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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조인들 로펌으로 몰리는 이유는

    전관예우의 ‘원죄’를 진 법조계는 폭풍 전야다. 특히 최근 대법관 후보로 사법연수원 12기인 박병대(54) 대전지법원장이 제청되면서 박 법원장의 위 기수 법원장급 20여명의 줄사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관례대로라면 이들 중 상당수가 법복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관예우를 금지한 변호사법 개정안이 이들의 이런 행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 변호사법은 현재 정부로 넘어가 공포를 앞두고 있다. 변호사법 개정안은 공포와 동시에 발효된다. 따라서 법 개정안이 발효되기 이전에 법복을 벗고 개업을 하거나 로펌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있다. 한 검사는 “현재 로펌으로 가면 연봉에 최소한 ‘동그라미(0)’가 하나 더 붙는다.”며 실리적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들이 법복을 벗을 경우 로펌행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건 수임에 대한 부담이 적고, 법정에 직접 나가지 않기 때문에 후배들과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로펌을 택하는 주된 이유다. 또 ‘성공한 단독개업’보다 수입은 적지만 수년 내에 제법 ‘큰돈’을 쥘 수 있다는 점도 떨쳐내기 어려운 매력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이재홍(56·연수원 10기) 서울행정법원장이 퇴임 직후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퇴임한 법관 12명도 김앤장에 갔다. 용퇴가 점쳐지는 법원장들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는 ‘거물’은 법원 최고참인 구욱서(57·연수원 8기) 서울고등법원장과 국내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의 이진성(55·연수원 10기) 법원장이다. 이들은 지난 2월 전국 법원장급 인사에서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용훈(70·고등고시 15회)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안정과 무난한 임기 말’을 위해 반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들은 9월 퇴임하는 이 대법원장의 ‘순장조’로 분류됐다. 하지만 후배 기수에서 대법관 후보자가 배출됨과 동시에 전관예우 금지에 따른 실질적 불이익에 따라 이들의 운신 폭이 한결 좁아졌다. 최진갑(57) 부산고법원장은 구 서울고법원장과 함께 최고참이다. 전국 법원장에는 8~12기가 포진해 있다. 지난 2월 10기인 이상훈(55) 대법관이 배출됐고, 박 대전법원장마저 후보로 제청되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연수원 11기인 이동명(56) 의정부지법원장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진성 중앙지법원장은 이미 3차례나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으나 제청되지 못했다. 잇따라 고배를 마신 이 법원장은 지난 9일 이용훈 대법원장을 면담,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 대법원장이 극구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원장은 11일 이 대법원장과 다시 갖는 면담에서 자신의 진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변호사는 “법원장급들이 지금 퇴임하면 전관예우를 노리고 나왔다는 눈총이 따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판사보다 검사 출신에 대해 전관예우가 확실하다고 지적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판사 출신 전관은 공개재판인 법정에서 크게 역할을 할 게 없다.”면서도 “검사 출신은 구속 사건을 불구속 등으로 바꾸면서 성공보수금을 확실히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호사법 개정안 공표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안은 마련됐지만 구체적인 시행령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기철·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1개국 방송통신 장·차관 11일부터 ‘서울 서밋’

    방송통신위원회는 21개국 방송·통신분야 장·차관이 참석하는 ‘제7차 방송통신장관회의’를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개최한다. ‘스마트 사회와 모바일 혁명’이라는 주제로 스마트 사회에 대한 각국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한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각 참가국 통신·방송 관료들이 자국의 관련 정책과 비전을 공개한다. 회의에는 한국, 브라질, 우루과이, 에콰도르, 부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스리랑카, 미얀마, 이란, 방글라데시, 동티모르, 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카메룬, 르완다 대표자가 참석한다. 방통위는 각국 장·차관과 12건의 양자 면담을 통해 국내 방송통신 분야의 국제 협력을 강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석 각료들이 한국의 기업체와 연구소를 방문하게 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홍보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청와대 개편 어떻게 되나

    청와대가 현 임태희 대통령실장-정진석 정무수석 라인을 계속 가동하면서 비주류가 주도권을 잡은 당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여권(與圈)의 위기를 정면돌파해 나가기로 했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이런 결심을 굳혔다. 이 대통령은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지난 8일 관저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10여분 정도 티타임을 갖고 이런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은데, 청와대 개편은 필요한 자리만 하겠다. (개편을) 당장 하지는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자리 잡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 개편은 서두르지 않겠으며, 당분간은 현 체제를 흔들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친 박근혜)계와 소장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중도성향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엷은 임 실장을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고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수석도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메신저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유연한 당·청 관계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이 교체타이밍이 아니라고 최종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추가감세 철회를 추진하는 등 당 쪽에서 벌써부터 청와대와 반대 목소리를 크게 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정무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점도 임실장의 ‘유임설’을 뒷받침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당이 친박, 소장파가 중심이 된 상황에서는 오히려 3선 의원 출신으로 소통 폭이 넓은 ‘임태희-정진석 라인’이 더 잘 맞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 실장과 정 수석 체제가 유지되면서, 4·27 재·보선 패배 이후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개편도 꼭 필요한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개편 시기도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오는 7, 8월쯤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정 수석의 경우, 올 하반기 이후 임 실장과 임기를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검토됐던 백용호 정책실장도 이미 유임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재진 민정수석은 검찰 인사가 이뤄지는 오는 7월쯤 당초 유력하게 검토됐던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2009년 8월부터 근무한 진영곤 고용복지 수석도 청와대 개편에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당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황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당의 새 지도부가 꾸려지는 대로 한번 만나자.”는 뜻을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이 오는 15일 귀국하면 면담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청와대 수석들에게 비주류인 황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과 관련, “당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참 잘된 결과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유럽특사를 마치고 돌아온 박 전 대표와도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는 15일 이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 박 전 대표와의 면담 일정을 곧바로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WHO & 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 & 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훗날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이다.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영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대표작 ‘가지 않은 길’에서 갈림길 앞에 선 한 사람의 선택이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노래했다. 인터넷이 일상화된 오늘날,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갈림길 앞에 선다. 묻기만 하면 수백만개의 답을 늘어놓는 인터넷. 정제된 ‘지식의 바다’였으면 좋겠는데 ‘자료의 쓰나미’가 밀려온다. 그 어느 것도 정답이라고 말해 주지 않고, 우리는 어떤 검색결과를 선택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들은 때론 엉뚱한 결과와 지식을 가져다 준다. 서울신문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 이번 순서에서는 이런 네티즌의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Google)의 검색창에 넌지시 그의 고향인 ‘실리콘밸리’를 치고 엔터키를 눌렀다. 실리콘밸리를 소개하는 무수한 글 중에 등장하는 새로운 궁금증을 재차 구글에 묻고 물었다. 1시간가량 검색과 검색결과에 대한 선택, 검색을 반복하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역사는 17세기 유럽 귀족의 유행과 교육법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 와중에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인물들도 등장했다. ‘아이비리그’(동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학의 통칭)에 버금가는 서부의 명문대 스탠퍼드는 어떻게 실리콘밸리의 탄생에 기여했으며 19세기 미국 서부를 달궜던 ‘골드러시’(금광이 발견된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든 현상)는 오늘날 ‘옐로 저널리즘’(선정주의 언론)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아들을 가르치기 위한 광산 재벌의 유럽여행은 어떻게 트랜지스터의 발명과 노벨 물리학상 수상으로 이어졌을까. 또 경제학의 기본원리로 꼽히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왜 여기에 등장한 것일까. 구글 검색창이 말하는 스스로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방대했다. 다만 검색에 검색을 더한 결과이자 더 이상 묻지 않으면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 결과였다. 수많은 검색 결과 중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면 전혀 다른 인물과 사건의 등장으로 이어졌으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구글 검색창은 제자의 대답에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져 결국 ‘진리’에 이르고자 했던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이 인터넷의 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검색의 순서에 충실한 덕분에 기사는 역사를 거꾸로 올라간다. ☞실리콘밸리 트랜지스터를 발명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스탠퍼드대 교수 윌리엄 쇼클리. 그는 1956년 당시 스탠퍼드대 공대 학장이던 프레드릭 터먼의 제안을 받는다. 부지와 학생을 제공할 테니 ‘쇼클리 트랜지스터 연구소’를 만들어 보라는 것.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들여 설립된 연구소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반도체 연구소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쇼클리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나 둘씩 팔로알토 부근에 창업을 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65개의 정보기술(IT) 회사들이 만들어졌다. 당시 연구원 중에는 1968년 인텔(현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을 창업한 로버트 노이스도 있었다. 터먼 학장은 쇼클리 연구소와 함께 이스트만코닥,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유치했고, 과수원 마을에 불과했던 팔로알토는 이후 20세기 후반에 시작된 IT 혁명의 중심지가 되어 ‘실리콘밸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프레드릭 터먼 19세기 말 이후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미 서부의 명문으로 떠오른 스탠퍼드대의 고민은 ‘두뇌 유출’이었다. 당시 스탠퍼드대가 자리 잡고 있던 캘리포니아의 주 산업은 광업과 농업이었다. 고급교육을 받은 스탠퍼드대 졸업생은 다들 대기업들의 거점인 동부로 떠났다. 터먼 학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스탠퍼드대 교수들과 졸업생들에게 모교 캠퍼스 안에 회사를 창업하도록 독려했다. 그 결과 팔로알토는 빠르게 산학연구단지로 변모했다. 오늘날 ‘벤처’의 모태다. 초기 설립된 회사 중에 터먼의 제자 윌리엄 휼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1939년 창업한 ‘휼렛패커드’가 있었다. 터먼은 나중에 휼렛패커드의 이사를 지냈다. ☞스탠퍼드 조지 허스트, 헨리 헌팅턴, 릴런드 스탠퍼드 등은 골드러시에 편승해 대륙횡단 철도사업으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 1862년 38세에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스탠퍼드는 26세에 결혼했지만 44세(1868년)에야 아들을 낳았다. 아들이 16세가 됐을 때 온 가족이 유럽으로 ‘그랜드 투어’를 떠나는데, 여행 도중 아들이 갑자기 장티푸스로 죽고 만다. 스탠퍼드 부부는 당대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에 아들을 기리는 건물을 짓기 위해 보스턴을 찾았다. 그러나 총장과 면담을 하다 뜻밖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재산이면 하버드에 버금가는 대학을 설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부부는 1891년 팔로알토에 ‘릴런드 스탠퍼드 주니어대학’이라는 이름의 대학을 설립했다. 사람들은 줄여서 ‘스탠퍼드대’라고 불렀다. 아들을 기리기 위한 부부의 유지는 ‘캘리포니아의 모든 어린이는 우리의 아들’이었다. 그런 까닭에 개교 초창기에는 모든 학생의 학비가 면제됐다. 스탠퍼드의 첫 입학생 중에는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되는 당시 17세의 허버트 후버가 있었다. 그는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최고의 인기 직업이었던 광부가 되기 위해 지질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골드러시 1800년대 중반 미 서부는 금광을 찾기 위한 골드러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극히 일부의 선택받은 자들만 영광을 누렸다. 이들은 자신의 뿌리인 영국의 귀족 같은 생활을 누리길 원했으며 저택과 자녀교육 등에 ‘신 귀족문화’를 도입했다. 1820년생인 조지 허스트는 이런 ‘골드러시’의 일원이었고 40세가 넘어 은광을 발견해 벼락부자가 됐다. 이후 그는 릴런드 스탠퍼드 등과 함께 대륙횡단 철도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그는 42세에 18세 여성과 결혼, 43세에 아들(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을 낳았다. 허스트는 1880년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라는 신문사를 인수했고, 1887년 아들에게 이 회사를 물려줬다. 아버지의 광산사업을 정리한 윌리엄 허스트는 언론사업에 치중했고 1920년대에 30여개의 언론사를 거느린 최초의 언론재벌이 됐다. ‘뉴욕저널’, ‘저널아메리칸’을 운영했다. 그가 조지프 퓰리처의 ‘월드’를 상대로 벌인 치열한 언론전쟁은 부정확한 보도를 양산하면서 ‘옐로 저널리즘’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 ☞윌리엄 허스트 19세기 미국에서는 영국에서 유행했던 그랜드투어가 급속히 확산됐다. 윌리엄 허스트 역시 그 수혜자였다. 갑부 아버지를 둔 덕에 그는 10세에 어머니와 그랜드투어를 시작했다.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유럽 골동품 수집이었다. 윌리엄 허스트는 도자기나 귀금속 같은 골동품 대신 거대한 유적에 유독 집착했다. 그리스나 로마의 신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위치한 중세의 성 등이 수집대상이었다. 실제로 그는 유적의 벽이나 기둥을 통째로 뜯어오는 데 관심이 많았다. 나이가 들자 허스트는 수집품들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 고민에 빠진다. 결국 캘리포니아 샌시메온 일대 25만 에이커(1012㎢·서울 면적의 1.7배)의 땅에 수집품의 일부를 전시했고 이는 미국 최대의 인공공원인 ‘허스트 캐슬’이 됐다. ☞그랜드투어 18세기 영국의 부유층에서는 자제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최고의 지식인을 가정교사로 동행시켜 세계여행을 하게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이를 ‘그랜드투어’라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헨리 스콧과 그의 가정교사가 떠난 여행이다. 스콧의 의붓아버지 톤젠드는 1759년 ‘도덕감정론’을 출간해 유명해진 글래스고의 한 교수에게 가정교사 역할을 부탁했다. 톤젠드는 그에게 여행의 모든 경비와 별도로 당시 교수 연봉의 2배에 해당하는 300파운드를 평생 연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스콧은 교수와 함께 유럽의 여러 도시를 다녔고 벤저민 프랭클린, 볼테르 등 당대의 철학가들을 만나며 견문을 넓혀갔다. 이 여행은 1766년 스콧의 동생이 프랑스 파리에서 노상강도에게 살해되면서 어이없이 끝을 맺었다. 가정교사를 맡았던 교수는 평생 연금이 보장됐기 때문에 복직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 여행에서 배운 식견을 10년 동안 집대성한다. 이 책이 저 유명한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이었고 교수의 이름은 바로 애덤 스미스였다. ☞찰스 톤젠드 찰스 톤젠드는 영국의 귀족이자 정치가다. 네덜란드의 대학과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했다. 아들 하나를 둔 버클루 공작의 미망인 댈키스 백작부인과 결혼했고, 하원의원을 거친 후 재무장관이 됐다. 그는 북아메리카에 중과세를 부과하는 ‘톤젠드 조례’를 만들어 미국 독립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또 의붓아들인 헨리 스콧을 ‘그랜드투어’에 보내면서 현대 경제학의 탄생에도 이바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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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유럽서 ‘녹색 외교’ 獨·덴마크·佛 순방 출국

    MB 유럽서 ‘녹색 외교’ 獨·덴마크·佛 순방 출국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8일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독일, 덴마크,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한 뒤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9일 첫 방문국인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과 투자 확대, 녹색성장·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독일 연방하원의장, 베를린 시장, 독일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과 면담하고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동포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을 독일의 통일 노하우와 통일 후 사회통합 및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로도 만들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11일 덴마크를 국빈 방문,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만찬을 하고 12일에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양국 정상은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과 ‘한·덴마크 녹색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녹색기술 분야에 대한 양국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MOU)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가 될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 코펜하겐 지사 개소식에 참석하고, 한·덴마크 녹색산업협의체 포럼에서 환경 보전과 경제 발전을 동시 추구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해 연설한다. 이 대통령은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현직 의장으로서 협력, 양국 교역과 투자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지 대사관 ‘박근혜 의전’ 지극정성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10일 동안 네덜란드·포르투갈·그리스 등 3개국을 공식 순방하고, 독일·이탈리아·터키 등 3개국을 경유하는 등 유럽 6개국을 방문하면서 외교가도 들썩이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9년 8월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대선이 1년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박 전 대표의 해외 순방에 외교통상부가 어느 때보다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박 전 대표의 유럽 순방에 외교부에서 이례적으로 본부 직원 3명을 수행원으로 파견했고, 방문국 재외공관장들도 의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뒤 수행에 나서고 있다.”며 “대통령 특사인 만큼 최고 수준의 의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유럽국 심의관 등 유럽 담당 직원 2명과 공보관실 직원 1명을 박 전 대표 수행단에 파견, 방문 일정 및 대언론 활동을 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공식 방문국인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그리스 주재 대사들은 박 전 대표의 모든 일정을 점검해 수행하고 있으며 이동 수단은 물론 방문지 및 면담 인사들도 사전에 해당국 정부 측과 협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유지인 독일과 이탈리아, 터키 주재 대사들도 공항 마중은 물론 짧은 체류 시간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박 전 대표가 유력한 대선 후보인 만큼 외교부 본부는 물론 현지 주재 대사들이 발로 뛰며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대사들이 박 전 대표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느냐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카터, 김정일 면담 불발… ‘메시지’만 갖고와

    카터, 김정일 면담 불발… ‘메시지’만 갖고와

    ‘한반도 평화 전령사’를 자처해 방북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이 ‘조건없는 대화·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서울로 왔다. 특히 카터 일행은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남한정부와 직접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 간 비핵화 회담 개최에 한 걸음 다가선 모양새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밝히는 한편 개인 차원의 방북이라고 선을 긋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카터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김 위원장의 개인메시지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 다른 당사국과 언제든지 모든 주제를 놓고 사전 조건 없이 협상할 용의가 있고 ▲구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대화상대를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언급했다는 점, 또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한 걸음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이전과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은 카터 일행을 통해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만, 천안함·연평도 사건은 우리와는 무관하며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입장은 대화공세는 지속하되 저자세로는 나가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숨은 메시지를 읽어보면, 대화는 하고 싶지만 남한이 까다로운 요구 조건(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을 내걸어 대화할 수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면서 “북한이 적어도 지금의 대남 태도를 바꿀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을 만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남북 비핵화 회담→북·미대화→6자 회담’의 3단계 대화론에 동의는 하지만,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까지 양보할 의사는 없다는 얘기다. 방북 전에 이미 미국 국무부에서 “개인차원의 방북”이라고 한 데다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역시 “제3자를 통해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방북 가치를 떨어뜨린 점도 한몫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한 ‘디 엘더스’의 방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나 비핵화 진전 등을 말하려면 김정일을 만났어야 했다. 그러나 그런 통 큰 제안을 하기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를 구해오지 못한 점이나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외부에서는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뒷짐 지는 모습을 보인 점도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정부 당국자는 “개인 차원의 방북인 데다가 김 위원장을 만난 것도 아닌 것에 대해 의미를 두거나 판단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孫 - 카터 29일 비공개 면담

    4·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오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과 만나 이들의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한 손 대표가 카터 방북단 일행과 만나 대북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권을 위한 외교안보정책 정비 등 본격 준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손 대표는 29일 오전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머물고 있는 서울 시내 한 호텔을 찾아 비공개 면담을 할 예정이다. 양측의 면담은 카터 전 대통령 측이 방북에 이어 방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교부·통일부 등 정부 측에 브리핑을 한 뒤 야당 측에도 설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정부뿐 아니라 야당 측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손 대표가 대북 및 외교안보 정책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참모들과 함께 직접 이들의 호텔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담에는 손 대표의 외교참모인 송민순 의원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대표 측은 이명박 대통령이 카터 전 대통령 일행과의 면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입장이 서로 다르다고 만나지 않는 것은 편협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이란 방문…사법부 수장과 협력 논의

    이용훈 대법원장 이란 방문…사법부 수장과 협력 논의

    이란을 공식 방문 중인 이용훈 대법원장이 27일 아야톨라 사데크 라리자니 사법부 수장과 서예드 모르테자 바흐티아리 법무장관을 차례로 면담했다고 대법원이 밝혔다. 라리자니 사법부 수장은 대법원을 포함한 법원과 검찰, 군사법기관 전부를 관장하는 지위에 있으며 최고 종교 지도자이기도 하다. 이 대법원장과 라리자니 사법부 수장은 면담에서 두 나라의 사법제도와 상호 교류 방안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사법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란을 방문 중인 이 대법원장은 국회의장과 사법부 수장 아래의 최고 재판소장 등 이란의 고위급 인사를 만난 뒤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千의 외면?… 中 우다웨이 회동 불발

    千의 외면?… 中 우다웨이 회동 불발

    ‘외교장관은 만났지만 외교안보수석은 외면?’ 지난 26일부터 북핵 문제 협의차 한국을 방문 중인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7일 오후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만나려 했다가 불발돼 외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는 1시간가량 면담을 했으나, 천 수석과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아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이날 오전까지도 우 대표와 천 수석의 면담이 추진됐으나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이뤄지지 않게 됐다.”며 “우 대표가 이미 김 장관과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충분한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천 수석이 굳이 만나 더 협의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다른 관계자는 “중국 측이 천 수석과의 면담을 요청해 일정을 조율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우 대표가 29일까지 한국에 체류하는 만큼 재추진 가능성도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 대표와 천 수석의 면담이 불발되자 외교가에서는 지난해 11월 위키리크스를 통해 드러난 천 수석의 우 대표에 대한 ‘비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천 수석과 우 대표는 지난해 10월 28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 함께 배석하면서 만났으나 한달 뒤인 11월 29일 뉴욕타임스를 통해 천 수석이 우 대표를 ‘오만하고 무능한 관리’ 등으로 언급한 것이 밝혀지면서 관계가 서먹해졌다는 후문이다. 천 수석은 위키리크스 사태 이후 그동안 사석에서 “우 대표를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지만 우 대표를 만날 경우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쏠릴 것을 우려해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우 대표의 방한에 김성환 장관이 면담을 하는 등 후대를 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자 천 수석까지 나서서 만날 필요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 대표가 우리 측이 제안한 3단계 방안에는 동의했지만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며 “외교장관이 우 대표를 만난 것도 우리 측에서는 상당히 호의를 배푼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고위인사 영접받은 ‘디 엘더스’ 4인… 
27일 김정일 만날까

    北고위인사 영접받은 ‘디 엘더스’ 4인… 27일 김정일 만날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전직 국가 수반급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 회원 4명이 26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에 머무르면서 6자회담 재개, 남북정상회담, 대북 식량지원 등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이슈에 대해 북측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11시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공항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영접을 나왔으며, 박의춘 외무상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카터 일행을 만나 담화를 나눈 뒤 연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이들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성사 여부다. 이들이 좋은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하더라도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으면 주요 이슈를 꺼내 놓고 논의할 수 없다. 카터 전 대통령 측은 평양으로 향하기 전날인 25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나면 좋겠다.”면서 면담 의사를 강력하게 표시했다. 이들이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방북 둘째날인 27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떤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듯이 면담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 가는 바람에 면담이 불발된 적이 있다. 결국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을 어떤 카드로 활용할 것인지 김 위원장의 결정에 면담 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담이 성사될 경우 김 위원장이 어떤 보따리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6자회담의 조건 없는 복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수용 ▲핵실험 모라토리엄 등 전향적인 자세로 나올 경우 6자회담 재개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 이 경우 ‘남북 수석대표 회담→북·미대화→6자회담’을 요구해 왔던 한국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사과를 고집하다 6자회담에 순서를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북 비핵화 회담이 통과의례 수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방북 성과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국무부도 이들의 방북을 ‘개인 차원의 방북’으로 선을 그은 바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선전용으로 활용하기에는 좋지만 인권을 강조하는 인사가 4명이나 찾아오는 것은 북한을 압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카터 일행이 어떤 보따리를 들고 가느냐에 따라 면담 성사 가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들의 희망과 달리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방북 기간이 하루 이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금강산 사업권 취소는 南 재개할 때까지”

    금강산 관광사업의 북측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리종혁 부위원장이 “북측 지역을 통한 금강산 관광사업은 남측이 (다시) 시작할 때까지”라고 밝혔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평양에서 중국 영문글로벌 매체인 ‘제4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현대 측이 지어 놓은 건물, 시설들을 계속 비워 놓으면 다 망가진다. 그래서 금강산 관광을 우리 쪽에서라도 시작해 보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취소한 배경에 대해 “3년 동안 참다참다 못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일 아태위가 현대아산에 금강산관광의 사업권을 취소하겠다고 한 발언이 사실상 한시적이며, 남한에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줄 것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리 부위원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하기 위해 현대아산 측과 면담을 시도했으나 정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아 불발됐다고도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카터 “김정일 만났으면 좋겠다”

    북한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엘더스(The Elders) 그룹’ 방북단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엘더스 그룹 방북단은 평양 방문을 하루 앞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1994년 방북 때도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 대해) 미리 얘기하지 않았다.”며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방북단의 무게감 ▲북한이 이들을 초청한 목적 등에 비춰 보면 김 위원장 면담 가능성이 높지만 방북단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이 예상 밖으로 소극적이어서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면 ‘현지지도’를 이유로 외면할 수도 있다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민간 차원의 제한적 활동이기 때문에 (핵 문제 등과 관련한) 북한의 태도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카터 전 대통령 측도 “(한국과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메시지를 갖고 가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방북 활동과 관련해선 “북한에 가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얘기할 것”이라며 “(당사자 간에) 서로 신뢰와 소통을 회복하는 문제와 비핵화, 인권 문제, 식량위기 등의 인도주의 문제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FTA방한단 27일 MB 예방

    美 FTA방한단 27일 MB 예방

    미국의 게리 로크 상무장관과 연방 하원의원 5명으로 구성된 방한단이 오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논의한다. 29일까지 사흘간 한국에 머물 로크 장관 일행은 정·관계 고위인사 면담, 한국 기업 및 병원 방문, 비무장지대(DMZ)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방한단에는 로크 장관과 함께 민주당 소속 찰스 랭글(뉴욕), 짐 맥더모트(워싱턴), 조지프 크롤리(뉴욕), 게리 피터스(미시간) 의원과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라이커트(워싱턴) 의원이 포함됐다. 미 상무부는 이들 의원 가운데 4명이 한·미 FTA를 담당하는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이어서 이번 방한이 조속한 비준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크 장관은 한·미 FTA 비준안 의회 제출 일정을 제시하며 양국 의회의 조속한 비준을 위한 협력 방안을 우리 정부와 논의할 전망이다.방한단은 27일 첫 일정으로 이 대통령을 예방한 뒤 곧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각각 회담하고, 한국 대학생들과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28일에는 휴대전화 단말기 생산업체인 팬택을 찾을 예정이다. 팬택은 퀄컴의 칩셋과 코닝의 유리제품 등 한 해 5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한·미 FTA가 비준될 경우 수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로크 장관은 같은 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통해 한·미 FTA가 양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단은 29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면담한 뒤 DMZ와 용산의 주한미군기지를 방문한다. 또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면담하고 미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서울대 병원도 찾을 예정이다. 상무부는 DMZ 등의 방문에 대해 “한·미 FTA가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윈-윈 효과를 부각시킴으로써 조속한 의회 비준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긴박한 외교전선 ‘한반도 정세’ 변곡점되나

    긴박한 외교전선 ‘한반도 정세’ 변곡점되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 방북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대화 모드로 바뀔 것인지 주목된다. 마침 이날에는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방한, 우리 측 관계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한다. 또 워싱턴에서는 한·미 외교·국방(2+2) 차관보급 회의가 열려 대북정책을 조율한다. 남북과 미·중이 동시에 움직임에 따라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협상 과정이 시작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 모아진다. 카터 전 대통령은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엘더스 그룹’ 멤버들과 동행, 한반도 긴장 완화와 대북 식량 지원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방북 당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지 못했지만, 이번 방문단의 면면을 볼 때 김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들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이들의 방북을 6자회담 재개 등에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에 맞춰 우다웨이 대표가 먼저 방한을 요청,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는 것도 대화 재개를 위한 모종의 보따리를 가져오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공은 북측에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열리는 한·미 2+2 차관보급 회의에서는 북한의 추가 도발 대책 및 식량 지원문제 등 투트랙 전략이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비망록을 통해 “남측이 끝까지 외면한다면 우리는 대화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비망록은 “남조선 보수당국이 우리의 대화노력을 오판하지 말아야 하며 반(反)대화, 반(反)통일책동의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비망록은 또 “(남측이) 갖가지 모략 날조된 사건까지 걸고들면서 사과와 진정성을 운운하며 대화를 기피하고 있다.”며 천안함 폭 침·연평도 도발에 북측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국들의 움직임이 잰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김책시 성진제강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해 “제국주의자들의 제재와 봉쇄책동 속에서 자력갱생 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고 23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3대 조선소 중 하나인 나진조선소를 현지지도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카터일행 中베이징 도착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엘더스(The Elders) 그룹’ 방북단의 일정이 시작되면서 이들의 활동이 과연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23일 밤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평양에 들어가기 전까지 베이징에 머물며 중국 고위인사들과 6자회담 재개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제츠 외교부장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면담은 사실상 확정됐고, 최고지도자급 인사들과의 면담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을 수행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귀국 즉시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 측 입장을 들어보고, 평양에 들어가겠다는 엘더스그룹 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을 설득할 다양한 카드를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방북 전 방중 활동이 주목되는 것은 비록 미 정부의 뜻과는 무관한 ‘사적 방문’이긴 하지만 미국 측의 생각이 직간접적으로 전달되면서 미·중 간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공통분모’가 찾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북·미 대화→6자회담 재개’의 3단계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한 일정도 묘하다. 우 특별대표는 카터 일행이 평양에 들어가는 26일 방한, 서울에서 그들의 방북 성과를 들어본 뒤 중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뭔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카터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중대한 ‘메시지’를 갖고 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이 카터 일행에게 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 측은 이번 한반도 방문의 목적에 대해 “비핵화를 통해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심각한 인도주의 실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한·미 간 움직임도 긴밀하다. 카터 일행의 방북이 시작되는 26일 워싱턴에서는 한·미 차관보급 2+2(외교·국방) 회담이 열린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공조방안이 밀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MB, 정몽준과 독대… 새달 박근혜와도

    MB, 정몽준과 독대… 새달 박근혜와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1시간 10분간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 자격으로 이 대통령과 미치 매코넬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 일행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의 단독 면담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유치 문제와 관련해 정 전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19일 5개월만에… 국정논의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당·청 간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이미 파기된 만큼 이에 대응해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외교현안과 함께 4·27 재·보선 상황, 내년 총선 및 대선 전략,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대표는 당내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와 함께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신주류 인사로 꼽힌다. 또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하는 잠재적인 대선주자군에 속해 있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정 전 대표와 ‘독대’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정치와 거리를 둔다고 자주 얘기하지만 차기 구도를 놓고 ‘대통령의 정치’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靑 “의례적 만남”… 확대해석 경계 청와대는 그러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미 상원의원 일행과의 오찬간담회 후 이 대통령과 별도의 티타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 자리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관계자도 “외국손님들과 함께 온 뒤 가지는 티타임은 지극히 의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초나 중순쯤에 또 한번의 ‘독대’가 예정돼 있다. 박 전 대표가 유럽특사로 갔다가 다음 달 6일 돌아오면 출장결과를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의 단독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예멘 대통령, 30일내 퇴진 땐 가족·측근까지 처벌면제 보장”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가 2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과 면담하고 30일 안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내용의 새 중재안을 전달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 압둘라티프 알자야니 GCC 사무총장은 살레 대통령에게 이를 포함해 살레와 가족, 측근들에 대한 처벌을 면제해 주겠다는 조건에서 퇴진을 선언할 것을 권고했다. 중재안에 따르면 살레가 지명한 야권 지도자가 통합정부 구성 권한을 가진다. 통합정부 내각은 집권당 50%, 야당 40%, 기타 정당 10%로 구성되게 된다. 중재안은 또 통합정부가 살레의 퇴진 시점으로부터 60일 안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레 대통령의 측근은 “새 중재안을 환영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달 넘게 이어진 예멘 시위에서 사망자는 120명을 넘어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LH 유치 정치권 동원 힘겨루기

    LH 유치 정치권 동원 힘겨루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역 유치를 둘러싸고 전북도와 경남도가 정치권 등을 동원한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효율성’과 ‘경제성’ 등을 내세워 각각 ‘분산배치’와 ‘일괄배치’의 당위성을 주장하던 두 자치단체는 최근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 사회단체까지 총동원해 정부를 전면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출신지역으로 갈린 양측의 정치인들은 ‘맞짱 TV토론’을 하기로 했다.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경남도에 LH가 일괄 배치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 전북도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상경 궐기대회를 개최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장세환 민주당(전주 완산을) 의원은 지난 6일 김완주 전북지사에 이어 삭발을 결행했다. “LH 본사유치추진비상대책위원회’와 전북도가 주최한 궐기대회에는 정동영, 정세균 등 전북지역 출신 야당 의원 11명과 김 지사를 비롯한 14개 시·군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전북 이전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전북 도민들의 열망을 외면하고 LH 본사를 일괄이전한다면 200만 도민과 350만 전북향우는 정부의 국정철학인 ‘공정사회 건설’에 사망선고를 내리고 머리띠를 다시 두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김 지사는 “분산배치는 통합공사를 쪼개자는 것이 아니라 독립경영과 사무실 분산으로 경영효율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경남에 LH 본사를 몰아주려는 것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따른 영남 민심달래기 차원의 선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참석자들은 “정부는 분산배치 원칙을 준수하라.” “본사유치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자.”는 등 구호를 외치며 ‘LH 본사 껴안고 죽을지언정 내놓지 않겠다’고 쓰여진 대형 걸개그림을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전북도는 다음 달 초에는 청계광장에서 LH 본사 유치를 위한 문화축제도 열기로 했다. 경남도는 진주 혁신도시로 LH 일괄이전 요구 등 경남지역 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김두관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청와대에 보냈다. 또 김 지사는 이날 국회 근처의 음식점에서 도내 국회의원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LH 본사 일괄이전 관철을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는 최구식·안홍준·김재경·김학송·이군현·이주영·권경석·권영길 등 국회의원 8명이 참석했다. 범야권 출신의 김 지사가 주로 여당 의원들과 손을 맞잡은 것이다. 김 지사는 “지역 현안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지원과 조언이 매우 필요한 시기이며, 정부의 결정을 앞두고 일괄이전 관철을 위해 도와 정치권이 다함께 나서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또 “LH 본사 일괄이전안이 한나라당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 건의해 줄 것과 일괄이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 정치권이 청와대 등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 지사는 LH 일괄이전에 대한 도민의 의지 결집을 위해 지난 8일 국회를 방문한 데 이어 11일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 간담회, 13일 도의회 특위위원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지사뿐 아니라 여러명의 자치단체장들이 대통령 면담을 신청한 상황이어서 당장은 대통령께서 (김 지사를) 만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창원 강원식기자 shlim@seoul.co.kr
  • 브라질 농산부 장관과 면담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브라질 바이아주의 에두아르두 세일즈 농산부 장관과 면담했다. 양측은 지난 3월 17일 체결한 국가곡물 조달 시스템 관련 양해각서(MOU)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업자원개발 및 농업관련 정보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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