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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공무직 복무 조례」제정을 위한 지지 성명서 발표

    김용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공무직 복무 조례」제정을 위한 지지 성명서 발표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지난 2년간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생위)에서 준비해 온 「서울특별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이하 「공무직 복무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무직 복무 조례」는 서울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직의 고용안정과 권익보호, 체계적인 관리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는 조례로 현재 봉양순 민생위 위원장(노원3) 외 10명의 민생위 의원들이 공동발의하고 33명의 의원이 찬성해 소관 상임위인 행자위에 회부된 상태이다. 김 대표는 공무직은 상·하수도 정비, 도로 보수, 시설물 관리, 의료폐기물 청소 등 어렵고 힘든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이며 공무원의 업무지시에 따라야 하는 상대적인 약자라고 밝혔다. 또한 「공무직 복무 조례」는 공무직을 공무원과 똑같이 처우하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근로 환경만큼은 공무원 수준으로 개선하고 현재 공무직에 대한 공공연한 차별은 금지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공무직 대표들과의 면담자리에서 「공무직 복무 조례」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조례안에 대해서 서울시와 논의를 계속해, 보다 나은 조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와 관련하여 김 대표는 “서울시 공무원과 공무직은 모두 서울시 발전에 함께 이바지하고 있는 한 식구이다.”라며 “공무직 조례 제정을 8월 임시회까지 마무리해, 공무직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과 공무직에 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 방안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가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유정, 전 남편과 봉사동아리에서 만나 “결혼생활 중 흉기”

    고유정, 전 남편과 봉사동아리에서 만나 “결혼생활 중 흉기”

    고유정(36·구속)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아들(6)을 만나러 온 전남편 강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최소 3곳 이상 장소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손괴·은닉)로 검찰에 넘겨졌다. 고유정은 강씨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바다와 육지, 쓰레기장 등에 나눠 버렸다. 피해자의 동생은 유족 면담 시간에 고유정의 1차 진술을 듣고 잔인한 범행 수법에 충격을 받고 실신했다. 피해자 동생은 12일 MBC ‘실화탐사대’와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잠을 2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 형 대신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한다. 형이 더 믿음직스럽고 똑똑하고 잘났으니까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나는 편안히 갔을 텐데 그 생각을 한다”라며 오열했다. 고유정은 범행 직전 제주도 한 마트에서 흉기와 표백제 등을 샀고, 남은 물품은 환불했다. 고유정은 알리바이를 위해 피해자의 휴대폰을 사용해 자신에게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인적이 드물고 출입문에 모형 CCTV가 달린 펜션을 택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체포 이후 꾸준하게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지만 복원된 고유정의 휴대전화에서는 니코틴 치사량을 검색한 기록이 나왔고, 피해자의 혈흔에서는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이 검출됐다.피해자의 동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다에 유기됐단 소식을 듣고 통곡조차 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아들을 보고 싶어 하는 게 잘못이냐. 왜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바다에 유기돼서 머리카락조차 찾지 못해서 장례식조차 못 치르게 하냐”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아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만들었던 바람개비를 공개했다. 피해자 동생은 “아들이랑 함께 있어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2시간 후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유정과 피해자는 대학교 봉사동아리에서 만났다. 오랜 열애 끝에 결혼했고 3년 만에 헤어졌다. 피해자는 다음 학기 우수한 성적으로 박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피해자의 대학동기는 “매우 성실한 학생이었다.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 않았다는 건 간접적으로 알고 있었고, 아내가 아이를 안 보여줘서 힘들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피해자 동생은 “매달 얼마 되지 않는 연구비와 돈이 모자라면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줬다”라며 최근 소송 끝에 피해자가 면접교섭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고유정은 사고 당일 우발적으로 다투는 과정에서 살해했다고 했지만, 여러 정황들은 계획 범죄임을 드러내고 있다. 피해자 동생은 “면접교섭권 결정이 난 뒤에 고유정이 이상했다. 갑자기 다정한 듯한 문자가 왔었다. 이모티콘도 보내고 말투도 유하게 왔다”고 말했다.피해자 동생은 고유정이 이중적인 성격이었으며, 결혼 생활 중 흉기를 들고 폭언과 폭행을 해 이혼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에서는 착한 척 잘 웃는데 집에서는 돌변했다. 형이 휴대폰으로 맞아 (피부가) 찢어진 적도 있고 (고유정이) 아이 앞에서 흉기를 들고 ‘너 죽고 나 죽자’라고 광적인 행동을 해서 (형이) 충격을 받고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고유정의 동생은 “누나가 정신질환은 없었고, 재혼한 것도 이번에 알았다. 연락을 아예 안 했지만 착하고 배려심 있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안 믿었다. 어떻게 이혼했는진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고유정이 살던 아파트 이웃주민들 역시 고유정에 대해 “먼저 인사하고, 평소에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했다. 고유정은 아파트 인터넷 카페에 휴대폰 케이스 사진을 첨부하고 “유용하게 쓰실 것 같아 드릴게요”라는 글을 올리거나 아이들이 책을 받은 사진을 올리며 “아이들도 책을 좋아해서 새 책보다 더 소중히 읽겠다”고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의붓아들 장례식 참석 문제로 재혼한 남편과 갈등 고유정은 의문사한 의붓아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씨의 재혼 남편 A(38)씨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에 있으며 조만간 제주로 건너와 고씨를 직접 조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고씨의 의붓아들인 B군은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28일 청주로 왔다. 고씨 부부는 B군을 함께 키우기로 합의했지만 B군은 아버지와 함께 자다 침대위에서 숨졌고 경찰은 당시 질식사로 추정했으나 타살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B군은 사망 직후 제주에서 장례를 치렀으며 고씨는 B군의 장례와 발인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로 재혼한 남편은 고씨에게 “왜 힘들 때 곁에 있어 주지 않느냐”며 화를 냈고 주변에서도 “의붓아들이지만 너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가 왜 의붓아들 장례식 때 참석하지 않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휴대전화 간편결제 느는 인니 ‘디지털 금융’으로 잡는다

    휴대전화 간편결제 느는 인니 ‘디지털 금융’으로 잡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약국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신따데위(42·여)는 한 달 월급으로 900만 루피아를 받는다.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약 75만원에 불과하지만, 자카르타의 최저임금이 395만 루피아(약 3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 덕분에 신따데위는 이미 만디리, BCA, 부코핀 등 현지 대형은행 3곳에 계좌를 가진 고객이 됐다. 그는 12일 “과거에는 각종 세금과 인터넷 요금을 낼 때만 은행 계좌를 이용했지만 이제 예·적금 상품에도 가입을 할까 고민 중”이라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2~3년 전부터 은행서비스가 대부분 모바일로 처리되기 때문에 굳이 은행을 찾을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에 붙어 있는 광고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은행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거나 거래를 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면 한국계 은행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말 그대로 달콤한 기회의 땅이다. 인구 2억 7000만명 가운데 여전히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언뱅크드’(unbanked) 고객이 6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1억명이 넘는 잠재고객이 인도네시아 전역에 숨어 있는 셈이다. 신따데위의 사례처럼 중산층의 금융 거래도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여서 잠재 고객을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다만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고 해서 마냥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종교적 금융 기관 색채를 띠는 ‘샤리아 은행’(이슬람 은행)을 포함해 성업 중인 상업은행 숫자만 116개에 달하고, 섬마다 퍼져 있는 지방은행은 1800개가 넘는다. 2000개에 가까운 은행이 촘촘히 박혀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은행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조차 버거워하기 일쑤다. 신한·우리·KB·KEB하나 등 4대 은행은 인도네시아 성공 전략으로 ‘디지털 강화’를 나란히 꼽았다.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젊은층을 흡수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다. 인도네시아는 느린 인터넷 속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사용자가 1억 5000만명을 넘겼고, 휴대전화를 통한 간편결제가 신용카드 사용보다 보편화됐을 정도로 스마트폰 활용도도 높아 잘 닦인 디지털 전략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지난달 13일 방문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자카르타 지점에서도 ‘디지털 사업부’ 직원들은 유독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신한은행이 올해 하반기 도입 예정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에 대한 최종점검 작업이 한창이었다. 인도네시아 감독당국(OJK)은 지난해부터 고객 방문 없이도 은행 계좌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승인을 내주고 있는데, 현지 대형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승인을 앞두고 있다. 변상모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법인장은 “인도네시아가 2023년까지 은행 계좌를 가진 성인의 비율을 95%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토대로 강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 8000개의 섬으로 이뤄져 세계에서 가장 군도가 많은 나라일 뿐 아니라, 면적도 190만㎢로 한국의 19배에 달해 오프라인 지점만으로는 영업에 한계가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비대면 계좌개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이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신분증을 찍어 기본정보를 은행에 전달하는 1단계 과정 이후 화상 전화를 통해 재차 본인확인을 하는 2단계 과정이 필요한데, 화상 면담 시간은 5분 내외에 불과하다.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김연준 신한은행 e뱅킹부장은 “화상 면담에서는 신분증에 없는 가족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본인 검증이 한번 더 이뤄진다”면서 “다른 은행은 신청 다음날 계좌를 개설해주지만 신한은행은 면담 후 바로 계좌를 열어주는 것으로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은행 중 최초로 모바일 온라인 해외송금 서비스도 시작한 상태다. 계좌 개설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송금을 하려해도 은행 창구를 찾아야 했다. 변 법인장은 “한 달 2만 5000달러까지는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돈을 보낼 수 있고, 송금 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환율 우대가 적용된다”면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인근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도 많이 진출한 상태여서 비대면 송금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온라인 뱅킹 사용현황을 보면 2017년에는 한 달 8000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월 7만 건을 넘기는 등 현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한편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을 인수한 뒤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킨 우리은행은 한국 기업에 의존하던 영업에서 벗어나 소매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인 공략에 주로 활용되는 것도 역시 2017년 10월부터 본격 출시한 모바일 뱅킹이다. 모바일전용 정기예금의 경우 일반 예금보다 0.25% 포인트 많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알뜰족을 파고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예금은 대개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나뉘는데, 모바일 우대 금리까지 적용받으면 6~8%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오재호 우리소다라은행 사업지원부장은 “모바일 앱 사용자 수가 1만 5000명을 넘겼다”며 “인도네시아 국민 80~90%가 선불폰을 쓰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모바일 통신비 납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을 통해 기차 티켓을 구매하면서 좌석선택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는 우리은행이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한 모바일 뱅킹 강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우리소다라은행의 대출 영업 중에서는 ‘쿠펜’(Kupen)이라 불리는 연금담보대출과 고소득 전문직 신용대출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선 낯선 ‘연금담보대출’은 공무원을 상대로 미래에 받을 연금을 상환재원으로 잡아두고 고정금리로 목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공적 연금에 의존하는 인구가 많은 특성과 은행이 연금지급을 대행해 주는 구조가 만나 생겨난 인도네시아 특유의 금융상품인 셈인데, 우리소다라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수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수익도 낼 수 있는 효자 상품 중 하나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 1억 650만달러(약 1200억원)를 기록해 우리은행 해외 점포 중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0%로 한국(96.9%)은 물론 말레이시아(67.0%), 싱가포르(54.9%) 등 주변국들보다 낮다. 이날 우리소다라은행을 찾은 프라마나(38)는 “대다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여전히 일당을 받고 그 안에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어 소득이 올라갈수록 은행을 찾는 숫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국내은행 중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라인’과 손잡고 메신저를 활용한 인터넷뱅크 사업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22%)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KB국민은행도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과 디지털 뱅킹 부문 역량의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파리드라만 인도네시아은행협회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전체의 90%가 넘는 지역에 인터넷망이 설치됐고, 정부는 간편결제, 모바일 뱅킹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은행들의 수익도 엇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자카르타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 대통령 “협치하는 노르웨이 의회 문화 높이 평가”

    문 대통령 “협치하는 노르웨이 의회 문화 높이 평가”

    북유럽 순방의 일환으로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노르웨이가 민주주의, 포용, 복지, 성평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일 수 있는 것은 민의를 충실히 반영하고 실천한 의회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있는 의회 청사에서 토네 빌헬름센 트로엔 의장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트로엔 의장과의 면담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협치하는 노르웨이의 성숙한 의회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성평등과 관련한 언급을 자주 했다. 문 대통령은 “성평등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가야 할 길”이라면서 “현재 노르웨이 여성 의원 비중은 전체 의원의 40.8%, 여성의 경제참여율은 55%다. 어떤 것보다 여성이 노르웨이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18)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젠더 격차가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꼽혔다. 가장 작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149개국 중 115위에 그쳤다. 문 대통령은 “초고령 사회로 가는 길에서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은 여성 참여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성평등에서 공공부문이 조금씩 진척되고 있지만 의회나 민간 부분은 여전히 부족하다. 양국 의회 교류가 활성화되면 이 부분에서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이어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정부 주최로 아케스후스성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노르웨이 정부는 생면부지 한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면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인류애와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와 힘을 노르웨이가 전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노르웨이 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하랄 5세 국왕이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애초 소냐 왕비가 꽃다발을 건네려 했으나 다리를 다쳐 이 행사를 비롯해 김 여사와 예정됐던 다른 친교 일정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하랄 5세 국왕과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추모비 및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푸른 베레모를 쓴 노르웨이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한국전 당시 경험을 각자 적어 만든 책자를 한국어로 번역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은 동생 김여정, 판문점서 이희호 여사 조화 전달

    김정은 동생 김여정, 판문점서 이희호 여사 조화 전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조화와 조의문을 직접 전달한다. 김 위원장은 조문단을 파견하는 대신 자신의 여동생을 판문점까지 내려보내 예의를 표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이 김여정 부부장을 만날 예정이다. 남북 고위급 인사의 직접 접촉은 지난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북측은 오늘(1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보내는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12일 17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귀측의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날 것을 제의한다”고 알려왔다.그러면서 “우리측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여정 동지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이 여사 장례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 측에 부음을 전달했다.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올 경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측의 조문단 파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정부도 북측이 조문단 파견 또는 조전 발송 등으로 직접 이 여사에 대한 조의를 표해올 가능성을 주시하며 여러 경우에 대비해왔다. 하지만 ‘하노이 노딜’ 여파로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인 상황에서 북측이 조문단을 보내는 데 다소 부담을 느낀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런 국면에서도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을 직접 판문점으로 보내 조의문과 조화를 남측에 전달하도록 함으로써 나름대로 최대한 예를 갖추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제1부부장은 작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대표단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조문단 파견은 끝내 무산됐지만, 공교롭게도 6·12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 1주년인 이날 조의 전달을 매개로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처음으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현재의 남북미 교착국면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북한은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바로 다음 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내고,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사흘 뒤인 8월 21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특사 조의방문단이 특별기로 서울에 도착해 조의를 표했다. 또한 이 여사는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방북해 조문하면서 상주인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났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교육청, 내년부터 과학고 입시 사교육 유발요소 줄인다

    서울교육청, 내년부터 과학고 입시 사교육 유발요소 줄인다

    서울지역 과학고 입시, 내년부터 사교육 영향 줄여이르면 내년부터 학원 일요일 휴무제 도입 현 중2가 치르게되는 2021학년도부터 서울지역 과학고 입시가 사교육을 줄이는 방향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최근 산하 정책연구소인 교육정보연구원에 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 연구를 요청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고 입학전형 중에서 수험생들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줄이기 위함이 목적이다. 연구결과는 내년 실시되는 2021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과학고 입학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보는 ‘서류평가’, 제출서류의 진위를 판단하는 ‘출석면담’, 수학·과학문제를 푸는 ‘소집면접’ 등 세 단계로 이뤄진다. 연구팀은 이 중 세 번째 ‘소집면접’이 사교육 유발요소가 가장 많은 전형으로 보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소집면접의 문제 유형을 기존 과학·수학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창의융합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했는지 확인하는 형태 위주로 바꿔 사교육을 줄일 계획이다. 또 기존에 과학고 교사만 참여했던 면접문제 출제에 중학교 교사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기고로 후기고인 일반고와 외국어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 등 보다 먼저 학생들을 뽑는 과학고 신입생 선발은 8월부터 시작된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이와 함게 학원일요일휴무제 도입방안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일요일휴무제는 학교교과를 가르치는 보습학원이 일요일에 반드시 쉬도록 해 학생들의 쉴 권리를 보장해 준다는 취지의 제도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법제화나 조례를 통해 일요 휴무를 강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서울교육청은 이르면 내년부터 학원일요일휴무제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노르웨이서 ‘오슬로 연설’로 메시지 전달

    문 대통령, 오늘 노르웨이서 ‘오슬로 연설’로 메시지 전달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오슬로 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국빈방문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전날 핀란드를 떠나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2차 세계대전 참전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에는 오슬로 대학으로 이동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북미 핵 협상과 남북관계에 큰 진전을 보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2월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비핵화 논의가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때문에 이번 연설에서 북미 핵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남북관계를 새롭게 전환할 대북 구상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트로엔 노르웨이 의장과 면담한 뒤 써라이데 외교장관이 주최하는 정부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문학 쇼케이스’ 11개국 출판인 온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문학번역원과 오는 18~22일 코엑스와 최인아책방 등에서 한국문학 번역 출간에 관심이 많은 11개국 출판인과 함께 ‘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아키펠라고의 에마 래디츠 편집자, 프랑스 닐 출판사 클레르 도 세호 편집장, 일본 헤이본샤의 마쓰이 준 편집부차장 등 11명의 출판인이 국내 작가, 번역가 등 30여명과 번역출판 워크숍, 번역가 멘토링, 저작권 면담 등을 닷새 동안 진행한다. 미국 아키펠라고는 한 해 30개 언어 160여권을 출간하며, 천명관의 ‘고래’를 출간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ESS 양적 성장 치중하다 안전관리 소홀… 정부도 ‘화재 책임’

    ESS 양적 성장 치중하다 안전관리 소홀… 정부도 ‘화재 책임’

    배터리 보호 체계 작동 안 해 화재 발생 산지·해안에 잘못 설치 후 부실 관리도 ESS 배터리 용량 5년 만에 100배 폭증 정부, 뒤늦게 제조·설치·운영기준 강화 업계 “통합관리기준에 신속하게 대응”지난해부터 전국 23곳에서 잇따라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가 제조 결함과 관리 부실, 설치 부주의 등 4~5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ESS의 무리한 보급에만 치중하다가 정작 안전관리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의 ESS 화재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지난해 말부터 5개월간 ESS 사고가 발생한 23개 현장 조사와 업체 면담을 통해 사고를 유형화하고, 90명의 인원을 투입해 76개 항목에 대한 시험·실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화재 사고 23건 중 14건은 배터리 충전을 완료한 후 대기 상태에 있다가 발생했다. 6건은 충전·방전 과정에서 일어났고 설치·시공 중에도 3건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배터리 자체 결함보다는 보호·운영·관리상의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배터리 보호 시스템이 미흡했다. 조사위는 배터리 시스템에 과전압·과전류와 같은 전기충격이 가해질 때 배터리 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운영 환경 관리도 부실했다. 산지나 해안가에 설치된 ESS는 일교차가 커서 결로(이슬 맺힘)와 다량의 먼지 등에 노출되기 쉬운데, 배터리 모듈 내에서 결로의 생성과 건조가 반복되면서 먼지가 눌어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SS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부품마다 제작업체가 달라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설계·보호되지 못했던 점도 화재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도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2013년 30개에 불과하던 사업장 수는 지난해 947개로 급증했고 배터리 용량도 30MWh에서 3632MWh로 폭증했다. 하지만 ESS 운영·관리 체계는 이런 양적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1년 9개월간 23건의 화재사고를 일으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정부는 ESS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ESS용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를 안전관리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다. ESS 설치 기준은 옥내 설치의 경우 용량을 총 600kWh로 제한하고 옥외에 설치하는 경우에는 별도 전용 건물 내 설치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누전차단장치, 과전압 보호장치, 과전류 보호장치 등 전기적 충격에 대한 보호장치 설치도 의무화한다. 정기점검 주기를 4년에서 1~2년으로 줄이고, ESS를 특정소방대상물로 지정해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한다. 화재사고 이후 ESS 설치 중단 기간을 고려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가중치 적용도 6개월 연장한다. ESS 업계로 구성된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논평을 통해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이번 사태를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이번 대책에 포함된 설치 기준과 통합관리기준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사업장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 조치에 선도적으로 임해 ESS 산업의 지속 성장과 보급 활성화를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ESS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화재사건 뒤 조사위가 가동되던 상반기 동안 ESS 신규 발주·부품 생산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하반기부터 ESS 수주·생산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ESS 업계 관계자는 “표준이나 설치 기준 강화 등이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연결돼 업체의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핀란드 원로 만난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반드시 성공”

    핀란드 원로 만난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반드시 성공”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마지막 남은 냉전을 해체하는 일입니다. 어려운 과제지만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입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타르야 할로넨 전 대통령과 야꼬 일로니에미 전 장관, 뻬르띠 또르스띨라 핀란드 적십자사 총재 등 핀란드 원로지도자들을 만나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이고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라며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이를 위해 모든 힘을 다 쏟을 것이다.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75년 헬싱키 의정서가 조인된 역사적 장소인 핀란디아홀에서 원로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시작되었다”며 그동안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이어지는 북미 정상의 대화 의지 등 지난했던 과정들을 설명했다. 이에 일로니에미 전 장관은 헬싱키 프로세스 당시를 회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국들이 이 프로세스에 참여할 의지가 있는지와 공통의 목표가 있는지”라며 “협상 도중 여러 다른 전술들이 생겨날 수는 있지만 공통의 목표가 있을 때는 꾸준한 협상을 통한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헬싱키 프로세스란 핀란드의 우르호 케코넨 전 대통령(1958~1982년 재임)이 1969년부터 동서진영 간 안보협력을 위한 회의 개최를 각국에 제안한 결과 1975년 8월 헬싱키에서 미국과 소련, 유럽 35개국 정상이 모여 유럽안보협력에 관한 최종의정서에 서명한 냉전시기 동서 협력의 역사적 사건이다. 일로니에미 장관은 유럽안보협력회의 대사로 1975년 헬싱키 최종의정서 채택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원로 지도자와 면담을 마치고 핀란드를 떠나 두 번째 순방지인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함께 북유럽 3국 순방 중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케이팝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콘서트 참석 취소는 이희호 여사의 별세와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싱키·오슬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마지막 꿈도 평화통일이었다

    마지막 꿈도 평화통일이었다

    DJ 유지 이어 남북 화해에 노년 바쳐 北 조문단 파견으로 교착 풀릴지 주목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평화와 통일을 향한 꿈을 놓지 않았다. 지난 10일 97세로 별세한 이 여사는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가 11일 밝혔다. 인권운동과 민주화투쟁에 평생 헌신한 이 여사는 노년을 남편 김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남북 화해 협력에 바쳤지만, 생전에 평화 통일은 보지 못하고 떠났다. 이에 따라 평화 통일을 향한 이 여사의 유지는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지금 남은 자들에게 무거운 숙제로 남게 됐다. 이 여사는 2000년 6월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에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 동행해 교류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했다. 이 여사는 여성분야 간담회에 남측 대표로 참석해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 북한 여성계 대표들과 여성단체 간 교류협력 강화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공동 대처 등을 논의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하에서도 교류협력의 명맥을 유지하려 애썼다. 남북 관계가 악화일로일 때 두 차례 방북해 사실상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정부는 당국 차원의 조문단을 파견하는 대신 이 여사의 조문을 허용했고, 이 여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조의를 표했다. 이 여사는 2015년 8월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93세의 노구를 이끌고 다시 방북해 자신이 설립한 인도 단체 ‘사랑의 친구들’ 회원들과 함께 짠 어린이용 털모자와 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다만 남북 관계가 경색된 국면이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불발됐다. 이 여사는 지난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10여년 만에 본격적인 교류협력이 재개되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타시라”는 축전을 보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으로 남북 모두로부터 예우를 받았던 이 여사가 영면함에 따라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지, 파견할 경우 교착된 대화 국면에 생기를 불어넣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11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이 여사의 부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보수 정부 때 남북 관계가 교착되면 이 여사가 연결고리로서 관계 복원에 역할을 할 정도로 북한은 이 여사를 신뢰했다”며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한다면 이를 계기로 당국 간 직간접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통령 관광지 방문 잦다’ 칼럼에 靑 “심각한 외교적 결례”

    ‘대통령 관광지 방문 잦다’ 칼럼에 靑 “심각한 외교적 결례”

    청와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외국 순방 중 관광지 관람이 잦다고 지적한 한 언론 칼럼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최근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이번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놓고 ‘천렵질’ ‘피오르 해안 관광’이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의도적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중앙일보 칼럼의 정정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에서 “방문국 요청과 외교 관례를 받아들여 추진한 순방 일정을 ‘해외 유람’으로 묘사하는 것은 상대국에 심각한 외교적 결례로,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부대변인은 ‘이번 순방의 두 번째 방문지인 노르웨이 공식일정 중 하루를 풍광 좋은 베르겐에서 쓴다’는 칼럼 내용에 대해 “베르겐 방문 일정은 노르웨이의 요청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부대변인은 “수도 오슬로 외의 제2의 지방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노르웨이 국빈 방문의 필수 프로그램이자 노르웨이의 외교관례”라며 “2017년 아이슬란드 대통령도 2018년 슬로바키아 대통령도 베르겐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르겐 방문은 노르웨이 국빈 방문 일정 대부분을 동행하는 국왕의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노르웨이 측은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군 함정 승선식을 대통령 내외와 함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희망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가 살던 ‘그리그의 집’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서도 “노르웨이 측이 일정에 반드시 포함해줄 것을 간곡히 권고해 이뤄진 외교 일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그는 노르웨이 국민이 사랑하고 가장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베르겐 출신의 국민 작곡가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는 해당 칼럼이 지난해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면담하고 아요디아에서 열리는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 등에 참석한 바 있다. 칼럼에서는 ‘청와대가 인도 총리 요청으로 (김 여사가 인도에) 가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인도 대사관은 ‘한국 측이 김 여사를 대표단 대표로 보낸다고 알려와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한 부대변인은 “김 여사의 방문은 모디 총리가 한·인도 정상회담 계기에 대표단 참석을 요청하고 지속해서 우리 고위 인사 참석을 희망해옴에 따라 성사된 것”이라며 “허위를 기반으로 김 여사를 비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도에서 김 여사가 수행한 일정 일부가 칼럼에 빠졌다는 사실을 지적한 한 부대변인은 “일정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앙일보에 칼럼을 정정해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헬싱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1개국 출판인, 한국 작가 보러 온다

    11개국 출판인, 한국 작가 보러 온다

    한국문학 번역 출간에 관심이 많은 11개국 출판인이 한국을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18~22일 코엑스와 최인아책방 등에서 ‘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아키펠라고 엠마 라닷츠 편집자, 프랑스 닐 출판사 클레르 도 세호 편집장, 일본 헤이본샤의 마츠이 준 편집부차장 등 11개국 출판인들은 국내 작가, 평론가, 번역가 등 30여 명과 함께 번역출판 국제 워크숍, 한국문학 교차언어 낭독회, 번역가 멘토링, 저작권 면담 등을 닷새 동안 진행한다. 미국 아키펠라고는 한 해 30개 언어 160권을 출간한다. 번역 문학에 수여하는 국제더블린문학상, PEN 등 다수 문학상 후보로 선정됐다. 2006년 염상섭의 ’삼대’를 출간했으며, 천명관의 ‘고래’를 출간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표 출판사인 ‘호베르 라퐁’의 임프린트인 닐 출판사는 문학, 인문 등 저명한 도서를 꾸준히 내고 있다. 1941년 설립해 연 200종, 누적 4500종을 출간한다. 한국문학 가운데에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곧 출간한다. 헤이본샤는 1914년 설립해 1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동양문고 시리즈를 비롯한 사전류, 학술서적 다수를 출간했다. 조선근대문학선집 시리즈를 내기도 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번역출판 국제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문학출판계 인사, 번역 전문가 등이 ‘세계 속의 한국문학, 그 다양한 흐름들’이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이어 19일에는 ‘한국문학 및 해외 번역문학 출간의 흐름’을, 20일에는 최근 문학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여성 작가의 약진’과 ‘세계 출판사가 번역가와 협업하는 방식’을 주제로 논의한다. 코엑스 인근에서 주요 4개 언어권(영어권, 프랑스어권, 러시아권, 중국어권) 해외 출판인들이 신진 한국문학 번역가 그룹과 상담하는 ‘번역가 멘토링’도 준비됐다. 국내 출판인, 작가들과 만나는 ‘저작권 면담’도 진행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해문홍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해외 주요인사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희호, 文엔 “노벨상”, 朴엔 “여성 대통령”, 안철수는…

    이희호, 文엔 “노벨상”, 朴엔 “여성 대통령”, 안철수는…

    10일 별세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우리 정치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인물이었다. 유력 정치인은 중요한 시기마다 이휘호 여사를 예방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각 당 후보들은 저마다 이 여사를 찾아가 덕담과 지원을 바랐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도 이 여사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예우했다. 이 여사는 정치인들을 만날 때마다 현 시국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바람을 전달했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도 잊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대표로 2번의 대선을 치르면서 이 여사를 예방했다. 이 여사는 2012년 9월 24일, 자신의 아흔 번째 생일을 맞아 찾아온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게 “꼭 당선되야 한다. 당선될 것 같다. 정권교체가 정말 중요하다. 민주주의를 잘해내고 서민경제를 이뤄서 많은 사람들이 다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여사는 지난해 4월 27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에는 “수고했다. 큰 일을 해내셨다.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으면 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이 여사를 만났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은 이 여사는 “우리나라는 여성 대통령이 없었지 않느냐. 여성 지위가 법적으로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니 만일 당선된다면 그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 대화에서 이 여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되신다면 여성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이고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덕담한 것으로 전해졌다.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 여사 예방 문제로 곤란한 처지에 놓인 적이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1월 새해를 맞아 이 여사를 20분간 만났다. 안 전 대표는 당시 신당(국민의당) 창당을 추진하는 국회의원 신분이었다. 한 언론사는 안 전 대표 측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 여사가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 지난 2012년 대선 때 내가 좋아했는데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마지막에 후보를 내려 놓게 돼 안타까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여사의 아들 김홍걸씨는 보도자료를 내고 “어머님은 안철수 의원 말씀을 듣기만 하고 다른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보도내용에 어이없어 하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 측에서 비공개 면담 녹취록을 이 여사 측 동의 없이 한 월간지에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공개된 녹취에서 이 여사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안 전 대표 발언에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민의당 측은 “이 여사에게 큰 결례를 범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추진

     광주, 경북 구미에 이어 경남 밀양에서 ‘제3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이 추진된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 이후 최소 1~2건의 추가 프로젝트가 연내 성사될 수 있도록 발굴 노력과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면서 “밀양 등은 상생형 프로젝트 추진이 상당히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와 밀양시는 밀양하남일반산업단지 투자 프로젝트를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상생형 일자리는 기업과 근로자, 주민, 정부 등이 상생협약을 맺고 적정 근로 조건, 노사 관계 안정, 생산성 향상, 원·하청 개선, 인프라 복지 협력 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중앙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받고 이달 중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천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며 “상생형 하남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6개 분야를 일컫는다. 밀양형 일자리는 부산과 경남 창원·김해 등에 있는 뿌리기업 30개를 하남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면서 스마트화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뿌리기업들은 2006년부터 하남산단 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10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30개 뿌리기업의 인력 규모는 1700명이며 이전 시 약 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밀양형 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박 실장은 “밀양형은 주민 반대가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는데, 사측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협의에 진전이 생겼다”면서 “가급적 이달 중 밀양형 일자리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생형 일자리사업은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협약을 시작으로, 구미시와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는 등 2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 군산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컨설팅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뿌리기업 스마트 산단 만든다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뿌리기업 스마트 산단 만든다

    부산·창원·김해 뿌리기업 30곳 이전 3500억 투자·500명 직접고용 효과 하반기 ‘제4, 5 상생 일자리’도 기대광주, 경북 구미에 이어 경남 밀양에서 ‘제3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이 추진된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 이후 최소 1~2건의 추가 프로젝트가 연내 성사될 수 있도록 발굴 노력과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면서 “밀양 등은 상생형 프로젝트 추진이 상당히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와 밀양시는 밀양하남일반산업단지 투자 프로젝트를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상생형 일자리는 기업과 근로자, 주민, 정부 등이 상생협약을 맺고 적정 근로 조건, 노사 관계 안정, 생산성 향상, 원·하청 개선, 인프라 복지 협력 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중앙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받고 이달 중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천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면서 “상생형 하남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6개 분야를 일컫는다. 밀양형 일자리는 부산과 경남 창원·김해 등에 있는 뿌리기업 30개를 하남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면서 스마트화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밀양형 일자리를 통해 하남산단으로 이전하는 30개 뿌리기업들의 신규 설비 투자 등 2024년까지 약 3500억원의 직접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인력 규모는 1700명이며, 이전 시 약 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뿌리기업들은 2006년부터 하남산단 이전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공사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며 10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이에 경남도와 밀양시는 올해 초부터 하남조합, 중앙부처와 상생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의해왔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밀양형 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와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전담 지원 조직을 만드는 등 지원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밀양형은 주민 반대가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는데, 사측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협의에 진전이 생겼다”면서 “가급적 이달 중 밀양형 일자리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협약을 시작으로 구미시와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는 등 2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 군산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컨설팅과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올 하반기부터는 제4, 제5의 상생형 일자리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양정철 “김경수에 도지사 출마 강권… 金은 내게 민주연구원장 권유”

    양정철 “김경수에 도지사 출마 강권… 金은 내게 민주연구원장 권유”

    “차기 대선주자급 거론되면서 겪는 시련 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서 누구나 겪는 일 착해서 응대하다 생긴 일… 아프고 짠해” 金 “한국당 여의도 연구원과 협력 환영”“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도지사 출마를 강권했던 게 저였고, 제게 민주연구원장을 맡으라고 처음 권유한 것은 김 지사였다.” 양정철(55) 민주연구원장은 10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김 지사와 사전 면담을 갖기 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김 지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양 원장은 “내가 도지사 출마를 강권 안 했다면, 그래서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며 “도지사가 되고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거론되면서 특별하게 겪는 시련인 것 같다”며 김 지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였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2심 재판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양 원장은 “그런 일(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저나 다른 선배들이 잘 감당해 줬으면 김 지사한테까지 안 갔을 텐데 (김 지사가) 착하니까 그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까지 응대하다 생긴 일이니까 아프고 짠하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 운동권 경력 때문에 못 들어갔던 두 명이 저와 김 지사였고, 참여정부 5년 동안 청와대 근무를 같이 한 후 봉하마을에선 아예 한 건물에서 살았다”며 “2017년 대선 후 뉴질랜드에 머물 때도 김 지사 부부가 찾아왔다”고 김 지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김 지사도 출근길에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양 선배의 요청으로 민주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 간 정책 협약식을 맺게 되면서 사전 환담 차원에서 만나게 됐다”며 “지방행정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연구소가 중앙 정당보다 나은 면이 있기 때문에 함께 협력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홍재우 경남발전연구원장과 함께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는데, 문밖으로 웃음소리가 들릴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의 연구원들도 그런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도 경남발전연구원과 이런 협력 관계를 가져 가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경남에서 축적된 정책이 입법으로도 반영되고, 중앙 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배우러 왔다”고 화답했다.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협약식 후 양측 연구원 인사와 함께 한 시간여 동안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는 김 지사의 부인도 동석해 양 원장과 해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원장은 지난달 1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토크콘서트를 가진 데 이어 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잇따라 만났다. 양 원장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와의 만남을 이어 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광폭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 원장은 이날 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저녁을 함께 하며 과거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한 인사와의 회동도 이어 갈 방침이다. 양 원장은 11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지방정부 산하 연구원과의 정책 협약식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창원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경수 만난 양정철 “아프고 짠해…총선과 연결짓진 말라”

    김경수 만난 양정철 “아프고 짠해…총선과 연결짓진 말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환담했다. 다만 양 원장은 “총선과 연결짓지 말라”며 이번 방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은 경계했다. 양 원장은 김 지사와 만나기 1시간 전 도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김 지사를 보면) 짠하고 아프다.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 도지사 되고 차기 주자가 되면서…”라며 “그런 일(드루킹 사건)은 선거판에서 일어났을 수 있다. 착하니까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 응대하니까 짠하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연구원과 협약을 통한 각 지역과의 공동정책 개발 내용이 총선 공약으로도 이어질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큰일 난다”며 바로 부인했다. 민주연구원과 자치단체 연구원들의 잇단 협약 배경에 대해서도 “총선하고 연결짓지 말라”며 “한국당 소속 자치단체에도 (공문을) 다 돌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앞서 서울·경기연구원과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원장은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도 면담했다. 이날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난 양 원장과 김 지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포옹하고 악수도 건넸다. 김 지사는 “도지사 취임 이후 가장 많은 취재진이 왔다”며 “경남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양 원장은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며 “경남에 필요한 중요 정책들은 경남발전연구원만큼 축적된 곳이 없다”며 “형식은 협약이지만 경남의 좋은 정책들이 중앙정치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가 배우러 온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연구원들도 이런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제1야당이 자유한국당인데, 한국당 여의도연구원도 경남발전연구원과 이런 협력관계를 가져가겠다면 언제든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정당마다 싱크탱크가 있는데 5개 당 싱크탱크끼리도 초당적으로 국가발전, 나라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이 있으면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로 싱크탱크 간 협약이 정당이나 지방정부 싱크탱크뿐만 아니라 정당 간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첫발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의 신속한 추경 예산 통과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지역으로 내려올 1800억원 정도를 도의회에서 통과시켜 시·군에 내려보내야 하는데 마지노선은 6월 21일까지다. 국회에서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9월로 넘어간다”며 “9월 도의회를 통과하고 10∼11월 시·군의회를 통과하면 추경의 의미가 없어진다. 현장에서 예산을 실효성 있게 사용되도록 국회가 서둘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10분 가량 환담 모습을 공개한 뒤 15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양 원장은 김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경남발전연구원과의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국민 안전의 디딤돌, 보호관찰제도 30년/강호성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월요 정책마당] 국민 안전의 디딤돌, 보호관찰제도 30년/강호성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범죄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우려는 항상 존재하지만 최근만큼 범죄 사건이 국민적 화두가 된 적도 없을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소년법 폐지’가 1호 답변이 된 것을 시작으로 ‘조두순 출소 반대’와 ‘정신질환 범죄자 관리 철저’ 등 각종 범죄 관련 청원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진주 안인득 방화 살인, 순천 선배 약혼녀 살인, 제주 전 남편 살인 등 최근 발생한 잔혹한 범죄 사건은 안전하다고 믿어 온 우리 사회에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살펴보면 위에 나열된 사건들은 조금의 관심과 보살핌이 더해졌다면 예방이 가능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국민적 불안감을 일으킨 이러한 사건들이 ‘보호관찰제도’의 관리 영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보호관찰이 수행하는 범죄 예방 기능이 국민 안전과 직결돼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깨닫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연간 300여만건의 범죄 사건 중 절반 이상이 전력이 있는 재범자들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결국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범죄 전력이 있는 자들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다. 사회 내에서 범죄자를 관리하는 ‘보호관찰’이 그 역할을 충실히 다한다면 범죄로부터 훨씬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형사 정책의 세계적 흐름은 범죄인의 교도소 구금을 보호관찰, 사회봉사명령, 전자감독제도 등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호관찰제도도 대상 영역을 확대해 범죄로부터 폭넓게 국민을 보호하고 있으며, 재범률 또한 연간 7% 초반대에서 관리되고 있다. 보호관찰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범죄로부터 중추적인 사회안전망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보여 준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와 관련해 아직 국민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범죄자를 관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범죄 취약 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정신질환자를 포함한 보호관찰 대상자들의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분류하며, 정도에 맞는 처우 기법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과 더불어 보호관찰관 충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호관찰관은 1인당 평균 128명의 대상자를 관리하고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인 27.3명과 비교할 때 4배 이상의 업무를 담당한다. 보호관찰관 1인이 100명이 넘는 약물중독자, 정신질환자, 가정폭력 대상자 등을 일일이 상담하고 가정환경을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정신질환자의 경우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받게 하고, 마약범죄자는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하여 약물을 복용했는지를 점검하고 위반 시 법원에 집행유예 취소 신청 등의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보호관찰 대상자를 한 달에 적어도 4~5회 면담 지도를 하고, 면담 시간도 회당 30분은 돼야 최소한도의 범죄 방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현실은 한 달에 1~2회 면담, 면담 시간도 5분 남짓에 불과하다. 인력 충원이 현실적으로 대상자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이루어질 때 범죄 예방의 목적도 충실하게 달성될 수 있다. 1989년에 도입된 보호관찰제도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공자는 나이 ‘서른’을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의 ‘이립’(而立)이라 했다. 잇따른 강력범죄의 발생으로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욕구가 커져 있는 지금 보호관찰의 ‘서른’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서른을 맞이하며 지금까지 쌓아 온 국민의 신뢰 위에 확고히 자리잡고 범죄 예방의 목적을 흔들림 없이 달성하는 보호관찰의 ‘이립’을 다짐해 본다.
  • SK,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356억 지원

    SK,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356억 지원

    SK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설립에 3000만 달러(약 356억원)를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NIC는 하노이 외곽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최태원 SK 회장은 베트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게 됐다. 베트남 정부는 최 회장이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 지원 의지를 밝히자 자금을 NIC 지원 설립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 5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최 회장과 만나 환영 의사를 전했다. 5일부터 2박3일 동안 베트남을 방문한 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총리 면담 뒤 현지 재계 1·2위인 빈그룹, 마산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이어갔다. SK그룹은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빈그룹과 마산그룹에 지분 참여를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지난해 8월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가 출자해 설립했다. 베트남 정부는 대형 기술기업 40개와 스타트업·중소기업 150개, 벤처투자펀드 15개를 NIC에 유치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디지털콘텐츠 산업, 네트워크 보안, 스마트시티, 환경기술 등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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