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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사드 배치, 청문회 이상이라도 필요하다면 조치”

    정진석 “사드 배치, 청문회 이상이라도 필요하다면 조치”

    대화·설득 위해 성주行…”주민 반발, 피하지 않겠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확정돼 주민의 반발이 거센 경상북도 성주군을 방문해 당이 정부와 주민의 대화창구를 맡겠다고 밝혔다. 또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성주 주민들의 성난 민심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성주군청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히면서 ”성주군민·경북도·미군·새누리당과 대화의 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성주안전협의체를 당장 구성해, 공식 협의체를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언제까지 함성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라면서 ”시간이 걸릴지언정 대화를 포기하거나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득에 나섰다. 또 사드 배치지역 결정 과정에 대한 의문과 외교적 위기 등에 대한 국회 청문회개최 계획을 묻자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가 필요하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이 긴급한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요구했을 때도 저는 즉각 수용했다“면서 ”앞으로 국방위원회는 물론 사드 문제는 끊임없이 제1쟁점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원내대표는 ”성산포대 현장을 살펴보고 군청으로 오는 과정에 지금 주민들의 심경이 어떤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며 ”빼곡히 걸린 각종 현수막과 지금 군청 정문 앞 군중들의 분노가 그것을 잘 말해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성주 현장 곳곳에는 ‘일방적 사드배치 온몸으로 저지한다’, ‘사드 반대 죽음도 불사하겠다’ 등 정부의 결정에 강력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군청의 입구를 가로막고, 군청 앞에서 ‘새누리당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며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무리 국가 안보가 중요하다고 해서 우리 군민의 건강과 성주지역 환경에 명백한 피해를 주거나 경제적 부담을 준다면 일방적으로 이를 강요할 수 없다“며 정부 관계기관과 주민 간의 소통이 필요한 때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방문은 원내지도부가 지난 21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상경 집회에 나선 성주군 주민들과 면담한 이후 결정된 것으로, 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이철우(경북 김천)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성주군청을 방문하기에 앞서 성산포대를 찾아가 국방부의 사드배치 관련 계획을 보고받으며 안전성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이곳은 호크 미사일 레이더도 운영해온 지역“이라면서 ”호크 미사일도 레이더와 한 세트이며 거기서도 전자파가 나오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지 않았느냐“면서 사드 배치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원내지도부, 오늘 ‘사드배치’ 성주 방문

    與 원내지도부, 오늘 ‘사드배치’ 성주 방문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26일 경북 성주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지난 13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뒤 해당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추진됐다. 당 지도부가 지역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방문에는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경북 고령·성주·칠곡이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 등이 참석해 사드가 배치될 성산 포대를 방문한 뒤 성주군청에서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오균 국무조정실 제1차장 등이 동행한다. 앞서 지난 21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상경집회에 나선 성주군 주민들은 국회를 방문해 정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여당 지도부의 방문 등을 요구했었다. 당시 정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성주군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주를 비롯한 TK(대구·경북) 지역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지만, 최근 사드 배치 결정 등으로 민심 이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새누리당 지도부의 현장 방문은 TK 민심을 달래고 지지세 이탈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당권 경쟁, 계파 초월 리더십 보여주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 열기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한여름 무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원내 제1, 2당인 양당은 각각 다음달 9일과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두 당의 새 지도부는 총선 이후 흐트러진 당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 이상의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차기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주재해야 하기 때문에 ‘미래 권력’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두 당의 당권 주자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계파 이익에 매몰돼 당권 경쟁을 벌이는 이유일 것이다. 친박계 좌장과 핵심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한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 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 6명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친박계 주류인 홍문종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이 출마한다면 “당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친박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질적인 계파 정치로의 복귀 움직임도 감지된다. 서 의원은 27일 친박계 의원 중심의 대규모 만찬 회동을 주재한다. 비주류인 김무성 전 대표는 비박계 후보 지지를 공언했다. 추미애·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더민주 당권 주자 3인의 ‘문심(文心·문재인 전 대표의 마음) 바라기’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송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그제 출마 선언을 한 뒤 곧바로 경남 김해로 갔다. 김해을 지역 대의원 개편 대회가 열린 김경수 의원 사무실을 추 의원까지 당권 주자 3인이 모두 방문했다. 문 전 대표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3인의 후보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거나 예방할 예정이다. 추 의원은 친문 후보를 자임하기까지 했다. 친노·친문 당이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전당대회를 통해 뽑힌 공당(公黨)의 대표는 당내 정치, 계파 정치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집권 여당이나 수권 정당의 대표라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과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등 독자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 특정 계파의 표심에 기대 당선된 당 대표가 계파의 목소리에 휘둘리고, 계파 이익에 앞장설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원내 제1, 2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권 경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권 주자들은 이제라도 계파를 초월한 리더십 경쟁을 보여 주길 바란다. 양당 주류 계파 또한 자중해야 한다.
  • 與 ‘사드’ 성주 민심 끌어안기

    與 ‘사드’ 성주 민심 끌어안기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 선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경북 성주군을 방문한다. 새누리당은 26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성주를 지역구로 둔 이완영 의원 등이 성주군을 찾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성주 사드 배치 저지투쟁위원회 구성원들과 함께 배치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성산포대를 둘러본 뒤 성주군청으로 이동, 김항곤 성주군수와 함께 투쟁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할 계획이다. 일정엔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황인무 국방부 차관도 동행한다. 이번 방문은 당이 주민과 직접 소통을 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성주 지역 민심이 최근 크게 악화되는 중이다. 성주 지역 새누리당원 중 1000여명은 이미 탈당 신고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과 맞닿은 이 지역은 18대 대선 당시 박 대통령에게 86%의 지지를 보냈었다. 지난 21일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 항의 방문한 투쟁위 관계자들과 이 의원, 김 군수와 면담한 뒤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성주군민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쟁위는 집회 참가자 법률 지원 등을 위해 25일 변호사 4명으로 구성된 법률자문단과 계약했다. 성주군은 군청 자문변호사 등을 통해 환경영향 평가 없이 배치를 결정한 국방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장윤정 엄마’ 육흥복, 지인과 통화에서 “죽고 싶다” 경찰 긴급 출동

    ‘장윤정 엄마’ 육흥복, 지인과 통화에서 “죽고 싶다” 경찰 긴급 출동

    가수 장윤정의 모친인 육흥복 씨가 자살 소동을 일으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께 ‘장윤정 엄마가 자살하려는 것 같다’는 내용이 육 씨의 지인으로부터 접수됐다. 경찰은 육 씨가 아들과 함께 거주 중인 경기 용인시 마평동 아파트로 출동했지만 이는 육 씨의 하소연을 자살로 오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친구와의 통화에서 육 씨는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육 씨와 면담을 한 후 자살을 할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창식 ‘첫 자수’… 끝모를 조작 야구

    유창식 ‘첫 자수’… 끝모를 조작 야구

    자진신고… 영구퇴출 면할 듯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이 24일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며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진신고를 했다. KBO가 최근 밝혀진 선수들의 승부조작 연루 사건과 관련해 “오는 8월 12일까지 프로야구 관계자가 자진신고를 할 경우 징계를 감경해 주겠다”고 지난 22일 약속한 뒤 첫 자진신고다. 기간 내 처음 신고를 한 유창식은 영구 퇴출 등 최악의 징계는 면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이날 경기북부경찰청에 “유창식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통보하면서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창식이 23일 구단 관계자와의 면담 과정에서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사실을 진술했고 구단이 이를 KBO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3번 타자 박석민을 상대로 ‘첫 이닝 볼넷’을 의도적으로 내주고 브로커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 구단인 한화 관계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유창식의 현 소속팀인 KIA는 “실행위원회에서 정한 대로 KBO가 먼저 징계를 내리고 이후 구단 차원에서 어떤 처분을 할지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선수가 자수했으니 참가활동 중단이나 출전정지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창식의 자진신고로 승부조작으로 처벌을 받거나 의혹을 받은 KBO리그 선수는 모두 5명이 됐다. 2012년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상 당시 LG)이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받아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고 둘은 KBO로부터 영구 추방당했다.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투수 이태양(24·NC)과 문우람(25·상무)도 혐의가 밝혀지면 영구 퇴출을 피할 수 없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중 재무장관 “보호무역 대응 공조 강화”

    한·중 재무장관이 24일 우리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양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와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한 공조 강화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사드 문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 청두를 방문 중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이날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20분간 양자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고 G20 의장국인 중국이 9월 개최하는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관심이 집중된 사드 얘기가 나오지는 않았다. 유 부총리는 양국 간 통화 스와프 연장 협의도 긴밀하게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최근 부총재직 등 고위직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는 한국 인사 선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에 설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300자 뉴스] 새누리 지도부 26일 사드배치 성주 방문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오는 26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 지역인 경북 성주군을 방문한다.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경북 고령·성주·칠곡이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 등은 현지에서 사드가 배치될 성산포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오균 국무조정실 제1차장, 황인무 국방부 차관 등 정부 측 인사도 동행한다. 이들은 이후 성주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항곤 성주군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관계자 등과 면담할 계획이다.
  • 같은 직급 은행원 끼리도 연봉 최대 40%差

    같은 직급 은행원 끼리도 연봉 최대 40%差

    관리자 30%·일반직급 20% 差 기본급 인상률 1%P 이상 차등 앞으로는 같은 직급이라도 일을 잘하는 은행원은 연봉을 최대 40% 더 받는다. 해마다 자동으로 오르던 호봉제는 폐지된다. 기본급도 전년도 ‘성적’에 따라 인상률이 최소 1% 포인트 이상 벌어진다. 개인평가 결과는 피평가자에게 반드시 공개되고 이의제기 절차도 공식화된다. <서울신문 7월 18일자 1, 18면> 전국은행연합회는 21일 이런 내용의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14개 민간 은행과 공동으로 용역을 준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같은 직급끼리도 관리자(부부점장)는 연봉 차이를 최저 30%, 일반직원(책임자급 이하)은 20% 이상으로 벌린 뒤 차츰 이를 40%까지 확대한다. 획일적인 성격의 보상관리 문화에서 벗어나 개인의 성과와 역량에 따라 은행원 월급봉투에 차등을 두겠다는 의도다. 개인별 기본급 인상률도 달라진다. 전년도 평가 등급에 따라 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관리자는 평균 3% 포인트 이상 차등하고, 일반직원은 최소 1% 포인트 이상 차등을 권장키로 했다. 연봉에서 차지하는 성과급 비중도 늘어난다. 부부점장급은 30%, 책임자급은 20%로 각각 확대한다. 그간 민간 은행 평균은 약 15% 수준이었다. 평가의 공정성도 강화한다. 결과는 피평가자에게 반드시 공개하고, 중간점검 및 평가 결과에 대한 피드백 면담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집단·개인평가 합산 시 집단평가 비중이 최대 80%를 넘지 않도록 개선했다. 또 지금까지는 영업점 단위의 집단 평가만 임금에 반영됐지만, 가이드라인은 개인별 평가가 직원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상 설정하도록 했다. 개인평가는 성과평가와 역량평가로 이뤄진다. 성과평가는 업무실적 평가를 말한다. 평가자와 평가 대상인 직원이 합의 아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대비 실적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시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결사 저지’를 외치며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지난 19일 전체 조합원 9만 5168명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95.7%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통과시켰다. 긴급 대표자회의, 지부별 순회집회 등을 통해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는 단순히 임금체계 변경의 문제가 아니라 ‘쉬운 해고’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며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드 배치 등 정책 결정, 경청하는 리더십 필요”

    “사드 배치 등 정책 결정, 경청하는 리더십 필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08년 4월 대통령실 인사 담당 비서관이 오연천 당시 서울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를 직업 외교관이 아닌 민간 출신으로, 특히 경제계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천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하지만 중국을 잘 아는 인사들과 접촉할수록 경제계 인사의 주중 한국대사 임명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 오는 대사로 외교관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를 선호하는 데다 기업인 출신의 경우 자칫 ‘격’이 맞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중국에 밝은 기업인이라도 복잡미묘한 한·중 외교를 다룰 수 있는 기본 역량과 정무 경험을 갖춘 사람이 거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크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첫 주중 대사는 직업 외교관 출신의 신정승 전 대사가 발탁됐다. 그는 “경제인 중에서 대사를 기용하겠다는 구상은 이 대통령의 의지였던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지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뜻을 철회한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회상했다. 국내 대표적인 재정학자인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최근 서울대 총장 재직(2010~2014년) 전후를 회고하며 펴낸 ‘결정의 미학’을 통해 우리 시대의 리더십과 정책 결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오 총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같이 우리 사회의 정책이나 의사 결정이 점점 양극화되고 원심력이 강해지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정책 결정은 공동체의 결정이며, 책임자의 예단과 직관뿐 아니라 사회적 파장과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총장이 말하는 정책 결정의 미학은 바로 경청하고 굽힐 수 있는 지도자부터 각 개인 한 사람 한 사람까지 합쳐진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리더십을 가리킨다. 그는 “수직적이고 지시하는 단일한 리더십은 21세기에는 맞지 않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고 여러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의 책도 결국 직접 참여하고 경험했던 정부와 대학의 정책 결정의 뒷얘기들을 조언 형식으로 묶은 회고록이다. 예를 들면 삼영화학그룹 오너인 관정 이종환 회장이 오 전 총장과 만난 지 30분 만에 아무 조건 없이 사재 600억원 기부를 결정하고 2시간 만에 도서관 신축 예정 부지를 돌아본 사례나 아웅산 수치에게 서울대가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미얀마로 찾아가 면담한 얘기도 흥미롭다. 오 전 총장은 책에서 국립대학 최초로 여성 부총장 선임을 결정한 것부터 포퓰리즘이란 오해를 감수하면서 서울대 학생식당 가격 동결을 결정한 것 등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혹은 아쉬운 의사 결정과 관련한 51개의 사례를 통해 정책 결정의 과정과 결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산시, 2030 등록엑스포 유치계획서 제출 등 ‘박차’

    부산시가 2030 등록엑스포 부산유치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는 등 등록엑스포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30 등록엑스포 개최 계획서를 오는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제출한다. 부산시는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해 1단계 정부사업 승인, 2단계 국제적 홍보와 외교적 노력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유치신청, 3단계 BIE 유치확정 단계 등의 전략을 세웠다. 부산시 계획에 따르면 2030 등록엑스포는 강서구 맥도 일대 약 350만㎡ 부지에서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184일간 열린다. 사업비는 4조 4000억원이며 예상 수입은 입장료 등 5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시는 25일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5명과 함께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주형환 산업부 장관을 면담하고 유치계획서, 139만명의 서명지, 부산시의회 등 각계각층의 대정부건의문 등을 전달한다. 이번에 제출하는 계획서는 산업부 검토를 거쳐 내년 1월 말까지 기획재정부로 넘어가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부산이 국내유치도시로 정부 승인을 얻게 된다. 정부 승인을 받으면 2030 부산등록엑스포는 국가사업으로 결정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유치활동을 벌이고, 이후 2021년 국제박람회기구에 공식 유치 신청을 한 뒤 2023년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로 확정된다. 부산시는 2030년 등록엑스포를 유치하고자 2014년부터 추진단을 만들어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산업연구원에 타당성 기초조사용역과 기본계획 용역을 맡겨 올해 4월 마무리했다. 등록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빅이벤트의 하나로 경제적 효과는 월드컵, 올림픽을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반 직원까지 성과제… 실적 나쁘면 기본급도 동결

    일반 직원까지 성과제… 실적 나쁘면 기본급도 동결

    대졸 신입은 노사 합의 거쳐야 성과급 비중은 최대 30% 늘어 평가 공개 등 권한 남용 제어판도 금융노조 “저성과자 퇴출 의도” 14개 시중은행(외국계 포함) 중 10곳은 이미 부지점장급(관리자급) 이상에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책임자급(차장·과장) 이하 일반 직원에게 연봉제를 적용하는 곳은 단 한 곳뿐이다. 서울신문이 17일 단독 입수한 ‘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초안은 관리자급 이상은 동일 직급 내 연봉 격차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책임자급(차장·과장) 이하 일반 직원에게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근속 연수만 채우면 호봉이 자동으로 오르던 연공서열식 호봉제를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적이 나쁘면 기본급도 오르지 않게 된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아예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시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인 연봉 격차는 최대 40%이지만 초기에는 20(일반직원)~30%(부지점장급)로 책정했다. 성과연봉제에 대한 거부감이 큰 점 등도 감안해 해외 사례를 참고해 직무에 따른 연봉 차이는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투자은행(IB)·자산운용은 50%, 소매영업 43%, 리스크 관리 32%, 여신심사 30%, 영업지원 15%, 사무지원 5% 등이다. 대졸 신입사원(최하위직급)에게 성과연봉제를 적용할지 여부는 노사 합의를 거쳐 정하도록 했다. 기존처럼 호봉제를 유지할 경우에는 개인평가 결과에 따라 호봉을 차등해서 올려주거나 특정 연차가 될 때까지 승진하지 못하면 호봉 상승이 제한된다. 전체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난다. 부지점장급은 기존 평균 17%에서 30%로, 책임자급은 약 13%에서 20%로 각각 커진다. 기본급 인상률 역시 근속 연수가 아닌 개인별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 경우 기본급 인상률은 부지점장급의 경우 3% 포인트 이상 차이 난다.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기본 인상률에 최대 1.5% 포인트가 얹어진다. 반대로 평균 이하 점수를 받으면 1.5% 포인트 깎인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기본급이 깎이지는 않게 했다. 최소 동결은 보장해 준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일반 직원의 기본급 인상률 차이는 최소 1% 포인트(±0.5% 포인트) 이상 뒀다. 개인평가는 5단계(S~D등급)로 산출한다. S등급(10%), A등급(15%), B등급(50%), C등급(15%), D등급(10%) 등이다. 등급별 인원이 최소 5% 이상 돼야 한다. 개인평가 방식은 성과평가와 역량평가로 이뤄진다. 성과평가는 업무실적 평가를 말한다. 평가자와 평가 대상인 직원이 합의 아래 목표(MBO·Management By Objectives)를 설정하고 목표 대비 실적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역량평가는 직무능력이나 업무 태도 평가를 의미한다. 금융노조는 역량평가가 사실상 정성평가여서 ‘평가자의 권한 남용’으로 흐를 소지가 있다고 반발해 왔다. 평가자에게 밉보이면 실제 역량보다 짠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제어장치로 가이드라인은 성과평가뿐 아니라 역량평가 결과도 공개하도록 했다. 평가자와 평가 대상자는 1대1 면담을 통해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중간점검도 할 수 있다. 이의제기 절차도 공식화할 방침이다. 각 직원의 평가 점수는 기존처럼 영업점 단위의 집단평가와 개인평가 결과를 합산해 산출한다. 이때 집단평가는 총 평가비중의 최대 80%를 넘지 못한다. 특히 기본급 인상률은 집단평가가 아닌 개인평가 결과에 좌우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만들고 있지만 초안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의 산별중앙교섭이 지난달 최종 결렬돼 은행들은 개별 노조와 협상을 시도할 방침이다. 금융노조 측은 “개인평가 비중이 얼마가 됐든 성과연봉제에 개인평가를 반영하겠다는 것은 결국 저성과자를 퇴출하겠다는 의도”라며 “쉬운 해고를 전제로 한 성과연봉제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美 하원의원 “내 아이에게 성주 참외 먹이겠다”

    美 하원의원 “내 아이에게 성주 참외 먹이겠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공화·애리조나) 의원이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드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내 아이들에게 성주 참외를 먹이겠다”며 일축했다. 공학도 출신으로 군사위 ‘미사일방어(MD) 코커스’와 ‘전자파(EMP)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프랭크스 의원은 국방차관 출신인 백 의원의 유해성 여부 문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사드 전자파는 농작물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전자파 밀도가 약해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 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직접 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백 의원과 면담하던 도중 성주 참외 얘기가 나오자 자신의 가족 사진을 보여 주면서 “그곳(성주)에서 참외가 나면 보내 달라. 우리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주겠다”고 밝혔다고 백 의원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진으로 보는 황교안 국무총리 탈출극

    사진으로 보는 황교안 국무총리 탈출극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갖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설명회를 중단했다. 황 총리는 버스를 타고 군청을 빠져나오다 트랙터 등을 동원한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움직이지 못했다. 주민대표 5명과 면담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경찰은 오후 5시 30분에 강제 진압에 들어갔다. 경찰이 진압하며 연막탄을 터트리는 사이 황 총리는 버스에 탈출, 군청 뒤로 대피했다. 주민들은 트럭 등을 동원하며 황 총리가 탄 차를 막았다. 경찰은 황 총리가 탄 차를 방패를 둘러싼 채 주민들의 접근을 막았다. 황 총리는 경찰의 경호 아래 걸어서 탈출한 뒤 다른 승용차를 타고 시위현장을 빠져나갔다. 황 총리는 주민에 포위된 지 6시간 30분여만에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글·사진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책보좌관제’ 협의...공감대 형성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책보좌관제’ 협의...공감대 형성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이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신임 의장단 및 「정책보좌관제 TF팀」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시의원의 의정활동 내실화를 위한 정책보좌관제 도입 등을 협의했다. 양 의장은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차례로 만나 정책보좌관제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20대 국회의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책보좌관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예산 문제로 전면 실시가 어렵다면, 예산을 부담할 수 있는 자치단체부터라도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보좌관제 도입은 국회 정치발전특별위원회에서 앞으로 논의하고 검토해 나갈 것”이며, “관련 전문가와 학자 등으로부터 해외사례를 포함한 자문을 받아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 전국 지방의회가 협력해 공동으로 통일된 의견을 내놓는다면, 국민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비대위원장)도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단식으로 되찾은 지방자치를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사명이 있다.”면서 “지방의회에서 심의·의결하는 예산 규모 등을 감안하면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가 중요하고, 정책보좌관제를 비롯한 제도 개선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면담이 끝난 뒤, 양준욱 의장은 “광역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내실화 하기 위한 정책보좌관제 도입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충분히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제9대 서울시의회 후반기에서 반드시 현실화 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국회와의 공감대 형성과 더불어 지방자치법 통과를 위해 서울시의회 차원의 TF팀을 구성하고, 국회 및 중앙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만들어 전략적·직접적으로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언론인,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지방자치법 개정에 대한 토론회와 공청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국회 방문에는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조규영 부의장, 김선갑 운영위원장, 김종욱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상묵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새누리당),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쿨폴리스 상담업무 배제

    앞으로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과 범죄 예방 등 안전 업무만 담당하고 일반 상담 업무는 하지 않는다. 학교폭력 가해자나 피해자와 면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교내에서 진행하거나 청소년상담센터를 이용한다. 경찰청은 14일 학교전담경찰관 제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본연의 역할인 학교폭력 대응과 범죄 예방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학교에 방문할 때는 미리 계획을 세워 매월 초 학교에 통보해야 한다. 면담이 필요할 경우 여성청소년계장의 승인을 받고 학교 생활지도부장에게 알린 뒤 일과 시간 내에 교내 상담실에서 만나는 것이 원칙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전국 최고의 힐링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영주는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소백산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의 10승지 중 1승지 등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인문자원을 자랑한다. 여기에다 다양한 힐링·치유사업을 접목시켜 힐링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 2014년 전국 최초로 힐링특구로 지정된 영주시는 2018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힐링특화 사업을 펼친다. 오는 8월엔 영주 봉현면 옥녀봉지구(두산3리 주치골)에 국비 148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최대 규모로 조성한 국립산림치유원(152㏊)이 문을 연다. 시는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을 비롯해 치유음식 테라푸드 개발, 고택과 템플스테이, 힐링투어, 힐링마케팅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장욱현(60) 영주시장이 진두지휘한다. 그는 “사람의 체온과 같은 북위 36.5도에 있는 영주는 머지않아 국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명품 힐링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시장은 주위에서 ‘뚝심을 가진 의지의 사나이’로 통한다. 두메산골 영주 부석면 보계리 출신인 그는 1977년 경북대 행정학과 3학년 재학 당시 행시(21회)에 합격했다. 이듬해 졸업과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공보비서·행정관과 상공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 등 중앙부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6년 중소기업청 기업성장지원국장(1급)을 끝으로 30년간 공직을 마감했다. 당시 50세에 공직을 떠나려 하자 주위에서 만류가 대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해 고향 발전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현실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퇴임하던 해 바로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공천에 실패했다. 2010년에는 새누리당 영주시장 후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표밭을 다지면서 ‘와신상담’했다. 비로소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영주시장에 당선됐다. 민선 6기 시정 목표를 ‘힐링 중심 행복 영주’로 정해 동분서주하는 장 시장과 지난 7일 일정을 동행했다. 8박 9일간의 프랑스 출장을 끝내고 이날 첫 출근한 장 시장은 제대로 숨돌릴 틈조차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출장으로 미뤄진 민선 6기 2주년 기념행사와 주민과의 대화 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6시 30분.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장 시장은 가흥동 사택을 나서 휴천1동 충혼탑으로 직행했다. 시장 취임 2주년 기념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시 국·소장급 간부 6~7명과 함께 헌화, 분향했다. 충혼탑과 가까운 해장국집에서 아침 식사까지 해결한 다음 휴천동 동부초등학교로 향했다. 장 시장은 차 안에서 “이번 프랑스 출장은 영주의 특산명품인 풍기인견 한복 오트쿠튀르 패션쇼 참가와 아동친화도시협의회 연차 총회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풍기인견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아동친화형 도시를 조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잠시 후 학교 앞 횡단보도에 도착해서는 교통안전 봉사활동 중인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을 격려했다. 그런 뒤 자신도 ‘올바른 운전습관 안전한 등하교’란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는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등교하는 학생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함께 건넜고, 깃발을 들고 수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출근하는 시민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어느새 와이셔츠는 땀으로 젖었다.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예보된 탓인지 아침부터 후덥지근했다. 그는 “인근에 각급 학교 4개가 몰린 탓에 등하교 때는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매월 한두 차례 정도 기초생활지키기 캠페인에 참석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평소 영주가 선비의 고장인 만큼 시민들의 바른 생각과 행동 실천을 강조하는 그다. 9시부터는 시청 3층 강당에서 7월 월례회의를 주재했다. 시장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시정 발전에 공이 큰 민간인 및 공무원 22명을 표창, 격려한 뒤 새내기 직원들로부터 취임 기념 꽃다발과 축가를 선물로 받았다. 직원들과 ‘시장에게 바란다’ 영상물도 관람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며 생각을 가다듬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저와 1000여명의 시청 가족들은 11만 영주 시민들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면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2층 시장실로 향했다. 대기 중이던 민원인들과 인사한 뒤 면담을 이어 갔다. 10시 40분이 되자 또다시 3층 강당을 찾았다. 취임 2주년 출입 기자단 브리핑을 갖고 도시재생 사업과 힐링산업 육성 등 향후 역점 추진 전략을 내놨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장 시장은 간부들로부터 시장 부재 중 업무 추진사항을 간략히 보고받은 뒤 휴천3동 대한노인회영주시지회를 찾았다. 오후 2시부터 어르신과의 대화 시간이 시작됐다. 노인회시지회 노후 건물 신축을 비롯해 19개 전 읍·면·동 330여개 경로당 고화질 폐쇄회로(CC)TV 설치, 노후 소화기 일제 점검 및 교체, 노인회관 운동기구 신규 비치, 노인회 분회 운영비 월 5만원에서 10만원 인상 등 20여건의 요구 사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굳은 얼굴이던 장 시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깊이 숙여 죄송하다고 했다. 그런 뒤 시의 어려운 재정 사정을 설명하고 연차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예정된 시간을 20분이나 훌쩍 넘겼다. 시장 관용차 운전기사가 차를 급하게 몰았다. 3시에 영주동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영주시지회에서 예정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하나콜) 출범식이 임박해서다. 장 시장이 현장에 도착하자 관계자가 새로 도입한 2대의 저상슬로프장애인차에 대해 보고했다. 그는 시승식에 이어 장애인과 동승체험을 하면서 건의 및 불편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관계 공무원과 지회 측 인사에게는 장애인들이 언제나 가고 싶은 곳에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영주지역의 1, 2급 중급장애인 200여명과 시각장애인 등을 감안해 하나콜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5시에는 영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학·관 협력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역 대기업 및 중견기업 대표 40여명 등 50여명이 총출동했다. 경북 북부지역의 대표적 기업도시인 영주는 전국에서도 산·학·관 협력 사업 선도지역으로 소문났다. 그 중심에 산자부와 중소기업청 고위 관료 출신으로 기업 친화형 시책 추진에 앞장서는 장 시장이 있다. 간담회에서는 현안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나왔다. 장 시장은 시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산·학 측에는 지원과 협조를 구했다. 모두가 의기투합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결의대회도 가졌다. 인근 식당에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밤 8시까지 이어졌다. 장 시장의 이날 하루는 온통 소통의 하루였다. 시민들과의 잇단 만남에다 수시로 울리는 휴대전화를 일일이 받으며 온종일 직·간접적인 대화를 이어 갔다. 주위에서 ‘소통 시장’으로 불릴 만했다. 식당을 나서는 장 시장에게 “빨리 귀가해 피로를 좀 풀어야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예상 밖의 답이 돌아왔다. “아니, 지금 당장 만나야 할 시민들이 있다”며 약속 장소로 향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비박 1000명 결집… 김무성 勢 모으나

    비박 1000명 결집… 김무성 勢 모으나

    金 “전대 관여·비주류 지지할 것” 서청원 출마땐 金 vs 徐 재연될 듯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쩍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의 구도에 대한 언급을 하는가 하면 지지 세력과 대규모 모임도 갖는다. 이를 두고 내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관측과 함께 이번 전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등 시선이 엇갈린다. 김 전 대표는 13일 김학용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지지하는 후보를 의중에 두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것 없다”고 못박았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의원을 면담한 뒤 비박 후보들이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려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가 비박 후보들의 ‘줄 세우기’를 통해 계파투표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오늘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렇게 몰고 갈 게 뻔하다”면서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잠시 뒤 “지금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데 어차피 선거대책 기구(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컷오프를 한다는 것 아니냐. 컷오프한다는 게 단일화한다는 거 아니냐”면서 “나에게 그런 멍에를 씌우지 말라”고 밝혔다. 여러 명의 후보가 나선 뒤 지지율에 따라 자연스럽게 단일화의 과정을 거친다는 원론적인 설명을 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왜 안 하느냐. 나도 투표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후보가 되면 좋겠다는 식의 주장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나는 비주류이니까 비주류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전당대회 과정 내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출마 권유 압박을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이 출마를 할 경우 2년 전 ‘김무성 대 서청원’ 대결이 재연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김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비박을 상징하는 의원들이 있긴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 비박계에는 이렇다 할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최경환 의원이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게다가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차기 대선 주자로 점쳐지는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의 입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표는 14일 전당대회 승리 2주년을 맞이해 지지자들과 대규모 모임을 갖는다. 일부 측근은 민감한 시기임을 고려해 올해는 모임을 하지 않거나 비공개로 할 것을 제안했지만 내년 대선 국면에서는 더욱 모임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현역 의원들은 참석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핵심 지지자들이 1000여명 이상 참석하는 데다 김 전 대표가 앞으로 추진할 정치적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세를 결집하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주군민 “결사반대” 성토… 경북지사 ‘사실상 수용’ 온도차

    성주군민 “결사반대” 성토… 경북지사 ‘사실상 수용’ 온도차

    성주군수 ‘혈서’ 단식농성 돌입 성주군내 500여장 반대 현수막 “목숨을 건 결사항전을 하자.” “민주 사회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박근혜 정부가 자행하고 있다.” 경북 성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최종 확정되자 주민들은 13일 격렬하게 정부를 성토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혈서를 쓰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성주읍과 9개 면에는 사드 배치 반대 현수막 500여장이 나붙었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군민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했다. 30도를 넘는 찜통더위였지만 예상보다 2000여명이 더 몰려왔다. 60~70대 노인들도 ‘사드 결사반대’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군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밀실 행정으로 성주군의 희생만을 바라는 현실에 군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고귀한 땅을 사드로 잃는다면 후손과 조상을 뵐 면목이 없어 군민이 하나돼 사드 배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도 “민주주의는 과정·절차가 중요한데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사드 배치는 5만 성주 군민을 업신여기고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재복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 비상대책위원장도 “인구가 적은 성주를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경북도의원들도 “국가 안보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정하나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밀실에서 한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모든 과정을 정확히 공개하고 공정한 입지 선정 기준으로 절차를 밟자”고 촉구했다. 김 군수 등은 ‘결사반대’ 혈서를 썼다. 비대위는 궐기대회가 끝난 뒤 군민 200여명과 함께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국방부를 찾아가 혈서와 반대 서명서를 전달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3일 보도자료에서 “결정 과정과 절차 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유감을 표시했지만, “성주군민과 지역경제 어려움을 헤아리고 납득할 만한 수준의 안전·환경·발전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해 ‘사드 성주 배치’를 사실상 수용했다. 이는 지난 8일 칠곡 후보지를 두고 “경북 지역 사드 배치에 강력 반대”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한편 이날 “김 지사가 청와대 수석과의 오찬 면담이 있어 서울로 올라갔다”고 경북도 고위 관계자가 밝힌 만큼 김 도지사와 청와대 간의 ‘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 “영주는 북위 36.5도, 인간체온과 같은 곳.. 힐릭특별시 되겠다”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전국 최고의 힐링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영주는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소백산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의 10승지 중 1승지 등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인문자원을 자랑한다. 여기에다 다양한 힐링·치유사업을 접목시켜 힐링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 2014년 전국 최초로 힐링특구로 지정된 영주시는 2018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힐링특화 사업을 펼친다. 오는 8월엔 영주 봉현면 옥녀봉지구(두산3리 주치골)에 국비 148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최대 규모로 조성된 국립산림치유원(152㏊)이 문을 연다. 시는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을 비롯해 치유음식 테라푸드 개발, 고택과 템플스테이, 힐링투어, 힐링마케팅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장욱현(60) 영주시장이 진두지휘한다. 그는 “사람의 체온과 같은 북위 36.5도에 있는 영주는 머지않아 국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명품 힐링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시장은 주위에서 ‘뚝심을 가진 의지의 사나이’로 통한다. 두메산골 영주 부석면 보계리 출신인 그는 1977년 경북대 행정학과 3학년 재학 당시 행시(21회)에 합격했다. 이듬해 졸업과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공보비서·행정관과 상공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 등 중앙부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6년 중소기업청 기업성장지원국장(1급)을 끝으로 30년간 공직을 마감했다. 당시 50세에 공직을 떠나려 하자 주위에서 만류가 대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해 고향 발전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현실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퇴임하던 해 바로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공천에 실패했다. 2010년에는 새누리당 영주시장 후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표밭을 다지면서 ‘와신상담’했다. 비로소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영주시장에 당선됐다. 민선 6기 시정 목표를 ‘힐링 중심 행복 영주’로 정해 동분서주하는 장 시장과 지난 7일 일정을 동행했다. 8박 9일간의 프랑스 출장을 끝내고 이날 첫 출근한 장 시장은 제대로 숨돌릴 틈조차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출장으로 미뤄진 민선 6기 2주년 기념행사와 주민과의 대화 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6시 30분.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장 시장은 가흥동 사택을 나서 휴천1동 충혼탑으로 직행했다. 시장 취임 2주년 기념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시 국·소장급 간부 6~7명과 함께 헌화, 분향했다. 충혼탑과 가까운 해장국집에서 아침 식사까지 해결한 다음 휴천동 동부초등학교로 향했다. 장 시장은 차 안에서 “이번 프랑스 출장은 영주의 특산명품인 풍기인견 한복 오트쿠튀르 패션쇼 참가와 아동친화도시협의회 연차 총회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풍기인견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아동친화형 도시를 조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잠시 후 학교 앞 횡단보도에 도착해서는 교통안전 봉사활동 중인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을 격려했다. 그런 뒤 자신도 ‘올바른 운전습관 안전한 등하교’란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는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등교하는 학생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함께 건넜고, 깃발을 들고 수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출근하는 시민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어느새 와이셔츠는 땀으로 젖었다.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예보된 탓인지 아침부터 후덥지근했다. 그는 “인근에 각급 학교 4개가 몰린 탓에 등하교 때는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매월 한두 차례 정도 기초생활지키기 캠페인에 참석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평소 영주가 선비의 고장인 만큼 시민들의 바른 생각과 행동 실천을 강조하는 그다. 9시부터는 시청 3층 강당에서 7월 월례회의를 주재했다. 시장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시정 발전에 공이 큰 민간인 및 공무원 22명을 표창, 격려한 뒤 새내기 직원들로부터 취임 기념 꽃다발과 축가를 선물로 받았다. 직원들과 ‘시장에게 바란다’ 영상물도 관람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며 생각을 가다듬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저와 1000여명의 시청 가족들은 11만 영주 시민들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면서 “고품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2층 시장실로 향했다. 대기 중이던 민원인들과 인사한 뒤 면담을 이어 갔다. 10시 40분이 되자 또다시 3층 강당을 찾았다. 취임 2주년 출입 기자단 브리핑을 갖고 도시재생 사업과 힐링산업 육성 등 향후 역점 추진 전략을 내놨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장 시장은 간부들로부터 시장 부재 중 업무 추진사항을 간략히 보고받은 뒤 휴천3동 대한노인회영주시지회를 찾았다. 오후 2시부터 어르신과의 대화 시간이 시작됐다. 노인회시지회 노후 건물 신축을 비롯해 19개 전 읍·면·동 330여개 경로당 고화질 폐쇄회로(CC)TV 설치, 노후 소화기 일제 점검 및 교체, 노인회관 운동기구 신규 비치, 노인회 분회 운영비 월 5만원에서 10만원 인상 등 20여건의 요구 사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굳은 얼굴이던 장 시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깊이 숙여 죄송하다고 했다. 그런 뒤 시의 어려운 재정 사정을 설명하고 연차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예정된 시간을 20분이나 훌쩍 넘겼다. 시장 관용차 운전기사가 차를 급하게 몰았다. 3시에 영주동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영주시지회에서 예정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하나콜) 출범식이 임박해서다. 장 시장이 현장에 도착하자 관계자가 새로 도입한 2대의 저상슬로프장애인차에 대해 보고했다. 그는 시승식에 이어 장애인과 동승체험을 하면서 건의 및 불편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관계 공무원과 지회 측 인사에게는 장애인들이 언제나 가고 싶은 곳에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영주지역의 1, 2급 중급장애인 200여명과 시각장애인 등을 감안해 하나콜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5시에는 영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학·관 협력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역 대기업 및 중견기업 대표 40여명 등 50여명이 총출동했다. 경북 북부지역의 대표적 기업도시인 영주는 전국에서도 산·학·관 협력 사업 선도지역으로 소문났다. 그 중심에 산자부와 중소기업청 고위 관료 출신으로 기업 친화형 시책 추진에 앞장서는 장 시장이 있다. 간담회에서는 현안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나왔다. 장 시장은 시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산·학 측에는 지원과 협조를 구했다. 모두가 의기투합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결의대회도 가졌다. 인근 식당에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밤 8시까지 이어졌다. 장 시장의 이날 하루는 온통 소통의 하루였다. 시민들과의 잇단 만남에다 수시로 울리는 휴대전화를 일일이 받으며 온종일 직·간접적인 대화를 이어 갔다. 주위에서 ‘소통 시장’으로 불릴 만했다. 식당을 나서는 장 시장에게 “빨리 귀가해 피로를 좀 풀어야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예상 밖의 답이 돌아왔다. “아니, 지금 당장 만나야 할 시민들이 있다”며 약속 장소로 향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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