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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찬성에 한국GM ‘R&D법인 분리’ 급물살

    이동걸 회장 “노조도 진지한 협의 했으면” 한국GM노조는 오늘 8시간 부분 파업 한국GM이 1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생산법인·연구법인 분리가 속도를 내게 됐다. 그동안 R&D법인 분리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던 2대 주주 KDB산업은행도 사업계획서 검토 끝에 ‘찬성’ 의견을 내면서 GM의 방침에 힘을 실어 줬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8일 “한국GM의 법인 분리 타당성 검토와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열린 임시 주총에서 법인 분리에 동의했다”면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4045억원 출자도 예정대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파업을 결의한 한국GM 노조에 대해서는 “(법인 분리가) 잠재적으로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반대만 하기보다는 진지한 협의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을 상대로 소송을 이어 가던 산은이 입장을 선회한 것은 법인 분리가 결국 한국GM의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된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산은은 최근 한국을 찾은 GM본사 배리 엥글 사장과 면담 후 법인 분리 효과를 담은 자료를 제출받아 외부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진인식 산은 투자관리실장은 “한국GM과 신설 연구법인의 영업이익이 증가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기업 가치가 증가할 뿐 아니라 한국GM의 부채 비율이 개선돼 재무안정성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은 측은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산은은 GM 측과 맺은 새로운 합의 내용도 공개했다. 그중에서는 신설 연구법인을 GM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한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GM의 관련 연구가 국내에 있는 신설 연구법인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산은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연구개발 후 차를 한국에서 생산하면 생산법인도 유리해지고 부품업체들도 개발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면서 “부품업체의 경우 엔지니어를 새로 뽑는 등 고용 증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4월 GM과 산은이 맺은 ‘향후 10년 생산·투자’ 계약도 신생 연구법인에 그대로 적용된다. 산은은 법인 분리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GM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모두 취하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8시간 부분 파업을 포함한 투쟁 일정을 정했다고 밝혔다. GM노조는 19일 전체 조합원 1만 1000명이 전반조와 후반조로 나눠 4시간씩 파업을 할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재하청 노동자라서…시신 수습 떠안고 심리 치료는 제외됐다

    재하청 노동자라서…시신 수습 떠안고 심리 치료는 제외됐다

    시신 잔해 정리한 청소 노동자 2명 빼고 다른 작업장 노동자 먼저 심리 치료 3일 지나서야 사고 현장 노동자 불러놓고 교육장 문 잠가놓고 상담사도 안 나타나 “회사 가기 두렵다… 죽기 싫다” 눈물만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 동료들이 사고 충격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심리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가장 충격이 컸을 시신 수습을 한 재하청 청소노동자들은 원청(한국서부발전)은 물론 하청(한국발전기술) 소속도 아니라는 이유로 심리 치료 대상에서 배제됐다. 1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태안화력 시민대책위는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보령지청과 면담을 진행하며 김씨 동료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를 즉시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에 대책위는 사측에 13일 밤조 근무를 진행하지 말고 14일부터 곧바로 트라우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정작 14일 트라우마 치료를 받은 대상자는 김씨와 같은 공간(9~10호기)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아닌 다른 작업장 노동자 80여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설문을 진행한 결과 37명이 위험군으로 나와 상담을 권유받았다. 지난 17일부터 37명 중 8명이 트라우마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시급한 치료가 요구되는 사고 현장 근무자 44명은 지난 17일에야 처음 모여 심리 설문 등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취소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5~6시 첫 모임이 진행될 것이라는 공지를 받고 회사로 들어왔지만, 모임 장소였던 ‘안전체험장’의 문이 잠겨 있었다. 노동자들은 안전체험장 바깥에서 기다리며 추위에 떨어야 했다. 약속 시간이 다 됐지만 강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진행된 8명의 상담을 단 2명의 상담사가 진행해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김씨와 같은 작업장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내부가 다 들여다보이는 안전체험장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진행한다고 한 것부터가 문제”라면서 “안전의식이 부족해서 사고가 난 게 아닌데 안전체험장에서 이런 치료를 진행하려 한 것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씨 시신을 수습한 재하청 청소업체 노동자들은 아예 심리 치료 대상에서 빠졌다. 사고 당시 서부발전은 김씨가 속한 한국발전기술 직원들에게 시신 수습을 지시했다가 119 구급대원이 오자 바로 옆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작업에 투입했다. 119에서 시신을 수습한 이후에는 한국발전기술에서 재하청을 준 낙탄 청소 노동자 2명이 시신 잔해를 정리했다. 김씨의 동료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동료들은 서로 연락이 잘 닿지 않을뿐더러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있다. 또 2주간의 휴가가 끝나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사실에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지난 17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씨의 동료 김경래씨는 “동료들이 요즘 회사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무섭다고 한다. 죽기 싫다고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노동청 관계자는 “직원이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비번이 아닌 노동자들 먼저 순차적으로 치료한 것”이라면서 “지난 17일에 나머지 44명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려 했으나, 장소를 변경하자는 요청이 있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트라우마 호소하는 김용균씨 동료들… 심리 치료는 ‘뒷전’

    [단독] 트라우마 호소하는 김용균씨 동료들… 심리 치료는 ‘뒷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 동료들이 사고 충격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심리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가장 충격이 컸을 시신 수습을 한 재하청 청소노동자들은 원청(한국서부발전)은 물론 하청(한국발전기술) 소속도 아니라는 이유로 심리 치료 대상에서 배제됐다. 1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태안화력 시민대책위는 지난 13일 노동부 보령지청과 면담을 진행하며 용균씨 동료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를 즉시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에 대책위는 사측에 13일 밤조 근무를 진행하지 말고 14일부터 곧바로 트라우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정작 14일 트라우마 치료를 받은 대상자는 용균씨와 같은 공간(9~10호기)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아닌 다른 작업장 노동자 80여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설문을 진행한 결과 37명이 위험군으로 나와 상담을 권유받았다. 지난 17일부터 37명 중 8명이 트라우마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시급한 치료가 요구되는 사고 현장 근무자 44명은 지난 17일에야 처음 모여 심리 설문 등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취소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5~6시 첫 모임이 진행될 것이라는 공지를 받고 회사로 들어왔지만, 모임 장소였던 ‘안전체험장’의 문이 잠겨 있었다. 노동자들은 안전체험장 바깥에서 기다리며 추위에 떨어야 했다. 약속 시간이 다 됐지만 강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진행된 8명의 상담을 단 2명의 상담사가 진행해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용균씨와 같은 작업장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내부가 다 들여다보이는 안전체험장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진행한다고 한 것부터가 문제”라면서 “안전의식이 부족해서 사고가 난 게 아닌데 안전체험장에서 이런 치료를 진행하려 한 것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용균씨 시신을 수습한 재하청 청소업체 노동자들은 아예 심리 치료 대상에서 빠졌다. 사고 당시 서부발전은 용균씨가 속한 한국발전기술 직원들에게 시신 수습을 지시했다가 119 구급대원이 오자 바로 옆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작업에 투입했다. 119에서 시신을 수습한 이후에는 한국발전기술에서 재하청을 준 낙탄 청소 노동자 2명이 시신 잔해를 정리했다.  용균씨의 동료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동료들은 서로 연락이 잘 닿지 않을뿐더러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있다. 또 2주간의 휴가가 끝나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사실에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지난 17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용균씨의 동료 김경래씨는 “동료들이 요즘 회사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무섭다고 한다. 죽기 싫다고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노동청 관계자는 “직원이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비번이 아닌 노동자들 먼저 순차적으로 치료를 진행한 것”이라면서 “지난 17일에 나머지 44명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려 했으나, 장소를 변경하자는 요청이 있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포토] 악수하는 김병준-이학재

    [서울포토] 악수하는 김병준-이학재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이 예정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불법 폐기물 수출 적발 되고서야… 현장 실태 조사한다는 환경부

    환경부는 17일 불법 쓰레기 수출과 관련해 다음달까지 관세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출길이 막혀 방치된 불법 폐기물을 조기에 처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전 현장을 확인해 폐기물의 불법 수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필리핀 세관 당국으로부터 한국의 불법 쓰레기 수출이 적발된 뒤 불법 폐기물 매립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불법 폐기물 수출업체까지 확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환경부는 폐기물 수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6일에야 환경부는 관세청과 합동으로 필리핀 세관당국에 적발된 경기 평택 A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환경부 측은 이 업체가 유일한 불법 폐기물 수출업체라고 사건을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불법 쓰레기 수출이 다양한 경로로, 은밀하게,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안이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환경오염 실태조사에 책임이 있는 환경부의 특별사법경찰관이 불법 폐기물 수출과 관련한 피해자를 면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물류업체(포워딩업체) 대표 김동만(가명)씨는 “환경부 수사관이 방문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떠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B재활용업체로부터 플라스틱 물품 운송을 위탁받아 베트남 호치민항으로 옮겼지만 세관 통관 검사 중 불법 폐기물이 확인돼 통관이 보류됐다. 이로 인해 체재 비용을 비롯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 김씨는 A재활용업체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물건을 받기로 했던 수입업자가 잠적해 재판은 ‘참고인 중지’로 무기한 보류됐다. 김씨는 “환경부 수사관을 만났는데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형사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시민단체들도 불법 폐기물 수출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폐기물을 처리하면 전산에 등록하는 온라인 시스템 등이 있는데도 법망을 빠져나가는 폐기물들이 많은 게 문제”라면서 “환경부뿐 아니라 지자체, 관세청 등이 합동으로 폐기물 감시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학부모의 약속없는 교사 방문·일과 외 전화 막겠다”

    [단독] “학부모의 약속없는 교사 방문·일과 외 전화 막겠다”

    공식 면담 시스템·관용폰 제공 고민 혁신학교 50% 이상 동의 얻어 전환 “학부모가 약속없이 교사를 찾아오거나 일과 시간 외 무분별하게 전화하는 일을 막겠다.”  조희연(62) 서울 교육감이 14일 서울신문과의 송년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직접 생활해보니 전해 듣던 것보다 교권 침해가 심각했다”면서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6~30일에 서울 한 고교에서 닷새간 근무하며 현장을 경험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최근 서울의 한 고교에서 1주일간 생활했는데. -학교가 겪는 문제가 복잡했다. 특히 자는 학생들이 많아 교사의 수업권 보장이 안 됐다. 내가 수업할 때도 일관되게 자는 학생들이 있었다. 초등 고학년부터 기초학력이 벌어지다 보니 고교 수업을 이해하기 어려워 체념해 자는 학생이 많았다. 또 늦은 밤까지 학원에 다니는 학생, 새벽까지 아르바이트하는 학생 등 자는 이유가 다양했다. 그동안 전해듣던 현실을 생생히 보니 기초학력 개선과 교권보호 등 대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생각했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무너졌다는 우려가 많다. -학부모가 교실에 불쑥 찾아와 교사에게 폭언하는 건 외국에선 있을 수 없다. 학부모가 공식 시스템을 통해 약속해야만 교사 면담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고 고민 중이다. 또 교사들이 늦은 밤까지 학부모로부터 전화·문자메시지를 받는 등 사생활 침해를 겪는다. 밤늦게 전화해 욕하는 일도 있다. 교사에게 관용폰이나 공용 번호를 주는 방식으로 일과 뒤 급한 이유없이 교사에 연락하는 일을 막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최근 송파구 가락초와 해누리초중이음학교(초등·중학교 통합운영)을 혁신학교로 지정하려다 학부모 반대를 고려해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하기로 했는데. -서울에서 새로 짓는 학교는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게 교육청의 기본정책이었다. 혁신학교는 적극적 교사와 참여적 학부모가 축이 돼야 한다. 그런데 예비 학부모(대단지 아파트인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자)들이 혁신학교 지정 과정에서 자신들이 소외됐다고 주장했는데 나름대로 합리적 문제제기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하며 혁신학교의 특성을 이해한 뒤 동의 절차를 거쳐 학부모·교사 중 50% 이상이 찬성하면 혁신학교로 전환하기로 했다.  →혁신학교를 보내면 공부량이 떨어져 아이들의 학력수준이 저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혁신 학교는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서 살아갈 때 필요한 역량을 키워준다. 우리 사회는 암기 지식을 측정하는 과거형 입시체제를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현실적으로 ‘미래 교육’과 ‘(대입을 위한) 과거형 교육’ 사이에서 끼어 있고 대입에 가까울수록 긴장이 커진다. 다만 초교에서 학력저하 우려를 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 초등생들은 자기주도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며 배우는 게 아이 미래를 볼 때도 옳다. 이 때문에 은평구에서는 신설 혁신초교 때문에 인근 전세가 올라갈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 →숙명여고 사태 이후 학사비리 우려가 큰데. -서울 교육청은 지금도 (문제 유출 등에 대해선) 파면·해임을 요구할 정도로 강하게 처벌한다. 학교 평가에 대한 불신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별 비리·범죄를 모든 학교나 교사의 문제처럼 일반화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일부에서는 “학교 시험 채점을 외부기관이 검증하면 좋겠다”고 하지만 이는 교사의 존립 조건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오히려 대입을 둘러싼 무한경쟁을 완화하는 사회적 대책 등을 통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극단적 입시경쟁에서 아이들의 쉴 권리를 위해 지난 선거 때 일요학원휴무제를 공약했는데.  -개인적으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에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일요학원휴무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려면 국회가 (학원법 개정 등)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다만, 국회의원들이 이를 두고 충분히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만약 어려워지면 서울교육청이 서울시 조례로 학원의 일요일 영업을 막는 방법이 있다. 법률적 근거를 검토할 지점이 있다. 내년 적절한 시점에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여야 ‘선거제 개혁’ 합의 하루 만에 딴소리

    여야 ‘선거제 개혁’ 합의 하루 만에 딴소리

    文대통령 “선관위案 기본 합의 땐 지지” 한국당 “연동형 도입 뜻 아니다” 선긋기 내년 1월 ‘선거제도 공방 2R’ 재연 우려여야가 지난 15일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전격 합의했지만 곳곳에 자의적 해석의 여지를 남겨 하루 만인 16일 곧바로 딴소리가 나왔다. 여야가 단식 사태를 해결하고자 서둘러 합의문을 도출했으나 결국 선거법 처리 시한인 내년 1월 ‘선거제도 2라운드’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1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방안 적극 검토 등 6개 항에 합의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열흘간의 단식 농성을 해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혁 의지가 국회에 전달되면서 여야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4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긴급 면담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을 기본으로 해 여야 합의를 본다면 얼마든지 대통령으로서 함께 의지를 실어서 지지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2015년 선관위 안은 현재의 의석 수(300석)를 유지하는 전제 아래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을 기준으로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뜻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에는 “연동형으로 개혁한다”로 해석됐지만 자유한국당은 달랐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토한다는 말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한다는 뜻이지 연동형을 도입한다는 뜻이 아니다”고 말했다.합의문 2항의 ‘의원정수(10% 이내 확대 여부 등 포함해 검토)는 정개특위 합의에 따른다’를 두고도 해석이 엇갈렸다. 단식을 끝내고 입원 중인 손 대표는 “의원정수 확대를 확인하지 않으면 절대 단식을 못 끝낸다고 버텼고 결국 이 내용이 합의문에 들어갔다”고 했다.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개특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제출된 법안 중에는 370명까지 정수를 확대하는 것도 있다”며 10% 이상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합의문 그대로 ‘확대 여부 등을 포함해 검토한다’는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의 요구로 6항에 담긴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 개정과 동시에 곧바로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논의를 시작한다’는 ‘동시에’와 ‘곧바로’라는 시점이 충돌한다. 특히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반대하는 국회 총리추천제 도입을 반드시 관철한다는 입장이라 극심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 대통령 “선거제도 개혁 여야가 합의하면 지지하겠다”

    문 대통령 “선거제도 개혁 여야가 합의하면 지지하겠다”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합의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안을 기본으로 해서 여야 합의를 본다면 얼마든지 대통령으로서 지지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문 의장의 요청으로 청와대에서 성사된 면담에서 “구체적으로까지 선거제도에 대해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큰 틀에서 여야가 합의를 해주면 지지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린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위원회가 제시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기본으로 해서 여야가 합의를 본다면 대통령으로서 의지를 싣고 지지할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선관위 안은 2015년 선관위가 제시한 개혁안으로, 의석 수를 지금처럼 300석으로 유지하는 대신 현행 지역구 253석·비례대로 47석을 지역구 200석·비례대표 100석으로 조정해 비례성(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의장과의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때도, 지난해 대선 때도, 제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할 때도 마찬가지”라면서 “(당 대표 때) 심상정 당시 정의당 대표와 함께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때도 (선거제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문 의장과 면담할 당시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이어갈 때였다. 두 대표는 전날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14일 기준) 단식하는 대표님들도 건강이 아주 걱정되는 상황”이라면서 “큰 틀의 합의로 단식을 풀고 구체적인 방안을 합의하는 데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국회로 보내 “국회가 비례성 강화를 위해 여야 논의를 통해 (선거제 개혁) 합의안을 도출하면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문 의장과의 면담에서도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민주당으로서도 어떻게든 야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절충점을 찾으려 노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의석 배분 방식에 연동형을 적용하자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정당 득표율에 100% 정비례하는 의석 배분을 주장하는 야3당과는 달리 연동의 정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윤근 비리 보고했더니 쫓아내” 감찰반원 주장에 청와대 “사실무근…법적 대응”

    “우윤근 비리 보고했더니 쫓아내” 감찰반원 주장에 청와대 “사실무근…법적 대응”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지목한 여권 중진은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몇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제기된 사안”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때 검찰에서 이미 불입건 처리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해당 수사관이) 본인의 비위를 감추고 사건을 왜곡했다”고 반박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전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 “우윤근 비위 의혹 보고했다가 쫓겨나” 15일 조선일보 등은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 당사자인 김모 수사관이 작성한 ‘기자회견문’ 문건에서 “나는 친여, 친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비리 첩보를 작성해 왔다”면서 “그런데도 (우윤근 주러 대사 등 여권 인사에 대한 감찰 보고서 때문에) 현 정부에 미움을 받게 돼 (특감반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수사관은 2009년 4월 우윤근 대사가 건설업체 대표 J 회장으로부터 조카 취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지난해 9월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김 수사관이 지인으로부터 J 회장을 소개받아 이야기를 들은 뒤 작성했다고 한다. 김 수사관은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 수수 이후 7년이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것이 문제가 될까봐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J 회장이 당시 상황을 모두 알려줬고,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을 돌려준 내용, 거래 내역, 통화 녹음 파일까지 내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이 J 회장으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우윤근 대사는 2009년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변호사 A씨의 소개를 받아 J 회장을 만났다. 보고서는 “J 회장은 우윤근 대사에게 ‘친조카가 포스코건설 면접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면서 현금 500만원을 건넸다”면서 “J 회장은 2주 뒤 다시 우윤근 대사 측에 현금 500만원을 또 전했다”고 했다. 감찰보고서는 “그러나 조카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돈만 받았다’면서 불만을 표했고, 우윤근 대사와 지속적으로 불화를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윤근 대사가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게 되자 우윤근 대사가 비서를 시켜 1000만원을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전했다. 당시 우윤근 대사는 국회 사무총장이었다. 김 수사관은 “비서실장은 자신의 동서를 송금인으로 해 J 회장에게 1000만원을 송금해줬다. 명의를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감찰보고서에는 “A 변호사가 2011년 말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국회 국제사법위원장인 우윤근 의원에게 얘기해 검찰 수사 무마를 해주겠다’면서 1억 2000만원을 받은 뒤 1억원을 우윤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도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A 변호사는 이 일로 징역형을 받았다. 김 수사관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뇌물수수죄는 1억원 이상일 경우 공소시효가 10년, 1억원 이하는 7년이다. 김 수사관은 “첩보보고서에 당시 우윤근 대사 비서실장이 J 회장을 만나 ’(돈 보낼 테니) 입금된 것만 확인해 달라‘고 말한 녹취파일까지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사실무근…허위 제보에 근거한 보고서” 이에 대해 우윤근 대사는 조선일보에 “J 회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불법적인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김 수사관은 허위 제보에 근거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J 회장은) 이후에도 나에게 선거 차량 등 편의를 제공한 뒤 다시 대가를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대사는 “내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할 때도 협박했고, 총선 때도 다른 사람을 보내 ‘먹고 살기 힘들다’고 협박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우윤근 대사 측은 ‘1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또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2009년에 J 회장이 직접 만나 500만원을 후원하겠다고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2016년 총선 때 자꾸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을 하길래 내 측근인 B씨가 대신 나서 사업가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줬다”고 해명했다. 또 B씨가 당시 차용증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우윤근 대사는 이날 오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표명 자료를 별도로 낼 방침이다. ●수사관 “조국·임종석, 사실 알고도 감사 무마” 주장 김 수사관은 이러한 의혹 보고에 대해 “당시 보고서는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보고됐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순차적으로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혹이 사실로 판단되니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은 사실을 알고도 감사를 무마한 것이며 직무를 고의로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박근혜 정부 검찰 때 사실무근 결론난 사안”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김 수사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당시 투명하게 조사해서 허위로 밝혀진 내용”이라면서 감찰보고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2017년 8월 김 전 수사관이 국회 사무총장 후보 물망에 오른 우윤근 대사에 대한 첩보를 올린 적이 있었다”면서 “첩보 보고를 받은 반부패비서관은 국회 사무총장이 특별감찰반에 의한 감찰 대상이 아니어서 감찰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인사 대상으로 거론되던 우윤근 대사 인사 검증에 참고하도록 첩보 내용을 민정수석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특별감찰 대상은 관계법령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사람’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국회 사무총장은 특별감찰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해당 첩보에 인사 검증에 참조할 내용이 포함돼 있으므로 민정수석은 청와대 인사 관련 라인을 통해 당사자에게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인사 라인은 자체 조사 결과 첩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 인사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 라인과 별도로 민정수석실은 첩보 내용과 우윤근 대사 측의 소명자료, 과거 검찰 수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첩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특히 과거 검찰 수사 내용이 판단의 중요한 근거였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윤근 대사가 과거 한 사업가로부터 채용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2017년 8월 첩보 내용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다면서 해당 첩보는 몇 년에 걸쳐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제기된 사안이라고 했다. 채용 청탁과 함께 2011년 말~2012년 초 김찬경 전 회장이 검찰의 미래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해 우윤근 대사를 통해 금품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김 대변인은 ‘검찰이 배달사고로 결론냈던 사안’이라는 내용의 2015년 언론 보도를 근거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015년 당시 검찰도 저축은행 사건 및 1000만원 수령 부분을 조사했지만, 모두 불입건 처리됐다”면서 “당시는 박근혜 정부 때였고, 우윤근 대사는 야당 의원이었던 만큼 2017년 민정수석실이 김 수사관의 첩보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는 이 때의 검찰 수사 결과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김 수사관이 2017년에 작성한 첩보 때문에 갑자기 자신을 검찰로 돌려보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면서 “그 의 말이 맞다면 2018년 11월이 아니라 2017년 8월에 쫓아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민정수석실이 자체적으로 종결한 것이지, 임 실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임 실장(에게 보고됐다고) 운운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 실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수사관) 본인이 비위가 있는 것을 감추고 오히려 사건들을 부풀리고 왜곡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유감이며 그에 대해서는 좀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대사의 비리 의혹을 보고했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윤근 대사 본인이 이에 대해 대응하리라 본다”면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수사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임 실장이 비리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의 주장만을 토대로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면서 “곧 불순물은 가라앉을 것이고 진실은 명료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허위 사실을 포함한 명예훼손의 법적 책임은 반드시 물을 것”이라면서 “비위 행위자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쓰는 일부 언론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임종석 “왜곡한 것”

    “우윤근 주러대사 비리 보고했다가 쫓겨났다”…임종석 “왜곡한 것”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지목한 여권 중진은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해당 수사관이) 본인의 비위를 감추고 사건을 왜곡했다”고 반박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전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 “우윤근 비위 의혹 보고했다가 쫓겨나” 15일 조선일보 등은 청와대 특감반 ‘비위 의혹’ 당사자인 김모 수사관이 작성한 ‘기자회견문’ 문건에서 “나는 친여, 친야 여부를 가리지 않고 비리 첩보를 작성해 왔다”면서 “그런데도 (우윤근 주러 대사 등 여권 인사에 대한 감찰 보고서 때문에) 현 정부에 미움을 받게 돼 (특감반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수사관은 2009년 4월 우윤근 대사가 건설업체 대표 J 회장으로부터 조카 취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지난해 9월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김 수사관이 지인으로부터 J 회장을 소개받아 이야기를 들은 뒤 작성했다고 한다. 김 수사관은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 수수 이후 7년이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것이 문제가 될까봐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J 회장이 당시 상황을 모두 알려줬고, 우윤근 대사가 1000만원을 돌려준 내용, 거래 내역, 통화 녹음 파일까지 내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이 J 회장으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우윤근 대사는 2009년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변호사 A씨의 소개를 받아 J 회장을 만났다. 보고서는 “J 회장은 우윤근 대사에게 ‘친조카가 포스코건설 면접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면서 현금 500만원을 건넸다”면서 “J 회장은 2주 뒤 다시 우윤근 대사 측에 현금 500만원을 또 전했다”고 했다. 감찰보고서는 “그러나 조카 취업이 잘 되지 않자 ‘돈만 받았다’면서 불만을 표했고, 우윤근 대사와 지속적으로 불화를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윤근 대사가 2016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게 되자 우윤근 대사가 비서를 시켜 1000만원을 J 회장에게 돌려줬다”고 전했다. 당시 우윤근 대사는 국회 사무총장이었다. 김 수사관은 “비서실장은 자신의 동서를 송금인으로 해 J 회장에게 1000만원을 송금해줬다. 명의를 세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감찰보고서에는 “A 변호사가 2011년 말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국회 국제사법위원장인 우윤근 의원에게 얘기해 검찰 수사 무마를 해주겠다’면서 1억 2000만원을 받은 뒤 1억원을 우윤근 의원에게 전달했다고도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A 변호사는 이 일로 징역형을 받았다. 김 수사관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뇌물수수죄는 1억원 이상일 경우 공소시효가 10년, 1억원 이하는 7년이다. 김 수사관은 “첩보보고서에 당시 우윤근 대사 비서실장이 J 회장을 만나 ’(돈 보낼 테니) 입금된 것만 확인해 달라‘고 말한 녹취파일까지 첨부했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사실무근…허위 제보에 근거한 보고서” 이에 대해 우윤근 대사는 조선일보에 “J 회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청탁을 받은 적도 없고, 불법적인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김 수사관은 허위 제보에 근거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J 회장은) 이후에도 나에게 선거 차량 등 편의를 제공한 뒤 다시 대가를 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대사 측은 ‘1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인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또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는 “2009년에 J 회장이 직접 만나 500만원을 후원하겠다고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2016년 총선 때 자꾸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을 하길래 내 측근인 B씨가 대신 나서 사업가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줬다”고 해명했다. 또 B씨가 당시 차용증을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수사관 “조국·임종석, 사실 알고도 감사 무마” 주장 김 수사관은 이러한 의혹 보고에 대해 “당시 보고서는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보고됐고,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순차적으로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혹이 사실로 판단되니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고 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은 사실을 알고도 감사를 무마한 것이며 직무를 고의로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본인 비위 감추려고 사건 왜곡한 것…보고받은 바 없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당시 투명하게 조사해서 허위로 밝혀진 내용”이라면서 감찰보고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임 실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수사관) 본인이 비위가 있는 것을 감추고 오히려 사건들을 부풀리고 왜곡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유감이며 그에 대해서는 좀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대사의 비리 의혹을 보고했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윤근 대사 본인이 이에 대해 대응하리라 본다”면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해당 수사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임 실장이 비리 의혹을 사실로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아사히 “북한, 미국의 2차 북·미 정상회담 타진에 응답 안해”

    日아사히 “북한, 미국의 2차 북·미 정상회담 타진에 응답 안해”

    북한이 내년 초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는 미국 측에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아사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실현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초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북·미 고위급 회담은 북한 측 요청으로 무산된 바 있다. 미국 측은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원했지만 실현되지 못하게 된 점, 미국 중간선거 후의 정치상황을 지켜보려는 북한의 의도 등으로 김 부위원장이 미국에 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미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고위관리와의 실무협의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측이 지난 10월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의 실무협의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할 것을 타진했지만, 이에도 북한이 응하지 않았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한·일 정부와 자주 연락하고 있지만, 북한 고위관리와는 아직도 접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아사히는 “북한 측이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미국 측의 타진에 응하지 않는 것은 비핵화와 관련해 양측 견해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국 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추측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쌀 목표가격 인상하라’ 농민들, 이해찬 의원실 한때 점거농성

    ‘쌀 목표가격 인상하라’ 농민들, 이해찬 의원실 한때 점거농성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쌀 목표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한때 농성을 벌였다 해제했다. 농민 20여명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이해찬 대표의 의원 사무실 안팎에서 쌀 목표가격을 80㎏ 기준 24만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며 2시간가량 농성을 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2018년산부터 적용되는 쌀 목표가격을 19만 60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농민들은 ‘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이해찬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농민들이 농성 중인 현장을 찾았다가 의원실이 점거된 상황을 보고 농민들과 별다른 대화도 하지 않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과 김성환 비서실장, 김현권 의원이 찾아와 농민들을 설득했다. 농민들은 조만간 정식으로 일정을 잡아 이해찬 대표와 면담하기로 한 뒤 농성을 해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일부 “北김일성 부인 김성애, 사망 관련 동향 있다”

    통일부 “北김일성 부인 김성애, 사망 관련 동향 있다”

    통일부 “구체적 확인시 공유하겠다”…1953년‘퍼스트레이디’첫 아들 체코 대사 김평일…김정일과 권력다툼서 밀려나북한 김일성 주석의 부인 김성애(94)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은 12일 김성애의 사망 여부를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성애 사망과 관련 동향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인이 되면 공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사망 시점은 최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김성애는 김일성 주석의 둘째 부인으로, 1924년 12월 29일생이며 평안남도 강서군 출신이다. 김 주석은 첫째 부인 김정숙이 1949년 출산 중 사망하자 6·25전쟁 시기인 1953년 비서로 일하던 김성애를 새 부인으로 맞았다. 김성애는 결혼 이후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로, 조선민주여성동맹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후계구축 과정에서 전처의 장남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치열한 권력투쟁에서 패배하며 비운의 삶을 살아야만 했다.김성애는 슬하에 2남 1녀를 뒀는데, 첫 번째 아들인 현재 체코 주재 북한 대사로 있는 김평일(64)을 김 주석의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해 1970년대 초반부터 김정일 위원장과 치열한 권력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김평일의 나이가 워낙 어린 데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이미 당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등 핵심 부서에서 활동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키운 상황이어서 권력투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김성애는 항일빨치산 출신 등 중요한 지지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김성갑 등 동생들의 비리로 권력장악에 실패하면서 물론 자녀들과도 떨어져 지내야 했다. 장녀 김경진은 현재 남편과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근무 중이고,막내아들인 김영일은 2000년 독일에서 지병으로 4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김성애는 김 주석이 사망할 때까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 등의 대외활동에 동행했으나, 이후에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북한 매체에서 마지막으로 공식 언급된 것은 1995년 2월 오진우 국가장의위원이 끝이었으며, 그동안 주변의 감시를 받으며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드루킹 “노회찬 죽음은 조작됐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법정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죽음이 조작된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0대 총선 전 노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11일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김씨는 노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특검이 단독 면담에서 노 의원이 5000만원을 받은 부분을 진술해 희생해 달라고 했다. 이후 재판에 가면 진술을 번복하든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 의원 자살 보도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면서 “유서 내용을 접한 순간 이 죽음이 조작됐다는 강한 확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사건은 문재인 정권판 카슈끄지 사건”이라면서 “노회찬의 죽음을 조작함으로써 내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이를 통해 진술 신빙성을 떨어뜨려 김경수(경남도지사)가 기소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특검의 독단으로 기소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판해 온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자 이 사건에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빗댄 발언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나홀로 밤샘 작업’ 참변… 파견직 용균씨 곁엔 아무도 없었다

    ‘나홀로 밤샘 작업’ 참변… 파견직 용균씨 곁엔 아무도 없었다

    새벽 작업 중 연락두절 5시간 만에 발견 노조 “2인 1조 근무 요구 묵살당해 와” 8년간 추락·매몰 등 노동자 12명 숨져 비정규직 100인, 文대통령과 면담 요구“저는 오늘 동료를 또 잃었습니다.” 화력발전소 하청업체 입사 석 달도 안 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가 발전소에서 혼자 일하다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새벽 3시 20분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 9, 10호기 발전소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24)씨가 석탄 이송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동료 등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6시 발전소에 출근해 혼자 컨베이어벨트 점검 작업을 하다가 오후 10시쯤 과장과 통화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 10시 35분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과장과 팀원들은 5시간가량 지난 새벽에서야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오전 7시30분까지 근무 예정이었다.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은 컨베이벨트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씨의 동료는 “지난 9월 17일 입사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친구였다”며 “2인 1조 근무 규정만 제대로 지켰다면 상황이 벌어졌을 때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노조)는 안전 차원에서 2인 1조 근무 규정을 준수하라고 발전소 측에 요구해왔지만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2010년부터 이날까지 태안화력발전소에서만 하청 노동자 12명이 추락 및 매몰 등으로 사망했다.김씨의 시신이 안치된 태안의료원에서 유족과 노조는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씨의 유족은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에 버금가는 사건”이라며 “위험의 외주화가 죽음의 외주화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한 추모와 더불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물넷 청년의 참혹한 죽음은 이날 ‘비정규직 그만쓰개 공동투쟁단’ 소속 비정규직 대표자 100인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하고자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졌다. 숨진 김씨 또한 생전에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는 팻말을 들고 인증샷을 찍으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화력발전소 20년차 비정규직 노동자 이태성씨는 기자회견에서 김씨의 죽음을 언급하며 “꽃다운 젊은 청춘이 석탄을 이송하는 설비에 끼여 머리가 분리돼 사망했다”며 흐느꼈다. 이씨는 “지난 10월 18일 국정감사에서 ‘정규직 안 해도 좋다’고, ‘더 이상 죽지만 않게 해 달라’고 말했는데도 오늘 또 동료를 잃었다”며 울먹였다. 이씨의 발언에 단상에 함께 오른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눈물을 쏟았다. KT 상용직 비정규직 노동자 김철수씨는 “차에 치여 맨홀 속으로 떨어진 동료를 제 손으로 밧줄을 채워 끌어올려 병원으로 데려갔다”면서 “동료의 손을 계속 주무르며 병원으로 향했는데 병원에선 ‘이미 현장 즉사’라는 판정을 내렸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동료의 장례를 내 손으로 치른 뒤 그 맨홀에서 다시 일을 했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업체들은 (우리가) 변호사를 고용하고 나서야 뒤늦게 산업재해를 인정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돌이켰다. 비정규직 100인 대표에는 화물운송 노동자, 자동차판매 노동자, 기간제 교사, 방송드라마 스태프, 환경미화원, 대학 비정규 강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기울어진 비정규직 노동 현장의 현실을 가감없이 전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은 청와대로 초대했고, 자영업체와 중소기업체 사장은 서울 광화문의 한 호프집으로 불렀다”며 “청와대든 광화문광장이든 TV토론이든 어디서든 좋으니 비정규직 대표와도 한번 만나자”고 면담을 거듭 촉구했다. 또 불법파견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사용자 처벌, 공공부문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노조법 2조 개정과 파견법·기간제법 폐기 등을 요구했다. 오는 21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모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설비 점검하던 24살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설비 점검하던 24살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나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설비를 운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김용균(24)씨가 들고 있던 손팻말에 적힌 짤막한 자기소개글이다. 김씨는 지난 1일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인증샷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 인증사진이 김씨가 남긴 마지막 사진이 되어 버렸다. 김씨는 홀로 설비를 점검하다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한국서부발전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의 석탄 운송설비에서 한국발전기술 소속 현장운전원인 김씨가 11일 오전 3시 23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 오후 6시쯤 출근해 석탄을 나르는 컨베이어벨트를 홀로 점검했는데, 같은 날 밤 10시쯤 이후부터 연락이 끊겼다. 사고 신고 접수 후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45분 현장에 도착했고, 약 1시간 뒤인 오전 5시 37분엔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이 컨베이어벨트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달로 입사 3개월차였던 김씨는 1년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1년을 일하면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되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충남 태안화력발전소는 그의 첫 직장이었다. 그런데 그가 일한 곳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이지만, 그가 속한 곳은 한국발전기술이라는 외주 하청업체였다. 김씨가 일했던 업무는 원래 정규직 사원이 하던 업무였고, ‘2인 1조’ 근무가 원칙이다. 그러나 발전소의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1인 근무 체제로 돌아가고 있었다. 실제 현장 조사 결과 김씨가 근무할 당시 2인 1조 근무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통해 “그를 죽인 것은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가 아니다. 위험의 외주화, 비정규직화, 1인 근무가 그를 죽였다. 사고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 지회가 이날 공개한 ‘태안 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주요 안전사고·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까지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모두 12명의 하청노동자가 추락·매몰·전복사고와 김씨와 같은 협착사고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 석탄을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는 사고 위험이 높은 시설에 속한다. 이 시설을 점검하는 일을 입사 3개월차인, 숙련되지 않은 노동자에게 맡긴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용훈 근로감독관은 “하도급 회사들은 수익구조가 열악하다 보니 인력을 줄여 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회사의 법규 위반 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촉구하기 위해 ‘비정규직 공동투쟁’ 소속 비정규직 대표자 100인이 연 기자회견은 김씨의 사망 소식에 분위기가 숙연했다.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의 이태성 간사는 “이제 더는 제 옆에서 죽어가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문 대통령은 새해 초에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얘기했는데 하청노동자인 우리도 국민이다. 비정규직과 대화해달라”고 흐느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SNS스타냐 경찰이냐…‘독일서 가장 섹시한 여성’에 뽑힌 경찰의 고민

    SNS스타냐 경찰이냐…‘독일서 가장 섹시한 여성’에 뽑힌 경찰의 고민

    독일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선정된 경찰관이 윗선으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았다. SNS 스타로 살 것인지 아니면 경찰관으로 남을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에서 경찰로 근무하는 에이드리엔 콜레자르는 2년 전 ‘독일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선정됐다. 여리여리한 몸매가 아닌 근육 있는 건강한 몸매의 그녀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고, 그의 일상사진이 담긴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 수가 55만 7천 명을 넘어서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녀가 소셜미디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되자, 지난 7월 경찰 측은 그녀에게 6개월의 무급 휴가를 허락했다. 에이드리엔은 6개월간 여행을 다니며 인플루언서(‘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하며 ‘파워블로거’나 수십만 명의 팔로워 수를 가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 혹은 1인 방송 진행자들을 통칭하는 말)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2019년 1월 1일 경찰로 복귀할 예정인 에이드리엔은 인플루언서로서의 삶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매체에 따르면, 에이드리엔은 이번 주에 가진 상사와의 면담에서 1월부터 풀타임으로 근무하거나 아니면 경찰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경찰관으로 근무하려면 SNS 활동은 할 수 없다는 것.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작센 주는 경찰관들이 필요하며, 현재 경찰관 1000명을 보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아무리 소셜미디어에서 에이드리안의 영향력이 크더라도, 인력이 모자란 상황에서 더 이상 근무시간을 배려해줄 수 없다는 뜻이다. 매체는 그녀가 인플루언서로서의 삶과 경찰관으로서의 삶 둘 중 하나를 이번 달 10일까지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Adrienne Koleszar/인스타그램영상=Most Recent/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외국인 전용 영리병원서 내국인 치료 거부하면…“의료법 위반 고발”

    외국인 전용 영리병원서 내국인 치료 거부하면…“의료법 위반 고발”

    최대집 의협회장 원희룡 지사에 “영리병원 우려” 입장“국적에 따라 진료 거부는 헌법 가치에 맞는지 의문”제주에 허가가 난 외국인 전용 영리병원에 내국인의 치료를 거부하면 어떻게 될까. 국적에 따라 진료를 거부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6일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를 내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영리병원을 반대한다는 의협 입장을 전달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날 제주도청을 찾아 원희룡 지사와 비공개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일단 첫 영리병원 허가가 났기 때문에 향후 진료대상이 내국인으로 확대되거나, 진료영역도 미용과 검진 목적에서 다른 과목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녹지국제병원이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내국인 진료를 거부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며 이대로면 진료대상이 내국인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의료법 15조에는 의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거부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최 회장은 “제주특별법과 관련 조례 그 어떤 조항에도 영리병원의 내국인 진료를 금지할 법적 장치가 없다. 만일 내국인 진료를 거부해 의료법 위반으로 형사고발이 이뤄지고 결국 법원에서 위법 판단이 내려진다면 진료대상을 내국인으로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제주특별법이 의료법보다 먼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법·제도 정비를 통한 관리·감독 시도는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환자 생명과 직접 관계있는 ‘진료 거부’를 명문화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국적에 따라 진료하지 않는다는 것이 의료법을 넘어 헌법적 가치에 비춰볼 때 가능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녹지국제병원 개원허가를 계기로 영리병원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이미 경제자유구역에 내국인 대상으로도 영리병원을 개설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고, 실제로 1호 병원이 문을 열게 됐기 때문에 이게 확대됐을 때의 부작용이나 문제점에 대해 국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는 의학적 원칙에 따라 진료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영리병원은 기업처럼 이윤창출을 목표로 하게 돼 의학적 원칙을 일부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의사가 최선의 진료를 다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겨울철 복지사각지대도 꼼꼼히

    서울 광진구가 도시개발 못지않게 중시하는 분야는 겨울철 위기가정 지원 문제다. 광진구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다음해 2월까지 3개월을 복지 사각지대 집중발굴기간으로 정하고 위기가구 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대해서는 상담을 통해 긴급복지, 맞춤형 급여 등 공적급여를 지원하거나 민간 복지자원과 연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기준 초과로 탈락한 대상 중 돌봄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가구의 경우에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먼저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와 통장 및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민간복지 지원인력으로 구성된 15개 동 자체 조사팀이 모텔·여관 등 숙박업 91곳, 찜질방·사우나 등 목욕장업 30곳, 고시원 214곳 등 총 335곳을 대상으로 비정형임시주거시설 거주자 실태조사를 한다. 조사팀은 현장을 방문해 숙박업소관리자 및 인근 주민을 면담하고 위기가정을 발견하면 바로 긴급복지, 공공부조 등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해 위기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관리시스템(행복e음)을 활용한 한국전력, 사회보장정보원 등 14개 기관이 보유한 27종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는 1차부터 5차까지 1828가구를 조사했으며 이달부터는 313가구에 대한 6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주민센터 공무원, 통장,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 등은 대상가구를 방문해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현장 중심 복지 사각지대 발굴, 찾아가는 방문복지 강화, 인적 안전망 확대 등 민관 협력 토대의 지역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찍 찾아온 추위에 생활이 어려운 구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주노동자 위협 ‘토끼몰이식’ 단속 보호 못받은 안전

    이주노동자 위협 ‘토끼몰이식’ 단속 보호 못받은 안전

    대책위 “내부 서류 공개·책임자 처벌” 법무부 “적법한 절차 따라 과실 없어” 10년간 사상 87건…안전 대비 부족 “급습보다 영장이나 계도 중심 개선을”지난 8월 이주노동자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미얀마인 추락사고’를 놓고 법무부가 적극적인 변론에 나서고 있지만, 시민사회에선 규탄집회를 여는 등 반발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주노동자 사상자가 잇따르면서 ‘토끼몰이식’ 단속 행태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살인단속 중단 및 딴저테이 사망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는 5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규탄집회를 열고 사고 당시 채증 영상, 단속 보고서, 그리고 내부 진상조사서류 공개를 요구했다. 나아가 책임자 처벌과 함께 법무부 장관이 공식 사과하라고도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집회를 마치고 법무부 측과 면담을 가졌다. 법무부는 관련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하면서도, 당국의 과실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전날인 4일 서울신문을 비롯한 일부 매체에 약 3분 분량의 단속반원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현장은 건물 뒤편에 펜스가 쳐진 좁은 골목 밑으로 8m 깊이의 지하 낭떠러지가 있는 위험한 지형이었다. 딴저테이는 단속 직원을 피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단속 직원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딴저테이는 한 차례 착지한 이후 건너편 공사장으로 넘어가려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119 신고는 곧바로 이뤄졌다. 그러나 세 차례의 사전답사를 통해 지형을 파악했다는 법무부 입장과 달리 철저한 안전 대비는 부족해 보였다. 위험한 낭떠러지 쪽을 지키는 현장 직원은 1명뿐이었다. 실제로 수많은 이주노동자가 창문을 통해 도망쳐 나오자 현장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설마 펜스를 넘어 지하가 드러난 공간에 들어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이주노동자 사상사고는 87건에 달한다. 사망에 이른 이주노동자는 딴저테이를 포함해 10명이다. 2012년 11월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는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 8m 높이 울타리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같은 해 3월엔 중국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도망 중에 바다에 빠져 변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법무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단속이 이뤄지며, 사고는 이주노동자가 무리하게 도망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인권단체들은 단순 불법 체류자를 영장 없이 급습하는 ‘토끼몰이식’ 단속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현행 출입국관리법상으론 영장 없이 현장을 급습할 수 있다”며 “느닷없이 들이닥치니 본능적으로 도망가다 위험한 지형에서 뛰어내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장이나 허가장을 철저히 받도록 법을 개정하거나 계도 중심의 행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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