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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10월말~11월초 한·중·일 정상회담”

    韓·中 “10월말~11월초 한·중·일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6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0월 말~11월 초 편리한 시기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통일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한국 측은 분단 70년을 맞아 조속히 평화롭게 통일되는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중국 측은 한반도가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논의 내용을) 다 파악해 밝힐 것은 안 되고 여러 가지 의제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만 밝혔다. 박 대통령이 회담에서 평화통일을 언급하면서 ‘조속한’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 줬으며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 준 단면이기도 했다”면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의) 정세 긴장을 초래하는 그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며 “중국은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중국 정부를 대표해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이익 극대화 방안 등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기존의 ‘생산기지 활용’(Made in China)에서 ‘소비 시장 진출’(Made for China)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한·중 문화 공동시장을 구성하고 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3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베이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입시 부정·학폭 은폐 의혹’ 하나高 특별감사 착수

    서울시교육청이 입시 부정 및 학교폭력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율형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와 학교법인 하나학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다. 교육청은 1일 “서울시의회의 ‘하나고 특혜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하나고 특위)의 행정사무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를 하기로 했다”며 “의혹이 제기된 내용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하나고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사의 초점은 하나고가 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 입학성적을 조작했는지 여부다. 입학성적 조작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자사고 지정 취소가 가능한 ‘부정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한 경우’에 해당한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아들이 저지른 학교폭력 사건의 은폐 여부도 감사 대상이다. 지난달 26일 시의회에서 열린 하나고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경원 교사는 “윗선의 지시로 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 입학 서류·면접 성적을 바꿔치기 했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아들이 일으킨 폭력 사건을 학교 측이 축소·은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철화 하나고 교감은 “기숙사 때문에 남녀 숫자 조율이 필요했다”고 인정했고, “폭력 사건 가해자는 전학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김승유(전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학원 이사장은 성비 조작에 대해 “교육 당국의 이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나고가 최근 2년 동안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장의 면담만으로 6명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교육청은 “제기된 의혹들과 함께 회계 등 학교 및 법인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2013년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 사건 당시 감사에 투입됐던 감사 인원과 대등한 규모로 감사팀을 구성해 각종 의혹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시작될 예정인 이번 감사에는 시민감사관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감사 인력이 투입된다. 한편 학교 설립과 자사고 전환, 장학금 지급 등 오세훈 시장 시절 서울시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번 감사와 별개로 시의회의 하나고 특위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업인 156명 동행…한·중 경협 새 지평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역대 최대 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 지금까지는 올 초 중남미 순방 때의 125명이 최대였다. 이번 방중에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논의하는 한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이은 총체적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1일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 전반과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며 이번 회담은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개최되는 만큼 (중국의) 전후 70주년, 우리의 광복 70주년 및 분단 70년의 역사적 시점과 의미에 부합되도록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리 총리와의 면담에서 “세계 및 지역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한·중 FTA 활용 등 양국 간 호혜적 경제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와 앞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지에 대해 총체적 협의를 할 것”이라고 안종범 경제수석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회담은 여섯 번째이며 리 총리와는 네 번째다. 이어 박 대통령은 3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 행사와 관련, 주 수석은 “중국과의 우호협력 증진의 필요성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평화 통일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역할을 기대한다는 측면이 있다. 우리는 이번 기념행사가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평가를 바탕으로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화합 및 협력을 촉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상하이로 이동, 4일 오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과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고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한 뒤 귀국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6194m 북미 최고봉’ 매킨리산 원주민어 ‘드날리’로 명칭 변경

    해발 6194m로 북아메리카대륙의 최고봉이자 미국 알래스카산맥의 주봉인 매킨리산의 명칭이 ‘드날리’로 바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방문에 맞춰 매킨리산의 명칭을 드날리로 공식 변경한다고 발표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알래스카 원주민 언어로 ‘신성함’ 또는 ‘위대함’을 의미하는 ‘드날리’는 원주민들이 본래 이 산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드날리산이 매킨리산으로 바뀐 것은 1896년 일이다. 당시 이 산을 탐사하던 금광 시굴자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윌리엄 매킨리가 선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산의 이름을 ‘매킨리’라고 지었다. 매킨리는 같은 해 2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1917년 매킨리산국립공원법이 제정되면서 ‘매킨리’는 산의 공식 명칭이 됐다. 1975년부터 알래스카주 주민들은 산의 이름을 드날리로 복귀시켜 달라고 청원했으나 매킨리 대통령의 고향인 오하이오주에서 강하게 반대해 번번이 무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30년 만에 전격적으로 알래스카주의 손을 들어 준 이유는 그의 알래스카 방문 목적과 관련 깊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원주민의 환심과 지지를 이끌어내 남은 임기 동안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규제를 밀어붙일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사흘간 알래스카주에 머무를 오바마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극권을 방문해 원주민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이두한의원 칼럼2] ADHD라면 학습장애 동반될 수 있어

    [아이두한의원 칼럼2] ADHD라면 학습장애 동반될 수 있어

    목동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최상은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7살 아들이 평소 집중력과 주의력이 부족하고 수업시간에 자리를 이탈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학습장애'를 의심했다. 결국 상은씨는 선생님과 면담 후 가까운 어린이 전문 병원을 찾았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진단을 받았다. ADHD는 주의력결핍 • 과잉행동 • 충동적 행동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5~7세 학령 전 아이들에게 발병률이 가장 높은 ADHD는, 다음의 행동특성으로 판별해볼 수 있다. ‘주의력결핍’ 행동특성은 ▲부주의로 일어나는 잦은 실수 ▲부모의 지시를 잘 따르지 못함 ▲숙제와 공부를 잘 하지 못함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외부의 시각, 청각적 자극에 금방 산만해짐 ▲매일 해야 하는 일을 잊는 경우가 많다. ‘과잉행동’과 ‘충동성’에 대한 행동특성은 ▲자리에 앉아서 계속 움직임 ▲수업시간에 이리저리 돌아다님 ▲적절하지 못한 상황에서 뛰거나 기어올라감 ▲조용히 하는 놀이에 어려움을 느낌 ▲끊임없이 말을 많이 함 ▲질문이 끝나기 전에 계속 말함 ▲자기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 등 이 있다. 위 행동 특성에 1가지라도 해당이 된다면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ADHD가 장기화 될 경우 동반장애로 학습장애, 품행장애, 반항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치료의 효과 차원에서 학습의 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조기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장애는 읽기, 쓰기, 말하기, 수리 계산 등 학습에 필요한 능력들이 떨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학습 경험이 부족하거나 감각통합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혹은 정서 장애나 주의력 결핍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목동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ADHD와 학습장애 치료는 브레인의 역할과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기능은 화학적 브레인(Chemical), 전자기적 브레인(Electronic), 마음 브레인(Mind)으로 살펴볼 수 있다”면서 “C, E, M브레인에 대해 브레인의 균형과 기능 회복을 돕는 브레인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ADHD뿐만 아니라 학습장애 같은 동반질환까지 호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협 원장은 “ADHD는 단순히 드러난 증상만 아니라 C, E, M브레인의 이상원인을 검사하고 이에 맞는 맞춤치료가 중요하다”며 “ADHD 치료는 궁극적으로 브레인의 균형 회복을 통해 아이 스스로가 자존감을 느끼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목동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사진)은 美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美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으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및 틱장애, 소아와 성인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재인, 통일·외교 주도권 잡기 ‘잰걸음’

    문재인, 통일·외교 주도권 잡기 ‘잰걸음’

    고위급 접촉 합의로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도 외교·통일 행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발표 등 의제 선점에 나섰던 야당이지만 자칫하면 외교·통일 분야의 주도권을 정부·여당에 내주지 않을까 내부적으로 염려하는 눈치가 감지된다. 문재인 대표는 26일 ‘박근혜 정부 통일외교안보정책 평가 토론회’를 시작으로 한반도평화안전보장특위 1차 회의,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면담,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 면담 등 외교·통일 관련 공개 일정 5개를 잇따라 소화했다. 문 대표의 이날 주요 발언을 보면 남북 고위급 접촉이 다루지 못한 의제를 거론하는 데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추 대사 및 리퍼트 대사와의 면담에서는 북핵 문제가 공통적으로 거론됐다. 문 대표는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북핵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미·중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규모와 관련해 “최소 1000명 이상을 목표로 북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달라”고 정부에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신경제지도 구상의 불씨를 키우는 데도 주력했다. 문 대표는 평화안보특위 회의에서 “우리 당의 안보는 그저 평화를 지키는 안보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안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안보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활로를 만들어 내는 안보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통일외교안보정책 평가 토론회에서는 고위급 접촉 타결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전반기 남북 관계와 안보 문제 등에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북 8·25 합의] 洪의 ‘논리’… 달변으로 압박

    [남북 8·25 합의] 洪의 ‘논리’… 달변으로 압박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파트너로 고위급 접촉에 나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남북협상의 ‘주연급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장관은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협상 카운터파트로 나섰다. 일흔셋의 나이로, 김일성 주석부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까지 북한 최고지도자 3대를 거친 노련한 ‘대남통’인 김 통전부장을 교수 출신의 젊은 장관이 상대한 것. 홍 장관의 나이는 51세로 김 통전부장과는 스무 살 넘게 차이가 난다. 홍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북한 지뢰도발과 서부전선 포격도발의 부당성과 사과, 재발방지 대책을 논리정연하게, 때로는 압박하는 목소리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정치 학자인 홍 장관은 ‘기존의 통일전문가’들과는 다른 시각과 안목으로 북한 정책을 구상해 왔으며, 이번 협상에서도 그런 특성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장관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박근혜 정부의 통일 분야 ‘브레인’으로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총괄해 온 배경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또 홍 장관은 스스로를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올빼미파’라고 규정하듯이 대립보다는 가급적 대화를 통한 균형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어서 북측에서도 거부감이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초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의 ‘통일대박론’이나 3월 ‘드레스덴 구상’ 발표 때 중추적 역할을 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기획한 통일준비위원회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박 대통령의 깊은 신임을 얻게 됐다. 그런 배경에서 지난 2월 1급인 통일비서관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돼 주목받았다. 차관급도 거치지 않은 파격 인사로 일부 불안한 시선도 있었지만, 이번 고위급 접촉을 통해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의 성과가 김 실장의 ‘뚝심’과 홍 장관의 ‘달변’ 및 ‘논리’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홍 장관은 이날 새벽 협상을 타결 지은 뒤 오래 쉴 틈도 없이 충남 천안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로 올라와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와 면담을 갖는 등 ‘무박 4일’의 마라톤 협상 이후에도 쉴 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북 8·25 합의] 홍 통일 “추석 전 이산 상봉 힘들 것”

    [남북 8·25 합의] 홍 통일 “추석 전 이산 상봉 힘들 것”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 정부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 곧바로 나섰다. 적십자 실무 접촉 날짜가 9월 초로 명시됐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의 면담 자리에서 “추석 전 상봉은 힘들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져 다음달 27일인 추석 이후 상봉 행사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등록 등 전산이 발달하지 않은 북한측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실무 작업을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일단 적십자 실무회담을 북측에 제의하고 상봉 규모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봉 행사는 지난해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때처럼 2박 3일간씩 총 6일로 1, 2차로 나뉘어 금강산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했던 민간 교류도 훈풍이 기대된다. 공동 방역 사업과 공동 축산 협력 사업 등 이명박 정부 이후 중단됐던 민간 협력 사업과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 교류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북이 공동으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과 2007년부터 시작한 개성만월대(고려궁전) 조사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간단체에서는 광복 70주년 관련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10·4 공동선언’과 관련한 남북 공동 행사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앞서 광복 70주년과 6·15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체육, 문화, 환경 등 분야별로 남북 간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화 나누는 윤병세 외교장관·리퍼트 주한 美대사

    대화 나누는 윤병세 외교장관·리퍼트 주한 美대사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찰스 랭걸 미국 하원의원과의 면담을 앞두고 배석자로 참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앞서 미국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던 리퍼트 대사는 당초 일정보다 나흘 앞당겨 지난 23일 서울로 조기 복귀했다. 연합뉴스
  • 김정일, 2002년 朴 방북때 “靑 습격 미안한 마음” 같은해 2차 연평해전 유감 표명이 ‘마지막 사과’

    과거 북한의 도발과 이에 항의하는 우리 측의 사과 요구가 대치하며 남북관계가 악화됐던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정부는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의 전제조건으로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이 소행 자체를 부인해 5년째 실질적인 남북 간 교역이 중단된 상태다. 2008년 7월 일어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 등에서도 북한은 희생자들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힌 적은 있지만, 자신들의 책임을 전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대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특히 한·미 양국으로부터 군사적으로 강한 압박을 받거나 주변 정세상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최고지도자가 직접 ‘때늦은’ 사과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7·4공동성명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면담에 나선 김일성 주석은 1968년 1월 있었던 청와대 습격 사건에 대해 “내부 좌익맹동분자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2년 5월 한국미래연합 대표 자격으로 방북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때 그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응분의 벌을 받았다”고 재차 청와대 습격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는 미국이 폭격기와 항공모함까지 출격시켜 보복하려 하자 위기감을 느낀 북한이 김 주석 명의로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1996년 9월 동해안 북한잠수함 침투사건 때는 같은 해 12월 중앙통신 등을 통해 사과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2년 6월 제2차 연평해전 때도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김령성 단장이 당시 정세현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 통지문을 통해 “서해상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무력충돌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2차 연평해전 때 유감 표명 이후 북한이 각종 도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이후 사과에 더욱 인색해진 북한의 태도 탓에 남북 관계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직 대통령의 품격, 카터처럼만

    전직 대통령의 품격, 카터처럼만

    “지미 카터를 위해 울지 마세요!” 2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 강단에 올라선 지미 카터(91)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피부암이 뇌로 전이된 자신의 병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뒤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히 45분간의 주일학교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신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견딜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며 성실한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교회는 아내 로절린 등 800명 가까운 사람들로 가득했다. 참석자가 40명 안팎에 불과했던 평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10대 때부터 봉사활동을 했고, 이날 689번째 주일학교 강연을 마쳤다. 강연 주제는 사랑, 인간관계 등으로 다양했다.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마태복음 구절을 낭독했고 1994년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한 일을 거론하며 “중재가 모든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다음 주일인 오는 30일에도 강연할 예정이다. 9월과 10월에도 강단에 오를 계획이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장담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항암 방사능 치료를 받은 후 처음으로 교회 활동에 나선 카터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최근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어 왔다. 미국인들의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은 정점에 이른 듯 보였다. 주지사를 지낸 조지아주의 최대 일간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은 “68년간 해로한 로절린 여사를 위해 울어 달라”고 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우리는 더 많은 카터 같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미 카터의 용기’란 사설로 이런 분위기에 방점을 찍었다. 신문은 “카터 전 대통령은 침착하고 차분하게 또 어느 때보다 솔직하게 모든 일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면서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조차 명예로운 삶을 칭송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그가 57세에 퇴임한 뒤 호화로운 도서관을 짓거나 연설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지 않고 시민정신에 기반한 활동을 펼쳐 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세계 곳곳을 돌며 봉사활동을 벌이고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대학과 교회 강연 외에 땅콩 농사를 지을 만큼 소박한 삶을 살아 왔다는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南 “도발 사과 먼저” 北 “대북 방송 중단”… 대화 해결엔 공감

    [남북 고위급 접촉] 南 “도발 사과 먼저” 北 “대북 방송 중단”… 대화 해결엔 공감

    남북 고위급이 연사흘(22~24일) 마라톤협상을 이어갔다. 첫날 회담에 이어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이틀 연속 진행된 탓에 사실상 ‘무박 3일’의 고단한 협상이었다. 접촉은 북측의 전격적인 회담 제의에 우리가 호응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21일 전격적인 북측의 대화 제의에 우리 측이 수정 제의를 하면서 분위기는 긴박하게 흘렀다. 22일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나오라”는 우리 측의 수정 제의에 북측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대(對) 황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대남비서’ 간 ‘2+2 회담’을 제안하면서 극적으로 고위급 접촉이 성사됐다. 22일 오후 6시 30분 시작된 고위급 접촉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다음날(23일) 새벽 4시 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양측은 사태 해결과 관련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자 일단 정회한 상태에서 서로 입장을 검토한 뒤 23일 오후 3시에 고위급 접촉을 재개키로 했다. 이후 약 11시간 동안 양측은 협상 내용을 상부에 보고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수용할지를 숙의한 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지루한 공방이 계속되면서 24일 새벽을 맞이했다. 양측은 사흘간의 협상에서 현안마다 대립하며 주장과 반박, 재반박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측이 요구한 최고존엄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 중단에 대해 우리 측이 조목조목 반박하며 긴박하게 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민감하게 반응한 대북심리방송 중단 요구에 대해 우리는 북측의 도발에 따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적대시 정책인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남측은 5·24조치는 북측의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으로 발생한 대북제재 조치인 만큼 책임 있는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격론을 벌이는 와중에도 민족 간 동질성 회복 및 민간교류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각론에서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전반적으로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서는 현격한 견해차를 드러냈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공감했다. 사흘간의 회담 내내 회담장 밖에서는 양측이 공동합의서를 채택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고위급 접촉이 길어지면서 홍 장관은 24일 예정돼 있던 찰스 랭글 미국 하원의원과의 면담도 취소했다. 대신 황부기 차관이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朴心·金心 읽는 안보라인 1인자들… ‘직통 채널’ 구축 이어질까

    朴心·金心 읽는 안보라인 1인자들… ‘직통 채널’ 구축 이어질까

    남북이 23일 판문점에서 가진 고위급 접촉은 그동안 벌어졌던 남북 간 대화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우선 남측에서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섰고 북측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얼굴을 드러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은 지난해 2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서 이산가족 상봉과 상호비방 중지 등을 합의한 뒤 1년 6개월여 만이다. 이번 접촉은 박근혜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접촉으로 장관급 이상 남북 회담은 2007년 11월 남북 국방장관 회담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당 비서가 회담장에서 서로 만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판문점 ‘남북고위당국자접촉’과 같은 급과 형식은 과거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대표인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모두 1949년생으로 김 실장은 전북 전주 출신이다. 황 총정치국장의 경우 출생지 등이 명확하지 않지만 전북 고창 출신이라는 설도 있다. 황 총정치국장이 정전협정 이후에도 남한에서 활동하다 1956년 북한으로 넘어가려다 사살된 빨치산 황재길씨의 아들이란 주장도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때 처음으로 만났으며 22일 고위급 접촉을 위해 만났을 당시 군사적 충돌이라는 엄중한 상황임에도 미소를 지으며 서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이자 청와대 외교·안보·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군부서열 1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남북 안보라인의 ‘1인자’인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이미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남북의 요구를 서로 수용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에는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이 ‘구면’이란 점도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북측에서 김 실장을 회담 파트너로 요구하자 우리 정부는 황 총정치국장을 상대로 요청했고, 북한은 하루 만에 수용하며 ‘2+2 회담’ 형식으로 고위급 접촉이 성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만남과 비교하면 정치적 무게감은 확연히 다르다. 10개월 전 첫 만남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이 선전한 데 따른 북한 고위 인사들의 이벤트성 ‘깜짝 방문’이었다면, 이번에는 일촉즉발의 갈등 국면 때문에 만들어진 자리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박근혜 정부로서는 남은 후반기 임기 동안 남북 간 돌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위기 관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측면에서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 간 회동의 의미는 더욱 크다.  ‘김관진-황병서 라인’의 재가동으로 사실상 남북 최고지도자의 ‘직통 채널’이 구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서로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대화 채널이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군 최고위직인 합참의장에 올랐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쳐 3년 6개월간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이번 정부에서는 장관에서 곧바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될 만큼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황 총정치국장은 2014년 4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5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고, 지난 4월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로 꼽힌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이 “전선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라”고 명령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남북 정상의 ‘복심’이란 점 외에도 두 사람은 1949년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실장은 전북 전주 출신이고, 황 총정치국장은 전북 고창군 성내면 출신일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그가 6·25전쟁 전 월북한 뒤 간첩으로 남파됐다가 체포돼 1985년 대전형무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전향 장기수 황필구씨의 아들이란 설이 제기된 것이다. 황필구씨의 친인척 일부는 교도소에 수감된 황씨로부터 “북한에 장남 병순과 장녀 희숙, 막내 병서 등 3남매를 두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해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를 열어가자”며 분위기를 돋웠던 황 총정치국장은 남북 군사충돌의 위기를 눈앞에 두고 김 실장과 다시 만나게 됐다. 당시 두 사람은 인천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담을 가졌고, 폐막식 참석에 이어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를 면담할 때는 귀엣말을 나눌 정도로 친근감을 보였다. 지난 22일 남북 고위급 접촉을 시작할 당시 엄중한 상황임에도 두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서로 악수를 건넬 수 있었던 까닭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朴心·金心 읽는 안보라인 1인자들… ‘직통 채널’ 구축 이어질까

    [남북 고위급 접촉] 朴心·金心 읽는 안보라인 1인자들… ‘직통 채널’ 구축 이어질까

    남북이 23일 판문점에서 가진 고위급 접촉은 그동안 벌어졌던 남북 간 대화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우선 남측에서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섰고 북측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얼굴을 드러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은 지난해 2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서 이산가족 상봉과 상호비방 중지 등을 합의한 뒤 1년 6개월여 만이다. 이번 접촉은 박근혜 정부 들어 최고위급 남북접촉으로 장관급 이상 남북 회담은 2007년 11월 남북 국방장관 회담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당 비서가 회담장에서 서로 만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판문점 ‘남북고위당국자접촉’과 같은 급과 형식은 과거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이자 청와대 외교·안보·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군부서열 1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남북 안보라인의 ‘1인자’인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이미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남북의 요구를 서로 수용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에는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이 ‘구면’이란 점도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북측에서 김 실장을 회담 파트너로 요구하자 우리 정부는 황 총정치국장을 상대로 요청했고, 북한은 하루 만에 수용하며 ‘2+2 회담’ 형식으로 고위급 접촉이 성사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만남과 비교하면 정치적 무게감은 확연히 다르다. 10개월 전 첫 만남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이 선전한 데 따른 북한 고위 인사들의 이벤트성 ‘깜짝 방문’이었다면, 이번에는 일촉즉발의 갈등 국면 때문에 만들어진 자리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박근혜 정부로서는 남은 후반기 임기 동안 남북 간 돌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위기 관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측면에서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 간 회동의 의미는 더욱 크다. ‘김관진-황병서 라인’의 재가동으로 사실상 남북 최고지도자의 ‘직통 채널’이 구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김 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서로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대화 채널이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군 최고위직인 합참의장에 올랐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쳐 3년 6개월간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이번 정부에서는 장관에서 곧바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될 만큼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황 총정치국장은 2014년 4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5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고, 지난 4월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로 꼽힌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이 “전선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라”고 명령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남북 정상의 ‘복심’이란 점 외에도 두 사람은 1949년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실장은 전북 전주 출신이고, 황 총정치국장은 전북 고창군 성내면 출신일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그가 6·25전쟁 전 월북한 뒤 간첩으로 남파됐다가 체포돼 1985년 대전형무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전향 장기수 황필구씨의 아들이란 설이 제기된 것이다. 황필구씨의 친인척 일부는 교도소에 수감된 황씨로부터 “북한에 장남 병순과 장녀 희숙, 막내 병서 등 3남매를 두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해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를 열어가자”며 분위기를 돋웠던 황 총정치국장은 남북 군사충돌의 위기를 눈앞에 두고 김 실장과 다시 만나게 됐다. 당시 두 사람은 인천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담을 가졌고, 폐막식 참석에 이어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를 면담할 때는 귀엣말을 나눌 정도로 친근감을 보였다. 지난 22일 남북 고위급 접촉을 시작할 당시 엄중한 상황임에도 두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서로 악수를 건넬 수 있었던 까닭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학생 ‘하숙비 잡기’도 지원하는 서울시에 감탄”

    “대학생 ‘하숙비 잡기’도 지원하는 서울시에 감탄”

    “인권 변호사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을 배우러 왔습니다.” 한국의 지방자치 정책과 시민활동 등을 둘러보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야마다 다카오(66) 일본 ‘다문화공생 자치체 정책연구회’(정책연구회) 사무국장은 21일 이렇게 말했다. 정책연구회는 일본 시의회 의원들과 대학교수, 시민활동가 등 민·관·학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4박 5일 일정으로 지난 18일 한국을 찾았다. 올해는 가와사키시와 사이타마시 관계자도 참석했다. 야마다 사무국장은 “박 시장이 한국의 새로운 사회운동을 이끈 인물로 일본의 시민활동가 사이에서 잘 알려졌다”고 전하며 “그가 2000년 일본 시민운동에 관심을 두고 비정부기구(NGO)들을 찾았는데, 이제 일본 시민단체가 한국의 시민활동을 연구하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시 인권위원회와 면담한 뒤 “시 공무원이 시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도 위원회가 시정을 권고해 인상 깊었다”며 “여성·장애인 등 인권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노력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익활동가의 크고 작은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인 NPO지원센터를 높게 평가하며 “‘대학생 하숙비 잡기’ 프로젝트와 같은 실질적 활동까지 지원하다니 신선하다”고 밝혔다. 야마다 국장은 지난 19일 경기 수원시도 시찰했다. 그는 “전통시장을 살리려고 노래교실과 아저씨 밴드를 운영하던데 흥미로웠다”면서 “일본은 재래시장에 경영 비법을 전수하지만 지자체가 이런 프로그램까지 유치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마다 사무국장은 대표적인 일본 인권활동가다. 1970년 일본 기업의 재일조선인 고용 차별에 맞서 ‘히타치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둬 왔다. 지난해 6월 도쿄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롯한 관련 단체들과 ‘일본 정부를 향한 제언’을 발표했다. 야마다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가 성의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항의 방문 시위는 당연하다”며“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사죄하고 배상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앞으로 일본 교과서에 위안부 관련 내용을 싣는 등 후손을 대상으로 한 교육적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박 시장과의 면담이 준비됐다. 그는 “일본에선 한국처럼 시민단체의 힘만으로 지자체의 정책을 바꿀 수 없어 시나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무성 “野, 수년째 청년일자리법 발목” 압박…문재인 “靑·與, 서비스산업법 처리 합의 번복”

    여야 대표가 19일 경제활성화법, 노동 개혁 등 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하반기 핵심 과제인 노동 개혁의 고삐를 죄며 야당의 비협조를 질타한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부 실정을 짚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후속 조치를 내놓는 등 경제·안보정책 차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최근 내건 현수막 문구인 ‘아버지 봉급을 깎아 저를 채용한다고요?’를 언급한 뒤 “우리나라 재도약의 발판인 노동 개혁을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며 방해하는 것은 정말 나쁜 짓”이라면서 “노동 개혁은 세대 간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에 계류 중인 3대 경제활성화법안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이 수년째 청년 일자리 창출법안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부모와 자식 간 싸움으로 몰아가는데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경제 실패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게 상습화됐다”고 일침을 가하며 “경제 실패와 위기는 정부·여당의 책임이지만 경제를 살리는 데는 여야가 없다. 국민의 지갑을 두툼하게 하는 소득 주도 성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정 주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선 “보건·의료 부문만 빼면 당장 통과시킬 수 있다”며 “지난 3월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보건·의료 부문을 제외하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실수로 합의한 뒤 말을 번복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문 대표가 이날 가칭 ‘경제통일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현대아산 임원진을 면담한 것도 총선에 앞서 경제·통일정책 드라이브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첫 수중조사… 해수부 장관 현장 점검

    ‘세월호 인양’ 첫 수중조사… 해수부 장관 현장 점검

    세월호 인양 작업을 위한 첫 수중조사가 19일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인양 작업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90일, 실종자 9명을 남겨둔 채 수색 작업을 중단한 지 281일 만이다. 해양수산부와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이날 맹골수도 수심 44m 지점에 침몰한 세월호 수중작업에 나섰다. 이는 세월호 본체 인양에 앞서 주변 작업 환경을 파악해 실종자 유실을 막고 신속하고 안전한 인양을 하기 위한 절차다. 잠수부들은 이날 정조기에 맞춰 오후 3시쯤 물밑으로 수중 엘리베이터인 ‘다이빙케이스’를 타고 내려가 세월호 주변 상태와 잠수 환경들을 점검했다. 인양업체는 전날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세월호 선체 아랫부분까지 확인하고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인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잠수 작업을 통한 수중 상태 확인과 인양 현지 촬영작업은 열흘간 이뤄질 것이며 이를 토대로 인양 설계를 끝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도 인양 현장에서 직접 점검에 나섰다. 유 장관은 인양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하고 바지선에 승선해 “세월호 인양은 전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해역 상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바탕으로 선체조사와 미수습자 유실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 성공적으로 인양해달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해수부는 태풍이 오기 전인 내년 7월 전 인양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노총 산별노조, 회의장 점거… 노사정위 복귀 불발

    한노총 산별노조, 회의장 점거… 노사정위 복귀 불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오는 26일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 대화 복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중집을 열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중집은 한국노총 임원 11명과 25개 산별노조 위원장, 16개 지역본부 의장 등 52명이 모여 한국노총 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하지만 공공연맹, 금속노련, 화학노련 등 산별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노사정 대화 결렬의 주요 원인이었던 일반해고 지침, 취업규칙 변경 등 두 가지 쟁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화에 복귀할 수 없다”며 회의장을 봉쇄했다. 중집은 예정된 시간에 열리지 못했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조합원들은 2시간 30분 정도 대치했다. 김 위원장은 면담을 통해 “우선 노사정위에 복귀하고, 협상을 통해 두 가지 쟁점이 절대 관철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조합원들을 설득했지만, 조합원들은 “정부 주도의 노사정위 복귀는 두 가지 쟁점을 정부 요구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라며 반대했다. 결국 이날 오후에 열린 중집에서는 오는 22일 전국노동자대회 및 25일 금융노동자대회 등과 관련된 사안만 논의됐다. 한국노총은 중집 개최 이후 “노사정위 복귀 여부는 26일 오전 11시 중집을 다시 열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며 “22일 노동자대회 등을 통해 정치권과 정부에 한국노총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 이후 복귀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이어 “두 가지 쟁점이 말끔하게 제거되지 않은 것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표출된 것”이라며 “한국노총 지도부는 두 가지 쟁점이 빠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쉬운 해고와 사용자에 의한 근로조건 변경이 가능한 두 가지 쟁점을 의제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노사정 대화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새누리당은 최근 두 가지 쟁점을 의제에 포함하되 중장기 과제로 미루거나 후순위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한국노총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 지도부는 전날 노사정위에 복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복귀 논의가 26일로 연기된 만큼 한국노총은 우선 22일 조합원 3만여명이 참가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등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한 투쟁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추행 체육교사 ‘원스트라이크아웃’ 첫 적용

    서울 A공립고 교사들의 성추행·성희롱 파문이 충격을 준 가운데 서울의 또 다른 공립고 체육교사가 여학생을 추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해당 교사는 범행을 인정하고 경찰에 자수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초 선언한 ‘성범죄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최초로 적용해 ‘사직’이 아닌 ‘파면’ 또는 ‘해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B고 체육교사 김모씨는 지난 5월 12일 학교 체육관에서 방과후 체육 활동을 지도하던 중 한 여학생을 성추행했다. 충격을 받은 피해 여학생은 담임교사에게 특별한 이유를 대지 않고 방과후 활동에서 빠지겠다고 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담임교사가 학부모 면담을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학교 측은 곧바로 가해자 김씨를 추궁했고, 김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일주일 만에 관할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하고 가해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여학생은 경찰에서의 피해자 진술을 꺼렸고 학부모도 “지나간 일을 딸에게 기억하게 하고 싶지 않고, 해당 교사의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했다. 이에 따라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김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경찰에 자수한 뒤 시교육청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시교육청은 징계위원회에 김씨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김씨는 파면 또는 해임이 확실시된다. 교육부는 지난 4월 국공립 초·중·고 교사와 대학교수가 성폭력(강간 또는 강제추행 등)을 저지르면 비위 정도에 상관없이 해임 또는 파면하도록 했다. 서울교육청도 지난 6일부터 성범죄를 한 번이라도 저지른 교사는 즉각 교단에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 중이다. 파면이나 해임이 확정되면 김씨의 교단 복귀는 불가능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범죄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해임·파면을 징계위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쿠바에 휘날리는 美국기… 오늘 국교 정상화 마무리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14일(현지시간) 54년 만에 미국기인 성조기가 게양된다. 양국 대사관에 자국 국기가 모두 게양되면서 국교 정상화가 공식 마무리된다. 미 국무부는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대표단 20여명이 이날 오전 쿠바를 방문해 성조기 게양식을 통해 대사관 재개관 공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미 국무장관이 쿠바를 방문하는 것은 1945년 이후 70년 만이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 7월 20일 54년 만에 재수교를 발표하면서 국교 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양국은 1961년 1월 3일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행사 전날인 13일은 1959년 혁명을 통해 공산 정부를 수립하고 미국과 국교를 단절한 피델 카스트로의 89번째 생일이다. 행사에는 케리 장관과 함께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 등 양국 정부·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행사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재수교 의미와 전망 등을 설명한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행사에 앞서 전화 회견에서 “이번 행사는 양국 국교 정상화의 정점을 찍고 새로운 관계로 나아간다는 상징성을 갖는다”며 “앞으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국교 정상화 후속 조치로 미국의 대(對)쿠바 금수 조치 등 경제 제재 해제와 관타나모 기지 반환, 인권 문제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 정부가 이번 행사에 쿠바 반체제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고 별도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권 문제가 얼마나 진전을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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