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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예산도 법도 팽개친 국회

    17대 첫 정기국회가 새해예산안은 물론 4대입법과 민생관련 법안,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등도 회기내 처리하지 못하고 폐회됐다. 열린우리당이 10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거부로 언제 국회가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기국회 100일동안 여야는 이해찬 총리 발언 파문과 4대입법 공방으로 파행을 거듭했고, 막판에는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가입여부를 둘러싼 공방으로 극한대치 상황까지 맞았다. 허송세월도 모자라 욕설과 폭로, 삿대질과 멱살잡이까지 등장한 국회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여야는 17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개혁과 상생정치를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 이런 모습은 상생은커녕 최악의 국회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새해예산안은 제때에 처리됐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여당은 예결위에서 3조원을 늘리겠다고 했다가,8000억원 증액으로, 마지막에는 정부원안 통과를 주장하며 오락가락했다. 한나라당은 7조 5000억원 삭감을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5조원은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제때에 처리하지도 못할 예산안을 하루아침에 수조원이 왔다갔다할 정도로 고무줄 다루듯 해서야 되겠는가. 지금 국회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새해예산안의 연내 처리다. 또 민생관련 법안과 해를 넘겨서는 안 되는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도 가부간 처리해야 한다.4대입법 문제도 결론을 내야 한다. 여야는 지체 없이 임시국회 일정과 다룰 의안들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 하나씩 풀어나가야지 더이상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정치게임을 계속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폐회 발언에서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열린우리당의 이부영 의장도 “여야 모두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은 더 큰 죄악이다. 여야는 말로만 민생이니 상생정치니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정치로 돌아서야 한다. 현재 우리의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
  • [정치플러스] 주성영의원 사무실 주민 20여명 난입

    10일 오전 11시30분쯤 국회 의원회관 304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사무실에 주민 20여명이 찾아와 집기를 걷어차고, 욕설을 퍼붓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 의원측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포천에서 왔다는 남자들이 들어와 “주성영 XX 어디 갔냐.”,“이철우가 간첩이냐.”며 욕설을 퍼붓는 등 20분 동안 소란을 벌였다. 주 의원이 본회의에서 “이 의원이 간첩으로 암약하고 있다.”고 한 것을 겨낭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주 의원은 사무실에 없었지만, 보좌관과 비서관이 이들에게 멱살을 잡혀 끌려 다니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측은 경위과를 통해 이들의 이름과 주소지 등을 확보, 경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2)순천만 갈대숲의 교훈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2)순천만 갈대숲의 교훈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아는가.“무진(霧津)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문밖으로 나오면, 밤 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그 순간,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를 떠나고 없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 내놓은 입김같다.” ●사람과 동식물 공존하는 평화의 낙원 김승옥은 ‘무진기행’에서 무진의 안개를 그렇게 묘사했다. 소설 무대를 순천만에서 빌려온 이유를 알 만 하다. 만추(晩秋)의 마지막 순간에 찾아간 순천만의 아침도 온통 물안개에 젖어 있었다. 안개는 노천온천의 김처럼 연신 올라와서 카메라의 렌즈를 적셨다. 아침 6시50분. 해가 뜨려면 족히 30여분은 더 있어야 한다. 대대포구 선착장에서 배에 오른다. 모터의 굉음이 퍼지면서 물살을 가르자 오리떼가 갈대밭에서 물을 박차고 난다. 장관이다.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사람을 경계하며 저만치 물러서 있다. 망원경이 아니라 육안으로도 얼마든지 새떼들이 잡힌다. 새떼들은 알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들처럼 자유롭게 나다닐 수 없으며 오로지 갯골로만 다닐 수 있음을. 갈대밭으로 배를 들이밀지 않는 한 한가롭게 자신들의 일에만 몰두할 뿐이다. 그래서 순천만의 일상은 사람과 동식물이 공존하는 ‘평화’ 그 자체다. 순천만이 이토록 ‘낙토’가 되기까지는 굴곡도 많았다. 시청부터 사태의 중요성을 잘 몰랐다. 보호습지 지정으로 재산권 불이익을 염려한 주민 반발도 뒤따랐다. 역시 세월이 필요했다. 수많은 이들이 순천만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알렸다. 드디어 순천시의 결단이 내려졌다. 최덕림 주민과장은 ‘시민들도 서서히 중요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새만금이나 시화호 같은 실패작만 봐오다가 모처럼 순천만 같은 성공작을 만나는 것은 ‘기쁨’ 그 자체다. 세상에 더할 나위 없는 하구습지로 알려졌기에 신문, 방송은 물론이고 외국에서까지 찾아온다. 생태관도 만들었다. 대대포구 바로 옆에 갓 개관한 ‘순천만비지터센터’가 그것이다. 잠깐, 한마디 하고 넘어간다면, 그냥 순천만 ‘생태문화관’ 정도로 이름 지으면 될 것을 하필이면 비지터(visiter)란 말인가! 하여간 순천만은 뜨는 중이다. 충분히 뜰 만한 자격도 갖추고 있다. 생태보존의 본질적 측면에서 본다면야 이른바 생태관광조차도 허구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만한 정도의 평화를 확보해낸 것만 해도 대견할 뿐이다. ●갯벌 200만평 중 20여만평 정도가 갈대밭 순천만 갯벌은 줄잡아 200만평. 개략적으로 20여만평 정도가 갈대밭이다. 사람 손길이 닿지 않자 갈대밭은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짝지어 사랑을 하고 가족을 꾸리는 새들, 새꼬막 맛 낙지 짱뚱어 갯지렁이 숭어 뱀장어 같은 주인공들이 번성한다. 갈대는 과다한 유기물질을 뽑아올려 나날이 건강한 펄지대로 정화, 갱신해 내고 있다. 1인당 5000원을 내면 대대포구에서 작은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왕복 30여분 뱃길, 선장은 이따금 배를 세우고 새소리를 듣게 한다. 바닷바람이 갈대에 부딪치면서 전투라도 벌이듯 사각거리는 소리는 직접 들어보지 않으면 그 묘미를 이해할 길이 없다. 유람선은 일단 성공적인 것 같다. 양동의 문화관광과장의 말로는 “주말에는 순번을 기다려야 탈 수 있다.”고 한다. 철새들도 유람선이 갯골로만 다닐 수 있음을 잘 아는지라 별로 겁을 내지 않는다. 새와 인간의 영역이 적절하게 균형잡혀 있다. 만의 생태계가 차츰 안정화되는 증거이리라. 허남채 비지터센터장을 길라잡이로 내세워 해룡면의 용머리산에 올랐다. 농로로 이어진 데다 간판도 없어 외부인이 홀로 찾기란 불가능하다. 얕은 산이기는해도 일단 정상에 오르면 일망무제다.“혼자 보기는 정말 아깝다.”고 했더니 “조만간 갈대밭에서 바로 넘어오는 환경친화적인 조망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귀띔한다. 순천만 관해의 으뜸 절경이니 시가 절로 나온다. 옛 시인들이 이런 풍경을 보면서 절경(絶境)보다 차라리 절창(絶唱)으로 표현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걸치자 칠면초가 한결 붉은빛으로 타든다. 일곱 색깔로 변한다고 하여 이름조차 칠면초라는데, 진홍빛 낙조 앞에서는 아예 단풍잎처럼 갯벌을 물들인다. 봄에는 갈대의 초록빛 새순이 햇솜같은 꽃과 대비를 이루며, 여름에는 초록의 섬처럼 무리지어 회갈색의 갯벌 위에서 피어난다. 가을 노란빛이 짙어져 가면서 눈발이라도 날리면 순천만의 사계는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제자리에 다가서 있다. 바다에 물감을 풀어놓은 수채화라고나 할까. 통상적으로는 갈대밭 우거진 기수대를 순천만, 열려진 바다쪽은 여자만이라고 부른다. 지도에는 여자만으로 올라있으나 특별히 순천만을 떼내어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멀리 고흥반도가 펼쳐져서 여자만은 흡사 호수 같은 인상이다. 옛 사람들은 여자만 내의 여자도 주변에서 잡은 고기를 싣고서 순천만을 거쳐 강을 거슬러 올라왔다.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대대포구는 물산이 넘쳐 흘렀다. 그들은 짚줄로 엮은 전통어법 ‘방’으로 고기를 잡아들였다. 근자에까지 남아 있는 전통어법으로는 ‘덤장’과 ‘발’을 꼽을 수 있거니와 지금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물 깊은 곳에는 길게 덤장을 설치하여 봄·여름에는 칠게, 가을에는 민물장어를 잡는다. 비교적 얕은 내만 쪽으로는 V자형의 발을 설치하여 숭어 새우 문절어 등을 잡아낸다. 물이 썰면 낚시로 짱뚱어를 잡는다. 짱뚱어는 말뚝망둥어와 유사하다. 작은 갑각류나 규조류를 먹으면서 기수대에서 서식하는 짱둥어는 눈딱부리 머리꼴이 재미있게도 생겼다. 남도의 별미 짱뚱어탕으로 더 잘 알려졌지만, 짱뚱어야말로 갯벌의 주인공이다. 어느덧 겨울 냄새를 맡았는지 놈들은 모두 갯벌로 숨어들었다. ●강·바다 오가는 왕복성 어류의 천국 강과 바다를 오고 가는 왕복성 어류의 천국이기도 하다. 숭어나 뱀장어들이 그곳의 주인이다. 한때는 장어들이 갈대밭마다 그득 차서 시쳇말로 ‘물반 고기반’이었다. 수중보 따위를 막지 않아 어로가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전주천과 더불어 관리를 잘하여 천의 오염도도 낮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의 황선도 박사는 재미있는 비유를 들이댔다.“갯벌은 자동차로 치면 범퍼지요. 범퍼가 사라진다면 조금만 스쳐도 큰 상처가 나겠지요.” 육지와 바다의 점이적 완충지대로서 갯벌의 중요성은 온갖 생물종들의 보육장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그는 “만이 유치원이라면, 유치원이 잘 되어야지만 바깥 바다인 초등학교도 잘되겠지요.”란 비유법도 썼다. 수많은 사진작가들과 탐조객들이 몰려드는 모습을 보노라면 경관 가치를 새삼스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간척하면 오로지 땅의 부가가치, 아니면 고작해야 어획물의 경제적 이득부터 계산하기 마련이고 여기에서 경관가치 계산법은 누락되기 십상이다. 만약에 지금의 순천만이 매립되어 아파트나 공단이 들어섰다면? 아름다움 자체가 사회적 재산이란 생각을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돈을 제대로 모르거나 아니면 아름다움을 모르거나, 그도 아니면 둘 다 모르는 것 아닐까. 순천만의 교훈은 ‘불이(不二)’이다. 연기법에서 말하는 인간(正業)과 자연(依報)은 둘이 아니라 큰 생명체라고 하는 의정불이설(依正不二說)이 아니더라도, 어찌 바다와 강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으랴. 갯벌에 의지해서 몸을 부대끼면서 살아가고 있는 짱뚱어라거나 갈대밭, 온갖 새들은 갯벌 그 자체와 떼어놓을 수가 없다. 하구 갯벌은 바다도 강도 아니고, 육지도 바다도 아니며, 모든 것이기도 하고 모든 것이 아니기도 하고, 인간이 발을 딛고 서 있을 만한 공간이기도 하고 전혀 그렇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불이이며, 아름다움 조차도 ‘경계의 미학’ 그 자체다. 경계는 늘 불안하고 조마조마하다. 그러나 경계는 그 긴장감으로 생명력을 잃지 않고 지켜낸다. 온갖 물고기와 패류, 조류, 심지어 순천만의 사람들까지도 생명으로 엮여 하나가 되고 있다. 갯고랑으로 노를 저어가는 유장한 물살만큼이나 순천만 사람들의 삶도 유장하다. 그래서일까. 순천만이 빚어내는 먹을거리들은 쩍쩍 입에 붙는다.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 높이 2m를 넘는 순천만 갈대숲은 더운 지방의 망그로브숲에 비견된다. 망그로브숲도 경계에 서 있다. 갯벌이 드러나고 숲의 뿌리도 드러난다. 물이 차고 빠지기를 거듭해 오면서 조간대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 망그로브숲이 사라지자, 전 세계적으로 나무심기 운동이 벌어졌다. 숲 보존 비용보다 조성 비용이 훨씬 많이 먹힘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갈대밭이나 칠면초 등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을 인공으로 만든다면, 계산해볼 것도 없다.‘있을 때 잘하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독일 북해의 홀슈타인주에 있는 갯벌국립공원에서는 늘상 ‘문화적 경관’을 내세운다. 홀슈타인 갯벌의 새와 어민, 잡초류가 모두 동참하는 경관을 내세워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들에게 갯벌은 당연히 국립공원이다. 우리는 국립공원은커녕 ‘막느냐, 마느냐.’를 두고 멱살잡이가 한창이다. 갯벌에 입장료 내고 들어가라면, 한국의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사실, 순천만도 조금은 위태로워 보인다. 생태보존정책 속에서도 조금씩 인공적으로 가꾸고 싶은 욕망이 꿈틀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욕구를 한사코 누르고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 그것이야말로 순천만의 미래를 담보하는 최선의 원칙이자 해답이 아닐까.
  • [세상에 이런일이]개같은 날의 오후

    “요 X이 영어로 욕했다니까. 영어는 못하지만 느낌으로 다 알지.” “아줌마. 나는 욕한 적 없어요.” ‘강아지 똥’때문에 외국인과 환경미화원이 대낮 공원에서 한바탕 멱살잡이를 벌였다. 17일 낮 12시 인천시 남구의 한 공원. 애완견과 산책을 하던 캐나다 여성 A(23·영어강사)씨 앞을 여성 환경미화원 B(60)씨가 빗자루를 든 채 가로 막아섰다. “아니 강아지는 집에 놓고 다니든지. 내가 이 녀석 따라 다니며 똥을 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환경미화원 B씨는 전에도 수차례 ‘훈계’를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A씨를 보고 발끈했다. 하지만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로 ‘화’만 내는 환경미화원 아줌마가 A씨 역시 이해가 되질 않았다. 얼마가지 않아 둘은 서로 다른 나라 언어로 목소리를 높였고, 이내 빗자루와 주먹이 오고 가는 육탄전이 이어졌다.B씨는 경찰에서 “강아지 똥 때문에 몇 마디 했다고 어린애가 영어로 대꾸하는 것이 꼭 나에게 욕설을 하는 것 같아 싸웠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싸움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환경미화원”이라며 “캐나다에서는 무조건 원인제공자가 처벌을 받게 돼 있는데 도대체 왜 나를 조사하느냐.”고 강하게 항변했다. 그러나 경찰의 결론은 쌍피(쌍방피해). 인천 중부경찰서는 18일 서로를 폭행한 두 사람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우리당 당원협 ‘태풍의 눈’

    ‘전당대회 전초전-지역별 당원협의회를 잡아라!’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시·군·구별 당원협의회 구성 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계파별로 당권 장악을 위한 물밑 각축이 한창인 가운데 이 문제가 또 다른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전국 234개로 꾸려질 지역 당원협의회는 당내 공식 집행기구도, 의결기구도 아닌 협의기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폐지된 지구당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대신하는 데다 전원 당비를 내며 당 지도부 선출과 중앙위원·대의원 선출에 참여하는 기간당원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또한 당원협의회는 ‘저인망식’으로 당원들을 조직화하는 등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효과적인 기구인 만큼 여러 계파별로 ‘전당대회 전초전’으로 보고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번달 말까지 당원협의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내년 1월까지 당원협의회를 정식으로 띄우게 된다. 현재 절반쯤 꾸려진 상태지만 일부 지역의 갈등은 쉽게 다독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개혁당 출신 세력이 약진하는 가운데 현역 의원 등 기존 세력간 의견이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기간당원 5만여명중 개혁당 출신이 30% 남짓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경기도 지역은 지난달 당헌·당규를 개정하기 이전인 지난 6월 도당에서 ‘지역 평당원협의회’를 승인해 개혁당 출신 세력이 당원협의회 구성에 주도권을 선점한 상태다. 또한 ‘국민의 힘’과 ‘노사모’ 등 친노 직계그룹의 대표격인 명계남·문성근·이상호(필명 미키 루크)씨 등이 최근 ‘1219 국민참여연대’를 만들어 기간당원을 모집하고 당원협의회 구성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해당 의원의 ‘사고 가능성이 큰 지역’의 다툼은 더욱 극성이다. 서울 성북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성북갑 유재건 의원은 ‘안개모’ 소속으로 평당원들로부터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으며 성북을 신계륜 의원은 2심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을 선고받아 의원직 유지가 위태롭게 됐다. 내년 재보선에서 현역 의원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갈등은 더욱 증폭되며 지난 19일 성북구 지역당원협의회 준비위 논의 때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용인 교통난 어쩌나

    용인 교통난 어쩌나

    수지 죽전 등 용인 택지개발지구의 교통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계획도로 공사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서∼분당간 도시고속도로의 차량통행량도 하루가 다르게 급증, 분당주민들까지 원치않던 고통을 함께 껴안게 됐다. ●핵심 영덕~양재도로 노선조차 못정해 용인시와 건설교통부, 경기도, 성남시 등이 시행하고 있는 광역교통망 가운데 영덕∼양재간 도로는 핵심도로로 손꼽히고 있으면서도 가장 골칫거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0년 4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 개선책의 하나로 영덕∼양재고속도로를 2003년에 착공해 2006년 말에 개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착공은 커녕 노선 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로건설공사가 민간회사에게 넘어간 것도 문제며, 계획대로 추진된다 해도 서울시의 반대로 서울 접속 구간에서 6차선도로가 4차선으로 줄어 심각한 병목현상이 예상된다. 노선을 둘러싼 지역간, 주민간 갈등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지난 8일 분당에서 열렸던 공청회는 주민간 다툼으로 무산됐다.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할 주체가 없다보니 주민들끼리 멱살잡이를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용인 죽전지구 입주가 2006년 말에 끝나고 곧바로 동백지구와 화성 동탄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이미 포화상태인 도로는 지옥체증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민들은 수지~서울 구간부터 착공 촉구 이 때문에 주민들은 교통난이 심각한 수지∼서울 구간부터 공사를 시작해 놓고 환경파괴 문제가 제기된 수원 구간은 노선을 다시 검토해 본 뒤 착공하자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중계방송을 하듯 연일 언론에 오르내렸던 용인 죽전과 분당 접속도로는 해결의 기미를 보일듯 하면서도 여전히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7m도로전쟁’으로 일컬어지면서 지난 수개월동안 인근 주민은 물론 타 자치단체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지만 결국 경찰의 힘을 빌려 강제개통이란 비운을 맞게 됐다. ●분당·죽전 접속도로 강제 개통 연기 지난 9일 경찰력을 동원, 인근 분당주민들의 결사저지를 물리적으로 막은 뒤 개통하려 했지만 경찰이 전공노사태에 매달리는 바람에 또다시 연기됐다. 분당주민들은 결사반대, 용인주민들은 결사통과로 극한 갈등을 빚고 있으며 서로가 자치단체장과 토지공사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고 있어 평온한 해결방안은 물건너간 상태다. ●고기동~신림동 구간은 다소 진척 이밖에 용인 고기동과 서울 신림동을 연결하는 3개 도로건설사업 등이 다소 진척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경계를 넘는 공사는 요원한 상태. 국지도 23호선 확장공사 등 관내도로 신설공사는 순조로운 공정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경계를 벗어나는 도로 확장과 신설이 이어지지 않아 대부분 직장을 서울에 두고 있는 신시가지 입주민들에게 도움을 못주고 있다. 때맞춰 용인시와 경기도, 토지공사 등은 최근 택지개발지구가 몰려있는 용인 서북부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모두 3조 3000억원을 들여 오는 2007년까지 12개구간 광역도로개선사업을 마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용인주민들로서는 계획따위가 안중에 없는 눈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타령(MBC 오후 7시55분) 엄마는 준호의 멱살을 잡고 가영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하고, 준호는 창피해서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다영은 엄마 가게에 갔다가 옥심이모에게서 엄마가 말도 없이 나갔다는 얘기를 듣고, 나영에게 알려준다. 엄마는 가영과 결혼하는 게 겁이 난다는 준호의 말에 어이가 없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전 10시15분) 로스쿨 제도를 둘러싼 쟁점들을 사법개혁위원회 부위원장 이공현 판사와 이야기한다. 그동안 찬반논란을 일으켰던 새 법조인 선발제도인 법학전문대학원, 즉 로스쿨 제도가 오는 2008년부터 첫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 도입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 대세를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효도우미0700(EBS 오후 6시10분) 소음이 끊이지 않는 철강공장 옆 단칸방에서 황제구 할아버지는 아픈 할머니를 돌보며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위해서 매일 폐지를 주워서 생활비를 보태려 하지만, 수입은 늘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모든 것이 어려운 현실의 짐이 할아버지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사랑 릴레이(함께하는 세상)(iTV 오전 11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강다운씨. 몇 년 전 학과 실습으로 나간 시설에서 처음 만난 명선이를 잊을 수 없어 결국 주말 가정위탁을 신청하게 됐다고 한다. 스물셋의 처녀엄마 다운씨와 네 살배기 딸, 명선이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만나본다. ●열린 TV 시청자 세상(SBS 낮 12시10분) 지난 9월23일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됨으로써 성매매에 대한 불합리한 부분이 상당 부분 시정되었다. 그러나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에서 성매매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는 여전히 문제가 많다. 성매매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짚어본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0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때문에 다른 여자의 존재를 딸에게 들킨 창수는 진땀을 빼며 어린 딸에게 부인하지만 변명이 군색하기만 하다. 시간 맞춰 안 교감 집으로 모두 모여든 가족들, 생신상 앞에 앉아 케이크를 자르고 선물을 드리는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호경이가 보고 싶다는 청자를 데리고 방앗간에 왔던 홍기는 상견례를 하러 온 정우네 식구들과 화연을 보게 된다. 지나가면서 슬쩍 정우를 본 홍기. 낯익은 느낌에 고민하다가 월남에서 죽었다던 인경의 애인임을 기억해 낸다. 인경이 그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 게 아닌가 걱정한다.
  • “총쏘며 협박-자료 훔쳐” 의문사조사 공방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현역 군인이 군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던 의문사위 조사관들에게 권총을 발사하며 협박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하지만 국방부는 “당시 쏜 총은 가스총이었으며 공포탄이었다.”면서 “오히려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가택을 침입한 데다 자료도 훔쳐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국가기관끼리 의문사에 대한 진실 규명을 뒤로 한 채 볼썽사납게 폭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의문사위,“권총 쏘며 위협” 의문사위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 출신인 인길연(현 국방부 검찰수사관) 상사가 지난 2월 허원근 일병의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던 박종덕 조사3과장 등 조사관 2명에게 권총 한 발을 쏘며 위협하고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또 총성과 수갑을 채우는 소리 등 당시 상황이 녹음된 테이프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의문사위는 지난 2월26일 인 상사가 허 일병의 타살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구에 있는 인 상사의 집을 찾아가 부인의 동의 아래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또 당시 외출중이던 인 상사는 1시간쯤 뒤 대구 망우공원 부근에서 조사관들을 만나 자료를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하며 허공에 총을 쏜 뒤 수갑을 채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스총이었다” 반박 박 과장은 “나중에 권총 사진을 보니 쏜 총이 리볼버형 권총이었다.”면서 “분명히 가스총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의문사위는 이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지켜본 뒤 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인 상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아내가 혼자 있는 집에 불법으로 침입,아내를 밀치고 폭행한 뒤 자료를 훔쳐갔다.”고 의문사위의 주장을 부인했다.또 “당시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조사관들을 만나 주거침입과 절도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통보하고 수갑을 채우려 했으나 멱살을 잡기에 공중을 향해 가스총을 한 발 쐈다.”고 주장했다. 인 상사는 지난 2월26일 오후 10시쯤 “당시 조사관이 ‘이 기회에 옷을 벗으라.내가 국가인권위원회 4급 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주겠다.그 정도 능력은 있다.열린우리당 대구 간부 C씨가 K대 선배인데 함께 해결하면 내가 청와대에 들어갈 때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후 면담과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 차례에 걸쳐 조사관으로부터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당신 죽어.두고 보자.’며 협박을 당했다.”고 말했다. 인 상사는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본인을 수 차례 협박·회유했고 주거 무단 침입,자료갈취 및 폭행을 했기 때문에 명예훼손과 민·형사상 모든 법적인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의문사위와 인 상사,자료 공방도 치열 의문사위는 5월7일 인 상사로부터 라면 1상자 분량의 서류자료를 제출받았으나,인 상사가 “국방부 특조단 조사시 녹취한 참고인 진술 녹취 테이프와 디스켓 등은 파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인 상사는 “보관한 자료는 특조단 조사 전에 개인적으로 검토했던 자료”라면서 “자살과 타살부분 모두를 검토 비교했으며 특히 타살에 주안점을 두고 분석해 공개시 파문이 일 수 있어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허원근 일병 사건 허원근 일병은 지난 1984년 4월2일 오후 1시20분쯤 육군 모 사단 GOP 철책근무지 전방소대 폐유류고 뒤에서 가슴에 2발,머리에 1발의 총상을 입고 변사체로 발견됐다.국방부는 당시 자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유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1기 의문사위에서는 위법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사망은 인정했지만 민주화운동 관련성이 없어 기각됐다.국방부는 이와 관련,지난 2002년 8∼12월 특별조사단의 조사결과,“의문사위가 허 일병 사건의 결론을 날조·조작했다.”고 반박했다.2기 의문사위에서도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지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총쏘며 협박-자료 훔쳐” 의문사조사 공방

    “총쏘며 협박-자료 훔쳐” 의문사조사 공방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현역 군인이 군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던 의문사위 조사관들에게 권총을 발사하며 협박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하지만 국방부는 “당시 쏜 총은 가스총이었으며 공포탄이었다.”면서 “오히려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가택을 침입한 데다 자료도 훔쳐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국가기관끼리 의문사에 대한 진실 규명을 뒤로 한 채 볼썽사납게 폭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의문사위,“권총 쏘며 위협” 의문사위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 출신인 인길연(현 국방부 검찰수사관) 상사가 지난 2월 허원근 일병의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던 박종덕 조사3과장 등 조사관 2명에게 권총 한 발을 쏘며 위협하고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또 총성과 수갑을 채우는 소리 등 당시 상황이 녹음된 테이프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의문사위는 지난 2월26일 인 상사가 허 일병의 타살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구에 있는 인 상사의 집을 찾아가 부인의 동의 아래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또 당시 외출중이던 인 상사는 1시간쯤 뒤 대구 망우공원 부근에서 조사관들을 만나 자료를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하며 허공에 총을 쏜 뒤 수갑을 채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스총이었다” 반박 박 과장은 “나중에 권총 사진을 보니 쏜 총이 리볼버형 권총이었다.”면서 “분명히 가스총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의문사위는 이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지켜본 뒤 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인 상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아내가 혼자 있는 집에 불법으로 침입,아내를 밀치고 폭행한 뒤 자료를 훔쳐갔다.”고 의문사위의 주장을 부인했다.또 “당시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조사관들을 만나 주거침입과 절도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통보하고 수갑을 채우려 했으나 멱살을 잡기에 공중을 향해 가스총을 한 발 쐈다.”고 주장했다. 인 상사는 지난 2월26일 오후 10시쯤 “당시 조사관이 ‘이 기회에 옷을 벗으라.내가 국가인권위원회 4급 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주겠다.그 정도 능력은 있다.열린우리당 대구 간부 C씨가 K대 선배인데 함께 해결하면 내가 청와대에 들어갈 때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후 면담과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 차례에 걸쳐 조사관으로부터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당신 죽어.두고 보자.’며 협박을 당했다.”고 말했다. 인 상사는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본인을 수 차례 협박·회유했고 주거 무단 침입,자료갈취 및 폭행을 했기 때문에 명예훼손과 민·형사상 모든 법적인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의문사위와 인 상사,자료 공방도 치열 의문사위는 5월7일 인 상사로부터 라면 1상자 분량의 서류자료를 제출받았으나,인 상사가 “국방부 특조단 조사시 녹취한 참고인 진술 녹취 테이프와 디스켓 등은 파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인 상사는 “보관한 자료는 특조단 조사 전에 개인적으로 검토했던 자료”라면서 “자살과 타살부분 모두를 검토 비교했으며 특히 타살에 주안점을 두고 분석해 공개시 파문이 일 수 있어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허원근 일병 사건 허원근 일병은 지난 1984년 4월2일 오후 1시20분쯤 육군 모 사단 GOP 철책근무지 전방소대 폐유류고 뒤에서 가슴에 2발,머리에 1발의 총상을 입고 변사체로 발견됐다.국방부는 당시 자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유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1기 의문사위에서는 위법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사망은 인정했지만 민주화운동 관련성이 없어 기각됐다.국방부는 이와 관련,지난 2002년 8∼12월 특별조사단의 조사결과,“의문사위가 허 일병 사건의 결론을 날조·조작했다.”고 반박했다.2기 의문사위에서도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지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 ‘십분토론’에서는 ‘교통혼잡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국내외 유명인의 성대모사 쇼가 펼쳐진다.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김정은 등의 성대모사로 웃음을 선사한다.‘언니야’에서는 부잣집에 입양됐던 셋째(조혜련)가 동생들과 함께 살겠다며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가 펼쳐진다. ●씨네 24(YTN 낮 12시25분) 지루해질 만큼 평범해진 오래된 연인 앞에 나타난 국내 최고의 여배우.별 매력 없는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쏙 빠져버린 화려한 여배우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를 소개한다.원빈과 신하균 주연의 영화 ‘우리형’의 촬영 현장을 찾아간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9시10분) 애니메이션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단편들,국경을 넘어 웃음과 재미의 공감지대에서 만나는 세계 각국의 단편들을 들여다본다.‘네가 애니’ 코너에서는 엽기황당가족 ‘심슨’을 만나본다.‘애니웨어’ 코너에서는 영상음악제작소 복화술,그곳의 복화술사 오윤석 감독을 만난다. ●르포〈시대공감〉(iTV 오후 8시5분) 지난 6월23일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되었던 김선일씨가 끝내 피살되었다.작년 11월 오무전기 직원들 총격사건에 이은 두 번째 내국인 희생사건이다.그럼에도 정부는 한·미동맹과 국익을 내세우며 추가파병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국내의 갈등으로 번진 추가파병 문제를 짚어본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0분) 약혼식장으로 들어선 기주는 그 자리에서 파혼을 선언하고 식장을 나가버린다.갈 곳이 마땅치 않은 기주는 태영이 일하는 세차장으로 향하고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얘기한다.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기주는 한 회장을 찾아가 문의원에게 무슨 약점을 잡혀서 그러느냐고 따진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은파는 윤택의 고백에 잠시 흔들린다.복실은 기자를 찾아가 아이들 재결합 말을 꺼냈다가 된통 당하기만 하고,진주는 정한에게 왜 이혼과정을 어머니께 사실대로 말 안 하냐고 다그친다.장수는 은파를 향한 자기의 진심만이라도 전해달라며 윤택에게 또 도움을 청한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방앗간에 온 손님에게서 소문을 뒤늦게 전해들은 금분은 동필과 정우의 하숙집으로 간다.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하는 정우의 멱살을 잡아 흔드는 동필은 화연을 책임지라며 윽박지르고,정우는 인경을 사랑한다고 말해버린다.학교를 그만두는 정우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
  • 어라! 탄천 자전거도로에 ‘퀵’ 오토바이 질주

    “자전거도로인지 오토바이 경주장인지…” 분당과 서울을 잇는 자전거도로에 퀵서비스오토바이들이 판을 치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해당 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구미동∼청담대교 남단을 연결하는 24.2㎞의 탄천 자전거도로가 지난해 9월 개통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올해 초부터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혼잡한 도로를 피해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이들에 대한 수시 단속 및 계도활동에 들어갔으나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오토바이 운전자간에 말다툼도 늘어가고 있다. 주민 정모(48·분당구 분당동)씨는 “주말에 아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다 오토바이가 옆을 지나가 나무랐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일부 동네주민들은 멱살잡이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이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 다소 줄어들고는 있지만 오토바이들의 통행은 여전한 편이다. 자치단체 또한 자전거도로에 단속요원을 상주시킬 수도 없는 상황으로 주민들의 협조만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관계자는 “퀵서비스뿐 아니라 밤에는 술취한 오토바이 운전자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자전거도로를 가꾸고 아끼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어라! 탄천 자전거도로에 ‘퀵’ 오토바이 질주

    “자전거도로인지 오토바이 경주장인지…” 분당과 서울을 잇는 자전거도로에 퀵서비스오토바이들이 판을 치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해당 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구미동∼청담대교 남단을 연결하는 24.2㎞의 탄천 자전거도로가 지난해 9월 개통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올해 초부터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혼잡한 도로를 피해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이들에 대한 수시 단속 및 계도활동에 들어갔으나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오토바이 운전자간에 말다툼도 늘어가고 있다. 주민 정모(48·분당구 분당동)씨는 “주말에 아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다 오토바이가 옆을 지나가 나무랐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일부 동네주민들은 멱살잡이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이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 다소 줄어들고는 있지만 오토바이들의 통행은 여전한 편이다. 자치단체 또한 자전거도로에 단속요원을 상주시킬 수도 없는 상황으로 주민들의 협조만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관계자는 “퀵서비스뿐 아니라 밤에는 술취한 오토바이 운전자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자전거도로를 가꾸고 아끼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침’소봉대

    “침 뱉은 자슥이 누고.퍼뜩 안 나오나.” 자신에게 침을 뱉은 학생을 찾겠다며 수업이 한창인 교실에 들어가 행패를 부린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9일 오후 부산 사상구 J중학교 3학년 6반 교실.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교실에 느닷없이 김모(23 사하구 감천동)씨가 들이닥쳤다.잔뜩 화가난 남자는 구체적인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침을 뱉은 여학생을 찾아내라.”고 했다.김씨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이 학교에 일을 보러 갔다가 1층 현관에서 침 세례를 받은 것.4층에서 내뱉은 침은 그의 얼굴과 팔에 정확히 떨어졌고 화가 난 김씨는 4층으로 뛰어올라가 교사 안모(40)씨의 멱살을 잡아흔들며 15분 동안 수업을 방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 [세상에 이런일이]‘침’소봉대

    “침 뱉은 자슥이 누고.퍼뜩 안 나오나.” 자신에게 침을 뱉은 학생을 찾겠다며 수업이 한창인 교실에 들어가 행패를 부린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9일 오후 부산 사상구 J중학교 3학년 6반 교실.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교실에 느닷없이 김모(23 사하구 감천동)씨가 들이닥쳤다.잔뜩 화가난 남자는 구체적인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침을 뱉은 여학생을 찾아내라.”고 했다.김씨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이 학교에 일을 보러 갔다가 1층 현관에서 침 세례를 받은 것.4층에서 내뱉은 침은 그의 얼굴과 팔에 정확히 떨어졌고 화가 난 김씨는 4층으로 뛰어올라가 교사 안모(40)씨의 멱살을 잡아흔들며 15분 동안 수업을 방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 [메트로탐방] 당직 형사 Q&A

    Q 술을 마시고 택시를 잡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서에서는 ‘쌍방피해’라고 진술서를 쓰고 돌아왔는데 주위에서 저에게 전과가 생긴 것이라고 하네요. 제가 전과자가 맞나요? A 형사계에 근무하다 보면 술취한 택시 손님과 운전기사 또는 택시를 잡기 위한 손님간의 시비로 들어오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물론 사안이 중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지만,서로 욕설을 하며 멱살만 잡는 비교적 경미한 폭행은 당사자가 서로 원만하게 화해하고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해당 법률과 전과자 양산 방지,인권보호라는 여러 측면을 함께 고려해 훈방조치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서로 자신이 잘했다며 법대로 처벌해 줄 것을 원하면 형사계에서는 피의자 신문조서,목격자 진술조서,기타 증거자료 및 피의자 수사자료표 등을 작성,내부결재를 받고 검찰청으로 수사서류를 송치하게 됩니다. 흔히 범죄인 명부에 등재하고 수사자료표를 작성하는 등 경찰에 입건되면 전과자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모두가 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최종적으로 징역,금고,벌금,집행유예 등 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야 범죄전력,즉 전과가 생기는 것입니다. 김두천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2반장
  • 한나라 “상생정치는 책임정치”

    “상생정치는 무조건 싸우지 않는 게 아니라 책임정치다.”,“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비판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상생정치’를 다시 정의했다.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속 들여다 보이게 당리당략에 집착해서 견제하는 싸움은 안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여당에 책임을 끝까지 묻는 것이 상생의 정치”라고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야당이 그만큼 확실한 견제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언급은 향후 대여 관계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읽혀진다.당내에서 ‘강온투쟁론’이 엇갈리는 데 대한 교통정리의 성격도 깔렸다.아울러 여권의 한나라당 압박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대여 투쟁강도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원내총무 권한대행인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상생정치 착근여부는 여당에 달린 것”이라며 “야당은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김영선 의원은 “정쟁을 하지 않는 것은 좋지만 정부 여당이 일하지 않는 문제,국가운영 기본플랜을 실천하지 않는 문제에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박진 의원은 “정치권이 멱살잡고 싸우는 것은 안되지만 야당으로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덕룡,강재섭,박희태,이상득 의원 등 중진들도 지난 4일 박 대표와의 저녁자리에서 강온양면의 적절한 대여관계를 촉구했다.반면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강경파 3선그룹은 조만간 강력한 대여투쟁을 지도부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한나라당 대변인단은 최근 현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전여옥 대변인은 일본 극우단체 일부 회원의 독도상륙 시도와 관련,“아무리 작은 우익단체의 돌출행동이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인데 한국 정부는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 당선자 10여명에 대한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여당무죄,야당유죄’가 돼서는 안된다.”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검찰의 최도술씨 불법자금 추가 수수혐의 포착에 대해 “노무현 캠프 핵심들의 여죄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개탄했다.구상찬 부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잠정결론과 관련,“열린우리당은 헌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일체의 언동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설마하다 설사

    “손님,개한테 땅콩 안주를 주시면 안 됩니다.”“싫어,난 줄거야.” 호프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땅콩안주 한 접시 때문에 한밤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밤 10시35분쯤 직장 선후배 사이인 C(41)씨와 L(43)씨는 서울 노원구 월계1동의 한 호프집에 들어서며 예쁘장하게 생긴 강아지를 발견했다.맥주와 땅콩 안주를 주문한 C씨 일행에게 강아지는 ‘먹을 것을 달라.’는 듯 꼬리를 흔들었고 이들은 땅콩을 던져주었다. 순간 강아지는 ‘매우 기뻐한 것’으로 보였지만,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K(28)씨의 인상은 굳어졌다.며칠전 손님들에게서 땅콩을 받아먹은 강아지가 배탈이나 고생한 기억 때문이다.K씨는 C씨 일행에게 다가가 “땅콩을 먹었다가 개가 설사한 일이 있으니 주지 말라.”고 부탁했다. K씨의 말에 손이 부끄러워진 C씨는 “개가 먹어 배탈이 나는 땅콩을 손님에게 준다는 얘기냐.”고 항의했다.한동안 실랑이 끝에 호프집의 긴장감(?)은 다소 진정되는 듯했지만 시비는 다시 ‘맥주’로 넘어갔다. 잠시 후 테이블에 돌아온 종업원은 “주문한 일본 맥주가 없으니 다른 맥주를 드셔야겠다.”고 하자 C씨 일행은 화를 냈다.종업원은 “그럼 그냥 나가라.”라고 했고,급기야 C씨와 L씨가 K씨의 허벅지를 발로 찼다. 종업원도 두 사람의 멱살을 잡고 발길직을 하는 것으로 응수해 심야 난투극이 벌어졌다.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들을 모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열린세상]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끔찍한 그림이었다.생중계로 안방에 배달된 것은 넥타이 맨 수십 명의 국회의원이 뒤엉켜 밀치고 당기고 울부짖는 아비규환의 장면이었다.사람이 개에 물리면 뉴스가 못 되고 개가 사람에게 물리면 뉴스가 된다했던가.비일상적인 장면은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유럽이나 일본의 대중사진잡지들은 비행기 참사,빌딩 폭발과 같은 대참사가 일어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진을 찍어오게 한단다.비참한 시신들이 뒤엉켜 있는 사진이 실린 잡지는 매상이 평소보다 늘어난다고 한다.얼굴을 찡그리면서 눈을 가리지만,벌어진 손가락 틈새로 훔쳐보고 싶은 심정.씁쓸하지만 그것이 인간인가? 그래서 한국의 정치권도 흥행에 성공했는가.한쪽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장사였다고 표정을 관리하고 있고,다른 쪽은 오히려 매상이 뚝 떨어져서 울상이지만 이번 장사는 그들 정치인들이 이겼다.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텔레비전 모니터 앞에서 날을 보내고,인터넷 게시판에 격문을 올린다.친한 동료들끼리도 둘로 나뉘어 고함을 지르면서 싸우고 택시기사와 승객이 멱살을 잡는다.상사와 부하가 맞고함을 지른다.그뿐이 아니다.자동차를 타고 국회로 돌진하고 혈서를 쓰고 자기 몸에 기름을 붓는다. 국민이 졌다.우리들은 또 한번 무참히 패배한 줄도 모르고 드디어 주인공이 된 양 들떠 있다.이 수라장 속에서 불쑥 자란 것은 분열과 증오요 사라진 것은 ‘진짜 정치’다.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은 민생현안이고 실종신고를 내야 할 것은 정책이다.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음에도 어느 정당이 어떤 정책을 내놓았는지 우리는 모른다.어느 신문에도 어느 방송프로그램에도 각 정당의 정책을 비교하는 기사 한 줄 보이지 않는다.참으로 비정치적인 정당이요 비정치적인 언론이다.보이느니 충돌이요 들리느니 대결이다.그렇다.이것은 정치가 아니다.도박이다.암소든 집문서든 다 질러서라도 꼭 다 따먹고야 말겠다는 마지막 한판이다.국민은 투전판의 엽전인가.투계장(鬪鷄場)의 싸움닭인가. 선거철인데도 유권자들의 반응은 쌀쌀했다.이런 아수라판을 만들어서까지 온 국토에 정치를 넘쳐나게 하고 싶었다면 야도 여도 성공했다.그러나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강요된 정치과잉은 오히려 반정치(反政治)다.지금 정치는 없다.국민의 생활을 지켜주는 정치,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정치는 없다.속지 말기를.지금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진짜 정치는 저녁식탁의 콩나물 값을 관리하는 일이며,일자리를 늘리고 나와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며 부당하게 침해당한 소수자의 권리를 되찾는 일이다.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좌우로 갈라지고 동서로 나뉘고 상하로 찢어져서 여론조사결과표의 막대그래프로서만 존재할 것인가. 우리를 위협하던 총칼은 눈앞에서 사라졌다.그러나 더 간교하고 더 무서운 무기가 우리를 조준하고 있다.얼굴에 분을 바른 정치인들의 세치 혀끝,사적 이익을 공공복리로 포장하는 사이비지식인들의 곡학아세,제 마음에 드는 일만 반복하고 강조하고 확대하는 매체,이것들이야말로 함께 어깨 겯던 동지들이 서로의 목에 시퍼런 비수를 들이대게 하는 잔인한 무기다.우리를 아군과 적군으로 가르는 그 모든 시도는 폭력이다.정치가 아니다. 그러므로 흥분하지 말기를.다시는 차를 몰고 돌진하지 말기를.절대로 분신하지 말기를.불쌍한 동포의 멱살을 잡지 말기를.강요된 편싸움의 도구가 되어 친구의 얼굴에 침을 뱉지 말기를.우리는 좀더 ‘쿠~울’해져야 한다.할 일이 많다.보수의 탈을 쓴 정치자영업자들,진보의 이름으로 사욕을 채우는 함량미달의 정치꾼들을 솎아내기.우리의 가정을 파괴하는 사교육비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온갖 강공책을 썼음에도 부동산 값은 왜 또 오르는지 물어보기.그 대책은 도대체 세우고 있는지 따지기 등등….그러므로 우리는 몸을 아껴야 한다.정신을 바싹 차려야 한다.그래야 진짜 정치가 시작되므로.사라진 정치를 되찾아 와야 하므로.그래서 여당도 야당도 아닌 국민이 이겨야 하므로.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오늘의 눈] 초일류기업의 ‘주총유감’/류길상 산업부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43조 5820억원,순이익 5조 9590억원을 기록한 세계 초일류 기업이다.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가꿔가야 할 기업이다. 그런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에서 일류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폭력사태’가 일어났다.삼성전자의 의뢰로 주총 진행을 책임진 에스원 직원들의 ‘과잉충성’에서 비롯됐다. 주총 내내 회사측과 신경전을 벌였던 참여연대 일행이 27일 오전 11시30분쯤 “주주의 발언을 막는 주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주총장을 빠져나왔다.취재진과 참여연대측이 주총장 밖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가지려는 순간,진행요원들이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이들을 건물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이 과정에서 참여연대측 이모(여)씨가 바닥에 쓰러져 다쳤다.진행요원들은 취재진과도 충돌을 빚었다.진행요원과 참여연대의 갈등은 주총장 내에서부터 시작됐다.안건마다 문제를 제기하는 참여연대와 주총 의장을 맡은 윤종용 부회장간에 설전이 오고가는 사이 진행요원들이 참여연대 인사들을 강제로 눌러 앉히고 플래카드를 빼앗는 등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는 윤 부회장의 지적처럼 주총 안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질문으로 시간을 끈 참여연대에도 책임이 있다.주총장의 분위기도 참여연대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삼성의 ‘성역’인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의 대선자금 제공 혐의를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또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주주들도 일부 있는 만큼 충분하고 친절하게 설명했다면 이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아무리 많은 이익을 내고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도 시민단체와 여론의 끊임없는 지적을 받고,또 이같은 지적을 무시와 폭력으로 대응하는 기업이라면 삼성전자를 누가 진정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하겠는가. 류길상 산업부 기자 ukelvin@˝
  • ‘희망’을 쏜다

    “우주개발 기술은 정보통신,생명공학과 함께 21세기형 미래 원천기술로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게 될 것입니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외나로도.한반도 남녘 해안 끝자락의 꼬불꼬불한 지겟길 150만평은 새해 벽두부터 21세기 우주항공 시대를 여는 용틀임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외나로도 우주센터(로켓 발사장) 건설 현장을 지휘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류정주(53) 박사는 “세계 13번째 로켓 발사장이 들어서면 국가위상이 업그레이드된다.”며 새해 소망을 인공위성에 담았다. 조용하던 오지의 섬마을은 산봉우리와 허리가 잘리면서 집채만 한 바윗돌이 구르고 포클레인과 불도저,덤프트럭이 굉음을 토해냈다.150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8월8일 시작된 공사는 전체의 6%선으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연건평 1만 2000여평에 발사대와 조립동,발사통제동,광학장비동,우주체험관 등 13동의 건물이 2005년 말까지 들어선다.먼저 고체 로켓과 인공위성을 맞추는 조립동(5개)을 세우고 있다.공룡이 누운 것 같은 콘크리트 배수로(길이 350m,폭 9m) 위로 4∼5m 두께로 흙 덮기가 한창이다. 조립동 앞쪽 산봉우리는 발사대(2개)를,뒤쪽 봉우리에는 발사통제동을 세우기 위해 기반 다지기를 하고 있다.이곳에 이르는 왕복 2차선 진입로(1.9㎞)도 기초공사를 마쳤다. 토목 분야 설계·시공을 총괄하는 강치광(40·항공우주연구원 선임기술관)씨는 “국내 처음으로 우주센터를 내 손으로 만든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일한다.”며 “눈에 밟히는 두 딸(13·11)에게 인공위성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 발사장에서는 2005년 말이면 소형 100㎏급 인공위성(KSLV-Ⅰ)을 고도 300㎞대에 쏘아 올린다.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 연구센터가 개발중이다.2015년까지 모두 9기를 우주로 보낸다. 건설 현장에는 우주센터장인 류 박사를 포함해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건축·설계 전문가 7명이 상주한다.연구원들은 “우주센터는 다목적 인공위성 로켓의 엔진 연소 시험·발사,과학 관측용 로켓 발사,위성 유도·제어기술 시험·개발의 핵심 무대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영(50) 감리단장은 “보상(70여가구)이 20%가량 마무리되지 않아 작업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지만 ‘오지에 우주센터를 짓는다.’는 자부심으로 버틴다.”고 웃었다.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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