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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로 북핵 문제 등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 국제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난제’이긴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건 부담으로 남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4박 6일간의 독일 순방 결과에 대한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순방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로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G20에서 가진 한·미·일 및 중국·일본·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4강 외교를 복원했다. 군사행동을 배제한 평화적 방법에 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대북 해법과 북핵·미사일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있어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4강 및 주요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코리아 패싱’(한국 건너뛰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화적 해법, 한국 주도권 인정 ‘성과’ 특히 ▲북한 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 배제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5대 대북정책 방향과 ▲성묘를 포함한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정상회담 등 4대 제안을 포괄하는 ‘베를린 구상’은 지난 2000년 남북 관계의 물꼬를 돌려 놓았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의 ICBM급 도발에도 베를린 구상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고 햇볕을 볼 수 있었던 건 대통령의 소신은 물론 청와대 ‘대화론자’들의 논리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청와대에서도 쾨르버재단 연설 자체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17년 전 DJ의 베를린선언이 불과 3개월 만에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건 이전부터 정보당국을 통한 북한과의 물밑접촉이 있어서 가능했다. 하지만 보수정권 9년 동안 남북 간 물밑대화는 단절됐고 정보당국 차원의 대화 역시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바닥을 마주칠 수 없는 상태’여서 제안을 내놓아도 결실을 맺기 힘들다는 반대도 많았다. 그럼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품거나, 차기 정권에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사드, 위안부 ‘싱크홀’ 재확인 중국, 일본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선 사드 배치 논란(중국), 위안부 합의 문제(일본)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국이 한·중 관계 개선과 발전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사드)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실상 사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로 한반도 위협 요인이 없어져야만 철회될 수 있다고 맞섰다. 다만, 두 정상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하는 등 확전은 자제했다. 일본과는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고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를 두루 지적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는 ‘난제’ ‘한·미·일 대 중·러’의 전선이 명확해진 점은 또 다른 숙제다. 지난 5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부터 징후가 감지됐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 초안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ICBM이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며 초안 수정을 요구했고, 끝내 무산됐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6일 시 주석을 만난 문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노력을 요청했지만 시 주석은 “결과적으로 북핵 문제는 한국과 북한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 문제”라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시 주석은 한·미·일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결국 한·미·일 협력체제로 가려는 것 아니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미·일 3각 공조는 물샐틈없이 단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찬회동을 가진 3국 정상은 역시 미국 제안으로 첫 3국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 노력을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과는 2번이나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과 10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빼면 독일·프랑스·인도·캐나다·호주·베트남 등 6개국 정상과 첫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독일은 대통령과 총리까지 두 번의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캐나다는 예정에 없었으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유엔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도 면담을 이어 갔다. 4강 외교 탈피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확산시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게 원칙인 G20에서 나온 메르켈 총리의 언급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류사오보 임종 임박 “해외에서 죽고싶다” 출국 요구

    류사오보 임종 임박 “해외에서 죽고싶다” 출국 요구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중국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가 미국과 독일 의료진에게 ‘죽더라도 해외에서 죽고 싶다’며 해외 출국을 요청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明報) 등이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류샤오보는 8일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의 중국의대 제1병원을 방문해 자신을 진료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간암 전문의인 조셉 M. 허먼교수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의 마르쿠스 W. 뷔흘러 교수에게 영어로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싶다며 독일을 가장 선호하고 미국행도 원한다고 말했다. 류샤오보의 지인은 전날 류샤오보의 의식이 맑았다며 정상적인 대답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류샤오보 부부의 친구 모지수(莫之許)는 병원이 류샤오보가 이동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병원은 공지문에서 중국 전문가들이 류샤오보의 간암 상태가 이미 말기에 도달해 이동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미국과 독일 의료진도 류샤오보가 해외에서 더 잘 치료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전날 류샤오보의 형제들과 이들의 배우자가 문병할 수 있도록 허락해 곧 임종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병원은 인권활동가의 방문과 국내외 언론의 취재가 늘어나자 경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중국 당국에 류샤오보 면담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중국 당국에 유엔의 류샤오보 접촉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탐사 전문 매체가 팩트와이어가 류샤오보의 지인으로부터 입수한 동영상에 따르면 류샤오보는 체포되기 이틀 전인 2008년 12월 6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1998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당국으로부터 의료 가석방으로 중국을 떠나라는 설득을 받았지만, 1년 반밖에 남지 않은 노동교화형을 채우겠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류샤오보는 인터뷰에서 “중국에서는 작은 감옥을 떠나 더 큰 감옥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프라이버시가 없다. 체포되지 않으면 경찰이 항상 문앞에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샤오보는 1996년 10월 8일 ‘사회질서교란죄’로 노동교화형 3년형을 선고받은 뒤 1999년 석방됐다가 2008년 말 중국의 광범위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08헌장’ 선언을 계기로 이듬해 12월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국가전복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0년 옥중에서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5월 말 교도소 건강검진에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빼앗겨 유엔 많은 것 잃어”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빼앗겨 유엔 많은 것 잃어”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번 통화에 이어 뵙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한 뒤 “총장님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되어 축하드리고,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 밑에 있었던 직원이 대통령님 밑으로 가게 된 것을 조금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유엔은 강 장관을 빼앗겨 많은 것을 잃었다. 조금은 아쉽다”고 농담을 던졌다. 강 장관은 작년 10월부터 구테흐스 당선인의 유엔사무 인수팀장을 하다 12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이후 문 대통령에 의해 첫 여성 외교장관으로 발탁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강 장관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좌우로 한 차례씩 ‘볼 인사’를 하는 친숙함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 옆에 배석한 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이 자신을 언급할 때마다 환하게 웃었고, 자신의 명함을 꺼내 한국 전화번호를 적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강 장관이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기에 새로운 직책을 맡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굉장히 복잡하고 도전적인 그리고 대외적인 환경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지속 노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 과정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유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뺏겨서 아쉽다”

    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뺏겨서 아쉽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다.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번 통화에 이어 뵙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한 뒤 “총장님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되어 축하드리고,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 밑에 있었던 직원이 대통령님 밑으로 가게 된 것을 조금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유엔은 강 장관을 빼앗겨 많은 것을 잃었다. 조금은 아쉽다”고 농담을 던져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강 장관은 지난해 10월부터 구테흐스 당선인의 유엔사무 인수팀장을 하다 12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이후 문 대통령에 의해 첫 여성 외교장관으로 발탁됐다. 이 때문인지 구테흐스 총장은 문 대통령과는 손악수를 했지만, 강 장관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좌우로 한 차례씩 ‘볼 인사’를 하는 친숙함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 옆에 배석한 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이 자신을 언급할 때마다 환하게 웃었고, 자신의 명함을 꺼내 한국 전화번호를 적는 모습도 포착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강 장관이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기에 새로운 직책을 맡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굉장히 복잡하고 도전적인 그리고 대외적인 환경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그는 “유엔은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안정 보장에 대한 공약이 확고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저 또한 대통령님처럼 이 지역에서의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뿐 아니라 모든 이웃 국가들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지지하며, 이는 지역의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며 한국과 동북아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문전박대 日 부산총영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전박대 日 부산총영사/황성기 논설위원

    한반도 남부와 일본 규슈 지방의 왕래는 몇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부산과 일본의 역사는 길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받더니 조선 시대 왜인이 늘어나 재패니즈 타운, 왜관(倭館)을 두고 관리했다. 초량 왜관이다. 1876년 일본이 부산을 개항시킨 뒤 영사관을 세운 곳도 동광동이다. 해방 이후 일본 총영사관이 개설된 것은 한·일 국교 정상화 이듬해인 1966년. 이런 지방 총영사관이 한·일의 국제적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이다.일본 외무성은 6월 1일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의 퇴임 인사를 발표했다. 후임은 미치가미 히사시(58) 두바이 총영사였다. 6월 16일자 아사히신문 칼럼. 서울지국장을 지낸 하코다 데쓰야 논설위원은 총영사의 ‘경질’ 경위를 이렇게 썼다.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로) 일시 귀국했던 모리모토가 기자와 식사를 하며 나눴던 발언이 유출됐다. 자국민 보호를 맡은 총영사라 빨리 돌아가 일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다른 언론사 기자가 ‘정권 비판’이라며 정부 고위직에 흘렸다. 역린(逆鱗)을 건드렸다.” ‘통상적인 인사’(일본 정부), ‘사실상의 경질’(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산케이신문), ‘이례적인 교체’(반아베 성향의 아사히신문). 평가가 제각각인 인사였다. 미치가미 총영사가 6월 30일 부산에 부임했다. 한·일 제2의 도시 부산과 닮았다는 오사카가 고향이다. ‘코리안 스쿨’로 한국 근무가 네 번째다. 정확한 한국말을 구사하고 7년 가까운 한국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올해 출판한 ‘일본 엘리트는 빗나갔다’에서는 여전히 아시아 최고라고 착각하는 일본, 그리고 미치가미 총영사의 근무 경험이 있는 한국, 중국, 중동의 글로벌화를 비교한 날카로운 분석이 재밌다. 미치가미 총영사는 부임하자마자 2001년 도쿄에 유학 중 전철역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의 부산 묘지를 참배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시장을 예방하며 부임 인사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정작 총영사관이 있는 동구청장 예방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박삼석 동구청장에게 물었다. “미국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의 ‘위안부는 매춘부, 소녀상은 증오의 상징’ 발언을 듣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면담 신청을 거절했다. 앞으로도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하러 온 것도 아닌데 “국민 감정도 그렇고, 만나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에 뜰 것 같다”는 박 청장의 걱정은 기우다. 일국을 대표해 부산 사람과 소통하겠다는 외교관을 내치는 건 예의가 아니다.
  • 법원 “안종범 수첩, 직접 증거 안 돼”… 뇌물죄 향방 바뀌나

    삼성 측 논리 상당부분 수용 檢 “정황증거 채택 자체가 중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의 재판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핵심 증거로 제출한 ‘안종범 수첩’을 직접 증거가 아닌 정황증거로 채택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변수로 떠올랐다. 특검은 이 수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당시 부정 청탁 및 대가 관계 합의가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며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6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신문을 마친 뒤 “‘안종범 수첩’ 기재 내용과 같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개별 면담에서 말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진술증거로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 못한다”면서 “수첩에 내용이 존재한다는 자체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그와 같은 대화 내용이 있었다는 간접사실로서의 정황증거로는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첩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특정 내용이 수첩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만 증거 능력으로 인정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한 것이다. 검찰과 특검이 확보한 수첩은 모두 63권으로, 수첩 안에는 박 전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안 전 수석이 받아 적은 내용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수첩에 작성된 메모가 둘 사이의 대화 내용이라고 특검은 주장했다. 2차 독대를 한 2015년 7월 25일 이후 ‘삼성·엘리어트 대책 지속 강구’ 등의 내용이, 3차 독대 뒤인 지난해 2월 15일 이후엔 ‘금융지주회사, 글로벌금융, 은산분리, 승마’ 등의 메모가 수첩에 적혀 있다. 앞서 지난 4일 안 전 수석은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이 빨라 내 의견을 덧붙여 쓸 수가 없었다”며 수첩에 기재된 내용이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이 독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그의 메모 내용이 곧 독대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가 이 수첩을 유력한 정황증거로 판단하겠다는 것이 재판의 유불리를 결정짓는다고 할 수는 없다. 특검도 당시 독대 현장에 배석자가 아무도 없었고 녹취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정황증거로 채택된 자체가 중요하다고 봤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문(傳聞)증거’가 되려면 처음에 이야기를 한 당사자가 인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다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로 쓸 수가 없다”고 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이 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진술증거는 애초에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 측 변호인은 “배석하지 않은 사람이 사후에 적은 것이라 전달, 청취, 기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오류나 부정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첩의 증거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안종범 수첩, 이재용-박근혜 ‘뇌물 독대’ 직접 증거로 쓸 수 없어”

    법원 “안종범 수첩, 이재용-박근혜 ‘뇌물 독대’ 직접 증거로 쓸 수 없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관련 내용이 담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 수첩에 대해 법원이 ‘뇌물 독대’의 직접 증거로 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법원은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에 증거로 쓸 수 있는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수첩 내용이 진실인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일단 수첩에 적어놓은 자체는 하나의 사실이라며 재판에 참고할 정황 증거로만 채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5일부터 6일 새벽까지 이어진 이 부회장 재판에서 “수첩에 기재된 내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이라는 점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기재 내용의 진정성과 관계없이 수첩의 기재가 존재한다는 자체에 대한 정황 증거로 채택하겠다”며 간접적인 정황 증거로만 받아들였다. ‘증거능력’은 증거로서 쓸 수 있는 법률상 자격을 말한다. 증거능력이 인정되면 특정인의 혐의가 유죄임을 증명하는 ‘증명력’을 가졌는지 여부도 살피게 된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의 수첩 내용은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직접 증거로는 쓸 수 없게 됐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박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등을 업무 수첩에 기재했다. 안 전 수석은 특검에서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개별 면담 후 면담 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불러줘 기재한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적어놓은 내용이 두 사람 간 뇌물을 주고받기로 약속한 핵심 증거로 보고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앞서 최씨와 안 전 수석의 미르·K재단 강제 모금 사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비리 사건의 심리를 맡은 재판부도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 대해 정황 증거로서만 채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박근혜-최순실, 신동빈 독대 당일·전날 11차례 통화”

    검찰 “박근혜-최순실, 신동빈 독대 당일·전날 11차례 통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단독 면담한 지난해 3월 14일과 그 전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11차례나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은 신 회장을 단독 면담하며 K스포츠재단의 하남 거점 체육시설 건립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배경에 최씨의 요청이 있었다는 걸 추정케 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신 회장의 재판에서 정현식 전 K재단 사무총장을 증인 신문하며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지난해 3월 13일과 14일 차명폰으로 총 11차례에 걸쳐 총 38분간 통화했다. 3월 14일은 최씨가 오전 정 전 사무총장 등에게 ‘이미 롯데그룹과 이야기가 다 됐으니 롯데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 협조를 구하면 돈을 줄 것’이라고 지시한 날이다. 이날 오후엔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이 청와대 안가에서 비공개 단독 면담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당일 저녁 롯데 이모 상무로부터 “사업제안을 한다는 데 듣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사흘 뒤 만날 약속을 잡았다고 증언했다. 정씨 등 K재단 관계자들은 이후 롯데 측과 하남 체육시설 건립자금 지원 규모, 방식 등을 두고 협의한 끝에 총 75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K재단은 5월 말 건립비용 70억원을 먼저 받았다가 6월 초 ‘돈을 반환하라’는 최씨의 지시와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의 확인을 받고 돈을 돌려줬다. 그 직후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 수색이 이뤄졌다. 정씨는 K재단이 SK에 89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때도 최씨로부터 ‘이미 SK와 이야기됐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그러나 “제가 ‘SK·롯데와 이야기가 다 됐으니 돈을 받아오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증인으로 나온 박헌영 전 K재단 과장에게도 “하남 건은 고영태나 본인들이 좋게 의견 제시해서 저도 좋은 뜻에서 한 건데, 그렇게 몰고 가면 안 된다”며 “저돌적으로 바뀌어서 저를 공격하니까 가슴이 막힌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인터넷 수리기사 살인’ 50대 구속기소…정신감정 안해

    검찰 ‘인터넷 수리기사 살인’ 50대 구속기소…정신감정 안해

    지난달 16일 자신의 집을 방문한 인터넷 수리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살인 혐의로 A(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1시 7분쯤 자신이 머물던 충주시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수리기사인 B(52)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룸에서 홀로 지내면서 사이버 주식 거래를 하며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에 불만이 많았던 A씨는 이날도 속도를 문제 삼아 인터넷 업체에 수리를 요청했다. 그런 다음 집을 찾아온 B씨에게 서비스 태도가 맘에 안 든다며 갑자기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충북경찰청 프로파일러를가 A씨를 면담한 결과 “피의자는 피해 망상으로 인해 평소 피해자가 근무하는 인터넷 업체에 대해 계속 부정적인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정신 감정을 의뢰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숨진 B씨의 유족은 A씨를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딸 2명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사망 소식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재판부, 안종범 수첩 ‘정황증거’로 채택

    이재용 재판부, 안종범 수첩 ‘정황증거’로 채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증거로 제출한 ‘안종범 수첩’을 정황증거로 채택하기로 했다.내용 자체가 아니라 특정 내용이 수첩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만 증거 능력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진술 증거로는 그 능력을 인정할 수 없지만, 수첩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와 대통령과 피고인의 대화 내용에 대해 진실성과 무관하게 정황 증거로 채택한 것이다. 현재 검찰과 특검이 확보한 ‘안종범 수첩’은 총 63권이다. 6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36차 공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증인 신문을 마무리한 뒤에 “안종범 수첩 기재내용과 같이 대통령과 이재용 피고인이 개별 면담에서 ‘말’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진술증거로서의 증거능력을 인정 못한다”며 “수첩에 내용이 존재한다는 자체와 대통령과 피고인 사이에 그와 같은 대화내용이 있었다는 간접사실로서의 정황증거로는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작성된 안종범 수첩의 ‘메모’에 대해 현장에 안 전 수석이 없었기 때문에 메모 내용이 곧 독대의 대화 내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안종범 수첩’을 유력한 정황증거로 보고 앞으로 심리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재판에서 안종범 수첩의 증명력을 놓고 특검과 삼성 측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공판은 자정을 넘겨 6일 새벽 1시 6분까지 계속됐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의 수첩에 있는 내용은 박 전 대통령이 불러준 내용만 적었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이 말이 빠른 편이라 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발언을 그대로 적었다”며 “최순실, 정유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이 말한 적이 있었다면 내가 받아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등 특정 기업을 도와주라는 지시나 질문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찾은 美의원 “日의 진짜 사과 받도록 노력”

    위안부 할머니 찾은 美의원 “日의 진짜 사과 받도록 노력”

    “일본 정부로부터 진짜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36·민주당)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이 5일 경기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하점연(95)·박옥선(93)·김군자(91)·이용수(89) 할머니를 만나 위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매년 동해 병기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온 대표적인 친한 인사로 최근 외교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평소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에 대해 관심이 컸던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나눔의집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는 할머니들의 지적에도 공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본인(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모르는 사이 합의가 이뤄졌다”며 “거기에다 10억엔을 받았는데, 이것을 따지고 보면 우리를 팔아먹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합의문에 있는 내용 자체가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 모호했던 것으로 안다”며 “당시 이뤄진 합의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할머니들과의 면담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등을 둘러보는 등 2시간가량 나눔의집에 머물렀다. 할머니들은 나눔의집을 찾아준 브라운스타인 의원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하며,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 배지와 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작품 ‘끌려감’을 선물로 전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베를린 도착…4박 6일 독일 방문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 베를린 도착…4박 6일 독일 방문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5일(이하 독일 현지시간) 오전 베를린에 도착, 4박 6일 동안의 독일 방문일정에 들어갔다.문 대통령의 취임 후 두번째 해외 순방길이다. 이번 순방에서는 유럽 강국인 독일과 양자 정상외교를 하고 첫 다자 정상외교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5일(이하 독일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공식 방문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 우리 측의 이경수 주 독일 대사와 박선유 재독 한인총연합회장, 최광섭 재독한인클뤽아우프회장,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독일 측의 폰 슈트라우젠부르크 의전차장,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면담을 하는 데 이어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자유무역 체제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방독 이틀째인 6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오후 12시 40분(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40분)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 기간에 대결로 치달았던 남북관계를 복원할 복안과 한반도 평화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에서 벗어나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의 여파로 인해 ‘평화’에 대한 강조점은 당초 계획보다 약해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의 협의체인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열리는 제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라는 주제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번 G2O 회의에서는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문제가 회의 기간 열리는 양자·다자 정상회동의 주요 어젠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에 만날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공동대응을 위한 공조 기반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정부 출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다자회의인 만큼 G20 정상들과 개별적 우의와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양자간 실질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기간 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갖고,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CBM 카드 쥔 北… 文대통령 “레드라인 넘지 마라”

    ICBM 카드 쥔 北… 文대통령 “레드라인 넘지 마라”

    美 독립기념일 맞춰 효과 극대화 美 맥매스터, 휴일 긴급회의 주재 북한이 4일 사상 최초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지 불과 나흘 만이며, 현 정부 들어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다.조선중앙통신은 오후 3시 30분 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동지의 전략적 결단에 따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화성14형은 정점 고도 2802㎞까지 상승하여 933㎞ 거리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쯤 북한은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북한의 도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 재개 등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얻은 직후에 이뤄진 것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독립기념일(4일) 전야에 발사를 감행, 극대화된 효과를 노렸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이란 ‘최상의 패’를 쥐고 한반도 안보 이슈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나쁜 행동에 대해 보상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미국과의 협의하에 핵 동결 단계부터 단계적 보상 등 대화에 ‘방점’을 찍었던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며 엄중 경고했다. 이날 오후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의 면담에서 “오늘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평화 및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한·미)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며 “중국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강력한 역할을 해야 근원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무책임한 도발을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당국의 초기 판단으로는 중장거리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ICBM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금까지 가장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받는 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로,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행정부는 독립기념일로 휴일인 이날 오전(현지시간) 외교·안보 관련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 논의에 들어 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문준용 제보조작’ 이유미 “죽고 싶다”는 절박한 문자에 안철수 반응이

    ‘문준용 제보조작’ 이유미 “죽고 싶다”는 절박한 문자에 안철수 반응이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사건에 대해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고 당 진상조사단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이유미씨는 대선 전후로 안철수 전 대표에게 3차례에 걸쳐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유미씨가 “죽고 싶다”는 문자를 안철수 전 대표에게 보냈으나 안 전 대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국민의당 조사결론이었다.이유미씨가 안 전 대표에게 보낸 문자 가운데 한 건은 지난해 3월 21일 여수갑 총선 공천에 항의하면서 보낸 문자 메시지다. 다른 한 건은 지난 2월 15일 보낸 것으로 “오늘 카이스트 오신다고 들었다. 재직시절 동료 교수님이 얼굴 한번 뵙고 싶어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6월 25일 오전 7시 3분에 보낸 문자는 “의원님 이유미입니다. 어제 이준서 위원과 면담하셨다고 들었다. 제발 고소 일괄 취소 부탁드립니다. 이 일로 구속까지 된다고 하니 저는 정말 미치도록 두렵습니다. 죽고 싶은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유미씨의 절박함과 다급함이 문자에 배어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유미 씨가 보낸 이 3건의 문자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당 진상조사단은 밝혔다. 특히 안 전 대표는 6월 25일 이유미 씨 문자는 같은 날 오전 9시 47분에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제보 조작 사실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에 확인하고 “크게 놀랐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안 전 대표는 이씨에게 문자가 왔다는 것은 알았지만 열어보지 않고 있었다.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용주 의원의 전화를 받고 ‘이씨에게 문자가 왔었는데’ 하면서 문자 내용을 보고 나서 이씨가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왜 이유미 문자에 답장이나 통화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안 전 대표가) 굳이 통화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용주 의원에게 전화를 받고 나서 문자의 의미를 그제서야 이해하게 됐다(고 하더라). (안 전 대표가) 답장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6월 25일은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 조작사실을 공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기 하루 전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여론 조성-홍보 방안 논의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여론 조성-홍보 방안 논의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신원철 단장(서대문1, 더불어민주당)은 제8차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회의를 지난 6월29일 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했다.이 날 회의에는 신원철 단장을 비롯하여 송재형(강동2, 자유한국당), 맹진영(동대문2, 더불어민주당), 성중기(강남1, 자유한국당), 김광수(노원3, 국민의당), 김태영(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유진희(법무법인 융평 변호사), 조완기 입법정책자문관, 정광현 의정담당관, 이계열 언론홍보실장, 배선희 입법담당관이 참석했다. 주요 의제로는 지방분권형 개헌 추진을 위한 각계 면담, 연구용역 추진,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지속적인 언론홍보 등에 대하여 논의했다.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위원이신 김태영 경희대학교 교수는 “행정학회 등에서 지방자치, 지방분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각각 이해관계가 다른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지방분권의 대원칙을 중심으로 집행부 논리와는 차별성이 있는 지방의회만의 대응 논리를 개발하여 노력함으로써, 제도권의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분권TF 위원들은 지방분권 주요 이슈에 대한 교육콘텐츠 및 리플릿 제작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방분권이 시민 삶의 질 향상 및 국가발전의 주요한 원동력이 될 것임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실에 적극 공감하면서 지방분권이 국회와 국무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결정 과정뿐만 아니라 지방이 중심이 되는 국가적 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했다. 신원철 지방분권TF 단장은 지난 6.18일 ‘자치분권 민주지도자회의’에 참석하여 시정부 관계자 및 청와대 자치분권 비서관, 국정기획자문위, 자치분권 담당위원, 행정자치부장관 정책보좌관 등과 함께한 간담회를 통해 “자치분권 당-정-청 회의체계구축, 대통령 직속위원회의 조속한 구성 추진, 회의 정례화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 제안된 지방의회법(가칭) 제정의 필요성 등에 대하여 입법담당관에서 깊이 있게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방분권TF 위원은 단장 신원철 의원(서대문1,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부단장 유찬종 의원(종로2, 더불어민주당), 맹진영 의원(동대문2, 더불어민주당), 서윤기 의원(관악2, 더불어민주당), 성중기 의원(강남1, 자유한국당), 송재형 의원(강동2, 자유한국당), 김광수 의원(노원5, 국민의당), 김태영 교수(경희대학교 행정학과), 유진희 변호사(법무법인 융평), 입법정책자문관 조완기, 의정담당관 정광현, 언론홍보실장 이계열, 입법담당관 배선희 등 13명 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공식일정 시작…전병헌·추미애와 면담

    홍준표, 공식일정 시작…전병헌·추미애와 면담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4일 공식일정을 시작한다.홍 대표는 이날 오전 첫 번째 일정으로 신임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오후에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고,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면담한다. 홍 대표는 전날 당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혁신에는 희생이 따른다. 육참골단의 각오로 스스로를 혁신하자”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평창 北참가, 세계평화 기여할 것”

    文대통령 “평창 北참가, 세계평화 기여할 것”

    靑 “단일팀보다 참가에 방점” 바흐 “DJ 때처럼 北 설득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은 3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북한이 만약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면 올림픽 정신 고취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세계평화 그리고 인류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단일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단일팀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당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좋은 성적을 거둔 예를 들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말한 것이다. 오늘도 참가 자체에 방점이 있고 형태는 참가 확정 이후 논의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바흐 위원장을 접견하면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는 IOC의 결정에 달렸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평화 구축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과 인도적 대화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으므로 스포츠 분야의 협력 강화가 가능해졌다”면서 “IOC가 북한 참가의 문을 열어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대회조직위원회와 강원도도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중국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준비가 잘되고 있지만 충분한 붐업이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염려되고 북한 참가는 그 자체로 대회 붐업과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두 자리인 한국인 IOC 위원의 숫자를 한국의 국제스포츠 기여 정도를 감안해 세 자리로 늘리는 게 어떠냐”면서 “IOC 차원의 결의문 채택을 통해 북한의 참여를 촉진할 방법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늘 문 대통령과의 면담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면담(당시 IOC 집행위원)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북한의 시드니올림픽 참가를 논의했는데 ‘북한이 동의하면 나는 무엇이든 동의한다’고 말씀하셨고 나는 이 한마디를 가지고 북한을 설득했다”며 “올림픽 참가와 남북 동시입장 성과를 이뤘고 결과적으로 시드니대회 성공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인으로서 분단국가의 고통을 잘 이해한다”면서 “스포츠에는 어렵게 승리한 게 가장 값지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회담 성공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원 “이준서와 통화 없었다”…진상조사단 “간단한 통화 확인”

    박지원 “이준서와 통화 없었다”…진상조사단 “간단한 통화 확인”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한 것과 관련, 당 진상조사단은 두 사람 간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었다고 밝혀 논란이 될 전망이다.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3일 지난 대선 당시 ‘문준용 특혜취업’ 제보를 폭로하기 직전인 5월 1일 박 전 대표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추가로 면담한 결과 5월 1일 당시 박 전 대표와 한 차례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제보의 구체적 내용을 의논한 게 아니라, 이 전 최고위원이 바이버로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보라는 내용의 간단한 통화내용이었음을 양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를 수행하는 국장에게 박 전 대표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국장이 ‘통화하셨나. 지금 통화가능하다’라고 되묻자 잠시 후 이준서가 ‘네, 통화했습니다’라고 답한 것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바이버로 보낸 것을 확인해달라’고 말했고, ‘알았다,수고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문준용 씨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관영 의원은 ‘지도부 연루설’에 대해 “5월 1일 이후 박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 사이 어떤 통화나 문자도 없었다고 확인했다. 박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했거나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보여줄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준서가 김관영 단장에게 ‘박 전 대표가 바이버 문자에 답이 없어 통화를 한번 했다’고 했다고 하는데, 받은 기억이 없다”며 “내가 전화한 건 없다. 나와 국장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뽑아봤는데도 (내역이) 없다. 이 전 최고위원이 전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 전 최고위원과 수행 국장 사이에 오간 추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국장에게 제보 내용을 재차 전송하며 ‘바이버로 보내드린 게 있는데 확인하신 후 회신 요청드린다고 전달해달라’고 했지만, 박 전 대표는 메신저에 끝내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저는 한 번도 증거자료 없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제 변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말한다. 전혀 (전화받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관영 일문일답 “검찰 후폭풍 걱정돼도…지금 시점 진실 말할 책임”

    김관영 일문일답 “검찰 후폭풍 걱정돼도…지금 시점 진실 말할 책임”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3일 “검찰에서 다른 결과를 냈을 때 미칠 후폭풍도 걱정된다”면서 “그러나 제가 지금 시점에서 진실을 말해야 할 책임이 있고, 그 멍에를 짊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내에서 벌어진 ‘문준용씨 채용특혜 의혹 제보 조작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사건이 당원 이유미(구속)씨의 단독 범행이며,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개입하거나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조사단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결과를 국민께 양심을 걸고 내놓고 있다. 관련자 중에서 정치적 책임을 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검찰도 과한 수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저희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단장으로 조사한 소회는.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까지 낱낱이 조사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이 과오를 씻는 첫 숙제라고 생각해서다. 당시 사건을 재구성해 보면서 당시 검증시스템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혹여 조직적으로 이런 참담한 일을 꾸민 것이 아닌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국민의당이 증거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하고, 보도하도록 한 것은 입이 백 개·천개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공당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기획하지 않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이 상식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진상조사를 해봐야 믿을 수 없다고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열 명의 순사가 한 명의 도둑을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증거를 조작하려고 마음을 먹은 사람이 만든 상황에 당 시스템이 이를 거르지 못하고 무력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조직적으로 없는 증거를 조작할 만큼 미숙한 정당이거나 파렴치한 정당은 아니다. 앞으로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다시금 정확한 결과를 내놓길 희망한다. 오늘 저의 발표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줄 의사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한편 나중에 검찰에서 오늘 저희당 발표와 다른 결과를 냈을 때 미칠 후폭풍도 걱정된다. 검찰이 인지하지 못한 사항을 미리 오늘 발표를 통해 이야기해서 검찰 수사과정에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당내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저는 지금 시점에서 진실을 말해야 할 책임이 있고, 그 멍에를 짊어졌다고 강조한다. 조사단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결과를 국민께 양심을 걸고 내놓고 있다, 관련자 중에서 정치적 책임을 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검찰도 과한 수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저희도 지켜보겠다. -박지원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통화날짜가 언제인가. =5월 1일이다. 박 전 대표의 전화통화를 다 조사했지만 (통신사에서 제공 받은) 발신기록엔 통화내역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의 진술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이 본인이 전화한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지금 그가 검찰에 출석한 상황이라서 통화 발신내역을 받지 못했다. -안 전 대표와 이유미 당원과의 관계가 약하다고 말한 구체적인 근거는 뭔가. =안 전 대표와 이씨의 문자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다. 안 전 대표와 휴대전화로 주고받은 내용을 말하겠다. 2016년 3월 21일에 “여수갑 공천태풍 상황을 좌시하면 안된다. 주승용 의원이 개입해서 당원들이 항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15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오늘 카이스트에 오신다고 들었다. 재직시절 동료 교수님들이 얼굴을 한번 뵙고 싶어한다”는 내용이다. 그 뒤 6월 25일 오전 7시 3분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면담했다고 들었다. 제발 고소취하를 부탁드린다. 이 일로 구석까지 된다고 하니 저는 정말 미치도록 두렵다. 죽고픈 마음뿐이다. 절박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 조속히 고소취하를 부탁드린다”라는 문자다. -이씨가 ‘죽고싶다’고 했을 때 안 전 대표가 답신 안 한 이유는 어떻게 설명했나. =이 씨에게서 문자가 왔단 것은 휴대전화 화면에 알았지만 열어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이용주 의원의 전화를 받고, 이씨에게서 문자가 온 것을 기억해 열어보고 ‘그래서 이런 문자를 보냈구나’라고 인식했다고 한다. 이 의원의 전화 뒤 문자를 보고 그제서야 이해를 하게 됐지만, 거기에 대해 답변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안 전 대표는 앞서 이씨의 문자를 받았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나. 이전 설명과 배치되는데. =아니다. 제가 안 전 대표의 진술 뒤 모든 녹취록을 뒤져봤지만 그런 진술은 없었다. -안 전 대표의 향후 거취 이야기는 나온 것이 없나. =조사과정에서 “이 사건에 대해 대단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 검찰에서 철저히 진상이 밝혀지고, 하나도 남김없이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직접 해명은 언제쯤 예상하나. =그건 판단하셔서 할 일이다. 지금까지 (입장발표를) 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묻지도 않았다.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의원이 지도부에 보고한 경과는 어떻게 확인되나. =5월 5일 오전 9시, 당 상황회의에서 당시 수석부단장이 출석해 당일 11시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보고를 했다고 들었다. -그 이후 총괄선대본부나 중앙선대위 등 상부로 보고가 올라가야 정상 아닌가. 그 부분은 확인 안됐나. =상황실 보고를 했고, 별도 (지도부) 보고는 하지 않았다. -유세로 아무리 바빴어도 총괄선대본부 급에서 논의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와 관련해 선대본부 등 진술은 확보했나? =직접 선상의 사람들이 가장 중요해서 장병완 의원, 박지원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에게 확인했다. 그 외 분들은 직접 조사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이 25일에 만난 경위는.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몇 번 한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대선 과정에서 당 일을 하다가 고소가 됐는데 너무 당이 나 몰라라 한다고 했더니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송강 변호사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안 전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주선해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뒤 송 변호사가 안 전 대표측 김도식 전 보좌관에게 연락했고, 김 전 보좌관이 이 전 최고위원과의 통화에서 미팅시간을 잡고 “안 전 대표가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에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인사라도 하고 가라”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때 방문하고 안 전 대표와 김 전 보좌관 이 전 최고위원 세 사람이 면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양숙 여사의 친인척의 채용특혜 의혹을 제기해 사과까지 한 바 있는데,확인을 안 하고 진행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왜 이런 것도 몰랐지’라는 비판은 충분히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이 문제가 상당히 핫했고, 나름대로 점검할 것은 점검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가까워져 오니까 충분한 검증을 거치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당시 이용주 의원이 권 여사에게 사과하는 기자회견도 했다. 공명선거추진단장으로 자존심 상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상황에서 조작을 의심한 채로 그것을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5월 8일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바이버로 전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카카오톡 대화를 한 것은 오전 6시쯤이고 바이버 대화를 시작한 것은 오전 11시로, 5시간 정도 차이가 있다. 그 사이 다른 사람들과 바이버로 대화하다가 이씨의 카카오톡 내용이 생각이 나서 바이버에서 바로 불러서 물어봤다고 한다. -이씨의 구치소 접견은 이뤄지지 않았나. =검토를 했지만 검찰에 요청하진 않았다. 조사결과가 어땠든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일부의 의혹을 받고 있으므로, 그 상황에서 이씨를 접촉하는 것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씨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은 사람이 조성은 비대위원이었다. 그 이야기 등을 종합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오바마 전 美 대통령과 면담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오바마 전 美 대통령과 면담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오마바 전 미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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