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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경찰에 더 많은 수사자율성 부여”

    文대통령 “경찰에 더 많은 수사자율성 부여”

    민갑룡 경찰청장 지명… 靑 “개혁 적임”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찰은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아야 하고 기소권을 가진 검찰은 사후적·보충적으로 경찰수사를 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 문 대통령이 명확한 원칙을 확인한 것이다. 발표를 앞둔 조정안에는 검찰의 경찰수사 지휘권한 폐지, 경찰의 수사 자체 종결 권한 등 검찰이 반대했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문무일 검찰총장을 만나 이렇게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검찰 분위기 등을 가감 없이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경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의 주무부처 기관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과 오찬을 가졌다. 문 총장은 오찬에 앞서 별도의 면담을 신청해 30분간 만났고, 조국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는데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조직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조정안이 나오면 다들 미흡하게 여길 텐데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찰에 자치경찰제 추진을 지시했고, 검찰에는 “수사와 관련한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대검에 ‘인권옹호부’(가칭) 신설을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6월 말 퇴임하는 이 청장의 후임으로 민갑룡(53)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갑룡 내정자는 경찰대(4기)를 졸업하고 1988년 입직해 경찰청 기획조정관, 서울지방청 차장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경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근혜 정부, ‘채동욱 혼외자’ 사진 촬영까지 시도 정황

    박근혜 정부, ‘채동욱 혼외자’ 사진 촬영까지 시도 정황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부당하게 사찰하려 했다는 의심을 낳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민정수석실이 경찰을 동원해 채 전 총장의 혼외자를 사진 촬영하려고 한 정황이 파악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채모군에 대한 불법 정보조회에 관여한 혐의로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국정원 간부 3명을 15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혼외자 정보를 불법 조회해 국정원에 넘기거나 관련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임모(구속) 서초구청 전 과장, 김모 전 서초구청 팀장, 송모 전 국정원 정보관, 조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4명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채 전 총장 불법 사찰 의혹을 놓고 국정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2013년 6월 원세훈 전 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는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채 전 총장 혼외자 정보를 조직적으로 파악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선 2014년 수사 당시 송 전 정보관은 “식당 화장실에서 채 전 총장의 혼외자 관련 첩보를 우연히 듣고 혼자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해 단독 행위로 기소됐으나 실제로는 혼외자 첩보를 검증하라는 남 전 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이 파악한 혼외자 정보를 비슷한 시기에 알고 있었고, 이후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이 채군의 초등학교를 관할하는 경찰서에 요청해 채군을 사진 촬영하려 한 사실도 처음으로 파악했다. 다만 검찰은 “촬영 시도는 무산된 것으로 확인돼 미수범 처벌규정이 없는 직권남용죄로는 따로 입건하지 않았다”며 “그 외 청와대 관계자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더 추가로 규명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송 전 정보관의 요청에 따라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조회한 서초구청 관련자가 불법 사찰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2014년 기소됐던 조이제 전 서초국정 국장이 아닌 임 전 과장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임 전 과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5월 17일 구속 기소했고,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조 전 국장에 대한 상고는 취하하기로 했다. 2014년 수사 당시 검찰은 누군가가 서초구청장 앞 면담대기실 유선전화로 송 전 정보관에게 혼외자의 가족관계등록부 내용을 알려준 사실을 확인했으나, 현장에 폐쇄회로(CC)TV 등이 없어 관련자 진술만으로 조 전 국장을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김영남 만남 푸틴 “북미 정상회담 높이 평가”

    유엔 러대사는 北 제재 완화 주장 동아시아 입지 키우려는 움직임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기가 무섭게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검토를 주장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갖는 등 긴밀한 공조 관계를 과시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김 상임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월드컵 개막식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 상임위원장과 면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푸틴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군사 분쟁 가능성을 후퇴시켰다”면서 “이 회담으로 북한과 관련한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평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오는 9월 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방문해 달라는 친서를 김 국무위원장에게 보냈었다. 외교 소식통들은 양측이 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의 공조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바실리 네벤자는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북한을 측면 지원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네벤자 대사는 이날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 방향에서의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면서 “이에 대한 응답이 있어야 하고 다른 측(북한 상대측)의 추가적 행보를 부추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종전선언 등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러시아의 역할과 영향력을 최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만 해도 긍적적인 행보”라면서 중국 및 다른 참가국과 함께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기대한다고 언명한 것도 이 같은 의도를 읽게 한다. 개리 새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담당 조정관은 최근 미국의 소리(VOA)에 러시아의 움직임은 한반도 및 동아시아에서의 영향력과 입지를 키우겠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대북 관계를 서방 관계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푸틴, 北김영남 만나 “북미정상회담 결과 높게 평가”

    푸틴, 北김영남 만나 “북미정상회담 결과 높게 평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하면서 이 같은 견해를 표시했다. 푸틴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군사 분쟁 가능성을 후퇴시켰다”면서 “이 회담으로 북한과 관련한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평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푸틴은 김정은 위원장을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역’ 볼턴·김정은 어색한 만남… 트럼프 “대화 끝날 땐 서로 신뢰”

    ‘악역’ 볼턴·김정은 어색한 만남… 트럼프 “대화 끝날 땐 서로 신뢰”

    회담 합류해 트럼프에 최종 조언 트럼프 “김정은에 소개 흥미로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국의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의 만남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또 다른 관심사였다.볼턴 보좌관은 회담 준비 과정에서 ‘선 핵폐기, 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을 강력 주장하면서 북한의 거센 반발을 산 당사자다. 이 발언이 빌미가 돼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백악관 면담 때 배석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북한과 미국 양국 정상의 확대정상회담과 오찬에 전격 합류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볼턴이 회담 과정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배드 캅’(나쁜 경찰)이라는 악역을 맡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볼턴 보좌관이 북·미 회담 당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량 ‘캐딜락 원’에 동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핵화 합의 수준 등에 대한 최종 조언을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볼턴 보좌관은 회담 초반 다소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북한 노동신문이 13일 공개한 확대정상회담 시작 직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이 악수하는 사진에서 두 사람의 표정은 꽤 대비된다. 김 위원장이 미소를 띤 반면 볼턴 보좌관은 무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나는 김 위원장에게 볼턴 보좌관을 소개했다.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면서 “대화가 끝날 무렵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나는 그들이 서로를 신뢰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초반에 냉랭했던 기류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오찬이 끝난 뒤 볼턴 보좌관의 태도는 한층 누그러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카펠라호텔 주변을 산책하고 온 김 위원장과 얼굴을 맞대고 수분간 대화를 나눴다. 둘 사이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한결같은 대북 강경론자였다. 국무부 차관 시절이던 2003년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폭군 같은 독재자”라고 쏘아붙였고 “북한의 삶은 지옥 같은 악몽”이라는 표현으로 북측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반도 평화 여정 첫 관문 넘은 남북미 정상] 문대통령, 힘 실리는 중재외교

    [한반도 평화 여정 첫 관문 넘은 남북미 정상] 문대통령, 힘 실리는 중재외교

    비핵화 시한·구체적 검증 방법 등 또 다른 시험대에“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최종 협상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북·미 회담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12일 시카고 선타임스 기고문) 70년간 적대를 이어 온 북·미가 손을 맞잡도록 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에 대한 평가에는 이처럼 큰 이견이 없다. 이제는 한 걸음 나아가 ‘한반도운전자론 2.0’이 본격화될 시점이다. 북·미는 12일 첫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안전보장 제공,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에 합의했지만 뼈대만 세웠을 뿐이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 보장’(CVIG)의 맞교환을 놓고 벌어질 2라운드는 이제 시작이다. 북·미 간 ‘중재자’인 동시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운전석에 앉은 문 대통령의 보다 정교한 ‘핸들링’이 요구되는 상황인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4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합의 내용에 기반한 후속 조처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그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7개월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밤 에어포스원으로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미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게 중요하며 긴밀한 공조를 다짐했다. 목요일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던 NSC 상임위를 문 대통령이 전체회의로 주재하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차례로 접견하는 것도 ‘한반도운전자론 2.0’의 경로를 재설정하는 연장선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는 종전선언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북·미 수교에 대한 접근법을 공유해야 한다.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했던 정의용 실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3월 8일)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공식화된 이후 100일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남북(4·27)→한·미(5·23)→남북(5·26)→북·미(6·12)’ 순으로 남·북·미 간 교차 회담만 네 차례 열렸다. 북·미 회담의 동력을 이어 가려면 남·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한 국면이다. 종전선언의 무대가 될 남·북·미 회담이 현실화하려면 문 대통령의 중재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아울러 일본 등 주변과는 북·미 회담 이후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가 취해진 이후 본격화될 경제 지원 등을 둘러싼 공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북·미 합의문에 비핵화 시한과 구체적 검증 방법이 여백으로 남겨진 점 또한 문 대통령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둔 기싸움 과정에서 보듯 앞으로도 대화 테이블은 수없이 좌초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 1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미)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동북아균형자론’이 있었다. 2005년 노무현 정부는 미·중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하면서 동북아의 안정과 국익을 동시에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동반자로서 국제정치의 민낯과 현실적 한계를 목도했던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북·미는 물론 주변국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올인’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 남북 문제의 주도적 해결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기조를 ‘출구’까지 끌고 나갈 수 있을지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는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러 월드컵 간 김영남 14일 푸틴과 만난다

    러 월드컵 간 김영남 14일 푸틴과 만난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크렘린은 김 상임위원장이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15일까지 러시아에 머물 예정인 김 상임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리해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다. 북한은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탈락해 이번 월드컵 본선 자격은 없다. 김 상임위원장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북한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개막식에 참석한 후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었다. 이번에도 우방인 러시아와의 친선관계를 고려해 김 상임위원장이 사절로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문 시점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인 만큼 김 상임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도출된 공동성명에 관해 설명하고 러시아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김 상임위원장이 월드컵 개막식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지, 아니면 크렘린 등 다른 장소에서 만날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연내 러시아 방문 의사를 확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 대통령, 14일 폼페이오·고노 접견…‘포스트 북미회담’ 논의

    문 대통령, 14일 폼페이오·고노 접견…‘포스트 북미회담’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차례로 접견한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문 대통령 예방은 14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있고,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고노 외무상이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열린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확약한 만큼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추가 협상 전략과, 종전선언 등으로 이어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북·미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판문점 선언 재확인) ▲한국전쟁포로와 전쟁실종자 유해 송환 등 4가지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접견이 끝나면 고노 외무상과의 면담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양한 채널로 진행될 대북 협상 과정에서의 한·일 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노 외무상도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방한한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장관과 함께 14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에게 “워싱턴 오시라”…백악관 우선 거론

    [6·12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에게 “워싱턴 오시라”…백악관 우선 거론

    성사 땐 北최고지도자 사상 최초 마러라고 리조트도 유력 후보지 “비핵화 위해 평양보다 좋은 카드” “시점은 이르면 7월·늦으면 11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을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할 뜻을 밝히면서 이제 시선은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쏠린다. 다만 양측이 공개한 합의문에는 추가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생략돼 있어 일정과 장소는 양측 실무진의 논의에 따라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합의문 서명식을 마친 뒤 “우리는 여러 차례 만나게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마지막 악수를 나누면서 “워싱턴으로 초청해도 되겠나”라고 직접 묻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6월 12일은 과정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등 후속 회담의 가능성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언급만 만큼 2차 회담 장소로는 우선 백악관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경우 그 장소가 백악관이냐 아니면 대통령 소유 휴양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냐”라는 질문에 “아마도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만약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하면 북한 최고 지도자의 사상 첫 미국 방문이 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전례가 없지만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비춰 볼 때 방미가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면서 “비핵화 의지에 대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라도 워싱턴은 평양보다 좋은 카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자 ‘겨울 백악관’으로도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 역시 여전히 유력한 후보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면서 7월 중 평양에서의 2차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에 응해 평양에 간다면 역시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사례가 된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억류된 미국 여기자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찾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재 대상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 2차 회담 시점은 이르면 7월, 늦어도 11월 전에는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 부원장은 “1, 2차 회담 시점의 간격이 좁을수록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빨리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매개체로 비핵화 프로세스를 서둘러 밟아 나가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와 가을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날짜도 향후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변수로 꼽힌다. 미국 중간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전에 1차 회담에서 매듭짓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차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체제 보장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과 ‘시간표’는 도출하지 못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송영중 미스터리’

    ‘송영중 미스터리’

    손 회장과 면담 후 소문 확산 경총 갈등 일축 “논의 후 결정”“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임직원과 부회장 불화로 조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경총 내부) VS “내부 갈등은 없다.”(손경식 경총 회장) “부회장이 일주일째 출근을 안 하고 연락이 안 된다.”(경총 내부) VS “주52시간 맞아 정상적으로 재택근무를 했다.”(송영중 경총 부회장) “부회장 자진 사퇴할 것이다.”(경총 회장단 관계자) VS “회원사 논의 거쳐 결정할 것이다. 사임은 미정이다.”(경총 홍보팀) 일주일째 재택근무를 이어 가며 자진 사퇴설, 경질설에 휩싸였던 송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11일 경총 안팎에서 서로 다른 소식이 퍼져 나가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쯤 되면 ‘송영중(경총 부회장) 미스터리’ 수준이다. 이날 오전 송 부회장의 중도 사퇴 소식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경총은 곧바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 일각에선 송 부회장이 전임자인 김영배 전 경총 부회장의 측근 인사인 이른바 ‘김영배 라인’과 갈등을 빚어 공격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은 올해 초까지 무려 14년간 경총 사무국을 지휘한 ‘경총 실세’였다. 이날 오전 일주일 만에 경총회관에 출근한 송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손 회장도 협회로 출근해 사태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두 사람의 면담 후 내부에선 오히려 “부회장이 중도 사퇴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송 부회장은 기자들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일단 경총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내부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다만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회원사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앞서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10일 2년 임기로 취임했다. 고용노동부 관료 출신이 처음으로 사용자 단체인 경총에 왔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최저임금법 사태’까지 더해졌다. 송 부회장이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 문제는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양대 노총 주장에 동조했다가 여야 등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경총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부회장이 노동자 편에만 서 재계의 불만을 샀다”는 말도 떠돌았다.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이 면담 때 회장단의 우려를 전달하자 송 부회장이 알아들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면서 “주 52시간 대비 등 준비할 게 산더미인데 지휘라인 거취 결정이 지연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넷플릭스’ 상륙 본격화… 방통업계 거센 반발

    ‘한류 먹힐 것’ ‘시장 확산’ 맞서 PP·공중파 “역차별 고착화” 비판 콘텐츠 수익 배분 불공정 등 지적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한국 상륙이 본격화되면서 방송·통신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동통신·인터넷TV(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최근 넷플릭스와 제휴를 추진 중인 가운데, 프로그램공급업체(PP), 공중파 업계가 ‘역차별, 미디어 생태계 파괴’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CJ헬로, 딜라이브 등 케이블 업체에 콘텐츠를 제공해 왔지만, 통신업계와의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플러스로선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와 손잡고 가입자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넷플릭스 충성 고객을 묶어 두는 록인 효과가 있다. 넷플릭스는 앞서 일본 진출에 이어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범인은 바로 너!’ 등 예능 프로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 ‘킹덤’, ‘YG전자’ 등 대형 드라마 공개를 앞두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최고경영자(CEO) 비서실장 겸 고문 변호사인 데이비드 하이먼이 오는 21일 양한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기반국장을 면담하기로 하는 등 진출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는 ‘한류 산업이 넷플릭스에 먹힐 것’이라는 우려와 ‘오히려 한류 시장 확산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린다. 콘텐츠 수익 배분의 불공정, 통신망 사용료 등의 역차별 가능성도 지적된다. 그러나 현재 관련 규제 법률은 없는 상황이다. ‘KBS N’을 비롯한 공중파 계열사 PP 업체, CJ E&M 등 26개 법인으로 구성된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일부 유료방송 사업자가 넷플릭스와 제휴하려고 파격적 수익 배분을 제공하려 한다”며 차별 대우 중단을 촉구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정책으로 현지 플랫폼 업체와의 수익 배분율을 ‘9(넷플릭스)대1’로 못 박고 있다. 반면 국내 PP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 배분율은 대략 ‘5대5’에서 ‘7대3’ 구조인 것을 겨냥한 것이다. 협회는 이어 “콘텐츠 사업자들이 힘겹게 한류를 일구고 있는데, 해외 거대 자본이 유리한 거래 조건으로 한류 시장을 송두리째 먹으려 한다”고 우려했다. 김세원 협회 홍보팀장은 “수익료를 몰아주고 망이용료까지 없애 주는 ‘모시기 경쟁’을 하려다 보면 역차별이 더 고착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플러스 측은 “아직 진행 중인 협상이라 실현된 사항이 없어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가정서 시작 ‘풀뿌리 육아운동’으로 저출산 해결 실마리 찾아야”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가정서 시작 ‘풀뿌리 육아운동’으로 저출산 해결 실마리 찾아야”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정말 심각합니다. 정부도 빠른 속도로 돌봄 서비스를 늘리고 있지만, 기관 중심이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돌봄의 틈새와 사각지대에서 한 여성의 삶은 경력 단절로 이어집니다.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돌봄은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요. 지난해 ‘82년생 김지영’ 세대와 간담회를 열었는데 대부분 아이를 키울 때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더군요. 독박육아로 정신적 고립감과 부담감이 엄청났습니다. 돌봄을 매개로 이웃과 교류하면서 지역 사회가 관심을 두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활기를 띠고, 엄마들이 독박육아에서 해방됩니다. 정책이나 시스템만으로 해결하려면 어렵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공동육아와 같은 움직임이 절실합니다.”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의 공동육아 신념은 이처럼 뚜렷했다. 그는 공동육아를 ‘아래로부터의 육아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국가적 관점에서 펴는 ‘위로부터의 육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한 가정에서 시작되는 풀뿌리 육아 운동으로 저출산 현상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공동체의 육아에선 단 한 명의 엄마도 소외되지 않을 수 있다. 공동육아는 부모들끼리 자연스레 이루는 문화 운동이다. 국가는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조연’이다.→공동육아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동육아나눔터도 확보하기 쉽지 않다던데. -공동육아나눔터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간을 확보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나눔터 설치 비율을 지자체 정부합동평가지표에 반영하는 식으로 독려하고자 한다. 대우건설·한국토지주택공사(LH)와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나눔터 공간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2014~2017년 폐쇄된 어린이집이 3500곳이다. 이를 지자체가 인수하는 방법도 있다. 작은 도서관이나 보건소 같은 곳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지방 출장을 다녀왔는데, 동사무소가 사라지는 곳도 많다더라. 그런 공간을 공동육아를 위한 공간으로 쓸 수 있다. 물론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공동육아 공동체가 이어지려면 부모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필수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은 참여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용자 수요에 맞게 돌봄의 방식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는 거다. 예컨대 맞벌이 부부는 평일 참여가 어렵다. 대신에 주말에 영어나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등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비(非)맞벌이 부부는 주중에 도와주면서, 주말에 아이를 맡기고 자신만의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다. 공동체에 따라서 지역의 은퇴 교원이나 대학생 자원봉사 등 보조할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하다. →젊은 세대에선 출산 계획이 없거나 비혼을 주장하는 이도 늘고 있다.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강요할 순 없지만, 저출산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문제다. 이들과도 부담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 -독일 유학시절 대학원 친구의 아이를 돌봐 주는 게 일이었다. 교수 면담이 있을 때 나에게 자주 부탁했다. 하지만 우리는 직장 동료나 친구에게 아이를 맡기는 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다. 출생률 감소는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고 사회 전체의 생산성 저하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연금·보험료 등 사회에 낼 지출은 줄어드는데 받는 사람은 늘어난다. 따라서 모두가 저출산 문제에 책임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 결혼이나 출산을 피하는 건 현재의 사회구조와 큰 관련이 있다. 출산과 양육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된 현실이 작용했을 수 있다. 돌봄을 공동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이 아직 약하다.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과 아울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과연 내 아이도 아닌데 책임지라는 말이 그들에게 쉽게 다가올까. -사회계약설에 따르면 국가는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사회 공동체다. 개개인이 공동체가 지향하는 철학과 국가 이념에 동의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때 비로소 개인은 국가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스스로 인식한다. 육아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아직 혈연공동체로서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공동육아를 통해 사회적 약자, 소수자, 어린이를 공동체가 책임진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시작해야 하고 또 확대해야 한다. 1960~70년대 독일 등에선 기성세대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학생들이 ‘68운동’을 일으켰다. 당시 육아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어린이집 교육이 올바른 것인지, 지향성과 이념은 무엇인지를 제기하면서 강력한 대안 보육운동을 일으켰다. 여기서 배울 점은 육아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로 놓고 철학과 운영방식을 논의했다는 거다. 독일의 ‘마더센터’가 생겨 국가가 보육을 지원해 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보육의 방향성은 너무나도 중요한 쟁점이다. 우리도 이런 움직임으로 보육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이 있나. -올해 공동육아나눔터를 260개까지 늘리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동육아가 ‘문화운동’으로서 자리잡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내에서도 단순한 정책적인 해법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결국 아이를 낳을 젊은 세대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아래로부터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가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수다. 국가가 강제로 나서서 퍼뜨릴 순 없지만 도움을 줄 수는 있다. 가장 큰 난관은 ‘공간’이다. 집세가 이렇게 비싼 나라가 또 있을까. 민간 차원에서 공동육아를 하고 싶어도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공동육아나눔터라는 공간은 이런 움직임을 일으킬 수 있는 기폭제로써 기능할 수 있다.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것도 중요해 보이는데. -여가부는 2010년부터 공동육아나눔터 사업을 지원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나 경기 육아나눔터, 제주 수눌음육아나눔터 등 최근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녀 돌봄 공동체도 생겨났다. 세종시가 좋은 사례다. 도담동 주민센터에 공동육아 공간을 만들어 놓으니 하루에 10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세종시장은 앞으로 주민센터를 만들 때 항상 공동육아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 세종시에 7개 정도가 있는데, 앞으로 1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부 북유럽 국가를 제외한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아빠 육아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공동육아가 엄마들이 모여 육아 부담을 나누는 것에서만 그쳐선 안 될 것 같은데. -남성도 공동육아의 주체다. 여성들만의 ‘독박 공동육아’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여가부는 이런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품앗이리더 교육, 가족상담, 부모 교육과 아빠 육아모임 운영을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가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도와 문화가 함께 바뀌어 가야 한다. 예컨대 롯데그룹은 아빠의 육아휴직이 두 달로 의무화됐다. 최근 은행권 관계자를 만났는데 그곳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득 대체율도 높여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제도적 노력뿐 아니라 남성이 육아휴직을 마음 놓고 쓰는 분위기도 필요하다. 한 중앙부처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면 장관이 불러서 인사하고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준다고 한다.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쓰는 문화를 정착하려는 움직임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요즘 떠오른다. 정시퇴근 문화를 늘리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면서 여가부가 하는 가족친화 인증제도를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며 정부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남성이 육아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NPT 탈퇴·악의 축·핵 위기… 대결의 북미관계 마침표 찍나

    NPT 탈퇴·악의 축·핵 위기… 대결의 북미관계 마침표 찍나

    북한과 미국 정상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회담을 하기까지 양국은 한반도 문제를 두고 65년을 대치했다. 1994년 제네바 합의 체결 이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한반도에 봄기운이 완연했던 때도 있었지만 대결과 반목을 거듭한 시기가 더 많았다. 제네바 합의, 2007년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등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종식할 숱한 합의가 이뤄졌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북한과 미국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북핵 합의 교본’ 9·19 공동성명 만약 2000년 첫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면 한반도는 지금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후 북핵 합의의 ‘교본’으로 평가받는 9·19 공동성명만 양국이 충실히 지켰더라도 한반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북·미가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북한은 1993년 5월 23일 이후 1998년 8월 31일까지 5년간 한 번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다. 이 기간은 북·미 대화의 시기였다.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과 미국의 북한 핵시설 폭격 움직임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1차 핵위기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한반도는 풍전등화의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과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은 교전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봤다.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막았다. 1994년 6월 북한을 방문한 카터는 김일성 주석을 만나 위기 국면을 협상 국면으로 전환했다. 카터가 평양에서 CNN 방송 회견을 할 때만 해도 백악관에서는 한반도에 대규모 증원 전력을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카터와 김일성 회담을 명분 삼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다. 당시 카터는 김일성과의 만남으로 전쟁 직전의 대치 국면이 해소되고 회담 국면이 열린 것을 일종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한반도 전쟁 위기 막은 카터 전 대통령 며칠 뒤 카터의 말은 현실화됐다. 미국이 제시한 핵개발 동결안을 수락한다는 북측의 서면 확인을 받은 미국은 1994년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 체결했다. 북한의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를 지어 주고 완공 시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이었다.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에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북핵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1998년 미국이 금창리 핵시설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며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렇지만 1년 뒤인 1999년 북·미 미사일 협상이 열리며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1999년 5월 윌리엄 페리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 2000년 10월 북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와 같은 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으로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불가능해 보이던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적대 관계 청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그러나 성사됐다면 한반도의 운명을 바꿨을 첫 북·미 정상회담은 그해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으로 물거품이 됐다. 클린턴 집권 기간에 제네바 합의와 북·미 정상회담이란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로 북핵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02년 1월 부시 당시 대통령은 연두 시정연설에서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2002년 7월 미국은 북·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의혹을 제기했고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당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방북한 켈리에게 HEU 보유 사실을 시인하는 대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기할 테니 불가침 약속과 체제안전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켈리는 거부했다. 평양에서 돌아온 켈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더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美 켈리 방북 이후 제네바 합의 파기 애초 부시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제네바 합의를 폐기하고 북한과의 협상을 파기하려고 작정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일례로 2001년 3월 미국 워싱턴을 찾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모든 대화를 중단한다”고 잘라 말했다.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했던 모든 외교적 노력이 단번에 내동댕이쳐졌다. 2002년 말부터 2003년까지 북한은 핵실험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 시기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북한이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강행하기 전에도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있었다. 2003년 8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6자회담이란 다자협의체를 구성해 베이징에서 첫 논의를 시작했다. ●BDA 사태로 北 경제 제재 압박 2년 뒤인 2005년 9월에는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9·19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포기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하고 1992년 남한과 맺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9·19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한편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를 제기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9·19 공동성명 발표 직전 미 재무부는 북한 지도부 일부가 자금세탁용으로 BDA를 이용했으며 다른 불법 활동에도 연루돼 있다고 발표했다. BDA는 마카오에 본사를 둔 중국은행이다. 미국은 9·19 공동성명으로부터 즉각 거리를 뒀고,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들어 다른 5개국이 약속한 대북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급기야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을 했다. 부시 행정부와 달리 오바마 행정부는 북·미 직접 대화를 모색하려고 했다. 2009년 1월 임기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미국은 적대감을 내려놓는 국가에 손을 내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해 8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고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김정일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2010년 1월 북한 외무성은 1953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2011년 4월에는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했다. 그해 7월 북·미는 뉴욕에서 고위급 대화를 열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김정일의 사망으로 논의는 더 진전되지 못했다. ●北, 2012년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 명기 2012년 5월 북한은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기하고 이듬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전협정 백지화도 선언했다. 2013년 4월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했고 2016년 1월에는 4차 핵실험을 하고서 “첫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북한은 핵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후 핵무력 완성을 공식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벼랑 끝으로 치닫던 북핵 위기를 막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대화의 계기를 만들고 4·27 남북 정상회담과 5·26 정상회담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12일 오전 북·미는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대화 중단과 북한의 핵 보유로 점철된 역사에 비춰 볼 때 양국 정상이 가장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이번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폼페이오·볼턴 배석… 北 김영철·김여정 나설 듯

    美 폼페이오·볼턴 배석… 北 김영철·김여정 나설 듯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참석 업무 오찬엔 성 김·샌더스 나서북·미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일 ‘세기의 담판’에는 충실한 양국의 조력자들이 배후에서 지원한다. 백악관이 11일 6·12 북·미 단독 정상회담 후 어어질 확대회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용은 이번 정상회담의 총지휘자인 폼페이오 장관과 ‘슈퍼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좌우 날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대 정상회담의 경우 이미 김 위원장과 두 차례 만나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백악관 면담에 배석했던 폼페이오 장관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의 역할도 관심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미 정상회담 참석조차 불투명할 정도로 존재감이 약했던 그가 싱가포르에 합류한 건 그 자체가 백악관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수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합의가 틀어질 경우 볼턴을 위시한 매파들이 대북 정책 전면에 나올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정상회담에서의 막후 역할의 안배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즉, 폼페이오 장관이 ‘굿 캅’ 역할을, 볼턴 보좌관이 ‘배드 캅’을 맡아 북한에 대한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켈리 비서실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사이의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는 ‘중책’을 맡았던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해 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대미 외교 전반에 해박한 리용호 외무상도 배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확대 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업무 오찬에는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끝까지 실무 담판을 벌여온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그리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참석한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11일 ‘깜짝 만찬’할까…현송월 공연도 관심

    김정은·트럼프 11일 ‘깜짝 만찬’할까…현송월 공연도 관심

    북미 정상간 세기의 핵담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만찬이 성사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담 이틀 전인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북미 정상은 각각 각각 세인트레지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두 호텔의 거리는 고작 570m이다. 두 정상이 일찌감치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본격 회담이 열릴 12일 전에 사전 회동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정상의 11일 일정을 보면 북미 정상간 첫 만남이 이날 만찬장에서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7개국(G7) 회담이 끝나기도 전에 캐나다 퀘벡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면담한다. 이후 오후 2시 20분 주싱가포르 미국 대사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다. 이후 공개 일정은 더 이상 없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리 총리를 만난 이후 줄곧 호텔에서 두문불출이다. 김 위원장의 외유에 동행한 수행단 가운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포함된 점도 북미정상 간 만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 단장이 작게나마 공연을 보여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당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두 정상이 당일 오찬을 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어렵게 성사된 북미정상의 만남이 밥 한끼 함께 하지 않고 싱겁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는 해석에 조심스레 무게가 실린다. 이날 만찬의 성사 여부는 북미 실무 대표팀의 협상 결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국 측 대표단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회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개도국 농업ㆍ농촌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농업 ODA/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개도국 농업ㆍ농촌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농업 ODA/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지난 2월 말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원조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 본부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WFP 관계자는 긴급상황실에서 기아 위기에 놓인 지역들을 보여 주며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줄어왔던 세계 기아 인구가 내전, 국지적 분쟁, 기후변화로 2016년 다시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려했다. 실제로 유엔이 발표한 2017년 식량안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영양부족 인구는 8억명을 넘어섰으며 전 세계 인구 9명 가운데 1명이 영양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인공지능, 드론 등을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기아와 빈곤은 어느 한 국가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지역적 위기로 확산되기도 한다. 2011년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이 대표적인 예이다. 튀니지의 식품가격 상승과 빈곤 심화로 인해 촉발된 이 운동은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등으로 확산돼 아랍권 반정부·민주화 시위인 ‘아랍의 봄’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시리아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난민들이 유럽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국제적 문제로 비화됐다. 오늘날 국제사회가 개도국의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유엔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지속가능개발목표에서 ‘빈곤 퇴치’와 ‘기아 종식’을 과제로 제시하며 전 지구적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기아와 빈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도국 내에서 농업과 농촌의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 빈곤 인구의 4분의3이 농촌 지역에 살고 있으며 농업은 대다수 개도국의 생산 및 고용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이다. 굳이 이런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을 살펴보면 농업이 중요한 이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의 공업화 정책을 추진하며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같은 기간 식량 증산을 통한 주곡 자급달성과 물가안정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면 눈부신 경제 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우리 농업의 경쟁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일부 있지만, 외부에서 우리나라의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뭇 다르다. 개도국의 고위급 관계자들과 양자면담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업기술과 농촌개발 경험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단기간 내 식량자급을 달성하고 농업·농촌 발전을 이뤄 낸 우리나라를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개도국의 눈에 우리 농업은 그들이 닮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개도국의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식량원조를 농업 공적개발원조(ODA)의 중요 분야로 인식하고 올해 1월 식량원조협약(FAC) 가입을 마무리했으며 지난 5월 군산항에서 중동, 아프리카로 향하는 우리 쌀 5만t이 첫 출항을 했다. 그동안 추진해 오던 개도국의 농업·농촌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06년 4억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2018년 191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지원 대상도 3개국에서 15개국으로 확대됐다. 개도국에 단순히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줘 그들 스스로 경제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것이 농업 ODA 사업의 목표이다. 영국의 사상가 존 러스킨은 ‘이웃의 번영은 결국 우리의 번영’이라는 말을 남겼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 구조를 딛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아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동참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이 개도국의 농업·농촌 발전에 자극이 되고 그들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반세기 만에 식량을 원조받던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우리나라의 값진 경험이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많은 나라에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기원한다.
  • 김정은의 싱가포르행, 비행기 2대에 편명까지 바꿔가며 ‘007 작전’

    김정은의 싱가포르행, 비행기 2대에 편명까지 바꿔가며 ‘007 작전’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을 감추기 위해 북한이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작전을 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로 알려진 ‘참매 1호’가 10일 오전 9시 30분(북한시간 기준) 평양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날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가 참매 1호 1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CA121편이 이날 오전 4시 18분(중국시간 기준) 베이징을 떠나 오전 6시 20분(북한시간 기준) 평양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는 CA122라는 편명으로 오전 8시 30분쯤 다시 평양 공항에서 이륙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10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례로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항공기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CA122편이 약 20분간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운항을 하다가 갑자기 목적지를 ‘베이징’으로 공개한 것. 베이징으로 향하던 CA122편은 이륙 후 1시간가량이 지나자 베이징 상공에 들어왔고, 돌연 항로 추적사이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잠시 뒤 사라졌던 CA122편은 새로운 편명을 단 채 다시 베이징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CA122편은 새로운 편명인 CA61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나 항공기 시리얼 넘버는 ‘25883’ 그대로였다. 항공기 시리얼 넘버는 임의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목적지 역시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변경된 상태로 확인됐다. 참매 1호 역시 편명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허베이 지역을 지난 뒤에야 항로가 표기됐다. 참매 1호가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오후 7~8시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하는 수행단과 북한 측이 필요한 물품 운송을 위해 추가 항공기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나 보안을 위해 두 비행기가 1시간 차이를 두고 싱가포르로 향하면서 둘 중 어느 비행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6일 중국국제항공이 ‘베이징-평양’ 노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 것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위한 준비 절차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노선은 매주 월, 수, 금요일 3회 운항하기 때문에 일요일인 10일 운항한 CA121편과 CA122편은 북한이 이번 북미회담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임차한 것으로 보인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4700㎞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다. 다만, 이 비행기가 1995년 단종된 노후기종이며 비행 중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앞서 중화권 매체들은 북한이 중국 항공기를 임차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0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1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외무부가 10일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탑승 추정 항공기, 비행 도중 편명에 목적지까지 바꿔

    김정은 탑승 추정 항공기, 비행 도중 편명에 목적지까지 바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을 감추기 위해 북한이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작전을 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북한의 전용기가 아닌 중국 항공기인데다, 항공기 편명과 목적지까지 비행 도중 갑자기 바뀌었기 때문이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CA121편(보잉747-4J6)은 이날 오전 4시 18분(중국시간 기준)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향했다. 이 항공기는 오전 6시 20분(북한시간 기준)쯤 평양에 도착한 뒤 오전 8시 30분쯤 CA122란 편명으로 평양 공항에서 이륙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10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례로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항공기에는 싱가포르로 향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A122편은 약 20분간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운항을 하다가 갑자기 목적지를 ‘베이징’으로 공개했다. 베이징으로 향하던 CA122편은 이륙 후 1시간가량이 지나자 베이징 상공에 들어왔고, 홀연 항로 추적사이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잠시 뒤 사라졌던 CA122편은 새로운 편명을 단 채 다시 베이징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CA122편은 새로운 편명인 CA61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나 항공기 시리얼 넘버는 ‘25883’ 그대로였다. 항공기 시리얼 넘버는 임의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목적지 역시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변경된 상태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동선 노출을 꺼린 북한이 이례적으로 비행 도중 관체 콜사인인 ‘편명’을 바꾼 셈이다. 한편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0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1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외무부가 10일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3년간 9조원 투자… 매년 1만명 신규 채용”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3년간 9조원 투자… 매년 1만명 신규 채용”

    신세계그룹이 향후 3년 동안 총 9조원을 투자해 해마다 1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8일 신세계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면서 이 같은 경영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3조원의 투자액은 최근 5년의 연평균 투자액 2조 6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연간 1만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과의 상생 구상도 제시했다. 최근 5년간 110억원 수준이었던 동반성장 지원 투자재원을 향후 5년 동안에는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저금리·무이자 대출 지원을 올해 6000억원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상품을 납품하는 벤처·중소·창업 기업 등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및 컨설팅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과 베트남 등 국외 유통채널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도 문제지만 모바일 쇼핑과 해외 직구(직접 구매) 시장의 빠른 성장, 1인 가구 증가 등 시장 환경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항상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협력업체 임직원 모두가 같이 성장해야 할 동반자이며, 저희와 협력업체의 성장뿐 아니라 소외계층까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과 기업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팩트 체크] 판사 동향 문건 존재 ○ 재판 개입 또는 거래 △ 대법 의뢰해야 수사 ×

    ‘양승태 사법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판사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주장과 없다는 주장, 재판 개입 또는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과 없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한 사안에 대해 사실 여부를 따져 봤다. ●“법관 성향·재산관계 등 파악한 파일 존재” 1년 넘게 법원을 뒤흔들고 있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특조단은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에 대해 성향, 동향, 재산관계 등을 파악한 파일이 존재했다”면서도 “별도로 리스트를 작성해 불이익을 부과한 문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특조단은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 핵심 회원의 명단이 담긴 문건과 일부 회원의 성격, 스타일, 재판 준비태도, 가정사, 이메일 내용이 포함된 문건도 공개했다. 블랙리스트의 사전적 정의는 감시가 필요한 위험인물들의 명단이다. 해당 문건이 블랙리스트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판사 동향을 파악한 문건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로 판단된다. ●“朴정부 선호 판결” 양승태 “흥정 없다” 특조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현안 관련 말씀 자료’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KTX 해고 승무원, 통상임금, 키코 사태 판결 등이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협력사례로 열거돼 있다. 특조단은 “결과적으로 청와대에서 좋아할 만한 판결을 취합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실제 재판 개입이나 거래가 있었는지는 조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법원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양 전 대법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흥정거리로 삼아 거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협력 사례도 대통령 면담을 앞두고 덕담 차원에서 정리한 자료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단독·배석 판사들은 재판 개입 의혹이 남아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檢 “강제수사 들어갈 가능성도” 서울중앙지검에는 양 전 대법원장 관련 고발이 10건 쌓여 있다. 검찰은 공식적으로는 대법원의 논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단순한 수사협조를 넘어서 수사의뢰나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고발이 들어온 만큼 강제 수사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졌다.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행정처 고위 간부들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법리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며 “대법원 결정을 지켜보겠지만, 이와 상관없이 강제수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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