 입은 30대 남자가 칼로 위협,가족들의 손발을 묶고 이불을 씌운 뒤 가지고 온 기름통(10ℓ)의 기름을 방바닥에 붓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는 것이다. 관일군은 손과 발이 멜빵끈으로 묶였으나 발이 허술하게 묶여 이 끈을 풀고 도망쳐 나와 집에서 3백m 가량 떨어진 할머니 집으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인이 최씨 등을 묶을 때 최씨가 『이 사람아 왜 이래』라고 말했다는 관일군의 진술에 따라 면식범에 의한 원한관계방화살인 사건으로 보고 최씨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수사중이다. 고성군 거진읍이 고향인 최씨는 10여년전부터 이곳에서 이발소를 경영해 왔으며 주위사람들로부터도 착실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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