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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금융그룹 도약 ‘야심’

    롯데그룹이 최근 금융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유통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2일 카드 서비스와 그룹 내 모든 멤버십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는 ‘스마트롯데’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카드 결제와 현금 인출 등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롯데포인트, 모바일 쿠폰, 멤버스카드 등 그룹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가 이처럼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에는 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신동빈 부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신 부회장은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에 취임한 뒤 주로 유통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며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만 해도 ‘두산주류BG’와 ‘기린(제과업체)’,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를 인수했다. 올해도 편의점 ‘바이더웨이’와 ‘GS스퀘어(백화점)’ 등을 인수했다. 최근 ‘AK면세점’ 인수 역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면서 롯데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하지만 신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금융업 부문은 아직까진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그룹 내 금융 계열사는 2008년 인수한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해 롯데캐피탈, 롯데카드, 케이아이뱅크(ATM 제조업체) 등 4곳에 불과하다. 이들의 시장점유율 역시 그룹 위상과 비교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으로 유통업계 선두 굳히기에 성공한 신 부회장이 지금부터는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그의 숙원인 ‘금융 롯데’ 실현에 매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스마트롯데 서비스 역시 이런 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8년까지 연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10대 기업이 되려는 그룹 비전을 달성하려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금융업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를 강화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연예인 협찬·선택… 망신당하거나 대박나거나

    연예인 협찬·선택… 망신당하거나 대박나거나

    신라면세점에서 ‘퇴출’ 당해 체면을 구긴 영국 브랜드 버버리가 엉성한 연예인 협찬으로 또 ‘굴욕’을 연출했다. 최근 신라면세점이 매출 부진을 들어 인천공항점 매장을 빼라고 요구하자 버버리는 서울 장충동의 신라면세점 매장에서도 빠지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버버리 측은 “매출 부진은 절대 매장을 철수하는 이유가 아니다. 새로운 사업전략을 위해서다.”라고 강변했다. ●버버리, 황정음 의상 피팅 잘못돼 굴욕 실제 지난 3월까지 여섯 달 동안 가방 등 액세서리와 의류를 아우른 버버리의 전 세계 매출은 7% 상승했다. 최지우, 임수정, 엄지원, 오윤아, 이나영, 한예슬 등 연예인 협찬에 공을 들여 온 버버리는 드라마 ‘자이언트’ 시사회장에 참석한 황정음에게 2010년 버버리 프로섬 봄·여름 컬렉션 의상을 입혔다가 브랜드와 연예인 모두 얼굴을 붉혀야만 했다. 키 180㎝가 넘는 모델이 패션쇼장에서 입은 의상을 시침질 없이 그대로 황정음에게 입히는 바람에 속치마가 드러나고 손은 소매에 파묻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두 바닥에는 긁힘 방지를 위해 흰색 스티커까지 붙어 있었다. 버버리 측은 “골드 메탈 시퀸 장식이 돋보이는 화려한 의상으로 황정음이 맡은 은막의 스타 ‘이미주’ 캐릭터와도 어울린다.”고 홍보했지만 결과적으로 우스운 꼴이 되고 만 것. 버버리 측은 “예전에 황정음과 화보를 촬영할 때도 버버리 프로섬 의상을 시침질 없이 그대로 입었지만 워낙 날씬해서 잘 맞았다.”며 아쉬워했다. ●장동건-고소영 伊브랜드 공항패션 인기 협찬이 아니라 스타의 ‘간택’으로 대박 난 브랜드도 있다.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결혼식으로 유명해진 것은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인 ‘아쉬’와 가방 브랜드 ‘발렉스트라’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아쉬를 장동건·고소영은 귀국길에 나란히 신었다. 장동건은 ‘빈센트’(30만원대), 고소영은 ‘트위스트’(20만원대) 제품을 착용했다. 아쉬 측은 협찬이 아니라 연예인이 직접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소영이 신은 트위스트는 버클이 달린 컨버스 운동화에 10㎝짜리 웨지힐이 결합한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 지금 구매하려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야 한다. 지난해 10월 신라호텔에 입점한 이탈리아 가방 브랜드 ‘발렉스트라’는 제품 어디에서도 로고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정 브랜드가 드러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부유층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이란 게 발렉스트라 측의 설명. 특히 때가 타기 쉬운 기내용 가방을 흰색으로 만들어 개인용 제트기를 타고 다니는 부자들뿐 아니라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함 가방과 여행용 가방으로도 사랑받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실적없는 명품들 퇴출공포 덜덜

    ‘바바리 코트’라는 품목명을 만들 만큼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였던 ‘버버리’가 몇몇 면세점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경쟁력이 떨어지는 다른 명품들도 ‘퇴출 공포’에 떨고 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신라호텔 측은 7일 “실적 부진 탓에 인천공항 면세점의 퇴점을 요구했는데, 버버리 측에서 신라호텔 면세점에서도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버버리는 지난해 서울 세종로 동화면세점에서도 이미 철수한 상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존 1970~80년대 ‘명품’으로 대접받던 브랜드들이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몇몇 브랜드가 과거의 향수에 젖어 매장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수수료 및 인센티브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누리려는 구태에 국내 유통가가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초 ‘샤넬’을 철수시켜 회자되기도 했다. 당시 샤넬의 화장품 매출 순위가 5~6위권에 불과한 데도 매장에서 ‘명당 자리’ 등 특별 대접을 고집하다 내몰린 것이다. ‘에트로’ 또한 단위면적당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쳐 지난해 말 신라면세점에서 퇴출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호텔롯데의 AK면세점 인수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호텔과 면세 사업을 하는 ㈜호텔롯데가 AK글로벌㈜의 면세점을 인수하려는 데 대해 조건 없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 AK글로벌의 주식 81%(800억원)를 취득하는 계약을 맺은 뒤 올해 1월 AK글로벌의 면세 사업을 인수하겠다며 기업결합 신고서를 공정위에 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결합해도 시장 내 경쟁구도가 제한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호텔롯데의 AK글로벌 인수를 승인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공정위 “호텔롯데, AK글로벌 면세점 인수 승인”

    공정위 “호텔롯데, AK글로벌 면세점 인수 승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호텔롯데가 에이케이(AK)글로벌 면세점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공정위는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의 시장집중상황과 단독의 경쟁제한 가능성, 공동행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두 면세사업자의 결합이 관련시장에서 경쟁이 실질적으로 제한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밝힌 것.호텔롯데와 에이케이(AK)글로벌 면세점의 결합은 시내 면세점유율 57.0%를 차지하는 반면 2위업체인 호텔신라가 점유율 25.7% 등 경쟁사업자가 있는 관계로 경쟁에 제한 가능성이 있지 않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이는 시내 면세점 경우 롯데는 2개 지점(소공점, 잠실점)을 합친 점유율이 52.3%로 1위 사업자이며 에이케이는 4.7%로 점유율이 가장 낮은 수치에 따른 것. 또한 AK가 자본잠식 등 회생불가 상태에 있다는 점도 승인한 요인 중 하나임을 설명했다.또한 신라가 62.3%를 점유하고 있는 화장품, 향수 품목의 시장은 호텔롯데가 진입할 경우 오히려 유효한 경쟁이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공정위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신라가 62.3%를 점유하고 있는 화장품, 향수 품목의 시장에서 호텔롯데가 진입할 경우 서로 경쟁해 소비자 편익이 증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한편 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 에이케이(AK)글로벌 면세점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 81%(800억원)을 취득 체결했으며 올해 1월 기업결합신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한 바 있다.표=한국면세점협회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관광객 지갑속 필수품 ‘은련카드’

    中 관광객 지갑속 필수품 ‘은련카드’

    4일 서울 명동의 화장품 상점 ‘미샤’ 앞. 중국인 장링(33·여)은 양손 가득 종이가방을 들고 매장을 나서고 있었다. 그녀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 2만원짜리 BB크림 15개와 4만원짜리 기초화장품세트 10개를 샀다.”고 말했다. 장링은 모두 70만원어치의 화장품을 사면서 중국 최대 신용카드인 은련(은행연합카드사) 카드를 썼다. 중국 관광객들이 골든위크(4월29일~5월5일) 기간 동안 일본 관광객을 밀어내고 유통업계의 큰손 고객으로 등장하면서 중국 국내용 카드로 인식돼온 은련카드가 ‘국제카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5일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면세점 등에 따르면 신용카드로 쇼핑을 하는 중국 관광객의 90%가 은련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은련카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비자·마스타카드와 달리 해외 결제금에 추가 수수료를 물지 않기 때문이다. 비자·마스타카드는 해외 결제금액에 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외국계 카드 대신 국산 카드를 사용하자는 애국 심리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 5년간 한국 내 은련카드 가맹점이 2만여개로 늘어나 카드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점도 매력이다. 이에 따라 중국인이 한국에서 은련카드를 사용한 실적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8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459억원)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방화장품, 보석류, 시계 등 수백만원대 고가 제품을 구입하는 중국 고객의 70%가 은련카드를 쓴다.”고 말했다. 미샤 명동 1호점의 방소혜(29) 점장은 “골든위크 기간 동안 하루 100~200명의 중국 고객이 매장을 찾는데 10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의 90%가 은련카드로 결제한다.”면서 “100만원 넘게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도 하루 10명 정도 된다.”고 전했다. 의류타운이 집중된 동대문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금으로 구입하면 흥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온 중국 관광객은 환전을 해오지만 신용카드 결제도 활발하다. 동대문 두타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20% 정도가 신용카드로 계산 하는데 이들의 90%가 은련카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은련카드 사용 고객을 잡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프로모션도 파격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4월부터 석달동안 의류·신발 등 24개 브랜드에서 은련카드로 구매하면 10%를 할인해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6월까지 은련카드 결제고객에게 특정 브랜드를 10~30% 할인해 준다. 두타, 정관장, 서울 강남의 KIES.U 성형외과도 은련카드를 사용하면 사은품을 주거나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北, 금강산 南부동산 몰수…“공화국·새 사업자가 소유”

    북한 당국이 23일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남측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 5곳을 몰수했다. 현대아산 등 민간 기업이 소유한 나머지 부동산에 대해선 27일 동결조치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 함께 남측 관리인원에 대해 추방조치를 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측이 발표한 부동산 몰수 등에 대해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불법 부당한 조치”로 규정한 뒤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조치로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불리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12년 만에 파국을 맞게 될 위기에 처했다. 또 남북 간의 갈등도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북측 금강산 관광 실무 담당 기구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장기간 관광 중단으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미 동결된 남조선 당국 자산인 금강산 면회소와 소방서,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 대상을 전부 몰수한다.”면서 “몰수된 부동산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공화국이 소유하거나 새 사업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강산 관광 지구에 있는 나머지 남측 부동산을 모두 동결하고 그 관리인원들을 추방한다.”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금강산 관광길이 영영 끊기게 된 것은 참으로 비극이고 수치”라고 했다. 또한 “만일 우리의 응당한 조치에 대해 그 무슨 강력한 대처 등을 언급하며 무분별하게 도전해 나올 경우 보다 무서운 차후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이날 저녁 현대아산에 통지문을 보내 27일 민간 소유 부동산 동결 집행을 통보하며 당일 해당 부동산 소유자 및 대리인의 현장 입회를 요구했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4일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3월 개성지구 관광, 4월 금강산 관광 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광 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을 파기하고 관광지역 내 남측 부동산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주 뒤 북측은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통지문을 보내 3월25일부터 5일간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조사계획을 통보, 관계당국과 현대아산 등 남측관계자들의 입회를 요구했다. 또 4월부터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금강산·개성관광이 시작될 수 있다며 남측을 압박했다. 북측은 지난 13일 당초 예고한 대로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한 금강산 내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집행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北 막가파식 南재산 몰수는 자해행위

    북한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총괄하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하 명승지지도국)이 앞서 동결했던 금강산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 등 5개 남측 부동산을 몰수하고, 나머지 부동산은 동결한다고 어제 밝혔다. 명승지지도국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미 동결된 남조선 당국 자산인 금강산면회소와 소방대, 한국관광공사 소유인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 대상을 전부 몰수한다.”면서 “이는 장기간 관광중단으로 우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억지다. 금강산 사업 중단의 피해자는 북이 아니라 오히려 남측이다. 우리는 북한의 막가파식 남측 재산 몰수를 자해행위로 규정한다. 금강산 관광은 재작년 7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살되면서 중단됐다. 이후 우리 정부는 진상규명 및 사과, 재발방지 등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북측은 번번이 묵살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을 보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은 관광중단의 책임을 뒤집어씌워 남측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나섰다. 향후 개성공단 통행 차단 등 남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일 수도 있다. 북한이 몰수조치나 관리인원 추방을 단행하면 19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사업은 11년5개월여 만에 사실상 종료될 수밖에 없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된다. 북한은 몰수된 부동산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공화국이 소유하거나 새 사업자들에게 넘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금강산 관광길이 영영 끊기게 된 것은 참으로 비극이고 수치”라고 억지를 부렸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분명 북측이 국제사회에서 무도한 모리배로 취급받을 수치이다. 궤변을 되풀이하면 북은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당사자로서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다. 북은 이번 조치로 남측에 경제적 손실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북이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나선지구나 압록강 황금평·위화도에 해외자본이 기피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북의 남측 재산 몰수와 추방조치는 결국은 자신들을 옭아맬 족쇄가 될 것이 분명하다. 금강산 문제는 이제 남북 정상회담으로 풀 수밖에 없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지만 북이 정부를 압박하면서도 민간자산은 압수하지 않아 극적 타결 여지를 남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북의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
  • 에메랄드 빛 바다 사이판을 가다

    에메랄드 빛 바다 사이판을 가다

    │사이판 이은주특파원│에메랄드빛 바다와 파란 하늘이 맞닿은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사이판. 서울에서 불과 4시간 거리에 따뜻한 남국의 정취가 펼쳐진다. 상업 자본에 덜 물들어 개발보다 순수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섬. 원주민의 해맑은 미소와 별들이 쏟아지는 맑고 깊은 밤하늘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섬 사이판 마치 권총을 눕혀 놓은 것 같은 지형을 하고 있는 사이판은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차로 30~40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아담하다. 파도가 없어 바다는 장판을 깐 듯 잔잔하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산호가루로 만들어진 백사장 모래는 밀가루처럼 희고 부드럽다. 남북으로 가늘고 긴 형태의 사이판은 우리 나라와 같은 동고서저의 지형이다. 평탄한 서해안에 호텔 등 대부분의 숙박시설과 주민들의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섬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타포차우산(473m)을 기점으로 섬 동쪽으로는 수풀이 우거진 정글이 펼쳐진다. 사이판의 매력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닷물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맑고 투명해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사이판의 진주’라고 불리는 마나가하섬은 바닷속 가시거리가 30m나 되기 때문에 바로 눈앞에서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마주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옮겨 다니며 물고기도 낚고 스노클링도 하는 ‘호핑 투어’를 즐기며 남태평양의 한가로움을 느껴 보거나, 해질녘 선셋 크루즈를 타고 느긋하게 저녁 식사를 즐기면서 황금빛 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한없이 온화할 것만 같은 사이판은 정글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4륜 구동 차량을 타고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야생의 원시림을 헤쳐 나오면 각종 기암괴석과 거친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는 ‘타로포포 해변’의 절경이 펼쳐진다. 해변가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곳, 마리아나 해구(1만 1034m)가 위치해 있다. 4륜 바이크인 ATV나 2인용 몬스터 트럭을 타고 굽이굽이 이어진 비포장도로와 풀숲을 헤치고 타포차우산에 오르면 사이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검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태평양과 인근 지역 섬들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슬픈 역사를 간직한 섬 사이판 사이판은 밤의 얼굴도 색다르다. 섬 최고의 번화가인 가라판 중심거리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스트리트 마켓은 섬 주민들이 직접 여는 야시장이다. 길 양쪽에 늘어선 포장마차 형태의 간이 음식점에서 열대과일과 사이판의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이판을 단순히 즐기는 휴양지로만 알고 돌아간다면 미흡하다. 사이판은 태평양 전쟁의 비극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섬 북부에는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이 세워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 징용되거나 위안부로 끌려와 조국을 그리다 억울하게 스러져간 한국인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탑이다. 사이판 최북단의 만세절벽은 일본인 부녀자와 노인들이 미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80m 높이의 절벽에서 바닷속으로 몸을 던진 곳이고, 인근의 자살절벽은 미군에 항복을 거부한 수천명의 일본군과 가족들이 절벽 아래 정글로 뛰어내린 곳이다. 아직도 이들의 유골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이판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인근 섬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약 10분(페리로는 1시간) 거리에 있는 티니안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탑재한 곳이다. 섬 내에서 카지노를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화려하고 요란하진 않지만, 언제 가든 넉넉한 품으로 반겨주는 섬 사이판. 복잡한 일상에 지칠 대로 지쳐 있다면 잠시 시름을 잊고 사이판의 풍요로운 자연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erin@seoul.co.kr # 여행수첩 → 항공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과 부산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인천은 월~일요일 매일 오후에 출발하며 화·목·토·일요일은 오전에도 출발한다. 부산은 수·목·토·일요일 오전에 출발한다. → 시차 및 화폐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빠르며 서머타임은 실시하지 않는다. 미국 달러를 사용하며, 현지에서도 은행이나 호텔, 일부 면세점에서 환전할 수 있다. → 전압 120V로 전원 콘센트 변환 플러그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 쇼핑 가라판 시내에 위치한 DFS갤러리아 면세점에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입점돼 있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영업한다. → 날씨 11~4월까지 건기이고 5~10월까지 우기다. 온도는 연중 27도로 7~8월은 한국보다 기온이 낮다. 습도는 70% 이상이지만 연중 무역풍이 불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지 않다.
  • [금융상품 백화점]

    [금융상품 백화점]

    ●KB카드 ‘KB굿쇼핑카드’ 쇼핑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최고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쇼핑전용 카드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면세점, 4대 홈쇼핑, 5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용하면 비교적 할인혜택이 크다. 카드 사용 건당 10만원을 사면 10%, 10만원 미만이면 5% 할인을 받는다. 단 한달 동안 최대한 할인 받을 수 있는 돈은 5만원 이하다. 신규 고객 우대 차원에서 카드를 새로 만든 고객은 전월 결제실적에 관계없이 90일(발급인 기준)까지 월 5000원의 할인한도를 제공한다. 전달 30만원 이상을 이용한 고객이 후불교통카드 서비스 제공 지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월 4000원 한도에서 교통비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에스모어 마이카대출’ 신한은행 에스모어(S-More) 체크카드로 차를 사고 카드 대금은 은행대출로 연동되는 복합상품. 취급수수료와 근저당 설정 없이 할부금융사에 비해 평균 2~5% 포인트 싼 금리로 새 차를 살 수 있다. 급여이체·카드 결제계좌 등록 등 거래 요건에 따라 최고 0.5% 포인트를 깎아 준다. 또 6월 말까지 0.3% 포인트 추가 우대 이벤트가 있어 연 6.2~6.6%로 신차 구입이 가능하다. 가입대상은 본인 소득이 있는 고객으로 대출한도는 기존 신용한도와는 별개로 최고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알리안츠생명 ‘무배당 알리안츠파워밸런스 변액연금보험’ ‘스텝업 자동 시스템’을 적용한 변액연금상품. 투자 수익률이 전월 대비 올라가면 그 달의 최저연금적립금이 올라가고 반대로 하락하면 기존의 최저연금적립금이 보증된다. 연금을 받을 때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원금의 100~110%를 보장한다. 중간에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7·10·11~23년간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보험료는 월 20만원 이상이다.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연금수령 방법은 종신·상속·확정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입연령은 만 15세부터 56세이고, 연금개시 연령은 만 45세부터 7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 서울신라호텔, 어린이날·어버이날 ‘패키지’ 가득

    서울신라호텔, 어린이날·어버이날 ‘패키지’ 가득

    ◆ 서울신라호텔 “호텔키즈를 위한 혜택 가득”서울신라호텔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객실의 부분 리뉴얼을 완료하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호텔키즈 되기’ 어린이날 패키지를 선보인다.그랜드디럭스룸 1박에 투숙한 가족 중 어린이에게는 호텔 디자인팀에서 특별 제작한 럭셔리 키즈 가운과 블루 테디베어를 선물한다. 또한 객실에 비치된 신라 갤러리가이드북으로 부모와 함께 호텔 로비와 1,2층에 있는 미술품을 셀프 투어할 수 있다.특히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들은 5월 5일 어린이날 다이너스티 홀에서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2시/5시 총 2회)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이번 어린이날 패키지 가격은 5월 4일, 5일 28만원, 나머지 날짜에는 23만원에 판매된다.한편 신라면세점 고객 중 인터넷면세점에 댓글 다는 고객 대상으로 50명 추첨, 어린이날 패키지 투숙 시 여름휴가에 사용 할 수 있는 비치백을 추가 증정한다. (세금, 봉사료 별도)◆ 서울신라호텔 “스파, 카네이션 부케, 샴페인, 향수 등 종합선물세트”서울신라호텔은 5월 4일부터 5일까지 어버이날 패키지를 판매한다.이번 패키지는 부모님이 체크인할때 플라워 부티크에서 준비한 카네이션 부케를 증정, 남산 또는 시티뷰 전망의 비즈니스층 고급 객실에 ‘모엣 샹동 샴페인’과 ‘웰컴 초콜릿’을 선물 한다.또한 객실 침대 위에는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 정품 세트’가 선물이 놓여 있고, 신라면세점 쇼핑 시 15%까지 할인되는 골드카드 쿠폰이 추가로 증정한다.이어 피트니스클럽에서 간단한 운동과 사우나를 할수 있는 혜택이 제공되며 겔랑스파 트리트먼트(2인, 60분)를 받을 수 있다.특히 비즈니스층 라운지에서 여유 있는 조식과 해피아워(오후 5시 반부터 8시까지 라운지에서 맥주, 와인, 소프트 드링크, 샐러드 및 스낵 등을 무료로 서비스한다.이번 패키지 가격은 55만원이며 스위트룸과 더 파크뷰 2인 조식,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의 2인 정찬이 추가된 패키지는 80만원에 판매된다.(문의 및 예약 : 2230-3310, www.shilla.net)사진=서울신라호텔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역린의 위기에 빠진 선군정치 북한/유호열 고려대 북한학 교수

    [열린세상] 역린의 위기에 빠진 선군정치 북한/유호열 고려대 북한학 교수

    금년들어 북한의 정세가 심상치 않다. 북한정세가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북한의 각종 행태는 기존의 북한을 이해하는 잣대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작년 하반기부터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였고 북한 측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명분 축적과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에 그의 방중에 대한 국내외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1월 말, 2월 말, 3월 말, 그리고 이제는 4월 말 방중설이 그럴듯한 이유와 함께 널리 유포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북한 경제는 지난해 말 실시된 화폐개혁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다. 100대1로 화폐개혁을 실시했으나 공급부족으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환율 역시 화폐개혁 이전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북한돈 가치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폐쇄 조치는 사실상 폐기되었다고 하고 화폐개혁의 실패 책임을 지고 당 재정계획부장 등 실무책임자들이 총살당했다는 소문도 파다하지만 대안은 없는 것 같다. 남북관계 경색이 심화되면서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협이나 교류협력에도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다. 개성관광과 금강산관광사업 재개 문제도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사업장 동결 조치로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북한은 13일 자로 우리 정부 시설자산인 금강산 면회소와 소방대는 물론이고 관광공사 소유인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을 일방적으로 동결하고 관리인원을 추방하는 조치를 집행한다고 통보하였다. 나아가 현대아산 대신 새로운 사업자를 모색하고 있으며, 남측 당국이 대결적 자세를 계속할 경우 개성공단사업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북한 군부도 남측의 대북 전단살포가 중단되지 않으면 동·서해지구 통행 관련 군사보장합의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결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오늘날 북한이 난국을 수습하지 못한 채 이처럼 돌출적 도발행동을 일삼는 것은 선군정치의 근본적 모순 때문이고 이제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살 길이 열리는데 선군정치는 핵을 포기하는 순간 무너지기 때문에 진퇴양난인 셈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악화는 시급히 후계구도를 안착시켜야 하는데 선군의 주력인 군부를 세습후계자 김정은이 감당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이다. 금년도 신년공동사설이나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농업과 경공업의 비약적 발전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군수공업 우선정책이 근간인 선군정치 하에서는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미국의 핵태세검토보고서에 반발하여 핵무기 보유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맞받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제될리 만무하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어 외화수입이 급감하자 극단적인 조치들을 해법이라고 내놓고 있으나 북한의 무리수는 관광 재개에 하등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대외신인도를 극도로 악화시켜 해외투자유치사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과거처럼 남한 정부를 압박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극심한 식량난 등 체제붕괴의 위기를 선군정치로 극복했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위기관리방식인 선군정치가 일상화됨으로써 북한체제는 심각한 동맥경화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라도 사태 해결을 위해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서야 하는데 선군정치의 족쇄를 풀지 않고는 해법이 없다. 지금은 외부의 적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지만 민생파탄과 세습의 부당성 등 선군정치의 기만성을 깨달은 대항 엘리트와 일반 주민들의 밑으로부터의 좌절과 분노가 폭발할 때 북한 정권은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도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 정세 변화 움직임을 그 어느 때보다 면밀히 관찰하고 치밀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北, 금강산 5곳 ‘동결’ 딱지

    북한은 당초 예고한 대로 13일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한 금강산 내 남한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이산가족면회소 관리업무를 맡아온 중국 국적의 조선족 4명에 대해 24시간 내 출국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4명은 14일 오전 8시 10분쯤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부당한 조치들을 확대 실시해 나갈 경우에는 남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보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김광윤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국장과 군부 등 관계자 2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온천장, 문화회관, 면세점 순으로 동결 조치를 이행했다. 북측은 동결 대상 5개 건물의 출입문 열쇠구멍에 ‘동결’이라고 적힌 딱지(스티커)를 부착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A4 용지 크기의 스티커 가운데에 ‘동결’이라고 써 있고, 글자 위에 대각선 방향으로 빨간 사선이 그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의 중국 국적 관리인원 4명에 대해서만 출국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북측은 지난 8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성명에서 남측 당국 및 준당국 소유 5개 부동산 동결을 예고하면서 “그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13일 현재 이산가족면회소 관리인원은 남측 인원 2명과 중국 국적의 조선족 4명 등 모두 6명이다. 즉, 남측 관리 인원 2명은 추방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산가족면회소가 당국 소유의 부동산이지만 현대아산이 현재 위탁 관리 중이란 점에서 남측 관리인원은 2차로 현대아산 소유 부동산 동결 때 추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단계 압박을 위한 예비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단계 조치 실행 이전 북측의 메시지를 현대아산 관계자들을 통해 남측 당국에 전달하고자 남측 인원 추방 조치를 미룬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카드사가 좋아하는 직업은?

    카드사가 선호하는 고객의 직업은 무엇일까.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회사원도 환영받지만 군인, 경찰, 의사라면 반가움이 두 배가 된다. 군인과 경찰은 매년 가입 고객이 불어나는 집단이고 의사 등 의료인은 씀씀이가 넉넉하기 때문이다. 카드 업계는 맞춤형 상품으로 특수 직업군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6일 ‘IBK 중앙경찰학교 제휴카드’를 출시했다. 경찰학교 입교생을 대상으로 6개월의 교육기간 동안 상해 위험을 집중 보장해주는 특수 카드다. 일반 상해 사망시 1000만원, 골절이나 화상시 각각 50만원을 지급하는 보험 기능을 추가했다. 매년 2000~2500명의 경찰관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하사계급 이상의 군 간부 및 군무원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KB 국방멤버십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전체 발급대상인 16만여명 가운데 약 30%인 5만명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신규 회원이 월 200~300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 군 부대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점에 착안, GS칼텍스 주유소를 이용하면 ℓ당 70원의 할인 혜택(1일 10만원까지)을 준다. 군 휴양시설과 군 골프장 등 체력단련장은 월 20만원까지 10% 할인해준다. 외환은행은 의사, 한의사, 약사, 수의사 등 의료인이 발급대상인 ‘메디노블스 카드’를 2007년 출시했다. 회원수가 4만명에 달한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구매할 경우 0.7%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거나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제공된다. 플래티늄카드로 분류돼 골프장, 면세점 할인 등 각종 VIP 서비스가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군인과 경찰은 동질성이 높은 공무원 조직으로 동료와 같은 카드를 이용하고 같은 혜택을 보려는 성향이 강하고 의료인은 일반 고객보다 소비 지출이 많아 카드사의 알짜 고객”이라고 귀띔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나라 “대중교통비 소득공제”

    한나라당이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서민·중산층의 생활비 절감 정책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중산층을 대상으로 교통비, 통신비, 주유비, 차량유지비를 절감하겠다며 이른바 ‘서민·중산층 생활비 다이어트’ 4대 공약을 발표했다. ●소득 3000만원 이하 대상 한나라당은 교통비와 관련, 근로소득 금액 상위 30%를 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에 대해 소득금액의 5% 범위 내에서 해당 근로자가 지불한 대중교통비를 공제해 주기로 했다. 연봉 3000만원인 사람은 연간 최대 150만원을 공제받아 20만원가량의 감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면세점 이하(약 1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은 소득공제 대상에서 빠지고, 면세점 이상 근로소득자~상위 30% 이하 근로소득자 500만명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통신비 2012년까지 10%↓ 한나라당은 또 지난 대선공약에 따라 2012년까지 통신비를 20%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요금 구조의 합리적 개선을 위한 절약형·맞춤형 요금제 개발, 저소득층 통신요금 감면제도 내실화 등을 통해서다. 김 위원장은 “대선 공약 제시 이후 10%를 내렸고, 나머지 10% 인하를 2012년까지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LPG 판매가격을 공개해 LPG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량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제작자동차 배출허용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유 자동차의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연간 5만 5000원의 차량유지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또 이달 말로 끝나는 택시연료(LPG 부탄)에 대한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면제 조치를 연장해 연간 750억원이 절약되도록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1급 지체장애인 김소영(40·여)씨와 장애인 역도선수 출신인 한민수(40)씨를 각각 서울시의원과 강원도의원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영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北 “금강산 부동산동결 13일 집행”

    북한이 최근 통보한 금강산 관광지구내 남측 부동산 동결 방침을 13일 집행하겠다며 남측 당국자들의 현장 입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는 11일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지난 9일 현대그룹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13일 부동산 동결 등 최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발표한 금강산 관광 관련 조치 사항을 실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5개 동결대상 부동산(이산가족면회소, 소방서,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소유자 및 관계자들에게 당일 집행 현장에 입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측의 입회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남측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동·서해 지구 남북 통행을 막을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남측 당국에 통지문을 보내 “남측이 반 공화국 심리효과를 높이려고 우리 체제를 비난하는 불순한 삐라(전단)와 추잡한 녹화물, DVD 삐라까지 대량 살포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동·서해 지역 북·남 관리구역을 통행하는 남측 인원들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우리만 일방적으로 북·남 합의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찾게 됐다.”면서 “일차적으로 남측 인원들의 동·서해지구 북·남 관리구역 통행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합의를 그대로 이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정식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측의 움직임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13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동결 집행에 남측 당국자들의 입회 여부 및 남측 당국의 태도 등을 살펴본 뒤 이와 연계해 대북전단 살포를 구실로 동·서해지구의 통행을 막아 금강산 지역 내 남측 인원을 추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北 금강산 생떼, 中은 보조 맞추지 말라

    북한이 그제 명승지개발지도국 명의의 성명을 통해 금강산의 남측 자산을 동결하고 관리 인원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지은 이산가족면회소와 남측 기업 소유의 온천장·면세점 등을 압류하겠다는 것이다. “위임에 따라”라는 말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지만, 정상적 상거래에선 상상조차 힘든 생떼다. 더욱 심각한 일은 중국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다는 투로 금강산 관광 사업자를 바꾸겠다고 위협한 대목이다. 북한경제의 대중(對中) 종속이 우려되는 이유다. 우리는 북측이 천안함 참사 와중에 이런 어깃장을 놓는 것은 스스로 고립을 부르는 자충수일 뿐이라고 본다. 빈사의 북한경제에 숨통을 터 준 금강산 관광은 재작년 11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살되면서 중단됐다.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과, 재발방지 등 남측의 요구도 번번이 묵살돼 왔다.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곳에 관광객을 보내지 않은 것은 정상국가라면 지극히 당연한 처사다. 그런데도 북측이 거꾸로 관광중단의 책임을 물어 남측의 재산권을 몰수하겠다는 것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금강산 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한 현대아산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개성공단에도 빗장을 걸겠다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남북 간 기존 계약을 일방 파기하고, 투자한 기업의 재산권을 아무렇지도 않게 빼앗으려는데 세계 어느 나라 기업인들 투자하려 들겠는가. 북측이 억지를 부려 외화 가득원인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는 역설적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반어법(反語法)으로만 보기엔 심상찮은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의 새 사업자로 중국의 한 여행사와 6개월 기간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그것이다. 물론 금강산 관광이 중국 관광객에게는 접근도나 관광지로서 메리트가 약해 채산성이 의문시되긴 한다. 하지만 만에 하나 중국이 온정각이나 면세점 등 한국 측의 관광 인프라를 무단 이용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혹시라도 중국은 국제적 상거래 관행을 무시하는 북측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춰서는 안 될 것이다. 행여 중국기업이 그런 반시장적 행위를 저지르고 중국 정부가 이를 방치한다면 국제적 신인도의 손상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중국이 남북 협력의 훼방꾼이 아니라 평화통일을 돕는 선린이길 바란다.
  • 北 “금강산 南당국 자산동결”

    북한이 앞서 예고한 금강산 관광 관련 강경 특단 조치를 8일 행동으로 옮겼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남조선 당국의 자산인 금강산 면회소와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을 동결하고 그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대변인은 “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을 구원할 길이 없게 된 조건에서 위임에 따라 이미 천명한 대로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에 이어 다음의 행동 조치로 들어간다는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남조선 보수패당이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을 우롱, 모독하고 공동선언의 정신과 민족의 지향에 배치되게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가는 경우 개성공업지구사업도 전면 재검토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이어 “남조선 당국에 의해 현대와의 관광합의와 계약이 더 이상 효력을 가질 수 없게 됐으므로 곧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국내 및 해외 금강산관광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번 부동산조사에 참가하지 않은 남측의 현대증권, 이든상사, 평안섬유공업주식회사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그 관계자들의 금강산 출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성명 발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한의 이러한 일방적 조치는 사업자간 계약 및 당국간 합의 위반은 물론 국제규범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면서 “금강산·개성 관광 문제는 당국간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하며 북한의 이번 조치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세이브온호텔 ‘실시간’, 해외 호텔 ‘클릭’ 한방

    세이브온호텔 ‘실시간’, 해외 호텔 ‘클릭’ 한방

    엑스엘그룹이 5일 전 세계 온라인 호텔 예약 전문 사이트 세이브온호텔(www.saveonhotel.co.kr)을 오픈했다.세이브온호텔은 국내에서 온라인을 통한 해외 호텔예약자가 높아지는 추세와 맞물러 세계 각국의 특화된 호텔의 정보 검색 및 예약 서비스 사이트를 선보인 것.그동안 동일 가격 대비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각 나라의 1성급부터 5성급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 레지던스, 료칸, 풀빌라, 아파트먼트 등 실시간으로 제공된다.세이브온호텔은 외국 호텔 예약 사이트를 밴치마킹해 불필요한 기능과 복잡한 인터페이스에서 과감하게 탈피했고 로딩 시간을 기존 사이트에 비해 50% 이상을 단축시켰다.이어 예약 사이트는 고객 편의성을 최대한 하기 위해 키친, 비즈니스 센터, 놀이방, 발코니, 금연, 셔틀버스, 인터넷, 수영장, 베드타입, 스파 등 디테일한 세부 검색이 가능하다.세이브온호텔은 오픈 기념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가입하는 모든 회원에게 3,000원 적립금과 국내외호텔 예약 고객(30만원 이상) 중 선착순 1,000명에게 1만원의 적립금을 제공한다.또한 이벤트에 참여한 회원을 추첨해 해외호텔 숙박권과 면세점 상품권, 아이패드 등이 제공되며 회원 등급에 따라 스페셜 쿠폰도 제공된다.황태경 엑스엘그룹 대표는“전문적인 해외호텔 한국대표사무소 서비스를 기반으로 제휴 호텔들의 마케팅을 대행해 왔다.”며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 세계 호텔 예약 서비스 분야에서 앞으로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해외여행 토탈 솔루션의 리더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사진=세이브온호텔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루이뷔통, 인천서 세계 첫 공항매장 열까

    루이뷔통, 인천서 세계 첫 공항매장 열까

    ‘명품의 신(神)’으로 불리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한국 방문에 맞춰 롯데그룹과 호텔신라가 ‘루이뷔통’ 면세점 유치를 놓고 맞붙었다. 인천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와 롯데가 명품점 유치에 따라 면세점 업계의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의 국제적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롯데의 신동빈 부회장과 호텔신라의 이부진 전무가 유치전에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관심도 뜨겁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1일 방한해 1박2일 일정으로 공항 면세점과 백화점을 둘러보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루이뷔통과 디오르·펜디 등 명품 브랜드 100여개를 거느린 세계 1위 패션그룹 LVMH를 이끄는 아르노 회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루이뷔통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 오늘 방한 촉각 아르노 회장의 마음을 잡기 위해 호텔신라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맏딸 이부진 전무가 아르노 회장을 직접 면담해 인천공항의 호텔신라면세점 구역에 루이뷔통이 입점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신동빈 부회장이 아르노 회장을 소공동 롯데타운으로 초청, 면세점 유치 의사를 피력할 계획이다. 면세점 업계의 맞수 기업들이 루이뷔통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루이뷔통이 명품브랜드 중 ‘부유층 집객효과’가 유독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두 업체가 올린 매출은 각각 4600억원 안팎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 아르노 회장이 신동빈 부회장과 이부진 전무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면세점 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엇갈릴 뿐만 아니라 매출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루이뷔통을 유치하는 것은 면세점 업계의 숙원사업”이라면서 “루이뷔통이 공항에 입점하면 현재 낮은 마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 업계 판도 좌우 아르노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인천공항 측도 마찬가지. 루이뷔통은 세계 어느 공항에도 매장을 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항의 특성상 좁은 공간에 여러 제품을 배열할 경우 자칫 ‘맥럭셔리 제품(맥도널드처럼 지나치게 대중화된 명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여하튼 아르노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인천공항에 매장이 들어서면 ‘세계 최초’라는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여기에 루이뷔통 제품을 사려는 중국과 일본 환승객도 몰려 홍콩 및 싱가포르, 일본 등과 펼치는 ‘아시아 허브공항’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게 공항 측 판단이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직접 입국장에서 아르노 회장을 맞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루이뷔통코리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매년 이맘때 있었던 연례행사로 특별한 일이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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