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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사망 대학생’ 아버지 검찰에 진정

    ‘한강 사망 대학생’ 아버지 검찰에 진정

    지난달 30일 실종 닷새 만에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50)씨가 4일 검찰에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대해 보완지시를 내려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같은 시각 사고 지점인 반포수상택시승강장에서 그날 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신 A(21)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빨간색 ‘아이폰8’은 정민씨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차종욱(54) 민간구조사가 발견했다. 차 구조사는 4일 오후 1시 20분쯤 정민씨가 실종된 반포택시승강장에 들어선 지 5분 만에 금속탐지기로 빨간색 아이폰 휴대전화를 발견해 건져 올렸다. 실종 지점에서 5m가량 떨어진 강 속이었다. 정민씨 사망 원인에 관해 수사하고 있는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방금 서초서에 제출하러 오셨고 누구 것인지는 확인 뒤에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차종욱 구조사는 3시 59분쯤 서초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정민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이후 A씨의 휴대폰이 어디로 갔는지 행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지난달 30일에도 경력 100여명을 투입해 주변을 수색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철수했다. 그 뒤 4일만에 민간구조사가 경찰보다 먼저 휴대폰을 찾아낸 것이다. 차 구조사는 “이 핸드폰이 아니라면 찾을 때까지 물 속에 계속 들어갈 것”이라며 “휴대폰은 부식되지 않았다. 하지만 액정이 깨져있고 뒷면도 많이 파손된 상태”라고 밝혔다. 손현씨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손현 씨는 진정서에서 “아들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진해 현재 많은 중요 증거 자료가 소실 되고 있다고 판단해 절박한 심정으로 진정서를 제출한다”면서 “아들이 친구를 만난다고 집을 나간 4월 24일 밤 이후의 행적에서 발생된 일련의 의혹을 진술하고 초동수사의 부족한 부분을 검찰 측에서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가족이 낸 진정서에는 지난달 24일 대학 입학 동기인 A씨를 만난 뒤 지난 1일 국과수에 시신을 부검하는 과정까지의 사건 경위, A씨 측의 석연찮은 대응과 경찰의 미진한 초동수사를 보완해달라는 부분이 담겨 있다. 유가족은 무엇보다 사건 당일 정민씨의 실종 소식을 제때 알리지 않은 점이 미심쩍다고 봤다. 유가족은 “A씨 측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 A씨가 아버지와 통화를 나눈 사실을 숨겼다”고 했다. 손현씨는 “실종 다음날 이 사실을 서초서 담당 형사를 통해 들은 뒤 A씨에게 물었으나 처음엔 당황해했고 이후에는 생각을 못했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유가족은 사건 당일 A씨가 신고 간 신발을 왜 버린 것인지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 신발은 4시 31분쯤 반포나들목을 지나 집으로 향할 때까지만 해도 A씨가 신고 있었던 것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바 있다. A씨는 정민씨 가족에게 5시 30분 처음으로 실종 사실을 알렸고, 집앞으로 걸어나온 정민씨 부모님에게 5시 40분쯤 정민이의 휴대폰을 돌려줬다. A씨는 지난달 26일 두 가족이 동시에 만난 첫 면담 자리에서 “정민이가 넘어져서 일으키느라 자신의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이 묻자 A씨의 아버지는 이날 0.5초만에 “그날 신발이 더러워져서 아내가 버렸다”고 대답했다. ‘정민이가 미끄러져서 A씨가 끌어 올렸다는 자리가 어디냐’고 물으니 “잔디 중간 움푹 파인 곳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민씨 부모님은 그에게 “(위치를) 나중에 알려달라”고 했지만 나중에도 알려주지 않았다. 이들은 다음날인 27일 아이들이 놀던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 잔디밭 자리에 함께 현장에 갔다. A씨가 나올 줄 알았지만 A씨 없이 부모만 나왔고, A씨의 부모는 아이들이 놀던 자리가 아닌 엉뚱한 자리를 지목했다. 하지만 정민이의 부모는 정민이가 생전에 휴대폰에 남긴 동영상을 통해 이미 두 사람이 놀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어 거짓말인 것을 알게 됐다. 유가족은 경찰이 초동 수사의 골든 타임을 놓친 것으로 봤다. 유가족은 ▲경찰이 사라진 A씨의 휴대폰을 일주일이 지나서야 찾기 시작한 점 ▲A씨 부모 등 주변인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지 않고 있는 점 ▲국과수 검시관과 소견 차이가 있는, ‘정민 씨 후두부 상처가 물길에 부딪혀 난 것 같다’는 예단을 언론에 발표해 수사 방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 점 ▲실종팀의 수사권 제약으로 주차장 입출차 기록도 보지 못한 점 등이 경찰이 실기한 점으로 판단했다. 유가족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A씨의 휴대폰, 당일 입었던 옷과 가방, 4월 25일 0시 이후 관련인들의 SNS 내용,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줄 것을 수사기관에 요구했다. 한편, A씨는 사립대 의대 학생회 간부들의 연락도 피한 채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조문객의 발길이 뜸해진 4일 오전 1시 30분쯤 자신의 작은 아버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가 쫓겨났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예종 유치 예정부지 그린벨트 해제 적극 검토를”

    “한예종 유치 예정부지 그린벨트 해제 적극 검토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3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 예정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정비계획안에 대한 조속한 심의 재개도 요구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면담을 갖고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 예정지는 그린벨트 기능 상실 등 보존가치가 낮아 토지이용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고, 시 조례를 포함해 관련법규 상 그린벨트 해제의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입장 표명이 빠를수록 문화체육관광부의 조기 결정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며 “시장님의 정무적 판단만 남았다”고 설득했다. 아울러 박 구청장은 “약 3년간 표류 중인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정비계획안의 심의를 위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주길 바란다”며 “학교신설에 따른 용지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청과 신속히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평균층수 개념을 도입해 35층 층수제한 해제를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며 “그 경우에도 한강변 스카이라인 형성과 입지특성에 따라 일조 및 경관을 해치지 않는 공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잠실 5단지도 그에 맞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25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오 시장과 개별 면담을 가진 것은 박 구청장이 처음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식들도 문둥이 낙인 찍힐까봐… 지금도 선뜻 나서기가 두려워요”

    “자식들도 문둥이 낙인 찍힐까봐… 지금도 선뜻 나서기가 두려워요”

    “내 자식들만큼은 ‘문둥이’ 낙인이 안 찍혔으면 해서… 지금도 선뜻 나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을 상대로 지난달 19일 보상 청구에 나선 한센병력자(한센인)의 자녀인 김덕한(79·가명)씨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생의 회한을 떠올렸다. “한센병 환자의 자식이라는 얘기를 지금껏 아무에게도 털어놓은 적이 없다”는 김씨는 미감아(未感兒)다. 미감아는 한센인 부부에게서 태어나 건강한 아이를 말한다. 정부가 김씨 같은 한센병 환자의 자녀를 별도로 분류·관리하기 위해 만들어 낸 용어다. 일본은 1930년대 제정한 ‘나병예방법’에 근거해 자국뿐 아니라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에서도 한센병 환자를 강제 격리했다. 전염을 막겠다는 명목이었다. 한센병은 유전 질환이 아닌데도 당시 유전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이러한 정책의 밑바탕이 됐다. 당시 한센병 환자들이 모였던 전남 고흥군 소록도 자혜의원(현 국립소록도병원)과 여수 애양원 두 곳에서는 단종(강제불임) 수술, 낙태, 강제노역 등의 인권유린이 자행됐다. 해방 전 소록도에 강제 수용됐던 인원은 약 60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방 이후 우리 정부는 일제강점기 때 시작된 한센병 환자 강제 격리 조치를 1990년대까지 그대로 이어 갔다. 그로 인해 생긴 뿌리 깊은 차별과 편견 때문에 한센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완치 후에도 정착촌에서 계속 격리된 삶을 택하거나, 평범한 사회 생활을 하더라도 자신의 정체를 꽁꽁 숨겨야 했다. 정착촌은 한센병이 완치된 뒤에도 후유증 등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한센병 환자 또는 그 가족이 모여 사는 곳이다. 김씨는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 청구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지만 우리가 겪어 온 온갖 고초에 비하면 미약하다”며 80년에 가까운 한 서린 삶을 털어놨다. ●마취 없이 강제 불임수술한 건 고문 -일본을 상대로 보상 청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정부가 취약 노동자(일용직) 등에게 2주 자가격리하는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더라. 그걸 보면서 ‘한센병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은 정부 정책으로 평생 격리 아닌 격리 상태로 살아왔는데, 그에 대한 일본과 우리 정부의 사죄와 보상은 제대로 이뤄졌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한센병 환자들은 강제 격리 조치 당시 다른 국민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제로 수용됐다. 환자들 한 명, 한 명이 이 사회로부터 격리당해 평생을 설움 속에 살았다. 환자들은 애양원 밖의 외출이 아예 불가능했다. ‘문둥병’이라는 이름을 붙여 환자들을 경원시한 사회로부터 보상을 받고 싶었다. ●부모님과 함께 산 애양원이 그나마 행복 -한센인 가족으로 살아온 삶은 어땠는지. “내가 누구인지, 고향이 어디인지, 부모는 어디에 있는지 등 모든 걸 숨기며 살아왔다. 그렇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센병은 천형(天刑·하늘이 내리는 큰 벌)이라고 여겨져 왔다. 실제 내 호적은 만주 길림성으로 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때 부모님이 만주로 강제 징용됐다가 두 살 터울의 여동생이 태어난 뒤 병에 걸리자 즉시 전남 여수 애양원으로 강제 이송됐다. 외부와의 출입은 차단됐지만, 내게는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어 그나마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애양원은 국립인 소록도 자혜의원과 달리 미국인 선교사가 지은 수용시설이다. 소록도만큼은 아니겠지만 이곳 역시 인권침해가 있었다. 한센병 환자에 대한 단종수술이 처음 시작된 곳도 애양원이다. 마취제 하나 없이 그런 수술을 했다는 것 자체가 고문 아닌가. 애양원 교회에서의 세력다툼에 휘말린 아버지가 어머니와 함께 소록도 형무소로 끌려가면서 두살 터울의 여동생과 나는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아버지는 다른 섬으로 도망쳤다가 죽도록 맞았다고 하더라. 열 살 때쯤의 일이다. 보육원을 나오며 여동생과도 헤어지고 또 다른 보육원과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다.” -헤어진 부모님의 생사는. “부모님은 내가 40대가 되어서야 다시 만났다. 한센병 완치 후 대부분 환자들이 그렇듯 정착촌으로 옮겨 사셨다고 했다. 아버지는 녹내장으로 실명하신 데다 한센병 후유증으로 병세가 악화돼 돌아가셨다. 한센병은 피부가 곪고 신경이 마비되는 병이라 완치가 되더라도 사지의 감각을 잃는 등의 신경 손상 후유증이 남는다. 어머니는 후유증이 거의 없으셔서 꽤 모시고 살았다.” ●평생 받은 괄시와 배척 보상받고 싶어 -차별과 편견으로 가장 상처가 된 기억은. “한센병 환자의 가족이라고 얘기하는 순간 받게 되는 괄시와 배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당시에는 한센병에 대한 인식이 그랬다.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다. 그래서 부모님이 왜 안 계신지를 학교 다니면서 단 한번도 입밖에 낸 적이 없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학교를 갔다. 면담을 위해 부모님을 모셔 오라는 선생님 말을 듣지 않아 엄청나게 맞았던 것 같다. 6학년 때도 마찬가지로 끝까지 부모님이 왜 못 오시는지 입을 다무니까 부모가 사상범이냐고 의심하더라. 어린 마음에 큰 상처가 됐다. 결혼할 때도 배우자에게 부모에 대한 얘기를 아무것도 못했다. 어머니를 모시게 되면서 아내가 사실을 알게 됐다. 달라진 아내의 눈빛에 내심 서럽고 상처받았다. 지금도 자식들에게 내 얘기를 숨기는 건 한센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 때문이다. 내 자식들마저 ‘문둥이 자식’이라는 소리를 차마 듣게 할 수는 없다. 한센병력자의 가족이란 걸 내 자식들 배우자와 그들의 집안이 알게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전후 세대는 전부 어렵게 살았지만 그중에서도 나 같은 사람들은 최악의 밑바닥 생활을 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책을 가까이 해 지금도 글을 쓴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면서 저 하늘의 별을 따라 불가능한 것을 손에 넣으려면 불가능한 것을 시도해야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십시오. 진실은 휘어질 수 있을지언정 결코 부러지지 않습니다.’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데 라만차’에 나오는 구절인데 이걸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다. 안 그랬으면 진즉에 고꾸라졌을 것 같다. 보육원도 여러 곳을 옮겨 다녔고, 친척 집을 전전해 눈칫밥을 먹으며 살았다. 주변의 수군거림은 늘 나를 따라다녔다.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니, 운 좋게 미국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신학교에 진학했다. 학비 전액을 대줬다. 신학교 재학 중에 중매로 결혼도 하고, 번듯한 직장에 입사하는 기적도 찾아왔다. 이후 목회자로 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해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남았지만 내 성장 과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애양원에서 부모님 사진 보고도 말 못해 -시간이 흐른 뒤 애양원·소록도를 찾은 적이 있는지. “여러 차례 갔다. 애양원에서 선교 활동을 한 손양원 목사의 순교지라 다른 목사들과 함께 갔었다. 그곳에 아버지와 어머니 사진이 걸려 있었지만 우리 부모님이란 말은 못했다. 한센병력자 가족이란 사실을 알면 ‘문둥이 자식’ 소리를 들을 게 뻔하니까 모른 척했다. 아버지와 내 이름만 대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이들도 남아 있었지만 꾹 참았다. 어릴 때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기도 했다. 애양원 시절 이웃집에 살았던 이들과는 다행히 아직 연락이 닿는다. -한국한센가족보상청구변호단이 2, 3차 피해자 추가 발굴을 한다는데. “전국 100여곳에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이 정착촌을 형성해 고립돼 살아간다. 한 곳에 1000명 이상이 모여 있는 곳도 있지만 일본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으려면 1945년 해방 전 출생자여야 한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얘기다. 그동안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은 차별과 편견의 고통 속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들 안에서 구심점이 생기기가 어려웠다. 나 역시 공론화를 시키고 싶었지만 내가 겪은 고통이 자식들에게 전가될까 두려웠다. 국내에서는 2011년 첫 손해배상 소송이 시작된 지 5년여 만인 2017년에 정부로부터 강제로 단종·낙태 수술을 받은 한센병 환자 19명에 대한 정부의 배상 책임이 인정됐다. 뒤늦게나마 한센병 환자의 가족에 대한 피해 보상도 정부 차원에서 책임 있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00일’ 공수처, 공수표 될라… 1호 사건·사무 규칙 등 ‘산 넘어 산’

    ‘100일’ 공수처, 공수표 될라… 1호 사건·사무 규칙 등 ‘산 넘어 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달 30일 출범 100일을 맞았지만 정상 가동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검·경과의 사건 이첩 세부기준을 포함한 운영규칙을 서둘러 마련하고, 안정적인 수사 체계를 구축하고 1호 사건에 착수하는 게 당장의 과제로 꼽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달 30일 별다른 외부메시지를 내지 않고 조용히 취임 100일을 보냈다. 대신 직원들에게 기념 떡을 돌리고 단체 이메일을 보내 격려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공수처가 신생 조직인데다 규모도 작다 보니 제대로 갖춰진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1인 다역을 하느라 수고가 많았다”면서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사명을 잊지 않는다면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르면 이번주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조만간 1호 사건을 공표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처장의 공언과 달리 4월 중 1호 사건 착수가 무산된 가운데, 공수처 검사들은 고소·고발사건 검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기준 공수처에 접수된 사건 966건 중 검사 관련 사건이 408건(42.2%)으로 집계됐다. 공수처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탄생한 만큼, 기존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민원성 사건’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첩된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조작 의혹 사건이 1호 사건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김 처장이 앞서 “떠넘겨 받아서 하는 사건은 1호 사건이 아니다”라고 밝힌 만큼 고발 사건 중에서 선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건사무규칙 제정도 당면 과제다. 공수처는 지난 3월 검·경과 3자 협의체를 가동해 한 차례 회의를 했지만, 사건 이첩 및 기소 권한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법상 검·경은 공수처의 사건 이첩 요청에 응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요청 시기나 조건이 모호하기 때문에 향후 소모적인 갈등이 잇따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공수처 사정을 잘 아는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공소권 유보부 이첩과 같이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의 상위기관처럼 군림하는 듯한 내용은 지양하고 검·경과 의견을 충분히 조율해 조속히 규칙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력에 대한 불신과 인력 부족도 공수처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검사 정원 23명 중 검찰 출신 검사는 4명에 불과하다. 공수처는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신임검사 워크숍을 시작해 매일 압수수색 등 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공수처는 3일부터 대변인에 대한 2차 공개 모집에 나선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임혜숙, 두 딸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자녀비용 개인지출”

    임혜숙, 두 딸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자녀비용 개인지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6~2020년 국가지원금을 받아 참석한 일부 국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 보고서 내용도 부실해 학회 참석을 빙자해 가족들과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야당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자녀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해명했다.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과기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외국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에 6차례 참석했다. 이 가운데 임 후보자의 출장 기간과 임 후보자 장녀(28), 차녀(23)의 입·출국 날짜가 여러차례 겹친 사실이 드러났다. 행선지도 일치했는데, 모두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이었다. 3차례는 두 딸과 나머지 한번은 장녀와 각각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중 “장녀와 차녀 동행…부실 보고서” 임 후보자는 2016년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고 115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았는데,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임 후보자 장녀가 일본에 다녀온 사실이 출입국 기록으로 확인됐다. 또 임 후보자가 2018년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1639만원을 지원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장녀와 차녀는 임 후보자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날 귀국했다. 2019년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학회와 지난해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학회 참석 때도 임 후보자와 두 딸이 비슷한 출입국 패턴을 보였다. 학회 참석 후 제출한 결과 보고서도 매우 부실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1주간 하와이 출장을 다녀온 뒤 현지 체류 기간 날짜별로 ‘학회 참석’이라고만 적은 4줄짜리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자, 수집 자료, 획득 정보 등은 백지로 냈다. 오키나와 등 다른 출장 보고서도 비슷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가 국가 예산으로 가족과 함께 국외 학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여 도덕성이 의심스럽다”며 “이미 연구논문 쪼개기, 민주당 당적 보유 등으로 자질 논란이 불거진 만큼 지명 철회 내지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임혜숙 “연구진 출장비까지 모두 포함돼 보도”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이날 참고자료를 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학회 참석을 위한 출장에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으나 자녀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해명했다. 출장 비용에 대해선 “보도된 출장 비용은 참여 연구진의 출장비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고 본인의 출장비는 6차례 총 2502만 60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자는 “해당 국제학회에서 논문발표를 하거나 의장, 좌장 등으로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등 연구활동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부실한 출장 보고서에 대해서는 “행정적인 출장 증빙을 위해 온라인으로 입력하는 서식으로, 해당 부분 입력 글자 수가 한정돼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무부, ‘밀실 검사 인사’ 없앤다…“검찰총장 의견 기록 남길 것”

    법무부, ‘밀실 검사 인사’ 없앤다…“검찰총장 의견 기록 남길 것”

    법무부가 검찰 인사 관련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의견 청취 과정을 서면기록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밀실 협의 관행을 깨고 검찰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다.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은 30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전에 외부 민간식당에서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비공식 만남을 갖고 인사의견을 주고받아 불투명한 절차라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면서 “검찰총장 의견 청취 절차를 공식화해 의견을 서면으로 주고받는 등 투명하게 진행하되 필요시 공식 장소에서 면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범계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서울고검에서 만나 인사 논의를 한 것처럼 비공개 만남을 갖더라도 공식적인 장소에서 내부 기록을 남기겠다는 뜻이다. 이 국장은 “장관과 총장이 주고받는 (의견을) 역사에 남기는 측면이 있다”며 “과거에는 검사 출신 장관과 총장이 (밀실 회담으로) 좋게 말하면 원할하게 협의했지만 자료가 없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식화와 공개는 다른 개념인데, 일단은 비공개로 하더라도 기록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형사·공판·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를 우대하는 인사 기조도 계속된다. 오는 2022년부터 전체 근무경력의 40% 이상을 해당 부서에서 근무한 경우만 부장검사 보임이 가능해진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 지방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보직 부장을 맡으려면 지방청에서 보직 부장검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국장은 “형사부에서 열심히 일해도 빛을 못본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특수부를 홀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형사부도 대우받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인사를 포지티브 인사로 돌려놓겠다”며 “신상필벌과 전문성에 따른 적재적소 인사라는 대원칙 하에서 우대 원칙을 하겠다. 우리 편이 아니라고 배제하고 누구 라인이라고 홀대받는 상황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복무평정 시점에 육아·질병 휴직 중인 검사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평정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출산·육아를 목적으로 동일 청 근무기간 연장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2년까지 연장하고 생활근거지가 지방인 검사의 경우 같은 고등검찰청 권역에서 최대 8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중국계 호주 앵커 9개월째 구금… 中의 ‘호주 길들이기’?

    지난해 불거진 중국과 호주 간 외교 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8월 중국 당국에 구금된 중국계 호주인 앵커 청레이가 9개월 가까이 자녀와의 화상 접견이 차단된 채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당국이 그의 구금을 지렛대 삼아 호주를 길들이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호주 abc방송은 29일 청의 근황을 전하며 “자택 구금을 끝내고 베이징 교도소로 이감됐다. 변호사와의 접견이 차단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베이징 주재 호주대사 등과 화상 면담을 하는 것이 외부와의 유일한 소통이다. 이때 그는 얼굴 전체가 가려진 채 수갑까지 채워져 4명의 교도관에게 끌려온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장치가 달린 의자에 앉은 뒤 교도관이 눈가리개와 얼굴 마스크를 벗겨 주면 인터뷰가 시작된다. 청의 끝없는 요구에도 호주 멜버른에 사는 두 자녀와는 연락이 허용되지 않는다. 지난달 그의 가족은 호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 당국에 “좀더 인도적으로 대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청은 호주 외교관들에게 “가족들이 이 문제를 공론화할수록 (나에게) 더 부정적인 결과만 낳을 것”이라며 언론 접촉을 막아 달라고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1971년 중국에서 태어난 청은 어린 시절 가족과 호주로 이주해 대학에서 금융을 전공했다. TV 아나운서가 되고자 2001년 베이징으로 돌아간 뒤 미 CNBC, 중국중앙(CC)TV에서 일했다. 구금 전 영어채널인 CGTN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그의 도전기는 중국과 호주 사회에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때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지도부의 미숙한 대응과 언론 통제 등을 질타했다가 ‘외국 정보기관과 첩보요원에게 중국의 기밀을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 두 나라 간 충돌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4월이다. 당시 미국에서 감염병이 빠르게 퍼지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꺼내 들었는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국제조사가 필요하다”며 맞장구를 친 것이다. 이때부터 두 나라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한편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화상회의로 진행한 ‘제6차 중국·독일 정부 협상’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세계경제 회복을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인권 문제로 더이상 두 나라가 대립하지 말자는 속내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홍콩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조만간 인권 대화도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권익위·경찰청, 반부패 청렴 업무협약

    권익위·경찰청, 반부패 청렴 업무협약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등 부패비리 범죄와 경찰 관련 고충민원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이 공동 대응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28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국민권익 증진과 청렴사회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직 비리 척결과 인권 보호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무 협약에 따르면 권익위와 경찰청은 국민권익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요인에 대한 제도 개선과 국가 및 경찰 청렴도 향상, 부패·공익 신고자 보호, 경찰 관련 고충민원의 조사·처리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꼽았다. 권익위는 “이번 협약은 경찰 업무수행 과정에서의 국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외부 통제를 강화하고 공정하고 청렴한 공직 풍토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양 기관은 권익위의 경찰 옴부즈만을 활성화해 경찰 권한에 대한 외부 통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 옴부즈만은 경찰 업무와 관련한 일반 시민의 불만이나 고충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대응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2월 수사권 개혁에 따라 신속한 고충민원 해결을 위해 권익위원 3명을 경찰 옴부즈만으로 위촉한 바 있다. 권익위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주요 경찰 민원은 이들 경찰 옴부즈만이 신청인 면담과 현장조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처리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수사권 조정 이후 강화된 경찰 권한에 대한 외부 통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범행 후 우유 마셔” 스토킹 살인 김태현 반사회적 성향(종합)

    “범행 후 우유 마셔” 스토킹 살인 김태현 반사회적 성향(종합)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김태현(25)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나 사이코패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임종필)는 27일 김태현을 살인·절도·주거침입·정보통신망 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 등 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집까지 찾아가 피해자와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게임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친절을 베풀자 호감을 느꼈다. 김씨는 A씨와 지인 2명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갑자기 화를 내는 등 돌발행동을 했고, 이 모습을 본 일행들은 김씨와의 연락을 피했다. 이후 김씨는 A씨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 김태현이 2월 7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라며 욕설을 보내자, A씨는 다음날 전화번호를 바꿨다. 연락이 되지 않자 화가 난 김씨는 결국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배송문자 캡처해 집주소 알아냈다 김태현은 국선변호인을 통해 “범행을 모두 인정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보도된 내용과 다소 다른 사실이 있다”며 입장문을 냈다. 김태현은 “피해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이 배송예정이라며 배송예정 문자를 캡처해 개인 카카오톡을 통해 보냈고 이를 통해 집 주소를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범행 후 사흘간 현장에 머무르며 시신 옆에서 음식물을 섭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범행 이후 자해를 해 정신을 잃었다. 사건 다음날 깨어나 우유 등을 마신 사실은 있지만, 음식물을 먹은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다. 강한 반사회적 성향 나타난 김태현 서울경찰청은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태현과 신뢰관계를 쌓으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김태현과 면담하며 얻은 진술과 정보를 토대로 그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통합심리분석 결과 김태현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진 않지만 반사회적 성향은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태현의 범행 방법, 범행 전후 행동 및 진술 태도에 비춰 심신장애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김태현은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을 가졌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검찰은 “상대방이 자신을 거절할 경우 일순간에 강렬한 분노감이 쉽게 발현되는 양극단적인 대인관계 패턴(집착-통제-폭발행동의 반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문순 ‘스푸트니크V 북한 공급해 주오’ 러시아측에 제안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7일 강원도청을 방문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Sputnik V)를 북한 원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최 지사는 이날 “2024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위해 북한 원산과 인적 교류가 필요하고,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백신 공급이 해법”이라며 “항체 생성률이 높은 러시아 백신 주문 물량이 많아 쉽지 않겠지만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에서 생산한 러시아 백신을 제3 국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에서도 등록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또 쿨릭 대사는 “러시아가 남북 관계에 주요 역할을 노력 중이며 남·북·러의 공동 사업 등 한반도 모든 문제 해결에 러시아가 우호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최 지사는 한국코러스의 춘천 공장을 믿고 러시아 백신 생산을 맡겨준 데에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최 지사는 “한국코러스가 스푸트니크 Ⅴ 백신을 원활히 생산할 수 있도록 강원 바이오솔루션 센터를 개소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러시아 대사관 측에서도 우리 기업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지사와 면담을 마친 쿨릭 대사는 이 백신의 한국 첫 생산 기지인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을 시찰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속보] 서울노동청장실 점거 아시아나KO 노조 9명 경찰 연행

    [속보] 서울노동청장실 점거 아시아나KO 노조 9명 경찰 연행

    해고된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들이 복직을 촉구하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청장실을 점거하다 경찰에 결국 연행됐다. 이들은 노동청에서 단식 농성을 하며 정민오 지청장 면담을 요구했었다. 14일 아시아나케이오(KO)지부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5층 청장실을 점거하던 노조 관계자 등 9명을 체포했다. 노조 측은 이날 오전 11시쯤 지청장실에 올라갔으나 ‘면담을 하려면 단식을 풀라’는 취지의 답변밖에 듣지 못하자 그 자리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연행은 노동청의 퇴거 요청서를 받은 남대문경찰서가 협조 요청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에도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 2명과 이태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이용덕 노동해방투쟁연대 활동가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강제 연행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재하청 계열사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해고된 이후 1년 가까이 복직을 요구하며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 앞서 서울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해고가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지만 회사는 판정에 불복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자치경찰 조직·운영 조례안’ 심사·의결

    김혜련 서울시의원, ‘자치경찰 조직·운영 조례안’ 심사·의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제300회 임시회에서 2021년도 두 번째 기획경제위원회 업무보고 시 「서울특별시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이 상정되어 심사·의결했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자치경찰제는 자치분권 이념에 따라 국가경찰과 별도로 지방자치단체에 지역 치안과 주민의 안전 보호를 위한 경찰권을 부여하고, 자치경찰을 통해 주민에게 지역 특성에 적합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치경찰 제도에 대한 논의가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작년 12월 ‘경찰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자치경찰제가 드디어 도입된다는 점은 적극 찬성이나 당초 논의되었던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간 이원화가 아니라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기존 경찰 조직 중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경찰만 지휘·감독하는 일원화 모델로 도입된 점은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치경찰제 관련 심도 있는 조례안 심사 전날 자치경찰제와 관련해 서초경찰서장을 면담했다. 「서울특별시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심사·의결하면서 “향후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시민친화적인 자치경찰로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자치경찰제가 안착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경찰공무원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와 서울시경찰청은 자치경찰 공무원에게 지방자치 연계성이 포함된 교육 프로그램 시행을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주 신규확진 800명대 우려…정부 ‘특별방역주간’ 선포

    이번주 신규확진 800명대 우려…정부 ‘특별방역주간’ 선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이번 주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0명 선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유행 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를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선포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44명이다. 직전일 785명보다 141명이 줄면서 닷새 만에 7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6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585명보다 122명 적었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줄더라도 이는 평일 대비 주말·휴일 검사건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최근 확진자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일평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4월 둘째 주(4.4∼10) 579명에서 셋째 주 621명, 넷째 주 659명으로 매주 30∼40명씩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375명→419명→422명으로 증가했고, 부산 등 경남권도 78명→94명→114명으로 늘었다.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32명→549명→731명→735명→797명→785명→644명을 기록해 나흘 연속 700명대를 이어갔고, 특히 23·24일에는 800명에 육박했다. 정부 “중차대한 시기”…특별방역기간 선포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해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수가 800명 선을 위협하고 있어 이번 주는 방역 분기점이 될 수 있고 엄중하고 중차대한 시기”라며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등 민간에서도 접촉 감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 전개하자”고 당부했다. 정부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번 주 공공 부문의 회식·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를 확대했다. 또 회식이나 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불시 단속도 벌인다. 모든 중앙부처는 장관 책임제를 통해 방역 이행력을 강화한다. 장·차관과 실장들이 하루 1회 이상 소관 시설의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협회·단체 면담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 부처별 상시 점검단을 구성해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경남권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경찰은 유흥시설 등 방역수칙 위반이 빈번한 업소를 수시로 단속한다. 수도권과 경남권의 광역자치단체들은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방역 위반시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기업 등 민간부문에 대해서도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 대면 최소화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국민도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접촉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에 향후 3주간 적용할 방역 조치를 확정해야 한다. 확진자 지속 증가시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 및 집합금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상황이 악화하면 거리두기 단계(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격상하고, 수도권 식당·카페 등의 운영제한 시간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길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확진자 증가 땐 운영시간 밤 9시·집합금지 불가피”

    정부 “확진자 증가 땐 운영시간 밤 9시·집합금지 불가피”

    금주 특별방역주간 지정…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재택근무·시차출근 확대…다중이용시설 점검·단속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커질 경우 정부가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 및 집합금지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하에서 급격한 환자 수 증가는 없으나 유행이 지속적·점진적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중대본은 “의료체계의 여력은 있으나 앞으로 계속 환자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급격한 확산 위험이 있다”며 “이럴 경우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운영시간 제한·집합금지 등의 방역조치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거리두기 단계(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격상하고,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다시 1시간 앞당길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별 일 평균 지역발생 579명→621명→659명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4월 둘째 주(4.4∼10) 579.3명에서 셋째 주(4.11∼17) 621.1명, 넷째 주(4.18∼24) 659.1명으로 매주 30∼40명씩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375.4명→419.1명→421.6명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부산 등 경남권에서도 78.4명→93.6명→114.4명으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이 3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상감염이 현재 확산세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뜻이다. 이어 집단발생(28.2%), 해외유입(3.6%), 병원·요양원(1.8%) 등의 순이었다. 시설별로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음식점·카페·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목욕탕·파티룸 등 감염 취약 업종의 경우 전체 집단발병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월 중순(1.4∼17) 13.6%에서 3월 말(3.29∼4.11) 67.1%로 높아졌다. 봄철을 맞아 이동량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주말(4.17∼18) 이동량은 6811만건으로, ‘3차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11월 중순(11.14∼15, 7만 403만건) 수준에 근접했다. 5월 2일까지 ‘특별 방역관리주간’중대본은 이에 따라 26일부터 현행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내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해 증가세 반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 부문의 회식·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회식이나 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불시 단속도 벌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공무원 복무 지침 등을 통해 공직사회 전체에 이런 부분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복무 지침은 상당한 이행력을 당부하는 권고안이기 때문에 잘 지켜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공직 사회 전체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각 부처는 하루 1회 이상 소관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협회·단체와의 면담을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또 부처별 상시 점검단을 통해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과 경남권의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경찰청은 유흥시설 등 방역수칙 위반이 빈번한 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도권과 경남권의 광역자치단체는 별도 지역별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손 반장은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은 시장, 도지사가 직접 특별대책을 수립하되 시장·군수·구청장이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개최한다”며 “방역수칙의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처벌하고 매일 처벌 실적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백신·부동산 ‘다름과 차별화’ 줄타기…등판 임박 정세균은 봉하行

    이재명, 백신·부동산 ‘다름과 차별화’ 줄타기…등판 임박 정세균은 봉하行

    여권의 차기 대선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부동산 문제에 다른 시각의 주장을 내놓으며 연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주류와 강성 당원들이 공격해 오면 “다름은 있더라도 차별화는 없다”며 치고 빠진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런 이 지사에게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며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확보에 여념이 없다. 당내 대권 경쟁에서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잠행하는 사이 정 전 총리가 빈틈을 파고드는 형국이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지사는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흑묘백묘론’도 꺼내 들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정 전 총리의 비판을 되받아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스푸트니크V에 대해선 작년부터 보건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하고 있다”면서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이 지사는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 다주택자에게 세 부담을 가중해 1가구 1주택으로 유도한다는 당과 정부의 기본 방향과 달리 이 지사는 실거주 목적 2주택은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지사는 “내가 사는 도심의 집과 노부모가 사는 시골집 두 채를 가졌더라도 임대가 아닌 거주 목적이니 과중한 제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거주 목적 2주택을 생필품처럼 보호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별장도 생필품이냐”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지사는 25일 법의 날을 맞아 ‘재산비례 벌금제’도 주장했다. 이 지사는 블로그에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정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 경쟁을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 4·19 묘역 참배에 이은 세 번째 일정이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고, 참배 직후 페이스북에는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적었다.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정 전 총리는 권양숙 여사와 면담한 뒤 김 지사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오세훈, 랩슨 美 대사대리 면담…“백신확보 지원 요청”

    오세훈, 랩슨 美 대사대리 면담…“백신확보 지원 요청”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면담을 갖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미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로버트 랩슨 대사 대리와 면담하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백신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백신 확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면담을 시작하면서 “서울과 한국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깊으시다고 들었다”며 “감사드리고, 계속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청에 와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랩슨 대사 대리는 “결혼 관련 증빙 때문에 1986년 아내와 예전 청사를 방문했다”고 답했다. 랩슨 대사대리는 1984~1986년 주한미국대사관 및 부산미국영사관 부영사로 근무했다. 1986년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이후 1997~2000년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과 부참사관·선임무역담당서기관, 2012~2015년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내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주한 미국대사대리직은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라 1월 20일 해리 해리스 전임 대사가 귀국하면서 맡고 있다. 아직 정식 대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오 시장은 “서울에 오셔서 많은 변화를 보셨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이해과 애정이 깊다고 들었는데 계속해서 대한민국 서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랩슨 대사대리는 “큰 변화가 있었으나 한미가 긴밀한 관계이고, 서울시와 이곳의 미국인은 긴밀한 관계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며 “대사관과 가족들은 서울시민과 같은 느낌으로 산다”고 밝혔다. 랩슨 대사대리는 이날 방명록에 “시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미국 대사관은 위대한 도시 서울과 가깝고 지속적인 관계를 계속하길 기대한다”라고 적었다. 이날 오 시장과 랩슨 대사대리는 서울시와 미국 도시 간 우호교류 협력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서울시는 호놀룰루·샌프란시스코·워싱턴DC·로스앤젤레스·휴스턴 등 미국 5개 도시와 자매·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있다. 면담이 끝난 이후 서울시는 양측이 “강력한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염수 관련 원희룡, 일본대사 면담 요청…일본 측 거절

    오염수 관련 원희룡, 일본대사 면담 요청…일본 측 거절

    주한일본대사관이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와 관련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대사 면담 요청에 대해 ‘면담이 어렵다’고 답했다. 제주도는 23일 오전 주한일본대사관이 유선 전화로 ‘아이보시 코이치 대사가 지난 14일 신임장을 수령해 공식 일정 수행을 시작한 상태로, 사실상 면담이 어렵다’고 답변해왔다고 밝혔다. 주한일본대사관은 또 “지난 19일 이세끼 요시야스 주제주 일본 총영사로부터 제주도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지난 19일 이세끼 요시야스 주 제주 일본 총영사를 도청으로 초치했고, 20일 외교부와 주한일본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주한 일본대사와의 면담을 제안했다. 원 지사는 면담 제안 공문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되는 제주도로서는 일본 정부에 대해 도민사회의 의견 전달이 필요한 상황인바, 그 일환으로 주제주 일본 총영사 면담에 이어 주한 일본대사와의 면담을 진행코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진욱, ‘이규원 사건’ 직접수사 무게...대변인 소환 통보 공개 檢에 발끈

    김진욱, ‘이규원 사건’ 직접수사 무게...대변인 소환 통보 공개 檢에 발끈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3일 검찰이 공수처에 이첩한 이규원 검사 사건에 대해 직접수사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날 김 처장은 취재진에게 “수사를 하려면 직접수사를 하게 될 검사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결론을 내리는데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면담 보고서가 왜곡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검사를 조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지난달 17일 이규원 검사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공수처는 한 달 넘게 이 사건의 직접수사나 검찰 재이첩 여부를 결정짓지 않고있다. 그러나 이날 김 처장의 발언에 따르면 공수처가 이 검사 사건 직접수사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김 처장을 만나 면담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도 김 처장이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김 처장은 “공수처 검사들도 임용된 상황에서 우리가 이 검사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돌려보내면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그래서 여기서 (수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면담 직후 취재진에게 “(직접수사) 고려를 하는 것”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란 뜻을 전했다. 김 처장은 수사를 담당할 검사들과 최종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5월 중순 전까지는 결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까지 시간을 많이 줄 것이냐”라고 답하며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는 점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김 처장은 검찰이 공수처 대변인 소환 통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이) 압박하는 것도 아니고 모양새가 좀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22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특혜 조사 논란에 대해 공수처가 보도자료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상호 공수처 대변인 등 참고인들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보도자료 배포의 최종 책임자인 김 처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검토 중으로 알려지며, 사건 이첩 기준 등을 놓고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검찰과 공수처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여영국 “위성정당 사과 안 할건가”, 윤호중 “사정 있었다”(종합)

    여영국 “위성정당 사과 안 할건가”, 윤호중 “사정 있었다”(종합)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정의당 여영국 대표를 예방했다. 화기애애한 것도 잠시, 여 대표는 공개 석상에서 윤 위원장에게 “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 문제를 언급하면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윤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정의당 여영국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눴다. 여 대표는 “윤 원내대표께서 비대위장까지 겸하고 있어서 어느 시기보다 힘든 시기에 막중한 역할 맡으셔서 더 어깨가 무겁겠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곧 이어 여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어렵게 도입됐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이것에 대해서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다영한 의견을 반영하자는 취지를 무산시켰다”고 직격했다. 또 여 대표는 “이런 과거의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대국민사과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나”라며 “이런 전제 위에서 우리 정의당은 국민을 위하고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개혁을 촉진하는 노력 과제에 대해선 언제나 민주당과 협의할 용기가 있다는 말씀”이라고 마무리했다. 윤 위원장이 20대 총선 과정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여권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창당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을 꼬집은 것이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든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상대 정당(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취지를 무색케 하고 의석을 독차지하려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이 있었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비공개 면담에서 정개특위 구성 등 구체적 방향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보인 신경전처럼 위성정당 창당 역사를 놓고 벌이는 양당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이 다가오면 자연스레 진행될 수밖에 없는 선거법 개혁을 비롯한 정치개혁 논제를 두고도 과거의 역사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여 대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반기 즈음 국회에서 정치개혁이든 어떤 방식이든 특위 같은 것이 구성되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3개 사업 경유... 은평구 “경사났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3개 사업 경유... 은평구 “경사났네”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공청회에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고양은평선 신설, 경부고속선 수색~금천구청 신설이 반영돼 서울 은평구가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날 은평구는 3개 철도망 구축 사업이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교통환경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사실상 경기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서 은평구는 고양, 삼송, 원흥, 향동, 지축지구 등 신도시의 급격한 공동주택 공급 확대에이어 제3시 신도시 창릉지구 건설로 교통망이 포화 상태에 이르른 상황이었다.김미경 구청장은 앞서 지난해 6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이 경유할 다른 5개 기초단체장(서울 종로구, 중구, 용산구, 강남구, 경기 고양시)의 공동 대응 성명서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고 구는 밝혔다. 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이어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조속한 사업 추진, 고양-은평 선에 ‘신사고개역’ 신설, 유라시아철도 출발역으로 수색역 지정을 요구한 바 있으며, 지난 1월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게도 강력히 요구했다. 구는 그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관련 기획재정부에 새 교통수요를 반영한 예비타당성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관계 기관에 주민 30만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고양-은평선 신설과 관련해서는 새절역과 향동역 사이 신사고개역 설치를 위해 여러 차례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색~금천구청 노선 신설이 되면 수색역이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지난 10년 동안 통일로, 수색로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의 만성적 교통난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 창릉신도시의 성공을 위한 철도인프라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고양·은평선의 신사고개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은평구를 거쳐가는 3개 철도망이 이번 계획에 반영된 것을 환영하고 그동안 소외되고 낙후됐던 서울서북부와 은평구의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48만 은평구민과 함께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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