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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관광 명소로 띄운다

    오는 10월1일 복원과 함께 개방되는 청계천은 ‘아름다운 서울’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역사유적지와 서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거리마다 특색있는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때를 맞춰 중랑천, 도림천, 안양천, 홍제천 등 시내 주요 하천에는 나무와 꽃길이 조성돼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서울시는 28일 오는 10월1일 복원 준공식을 갖는 청계천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청계천 도보관광 코스’를 운영하는 등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광통교·수표교·오간수문·옥류천 등 복원된 역사유적지를 포함, 청계천의 8경(청계광장·광통교·수표교·패턴천변·빨래터·참여와 화합의 벽·하늘물터·버들습지)을 연계하는 청계천 도보관광 코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청계천 8경 가운데 ‘패턴(pattern·의류제작 때 사용되는 용어)천변’은 동대문의류쇼핑센터 근처 오간수교 옆 수변무대 주변을 말하며 주변 의류상가들과 협의해 지은 이름이다. 코스는 청계광장→광통교→삼일교→수표교→새벽다리→오간수교로 이어지는 1코스(2.9㎞)와 청계천 문화관→두물다리→맑은 내 다리→오간수교로 이어지는 2코스(2.6㎞) 등 ‘정식 코스’2개와 ‘단축 코스’4개다. ‘단축 코스’는 ▲제3코스(청계광장∼삼일교)▲제4코스(청계광장∼배오개다리)▲제5코스(배오개다리∼오간수교)▲제6코스(청계천문화관∼중랑천 합류부)로 구성돼 있다. ‘정식 코스’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별로 문화유산 해설사가 동행해 청계천 다리의 유래와 옛 풍속을 설명해준다.‘단축 코스’에는 청계천 자원봉사자들이 상시 대기하면서 관광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복원 이후 청계천에서는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예술가(버스커·busker)들의 공연도 무료로 열린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비상업적인 거리예술가들은 역사·문화·자연 등 주제별로 나뉜 지정 구역에서 캐리커처·마임·통기타·행위예술·팬터마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10월부터는 고궁 등 서울의 명소들을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 노선에 청계천도 추가돼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버스를 이용해 청계광장→모전교→광통교→광교→삼일교를 둘러볼 수 있게 된다. 시는 또 대형 관광버스를 이용해 청계천을 관람하는 내·외국인들을 위해 최대 100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도록 청계천 주변에 주차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립역사박물관 주차장(10∼20대)·옛 경기여고 부지(30∼40대)·동대문운동장 주차장(20∼40대) 등을 활용한다. 한편 시는 청계천 복원을 기념한 청계천 축제 기간(10월 1∼3일)을 전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0월1∼8일 동대문 패션 매장과 남대문·명동의 재래시장, 관광업소 등에서 10∼30%를 할인하는 ‘빅 세일’행사도 열기로 했다. 롯데·신라·동화면세점에서도 9월16일∼10월10일 10∼50%가량 할인행사를 열며, 서울프라자호텔 등 도심 주요 호텔에서는 숙박료를 50%까지 할인해준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붉은 왕세자빈/마거릿 드래블

    붉은 왕세자빈/마거릿 드래블

    소녀는 유난히 빨간 비단치마를 좋아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왕세자빈으로 간택되자 처음으로 손수 치마를 만들어 선물했다. 아주 먼 훗날, 소녀는 생각한다. 자신에게 떨어진 모든 재앙의 원인이 혹시 빨간 비단치마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하고. 소녀는 혜경궁 홍씨(1735∼1815)이다. 아버지 영조의 명령으로 뒤주 속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세자빈이자 정조의 생모. 남편을 따라 죽지 못한 죄책감과 아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속에서 치열하게 갈등하며,80평생을 버틴 그녀는 살아 생전 네번에 걸쳐 자신의 기구한 삶을 담은 회고록을 펴냈다. 영국 여성 작가 마거릿 드래블(66)의 장편소설 ‘붉은 왕세자빈’(원제 The Red Queen·문학사상)’은 18세기 조선시대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나침반삼아 21세기 지식인층 영국 여성의 위태로운 삶과 불안한 내면을 좇는 이중구조의 소설이다.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의 벽을 넘어 두 여인의 닮은 꼴 인생을 정교하게 교차시킨 이 책은 지난해 영국에서 영문으로 출간되자마자 주목을 받았다. 소설은 3부로 구성됐다.‘먼 옛날, 광기의 역사’는 사후 200년이 지난 뒤 혜경궁 홍씨의 혼령이 화자로 나서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한중록’을 역사적 사료로 삼았지만 작가는 혜경궁 홍씨의 가치관이나 삶에 대한 태도, 세상을 읽는 통찰력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동·서양의 철학과 심리학을 아우르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소설 속 ‘한중록’은 단숨에 읽힐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재밌다. 원전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 이것이 혜경궁 홍씨의 재능인지, 아니면 마거릿 드래블의 탁월함 때문인지 궁금해 당장 서점에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 것이다. 2부 ‘오늘날, 시간의 터널을 지나’와 3부 ‘먼 훗날,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는 의학윤리를 전공한 여성학자 바바라 할리웰 박사의 이야기를 3인칭 시점으로 따라간다. 편집증적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남편 피터, 병에 걸린 아들 베네딕트의 비극적 죽음, 그리고 남편을 억압해 결국 실패자로 만든 시아버지 등 바바라의 처지는 기이할 정도로 혜경궁 홍씨와 닮았다.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온 바바라는 ‘한중록’에 나오는 여러 장소를 찾아다니며 자신을 사로잡은 왕세자빈의 그림자를 훑는다. 바바라의 눈에 비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단상들을 엿보는 재미도 크다. 동료와의 대화 속에 김대중, 김정일, 청와대, 비빔밥, 불교와 유교 등이 자연스럽게 섞여나온다. 왕세자빈이 집착한 ‘빨간 비단치마’의 이미지가 바바라가 공항 면세점에서 충동구매할 뻔한 ‘빨간 실크블라우스’, 서울의 노점에서 산 값싼 ‘빨간 스타킹’으로 이어지는 대목도 흥미롭다. 마거릿 드래블은 부커상 수상자인 언니 A S 바이어트와 함께 ‘현대의 브론테 자매’로 불리며 영국 문단을 대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제1회 서울국제문학포럼’때 한국을 방문했다가 영문판 ‘한중록’을 접하고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 지난 5월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에도 참가했다. 전경자 옮김,9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롯데타운 개·보수 마무리 8일부터 전관 본격 영업

    롯데타운 개·보수 마무리 8일부터 전관 본격 영업

    서울에 ‘롯데타운’이 생긴다. 롯데쇼핑은 서울 소공동 롯데타운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오는 8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공사기간 2년에, 모두 2800여억원이 투입됐다. 롯데백화점 본관, 명품관 ‘에비뉴엘’, 젊은층을 겨냥한 ‘영플라자’가 타운의 중심이다. 호텔과 면세점, 롯데시네마 등을 연계해 외국인과 젊은층을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전체적인 규모는 매장 면적만 2만 5000평에, 전문식당가 2000평, 주차용량 2500대, 영화관 706석 등이다. 일 평균 예상 방문객이 12만명이고, 연간 예상매출은 무려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롯데 이인원 사장은 “규모나 매출면에서 세계 유수 백화점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롯데타운은 황금빛 대리석과 유리로 외관을 꾸며 고급스럽게 치장했다. 영플라자, 에비뉴엘, 본관, 롯데호텔로 이어지는 ‘L’자형 건물배치는 사랑(Love), 자유(Liberty), 생활(Life)을 상징한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26년새 매출 30배 늘어 롯데는 1979년 개점 이래 성장을 거듭해왔다.6000평 규모의 매장이 2만 5000평으로 4배 이상 확장됐고, 매출도 450억원에서 1조 4000원으로 30배 이상 뛰었다. 입점 브랜드는 300개에서 1200개로, 주차용량은 600대에서 2500대로 증가했다.1999년 단일점포론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롯데는 2010년엔 2조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수도 79년 매장 오픈 이후 100일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올 상반기에는 일평균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율은 15% 안팎. 부가세를 환급받는 경우도 2003년 4300여건에서 지난해 4800건, 올 상반기 2700건(연간 6000건 예상)으로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본관 지하 식품매장에선 김치, 김, 젓갈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신세계도 맞불작전… 자존심 대결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매장도 곳곳에 설치했다. 본관은 지난해 8월부터 여성 캐주얼, 남성 정장 등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 액세서리까지 구입할수 있도록 했다. 에비뉴엘에선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도쿄 등 패션 도시에서 활동하는 신진 디자이너의 상품을 직수입해 판매한다. 영플라자도 청담동, 압구정동, 홍대 앞에서 인기를 얻은 브랜드 10여개를 입점시켜 ‘영스트리트(Young-street) 편집숍’을 만들었다. 식당가에는 이탈리아, 태국, 베트남 음식 전문점을 배치,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뷰티살롱, 요가클리닉, 갤러리, 웨딩숍 등 부대시설도 젊은 타운을 조성하려는 롯데의 사업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이 사장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개성있는 숍을 계속 개발하고, 직원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타운에 맞서 신세계도 맞불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2년 8개월 만에 완성한 서울 충무로 신축 본점에서 새 사옥 입주식을 가졌다. 오는 10일 본점 영업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은 것이다. 구학서 사장은 “본점 개점이 경쟁사를 누르고 1등으로 커나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자존심을 내건 한판 승부에서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경쟁 무대를 세계로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은 ‘월드 클래스’(World Class)란 새 슬로건도 공개했다. 연간 매출 목표는 5500억원. 롯데와 신세계는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여름 내내 경품과 사은품을 뿌리며 홍보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일본까지 김치 배달 전화·방문주문 가능 ‘김치를 일본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외국인이 전체 소비자의 15%를 차지하는 데다 한류열풍으로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김치, 젓갈, 김 등을 해외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관광정보 제공 회사인 서울나비 홈페이지(seoulnavi.com)를 방문, 상품을 확인한 뒤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또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백화점을 직접 찾아가 주문을 해도 된다. 귀국을 전후해 상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인터넷에서 10%할인 쿠폰을 출력해 백화점을 방문하면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3만원 이상 구입하면 김과 김치를 담을 수 있는 전용 장바구니도 준다. 상품은 특급 우편으로 배송하며 배송료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2㎏에 2만원,10㎏에 4만 1500원이다. 이를 확인하지 못한 외국인 소비자를 위해 백화점 매장에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부가세 7%를 환급해주고, 해외에서도 주문 판매합니다.’란 일본어 안내문을 설치했다. 오는 8일부터는 외국어 회화 능통자 4명을 뽑아 통역 및 식품매장 가이드를 맡긴다. 영어 1명, 중국어 1명, 일본어가 2명이다. 롯데는 지난해 9월 영플라자에서 일하는 외국인 판매 사원을 주말 파트타임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안내데스크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된 안내 책자를 비치하고 있다. 본점 식품팀 박한혁 팀장은 “한류열풍으로 본점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들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면서 “전화 주문 서비스도 6개월간 시범 실시한 뒤 소비자 반응에 따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롯데타운 연혁 1976.4 : 롯데백화점 본관 착공 1979.12 : 백화점 오픈 1982 : 연매출 1000억원 돌파, 일본 다까시마야백화점과 업무제휴 1985 :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공식 백화점 지정 1988 : 1만 5000평 매장 완성 1999 : 단일 점포 최초 연매출 1조원 돌파 2003.11 :10∼20대 특화 ‘영플라자’ 오픈 2005.3 : 명품관 ‘에비뉴엘’ 오픈 2005.8 : 롯데타운 완성(2만 5000평)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롯데가 (2)-농심 등 형제기업들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롯데가 (2)-농심 등 형제기업들

    “형님, 새로운 사업으로 라면을 해볼라카는데 형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1960년대 초 젊은 춘호씨는 조심스럽게 큰형(신격호)의 기색을 살폈다.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라면이라 캤나. 그거 누가 사서 묵을 끼라고 만들라카는데. 치아라마.” 형의 조언을 잔뜩 기대하고 일본땅을 찾았던 춘호씨는 머쓱해져 돌아나와야 했다. “그래. 형이 안된다고 하는 사업을 내가 반드시 성공시켜 보이겠다.” 라면으로 2조원대의 중견그룹을 일군 농심 신춘호(75) 회장은 ‘철학을 가진 장이는 행복하다.’라는 제목의 자서전(비매품)에서 라면사업의 시작을 이렇듯 생생하게 되짚었다.“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였던 큰형이 반대하자 일종의 오기가 생겼다.”는 회고도 덧붙였다. 그렇게 해서 신 회장은 당초 시계공장을 차리려고 마련해 두었던 서울 영등포구 신대방동 370번지 지금의 농심사옥 부지에 라면 뽑는 기계를 들여놓았다. 롯데공업사라는 간판도 내걸었다. 자본금은 단돈 500만원이었다. 그가 큰형과 둘째형(신철호)의 그늘을 벗어나 창업가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1965년 9월18일의 일이다. 그의 나이 서른다섯. “누가 밥 놔두고 사먹겠느냐.”고 했던 라면은 소고기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등 숱한 히트상품을 탄생시키며 그룹 매출액을 지난해 2조 862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물론 새우깡 등 스낵시장 매출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달에는 미국에 라면공장을 세우기까지 했다. 올해로 창립 40년을 맞는 농심-78년 사명 변경-은 이제 롯데가(家)에서 맏형 사업체 다음으로 튼실한 기업군을 이루고 있다. 혼맥은 10형제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신 회장,“장이가 돼라”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장이’를 강조한다. 스스로도 자신을 “라면장이” “스낵장이”라고 부른다. 실속없는 겉치레를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언뜻 봐서는 대기업 총수라기 보다는 영낙없는 촌로(村老)다. 지방공장을 둘러볼 때도 “일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된다.”며 웬만해서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한번은 새벽녘에 경기도 안양공장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길래 살짝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느새 직원이 뛰쳐나와 “아저씨,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돼요.”하며 제지했다. 신 회장은 할 수 없이 “내가 회장입니다.”하고 신분을 밝혀야 했다. 임직원들 사이에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다. 그를 오랫동안 보좌한 한 임원은 “역발상의 대가”라고 말한다.“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것도 반드시 한번씩 뒤틀어 보신다. 젊은 사람들도 그분의 창의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대표적인 예가 ‘새우깡’이다.1971년 당시 세 살짜리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으로 잘못 발음하는 것을 듣고 신 회장은 “이거다.”며 무릎을 쳤다. 말문이 갓 트인 어린아이들조차 쉽게 발음하는 ‘깡’을 과자 이름으로 착안한 것. 새우깡, 고구마깡, 감자깡, 이른바 깡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회의 도중에 갑자기 “교남동 도가니탕 맛이 좋으니 그런 맛이 나는 라면을 개발해 보라.”고 지시해 소고기라면을 탄생시킨 것이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롯데쥬스가 키스보다 좋아’라는 ‘야한’ 광고 문구를 선보인 것도 그의 기발함을 보여주는 예다. 언론에 나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은 큰형과 매우 닮은 점이다. ●실질적 가장 역할-“신라면 개발때는 성씨 팔아먹는다.” 힐난도 10남매의 다섯째인 그는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간 큰형과 몸이 약한 둘째형을 대신해 집안의 실질적 가장 역할을 했다고 훗날 자서전에서 털어놓았다. 몇년전 아버지(신진수)의 유해가 증발했을 때, 도굴범에게서 되찾아온 유해를 모셔간 사람도 신 회장이었다. 그는 자서전에 이렇게 적고 있다. “어릴 때부터 무슨 벼슬같은 것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 못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책상머리에 앉아서 머리 싸매고 하는 일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것이 있으면 손으로 만져보고 입으로 맛을 봐서 좋으면 직접 한번 만들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였다.” 신라면을 처음 개발했을 때의 일이다. 실무자들은 ‘매울 辛’을 라면 이름으로 염두에 두고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오너의 성씨를 함부로 상품화했다가 ‘불경죄’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아주 좋다.”며 흔쾌히 수용했다. 막상 제품이 나오자 이번엔 문중에서 난리가 났다.“라면장사 하려고 성까지 팔아먹는다.”는 힐난이었다. 그러나 신 회장은 꿈쩍조차 하지 않았다. 한번 옳다고 믿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이가 그였다. 당시 식품위생법상 라면봉지에 한글(신)보다 한자(辛)를 더 크게 쓸 수 없게 되자 부당한 규제라며 끝까지 싸워 법개정(88년)을 끌어냈을 정도다. ●경영에 참여하는 2세들 신 회장은 두 살 아래의-원래 신 회장은 1930년생이지만 호적에는 1932년생으로 2년 늦게 올라갔다-고향처녀(김낙양)와 결혼했다. 같은 경남 울주군 출신이지만 면(面)이 달라 서로 일면식은 없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다소 깐깐하다는 평이다. 사이에 3남 2녀를 두었다. 막내딸을 제외하고는 4남매가 모두 그룹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큰딸 현주(50)씨는 광고회사인 농심기획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전업주부에서 10년전쯤 출근을 시작했다. 큰아들 동원(47)씨는 그룹의 중추인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쌍둥이 둘째아들 동윤(47)씨는 포장재를 납품하는 율촌화학의 사장이다. 율촌은 신 회장의 호다. 셋째아들 동익(45)씨는 할인점 메가마트(옛 농심가)와 골프장 일동레이크를 운영하는 농심개발의 부회장이다. 신 회장은 그룹의 큰 방향이나 핵심전략만 직접 챙긴다. 나머지는 자식들에게 맡기고, 사냥이나 골프 등 여가를 즐긴다. 골프는 핸디 7의 싱글 실력이다. 일주일에 네번 라운딩을 나가는 주사파(週四派)다. 그만큼 건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밑바닥에서 기업을 일군 창업총수들이 으레 그렇듯 실질적으로는 일을 놓지 못한다. 한 아들이 웃으면서 전하는 얘기다.“말씀으로는 너네가 다 알아서 하라고 하시면서도 소소한 것까지 꼼꼼히 챙기신다. 골프를 치시다가도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어보곤 하신다.” ●1·2세 매주 월요 점심회동 신 회장은 매주 월요일마다 그룹 구내식당에서 2세들과 점심을 함께 한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남매가 정규 멤버다. 밥값은 물론 아버지가 낸다. 그룹 전략회의겸 가족 친목모임인 셈이다. 이화여대 서양미술학과를 나온 큰딸만 빼고는 4남매가 모두 고려대 동문이다. 동원씨는 화학공학과, 동윤씨는 산업공학과, 동익씨는 경영학과, 윤경씨는 심리학과다. 신 회장은 동아대 법학과를 나왔다. 아버지를 닮아 세 아들 모두 운동을 잘한다. 큰아들 동원씨는 어렸을 때 축구선수로도 활약했다. 5남매가 모두 서울 한남동의 신 회장 자택 주위에 모여 살아 ‘농심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바로 옆은 잘 알려진 대로 ‘삼성 타운’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녀가 새로 이사를 오면서 이웃사촌이 됐다. 한때 공사 소음 등을 둘러싸고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깨끗이 화해했다. ●쌍둥이 형제에 얽힌 일화 동원씨와 동윤씨는 일란성 쌍둥이다.10분 차이로 태어났다. 대학 1학년때, 동윤씨가 태권도 승단 시험을 봐야하는데 마침 대학시험과 날짜가 겹쳤다. 형인 동원씨가 대신 시험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하필이면 동원씨의 학과 조교가 시험감독으로 들어왔다. 시험지의 이름이 틀린 것을 보고 조교는 “너, 화공과 신동원 아니야?” 하고 의심했다. 동원씨는 내심 당황했지만 “신동원은 내 쌍둥이 형이다. 나는 동생 동윤이다.”라고 뚝 잡아뗐다. 쌍둥이라는데 어쩔 것인가. 조교의 의심은 더이상 뻗어가지 못했다. 임원들은 쌍둥이 형제의 느낌이 달라 알아보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성격도 다소 다르다. 한 임원은 “동원 부회장은 큰 방향만 맞으면 아랫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는 스타일이다. 반면 동윤 사장은 매우 꼼꼼하고 세심하다.”고 전했다. ●조양상선·동부·태평양…화려한 혼맥 신 회장의 5남매는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집안에, 모두 중매로 결혼했다. 큰딸 현주씨는 79년 박남규(작고) 조양상선 회장의 넷째아들 재준(53)씨와 결혼했다. 재준씨는 한때 조양상선그룹 부회장을 지냈으나 그룹 부도 이후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조양상선은 김치열 전 내무·법무장관과도 사돈사이다. 김 전 장관은 다시 효성·동방유량 등과 사돈을 맺고 있어 혼맥 고리가 끝이 없다. 낯가림이 심한 현주씨와 달리 박 부회장은 “술 좋아하고 풍채 좋고 성격도 좋다.”는 게 공통된 평이다. 딸만 둘을 두었다. 큰딸 혜성(24)씨는 일본 성심여대를 나와 와세다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어머니가 설립한 그룹 계열사 ‘쓰리에스포유’(시설관리전문)의 등기이사이기도 하다. 역시 쓰리에스포유의 주주인 둘째딸 혜정(20)씨는 가을학기부터 미국 대학에 입학한다. ●송복 교수가 맏며느리 중매 큰아들 동원씨는 연세대 영어영문과를 나온 민선영(43)씨와 결혼했다. 선영씨는 민철호 전 동양창업투자 사장의 큰딸이다. 친구 사이인 율촌화학 한규상 부회장과 연세대 송복 교수가 각자 아끼는 총각처녀를 소개시킨 것이 인연이 됐다. 맞선은 86년 5월초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뤄졌다. 동원씨가 훗날 사석에서 털어놓은 얘기다.“커피를 시켰는데 그 사람 앞쪽에 있던 설탕과 크림통을 내쪽으로 먼저 밀어주는 것을 보고 이정도면 됐다 싶었다.” 그주 주말 볼링장으로 맞선본 아가씨를 불러낸 그는 혜화동 집앞까지 바래다준다는 핑계 아래 붙잡고 있다가 새벽 3∼4시쯤에야 집으로 들여보냈다. 은근히 걱정이 돼 전화를 걸었다가 예비 장인어른에게 엄청나게 혼났다고 한다. 이때부터 당사자들보다 집안에서 더 서둘러 선본 지 3주만에 약혼하고 두달반만에 결혼(86년 5월26일)했다. 중·고등학생인 두 딸(수정·수현)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초등학생인 외아들(상열)은 올 가을에 미국으로 유학간다. ●사돈통해 정계·언론계와도 연결 둘째아들 동윤씨는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진만 민족중흥회장의 딸 희선(44)씨와 결혼했다. 희선씨의 큰오빠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둘째오빠는 김택기 전 국회의원이다. 김 회장은 삼양사의, 김 의원은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사위이기도 하다. 농심은 동부를 통해 삼양사는 물론 정계 인맥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사조산업과도 다리 건너 사돈 사이다. 희선씨는 이화여대 음대를 나왔다. 성격이 매우 적극적이다. 셋째아들 동익씨는 노창희 전 영국 대사의 조카인 재경(41)씨와 결혼했다. 노홍희 전 신명전기 사장의 큰딸이다. 큰동서(민선영)의 연대 영문학과 후배다. 말수가 적고 조용한 편이다. ‘아리깡’ 일화의 주인공인 막내딸 윤경(37)씨는 서성환 태평양그룹 회장의 둘째아들 경배(42)씨와 결혼했다. 경배씨는 ㈜태평양 사장이다. 성격이 수더분해 처남들이 좋아한다. 경배씨의 형인 영배(태평양그룹 회장)씨는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사위여서 농심은 또다시 언론계와도 연결된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보란듯이 세도가를 골라 사돈을 맺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당사자들을 펄쩍 뛴다.“혼사가 화려하다보니 남들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집안을 따져 결혼한 줄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부모님이 옛날분들이다보니 연애결혼을 싫어하셔서 평범하게 선을 봤을 뿐이다. 정략적으로 집안을 따져 결혼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한진·KCC…형제들의 혼맥도 화려 신 회장의 둘째형인 철호(작고)씨는 유난히 법조인과 사돈을 많이 맺었다.8명의 사위 며느리 가운데 법조인이 4명이나 된다. 큰딸 혜경(58)씨는 서울고등법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을 지낸 조용완(60) 변호사와 결혼했다. 법무법인 송백 소속이다. 셋째딸 미진(47)씨와 넷째딸 혜승(41)씨의 남편도 장대규(48)·정경언 변호사다. 정 변호사는 터키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아들 동림(43)씨의 부인은 정승원(41) 서울가정법원 판사이다. 철호씨는 1960년대초 동생인 춘호씨와 함께 서울 갈월동에서 껌 공장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으나 경영방식에서 이견을 보여 각자 사업체를 차렸다. 10남매의 일곱째인 신선호(72) 일본 산사스㈜ 사장은 큰형을 도와 롯데에 몸담던 시절, 롯데리아를 일군 주역이다. 지금은 일본에서 면발 제조업체인 산사스를 독자 경영하고 있다. 심정섭 전 민국일보 편집국장의 큰딸 정자씨와 결혼해 2남2녀를 두었다. 큰아들 동우(40)씨가 산사스 전무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큰딸 유나(41)씨는 이호진(43) 태광산업 회장과 결혼했다. 10남매의 아홉째인 신준호(64) 롯데햄·우유 부회장은 한순용 전 한대산업 회장의 딸 일랑(58)씨와 결혼했다.‘프라이드 사건’ 등으로 적잖이 속을 끓였던 큰아들 동학씨가 얼마전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추락사하는 바람에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둘째아들 동환씨는 대선주조 집안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여동생 동화면세점 경영 여자형제들 가운데는 경숙(72)·정숙(68)·정희(59)씨의 혼사가 눈에 띈다. 경숙씨는 박성황(작고) 한일향료 사장과 결혼해 1남1녀를 두었다. 다산(多産)인 롯데가에서는 단촐한 자식 농사다. 딸 기(51)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대(59)씨와, 국민대 교수인 아들 기택(47)씨는 정일영 전 국민대 총장의 딸 형은(45)씨와 결혼했다. 정숙씨는 NK(남경)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최두열 전 치안국장의 동생인 최현열 전 남경그룹 회장이 남편이다. 사이에 1남 3녀를 두었는데 사위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큰딸 은영(43)씨는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3남 수호(51·한진해운 부회장)씨와, 둘째딸 은정(42)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둘째아들 몽익(43·KCC 부사장)씨와, 셋째딸 은진(37)씨는 동갑내기인 김유진 재원테크 사장과 각각 결혼했다. 맏이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스물네살이나 차이나는 막내 정희씨는 여자형제들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동화면세점 사장이다. 남편은 경제관료 출신의 김기병(57) 롯데관광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의 형은 김기형 전 과학기술처 장관으로, 정통 관료 집안이다. 롯데관광은 이름만 같을 뿐, 롯데그룹과는 무관하다. 동화면세점도 이곳 계열사다. 큰아들 한성(35)씨가 동화면세점 상무이다. 둘째아들 한준(33)씨는 롯데관광 이사로, 미혼이다. hyun@seoul.co.kr ■ ‘농심 맏형’ 신동원 부회장 롯데가는 형제간에 크고 작은 송사를 치렀다. 물론 지금이야 모두 ‘옛날 얘기’가 됐지만 생채기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의식, 젊은 2세들이 주축이 돼 모임을 만들었다. 집안의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영산 신씨 초당공파 28대손 모임’이다. 몇년전 이 모임을 앞장서 만든 이가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다.‘동(東)’자 돌림들이 주된 멤버다.27대손인 ‘호(浩)’자 돌림들이 아직 거리가 있는 것과 달리,28대손들은 수시로 뭉치며 허물없이 지낸다. 이들은 “영산 신씨는 경상도에서 남신북권(南辛北權)이라 불릴 만큼 명문가였다.”며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신 부회장은 모임을 결성하면서 초대 총무를 쌍둥이 동생(신동윤)에게 맡겼다. 그만큼 집안일에 적극적이다. 지금은 사촌동생인 우탁(신격호 회장의 셋째동생인 신경애 여사의 외아들) 휴네시스 사장이 총무를 맡고 있다. 얼마전 사촌형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신격호 회장의 아들)도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한다. 신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도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대학 2학년 여름방학때인 77년,“놀면 뭐하느냐.”는 아버지(신춘호)의 한마디에 대신공장(대방동 옛 자동차학원 자리)에서 호되게 신입사원 교육을 미리 받았다.79년 12월에 농심 평사원으로 입사, 이듬해 3월부터 정식 출근을 시작했다. 경영을 맡고부터는 매년 봄 전국 5개 생산공장을 돌아본다.10년 가까이 계속해온 연례행사다. 순례가 끝나면 ‘올해의 공장’을 뽑아 상을 준다. 그러다보니 서로 경쟁이 붙어 자체 혁신 활동이 치열하다. 일본 도요타의 가이젠(개선)을 능가한다는 게 자체 평가다. 이어 가을에는 전국 영업지점을 돈다. 직원들과 폭탄주도 곧잘 한다. 그가 즐겨 제조하는 방식은 ‘회오리주’. 짧은 시간에 분위기를 빨리 띄울 수 있어서다.90년대 중반, 그룹내의 생산·영업·관리 등 전산정보 시스템을 한꺼번에 뜯어고쳐 칭찬에 인색한 아버지에게서 “고생했다.”는 얘기를 끌어내기도 했다.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추진력이 강하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롯데그룹(1)-신격호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롯데그룹(1)-신격호 회장家

    신격호 롯데 회장은 빚을 몸속의 열에 비유하곤 한다. “몸에 열이 오르면 병이 나고 심하면 목숨이 위태롭다. 과다한 차입금은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잘하지도 못하는 업종에 빚을 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사회적으로 죄를 짓는 일이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과다한 차입경영이 논란이 되고 있는 요즘, 신 회장의 말은 울림이 크다. 일각에서는 “껌 팔아 부자됐다.”며 롯데의 국가경제 기여도를 얕잡아 보기도 하지만, 기여도가 높다는 삼성·현대·LG 등이 저마다 골칫덩이 자식 한두 개 때문에 국가경제에 고통을 줄 때도 롯데는 어느 계열사 하나 그런 곳이 없었다.“실패하더라도 빚을 돌려줄 수 있는 범위에서만 투자한다.”는 신 회장의 무차입 경영 덕분이다. 롯데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70.3%. 삼성(50.0%) 다음으로 재무구조가 튼실하다. 단돈 83엔을 들고 일본땅에 건너가 ‘조센징 장사꾼’이라는 멸시를 받아가며 부(富)를 일군 신 회장. 그렇게해서 번 돈으로 고국에서 다시 기업을 일으킨 그는 한·일 양국에 사업체를 갖고 있지만 지금껏 과실송금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한국에서 번 돈은 고스란히 한국에 재투자하고 있다.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주가 중후장대 기간산업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경박단소 첨단산업을 일으켰다면, 신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산업을 개척한 선구자다. 몇 안되는 생존 창업주인 그는 여든을 훌쩍 넘긴 지금에도 여전히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셔틀경영’을 하고 있다. ●또다른 이름 시게미쓰상 그는 홀수달에는 신격호, 짝수달에는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가 된다. 홀수달에는 한국에서, 짝수달에는 일본에서 일한다. 그의 셔틀경영이 언제쯤 시작됐는지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주위에서는 모국 투자가 시작된 1960년대 말부터라고 짐작한다. 벌써 30년째다. 월말이 되면 수행원도 없이 혼자 공항에 나가 훌쩍 비행기를 탄다. 생활철학인 거화취실(去華就實·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이 엿보이는 단면이다. 한국에 머무를 때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을 쓴다. 집무실 겸 숙소다. 외출은 거의 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바로 옆의 롯데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는 정도다. 올빼미족에게 반가운 얘기 한가지. 신 회장은 창업주 총수로는 드물게 ‘새벽형 인간’이 아니다. 오전 8시쯤 일어나 9시에 호텔방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임원들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말수가 적다. 칭찬에도 인색하다.“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지론”이라고 스스로 말할 만큼 완벽주의자다. 타고난 내성적 성격에 오랜 일본생활까지 겹쳐 웬만해서는 ‘혼네’(속내)를 내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때로 냉정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둘째아들인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결단코 자상한 분은 아니다.”라고 했을 정도다. 언론에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단돈 83엔 들고 일본으로 신 회장은 1922년-원래는 1921년생이지만 호적에 1년 늦게 올랐다-경남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울산농업보습학교를 나와 경남도립 종축장에 기수보로 취직했지만 “박봉의 삶이 싫어” 1941년 일본행 관부연락선을 탔다. 이 때가 열아홉살. 고향친구 자취방에 얹혀 살며 신문·우유 배달 등 닥치는 대로 잡일을 했다. 돈이 모이면 헌책방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작가 지망생의 꿈은 오래 가지 못했다. 문학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기술을 배워야 했다.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에 입학했다. 일본 패전의 기색이 짙어가던 1944년 어느날, 조선인 청년의 성실성을 평소 눈여겨보던 한 일본인 노인이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 사업을 해보라.”며 선뜻 6만엔을 내놓았다. 그러나 첫 사업체는 공습을 맞아 완전히 불타버렸다.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친구들은 “귀국선을 타자.”고 종용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는 살 수 없는 게 그였다. 빚을 갚으려면 돈을 벌어야 했다.1946년 5월 도쿄 스기나미구(區)의 낡은 창고에 가마솥을 내걸었다. 그럴 듯한 간판(히카리특수화학연구소)도 달았다. 커팅오일을 응용해 만든 비누와 크림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1년반만에 노인에게 진 빚을 모두 갚았다. 내친 김에 비누를 만들던 가마솥과 국수를 뽑아내던 기계로 껌을 만들었다. 또다시 대박. 신주쿠 허허벌판에 종업원 10명의 주식회사 롯데가 탄생했다. 껌회사에 소설 여주인공(‘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샬로테) 이름을 붙인 발상이 생뚱맞아 보이지만, 못다한 문학청년의 꿈은 그렇게 해서 다소 풀렸다.1948년 6월28일의 일이다. 신 회장은 훗날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의 최대수확이자 최고의 선택”이라며 흡족해했다. 그가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했을 때, 일각에서는 “고국에 대한 첫 투자가 겨우 소비재 사업이냐.”며 비판했다. 신 회장은 이렇게 항변한다.“한·일 수교로 모국 투자길이 열리자 당시 정부는 내게 종합제철소를 지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후지제철소(현 신일본제철)의 도움을 받아 설계도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직접 제철소(포항제철)를 짓겠다고 했다.” 어찌됐든 그렇게 ‘성공한 재일교포 사업가’로 고국에 진출한 그는 한국롯데를 국내 재계서열 5위의 ‘유통 명가’로 키워냈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 29조 7000억원, 계열사수 41개, 종업원수 3만 5000명이다. 일본롯데에 비교도 안됐던 매출액(26조원)은 7대3 규모로 역전됐다. ●일본인 아내와 재혼 신 회장은 조혼 풍습에 따라 1940년 둔기리의 고향처녀(노순화)와 결혼했다. 신혼생활은 신 회장의 일본행 가출로 1년여만에 끝났다. 노 여사는 남편의 금의환향을 끝내 보지 못하고 1951년 29살에 요절했다.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일본 1위의 껌업체 하리스와 10년 상전(商戰)을 벌이는 동안, 신 회장에게 큰 힘이 돼준 이는 1952년 재혼한 일본인 아내 다케모리 하쓰코(竹森初子·78)씨였다. 결혼후 남편성을 따 시게미쓰로 바꿨다. 당시 일본 외무성 대신의 여동생이었다.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는 시게미쓰 여사는 성품이 온화하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우리말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알아듣기는 한다. 신 회장은 노 여사와의 사이에 맏딸 영자씨를, 시게미쓰 여사와의 사이에 동주·동빈 두 아들을 두었다. 롯데가의 한 인사는 “동주와 동빈이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집안에서는 히로유키, 아키오라는 일본이름으로 더 친숙하게 불렸다.”고 전했다. ●백화점 주역 신영자 부사장 모녀 신 회장의 맏딸 영자(63)씨는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 겸 호텔롯데 면세점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나왔다. 유통업계의 라이벌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는 대학 동창이다. 지난해 말 롯데면세점 모델인 ‘욘사마’ 배용준씨의 사진전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회사일에 적극적이다. 유통 사업가답게 의상과 화장이 화려하다. 다소 깐깐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새어머니인 시게미쓰 여사와는 팔짱을 끼고 다닐 정도로 사이가 좋다. 1967년 장오식 전 선학알미늄 회장과 결혼해 1남3녀를 두었으나 지금은 독신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자녀 혼사는 막내딸 정안(31)씨. 지난해 5월 영국계 로펌 클리포드&챈스의 이승환(37) 변호사와 결혼했다. 이 변호사는 한국케이블TV 대구방송 회장과 영남일보 주필을 지낸 이종명씨의 아들.‘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의 회원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 지만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잡화 바이어(차장)로 일하던 정안씨는 결혼후 휴직, 남편과 함께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친구 소개로 이 변호사를 만나 2년간 연애했다. 주례는 시아버지의 절친한 ‘지기’ 한완상 한성대 총장이 맡았다. 한 총장과 이 전 회장은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함께 하기도 했다. 신 부사장이 사업적으로 가장 의지하는 이는 둘째딸 선윤(34)씨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나와 97년 롯데쇼핑에 입사, 올해 초 이사로 승진했다. 명품관 ‘에비뉴엘’ 개관의 일등공신이다. 외할아버지를 닮아 키가 크고 호리호리하다. 성격도 소탈해 직원들 사이에 평이 좋다. 인테리어 회사 사장과 결혼했으나 지금은 독신이다. 외아들 재영(38)씨는 롯데에 포장지를 납품하는 인쇄업체 ‘재영상공’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맏딸 혜선(36)씨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선윤씨처럼 독신이다. ●일본롯데 이끄는 큰아들 동주 동주(51)씨는 일본롯데 부사장이다. 결혼이 다소 늦었다. 서른여덟살이던 92년 3월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재미교포 사업가 조덕만씨의 둘째딸 은주(41)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동주씨가 일본롯데의 미국법인 지사장으로 발령나면서. 아버지를 닮아 내성적인 그는 의외로 열살 연하의 거래처 여직원에게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남덕우 전 경제부총리가 주례를 본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아들(정훈·12)만 하나다. 현재 일본에 살고 있는 동주씨는 아오야마(靑山)학원과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공학을 전공했다. 롯데와 무관한 미쓰비시 상사에서 10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87년 한국롯데에 입사했다.“순수하고 학자 같다.”는 게 주위의 공통된 평가다. ●한국롯데 이끄는 둘째아들 동빈 동빈(50)씨는 형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나고 자랐다. 역시 형이 다닌 아오야마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88년 일본 롯데상사의 이사로 롯데에 합류하기까지,8년을 다른 회사(노무라증권)에서 일한 것도 형과 같다. 한국무대에 데뷔한 것은 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면서. 증권사에 오래 있어서인지 수치에 매우 밝다.97년 2월 한국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중국적자이던 그는 한국생활을 시작하면서 일본 국적을 정리했다. 처음엔 우리말이 서툴렀으나 지금은 발음이 조금 어색할 뿐, 대화를 주고받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와인을 즐기지만 폭탄주는 좋아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문학 기질을 이어받아 사석에서 가끔 괴테의 시를 영어로 읊기도 한다. 이승엽 프로야구 선수가 뛰고 있는 일본 롯데 지바 마린스의 구단주 대행도 맡고 있다. 세간에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으나 집안 인사의 얘기는 다소 다르다.“형인 동주보다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다. 원래 신씨 집안 남자들이 활달한 편은 못된다.” ●한·일 넘나든 현해탄 혼맥 롯데가는 물론 재벌가를 통틀어 화려한 혼맥의 정수로 꼽히는 게 동빈씨의 결혼이다.85년 형보다 먼저 일본에서 다섯시간에 걸친 일본전통 혼례식을 치렀다. 신부는 일본의 대형 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부회장의 둘째딸 마나미(眞奈美·46)씨. 일본 귀족학교인 가쿠슈잉(학습원)을 졸업한 재원이다. 일본황실의 며느리감 후보로도 거론됐다.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중매를 서고 주례까지 맡았다. 결혼식에 나카소네 당시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일본 총리가 세 명이나 참석해 한·일 양국에서 떠들썩한 화제가 됐다. 마나미씨를 만나본 한 인사는 “평범하고 참한 인상”이라고 전했다. 아들 유열(19)군과 규미(17)·승은(13) 두 딸을 두고 있다. 부인과 자녀들은 일본에 살고 있다. 한달에 두세번 신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간다. 신 회장이 ‘셔틀 기업경영’을 하고 있다면, 신 부회장은 ‘셔틀 가족경영’인 셈. 수행원 없이 다니는 것은 부자(父子)가 똑같다. ●남다른 고향사랑과 초고층 건물에의 꿈 해마다 5월이면 신 회장은 울산시 울주군 둔기리 호숫가의 너른 잔디밭에서 사재를 들여 잔치를 벌인다.69년 대암댐 건설로 고향마을이 물에 잠기자 전국에 흩어진 고향사람들을 수소문,1971년 5월 돼지머리에 막걸리를 기울인 것이 시초가 됐다. 이후 지금껏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있다. 모임 이름도 고향에서 따 ‘둔기회’라고 지었다. 처음엔 수십명이던 회원수가 아들·며느리·손자의 가세로 지금은 수백명으로 불어났다. 고향 못지 않게 신 회장에게는 애틋한 대상이 있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여든살이 되던 해인 2002년,112층 건물 청사진을 내보이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교통영향 평가 등에 걸려 지금껏 삽도 떠보지 못했다. 신 회장은 ‘건설통’ 서울시장에게 기대를 걸며 초고층 건물을 재추진하고 있다. ●유통명가 떠받치는 롯데맨들 롯데에는 사장단 회의가 따로 없다. 지난해 신설된 정책본부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계열사간 조정자 역할을 한다. 호텔롯데 소속의 김병일(62) 사장이 신동빈 부회장(본부장)을 도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73년 호텔롯데 경리부장으로 입사해 81년 그룹 기획조정실 이사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신 회장 부자의 심중을 가장 정확히 읽어낸다는 핵심참모다. 짧은 스포츠형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전무가로 말수가 적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는 경리분야에서 20년 잔뼈가 굵은 한수길(64) 사장이 맡고 있다. 자일리톨껌 등 ‘연타석 홈런’으로 경영성과를 끌어올렸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삼성 출신의 장경작(62) 사장과 ‘젊은’ 이인원(58) 사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조선호텔 사장을 지낸 장 사장은 올 2월 롯데맨으로 변신했다. 수익사업의 귀재라는 수식어를 달고다닌다. 평균 연령이 60대인 롯데 경영진 사이에 드물게 50대인 이 사장은 97년 CEO(최고경영자)로 파격 발탁돼 8년간 장수하고 있다. 관리·영업·매입 등 백화점 3대 요직을 모두 거쳤다. 의심나면 끝까지 파헤친다. 할인점 업계 최초로 중소기업 박람회를 연 롯데마트 이철우(62) 사장과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대석유화학 인수 주역인 호남석유화학 이영일(64) 사장도 눈에 띈다. 신 회장의 가족 가운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는 친동생인 신준호(64) 롯데햄·우유 부회장과 5촌조카 신동인(59)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지금의 롯데를 일구는데 일조했으나 지금은 한발 물러나 있다. 음료업계 최초로 순 매출액 1조원 돌파의 대기록을 세운 롯데칠성음료 이종원(61) 대표이사 부사장, 스피드 경영으로 유명한 롯데건설 이창배(58) 대표이사 부사장, 워커홀릭(일중독자)으로 불리는 롯데삼강 이광훈(57) 대표이사 전무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롯데맨이다. 황각규(51) 롯데쇼핑 상무와 강현구(45) 롯데닷컴 상무 등은 신 부회장의 관심사업을 보좌하고 있다. ●“평창면옥에 해답이 있다” 이철우 사장의 회고다. “잠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의 일이다. 백화점을 짓기는 했는데 신세계의 세 배인 드넓은 매장을 채울 일이 걱정이었다. 회장님은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며 타박하시더니 평창면옥에서 해답을 찾으라고 했다.” 당시 서울 평창동에 있던 평창면옥은 5000원짜리 밥맛이 워낙 좋아 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사람들이 왜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그곳까지 가겠는가.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상품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훌륭한 상품을 만들면 문제는 절로 해결되기 마련이다.” 신 회장의 이 얘기는 지금도 롯데 임직원들 사이에 자주 회자된다. hyun@seoul.co.kr ■ 절친했던 신격호·정주영 회장 신격호 회장은 생전의 정주영(왕회장) 현대 창업주와 절친했다. 왕회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직접 추도사를 쓰기도 했다. 신 회장이 일곱살 아래다. 흥미롭게도 두 사람의 인생 역정은 매우 닮았다. 우선 대가족의 장남이다. 신 회장은 동생이 9명, 왕회장은 7명이다. 중농·빈농의 아들로 농사규모는 달랐지만 식솔이 워낙 많아 삶이 퍽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성공 신화의 시작이 가출이라는 것도 같다. 두 사람 모두 열아홉살 때 “앞이 안보인다.”며 집을 뛰쳐나왔다. 사업 시작후 최대의 시련도 ‘불’이었다. 신 회장은 처음 차린 커팅오일 공장이 불에 몽땅 타버려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왕회장도 첫 사업인 자동차수리공장이 불에 타는 바람에 고초를 겪어야 했다. 신 회장은 이 때문에 지금도 임직원들에게 자나깨나 불조심을 외친다. 롯데호텔 준공 때 멀쩡한 새 건물의 복도 천장을 뜯게 한 뒤 손전등으로 직접 방화 장치를 확인한 일화는 유명하다. 공교롭게도 죽을 고비도 한차례씩 넘겼다. 여든이 다 될 때까지 직접 운전을 하고 다녔던 신 회장은 언젠가 밤길에 귀가하다가 트럭과 정면으로 부딪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왕회장도 새벽에 울산공장을 시찰하러 직접 운전하고 가다가 차가 바닷물에 빠져 죽을뻔 했다. 발상도 기발하다. 신 회장은 풍선껌에 대나무 대롱을 함께 포장해 장난감처럼 불 수 있게 했다. 왕회장은 겨울 골프에 빨간 골프공을 도입한 주인공이다. 이 유명한 빨간공 일화를 남긴 1970년 초봄 라운딩의 동반자가 바로 신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훗날 “폭설이 내려 (하얀 골프공을 찾을 수 없는 만큼)의당 약속이 취소된 것으로 여겨 하마터면 큰 실수를 할 뻔했다.”고 회고했다. M&A(인수합병)보다는 직접 공장말뚝 박기를 즐겼던 것이나 귀향잔치(둔기회·소떼방북)를 벌인 점도 똑같다. 다만, 신 회장은 언제나 소리가 나지 않았고 왕회장은 늘 요란했다. 대선 출마 등 말년에 한눈을 판 왕회장과 달리 신 회장이 사업에만 전념하는 것도 결정적 차이다. hyun@seoul.co.kr ■ 신동빈 부회장 ‘큰어머니’ 제사 해마다 직접 지내 지난달 21일 저녁 서울 성북동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의 자택. 검정 옷차림의 신씨가문 후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 날은 종손인 신격호 회장의 첫 부인 노순화 여사의 기일이었다. 신동빈 부회장은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어머니’의 제사를 주관했다. 누나인 신 부사장은 말없이 ‘생모’의 제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여느 재벌가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신 회장이 재혼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동빈씨는 한국에 정착한 이후 노 여사의 제사를 꼬박꼬박 지내고 있다. 집안에서나, 그룹에서나,‘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굳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후계구도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언급을 회피하던 그룹측은 이제 공공연하게 “후계구도 작업은 끝났다.”고 단언한다. 신 부회장이 일본인 아내를 맞은 점 등을 들어 일본롯데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장남인 점 등을 들어 한국롯데를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한때 유력했지만 현재로서는 뒤집힌 셈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신설된 정책본부의 장(長)을 맡으면서 후계자 논란을 확실하게 잠재웠다. 재계는 “그룹 대권을 둘째아들에게 넘기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로 해석했다. 신 부회장은 온라인쇼핑몰·편의점 사업 등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KP케피칼·현대석유화학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함으로써 아버지의 신임을 굳혔다. 현장을 중시하는 것은 아버지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롯데마트 금천점에 불쑥 나타나 한 시간 동안 매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현장에서 지시한 내용은 나중에 꼭 확인한다. 상장(6개사)에 인색한 기업 문화와 보수적인 토양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주목된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현대카드 ‘현대카드S 플래티늄’

    ‘현대카드S 플래티늄´은 일반S와 플래티늄S의 2종으로 발급되던 현대카드S를 하나로 통합한 카드다. 서비스는 플래티늄S 수준이지만 연회비는 1만원으로 낮췄다. 현대백화점·홈쇼핑, Hmall, 면세점, 유명 레스토랑, 항공권, 영화, 놀이공원 할인 등의 플래티늄S의 서비스는 유지하면서 교육서비스를 새로 추가했다. 휴노컨설팅과 제휴해 커리어, 자기관리, 양육(육아) 등에 관한 전문 검사서비스를 제공한다. 종로학원 e-class, KAGE 영재학술원, POLY귀국학생교육원 등을 이용할 경우 10~30% 할인 및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유학허브에서 영어캠프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 여름 휴양지 BEST 12

    여름휴가는 지친 심신을 풀 수 있는 귀중한 시간. 알찬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휴가 기간과 비용,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여행지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안한 휴식이냐, 관광이냐, 레포츠냐에 따라 다르고,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선택할 것인가,FIT(개별자유여행)을 갈 것인가에 따라 크게 다르다. 전세계 가볼 만한 여름휴양지 12곳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자세한 정보는 관광청 홈페이지나 여행사 등에 문의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여름에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여행을 계획해 보자.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1) ‘로맨틱’한 섬 하와이 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섬 하와이. 굳이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이미 ‘신혼여행의 대명사’로 검증된 파라다이스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하와이인들만의 알로하 정신, 유서 깊은 전통문화 등 관광지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와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8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화산섬으로 8개의 큰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와이에서는 다양한 온도와 고도, 기후를 경험할 수 있다. 빅 아일랜드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곳. 이른 아침 거대한 휴화산 등성이에서 스키를 타고 오후에 따뜻한 태평양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항공과 호텔을 포함한 4박5일 자유여행 상품이 220만∼240만원대. 하와이관광청(www.gohawaii.or.kr),(02)777-0033. (2) ‘밤의 신천지’ 중국 상하이 중국 상하이는 아름다운 야경,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 중국의 전통 정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몰려 있다. 황푸강을 중심으로 예스러운 푸둥 지역과 현대식의 푸시 지역이 이색적인 대비를 이룬다. 가볼만한 명소로는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탑과 명나라때 관료가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중국 정통 정원 예원(豫園·위위안)이 볼 만하다. 특히 예원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은 각종 토산품 등을 살 수 있는 쇼핑 천국. 이 곳에서는 전세계 가짜 명품을 판다.350m높이의 동방명주탑에서는 상하이의 전경을 내다볼 수 있다. 중국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신천지는 서양식 바(Bar) 거리로 최신 유행의 밤문화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첨단 나이트클럽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왕복 항공료는 40만∼50만원대.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60만원대. 중국국가여유국(www.cnta.com/lyen),(02)773-0393. (3) 장엄한 캐나다 로키산맥 캐나다에는 13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 있는데 그 중 5개가 장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앨버타 주에 속한다. 앨버타주에서는 캐나디안 로키의 절경을 감상하고 5개 세계자연유산지를 돌아보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과 헤드 스매시트 인 버팔로 점프, 공룡 주립 공원, 밴프 & 재스퍼 국립공원,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차로 1주일. 찬찬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고 싶다면 2주 정도는 잡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밴쿠버 왕복 운항하는데 왕복 항공료는 130만∼190만원. 숙소는 등급에 따라 차이가 나며 3성급 호텔이 1일 15만원 수준이다. 캐나다관광청(www.travelcanada.or.kr),(02)733-7790. (4) 동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는 ‘작지만 큰’ 도시국가. 문명에 찌들지 않은 야생 자연에서부터 최첨단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년 내내 각양각색의 축제와 행사로 가득하고, 거리에는 젊음의 활력이 넘친다.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여행의 장점은 항공과 호텔만 예약하면 여행 안내서와 지도 한장만 들고도 어려움없이 여행할 수 있는 것.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센토사 섬과 주롱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덕투어, 멀라이언 파크 등은 빼놓지 않는 게 좋다.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하루 4∼6편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왕복 항공료(성수기 기준)는 50만∼70만원,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80만원 정도. 싱가포르관광청(www.visitsingapore.or.kr),(02) 399-5570. (5) 프랑스 남부 코트 다쥐르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코트 다쥐르 지방.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칸이나 휴양도시 니스같은 아름다운 도시들이 이곳에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 덕분에 휴양과 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프랑스나 외국의 부유층들이 이곳에서 별장을 지어 놓고 휴가를 보내는 코트 다쥐르는 고급스러운 휴양지 이미지에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다. 이탈리아와 마주한 국경 부근에는 이 지방의 독특한 풍경이 배어있는 작은 마을 망통도 있다. 서울에서 파리행 비행기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가 각각 오전 10시25분과 오후 1시55분 2차례 운항한다. 파리 샤를르 드골공항과 오를르 공항에서 니스행 국내선을 탈 수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고,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니스행 야간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니스행 왕복항공권을 살 수 있는데 항공료는 120만∼190만원선. 숙박은 3성급 호텔이 10만원 안팎이다. 프랑스관광청(kr.franceguide.com),(02)776-9142. (6)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느낌이 있는 여행지다. 씨엠립 주변은 1000여개 앙코르 유적지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걸작으로 신들이 사는 세계를 이땅에 재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13세기 인도차이나 반도를 지배하던 앙코르 왕조가 멸망한 뒤 수세기동안 역사의 어둠속에 묻혀있다가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 유적지다. 예술성과 웅장미에 있어서 고대 그리스 신전이나 로마의 콜로세움을 능가한다. 휴식보다는 관광형 여행지로 유적지를 돌아보는데 다소 힘이 들지만 후회없는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달부터 앙코르 유적지의 입장료가 3달러씩 인상돼 1일 입장권은 23달러,3일 입장권은 43달러다. 방대한 유적지를 돌아보는데 최소 3일은 잡아야 한다.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4월부터 매주 2차례 직항편을 띄우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왕복항공료는 80만원이며, 운항시간은 5시간. 유적지 인근에 지난해 개관한 르 메르디앙호텔 등 5성급 호텔이 있는데 숙박료는 10만∼20만원선. 패키지 상품은 60만∼90만원선이다. 캄보디아관광청(www.cambodi atourism.or.kr). (7) ‘빙하와 사막의 장관 칠레 우리나라와 지구 정반대에 위치한 칠레는 세계 어느 곳보다 장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독특한 생태환경을 갖고 있는 보석 같은 나라다. 수도 산티아고가 있는 중부는 연중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하고, 남극과 가까운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엔 빙하와 설산이 장관을 연출한다. 사막과 산악지대인 북부에 가면 화산과 호수, 거대한 계곡이 파노라마를 펼친다. 남부 여행의 핵심은 도화지에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 굴곡이 심한 해안과 섬으로 이루어진 피오르드와 빙하 탐사다. 북부는 사막지대로 수많은 화산의 흔적들, 조각 같은 암석과 거대한 소금들판, 황홀한 플라멩코의 자태 등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직항노선이 없어 유럽이나 미국을 경유해 가야 한다. 서울∼LA∼산티아고의 경우 27시간, 서울∼프랑크푸르트∼산티아고는 32시간 정도 걸린다. 특급호텔은 많지 않으나 3∼4성급 중급호텔들의 숙박료는 8만∼12만원선. 국내엔 칠레만 돌아보는 여행상품은 없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과 연계한 상품이 시판되고 있다. 가격은 500만∼700만원. 칠레관광청(www.segegob.cl) (8) 친숙한 매력 괌 괌은 우리에게 낯익은 곳이지만 구석구석 숨은 매력은 아직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가장 큰 매력은 마구잡이로 개발되지 않은 자연이다. 매일 무지개를 만날 수 있을 만큼 자연환경이 깨끗하다. 면세점부터 아웃렛까지 쇼핑 장소도 다양하다. 괌으로는 대한항공이 매일 한편씩 정기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오후 8시30분 출발한다. 괌에서 돌아올 때는 인천에 오전 6시45분 도착한다. 금요일 오후에 떠나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는 3박 4일 일정이 추천할 만하다. 왕복항공요금은 50만∼70만원. 숙박은 시설에 따라 천차만별로, 하루 10만∼30만원선이다. 여행상품은 PIC리조트가 90만원대. 괌관광청(www.welcometoguam.co.kr),(02)765-6161. (9) 필리핀 팔라완   열대우림에 뒤덮인 산림과 무수히 많은 섬, 해안가의 산호가 연출하는 자연환경, 주민들의 소박한 인정이 이곳을 찾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다. 팔라완의 인구는 의외로 적어 70여만명에 불과하다. 팔라완섬에는 울창한 열대우림과 무수한 섬, 해안의 산호 등 천혜의 관광명소가 한둘이 아니다. 인적이 드문 부속섬들에는 리조트들이 잘 갖춰져 있다. 팔라완섬은 필리핀의 전통과 서양, 중국, 일본, 필리핀의 전통이 혼합된 독특한 양식의 문화와 건축양식, 먹을거리를 자랑한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지프니와 트라이시클을 이용하면 팔라완섬 여행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필리핀항공을 이용하면 마닐라를 경유해 국내선으로 1시간 비행후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시공항에 도착한다. 항공료는 40만∼50만원 정도. 필리핀 관광청(www.wowphilippines.or.kr),(02)598-2290. (10) 초겨울 날씨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주의 주도인 멜버른은 시드니에 이어 호주 제2의 도시. 끝없이 펼쳐있는 푸른 평원과 변화무쌍한 파란 하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 달려드는 파도. 태곳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파도와 해풍이 만들어내는 기암절벽에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푸른 바다와 은빛 모래사장에 우뚝 서있는 12사도 바위,1850년대의 금광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버린 힐, 증기기차로 원시림을 여행하는 단데농…. 때묻지 않은 대자연과 함께하는 허니문은 진정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계절은 우리와 정반대로 지금은 초겨울이다. 멜버른까지는 현재 직항편은 없으며 시드니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든지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이용하면 홍콩을 거쳐 멜버른으로 바로 갈 수 있다. 항공요금은 120만원선. 호주 빅토리아주관광청(www.tourism.vic.gov.au),(02)752-4138. (11) 남아공화국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는 자연의 풍요가 함께하는 곳. 지중해성 기후의 케이프타운은 펭귄과 물개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사는 ‘자연주의 도시’다. 반도는 인도양과 대서양, 이 두 대양이 만나는 대륙의 남단 희망봉까지 아우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마운틴 정상에 오르면 눈부신 식물의 향연이 펼쳐진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은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이다. 한국인은 홍콩을 경유, 현지인들이 ‘조벅’이라고 부르는 이곳을 통해 아프리카의 여행지를 오간다. 남아공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케이프타운은 이곳에서 항공기로 2시간10분 거리. 작지만 아름다운 항구 케이프타운의 자태는 테이블마운틴에 올라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칼날에 정수리가 날아간 듯 펑퍼짐한 테이블 모양을 한 이 산은 케이블카로 오른다. 개별 여행은 조금 힘든편.13∼26일짜리 여행상품이 220만∼320만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청(www.southafrica.net) (12) 대초원 몽골 카라코룸  카라코룸은 몽골의 대표적인 관광지. 울란바토르에서 남서쪽으로 335㎞에 위치해 있다.113세기 칭기즈칸 시대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은 북방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유라시아 각지와 사절과 전도사, 상인들의 교류가 왕성했던 곳이다.108개의 스투파(불탑)로 둘러싸인 에르덴조 사원이 있어 융성했던 당시 문화를 웅변해 준다. 몽골여행의 최적기는 5월부터 10월까지. 몽골 초원을 누비며 초원과 사막지대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여행 상품으로는 ‘지프투어’와 ‘승마투어’‘사막투어’ 등 다양한 테마상품이 있다. 상품 가격은 체험 내용에 따라 100만∼180만원. 인천공항에서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까지 대한항공과 몽골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몽골관광청(www.mongoliatourism.gov.mn)
  • 日여성 70명 ‘꿈의 제주행’

    일본의 유명 바둑기사와 여배우가 각각 제주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돈 많은’ 일본여성 70여명이 제주에서 ‘욘사마’ 배용준과 골프도 치고 자선 디너쇼를 즐기기로 해 다시 화제다. 2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개점 25주년 기념행사로 일본인 VIP여성고객 70여명을 선발, 오는 28일 서귀포시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욘사마’와 함께 하는 골프 이벤트를 개최한다. 골프 후에는 배용준과 자선 디너쇼도 즐기게 되는데 2박3일 일정동안 골프비용과 호텔 숙식비 등이 전액 무료로 제공되고 리무진 승용차가 제주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들을 실어나를 예정이어서 다른 일본인 관광객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일본의 인기 여배우이자 탤런트인 구가 요코(久我陽子·31)가 중문관광단지내 신라호텔제주에서 30대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구가 요코는 1988년 후지TV 드라마 ‘정열적인’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후지TV드라마 ‘이혼변호사’에 출연중이다.2000년 국내영화 ‘비너스’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한국과 인연을 맺은 후 2001년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약하면서 김경호의 뮤직비디오에 류시원과 함께 출연하기도 한 친한파 배우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남제주군 성산읍 ‘섭지코지’에 있는 드라마 ‘올인’ 세트장에도 하루 평균 60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 지난 19일에는 이 세트장 성당에서 세트장 복원 후 처음으로 일본 나고야(名古屋)에 사는 관광객 이시다 히게도요(石田武豊·31·회사원)씨와 나카시마 에리코(中島江梨子·27)양이 미국인 학원 강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려 축하를 받았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정치플러스] “입국장에도 면세점 설치를”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 등 여야 의원 44명은 16일 여행객 편의를 증진하고 외화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관세법개정안을 제출했다. 임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출국장 면세점만 있고, 입국장 면세점은 없어 해외여행객의 면세품 구매가 주로 외국 공항의 출국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하면, 입국하는 여행객에게 편의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행위를 국내로 유도하여 외화 유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재계 인사이드] 보수적 재벌가에도 ‘女風’

    최근 들어 재계 총수 부인들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어떤 이는 이를 창업 1세대들의 퇴장과 연관지어 해석한다. 내조를 으뜸으로 여겼던 1세대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서, 보수적인 재벌가에도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는 해석이다. 물론 사업적 필요에 따라 의도적으로 얼굴을 드러내는 이도 있다. 재계의 이같은 변화기류와 무관하게 여전히 집안에만 머물러 있는 LG가의 여인들이 언제 세상 밖으로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소리소문없이 보폭을 넓히고 있는 총수 부인으로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부인 이정화(66)씨와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부인 박현주(52)씨가 대표적이다. 숙명여고를 나온 이씨는 ‘35년 전업주부’에서 지난 3월 CEO(최고경영자)로 변신했다. 제주도에 골프장과 콘도를 두고 있는 해비치 리조트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개인 최대주주(16%)이기도 하다. 딸이자 이 회사의 전무인 정성이(43)씨와 함께 한 달에 두세번씩 제주도에 직접 내려가 최대 현안인 골프장(해비치컨트리클럽) 확장사업을 챙기고 있다. 이화여대 출신인 박씨는 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으로 있다. 직함은 몇년간 부회장이지만 최근 들어 업무를 챙기는 강도가 세졌다. 한 달에 두세번은 서울 순화동 사무실로 출근해 영상 제작물을 직접 점검한다. 박 부회장이 자나깨나 강조하는 핵심 키워드는 ‘크리에이티브’(창의성). 회사 지분 75%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다.2대주주는 박 부회장의 둘째딸 상민(17%·해외유학중)씨. 큰딸 세령(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의 부인)씨는 이 회사의 지분이 없다. 박 부회장이나 이정화 사장이나 옷차림이 수수하고 자상한 편이어서 ‘총수 부인’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평가다. 그러나 업무 스타일은 매우 꼼꼼한 편이라고. 이정화 사장 못지 않게 ‘은둔형’으로 꼽혔던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78)씨도 올들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15일 서울 롯데백화점 도넛가게(크리스피크림 도넛) 개점식에 깜짝 참석한 것. 시게미쓰씨가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15년만이다. 그런가하면 외부 노출이 부쩍 잦아진 신세계 이명희(62) 회장의 행보는 사업적 필요에 의한 성격이 짙다. 신세계는 오는 8월 오랜 숙원이었던 본점 재개관 행사를 갖는다. 바깥 노출을 꺼리는 이 회장이지만, 사업을 위해서라면 ‘CEO 이미지’도 홍보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수완이 돋보인다. 이화여대 동문인 신영자(64·신격호 롯데 회장의 딸) 롯데쇼핑 부사장과의 한판승부가 흥미진진하다. 신 부사장도 지난 연말 롯데면세점 모델인 배용준씨의 사진전에 파격적으로 참석하는 등 ‘사업적’ 행보가 눈에 띈다. 일찍이 대외활동에 뛰어든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과 SK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실속파 패션남의 쇼핑 노하우

    실속파 패션남의 쇼핑 노하우

    서울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산업단지 사거리는 알뜰 쇼핑의 천국이다.50% 할인은 기본이고 70∼80% 저렴한 균일가전도 날마다 열린다. 이월상품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신상품도 넘쳐난다. 다만 매장이 너무 많아 딱 맞는 물건을 찾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서울인이 쇼핑을 싫어하는 남성을 위해 나섰다. 패션 아웃렛 타운에서 남성의류 구입하는 비법을 공개한다. ●신사정장 집합지 마리오 아웃렛 남성정장 브랜드 대부분이 마리오Ⅰ,Ⅱ에 입점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마리오Ⅰ 2층에 올라서면 왼편에 신사정장이, 오른편에 캐주얼 의류가 진열돼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둘러싸고 행사 매대가 즐비하다. 각 매장은 최저가를 표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워모 14만 8000원, 레노마 23만원, 란체티 19만원 등이다. 막다른 골목에 있는 상설행사장에선 2∼3년 이월정장이 70∼80% 저렴하게 판매된다. 마리오Ⅱ 2층에도 중저가 정장 브랜드가 있다. 가격은 15만원부터 다양하다. 백화점처럼 여러 브랜드를 비교,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 수선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바지는 2000원, 소매·허리는 4000원이다. 수선시간 30분∼1시간을 기다리기 힘들면 택배비 2500원을 내고 며칠 뒤 집에서 받을 수 있다. ●스포츠 의류 메카 원신 아웃렛 최근 새단장한 원신 아웃렛 2층에는 스포츠 매장만 20군데다.150평 규모인 아디다스, 나이키가 양쪽 코너를 장악하고 있다. 의류는 물론 신발·가방도 40%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울시 남방은 3만 5000원∼4만원, 니트는 6만∼7만원. 나이키 신발은 4만∼15만원, 반팔티셔츠는 1만 6000∼1만 9000원. 아디다스 가방은 3만∼4만원, 바지는 4만원. 원신 아웃렛의 또 다른 특징은 1층에 LG패션이 몽땅 입점해 있다는 것. 원신이 10년 동안 LG패션의 협력업체로 활동한 덕이다.TNGT, 마에스트로, 닥스, 해지스, 애시워스, 타운젠트 등이 150평 규모에 자리잡고 있다. 일부 상품은 할인 없이 판매한다. ●서광모드서 수입의류 발굴하기 ‘수출의 다리’ 왼편에 자리한 서광모드 캐주얼 할인매장엔 미국의 캐주얼 의류 제조업체인 갭(GAP)이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 바나나 리퍼블릭 등 유명 캐주얼 수입의류를 50∼7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서광모드 스포츠 할인매장에선 라코스떼가 판매된다. 이월상품 중심이다. 스포츠의류업체인 퀵실버 매장은 마리오Ⅰ 맞은편에 위치한 만승 아웃렛에 있다. 바로 옆엔 휠라(FILA)가 자리잡고 있다. ●할인+할인 이달 초까지 다양한 신사정장 행사가 펼쳐진다. 원신은 빌리켄, 보스렌자, 노팅힐, 잔피로 정장을 3만원이란 파격가에 내놓았다. 재킷·바지는 1만원, 반코트 3만 9000원, 롱코트 7만 9000원. 브랜드와 상관없이 헌 구두를 가져오면 5000원 보상하는 행사도 오는 12일까지 연다. 마리오도 6일까지 워모 정장을 7만원, 지이크를 9만원, 트루젠을 9만원에 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에누리 상품만 계절마다 출근 짝퉁 적절활용 면세점도 타깃 기업용 IT솔루션업체인 ‘이지시스템’ 전략기획팀 대리 강달연(30)씨는 ‘가리봉 키드(kid)’다. 고교 2년생 때 친구를 따라 발을 들여놓은 뒤 13년동안 이곳을 애용하고 있다.‘에누리 상품만 구입한다.’는 그의 철학과 딱 맞아떨어지는 곳이기 때문. 지난 2월,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에 있는 이지시스템으로 옮기면서 아예 가리봉역으로 출퇴근한다. 실속파 패션남의 쇼핑 노하우를 살짝 훔쳐본다. ●신사정장은 20만원 안팎 지난 2001년 해외 인턴십 면접을 앞두고 처음 정장을 장만했다. 파코라반을 50% 할인한 26만원에 샀다. 이후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벌씩 구입한다. 그는 워모와 코모도 마니아다. 이날 입은 쥐색 줄무늬 정장도 워모. 지난해 5월 60% 할인할 때 구입했다. 가격은 18만원. 코모도는 의류전문 인터넷 쇼핑몰 하프클럽(www.halfclub.com)에서도 살 수 있다. 그가 경험한 최고의 쇼핑 횡재는 2002년 10월 트래드클럽 클래식을 14만원 균일가로 구입한 것.2∼3년 이월상품이지만 스타일도 원단도 최고급이었다. ●맞춤셔츠 3만원대 목이 두꺼운 편이라 일반 셔츠를 입으면 답답하다. 폴로 남방을 입다 2003년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해밀턴셔츠(02-796-3984)에서 맞춘다. 가격은 3만원 안팎. 원단과 옷깃·소매 디자인을 맘껏 고를 수 있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옷치수를 재는 게 중요하다. 옷소매에 새겨진 D.Y.Kang이란 이니셜이 눈길을 끈다. ●‘짝퉁’ 넥타이를 사랑하다 마리오 아울렛에서 행사할 때 구입한 1만원짜리 란체티 넥타이. 닭과 병아리 캐릭터가 그려져 ‘조류독감’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그러나 그가 사랑하는 넥타이는 이태원 짝퉁이다. 아르마니, 에르메스, 구치 모조품은 2만 5000원. 그는 노점에서도 값을 깎아 1만 8000원에 산다. 안감까지 정교한 물건을 발견하는 ‘행운’이 따르면 짜릿하단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발리 협력사 미팅이나 세미나 때만 신는 발리 구두.2003년 10월 해외여행을 갔다 면세점에서 28만원 주고 장만했다. 정상매장에선 55만∼60만원 정도. 눈·비오는 날엔 절대 신지 않는다는 철칙 덕에 여전히 반짝반짝 빛난다. 안경은 가수 서태지와 할리우드 스타가 즐겨 사용하는 올리버 피플. 남대문 신한안경(02-776-6063)에서 21만원에 구입했다. 명품 안경점에선 30만∼35만원. 이탈리아 조르지오 아르마니, 일제 마쓰다도 좋아한다. 모조품이 없을 만큼 유명하지 않은 명품을 선호한다. 잔스포츠 가방은 2001년 8월 취업 직후에 이태원에서 구입했다.7만원짜리를 ‘취업 축하 기념’이라고 우겨 3만원에 샀다.‘세일하지 않으면 깎아서라도 산다.’는 쇼핑 노하우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백화점매장서 철수되면 바로 아웃렛으로 가라 맘에 드는 의류를 저렴하게 빨리 구입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백화점에서 해당 의류가 철수되면 아웃렛 매장을 찾아가 상품명을 말하고, 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 요즘엔 컴퓨터로 재고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1주일이면 상품을 갖다 준다. 아웃렛 상품이니 할인은 기본. 레노마 이정광 소장은 “히트상품도 재고는 남아 있기 마련”이라면서 “발빠르게 움직이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균일가 행사에서 맘에 드는 정장을 발견했다면 바지는 두 벌 구입하는 게 좋다.2∼3년 묵은 상품이기에 바지가 해지면 따로 살 방법이 없다. 쇼핑리스트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싸다 보니 충동구매가 많아지기 때문.5000원,1만원이 모여 10만원,20만원이 된다는 걸 잊지 말자. 기자도 취재를 나갔다 손목시계(1만 2000원), 티셔츠 3벌(3만원), 베네통 재킷(4만 9000원)·민소매티 2벌(1만 8000원)을 사고 말았다. 행사장만 돌아다니면 오히려 ‘행운’을 놓칠 수 있다. 매장 내에서도 추가 할인하는 상품이 숨어 있다. 직원에게 60% 이상 깎아주는 상품을 물어보라. 횡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올 추경예산 편성 2분기 보고 판단”

    “올 추경예산 편성 2분기 보고 판단”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25일 올해 추경예산편성 가능성과 관련,“2·4분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또 세율인하 등 감세정책은 소비진작에는 그리 큰 효과가 없는 반면 향후 재정운용에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쳤으나 내용상 그리 나쁜 것이 아니었다.”며 “2·4분기 들어 4월까지의 수치를 보면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신용카드 매출이 상당폭 늘어나고 있어 추경예산 편성은 좀 더 두고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감세정책을 검토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는 소득세나 법인세의 면세점 이하 납세자가 많아 감세정책을 펴더라도 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진작하는 데 큰 효과가 없다.”면서 “조세부담률도 선진국들에 비해 굉장히 낮은 수준이어서 감세정책은 향후 재정운용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재정확대와 감세정책 가운데 어느 쪽이 경기를 살리는 데 효과적이냐는 데에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다.”며 “정부는 올해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경기대응 조치는 여러가지 상황을 더 지켜본 다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채무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재정운용계획 상으로 보면 향후 5년 동안 수입은 연간 7.8% 증가하고 지출은 6.6% 늘어나게 돼 있는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효율적인 재정운용과 원칙을 지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맞춤형 카드엔 실속 ‘듬뿍’

    맞춤형 카드엔 실속 ‘듬뿍’

    신용카드사들이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으며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요즘 경쟁은 이전의 길거리 모집, 무분별한 무이자 할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신용이 불확실한 사람들에게는 카드 발급 자체를 거부하지만 우량고객에게는 온갖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맞춤형 카드’가 눈에 띈다. 고객의 소비 행태에 따라 다양한 카드를 내놓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취미나 소비 패턴에 어울리는 카드를 골라 실속을 두둑히 챙길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놀이공원이나 여행 갈 때 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자주 찾는 소비자들은 삼성, 신한, 롯데카드를 갖고 있으면 비교적 많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 T클래스카드’와 ‘신한 F1카드’는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의 자유이용권 구입비를 50% 깎아주고, 캐리비안베이 자유이용권은 30% 할인해 준다. T클래스카드는 특히 주중 주말 성수기에 관계없이 365일 숙박 할인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말에 카드를 결제하면 포인트가 2배로 적립된다. 롯데카드로는 롯데월드를 무료 입장하거나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다른 카드사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으나 할인폭은 삼성·롯데카드가 가장 크다. ●혼수품·신혼여행을 위한 카드 카드사들은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용품 무이자할부나 신혼여행 경비 할인 등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KB카드는 5월 한 달 동안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제품 매장에서 혼수품을 사는 고객에게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의 웨딩 전문 ‘패밀리 클럽카드’는 롯데호텔 객실 및 식당에 대해 10∼30% 할인, 롯데면세점 할인혜택,100만원 상당의 혼수상품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신혼여행을 갈 때 카드사들의 제휴 여행사를 이용하면 여행경비 할인, 적립된 포인트로 결제, 경품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각종 혜택을 꼼꼼히 따지면 최고 25%까지 싸게 신혼여행을 갈 수 있다. LG카드는 여행전문 사이트 ‘L-Club’을 통해 여행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2인 기준의 여행비용에서 1명 값에 대해 50%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알뜰 여행의 기술’ 이벤트를 다음달 26일까지 실시한다. 필리핀 세부, 홍콩, 베이징, 도쿄, 제주도 등 여행상품을 구입할 때 그동안 적립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포인트를 이용하면 제주도의 경우 25만원, 세부는 59만원에 신혼여행이 가능하다. ●골프장·주유소에서는 이런 카드를 주말 골퍼라면 LG카드의 ‘LG 플래티늄 골프 카드’를 이용하면 유리하다. 이 카드는 회원들에게 골프 부킹 대행, 수입 밴 차량 렌트 할인, 무료 골프보험 가입, 홀인원 때 축하금 100만원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 개설 예정인 회원 전용 홈페이지(www.LGcardGolf.com)의 가입 자격도 부여된다. 이용실적이 우수한 고객들은 추첨을 통해 연 2회 프로 초청 원포인트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주유 서비스에는 할인과 적립이 있다. 할인 서비스는 가격을 깎아주고, 적립 서비스는 포인트를 쌓았다가 나중에 포인트에 해당하는 주유서비스를 받는다.LG카드의 ‘빅플러스 카드’는 GS칼텍스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ℓ당 80원이 적립되고, 최고 2000만원의 교통상해보험에 무료 가입된다. ‘비씨SK카드’는 SK정유에서 ℓ당 64원이 할인되고,‘KB스타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중에는 ℓ당 40원, 일요일에는 ℓ 당 60원이 할인된다. 카드사들의 다양한 할인 및 부가서비스는 일정 금액 이상의 카드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카드사마다 고객들의 이용 실적을 면밀히 따지는 추세”라면서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⑨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⑨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공사 임직원들은 사내에서 ‘관광’이라는 단어를 무심코 썼다가는 김종민 사장으로부터 혼쭐이 난다. 관광 뒤에 ‘산업’을 붙여 ‘관광산업’이라고 부르지 않은 탓이다. 종전의 관광 마인드로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시장도 활성화시킬 수 없다는 김 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김 사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광산업은 과학과 기술, 통계가 뒷받침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형 3차산업”이라면서 “공사도 이같은 시류에 맞게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체질개선 방안으로 TT와 3R 프로젝트, 공사의 이미지통합(CI), 조직 슬림화를 제시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김 사장을 만나 혁신방안 등을 들어봤다. ▶TT라는 용어가 생소하다. -관광은 고용없는 성장시대의 대체 성장 동력이다. 관광이 ‘관광산업’으로 업그레이드되려면 이에 맞는 과학, 기술, 통계 등의 기법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예측가능한 일련의 흐름 속에서 해야 할 일과 갖추어야 할 기술을 도입해야 하는데 미흡한 점이 많다. 이 때문에 관광도 정보기술(IT) 등과 마찬가지로 관광기술(TT·Tourism Technology) 이라는 개념으로 국가 경제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삼자는 것이다. 관광전문가로서 한국관광공사를 맡게 됐는데. -공사는 지난 1962년에 설립됐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막 시작되던 해다. 그때는 달러가 절실한 때였다. 공사는 당시 어떻게해서든 달러를 벌어야 했고, 나름대로 역할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브랜드 마케팅 시대다. 한국관광공사의 브랜드가 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성패가 좌우된다. 이 때문에 최근 기업이미지통합(CI)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또 공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무교동 10번지를 민주정치 본산으로 일컬어지는 런던의 다우닝 10번지에 필적할 만한 세계 최고의 관광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직을 확 바꿔놓고 있는데 개편 방향을 설명해 달라. -우선 조직의 기동화가 필요하다. 결재라인이 단축되면 민첩해질 수 있다. 복잡한 결재구조를 3단계로 축소할 예정이다. 또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 사업실명제 등을 도입해 누가 어떤 사업을 추진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원부서와 집행부서도 분명하게 구분하겠다. 지금까지 지원부서와 집행부서간 구분이 없다 보니까 전문화가 떨어졌다고 본다. 본부장들로부터는 사표를,1급 이상 간부들로부터는 거취 포기각서를 받았다고 들었다. -공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경영평가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왔다. 취임 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공사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고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해 왔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우선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1급 이상 간부들한테 거취 포기각서를 요구했고, 간부들도 책임을 통감하고 이를 수락했다. 공사 체질개선을 위한 ‘3R’ 프로젝트를 설명해 달라. -3R 프로젝트는 공사 창립 이래 사장이 처음으로 팀장을 맡아 추진하는 전사적 경영혁신프로젝트다.3R는 관광산업 및 공사 이미지 개선(Renewal), 경영관리 혁신(Reform), 관광공사 서비스 및 시설 혁신 (Renovation) 등 3개 혁신분야를 총칭하는 것이다. 공사 창립일인 6월26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가 주력하는 사업은 뭔가. -향후 공사의 사업은 관광산업 패러다임과 구조개편 차원에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공사는 외래관광객 유치, 국민관광 활성화, 관광지 개발, 관광인력 양성, 그리고 이러한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면세점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유기적으로 서로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국내 관광산업 기반이 단단하지 못해 어느 단계까지는 공사의 역할이 모든 분야에 관여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각 사업들의 경중은 당연히 있을 것이지만, 이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공사가 외래 관광객 유치업무에 치중하여 왔지만, 해외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는 관광수지 적자개선과 해외관광객을 통한 국가 이미지 홍보라는 측면에서는 내국인 대상의 또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사의 성과평가시스템도 궁금하다. -평가는 보상하거나 벌을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잘한 것은 더욱 강화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자는 취지로 하는 것이다. 진흥·홍보 사업을 하는 공사로서 계량화된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계량화시키지 않으면 목표달성의 측정이 어렵고 또한 관리할 수도 없다. 그래서 공사의 성과는 가능하면 최대한 계량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평가기준의 객관성이 부족하면 직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이에 따른 인사나 성과보상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문화가 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역동적으로 바꿀 계획은 있나. -외부에서는 최근 공사가 각종 평가결과가 저조하고 자체 경영혁신의 성과가 미흡해 기업문화가 침체되어 있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취임해 보니 그렇지 않다는 느낌이다. 직원들 대부분이 혁신의지가 강하고 능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다만 직원들의 이러한 열의를 발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못한 것 같다. 직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다져나갈 생각이다. 노·사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다. -최고경영자의 입장에서 노조를 대등하게 인정하고, 건전한 비판은 당당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경영자로서 일에 대한 욕심으로 집중하다 보면 혹은 판단이 틀리거나 균형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노조에서 견제자 역할을 해 주기를 오히려 바란다. 지난 4월19일 전사적 경영혁신을 위해 조직된 3R 프로젝트팀에는 노조 간부들도 팀원으로 기꺼이 참여해 줬다. 건전한 노사 관계는 이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김종민 사장은 누구 김종민 사장은 관광산업과 국제행사 전문가다. 지난 4월1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했을 때 내부에서는 “공사 최초로 관광전문가가 사장으로 왔다.”고 반겼을 정도다. 문화체육부 차관과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데 대한 임직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표현이다. 이를 반영하듯 김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관광기술(TT·Tourism Technology)’을 공사의 핵심역량으로 삼아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가 국제행사 전문가로 불리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박세직 전 조직위원장의 비서실장,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때는 조직위원장을 각각 맡아 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도자기엑스포 때는 세계문화행사 사상 최대 인원인 606만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자기엑스포 행사장 주변 상인들은 행사기간중 3년 6개월치를 벌었을 만큼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는 귀띔이다. 국제도자기협의회(IAC) 레스 매닝 부회장은 “세계지도에 도자기를 마크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칭찬했을 정도다. ▲충북 영동(56) ▲경기고·서울대 법대 ▲행시 11회 ▲총무처 서기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파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문화체육부 차관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장 ▲경기관광공사 사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외식·나들이길 ‘할인카드’ 챙기세요

    어린이날 아침, 나들이나 외식을 떠나기 전에 신용카드를 한 번 챙겨보자. 모든 카드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기 때문에 자신의 카드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해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체크하는 게 한푼이라도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비씨카드는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1만원 할인,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전주동물원 무료입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밀리레스토랑인 베니건스에서 5만원 이상을 결제할 경우 10% 싸게 해준다. 삼성카드 역시 주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주고, 삼성 마이키즈 카드 회원은 베니건스와 프레스코 제이드 가든 등에서 어린이메뉴를 무료 또는 40% 싸게 먹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아웃백 이용시 10% 할인 혜택을 주며, 프로야구 기아와 현대, 프로축구 전북 대전 울산 홈경기를 반값에 볼 수 있다. 롯데카드는 미아 예방 특화카드인 ‘롯데 아이랑카드’ 출시기념으로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에서 3만원 상당의 ‘미아예방 지문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월드 무료입장 혜택도 준다. 국민카드 고객은 광주 패밀리랜드, 전주동물원, 제주씨월드, 스파플러스, 함평 나비축제, 부산 아쿠아리움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는다. 신한카드 이용자는 홈페이지에서 각종 레스토랑 할인 쿠폰을 다운받아 이용하면 좋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어린이뮤지컬 ‘헤라클래스’도 10% 싸게 볼 수 있다. LG카드는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주며,TGI프라이데이스나 서울 힐튼호텔 음식점 이용료도 5∼20% 싸게 해 준다. 외환카드도 롯데월드 서울랜드 캐리비안베이 대구우방랜드 등의 이용권을 할인해주고, 면세점 백화점 및 할인점 이용시 3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시티투어 야경코스 19일부터 운행

    서울시는 외국인들이 추천한 서울의 야경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 서울시티투어 야경코스를 19일부터 운행한다. 이번 야경코스는 광화문-덕수궁-여의도-선유도-강변북로-남산-교보문고를 거친다. 특히 다채로운 조명으로 장식된 한강다리 9곳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남산에서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야경코스는 오후 7시30분과 8시 하루 두 차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과 덕수궁 앞에서 탑승할 수 있다. 성인은 5000원, 고교생 이하는 3000원을 내면 된다. 또 운행개시일부터 한달 동안 연인에게 10% 할인 혜택을 준다.
  • 양주 공매 눈치대작전

    ‘루이 13세를 잡아라.’ 13일 오전 인천공항 화물청사에서는 17세기 프랑스 왕의 이름을 딴 시가 300만원짜리 고급 코냑을 손에 넣기 위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외국산 술 1201병을 일반인 32명을 대상으로 공매하는 현장에서였다. 이날 공매한 술은 2004년 6월부터 10월 사이에 압수된 것이다. ●올 첫 공매…2배 이상 몰려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수출입통관청사 4층 교육장.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실시되는 공매 시간이 다가오자 긴장감이 돌았다. “문 닫고 빨리 합시다.” 시계가 정각 10시를 가리키는 순간 50대 남자는 공매시작을 재촉했다. 입찰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지각한 사람은 공매에 참여할 수 없다. 이날도 뒤늦게 도착한 10여명은 발길을 돌렸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프랑스산 ‘루이 13세’가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는 것. 세관 관계자는 “종전 공매에서는 1병 정도 나올까말까 했는데, 이번에는 3병이나 공매 대상에 오르자 문의전화가 폭주했다.”면서 “그래서인지 공매 참가자도 평소의 2∼3배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루이 13세’의 해외 면세점 판매가는 1000달러(100만원) 수준. 국내에 정식으로 들여오려면 145%(145만원)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원가’만 245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루이는 높으신 분 선물용(?) 이날 공매에서는 32명 가운데 4명이 ‘루이 13세’를 원했다. 회사원 박모(35)씨는 “사장님이 ‘높으신 분에게 선물할 것이니 꼭 2병을 사오라.”고 했다.”면서 “얼마를 쓰면 낙찰을 받을 수 있겠느냐.”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주류수입업자 이모(35)씨, 익명을 요구한 양주 수집가와 사업가도 입찰에 참여했다. 공매 결과 회사원 박씨가 180만원에 1병, 수입업자 이씨가 160만원씩에 2병을 차지했다. ●보드카는 그대로 남아 참가자들은 각자의 필요에 따라 소매가 20만∼30만원짜리 양주를 신청했다. 이날 낙찰된 양주는 모두 117병으로,1370만원에 팔렸다. 신청자가 많이 몰린 18년·21년·31년산 위스키는 대부분 동이 났지만, 보드카나 와인은 아예 신청조차 없거나, 신청가격이 하한가에 미치지 못해 유찰된 것이 많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 3만여개 업체 참여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 3만여개 업체 참여

    서울 시내 주요 쇼핑 거리에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8일부터 다음달까지 명동·남대문·압구정동·동대문 등 대표적인 쇼핑 명소에서 가격할인 및 경품잔치, 이벤트 등이 열리는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이 펼쳐진다. 이번 세일 행사는 오는 5월 열리는 ‘2005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하나. 서울시 관광특구 지역을 포함, 주요 쇼핑 지역에서 3만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면세점·관광호텔 등 관광 관련 업체들도 함께 한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관광객들과 내외국인들의 소비를 촉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곳은 올해 새로 참여한 문정동 로데오거리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삼성동 코엑스몰, 종로 귀금속상가거리 등 4개 주요 쇼핑 거리들이다. 이곳의 600개 업체들은 8일부터 주요 품목들의 가격을 5∼30% 할인하면서 행사의 ‘포문’을 연다. 특히 문정동 로데오거리 업체들은 특가품을 80∼9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동화면세점, 워커힐면세점 등 6개 면세점들은 하이서울 그랜드세일 홍보물(쿠폰) 소지자에게 가격 혜택을 준다. 또 주요 관광호텔들은 세일 기간에 맞춰 다양한 특별 패키지 제품을 제공하고, 객실도 30∼60% 할인 판매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펼쳐진 블루의 향연에, 눈이 시원해진다. 머릿속까지 파란 물이 들 것 같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 속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 깊은 푸른 빛을 가진 하늘, 눈부신 햇살, 바다냄새를 가진 바람, 알록달록 시원한 알로하 셔츠, 빨간색 플루메리아를 머리에 꽂은 신비로운 폴리네시아 여인, 다양한 레저시설과 해양스포츠…. 하와이가 아니라면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것들이다. 어디선가 앤디 윌리엄스의 ‘하와이언 웨딩송’이 흘러나와 준다면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다. ■ 오픈카 타고 마우이 갈까 우선 마우이(Maui)의 지도를 한번 보자. 두 개의 섬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전성기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급 얼굴선에 가는 목선, 요염하게 오른쪽으로 몸을 살짝 비튼 여인의 상체 같지 않은가. 지도로도 아름다운 곳,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파란 물빛이 사랑스러운 곳, 실제로 접하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마우이다. 미국의 10대 아름다운 지역의 하나로 선정됐다는 게 헛말이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종합 리조트, 카아나팔리 빼어난 계곡과 산세로 ‘계곡의 섬’이라는 별명이 붙은 마우이는 세계적인 리조트와 골프코스, 해변이 모여 있는 관광 천국이다. 어딜 가나 숨막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뚜껑’이 열리는 오픈톱 렌터카를 타고 30번 도로를 따라 관광객의 휴양지로 각광받는 카아나팔리(Kaanapali)로 향한다. 옛 아시아 이주노동자에 의해 제당업이 발전했다가 40여년 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돼 고급호텔 체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리조트가 모여 있다.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바다를 끼고 골프장, 쇼핑센터, 포경산업 전시관인 웨일러스 빌리지(Whalers Village) 등이 줄지어 있는 이곳은 가히 와이키키의 라이벌이다. ●달을 보는 듯, 미래를 보는 듯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Haleakala) 분화구에서 마우이의 첫 태양을 맞았다. 새벽 3시부터 서둘러 30번·37번 도로를 번갈아 타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구름보다 높은 3055m 지점이라 날씨가 확실히 서늘하다. 두꺼운 점퍼가 그립다. 조금씩 해가 떠오른다. 구름이 많아 명확히 동그란 모습은 아니지만 예의 그 웅장함으로 주변을 물들인다. 처음 하와이에서 접한 바다의 다양한 푸른 빛과 대조되는 강렬한 레드다. 더 잘 보이는 곳을 찾아 돌아다니니 숨이 찬다. 산소 부족이거나, 숨막히는 장엄한 일출 탓이거나. 태양빛을 받아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주민들의 불평에 섬의 신 마우이가 태양을 잡아 가두어 ‘태양의 집’이라 불린다는, 전설처럼 신비롭고 거대한 분화구(바닥까지 700여m에 이르기도 한다.) 주위에 크고 작은 분화구들이 주변에 모여 있다. 흡사 달의 표면과 같은, 지구가 아닌 듯하다. 스탠리 큐브릭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촬영지로 선택했을 만큼 환상적이다. ●역사가 어우러진 곳 할레아칼라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 곳이 마우이 서쪽,‘비를 내리는 곳’이라는 이아오밸리(Iao Valley)다. 하와이의 8개 섬을 통합한 카메하메하(Kamehameha)왕과 마우이 군사가 격전을 벌인 곳이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사의 영혼들이 떠돌아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울창한 열대 우림, 현란한 산세, 바늘을 닮아 ‘이아오 니들’이라 부르는 뾰족한 봉우리 등은 늘 구름으로 덮여 약간은 음산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더욱 강하게 취한다. 계곡 아래에는 한국 이민 100주년(2003년)을 기념한 한국공원이 있어 친근하다.30번 도로를 타로 달리면 마우이 관광의 중심지이자 하와이 왕조시대의 수도 라하이나(Lahaina)를 만난다. 약 40년 전부터 ‘국립역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도시 전체의 역사적 건물을 복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도시 중심의 가장 큰 밴연나무(보리수의 일종)는 나뭇가지가 땅으로 떨어지며 뿌리를 내려 마치 수십개의 나무가 심어진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한몸이다. 무려 800평짜리 그늘을 만드는, 나무만으로도 자연 지붕을 가진 공원이 된다. ●마우이 노카 오이(마우이는 최고다) 31번 도로를 따라 ‘천국’이라는 뜻의 하나(Hana)를 향해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멋진 전망이 끝없이 펼쳐지는 최고의 해안도로다. 와일레아(Wailea) 앞바다의 초승달 모양의 섬 몰로키니(Molokini)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은 해양스포츠의 천국 하와이에서도 손꼽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 렌터카 이렇게 빌리세요 렌터카로 돌아다녀도 헤매지 않을 수 있는 곳이 마우이다. 그만큼 도로망이 간결하다. 택시와 셔틀이 있긴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렌터카를 이용한다. 공항을 벗어난 모든 관광객들이 향하는 곳이 있다. 졸졸 따라가면 알라모, 허츠, 달러 등 렌터카 회사 데스크가 나란히 나온다. 그곳에서 각 회사 셔틀버스로 사무실까지 이동한다. 하와이에서 차를 빌릴 때는 국내 운전면허증, 여권,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하와이에선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없다. 현금으로 결제할 때 비싼 보증금을 내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면 더 저렴하다. 알라모(www.alamo.co.kr) 한국사무소에서 예약하면 15∼20%정도 가격이 떨어진다. 종합보험에도 가입돼 있어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급의 스포츠카를 하루 빌릴 경우 일반(자차보험)은 100달러선, 패키지(종합보험, 추가운전자 등)는 150달러선, 보험패키지(종합보험)는 110달러선 정도의 비용이 든다. 시내의 제한속도는 보통 25∼35마일(40∼60㎞), 프리웨이에서는 55마일(90㎞) 정도다. 관광객들에게도 과속 단속이 심하니 제한속도에서 5마일(8∼10㎞)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 바람타고 오아후 갈까 ‘하와이에 다녀왔다.’는 것이 정말 하와이에 간 것일까? 하와이는 하와이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빅 아일랜드의 본래 지명이고, 대부분의 관광객이 하와이를 처음 접하는 곳은 제도의 8개 섬 중 하나인 오아후(Oahu)다. 와이키키, 호놀룰루가 있고 전체인구의 80%가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랜 비행으로 여행 전부터 피로가 몰려온다면 먼저 늘 바람이 부는 ‘누아누팔리(Nuuanu Pali·바람산)’에 들러보자. 안경까지 날려보낸다는 이곳에 오르면 호놀룰루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바람만큼 시원한 전망이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한다. ●오아후의 역사에 젖고 하와이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지 오아후에는 주정부청사와 이올라니 궁전((Iolani Palace) 등 하와이의 역사적인 건물이 몰려 있다. 특히 ‘신성한 새’의 의미를 가진 이올라니 궁전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1882년 지어진 미국의 유일한 궁전이거니와, 뒤쪽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커다란 밴연나무나 야자수 사이사이 보이는 높다란 건물 등 주위의 조경도 뛰어나 기념촬영 장소로도 좋다. 유명한 진주만도 하와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1941년 일본이 2시간 동안 90여척의 미군함을 공격해 태평양전쟁을 발발시킨 20세기 대사건의 현장이다. 이곳에 지어진 애리조나 기념관에는 당시의 사진, 기념물, 전사자의 명단 등이 전시돼 있다. 와이키키 주변의 칼라카우아(Kalakaua) 거리는 오아후의 오늘이다. 화려한 밤거리에 마냥 즐거운 젊은이, 흥겨운 힙합래퍼, 길거리 마사지사와 화가 등 하와이의 젊은 문화가 펼쳐진다. 면세점 DFS갤러리아, 세계 브랜드 상점들이 가득한 쇼핑천국이다. ●푸른 바다에 젖고 세계적인 해변 와이키키는 명성 그대로다. 시내를 바라보면 세계적인 호텔이 즐비하고, 푸른 바다는 한가롭게 일광욕을 하기에도, 좀더 먼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232m 높이의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는 오아후의 명소다. 길이 잘 닦여 새벽 산책삼아 올라가기 좋다. 새벽에 오른 정상에는 하루를 밝히는 벅찬 일출, 서서히 빛을 받으며 드러나는 와이키키, 깊은 파란색을 품은 하늘과 바다 등 자연의 선물이 준비돼 있다. 오아후 끝자락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에서는 꼭 스노클링을 즐기자. 땡볕 아래 줄을 서서 입장권을 끊고,9분짜리 영화를 본 뒤 해변까지 걸어가는 과정이 무려 30분. 살짝 짜증나는 이 과정을 견디면 아름다운 해변이 반긴다. 산은 두팔로 해변을 감싼 듯 펼쳐져 있고, 바닷물은 세상 모든 블루톤을 표현한다. 바다 속에는 산호초와 수십종의 열대어가 코 앞에 어우러져 수중카메라를 갖고 있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 서핑 명소인 선셋 비치(Sunset Beach)가 있는 북쪽 해안에서는 집채만 한 파도에 대항하는 서핑광의 도전을 구경하자. ●폴리네시아 문화에 젖다 폴리네시아 민족의 생활상을 재현시켜 놓은 폴리네시안 민속촌은 관광객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다.5만여평의 넓은 부지에 사모아, 뉴질랜드(마오리), 피지, 하와이, 마르케사스, 타히티, 통가 등 남태평양 7개 제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한다. 민속촌을 가로지르는 수로를 따라 펼쳐지는 민속춤 공연과 사모아 쇼는 강력추천. 특히 사모아 쇼는 나무 마찰로 불을 만들고, 작은 돌멩이 하나로 딱딱한 야자수 열매를 반으로 쪼개는, 원시의 모습 그대로다. 한국말도 곧잘 하는 연기자는 3분마다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폴리네시아 민속촌이 낮에 보는 문화관광이라면 알리카이(Aliikai) 선셋 크루즈는 저녁 노을이 지는 선상에서 즐기는, 문화관광의 하이라이트다. 근사한 저녁 뷔페와 하와이안 밴드의 리듬감 있는 음악, 태평양 수평선을 따라 하와이 시내를 물들이는 일몰, 연이어 하나 둘 불이 켜지며 만들어내는 하와이의 야경은 이국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미리 알고 가세요 하얏트 리전시 와이키키는 대부분의 객실에서 멋진 해변을 볼 수 있다. 자체 운영하는 레스토랑 ‘차오메인(Ciao Mein)은 요리경연대회에서 수상한 맛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해변가 식당으로 유명한 셰라턴 와이키키를 비롯해 하와이 프린스 호텔, 퍼시픽비치 호텔 등이 추천 호텔. 마우이에서는 카아나팔리에 있는 하얏트 마우이, 웨스틴 마우이, 쉐라톤 마우이, 앰배서더 호텔, 마우이 메리어트 등을 추천할 만하다. 하와이의 한식당은 한국인 입맛에 맛는 요리를 제공한다. 호놀룰루 시내의 ‘신라원’(808-944-8700)은 갈비, 찌개, 냉면, 돌솥밥 등 한국의 거의 모든 음식이 준비돼 있다. 폴리네시아 민속촌 근처의 ‘레인보 캐슬’(808-293-9145)에서는 식당과 면세점을 함께 운영한다. 마우이의 유일한 한식당 ‘이사나’(808-874-5700)는 육류와 찌개류를 제공한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일품. 하와이 전문 여행사 블루하와이(www.bluehawaii.co.kr)는 마우이 3박, 오아후 1박 등 4박6일 일정의 ‘하얏트클럽 6일’ 상품을 내놓았다. 오아후·마우이의 하얏트 리전시 호텔 숙박, 루아우쇼와 몰로키니 스노클링이 포함돼 있다.220만∼242만원선이다.(02)319-0022. 하와이(오아후·마우이)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생계형 신용지원 대상 포함

    노점상 등 영세상인으로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사람들도 영세자영업자와 같은 수준의 생계형 신용회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연간매출이 4800만원(영세자영업자의 신용회복 적용기준)을 넘는 자영업자라고 하더라도 소득금액이 너무 적어 면세점(4인가족 기준 1535만원) 이하라면 역시 생계형 신용회복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영세상인 ▲차상위 영세자영업자 등 ‘생계형 신용불량자 대책’(23일 발표)에서 제외된 사람들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영세상인들의 경우 사회복지사, 종교인 등 신뢰성 있는 사람들이 영업사실·영세성 등을 증명할 경우 영세자영업자와 똑같은 수준의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장 1년 원금상환 유예→최장 8년간 원금 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또 연간매출이 4800만원을 넘어 정부가 지원대상으로 정한 ‘생계형 영세자영업자’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소득이 너무 적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신용불량 자영업자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재경부는 소득금액은 매출액에 단순경비율을 곱해 산출하기로 했다. 이를테면 연간 매출액이 6000만원인 소규모 한식당 주인(4인 가족)의 경우, 한식당 업종의 단순경비율 87%를 곱하면 경비가 5220만원(6000만원×0.87)으로 계산된다. 이 경우, 매출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부분은 780만원(6000만-5220만원)이 돼 4인가족 기준 면세점인 1535만원선에 못 미치므로 영세 자영업자로서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프로그램 지원대상이 현재의 총채무액 3억원 이하에서 5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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