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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 폭포와 호수 보니 마음도 뻥 뚫려요

    시원한 폭포와 호수 보니 마음도 뻥 뚫려요

    1일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동양 최대(2단 51.4m) 인공폭포인 용마폭포공원의 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청량리역 일대 신흥상업지구로

    서울 청량리 지역의 지도가 확 바뀐다. 민자역사에 이어 고층건물이 잇달아 생기기 때문이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일대의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와 연결되는 동부청과물시장(용두동 39-1 일대) 정비사업 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해 신흥상업지구로 탈바꿈한다고 10일 밝혔다. 청량리4구역(전농동 620-47 일대)이 개발되면 수십 년에 걸쳐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속칭 청량리588)으로 알려진 청량리 지역에 주거와 업무, 문화, 쇼핑시설과 295실(2만 6089㎡) 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4개동 주거타워에는 1436가구를 공급한다. 동부청과물시장에도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면서 상업과 주거 기능을 갖춘 동부 서울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곳에는 지하 6층, 지상 50~59층인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판매시설과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서고 4층부터는 공동주택 1160가구로 꾸며진다. 유덕열 구청장은 “청량리역 일대는 면목동과 신내동으로 이어지는 경전철 면목선의 건설이 확정되면서 버스환승센터와 연계한 대중교통의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반겼다. 유 구청장은 “2019년 청량리역 철도부지 복개와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 동부청과물시장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철도로 양분됐던 이곳이 하나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중랑구, 치매복지 역량 강화

    서울 중랑구는 18일 면목동 치매지원센터에서 지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지역 내 사회복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치매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초기 면접이나 사례 관리 등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는 초반부에 전문기관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사회복지협의회 노인분과와 중랑치매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서울북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교육 지원에 나섰다. 지역 내 사회복지 공무원, 치매지원센터 등에서 일하는 사회복지기관 실무자 30여명이 참여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책 읽고 음악활동 청소년카페서 休~

    책 읽고 음악활동 청소년카페서 休~

    “남는 시간을 보낼 땐 흔히 PC방을 다녔는데 이젠 휴(休) 카페로 가요. 편안하게 책도 읽고 친구들과 얘기도 할 수 있게 돼 참 좋습니다.” 지난해부터 휴 카페 마니아가 된 김기태(17)군은 만족스러워했다. 서울 중랑구는 13일 청소년 전용 놀이 공간으로 만든 휴 카페를 소개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공간이다. 인테리어부터 프로그램 마련까지 모든 게 주민 자율로 결정되고 진행된다. 2012년 9월 면목동에 ‘소나무 청소년 휴 카페’를 만든 데 이어 묵동에 ‘1318 상상발전소 청소년 휴 카페’ 지원에 나섰다. 다음 달엔 망우동에 ‘참수리 청소년 휴 카페’를 개장한다. 카페들은 저마다 특징을 지녔다. 소나무 청소년 휴 카페는 또래 상담, 부모 교육, 영화 토론, 보드게임 등을 진행한다. 1318 상상발전소 청소년 휴 카페는 재즈 피아노, 전자 기타, 드럼 등 음악 활동을 지도하거나 문화공연 지원에 치중한다. 문병권 구청장은 “입시 스트레스에 지친 청소년들의 휴식처로 마련됐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만 머물지 않고 끼를 발휘하면서 즐겁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가꾸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파도 녹이는 세밑 온정… 중랑은 36.5℃

    연초를 맞아 중랑구에 따뜻한 이웃 사랑이 줄을 잇고 있다. 2일 구에 따르면 지역의 대표적 의료기구인 서울의료원 봉사단체 ‘다사랑회’가 연탄 6000장, 10㎏짜리 쌀 10포, 구급상자 10상자를 기탁했다. 회원 530여명으로 이뤄진 다사랑회는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벌여 왔다. 최근엔 체계적 봉사 활동을 위해 아예 ‘사단법인 다사랑회’를 출범시켰다. 면목동에 자리한 택시업체 연산교통도 ‘사랑의 쌀’ 10㎏짜리 111포를 면목5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이 회사 역시 1998년부터 꾸준히 장학사업을 하거나 경로당 등에 물품을 지원하고, 지역 봉사단체 방한복 지원 등 지속적인 이웃 사랑을 벌이고 있다. 묵1동 장인스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짜리 쌀 100포를 맡겼다. 장인스텐은 지난 10여년간 성금 기탁을 통해 총 1000만원의 성금을 마련해 온 것을 비롯,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수년간 선행을 베풀었다. 장인식 장인스텐 대표는 “주위에 여전히 소외된 이웃이 많은 만큼, 작은 정성이라도 꾸준히 봉사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끊이지 않는 나눔 실천을 통해 추위 속에서도불우 이웃들이 훈훈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며 “구 차원에서 이런 민간 지원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계획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농협 정육점’서 소시지 만들어 팝니다

    ‘농협 정육점’서 소시지 만들어 팝니다

    농협이 소시지 등 즉석 육가공품의 자체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난 9월부터 일반 정육점에서도 소시지, 돈가스, 떡갈비 등을 만들어 팔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남성우(오른쪽)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농협 안심축산물전문점 동원시장점에서 직접 소시지를 만들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진보당 김재연, 단식 16일만에 하혈…병원 이송

    진보당 김재연, 단식 16일만에 하혈…병원 이송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단식 16일째인 지난 21일 본회의 대정부질문 후 몸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22일 진보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하혈증세를 보여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의원은 법무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수사 등에 반발하며 지난 6일부터 16일 동안 국회 본관 앞 농성장 등지에서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단식을 해왔다. 김 의원측은 치료경과를 지켜본 뒤 단식 지속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무리를 하거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될 경우 하혈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인근 병원에 연락을 취했지만 비어있는 병실이 없었다”며 “그래서 단식 후유증 등을 잘 본다는 녹색병원 쪽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70년대 만든 면목동 좁은 도로 교통난 숨통트게 市서 지원을”

    [의정 포커스] “70년대 만든 면목동 좁은 도로 교통난 숨통트게 市서 지원을”

    “엄연히 지역 중심도로인데 2차로입니다. 지방 소도시나 시골 어디도 아니고, 요즘 서울에 이런 곳이 또 있을까요.” 28일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 중랑구의회 김규환 부의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중랑구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뉜다. 신내 지역은 그래도 나중에 조성된 곳이라 사정이 낫지만, 1970년대 도시계획으로 들어선 면목 지역은 좁고 불편한 도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목 지역 중심도로가 면목역에서 사가정역까지 뚫린 길입니다. 옛 도시계획 그대로여서 아직도 왕복 2차로예요. 버스가 한번 섰다 하면 200~300m 밀리는 건 기본이고 늘 교통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면목 지역 교통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김 부의장은 도로 확장을 위해 뛰었다. “전임 오세훈 시장은 직접 현장에 나와 체험을 한 끝에 용역을 거쳐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죠. 그런데 예산 우선순위에 밀려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더 걱정되는 것은 내년 말 예정인 용마터널의 완공. 서울시는 최소운영수입보장 조건을 달지 않는 형식으로 민자 개발이 이뤄져 동북권의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김 부의장은 그게 더 걱정이다. “동북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맞는데, 도심으로 들고 나는 것에만 해당하는 얘깁니다. 면목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게 아닙니다. 지금도 교통난이 보통이 아닌데 용마터널이 들어서서 그 터널을 이용하려는 수요까지 몰리기 시작하면 이쪽 면목 지역의 교통난은 더 심해질 게 분명합니다.” 중랑 지역 자체보다는 중랑 지역을 거쳐가는 통로로만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는 겸재교 공사다. 중랑천 때문에 끊긴 면목동과 동대문구 휘경동을 잇는 다리다.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던 공사는 자꾸 늦어지고 있다. 김 부의장은 “이 지역 학생들이 동대문구에 있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중랑교로 우회하기 일쑤인데 하루빨리 완공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의원 임기 내내 문제 해결을 부르짖고도 쉽사리 풀리지 않아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잘사는 동네보다 재정자립도가 낮고 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중랑 지역에 정책적 배려를 많이 하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옆 반려견 놀이터 가보니

    [주말 인사이드]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옆 반려견 놀이터 가보니

    10개월 된 진돗개 ‘곰돌이’와 네 살 화이트테리어 ‘나리’ 아빠인 강효섭(60)씨는 “반려동물로 등록한 뒤 한 달을 벼르다 찾아왔는데 역시 애들이 너무 좋아하네요”라며 웃었어요. 한 살 된 포메라이안 ‘노래’와 나들이 나온 하원호(34)씨 부부는 “사회성을 키워야 집에서도 거리에서도 덜 짖고 온순해지거든요. 앞으로 자주 와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1호 반려견 놀이터입니다. 반려견을 위한 복지시설이죠.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옆에서 7월 31일 문을 열었어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구의문 사거리 쪽으로 걸어서 10~15분 거리랍니다. 비 오는 날 빼고는 매주 수~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문을 열어요. 12~2월엔 쉬어요. 제가 이래 봬도 은근히 인기랍니다. 16일까지 3405마리나 놀다 갔어요. 함께 온 견주는 4861명이에요. 개장일이 54일이니 하루 평균 63마리, 90명이 이용한 셈이죠. 주말엔 정말 붐벼요. 지난달 1일에는 200마리가 넘었어요. 다른 곳에선 반려견들 고생이 숱하지 뭡니까. 산책을 나갔다가 자동차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죠. 더러는 교통사고도 당해요. 호기심과 유혹 탓에 길을 잃곤 하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다른 친구들과 얘기 나누기도 쉽지 않아요. 하지만 제게 오면 그야말로 ‘걱정 끝, 행복 시작’입니다. 건강을 챙기는 건 덤이죠. 반려견들만 친목을 다지는 건 아니에요. 사람들도 이야기꽃, 웃음꽃을 활짝 피웁니다. 유쾌한 수다가 밤늦게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거의 매일 들르는 김성순(45·여)씨는 “애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죠”라고 귀띔했어요. 함께 다니는 6개월 된 코카스파니엘 ‘도리’는 벌써 놀이터 터줏대감 노릇을 해요. 제일 작은 편인데 아주 싹싹해서 견주는 물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짱’이죠. 애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임병찬(37)씨는 네 살 된 알래스카 말라뮤트 ‘참치’를 데리고 일주일에 서너 차례 찾아와요. 카메라까지 들고 와 다른 친구들 사진도 공짜로 찍어 준답니다. 재능 기부를 하는 셈이죠. 전 지난해 9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시에 동물보호과가 생긴 덕분에 태어났어요. 이곳에서 반려견들이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어울리도록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죠. 큰 기대를 갖고 오시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어요. 농구 코트 두 개를 합친 크기(747㎡·227평)에 불과해요. 나무가 우거진 자연 그대로의 녹지에 벤치와 그루터기 의자 서너 개, 반려견을 위한 수도 시설과 간이 화장실을 들여놓고 녹색 울타리를 쳐놓은 정도예요. 그래도 공짜 입장이란 것 잊지 마시길. 하지만 정식 등록된 반려견만 들어올 수 있답니다. 또 간단한 신상정보를 작성하면 신장측정표 앞을 지나게 돼요.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거든요. 키 40㎝가 기준입니다. 원래 큰 쪽(459㎡)이 중소형, 작은 쪽(288㎡)이 대형을 위한 공간이었는데 비탈 문제도 있고 해서 견주들 의견에 따라 바꿨어요. 중소형견이 8~9배 많이 와요. 그런데 실제 크기 구분은 무의미하답니다. 처음 방문한 중소형견이 작은 쪽에서 분위기를 익히다 보면 큰 쪽으로 옮겨와 뛰어놀려고 하거든요. 위험하지 않냐고요? 처음 마주쳤을 때 으르렁하기도 하지만 곧 친해지죠. 문제가 생겨 퇴장당한 경우는 아직 없답니다. 시범 운영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어요. 흙바닥이라 견주들이 아쉬워해요. 특히 바닥을 풀밭으로 바꾸면 어떠냐는 이야기도 나와요. 그런데 그늘 지역이라 잔디가 자라기 힘들대요. 시에서는 비가 온 뒤 질척거리는 것을 막으려고 마사토를 까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 중이랍니다. 폐타이어나 목재를 이용해 간단한 기구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있는데요, 일부에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도 하지요. 붐빌 경우 견주들이 쉴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해요. 물론 더 넓은 공간이 확보된다면 간단한 시설들은 당연히 설치되겠죠? 80~90%가 능동, 군자동, 구의동, 중곡동 등 주변 동네에서 찾아와요. 신림동이나 구로동 등 이따금 먼 곳에서 소식 듣고 방문한 견주들은 무척 부러워하죠. 개들이 목줄을 풀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서울에선 아직까지 저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면목동에서 4개월 된 리트리버 ‘라리’와 함께 한 시간 정도 걸어왔다는 구본형(30)씨는 “더 작은 규모라도 집 근처에 생기면 정말 좋겠다”고 했어요.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 같아요. 반려견 놀이터를 공원 시설에 포함하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상태래요. 다음 달 공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앞으로 저와 비슷한 공간이 조금씩 늘어날 것 같아요. 아주 작은 공원들은 민원 때문에 힘들고, 30만㎡ 이상 대형공원을 중심으로 생길 것 같아요. 벌써부터 즐거워하는 견공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얼마 전 이런 기사가 났더군요. 여신금융 업계가 올해 8월 애완동물 시장에서 쓰인 카드 사용액을 조사했더니 모두 831억 9000만원이었대요. 시장 전체 규모가 1조 8000억~2조원에 달한다네요. 예전엔 관련 시장이 사료나 용품, 미용, 의료 정도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전용 호텔과 해수욕장, 유치원, 놀이터, 카페, 장례식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요. ‘애완동물 팔자가 상팔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해요. 이렇다 보니 애완동물 장의사나 옷 디자이너, 브리더(번식사), 핸들러(도그쇼 매니저), 트리머(미용사) 등 새로운 직업도 생기고 있어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6조원까지 뛴대요. 정말 놀랄 노자죠. 애완동물을 요즘엔 가족의 개념을 담아 반려동물이라고 부르잖아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1000만명은 족히 넘을 거래요. 서울만 따져 보면 반려동물이 152만 마리라네요. 전체 가구수의 27%예요. 네 집 중 한 집꼴로 반려동물이 있다는 뜻이지요. 이 가운데 반려견은 50만 2890마리로 추정된답니다. 이쯤 되니 반려견 복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듯해요. 제가 자부심을 갖고 뽐낼 만하지 않나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중)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중)

    ■한강 잔혹사 무동·백마도 10여개 섬, 택지 조성 위해 훼손 ‘양화진의 절경’ 선유봉, 깎이고 깎여 ‘섬’ 신세로 한강에는 10여개의 크고 작은 섬(하중도)들이 명멸(明滅)했다. 한강 2000년사 속에서 실재했던 뭇 섬들은 불과 50년 전에 뭍으로 변하거나 사라졌다. 큰 섬을 꼽으라면 팔당 하류부터 당정섬(미사리 섬), 석도(무학도), 잠실도(잠실섬), 뚝섬, 저자도, 율도(밤섬), 여의도, 난지도를 들 수 있다. 부리도, 무동도, 반포도(서래섬), 노들섬(중지도), 백마도도 당당했다. 이 중 석도, 무동도, 부리도, 저자도, 백마도는 한강변을 메워 택지를 조성하는 모래로 쓰이면서 파괴됐다. 밤섬과 당정섬도 같은 운명이었지만 20여년 만에 되살아나고 있다. 잠실도와 뚝섬, 서래섬, 여의도, 난지도는 이름만 섬(도)일 뿐 육지가 됐다. 밤섬과 함께 ‘강의 기적’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당정섬은 경기 하남시 산곡천과 한강이 만나는 팔당대교 하류 미사리 조정경기장 옆에 있다. 석도는 고덕천과, 잠실도와 부리도는 성내천과 탄천이 한강에 합류하는 지점에 각각 형성됐다. 잠실도와 부리도는 별개의 섬이었지만 합쳐져 육지가 되었다. 무동도는 탄천이 흘러나오는 지금의 청담동쯤에 있었다. 반포 서래섬은 이름이나마 남았지만 무동도는 무자비한 채취에 흔적도 없다. 저자도는 청계천과 중랑천, 여의도와 밤섬은 만초천(욱천)과 봉원천, 난지도는 한강 이남의 안양천과 한강 이북의 홍제천과 불광천이 맞닿는 곳에 있었다. 노들섬은 1917년 한강인도교(한강대교) 건설 당시 이름이 없던 모래 언덕에 둑을 쌓으면서 만들어졌다. 노들이란 ‘백로(鷺)가 노닐던 징검돌(梁)’이라는 뜻이며 강 건너편 노들나루(노량진)의 이름을 딴 것이다.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키로 했으나 한강대교를 오가는 차량이 내는 소음과 예산문제로 백지화되고 나서 텃밭으로 쓰이고 있다. 난지도는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보다 33배나 더 큰 거대한 쓰레기 산이 됐다. 난초와 지초 향기가 진동하던 섬이 쓰레기 침출수의 악취를 풍기는 인공산이 된 셈이니 비극이 따로 없다. 백마도는 김포대교 아래 모래섬이었지만 신곡수중보 공사로 가라앉았다. ‘한강 잔혹사’는 섬을 없애기도 했지만 새로운 섬을 생성시키기도 했다. 선유도와 세빛둥둥섬이 새롭게 태어난 인공 섬이다. 선유도는 본래 높이 40m의 선유봉이었다. 지금의 합정동 절두산(잠두봉)과 마주 보고 서 있었으며 18세기 겸재 정선의 실경산수화 ‘선유봉’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양화진의 절경이었다. 한강제방 축조와 여의도 윤중제 조성용 골재로 조금씩 깎여 나가기 시작해 결국 섬 신세가 됐다. 1390억 원을 들여 반포한강공원에 지어진 3채의 세빛둥둥섬은 세계최대의 인공 섬이다. 강물에 휩싸여 떠내려가지 않도록 쇠사슬로 고정한 유리성(琉璃城)이다. 인간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없앤 자연섬에게 바치는 레퀴엠(진혼곡)인지도 모른다. 자연을 훼손한 대가가 얼마나 비싼지 생각게 한다. ■뚝섬 과거사 경상·충청·강원도 연결하는 도성 동남쪽 관문 다리 건너고 배로 한강 넘어야 닿아 섬으로 인식 한강 제방이 생기기 전 한강 강폭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었다. 제2차 한강종합개발이 완료된 1987년 이후 한강의 강폭은 최대 900m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제방이 없었던 1960년대 이전의 한강은 서울~원산 간 경원선(지금의 중앙선 구간) 철길이 경계선을 이뤘다. 홍수 때면 여의도, 이촌, 신사, 잠원, 반포, 압구정, 뚝섬, 잠실 등 한강 양안이 물바다가 되기 일쑤였다. 홍수기 한강의 넓이는 평균 1800~2000m였고, 잠실섬을 중심으로 현재의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석촌호수 남단까지를 측정했을 때 최대 3500m에 이르렀다. 갈수기에는 한강대교를 기준으로 노량진과 흑석동 쪽에 붙어 흐르는 50~100m의 가느다란 물줄기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백사장이었다. 옛사람들은 왜 뚝섬을 섬으로 여겼을까. 긴 다리를 건너고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뚝섬은 한양인 듯하지만 한양이 아니었다. 도성 밖 성저십리(城底十里)의 경계지점이자 도성의 동남쪽 관문이었다. 1751년에 제작된 도성삼군문분계지도(都城三軍門分界之圖)를 보면 뚝섬을 섬으로 그리지 않았다. 다만 살곶이다리를 건너 뚝섬, 광나루, 송파나루로 향하는 지점에다 ‘뚝섬’이라는 지명을 적어 놓았다. 중랑천을 건너서 다시 배를 타고 한강을 넘어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로 연결되는 뚝섬을 섬으로 여긴 까닭이다. 당시 강원도 가는 길은 경기도 광주를 거쳐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려면 남한강 줄기를 따라 내려갔다. 3도의 물산이 모이는 광나루와 송파나루가 흥청대기 마련이다. ‘광주 가는 나루’라고 해서 광나루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양도성을 나서면 광희문~왕십리를 거쳐 개천(청계천)과 중랑천이 한강본류와 만나는 살곶이다리(箭串橋)를 건너야 뚝섬에 닿았다. 함흥에서 도읍으로 돌아오던 태조가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위에 오른 태종에게 화살을 날렸던 바로 그 장소이며 조선에서 가장 긴 돌다리였다. 중랑천을 따라 도봉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동부간선도로를 생각해 보면 옛사람들이 뚝섬을 섬으로 여길 만했다. 뚝섬(纛島)이라는 지명은 태조 때 왕을 상징하는 깃발인 독기(纛旗)가 떠내려온 장소라고 하여 생겼다. 처음에는 독도라고 부르다가 이후 둑섬, 둑도, 뚝도를 거쳐 뚝섬으로 굳어졌다. 장안평이나 전관평(살곶이벌)처럼 넓은 벌을 형성하는 비옥한 땅이어서 한성부의 배후 농업지대 역할을 했다. 마장동(馬場洞)이나 면목동(面牧洞)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을 키우고 사냥을 하던 드넓은 목장이었다. 이곳에 경마장과 골프장이 생겼다가 없어지고 현재의 서울숲이 조성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뽕밭 변천사 홍수방지 제방쌓기서 택지·도로 조성으로 변질 잠실섬·부리도 육지화… 금싸라기 땅으로 개발 한강의 섬은 어떻게 없어졌으며 강변 백사장은 어디로 다 사라졌을까. 물난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방을 쌓는 것이 1960년대 제1차 한강 개발의 주목적이었지만 차츰 택지조성과 제방 둑에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목적이 변질됐다. 이름하여 공유수면 매립공사로 불린 한강 제방쌓기가 이권사업으로 등장한 탓이다. 1960~1970년대 동부이촌동, 흑석동, 서빙고, 반포, 압구정동, 구의, 잠실 등이 주 대상지역이었다. 국유하천인 한강을 막아 제방을 쌓고 택지를 조성했다. 모래와 골재는 한강에 지천으로 널린 모래섬과 강변 암벽을 폭파해 메웠다. 그 결과 섬은 사라졌고, 한강제방에는 강변도로와 올림픽대로가 생겼고, 한강변은 아파트 단지가 됐다. ‘땅 짚고 헤엄치기 식’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들은 재벌이 됐다. 잠실섬은 본래 광진구 자양동에 붙어 있던 땅덩어리가 ‘아득한 옛날’ 홍수 때 허리가 잘려나가 섬이 됐다고 한다. 이때 새로 흐르게 된 북쪽 물길이 신천(新川)이다. 또 잠실섬 서쪽에 부리도가 있었는데 갈수기에는 하나의 섬이었다가 강물이 불면 딴 섬이 되었다. 행정적으로 잠실섬은 고양군 뚝섬면, 부리도는 광주군 중대면으로 갈렸다. 잠실에는 16세기 무렵까지 뽕나무가 무성했지만 잦은 홍수로 피폐해졌다. 지금의 서초구 잠원동이 잠실의 역할을 대신했다. 1960년대 말까지 서울의 끝은 뚝섬과 광나루였다. 잠실섬의 존재를 거의 인식하지 못했다. 1969년 경기도 광주에 조성한 300만평 규모의 광주대단지(성남)에 집단이주한 주민 10만명의 교통불편 민원과 서울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강북의 기존 시가지와 광주대단지를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잠실 공유수면 매립과 잠실섬의 육지화, 잠실대교의 개설이 최대 현안으로 부각됐다. 1971년 4월 한강 남쪽 본류인 삼개나루(삼전도) 쪽 흐름을 차단하는 물막이공사가 완료됐다. 잠실섬이 뭍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북쪽 지류인 신천 쪽을 막지 않고 남쪽 본류인 삼전도 쪽을 막은 것은 택지를 더 많이 조성하기 위해서다. 서울에서 유일한 호수인 석촌호수는 이때 막은 강물이다. 롯데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대비한다는 명목 아래 이 땅에 동서 390m, 남북 265m, 바닥면적 합계 56만㎡의 엄청난 건물을 지었다. 이렇게 탄생한 잠실 롯데월드는 여의도 63빌딩이나 삼성동 코엑스보다 4배 가까이 큰 덩치를 자랑한다. 석촌호수를 가로지르는 송파대로 좌우 동호(東湖)와 서호(西湖) 중 서호를 20년 장기 대여해 실외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동호 남쪽에 이곳이 옛 송파나루터였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고, 서호 옆에는 1639년 병자호란 때 세운 삼전도비(大淸皇帝恭德碑)가 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뽕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 것을 이른다면 잠실의 변화는 ‘상전금지’(桑田地)란 신조어를 낳을만하다. 뽕밭이 금싸라기 땅(地)이 되었으니 말이다. 1972년 7월 잠실대교와 송파대로가 준공돼 서울과 성남시가 이어졌다. 1978년 잠실매립이 마무리되자 75만 평이 생겼다. 여기에 국유지와 시유지를 주축으로 대대적인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벌이자 무려 340만 평에 이르는 신생 도시 한 개가 생겼다. 이른바 잠실지구이며 올림픽유치의 꿈을 이룰 잠실 메인스타디움이 깃들 기회의 땅이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낸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매립 당시 토사가 부족하자 개발업체 측이 ‘몽촌토성 언덕을 헐어 사용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했으나 서울시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성백제의 역사를 한순간에 허물어 버릴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joo@seoul.co.kr
  • ‘만져놓고 모르쇠’ 상습 성추행 50대男 결국 쇠고랑

    서울 중랑경찰서는 길거리에서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이모(51)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월 1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서울 중랑구 상봉동, 망우동, 면목동 일대에서 귀가 여성에게 접근해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11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길거리나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성의 몸을 만지고 나서 도망치거나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 연령대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8월 30일 탐문수사 끝에 이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씨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이씨는 풀려난 뒤 약 보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또다시 성추행을 했다가 다시 경찰에 붙잡혔고 결국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사례 11건 가운데 피해자가 직접 신고한 경우는 4건에 불과했다”며 “피해가 미미해도 신고를 해야 추가 범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12일 밤 12시부터 대리기사, 자영업자, 수험생, 야근 직장인들을 위한 서울 심야버스가 모두 9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요금은 광역버스 요금 수준인 1850원(카드 기준)으로 결정됐다. 심야버스에다 ‘올빼미버스’란 이름도 부여했다.서울시는 0시~새벽 5시 달리는 심야버스를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 N10번(우이동∼서울역), N30번(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방배동∼서울역) 등 7개 노선에도 운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시범 운행한 N26, N37번 두 개 노선도 정식노선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심야버스 확대 방침에 대해 ▲시범운행 기간 동안 22만명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고 ▲취객이 많아 문제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직장인인 것으로 확인된 데다 ▲이용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의 시민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노선 확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노선 확정엔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했다. KT 휴대전화 통화량 데이터 30억건을 분석해 심야시간대에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홍대, 동대문, 신림, 종로 등을 중심으로 노선을 조정했다. 서울역, 동대문, 종로, 강남 등에서는 심야버스끼리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배차간격은 40~45분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현재 가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운행에 들어간 뒤 노선이나 배차간격 같은 게 실제 수요와 잘 들어맞는지, 시민 개선 요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확인해 보완할 부분이 생기면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가장 신경 쓴 것은 안전 부분. 한밤에 텅 빈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라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위험성이 있어서다. 우선 모든 심야버스에는 시속 70㎞를 넘을 수 없도록 과속방지장치를 설치하고, 취객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석에 칸막이를 만들도록 했다. 운행 노선 부근 경찰서와 상시적인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기사도 따로 뽑도록 했다. 심야 운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월급을 175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아픈 것도 감췄어요, 지쳐서 꺾였다 할까봐

    아픈 것도 감췄어요, 지쳐서 꺾였다 할까봐

    ‘2076일의 비정규직 사업장 최장기 농성, 202일의 종탑 고공 농성, 특수고용직 최초로 노동자로 인정받은 단협 복구’지난 2월 6일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당 종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한 끝에 노사 합의를 도출하고 지난 26일 땅을 밟은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오수영(40·여) 위원장 직무대행과 여민희(41·여) 조합원을 설명하는 말들이다. 202일 동안 비좁은 종탑에서 생활한 오씨와 여씨는 땅으로 내려온 직후 중랑구 면목동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복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여씨는 “지난 10일쯤 탈수증으로 신장이 나빠져 자주 고열이 났다”며 “항생제를 먹으면서도 ‘이기고 내려가겠다’는 다짐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종탑 아래에 있는 동지들에게 알리지 말 것을 오씨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서 내려가면 그들(사측 등)의 눈에 제 풀에 지쳐서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게 될까 봐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덧붙였다. 오씨와 여씨 모두 탈수 증상을 경험했을 정도로 종탑에서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올해 유난했던 폭염과 폭우를 종탑 위 4인용 텐트만으로 견뎌내야 했다. 오씨는 “탈수 증상이 시작되자 배가 아프고 어지럼증도 생겨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여씨는 “비가 미친 듯이 와서 텐트가 기울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 달 2일 사측과 근로계약서를 쓸 예정이다. 이후 한 달간 농성 중인 투쟁사업장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오씨는 “우리가 이룬 합의가 다른 투쟁사업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능 선생님’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오씨는 “너무 유명해져서 창피하다”며 얼굴을 감쌌다. 그는 “당시 보도를 보며 걱정을 하시는 시어머니께 ‘언론에 자주 나와야 빨리 해결되지요’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막상 학부모들이 알아보시면 당황스러울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투쟁하며 상처입은 마음을 종탑에서 다스리고 내려오겠다는 마음으로 올라갔다”며 “예전보다 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씨는 “현장을 떠난 지 6년 만에 돌아오는 것인데 예전처럼 실적 좋고 실력 있는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오씨와 여씨는 이날 검진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204일 만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단장 김덕중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총괄담당관 김정렬△홍보협력담당관 성종원△방송정책기획과장 양한열△방송시장조사과장 김성규△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 반상권△방송기반총괄과장 김동철△방송통신위원회 김영관△국민대통합위원회 파견 박노익 ■방위사업청 △방산진흥국장 이정용 ■인천시 ◇승진 <3급>△자치행정국장 오병집△여성가족국장 방윤숙△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장 이풍우△인천경제자유구역 차장 조명조△보건복지국장 김장근△환경녹지국장 조영근◇전보△의회사무처장 방종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획조정본부장 김진용△경제수도추진본부장 김광석△도시철도건설본부장 이광제△도시계획국장 박만희△정책기획관 유병윤△항만공항해양국장 이광호△종합건설본부장 박성만△건설교통국장 강상석△남구 부구청장 한태일△서구 부구청장 안영규△옹진군 부군수 허기동△인천발전연구원 이상익 정대유△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양의모 ■경남도 ◇4급 <승진>△장애인복지과장 백운갑△인재양성과장 이승렬△남해대학 사무국장 민정식△광양만권경자청 하동사무소장 임채범△안전행정부 전출 이인숙△개발사업추진단장 조의제△도시계획과장 김윤곤△김해시 김대형△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장 정을균△농업기술원(과장요원) 이상대 김종성<파견·복귀>△관광진흥과장 제윤억<전·출입>△도정연구관 파견 이동찬△재난방재과장 허동식△양산시 신정하△보건행정과장 권근현<전보>△교통정책과장 김영수△문화예술과장 김종일△농업정책과장 문맹길△도로과장 이채건 ■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 김성열 이동권 조용섭 ■연합뉴스 ◇특파원△워싱턴 노효동△멕시코시티 이동경△베이징 이준삼△파리 박성진 ■JTBC △광고본부장 김시래△사업본부장 송상훈 ■서울대 치과병원 △원장 류인철 ■IBK기업은행 ◇부행장 승진△IB본부 이상진△경영전략본부 임상현◇지역본부장 승진△경서 노선욱△충청 조남언◇본부 부서장 <승진>△기업개선부 박대현<전보>△문화콘텐츠금융부 윤보한△미래고객팀 김은준△개인여신부 윤완식△스마트금융개발부 하병기△IB지원부 서정학△종합기획부 채한식△대외협력팀 안순홍△경영관리부 IR팀 이동엽△PE부 박정필△IT본부(수석IT전문역) 권순효△IT총괄부 이병강△IT금융개발부 박선△IT금융개발부 IT복합업무개발팀 김호진△POST차세대개발실 안상휘[수석심사역]△구로가산디지털여신심사센터 고영수△경서여신심사센터 김육남△경수·경동여신심사센터 김종완△대구여신심사센터 배동화△기업개선부 장석주◇기업금융지점장 전보△반월서기업금융 정현철△오산기업금융 장두현△김해기업금융 김창석△울산중앙기업금융 이명수◇지점장 <승진>△신제주 김창필△염창역 이균익△독립문 박정미△달성2차단지 김성곤△호치민 곽인식△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 윤태훈<전보>△대치역 전길구△반포래미안 이한기△방배동 김종삼△방배중앙 남경원△삼성동 임찬희△삼성역 곽영기△서초3동 남대순△신사동 이광우△압구정동 홍혜숙△청담동 이승균△테헤란로 정군채△구의동 안주용△원주 최영식△중곡동 김시열△하남풍산 변영환△중계동PB센터 신우준△광적 송재훈△당고개역 조규상△면목동 김명숙△삼양동 박용기△양주고읍 이태백△목동PB센터 어진숙△등촌역 여경철△상암동 박춘우△서귀포 백성호△염창동 이박△원종동 이영호△홍대역 전규백△가산디지털 고석길△구로사랑 정찬민△구로서 장지성△구로유통단지 김재공△구로중앙 김태영△당산동 김주윤△여의도한국증권 장민영△하안동 우상철△과천 전병성△군포공단 탁성근△노량진 김영주△독산역 이금재△산본역 박혁△석수역 안상인△평촌아크로타워 신동수△김포양촌 김대길△수색 한동백△은평뉴타운 이명훈△응암동 이성근△일산중앙 양병열△동대문 유희식△마장동 윤덕혁△서소문 신욱희△성수2가 최광수△용산전자 박병현△이태원 배관희△인사동 최기동△창신동 강성관△가좌공단 김응수△갈산역 박광규△남동인더스파크 김귀생△부평역 권영미△석암 김평위△송도GCF 최흥재△연수 진민종△인천논현 유병묵△성남IT 박동현△안성 이기복△오포 윤명기△죽전 박기수△시화공단PB센터 이정윤△남시화 류환수△동시화 양화영△반월공단 김학은△반월서 김희재△시화중앙 이애경△남수원 김용현△동수원 박춘봉△동탄남 송영호△동탄중앙 김형중△오산 장영기△화성장안 장태수△거제동 임순영△부산진 박만원△연산동 장재옥△영도 이성균△초읍동 양윤근△김해삼계 유경인△김해장유 공창규△김해진영 조용순△지사공단 김승규△창원공단 전범열△팔용동 천기철△금사공단 여승현△남천동 이강명△양산중부 박정영△울산남외동 곽병호△울산무거동 안기수△울산북 송광호△울산호계 장승인△해운대 이만자△달성공단 박종운△대구 윤병주△반월당 안영현△비산동 최영철△성서3차단지 윤경식△수성트럼프월드 홍찬우△영주 김광현△죽전동 도규호△포항남 임성호△당진 박범기△대전 오강균△대전역 우영제△서산 이혁현△아산 이상원△아산둔포 이선문△오창 박종훈△옥천 장호상△천안아산역 이대현△광양 박필주△광주첨단 김경철△남원 한익상△동광주 윤종철△상무 김유석△여수 위성식△여천 정필안△일곡 이길효△평동공단 임병순△하남공단 박덕규△화산동 박진석△뉴욕 감성한◇드림기업지점장 전보△구로동 차현철△구로디지털 강용주△평촌 김기원△호계동 이상준△김포대곶 박찬길△김포통진 김중열△가좌공단 정성수△작전역 박주석△청천동 신제경△경안 이연준△성남하이테크 한상직△동시화 이재성△반월공단 우치환△반월서 노윤규△시화공단 김화영△시흥 박용환△평택 허철만△신평동 최익환△동마산 유정배△팔용동 이재열△대구3공단 김삼영△대구유통단지 최돈희△청주 이우현◇개설준비위원장 전보△검단산업단지지점 이윤호◇Pre-CEO(예비지점장) 승진△강경훈 강상길 강선구 고원태 곽상용 권오태 권정수 김광영 김규곤 김기운 김동욱 김성환 김영길 김옥녀 김은희 김재봉 김지환 김홍표 나득주 류승희 문호상 박병기 박봉규 박성국 박정식 박중철 박진순 변상남 손영철 신범식 신완호 신현수 연기정 윤석웅 윤완규 이근수 이동일 이동훈 이종희 이호성 이효성 임한구 장대욱 장준영 전흥길 정종남 정화윤 조성곤 조용호 조인창 조형호 차경후 최낙현 최영숙 최우윤 최인숙 최재헌 최태호 최호규 함철수황인선 ■IBK투자증권 ◇신규 선임△법인영업본부장 장지남 ■KDB대우증권 ◇신임 <지점장>△가락 박종서△교대역 김대수△부천 이소영△아산 김현수◇전보△PB클래스갤러리아1센터장 고창범△안산지점장 임관하
  • 복비가 복덩이네

    “갈수록 오르는 전세금 마련도 벅찬 상황에서 작지만 기억할 만해요.” 전입신고를 마친 김모(53)씨는 환한 얼굴로 면목동 주민센터를 나섰다. 서울 중랑구의 ‘저소득주민 무료중개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6000만원 이하 전·월세 계약에 대해 중개료를 구청에서 대신 내주는 서비스다. 19일 중랑구에 따르면 2010~2012년 532가구가 서비스를 이용해 6633만원을 지원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48가구에서 300만원의 혜택을 입었다. 원래 서울시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간 약정에 따른 사업이었다. 그러나 중개업자가 거래를 끝낸 뒤 직접 협회에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 방식이어서 저소득주민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저소득주민 스스로 나서서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모두가 꺼리는 제도다. 구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인중개사협회 지회와 별도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비용을 반반씩 부담하고, 저소득 주민이 임대차계약을 마친 뒤 동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면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이 저소득주민 여부를 확인해 구청 부동산정보과에 통보하는 식으로 바꿨다. 계약금 기준도 5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층간소음에 형제 살해 아랫집 男 국민참여재판서 ‘무기징역’ 선고

    17시간 넘게 ‘마라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층간소음 형제 살인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살인죄로 구속 기소된 김모(46)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서울신문 5월 25일자 10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황현찬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금전적 피해는 가해자가 보상하면 되지만 생명은 회복할 수 없다”며 “이 사건으로 한 집안에서 각각 신혼이거나 3살난 아이를 둔 30대 초반의 젊은 두 사람을 잃고, 그 여파로 아버지까지 사망하는 등 엄하게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또 “위층에 올라가 상호 언쟁 등이 있었던 게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흉기를 사용한 것은 타당하지도 않고,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며 “김씨의 주장을 고려해 감형한다면 이는 보복 범죄를 용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9명 가운데 6명은 무기징역, 2명은 징역 35년, 1명은 사형 의견을 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잔인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어떤 변명이라도 제 죄를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유족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은 지난 24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해 다음 날 오전 3시쯤 종료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면목동 층간소음 살인사건 국민참여재판 가보니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했는데 두 아들과 남편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아랫집 여성의 내연남이 휘두른 흉기에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어머니 박모씨는 국민참여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두 아들을 보낸 뒤 19일 만에 남편까지 잃었다. 중풍으로 평소 혈압이 높고 당뇨까지 앓던 남편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박씨는 가해자와 얼굴을 마주칠 자신이 없어 한사코 증언을 거절해 왔다. 재판부는 박씨가 증언하는 동안 가해자를 법정 밖에 대기시키기로 약속하고 박씨를 증언대에 세울 수 있었다. 박씨는 “피고를 죽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내 아들들이 소중하듯이 사람 목숨은 다 귀중하기 때문”이라며 흐느꼈다. 명절인 설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9일 발생한 ‘면목동 층간소음 형제 살인사건’의 공판이 24일 서울 북부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 형태로 열렸다. 피고인 김모(45)씨는 내연녀 박모(49)씨의 아파트 앞 화단에서 박씨 집 위층에 사는 노부부의 아들 김씨 형제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월 15일 구속됐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김씨가 범행을 시인한 만큼 김씨의 유죄 여부가 아닌 양형에 모아졌다. 10명의 배심원단과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 서류들과 양측 증인들의 증언 등을 면밀히 살펴 김씨의 범행에 계획성이 있었는지를 판단했다. 양측 증인들의 진술은 차이가 있었다. 내연녀 박씨는 숨진 김씨 형제가 먼저 욕설을 하고 밀치는 등 폭행을 해 우발적으로 범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김씨 형제의 아버지는 생전 진술에서 “김씨가 처음부터 악질적으로 말하고 두 번씩이나 올라와 아들들을 데리고 나간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배심원들은 목격자인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 주민의 진술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 서류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했다. 검찰은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길이 약 22㎝짜리 흉기의 날을 증거품으로 제시했다. 범행 과정에서 휘어지고 부러져 피해자의 주변에 떨어져 있던 것이다. 목격자들은 진술서에서 “김씨가 범행 직후 피해자의 얼굴을 수차례 발로 차고 나서 박씨의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검사가 증거 자료로 피해자들의 부검 사진을 제시하자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일부 배심원들은 얼굴을 돌리고 눈길을 피하기도 했다. 재판장인 형사13부 황현찬 판사는 “배심원 여러분께 피해자의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은 범인의 수법을 자세히 보고 계획적인지 우발적인지 판단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김씨가 심장 등 급소를 수차례 찌르는 등 범행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결혼 2개월 된 형과 3살 된 아들을 둔 동생을 살해해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죽게 하는 등 피해자 가정에 극심한 고통을 입혔다. 또 범행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유흥을 즐기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정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내연녀의 집에서 지냈던 피고인이 층간소음의 피해 당사자라고 볼 수 없고, 범행 수법이 잔인했으며, 피고가 운동화로 갈아 신고 흉기를 준비해 다시 피해자들을 찾아갔다는 점에서 범행에 계획성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다만, 피고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음에도 평생 벌금형 외에 큰 전과가 없다는 점은 배심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예비배심원 1명을 제외한 9명의 배심원 중 6명은 김씨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1명은 사형, 2명은 징역 35년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층간소음이 김씨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번 사건은 층간소음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 이후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웃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대책들이 제안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출구 없는 층간소음 시비… 술 마신 이웃 또 흉기 난동

    부산에서 또다시 층간 소음을 이유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8일 층간 소음 문제로 윗집에 사는 모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모(52)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50분쯤 북구 모 임대아파트 8층에서 정모(54)씨와 정씨의 어머니(86)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날 소주 5병을 마신 상황에서 밤늦게까지 위층에서 소음이 들리자 홧김에 흉기를 들고 위층을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렸다. 이씨는 정씨의 집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자 더욱 화가 나 복도의 창문을 깨려 했다. 이때 정씨의 어머니가 어쩔 수 없이 현관문을 열자 이씨는 정씨 어머니의 복부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른 뒤 비명을 듣고 안방에서 달려 나온 정씨에게도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정씨 어머니는 수술을 마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정씨는 옆구리와 목 등 3곳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늦게 윗집에서 베란다 창문이나 변기 뚜껑을 ‘쾅’ 하고 닫는 소리가 들렸고, 설거지를 할 때도 소음이 심각해 수차례 항의했는데도 막무가내여서 홧김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마약 전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이 아파트는 오래돼 생활 소음이 비교적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부산에서는 층간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의 ‘이웃사이상담센터’에 접수된 층간 소음 민원은 지난해 350건에 이어 올 들어 1~2월 두 달 동안 54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4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어 윗집 30대 형제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김모(45)씨가 구속됐고 2월 12일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10년간 다투다 화염병을 던져 일가족 6명을 다치게 한 박모(49)씨가 구속됐다. 또 2월 24일에는 광주 서구 풍암동에서 김모(61)씨가 역시 같은 문제로 위층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입건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층간소음’ 이웃 살해범 도주 5일만에 검거

    서울 중랑구에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을 살해한 김모(45)씨가 도주 닷새째인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 25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김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에게 공중전화로 연락한 김씨의 위치를 추적, 수원 영통전화국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김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내연녀 A씨의 동생이 사는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 노부부의 30대 아들 형제와 다투다 이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달아난 김씨는 서울 신림동과 목동, 경기 의정부 등으로 옮겨 다니다 수원에서 덜미를 잡혔다. 김씨는 공중전화 등으로 내연녀와 전처 등 지인들에게 연락, 이동 경비를 마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해빙기 붕괴위험 시설점검

    해빙기 붕괴위험 시설점검

    서울 중랑구 직원들이 13일 면목동에서 주택가 축대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구는 28일까지 해빙기를 앞두고 붕괴 우려가 있는 절개지와 축대, 담장, 공사현장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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