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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공항 2청사 공항터미널 활용

    인천 국제공항이 개항되면 김포공항의 1청사는 국내선 청사로,2청사는 도심공항터미널로 각각 활용된다. 2청사는 또 인천 공항의 갑작스러운 기상악화 등으로 국제선 이·착륙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예비 국제공항으로도 계속 사용하게 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공항공단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김포공항 여유시설 활용방안을 확정하고 이달말부터 도심공항터미널 등 부대시설 사업자 입찰공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포공항 1청사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이 완료되는 4월부터 부분적인 철거 및 보완 공사가 시작되며 11월부터 국내선 청사로 사용하게 된다. 2청사에는 백화점,식당가,면세점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입찰과 공사를 거쳐 8월부터 운영을 하고 출국심사와 세관심사 기능을 갖춘 공항터미널로 변신한다.또 화물청사는 4월 개·보수를 한뒤 항공화물터미널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항전면 광장은 진입로와 공원시설로 이용하고 주변에 순환로,다목적 운동장,물류 단지 등을 세우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현대 ‘4대위기’탈출 재도약 길 걷나

    지난해 그룹창설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현대가 올들어 다소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지난해 1차 부도까지 갔던 현대건설은 채권단의양해로 급한 불은 껐고,‘제2의 건설사태’가 점쳐지고 있는 현대전자도 1조원 규모의 자산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일단 위기는 모면한 상태다.그러나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사업 등 한때 ‘대북사업의 선각자’로 지칭되면서 재계의 부러움을 샀던 대규모 사업도 재정난으로 기로에 섰고,현대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현대투신 사태 역시 운명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상존해 있다.정부가 등을 돌리는 순간 상황은 다시 악화될 소지가 크다.현대가 과연‘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대역전극을 펼쳐 낼 수 있을까.현대를 휘감고 있는 ‘4대 뇌관(雷管)’을 짚어본다. ◆현대건설=지난달 채권단의 만기연장으로 상반기까지 돌아올 제1·2금융권의 차입금 9,508억원은 상환이 연기됐다.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조9,507억원도 산업은행의 신속 인수로 80%(1조5,600억원)는 갚지 않아도 된다. 이럴경우 지난해 말 4조4,000억원이던 차입금을 올해 서산농장·계동사옥 매각 등 자구안이행(7,500억원 예상) 등을 통해 3조5,000억원대로 줄일 수 있다. 문제는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현대건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여부다. 상향조정이 안되면 6월 이후 제1·2금융권의 만기연장을 보장받을 수없다. ◆현대전자=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강제할당)가 결정적으로 한숨을 돌리게 했다.전자측은 지난 17일 1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고,지난해 말 7조8,000억원이던 차입금규모를 연말까지 6조4,000억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많다.올해 당장 갚아야 할 회사채 3조4,000억원의 80%가량인 2조7,000억원을 산업은행이 매입해 준다지만,그렇다고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상환연장의 대가로 이자만 불어날 뿐이다.64메가D램 가격이 전자가 예상한 대로 3·4분기부터 4달러대로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이럴 경우 현금확보도 당초 예상한 2조원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칠 전망이다.건설과 마찬가지로 유동성 위기는 상존해있다. ◆대북사업=지난 2년간 금강산사업에만 4,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자본잠식상태다. 재정상태가 열악한 것은 관광객 수가 당초 예상보다 턱없이 적기 때문.그동안 37만명이 승선,회사측이 예상한 손익분기점 100만명의 37%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러다 보니 북한측에 관광객 1인당 200달러씩지불하기로 돼 있는 관광대가(매달 1,200만달러) 마련도 여의치 않다. 2005년 2월까지 관광대가로 9억4,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돼 있다. 지난해 말까지 지불한 금액은 3억4,000만달러로 앞으로 6억달러를 더 내야 한다. 현대측은 재정난 타개를 위해 2005년 2월까지 관광대가를 절반으로줄이고,그 해 4월부터 밀린 관광대가를 정산해 주겠다는 ‘관광대가유예요청’을 북한측에 했다.그러나 북한측이 이를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며,설령 북측이 수용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적자보전책이 될 수없다는 데 고민이 있다. 정부측에 요청한 해상호텔 카지노사업과 유람선 내 면세점 운영도난제다.이 가운데 면세점 운영은 다소 진전을 보고 있으나 해상호텔카지노사업은 ‘외국인전용’을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투신= 지난해 말까지 자기자본금 1조2,000억원을 충당키로 한유동성 해소방안이 일단 물거품이 됐다. 미국 보험회사인 AIG사와 추진중인 1조1,000억원대의 외자유치건이유일한 대안이지만 AIG사측이 정부에 공동출자를 제의한 점으로 볼때 성사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다. 지난해 5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투신유동성 확보를 위해 담보물건으로 채권단에 위임한 현대정보기술·현대오토넷 등 1조7,000억원대의 계열사 보유 주식을 처분한 뒤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병철기자 bcjoo@. *현대 구조조정위‘헤쳐모여’.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위원회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다. 올 초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이 사장단 신년하례식 이후 구조조정위원회측에 ‘사실상 해체’를 지시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90명을 웃돌았으나 지난해 말 40여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최근 15명으로 축소됐다. 인원감축은기능축소에서 비롯됐다.당초에는 계열사의 사업성 검토,경영자협의회 주관,신입사원 채용 총괄,그룹 정기인사,계열분리 등하는 일이 많았으나 지금은 계열분리와 그룹의 결합재무제표 관리로기능이 줄었다. 이에 따라 구조위 소속 임·직원들이 계열사로 흩어지고 있다.지난해 강연재(姜年宰) 상무가 현대투신증권으로 옮긴 데 이어 최근에는손영률 전무가 현대중공업으로,이주혁(李柱爀) 이사가 현대캐피탈로각각 자리를 옮겼다.임원으로는 김재수(金在洙) 위원장과 현기춘(玄基春)·계영시(桂英時) 이사만 남았다.사원들도 10여명밖에 없다. 구조위 관계자는 “중공업·전자·금융의 계열분리가 남아 있어 당분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워낙 구조조정바람이 거세 어떻게 바뀔 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홍보팀인 PR사업본부도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인원감축에들어갔으며,일부 직원을 현대중공업 금강기획 등 계열사 또는 위성그룹으로 보냈다.이와 함께 그룹 사보인 ‘現代’를 1월1일자로 폐간했으며 그룹 사내방송인 HBS도 해체했다. 주병철기자. *삼성車 ‘부채처리’대우車 ‘인력감축’.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부채처리와 인력감축 등으로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삼성차는 채권단과,대우차는 노조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으나,뚜렷한 해법이 없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차=99년 6월 삼성이 삼성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사재출연 계획을 발표한 게 시발점이다.당시 이 회장은 삼성차 부채 4조5,000여억원 중 2조8,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생명주식 400만주(50만주는 협력업체 보상용)를 내놓았다.그리고 2개월 뒤인 8월 삼성과 한빛은행 등 채권단은 부채해결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이 회장이 400만주를 내놓되 삼성생명주식 값어치가 2조8,000억원이 안될 경우 추가로 50만주를 내고,그래도 모자라면 그 금액만큼(이자포함)은 31개 계열사가 연대보증을 서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연말 삼성생명의 주식상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이 즈음에 참여연대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삼성차 부채분담을 거부하도록 가처분소송을 제기해 사태는 삼성·채권단의 힘겨루기를 넘어 법정공방으로 비화됐다.삼성측은 참여연대 소송의 결과를 보아야 하며,참여연대 논리를 들어 합의내용이 ‘법률적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상장이 지연되면서 연체되는 부채이자도 상장지연의 책임이 삼성측에 있지 않은 만큼 부당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결국 삼성차 부채처리는 내달 있을 법원의 소송결과에 따라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참여연대가 이기면 채권단을 상대로 싸우는 삼성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고,지면 상황은 반대가 된다. ◆대우차=사측은 극구 꺼리던 ‘정리해고’라는 말을 드디어 입밖에냈다.지난 16일 생산직 2,794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서를 노동부 인천북부지방사무소에 내면서 구조조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이에 질세라 노조는 이날 전격 파업을 결의해 전면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인천지법이 지난해 ‘2001년 1월말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 따라 대우차 법정관리 개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가시적 성과를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고,노조측은 무리한 인력감축은 ‘독자생존’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도 사실상 어렵게 돼대우차 사태는 ‘어둡고 긴 터널’속에 갇히게 됐다.법원의 법정관리 개시여부 결정이 국면전환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 [웰컴 코리아 24시](1)일본인 관광객들

    올해는 ‘한국 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올해와 내년 2년 사이에 한국 관광의대외이미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한국관광의 바람직한 모습을 찾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생생한 체험과 목소리를들어본다.일본인 관광객에 이어 중국과 타이완 관광객,구미 관광객의관광패턴 등을 싣는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약 45%를 차지하는 일본사람들.이들은 주로 휴가를 맞아 친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젊은 일본여성들이다.요즘 서울시내 유명 쇼핑가에서는 패션잡지를 오려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본 여성들을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다.99년 한국에 입국한 일본인 218만명 중 20대 여성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14.35%였다. 하지만 일본 여성들이 한국 여행에서 즐기는 쇼핑,목욕,음식이 전부일 정도로 천편일률적이다.관광일정 전체가 L면세점과 동대문,문정동등의 쇼핑 명소 순례로 채워진 경우도 있다.그러나 이들은 비용을 최대한 아끼고 자신이 미리 계획한 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였다. ■보신탕,때밀이 재미있어요=같은 회사를 다녔던 세친구 나카에 게이코(33·약사),야마모트 치아키(25·제약회사 사원),타케자와 도모코(30·와인감별사)는 연휴를 맞아 8만6,000엔짜리 패키지 상품을 사서 한국을 찾았다.10년전 한국에 온 적이 있는 나카에를 제외하고는이번이 첫번째 방한이었다. 세친구가 입을 모아 외치는 가장 불편한 점은 도로표지판이다.청량리를 ‘Cheongnyangni’로 표기한 표지판은 도무지 ‘해독불가’라는 것이다.“차라리 한문이라도 쓰여있으면 같은 한자문화권인 일본사람들에게는 편하겠다”고 나카에는 말했다.표지판에는 동서남북도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파악할 수없다.또 대부분의 간판에 한글만 적혀 있어 찬바람이 부는 서울시내한복판에서 지도를 들고 한참 헤매야 했다.이들 세친구의 한국관광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날 6일] 오사카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전 11시5분에 서울 도착. 면세점만 세군데 들렀다. [둘째날 7일] 강남의 S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마사지를 받았다.마침백화점 세일기간이라 김치,김,오징어,젓갈 등을 잔뜩 샀고,저녁으로북창동에서 삼겹살을 먹었다.동대문에서의 쇼핑.때밀이는 기분좋은경험이었고 삼겹살은 싸고 맛있었다. [셋째날 8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안경,신발 등을 사고 소공동민속용품 상점에서 도자기를 구입.점심으로 보신탕을 먹음.보신탕은여행책자에서 보고 신기한 생각에 꼭 맛보기로 작정했었다.보신탕 맛은 특이했으나 그리 맛있진 않았다.오후 7시40분 비행기로 오사카로떠남. 나카에 등은 “수줍음을 많이 타는 일본 사람들에 비해 한국 사람들은 친절한 이도 있지만 대체로 목소리가 크고 난폭한 것 같다”고 한국의 첫인상을 밝혔다.그들은 또 “목욕,음식이 아닌 역사나 전통문화는 ‘알지 못해’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흘동안 쇼핑만 지겹게] 요코하마에 사는 스즈키 마사코(23·임상병리사)는 동생 쇼코(18·학생)와 함께 한국에 왔다. 패키지관광의 구악(舊惡)은 마사코의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사흘 관광에 6만엔을 지불한 마사코는 가이드의 안내로 상점을 몇군데나 끌려 다녀야 했다.가죽옷을 좋아하는 마사코는 돼지가죽을 소가죽이라 속이는 상점주인들의 뻔한 거짓말이 불쾌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제대로 항의조차 할 수 없었다. 마사코는 영화 ‘쉬리’에서 보았던 제주도의 조용하고 푸른 바닷가를 동생 쇼코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지만 제주도관광 상품 가운데 사흘 연휴에 적합한 것이 없었다. 또한 한국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상을 알고 싶어 가이드에게 문의했더니 용인 한국민속촌을 알려 주었지만 짧은 일정을 짬내 갔다오기에는 너무 멀었다. [첫째날 7일] 폭설로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잠깐 명동거리만 구경했다. [둘째날 8일] 오전에는 이화여대 입구에서 팬시상품을 샀고,오후에는비빔밥을 먹고 문정동에 갔다.저녁에는 동대문에서 옷을 샀다. [셋째날 9일] 오전에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일본으로 돌아감. 한국에서 5년째 살고 있으며 일본 NHK TV 서울지국장을 지낸 티시토시로(44·JNK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는 “일본 사람들의 한국관광사는 기생→야끼니꾸(숯불갈비)→때밀이→동대문패션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서울에만 집중되고 문화가 없는 것이 한국관광의 가장 큰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관광객이 방문한 곳의 88.1%가서울이다. 토시로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한국관광 안내 및 광고는불고기 등 음식이 얼마나 싸고, 어느 온천탕이 좋다는 식이 고작”이라면서 “쇼핑과 음식,패션 외의 분야에 대한 안내와 광고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인천공항에 입국자용 면세점 설치

    앞으로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항공기 승객들은 귀국선물 쇼핑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 같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사장은 4일 “공항청사에 입국자용 면세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국자용 면세점이 설치되는 것은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공사측은 외국에서 돌아오는 한국 승객들이 대부분 현지 공항 면세점에서 비싼 양주와 화장품을 한보따리씩 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입국자용 면세점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국자용 면세점을 내려면 관세법 개정이 필요하다.관세청은 최근까지 소비심리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반대했으나 경제적 실익을 감안,찬성 쪽으로 돌아섰다고 공사 관계자는 말했다. 입국자용 면세점의 크기는 184평으로 출국자용 면제점 2,424평의 8% 정도 규모다. 공사측은 고가가 아닌 양주와 화장품·초콜릿 등의 선물을 제한적으로 판매토록 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의 입국자용 및 출국자용 면세점 운영에는 관광공사와롯데·애경 그리고 미국의 DFS가 참가하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벤처업계 “돈 될일 찾아라”

    벤처업계의 연말연시가 분주하다. 올 한해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오갔던 인터넷·벤처업계가 새해를맞아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수익구조 창출을 위한 조직개편은 물론,기존 사업의 강화와 새로운 사업 계획짜기에 몰두하고 있다. [조직개편·사업강화로 승부] 유니텔(www.unitel.co.kr)은 최근 종합인터넷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독립사업부인 ‘웨피’(WEPPY)와 유니플라자를 통합하고 위성미디어서비스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했다. 또 대표 직속의 ‘크리에이션 센터’를 신설,신규사업 발굴 및 비즈니스 컨설팅을 추진키로 했다.이로써 사업부는1개에서 3개로,팀은 42개에서 35개로 정비됐다. 토종포털 심마니(www.simmani.com)는 최근 신규임원을 영입하고 직원수를 늘리는 등 조직개편에 나섰다.조직내 관련된 팀들을 통합,2실12팀에서 2부문10팀으로 개편했으며 신규사업을 위한 전략사업팀과사업개발팀을 신설,내년초 오픈할 유료 콘텐츠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야후코리아(kr.yahoo.com)도 프로덕션팀 소속인커뮤니티·전자상거래팀을 별도로 독립,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커뮤니티포털 네띠앙(www.netian.com)은 내년도 핵심사업으로 e-비즈니스 업체에 원스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Netian C.O.M’사업에 착수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네티즌이 참여하는 콘텐츠(UCC)사업과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내년도 주력사업으로 삼고 서비스운영팀 등을 강화했다. 이밖에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한미르(www.hanmir.com)는 내년을 ‘제2의 도약기’로 삼고 게임 금융 교육 인터넷방송 등 4개의 전문사이트와 통합,국내 최대의 종합 커뮤니케이션 포털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CEO들,‘바쁘다 바뻐’] 올 한해 인터넷 경매의 붐을 일으켰던 옥션의 이금룡(李今龍)사장은 신정휴가를 반납했다.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B2B(기업간거래)사업과 입찰 참여자들을 위한 ‘원투원’ 마케팅을구상하고 내년초 오픈할 사이트 개편작업에 참여하는 등 잠시도 쉴틈이 없다. 메디슨 이민화(李珉和)회장은 각종 모임이나 여행을 잊은 채 사업구상에 여념이 없다.올해 불거졌던 유동성문제를 해결하고 좀더 내실있는 사업계획을 내놓기 위해서다. 한글과컴퓨터 전하진(田夏鎭)사장도 올해의 부진을 씻고 인터넷사업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계획서 검토에 전념하고 있다. 이밖에 손승현(孫承顯) 심마니 사장은 연휴동안 매일 3시간씩 동네PC방에 들러 네티즌 입장에서 서비스를 평가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내년부터 본격화될 ‘심마니 차이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계획이다.가종현(賈鐘鉉) 라이코스코리아 사장도 내년초 ‘라이코스재팬’을 방문,면세점 서비스와 콘텐츠 제휴·수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001년 새해 무엇이 달라지나(I)

    새해부터 부부합산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 초과하면 초과금액을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다시 시행된다. 하반기부터 ‘꿈의 TV’로 불리는 디지털TV 본방송이 수도권을 대상으로 실시된다.현역병 입영통지서가 전자우편으로 발송되고,서울시의 혼잡통행료 대상자동차가 10인승이하 모든 자동차로 확대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전화신고 도입 간이 사업자 및 단일 소득자 등 신고내용이 간단한납세자의 납세편의를 위해 전화(ARS) 신고가 허용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금융소득이 부부 합산해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 과세한다.종합과세에 따른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은 15%로 인하된다. ■신 연금저축제도 시행 국민연금,공무원·군인·사립학교교직원 연금은 2001년에 불입액의 50%를,2002년부터는 100%를 소득공제 받는다. 개인연금은 내년부터 연 240만원 한도에서 100%가 공제된다. ■근로소득공제 확대 급여가 연4,500만원을 초과할 때 급여액의 5%가한도없이 추가 공제된다. ■의료비 공제범위 확대 장애자 보장구 구입비용도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의료비 공제한도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된다. ■을근 납세조합 세액 공제율 조정 산출세액의 10%를 공제한다.근로소득세액공제가 적용돼 50만원 이하는 45%를,50만원 초과는 30%를 공제하며 한도는 60만원이다. ■세금우대 종합저축제도 시행 1인당 4,000만원 한도에서 세금우대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노인·장애인은 6,000만원,20세 미만은 1,500만원 한도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슬롯머신에서 얻은 소득에도 과세 슬롯머신에서 얻은 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 기타 소득으로 과세된다. ■기부금 소득공제 범위확대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한도가 확대돼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금은 소득금액의 5%에서 전액으로,종교시설은 소득금액의 5%에서 10%로,사립학교기부금은 소득의 10%에서 전액소득공제 받게 된다. ■장애인 전용보험에 대한 증여세 비과세 매년 보험금 4,000만원이내에 대해 비과세된다.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분에 영세율 적용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요금에 대해 2002년말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지않는다. ■분묘권 및 납골당임대 면세 분묘권 및 납골당 임대 및 관리비 등에대해 세금이 면제된다. ■사후면세점 확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사후면세점이 확대된다.종전에는 외국인관광객 면세판매장은 백화점,쇼핑센터,대형점등의 장소에 해당돼야 했으나 앞으로는 관련 장소요건이 폐지된다. ■벤처기업간 현물출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벤처기업 주주와 다른 벤처기업간 주식을 교환할 경우 양도소득세 50%가 내년 말까지 감면된다. ■임시투자 세액공제 부활 내년 1월부터 6개월동안 임시투자 세액공제가 실시된다.세액공제율은 기존의 7%에서 10%로 조정된다.에너지절약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기존의 5%에서 10%로 상향조정된다. ■연구개발 세제지원 대상확대 종전의 제조업 위주에서 부동산업 및소비성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확대된다. ■에너지세제 개편안 시행 에너지관련 세제 개편으로 내년부터 6년간에 걸쳐 석유류 세율이상승한다. ■귀금속등 특별소비세 부담 감소 보석·귀금속·사진기·모피 등에대한 특별소비세 부과기준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라간다.400만원 어치를 매입했다면 기준가액 초과분 200만원 어치에 대해서만세금을 내면 된다■국세환급금 지급체계 개선 국세환급금은 국고대리점에서 납세자의계좌에 수동입금하거나 세무서가 지정한 국고대리점을 납세자가 방문,환급금을 수령해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납세자의 계좌에 자동입금하거나 납세자가 전국 모든 체신관서중 방문하기 편리한 체신관서에서환급금을 수령할 수 있다. ■소득세할 주민세 통합징수 소득세할 주민세는 소득세와 별도로 시·군·구에 신고 납부해야 했으나 지방세법 개정으로 2001년 5월 소득세 확정신고부터 소득세와 소득세할 주민세를 통합징수,납세자 편의가 증진된다. ■탁주의 공급구역 탁주의 공급구역 제한이 폐지돼 탁주제조자는 전국 어디에서나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예금부분보장제 도입 새해부터 예금자는 거래은행이 파산했을 경우 금융기관별로 원리금 5,000만원까지만 보장을 받는다.따라서 금융기관을 잘못 선택했을 경우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예금을 대지급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가능한 금융기관별로 5,000만원 이하로 쪼개예치하는 게 좋다. ■증여성송금한도 폐지 새해부터 2단계 외환거래자유화가 실시되면증여성송금에 대한 제한이 없어진다.그러나 연간 1만달러 초과시에는국세청·관세청에 통보해야 하고 건당 5만 달러를 넘으면 한국은행의 사전확인을 받아야 한다. ■일반 해외여행경비 한도폐지 한도가 폐지되지만 1만달러 초과 반출에 대해서는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5만달러 초과 휴대반출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에 신고해야한다.신고내용은 모두 국세청에 통보된다. ■해외 체재 및 유학경비 한도폐지 건당 10만달러를 초과하면 한국은행의 사전확인을 받아야 한다.연간 10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해외이주비 한도도 없어진다.그러나 10만달러를 초과하면 세무서가 자금출처를 확인한다. ■리콜권고제 도입 물품및 용역의 사용으로 소비자의 생명·신체·재산상에 피해를 주거나 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중앙행정기관장이 리콜명령 이전에 사업자의 자발적 리콜을 권고할 수 있다. (국회 계류중)■결함정보 보고 의무제 사업자가 자사제품의 결함사실을 알게된 경우 일정기간 이내에 그 내용을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국회 계류중)■출자총액 제한시행 4월1일부터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시행된다.대규모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신주배정 또는 주식배당으로 인한 신주취득 등일부 조건에 한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 보완 모든 상장법인(협회등록법인포함)에 대한 자회사 주식 소유한도가 30%로 완화된다.벤처기업을 자회사로 두는 벤처지주회사는 그 한도가 20%로 완화된다. ■기업결합신고 의무 면제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및 신기술 사업금융업자의 중소기업 창업투자,벤처투자 등에는 기업결합 신고의무가면제된다. ■금융거래정보요구권 시한연장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관련한 금융거래정요구권이 내년 2월4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3년간 연장된다.?현역병 입영통지서 전자우편으로 발송 읍·면·동 병무담당이 없어짐에따라 현역병(상근예비역) 입영통지서와 병력동원훈련 소집통지서가내년부터 정보통신부의 ‘전자우편 처리센터’를 이용해 전자우편으로 자동 처리된다. ■출·퇴근 복무곤란자 상근예비역 선발취소 제도 신설 상근예비역소집대상자중 출·퇴근 복무가 곤란한 경우 본인의 요청에 의해 상근예비역 선발을 취소하고 현역병으로 입영할 수 있는 제도가 신설된다. ■공익근무요원중 장기소집 대기자 면제 제도 신설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자중 도서지역과 같이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공익근무요원소요가 없거나 학력이 낮아 장기간 소집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병역미필로 인해 사회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학력,보충역 편입년도를 감안,소집을 면제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국외여행 귀국 보증보험제도 도입 병역의무자가 국외여행을 하고자할 경우 지금까지는 호주(부 또는 모) 1인의 보증인과 기타 귀국을보증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귀국을 연대보증토록 했으나,내년부터는기타 보증인 선정은 보증보험회사의 귀국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다. ■국외이주자의 국내 영리활동 제한 국외이주자의 경우 국내에 귀국,취업 등 영리행위를 할 경우 국내 체류기간,국내 교육기관 수학을 불문하고 병역면제 또는 연기처분을 취소하고 병역의무를 부과하게 된다. ■첨단 신소재 신형 침낭 보급 첨단 신소재인 고筠?폴리에틸렌을사용해 제작,야전에서 높은 보온력을 갖추고 내무반에서 이불로도 쓸수 있는 야전침낭이 내년부터 전군에 단계적으로 지급된다. ■하사관 명칭 부사관으로 변경 군 하사관의 권위신장과 품위유지,사기진작을 위해 하사관이라는 명칭이 부(副)사관으로 바뀐다.모든 공문서와 일상생활에서 하사관 명칭이 사라진다. ■국가보훈처 기본연금·부가연금 인상 기본연금은 월 50만원에서 53만5,000원으로 7% 인상되며,개인별 공훈 및 희생정도에 따라 지급되는 부가연금은 5% 인상된다. ■6·25 유자녀 수당 지급 6·25 전몰군경 유자녀의 사기진작과 생계보조를 위해 생계곤란자 일부에게 지원하던 종전의생활조정수당을개선,6·25 유자녀 전원에게 7월부터 월 25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제대군인 응시제한 연령 연장 각종 채용시험을 볼 때 복무기간에따라 응시제한 연령을 3년까지 연장한다. ■실업급여수당 인상 1월부터 하루 3만원의 실업급여 상한선이 3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시 혼잡통행료 대상 자동차 확대 2월1일부터 서울 남산 1,3호터널에서 시행 중인 혼잡통행료 징수대상이 10인승 이하 모든 자동차로 확대된다.새로 통행료 징수대상에 포함되는 차량은 갤로퍼 7,9인승,산타모 7인승,산타페 7인승,카니발 7,9인승,카렌스 7인승,다마스,타우너 등이며 올 연말까지 승합차로등록하는 10인승 이하 차량도 예외없이 통행료를 내야 한다. ■서울시 부동산중개수수료 최고 100% 인상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최고100%인상 된다. ■수도요금 인상 상수도요금의 경우 수도관의 구경별 기본요금이 일률적으로 24% 인상되고 사용요금은 가정용이 1㎥당 295원에서 344원으로,대중목욕탕은 277원에서 331원,업무용은 543원에서 630원,영업용은 870원에서 974원으로 각각 인상된다.하수도요금도 월 20㎥를 배출하는 가정의 경우 요금이 1,190원에서 1,800원으로 610원이 오르는등 평균 25.2% 오른다.
  • 금강산사업 ‘산 넘어 산’

    현대 금강산사업이 꼬이고 있다. 당사자인 현대는 자금난때문에 이달 분 관광사업 대가(1,200만달러)마저 지불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고,파트너인 북한측도 ‘남한 정부가 도와주라’며 뒷전이다.정부 역시 민간기업에 특혜주기는 어렵다는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금강산사업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현대는 물론 그나마 물꼬를 튼 남북관계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온다는 점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엇갈린 목소리=더 이상 현대에 맡겨서는 안된다는 논리와 금강산사업을 남북통일과 연관해 볼 때 국가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린다. 전자 쪽은 현대가 대북사업을 경제적인 논리보다 경제 외적인 논리로 달려들었고,2005년까지 무려 9억4,2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이른바 럼섬(lump sum)방식으로 계약한 것 자체가 무모한 발상이라고비난한다.정부 지원은 ‘혈세낭비’라는 주장도 나온다. 후자의 입장도 만만찮다.대북사업이 다소 무리하게 추진되긴 했지만,현 정부의 햇볕정책과 남북관계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다 향후 예상되는 남북통일을 고려할 때 매도할 일만은 아니라는 주장이다.향후 남북통일에 대비한 통일비용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복잡한 현대,그리고 남북=현대는 유람선에 카지노와 면세점 하나없이 어떻게 관광사업을 할 수 있느냐며 정부측에 목을 매고 있다.그러면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담판을 계획하는 등 양동작전을 쓰고 있다. 정부측은 현대 주장에 일응 수긍하지만,외항인 아닌 내항일 경우 카지노사업 허가를 내 줄 수 없도록 돼 있는 국내법때문에 고민하고 있다.카지노사업 허가권을 둘러싼 통일부와 문화관광부의 시각차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반대로 북한측은 정부에 현대측을 지원해 주도록 역공을 펴고 있다. 지난 12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장관급 회담때 현대에 지원을 촉구했다.‘북한이 도울 수 없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이다. ◆해법은 없나=관광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는 관광대가 삭감 및 외자유치,카지노 등 수익사업 허용,계열사의 증자가 필요하다. 대북사업을 아는 사람들은 1차적인 해법의 주체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수익사업에 물꼬를 터 주면 관광객의 증가로 수익이 늘고,동시에 관광대가 삭감과 관련한 대북협상에서도 유리해 질 수 있기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측이 특별법을 제정,폐광지역인 정선지역에 카지노사업을 허가해 줬듯이 금강산지역에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얘기한다.특히 장전항에 운영 중인 해상호텔 ‘해금강’에 카지노 시설을 마련하는 경우 북한과 협의를 거치도 않아도 되는데다 외국업체에 현대가 임대를 주면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오늘의 눈] 관광객 500만시대의 허실

    8일 오후3시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에서는 큰 행사 하나가 열린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하는 것을 자축하는 자리다. 경사스런 일임에 틀림없다.지난 61년 1만1,109명이던 외래관광객이40년만에 500배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98년 400만명을 넘긴뒤 겨우 2년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분명 놀랄만한 일이다. 이런 비약적인 성장의 근저에는 문화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의 노력은 물론,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노고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의문의여지가 없다. 하지만 분명히 고쳐야 할 것이 있다.90년대 중반 한 신문에 ‘서울에서 3일만 다닐 곳 있어도’란 사설이 게재됐었다.조선 500년 역사의 중심지였던 서울에서 조차 관광객들이 볼 만한 곳이 별로 없었기때문에 그런 글이 실렸을 게다. 그때와 지금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회의적이다. 마을 주민들이 집집마다 아름답게 단장하고 관광객들을 친절하게 맞이해 다시 찾고픈 마음이 일게 하는 스위스를 들먹일 필요도없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또 오고픈 마음이 들만큼 관광지를 매력적으로 다듬고 친절하면 관광객은 늘어날 것이지만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 문화부 예산이 정부 예산의 1%를 넘어섰다고 떠들썩하게 자랑하지만순수 관광예산은 1년에 고작 2,000억∼3,000억원에 불과하다. 관광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부문별로 관광정책을 손질하는 수준에는 왔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배려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맞는 말이다. 비즈니스를 겸한 관광과 순수관광을 구분짓지 않고 무조건 외래관광객으로 통계를 내는 현실도 달라진 게 없다.통계가 부족하면 올바른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 오늘 아무것도 모른 채 입국장에 들어선 한 외국인은 화환을 전달받으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또한 공항면세점을 드나드는 외국인들은 1만원부터 5만원까지의 사은품을 떠안고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될 게다. 그러나 그들이 떠날 때 과연 비슷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오늘도서울의 청계천에서 동구권 손님들을 무슨 ‘거지떼’취급하는 상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게 우리의 현주소이다. △임병선 리빙팀 기자 bsnim@
  • [데스크 시각] 금강산 관광 2년을 보며

    금강산엔 흰눈이 내려 있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꼭 2년이 되는 날,3박4일간 금강산엘 다녀왔다. ‘철따라 고운 옷으로 갈아입는’ 금강산은 때마침 내린 눈으로 만학천봉(萬壑千峰)이 소복담장(素服淡粧)을 한 채 손님을 맞았다.북쪽에서 겨울 금강을 개골(皆骨)보다는 설봉(雪峰)으로 더 많이 부르는이유를 알 것같았다. 동해항에서 현대 금강호가 뱃길관광의 첫 고동을 울린 게 98년 11월18일.그동안 35만여명이 금강산을 찾았다는 소식이다. 금강산 관광은 아직도 여러가지 불편과 제약 속에서 이뤄진다.세관검사만도 동해항에서 탈 때,고성항(장전항)에서 관광하기 위해 내릴때,관광을 마치고 배로 돌아올 때,이튿날 관광에 나설 때와 돌아올때 등 6차례나 된다. 북측 출입국관리소를 지나 금강산 관광코스로 가는 2차선 이동로(6. 1㎞)도 아스팔트 포장이 잘 돼있지만 어른키 한배 반만한 높이의 철조망이 길 양옆에 쭉 쳐져 있다. 사파리 관광하듯 철조망 너머로 온정리 마을과 소달구지를 몰고가는 주민들,산하의 모습을 훔쳐봐야(?)하는 아쉬움이있다.철저히 차단된 데서 오는 답답함이랄까,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의 응어리는 관광기간 내내 명치끝에 붙어다닌다.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는 일,북한체제를 비판하는 언사나 큰 바위 곳곳에 새겨진 체제 선전문구를 손가락질하는 일 따위는 관광 초기와 다를 바없이 바로 현장에서 ‘달러 벌금형’이다.비용도 몇박몇일하는 동남아 관광보다 결코 헐하지가 않다. 물론 진전된 것들도 적지 않다.북측 출입국관리와 세관원들의 옷차림이 군복에서 일반복으로 바뀌고,분위기도 온유해졌다.관광코스 곳곳에 배치돼있는 북측 안내원들의 표정 역시 한결 밝아졌다.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 이후 관광객들의 말수가 적어지고,거꾸로 북측안내원들의 ‘말씨’가 많아졌다고 한다.북측 교예단 공연이나 온천탕도 초기엔 없었다.고성항엔 해상호텔이 들어섰고,지난달부터는 쾌속선 설봉호가 운항을 시작했다.앞으로 총석정,내금강까지 관광코스를 넓히고 고성항 근처에 골프장과 스키장을 세워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현대측 안내원은 전한다. 그러나 아직은 이런 편의시설과 관광코스가 금강산 관광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닌 듯싶다.35만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감수하며 금강산을 찾은 이유는 금강산의 빼어난 풍광도 풍광이지만,무엇보다 분단의 땅과 북녘동포의 삶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서 였을 것이다.현장에서 벌금을 물리는 북측 안내원들이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한 민족,한 핏줄’이라는 아릿한 감정을 일으켰던 경험을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했으리라. 마침 지난 18일 금강산 온정각에선 관광2주년 맞이 기념식이 조촐하게 열렸다.“금강산 사업은 사업도 사업이지만 남북대화의 물꼬를 텄고,나아가 통일의 초석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지총책인 현대아산 우시언(禹時彦)이사의 축사엔 민간신분임에도 ‘통일외교관’으로서의 자긍심이 물씬 배어나왔다. 알려진대로 대북(對北)사업은 민간이 하기엔 리스크가 큰 사업이다. 적자가 누적되면 계속되기 어렵다.금강산 관광 등으로 현대는 지금까지 2,270억원의 누적적자를 봤다.초기 투자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있지만 대북사업이 구조적으로 ‘이문을 남기기 어려운 사업’인 탓도 크다.대북사업 적자는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의 원인(遠因)으로도작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누적적자를 단순히 민간기업의 적자로 접근하기보다언젠가 우리가 지불해야 할 통일비용을 선(先)지급했다고 보는 시각이 이제는 필요해 보인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적자를 직접 보전해 줄 수는 없지만,앞으로 늘게 될 외국관광객을 고려할 때 크루즈선이라면 갖추고 있는 카지노나면세점같은 시설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만한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그것을 특혜라기보다는 미래에 정부가 맡게 될지 모를 부담을 미리 줄여나가는 측면지원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우리에겐 불편한,북측의 통제도 금강산을 깨끗하게 지키려는 충정으로 받아들이자. “동포 여러분,형제 여러분,반갑습니다…” 북측 공연배우들의 ‘통일화합의 노래’가 금강산에서 철마다 울려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권혁찬 디지털팀장]khc@
  • 벤처기업 생존 건 ‘겨울나기’

    ‘다시 한 번 날아보자’ 벤처기업들이 몸부림치고 있다.심각한 자금난에다 최근 ‘정현준 게이트’까지 겹친 최악의 상황에서 더 이상 돈벌이를 못하면 올 겨울을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이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거나조직개편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콘텐츠 유료화로 승부 건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네띠앙은 지난달수능강의 코너인 ‘네띠앙 입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게임만화 영화 등 오락콘텐츠를 유료화하기로 했다.증권 관련 일부 콘텐츠는 월 5만원에 이미 서비스 중이다.한달에 한차례씩 ‘네띠앙 테라파크배 게임대회’를 열어 참가자 1인당 1만5,000원의 참가비도 받는다. 인터넷 경매업체 이쎄일은 지난달부터 낙찰수수료제를 도입했다.1만원 이상 가격에 낙찰된 제품에 대해 판매자로부터 낙찰가의 2∼2.5%의 수수료를 받는다.셀피아도 판매가격에 따라 1.5∼2.5%의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정면 돌파 기업간(B2B) 사이버무역 전문업체인 티페이지는 최근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실질적인돈벌이가 될 수있는 전략마켓팅팀과 국제사업본부를 강화했다.이 회사 심은섭(沈銀燮) 사장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닷컴기업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면 수익성 위주의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인 두루넷도 3개 본부 46개 팀으로 조직을 바꿨다.각 본부장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경영성과에 따른 책임을 묻기로 했다. 새로운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도 한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최근 사이트 개편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라이코스 리노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계획의 핵심은 수익기반 강화.그동안 공들여 모은 회원들의 활동을 수익과 연결시킨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일부 서비스를 고급화해 유료로 전환했다.신라호텔과함께 국내 최초로 온라인 면세점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상거래 모델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서비스업체인 프리챌은 최근 기업대상의 새로운 CRM(고객관계관리)서비스를 발표,수익기반을 강화했다.조직도 커뮤니티와e-브랜드 서비스,전자상거래 등 3개 사업부 체제로 개편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 새롬기술은 최근 국제전화서비스 전문통신업체인 한솔월드폰과 별정통신사업자인 아이틱스를 인수,통신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다이얼패드 서비스의 주요 고객인 온라인 PC사용자만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새롬기술은 앞으로기존 통신사업자와의 제휴·인수 작업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면세점 인터넷서 한판싸움

    세금없는 온라인 유통시장,바로 인터넷 면세점이다. 롯데·한화 등 유통업계의 강자들이 인터넷면세점을 놓고 격돌했다. 신라·워커힐 등 면세점 강자들도 가세했다.준비단계부터 요란했던신라·한화의 인터넷면세점과 달리 롯데의 진출은 소리소문없이 이뤄져 업계는 허를 찔린 표정이다. ◆인터넷 면세점이란 공항이나 호텔의 면세점을 사이버공간에 옮겨놓은 것이다.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시도했다.오프라인 면세점과달리 일일이 여권을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면세점이 없어 쇼핑에 제약을 받아왔던 지방고객들은 편리해졌다.구매방식은 기존 인터넷쇼핑몰과 똑같다.단 구매물건은 출국직전 공항에서 찾아야한다.일반(오프라인) 면세점들이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없어 가격할인 혜택이기대된다. ◆롯데·신라,같은날 오픈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은 지난 10일 ‘롯데인터넷면세점’과 ‘DFS코리아’를 동시에 열었다.신라는 12일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롯데가 난데없이 10일 오픈을 선언하는 바람에 서둘러 오픈날짜를 앞당겼다.롯데는 계열사인 롯데닷컴과손잡았고,신라는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라이코스와 제휴했다. 다음달 1일에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프라자호텔이 ‘듀티프리24’를문연다.동화면세점이 공동투자했고 한국관광공사및 자체 면세점이 없는 국내 호텔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인터넷면세점 1호는 지난 7월7일 오픈한 ‘SKM’.SK그룹 계열사인워커힐호텔이 주인이다. ◆클릭해보니 쇼핑몰 체계나 화려함에서는 롯데가 앞선다.물품구매만가능한 롯데와 달리 신라는 브랜드 소식·패션정보·항공기 출발시간등 ‘컨텐츠’ 서비스를 병행하는 것이 강점이다.한화의 ‘듀티프리24’는 인터넷 면세점을 TV와 연결,‘컴맹’들도 손쉽게 호텔 객실에서 TV로 구매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업계가 가장 긴장하는사이트다.오는 20일 사이트를 먼저 공개했다.SKM은 상품이 넉넉한(4,000여종) 반면 사이트 디자인이 다소 떨어진다. ◆시장규모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약 1조8,000억원.내년에는 2조원이넘을 전망이다.이중 온라인면세점 시장은 전체의 10%인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영어·일본어·중국어 사이트가 개설되면 시장도 커질것으로 보인다.롯데 관계자는 “김치,김 등 외국인들에게 인기높은품목은 매출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국내 면세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롯데가 온라인시장에서도 절대강자로 군림할 지 주목된다. ◆‘장밋빛’만은 아니다 롯데는 연말까지 인터넷면세점 매출액을 30억원으로 잡고있다.신라는 내년에 110억원,듀티프리24는 900억원이목표다.그러나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시각도 있다.우선 상품구색이 떨어진다.여느 인터넷쇼핑몰처럼 ‘만져보지 않고’ 살 수 있는품목으로 한정돼있다. 게다가 면세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샤넬 루이뷔통 구찌 등명품 브랜드들은 인터넷면세점에서의 자사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가격매리트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인터넷면세점의 판매가격은오프라인 면세점과 똑같다.‘DFS코리아’ 관계자는 “롯데 신라 워커힐 등 대부분 오프라인 면세점을 같이 갖고 있어 이중가격정책을 쓸경우 오프라인 면세점 입점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털어놓았다.대신 마일리지나 회원제등 우회적 방법으로 가격할인 혜택을 부여한다는 전략이다.실제로 ‘SKM’은 지난 석달동안 구매건수 100여건에 매출액 1,000만원을 밑돌고 있다.롯데 신라도 문의만 많을 뿐,매출로는 별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아셈 2000 특집/ “세계정상들 편안하게 모십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들도 23개국 정상을 한 자리에 모시기가 쉽지 않아요.대단한 영광이지요.”20일 개막하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 가운데 12개국 정상이 묵고 대표단 공식만찬까지 개최되는 인터컨티넨탈호텔 한태숙 홍보실장은 호텔업계가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를 한마디로 압축했다. ◆서비스 ‘업그레이드’=이 호텔에 투숙할 정상은 모두 12명.경호문제 등을 고려,아예 19일부터 21일까지 일반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다.호텔 경관을 전반적으로 손보고 1개뿐이던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을 12개로 늘리느라 수십억원을 쏟아부었다. 여기에 9억원을 들여 객실과 레스토랑에 인터넷 LAN망을 구축,고객들이 하루 24시간 저렴하게 인터넷과 e-메일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꽃장식을 위해 해외업체가 긴급투입되기도 했다. 공식만찬이 열리는 만큼 전체 직원 2,000여명에 대해 1박2일의 특별교육이 실시됐다.정상을 직접 접대하는 직원들은 전문가가 고증한 한복을 입는다. 이런 사정은 다른 호텔도 마찬가지. 핀란드와 스웨덴,베트남 정상이 묵는 르네상스 호텔은 각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을 따로 준비했으며,그랜드 하얏트,리츠칼튼,신라,메리어트 등 호텔 직원들도 정상들의 식성이나 습관을 대사관,현지 체인 등으로부터 얻어내느라 진땀을 흘렸다. “각국 정상들이 묵고 가는 만큼 호텔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한 실장은 “당장의 수익 보다는 무형의 노하우 축적과 자신감이 앞으로 호텔을 운영하는 데 더욱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열풍 상륙=ASEM정상회의가 호텔업계에 안긴 최대의 ‘수혜’는 그동안 정보화 사각지대로 여겨져온 호텔의 정보화를 강제했다는 것. 지난 3월부터 벤처업체 ‘루넷’은 전국 특급호텔 객실에 인터넷 전용선과 PC를 보급,투숙객에게 이메일 자동설정,사이버 면세점과의 전자상거래,고객-프런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각종 금융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대한 투자비용 때문에 망설이기만 했던호텔업계로서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활용하게 된 것이다.부산의 한호텔에 투숙하기로 했던 외국인 단체여행객들이 다른 호텔의 인터넷가능 소식에 투숙처를 일거에 바꾼 것은 업계에서 신선한 충격으로받아들여졌다. ◆파급효과는=강남에 주로 아셈 행사장이 밀집해 있는 관계로 강남백화점과 음식점 등 주변 상가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컨벤션센터 안의 조선호텔 직영 레스토랑인 비스바즈와 푸드코트는정상과 기자단이 이용할 음식점으로 지정돼 업장을 전통적인 한국식분위기로 바꾸고 식단을 전통메뉴로 꾸미는 등 한국 이미지 제고에안간힘을 쏟고 있다. 여행업계의 시선은 엇갈린다.비즈니스맨과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10월은 1년 장사 중 가장 실적이 좋아야 할 대목.그럼에도 서울시내 유명특급호텔 객실이 아셈 때문에 ‘선점’돼 일반 관광객이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다.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아셈기간 호텔수급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외국인 관광객을 예년보다 30%를줄여 받았다”고 말했다. 대한여행사 이정길 이사는 다른 견해..당장 일반 여행객 수요가 10%정도 줄어들어일반 여행업계가 손해를 보겠지만 “국가적 신인도가제고돼 관광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철저한 통제와 경호가 우선되어야 하는 만큼상가 등의 특수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관광업계 직접 수익은 56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아셈 2000 특집/ 유통가 ‘아셈特需’ 들뜬 기대

    ‘움직이는 3,000명을 잡아라’ ASEM 특수(特需)를 잡으려는 유통가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오는 20∼21일 회의장소인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주변에 모여드는 해외정상단일행은 3,000여명.움직이는 고객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회의기간은백화점 가을세일이 끝나는 비수기. 백화점별로 ‘고객 유치작전’이 치열하다.그러나 삼엄한 경비로 오히려 매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강남 후끈,강북 조용= 아셈 회의장소와 회의단 일행의 투숙호텔이강남에 집중돼있는 바람에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강남은 이벤트 준비에 북적대는 반면,강북은 그야말로 ‘강건너 잔칫집 구경’이다.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회의장소와 붙어 있다.차로 10분거리인 롯데 강남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특수를 노리고 있다. ◆ ‘택스프리’ 집중홍보=회의단 일행이 각국 정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업계는 수입명품과 한국 전통식품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현대백화점은 듀퐁 라이터·몽블랑 만년필·구찌 지갑 등 수요가 예상되는 패션소품들의 물량을 미리 확보해뒀다.매장 곳곳에 ‘택스프리’(Tax Free) 안내문구를 부착,특별소비세가 환급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인삼 홍삼 영지 등 건강식품과 전통주 등 한국특설코너도 신설했다. 무역센터점은 아예 아셈 회의장소인 코엑스몰과 똑같이 외관을 흰색으로 새로 칠했다.또 영어 일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능통자를 특별차출해 매장에 배치했으며 문화센터 외국어 회화반 수강생 40명을 자원봉사조로 투입했다. 롯데는 17일부터 잠실점에서 ‘아시아 10개국 물산전’을 열며,강남점에서는 영국산 명품 및 의류,침구류 등을 모은 ‘영국명품대전’을 갖는다. 중국 회의단일행의 투숙장소로 지정된 신라호텔은 19일부터 21일까지 면세점 입점고객 모두에게 한국 전통차 세트를 무료 증정한다.50달러어치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다기세트도 곁들여 준다. 워커힐호텔 면세점 코엑스점은 아셈회의단 일행이 가장 많이 묵는 인터컨티넨탈호텔의 투숙객에게 10% 할인혜택을 준다. ◆축하이벤트 풍성=갤러리아는 명품관 앞 광장과 도로를 ‘아셈 서울 2000’ 축하 의미에서 유럽식으로 꾸민다.이태리 거리(판토마임)·프랑스 거리(몽마르트거리 재연)·영국거리(영국 근위병 교대식)·독일거리(소세지 시식행사) 등 테마거리를 만들고 유럽식 노천카페를 운영한다. 현대 무역센터점은 아셈 회의기간동안 떡메치기 국악연주 등 전통문화이벤트를 연다.내점 외국인 고객들에게는 식혜와 수정과 등 전통음료를 무료 증정한다. 롯데는 20일 잠실점에서 ‘아셈 축하! 아시아·유럽 민속공연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아셈 참가국들의 전통가면도 전시한다. ◆오히려 악재?=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회의장 주변의 경비가 삼엄하고 인근도로가 교통통제돼 오히려 쇼핑분위기를 망칠 것”이라고 지적했다.신세계가 본점은 물론 강남점에서도 이렇다할 아셈 기념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실제 무역센터 주변 노점상들은 벌써부터 매출이 줄고 있어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현대측은 “지나친 기우”라며 “가을세일 뒤의 비수기를 반전시킬 빅 이슈”라고 반박했다.갤러리아와 롯데 강남점은 “교통통제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현대 무역센터점보다는 차라리 조금 떨어진 우리 백화점을 이용할 것”이라며 엇갈린 계산을 내놨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 시티투어 버스 운행

    서울시는 9일 고궁과 시장 등 도심 명소를 연결하는 ‘서울 시티투어 버스’를 13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시티투어 버스는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2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전일권 5,000원,1회권 1,200원이다. 600년 고도 탐방코스를 중심으로 주간에는 광화문∼남대문시장∼이태원∼창덕궁∼경복궁∼인사동∼광화문,야간에는 광화문∼남대문시장∼이태원∼남산타워∼인사동∼광화문 코스로 운행된다.2시간 30분 소요 예정. 시는 13일 오전 10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념식을 갖고,이날자정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운행 서비스도 갖는다. 임창용기자 sdragon@
  • 27회 관광의 날 기념식

    세계관광의 날을 기념한 제27회 관광의 날 기념식이 29일 오전 서울호텔신라에서 열렸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조홍규(趙洪奎) 한국관광공사 사장,김재기(金在基)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치사를 통해 “정부는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전략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영일(李榮一) 호텔신라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장경작(張慶作) 조선호텔 대표가동탑산업훈장을,김종철(金鍾哲) 전국관광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그외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산업포장 기건호(奇建鎬) 호텔롯데 면세점 영업이사,정우식(鄭宇植) 한국관광여행사 대표 ▲대통령표창 이상오(李相五) 한국관광공사국내진흥본부장,이석명(李石明) 동마기업 회장,배동철(裵東徹) 동서여행사 대표,심상문(沈相文) 대호관광여행사 대표 임병선기자 bsnim@
  • 공공개혁 예산 962억 반영

    정부는 공공부문 개혁과 예산지원을 본격적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을구축했다.예산지원과 삭감을 통해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기획예산처는 27일 공공기관의 경영혁신 이행에 필요한 예산 962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주기로 했다. 농업관련 3개 단체의 통합조직인 농업기반공사의 자립경영기반을 위해 내년에 400억원을 지원한다.이에 따라 농업기반공사의 자본금은 7,549억원에서 7,949억원으로 늘어난다.농업기반공사는 늘어나는 자본금을 주로 저수지 보완과 물관리 등에 사용하게 된다.농업기반공사는 지난해 농업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가 통합돼출범한 조직이다. 또 지난 7월1일 통합한 농협과 축협·인삼협중앙회의 전산 통합비용인 393억원도 지원해주기로 했다.예산처는 철도운영인력 감축과 연계해 열차 안전장비 보강 등을 위한 예산으로 149억원을,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지방공항 면세점의 민영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입감소액 2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예산처는 그동안의 개혁이행 부진과 올해말까지의 개혁이행 계획을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과 정신문화연구원 등 110개 기관의 내년 예산 718억원은 삭감했다.퇴직금 누진제 개선과 연봉제·계약제 이행이 부진한 기관들이다. 구조조정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기관의 예산은 계획이행이 끝난 뒤에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또 개혁추진과 관련된 내년의 예산은 수시배정 사업으로 선정해 개혁 이행실적을 집중 점검한 뒤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예산처는 2002년 예산배정부터는 정부혁신추진위원회가 각 부처 및기관별 개혁추진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라 기관운영비와 인건비 예산을 차등 반영하기로 했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내년의 인건비 삭감액 718억원은 규모로만 보면 많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인건비이기 때문에 아픈 예산”이라며 “개혁과 관련된 예산을 수시배정하는 등으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조용필 부산서 ‘報恩의 콘서트’

    “일본 도쿄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산을 아는 사람은 5%도 안되는데‘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아는 사람은 97%나 됐어요” 롯데부산 면세점 손광익(孫光翼·46)점장이 오는 28∼29일 부산롯데호텔 극장식식당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조용필 콘서트를 어렵게준비한 이유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일본인 관광객 1,200명을 상대로 갖는이번 콘서트는 부산시와 롯데호텔 면세점이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실시한‘돌아와요 부산항에’행사때부산롯데 면세점에서 500달러어치 이상을 구매한 일본인 고객 500명을 추첨,부부 동반으로 초청해 갖는 일종의 사은행사. 이 행사는 또한 부산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가수 조용필이 부산에보답하는 일종의‘보은의 콘서트’라는 데 의미가 있다. 조씨측은 지난 1월 말 손 점장의 공연 요청에“체력이 너무 소모돼이제 콘서트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정중히 거절했었다.그러나 3주 이상 거절해오던 조씨는“부산시와 부산 롯데호텔이 공동으로 부산을 일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매우 중요한 이벤트”라는 행사 취지를 듣고 공연을 승낙했다. 조씨의 매니저 김헌씨는“사실 부산에서 무명가수 시절을 보내고‘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국민가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고 지난 98년부산 해운대에 자신의 노래비가 세워진 조용필로서는 부산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롯데면세점 손 점장은“초로의 나이에 접어드는 조용필이 자신을 위대한 가수로 낳아준 부산에서 갖는‘보은의 콘서트’가 부산을널리 알리는 데 노래 이상의 감동을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인천공항 3만여명 상시 근무

    내년 3월말 개항되는 인천국제공항의 근무인력은 얼마나 될까. 연간 2,700만명의 여객과 170만t의 화물을 처리할 대규모 국제항인 만큼 이를 위한 상시 근무인력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개항 초기 인천공항엔 공항공사 직원을 비롯해 정부기관,항공사 및 관련업체 직원 등 모두 3만여명의인력이 상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로는 ▲대한·아시아나항공과 40여개의 외국 항공사 임직원 1만6,200명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및 공항관리·용역업체 직원 3,700명 ▲출입국관리소·관세청·병무청 등 15개 정부기관 직원 2,600명 ▲화물수송 관련업체3,500명 ▲면세점·은행 등 상업시설 운영업체 직원 3,000명 ▲기타 지원시설 관련 직원 1,000명 등이다.
  • 고액과외 진정 기대감

    지난 4월27일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결정 이래 혼선을 거듭했던 과외종합대책이 석달 만에 ‘과외 의무신고제’로 매듭지어졌다. 당정이 10일 확정한 ‘과외 의무신고제’는 고액과외의 기준 설정이 어려운상황에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의무신고제는 일단 고액과외를 누그러뜨리는 데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것으로 보인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제외한 모든 과외교습자가 반드시 관할 교육청에 신고해야 하는데다 과외소득이 면세점인 110만∼150만원이 넘으면 누진세율을 적용,중과세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의무신고제는 과외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모든 과외교습자가 공개되기 때문이다.과외비도 지금보다 비교적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의무신고제가 실시돼도 근본적인 고액과외는 막기는 어렵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과외 미신고자에 대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더라도 과외를 시키는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돌아가지 않는 만큼 교습자를 신고하지 않을 게 뻔하다. 과외소득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과외교습을 통해 월 3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교습자가 축소신고를 하더라도 영수증이 오가지 않는 상황에서 추징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면세점 이하의 저액 과외교습자들만 성실히 신고하는 불편을 초래할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서민경제를 살리자](3)조세 정책 방향

    최근 몇년 사이에 계층간 소득 불균형은 20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국제통화기금(IMF) 사태는 가난한 사람을 더 빈곤 속으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1.4분기에 저소득층의 소득은 3.1% 감소했다.그러나 부유층은 2.4%증가했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평등도가 높음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초 0.37로 역시 최악이었다.올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정부는 중산·서민층을 위한 세제 지원책을 시행했거나 할 계획이다.지난해소득공제 한도를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높이고 서민층의 공제율도 올려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30%가량 줄였다.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특소세도내렸다. 또 올해에는 노인·장애인들을 대상으로 2,000만원까지 비과세저축을 신설할 예정이다.주택담보 대출금 이자의 소득공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가령,저축할 돈이 없는서민들을 위해 비과세저축을 신설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세제 전문가들은 더 획기적이고 본격적인 세제 개편을 주장한다.근원적으로는공평 과세,탈세 방지,사회복지 정책을 통해 빈부 격차를 해소해야한다고제안하고 있다. 서민층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쳐온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은 근로소득세를 종합소득세에서 분리,저율로 과세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소득공제를 통한 세금 경감 방식은 세법만 복잡해질 뿐 실제 효과는 적다는얘기다.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세제도 고쳐야한다고 말한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경제학·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는 서민들을위한 세제 개선책 몇가지를 들었다. 우선 소득세 면세점을 더 높이는 방안이다.또 비과세 저세율 저축상품을 더많이 만드는 것도 가능한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중고차를 많이 타는 서민들을 위해 자동차 세제도 개편해야한다고 했다.새차나 중고차나 자동차세는 일률적으로 똑같기 때문이다.소형자동차의 1년치자동차세는 20만9,000원으로 오래된 중고차의 차값이나 비슷하다. 서민들을 위한 소득공제 제도를 신설하는 방안도 있다.예를 들면,맞벌이하는 서민들의 탁아 비용을 소득공제 대상에 넣는 것이다. 다만 이런 제도들을 새로 만드는 게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고 나교수는 지적한다. 서민을 위한 새로운 세제를 자꾸 만드는 것은 세금 체계를 왜곡시키고 복잡하게 만들어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게 세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누진세율도 과도하게 높일 수 없다.고소득층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면 근로의욕을 잃게 만들어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서민을 위한 특별세금 감면제도를 시행하기 보다는 공평과세를 통해세금을 잘 걷어 공적부조를 통해 서민을 지원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는 지적이다.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하한선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추고 주식양도 차익에도 과세할 것을 주장한다. 간접세 비중이 높은 것도 시정해야할 부분으로 꼽는다. 조세연구원 현진권(玄鎭權) 연구위원은 “우리의 조세정책은 불투명하다는데 큰 문제점이 있다”며 “세금을 정확히 내는 토양을 만들고 투명성과 형평성을 확보,소득재분배를 통해 지출면에서 서민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손성진기자 sonsj@. *부유층에 약한 조세정책. 국민연금을 도시지역으로 확대 실시했던 지난해 4월 근로자들과 서민들은분통을 터트렸다.1,500여명의 변호사,의사가 웬만한 근로자보다 적은 정도가아니라,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 과세특례 혜택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의사·변호사같은 전문직 고소득자는 수입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세금의 ‘구멍’이 되고 있다.한국조세연구원의 현진권(玄鎭權)연구위원은 “자영자의 경우 소득의 10∼20%만 과표로 잡힌다”고 말한다.근로자들과 조세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부랴부랴 자영자소득파악위원회를 설치했다. 노동·시민 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해 8월 금융소득 종합과세제 실시와 과세특례 및 간이과세제도 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책건의안을 만들었다.외환위기 이후 높은 이자율을 이용해 돈있는 사람이 재테크로 돈을 버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조세형평의 한 축이었다. 문제는 당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다시 불거졌다.위원회 위원들도 모르게 보고 내용이 바뀌었던 것.건의안의 핵심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제 부분이 빠지고,2001년부터 시행하도록 하는 과세특례제 폐지가 ‘향후’로 변경됐다.참여연대 납세자운동본부 하승수(河昇秀) 실행위원장은 “나중에 알고 보니 재정경제부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위원들은 공개질의서를 내고 총리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국회에서 과세특례제 연기를 검토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과세특례를없애고,금융소득 종합과세는 2001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조세당국이 부유층에 약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 하승수 위원장은 “조세개혁제도는 정부에서 조금 후퇴하고,국회에 가면 많이 후퇴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치적인 고려와 기득권의 반발을 우려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지난 5월 ‘2000년 세제개혁안’을 내놓았지만시민단체는 불만스럽다.참여연대는 “주식거래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은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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