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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대박 “한국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

    김치로 떼돈을 번다면? 지금껏 김치는 한국인의 밥상에 없어서는 안될,그러나 흔하디 흔한 반찬에 불과했다.그런 김치시장이 폭발하고 있다.460여 생산업체들이 연간 4,600억원대 시장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일본,미국 등 해외 수출도 본격화돼 김치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일본의 ‘기무치’ 대신 한국의 ‘김치’를 국제규격식품으로 최종 승인했다.업계는 이 여세를 ‘2002 월드컵’까지 몰아 김치를 명실상부한 수출 주력상품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폭발하는 김치시장=매년 100%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두산식품BG 박성흠(朴星欽)사장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정용 김치수요가 폭증,김치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두산,농협,동원,하선정,제일제당,풀무원 등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소업체만도 500개에 육박한다.인터넷 김치박물관(www.kimchimuseum.com)도 생겼고,김치상품권은 인기 선물 품목으로 자리잡았다.‘김치를 사먹으면 빵점 주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미국서 맞붙은 두산과 제일제당=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7,844만달러(1,000여억원).거개가 같은 동양권인 일본으로 나갔다.그런데 최근 두산이 주력 브랜드 ‘종가집김치’를 미국 서부지역의 코스트코홀세일(대형할인점) 20여곳에 입점시켰다.한인슈퍼마켓이나 대형할인점 등과도 판매대행계약을 체결,내년까지 미국 전역에 판매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김치 특유의 역한 냄새를 없앤 브랜드김치 ‘크런치 오리엔탈’을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알버슨’과 캘리포니아 대형할인매장 ‘랄프’ 등 300여곳에입점시켰다. ◇퓨전김치 봇물=냄새없는 김치는 기본이다.제일제당은 히스패닉계의 입맛을 겨냥한 멕시칸식 ‘김치살사’와 백인입맛에 맞춘 ‘김치 랠리시’,독일식 채소절임 ‘크라우트김치’,과자에 찍어먹는 ‘스낵김치’ 등 별의 별 퓨전김치를 내놓고 있다.농약을 쓰지 않은 풀무원의 ‘프리미엄급김치’도 눈길을 끈다. ◇‘김치코리아’의 고집=메이저사들이 냄새없는 김치나 퓨전김치 등 외국인의 입맛잡기에 노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김치 고유의 맛을 고집하는 업체도 있다.전남 영암의 해동식품(061-471-4080)이 대표적이다.브랜드 이름도 ‘김치코리아’다.5대 명문종가들의 맏며느리들이 직접 양념을 지도,어머니 손맛을 그대로 살린 전라도식 맛김치로 유명하다. 화학조미료도 쓰지 않는다. 이 회사 이채원 사장은 “매화는 시어야하고 홍시는 달아야 맛”이라면서 “수출을 위해 김치맛을 바꾼다면 그것은기무치”라고 꼬집었다.일본인의 입맛에 맞춰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자 불쾌해하던 바이어들도 이제는 단골이 됐다. 지난 4월에는 미국에 처음으로 240t을 수출했다.캐나다 호주 유럽과도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치열한 경쟁끝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과도 납품계약을 체결,인삼을 채썰어넣은포장용 ‘인삼김치’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개인과외교습 신고 첫날

    개인과외교습자 신고 첫날인 9일 전국의 시·도 지역교육청에 마련된 창구에는 평균 2∼3건만 접수됐을 뿐 대체로 한산했다.신고자도 수강생 1인당 월 10만원 이하의 소액 교습자가 대부분이었다. 서울 강남교육청에는 집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50대 주부등 2명이 과외 신고서를 냈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오후 2시까지 11개 지역교육청에 18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시교육청은 “신고 기한이 한달이나 되기 때문에 마감에 촉박해 접수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교육청과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에는 신고 절차나내용,세금액을 묻는 문의 전화가 크게 늘어 과외교습자들이첫 시행되는 신고제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꼭 신고서를 내야 하느냐’‘세금은 얼마나 되느냐’를 묻는 전화는 많이 온다”고 말했다.교육부홈페이지(www.moe.go.kr)에 띄워놓은 ‘개인과외교습 신고안내’는 조회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교육부는 “세금을 얼마나 내야하는지,면세점은 어떻게 되는지는 세무서에서도 상당히 세밀하게 따져야 할 사항”이라며 우선 신고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고 대상자는 8월7일까지 인적사항,교습과목,과외비 등을적은 신고서와 주민등록증사본(또는 주민등록초본),최종학력증명서,사진 2장 등을 갖춰 각 지역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우편이나 팩스,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옷 바꿔입기’ 서둘러라

    대형 펀드와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는 ‘윈도우 드레싱’ 편입종목이 새로운 주식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이란 6월 말 반기 결산을앞두고 대형 펀드들과 외국인들이 향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목 바꾸기’를 시도하는 것을 일컫는다.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기 때문에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대신증권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 “최근 경기회복 전망이 비관적이 되자 기관과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반도체,통신,전기전자주 등 경기민감주를 팔고 제약주,경기방어주 등 내실있는 종목으로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유영국(劉永國)선임연구원은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는 재무안정성이 높고,경기방어적이면서 외국인들이선호하는 중·소형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약주= 제약주는 불황때 ‘안전한 도피처’로 각광받고있다.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13∼23% 주가가 상승한 일성신약,유한양행,삼양제넥스 등이 대표적이다.삼양제닉스는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에 제넥솔을 주사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해놓은 상태로 배당투자로도 유망하다. 일성신약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36.5%를 기록,사상 최대의이익실현이 전망된다.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경기방어주=업종 대표주들인 제일제당,농심 등은 경기에민감하지 않고 내수 위주로 성장하는 종목이다.외국인들의관심도 많다. 현대증권은 “라면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이 지난달 21일라면가격을 8.7% 인상함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450억∼500억원 가량 증가,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분석했다.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순매수도 높아 5월중 14%대의 지분율이 최근 17.5%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선호주=수출 증가에 힘입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들이 230만주와 129만주를 사들였다.이 기간중 외국인 지분은 1% 정도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동반매수도 뒤따라 주가상승률은 각각 18%와 22.9%나 됐다.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현대모비스를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로 꼽아 ‘장기매수’ 종목으로분류해 놓고 있다. 외국인 지분이 27.1%인 호텔신라도 규제완화에 따른 면세점 매출 호조와 이자비용 축소로 실적호전이 예상돼 하반기 대표적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 꼽힌다. 문소영기자 symun@
  • 워크아웃 14社 신용 우선 심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35개 업체 가운데 경영실적이 부진한 14개 기업이 은행들의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1차 대상업체로 정해졌다.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 보고에서 “경영실적이 부진한워크아웃 기업은 은행들이 신용위험 상시평가를 할 때 우선적으로 심사해 처리방침을 조기에 결정할 계획”이라고밝혔다. 금감위는 경영실적이 양호한 기업은 조기졸업이나 자율추진을 권고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워크아웃 추진기업에서제외시켜 청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갑을, 고합,동국무역 등 14개 업체가 우선 상시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벽산건설,동화면세점,신원,삼표산업,대현,남광토건,고려산업,신호유화 등 8개 업체는 기업구조조정 협약 운영위원회에서 경영관리단 철수를 결정,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금감위는 은행의 부실여신정리 실적을 분기별로점검해 부실채권비율을 연말까지 선진국 수준인 5% 이하로감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관광공사 사업 참여 의미/ 사실상 정부지원... 활로찾은 금강산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에 한국관광공사가 전격 참여를선언함으로써 이 사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 정부의 간접지원이나 다름없는 공사와 손을 맞잡고 ‘자금난 해소,대기업 참여 유도,편의·위락시설 마련을 통한수익모델 창출’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공사 참여 의미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을 뜻한다.이를 통해 이 사업의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되고,금융권으로부터 긴급수혈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그동안 머뭇거리던 대기업들을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반대로 북한측에는 ‘현대 지원’에 상응하는 육로관광조기 개설·금강산경제특구 지정 등을 촉구하는 압박용으로 작용할 것 같다. ■힘붙는 아산 현대상선과 함께 ‘한지붕 두가족’으로 살림을 꾸려 온 현대아산 입장에서는 관광공사의 참여는 그야말로 복덩이가 굴러들어온 셈이다. 현대아산은 우선 현대상선측으로부터 유람선과 쾌속선 4척 가운데 2척만 넘겨받아 운영하면 운영유지비가 크게 줄것으로 보고 있다.관광대가 부담도 전보다 휠씬 줄었고,밀린 관광대가 지불 등은 공사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보고 있다.여기에다 금강산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을 내놓으면 육로관광이 개설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견딜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광공사는 우선 금강산 현지에서 면세점과 호텔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보이며,현대아산은 컨소시엄 구성을 계기로 고성항(장전항)에 상설해수욕장과 청소년 캠프장 등 관광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래도,산넘어 산 우선 공사와 어떤 형태로 컨소시엄을구성할 지가 정리되지 않았다.공사의 구체적인 참여 범위와 방법 등이 과제인 셈이다.필요하다면 공동출자를 통해법인을 신설하겠다고 말하지만,관광공사 자체의 수익성 저하 등 사정을 감안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 관광공사가 얼마나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낼지,밀린 관광대가 2,200만달러 지불을 위해 관광공사가 자금조달에적극 나설지도 미지수다.현대지원을 둘러싼 특혜논란도 헤쳐나가야 할 과제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강산 관광사업 “”남북대화 촉진 계기”” 기대.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관광사업 참여는 육로관광을 위한당국간 협상 등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정경분리 원칙을 깨고 정부가 직접 금강산관광사업에 뛰어든 데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관광공사 참여와 정부입장 조건식(趙建植)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20일 “관광공사가 사업 수익성을 따져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광공사가 정부 산하 공기업인 이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다른 당국자는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투자”라고 주장했다.육로관광 실현,관광특구 지정 등이 실현되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일방적 퍼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육로관광 협상의 향배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이 그동안 밀린 관광대가 2,200만달러를 이달중 북측에 지급하면 자연스레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육로관광이 실현되기 전에는 북측도 관광대가를 제대로 받기 힘든 만큼 협상에 적극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국간 회담을 낙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미지급금 해결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북·미대화의 진전과 남북 당국간 협상을 연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개입 어디까지 관광공사의 참여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정부가 앞으로도 직접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육로관광을 위한 도로건설 외에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하는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육로관광이 실현되고 부대시설이 금강산 일대에들어서려면 2∼3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매년 330억원씩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관광공사나 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아산의 경영구조를 감안할 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북측 역시 거듭 우리 정부의지급보증 등을 요구하고 있다.때문에 정부가 발을 담근 이상 앞으로 직접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수익성 확보로 관광 활성화”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은 20일 한국관광공사와 금강산관광사업 공동 추진에 합의한 뒤 가진 기자회견서 “수익성이 보장된 만큼 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익성의 근거는. 북한측과 현대아산의 능력과 형편,수익의 범위에서 관광대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여기에는관광객 수에 따라 대금을 내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또 호텔,면세점,온천 등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북한에 지불해야 할 2,200만달러 모두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나. 전액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그리고정부기관과 협의한 사실을 남북협력기금 활용으로 이해하지 말아 달라.정부가 금융기관에 보증을 서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에서 신용으로 돈을 빌리는 것도 결국 정부의지원 아닌가.관광공사로부터도 시기에 맞춰 적절한 액수를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관광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민간 기업은. 관광협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투자 의사를 전달받고 있다.KCC(금강고려화학)가 고성항 인근의 골프장에 투자하겠다는뜻을 밝혔고,일본 미국 독일 기업이 각각 호텔,패스트푸드점,초콜릿상점 등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현대아산이 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대북창구는 누가 되나. 대북 창구는 당분간 현대아산이 맡을것이다.그러나 앞으로 누가 앞장을 설 것인가는 북한 입장을 타진한 뒤 관광공사와 협의해 결정하겠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관광업계 매출 감소 ‘유탄’

    민주노총 연대파업을 주도해온 대한항공 노사분규가 13일밤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지난 12일 시작된 ‘파업대란’은 진정국면에 접어들게 됐다.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 등 여타 사업장의 ‘하투’(夏鬪)도 곧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이틀동안 계속된 항공편 부족과 일부 사업장의조업중단으로 국내 산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출상담 차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3일 서울염곡동 본사에서 연 ‘중남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고작 6명의 바이어만이 참가했다. 당초 예정됐던 22명 중 브라질 과테말라 페루 등지 바이어16명은 비행기표가 없어 오질 못했다.KOTRA는 이번에 불발된 수출상담액을 1,000만달러 가량으로 추산했다.KOTRA 경남무역관도 14일 태국 업체 관계자 9명을 초청하지만 4명이방한을 포기했다. 종합상사들도 외국 바이어들의 일정을 조정하거나 외국항공편을 대체 이용토록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그러나 대기업 상사들은 대부분 수출을 해상운송에 의존해 운송자체에큰 혼란은 없었다. ■자동차업계= 부품업체인 ㈜만도는 이번 주말까지 파업이계속되면 문막·평택·익산 등 3곳의 생산라인을 중단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다.회사측은 파업이 계속될 경우 관리직요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나 글로벌소싱(해외부품조달)체제여서 자칫 거래선마저 빼앗길 우려가 커 고심하고 있다.3만8,000여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단일 노조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12일 2시간만 시한부파업을 한뒤 곧바로 정상가동을 했다. ■항공업계= 국내선 공항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공항공단은파업 첫날인 12일 평소 1억9,000만원에 이르던 착륙료 수입이 4,000만원에 그쳤다.공단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에 국제선 운영권을 넘겨줘 가뜩이나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는상황에서 적자 폭이 더욱 늘게 됐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는 착륙료와 조명료 정류료 수하물처리시설사용료 공항이용료 등이 평균 12% 감소,8,890만원의 수입손실을 봤다. ■관광·여행업계= 호텔롯데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으로 하루 평균 3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파업 첫날 26만달러로 줄었고 ㈜애경도 24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수입이격감했다.여행업계는 대부분 2주전부터 항공사 파업사태에대비,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체 항공권 확보 등 조치를했지만 여행 일정연기,예약 취소 등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미국 등지의 단체 관광객들을중심으로 예약취소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면서 “평년 이맘때와 비교해 절반 가량의 수입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공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택시와 버스,도심공항터미널등도 이용객이 평균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정상= 우리나라 수출 주력상품으로 전량 항공운송에 의존하는 반도체는 대체항공편 등을 통해 수출이차질없이 이뤄졌다.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국제화물노선이 대폭 감편된 대한항공 대신 정상적으로 화물기 운항이 이뤄지는 아시아나항공과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반도체 수출에 나서고 있다. 함혜리 주병철기자 lotus@
  • [굄돌] 부실 관광한국 ‘내 탓이오!’

    운전을 하다보면 94년에 이어 올해 다시 선포된 ‘한국방문의 해’ 스티커를 붙인 차량이 눈에 띈다.나는 이 스티커를 볼 때마다 몇해 전에 모 종교단체가 내걸었던 ‘내 탓이오’ 스티커 구호와 절묘한 쌍을 이루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한국방문의 해’는 우리 자신이 아닌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관광부가 국가홍보 차원에서 선포한 것이 아닌가.하지만 본래 취지와 달리,관광한국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내국인을 상대로 한 전시성ㆍ일회성 축제행사의동네잔치로 전락해 버렸다.마치 최근 내국인 한탕주의에 휩싸인 정선의 카지노처럼. 한편 ‘내 탓이오’ 구호는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의 반성을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놈의 구호는 대부분 뒷유리창에붙여져 뒤따라가는 운전자에게 ‘네 탓이오!’라고 교시를한다.최근 민주당이 당정회의에서 “제주도내에 영어의 제2공용어 지정 및 내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이용 허용을 추진키로 했다”고 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관계자는“결정한 것이 아니라 용역결과 보고서를 요약한 회의자료가언론에 잘못 보도되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나는 이촌극의 원인을 따지기 전에 보고서 작성자들이 품고있는 관광한국의 ‘탁월한 몰이해’에 삼가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우리는 제2공용어로 정할 만큼 영어에 능숙한 곳만 찾아관광을 가는가? 몇해 전 이탈리아 베니스를 여행할 때의 경험담이다.나는 산마르코 광장 뒷골목에 있는 한 가게에서유리공예품을 사려고 영어로 여점원을 찾았다.그러나 점원은 일체 대꾸도 하지 않았다.한데 나를 돌아버리게 한 일이벌어졌다. 한 일본인이 ‘일어’로 가격을 묻자 점원은 대뜸 ‘일어’로 상냥하게 답하고 능숙하게 대화하는게 아닌가. 미국에서 박사까지 한 나의 영어는 일어 앞에서 찬밥신세가 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광의 제1조건이 언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사람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수상도시의 문화와 유리명품을 찾아 베니스에 가고,‘베니스의 상인’은 돈많은 호주머니를 긁어내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외국인이 한국관광을 기피하는 원인이 꼭 영어가 아님을 말해준다.정작 ‘자랑할만한 문화 컨텐츠’를 가꾸고개발하기보다는 획일적인 문화상품, 진부한 일회성 축제,저질 서비스로 치닫는 ‘내 탓’이 문제라는 말이다.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 카드 공제한도 500만원으로

    연내에 근로소득세 세액 공제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중장기적으로는 소득·법인세율이 인하된다.회사가 근로자에게월급 외에 제공하는 사택·차량·교통비·식비 등의 부가급여에도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부 합산 4,000만원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도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올 연말 정산부터 신용카드 소득 공제한도가 연간 급여액의 10% 또는 300만원에서 20% 또는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소득 공제율은 10%에서 20%로 높아진다. 정부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회장)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세제개편 계획과 중장기 세제운용 방향을 확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 등으로 경제적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여 줘야하지만 올해 정기국회에서 당장 근로소득세율 인하는 어렵다”며 “하지만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의 세액 공제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8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말했다.현재 4인 가족 기준 1,267만원인 근로자 면세점 수준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9월 정기국회에서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이고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IT)·생명공학(BT)산업의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또 한시적인 구조조정 지원 세제를 상시 지원 세제로 전환하고,대표적인 목적세인교통세를 내년부터 특별소비세로 바꾸기로 했다.농어촌특별세 폐지 여부는 내년 이후에 결정짓기로 했으며 교육세는당분간 유지된다. 관계자는 “소득·법인세율은 선진국이 낮추는 추세에 있어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며 조세연구원 용역 결과가 나오는 7,8월쯤 인하 여부와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근로자들이 복리후생비 형태로 받는 사택·차량이나 학자금 보조,주택자금 저리 융자 등에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근로자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 공제율과소득 공제 한도를 높이고,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신축 주택을 사면 양도소득세를 5년간 면제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1주일 단기과외도 신고해야

    오는 7월8일부터 의무화되는 개인과외 교습자의 신고내용이 교습자 인적사항·교습료·교습과목 등으로 확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또 개인과외 교습자는 7월8일부터 8월7일까지 반드시 지역 교육청에 개별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고 대상은. 학원·교습소를 제외한 모든 개인과외 교습자다.관할 주소지의 지역 교육청에 신고해야 한다.다만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휴학중인 대학생·대학원생은 신고해야 한다.학부모는 신고의무가 없다. ◆1개월 미만인 단기간 개인과외 교습자도 신고해야 하나. 1주일을 가르쳤더라도 시간당 교습료를 신고해야 한다. ◆신고서에 기입하는 내용은. 인적사항과 학력,전공,직업,자격증,주요 경력 등을 기재해야 한다. 교습료와 교습과목은 1인 과외,2인 이상 그룹과외등으로 구분해야 한다. 수강학생의 신분(초·중·고교생)과1개월 기준 과목당 교습료를 적되 시간당 금액도 기재해야한다.신고한 뒤 신고필증을 받아야 한다. ◆변경 신고는. 교습료·교습과목 등 처음 신고한 내용이 바뀌었을 때 변경신고서와 함께 관련 증빙서류를 첨부, 지역교육청에 제출한다.변경 사유도 적어야 한다. ◆신고하지 않으면. 처음에 신고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적발된 뒤에도 신고하지 않고 교습을 계속하다 2차로 걸리면 교습 중지명령과 함께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3차로 적발되면 1년 이하 금고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변경 사항이 있는데 신고하지 않아도 3단계 처벌의 기준이 적용된다. ◆과세액은. 세무서는 신고한 소득과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과외신고 자료를 종합,세금을 매긴다.현행 국세청 표준소득률표에 따르면 미혼인 과외교습자의 과외 월수입이 100만원이면 연간 소득세는 32만원,80만원이면 연간 22만원을 내야 한다. 4인가족의 가장이면 월 과외소득 면세점은 80만원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궁·박물관 “日관광객 잡아라”

    “하루도 쉬지 말고 문을 열어 한국이 수준높은 문화국가임을 깨닫게 하라.” 일본의 ‘황금연휴’(Japan Golden Week)를 맞아 고궁과박물관에 비상이 걸렸다.한 주일에 하루씩 문을 닫고 보수및 휴식시간을 갖지만 26일부터 5월6일까지는 쉬지 않는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한·일관계가 어색해졌지만그럴수록 우리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일본의 연휴는 29일 ‘녹색의 날’부터 시작된다. 일왕 생일인 이 날이 일요일이어서 ‘대체휴일’로 30일을 쉰다. 5월3일은 헌법기념일,4일은 국민휴일,5일은 ‘어린이 날’,6일은 일요일이다.5월1∼2일 이틀은 일해야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샌드위치데이’라며 휴일로 정하고 있다. 게다가많은 직장인들이 연휴의 혼잡을 피하여 아예 26일부터 휴가를 내 글자 그대로 ‘황금연휴’가 11일간 이어진다. 일본 최대의 여행사인 JTB에 따르면 올 ‘황금연휴’에 한국을 찾을 일본인은 8만8,000여명.지난해 7만7,000여명보다14.3% 늘어난다. 같은 기간 해외 여행객 수가 0.9% 늘어나는 데 비하면 ‘한국 붐’이다. 경복궁과 덕수궁·창덕궁·창경궁·종묘 등 서울 ·경기의13개 능·원이 이 기간 동안 휴일 없이 문을 연다. 지방 국립 박물관을 포함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도 마찬가지다.‘열린 봄꽃축제’를 열고 있는 덕수궁은 오후 6시인 개방시간을 밤 9시까지로 세 시간 늘린다.각종 문화행사가 함께 열리는 것은 물론이다.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을 이 기간에 집중시켰다. 한국의 집도 30일부터 ‘잔치,잔치 열렸네’라는 주제로 전통혼례를 재현한다.마침 5월1일 ‘부처님오신 날’을 맞은불교계의 행사도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한편 일본인 관광객과 일본과 비슷한 시기에 연휴를 맞는중국 관광객을 겨냥하여 전국 250여곳 백화점과 면세점,건강·미용업체,음식점,호텔 등은 10∼60% 가격 할인과 경품제공 등을 내걸고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손짓한다. 한국관광공사는 27일 전국의 국제공항과 부산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어 지난 6일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서동철 안미현기자 dcsuh@
  • [한국에 산다] EU-코리아 재단

    한국에 진출해 있는 유럽 기업들이 북한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EUCCK)는 한국에서의기업활동에서 거둔 ‘성과’를 한국 국민들과 나눈다는 목적으로 다음달 10일 ‘EU-코리아 재단’을 설립한다. EU 15개국 대사관과 600여 유럽 기업들로 구성된 주한 EU상의의 산하기관이 될 이재단은 첫 사업으로 ‘2002 월드컵-북한어린이에게 축구공’을 추진한다. 재단 이사장을 겸하게 될 장 자끄 그로하 주한 EU상의 소장은 “EU국가들과 북한과의 관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고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계기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첫 사업으로 결정했다”면서 “한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올해 안에 축구공 20만개(약20억원어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재단측은 아디다스 로레알 머스크 등이 이미 기부금을 기탁했고 문의전화가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단측은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은면세점 등에 실물 크기의 북한 어린이가 축구공을 들고 있는 대형 모금함을 설치,일반인들의 참여도 유도하기로했다. EU-코리아재단은 다음달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재단 설립행사를 겸한 자선만찬을 갖고 이날까지 모금된 기금으로5월중 축구공 1차분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축구공은 북한의 초등·중학교 어린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지게 된다.재단측은 ‘남북 어린이 축구대회’ 유치도 희망하고 있으며북한측에 이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로하 소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이같은 재단을 세우기는 한국이 처음”이라면서 “EU 집행위원회도 아시아에서의 활동을 총괄하는주한 EU상의 및 재단 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말했다. EU-코리아재단은 내년부터는 의료지원,보조금 지급,학술조사,스포츠 활동,문화교류,자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의욕적으로 전개,‘한국과 함께 하는 유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나갈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방북MH 막판담판 성공할까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20일 일본을 거쳐방북길에 오름에 따라 그의 귀국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 회장의 이번 방북은 위기에 놓인 금강산관광사업의존폐를 결정짓는 마지막 담판의 성격이 짙다. [논의의 핵심은] 관광대가 유예 여부가 최대 현안이다.2월분 200만달러만 보낸 채 3월분은 한푼도 못 보냈다.4월분송금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따라서 정 회장은 관광대가 1,200만달러 가운데 절반만 보내겠다는 당초의 약속에서 한발 더 물러나 당분간 ‘관광대가 유예’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카지노 개설 여부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성항(옛 장전항)의 해상호텔내 카지노개설에 정부가 긍정적인 입장을보이고 있다는 뜻을 전하면서 북한이 ‘허가해 주겠다’는뜻을 문서화해 주도록 유도할 방침이다.현대는 북측이 ‘수용의사’를 표명하면 정부측이 카지노·면세점 설치를 허용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대응이 관건] 정 회장이 내놓는 카드에 대해 북한측이이를 수용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지금까지 북한 태도를 보면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단한다는 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때 태도변화가 조심스레 점쳐진다. 그러나 현대가 관광대가 일체를 유예하자고 할 경우에는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강경자세로 돌변할 가능성도 적지않다는 것이다.정 회장의 막판 담판에 북한이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멈출 수 없는 금강산 사업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지 2년5개월 만에 중단 위기에 처했다.현대측은 “특단의 정부 지원대책이 없으면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포기 의사까지 밝힌 상황이다.사업 주체인 현대상선이 관광사업 일체를 현대아산(주)에 넘기겠다고 통보하는 등 현대 내부에서도 ‘적자사업 떠넘기기’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꼬여가고 있는데도 정부측은 ‘정경분리’ 원칙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북한 당국도 관광대가 인하 및 개성·금강산 경제특구 지정 등의 요구를 못들은 체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남북 당국이나 현대측이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금강산 관광사업은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볼 수 없는 겨레의특수사업이다.‘서해교전’이 벌어지는 등 남북간 군사적대치가 첨예화됐을 때도 동해 뱃길을 통해 관광객이 오감으로써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막은 것이 그 좋은예가 될 것이다. 남북 당국과 현대는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금강산 사업을 살리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적자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다.육로관광의 조기 시행,경제특구 지정,남북협력기금 지원,금강산 부대시설 확장 등을통한 관광객 유치,경비 절감 등을 대안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육로관광이 허용되면 초·중·고생들의 단체 수학여행 및 일일관광도 가능해 수익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예상된다.하루 6만달러가 넘는 관광선 용선료와 각종 인건비 등이 줄어들면 현재의 적자폭은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다.이는 현대측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남북 당국이 적극 나서 기반 조성에 힘을 보태야 한다. 정부는 금강산 사업의 중단을 막기 위해서 사업이 더 부실해지기 전에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지금껏 정부는 현대측의 카지노 및 면세점 허용 요구에 대해 북측과의 협상과 국내 여론 등을 이유로 결정을 미뤄왔고 그 사이에 금강산 사업은 더 부실해졌다.이쪽이든,저쪽이든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북한 당국도 침묵에서 벗어나 제도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화해와 경협의 상징인 금강산 사업은 북한으로서도 잃을게 없다는 점에서 남쪽의 여론에 귀기울였으면 한다.육로관광,특구 지정,관광대가 협상 등 해법은 북한 당국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현대측으로서도 이제와서“못 하겠다”고 물러설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광이벤트개발과 경비 절감,관광료 인하를 통한 관광객 유치 등 적자요인을 줄이는 경영쇄신이 필요하다.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 ‘금강대문’ 계속 열어둘 방법은…

    ‘금강호’가 닻을 내릴 위기에 놓였다.98년 11월 분단의벽을 열어제치며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평화통일의 싹을틔운 금강산 관광사업이 누적된 적자로 중단위기를 맞고있는 것이다.남한기업과 북한당국이 합의하고 실현시킨,분단 이후 최대의 교류협력사업인 금강산 관광사업의 실태와문제점,정부 입장,해법 등을 점검해본다. ◆정부 입장=정부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상징성 등을 감안,가능한 한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적절한 지원수단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섣부른 지원은 있어서도,있을 수도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열쇠는 북한과 현대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입산료 인하와 장전항 해상카지노 사업,관광특구 지정 등은 현대와 북한이 협상으로 풀어야 할 사안으로,정부의 개입 여지는 없다는 것이다.이어 “자칫 정부가 개입하면 북한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남북협력기금 지원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고 있다.중소기업 지원용인 기금의 성격이나 사용 전에국회에 보고해야 하는 여건상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그러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관광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질 경우 쏟아질 비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통일부 관계자는 “정부가 마냥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관광중단 사태로 이어질 경우 당국간 협상을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해결책은 없나=금강산 관광사업 문제는 유동성 위기에서 출발한다.당장 북한에 지급해야 할 돈도,들어올 돈도 없는 것이다.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던 장전항의 해상호텔과 유람선내 카지노·면세점 허가문제는 남북이 서로 공을 떠넘기고 있어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허가가 나더라도 수익성이 얼마나 될지 장담할 수 없다. 현재 고려되는 유일한 방안은 개성 및 금강산 육로관광의 조기개설이다.남북 당국간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걸림돌이 있지만,합의만 되면곧 시행될 수 있는 이점은 있다. 특히 개성·금강산 육로관광은 일일관광이 가능하고 초·중등학생들의 수학여행 등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매력적이다. ◆북한과 현대간 제3의 협상은=양측은 금강산 관광사업의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성·금강산 경제특구 지정방안을 협의해왔다.그러나 문제는 구속력 있는 문서로합의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방북,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개성·금강산 경제특구 지정에 구두 합의했고,다음달인 9월 김 위원장이 금강산을 방문한자리에서 금강산경제특구 지정을 재차 확인한 게 전부다. ◆현대가 금강산사업을 포기할 경우=현대아산의 증자 참여를 통한 회생방법과 새로운 형태의 컨소시엄 구성 등을 상정해 볼 수 있다.그러나 증자 참여는 1차 대상인 현대 계열사들이 한결같이 꺼리고 있어 가능성은 적다. 컨소시엄방안은 누가 어떤 형태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한국관광공사,국책은행 등 정부 유관기관이 참여한다면민간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병철 진경호기자 bcjoo@
  • 현대 “금강산사업 지원 없으면 포기”

    현대가 특단의 지원대책이 따르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사업을 전면 포기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 11일 현대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대는 최근 카지노와 면세점 허용 등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對) 정부건의안을 정부에 전달했으며,이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금강산 관광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려온 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포기할지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기는 했으나 정부측에 공식적으로 사업포기 의사를 밝히기는 처음이다. 금강산사업이 중단되면 정부차원의 남북관계는 물론,대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타격이우려된다. 현대가 건의한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방안에는 카지노·면세점 허가 외에 남북경협기금의 활용,금강산 육로관광개설에 대한 남북한 당국의 조속한 합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현대가 금강산관광 활성화방안을 담은 건의문을 정부에 낸 것으로 안다”면서 “이 문건에서 북한측에 관광대가로 매달 6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했던 약속이행도 자금난으로 어렵게 돼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사업포기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대측의 이같은 건의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나,유람선내 카지노 허용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현대, 금강산 관광 “사업포기” 안팎

    현대가 ‘금강산관광 활성화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대북사업을 전면 포기할 수 있다는의사를 밝힘으로써 파장이 커지고 있다.이에 따라 향후 대북사업은 남북한 당국간의 접점찾기로 풀려나갈 공산이 커졌다. ■현대,왜 포기의사 밝혔나 북한에 줘야 할 관광대가를 감당할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이다.당초 북한과 합의한 관광대가(매달 1,200만달러)를 일방적으로 절반밖에 줄수 없다고 통보하고도 이마저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2월분 600만달러 중 북한에 보낸 200만달러도 3월 관광객수를미리 예상해 현대상선으로부터 꾼 돈이다. 금강산관광 사업의 열악한 상황은 관광객수를 봐도 알 수있다. 98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금강산관광을 다녀온 관광객은 41만4,070명.당초 예상(연 50만명)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그나마 올들어서는 육로관광 개설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광객수가 급감했다.지난 1월 6,472명,2월 7,349명,3월 10,443명으로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금강산관광 활성화방안이 마련되더라도 현대가 금강산사업을포기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관광대가를 제대로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허가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지노·면세점만 해도 그렇다. 카지노가 해상호텔이나 관광선상에 허가되더라도 얼마의수익을 올릴지 불투명하다. 육로관광이나 남북경협기금 활용도 급한 불을 끄는 데는도움이 되지 않는다.육로관광의 경우 지뢰제거와 도로개설등에만 적어도 1년 이상이 걸린다. 남북경협기금도 3,000억원 정도여서 규모가 크지 않다.더욱이 대기업 등에는 지원하지 못하게 돼 있어 관련법을 고치는 데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전망 민간기업인 현대가 완전히 손을 떼면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정부로서도 뚜렷한 복안이 없다는 점이다.가뜩이나 대북사업 등과 관련해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특혜시비거리로 불거질 금강산관광 사업을 전폭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그렇다고 방치할 경우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은 물론,북한과 거래하는 국내기업들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게된다.진퇴양난의 형국이다.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이 진척되지 않으면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사업도 타격을 받게 된다. 현대의 사업포기로 정부가 짐을 떠안게 될 경우 현대를포함한 국내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강산 관광사업을 끌고 나가거나 민간기업을 배제한 채 정부주도로 사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반대로 현대의 포기의사를 적극수용해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있으나,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위험부담이 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인천공항 물샐틈 없게…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잇따라 누수 사고가 발생해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후 1시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서편 출국장 29번 게이트 맞은 편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창고 천장에서 갑자기 물이 흘러내렸다.흘러내린 물은 매장으로밀려 들어와 면세점측은 쇼핑 중이던 외국인 관광객들을모두 내보낸뒤 1시간 동안 물청소를 벌여야 했다. 이날 누수로 인해 면세점은 양주 17병의 포장박스가 젖는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4층 외국의 S항공사측이 보세구역내 라운지 화장실의 내부공사를 하던중배관을 잘못 건드려 일어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에도 26번 게이트 앞출입국 심사대 천장에서 누수가 생겨 인천국제공항공사가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당시 누수는 4층 조선호텔라운지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배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면세점 천장의 누수는 화장실 보수공사과정에서 발생한 단순사고”라며 “누수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인천공항 개항 이모저모/ 인천공항 결항·운항 지연사태 없자 ‘안도’

    30일 인천국제공항에는 새벽 4시33분 자카르타에서 들어온 대한항공 628 여객기가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312편이이·착륙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결항이나 운항 지연 사태 등이 일어나지 않아 안도하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주말에는 4만3,000∼4만5,000명의 승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항공사와 공항공사측은 공항 운영이 자리를 잡으면 더욱 많은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객터미널 4층 식당은 공항을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점심 전쟁’이 벌어졌다.항공사 직원들의 ‘사전 답사’ 행렬도 이어졌다.대한항공 여승무원 고은혜(高銀暳·23)씨는 “31일에 새 공항에서 첫 비행을 할 예정이라 미리 살피러 왔다”면서 “동선이 3∼4배 길어지고 공항까지의 거리도 멀어져 비행 준비 시간이 3배 정도 더 필요할것같다”고 말했다. ■야간 운항을 하지 않은 김포공항과 달리 인천공항은 24시간 동안 항공기가 이·착륙해 근처 장봉도와 모도 등의주민들이 밤잠을 설칠 정도의 피해를 보고 있다.보잉 747등 대형 항공기가 날아갈때는 건물 유리창은 물론 집 안에 있는 TV가 흔들릴 만큼 소음과 진동이 심한 형편이다. 전교생이 43명인 장봉초등학교는 교실 유리창을 꼭 닫고수업을 진행해야 하며,운동장에서 실시하는 체육수업 때는교사의 말이 전달이 되지 않을 정도다. 공항공사 이필원(李弼遠) 부사장은 “28일부터 근처 마을에 산업기술시험원 직원들이 파견돼 소음 측정을 하고 있다”면서 “측정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세우겠다” 고 말했다.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바뀐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단은 주차요금을 내리고 공항이용료도 할인해 주는등 손님 끌기에 나섰다.우선 다음달 1일부터 김포공항의주차요금을 최고 58.3%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공항공단 관계자는 “김포공항에 승용차를 주차한 뒤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6,100원도절약할 수 있어 저렴하고 간편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있다”고 강조했다. ■여객터미널에서는 외국인 손님을 끌기 위한 행사가 펼쳐졌다.공항 면세점인 AK DP&F는 전통복장을 한 왕과 왕비모델을 내세워 즉석 무료 사진을 찍어줘 인기를 끌었다. 영종도 송한수 전영우기자 onekor@
  • 인천신공항 29일 개항

    인천국제공항이 29일 개항,세계의 중심 공항을 목표로 한역사적인 운항에 돌입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인천공항에 입주하는 45개항공사를 비롯한 각종 기관들은 27일부터 김포공항으로부터 대규모 이전을 시작했다. 또 은행과 식당,휴게실,면세점 등 승객들의 편의를 위한각종 시설이 90% 이상 입점,개항 채비를 갖췄다고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은 밝혔다. 건설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이날까지도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수하물처리시스템(BHS)과 항공사 공용시스템(CUS) 등 각종 운영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막바지까지 반복 시험을 계속했다.특히 이날 오후 4시부터 개항 초기의 사고를 막기 위해 한달동안 운용하게 될 준자동(FallBack) 시스템을 익히기 위한 항공사 직원들의 준비훈련이집중 실시됐다. 서울지방항공청은 29일 개항후 처음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은 오전 5시의 방콕발 아시아나 OZ 3423편으로 결정됐다고27일 밝혔다. 또 첫 출발편은 오전 8시30분의 마닐라행 대한항공 KE 621편으로 확정됐다. 한편 오는 2008년까지 인천공항과서울역을 잇게 될 인천공항철도 기공식이 이날 오후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오장섭(吳長燮)건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 계양구 귤현역사 터에서 열렸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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