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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박원순 시장 ‘면담요청’에 “복지부와 협의할 사항”

    靑, 박원순 시장 ‘면담요청’에 “복지부와 협의할 사항”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하겠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자 청와대가 “복지부와 협의할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청년수당)은 복지부와 서울시간 협의할 사항”이라면서 “복지부가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문제를 푸는 것은 서울시와 복지부 간에도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사안이 그 수준을 넘은 단계”라면서 “오직 대통령과 풀 수 있다고 생각하고 면담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박 대통령과 ‘담판’을 짓자며 ‘정면 승부’를 걸어오자 청와대가 소관 부처와 상의하라며 이를 슬쩍 피해간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3일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청년수당 대상자 3000명을 선정해 첫 활동비 50만원을 기습 지급했다. 이에 복지부는 다음날 바로 서울시 청년수당 집행을 중단하는 직권취소 조치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수당 ‘대법원 제소’ 강경입장서 선회 왜

    청년수당 ‘대법원 제소’ 강경입장서 선회 왜

    “법정 비화 아닌 대화로 해결해야”… 정부와 갈등 구도 여론 의식한 듯 대화 제안 통 큰 모습 부각 전략도… 고용장관 “일자리 근간 흔들 수도” ‘싸움닭’ 이미지는 피하고 싶었던 것일까. 8월분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사업) 50만원을 전격 지급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싶다”고 면담을 요청했다. 당초 서울시는 보건복지부가 청년수당을 지난 4일 직권취소하자 이번 주초 대법원 제소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시장은 8일 예상을 깨고 대법원 제소를 최종 시한인 19일까지 최대한 미루며 ‘공손하게’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안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면서 “미래세대준비위원회를 만들고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으면 내가 간사라도 맡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법정으로의 비화가 아니라 대화로써 해결하자는 제안”이라며 법적 분쟁보다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3일 기습적으로 청년수당을 지급하면서 강공을 펴겠다고 의지를 강조했던 태도와 큰 차이를 보인다. . 박 시장의 입장 변화는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으면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가 지난주 대법원 제소 방침을 밝힌 뒤 여론의 흐름을 추적한 뒤 일각에서 이런 우려를 박 시장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에 대화를 제안해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에 맞서는 박 시장의 통 큰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적 대응 전 마지막 호소로 보면 된다”면서 “청와대가 제안을 거절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 직권취소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19일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지부가 직권취소 결정을 내린 이후 대화 채널은 모두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박 시장의 면담 요청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청년수당의 당위성을 설명하려고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10분가량 언쟁을 벌였지만 당시 박 대통령은 말없이 지켜봤다. 심지어 그날 국무회의에서는 “빨리 (설명을) 끝내라”는 요청까지 받았다고 전해진다. 서울시는 ‘8월 청년수당을 회수하라’는 복지부의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박 시장의 대통령 면담 요청’에 대해 “청년수당 지급은 실효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고, 이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도 같은 날 기자들에게 “모든 지자체장이 (서울시 청년수당처럼) 현금을 주는 쪽으로 공약하면 청년 일자리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갈등으로 청년수당의 수혜자인 장기 미취업 청년들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이 오락가락해 안정성이 떨어지면 그 정책에 기대어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청년들의 삶도 흔들리는 탓이다. 서울시는 최근 청년수당 대상자인 2800여명에게 문자를 보내 “(복지부의 직권취소로) 다음달(9월) 지속 지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6인의 초선 “中, 하드파워로 밀어붙여… 북핵 해결 우선 노력을”

    6인의 초선 “中, 하드파워로 밀어붙여… 북핵 해결 우선 노력을”

    中 “사드 배치 땐 제재” 으름장… 野 “제재 운운 양국에 도움 안 돼” 주중대사 면담 무산… 책임 공방 사드 배치로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8일 예정대로 중국을 방문했다. 사드 반대론자로 알려진 의원들은 이날 중국 측 인사들과의 만남에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비치지 않은 반면 중국에 반한 감정 유발 자제를 촉구했다. 방문단에는 당 사드 대책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신동근, 소병훈, 김병욱, 손혜원, 박정 의원이 포함됐다. 이날 오후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베이징대 교수들과의 좌담회에서 의원들은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중국 측 교수들이 “사드가 실제로 배치되면 중국은 한국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신동근 의원은 “배치도 되기 전에 제재 운운하는 것은 양국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박정 의원은 “중국이 그동안 소프트 파워로 국제사회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하드 파워로 밀어붙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병욱 의원은 “사드 배치 논란의 주요 원인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 참석자는 “한국이 북핵 때문에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중국으로선 사드가 중국을 겨냥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배치 결정 과정에서 한·중 정부 간 소통이 부족했던 게 아쉽다”고 밝혔다. 중국 학자들은 또 “9월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양국 문제를 직접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들은 베이징에 도착한 뒤 김장수 주중 대사를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으나 무산됐다.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책임을 놓고 주중 대사관과 의원들의 주장이 엇갈렸다. 대사관 관계자는 “의원들이 당초 약속과 달리 대사관을 가지 않고 바로 베이징대로 가겠다고 어젯밤에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중 의원들은 “대사관 측에서 먼저 면담 이야기를 꺼냈고 취소도 그쪽에서 먼저 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9일에는 교민 간담회, 한국 언론 특파원 오찬, 중국 공산당 혁명건설촉진회 리훙린 부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장수, 우다웨이 면담… 정부 사드 입장 전달

    김장수, 우다웨이 면담… 정부 사드 입장 전달

    더민주 초선 6명 베이징 도착 “일부 의원 中입장 동조 訪中” 朴대통령, 더민주 강력 비판 김장수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8일 오후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격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중국 측에 공식적인 외교 경로를 통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입장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소식통은 “김 대사는 우다웨이 대표에게 사드 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로 우다웨이 대표를 방문한 김 대사는 면담에서 사드 배치는 결코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 점증하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목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사드 배치 번복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확고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의 국가원수인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비판한 것은 외교관례상 도를 넘은 처사였다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북한의 노동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대북 압박 공조를 늦춰선 안 되며, 한·중 간의 우호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의 설명에 대해 우다웨이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양국 간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면담이 외교적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김영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청와대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황당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가 하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한다면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정부가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해서 얽힌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초선 6인 ‘사드 방중’…김장수 주중대사 면담 돌연 취소

    더민주 초선 6인 ‘사드 방중’…김장수 주중대사 면담 돌연 취소

    중국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이 8일 중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베이징 도착 직후 만나기로 했던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의 면담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방문단에는 더민주 사드 대책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신동근, 소병훈, 김병욱, 손혜원, 박정 의원이 포함됐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에 관심 많은 분들이 모여 공부도 하고 상호교류하는 목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출국 전 김영호 의원은 “우리는 오로지 냉각기에 빠져드는 한·중 양국 외교 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방중 재검토 요청에 대해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진작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 지도부와 이런 우려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면 여야의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여권과 청와대의 입장표명은 정말 지혜롭지 못하다. 이런 정쟁이 바로 중국 매체로부터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계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뒤 곧바로 김장수 주중 대사를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으나 이를 갑자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당초 오늘 야당 의원들이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대사관을 방문해 김 대사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야당 의원들이 대사관을 가지 않고 바로 베이징대로 가겠다고 어젯밤에 연락이 왔다”고 보도했다. 더민주 초선의원들은 이날부터 사흘간 체류하면서 베이징대 교수들과의 좌담회, 교민간담회, 한국언론 특파원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특히 중국 공산당 혁명건설촉진회 리홍린 부장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되 중국 측에 한중 우호관계 유지, 한중 북핵문제 공조 강화, 중국 언론의 반한감정 부추기는 보도 자제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 총장 “학생 처벌 말아 달라”

    이화여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인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취소하기로 했으나 농성 학생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검토 중인 경찰 움직임과 이에 반발하며 최경희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농성이 계속되면서 사태가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최 총장은 5일 대학 본관 점거 농성 과정에서 교수와 교직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며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최 총장은 이날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학교를 빨리 안정화하고 화합하는 길이 우선이어서 이 문제는 지금 바로 다루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감금 혐의 자체가 이화여대 측 고소에 의해 착수한 수사가 아닌 만큼 탄원서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탄원서 제출이 수사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며 수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탄원서가 처벌 수위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으나 이는 법원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성 중인 학생들은 “(최 총장) 본인이 직접 경찰 병력 투입을 요청한 상황에서 탄원서를 제출하는 건 이중적 행동”이라며 총장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3시쯤 학생들과 면담하기 위해 본관을 찾았지만 학생들이 응하지 않아 25분 만에 돌아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고] 피해자들 위한 화해·치유 재단돼야/유명환 세종대학교 이사장·전 외교통상부 장관

    [기고] 피해자들 위한 화해·치유 재단돼야/유명환 세종대학교 이사장·전 외교통상부 장관

    작년 말 한·일 간 위안부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된 이후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피해자 할머니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재단이 출범하게 되었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끝나기 사흘 전인 작년 12월 28일 양국 외교부 장관은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일본 총리의 사죄’ 및 ‘일본 정부의 예산’으로 약 100억원의 재단 기금을 출연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합의문을 발표하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해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으로서 ‘가슴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언급하였다.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 간 외교적 현안으로 제기된 것은 오래전의 일이었지만 지난 20여년간 ‘해결도 아니고 미해결도 아닌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 문제가 다시 한·일 외교 현안으로 부각된 것은 2011년 가을 일본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이 이를 강하게 제기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헌법재판소가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일본과 교섭하지 않고 있는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여년 만에 다시 시급한 외교 현안의 하나로 제기된 위안부 문제는 그간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 되었던 것이다. 작년 말 한·일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위안부 합의 결단은 커다란 모험을 무릅쓴 용기 있는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과거와 같이 그냥 한·일 간 외교적 현안으로 놓아두는 것이 정권 차원에서 볼 때 오히려 안전한 방법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책임 있는 최고 지도자로서 피해자들이 생존할 때 하루속히 타결을 짓는 것이 국가적 이익을 고려할 때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일본이 한국의 입장을 모두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군의 관여와 책임을 인정하고, 총리 명의의 사죄와 정부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내용면에서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관철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자면 끝이 없기 때문에, 차선책으로서 위안부 합의를 평가하고자 한다. 그리고 정부는 합의 내용을 조속히 이행하여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제는 그간 위안부 문제를 사회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한 시민단체의 역할도 평가하여야 한다. 시민단체의 대표들도 재단에 참여하여 위안부 문제를 한 차원 더 높게 승화시켜야 한다. 일본의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하여 세계적으로 ‘전시 여성인권 보호’를 위한 숭고한 활동을 일본과 같이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제 어렵게 출발하는 ‘화해·치유 재단’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주변국도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이다. 재단은 무엇보다도 생존하는 피해자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희망하는지를 바탕으로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두 개별적으로 면담하여 각자의 희망사항을 청취하는 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가급적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나서 마음을 위로하고 실제로 필요한 지원을 하여야 한다. 각자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 사업’에 치중하여 기금을 사용하기 바란다.
  • 19년 강제노역 ‘만득이 사건’ 농장주 부인 구속

    지적장애인에게 19년간 축사에서 강제노역을 시킨 일명 ‘만득이 축사노예 사건’과 관련, 남편과 함께 축사를 운영해온 부인 오모(62)씨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문성관 부장판사는 4일 중감금 혐의 등을 받는 오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씨는 남편 김모(68)씨와 충북 청주 오창읍에서 소 축사를 운영하며 고모(47·지적장애 2급)씨에게 19년간 무임금 강제노역을 시킨 혐의로 입건됐다. 중감금 혐의는 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해 가혹 행위까지 시켰을 경우 적용된다. 앞서 경찰은 “주인에게 맞았다”는 고씨의 일관된 진술과 그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 이웃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 부부의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고 판단, 김씨 부부 모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부부를 모두 구속 수감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 고씨와의 면담을 통해 폭행 등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오씨에 대해서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동안 김씨 부부는 임금 체불만 인정할 뿐 폭행이나 가혹 행위에 대해서는 부인해 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드, 성주 내 다른 지역도 타당성 조사”

    “사드, 성주 내 다른 지역도 타당성 조사”

    “군민들이 추천하는 지역 있다면 면밀히 조사해 결과 알려주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 군민들의 반발과 관련해 “성주 군민의 불안감을 덜어 드리기 위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하겠고 그 결과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성주 군민에게 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7월 26일자 1면>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사드 배치는) 북핵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과 나라의 안위를 최우선시한 결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정재 당 원내대변인과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만일 성주 군민이 기존 성산포대 대신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성주군 내 사드 배치 장소가 있다면 그 타당성을 조사해 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성주 군민이 새로운 지역을 추천하더라도 그곳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새롭게 정해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 정부 당국이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지역을 비교, 조사한 끝에 선택한 지역이 성산포대이기 때문이다. 국방부도 이날 “성주 지역에서 다른 부지 가용성 검토를 요청하면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달 25일 배치 지역 이전 가능성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검토했으나 부적합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불가 방침’에서 열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한번 더 성주군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의미일 뿐 배치 지역을 바꾸는 쪽에 무게가 실린 입장 변화는 아니라는 관측이다. 이날 서울에 올라온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박 대통령이 군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 가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을 했으니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면담에서 다음달 28일 시행을 앞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 “농어촌과 축산 가구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국내 농·축·수산물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법 개정 논의, 규제 금액(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을 상향 조정하는 정부 차원의 시행령 보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축사노예 농장주 부인 구속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있다”

    축사노예 농장주 부인 구속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있다”

    지적장애인을 19년간 축사에서 강제노역을 시킨 일명 ‘만득이 축사노예 사건’과 관련, 남편과 함께 축사를 운영해온 부인 오모(62)씨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문성관 부장판사는 4일 중감금 혐의 등을 받는 오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씨는 남편 김모(68)씨와 청주 오창읍에서 소 축사를 운영하며 고모(47·지적장애 2급)씨에게 19년간 무임금 강제노역을 시킨 혐의로 입건됐다. 중감금 혐의는 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해 가혹 행위까지 시켰을 경우 적용된다. 앞서 경찰은 “주인에게 맞았다”는 고씨의 일관된 진술과 그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 이웃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씨 부부의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고 판단, 김씨 부부 모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부부를 모두 구속 수감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판단, 고씨와의 면담을 통해 폭행 등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오씨에 대해서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오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혐의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그동안 김씨 부부는 임금체불만 인정할 뿐 폭행이나 가혹행위는 부인해왔다. 고씨는 19년 전인 1997년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소 중개인의 손에 이끌려 김씨의 농장에 왔다. 이후 축사 창고에 딸린 쪽방(6.6㎡)에서 생활하며 소똥을 치우는 등 축사를 관리하는 강제노역을 했다. 지적장애로 이름과 고향도 몰랐던 고씨는 주민들에게 ‘만득이’로 불렸다. 그는 지난달 1일 밤 축사를 뛰쳐나와 축사 인근 공장에서 비를 피하다 경찰에 발견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고씨가 일한 축사와 고씨의 어머니 집은 불과 15㎞ 떨어져 있었다. 경찰 조사로 고씨가 19년간 도배는커녕 창문도 없고 악취가 진동하는 쪽방에서 생활하며 임금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었다. 고씨의 어머니와 누나도 지적장애가 있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무성 “정병국·주호영 중 단일후보 지원”

    김무성 “정병국·주호영 중 단일후보 지원”

    “전대 앞두고 TK의원 회동 잘못” 靑 정면 비판… 친박 “계파 조장” 靑 “사드 민심 청취… 전대 무관” 지난 1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민심투어’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3일 “이번에는 비주류 당 대표가 되는 게 새누리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비주류 후보 중 단일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8·9 전당대회를 엿새 앞두고 나온 비박(비박근혜)계 유력 대권주자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당권 경쟁 중반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만난 기자들이 ‘전당대회에서 비주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내가 친박(친박근혜)을 만든 사람인데 지금 친박 가운데 주류 세력에 밀려서 비주류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아마 주말에 단일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때 그 (단일화된) 사람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비박계 결집을 주도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당권 경쟁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당내에서는 비박계인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친박계인 이정현·이주영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대구·경북(TK) 초선 10명과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재선 이완영 의원과 면담하는 것과 관련,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 당권 주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친박계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참모는 “이번 면담은 새누리당 초선들이 먼저 대통령을 만나기를 희망해 성사된 것”이라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라는 여론이 많아서 면담을 하는 것인데 이런 것까지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전대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국정 현안에 대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광주에서 청년들과 타운홀 미팅 도중 대선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아직까지 대권 자격이 있나, 과연 내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가 고민하고 다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국무총리를 전라도 사람을 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박계 결집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김 전 대표 역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개적으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친박계의 결집을 초래해 계파 투표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친박계 후보들은 반발했다.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인 이주영 의원은 “지금 우리가 계파 패권주의에 기대서 후보 단일화를 할 때냐”면서 “유력 대선 주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치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고위원 후보 조원진 의원도 “새누리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종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그만두라고 충고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3년 연속 특급전사 합격한 철인·팔방미인 여군 이정빈 부사관

    3년 연속 특급전사 합격한 철인·팔방미인 여군 이정빈 부사관

    뛰어난 사격 실력과 강인한 체력을 모두 갖춘 군인만이 합격할 수 있는 어려운 특급전사 시험을 여군 부사관이 3년 연속으로 통과해 화제다. 육군 39사단은 3일 정비근무대 소속 이정빈(28) 중사가 최근 실시한 특급전사 선발시험에 우수한 점수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중사는 특급전사 제도가 도입된 2014년부터 해마다 특급전사에 뽑혔다. 특급전사는 3일동안 사격술과 체력, 정신전력 등 3개 분야에 걸쳐 5개 항목을 평가해 뽑는다. 합격률이 30%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평과 항목마다 통과기준이 높다. 이 중사는 광주 서영대 부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010년 임관해 지금까지 체력 측정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특급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철녀(鐵女)’다. 이 중사는 지난해 경북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경호작전 요원으로 뽑혀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제2작전사령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태권도 5단으로 일과가 끝난 뒤 자투리 시간에 부대원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제2작전사령부 태권도 승단 성과 분석에서 39사단이 승단율 우수 부대로 선정된 데는 이 중사가 크게 기여했다 평가다. 또 예능에도 소질이 있어 39사단의 ‘충무 민군나라사랑 공연단’ MC로도 활약한다. 이 중사는 군 간부로서 장병들과 면담하는 능력을 키우려고 서울사이버대학교 심리상담학과에 편입해 군 장학생으로 다니며 8월 말 졸업 예정이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신천역→잠실새내역 개명에 특별교부금 교부”

    서울시의회 진두생의원 “신천역→잠실새내역 개명에 특별교부금 교부”

    서울시의회 진두생 의원(새누리당, 송파3)은 2일 잠실 신천역 개명작업이 서울시로부터 특별교부금 1억7천만이 교부되게 됨에 따라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잠실새내역’으로 탄생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천역개명은 그간 송파구청과 잠실지역주민들, 진두생 의원과 송파구의회의원(임춘대, 이명재, 김순애, 이혜숙 의원) 등이 작년 10월 서울시 개명위원회에 건의하여 최종 “잠실새내역”으로 확정된지 10여개월 만에 서울시와 송파구청간 예산문제로 개명작업이 지연되었으나 진두생 의원의 중재로 서울시의 특별교부금이 교부되어 시설 정비작업이 진행되게 됐다. 그간 신천역은 신촌역과의 혼돈문제와 잠실동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혼돈을 주어 몇 차례 서울시 지명위원회에 상정되었으나 보류되어 진두생 의원이 직접 담당부서 관계자는 물론, 개명위원회에 참석하여 위원들에게 지역 상황을 설명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잠실새내역’으로 확정됐다. 진두생 의원은 작년에 박원순 시장을 면담하여 노후화된 역사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박원순 시장은 많은 예산이 소요되므로 2016년 말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은바 있고 수시로 진행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매주 구청장과 톡… 서초의 속 시원한 통

    [현장 행정] 매주 구청장과 톡… 서초의 속 시원한 통

    월요일마다 58회 360명 만나 악성 민원도 경청하는 ‘엄마 행정’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청 5층 구청장실 앞 ‘상상카페’에선 특별한 만남이 열린다. 주민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보듬는 ‘엄마행정’을 강조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악성 민원·장기 고충을 가져온 주민들과 머리를 직접 맞대고 불만, 건의사항을 들은 뒤 해결방안을 찾는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5일 기자가 방문했을 때, 주민 신모(46)씨가 격앙된 목소리로 따지고 있었다. 자신의 서초동 집 옆에 한 중소건설사가 도시형생활주택을 짓는 바람에 집중호우 때 집이 침수됐다며 “공사를 당장 중단하게 해 달라”고 다그쳤다. 함께 참석한 도시관리국장, 건축과장이 “객관적인 인과관계 입증이 어려워 여의치 않다”고 조목조목 설명했지만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 끝까지 양쪽의 설명을 듣고 난 조 구청장은 “잘 오셨다”고 다독인 뒤 “당사자 간 문제라 중재가 쉽지 않다. 하지만 주민분께 위로가 되도록 담당과에서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안 되는 사안이지만) 지시를 세게 내린 겁니다”라며 신씨를 위로했다. 조 구청장은 유독 ‘엄마의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거친 민원이라도 일단 들어야 한다”며 “구청장부터 경청하는 자세로 나오면 어떤 악성 민원도 누그러들기 마련이다. 그러면 절반은 해결된 거나 마찬가지더라”고 그간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민선 6기 취임 직후인 2014년 10월 시작된 ‘속 시원한 오후 3시’에선 그동안 총 58회에 걸쳐 112건의 민원, 360여명의 민원인을 만났다. 면담을 원하는 주민들이 해당 부서·구청장 민원비서팀에 신청하면, 관련 부서장·전문가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검토한 뒤 주민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무래도 재건축, 도시개발, 교통 분야가 절대다수다. 면담에는 해당팀 간부·실무자들이 함께 참석한다. 워낙 반복적인 악성 민원·탄원이 많다보니 면담 후 ‘100% 해결’된 민원을 추산하기는 어렵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민원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이날 참석한 최모씨는 “집단 민원이라고 하면 청잘실 앞에서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는데 구청에서 먼저 면담 날짜를 잡아주니 어리둥절하면서도 속이 후련하더라”고 전했다. ‘속 시원한 오후 3시’는 조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2014년 7월 취임 첫날, 구청 1층 로비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악풀이를 하던 70대 할머니 집을 이튿날 바로 찾아가 사연을 들어준 게 계기가 됐다. 이런 소통 행보는 주민들이 3분 토크로 제안한 정책을 선별, 구정에 반영하는 ‘라이브 정책쇼, 100인의 선택’, 지역 원로 100인 원탁회의, 주민들의 자원봉사 축제 ‘서초V위크’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조 구청장은 “자녀가 싸우면 다툼을 말리고 화해시키는 게 엄마의 일이듯, 속 시원한 주민들과의 소통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민 6명중 1명 “응급실 신뢰 안해”…긴 대기시간 불만

    구급차 신뢰율 47%…신뢰도 ‘119구급차-병원구급차-민간구급차’ 順중앙응급의료센터, 5천명 조사결과…국민 40% “심폐소생술 가능” 구급차에서 응급실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응급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생명이 위중한 환자 치료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응급실에 대한 신뢰율은 32% 수준으로 아주 낮았다. 1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해 12월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20~80세 사이의 전국 성인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국민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구급차, 응급실 등 전반적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율은 47.3%에 머물렀다. 신뢰율은 ‘신뢰한다’거나 ‘아주 신뢰한다’는 응답자 비율만 수치화한 개념이다. 이 같은 신뢰율은 전년(41.1%) 대비 6.2% 포인트 증가한 것이지만, 아직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특히 병원 응급실 서비스에 대한 신뢰율은 31.9%로, 전년(29.7%) 대비 2.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응급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7.2%로, 국민 6명 중 1명꼴이나 됐다. 최근 1년 이내에 응급실을 찾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5%로 전년(30.7%) 대비 1.2% 포인트 감소했다. 응급실 이용 유형은 지역응급의료센터가 50.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역응급의료기관(23.0%), 권역응급의료센터(15.4%), 응급의료기관 외 의료기관(6.1%) 등의 순이었다. 응급실 방문 형태는 직접방문이 88.1%로 타병원 전원·의뢰(11%)보다 압도적이었다. 응급실 방문 후에는 ‘귀가’(67.6%) 했다는 응답이 ‘수술 또는 입원’(32.4%)보다 많았다. 응급실을 이용한 주된 이유로는 ‘주말, 휴일,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어서’(48.8%), ‘약국이나 집에서 치료할 수 없는 응급상황이 발생해서’(45.4%) 등이 많이 꼽혔다. 응급실에서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응답자의 70%가 ‘의사 면담과 입원·수술까지의 긴 대기시간’을 지목했다. 구급차서비스에 대해서는 절반을 넘는 55.1%가 ‘신뢰한다’고 응답해 전년(49.8%)보다 신뢰율이 5.3% 포인트 상승했다. 구급차종별 신뢰율은 119구급차가 69.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병원 구급차(55.4%), 민간이송업체 구급차(45.9%) 순이었다. 구급차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보면 구급대원의 응대 태도가 불친절하다는 응답이 23.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과도한 비용(16.5%), 출동시간 지연(13.9%)등이 꼽혔다. 최근 1년 이내 구급차서비스 이용자 중 구급차를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90.6%로 높았는데, 구급차별로는 119 구급차(96.6%)가 병원 구급차(78.5%)나 민간이송업체 구급차(60.2%)를 크게 앞질렀다. 갑작스럽게 심장이 정지한 환자를 구하는 데 꼭 필요한 ‘심폐소생술’에 대한 인지도는 53.8%로 집계됐다.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는 사람 중 실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은 75%에 달했으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9.7%였다. 조사 대상자 5천명 전체를 놓고 보면 심폐소생술 시행 가능 비율이 40.3%로 2014년(33.8%) 대비 6.5% 포인트가 증가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정확한 방법을 몰라서’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많았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기관은 남성의 경우 ‘군·예비군·민방위교육’(51.5%)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직장’(31.3%)과 ‘소방서·소방협회’(22.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응급실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건 결국 과밀화 때문”이라며 “응급실의 과밀화는 환자들의 불편뿐 아니라 치료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응급실 내에 중증과 경증환자 전용 시설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의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 지도부, 오늘 ‘사드 배치’ 성주 방문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 지역인 경북 성주군을 방문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와 주승용·정동영의원 등 소속 의원 15명은 이날 사드가 배치될 성산포대 입구를 둘러본 뒤 성주군청에서 지역민과 만날 예정이다. 새로 인준된 대구·경북 지역위원장들과도 만나 지역 민심을 듣는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국회를 방문한 성주 주민들로부터 현장 방문 요청을 받자 “국회 안에서 사드 철회를 위해 싸우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후 비공개 면담과정에서 이번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北 돌연 ‘스포츠외교’… 제재국면 전환 나서

    北 돌연 ‘스포츠외교’… 제재국면 전환 나서

    “평창올림픽 참가도 문제없어” 국제사회의 고립이 연일 심화되고 있는 북한이 오는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권력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파견했다. 북한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박명철 체육상을 단장으로 파견했었다. ‘스포츠 외교’를 명분으로 국제사회에 체제 정당성을 홍보하고 대북 제재 국면의 전환을 꾀하는 듯한 모양새다. 31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최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은 리우올림픽 참가를 위해 지난 30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대표단은 중국에 며칠 체류하거나 제3국을 거쳐 브라질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위원장의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브라질을 가기 위해 단순히 거쳐 가는 측면이 크다.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중국 측 인사와 별도 면담 등이 잡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리(VOA)는 북한 리용선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30일 보도했다. 그는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통일에 이바지되는 일인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참가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라며 “빨리 마주 앉아 무엇을 전진시키고 걸림돌을 어떻게 해결할지 말이 오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주석 담배 끊었다

    시진핑 주석 담배 끊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금연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31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5일 챈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담배를 끊은 사실을 말했다. 챈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중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전하며 “시 주석의 금연은 중국 국민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챈 사무총장은 또 “시 주석은 중국에서 금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 정부가 실내 및 공공장소에서 100% 금연토록 하는 강제 금연법을 전국적으로 추진하는데 대해 격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통신이 2012년 공개한 시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시 주석이 흡연자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 주석이 1983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당위 서기 시절 촬영된 사진에는 시 주석이 오른손에 펜을, 왼손에 담배를 들고 있다. 탁자 위에는 담뱃갑이 놓여 있다.  챈 사무총장은 최근 중국에서 전염병에 의한 사망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암과 심장병, 당뇨 등 흡연 관련 질병에 의한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 수의 80%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되는 챈 사무총장은 시 주석과 회동에서 자신도 ‘중국몽(中國夢)’을 갖고 있으며 (임기 후) 귀국했을 때 작은 병 때문에 종합병원에 가지 않고도 일반 병원 의사에게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 출신인 챈 사무총장은 임기 후 홍콩에 돌아와 살기를 원하며 중국 본토 내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국인이 한국에 숨긴 ‘검은돈’ 반환… 사법공조 첫 사례

    외국인이 국내에 은닉한 범죄수익을 환수해 당사국으로 반환한 첫 사례가 나왔다. 법무부는 미국 군무원이 숨겨 놓은 범죄수익 1억 3000여만원을 한·미 형사사법공조조약에 따라 미국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미 군무원 M씨는 2009년 군 자재 구매 계약을 대가로 미국 업체로부터 10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 M씨는 자금 일부를 내연녀에게 전달해 커피숍 임대차보증금 등으로 쓰도록 했다. 미 연방법원은 2012년 M씨에게 징역 6년과 125만 달러 몰수를 선고하면서 커피숍 자산 몰수도 확정했다. 미 법무부는 이듬해 한국에 재산 몰수를 위한 사법공조를 요청했고, 한국 법무부는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이 커피숍 자산 1억 3000여만원 추심을 완료했다. 법무부는 이번 공조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 환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전 전 대통령 일가 재산의 조속한 환수를 약속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96년 12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등으로 2205억원 추징이 확정됐다. 그러나 환수액은 지난 1일 기준 1140억원(51.7%)에 불과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中 ‘사드 몽니’… 방통위 면담 이틀전 일방 취소

    유명가수 새달 공연도 딴지 조짐 한류 콘텐츠 제작사 타격 불가피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 측으로부터 예정된 방문을 무례하게 거부당하는 일이 빚어졌다. 28일 방통위에 따르면 이날로 예정됐던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의 중국 장쑤성 방문이 중국 측의 무단 취소로 갑작스럽게 무산됐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장쑤성 부성장과 만나 방송 콘텐츠 교류와 공동 제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틀 전인 26일 중국 측에서 “부성장이 갑자기 베이징 일정이 생겨 만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다른 일정이 생기면 적어도 일주일 전에 미리 연락을 해 왔지만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약속을 깼다”며 “김 부위원장이 앞서 일정을 체크할 때만 해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한류 콘텐츠 수입을 막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다음달 중국 공연이 예정된 우리나라 유명 가수들의 공연에 대해 중국 측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에 콘텐츠를 판매하기로 계획했던 방송사들이나 제작사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칭다오시는 대구 ‘치맥 축제’에 분명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강원도에서는 중국 파워블로거 초청행사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어서 관세 부과 등 노골적인 방법을 쓰고 있지 않지만 한류 확산에 제동을 걸고 한국 방문을 취소하는 식으로 불편한 심기를 행동으로 내보이고 있다”며 “자칫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유무형의 타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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