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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ㆍ崔 뇌물 공동정범’ 명시…재판영향 미미할 듯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 중 핵심으로 꼽혔던 삼성 뇌물 사건의 피고인들이 항소심에서 모두 감형돼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측의 책임이 약해진 대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책임이 오히려 엄격히 다뤄진 만큼 그 정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에 대해선 유죄가 인정돼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모두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뇌물 혐의 공동정범 관계가 성립된다”고 판단했다. 공동정범은 2명 이상이 공동의 계획에 따라 각자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했을 때 성립된다. 박 전 대통령이 뇌물 요구를, 최씨가 뇌물 수수 전 과정을 실행했고 이 부회장 등은 두 사람의 ‘겁박’에 못 이겨 수동적으로 뇌물을 줬다는 게 항소심의 결론이다. 재판부는 “2015년 7월 25일 2차 면담에서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호되게 질책을 당한 뒤 삼성이 최씨와 전격적으로 승마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질책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의 현안이나 편의 제공도 삼성에서 청탁한 게 아니라 박 전 대통령 등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특히 “공적 부패의 책임은 뇌물 공여자보다 수수자인 공무원에게 무겁게 지우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은 헌법상 부여받은 대통령의 지휘와 권한을 사인(私人)에게 나눠 준 박 전 대통령과 그 위세를 등에 업고 국정을 농단하고 사익을 추구한 최씨”라고 질책했다. 반면 뇌물 관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이 모두 무죄로 나온 점과 승마 관련 뇌물액수가 확 줄어든 점 등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입장에선 고무적일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어떠한 부정한 청탁도 들어주지 않았고 대가를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오는 13일 1심 선고를 앞둔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뇌물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판단돼 최씨의 선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의 공동정범이라는 판단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대통령, 北김영남 단독접견 가능성

    文대통령, 北김영남 단독접견 가능성

    청와대는 5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방남과 관련,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 등 다양한 소통 기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따뜻하고 정중하게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9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공식 서열 2위이자 지금껏 한국을 방문한 북측의 최고위급 인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단독 접견 여부, 남북 정상 간의 간접 소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친서 등이 전해지고, 문 대통령의 반응이 평양에 전달될 가능성 때문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북·미 접촉 여부도 관심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상 행정수반인 김 위원장의 방문은 처음 있는 일로, 남북 관계 개선과 올림픽 성공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고 북한이 진지하고 성의 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한다”면서 “남북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소통 기회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의 ‘격’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관심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만남이 성사되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남측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을 ‘정상회담’으로 불렀지만, 하루 앞서 이뤄진 노 전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만남은 ‘면담’으로 표현했다. 북한은 ‘회담’이라고만 표현했다.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는 조심스럽다. 이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의 (“전략적 인내는 이미 끝났다”는) 발언으로 볼 때 북·미 대화에 소극적이고 압박과 제재를 계속한다는 자세에서 큰 변화가 보이지 않지만, 닫아 놓았다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통일부는 북측 예술단 본진이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6일 오후 5시쯤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만경봉호는 예술단의 숙식 장소로도 이용된다. 만경봉호의 국내 입항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 응원단 288명을 태우고 온 뒤 16년 만이다. 정부는 천안함 피격 이후 5·24 조치를 통해 ‘북한 선박의 남측 해역 운항 및 입항 금지’ 등의 내용으로 독자 제재를 했지만,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경봉호에 대해 예외를 적용했다. 북한 예술단은 오는 8일 강릉 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1시간 피해 진술한 서 검사 “미래의 가해자들 없어지길”

    11시간 피해 진술한 서 검사 “미래의 가해자들 없어지길”

    徐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해…과거 피해자들 앞으로 나오길”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사건 피해자인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조사단이 꾸려진 지 나흘 만이다. 조사단은 ‘셀프조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조사단의 상위 기구로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서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조사단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는 조순열 변호사 등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사가 동행했다. 조사단은 서 검사에 대한 조사를 통해 2010년 10월 동료 검사의 상가에서 발생했던 안태근(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조사단은 당시 서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요구했는지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면담 과정에서 진상 규명 요구를 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했다. 서 검사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조사 분위기는 어땠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정문 앞에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조사단은 앞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은 물론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성추행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등 주변 목격자들을 차례로 부를 계획이다. 아울러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최교일(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자유한국당 의원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는 성범죄가 친고죄여서 강제 수사나 처벌을 할 방법은 없다. 다만 서 검사에 대한 부당 인사가 있었다고 밝혀지면 관련자들에 대한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조사단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꾸려지는 조사위원회는 5인 이상 15인 이하로 구성되고, 조직체계상 조사단의 상위 기구가 된다. 위원회는 조사 진행 및 내용에 대해 중간보고를 받고 이를 심의해 조사 방향 및 범위, 추가 조사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조사단 관계자는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과 양성이 평등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조사위가 검찰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 검사의 대리인을 맡았던 김재련 변호사는 과거 이력을 둘러싼 논란으로 대리인단에서 물러났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맺어진 한·일 위안부 협정으로 설립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한편 서 검사의 이날 출석은 조 단장에 대한 사퇴 요구 등 일각에서 제기된 논란과 선을 긋고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북부지검 임은정 검사는 지난 2일 과거 조 단장에게 성폭력 경험을 폭로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검사 측은 “임 검사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진실 규명을 하겠다고 하니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지현 검사 “미래 피해자 없어지길”…검찰 진상조사단 9시간 조사 뒤 귀가

    서지현 검사 “미래 피해자 없어지길”…검찰 진상조사단 9시간 조사 뒤 귀가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조사단에 출석,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서지현 검사는 4일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9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25분쯤 청사를 나왔다. 서지현 검사는 취재진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앞으로 나오길 바란다”면서 정문 앞에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법률대리인 3명과 함께 조사실을 나온 서지현 검사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고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 외에도 추가로 말한 게 있느냐”, “2차 피해를 호소했느냐”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준비해 둔 입장만 발표했다. 조사단은 2010년 10월 동료 검사 상가에서 발생한 안태근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서지현 검사로부터 들었다. 서지현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당시 근무처의 상관 등에게 요구했는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간부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사건 진상 규명 요구를 했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추행 의혹 사건 뒤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 불이익이 이어졌다는 서지현 검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상세한 진술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현 검사는 당시 사무감사 지적사항들이 상당 부분 부당했으며 그 결과 총장 경고를 받고 인사조처를 당하는 과정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과 당시 법무부 감찰국장이었던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덮고 인사 불이익을 주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서지현 검사가 의혹을 폭로한 뒤 일어난 2차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이날 진술을 정리한 뒤 안태근 전 검사장을 비롯한 의혹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검찰 성추행 조사단’ 출석

    서지현 검사, ‘검찰 성추행 조사단’ 출석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사건 피해자이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서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조사단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조순열 변호사 등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사가 조사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 관계자는 “서지현 검사가 오전에 동부지검에 출석한 상태이며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서 검사의 진술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서 검사로부터 2010년 10월 발생했던 안태근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서 검사로부터 청취할 예정이다. 서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당시 근무처의 상관 등에게 요구했는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간부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사건 진상규명 요구를 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뒤 서 검사에게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 불이익이 이어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진상조사단은 이미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서 검사로부터 상세한 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서 검사는 당시 사무감사 과정에서 받은 지적이 부당했으며 그 결과 총장 경고를 받고 인사조처를 당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도 안 전 검사장과 당시 검찰국장이었단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덮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진상조사단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성추행 조사, 전·현직 장관도 예외 없이 해야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 여파가 일파만파다.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에서부터 기초의회 의원,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피해자들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미투 열풍이 몰아쳤지만, 우리나라는 무풍지대였다. 하지만 서 검사의 폭로로 숨죽였던 고통의 목소리들이 하나둘씩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은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꾸렸다. 검찰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설령 조사를 한다고 치더라도 이른바 ‘셀프조사’의 결과물을 국민이 믿어줄지 심히 우려스럽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은 검찰을 떠났고, 당시 임은정 검사의 문제제기에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진 최교일 전 검찰국장은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이다.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옷을 벗은 지 오래다. 그뿐인가. 서 검사가 폭로에 앞서 지난해 피해 사실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면담 요청을 하고, 이후 법무부 간부가 면담을 했음에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는 법무부는 검찰의 상급기관이다. 과연 이들을 대상으로 내실 있는 조사를 할 수 있을까. 법무부 장관도 2일 뒤늦게 유감 표명과 함께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운동가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서지현 검사 건 등 검찰 내 성추행은 검찰 조사단에서, 그 외 법무부와 산하기관의 성희롱과 성범죄는 권 위원장의 대책위원회가 맡는 ‘투 트랙’ 구조다. 우리는 여기서 먼저 두 가지를 짚고자 한다. 우선은 박 장관이든 최 의원이든 조사에 어떠한 성역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그 과정이 투명해야 하고, 조사 결과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객관성을 띤 기관이 맡아야 한다. 검찰이 아무리 철저히 조사해도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모두 헛수고다. 이 점에서 검찰의 조사단을 민간인이 단장인 법무부 대책위가 흡수하든지, 아니면 대책위에 조사단을 귀속시켜 투명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것을 권한다. 그래야만 결과에 대한 신뢰도 확보하고, 우리 사회의 성추행 방지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현직 장관과 의원 등 관련자 전원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 “대북 코피전략 가능성 낮아… 빅터 차 신상 문제로 낙마”

    조지프 윤 “평창, 비핵화의 좋은 기회” 北 “핵전쟁 도발 중지 노력해 달라” 리용호 외무상, 유엔에 서한 보내 미국의 대북 ‘코피작전’ 현실화 가능성, 북한의 오는 8일 열병식 개최,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였던 빅터 차 낙마에 대한 진실 공방 등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내부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표출되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이 복잡한 정세를 해결할 거의 유일한 열쇠인 반면 혼란 심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2일 “지금 단계에서 미국이 군사적 작전(코피작전)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피 전략은 언론에서 잘 쓰는 용어지만 공식 용어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코피라는 표현은 언론이 만든 허구”라고 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8일부터 백악관 소식통을 통해 ‘코피작전의 진지한 검토’ 발언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온 것이 사실이다. 정구연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대북 기조 변화보다 강경파와 온건파의 갈등이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코피작전과 빅터 차의 대사 낙마 이유를 관련 지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빅터 차가 내정된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내에서 군사적 옵션보다 제재·압박 등 대북 ‘관여’가 대세였으나 현재는 코피작전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반대한 빅터 차의 내정을 철회했다는 해석이다. 외교 소식통은 “빅터 차 내정 철회는 코피작전보다 개인 신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 대화의 전제가 북측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인 점과, 강한 한·미 군사 공조는 유지되고 있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대북정책특별대표도 통일부 천해성 차관과의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를 원한다. 비핵화로 이어질 신뢰할 만한 대화를 원한다”며 “나는 이번(평창올림픽)이 비핵화에 진전을 이룰 좋은 기회라는 점을 (천 차관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북측 올림픽 대표단이 지난 1일 방남하면서 남북 관계는 순항 중이지만 대규모 열병식 신호도 포착된다. VOA는 지난 1일 오전 김일성광장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붉은 바탕에 ‘김정은’이라는 글자를 만들었으며 인원 규모는 지난해 4월 김일성 생일과 동일하다고 봤다. 당시 동원 인원은 15만명으로 알려졌다. 반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완전히 중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 달라며, 관련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외교전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최악까지 준비하자고 제언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올림픽 뒤 미국이 대북 제재 수위를 다시 높이면 비정부 대화, 스포츠 외교 등으로 남북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북측이 결국 경제 제재를 풀지 못해 도발하는 경우를 상정하고 긴장 완화책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법무부 “진상조사 요청 안 했다” vs 서 검사측 “또 허위 유포”

    법무부 “진상조사 요청 안 했다” vs 서 검사측 “또 허위 유포”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성추행에 대한 진상조사 요구는 없었다는 법무부의 해명을 서 검사 측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법무부와 서 검사 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법무부는 당시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박 장관은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법무부 조치에 대해 사과하며 “서 검사에 대한 비난, 공격, 폄하 등은 있을 수 없으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검사 측 변호인은 설명자료를 배포해 “피해자 음해 발언 엄중대처 지시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서 검사와 담당자가 만났을 때 성추행 진상조사 요청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온 메일을 10월에 확인했고, 11월에 검찰과장을 만났다”며 “서 검사가 성추행 진상조사나 공론화하고 싶다는 의사는 없었고, 인사불이익을 호소했지만 근속기간이 지나지 않아 인사 발령이 어렵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면담 이후 진상조사나 후속조치가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통영지청장에게 연락해 (서 검사를) 배려해 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 검사 측은 “법무부 면담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 부당한 사무감사, 인사발령 등 모든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성추행 진상조사 요구가 없었다는) 법무부의 답변은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것으로서 또 다른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법무부의 ‘말 바꾸기’로 논란이 됐던 법무부 장관 면담 요청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이메일은 지난해 9월 29일 오전 10시 49분 서 검사가 박 장관에게 직접 보낸 것으로 “2010년 10월경 안태근 전 검찰국장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하였고, 그 후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사무감사 및 인사발령을 받고 현재 통영지청에 근무하고 있다”면서 “장관님을 직접 만나 뵙고 면담을 하기를 원한다”고 적혀 있다. 이에 박 장관은 10월 18일 오후 3시 45분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메일 확인을 늦게 해서 답장이 늦었다. OO이 보낸 문건을 통해 서 검사가 경험하고 지적한 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서 “검찰국의 관련자로 하여금 면담하도록 지시하였으니 검찰과장에게 구체적인 일시를 사전에 알려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서 검사 측은 이메일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언론 인터뷰 이후 검찰 조직 내에서 내부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려 한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면서 “피해자가 내부에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메일 보낸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 검사 측은 기존 김재련 변호사를 포함해 총 9명의 변호인을 공동 대리인단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상철 전 부장검사, 이인재 대한변협 인권위원, 김기욱 전 판사, 정혜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조순열(사법연수원 33기 동기대표) 변호사 등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지현 검사 “법무부 허위사실 유포”…‘피해자 코스프레’ 운운 검사 조치 요구

    서지현 검사 “법무부 허위사실 유포”…‘피해자 코스프레’ 운운 검사 조치 요구

    검찰 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법률대리인이 “서 검사가 법무부와 면담할 때 성추행 이후 인사상 애로에 대해 주로 얘기하고 성추행 진상조사는 요구하지 않았다. 되려 공론화하고 싶다는 의사가 없었다”는 법무부의 해명을 반박하고 나섰다.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법무부 관계자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한 발언은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것으로서 또 다른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서 검사 측이 문제 삼은 발언은 법무부 관계자가 이날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발족 관련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서 검사가 성추행 이후 인사상 애로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고, 성추행 진상조사를 해달라든가 공론화하고 싶다는 의사는 없었다”고 말한 부분이다. 김 변호사는 “법무부 면담 과정에서 서 검사는 가해자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 그 이후 부당한 사무감사, 인사발령 등 모든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을 뿐 타 검찰청 근무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내 서 검사에 대한 음해성 소문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처를 요청했다. 그는 “법무부가 피해자 음해 발언에 대한 엄중 대처 지시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혀주신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으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운운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게시한 검찰간부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서 검사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그는 이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힘이 닿는 데까지 돕고 싸우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서 검사를 지지했다. 서 검사 측은 또 기존 김재련 변호사 외에 부장검사 출신인 이상철 법무법인 천지인 대표변호사 등 9명을 추가로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향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상기 장관, 지난해 서지현 검사 메일에 “사안 알아…면담 신청하라” 답장

    박상기 장관, 지난해 서지현 검사 메일에 “사안 알아…면담 신청하라” 답장

    서지현 검사가 언론에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기 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로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리고 면담을 요청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박상기 장관은 서지현 검사 이메일에 “사안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면담을 통해 입장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장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현 검사 측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지현 검사가 지난해 9월 박상기 장관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29일 오전 10시 49분 서지현 검사가 검찰 공용메일로 박상기 장관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에는 성추행과 이로 인해 부당한 인사처분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서지현 검사는 이메일에서 “저는 2010년 10월경 안태근 전 검찰국장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하였고, 그 후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사무감사 및 인사 발령을 받고 현재 통영지청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조직을 위해서 이제까지 묵묵히 일 해왔으나 최근 임은정 검사가 검사 게시판에 제 이야기를 적시했고, 공공연히 저에게 위 사건에 대해 진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더는 이대로 입을 다물고 있기는 어렵다고 판단돼 장관님을 직접 만나뵙고 면담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서지현 검사가 박상기 장관의 답변을 들은 것은 그로부터 20여일 만이었다. 박상기 장관은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3시 45분 서지현 검사에게 이메일로 “A가 보낸 문건을 통해 서지현 검사가 경험하고 지적한 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서 성폭행 의혹과 부당한 인사처분 의혹이 제기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면담을 위해 법무부를 방문할 경우 검찰국의 관련자로 하여금 면담을 하도록 지시했으니, 검찰과장에게 구체적인 일시를 사전에 알려주기를 바란다”면서 “면담을 통해 서지현 검사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서 검사는 지난해 11월 법무부 간부와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 사건 이후 부당한 사무감사, 인사상 불이익 등으로 고충을 겪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면담을 하고서도 최근 폭로가 있기 전까지 법무부가 성추행 피해와 관련해 특별한 후속조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현 검사 측은 이메일 공개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 이후 검찰 조직 내에서 내부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려 한다며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면서 “피해자가 내부에서 먼저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설명을 하면서 법무부장관에게 메일 보낸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도 공격하고자 하는 의사가 없다”면서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성폭력 피해자가 어느 조직 내에 있든지 간에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피해 사실을 호소한 이후에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조직 문화, 사회적 인식 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 박원순시장에 9호선 4단계 연장 조속 추진 요청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 박원순시장에 9호선 4단계 연장 조속 추진 요청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지난해 10월 3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면담에 이어, 1월 31일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을 비롯한 서울시 주요 관계자를 만나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날 강동구 주민으로 구성된 9호선 4단계 연장 추진위원회 및 주민 100여 명은 서울시의회를 방문하여 지역의견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양 의장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착공으로 ‘지하철 9호선 4단계 사업’이 지연될 수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을 전달하고 두 사업이 병행 추진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국토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강동구 지역주민들의 일관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착공이 추진되어 왔다. 이에 보훈병원에서 고덕강일1지구에 이르는 3.8km 구간의 9호선 4단계 연장이 지연될 여지가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양 의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예비타당성조사의 경제적 타당성 분석(B/C)이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덧붙여 2020년 고덕강일보금자리주택지구가 들어서면 12,000세대 주민들이 입주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주민 편의를 고려하여 최대한 개통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9호선 후보노선으로 선정되어 있는 고덕강일1지구~강일구간에 대해서도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 계획에 포함시켜 주민의 편의를 증진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양 의장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장관 방문 등 유관부서에 주민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고, 지역주민들과는 추진상황을 공유하며 서울시와 주민사이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양 의장은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 이라고 밝히며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가 제대로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 성추행 ’ 알고도 손놓은 법무부

    ‘검사 성추행 ’ 알고도 손놓은 법무부

    “면담 요청 없었다”던 법무부 하루만에 “면담 확인” 번복 서지현(45·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하기에 앞서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박 장관의 지시로 서 검사와 법무부 간부 간 면담이 이뤄졌지만 법무부는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 특히 법무부가 이와 관련해 무책임한 자세로 말 바꾸기를 거듭하면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법무부는 1일 설명자료를 통해 “서 검사가 (지난해) 박상기 장관에게 이메일로 면담을 요청했고, 담당 직원과 면담에서 성추행 비위 이후 인사 관련 불이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서 검사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던 법무부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서 검사 측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해 서 검사로부터 직접 이메일로 면담 요청을 받았고, 이메일로 답장을 보내 법무부 담당자에게 면담을 지시한 사실을 알려줬다. 이후 서 검사는 지난해 11월 법무부 간부와의 면담에서 서 검사는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사실과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담 뒤에도 최근 폭로가 있기까지 성추행 피해와 관련해 특별한 후속조치가 없었다. 이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사건을 해결해야 할 주체인 법무부가 이로 인해 철저한 진상조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서 검사의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박 장관 취임 이후 서 검사가 공식 면담을 요청했고, 박 장관이 지정하는 사람을 만나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그 이후에 이뤄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해명 자료를 내기 직전까지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관에 대한 공식 면담 요청도, 담당자에게 진상 조사 요구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오늘 장관 이메일을 뒤져 공식 면담을 요청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담당 직원 면담 과정에서 성추행과 불이익을 호소했을 뿐 진상 조사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는 서 검사의 폭로가 알려진 지난달 29일에도 “당사자의 인사 불이익 주장에 따라 2015년 인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충분히 살펴보았으나 기록상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튿날 “서 검사가 제기한 문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엄정히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편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은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사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지검장은 서 검사 성추행 피해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전 법무장관과 박 장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입증에 필요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지현 ‘성추행 불똥’ 이번엔 법무부로 튀나

    서지현 ‘성추행 불똥’ 이번엔 법무부로 튀나

    서지현 검사“박 장관에 이메일에 면담까지” 법무부 “고소기간 등 법률상의 제한 있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불똥’이 이번엔 법무부로 향하고 있다. 서 검사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충을 호소하고 담당자와 면담까지 했지만 그 뒤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다.박 장관은 지난해 8월 서 검사가 보낸 이메일을 확인한 뒤 한 법무부 간부에게 고충이 무엇인지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이 간부는 3개월 뒤인 11월 서 검사와 면담을 통해 안태근 전 검찰국장으로 받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청취했다. 서 검사는 이 자리에서 부당한 사무감사, 인사상 불이익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 후 법무부는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 서 검사의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31일 JTBC에 출연해 “박 장관의 진상파악 지시가 내려졌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법무부가 사건을 덮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지시를 했으면 보고를 받았을 텐데 박 장관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는데 실제 보고를 받았는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법무부는 1일 오후 각 언론사에 돌린 해명자료를 통해 “박 장관의 지시로 이뤄진 면담에서 법무부 담당자는 서 검사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관련자의 퇴직, 고소기간 등 법률상의 제한때문에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고, 다만 부당한 인사 조치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또 “당시 서 검사와의 면담 내용 및 조치 상황은 개인 신상과 관련된 사항이고, 현재 진상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내용과 관련된 것이므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말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를 조짐마저 보이자 박 장관을 상대로도 진상조사단의 사실관계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장관도 조사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철저히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말하고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초청장 받은 MB “평창 참석”

    文 초청장 받은 MB “평창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한병도 정무수석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사전리셉션(9일) 초청장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공식 전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화합과 통합의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검찰 수사를 놓고 갈등을 빚은 전·현직 대통령은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만나게 됐다.한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을 찾아 초청장을 전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확답했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개막식이 얼마 남지 않았고 평창올림픽이 이 전 대통령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중히 예우를 갖춰 이 전 대통령 내외분을 초청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세 번째 도전해서 우리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했다. 정말 화합과 통합의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 이 정부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면담은 2분여 공개발언 등 20여분간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추운데 오느라 고생했다”며 “문 대통령께서 진정 어린 말씀으로 초대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화합을 돕고 국격을 높일 좋은 기회”라며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참석을) 생각해 보겠다. 잘 말씀 좀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주요 경기와 대통령 주최 사전리셉션에 초청받는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주요 경기의 초청 주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호 女검사장’ 檢성추행 조사 지휘…“범죄 요건땐 수사 전환”

    ‘1호 女검사장’ 檢성추행 조사 지휘…“범죄 요건땐 수사 전환”

    조희진 단장 “전문 검사로 조사단” 안태근·최교일 퇴직해 소환 난망 서검사 통영지청 부당발령 입증땐 직권남용 혐의 적용될 가능성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 및 부당 인사 의혹을 폭로한 데 따른 충격파가 여전한 가운데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진상 조사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부터 검사장까지 ‘여성 1호’ 길을 내디뎠던 조희진(56·19기) 서울 동부지검장이 31일 출범한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을 이끈다. 조 지검장은 “서 검사가 오래전에 겪었던 일로 최근까지 괴로워하다가 무언가 바뀌기를 바란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다 드러내 줬다는데 선배로서 그런 일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조사단은 대검 감찰본부가 조사하던 자료를 모두 넘겨받아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벌어졌다는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의혹 ▲서 검사가 A~H 이니셜을 활용해 폭로한 선후배 남자 검사들의 성폭력 행태 ▲임은정 검사가 추가 폭로한 최교일 전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성추행 조사 방해 ▲윤석열 전 여주지청장(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심이 동반된 서 검사에 대한 가혹한 사무감사와 전결권 박탈 조치의 적정성 ▲2015년 서 검사에 대한 통영지청 발령의 부당성 ▲지난해 말 서 검사의 전보 요구를 거절한 법무부 조치의 타당성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아울러 조사단은 전수조사 등의 방법을 활용해 검찰 내부에 만연한 성차별, 성폭력 사례를 수집하기로 했다. 서 검사가 주요 가해자로 지목한 안 전 검사와 최 의원은 모두 퇴직했기 때문에 조사단이 강제수사에 돌입하지 않는 이상 소환조사 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조 지검장은 “장례식장 피해사례는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 전이기 때문에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안 전 검사를 처벌하는 게 어렵겠지만, 다른 피해사례들이 범죄 구성 요건을 갖췄다면 수사로 전환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검사의 호소가 수용된다면 전직 법무·검찰 간부들에게 공소시효 7년짜리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여지가 있다. 조사단은 검찰총장 경고로 이어진 여주지청 소속이던 2014년 사무감사가 적정했는지 서 검사의 당시 소명서 등을 먼저 검토해 사무감사가 부당했다고 판단할 경우 성추행 사건과의 인과관계를 되짚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편 서 검사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JTBC에서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서 검사가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가 와서 검찰국 담당자가 서 검사를 만났다”며 “장관에 대한 공식 면담 요청도, 담당자에게 진상 조사 요구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상기 장관에게 성추행 보고했지만 조치 없어”

    檢 성추행조사단 발족…전수조사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사건의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 검사가 대리인으로 선임한 김재련(46·32기)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31일 JTBC에 출연해 “서 검사가 박 장관이 취임한 이후 피해 사실을 전달했고,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서 검사가 법무부 장관께서 지정한 사람을 지난해 추석이 지나고 만나서 진상 조사에 대한 요청을 했지만 그 후에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 검사는 김 변호사를 통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사건의 본질은 제가 어떤 추행을 당했는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을 꾸렸다. 대검 검찰개혁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성폭력 피해 사실을 전수조사하고, 검찰 내에 전문가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설 전담기구도 설치해달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내놨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위원회의 권고안을 존중해 깊이 있게 조사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도 검찰 내 성폭력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권고했다. 조 지검장이 이끄는 조사단은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두고 진상 조사와 제도 개선 활동을 병행할 방침이다. 또 검찰 내에 만연해 있는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도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폭력 사건 수사에서 전문성을 쌓은 여성 검사 3~4명과 수사관·연구관 10여명이 조사단에 합류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상기 법무장관, 서지현 검사 성추행 고백 듣고도 묵살”

    “박상기 법무장관, 서지현 검사 성추행 고백 듣고도 묵살”

    검찰 고위 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5개월 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끝내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서 검사의 대학 동기로 그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는 31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이렇게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서 검사는 언론에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기 전에 검찰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었다”면서 “지난해 7월 박 장관이 취임한 뒤 피해 상황을 전달하고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추석이 지난 10월 서 검사는 박 장관이 지정한 법무부 관료를 만나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이후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검찰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근무하는 서 검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두달간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서 검사가 ‘정치계에 입문하기 위해 폭로에 나섰다’는 등 그를 음해하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김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 이후 검찰조직 내외부에서 사건 본질과 무관한 음해가 나와 서 검사가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조직 내 성폭력 문제를 제기했을 때 나오는 전형적인 반격으로 성품, 업무상 능력 등에 대한 일이다. 전형적인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랑 자자” “안아줘”… 성폭력 검찰의 민낯

    “나랑 자자” “안아줘”… 성폭력 검찰의 민낯

    “안태근 성추행 충격에 유산도” 업무 실적·사무감사 소명서 포함 A4 용지 32장 분량 파일 첨부 민주 女의원 등 “미투 운동 지지”법무부 고위 간부의 여검사 성추행 의혹이 사회적 파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법무부와 대검은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전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폭로한 성추행 및 부당 인사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30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여검사의 용기 있는 ‘미투’(#Me Too)를 응원한다”면서 “법조계 내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검찰 조직의 각성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전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으며, 대검 감찰본부 등의 연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검사가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첨부 파일 내용은 서 검사가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성추행당한 사건 외 다른 사건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 A4 용지 32장 분량의 첨부 파일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요약한 7장, 업무실적 3장, 검찰총장 경고로 이어진 2014년 사무감사에 대한 소명서 7장, 소설 형식 글 15장으로 구성됐다. 이 중 100%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썼다고 밝힌 소설 형식 글에는 ▲‘여성은 남성의 50%’라고 말하던 A부장 ▲‘여자는 발목이 가늘어야 해’라던 B선배 ▲음담패설을 늘어놓던 C선배 ▲웃음이 헤프다고, 안 웃으면 여자가 안 웃는다고 설교하던 D선배 ▲‘자꾸 네가 이뻐 보여 큰일’이라던 E선배 ▲‘안아 줘야 차에서 내릴 거예요’라던 F후배 ▲술에 취해 껴안던 G선배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줄 테니 나랑 자자’던 유부남 H선배 등이 묘사됐다. 서 검사는 이 글에서 ‘딸바보’인 부장검사가 노래방에선 여자에게 블루스를 추자며 술을 권하던 이야기, 부장과 주말에 ‘좋은 곳’을 다녀온 남자 선배들이 ‘부장은 왜 여종업원 팬티를 머리에 쓰고 있었느냐’고 낄낄댄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냈다. 안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충격으로 아이를 유산한 이야기도 털어놨다.2015년 8월 자신보다 아래 연차급인 통영지청 경력검사로 부당 인사되는 단초가 된 2014년 4월 사무감사에 대해 서 검사는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 고검 발령이 나서 떠난 뒤 정기 사무감사에서 많은 사건을 지적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부장 결재를 받아 처리한 기소유예 사건, 공소시효가 지난 뒤 고소해 검사가 손쓸 수 없는 사건 등을 서 검사의 잘못으로 처리했고, 대검 감찰본부 검사 조언을 따라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검찰총장 경고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검사들은 서 검사 글에 댓글을 달아 응원을 보냈다. ‘얼마나 마음을 다치셨는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다’거나 ‘검사님이 겪으셨을 것으로 생각되는 고뇌와 번민… 제 가슴이 시리도록 아파온다’, ‘진정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공감과 격려가 대부분의 댓글 내용이다. ‘빨리 모든 것이 정상화되면 좋겠다’거나 ‘댓글 하나를 다는 일조차 고민을 하게 되는데 지금의 글을 쓰시기까지 고민과 어려움이 컸을 것’이라며 검찰의 조직 문화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런 기류와 다르게 검찰 일각에서는 서 검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도 나왔다. 한 검사는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성추행은 서 검사가 사과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부당 인사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 검사가 직전 근무 청에서 관여한 사건 재판 출석차 출장을 갔다가 재판에 참석하지 않고 사라져 야단이 났고, 오후 5시에 퇴근하려 하고, 당직을 기피하는 등 근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검사는 또 “서 검사가 서울 근무를 원해 지난해 말 법무부 장관 면담을 신청했다”면서 “통영지청 발령 뒤 휴직 기간이 길어 검사 전보 실근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2004년 홍성지청, 2006년 인천지검, 2008년 서울북부지검, 2011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근무한 뒤 2014년 프랑스 파리1대학 연수를 다녀왔다. 2015년 통영지청에 배치된 뒤 육아휴직을 냈다가 복귀했다. 반면 재경 지검의 또 다른 검사는 “서 검사가 인사 불이익 문제를 제기한 것을 두고 ‘걔가 일을 못했네 어쨌네’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것이 성추행 폭로 뒤 따라붙는 프레임일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내 (성차별적인)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서주석 국방차관, 이례적 미 공군 수뇌부 3인의 방한에 “확장억제 실행력 높여야”

    미국 공군 수뇌부 3명이 동시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헤더 윌슨 공군성 장관과 데이비드 골드페인 공군참모총장, 테런스 오샤너시 태평양공군사령관 등 3명이다. 지난 23일부터 열흘간 괌, 필리핀,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순방하는 일정중 지난 27일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최첨단 전략무기인 B1B와 B52 전폭기 등의 한반도 전개 계획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이들의 동시 방한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윌슨 장관 등은 29일 경기도 오산 기지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등 우리 공군 수뇌부와 만찬회동을 한데 이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면담했다. 국방부는 서 차관과 윌슨 장관 일행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북한 문제와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및 대응방향,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 및 한·미 공군의 협조체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특히 지난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성과를 평가하며,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서 차관은 “대북 억제력의 핵심은 주한 미 공군력과 전략자산 전개를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라고 강조하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미 공군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이천시 매주 화·목요일 ‘시장과 시민 소통의 날’

    “매주 화·목요일 오후2시 민원실서 시장님과 만나요” 경기 이천시는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장과 시민 소통의 날’ 행사를 올해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4년 8월 시작한 소통의 날 행사 결과 189회에 걸쳐 538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이중 대안 제시나 해결된 민원은 497건으로 92.5%에 달한다. 그리고 복합 민원 성격으로 다소 시간이 필요한 41건에 대해선 해당 부서에서 해결 중이다. 시민들이 시정에 관한 의견이나 민원, 생활 고충 등 어려움을 말하고 싶어도 시장을 직접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천시민은 ‘시장과 시민 소통의 날’ 운영을 통해 시장과 나란히 테이블에 앉아 시정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소통의 날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 시청 종합민원실에서 열린다. 시장과 시민이 얼굴을 맞댄 심층 면담 형식으로 으루어진다. 상담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내용에 제약 없이 전화 또는 현장에서 상담 접수를 하면 시장과 일대일 면담을 할 수 있다. 이 자리엔 시장 뿐 아니라, 상담 내용과 관련된 부서장이나 팀장 등이 함께 배석한다. 조병돈 시장은 “소통의 날 행사는 시장과의 대화를 원하는 시민들을 격의 없이 만나는 자리”라며 “시장실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민원을 해결함으로써, 행정에 대한 신뢰와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시민들의 작은 고충 하나라도 적극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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