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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유라시아 스마트 교육시장 진출

    SKT, 유라시아 스마트 교육시장 진출

    SK텔레콤이 유라시아 지역 스마트 교육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23일 터키 최대 가전 제조업체인 베스텔과 터키, 유럽, 중앙아시아 지역에 스마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터키에서 베스텔의 오메르 융겔 사장을 만나 스마트러닝 시장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이 보유한 교육 솔루션과 보안 솔루션 등을 베스텔이 생산하는 스마트기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번에 터키 등지에 소개할 스마트교육 솔루션은 SK텔레콤의 모바일 단말관리(MDM) 기술과 카이스트의 자회사인 아이2카이스트(i-KAIST)의 ‘스쿨박스’ 프로그램을 결합한 제품으로, 대기업과 중소벤처의 상생 의미를 지닌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단독 면담을 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화학, 건설 분야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이기도 하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朴 “모든 공직 大탕평인사 하겠다”

    朴 “모든 공직 大탕평인사 하겠다”

    국민 대통합 행보를 재개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3일 취약지역인 호남 지역을 찾아 지역균형발전과 ‘동서 화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호남이 요직 인사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을 감안한 듯 거듭해서 ‘탕평인사’를 강조했다. 호남은 그동안 새누리당의 불모지였지만 박 후보는 처음으로 ‘박근혜 정부’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오전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도당 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할 두 가지 과제가 지역균형발전과 공평한 인재등용”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모든 공직에 대(大)탕평인사를 할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어느 한 지역이 아니라 모든 지역의 100% 대한민국 정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호남이 희망의 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서화합의 적임자이니 수고해 달라.”고 당부했던 점을 언급하며 “저 역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화합과 통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대통합위에 한광옥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인요한 부위원장, 김경재 특보 등을 영입한 데 대해서도 박 후보는 “인재등용에 있어서 지역을 가리지 않고 능력 있는 분들을 적재적소에 모시겠다는 저와 당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은 물론 개인택시 관계자 면담 등 5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역대 대선에서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것처럼 박 후보도 호남을 ‘승부처’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우영 은평구청장, 미래 구청장에 ‘구정 특강’

    김우영 은평구청장, 미래 구청장에 ‘구정 특강’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이 초등학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23일 은평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 19일 서울연신초등학교 6학년생 5명을 구청장실로 초청해 특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장래 공직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국어 교과과정인 ‘면담 계획 세우고 면담하기’ 수업을 위해 김 구청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김 구청장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학생들은 구청장이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과 교육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을 대표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역의 문제를 맡아 해결하는 사람이 바로 구청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청장이 되고 나서는 각종 지역사업을 실행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대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항상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건설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서영(13)양은 “구청장을 만나기 전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 보니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셔서 좋았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노동계 구애 ‘勞心焦思’

    “노동계를 잡아라.”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선 후보들의 노동계에 대한 구애가 뜨겁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올 대선에서 노동계라는 거대 단일세력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 자체가 승패의 갈림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2일 한국노총을 찾아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문진국 위원장 등 임원들과 면담하고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억울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대표신청제도 등을 통해 차별을 받지 않도록 했고 차별이 반복적으로 심해질 때에는 금전적인 징벌보상제도도 도입해 확고하게 근절되도록 법안을 꼭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노동계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미 지난달 28일 선대위 산하에 민주캠프 노동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으로는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이 임명됐고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의 산별연맹 및 시도지역본부, 단위노조 등 180개 조직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조직이다. 노동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던 문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도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이날 노동전담 조직인 ‘노동연대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1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정책을 개발하는 정책포럼 ‘내일’은 포럼 형식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지만 노동고용 분야는 캠프 내 ‘센터’를 만들어 좀 더 무게를 실었다. 노동연대센터는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센터장을 맡았고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등 30여명의 운영위원 대부분이 민주노총 출신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발족식에 참석해 “합리적인 노동정책을 만들고 대타협의 노사관계를 만드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흉기저항 中선원 12명 영장… 中대사 “신속한 처리 희망”

    불법 조업 단속에 나선 해양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중국선원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목포 해양경찰서는 19일 단속 과정에서 고무탄에 맞아 숨진 장수원(張樹文·44)씨가 탄 요단어 23827호 선장 장모(38)씨 등 11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요단어 23828호(부선) 선장 우모(44)씨에 대해서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주권행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장신썬(張?森)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안호영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면담하고, “양국이 대국적 견지에서 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김시진+김성근+로이스터처럼”…염경엽 넥센 감독 취임

    “김시진+김성근+로이스터처럼”…염경엽 넥센 감독 취임

    “우리 팀은 약간의 퍼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 퍼즐을 맞추기 위해 소통과 열정, 역동, 젊음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야구’를 실현하겠다.” 화려한 선수 경력도, 별다른 지도자 경험도 없는 ‘초보’ 감독이 도전장을 내던졌다. 프로야구 넥센의 염경엽(44) 감독이 18일 목동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다크호스가 아닌 강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 감독은 ‘소통’을 유난히 강조했다. “사람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구단의 말을 새겨듣고, 올바른 선택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했다. 이어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에게 왜 나를 선택했는지 묻자 ‘베팅’이라고 답했다. 내가 좋은 경력이 있었다면 좀 더 안정적인 단어를 썼을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박병호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등 ‘눈’이 있다. 이 대표의 베팅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염 감독은 세 선배 감독들을 롤모델로 제시했다. 김시진 전임 감독처럼 선수들과 일대일 면담을 자주 해 ‘형님’ 같은 느낌을 주겠다고 했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의 치밀한 분석 야구를 따르겠다고 했다.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처럼 선수들이 자신 있게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박병호와 서건창이 같은 스타일의 플레이를 할 수는 없다.”며 “자신이 어떤 야구를 해야 하는지 알고 타순에서 제 역할을 하는 선수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KIA 투수코치에서 넥센으로 옮긴 이강철 수석코치는 김병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명성을 떨쳤던 이 수석코치는 “아직 구체적인 지도 방침을 말할 수는 없지만, 볼 배합에 대해 아쉽게 생각했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볼 배합을 너무 어렵게 가져갔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도므어이/이도운 논설위원

    1996년 7월 29일 오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대통령궁(Presidential Palace)에 도착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축한 노란색 궁전에 새로 장식한 붉은 별들이 강렬해 보였다. 이날 10시부터 공로명 당시 외무부장관이 도므어이 공산당 서기장을 예방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먼저 도착한 한국 기자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잡담을 나눴다. 10분쯤 뒤에 하얀 옷을 입은 노인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왔지만,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노인과 함께 들어온 여성이 기자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한 통씩 나눠주기에 의례적으로 ‘생큐’라는 인사만 했다. 공 장관이 도착하고 행사가 시작됐을 때 기자들은 깜짝 놀랐다. 하얀 옷의 노인이 바로 도 서기장이었던 것이다. 생수를 나눠준 여성은 통역을 맡은 외교관이었다. 공 장관 면담을 마친 도 서기장은 잠시 한국 기자들과 환담하며,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반식민 혁명투사였던 도므어이는 개방적인 리더십을 과시한 셈이다. 올해 95세가 된 그의 신병을 한국 의료진이 치료해준 사실이 최근에 공개되면서, 그가 추진했던 ‘도이머이(개혁·개방)’와 한·베트남 관계 개선 노력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지도자들의 열린 모습을 도므어이에게서만 본 것은 아니다. 1995년 4월 13일, 방한 중이던 응우옌마인껌 베트남 외교부장관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리 정부가 마련한, 100석이 넘는 회견장에 도착해 보니 기자는 네 명뿐. 우리 외교부 관계자들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회견장으로 들어오던 응우옌 장관도 잠시 당황한 표정을 보이더니, “여기 계신 분들이 다냐?”고 물었다.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하자 그는 빙긋 웃으며 “그렇다면, 내가 연단에 오를 필요가 없을 테니, 우리 여기 둘러앉아 함께 얘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응우옌 장관과 네 명의 기자는 양국 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한국군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과거를 잊을 수는 없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래”라고 말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베트남에서 같은 상황을 맞았으면 어떤 식으로 처신했을까? 우리에게 소중하지 않은 나라가 없지만, 베트남은 유난히 우리와 공통점이 많은 나라다.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고, 남북이 분단돼 싸우기도 했다.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닮았다. 그래서 두 나라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中대사 항의방문 돌연 취소… 외교분쟁 원치 않는 듯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선원의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한·중 양국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외교통상부를 항의 방문하려던 주한 중국대사가 이를 전격 취소했다. 급격한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장신썬 대사와 안호영 1차관과의 면담을 위해 이날 오전부터 우리 외교부와 일정을 조율했다. 하지만 오후 늦게 “이날은 방문 계획이 없다.”면서 “특별한 함의는 없다.”고 통보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과 더불어 이 사건이 외교적 분쟁으로 크게 확산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자국 어민의 사망 건에 대해 한국에 교섭을 요구하는 한편 공정하고 책임 있는 조사와 (중국 어민을 사망하게 만든) 해당 인원에 대한 처벌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국 해양경찰이 폭력적인 법 집행 활동을 중단해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사건의 원인을 한국 해경의 폭력적인 법 집행에 있다고 주장했다. 훙 대변인의 발언은 앞서 주한 중국 대사관이 발표한 내용보다는 수위가 다소 낮아진 것이다. 중국대사관은 이날 새벽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해경의 폭력적인 법 집행이 우리 어민의 사망을 초래한 것에 대해 한국에 강한 불만과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는 기본적으로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로 외교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대사가 내일 항의 방문할 개연성도 있는 만큼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면서도 “중국 관영지나 다름없는 환구시보 사설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17일자 사설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양국민이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文 “정수장학회 朴이 조종” vs 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없다”

    文 “정수장학회 朴이 조종” vs 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없다”

    정수장학회가 ‘인혁당 사건’에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두 번째 ‘과거사 논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15일 “정수장학회의 입장을 밝혀라.”며 박 후보에 대해 총공세를 펴자,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관계가 없다.”고 말해 양측이 정면충돌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장학회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해 정수장학회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개입론’보다 ‘원칙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는 정수장학회의 경우 박 후보가 법률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받았던 ‘(인혁당 사건은) 두 가지 판결’ 발언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 야당의 총공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덮기 위한 물타기 공세이자 박 후보에게 ‘과거사 프레임’을 걸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보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정수장학회와 과거사 문제를 이원화해, 서로 다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감지된다. 과거사 치유를 위해 박 후보는 이날 부마민주화항쟁의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고, 16일에는 국립 4·19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장준하 의문사 진상규명 단체를 찾아 면담했다. 다만 캠프는 박 후보의 원칙론과는 별도로 국민정서 차원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자진 사퇴 유도를 물밑에서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알아서 사퇴해 박 후보를 도와준다면 가장 좋은 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혁당 사건’처럼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박 후보의 개입론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대선 쟁점화해 박 후보의 역사인식 문제를 다시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블랙홀’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박 후보에게 화력을 집중함으로써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추진 의혹의 배후로 박 후보를 지목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들은 국회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MBC의 공정·공익 보도를 가로막고, 부산일보의 취재·편집권의 독립성을 훼손해 정치도구로 전락시키는 이면에는 정수장학회를 조종하는 박 후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2007년 대선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이 부분이 공격받고 부담으로 작용하니까 이사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측근을 이사장으로 (앉히고), 이사들도 다 그런 분들로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가 정말로 장학재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아쉽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쟁점화하기로 한 이상,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재천 의원은 “과거사에는 시효가 없다. 제대로 된 헌정사 인식이 있는지,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끊임없이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번 주 내내 ‘박근혜 대 문재인’ 간 논쟁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없다고 하지만 최 이사장이 ‘결승의 날이 다가오는데 나도 한몫해야 될 것 아니오’라고 말했다는 것은 박 후보 쪽의 말과 정면으로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광옥 “장준하 의문사, 합리적 방법 검토”

    한광옥 “장준하 의문사, 합리적 방법 검토”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수석부위원장이 15일 고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단체 회원들을 만났다. 한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장준하 선생 의문사진상규명 범국민회의’ 주최로 열린 집회를 찾아 ‘장준하 선생 의문사(암살) 진상규명특별법 즉각 단행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든 집회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새누리당 책임자가 장준하 선생 관련 단체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서영수 범국민회의 공동대표는 “이것은 (한광옥) 의장께서 관여한 과거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해 주셔야 한다. 다음 달 5일 10만명이 참여하는 국민 대회가 있는데 우리 모두가 힘을 실어 드릴 테니 반드시 숙원사업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한 수석부위원장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검토하도록 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과거사와 관련해 ‘전태일 기념관 건립’과 ‘장준하의문사 진상조사위 구성’ 등을 준비해 온 터여서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일 독도문제 평화롭게 지내자” 노다 구두메시지

    “한·일 독도문제 평화롭게 지내자” 노다 구두메시지

    아소 다로 일본 전 총리가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양국이 독도 문제에 관해 평화롭게 지내자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정부가 현 시점에서 독도 문제를 더 이상 이슈화하지 않고 봉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될 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후지사키 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아소 전 총리가 이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독도)에 관해 토론한 내용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아소 전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두 나라 사이에 다른 시각이 남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아소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독도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와대 면담에 앞서 일본 언론들은 아소 전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독도 문제 등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담은 노다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고, 일본 정부 관계자인 후지사키 대사가 아소 전 총리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소 전 총리가 노다 총리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후지사키 대사는 “일본 국민들은 한국 국민들에 대해 아주 큰 호감과 우정을 갖고 있다.”면서 “이 문제(독도)가 양국의 전반적 관계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한·중·일 영토분쟁 중재 나선다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이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4일부터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번스 부장관의 동북아 순방은 미국이 한·중·일 영토 분쟁에 대해 뒷짐만 질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뤄져 미국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 번스 부장관은 14~15일 일본 도쿄에서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 등을 만나 미·일 및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오는 15일에는 서울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면담하고 제4차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어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 방문 후에는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간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번스 부장관이 동북아 방문 기간에 3국 간 영토 분쟁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 순방 때나 유엔 총회 때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얘기했으며 그런 대화가 번스 부장관 방문 때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료에 나온 지역 현안은 그런 문제를 뜻한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열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곧 차관급 협의를 다시 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2007년 대통령-김정일 사이 별도 단독회담·비밀합의 없었다”

    “2007년 대통령-김정일 사이 별도 단독회담·비밀합의 없었다”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단은 10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이에 별도의 단독회담이나 비밀합의가 없었으며 따라서 ‘비밀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LL주장 않겠다’ 말한적 없어” 당시 회담 배석자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김만복 전 국정원장,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고, 비공개 녹취록이 있다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주장도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정 의원이 주장하는 2007년 10월 3일 오후 3시에는 단독 비밀회담이 아닌 남북 간 공식 합의된 정상회담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 전 국정원장은 “당시 정상회담의 대화록은 존재하며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고, 1급 기밀로 업무상 취급 인가자만 열람이 가능하다.”며 “이 대화록의 열람자는 모두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이 전 통일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당시 회담에서 NLL을 부인하는 발언이나 인식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다.”며 “대선을 두 달여 남겨 놓고 이런 주장을 하는 정치적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서해 NLL’ 발언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와 당시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구체적 역할과 인지 여부 등의 해명을 요구했다. ●새누리선 국정조사 요구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단독 면담도 없었지만 존재하지 않는 비밀 녹취록을 갖고 국조를 실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이 문 후보에 대한 안보관 검증을 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일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박근혜 쟁점행적(하)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박근혜 쟁점행적(하)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 박 후보는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유신체제라는 역사의 굴레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개인적으로 ‘박정희의 딸’인 동시에 공적으로 유신체제를 뒷받침했던 퍼스트레이디로서 독재체제 미화와 찬양에 앞장섰던 역사적 사실 역시 그가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다. ‘새마음운동’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새마음운동은 충효 정신을 바탕으로 물질적·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자는 것으로 유신체제의 국민정신개조 운동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후보는 1975~79년 청와대 외부 단독일정 보도 137건 가운데 64건이 새마음운동과 관련된 것일 정도로 공을 들였다. 1978년 구국여성봉사단 총재와 새마음봉사단 총재가 된 박 후보는 자선 구호모임 중심의 활동을 한 육영수 여사와 달리 시도별·직능별·연령별 지부를 만드는 등 조직 운동을 벌였다. 1979년에는 77~78년 각종 새마음갖기운동대회에서 한 박 후보의 격려사를 묶은 ‘새마음의 길’ 영문판까지 나왔다. ●“새마음운동, 유신체제 국민개조” 이번 대선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박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아니라,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고 난 뒤에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지 않느냐. 유신 한가운데 그 기간 동안 청와대 안주인은 박근혜였다.”면서 “임명장도 주고 정치적 행위를 했다.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 20살 훨씬 넘었다. 유신통치의 장본인이었고 그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새마음운동 이후 10년이 지나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기념사업회 활동으로 다시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 시작한 1989년에도 박 후보의 역사관은 일관성을 유지했다. 박 후보는 당시 MBC 인터뷰에서 “5·16이 말하자면 구국의 혁명이었다고 믿고 있다. 나라가 없어지는 판에 민주주의를 중단시켰다 하는 얘기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 이해가 안 된다. 나라가 있어야 민주주의도 있는 거니까.”라고 밝혔다.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청문회에서 “역사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80개가 훨씬 넘는 나라들이 독립을 하거나 새로 탄생을 했다. 그 많은 나라들이 이른바 군사독재 정치를 겪었다. 그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개발에 성공을 한 나라”라고 말했다. “두 개의 대법원 판결이 있다.”는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은 이전에도 등장한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토론회, 미국 방문 시 교포언론 간담회 등을 통해 “(인혁당 판결은) 두 개의 판결이 차이가 나니까 둘 중에 하나는 잘못된 것이다. 내가 사과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4일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과거사 첫 사과였지만 진짜 역사관이 바뀌었는지, 대통령 후보로서 정치공학적인 셈법인지는 아직도 알 길이 없다. 퍼스트레이디 활동은 최태민씨 논란으로도 이어진다. 최씨는 1974년 육영수 여사 사망 직후 박 후보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고 1975년 3월 6일 청와대에서 박 후보를 만나 여러 조언을 한 뒤 측근이 됐다. 최씨는 그해 ‘대한구국선교단’을 만들고 스스로 총재에 취임했다. 구국선교단이 이듬해 구국봉사단으로, 1978년에는 새마음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공개된 중앙정보부의 ‘최태민 수사자료’에 따르면 그는 박 후보를 등에 업고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고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돼 있다. 수사자료에는 최씨가 44건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형식상 모든 업무는 박근혜가 관장하였으나 실질적으로 비공식 고문 격인 최태민이 전권을 위임받아 행정부, 정계, 경제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도 언급돼 있다. 김재규도 10·26 항소이유서에서 자신이 최씨 문제를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10·26을 일으킨 한 요인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80년대 육영재단·영남재단·정수장학회를 맡으면서 대외적으로는 침묵하던 시절에도 최씨가 등장한다. 박 후보는 83년 1월 육영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데 이때 최씨도 육영재단에 다시 합류했다. 이후 박 후보는 1990년 11월 15일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동생인 근령(서영으로 개명)씨에게 넘겼다. 이 과정에도 최씨가 연관돼 있다. 1986년부터 육영재단에서는 최씨와 딸 순실씨의 전횡에 대한 지적들이 나왔다. 최씨는 94년 사망했지만 최씨의 가족들이 구설에 올랐다. 순실씨의 남편 정윤회씨는 1998년 정치에 입문한 박 후보의 입법보조원을 맡았으며, 2004년에는 비서실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런 의혹에 대해 2007년 당내 후보 검증위 청문회에서 “(최씨와 관련한) 의혹은 많이 제기됐지만 제가 아는 한 실체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최씨가 이런 비리가 있다고 공격하고 저와 연결해 ‘주변 사람이 나쁘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는 식으로 공격하는데 이는 음해성 네거티브”라고 일축했다. ●‘최태민 수사자료’ 44건 비리혐의 박 후보의 친인척 관리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기 때문에 박 후보의 친인척은 다른 대선 후보들보다 많은 편이다. 4촌 이내 친인척만 40명이 넘는다. 박 후보의 가장 가까운 핏줄인 여동생 근령씨와 남동생 지만씨도 부담이다. 육영재단 문제로 갈등을 빚은 근령씨는 박 후보와 의절한 상태다. 근령씨도 2008년 부실운영 등으로 인해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이때 지만씨와 근령씨가 소송을 벌이며 대립하기도 했다.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씨는 자신에 대한 청부살해 미수와 5촌 살해사건의 배후가 지만씨라고 주장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만씨와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2004년 결혼했다. 박 후보는 지만씨가 결혼하자 미니홈피에 “(서 변호사는) 동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올 들어 ‘만사올통’(만사가 올케로 통한다)이라는 논란이 야기됐다. 서 변호사가 박 후보의 영향력을 이용해 법률 자문을 맺었고 특히 2009년부터 3년간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냈으며, 지만씨가 친구인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검찰에 연행되기 두 시간 전에 함께 식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후보가 올 6월에는 “(지만씨) 본인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직접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서 변호사 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나 어떤 면으로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다. 알아보니 검찰에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촌 오빠인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친박연합’이라는 정당을 만들어 3500만원을 받고 시의원 공천을 준 혐의로 구속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두환, 레이건에 “日, 韓국방비 지원해야”

    전두환, 레이건에 “日, 韓국방비 지원해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1년 2월 2일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한국군 2개 사단 병력 유지 비용에 해당되는 경제적 지원을 한국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가안보기록 연구소’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2010년 2월 미국 정부로부터 입수한 비밀 해제 문서에 실려 있다. 8일(현지시간) 국내에 뒤늦게 알려진 이 문서는 도널드 그레그(전 주한미국대사) 당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원이 회담에 배석해 메모한 비망록 형식이다. 문서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미군과 한국 군이 일본을 보호하고 있음에도 한국이 국민총생산(GNP)의 6%를 국방비로 쓰는 반면 일본은 0.9%밖에 쓰지 않는다.”고 비판한 뒤 “일본은 자위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한국의 국방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합동으로 일본에 국방비를 더 지출하도록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문서에는 레이건이 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회담이 끝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를 또다시 언급했다. 이 면담 직후 열린 양국간 후속 대화에서 신병현 부총리는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최대 10억 달러의 ‘소프트론’을 희망한다.”고 말한 사실이 미 국무부가 1981년 2월 6일 주한 미대사관에 보낸 전문에 적혀 있다. 2개월 만인 1981년 4월 한국은 대일 차관교섭을 제기했으며 1983년 양국은 일본의 40억 달러 경제협력 지원에 합의했다. 한편 문서에 따르면 당시 정상회담에서는 야당 지도자로서 군사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다. 또 레이건 대통령이 “우리는 한국에 대한 안보를 공약한다.”고 하자 전 전 대통령이 영어로 “생큐 베리 마치”라고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돼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王 사죄요구 발언 진의 알면 이해했을 것”

    “日王 사죄요구 발언 진의 알면 이해했을 것”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일본의 아소 다로 전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아소 전 총리는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일·한 협력위원회 제48회 합동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아소 전 총리가 일왕 사죄 요구 발언의 배경에 대해 묻자 “진의가 그대로 전달됐다면 보다 더 잘 이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소 전 총리는 “그렇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월 14일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하자 일본이 반발했다. ●노다총리 친서·메시지 전달 못받아 면담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친서나 메시지 전달은 없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아소 전 총리는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신임 총재와도 가까운 인물로, 자민당 내에서도 극우파로 분류된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하고 과거 여러 차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망언’을 한 경력이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상경집회·궐기대회·천막농성… 강원 ‘몸살’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전철역 지하화, 골프장 백지화 등 지자체별 마을별 민원이 장기화되면서 강원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분산개최를 요구하는 원주·횡성지역 주민들과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신강릉역 지하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서명운동, 궐기대회, 상경시위로 이어지고 골프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천막 농성도 1년 가까이 이어지는 등 각종 민원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 분산개최를 요구하는 원주시는 1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10만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한 데 이어 오는 12일 원주따뚜공연장에서 시민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16일에는 강원도청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23일에는 서울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유치를 추진 중인 횡성군민들도 이번 주 중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할 계획이다. 범군민추진위원회는 추석 연휴 동안 지역 국회의원 등을 통해 조직위원회와 조직위원장에게 주민 면담 자리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 스노보드 횡성 개최 당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종착역인 신강릉역 지상화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강릉지역 시민들도 10일 강릉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도시 균형 발전과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등을 위해 신강릉역사 지하화와 구정면 금광리 차량기지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1년 가까이 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골프장 백지화문제도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아 강원도가 골치를 앓고 있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지만 해결이 어려워 난감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장기 기증 절차와 향후 운영 방안

    2007년 12월, 권투선수 최요삼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경기 중 머리에 강한 펀치를 맞은 게 문제였다. 그가 뇌사 상태에 빠지자 가족들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 그의 장기를 기증했다. 최 선수의 어머니 오순이씨는 “아들은 비록 세상에 없지만 그가 살린 여섯 명의 다른 자식들이 함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단순한 죽음 대신 헌신을 선택함으로써 ‘죽어서 사는 길’을 택했다는 자부심이자 위안이다. 이런 장기 기증은 엄격한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 독립 장기구득기관인 한국장기기증원에는 전담 코디네이터들이 배치돼 신고되는 모든 뇌사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이들은 일단 뇌사 추정 보고가 접수되면 즉시 출동해 주치의와 면담하고 환자의 진료 기록을 검토한다. 기증 적합성을 판정하기 위한 절차다. 여기에서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보호자와 접촉하게 된다. 물론 보호자와의 접촉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예기치 않은 죽음인 탓에 극한 분노감이나 절망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사 상태가 길어지면 그때서야 현실을 받아들여 변화를 보이는데 코디네이터로부터 관련 정보를 접한 뒤 장기 기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대략 69% 수준이다. 그럼에도 기증 장기는 수요에 크게 못 미친다. 장기기증원은 이런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뇌사관리 체계를 기증자 중심으로 바꾸는 등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기증자가 병원을 옮기지 않고 장기를 적출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사후 유가족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체계적인 뇌사자 발굴이다. 하종원 이사장은 이를 위해 유럽 등에서 운영 중인 도너 액션(Donor Action) 프로그램을 도입,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모든 병원 중환자실의 실태를 파악해 뇌사에 효율적으로 대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되면 신경외과 중심으로 관련 프로그램이 작동해 의료진이 뇌사자를 직접 발굴할 수 있다고 하 이사장은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소, MB에 노다 친서 전달할 듯

    한국과 일본이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외교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방한한 아소 전 총리는 8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후미 자민당 참의원 의원 회장(전 외상)도 동석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성수기자 jrlee@seoul.co.kr
  • 나주초등생 성폭행범 첫 공판서 범행 시인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 고모(23)씨가 법정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고씨는 4일 오후 광주지법 형사 2부(부장 이상현)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일부 상황이 기억나지 않지만 범행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고씨는 재판장이 “범행을 인정하지만 술 때문에 일부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의미냐.”고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재판부는 고씨와 면담한 의사와 심리 전문가 중 한 명, 피해자 부모 가운데 한 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검찰은 성충동 약물치료 청구를 위해 성도착증 여부 등 정신 감정 결과도 제출할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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